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에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대비구(大比丘) 대중 5백 명과 함께 계셨는데 보살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때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92구지(俱胝)의 여러 보살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계셨다. 그때에 관세음보살은 이른 아침에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가지런히 하고 합장을 하고서 공경스럽게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일체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그들을 이롭게 하고자 보현다라니(普賢陁羅尼)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과거에 윌광(月光)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주(呪)를 얻었사온데, 이제 부처님 앞에서 이 다라니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 제가 아뢰는 것을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관세음보살은 곧 주를 말씀드렸다.
나모아라 다나 다라 야야 나모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 야 모디사 那謨遏羅上怛那二合跢囉二合夜耶一那謨阿利耶婆路抧羝攝皤二合囉去耶二菩提薩 다 야 마하사다야 마하가 로니가 야 다냐타 카가 비 카가 비 카 唾去耶三摩訶薩埵耶去四摩訶迦去嚧你迦去耶五跢姪他六佉伽去鞞七佉伽去鞞八佉 가 비 자수카비 슈로 다라 카비 가라 나카비 시하바 카비 伽去鞞九者蒭佉鞞十輸嚕二合跢囉二合佉鞞十一伽羅二合上拏佉鞞十二是訶皤二合佉鞞 가 야카비 마나 카비 사라 카비 비마카비 슈 야카비 니미 十三迦去耶佉鞞十四摩那上佉鞞十五薩囉上佉鞞十六鞞麽佉鞞十七輸上若佉鞞十八你弭 다카비 바라 니다나 카비 사마 디 카비 바라미 다카비 上跢佉鞞十九波囉二合上音尼陁那去上佉鞞二十娑摩去地上佉鞞二十一波羅弭上多佉鞞二 모디 카비 사 라 사라사라 살바몯다딛 -띠 디 바라바 十二菩提去佉鞞二十三娑上囉去娑囉娑羅二十四薩婆勃陁地上瑟耻二合提二十五婆囉婆 라바라 다라마 딛 -띠 디 가라 가라가라 싱가딛-띠 囉婆囉二十六達囉摩二合地上瑟耻二合提二十七迦羅上迦羅迦羅二十八僧伽地瑟耻二合 디 나모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 야 모디사다야 마하사다 야 提二十九那謨阿利耶婆路抧帝攝皤二合羅去耶三十菩提薩埵耶三十一摩訶薩埵去耶三 마하가 로니가 야 나모살타 나바디 남 모디살타구디 남 十二摩訶迦去魯尼迦去耶三十三那謨薩埵去那皤地上喃三十四菩提薩埵俱胝去喃上三十 아디-띠 한도마 아유라바 람자 타단도 다 五阿地瑟耻二合漢都摩二合受持者自稱名字三十六阿誘囉皤二合濫者三十七陁但都三十八跢 냐타 소라비 소라비 마하소라 비 모니모니 마하모니 姪他三十九素羅毗上素羅毗上四十摩訶素囉上比四十一母你母你四十二摩訶母你四十三 마디마디 마하마디 나모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 야 모디 摩底摩底上四十四摩訶摩底上四十五那謨阿梨耶婆路抧羝攝皤二合囉去耶四十六菩提 사다야 마하사다 야 마하가 로니 가 야 싣뎐 도사 만 다 薩埵耶四十七摩訶薩埵去耶四十八摩訶迦去嚕尼上迦去耶四十九悉佃二合都娑二合曼上跢 바 다라 다라니 사바하1) 跋重音陁羅二合陁羅尼五十莎 訶五十一
이상은 근본주(根本呪)입니다. 결계다라니주(結界陁羅尼呪)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모아라 다나 다라 야야 나 모아리야바로기뎨새바 라 야 모 那謨喝囉上怛那二合跢羅二合夜耶一那上謨阿梨耶婆路抧羝攝皤二合囉去耶二菩去 디사다 야 마하사다 야 마하가 로니가 야 다냐타 지리반다 미 提薩埵去耶三摩訶薩埵去耶四摩訶迦去嚧尼迦去耶去五跢姪他六至里盤陁去弭上七 미리반다 미 지리미 리반다미 사마 반다미 사마 마몌가 실딛 弭里槃陁去弭上八至里弭上里槃陁弭上九似摩去槃陁弭上十似摩去摩迷迦上失質二合 다디 마가라 마도 사바하2) 陁底上末羯囉二合摩都十一薩 訶十二
물에 이 주를 스물한 번을 송하고 그 물을 시방에 뿌리면 결계가 이루어집니다. 이 다라니주를 결계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받아 지녀서 저의 결계와 같이 하면 성취됩니다. 봉청다라니(奉請陁羅尼)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모라 다나 다라 야야 나 모아리야 바로기뎨새바라야 모디사다야 納謨囉上怛那二合跢囉二合夜耶一那上謨阿梨耶 婆路抧詆攝皤囉耶二菩提薩埵耶 마하사다 야 마하가로니가 야 다냐타 지리지리 미 리미 리 지리리 三摩訶薩埵去耶四摩訶迦嚕尼迦去耶五跢姪他六至里至里七弭上里弭上里八至里梨 인혜 바가반 아리야바로기뎨새바라야 사바하3) 九堙醯上婆伽畔十阿梨耶婆路抧詆攝皤囉耶十一莎 訶十二 만약에 저에게 부탁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마음으로 부탁한 다음에 백월(白月)의 8일로부터 15일까지 매일 세 때에 향내 나는 끓인 물에 목욕을 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서 매일 세 때에 때를 따라 각각 108번씩 이 주문을 송하되 15일에 이르기까지 공양을 배로 늘려가며 무수히 송한다면, 15일 날 밤에 관세음보살이 스스로 와서 그를 위하여 금빛의 몸과 장엄한 상호와 갖가지 광명을 나타내어 천 가지 빛을 놓을 것입니다. 그때에 주사(呪師)는 마음에 두려워하지 말 것이니, 주문을 송하는 자는 관세음보살을 뵙자마자 승지다라니삼마지(勝地陁羅尼三摩地)를 얻을 것이며, 곧 동쪽의 아촉비불(阿閦鞞佛)과 남쪽의 보상불(寶相佛)과 서쪽의 아미타불(阿弥陁佛)과 북쪽의 미묘성불(微妙聲佛)을 뵙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광명과 색상(色相)을 보고서, 이 몸이 죽은 뒤에는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 모든 곳에 계시는 부처님께 찬탄을 받을 것입니다. 보현다라니를 설하여 마칩니다.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이 주를 마치니 92구지(俱胝)의 보살들이 모두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머물게 되였으며, 모든 부처님을 뵐 수 있게 되었고, 바른 법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일체의 세 가지 장애가 되는 중죄(重罪)가 소멸되고 큰 공덕을 얻게 되었다. 염부제의 땅을 덮은 티끌의 숫자와 같은 수행자 자신들이 갖가지 공덕과 장엄을 얻었으며, 일체의 병고와 모든 악업 들이 한꺼번에 소멸되었으며, 또한 빠른[捷疾] 변재(辯才)를 얻었고, 자재심(自在心)을 얻어서 원하는 대로 모두 성취하였다. 그리고 모든 바라밀을 구족하게 되어 마음대로 시방정토에 가서 태어나서 모든 부처님을 뵙고 정법을 설하시는 것을 들으며 수능엄(首楞嚴) 등의 모든 삼매를 얻고 7보삼마지(寶三摩地)와 방광삼마지(放光三摩地)를 얻었으며, 대해수삼매(大海水三昧)와 동공(騰空)삼매와 출몰(出沒)삼매 등 항하사 수처럼 많은 삼매를 얻었으며, 또한 무량대력다라니문(無量大力陁羅尼門)을 얻었다. 이 주의 공덕은 80만 다라니의 공덕과 다름이 없으니, 이 주의 힘이 우리로 하여금 이와 같은 법신(去身)을 성취하게 하며, 또한 일체의 중생을 이롭게 하며, 갖가지 총명함과 변재를 빨리 얻게 하며, 청정한 법신을 빨리 얻게 한다. 이 주의 힘은 한 번 들으면 모두를 지녀서 끝내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며, 이 주의 힘으로 인하여 우리가 집착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곳에서 모든 중생의 중죄를 소멸시키고 일체의 악한 사람과 악마와 악귀와 악신이 자연히 굴복하고 소멸된다. 일체의 중생으로서 이 주의 이름을 듣고 받아 지니는 자는 영원히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지 않게 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너희 사부대중 가운데에서 이 주력(呪力)을 받아 지니면 얻는 공덕과 위신력이 나와 다름이 없을 것이니라.”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이 주를 송하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위로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까지 이르니 그 가운데에 있는 일체의 천ㆍ용ㆍ야차와 일체의 귀신과 인비인(人非人)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여 몸에 털이 모두 곤두섰다. 그들은 찬탄하여 말했다. “훌륭하다. 이 주는 그 위신력이 불가사의하여 일체의 중생들을 모두 이롭게 하는구나.”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디 부처님께서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일체의 사부대중이 내가 말한 주를 대한 것과 같이 모두가 마음을 써서 받아 지니며 공경하고 공양할 것이니라.” 그때에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 이 주를 받아 지니오니 일체의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일체 중생과 모든 천과 용 등이 모두 두려워합니다. 이 주의 위신력은 불가사의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인연으로 저와 이 주를 받아 지니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금강삼매(金剛三昧)를 얻게 하시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와 이 주를 받아 지니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에 편안함을 얻게 할 것이니 얻는 공덕과 그 위신력은 나와 다름이 없느니라. 이 주의 공능(功能)을 내가 다시 너를 위하여 말하겠노라. 아침에 일어나 주를 스물한 번 송하고 저녁에 스물한 번 송하여서 언제나 지니고 잊지 않는다면, 5역(逆)의 중죄를 없앨 수 있으며, 또한 수능엄 등의 모든 삼매를 얻고, 또한 일체의 다라니를 성취하며, 일체의 불법(佛法)을 성취할 수 있느니라. 만약 언제나 마음을 써서 송하고 생각하여 잊지 않을 수 있다면, 언제나 석가모니부처님과 보현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뵐 것이며, 아울러 천녀(天女)들이 불법을 청하여 받는 것을 볼 수 있느니라. 만약 형상을 만들려고 한다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연화좌(運華座) 위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그리되 몸은 황금빛으로 하고 5채색(彩色)의 옷을 입으신 것으로 그리며, 왼쪽 편[左廂]에는 보현보살이 수미산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리되 그 산의 왼쪽에는 머리가 일곱 개인 용이 산을 에워싸고서 왼쪽으로 일곱 개의 머리를 내놓고 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머리가 다섯 개인 용이 산을 에워싸고서 오른쪽에 다섯 개의 머리를 내놓고 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그리며, 그 보살은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두 손에는 경을 쥐고 읽고 있으며 5색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그리고, 부처님의 오른 손은 인문(印文)을 하고 왼손은 가사를 쥐고 무릎에 놓고서 설법을 하시는 것을 그릴 것이니라. 오른쪽 편(右廂)에는 관세음보살이 연화좌에 앉아서 다섯 가지의 색으로 된 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왼쪽 무릎을 세워 단정하게 앉아 합장하고서[胡跪障合掌] 부처님을 마주하고 바라보면서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는 모습을 그릴 것이니라. 왼쪽은 손이 셋인데 한 손에는 꽃을 쥐고 있고 한 손에는 물그릇을 쥐고 있으며 한 손에는 경갑(經甲)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그릴 것이니라. 오른쪽도 손이 셋이니 한 손에는 무외시(無畏施)로 보배를 내고 있고 한 손에는 동아줄을 쥐고 있으며 한 손에는 구슬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그릴 것이니라. 관세음보살의 정수리 위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아래에는 수행자가 무릎을 세워 단정히 꿇어앉아 향을 사르며 구슬을 쥐고 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그릴 것이니라. 보현보살의 아래에는 비타천녀(毗陁天女)가 무릎을 세워 꿇고 왼손에는 화관을 받들고 흰색의 옷을 입고 좌구(坐具)에 앉아서 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그릴 것이니라. 그 모습은 청정하게 그려야 할 것이니 어그러짐이 있어서는 안 되며 청정한 법에 의지하여 그려야 할 것이니라. 다음에는 단(壇)에 들어가서 수지하는 작법을 말하겠다. 백월(白月) 8일에 오른쪽으로 도량에 들어가서 땅에 쇠똥을 바르고 네모나게 단을 만들되 처음의 4주(肘) 내지 8주까지는 다섯 가지 색으로 만들고 열여섯 개의 물그릇에 물과 꽃과 과일을 담아두고 열여섯 개의 향로와 열여섯 개의 등잔을 마련할 것이니라. 4주의 단을 만드는 경우에는 네 개의 물그릇과 네 개의 향로와 네 개의 등잔을 갖추고, 음식으로 갖가지 과일과 소밀(酥蜜)과 석밀(石蜜)을 마련하고 갖가지 향을 사르되 하루 종일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수행자는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을 법식에 맞게 입고 맵쌀로 만든 밥과 죽과 우유와 낙(酪)과 소밀과 과일과 석밀과 말린 생강과 호초(胡椒)와 필발(畢鉢)만을 먹되 다른 것을 먹어서는 안 되느니라. 8일에 부처님께 바치기 시작하여 15일까지는 거두지 말고, 16일에 거두어서 물에 던지고 불에 태울 것이니라. 처음 도량에 들어간 8일로부터 불단 앞에 마주 대하는 법에 의지하며 다시 1주의 단을 만들되 쇠똥을 땅에 바르고 곡식의 마른 줄기와 뽕나무를 가져다가 한 편의 주(呪)를 한 번 송하여서 단 가운데에 놓기를 스물한 번을 하고 난 뒤에 일곱 가지 곡식 낱알을 가져다가 손에 놓고 주를 한 번 송하고 불 속에 던지기를 스물한 번을 할 것이니, 이 일은 낮에 해도 되고 밤에 해도 되느니라. 매일같이 별도로 한 번씩을 하되 15일이 되면 태우고서 그 당일 밤에는 잠을 자서는 안 되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주를 송하여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끝나는 날 밤에는 때로는 땅이 진동하고 때로는 큰 소리가 들리기도 할 것이니, 행자는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를 송하고 두 보살을 생각할 것이니라. 그때에 보현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행자를 위하여 몸을 나타내어 ‘네가 무엇을 바라든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원만하게 구족될 것이니라’고 말할 것이니라. 만약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마음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16일부터 단을 없애고 다시 새로운 단을 만들어 앞에서 행한 법에 준하여 작법을 행하고 주를 송할 것이니 이렇게 하여 소원을 성취하는 것으로써 한계를 삼을 것이니라. 작법을 행하는 사람은 도량에 들어가면 다만 한 사람의 심부름하는 사람만 보고 그에게만 말을 할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는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을 보아서도 안 되느니라. 작법을 행하는 사람은 도량 안에서는 말을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면 도량을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해야 관세음보현다라니법(觀世音普賢陁羅尼法)이 구족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