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대비구(大比丘) 대중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때 장로(長老) 아난(阿難)이 전다리족(旃陁梨族:Candala, 불가촉천민) 여인의 주술(呪術)에 걸려들었다. 그때 장로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잡혀 있습니다. 바가바시여, 저는 지금 강제로 남에게 붙잡혀 있습니다. 수가타(修伽陁:sugata, 善逝)시여.” 그때 부처님께서 장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곳으로 오너라. 아난아, 두려워하지 말라. 아난아, 너는 육자대다라니주(六字大陁羅尼呪)를 받아 지녀야 할 것이니 사부대중을 이익 되게 하고 편안하게 하며 즐겁게 하고 상서롭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주(呪)를 송하셨다.
사 디 톄 담 아 다 례반다 례가라지 斯須何反地除隸反梯吐稽反曇徒紺反安於軻反茶徒嫁反隸般茶徒嫁反隸葛羅馳除寄反 계유례 사뎨 바뎨 야사바뎨 디사바뎨 빈두마뎨1) 稽由隸 薩帝 婆帝 耶賒婆帝 底闍婆帝 頻頭摩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주는 먹은 지 오래되도록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곧 소화되게 할 수 있으며, 토하고 설사하는 병을 없앨 수 있으며, 풍병(風病)과 열병(熱病)과 냉병(冷病)과 잡병(雜病)을 없앨 수 있으며, 모든 삿된 주술을 소멸시킬 수 있으며, 죽은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을 없앨 수 있으며 생물에 해를 끼치는 모든 형상을 없앨 수 있느니라. 아난아, 만약에 어떤 사람이 이 신주(神呪)의 이름을 안다면 그 사람은 왕(王)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곤란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원적(怨敵)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곤란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도적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곤란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불로 인하여 발생되는 곤란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물로 인하여 발생되는 곤란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느니라. 성읍의 마을이나 광야에 있더라도 어떤 경우든 두려워할 것이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허물을 엿보든 엿보지 않던 말할 수 있게 되느니라. 만약 독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독이 그를 해치지 못하고 독이 변하여 이로운 것이 되느니라. 아난아, 이 육자대다라니주(六字大陁羅尼呪)는 7분의 삼먁삼불타께서 말씀하신 것이며, 또한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梵天王)이 말한 것이며, 사대천왕인 석제환인(釋提桓因)이 말한 것이니, 또한 모두가 따라서 기뻐하여 모든 주술을 깨뜨리고 시체를 일으키는 귀신을 없애고 굴복시키며 생물에 해를 끼치는 일체의 형상을 모두 깨뜨리고 없애는 것이니라.” 장로 아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