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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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왕보살다라니주경(香王菩薩陀羅尼呪經)


의정(義淨) 한역
최민자 번역


나모아라다나다라야 야 나모아리야바로기뎨사라 야 모디사다 야 마
南謨曷喇怛娜怛喇夜南謨阿離耶跋盧吉羝說囉菩提薩埵
하사다 야 나모건다 라아라사 야 모디사다 야 마하사다 야 이기디
訶薩埵南謨健陀羅曷囉社菩提薩埵莫訶薩埵伊只㨖
미기디 한디 만디 살바아타 사 다니 가리사바나 디백
彌只㨖漢底丁里反十曼底十一薩婆頞他上十二彈儞十三迦利沙般拏引十四地錦
몌 바라예아 사바하
引十五鉢唎拽叱十六十七

이 다라니주(呪)1)는 먼저 반드시 지극한 마음으로 10만 번 지송한 후에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 앞에 4주(肘)2) 크기의 사각형 단[方壇]을 만들고, 꽃과 이름난 향 등을 공양한다. 그런 다음 밤에 깨끗한 소[牛]의 소(酥)로 등을 밝혀 밝은 빛이 잠시도 끊어지지 않게 한다. 한밤중에 반드시 주금사(呪禁師)가3) 시작하되, 정갈한 옷을 입고 마땅히 좋은 장신구로 단정하게 꾸민 다음 상 앞에서 이 다라니를 천팔 번 지송하여 날이 밝을 때까지는 반드시 마쳐야 하고, 결코 졸거나 잠이 들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면 그날 주금사에게 누군가 금전과 재물 등의 물건을 보내올 것이다.
또 만약 다른 중대한 일을 바란다면 반드시 비단에 향왕보살상(香王菩薩像)을 그려야 하니, 그림 그리는 화공은 정오가 지난 후에는 먹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팔재계(八齋戒)를 받아야 한다.
화상법(畫像法)을 말하면, 크기는 임의로 정하고, 몸 전체는 흰색이며, 얼굴 모습은 단정하고, 머리에 천관(天冠)을 쓰며, 목에는 영락(瓔珞)을 걸고, 오른쪽 팔은 아래로 내려뜨리되, 다섯 손가락은 모두 펴서 시무외수인(施無畏手印)을 짓고, 다섯 손가락의 끝 모두에는 감로(甘露)를 내려 5도(道)의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는 모습으로 그리는데, 손아래에는 열다섯의 귀신을 검게 그린다. 왼쪽 팔은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은 왼쪽 젖가슴 앞에서 연꽃을 들고 있는데, 그 꽃은 다리 아래에서부터 올라와서 연꽃이 피어난 것이니, 손에 들고 있는 꽃도 백홍색(白紅色)이며, 다리 아래의 연꽃도 백홍색으로 그려야 한다. 머리 뒤에는 원광(圓光)이 퍼져 나오고, 머리 위에는 산개(傘蓋)가 있으며, 오색의 아름다운 비단 옷을 입고 있고, 두 줄의 구슬 끈을 어깨 위에 두르되, 한 줄은 붉은색으로 하고, 다른 한 줄은 노란색으로 한다. 화상은 반드시 그 날 안에 마쳐야 하며, 가죽과 아교는 쓰지 말아야 한다.
상 앞에서 향을 피우고, 주문을 10만 번 지송하며, 하루 낮 하룻밤을 먹지 말아야 한다. 우선 반드시 한 개의 큰 수방단(水方壇)을 만든 후에 전단(旃檀)나무를 다듬어 손가락 열두 개 길이의 작은 방단을 여덟 개 만들되, 처음 만든 세 개의 단 중에 하나는 불보(佛寶)에 공양하고, 하나는 법보(法寶)에 공양하며, 하나는 승보(僧寶)에 공양한다. 네 번째로 만든 단은 아미타(阿彌陀)부처님께 공양하며, 다섯 번째 만든 단은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하고, 여섯 번째 만든 단은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에게 공양하며, 일곱 번째 만든 단은 향왕보살에게 공양하고, 여덟 번째 만든 단은 모든 선신(善神)4)들에게 공양한다.
정갈하고 좋은 음식과 과일과 향과 꽃을 준비하여 각 단의 네 변에 안치하고, 어느 달인가에 따라서 14일이나 15일에 작법(作法)을 시행하는데, 사제화(闍帝花)이곳 말로는 두구화(荳蔲花)라고 한다. 천여덟 송이를 준비하여 한 번 지송할 때마다 화상의 가슴 위로 꽃 한 송이를 던지도록 한다. 이렇게 작법을 시행한 후에는 반드시 매일 한밤중에 시작하고 상 앞에서 항상 주문을 천여덟 번 지송하여 누군가 금전과 재물을 보내올 때까지 시행한다. 보내온 금전과 재물은 쌓아 놓거나 아끼지 말고 반드시 가난한 사람들을 제도하고 보시하는 데 사용하여야 하니, 이것을 향왕보살법(香王菩薩法)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하나의 간략하게 시행하는 법이 있다.
주문을 지송하는 법을 말하면, 수행자는 먼저 목욕하고 새로 만든 정갈한 옷으로 입은 다음 팔재계를 받고, 청정하고 한결같이 작단법을 결(結)해야 하는데, 순서에 따라 공양물을 차려 놓고 꽃을 뿌리며 향을 풍기는 등을 밝혀야 한다. 한밤중부터 시작하여 단 안에 단정하게 앉아 주문을 천여덟 번 지송하고, 반드시 첨복화(瞻蔔花) 천여덟 송이를 준비하여 주문을 한 번 지송할 때마다 꽃 한 송이를 보살의 몸에 닿도록 던져야 한다. 주문을 지송할 때에는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며, 3백식(白食:우유ㆍ酪ㆍ흰쌀)만을 먹고[解齋], 안식향(安息香)을 태워 공양해야 한다.
날마다 물을 걸러서 향을 넣고 끓인 물에 목욕하고, 매일 다른 옷을 입으며, 대변과 소변을 보고 오면 언제나 깨끗이 씻어야 하고, 새벽과 한밤중에 단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버드나무 가지를 씹어야 한다. 그런 후에 단에 들어가 일심(一心)으로 주문을 지송하되,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신령스런 효험이 있는 밝은 빛을 보게 된다. 효험이 있는 밝은 빛을 보면 곧 그만두되, 빛이 나타나지 않으면 움직이는 모습이 있을 것이니, 법을 행하는 자리에서 큰 과보를 얻을 것이다.
주문을 지송하는 법은 (행자가) 계(戒)를 어겨서도 안 되며, 몸을 여인의 몸에 가까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니, 여인의 몸이 닿은 사람은 효험이 없을 것이다.
013_1197_b_01L香王菩薩陁羅尼呪經一卷三藏法師沙門義淨譯南謨曷喇怛娜怛喇夜南謨阿離耶跋盧吉羝說囉菩提薩埵莫訶薩埵南謨健陁囉曷囉社菩提薩埵莫訶薩埵伊只㨖彌只㨖漢底丁里反十曼底十一薩婆頞他上十二彈你十三迦利沙般拏引十四地錦謎引十五鉢喇拽叱十六十七此陁羅尼先須至心誦十萬遍然於觀世音像前作四肘方壇取花等名香供養夜用淨牛酥然燈莫令斷明其夜半呪師起著淨潔衣應好莊束像前誦此陁羅尼一千八遍至曉須不得惛睡其日呪師自有人送錢財等物更若別求大事須畫香王菩薩於絹帛上其畫匠不得過中食受八齋戒其畫像法任其大小身肉皆白面貌端正頭戴天冠頸有瓔珞右臂垂下五指皆申施無畏手其五指端各雨甘露施於五道衆生手下幷畫黑鬼三五箇左臂屈肘手當左嬭以把蓮花其花從腳下蓮花生出其花白紅色足下蓮花亦白紅色背圓光上有傘蓋五色錦綺以爲衣兩重珠絛絡於髆上一赤色一黃其像當日須成不得用皮膠像前燒香誦十萬遍一日一夜不食先須作一大水方壇訖然卽以栴檀磨之作十二指小方壇八箇初以三壇用供養佛一用供養法一用供養僧第四壇供養阿彌陁佛第五供養觀世音菩薩第六供養大勢至菩薩七供養香王菩薩第八供養諸善神皆取好淨食果子香花四邊安置其法隨以何月十四十五日作然取闍帝花此云豆蔲 花一千八莖誦一遍擲像身胸上作法以後每夜半須起像前常誦一千八遍至自有人送錢財錢財亦不得積聚慳貪卽須用度施貧乏此是香王菩薩法復次有一別行要略法持呪之法行者洗浴著新淨衣受八戒齋結淨一如壇法依次第而布供散花燒香然燈從夜半起在壇內端坐誦呪一千八遍須瞻蔔花一千八莖誦呪一遍擲一莖花著菩薩身當誦呪之時不用聞烏鳴聲用三白食解齋燒安息香供養日別濾水香湯洗浴別著衣裳大小行來皆須洗淨平旦夜半入壇之時竝須嚼楊枝然後入壇一心誦呪莫思量外事卽見神驗光明見驗卽休不見光亦有動相所行之處大獲果報持呪之法不得破戒身亦不得近觸著女人觸著女人者卽無驗香王菩薩陁羅尼呪經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고려대장경 본에는 ‘선(先)’자로 나와 있으나, 송(宋)ㆍ원(元)ㆍ명(明) 본(本)에 따라 ‘주(呪)’자로 하였다.
  2. 2)길이의 단위로서 두 자 또는 한 자 다섯 치를 말한다.
  3. 3)다라니를 외우며 기도(祈禱)를 주관하는 법사(法師)로, 주(呪)는 다라니, 금(禁)은 모든 진언(眞言)의 법을 말한다. 관정인가(灌頂印可)를 받지 않은 사람이 행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금(禁)이라고 한다.
  4. 4)팔부중(八部衆) 가운데 정법(正法)을 보호하고 지키는 신들을 총칭하여 이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