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1251_b_01L
불설구면연아귀다라니신주경(佛說救面然餓鬼陁羅尼神呪經)


당(唐) 우전(于闐)삼장 실차난타(實叉難陁) 한역
최민자 번역


어느 때 세존(世尊)께서는 가비라성(迦毘羅城)의 니구율나(尼俱律那) 승가람(僧伽藍)에서 모든 비구들과 모든 보살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중생들에게 둘러싸여 계시면서 설법하셨다.
이때 아난(阿難)이 청정한 곳에서 한마음으로 생각을 오롯이 하면서 홀로 머물러 있었다. 그날 밤 3경(更)이 지난 후에 면연(面然)이라고 하는 한 아귀(餓鬼)가 아난 앞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앞으로 사흘 후면 그대의 목숨이 다하여 곧 아귀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오.”
이때 아난이 이 말을 듣고 나서 놀랍고 두려운 마음이 일어 아귀에게 물었다.
“지금 나에게 이러한 재앙[灾禍]이 있다 하니, 어떤 방편(方便)을 쓰면 이러한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
이때 아귀가 아난에게 대답하였다.
“그대가 이른 새벽에 백천(百千) 나유타(那由他) 항하(恒河)의 모래 수같이 많은 수의 아귀와 백천 바라문(婆羅門)과 선인(仙人)들에게 보시하되, 마가타국(摩伽陁國)의 말[斗]로 각각 1말의 음식을 보시하고, 또 나를 위하여 삼보에 공양하면, 그대의 수명이 늘어나고, 제가 아귀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천상세계에 태어나게 될 것이오.”
아난이 이 면연 아귀를 보니 몸은 파리하고 수척하며 마르고 초췌하여 아주 추해 보였고, 얼굴은 불이 붙은 듯하며, 목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좁고,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헝클어지고, 털과 손톱은 길고 날카로우며, 몸은 무거운 것을 짊어진 듯하였다. 게다가 이런 공손하지 못한 말까지 듣고 나니, 몹시 놀랍고 두려워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서는 듯하였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오체투지(五體投地)하여 부처님 발아래에 이마를 대어 예배를 올리고, 심신이 모두 부들부들 떨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를 구해 주소서, 세존이시여. 저를 구해 주소서, 선서(善逝)시여. 앞으로 3일이 지나면 저의 수명이 다할 것이옵니다. 어젯밤에 면연이라는 한 아귀가 나타나 저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사흘 후면 반드시 수명이 다하여 아귀세계에 태어날 것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제가 묻기를 ‘어떤 방편을 쓰면 이러한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더니, 아귀가 대답하기를 ‘만약 그대가 백천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수의 아귀와 백천 바라문과 모든 선인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면, 그대의 수명이 늘어날 것이오’라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어떻게 하여야 이러한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이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와 같은 아귀와 모든 바라문과 선인들에게 음식을 보시할 수 있는 다른 방편이 있으니, 걱정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일체덕광무량위력(一切德光無量威力)이라고 하는 다라니가 있으니,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곧 보시가 이루어져 구지(俱胝) 나유타 백천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수의 아귀와 68구지 나유타 백천 바라문과 모든 선인들의 앞에 각각 마가타국의 말[斗]로 4가마[斛] 9말의 음식이 놓일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생에 바라문이었던 적이 있었느니라. 그때 관세음보살과 세간자재덕력(世間自在德力)여래께서 계신 곳에서 이 다라니를 받아 내가 이 다라니의 위신력으로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아귀와 바라문과 선인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음식을 보시하였느니라. 내가 모든 아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였기 때문에 아귀의 몸을 벗어나서 천상세계에 태어났느니라. 아난아, 네가 지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면 반드시 너 자신의 몸을 구호할 것이니라.”
곧 주문을 송하셨다.

나마살바 다타아다 바로기뎨 삼 바 라삼바라 호
那麽薩縛無可反下同怛他揭多去聲呼之縛路枳帝上聲下同鞞楬反下同囉三跋囉
1)
二合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음식을 보시하는 법[施食法]을 시행하려면, 먼저 음식을 준비하여 청정한 쟁반에 놓아두고, 이 다라니주(陁羅尼呪)를 염송(念誦)하여 주문으로 음식을 일곱 번 가지(加持)하여라. 그런 다음 문 안쪽에 서서 팔을 펴 문 밖의 깨끗한 땅에 쟁반을 놓고, 아래쪽으로 손가락을 일곱 번 튀기도록 하여라. 이 음식을 보시하는 법을 마치고 나면, 사방에 있는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수의 아귀들 하나하나의 아귀 앞에 각각 마가타국의 말[斗]로 4가마 9말의 음식이 놓일 것이니, 그와 같이 많은 아귀들이 모두 배가 부를 것이니라. 이러한 모든 아귀가 그 음식을 먹고 나면, 아귀의 몸을 버리고 모두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니라.”
다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이 다라니를 항상 염송하고 아울러서 음식을 공양하면, 곧 한량없이 많은 공덕이 두루 갖추어져 수명이 연장되며, 백천 구지의 여래께 공양한 공덕을 성취하여서 얼굴색이 선명하고 깨끗해지며, 위덕이 강해져서 모든 사람 아닌 것과 보다귀(步多鬼) 등과 야차ㆍ나찰과 모든 아귀들이 다 이 사람을 두려워하여 차마 나타나지 못할 것이니, 이 사람은 큰 힘을 두루 갖춘 정진을 성취한 것이니라.”
다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바라문과 선인에게 음식을 보시하려면, 반드시 음식을 준비하여 발우(鉢盂)에 가득 담고 이 다라니주를 염송하여 주문으로 음식을 일곱 번 가지하여라. 그런 다음 흐르는 물에 띄우면 한량없이 많은 구지 백천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수의 바라문과 모든 선인들에게 천상세계의 음식과 같은 것을 두루 갖추어 공양한 것이 되느니라. 그 바라문과 선인들이 이 음식을 먹고 나면, 모든 근(根)이 두루 갖추어지고 상서로운 상호(相好)가 원만하여져서 각각 그들의 소원을 말하고 보시한 사람을 찬탄할 것이니라. 음식을 보시한 사람은 마음이 청정해져서 곧 범천의 위덕을 증득하고, 항상 청정하게 수행하며, 백천 구지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여래께 공양한 공덕을 두루 갖추어 성취하고, 모든 원수나 적과의 싸움에서 항상 승리할 것이니라.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삼보에 공양하려 하면, 반드시 향ㆍ꽃ㆍ음식 등을 두루 갖추어 차려 놓고 이 다라니주를 염송하여 주문으로 보시할 음식과 향ㆍ꽃 등을 스물한 번 가지하여 삼보에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이 선남자와 선여인 등은 모든 천ㆍ인들에게 미묘한 공양과 가장 훌륭한 공양을 두루 갖추어 올린 것이며, 또한 모든 여래께서 계시는 찰토(刹土)의 삼보를 존중하고 찬탄한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잊지 않고 기억하시며[憶念] 칭찬하시고 찬탄하시며 모든 천인이 옹호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가서 너 자신도 구호하고 아울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을 널리 말하여 모든 중생들이 한량없이 많은 공덕을 두루 갖추어 성취할 수 있도록 하여라. 또한 태어날 때마다 항상 백천 구지의 모든 부처님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여라.”
013_1251_b_01L佛說救面然餓鬼陁羅尼神呪經一卷唐于闐三藏實叉難陁 譯爾時世尊在迦毘羅城尼俱律那僧伽藍所與諸比丘幷諸菩薩無數衆周帀圍遶而爲說法爾時阿難獨居淨處一心計念卽於其夜三更之後見一餓鬼名曰面然住阿難前白阿難言卻後三日汝命將盡卽便生此餓鬼之中是時阿難聞此語已心生惶怖問餓鬼言我此災禍作何方計得免斯苦爾時餓鬼報阿難言汝於晨朝若能布施百千那由他恒河沙數餓鬼幷百千婆羅及仙人等以摩伽陁國斗各施一斗飮食幷及爲我供養三寶汝得增令我離於餓鬼之苦得生天上難見此面然餓鬼身形羸瘦枯燋極面上火然其咽如鍼頭髮蓬亂爪長利身如負重又聞如是不順之甚大驚怖身毛皆豎卽從座起至佛所五體投地頂禮佛足身心戰而白佛言救我世尊救我善逝此三日命將終盡昨夜見一面然餓而語我言汝於三日必當命盡餓鬼中我卽問言以何方計得免斯餓鬼答言汝若施於百千那由他恒河沙數餓鬼及百千婆羅門幷諸仙等飮食汝得增壽世尊我今云何得免此苦爾時世尊告阿難言汝今勿怖有異方便令汝得施如是餓鬼諸婆羅門及仙等食勿生憂惱佛告阿難有陁羅尼名曰一切德光無量威力若有誦此陁羅尼者卽成已施俱胝那由他百千恒河沙數餓及六十八俱胝那由他百千婆羅門幷諸仙等前各有摩伽陁斗四斛九斗飮食佛告阿難我於前世曾爲婆羅門時於觀世音菩薩及世閒自在德力如來所受此陁羅尼我當以此陁羅尼力便得具足施於無量無數餓鬼及婆羅門幷仙等食以我施諸餓鬼食故捨離此身得生天上汝今受持此陁羅尼當自護身說呪曰那麽薩縛無何反下同怛他揭多去聲呼之縛路枳帝上聲下同鞞褐反下同囉三跋囉虎吽二合三佛言阿難若欲作此施食法者先取飮食安置淨盤器中誦此陁羅尼呪呪食七遍於門內立展臂戶外置槃淨地彈指七下作此施已於其四方有百千俱胝那由他恒河沙數餓鬼於一一餓鬼前各有摩伽陁斗四斛九斗飮食如是鬼等遍皆飽滿是諸餓鬼喫此食已悉捨鬼身盡得生天復言阿難若比丘比丘尼優婆塞婆夷若能常誦此陁羅尼幷奉飮食卽爲具足無量功德命得延長卽成供養百千俱胝如來功德顏色鮮潔威德强記一切非人步多鬼等夜叉羅剎幷諸餓鬼皆畏是人心不忍見是人卽爲成就具足大力勤進復言阿難若欲施婆羅門及仙食者當取飮食滿置鉢中誦此陁羅尼呪呪食七遍瀉流水中具足奉獻無量俱胝百千恒河沙數婆羅門及諸仙等如天飮食其婆羅門幷仙人等喫此食已諸根具足圓滿吉祥各發其願讚歎施人其施食人心得淸淨而便疾證梵天威德常修淨行具足成供養百千俱胝恒河沙數如來功於諸怨敵而常得勝若比丘比丘優婆塞優婆夷若欲供養一切三應當具辦香華飮食誦此陁羅尼呪所施食及香華等二十一遍養三寶此善男子善女人等具足成就諸天妙供及無上供尊重讚歎一切如來剎土三寶諸佛憶念稱揚讚諸天擁護佛言汝去阿難當自護幷及廣爲諸衆生說令諸衆生成就具足無量功德所生之世常値百千俱胝諸佛佛說救面然餓鬼陁羅尼神呪經佛說甘露經陁羅尼呪南無素嚕皤耶怛他揭多去聲呼之怛姪他素嚕素嚕皤囉素皤囉素嚕莎呵右取水一掬呪之七遍散於空中水一渧變成十斛甘露一切餓鬼竝得飮之無有乏少皆悉飽滿甘露陁羅尼呪于闐三藏實叉難陁佛授記寺 譯那謨皤哦嚩帝阿彌哆婆耶他羯哆耶阿羅訶帝三藐三勃陁耶怛你也他阿彌哩帝阿彌哩睹皤吠阿彌哩哆參皤吠阿彌哩哆羯陛十一阿彌哩哆徙悌十二阿彌哩哆帝藝十三阿彌哩哆尾羯囕十四阿彌哩哆尾迦哆哦彌泥十五阿彌哩哆伽哦曩十六枳栗底迦隸十七阿彌哩哆訥努吠十八薩嚩隸十九薩婆怛他二十薩陁彌二十一薩婆枳隸捨羯叉炎迦隸薩嚩訶二十二佛說甘露陁羅尼經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oṃ sarvatathāgata avalokete oṃ bhara bhara sambhara sambhara hū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