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대비구(大比丘) 대중과 대보살(大菩薩) 대중과 함께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백천인(百千印)이라고 하는 다라니(陀羅尼)가 있으 그대들은 응당 받아 지니도록 하여라. 면모광대정출진금광명당(面貌廣大頂出眞金光明幢) 여래께 귀명(歸命)하고,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께 귀명하여라.” 곧 근본다라니(根本陀羅尼)를 말씀하셨다.
이것이 수심주(隨心呪)이니라. 만약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와 그 외 청정(淸淨)한 믿음을 지닌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한 개의 탑을 세우고, 이 백천인다라니를 베껴 써서 탑 안에 안치(安置)하면, 이 한 개의 탑을 세워 얻은 공덕은 백천 개의 탑을 세워 얻은 공덕과 다름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모든 비구와 보살 대중과 천(天)ㆍ인(人)ㆍ아수라(阿修羅) 등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