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1286_a_01L적조신변삼마지경(寂照神變三摩地經)
013_1286_a_01L寂照神變三摩地經


현장(玄奘) 한역
최윤옥 번역
013_1286_a_02L大唐三藏法師玄奘奉詔 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3_1286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驚峯山)에서 대필추(大苾篘:대비구) 1,250명과 또 10구지(俱胝) 불국토의 매우 미세한 티끌 수만큼의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계셨다.
013_1286_a_04L一時薄伽梵住王舍城鷲峯山中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幷十俱胝佛土極微塵數等菩薩摩訶薩
그 이름은 만수실리동자(曼殊室利童子)보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ㆍ약왕(藥王)보살ㆍ약상(藥上)보살ㆍ제다뢰음(制多雷音)보살ㆍ홍련화수(紅蓮華手)보살ㆍ일광(日光)보살ㆍ월광(月光)보살ㆍ원진용맹(遠塵勇猛)보살ㆍ단제악취(斷諸惡趣)보살ㆍ지상지(智上智)보살ㆍ보상지(寶上智)보살ㆍ자정상지(自情上智)보살ㆍ향화상지(香花上智)보살ㆍ일상지(日上智)보살ㆍ월상지(月上智)보살ㆍ이구상지(離垢上智)보살ㆍ금강상지(金剛上智)보살ㆍ원진상지(遠塵上智)보살ㆍ변조상지(遍照上智)보살ㆍ명당(明幢)보살ㆍ고당(高幢)보살ㆍ보당(寶幢)보살ㆍ무착당(無着幢)보살ㆍ향화당(香花幢)보살ㆍ이구당(離垢幢)보살ㆍ일당(日幢)보살ㆍ월당(月幢)보살ㆍ원진당(遠塵幢)보살ㆍ변조당(遍照幢)보살ㆍ지위광(持威光)보살ㆍ보위광(寶威光)보살ㆍ대혜위광(大慧威光)보살ㆍ지금강위광(智金剛威光)보살ㆍ이구위광(離垢威光)보살ㆍ일위광(日威光)보살ㆍ월위광(月威光)보살ㆍ복산위광(福山威光)보살ㆍ지조위광(智照威光)보살ㆍ
013_1286_a_07L其名曰曼殊室利童子菩薩觀自在菩薩藥王菩薩藥上菩薩多雷音菩薩紅蓮華手菩薩日光菩月光菩薩遠塵勇猛菩薩斷諸惡趣菩薩智上智菩薩寶上智菩薩情上智菩薩香花上智菩薩日上智菩薩月上智菩薩離垢上智菩薩剛上智菩薩遠塵上智菩薩遍照上智菩薩明幢菩薩高幢菩薩寶幢菩無著幢菩薩香花幢菩薩離垢幢菩薩日幢菩薩月幢菩薩遠塵幢菩遍照幢菩薩持威光菩薩寶威光菩薩大慧威光菩薩智金剛威光菩離垢威光菩薩日威光菩薩月威光菩薩福山威光菩薩智照威光菩薩
013_1286_b_01L등승위광(等勝威光)보살ㆍ지장(持藏)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홍련화장(紅蓮花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월장(月藏)보살ㆍ공덕청정장(功德淸淨藏)보살ㆍ법인장(法印藏)보살ㆍ변조장(遍照藏)보살ㆍ제장(齊藏)보살ㆍ홍련화승장(紅蓮花勝藏)보살ㆍ일안(日眼)보살ㆍ청정안(淸淨眼)보살ㆍ이구안(離垢眼)보살ㆍ무착안(無着眼)보살ㆍ보견안(普見眼)보살ㆍ선리안(善利眼)보살ㆍ금강안(金剛眼)보살ㆍ보안(寶眼)보살ㆍ허공안(虛空眼)보살ㆍ보안(普眼)보살ㆍ천관(天冠)보살ㆍ법계광영말니주관(法界光影末尼珠冠)보살ㆍ묘각관(妙覺冠)보살ㆍ변조관(遍照冠)보살ㆍ출생일체불장관(出生一切佛藏冠)보살ㆍ출현일체세간관(出現一切世間冠)보살ㆍ보변조관(普遍照冠)보살ㆍ무능승관(無能勝冠)보살ㆍ등부일체여래사자좌관(等覆一切如來師子座冠)보살ㆍ보주법계허공광영관(普周法界虛空光影冠)보살ㆍ범주정계(梵主頂髻)보살ㆍ용주정계(龍主頂髻)보살ㆍ일체불화광영정계(一切佛化光影頂髻)보살ㆍ묘각정계(妙覺頂髻)보살ㆍ일체원해음성말니주왕정계(一切願海音聲末尼珠王頂髻)보살ㆍ일체삼세평등음성정계(一切三世平等音聲頂髻)보살ㆍ대광(大光)보살ㆍ이구광(離垢光)보살ㆍ
013_1286_a_21L等勝威光菩薩持藏菩薩虛空藏菩紅蓮花藏菩薩寶藏菩薩日藏菩月藏菩薩功德淸淨藏菩薩法印藏菩薩遍照藏菩薩齊藏菩薩紅蓮花勝藏菩薩日眼菩薩淸淨眼菩薩離垢眼菩薩無著眼菩薩普見眼菩善利眼菩薩金剛眼菩薩寶眼菩虛空眼菩薩普眼菩薩天冠菩薩法界光影末尼珠冠菩薩妙覺冠菩遍照冠菩薩出生一切佛藏冠菩出現一切世閒冠菩薩普遍照冠菩薩無能勝冠菩薩等覆一切如來師子座冠菩薩普周法界虛空光影冠菩薩梵主頂髻菩薩龍主頂髻菩一切佛化光影頂髻菩薩妙覺頂髻菩薩一切願海音聲末尼珠王頂髻菩薩一切三世平等音聲頂髻菩大光菩薩離垢光菩薩
013_1286_c_01L보광(寶光)보살ㆍ원진광(遠塵光)보살ㆍ명광(明光)보살ㆍ일체여래신변광영말니당왕말니보망등부정계(一切如來神變光影末尼幢王末尼寶綱等覆頂髻)보살ㆍ일체여래법륜음성정계(一切如來法輪音聲頂髻)보살ㆍ일체여래방대광륜말니보주뢰음정계(一切如來放大光輪末尼寶珠雷音頂髻)보살ㆍ일체공중중잡현조말니보주장엄정계(一切空中衆雜顯照末尼寶珠莊嚴頂髻)보살ㆍ법광(法光)보살ㆍ정광(淨光)보살ㆍ일월광(日月光)보살ㆍ신변광(神變光)보살ㆍ천광(天光)보살ㆍ복덕고당(福德高幢)보살ㆍ지혜고당(智慧高幢)보살ㆍ신통고당(神通高幢)보살ㆍ광명고당(光明高幢)보살ㆍ향화고당(香花高幢)보살ㆍ말니고당(末尼高幢)보살ㆍ각혜고당(覺慧高幢)보살ㆍ범고당(梵高幢)보살ㆍ보조고당(普照高幢)보살ㆍ범성(梵聲)보살ㆍ지후성(持吼聲)보살ㆍ해성(海聲)보살ㆍ세주성(世主聲)보살ㆍ제대산왕호상격성(諸大山王互相擊聲)보살ㆍ일체법계변만성(一切法界遍滿聲)보살ㆍ일체법해뢰성(一切法海雷聲)보살ㆍ항복일체마륜(降伏一切魔輪)보살ㆍ대비이취운뢰성(大悲理趣雲雷聲)보살ㆍ안위일체중생고성(安慰一切衆生苦聲)보살ㆍ법용(法湧)보살ㆍ승용(勝浦)보살ㆍ지용(智涌)보살ㆍ복묘고용(福妙高湧)보살ㆍ덕혜용(德慧涌)보살ㆍ명칭용(名稱涌)보살ㆍ보조용(普照涌)보살ㆍ대자용(大慈涌)보살ㆍ지현용(智現涌)보살ㆍ
013_1286_b_17L寶光菩薩遠塵光菩薩明光菩薩一切如來神變光影末尼幢王末尼寶網等覆頂髻菩薩一切如來法輪音聲頂髻菩一切如來放大光輪末尼寶珠雷音頂髻菩薩一切空中衆雜顯照末尼寶珠莊嚴頂髻菩薩法光菩薩光菩薩日月光菩薩神變光菩薩光菩薩福德高幢菩薩智慧高幢菩神通高幢菩薩光明高幢菩薩花高幢菩薩末尼高幢菩薩覺慧高幢菩薩梵高幢菩薩普照高幢菩薩梵聲菩薩持吼聲菩薩海聲菩薩主聲菩薩諸大山王互相擊聲菩薩一切法界遍滿聲菩薩一切法海雷聲菩薩降伏一切魔輪菩薩大悲理趣雲雷聲菩薩安慰一切衆生苦聲菩薩法涌菩薩勝涌菩薩智涌菩薩福妙高涌菩薩德慧涌菩薩名稱涌菩薩普照涌菩薩大慈涌菩薩智現涌菩薩
013_1287_a_01L여래족성용(如來族姓涌)보살ㆍ광승(光勝)보살ㆍ묘승(妙勝)보살ㆍ생승(生勝)보살ㆍ변조승(遍照勝)보살ㆍ허공승(虛空勝)보살ㆍ보승(寶勝)보살ㆍ고당승(高幢勝)보살ㆍ지승(智勝)보살ㆍ고주왕(高主王)보살ㆍ세주왕(世主王)보살ㆍ범주왕(梵主王)보살ㆍ산주왕(山主王)보살ㆍ부동주왕(不動主王)보살ㆍ존주왕(尊主王)보살ㆍ묘각주왕(妙覺主王)보살ㆍ적정음(寂靜音)보살ㆍ무착음(無着音)보살ㆍ지성음(持聲音)보살ㆍ해조음(海潮音)보살ㆍ본원각음(本願覺音)보살ㆍ도량성음(道場聲音)보살ㆍ지고각(智高覺)보살ㆍ허공각(虛空覺)보살ㆍ이구각(離垢覺)보살ㆍ무착각(無着覺)보살ㆍ각오각(覺悟覺)보살ㆍ조삼세각(照三世覺)보살ㆍ보각(寶覺)보살ㆍ광각(廣覺)보살ㆍ보명각(普明覺)보살ㆍ조법계이취각(照法界理趣覺)보살이니, 이와 같은 무리들이 상수(上首)가 되었다.
013_1286_c_14L如來族姓涌菩薩光勝菩薩妙勝菩薩生勝菩薩遍照勝菩薩空勝菩薩寶勝菩薩高幢勝菩薩勝菩薩高主王菩薩世主王菩薩主王菩薩山主王菩薩不動主王菩尊主王菩薩妙覺主王菩薩寂靜音菩薩無著音菩薩持聲音菩薩潮音菩薩本願覺音菩薩道場聲音菩薩智高覺菩薩虛空覺菩薩離垢覺菩薩無著覺菩薩覺悟覺菩薩三世覺菩薩寶覺菩薩廣覺菩薩明覺菩薩照法界理趣覺菩薩如是等輩而爲上首
10구지(俱胝) 불국토의 매우 미세한 티끌 수만큼의 보살마하살들이 있었으니, 모두 불퇴전(不退轉)의 자리에 머물렀고, 한량없는 공계(空界)를 성취하였으며, 무장애 평등 법계(法界)를 성취하였다. 업(業)에 따라 일어나는 이숙(異熟)을 신해(信解)하였다. 인(因)을 따라 일어나는 모든 과(果)가 마치 도장이 찍히듯이 일체법(一切法)이 이뤄짐을 신해하였다. 이 평등성지(平等性智)는 마치 빛과 그림자와 같이 제법이 이뤄진다고 보여졌다. 평등한 성품은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이 평등한 성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미 성취한 불가사의 해탈의 뛰어난 선정은 모든 삼매에 안주하여 견고히 행하며, 안주하여 가없는 불신(佛身)의 색상을 이끌고 모든 다라니를 원만히 하였다. 한 털구멍에서 널리 일체 불국토를 나타내며, 한 털구멍에서 널리 생사와 출생 및 출가를 나타내고, 난행과 고행의 방편행을 보였다.
013_1287_a_03L有十俱胝佛土極微塵數等菩薩摩訶薩一切皆住不退轉位皆悉成就空界無量成就法界無障平等信解隨業所起異熟信解隨因所起諸果如印起印成一切法平等性智成見諸法猶如光影及以影像平等之性成見諸法同於谷響音聲表了平等之性一切已得不可思議解脫勝定安住健行諸三摩地安住能引無邊佛身色像圓滿諸陁羅尼於一毛孔普能示現一切佛土於一毛孔普能示現若沒若生出胎出家方便示行難行苦行
013_1287_b_01L 보리좌(菩提座)에 나아가 마군(魔軍)을 굴복시키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정법륜(正法輪)을 굴리는 모습을 나타내었고, 최후에 대열반(大涅槃)에 드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한 번 결가부좌하여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가득 차는 지혜를 성취하여, 널리 시방 일체 세계에 일체 여래의 모든 집회에서 한 여래를 나타내 보였다. 한 여래의 모든 집회에서 널리 일체 여래를 나타내어 일체법의 끝없는 가운데 모든 방편을 설하였다. 모두 끝없는 일체법에 이르러 끝없는 여러 가지 환(幻)의 그물에 들어가 널리 가없는 겁수의 유정을 나타내었다. 그 유정의 몸 가운데 깨달아 들어가 일체 유정의 몸 가운데 훌륭한 이해의 방편에 머물렀다. 한 불신(佛身)에 널리 깨달아 들어가 일체 여래의 몸을 나타내고, 일체의 다른 유정의 몸에 훌륭한 방편을 구족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013_1287_a_15L詣菩提座摧伏魔軍成等正覺轉正法輪最後示現入大涅槃成就於一結加趺坐普於十方一切世界能遍滿智普於十方一切世界一切如來所有衆會現一如來於一如來所有衆會普能示現一切如來於一切法無邊中說皆悉善巧皆到一切法無邊際入無邊中種種幻網普能示現無邊無際劫數有情於自身中普能悟入住持一切有情之身勝解善巧於一身中普能悟入住持一切如來之身勝解善巧於一佛身普能悟入示現一切如來之身無餘一切他有情身皆悉善巧
자신의 몸 가운데서 널리 깨달아 들어가 시방의 일체 세계가 모든 방편을 구족함을 나타내었다. 한 법신에서 널리 두루 일체 삼세 유정을 나타내며, 능히 한 몸의 삼매에 들어서는 가없는 유정의 몸으로 나오는 것을 나타내었다. 한 몸 가운데 증등각(證等覺)을 보여 널리 일체 유정의 유사한[相似] 몸을 나타내 보였다. 그 일체 유정의 몸 가운데 능히 한 유정의 몸을 나타내 보였다. 또 능히 한 유정의 몸에서 널리 일체 유정의 몸을 나타내었다. 유정의 몸 가운데 능히 법신을 나타내고, 능히 법신 가운데 유정의 몸을 나타내었다. 일체 보살의 원력 가운데 무원(無願)의 방편을 깨달아 들어가 머물렀다. 능히 유정을 위하여 제불의 친히 증득한 깨달음[現證等覺]을 보이고, 원력이 있는 곳[願力處]에서 나타내 보이는 깨달음의 증득은 이미 성숙한 유정들을 위하여 교화하는 것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나타내 일체 겁수의 무원(無願)을 마친다.
013_1287_b_06L於自身中普能悟入示現十方一切世界皆悉善巧於一法身普能示現周遍一切三世有情能以一身入三摩地示現無邊有情身出於一身中現證等覺普能示現一切有情相似之身於其一切有情身中普能示現一有情身又能於一有情身中普現一切有情之身有情身中能現法身能法身中現有情身能於一切菩薩願中悟入住持無願善巧能爲有情示現諸佛現證等覺願力處所現證等覺爲已成熟諸有情類隨所應化能現無上正等菩提能息一切劫數無願
013_1287_c_01L또한 유정의 몸 가운데서 널리 원력의 자재함을 나타내어 업식의 몸[識身]을 바꿔 지혜의 몸을 세워서[安立] 널리 자신(自身)의 소멸을 나타내었다. 다른 유정신(有情身)의 원하는 바가 원만하여 능히 일체 유정의 대원 성취를 보였다. 능히 낱낱의 세계 가운데 일체의 겁수를 보이고 보살행에 단절이 없도록 하였다. 한 터럭 끝에서 대원력으로 능히 일체 불토에 두루함을 나타내고, 불가설 불가설 세계에서 낱낱의 세계 가운데 능히 현재의 몸[現身]으로 정각을 성취해 보였다. 한 구절의 법에서 널리 남음 없는 설법을 나타내 보이고, 일체의 법계가 두루하지 않음이 없이 능히 광대한 법류(法流)의 감로 맛 법 비를 내렸다. 모든 해탈을 드러내어 두루 비추고 진실한 법을 우레와 같은 음성으로 크게 외치며, 일체 유정계의 원만한 대원을 충족시켰다. 널리 선정 해탈에 깨달아 들어서 신통한 밝은 지혜의 경계가 일념 사이에 일어났다. 능히 시방의 일체 세계 중생의 생사 유전하는 곳에서 이미 생긴 일체 중생신의 차별을 보였다. 걸림 없는 가운데 자기 마음의 지혜와 다른 사람 마음의 지혜를 알며, 한 유정의 마음에서 일체 유정의 마음과 행동을 알아 지혜의 방편을 모두 얻었다. 한 찰나 사이에 여래의 10력과 묘한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013_1287_b_19L於其一切有情身中普能示現願力自在移轉識身安立智身能示現自身斷滅他有情身所願圓滿普能示現一切有情成就大願於一一世界之中各各示現一切劫行菩薩行無有斷絕於一毛孔以大願力能現周流一切佛土於不可說不可說世界一一世界中普能現身成等正覺於一句法普能示現宣說無餘 一切法界無不周遍能雨廣大法流所起妙甘露味普能顯照諸明解脫震吼眞實法雷音聲充足一切諸有情界圓滿大願普能悟入靜慮解脫神通明智所行境界蹔一起能於十方一切世界生類死生流轉處所示現一切已生有情身相差於無滯㝵知自心智知他心智有情心一切有情心行動智皆得善一剎那頃悟入如來十力妙智得善巧
013_1288_a_01L능히 일체 삼세에 이르는 겁수 동안 걸림 없는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 다른 유정의 끊임없는 묘한 지혜를 나타내어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능히 낱낱의 마음에 찰나 사이에 시방 일체 세계의 유행하는 모든 중생을 나타내어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유정의 생각에서 일체 유정의 짓는 바 업을 남김없이 깨달아 들어가 묘한 지혜를 보게 되어,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유정이 내는 소리에서 일체 유정의 음성의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 보여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몸을 반연하여서 능히 일체 세계의 모든 몸을 나타내어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여래의 모든 집회에서 일체 여래 모든 집회의 설법을 수지하는 것을 깨달아 들어가 보여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013_1287_c_15L普能悟入一切三世所到劫數無滯㝵智現他有情相續妙智得善巧能於一一心剎那頃示現十方一切世界所流行處一切有情得善巧又復能於一有情想無餘悟入一切有情諸所作業現見妙智得善巧於一有情所出言音悟入示現一切有情言音妙智皆得善巧於一身普能示現一切世界所有諸皆得善巧於一如來所有衆會入示現一切如來所有衆會說法受皆得善巧
능히 일체 여래의 집회 가운데서 오직 한 여래의 집회의 설법 수지함을 깨달아 들어감을 보여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묘한 다라니 일체를 얻어 깨달아 들어가 훌륭하고 확고한 변재에 머물러 모든 유정계의 감관[根]을 선설(宣說)하여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유정의 마음을 반연하는 경계로 삼아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전전하여 큰 보리를 증득하고 모든 유정의 심지(心智)를 깨달아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 마디의 말을 함으로써 두루 모든 세계를 가르칠 수 있으며, 모든 유정의 음악의 차이를 두루 확실히 알 수 있으며, 그 밖의 유정이 상속하는 것을 드러내어 비칠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일심으로 기억함에 따라 모든 중생의 과거 겁수에 깨달아 들어가 두루 지은 업과 과보와 이숙(異熟)을 나타내어 그 응하는 바에 따라 유정을 깨닫게 하여 모두 현재에 볼 수 있게 하여, 모든 선교방편을 얻는다.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할 수 있으니,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013_1288_a_03L能於一切如來衆會入示現唯一如來所有衆會說法受皆得善巧皆得一切妙陁羅尼入任持善決定辯宣說一切有情界皆得善巧一有情心爲所緣境可說轉證大菩提覺悟一切有情心皆得善巧以一言音普能告教一切世界能遍了知一切有情意樂差能顯照他有情相續皆得善巧以一心隨念悟入一切衆生先際劫普現所作業果異熟隨其所應開悟有情悉令現見皆得善巧普能莊嚴一切世界皆得善巧
모든 세상에서 선교방편으로 깨달아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성품으로 보살의 대원을 깨닫고 자신의 원을 행하며, 널리 법의 광명이 비추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를 모두 하나의 미세한 티끌 속에 들어가게 할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미세한 티끌 하나만큼의 양을 모든 세계와 같게 할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하나의 불국토에서 모든 불국토를 두루 나타내 보일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모든 바다 속에 있는 광대한 물을 하나의 털구멍 속에 넣을 수 있으며, 법계(法界)만한 세계를 따라 왕래하면서도 유정들을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아,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013_1288_a_15L於一切世悟入善巧於一切佛平等性覺菩薩大願自體行願普能了知放法光明得善巧能令不可說世界普入一極微塵皆得善巧能令一極微塵量等一切世界皆得善巧於一佛土普能示現一切佛土皆得善巧內一切海廣大水聚置一毛孔經法界量世界往來而不損惱有情之類皆得善巧
013_1288_b_01L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의 모든 것을 자신 속에 들어오게 하여 모든 유정이 하는 일을 두루 나타낼 수 있어,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한량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소철위산(小鐵圍山)과 대철위산을 비롯한 그 밖의 나머지 큰 산들을 한 털구멍 안에 둘 수 있고, 모든 세계를 따라 두루 왕래하면서도 유정들을 놀라지 않게 할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겁(劫)을 줄여 한 겁으로 할 수 있고, 한 겁을 늘여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겁으로 할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이루어지고 파괴되는[成壞] 차별을 두루 나타낼 수 있어서,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013_1288_a_23L令不可說世界所有入於自身普現一切有情所作皆得善巧能內無數不可思議不可稱量無有邊際不可宣說小鐵圍山大鐵圍山及餘大山置一毛孔普經一切世界往來而不驚怖有情之類皆得善巧促不可說不可說劫以爲一劫能延一劫爲不可說不可說劫於中普現成壞差別皆得善巧
교화[應化]하는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모두 각각의 세계 가운데에서 적절하게 물의 재난, 불의 재난과 바람의 재난을 나타내기도 하여,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오른쪽 발가락으로 셀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한량없이 많은 세계를 가볍게 던지되, 모든 유정들을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아,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모두 다 이미 법운지(法雲地)에 머물러서, 능히 시방의 교화해야 할 유정들과 모든 광대한 재난과 근심과 괴로움과 기근과 험난함을 지녀, 모두 선교방편을 얻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유정들을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신통력으로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모든 세계에 부처님을 나타내어 세상에 출흥하시게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모두 다 성취하였다.
013_1288_b_09L爲所應化諸有情類普於一切別世界中隨其所宜或現水災或現火災或現風災皆得善巧以右足指挑擲無數不可思議無量世界而不損惱諸有情類皆得善巧一切皆已住法雲地能持十方所化有情所有廣大災撗憂惱飢饉險難皆得善巧而不損惱諸餘有情以神通力能於無佛諸世界中現佛興世如是無量無邊功德皆悉成就
다시 5백 명의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계셨으니, 현호(賢護)보살이 상수가 되었으며, 모두 다 불퇴전의 자리에 머물렀다.
이때 폐사리(吠舍釐) 대성(大城) 가운데에 여점비(黎呫毘) 동자가 있었으니, 보광(普鑛)이라 하였으며, 2만 1천 명의 여점비 동자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이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鷲峯山)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러,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을 한 후 물러나서 오른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b_18L復與五百菩薩摩訶薩俱賢護菩薩而爲上首一切皆住不退轉位爾時吠舍釐大城中有黎呫毘童子名曰寶鑛與二萬一千黎呫毘童子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右邊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013_1288_c_01L갈사대성(揭闍大城)에 한 거사가 있었으니, 사마(奢摩)라 하였으며, 5백 명의 오파색가(鄔波索迦)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거사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01L闍大城有一居士名曰奢摩與五百鄔波索迦俱前後圍繞往鷲峯山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또 어떤 거사가 있었으니 선조복(善調伏)이라고 하였으며 5천 명의 거사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거사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05L復有居士名善調伏與五千居士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또 어떤 거사가 있었으니, 이름을 상주(商主)라고 하였으며, 대권속(大眷屬)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거사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08L有居士名曰商主與大眷屬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첨파대성(瞻波大城)에 어떤 장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선비(善臂)라고 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장자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장자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12L瞻波大城有長者子名曰善臂與八萬四千長者子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또 마납박가(摩納縛迦:동자)가 있었으니, 나라달다(那羅達多)라고 하였으며, 5백 명의 마납박가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나라달다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15L有摩納縛迦名那羅達多與五百摩納縛迦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또 마납박가가 있었으니, 낙욕(樂欲)이라고 하였으며, 5백 명의 마납박가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낙욕을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19L復有摩納縛迦名曰樂欲與五百摩納縛迦俱前後圍繞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013_1289_a_01L미생원(未生怨)이라고 하는 마갈타왕(摩揭陁王)이 있었으니, 5천 명의 대중과 함께 있었으며, 그들은 왕을 앞뒤로 에워싸면서 호재상왕(護財象王)을 타고 취봉산으로 갔다. 땅에서는 호재를 타고 올라가다가 대(臺)에 이르러 관찰하고 난 뒤에 코끼리에서 내려 두 발로 걸어서 취봉산을 올라갔다. 5천 명의 대중과 함께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8_c_23L摩揭陁王名未生怨與五千衆俱前後圍繞乘護財象王往鷲峯山乃至乘地乘於護財到臺觀已下象雙足登鷲峯山五千衆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바라날사대성(婆羅痆斯大城:바라나시)에 선국(善國)이라고 하는 장자가 5백 명의 장자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장자를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한 후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9_a_05L婆羅痆斯大城有長者子名曰善國與五百長者子俱後圍遶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敬而住
또 제석천왕(帝釋天王)과 사바세계의 주인[索詞界主]인 대범천왕(大梵天王)ㆍ사호세왕(四護世王)ㆍ대자재(大自在) 천자ㆍ일월(日月) 천자ㆍ선용맹(善勇猛) 천자ㆍ소실리마(蘇室利摩) 천자를 비롯한 그 밖의 무수하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이 많은 천자들이 있었으니, 이들 각각의 천자마다 수없이 많은 구지 백천(百千)의 권속 천자들과 함께 있었다. 그들은 천자들을 앞뒤로 에워싸면서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자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였다. 각각의 천자가 각기 할 수 있는 만큼 헤아릴 수 없이 묘한 공양을 베푼 뒤에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9_a_09L復有帝釋天王索訶界主大梵天王四護世王大自在天子日月天子善勇猛思天子蘇室利摩天子及餘無數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天子是一一天子各與無數俱胝百千眷屬天子俱前後圍遶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一一天子各隨所能設不思議妙供養已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013_1289_b_01L이때 세존의 하나하나의 털구멍에서 낱낱의 뛰어난 용모[隨好]와 낱낱의 상호 가운데서 열 가지 불국토의 매우 미세하고 티끌 수만큼의 온갖 빛깔[色光]이 나왔다. 이 각각의 빛이 시방을 두루 비추었으니, 낱낱의 방위마다 각기 열 가지 불국토가 있었고, 구지만큼의 매우 미세한 티끌과 같은 세계가 두루하지 않음이 없었다. 각각의 세계로부터 수없는 구지 나유다(那庾多) 백천의 보살들을 불러 모았으며,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보살이 모두 묘한 보대(寶臺)에 올라 있었다. 길이와 너비가 구지 백 유선나(踰膳那) 되는 보배 누각이 둘러싸고 있었으며, 말니(末尼:摩尼)와 진주(眞珠)와 보배 끈과 비단으로 장식하였고, 높은 당번(幅幡)으로 장엄하였다. 한량없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구지 나유다 백천의 천녀(天女)가 앞뒤로 에워싸고 취봉산으로 가서 여래 계신 곳에 이르러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하였다. 세계만큼 모든 하늘 꽃 구름과 보배 구름과 의(衣) 구름과 복행견고전탄나 구름[腹行堅固旃彈那雲]과 제천기악가찬(諸天伎樂歌讚) 등의 구름을 가지고 흩뿌려 공양하였다. 그런 후에 물러나서 한쪽에 앉았으며, 세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공경하여 머물렀다.
013_1289_a_17L爾時世尊一一毛孔一一隨好一一相中出十佛土極微塵等種種色光是一一光普照十方一一方分各十佛土俱胝極微塵等世界無不周遍從一一世界召集無數俱胝那庾多百千菩薩是一一菩薩乘妙寶臺縱廣俱胝百踰膳那寶閣圍遶末尼眞珠寶索綺飾高幢幡蓋之所莊嚴無量無數不可思議俱胝那庾多百千天女前後圍遶往鷲峯山詣如來所頂禮雙足持世界量諸天花雲寶雲衣雲腹行堅固旃彈那雲諸天伎樂歌讚等雲雰散供養退坐一面瞻仰世尊目不蹔捨恭敬而住
이때 이 삼천대천세계에 광대한 위덕을 지닌 천(天)과 용(龍)과 약차(藥叉)와 건달바(健達縛)와 아소락(阿素洛:阿修羅)과 갈로다(揭路茶)와 긴나락(緊捺洛)과 모호락가(牟呼洛伽)와 석범호세(釋梵護世)와 인비인(人非人) 등이 모든 보살들 옆에 둘러서 있었으니, 털끝만치도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었다.
013_1289_b_08L爾時於此三千大千世界廣大威德天藥叉健達阿素洛揭路茶緊捺洛牟呼洛伽釋梵護世人非人等諸菩薩衆側塞而住乃至無有如毛端量所不充滿
013_1289_c_01L이때 대중 가운데서 현호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덮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한 채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여래(如來)ㆍ응공[應]ㆍ정등각(正等覺)께 약간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옵나니 질문에 대답하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하자, 이때 세존께서 현호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네가 묻고 싶은 대로 물어라. 묻는 데 따라 내가 대답하여 너의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현호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느 곳에서, 어떤 행을 하기에, 어떤 궤칙(軌則) 때문에, 어떤 선근(善根)과 어떤 정진(精進)과 어떤 것에 의지하기에, 어떤 교묘한 혜(慧)이기에, 어떤 교묘한 지(智)이기에, 어떤 것을 기억하기에, 어떤 곳으로 나아가기에, 어떤 이끄는 바에 의해, 어떤 진리를 지니기에, 어떤 갑옷에 의지하기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에서 돌아가지 않고[轉], 물러나지 않고[退], 두루 물러남[遍退]도 없게 됩니까? 그리고 무상정등보리를 향하여 더욱 용맹스럽게 나아가게 됩니까?
013_1289_b_12L爾時衆中賢護菩薩從座而起偏覆一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我於少分請問如來正等覺唯願開許答所請問作是語已爾時世尊告賢護菩薩摩訶薩言賢護汝所欲恣汝請問我當隨答令汝心說是語已爾時賢護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由於何處由行何行何軌則由何善根由何精進由何所由何巧慧由何妙智由何憶念何所趣由何所引由何持諦由何甲令諸菩薩摩訶薩衆於其無上正等菩提無轉無退無有遍退及於無上正等菩提勇猛增進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행하시는 바가 있되 치연(熾然)히 정진하시며,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묘한 지(智)가 있으십니까? 무엇이 대혜(大慧)와 지(智)와 선교(善巧)이며, 무엇이 정계(淨戒)입니까? 어찌해야 들은 법을 다 기억하여 잊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해야 숙세(宿世)에 지은 선근을 따라 기억하여 모두 명확히 알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과거에 대해서 선교방편을 얻어 다른 모든 유정들을 깨닫게 할 수 있으며, 어찌해야 모든 감관[根]을 뛰어나게 깨달을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온전한 몸으로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 많은 스님을 받들어 섬길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다른 세계에 안주하여 끝없고 가없이 넓은 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뵙고 그 법을 들을 수 있으며, 모두 지녀 구경(究竟)에 통달할 수 있으며, 남을 위하여 널리 연설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불꽃과 같이 되어 모든 선(善)하지 않은 감관을 태울 수 있으며, 어찌해야 명월(明月)과 같이 되어 모든 선명하고 깨끗한 법을 증득할 수 있으며, 어찌해야 산왕(山王)과 같이 되어 모든 뛰어난 선근을 지닐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금강과 같이 되어 매우 깊게 감당하여[堪忍] 파괴할 수 없으며, 어찌해야 두려움이 없이 산봉우리와 같이 됩니까? 어찌해야 훌륭하고 깨끗한 음성을 얻어 말함에 걸림이 없게 되며, 어찌해야 다문(多聞)을 다 갖추어 모든 법을 분석하고 확실한 선교방편을 얻게 됩니까?
013_1289_c_03L云何如來有所行行熾然精進云何如來有其妙云何大慧及智善巧云何淨戒何具念隨所聞法能不忘失云何生隨其宿世所作善根悉能解了何宿住而得善巧悉能開覺他諸有云何具覺諸根殊勝云何具相見佛聞法承事衆僧云何安住所餘世普能睹見無邊無際世界諸佛聞彼法一切能持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云何當得猶如火焰燒一切諸不善根云何當得猶如明能證一切鮮白淨法云何當得譬如山王能持一切殊勝善根云何當得譬如金剛甚深堪忍不可破壞何當得無所怖畏猶若山峯云何當得善淨音聲辯無滯㝵云何當得具足多聞析一切法決定善巧
013_1290_a_01L어찌해야 얼굴 모습이 선하고 깨끗하며 항상 미소를 머금고 찡그림을 여의며, 어찌해야 질투와 인색함을 여의게 됩니까? 어찌해야 끝없는 세계에 가르침을 말할 수 있으며, 어찌해야 끝없고 가없이 넓은 세계 전체를 하나의 털구멍 속에 넣을 수 있으며, 그 속에 있는 유정들은 자신들이 어느 곳에 이르렀는지 알 수 없으나, 오직 구제하여야 할 사람만이 바르게 명확히 알 수 있겠습니까? 어찌해야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 대중이 모인 가운데서, 유정을 성숙시키는 모습을 현현하시되 본자리[本處]에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찌해야 하나의 털구멍에서 도사다천궁(覩史多天宮:도솔천)에서 죽어, 태(胎)에 머물렀다 태어나서 성(城)을 넘어 출가(出家)하여 고행(苦行)하여 보리좌(菩提座)에 나아가 마군(魔軍)을 항복하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서 법륜(法輪)을 굴리게 되고 대열반(大涅槃)에 들어서, 정법(正法)에 머무는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까?
013_1289_c_20L云何當得面貌善淨常含微笑遠離嚬蹙何當得遠離妒悋云何當能音聲告教無邊世界云何能以無邊無際世界所有置一毛孔其中有情不能了知我等今者爲何所至唯應度者能正解了云何十方一切如來大衆會普能顯現成熟有情不移本處何能現於一毛孔從睹史多天宮處住胎出生踰城出家現行苦行菩提座降伏魔軍成等正覺轉妙法入大涅槃現正法住
어찌해야 한 찰나 마음에 모든 유정의 온갖 마음 작용[心行]을 두루 명료히 알 수 있게 됩니까?”
이와 같이 아뢰자, 이때 세존께서 현호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현호여, 네가 지금 능히 여래에게 이와 같이 깊은 뜻을 묻다니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하는 일은 많은 중생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며, 많은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세상의 모든 대중(大衆)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이며, 모든 천인(天人)에게 의리(義利)를 지어 주어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한 까닭이므로 너는 지금 대비(大悲)를 성취하였다. 그러므로 현호여, 너는 지금 집중해서[極善作意] 잘 들으라.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설하겠다.”
현호보살마하살이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기쁘게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현호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적조신변(寂照神變)이라는 삼마지(三摩地)가 있으니, 이는 보살이 행하는 것이며 불지(佛地)에 속하는 것이다. 보살마하살이 이 가운데 안주하면 이와 같은 공덕과 나머지 한량없이 뛰어난 공덕을 얻을 수 있다. 현호여, 무엇을 적조신변삼마지라고 하는가?
013_1290_a_08L云何當得一剎那心能遍了知一切有情一切心作是語已爾時世尊告賢護菩薩摩訶薩曰善哉善哉賢護善哉汝今乃能請問如來如是深義汝於今者所行之行爲欲利益多衆生故爲欲安樂多衆生故哀愍世閒諸大衆故爲諸天人作大義利得安樂故汝於今者成就大悲是故賢護汝今諦聽極善作意吾當爲汝分別解說賢護菩薩摩訶薩言如是世尊願樂欲聞佛告賢護菩薩摩訶薩言賢護有三摩地名寂照神變菩薩所行佛地所菩薩摩訶薩安住此中能得如是及餘無量殊勝功德賢護云何名爲寂照神變三摩地耶
013_1290_b_01L여실하게 모든 법을 깨닫는 것이니, 그 모습을 통달하며, 전도됨이 없는 모습을 통달하고, 전도된 모습을 통달하여, 전도됨이 없는 모습이 늘어나고 전도된 모습이 줄어드는 것이다. 자신의 깨달음[自住地]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이의 깨달음[他住地]을 취하지 않는다. 수명을 믿거나 의지하지 않아서, 생사에 유전(流轉)하지 않으면서 모든 일을 두루 안다. 사마타(奢摩他)를 닦아 현전하고, 비발사나(毘鉢舍那)를 닦고 익히며, 업이 앞에 나타나도록[現前] 관찰하여, 그 마음이 편안히 머무른다. 생각[念]이 산란하지 않아, 심사(尋伺)와 적정(寂靜)의 경계에 이른다. 불선품(不善品)을 멀리하고, 선품(善品)을 가까이하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멈춘다. 무명(無明)을 없애고 밝음[明]을 가까이하며, 인과(因果)를 두루 알고 무지(無知)를 멀리 여의며, 애착을 영원히 다하고, 탐욕을 영원히 끊는 것이다.
013_1290_a_23L謂能如實覺一切法通達其相通達無顚倒相通達有顚倒相增益無顚倒相損減有顚倒相不執自住地不取他住地不恃怙壽命於其生死而不流轉遍知諸修奢摩他現前修習毘鉢舍那觀業現前其心安住念無散動尋伺寂遠不善品親近善品止息貪欲愚癡除去無明習近於明遍知因果遠離無知永盡於愛永斷喜貪
부처님을 굳게 믿고, 법에 대하여 의심이 없으며, 승(僧)을 깊이 믿는 것이다. 말은 화합(和合)하여 깨뜨림이 없고, 비밀한 뜻에 나아간다. 언사의 미묘(美妙)와 얼굴의 단정(端正)을 멀리한다. 맛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모든 악을 짓지 않으며, 번뇌[繫]를 여의는 것을 도와서 번뇌를 멀리한다. 세상의 잡스러운 일[雜事]에 애착하지 않는다. 생사에서 깊은 허물을 보고 열반의 훌륭한 공덕을 보아, 훌륭한 뜻을 즐거워함으로 해서 기꺼이 열반에 드는 것이다. 아첨함이 없고 속임이 없으며, 거짓이 없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거짓으로 모습을 나타내는 일이 없고 거짓으로 상락(常樂)을 구하는 일이 없으며, 재물의 이익을 멀리 피하고,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것을 공경하며, 끈기 있게 참고 견디며, 게으름이 없이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는다.
013_1290_b_09L佛決定於法無疑於僧深信言無破壞和會密意趣向遠離言辭美妙面貌端正遠離味染不造諸惡資助離繫遠離於繫於世雜事不生愛樂其生死見深過患於其涅槃見勝功由勝意樂樂般涅槃無有諂曲無有幻誑無有詐僞無詐語言無詐現相無詐硏求常樂遠避財利恭敬猛精進最極堪忍無有懈怠永斷諸
013_1290_c_01L항상 기꺼이 10선업도(善業道)를 만나며, 계율을 어기지 않고, 선정에서 동요되지 않고 의지함이 없이 등지(等持)와 등지(等至)에 들어간다. 원만 바라밀다(波羅蜜多)를 행하되 싫증내지 않으며, 정려(靜慮), 해탈(解脫), 등지(等持)와 등지(等至)에서 전변(轉變)함이 자재하며, 모든 신족(神足)에 즐겁게 노닌다. 일체지지(一切智智)가 자재하여 더욱 잘 분별하여 안다. 성품은 어리석고 완고하지 않으며, 벙어리가 아니며, 남에게 부림을 당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일하는 가운데서도 이 성품은 그것을 멀리한다. 훌륭한 사람에게는 머물고, 악한 사람을 보지 않으며,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하고, 총명한 사람을 만나면 즐거워한다. 염력(念力)과 지력(智力)을 잘 챙겨야 한다. 속세에 있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아 출가하며, 잡처(雜處)에 즐거이 머무는 것을 멀리한다.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의 법 가운데에서 능히 바르게 견디어서[堪忍] 모든 법을 여실하게 통달하는 것이다.
현호여, 이것을 적조신변삼마지라고 하니, 보살이 이 삼마지를 바르게 힘써 닦고 배우면 일체 법에 장애가 없는 지혜를 얻는다.
013_1290_b_19L恒常欣遇十善業道戒薀無缺定薀無動無依而入等持等至於能圓滿波羅蜜多無有厭足靜慮解脫等持等至轉變自在於諸神足隨樂遊一切智智自在而轉善分別覺不愚頑性不瘖瘂非他所使長時事中性能遠離得善士住不觀惡士離愚夫欣遇聰睿任持念力任持智不樂在家出家雜處樂居遠離無相無願法中能正堪忍於一切法如實通達賢護是名寂照神變三摩地菩薩於此三摩地中正勤修學得一切法無障礙智
또 현호여, 적조신변삼마지란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을 아는 지혜[一切法平等性智]이고, 모든 언설로써 나타낼 수 없는 지혜[一切言說不現行智]이다.
가사(家事)를 버리고, 삼계(三界)를 즐거워하지 않으며, 약하게 물러서는 일이 없다. 정법(正法)을 받아들여서 모든 법을 비밀히 보호하고, 일체법이 아뢰야식의 훈습[異熟]임을 깊이 믿고 이해하며, 비나야(毗奈耶)에 대하여 방편을 잘 쓴다. 모든 쟁론(淨論)을 그치고, 거스르고 경쟁하는 일도 없다. 평등하게 받아들여 평등성(平等性)으로 나아가며, 법의 간택[擇法]이 훌륭하고, 법의 결정[決法]이 묘하다. 법구(法句)에 능통하여 법구를 분석하는 지혜, 과거를 아는 지혜, 미래를 아는 지혜, 3륜(輪)이 청정한 지혜, 몸이 편안히 머무는 지혜, 마음이 편안히 머무는 지혜, 위의(威儀)를 지키는 지혜, 법에 대하여 청정하므로 반연하는 바를 초월하여 모든 온(蘊)에 두루 하는 지혜와 계(界)에 평등한 지혜가 있다.
013_1290_c_08L復次賢護寂照神變三摩地者謂一切法平等性智一切言說不現行智棄捨家事不樂三界無有退弱於一切法心無執著攝受正法密護諸法於法異熟深生信解於毘奈耶方便善巧息諸諍論無違無競忍受平等趣平等性擇法善巧決法善巧法句善巧扸法句智知前際智知後際智三輪淨智身安住智心安住智護威儀智於法淸淨超過所緣諸薀遍智界平等智
013_1291_a_01L모든 경계[處]를 잘 비추어 감수작용[受]을 영원히 끊으며, 무생(無生)을 증득하고자 함에 인(因)을 명료히 비추며, 업과(業果)를 없애고자 함에 법을 보아 도(道)를 닦는다. 여래를 만난 것을 기뻐하고, 지혜의 성품이 매우 날카로우며, 문자를 분별하는 지혜가 있고, 음성을 두루 안다. 환희를 증득하여도 법에 대한 환희심이 줄어들지 않는다. 부드럽고 정직하여 찡그림을 멀리하고, 부드럽게 화합하고 잘 따라서, 즐겁게 먼저 말하여 ‘벗이여[善來], 모든 게으름을 버리라’고 잘 타이른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며, 생사에 대하여 기뻐하고 만족하는 일이 없으며, 백정법(白淨法)을 다 갖추어 충만하며, 그 생활[命]이 청정하여 고요히 머무는 것을 버리지 않는다. 훌륭한 경계[勝地]를 안립하고 정념(正念)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013_1290_c_19L諸處顯照諸愛永斷趣證無生於因照了業果滅壞見法修道欣遇如來猛利慧性分別字智音聲遍知證得歡喜法喜無減調柔正直遠離嚬蹙儒和善順美悅先言命曰善來離諸懈墯恭敬尊重遵聽師教於其生死無有喜足於白淨法具足充滿其命淸淨不捨靜住安立勝地不壞正念
5온이 훌륭하고 교묘하며, 모든 계(界)가 훌륭하고 교묘하며, 모든 처(處)가 훌륭하고 교묘하여, 신통을 증득하는 데 나아가 모든 번뇌를 끊고, 영원히 습기(習氣)가 상속하지 않도록 한다. 승진(昇進)을 향하여 나아가 닦고 익히는 일을 잘 처리한다. 모든 죄에서 벗어나는 데 방편이 훌륭하고 교묘하며, 모든 견해에 묶이는 것을 영원히 끊어 굴복시킬 수 있으며, 모든 번뇌를 끊어 생기지 않으며, 전생의 모든 일을 기억하는 기능을 갖추어서 업(業)의 이숙(異熟)에 의혹이 없다.
법을 따라 마음이 생기더라도 모두 방치하지 않으며, 모든 사업(事業)에 가행(加行)하지 않으며, 모든 내처(內處:6근)에 마음을 두지 않으며, 모든 외처(外處:6경)가 현행(現行)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높이지 않으며, 남을 경멸하지 않고, 모든 선(善)에 집착함이 없으며, 모든 중생[異生]을 끝내 방치하지 않는다. 시라(尸羅:戒)의 인과법칙[等類]에 대해 알기 어려운 것을 능히 분별할 수 있으며, 대광온(大光蘊)을 갖춘 것을 스스로 명료히 알 수 있으며, 모든 흔들림[掉動]을 여의며, 많은 위의를 세운다. 성냄이 없고, 거친 말을 여의며, 남을 괴롭히지 않고, 착한 벗을 보호하고 따르며, 원망하고 해치려는 마음을 멀리 여의며, 청정한 계율을 갖추어서 범함이 없으며, 말이 부드럽다. 삼계에 의지하지 않고 친히 증득한 밀의[親密]를 수호(守護)하며, 일체법의 공(空)ㆍ무아(無我)인 성품에 수순(隨順)하여 참는다. 일체지지(-切智智)를 맹렬히 희구하며, 지혜의 광명이 명료하게 비추며, 계를 굳게 지킨다.
013_1291_a_04L諸薀善巧諸界善巧諸處善巧趣證神通損諸煩惱永害一切習氣相續趣向昇進修習成辦於出衆罪方便善巧於諸見纏能永摧伏於諸隨眠斷而不出具宿生念於業異熟無有疑惑於法心生皆不委任於諸事業不作加行於諸內處而不作意於諸外處而不現行不自高擧不輕蔑他於諸善中無所執著於諸異生終不委任尸羅等流難辦能辦具大光薀能自了知離諸掉動立衆威儀無有嗔恚離麤獷語不損惱他隨護善友遠離怨害具淨尸羅無所損害言辭柔軟不依三界守護親密於一切法空無我性隨順堪忍一切智智猛利樂欲智光照了堅固尸羅
013_1291_b_01L모든 등지(等至)에 들어가며 항상 홀로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분별이 없는 지혜로 만족하여 원만함을 기뻐하며, 마음에 흔들림이나 탁함이 없고, 지은 바 사견을 여읜다. 다라니를 얻어 묘한 지혜로 들어가는 데 나아가며 처(處)와 비처(非處)에서 모두 바르게 알고 행하며, 뜻[理趣門]으로 가르치고 훈계하며, 능히 바르게 수행하여 무생인의 경계[忍地]에 수순하고, 불인(不忍)을 멀리 여읜다. 지지(智地)를 세워서 영원히 무지(無知)를 끊으며, 묘지(妙智)를 세우니 이는 유가행 보살이 행하는 바이다. 모든 법의 자성묘지(自性妙智)에 통달하며, 그 마음을 쓸어버려서 생기지도 않고 상속하지도 않는다. 집착함이 없는 지혜로 무거운 업(業)도 상속되지[運] 않는다. 여래의 묘한 지혜로 탐욕을 치료하며, 성냄을 없애고, 영원히 어리석음을 끊는다. 바른 이치에 계합하여 비리(非理)를 멀리 여의며, 선법행(善法行)이 뛰어난 이를 바라보고, 깨달은 이를 가까이하려고 한다. 온갖 번뇌를 끓는 수행을 버리지 않고, 백법(白法)을 보호하며, 선근(善根)을 근본으로 삼고 방편을 잘 쓴다. 일체의 상을 끊어서 망념을 바꾼다.
013_1291_a_19L入諸等至常樂獨處無分別智喜足圓滿心無擾濁離見所作得陁羅尼趣入妙智於處非處具正解行因理趣門教授教誡能正修行隨順忍地遠離不忍安立智地永斷無知安立妙智瑜伽師地菩薩所行達一切法自性妙智焚盪其心不生不續無滯著智不運重檐如來妙智療治貪欲除去嗔恚永斷愚癡和合正理遠離非理悕欲善法行勝意樂親近覺悟不捨於斷防護白法善根上首方便善巧永斷諸相移轉諸想
경을 의지하여[引發] 비내야(毘奈耶:律)를 잘 지킨다. 진리를 결택(決擇)하여 해탈을 증득하는 데 나아간다. 언사(言辭)가 한결같아 반연을 이끌지 않고 진실하게 생긴다. 지혜나 견해를 즐겨 다문(多聞)하기를 구하되, 지혜에 싫증내지 않는다. 그 마음이 청정하고 그 말이 청정하여 말하되 의혹이 없다. 공(空)을 가까이하며 익히고, 무상(無相)을 가까이한다. 무원(無願)의 성품에 집착하지 않으며, 두려움 없음을 얻어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가벼이 여기거나 헐뜯지 않는다. 또한 재보로써 은혜를 베풀며, 가난한 모든 사람을 꾸짖거나 쫓아내지 않으며, 계율을 어긴 모든 사람들에 대해 가엾다는 마음[哀愍覺]을 일으키고 이익 되는 일을 주며, 법으로써 거두고 재물을 베푼다. 계를 지키는 모든 사람에게 아첨하거나 찬탄하지 않으며, 자기의 모든 소유물을 버리고 진리의 즐거움으로 그를 맞이하여 말과 같이 한다. 자주 맹렬한 가행(加行)을 일으키고, 은중(殷重)하게 환희하며, 그것을 받아 비유지(譬喩智)를 이룬다. 과거의 선교(善巧)는 임시로 시설(施設)한 것이니, 능히 지혜로 그것에 깨달아 들어가 영원히 시설을 버린다.
013_1291_b_08L引發契經善毘奈耶於諦決擇趣證解脫言辭定一緣不能引生起如實若智若見樂求多聞智無厭足其心淸淨其身淸淨其語淸淨言無疑惑習近於空親近無相於無願性無所取執得無所畏於諸有苦而不輕毀亦以財寶而惠施之於諸貧匱而不訶擯於諸犯戒起哀愍覺興利益事以法攝受惠捨於財於諸持戒無諂讚歎能捨一切自所有物以勝意樂而延請之如說而作數數發起猛利加行殷重歡喜而領受之成譬喩智先際善巧名假施設能悟入智永害施設
013_1291_c_01L공경함을 바라지 않고, 공경하지 않음을 용서하며, 이익을 구하지 않고 쇠퇴하여도 근심하지 않으며, 그 명예[譽]를 기뻐하지 않고, 헐뜯어도 성내지 않는다. 칭찬하여도 좋아하지 않고, 비난하여도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不劣], 즐거움에 탐닉하지 않고, 고통을 등지지 않아서, 모든 행에 집착하지 않고, 그 진실함을 찬탄하는 것에 탐착(耽着)하지 않으며, 사실 아닌 것을 칭찬하여도 집착하지 않는다.
행할 바가 아닌 것을 피하고, 행할 것을 행하며, 궤범(軌範)을 가까이하고, 궤범 아닌 것을 멀리하며, 선근(善根)이 적은 유정들을 가벼이 여겨 헐뜯지 않으며,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능히 바르게 보호하여 지닌다. 그 말은 간단하고, 그 성품은 부드러워서 세속의 언사(言辭)에 방편이 훌륭하고 교묘하며, 능히 원수를 꺾되 때에 맞춰서 행한다. 위의가 청정하고 단엄하며, 의(義)와 비의(非義)에 대하여 훌륭한 방편지[善巧智]를 이루어 세간을 요달(了達)하고, 모든 논(論)을 요달하며, 말로써 확실하게 밝힌다. 버리어 베푸는 것을 즐겨 행하며 항상 상대를 편하게 한다[舒手]. 마음에 집착이 없으며, 참괴(慙愧)를 다 갖추고, 선하지 않은 모든 마음을 항상 싫어하고 비난하며, 항상 두타행[杜多]의 공덕을 버리거나 여의지 않는다. 정행(正行)을 지녀 현행(現行)이 단정하고 정직하며 존경스러운 모든 이를 공경하여 일어나 영접하며, 법상[牀]과 법좌[座]를 받들어 베풀며, 교만한 마음을 꺾어 굴복시킨다.
013_1291_b_21L不悕恭敬恕不恭敬於利無求於衰不慼欣其譽毀而不恚稱而不愛譏而不於樂不耽於苦不背不執諸行其實讚而不耽著於不實讚而不執避非所行行所行處親近軌範非軌範於少善根諸有情類終不輕於佛聖教能正護持其言省略其性柔軟世俗言辭方便善巧能摧怨敵應時而行威儀淸淨威儀端嚴義非義成善巧智了達世閒了達諸論言辭辯了樂行捨施能常舒手無執著具足慚愧於諸不善心常厭恒不捨離杜多功德任持正行現行端直於諸尊重恭敬起迎奉施牀座摧伏憍慢
마음을 채찍질하듯 독려하여 그 뜻에 통달하고, 지혜를 섭수하여 무지(無智)를 그치며, 심지(心智)를 깨달아 들어간다. 마음의 자성(自性)에서 능히 각지(覺智)를 따르며, 이끌고 이끌지 않음과 이끌어 일어나게 하는 것 등의 근기에 따라 방편지[善巧智], 모든 유정의 언사(言辭)에 대하여 묘한 지혜와 갖가지 언사를 세우는 묘한 지혜를 이룬다. 뜻을 결택하는 지혜로써 무의(無義)를 멀리하여, 모든 선정을 짓되 탐착하는 맛이 없어야 한다. 모든 유정의 마음을 관찰하여 유정의 근기(根機)의 뛰어나고 열등함을 안다. 묘한 지혜로써 옳은 곳[是處]과 옳지 않은 곳[非處]을 능히 바르게 관찰하여, 일체의 일을 바르게 분별한다. 업이 아닌 것과 이숙(異熟)이 아닌 것에서 묘한 지혜로 깨달아 들어가며, 온갖 승해(勝解)로 깨달아 들어가 잊지 않는다. 온갖 계(界)와 하나가 아닌 계[非一界]를 바르게 볼 수 있으며, 금강유정(金剛喩定)에서 관찰하는 바가 없이 보며, 범음성(梵音聲)과 등지(等持)와 등지(等至)를 갖춘다.
013_1291_c_13L心等策勵通達其義攝受於智止息無智悟入心智於心自性能隨覺智於引不引及引發中成善巧智一切有情言辭妙智安立種種言辭妙智決擇義智遠離無義辯諸靜慮而於其中無有愛味觀察一切有情之心知有情根勝劣妙智能正觀察是處非處能正分別一切作業於其非業非異熟中悟入妙智種種勝解悟入不忘於種種界及非一界能正現見金剛喩定無所觀見具梵音聲等持等至
013_1292_a_01L그 각각의 이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모두 지난 일에 대하여 능히 생각을 따르는 지혜가 되며, 변행행지(遍行行智)를 바르게 관찰할 수 있으며, 번뇌를 영원히 끊어서 시지(時智)를 증득한다. 걸림 없는 천안(天眼)으로 바르게 두루 관찰하며, 일체색(一切色)에 신통으로 유희를 나타내며, 색(色)과 색 아닌 것에 대하여 평등하게 지혜로 들어간다.온갖 세세한 말과 소리에 요달하며, 능히 수순하여 다라니지(陀羅尼智)를 깨달아 들어간다. 모든 색상(色像)과 메아리와 음성에 대하여, 평등성지(平等性智)로써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모든 유정에게 정법을 잘 말하여 환희하게 하고, 감관[根]을 돌이켜 지혜로 바꾸게 한다. 때[時]와 때 아닌 때[非時]를 관찰하여 실제지(實際智)에 들어가며 말한 모든 법을 끝내 버리지 않으며, 능히 모든 바라밀다를 만족한다. 모든 유정을 채찍질하듯 독려하고 훌륭하고 교묘한 지혜로써 꺾어 굴복시키며, 모든 위의를 분별함이 없고, 잡됨이 없는 법계[無雜法界]에서 묘한 지혜에 흘러 들어가 온갖 것을 분별하는 모든 분별을 없앤다.
013_1292_a_01L於其一一有名無名諸宿住事能隨念智能正觀察遍行行智漏盡永斷得證時智無㝵天眼普正觀察現一切色神通遊戲於色非色平等入智了達種種言音支分能隨悟入陁羅尼智一切色像谷響音聲平等性智隨其所應宣說正法一切有情善說歡喜根迴轉智觀時非時入實際智凡所說法終不唐捐能滿一切波羅蜜多於諸有情策勵摧伏善巧之智於諸威儀無所分別無雜法界流趣妙智害諸分別種種分別
寂照神變三摩地經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