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4_0055_a_01L불설법상주경(佛說法常住經)


승우록(僧祐錄)에서는 안공(安公)이라 하였는데
역자의 이름은 알 수 없고 지금 서진록(西晋錄)에 첨부함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유행하셨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법이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어서 부처가 있건 부처가 없건 법은 옛 그대로 머물러 있다. 여래ㆍ지진은 세간에 출현해 그것에 의지하여 그들을 위해 널리 해석하고 깊은 이치를 분별하며, 지극한 지혜를 펴서 연설한다. 소승에 뜻을 둔 이에게는 그들을 위해 네 가지 진리인 고ㆍ집ㆍ멸ㆍ도와 나는 괴로움ㆍ늙는 괴로움ㆍ병든 괴로움ㆍ죽는 괴로움과 구하되 얻지 못하는 괴로움을 강설한다.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5음[陰]인 몸이 있으면 괴로운 것이니, 만일 몸이 없다면 무슨 환난이 있겠는가? 이것을 괴로움의 진리라고 한다.
눈은 빛깔을 탐하고, 귀ㆍ코ㆍ몸ㆍ입ㆍ뜻도 그와 같으니,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그 6쇠(衰)가 이루어져 지금까지 지나온 겁의 수가 아주 많고 오래였다. 이런 것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면 나쁜 습관은 모조리 몸에 이익이 없는 것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몸의 행실을 지키고 그 마음과 입으로 짓는 열 가지 악한 일을 보호하며, 그리하여 12인연의 근본을 뽑아 버리면 곧 없어질 것이며, 3독을 없애 버리고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願]이면 그로 말미암아 아라한을 이룰 것이다.
12인연을 따라 그 연결되어 끌어당김을 알아 그 근원을 끊어버리면 곧 연각을 이루리라.
몸이 본래 공하다는 것을 알고 6도무극(度無極:바라밀)ㆍ4등(等)ㆍ4은(恩)ㆍ37도품(道品)을 받들며, 공ㆍ무상ㆍ무원의 이 세 가지 역시 없는 것이므로 증득하지 않으며, 6신통과 좋은 방편으로 항상 위험과 재앙을 건지며,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이라 한다. 불퇴전(不退轉)에 이르고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이루며, 최정각이 되어 시방을 제도하고 해탈하기 때문에 부처님 도법(道法)이라 부른다. 영구히 존재하며 행하고 합쳐져 피차가 없는 것이 마치 흐르는 여러 물이 바다에 이르지 못했을 땐 저마다 본래의 이름을 가지지만 바다에 합치면 달리 부를 것이 없는 것과 같다. 도덕도 그와 같아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은 하나로 된 법신이며, 행과 도는 합쳐져 있으니, 그것에 의지하여 중생을 위해 분별하며 연설하는 것이다.
5음ㆍ6입ㆍ12인연은 모두가 질병이며, 여러 도무극과 4등ㆍ4은은 큰 법의 약이 되어 중생의 병을 낫게 한다. 깨끗하기 허공과 같고, 밝기가 햇빛보다 더하며, 공덕이 수미산을 뛰어넘는 신성(神聖)은 높고 뛰어나 헐뜯을 수 없으며, 여러 죄가 소멸하여 다시는 온갖 괴로움이 없고 큰 자비로써 시방을 제도하고 해탈한다.”
부처님께서 이를 말씀하셨을 때, 비구 대중들은 번뇌가 다하고 뜻이 풀렸으며, 수없는 보살은 곧 무소종생법인(無所從生法忍:무생법인)을 얻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과 보살들이며 여러 하늘ㆍ용ㆍ귀신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4_0055_a_01L佛說法常住經僧祐錄云安公失譯經人名今附西晉錄聞如是一時佛遊舍衛國祇樹給孤獨之園佛告諸比丘法者常在有佛無佛法住如故如來至眞出現世閒因爲宣解分別深義敷演至慧志在小乘爲說四諦苦習盡道生苦老苦病苦死苦求不得苦擧要言之有陰身苦設無有身當有何患是曰苦諦目貪於色亦復如是此因緣成其六衰從來劫數甚大久旣諦見斯已知爲惡習悉無益身因守身行護其心口十惡以拔十二因緣根本則滅滅除三毒無相願由成羅漢緣十二因知其牽連斷其根輒成緣覺解身本空奉六度無極四等四恩道品之法三十有七無此三事不爲取證六通善㩲常濟危厄等心一切無所適莫故曰菩薩逮不退轉當成無上正眞之道爲最正覺度脫十方故號爲佛道法常存行者與合無彼無此猶如衆流未到海時各有本名以合于海無有異號道德若茲今佛合一法身行與道合因爲衆生分別演說陰衰諸入十二牽連皆爲病疾諸度無極四等四恩爲大法藥療衆生病淨如虛空明踰日光德超須彌神聖巍巍莫能譏謗衆罪消滅無復諸苦以大慈悲度脫十方佛說是時諸比丘衆漏盡意解無數菩薩尋時逮得無所從生法忍佛說如是諸比丘及諸菩諸天龍神聞佛所說歡喜奉行佛說法常住經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