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4_0269_a_01L우바새계경 제3권
014_0269_a_01L優婆塞戒經卷第三


담무참 한역
014_0269_a_02L北涼中印度三藏曇無讖譯


13. 섭취품(攝取品)
014_0269_a_03L攝取品第十三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두 장엄을 갖추고 나서 어떻게 도중(徒衆)과 제자들을 기르나이까?”
014_0269_a_04L善生言世尊菩薩具足二莊嚴已何得畜徒衆弟子
“선남자여, 마땅히 4섭법으로써 포용하여 모든 악을 여의고 선법을 더하게 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가르치기를 마치 외아들에게 하는 것과 같이 하면서 은혜 갚기를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위해서도 아니요,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며, 자신의 즐거움을 구하는 것도 아니어야 하느니라.
014_0269_a_06L善男子應以四攝而攝取之令離諸惡增諸善法至心教詔猶如一子不求恩報不爲名稱不爲利養不求自樂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고 제자를 기른다면, 그건 폐악인(弊惡人)이요, 가짜 보살이며, 옳은 보살이 아니고 전다라(旃陀羅)로서 냄새나고 더럽고 부정(不淨)하며 불법을 파괴하는 이라고 하나니, 이런 사람을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어여삐 여기시지 않느니라.
014_0269_a_09L善男子菩薩若無如是等事畜弟子者名弊惡人名菩薩非義菩薩名旃陁羅臭穢不破壞佛法是人不爲十方諸佛之所憐念
선남자여, 보살은 때에 따라서 교계(敎戒)하여야 하나니, 때라는 것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때를 말하는 것이다. 탐욕을 일으켰을 때 마땅히 갖가지로 다스리는 법을 말하여 탐욕을 없앨 수 있게 하여야 하느니라. 나머지 둘도 역시 그렇게 하여야 하느니라.
014_0269_a_13L善男子菩薩若能隨時教戒言時者癡時起貪結時當爲種種說對治法令得除貪餘二亦爾
다음은 마땅히 12부경과 선정 삼매를 가르쳐서 깊은 뜻을 분별하고, 그 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6념과 불방일법을 닦게 하여야 하느니라.
014_0269_a_15L當教學十二部經禪定三昧分別深調其身心令修六念不放逸法
병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을 간호하되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욕하고 비방하고 모욕하여도 능히 참으며 고통이 몸과 마음에 가하여져도 또한 마땅히 견디어 참아야 하느니라.
014_0269_a_17L養病苦不生厭心能忍惡口誹謗罵苦加身心亦當堪忍
혹 그에게 괴로움이 있으면 능히 구하여 풀어주고 그 폐악과 의혹에 얽매인 마음을 제거하여야 하느니라.
014_0269_a_19L設其有苦爲救解除其弊惡疑網之心
이근(利根)인지 중근(中根)인지, 둔근(鈍根)인지를 잘 알아서, 둔근인에게는 신심을 내게 가르치고, 중근인으로 하여금 순수하고 착하게 하며, 이근인에게는 해탈을 얻게 하여야 하나니라.
014_0269_a_20L善知利中根鈍根教鈍根人令生信心根之人能令純淑利根之人令得解
014_0269_b_01L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부지런히 가르친다면 옳은 보살이며, 이것이 착한 사람이며, 분타리(分陀利)꽃이며, 사람 중에 향기를 내는 큰 코끼리이며, 조어장부(調御丈夫)며, 대선사(大船師)이니라.
014_0269_b_01L若能如是勤教詔者名義菩薩是名善人分陁利花人中香象調御丈夫名大船師
선남자여, 차라리 악계(惡戒)를 받아서 하루 동안에 한량없는 목숨을 죽일지언정, 끝까지 폐악한 제자를 기르면서 조복하지 못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나니, 왜 그런가? 선남자여, 이는 악한 율의여서, 재앙이 자신에게 미치기 때문이니라.
014_0269_b_03L善男子寧受惡戒一日中無量命根終不養畜弊惡弟子能調伏何以故善男子是惡律儀殃齊自身
악한 제자를 길러서 능히 가르치지 못하면 이는 무량한 중생으로 하여금 악을 짓게 하는 것이며, 능히 한량없는 선하고 훌륭한 법을 비방하는 것이며, 승가의 화합을 파괴하여,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5무간(無間)지옥에 떨어질 악행을 짓게 하는 것으로, 그러므로 악율의죄(惡律儀罪)보다 심한 것이다.
014_0269_b_06L畜惡弟子不能教誨乃令無衆生作惡能謗無量善妙之法和合僧令多衆生作五無閒是故劇於惡律儀罪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이며, 출가한 보살에 두 제자가 있으니, 첫 번째는 출가한 자요, 두 번째는 재가자이니라.
014_0269_b_09L善男子菩薩二種一者在家二者出家出家菩薩有二弟子一者出家二者在家在家菩薩有一弟子所謂在家
출가한 보살은 출가자에게 12부경을 가르치고, 곳에 따라서 죄를 범하면 타일러서 참회하게 하며, 8지(智)를 가르쳐야 하나니, 8지란 어떠한 것인가?
014_0269_b_12L出家菩薩教出家者十二部經隨所犯罪諭令懺悔教習八智何等爲八
첫 번째는 법지(法智)요, 두 번째는 의지(義智)며, 세 번째는 시지(時智)요, 네 번째는 지족지(知足智)며, 다섯 번째는 자지(自智)요, 여섯 번째는 중지(衆智)며, 일곱 번째는 근지(根智)요, 여덟 번째는 분별지(分別智)이니라.
014_0269_b_14L一者法智二者義智三者時智四者知足智五者自智衆智七者根智八者分別智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출가 제자를 가르치고 조복하면 이 스승과 제자는 두 사람이 함께 무량한 이익을 얻을 것이며, 이러한 스승과 문도야 말로 능히 삼보를 증장케 하니라.
014_0269_b_16L善男菩薩摩訶薩若能如是教詔調伏出家弟子是師弟子二人俱得無量利益如是師徒能增三寶
왜 그런가? 이러한 제자가 팔지를 알고 나서 능히 부지런히 스승과 나이가 많은 화상과 연로한 대덕들을 힘써 공양하고, 능히 착한 말씀을 받아들이고, 능히 부지런히 독송하며, 더불어 법을 보시하면서 마음이 방일하지 않고, 중생을 조복하며, 능히 병들고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을 보살피고,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보시를 베풀기 때문이니라.
014_0269_b_19L何以故是弟子知八智已能勤供養師長耆舊有德能受善語能勤讀誦爲法施心不放逸調伏衆生能瞻病給施貧乏
014_0269_c_01L선남자여, 출가한 보살에게 만약 재가한 제자가 있으면 또한 마땅히 먼저 방일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야 하나니, 방일하지 않는 것은 바로 법행(法行)이라.
014_0269_b_23L善男子出家菩薩若有在家弟子亦當先教不放逸法不放逸者卽是法行
부모와 모든 스승과 화상과 연륜이 있는 이와 덕이 있는 어른을 공양하고 안락하게 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계를 받아 함부로 위반하거나 훼손하지 않으며, 맡겨진 것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으며, 성나는 일에도 능히 참느니라.
014_0269_c_02L供養父母諸師和上耆舊有德施於安樂至心受戒不妄毀犯受寄不抵見恚能忍
항상 욕과 악한 말 그리고 무의미한 말을 하지 않으며, 중생을 가엾어 하며, 모든 국왕과 장자나 대신에게 항상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014_0269_c_04L惡口惡語及無義語終不爲之憐愍衆生於諸國王長者大臣恒生恭敬怖畏之心
능히 처자 권속을 조복하며, 원수와 가까운 친구를 분별하고 중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교만을 제거하고, 악우(惡友)를 가까이 하지 않으며, 먹는 것을 조절하여 탐심을 없애고 욕심을 줄이어 족함을 알며, 다툼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으며, 희롱하여 웃거나 나쁜 말을 안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법이니라.
014_0269_c_06L能自調伏妻子眷屬分別怨親不輕衆生除去憍慢不親惡友節食除貪少欲知足鬪諍之處身不往中乃至戲笑不說惡語是則名爲不放逸法
출가보살이 만약 재가제자를 기른다면, 먼저 마땅히 방일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고, 고통과 즐거움을 받을 때 항상 마땅히 함께하며, 혹 궁핍할 경우에 구하는 바가 있거든 6물(物) 이외의 것은 아끼지 않아야 하느니라.
014_0269_c_10L出家菩薩若畜在家弟子先當教造不放逸法受苦樂時常當共俱設在窮乏有所須者六物之外有不應惜
병이 있을 때는 마땅히 필요한 것을 구하고 찾아주어야 하며, 병자를 보살필 때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하느니라.
014_0269_c_13L病時當爲求覓所須瞻病之時不應生厭
만약 자기에게 물건이 없으면 마땅히 사방으로 나가서 구해야 하며,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삼보의 물건을 빌리는데, 쓰고 나서 세속에 의지하면 10배로 갚아야 하나니 바사닉왕(波斯匿王)의 나라의 정법(正法)과 같이 해야 하느니라.
014_0269_c_15L若自無物應四出求求不能得貸三寶物差已依俗十倍償之如波斯匿王國之正法
만약 능히 갚지 못하면 또 가르치기를, ‘네가 이제 많은 삼보의 물건을 빚지고 갚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서 수다원과에서 아라한과까지 얻도록 하라’고 하여라.
014_0269_c_17L若不能償復當教言汝今多負三寶之物不能得償應當勤修得須陁洹果至阿羅漢果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보리심을 발하거나, 만약 천 사람을 가르쳐서 불법 가운데에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거나 만약 한 사람의 뿌리 깊은 사견(邪見)을 부수거나하여, 출가보살이 능히 재가자에게 이러한 일을 가르친다면 이 스승과 제자는 두 사람이 함께 한량없는 이익을 얻으리라.
014_0269_c_19L若能至心發菩提心若教千人於佛法中生淸淨信若壞一人慇重邪見出家菩薩能教在家如是等事是師弟子二人俱得無量利益
선남자여, 재가보살이 만약 재가제자를 기르려면 역시 마땅히 먼저 방일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야 하느니라.
014_0269_c_23L善男子在家菩若畜在家弟子亦當先教不放逸
014_0270_a_01L 방일하지 않는 것이란, 부모와 스승과 화상과 연륜 있는 이와 덕이 있는 어른께 공양하고, 또 형제와 처자와 친우와 권속을 부양하며, 가려고 하는 사람과 멀리서 온 사람과 종이나 부리는 사람에게 먼저 음식을 준 연후에 자신이 먹는 것이니라.
014_0270_a_02L不放逸者供養父母師長和上有德復當供給兄弟妻子親友欲行之人及遠至者所有僮僕作使之人先給飮食然後自用
또 가르쳐서 삼보를 믿게 하며, 고락을 함께하여, 언제나 떨어지지 않으며 수시로 음식과 옷을 주어 굶주리거나 추위에 떨게 하지 않으며, 때리거나 모욕하거나 채찍질하는 고초를 전혀 주지 않고 마땅히 부드러운 말로 돈독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이니라.
014_0270_a_05L又復教信向三寶苦樂共俱終不偏獨時賞賜不令飢寒終不打罵鞭撻苦應當軟言敦諭教詔
혹 병자가 있거든 마땅히 보살펴 주고, 곳에 따라서 결핍된 것을 구하여 주며 세간의 일도 모두 가르치고, 혼인에 상대를 구하되 신분이 낮은 이를 취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0_a_08L設有病者當瞻療隨所乏少當爲求索世閒之悉以教之婚姻求對無求卑下
여래의 오부(五部)경전을 가르치며, 이탈하고 파괴하는 자를 보면 능히 화합하게 하며, 화합 하였거든 착한 마음을 더하게 하며, 온갖 출가한 안팎의 모든 종교의 수행자들에게 차별하지 않고 공양하나니, 왜 그런가? 먼저 보시로써 포섭한 뒤에 마땅히 조복하여야 하기 때문이니라.
014_0270_a_10L以如來五部經典見離壞者能爲和旣和合已令增善心一切出家外諸道隨意供養終不選擇何以故先以施攝後當調故
육화경으로써 가르치되, 만약 재물이나 장사하는 것, 농사짓는 것, 임금을 받들어 섬기는 것을 구하면 항상 마땅히 지성스런 마음으로 여법(如法)히 지을 것이며, 이미 재물을 얻었으면 여법하게 수호하여, 즐겁게 복덕을 지으며, 남이 짓는 것을 볼 때 기쁜 마음을 내어야 하나니, 이것이 방일하지 않는 법이니라.
014_0270_a_14L以六和敬而教詔之若求財物商賈農作奉事王者當至心如法而作旣得財已如法守樂爲福德見他作時心生歡喜則名爲不放逸法
재가 보살이 만약 능히 재가제자에게 이러한 일을 가르치면 이 스승과 제자는 두 사람이 함께 한량없는 이익을 얻느니라.
014_0270_a_18L在家菩薩若能教誨在家菩薩如是事者是師弟子人俱得無量利益
선남자여, 재가보살이 만약 자재함을 얻어서 큰 나라의 임금이 되면, 백성을 옹호하되 마치 외아들과 같이하여, 모든 악을 여의고 선한 법을 수행하게 하며, 악을 짓는 자를 보면 때리고 꾸짖되 끝까지 목숨은 끊지 않느니라.
014_0270_a_20L善男子在家菩薩若得自在爲大國主擁護民庶猶如一子教離諸惡修行善法見作惡者撾打罵辱終不斷命
014_0270_b_01L 재물은 6분의 1을 세금으로 취하며, 성내고 사나운 자를 보면 인욕과 방일하지 아니함과 법다운 말로 부드럽게 하기를 가르치며, 또 능히 선인(善人)과 악인을 분별하면서도 죄가 있는 자를 보면 참고서 묻지 않느니라.
014_0270_a_23L財物六分稅取其一見瞋惡者教修忍辱及不放逸所言柔軟又能分別善惡之人見有罪者忍而不問
지닌 재물로 항상 은혜를 베풀고, 힘을 모아 5부 경전을 독송하며, 능히 신명(身命)과 재물을 수호하고, 능히 중생을 교화하여 악을 짓지 않게 하며, 빈궁한 자를 보면 크게 가엾어 하여야 하느니라.
014_0270_b_03L隨有財物常行慧施任力讀誦五部經典善能守護身財物能化衆生不令作惡見貧窮者生大憐愍
자기의 국토에 항상 만족할 줄 알고, 악인이 참소하거나 비방하여도 끝까지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며, 법이 아닌 행위로 재물을 구하지 않고 여법하게 나라를 지켜 일곱 가지 악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014_0270_b_06L自於國土常修知足惡人讒謗終不信受不以非法求覓財物如法護國遠七種惡
첫 번째는 쌍육(雙六)과 바둑 장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활쏘기와 사냥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세 번째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014_0270_b_08L一者不樂樗蒲圍棋六博二者不樂射獵三者不樂飮酒
네 번째는 욕심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욕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 번째는 남을 이간시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일곱 번째는 옳지 않은 방법으로 재물을 얻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0_b_10L四者不樂欲心五者不樂惡口六者不樂兩舌七者不樂非法取財常樂供養出家之人能令國人
항상 출가한 사람에게 공양하기를 좋아하고, 능히 백성들로 하여금 항상 임금에게 부모와 같은 생각을 내게 하며, 인(因)을 믿고 과(果)를 믿으며, 자기보다 나은 자를 보아도 질투하지 않으며, 자기가 남보다 나은 것을 보아도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014_0270_b_12L常於王所生父母想信因信果見有勝己不生嫉妒見己勝他不生憍慢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되 작은 은혜도 크게 갚으며, 능히 모든 근(根)을 조복하여 깨끗이 하며, 선한 사람을 찬탄하고 악인을 책망하며, 남보다 앞서 말하되 말이 부드러워야 하느니라.
014_0270_b_14L知恩報恩小恩大報能伏諸根淨於三業讚歎善人呵責惡人先意發言言則柔軟
스스로 세력이 없으면 여법(如法)히 다른 나라에 속할 것이며, 다른 나라를 취할 때 사병(四兵)을 쓰지 않을지니라.
014_0270_b_17L自無力勢如法屬他取他國時不擧四兵
중생이 두려워하면 능히 구원하여 풀어주고, 항상 사섭법으로써 포용하고, 능히 갖가지 법상(法相)을 분별하고, 법을 받지 않는 자는 부드러운 말로 타이를지니라.
014_0270_b_18L衆生恐怖能爲救解常以四攝而攝取之善能分別種種法相不受法者軟言調之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인데, 출가보살은 두 가지의 제자를 기르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보살은 한 제자를 기르는 것도 어렵나니, 왜 그런가? 재가자는 악한 인연에 많이 얽혀 있기 때문이니라.”
014_0270_b_20L善男子菩薩有二種一者在家二者出家出家菩薩畜二弟子是不爲難在家菩薩畜一弟子是乃爲難何以故在家之人多惡因緣所纏繞故
014_0270_c_01L
14. 수계품(受戒品)
014_0270_c_01L優婆塞戒經受戒品第十四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재가보살은 어떻게 우바새계(優婆塞戒)를 받을 수 있나이까?”
014_0270_c_02L善生言世尊在家菩薩云何得受優婆塞戒
“선남자여, 재가보살이 만약 우바새계를 받고자 하면 먼저 마땅히 차례로 동방과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하방과 상방에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014_0270_c_04L善男子在家菩薩若欲受持優婆塞戒先當次第供養六方東方南方西方北方下方上方
동방이란 것은 곧 부모이니, 만약 사람이 부모에게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ㆍ방사(房舍)ㆍ재보로 공양하고 공경, 예배, 존중, 찬탄하면 이 사람은 곧 능히 동방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0_c_06L言東方者卽是父母若人有能供養父母衣服飮食臥具湯藥房舍財寶恭敬禮拜讚歎尊重是人則能供養東方
부모는 다시 다섯 가지 일로써 보답하나니 첫 번째는 지극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끝까지 속이지 않는 것이요, 세 번째는 재물을 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좋은 가문에 혼인시키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세상 일을 가르치는 것이니라.
014_0270_c_09L父母還以五事報之一者至心愛念二者終不欺誑三者捨財與之四者爲娉上族五者教以世事
남방이란 곧 스승이니 만약 사람이 능히 스승에게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을 공양하고 존중, 찬탄, 공경, 예배하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면서 착한 가르침을 받아 행하면 이 사람은 곧 남방을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0_c_12L言南方者卽是師長若有人能供養師長衣服飮食臥具湯藥尊重讚歎恭敬禮拜早起晩臥受行善教是人則能供養南方
스승은 또 다섯 가지의 일로 보답하나니, 첫 번째는 속히 가르쳐서 때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다 가르쳐서 다 가르치지 않은 것이 없게 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자기보다 나아도 질투하지 않는 것이요, 네 번째는 장래를 엄한 스승과 착한 벗에게 붙여 주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재물을 제자에게 주는 것이다.
014_0270_c_15L是師復以五事報之一者速教不令失時二者盡教不令不盡三者勝己不生妒嫉四者將付嚴師善友五者臨終捨財與之
서방이라고 하는 것은 곧 처자를 말하는 것이니, 만약 사람이 능히 처자에게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ㆍ영락과 몸을 장식하는 것들을 공급하면 이 사람은 서방을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0_c_19L言西方者卽是妻子若有人能供給妻子衣服飮食臥具湯藥瓔珞服飾嚴身之具是人則是供養西方
014_0271_a_01L처자는 또 열네 가지 일로 보답하여야 하나니, 첫 번째는 무엇을 하든 극진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항상 일하며 게으르지 않는 것이요, 세 번째는 일을 하면 끝까지 하여 마치는 것이요, 네 번째는 때를 잃지 않고 빨리 하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항상 손님을 보살피는 것이요,
014_0270_c_22L妻子復以十四事報之所作盡心營之二者常作終不懈三者所作必令終竟四者疾作不令失時五者常爲瞻視賓客
여섯 번째는 집안과 침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요, 일곱 번째는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말을 부드럽고 순하게 하는 것이요, 여덟 번째는 종이나 하인에게 부드러운 말로 가르치는 것이요, 아홉 번째는 재물을 잘 지켜는 것이요, 열 번째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자는 것이요,
014_0271_a_02L六者其房舍臥具七者愛敬言則柔軟僮使軟言教詔九者善能守護財十者晨起夜寐
열한 번째는 깨끗한 음식을 장만하는 것이요. 열두 번째는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이요. 열세 번째는 능히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요, 열네 번째는 아플 때 잘 보살피는 것이니라.
014_0271_a_05L十一者能設淨食十二者能忍教誨十三者能覆惡事十四者能瞻病苦
북방이란 곧 선지식(善知識)을 말하는 것이니, 만약 사람이 착한 벗에게 함께 베풀되 힘닿는 대로 주고, 공경하고 부드럽게 말하며 예배 찬탄하면 이 사람은 능히 북방을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1_a_07L言北方者卽善知若有人能供施善友任力與之敬軟言禮拜讚歎是人則能供養北
이 선지식은 다시 네 가지 일로써 다시 갚으니, 첫 번째는 선법을 닦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악한 법을 여의게 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공포가 있을 때 능히 구원하여 풀어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방일할 때에 능히 제거하여 버리게 하는 것이다.
014_0271_a_10L是善知識復以四事而還報之教修善法二者令離惡法三者恐怖時能爲救解四者放逸之時能令除捨
하방이란 곧 노비(奴婢)를 말하는 것이니, 만약 사람이 능히 노비에게 의복ㆍ음식ㆍ의약을 공급하고 꾸짖지 않고 때리지 않으면 이 사람은 능히 하방에 공급하는 것이니라.
014_0271_a_13L言下方者卽是奴婢若有人能供給奴婢衣服飮食病瘦醫藥罵不打是人則能供給下方
노비는 또 열 가지 일로 갚으니, 첫 번째는 죄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일을 하면 반드시 마치는 것이요. 네 번째는 빨리하여 때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주인이 비록 빈궁 하더라도 끝까지 버리고 떠나지 않는 것이요,
014_0271_a_15L奴婢復以十事報之一者不作罪過二者不待教作三者作必令竟四者疾作不令失五者主雖貧窮終不捨離
여섯 번째는 일찍 일어나는 것이며, 일곱 번째는 물건을 지키는 것이요, 여덟 번째는 작은 은혜도 크게 갚는 것이요, 아홉 번째는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요, 열 번째는 나쁜 일을 잘 덮는 것이니라.
014_0271_a_18L六者早起七者守物八者少恩多報九者至心敬十者善覆惡事
상방이란 곧 사문ㆍ바라문 등을 말하는 것이니, 만약 사문ㆍ바라문에게 의복ㆍ음식ㆍ방사ㆍ침구와 의약을 공양하며, 두려워 할 때 능히 구원하고, 굶주리는 세상 사람에게 밥을 주며, 악한 것을 들으면 능히 막으며, 예배, 공경, 존중, 찬탄하면 이 사람은 능히 상방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1_a_20L言上方者卽是沙婆羅門等若有供養沙門婆羅門衣服飮食房舍臥具病痛醫藥怖時能救饉世施食聞惡能遮禮拜恭敬尊重讚歎是人則能供養上方
014_0271_b_01L이 출가인은 다섯 가지 일로써 갚아야 하나니, 첫 번째는 믿음을 내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지혜를 생기게 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보시를 하게 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계를 지키게 하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많이 듣게 하는 것이요.
014_0271_b_01L是出家人以五種事報一者教令生信教生智慧三者教令行施四者令持戒五者教令多聞
만약 이 육방에 공양하면, 이 사람은 재물과 수명을 증장시키고, 능히 우바새계를 수지(受持)할 수 있느니라.
014_0271_b_04L若有供養六方者是人則得增長財命能得受持優婆塞戒
선남자여, 만약 사람이 우바새계를 받고 재물과 수명을 늘이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낳아주신 부모에게 여쭈어야 하느니라.
014_0271_b_06L善男子若人欲受優婆塞戒增長財命先當諮啓所生父母
부모가 만약 허락하면, 다음은 처자와 노비에게 알리고, 이들이 만약 들어주면 다음은 나라의 임금에게 사뢰며, 국왕이 허락하고 나면, 출가하여 보리심을 발한 자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공손히 문안하고 이렇게 말하라.
014_0271_b_07L父母若聽次報妻子奴婢僮僕此輩若聽次白國主國主聽已誰有出家發菩提心者便往其所頭面作禮軟言問訊作如是言
‘대덕이시여, 나는 장부로서 남자의 몸을 갖추었습니다. 보살 우바새계를 받고자 하오니 원컨대 대덕께서는 불쌍히 여기사 들어주소서.’
014_0271_b_11L大德我是丈夫具男子身欲受菩薩優婆塞戒惟願大德憐愍故聽受
이때 그 비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그대의 부모와 처자ㆍ노비와 국왕이 허락하였는가?’
014_0271_b_13L是時比丘應作是言汝之父母妻子奴婢國主聽不
그가 만약 허락하였다고 말하거든 또 묻기를,
‘그대는 일찍이 불ㆍ법ㆍ승의 물건이나 남의 물건을 빚진 일이 없는가?’한다.
014_0271_b_14L若言聽者應問言汝不曾負佛僧物及他物也
만약 없다고 하면, 다시 묻는다,
‘그대는 현재 몸 안팎에 신심(身心)의 병이 없는가?’
014_0271_b_15L若言不負復應問言汝今身中將無內外身心病也
만약 없다고 하면, 다시 묻는다.
‘그대는 비구, 비구니에게 해를 끼친 적이 있는가?’
014_0271_b_17L若言無者復應問言汝不於比丘比丘尼所作非法耶
만약 짓지 않았다고 하면, 다시 묻는다.
‘그대는 장차 5역죄(逆罪)를 짓지 않겠는가.’
014_0271_b_18L言不作復應問言汝將不作五逆罪
만약 짓지 않았다면, 또 묻는다,
‘그대는 일찍이 법을 훔친 적이 있는가?’
014_0271_b_20L若言不作復應問言汝將不作盜法人不
만약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 다시 묻는다.
‘그대는 2근(根)이나 무근인(無根人)이 아닌가? 8계재(戒齋)를 파괴하였거나, 부모나 스승이 아플 때 버리고 가지 않았는가?
014_0271_b_21L若言不作復應問言汝非二根無根人壞八戒齋父母師病不棄去耶
014_0271_c_01L장차 보리심을 발한 이를 죽이거나, 현전(現前)의 승물(僧物)을 훔치거나 양설(兩舌)이나 악구(惡口)를 하거나, 어머니와 자매(姉妹)에게 법이 아닌 짓을 하거나 대중에게 망어(妄語)를 하지 않았는가?’
014_0271_b_22L將不殺發菩提心人盜現前僧物兩舌惡口於母姊妹作非法耶不於大衆作妄語乎
만약 그런 일이 없겠다고 하거든, 다시 말하기를, ‘선남자여, 우바새계는 매우 어렵나니, 왜 그런가? 이 계가 능히 사미십계와 대 비구계와 또는 보살계 및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라.
014_0271_c_02L若言無者復應語言善男優婆塞戒極爲甚難何以故是戒能爲沙彌十戒大比丘戒及菩薩戒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而作根
지극한 마음으로 우바새계를 수지하면 능히 이러한 계들을 얻어서 이익이 한량없느니라. 만약 이와 같은 계를 위반하고 파괴하면 무량무변한 세상에서 3악도에 처하여서 큰 고뇌를 받느니라. 그대가 이제 한량없는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받겠는가?’ 한다.
014_0271_c_06L至心受持優婆塞戒則能獲得如是等戒無量利益若有毀破如是戒則於無量無邊世中處三惡道大苦惱汝今欲得無量利益能至心受不
능히 받겠다고 말하거든, 또 말하기를, ‘우바새계는 아주 심히 어려우니라. 그대가 만약 부처님께 귀의하면 차라리 신명(身命)을 버릴지언정 끝까지 자재천 따위에 의지하지 않아야 하고, 법에 귀의하면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끝까지 외도의 전적에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승가에 의지 하면 차라리 신명을 버릴지언정 외도의 삿된 무리에 의지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대는 능히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 할 수 있겠는가?’
014_0271_c_10L若言能者復應語言優婆塞戒極爲甚難若歸佛已寧捨身命終依於自在天等若歸法已寧捨身命終不依於外道典籍若歸僧已寧捨身命終不依於外道邪衆汝能如是至心歸依於三寶不
만약 하겠다면 또 묻는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는 아주 심히 어려운 것이다. 만약 사람이 삼보께 귀의 했다면 이 사람은 곧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애 준 것이니, 만약 능히 두려움이 없게 해 준다면, 이 사람은 곧 우바새계와 내지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014_0271_c_15L若言能者復應語言善男子優婆塞戒極爲甚難人歸依於三寶者是人則爲施諸衆無怖畏已若人能施無怖畏者人則得優婆塞戒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대는 능히 이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애 줄 것인가?’
014_0271_c_20L汝能如是施諸衆生無怖畏
만약 그렇게 한다면 또 말한다.
若言能者復應語言
‘사람에게 다섯 가지 일이 현재에 있으면 재복과 수명을 늘어나게 할 수 없으니 그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살생을 좋아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도둑질을 좋아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사음이요, 네 번째는 거짓말이요, 다섯 번째는 음주이다.
014_0271_c_21L人有五事現在不能增長財命何等爲五一者二者樂盜三者邪婬四者妄語飮酒
014_0272_a_01L일체 중생이 살생으로 인하여 현재에 흉한 외모와 악한 힘과 악명과 단명하게 되고, 재물은 없어지고, 권속은 이별하고, 성현은 질책하고, 사람은 신용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지은 죄도 그 횡액에 걸리나니 이것을 현재 악업의 결과라고 한다.
014_0272_a_01L一切衆生因殺生故現在獲得惡色惡力惡名短命財物耗減屬分離賢聖呵責人不信用他人作撗羅其殃是名現在惡業之果
그 몸을 버리고 나서는 지옥에 떨어져서 많은 고뇌와 기갈을 겪으면서 목숨은 길고, 흉한 모습, 악한 힘과 악명 등을 얻나니, 이것을 일러 후세의 악업의 결과라고 한다. 그러다가 만약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다시 추악한 모양에 단명하고 빈궁하게 되느니라.
014_0272_a_04L此身已當墮地獄多受苦惱飢渴長惡色惡力惡名等事是名後世惡業之果若得人身復受惡色短命
그리고 이 한 악인의 인연의 힘 때문에 밖으로 온갖 곡식과 과일이 모두 감소되나니 이 사람의 재앙이 흘러서 온 천하에 미치느니라.
014_0272_a_08L是一惡人因緣力故令外一切五穀果蓏悉皆減少是人殃流及一天
만약 도둑질을 좋아하면 이 사람도 역시 추악한 외모에 악력(惡力)과 악명(惡名)을 얻고, 단명하며, 재물은 없어지고, 권속은 이별하고, 다른 사람이 물건을 잃으면 나를 의심하고, 비록 사람에게 친근하게 하여도 사람이 보고 믿어주지 않으며, 항상 성현의 질책하는 바가 되나니, 이것이 현재 악업의 결과니라.
014_0272_a_10L若人樂偸是人亦得惡色惡力短命財物耗減眷屬分離他人失於己生疑雖親附人人不見信爲賢聖之所呵責是名現在惡業之
그러다가 몸을 버리고나서 지옥에 떨어져서 추악한 외모와 악력ㆍ악명ㆍ기갈고뇌를 받으면서 수명은 아주 길어지나니, 이것을 후세에 받는 악업의 결과라고 한다.
014_0272_a_14L捨此身已墮於地獄受得惡色惡名飢渴苦惱壽命長遠是名後世惡業之果
만약 사람의 몸을 얻으면 재물이 빈궁하여, 비록 얻더라도 잃게 되며, 부모와 형제와 처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몸이 항상 괴롭고, 마음에는 근심과 걱정을 품게 되는데, 이 한 악인의 인연의 힘 때문에 온 백성이 먹는 것이 살로 가지 않나니, 이 사람의 나쁜 과보의 재앙이 만백성에 흐르는 것이니라.
014_0272_a_16L若得人身貧於財物得隨失不爲父母兄弟妻子之所愛身常受苦心懷愁惱是一惡人因緣力故一切人民凡所食噉不得色是人惡果殃流萬姓
선남자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좋아한다면 이 사람은 현재에 흉한 입과 흉한 외모를 얻을 것이며, 비록 실제를 말하여도 사람들이 믿지 않고, 모두 미워하여 좋게 보지 않나니 이것은 현세에 받는 악업의 과보이니라.
014_0272_a_20L善男子若復有人樂於妄語是人現得惡口惡色所言雖實人不信受衆皆憎惡不喜見之是名現世惡業之報
014_0272_b_01L몸을 버리면 지옥에 들어가서 기갈과 열뇌의 큰 고초를 받나니 이것은 후세에 받는 악업의 과보이니라.
014_0272_a_23L捨此身已入於地獄受大苦楚飢渴熱惱是名後世惡業之報
그러다가 만약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입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고, 말하는 바가 비록 사실이어도 사람이 믿지 않으며, 보는 자가 좋아하지 않아서 비록 바른 법을 설하여도 사람이 듣기를 즐거워하지 않느니라. 그리고 이 한 악인의 인연의 힘 때문에 밖으로 모든 자산(資産)이 감소되느니라.
014_0272_b_02L若得人身口不具足所說雖實人不信受見者不樂雖說正法人不樂聞是一惡人因緣力故外物一切資產減少
선남자여, 또 어떤 사람이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사람은 현세에 재물을 없애고, 몸과 마음에는 병이 많으며, 항상 다툼을 좋아하여 악명이 멀리 퍼지며, 지혜를 상실하고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며, 사나운 힘을 얻고, 항상 모든 것에 질책을 받으며, 사람이 좋게 보지 않아, 능히 선을 닦지 못하나니 이것이 음주의 현재 악보(惡報)이니라.
014_0272_b_05L善男子若復有人樂飮酒者是人現世喜失財物心多病常樂鬪諍惡名遠聞喪失智心無慚愧得惡色力常爲一切之所呵責人不樂見不能修善是名飮酒現在惡報
몸을 버리고는 지옥에 떨어져서 기갈 등 한량없는 고뇌를 받나니, 이것은 후세의 악업의 과보이니라.
014_0272_b_10L捨此身已處在地獄飢渴等無量苦惱是名後世惡業之
그러다가 사람의 몸을 다시 얻으면 마음이 항상 광란(狂亂)하여서 능히 생각을 모아서 선한 법을 사유하지 못하며, 이 한 악한 사람의 인연 때문에 온갖 외물(外物)과 자산(資産)이 썩어지느니라.
014_0272_b_12L若得人身心常狂亂不能繫念惟善法是一惡人因緣力故一切外物資產臭爛
선남자여, 만약 또 누가 사음(邪淫)을 즐기면 이 사람은 제 몸도 남의 몸도 지키지 못하고, 모든 중생이 보고는 모두 의심을 내며, 하는 일에는 거짓말을 먼저 하느니라.
014_0272_b_14L善男子若復有人樂爲邪婬是人不能護自他身一切衆生見皆生疑所作之事妄語在先
언제든지 항상 고뇌를 받고, 마음이 산란하여 능히 선행을 닦지 못하며, 재물을 없애기를 좋아하고, 처자들이 마음으로 연모(戀慕)하지 않으며, 수명이 단축되나니 이것이 사음의 과보이니라.
014_0272_b_16L於一切時常受苦惱心常散亂不能修善喜失財物所有妻子心不戀慕壽命短促是名邪婬現在惡果
몸을 버리고는 지옥에서 흉한 모습과 악한 힘을 받고 굶주리고 긴 수명으로 무량한 고뇌를 받나니 이는 후세의 악업의 과보이니라.
014_0272_b_19L捨此身已處在地獄受惡色力飢渴長命無量苦惱是名後世惡業果報
만약 사람의 몸을 얻으면 흉한 모습과 흉한 입을 사람이 좋게 보지 않으며, 처첩과 아들딸을 수호하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이 한 악인의 인연의 힘 때문에 모든 외계의 것이 자재하지 못하느니라.
014_0272_b_21L若得人身惡色惡口人不喜見不能守護妻妾男女是一惡人因緣力故一切外物不得自在
014_0272_c_01L선남자여, 이 다섯 가지 악법을 그대는 이제 진실로 능히 멀리 여의겠는가?’
014_0272_c_01L善男子是五惡法汝今眞能遠離不
만약 능히 그럴 수 있다고 하거든 또 말하라.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해서는 안 될 네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탐내는 인연 때문에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며 성냄과 우치와 공포의 인연 때문에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나니, 이 네 가지 악법을 그대는 능히 버리겠는가?’
014_0272_c_02L若言能者復應語言男子受優婆塞戒有四事法所不應何等爲四爲貪因緣不應虛妄瞋恚恐怖因緣不應虛妄是四惡汝能離不
만약 버리겠다고 하면, 또 말한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놀면 안 될 장소가 다섯 군데가 있으니 백정(屠兒)과 음녀와 술집과 국왕과 전다라의 집이라, 이러한 다섯 곳을 그대는 능히 떠나겠는가?’
014_0272_c_06L若言能者復應語言男子受優婆塞戒有五處所所不應屠兒婬女酒肆國王旃陁羅舍是五處汝能離不
만약 능히 여의겠다고 하거든 또 말하라.
‘선남자야, 우바새계를 받으면 또 다섯 가지의 일을 하면 안 되나니, 첫 번째는 생명이 있는 것을 팔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칼을 팔지 않는 것이요, 세 번째는 독약을 팔지 않는 것이요, 네 번째는 술을 사고팔지 않는 것이며, 다섯 번째는 기름을 짜지 않는 것이니,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일을 그대는 능히 여의겠는가.’
014_0272_c_09L若言能者復應語善男子受優婆塞戒復有五事不應作一者不賣生命二者不賣刀三者不賣毒藥四者不得沽酒不得壓油如是五事汝能離不
만약 버리겠다고 하면, 또 말한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하지 않아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그물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둘째는 쪽 염색[藍染]을 하지 말아야 하며, 셋째는 가죽에 술을 빚지[釀皮] 말아야 한다. 이러한 세 가지를 그대는 능히 버리겠는가?’
014_0272_c_13L言能者復應語言善男子受優婆塞復有三事所不應爲一者不作羅二者不作藍染三者不作釀皮是三事汝能離不
만약 버리겠다고 하면, 또 말한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저포(樗捕)ㆍ바둑(圍碁)ㆍ육박(六博)을 하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여러 가지 가무(歌舞)와 기악(伎樂)을 하지 않는 것이라. 이러한 두 가지를 그대는 능히 버리겠는가?’
014_0272_c_17L若言能者復應語善男子受優婆塞戒復有二事不應爲一者摴蒱圍棋六博二者種歌舞伎樂如是二事汝能離不
능히 버리겠다고 하면, 또 말한다.
‘선남자야, 우바새계를 받으면 네 종류의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 것이니, 첫 번째는 바둑ㆍ장기 두는 이요. 두 번째는 술 마시는 이며, 세 번째는 속이는 자요, 네 번째는 네 번째는 술장사하는 이니,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을 그대는 능히 버리겠는가?’
014_0272_c_20L言能者復應語言善男子受優婆塞有四種人不應親近一者棋博飮酒三者欺誑四者喜酤酒如是四人汝能離不
014_0273_a_01L능히 버리겠다고 하거든 또 말한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방일해서는 안 되나니 무엇을 방일이라고 하는가, 추울 때ㆍ더울 때ㆍ굶주릴 때ㆍ목마를 때ㆍ많이 먹었을 때ㆍ이른 아침ㆍ저물 무렵ㆍ겁이 날 때ㆍ일을 할 때ㆍ처음 일을 하고자 할 때ㆍ잃었을 때ㆍ얻었을 때ㆍ두려울 때ㆍ기쁠 때ㆍ도적의 난과, 곡식이 귀하고, 병들어 괴로울 때ㆍ젊었을 때ㆍ늙었을 때ㆍ부유할 때ㆍ가난할 때ㆍ목숨을 위하여 재물을 구할 때, 이러한 때에는 선법을 닦지 않으니, 그대는 능히 이를 버리겠는가?’
014_0273_a_01L若言能者復應語言善男子受優婆塞戒有法放逸所不應作何等放逸寒時熱時飢時渴時多食飽時淸旦暮時懅時作時初欲作時失時得時怖時喜時賊難穀貴病苦壯少年衰老時富時貧時爲命求財時如是時中不修善法汝能離不
만약 능히 여의겠다고 하거든 또 말하라.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먼저 세속 일을 배울 것이니, 이미 배워서 통달하였거든 법대로 재물을 구할 것이며, 만약 재물을 구하거든 마땅히 넷으로 나눠서 첫 번째 부분은 부모와 자기의 몸과 처자권속을 위해 공양하고, 두 번째 부분은 법대로 판매(販賣)하고, 나머지 부분은 간직하였다가 필요할 때 쓸지니, 이와 같은 네 가지 일을 그대는 능히 하겠는가?’
014_0273_a_07L若言能者復應語言善男子受優婆塞戒先學世事旣學通達如法求財若得財物應作四分一分應供養父己身妻子眷屬二分應作如法販博留餘一分藏積擬用如是四事汝能作不
능히 하겠다고 하면 또 말한다.
‘선남자여, 재물을 맡기고 기부(寄付)하지 않을 데가 네 곳이 있으니, 첫 번째는 노인에게요, 두 번째는 먼 곳이며, 세 번째는 악인에게요, 네 번째는 큰 힘이 있는 자이니라. 이와 같은 네 곳에는 부탁하지 않아야하니, 그대는 능히 이렇게 하겠는가?’
014_0273_a_13L若言能作復應語言善男子物不應寄付四處一者老人二者三者惡人四者大力如是四處應寄付汝能離不
하겠다고 하거든, 또 말한다.
‘선남자여, 우바새계를 받으면 네 가지 악인을 항상 여의어야 하나니, 첫 번째는 남의 허물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요, 두 번째는 삿된 소견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요, 세 번째는 입은 부드러우나 마음은 악한 자요, 네 번째는 조금하고 많이 했다고 말하는 자니, 이 네 가지 악인을 그대는 능히 여의겠는가?’
014_0273_a_16L若言能者復應語善男子受優婆塞戒有四惡人應離之一者樂說他過二者樂說邪三者口軟心惡四者少作多說四惡人汝能離不
만약 능히 여의겠다고 하거든 마땅히 이 사람으로 하여금 만 6개월 동안 출가한 지자(智者)를 받들어 섬기게 할 것이며, 지자는 또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그이 몸의 사위의를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014_0273_a_20L若言能者應令是人滿六月日親近承事出家智者者復應至心觀其身四威儀
014_0273_b_01L 만약 이 사람이 능히 가르치는 대로 하는 것을 알았거든 6개월이 지나서 여러 승려와 화합하여 만 20인으로 백갈마(白羯磨)를 짓되,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제 아무개가 스님들께 우바새계 받기를 빕니다. 이미 만 6개월 동안 사위의를 청정히 하였고 지극한 마음으로 정장엄지(淨莊嚴地)를 수지(受持)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장부로서 남자의 몸을 갖추었으니 만약 스님들이 허락하신다면 모두 잠잠히 하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시오’ 하여라.
014_0273_a_22L若知是人能如教作過六月已和合衆僧滿二十人作白羯磨大德僧聽是某甲今於僧中乞受優婆塞戒已滿六月中淨四威儀至心受持淨莊嚴地人丈夫具男子身若僧聽者僧皆默不聽者說
만약 승려들이 허락하거든 지자는 또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한다,
‘선남자여, 자세히 들으라, 스님들이 화합하여 그대가 우바새계를 받는 것을 허락하셨다.
014_0273_b_05L僧若聽者智者復應作如是言善男子諦聽諦聽僧已和合聽汝受持優婆塞戒
이 계는 모든 착한 법의 근본이니, 만약 이 계를 성취 한다면, 마땅히 수다원과 내지 아나함과를 얻으려니와 만약 이 계를 파하면 죽어서 삼악도 가운데에 떨어지리라.
014_0273_b_07L是戒卽是一切善法之根本也若有成就如是戒者當得須陁洹果乃至阿那含果若破是戒命終當墮三惡道中
선남자여, 우바새계는 불가사의한 것이다. 왜 그런가? 이 계를 받으면 비록 오욕(欲)을 누리어도 수다원과나 아나함과에 장애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불가사의라고 하느니라.
그대는 능히 모든 중생을 가엾어 하기 때문에 이 계를 받겠는가?’
014_0273_b_10L善男子婆塞戒不可思議何以故受是戒已雖受五欲而不能障須陁洹果至阿那含果是故名爲不可思議汝能憐愍諸衆生故受是戒不
만약 능히 받겠다고 하면, 그때 지자는 차례로 3귀의법(歸依法)을 설한다. 제2, 제3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여서 삼귀의를 받으면 우바새라고 이름하느니라.
014_0273_b_14L若言能受智者次應爲說三歸依法第二亦如是說受三歸已名優婆塞
그리고 그때 지자는 또 말한다,
‘선남자여, 잘 들으라. 여래 정각(正覺)께서 우바새계를 설하시되 혹은 1분(分)이 있고, 혹은 반분이 있으며 혹은 무분(無分)이 있고, 혹은 다분(多分)이 있으며, 혹은 만분(滿分)이 있느니라.
014_0273_b_16L智者復應語言善男子諦聽諦聽如來正覺說優婆塞戒或有一分或有半分或有無分或有多分或有滿分
만약 우바새가 삼귀의계를 받고 나서 오계를 받지 않았으면 우바새라고 이름하고, 만약 삼귀의를 받고 1계를 받아 지킨다면 이것이 1분이며, 삼귀의를 받고 나서 2계를 수지한다면 이것이 소분이요,
014_0273_b_19L若優婆塞受三歸已不受五戒名優婆塞若受三歸受持一戒是名一分受三歸已受持二戒是名少分
014_0273_c_01L 3귀의를 받고 2계를 수지하다가 1계를 파하면 이것이 무분이며, 3귀의를 받고 3계나 4계를 수지하면 이것이 다분이요, 삼귀의를 받고 오계를 수지하면 이것이 만분이니라.
그대는 이제 1분 우바새가 되고자 하는가, 만분 우바새가 되고자 하는가.’
014_0273_b_22L若受三歸持二戒已若破一戒是名無分若受三歸受持三四戒是名多分若受三歸受持五戒是名滿分汝今欲作一分優婆塞作滿分耶
만약 뜻대로 설하여 달라고 하거든 그때 지자는 마땅히 뜻대로 수계(授戒)한다.
014_0273_c_03L若隨意說智者當隨意授
수계가 끝나면 다시 이렇게 말하라.
‘우바새가 계를 받으면 비록 천녀(天女)거나 내지 개미새끼까지도 모두 죽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만약 계를 받고 나서 입으로 죽일 것을 교사(敎唆)하거나 자신이 죽이면 이 사람은 곧 우바새계를 잃어서 능히 난법(煖法)도 얻지 못하나니, 어찌 수다원이나 아나함이 되겠느냐.
014_0273_c_04L旣授戒已復作是優婆塞者有六重法善男子優婆塞受持戒已雖爲天女乃至蟻子悉不應殺若受戒已若口教殺若身自殺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法況須陁洹至阿那含
이것은 파계한 우바새이며, 썩은 우바새이며, 전다라 우바새이며, 더러운 우바새이며, 결박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첫째로 중한 우바새계니라.
014_0273_c_09L是名破戒優婆臭優婆塞旃陁羅優婆塞垢優婆結優婆塞是名初重優婆塞戒
비록 신명(身命)을 위한 것이어도 한 푼이라도 도둑하지 않아야 하나니, 만약 이 계를 파한다면 이 사람은 우바새계를 잃는 것이다. 난법(煖法)도 얻지 못하거니 하물며 수다원이나 아나함과를 얻겠는가?
014_0273_c_11L爲身命不得偸盜乃至一錢若破是是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法況須陁洹至阿那含
이것은 파계한 우바새이며, 썩은 우바새이며, 전다라 우바새이며, 더러운 우바새이며, 결박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둘째로 중한 우바새계니라.
014_0273_c_14L是名破戒優婆塞旃陁羅結優婆塞名二重優婆塞戒
비록 신명(身命)을 위한 것이어도 헛된 말로 나는 부정관(不淨觀)을 얻었느니, 아나함에 이르렀느니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이 계를 파하면 이 사람은 곧 우바새계를 잃어서 오히려 난법(煖法)도 얻지 못하거니와 하물며 수다원이나, 아나함에 이르겠는가?
014_0273_c_16L雖爲身命不得虛說我得不淨觀至阿那含若破是戒是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法況須陁洹至阿那含
이것을 파계한 우바새ㆍ썩은 우바새ㆍ전다라 우바새ㆍ결박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셋째로 중한 우바새계니라.
014_0273_c_19L是名破戒優婆塞旃陁羅結優婆塞是名三重優婆塞戒
비록 신명을 위한 것이어도 사음(邪淫)을 하지 말라. 만약 이 계를 파하면 우바새계를 잃는 것이다, 이 사람은 오히려 난법도 얻지 못하거니 하물며 수다원이나 아나함에 이르겠는가?
014_0273_c_21L雖爲身命不得邪婬若破是戒是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法況須陁洹至阿那含
014_0274_a_01L 이것을 파계한 우바새ㆍ썩은 우바새ㆍ전다라 우바새ㆍ 더러운 우바새ㆍ결박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넷째로 중한 우바새계니라.
014_0273_c_23L是名破戒優婆塞旃陁羅結優婆塞是名四重優婆塞戒
비록 신명을 위한 것이어도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에계 있는 허물을 선전하거나 말하지 말라. 만약 이 계를 파하면 곧 우바새계를 잃는 것이라, 이 사람은 오히려 난법도 얻지 못하거니 하물며 수다원이나 아나함에 이르겠는가.
014_0274_a_02L雖爲身命不得宣說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所有過罪若破是戒是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法況須陁洹至阿那含
이것을 파계한 우바새ㆍ썩은 우바새ㆍ전다라 우바새ㆍ더러운 우바새ㆍ결박 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다섯째로 중한 우바새계니라.
014_0274_a_06L是名破戒優婆塞陁羅結優婆塞是名五重優婆塞
비록 신명을 위한 것이어도 술장사를 하지 말라. 만약 이 계를 파하면 이 사람은 곧 우바새계를 잃는지라. 오히려 난법도 얻지 못하거니 하물며 수다원이나 아나함에 이르겠느냐?
014_0274_a_08L雖爲身命不得酤酒若破是戒人卽失優婆塞戒是人尚不能得煖況須陁洹至阿那含
이것을 파계한 우바새ㆍ썩은 우바새ㆍ전다라 우바새ㆍ더러운 우바새ㆍ결박된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여섯째로 중한 우바새계이니라.
014_0274_a_10L是名破戒優婆塞旃陁羅結優婆塞是名六
선남자여, 만약 이와 같은 우바새계를 받으면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지켜서 훼손하고 위반하지 않게 할 것이며, 그렇게 하면 능히 이와 같이 계과(戒果)를 얻게 될 것이니라.
014_0274_a_12L善男子若受如是優婆塞戒能至心持不令毀犯則能獲得如是戒果
선남자여, 우바새계는 영락(瓔珞)이 된다고도 하고 장엄이 된다고도 하며, 그 향기는 미묘하여 무한한 세계에 훈습되고 불선법을 막는 선법률(善法律)이 되나니, 곧 이것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보배 창고며, 뛰어난 종족과 신분을 가진 자들의 큰 적정처(寂靜處)라,
014_0274_a_13L善男子優婆塞戒名爲瓔珞名爲莊其香微妙熏無邊界遮不善法善法律卽是無上妙寶之藏上族種大寂靜處
이 감로의 맛이 선법의 토대를 생기게 하나니, 바로 이와 같은 마음만 발하여도 오히려 이와 같은 한량없는 이익을 얻거늘 하물며 다시 일심으로 받아 지켜서 훼손하고 위반하지 않음에 있어서랴.
014_0274_a_17L是甘露味生善法地發是心尚得如是無量利益況復一受持不毀
선남자여, 부처님께서 말씀하기를,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능히 부모와 스승을 공양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失意罪)1)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a_19L善男子如佛說言若優婆塞受持戒已不能供養父母師長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여 이에 빠진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a_22L若優婆塞受持戒已耽樂飮酒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
014_0274_b_01L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악한 마음으로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살피지 않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01L若優婆塞受持戒已污惡不能瞻視病苦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구걸하는 자를 보고도 조금도 주지 않아 빈손으로 가게 한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03L若優婆塞受持戒已有乞者不能多少隨宜分與空遣還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비구ㆍ비구니ㆍ장로 등 법랍이 높은 분들과, 모든 우바새ㆍ우바이들을 보고도 일어나서 맞이하고 예배하고 문안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06L若優婆塞受持戒已若見比比丘尼長老先宿諸優婆塞優婆夷等不起承迎禮拜問訊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받은 계를 훼손하는 것을 보고 교만심을 내어 말하기를, 나는 저보다 낫고, 저는 나만 못하다고 한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09L若優婆塞受持戒已若見比丘比丘尼婆塞優婆夷毀所受戒心生憍慢我勝彼彼不如我是優婆塞得失意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달마다 6일 동안에 8계를 지키고 삼보께 공양하지 못하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13L若優婆塞受持戒已月月之中不能六日受持八供養三寶是優婆塞得失意罪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40리 안에 법을 강설하는 있는데도 가서 듣지 않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16L若優婆塞受持戒四十里中有講法處不能往聽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스님들로부터 침구와 의자를 받으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19L若優婆塞受持戒已受招提僧臥具牀座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물에 벌레가 있을 것을 의심하면서도 짐짓 마신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21L若優婆塞受持戒已水有虫故便飮之是優婆塞得失意不起墮落不淨有作
014_0274_c_01L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험난한 곳을 동반하는 사람 없이 혼자서 가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b_23L若優婆塞持戒已嶮難之處無伴獨行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비구니 절에서 혼자 자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02L優婆塞受持戒已獨宿尼寺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재물과 생활방편을 위하여 종들이나 그 밖의 사람을 때리고 욕설을 한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은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04L優婆塞受持戒已爲於財命打罵奴僮僕外人是優婆塞得失意罪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남은 음식을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에게 준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07L若優婆塞受持戒若以殘食施於比丘比丘尼優婆優婆夷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고양이를 기르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10L若優婆塞受持戒已若畜猫狸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코끼리ㆍ말ㆍ소ㆍ양ㆍ낙타ㆍ당나귀와 온갖 짐승을 기르고, 계를 받지 않은 자에게 청정한 보시를 하지 않으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12L若優婆塞受持戒已畜養象驢一切畜獸不作施未受戒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승가리의(僧伽梨衣)와 발우(鉢盂)와 석장(錫杖)을 저축하지 않으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15L若優婆塞受持戒已若不儲畜僧伽梨衣鉢盂錫杖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몸과 생계를 위하여 농사를 지어야 함에도 맑은 물과 곡식을 심을 장소를 구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18L若優婆塞受持戒已若爲身命須田作者不求淨水及陸稼處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몸과 생계를 위하여 말과 저울과 물건을 사고팔면서 한 번 값을 말하였으면 앞에 말한 것을 바꾸어 싼 값을 버리고 비싼 값을 취해서는 안 되며, 말과 저울로 물건을 헤아리되 먼저대로 공평하게 쓸지니 만약 공평하지 못하면 마땅히 말하여 공평하게 하여야 하나니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4_c_20L若優婆塞受持戒已爲於身命若作市易斗秤賣物一說價已不得前卻捨賤趣貴斗秤量物任前平用如其不平應語令平若不如是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014_0275_a_01L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옳지 않은 장소와 옳지 않은 때에 음행을 하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01L若優婆塞受持戒已若於非處非時行欲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저자에서 장사를 하면서 관세(官稅)를 바치지 않고 포탈한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03L優婆塞受持戒已商估販賣不輸官稅盜棄去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국법을 범하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06L若優婆塞受持戒已若犯國制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햇곡식과 햇과일ㆍ햇나물 등을 얻으면 먼저 삼보께 받쳐서 공양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받는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08L若優婆塞受持戒已若得新穀果苽菜茹不先奉獻供養三寶先自受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승가가 허락하지 않았는데도 법을 설하고 항상 자신이 행한 것을 칭찬하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11L若優婆塞受持戒已僧若不聽說法讚歎輒自作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길에서 모든 비구의 앞이나 사미의 앞을 간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14L若優婆塞受持戒已道路若在諸比丘前沙彌前行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승가 에 음식을 돌릴 때, 편파적으로 스승만을 위하여 특별히 좋은 것으로 주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16L若優婆塞受持戒已僧中賦食若偏爲師選擇美好過分與之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누에를 기른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19L若優婆塞受持戒已若養蠶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만약 우바새가 계를 받고 나서 길을 갈 때 병자를 만나면 가서 돌보고 방편을 지어서 있게 할 곳을 마련하지 않고 버리고 간다면 이는 우바새로서 실의죄를 얻는 것이며, 타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를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a_21L若優婆塞受持戒已行路之時遇見病者不住瞻視爲作方便付囑所在而捨去者是優婆塞得失意罪不起墮落不淨有作
014_0275_b_01L선남자여, 만약 우바새가 지극한 마음으로 능히 이와 같은 계율을 받아서 지킨다면 이 사람은 우바새 중에 분타리꽃이라 불릴 것이며 우바새 중에 미묘하고 높은 향이며, 우바새 중에 청정한 연꽃이며, 우바새 중에 진실로 진보(珍寶)며, 우바새 중에 장부인 사람이니라.
014_0275_a_24L善男子若優婆塞至心能受持如是是人名爲優婆塞中分陁利花婆塞中微妙上香優婆塞中淸淨蓮優婆塞中眞實珍寶優婆塞中夫之人
선남자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살에는 두 가지가 있어서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인데, 출가 보살은 비구라고 하고 재가 보살은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014_0275_b_05L善男子如佛所說菩薩二種在家二者出家出家菩薩名爲比在家菩薩名優婆塞
출가 보살이 출가계(出家戒)를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재가 보살은 재가계(在家戒)를 지키는 것이 어렵나니 왜 그런가? 재가자는 악연에 많이 얽매여 있기 때문이니라.’ ”
014_0275_b_07L出家菩薩持出家戒是不爲難在家菩薩持在家是乃爲難何以故在家之人多惡因緣所纏繞故

15. 정계품(淨戒品)
014_0275_b_10L優婆塞戒經淨戒品第十五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사람이 이와 같은 계를 받고 나서 어떻게 하여야 이 계를 청정하게 하겠나이까?”
014_0275_b_11L善生言世尊有人受持如是戒已何當令是戒淨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세 가지 법으로 능히 이 계를 청정하게 하나니, 첫 번째는 불ㆍ법ㆍ승을 믿는 것이요, 두 번째는 깊이 인과를 믿는 것이며, 세 번째는 마음을 아는 것이니라.
014_0275_b_13L佛言善男子有三法能淨是戒一者信佛二者信因果三者解心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인자한 마음이요, 두 번째는 가엾어 하는 마음이며, 세 번째는 탐욕 없는 마음이요, 네 번째는 은혜가 있지 못한 곳에 먼저 은혜를 베푸는 것이니라.
014_0275_b_15L復有四法一者二者悲心三者無貪心四者未有恩處先以恩加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먼저 원한이 있는 곳에서 선함으로써 선을 더욱 증장시키는 것이요, 두 번째는 겁내고 두려워하는 자를 보면, 능히 구하여 보호해 주는 것이요, 세 번째는 구하는 자가 찾지 못하면 먼저 마음을 열어서 주는 것이요, 네 번째는 모든 보시하는 것과 장소가 평등하여 차이가 없는 것이요, 다섯 번째는 널리 모든 것을 사랑하여 인연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5_b_17L復有五法一者先於怨所以善益之二者見怖懅者能爲救護三者求者未索先開心與四者凡所施處平等無二五者普慈一切不依因緣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항상 스스로 경멸하여 말하길, 나는 보리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깨달음으로 나아갈 때 그 마음이 견고한 것이며, 세 번째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선법을 닦는 것이요 , 네 번째는 큰일을 하되 마음에 피로와 비난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5_b_21L復有四法一者終不自輕言我不能得菩提果二者趣菩提時其心堅固三者精進勤修一切善法四者造作大事心不疲悔
014_0275_c_01L또 네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스스로 선법을 배우되 배우고 나서는 남에게 가르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스스로 악한 것을 버리고 남에게 버리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선악의 법을 잘 분별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온갖 법에 취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5_c_01L復有四事一者自學善法學已教人二者自離惡法教人令離三者善能分別善惡之法四者於一切法不取不著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유위법(有爲法)에는 나[我]도 내 것[我所]도 없음을 아는 것이요, 두 번째는 모든 업(業)에는 다 과보가 있음을 아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위법은 모두 무상함을 아는 것이요, 네 번째는 괴로움에서 즐거움이 생기고 즐거움에서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아는 것이니라.
014_0275_c_04L復有四法一者知有爲法無我我所二者知一切業悉有果報三者知有爲法皆是無常四者知從苦生樂從樂生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마음에 모든 중생에 대한 취착이 없는 것이요, 두 번째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베풀되 그 마음이 평등한 것이며, 세 번째는 말한 바대로 행동하는 것이니라.
014_0275_c_08L復有三法一者於諸衆生心無取二者施衆生樂其心平等三者說而行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능히 중생에게 즐거움의 인(因)을 베푸는 것이요, 두 번째는 행한 바에 대하여 보답을 구하지 않는 것이요, 세 번째는 장차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임을 스스로 아는 것이니라.
014_0275_c_10L復有三法一者能施衆生樂二者所作不求恩報三者自知定當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큰 고뇌를 받는 것이요, 두 번째는 순서대로 이것을 받는 것이요 세 번째는 끊임없이 이 고통을 받되, 항상 비난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c_12L復有三一者爲諸衆生受大苦惱二者第受之三者中閒不息雖受是苦心終不悔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애착하는 마음을 제거하지 못하였으나 능히 사랑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요, 두 번째는 성내는 것을 제거하지 못하였으나 악한 일을 당해도 능히 참는 것이요, 세 번째는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못하였으나 능히 선과 악의 법을 분별하는 것이니라.
014_0275_c_15L復有三法一者未除愛心捨所愛施與他人二者未除瞋恚有惡來加而能忍之三者未除癡心能分別善惡之法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방편을 잘 알아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악법을 멀리 여의게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좋은 방편을 알아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선법을 닦게 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중생을 교화할 때 마음에 피로와 뉘우침이 없는 것이니라.
014_0275_c_18L復有三法一者知方便能教衆生遠離惡法二者善方便能教衆生令修善法三者衆生時心無疲悔
014_0276_a_01L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중생으로 하여금 그 몸의 괴로움을 여의게 할 때 자기의 몸과 목숨에 대하여 아끼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두 번째는 중생으로 하여금 그 마음의 괴로움을 여의게 할 때 자기의 몸과 마음에 대하여 아끼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세 번째는 중생을 교화하여 선법을 닦게 할 때 자기의 몸과 마음에 대하여 아끼는 마음이 없이 하는 것이니라.
014_0275_c_21L復有三法一者令衆生離身苦時自於身命心不悋二者爲令衆生離心苦時自於身心不悋惜三者教化衆生修善法自於身命心不悋惜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자기의 일은 놓아두고 먼저 남의 일을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남의 일을 할 때를 가리지 않는 것이며, 세 번째는 끝까지 혹독한 고통과 근심과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6_a_02L復有三法自捨己事先營他事二者營他事不擇時節三者終不顧慮辛苦憂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마음에 질투가 없는 것이요. 두 번째는 남이 즐거움을 받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착한 마음이 서로 이어져 간단(間斷)함이 없는 것이니라.
014_0276_a_05L復有三法一者心無妒嫉二者他受樂心生歡喜三者善心相續閒無斷絕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남의 작은 착한 행위를 보아도 마음으로 처음부터 잊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털끝만한 은혜도 많이 갚기를 생각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한량없는 세상에 한량없는 고통을 겪어도 그 마음이 견고하여 퇴전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니라.
014_0276_a_07L復有三事一者見他少善初不忘二者毫末之慧輒思多報於無量世受無量苦其心堅固退轉想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생사에는 허물이 많다는 것을 깊이 아나 오히려 일부러 온갖 지은 업을 버리지 않는 것이요, 두 번째는 모든 중생에게 의지할 바가 없는 것을 보면 의지가 되어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악한 중생을 보면 마음으로 가엾어 하면서 그 허물을 꾸짖지 않는 것이니라.
014_0276_a_10L復有三法一者深知生死諸過咎猶故不捨一切作業二者諸衆生無歸依者爲作歸依三者惡衆生心生憐愍不責其過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첫 번째는 착한 벗을 가까이 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법을 듣되 싫어함이 없는 것이며, 세 번째는 지극한 마음으로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니라.
014_0276_a_13L復有三一者親近善友二者聞法無厭至心諮受善知識教
또 아홉 가지 법이 있으니, 멀리 3법(法)을 여의는 것과, 3시(時)로 뉘우치지 않는 것과, 평등하게 3종(種) 중생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니라.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니라.
014_0276_a_15L復有九法離三法三時不悔平等慧施三種衆復有四法所謂慈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청정한 법으로써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중요한 두 때가 있나니 첫 번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때요, 두 번째는 연각(緣覺)이 나오는 때니라.
014_0276_a_17L善男子菩薩若以淨法淨心要在二時出世時緣覺出時
선남자여, 중생이 선법을 생기게 하는데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듣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요, 두 번째는 사유(思惟)에서 생기는 것이요, 세 번째는 수행에서 생기는 것이니라. 듣고 사유하는 두 가지는 두 때 가운데에 있으나 수행에서 생하는 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으니라.
014_0276_a_19L善男子衆生善法有三種生從聞生從思生修生聞思二種在二時中從修生者不必爾也
014_0276_b_01L선남자야,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인데, 출가보살은 이와 같이 계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보살은 계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어렵나니 왜 그런가? 재가보살은 악연에 얽힌 바가 많기 때문이니라.”
014_0276_a_22L善男子菩薩二種一者二者出家出家菩薩如是淨戒不爲難在家淨戒是乃爲難何以故在家之人多惡因緣所纏繞 故

16. 식악품(息惡品)
014_0276_b_02L優婆塞戒經息惡品第十六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이미 우바새계를 받았으나, 만약 안과 밖으로 모든 악과 청정치 않은 인연이 있으면, 어떻게 제거할 수 있겠습니까?”
014_0276_b_03L善生言世尊菩薩已受優婆塞戒有內外諸惡不淨因緣云何得離
“선남자여, 보살이 만약 안팎으로 모든 악과 부정한 인연이 있으면 이 사람은 마땅히 염불하는 마음을 닦아야 하리라.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을 한다면 이 사람은 안팎의 악과 부정한 인연을 제거하고 자비와 지혜가 늘어나리라.”
014_0276_b_05L男子菩薩若有內外諸惡不淨因緣是人應當修念佛心若有至心修念佛者是人則得離內外惡不淨因緣增長悲慧
“세존이시여, 어떻게 닦아야 하나이까?”
世尊當云何修
“선남자여, 마땅히 여래에게 일곱 가지 뛰어남이 있음을 관찰해야 할 것이니, 첫 번째는 몸이 뛰어난 것이요, 두 번째는 법대로 머무는 것에 뛰어난 것이요, 세 번째는 지혜가 뛰어난 것이요, 네 번째는 갖춘 것이 뛰어나며, 다섯 번째는 실천행에 뛰어난 것이요, 여섯 번째는 불가사의하게 뛰어난 것이요, 일곱 번째는 해탈이 뛰어난 것이니라.
014_0276_b_09L善男子觀如來有七勝事一者身勝二者法住勝三者智勝四者具足勝五者行處勝六者不可思議勝七者解脫
몸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래의 몸은 32상과 80종호로 장엄되었고, 마디마디에 1만 8천의 이라발나향상(伊羅鉢那香象)의 힘과 필적하는 힘이 있으며, 중생이 보기를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나니, 이것을 몸이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014_0276_b_13L云何身勝如來身爲三十二相十種好之所嚴飾一一節力敵萬八千伊羅鉢那香象之力衆生樂見有厭足是名身勝
법대로 머무는 것에 뛰어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래가 이미 자신의 이로움을 얻고 나서 다시 한량없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구제하여 이롭게 하나니, 이것이 법대로 머무는 것에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014_0276_b_16L云何如法住勝來旣自得利益已復能憐愍救濟利益無量衆生是名如法住勝
지혜가 뛰어난 것이란 어떤 것인가? 여래에게는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가 있어서 모든 성문이나 연각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이것이 지혜가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014_0276_b_18L云何智如來所有四無㝵智非諸聲聞覺所及是名智勝
갖춘 것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래는 행(行)ㆍ명(命)ㆍ계(戒)ㆍ견(見)을 갖추었으니, 이것을 일러 갖춘 것이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실천행이 뛰어나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래 세존은 삼삼매와 구차제정을 닦아 다른 모든 성문이나 연각이 미칠 바가 아니니, 이것을 실천행이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014_0276_b_20L云何具足勝如來具足行是名具足勝云何行處勝如來世尊修三三昧九次第等非諸聲聞緣覺所及是名行處勝
014_0276_c_01L어떤 것이 불가사의하게 뛰어난 것인가? 여래에게는 여섯 가지의 신통이 있어서 성문이나 연각의 미칠 바가 아니며, 여래의 10력ㆍ4무소외ㆍ대비ㆍ3념처가 불가사의하게 뛰어난 것이니라.
014_0276_b_23L何不可思議勝如來所有六種神通亦非聲聞緣覺所及如來十力四無所大悲三念處是名不可思議勝
어떤 것이 해탈이 뛰어난 것인가? 여래는 두 가지 해탈의 뛰어남을 갖추고, 지혜장(智慧障)과 번뇌장(煩惱障)을 제거하여 영원히 온갖 번뇌와 습기(習氣)를 끊고, 지혜와 인연 두 가지 일에 모두 자재함을 얻었나니 이것을 일러 해탈이 뛰어나다고 하느니라.
014_0276_c_03L何解脫勝如來具足二種解脫勝智慧障及煩惱障永斷一切煩惱習智緣二事俱得自在是名解脫勝
그러므로 사리불이 경전에서 여래가 갖춘 일곱 가지 뛰어난 법을 찬탄하였느니라.
014_0276_c_06L是故舍利弗於契經中讚歎如來具七勝法
여래는 부정(不淨)을 관함으로부터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에 이르렀고, 장엄지(莊嚴地)에서 해탈지(解脫地)에 이르러서, 성문이나 벽지불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여래를 더없이 존귀한 분이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08L如來從觀不淨乃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從莊嚴地至解脫地勝於聲聞辟支佛等是故如來名無上尊
여래 세존은 공(空)삼매와 멸정(滅定)삼매와 4선(禪)과 자비관를 닦고 12인연을 관하되, 모두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므로, 여래 정각(正覺)은 말씀에 틀림이 없으므로 여래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11L如來世尊修空三昧滅定三昧四禪慈悲觀十二因緣皆悉爲利諸衆生故如來正覺發言無二故名如來
과거의 부처님과 같이 장엄지(莊嚴地)에서 나와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갖추었으므로 여래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13L如往先佛從莊嚴地出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名如來
미묘하고 바른 법을 얻어 갖추었으므로 아라하(阿羅呵)2)라고 하느니라.
능히 모든 인간과 천상의 공양을 받으므로 아라하라고 하느니라.
세속의 이치[世諦]와 진여의 이치[眞諦]인 두 가지 이치를 깨달았으므로 삼먁삼불타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15L具足獲得微妙正法名阿羅呵能受一切人天供名阿羅呵覺了二諦世諦眞諦三藐三佛陁
청정한 계율을 닦아 지키고, 3명(明)을 갖추었으므로 명행족(明行足)이라고 하느니라.
다시는 모든 존재로 태어나지 않으므로 선서(善逝)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18L修持淨戒具足三明明行足更不復生諸有之中故名善
중생 세계와 국토 세계인 두 세계를 알므로 세간해(世間解)라고 하느니라.
방편을 잘 알아서 중생을 조복시키므로 조어장부(調御丈夫)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20L知二世界衆生世界國土世界世閒解善知方便調伏衆生名調御丈夫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내지 않게 하고 방편으로 교화하여 고통을 없애고 즐거움을 받게 하므로 천인사(天人師)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22L能令衆生不生怖畏方便教化離苦受樂是名天人師
온갖 법을 알고 온갖 행(行)을 알기 때문에 부처라고 하느니라.
능히 네 가지 마(魔)를 부수므로 바가바(婆伽婆)라고 하느니라.
014_0276_c_23L知一切法及一切行故名爲佛能破四魔名婆伽婆
014_0277_a_01L또 여래가 계ㆍ정ㆍ혜를 행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을 관찰할지니, 오래 한량없고 무량한 세상에서 원수나 친근한 이 모두를 이롭게 하고 차별이 없으며, 무량한 일체의 번뇌를 모두 끊고, 각각의 중생들의 각각의 번뇌를 모두 알며 무량한 세상에서 큰 괴로움을 받았느니라.
014_0277_a_01L觀如來行戒爲益衆生久於無無數世中怨親等利無有差別斷一切無量煩惱一一皆知一一衆生爲一煩惱無量世中受大苦惱
여래 세존이 중생을 위하므로 베풀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베풀고,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느니라.
014_0277_a_05L如來世尊爲衆生故難施能施難忍能忍
부처에 두 가지 청정함이 있으니, 첫 번째는 장엄정(莊嚴淨)이요, 두 번째는 과보정(果報淨)이니라, 이와 같은 두 가지 청정한 인연의 힘 때문에 처음의 십십 수행단계에서 나중의 십십 수행단계에 있는 인간과 천인들이 그 허물을 말할 수 없느니라.
014_0277_a_06L佛有二淨莊嚴淨果報淨是二淨因緣力故從初十十至後十無有人天能說其過
여래는 팔만의 음성을 갖추어서 중생이 듣고 싫증을 내지 않나니, 이 인연 때문에 여래는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 보다 훨씬 뛰어나느니라.
014_0277_a_09L如來具足八萬音聲衆生聞之不生厭離以是因如來出勝一切聲聞辟支佛等
선남자여, 만약 우바새계를 받고 그 계를 청정히 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염불하는 마음을 닦을지니라.
만약 염불을 닦는다면 이 사람은 곧 안팎의 모든 악과 부정한 인연을 제거하고 자비와 지혜가 증장되며 탐ㆍ진ㆍ치가 끊어져서 온갖 선법을 갖추어 성취하느니라.
014_0277_a_11L男子若人受持優婆塞戒欲淨戒者當作如是修念佛心若修念佛是人則離內外諸惡不淨因緣增長悲慧癡斷具足成就一切善法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인데, 출가보살은 염불심을 닦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보살은 닦는 것은 어렵나니, 왜 그런가? 재가보살은 많은 악연으로 얽매여 있기 때문이니라.”
014_0277_a_15L善男子菩薩二種一者在家二者出家出家菩薩修念佛心是不爲難在家修集是乃爲難何以故在家之人多惡因所纏繞故

17. 공양삼보품(供養三寶品)
014_0277_a_19L優婆塞戒經供養三寶品第十七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이미 우바새계를 받았으면, 또 어떻게 삼보께 공양하나이까?”
014_0277_a_20L善生言世尊菩薩已受優婆塞戒當云何供養三寶
“선남자여, 세간에 복 밭이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보은전(報恩田)이요, 두 번째는 공덕전(功德田)이며, 세 번째는 빈궁전(貧窮田)이니라.
014_0277_a_22L善男子世閒福田凡有三種報恩田功德田窮田
014_0277_b_01L보은전이란 이른바 부모와 스승과 윗사람과 화상(和尙)이요, 공덕전이란 난법(煖法)을 얻는 데서부터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에 이른 이까지이며, 빈궁전이란 온갖 궁하고 괴로운 사람인데, 여래 세존은 보은전과 공덕전이 되고, 법도 역시 이 두 가지 밭이 되며, 승려들은 보은전도 공덕전도 빈궁전도 되느니라
014_0277_b_01L報恩田者所謂父母師長和上功德田者從得煖法乃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貧窮田者一切窮苦困厄之人如來世尊是二種福田一者報恩田功德田法亦如是是二種衆僧三種報恩田功德田貧窮田
이러한 인연이므로 보살이 이미 우바새계를 받았으면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삼보께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014_0277_b_07L以是因緣菩薩已受優婆塞應當至心勤供養三寶
선남자여, 여래는 곧 온갖 법의 창고이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지극한 마음, 부지런한 마음으로 생신(生身)이나 멸신(滅身)이나 형상이나 탑묘에 공양할 것이니라.
014_0277_b_08L善男子來卽是一切法藏是故智者應當至心勤心供養生身滅身形像塔廟
만약 빈 들판에서 탑도 형상도 없거든 항상 생각을 내어서 공경하고 찬탄하되, 만약 자력으로 짓거나 남에게 권하여서 지을 것이며, 남이 짓는 것을 보면 마음으로 기뻐할지니라.
014_0277_b_10L若於空野無塔像處常當繫念尊重讚歎若自力作若勸人作見人作時心生歡喜
만약 스스로 공덕력이 있는 자이거든 마땅히 널리 많은 사람에게 가르쳐서 함께 짓도록 할지니라.
이미 공양을 하고나서는 자기의 몸에 가볍게 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 것이며, 삼보께도 역시 이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014_0277_b_13L如其自有功德力者要當廣教衆多之人而共作之旣供養已於己身中莫生輕想於三寶所亦應如
대체로 공양은 남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며, 남을 이기기 위한 것도 아니니라.
공양할 때에는 비난하는 마음이나 근심, 걱정을 하지 말며 합장하고 찬탄하고 공경하고 존중할지니라.
014_0277_b_16L凡所供養不使人作不爲勝他時不悔心不愁惱合掌讚歎恭敬尊
014_0277_c_01L혹은 일전(一錢)에서 무량한 재보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올[一綎]에서 한량없는 비단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송이의 꽃에서 무량한 꽃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향에서 무량한 향에 이르기까지, 혹은 하나의 찬탄하는 게송에서 무량한 찬탄하는 게송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번의 예를 드리는 것에서 무량한 예를 드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번의 돎에서 무량한 돎에 이르기까지, 혹은 한 시간에서 무량한 시간에 이르기까지, 혹은 혼자서 하거나, 혹은 남과 함께 하거나 하되, 선남자여,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불ㆍ법ㆍ승에 공양하는 자는 내가 현재 있는 동안이나 열반한 뒤에도 한결같이 하여 차별이 없이 할지니라.
014_0277_b_18L若以一錢至無量寶若以一綖至無量綖若以一花至無量花若以一至無量香若以一偈讚至無量偈若以一禮至無量禮若遶一帀無量帀若一時中乃至無量時若自獨作若共人作善男子若能如是至心供養佛僧者若我現在及涅槃等無差別
탑묘를 보거든 마땅히 금ㆍ은ㆍ동ㆍ철과 노끈과 자물쇠와 당번과 일산으로 꾸미고 기악(伎樂)과 향유(香油)와 등명(燈明)으로 공양하며, 만약 새나 짐승이 밟고 어질러서 훼손되고 무너진 것을 보거든, 고치고 청소하여 깨끗하게 할 것이며, 폭풍이나 물ㆍ불에 파괴되었거든 또한 스스로 고칠 것이며, 만약 제 힘이 없으면 마땅히 남에게 권하여 고치되, 혹은 금ㆍ은ㆍ동ㆍ철ㆍ흙ㆍ나무를 가지고 할지니라.
014_0277_c_02L見塔廟時應以金繩鎖幡蓋伎樂香油燈明而供養若見鳥獸踐蹹毀壞要當塗治除令淨暴風水火之所壞處亦當自自若無力當勸人治或以金
만약 먼지와 흙이 있거든 물 뿌리고 쓸어서 깨끗이 할 것이며, 때가 묻었거든 향수로써 씻을지니라.
014_0277_c_07L若有塵土灑掃除拂若有垢以香水洗
만약 보탑(寶塔)이나 보상(寶像)을 만들려거든 만들고 나서 마땅히 갖가지 번기ㆍ일산ㆍ향과 꽃을 바칠지니라.
014_0277_c_08L若作寶塔及作寶像訖當以種種幡蓋奉上
만약 참 보배가 없어서 힘이 미치지 못하거든 흙과 나무로라도 조성할 것이며, 조성을 마치면 역시 번기ㆍ일산과 꽃과 갖가지 기악으로 공양할지니라.
014_0277_c_09L若無眞力不能辦次以土木而造成之訖亦當幡種種伎樂而供養
만약 이 탑 속에 깨끗지 않은 풀과 나무며, 새나 짐승의 시체며, 그 똥이나, 시들은 꽃이 있어 썩거든 모두 제거하고 뱀이나 쥐구멍이 있으면 막아서 고칠지니라.
014_0277_c_12L若是塔中草木不淨鳥獸死尸及其糞穢萎花臭爛悉當除去鼠孔當塞治之
동상(銅像)이나 목상(木像)이나 석상(石像)이나 진흙상(泥像)이나, 금ㆍ은ㆍ유리ㆍ파리 등의 상도 항상 깨끗이 유지하고, 힘 자라는 대로 향을 바르며, 힘을 기울여 갖가지 영락을 만들어서 마치 전륜성왕의 탑 같이 만들지니라.
014_0277_c_14L銅像木像石像埿像琉璃頗梨等像常當洗治任力香隨力造作種種瓔珞乃至猶如轉輪聖王塔
정사(精舍)의 내부도 마땅히 향을 바를 것이며, 만약 흰 진흙으로 탑과 상(像)을 만들고, 마땅히 유리ㆍ파리ㆍ진주ㆍ능견(綾絹)ㆍ채금(綵綿)ㆍ영경(鈴磬)ㆍ승쇄(縄鏁)로써 공양할지니라.
014_0277_c_17L精舍內當以香塗若白土作塔像已當以琉璃頗梨眞珠綵錦鈴磬繩鎖而供養之
014_0278_a_01L불상을 그릴 때 비단 가운데에 아교를 섞지 않으며, 마땅히 갖가지 화관(花貫)과 산화(散花)와 묘불(妙拂)과 명경(明鏡)과 말향ㆍ도향ㆍ산향ㆍ소향과 갖가지 기악과 가무(歌舞)로써 공양하되, 낮과 같이 밤에도 그렇게 하고, 밤과 같이 낮에도 그렇게 할 것이며, 외도가 타락과 보리를 태워서 공양하는 것처럼은 하지 말며, 타락을 탑과 불상의 몸에 바르지도 말고 또 우유로 씻지도 말지니라.
014_0277_c_19L畫佛像綵中不雜膠乳雞子應以種種花散花妙紼明鏡末香塗香散香種種伎樂歌舞供養如晝夜亦如如夜晝亦如是不如外道燒酥大麥而供養之終不以酥塗塔像身亦不乳洗
그리고 반신(半身)만의 불상을 만들어서는 안 되니, 만약 몸이 갖추어지지 못한 형상이 있거든 가만히 덮어서 감추고, 사람에게 권하여 고치게 하여서 고친 후에 갖추어진 연후에는 드러내어 보이게 할지니라.
014_0278_a_02L不應造作半身佛像若有形像身不具足當密覆藏勸人令治治已具足然後顯示
훼손되고 무너진 불상을 보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 공경하기를 완전한 불상과 다름없이 할지니라.
이와 같은 공양은 요컨대 자신이 할 것이나, 만약 스스로의 힘이 없으면 남을 시켜서 하거나, 또 남에게 권하여 돕게 할지니라.
014_0278_a_04L見像毀壞應當至心供養恭敬如完無別如是供養要身自若自無力當爲他使亦勸他人佐助之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사천하의 보배로 여래께 공양하고, 또 누가 바로 갖가지 공덕으로써 존중 찬탄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한다면 이 두 사람의 복덕이 같아서 다를 것이 없느니라.
014_0278_a_07L若人能以四天下寶供養如有人直以種種功德尊重讚歎心恭敬是二福德等無差別
이른 바 여래의 몸과 마음을 갖추는 것은, 몸에 미묘한 32상과 80종호가 있고, 큰 힘을 갖추었으며, 마음에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대비(大悲)ㆍ3념(念)ㆍ5지삼매(智三昧)ㆍ3종법문(種法門)ㆍ11종공관(種空觀)ㆍ12연지(緣智)ㆍ무량선정(禪定)이 있고, 7지(智)를 갖추어서, 이미 능히 육바라밀 언덕에 도달하였으니, 만약 누구나 능히 이와 같은 법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부처님께 참 공양을 올린다고 할 것이다.
014_0278_a_09L所謂如來身心具足身有微妙三十二相十種好具足大力心有十力四無所大悲三念五智三昧三種法門一種空觀十二緣智無量禪定具足七智已能度到六波羅蜜岸若人能以如是等法讚歎佛者是人則名眞供養佛
법에 공양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선남자여, 만약 능히 십이부경에 공양을 하면 이것이 법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십이부경에 공양하는 것인가?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며, 수지하고 독송하고 해설하며 말씀대로 행하면 이미 자기를 위한 것이며, 또 남에게 권하여 행하게 하면 이것이 십이부경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8_a_16L云何名爲供養於法善男子能供養十二部經名供養法云何供養十二部經若能至心信樂受持解說如說而行旣自爲已復勸人是名供養十二部經
만약 능히 십이부경을 서사(書寫)하고, 서사하고 나서 갖가지로 공양하되 부처님께 공양하듯 하고 오직 세욕(洗浴)만 하지 않느니라.
014_0278_a_20L若能書寫十二部經旣書寫已種種供養如供養唯除洗浴
만약 이와 같이 공양하고, 수지하고 독송한다면 이것이 법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법에 공양할 때는 부처님께 공양하듯 하느니라.
014_0278_a_22L若有供養受持讀誦如是經者是則名爲供養法也供養法如供養佛
014_0278_b_01L또 법이 있으니 보살과 1근(根) 벽지불인(辟支拂人)과 3근(根) 3제(諦)니라. 만약 이를 믿는다면 법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8_b_01L又復有法謂菩薩一根辟支佛人三根三諦若信是者名供養法
만약 보리심을 발하고, 계를 받아 지키는 자와 출가한 사람과, 수다원에서 아라한과에 이르기까지에 공양을 하면 이것은 승(僧)에 공양하는 것이니라.
014_0278_b_03L若有供養發菩提心受持戒者出家之人向須陁洹至阿羅漢果供養僧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불ㆍ법ㆍ승보께 공양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마침내 시방의 여래를 멀리 여의지 않고 항상 모든 부처님과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리라.
014_0278_b_05L若有人能如是供養佛當知是人終不遠離十方如來與諸佛行住坐臥
선남자여, 만약 누구든지 말한 대로 이러한 3복전에 다소간에 공양을 하는 사람은 한량없는 세상에 많은 이익을 받으리라.
014_0278_b_07L善男子若有人能如說多少供養如是三福田者當知是人於無量世多受利益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재가보살이요, 두 번째는 출가보살인데, 출가보살은 삼보께 공양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재가보살은 공양한다는 것이 어렵나니, 왜 그런가? 재가보살은 많은 악연으로 얽매어 있기 때문이니라.”
014_0278_b_09L善男子薩二種一者在家二者出家出家菩薩供養三寶是不爲難在家供養乃爲難何以故在家之人多惡因緣所纏繞故
優婆塞戒經卷第三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범어로 duṣkṛta라고 하며 돌길라(突吉羅)로 음역되며, 악작(惡作), 실의죄(失意 罪) 등으로 의역된다.
  2. 2)범어로는 Arhat이고 팔리어로는 Arahant이다. 공양을 받을 만하다는 의미로 붓다의 10가지 명호 중 하나이다. 아라한(阿羅漢), 아라하(阿羅訶, 阿羅呵)등으로 음역되며, 응공(應供), 살적(殺敵), 불생(不生)등으로 의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