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방 세계에 계신 모든 불ㆍ세존이시여, 항상 세상에 머물러 계시면서 혹은 앉거나 경행하시면서 모든 세존께서 응당 저희를 생각하시고, 저희를 아시옵나이다. 저희를 위한 눈이 되시고, 저희를 위한 지혜가 되시며 저희를 위한 수승함이 되시고, 가장 높음이 되시는 부처님들 앞에서 제가 참회ㆍ발로하나이다.
제가 무시이래로 윤회하면서 혹은 이생에서 혹은 나머지 생에서 지은 업장과 혹은 스스로 짓고, 혹은 남을 시켜서 지으며, 짓는 것을 보고는 따라서 기뻐한 것과, 번뇌장과 모든 중생장과 법장과 전후 세장과, 혹은 스스로 처음 지은 것과, 남을 가르쳐서 처음 짓게 한 것과 처음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하는 것과, 혹은 스스로 지어서 마치고 남을 가르쳐서 지어서 마치며, 남이 지어서 마침을 보고는 따라서 기뻐한 것과, 혹은 또 부처님을 알지 못하였을 때와 법을 알지 못하였을 때와 승을 알지 못하였을 때거나 혹 또 착한 것을 알지 못하였을 때와 착하지 않은 것을 알지 못하였을 때거나 그리고 또 욕심ㆍ성냄ㆍ어리석음ㆍ탐심ㆍ난심(亂心) 등을 따라서 일으킨 모든 악과, 혹 또 수면에 덮이고, 들뜨며, 혹은 또 의혹하고, 아첨하며, 혹 또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014_0467_c_01L 혹 또 아만이 높아져서 스스로 크다고 여겼으며, 혹 또 원한과 혐오를 [怨嫌]을 일으키고, 혹 취하여 방일하며, 혹 악심을 일으켜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고, 혹 바른 법을 비방하며, 화합승을 깨뜨리고 아라한을 죽이며, 혹 부모를 죽이는, 이와 같은 등의 업을 혹은 스스로 처음 지었고 현재 짓고 이미 지었고, 혹은 남을 시켜서 짓고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것과, 신업(身業)의 세 가지와 구업(口業)의 네 가지와 의업(意業)의 세 가지와, 중생에게 모든 악의를 일으키고, 혹 또 핍박하고 더럽다고 하고 헐뜯고 욕하고 매도하며, 3승의 중생이 그 허물과 악행을 말하면 혐오하고 미워하고 비방하며, 혹은 사음을 하고, 혹은 사견을 지으며, 혹은 처음 시작하고, 혹은 짓고 있으며 혹은 또 지어 마친 것과, 스스로 짓고, 남에게 가르치며,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것과, 혹은 말한 바를 따라서 계취(戒聚)를 어기어 배반하고 혹은 탑물(塔物)을 훔치며, 사견(邪見)을 일으켰습니다.
혹은 비로소 뜻을 발하고 혹 또 지을 때와 짓기를 끝마친, 이러한 것 등의 악을 스스로 짓고, 남에게 가르치며, 지은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것과, 혹은 부모에게 어기어 배반하고, 혹은 사람의 출가를 막으며, 혹 또 구족계를 받고자 할 때에 의복으로 유애(留礙)를 만들고, 혹은 선정에 들 때나 혹은 생각을 바로 할 때에 장애(障碍)를 지으며, 혹은 이로움과 명예의 선근에 장애를 만드는, 이와 같은 등의 일을 처음 짓고, 짓고 있으며 짓기를 끝마치며, 스스로 짓고, 남에게 가르치고,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이와 같이 지은 일체 모든 악을 이제 모든 부처님ㆍ세존 앞에서 발로 참회하오니 저를 위하여 증명하시옵소서.
저를 위한 눈이 되시고, 저를 위한 지혜가 되시며, 저를 위한 수승함이 되시고, 저에게 가장 높음이 되시나이다.
014_0467_c_20L與我作眼、與我作智、與我作勝、與我作極。
이제 모든 부처님ㆍ세존 앞에서 지심으로 참회하여 발로하옵고, 감히 덮어 감추지 않나이다. 그리고 미래세에 다시 감히 짓지 않겠나이다.
014_0467_c_21L今於一切佛世尊前至心懺悔發露不敢覆藏,於未來世更不敢作。
이제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이미 아시고 저를 보셨사오니 거두어 주시고 밝히어 알게 하소서.
014_0467_c_23L而今一切諸佛世尊已知見我,攝受證明。
014_0468_a_01L제가 시작이 없는 모든 생사 번뇌 가운데에서 유전(流轉) 왕래하면서 지은 바 악업이 스스로 짓고 남에게 가르치고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것이 온바, 이와 같은 등의 업으로 응당 악보(惡報)를 받아야 하오니, 혹은 현재에 받고 혹은 미래에 마땅히 받을 것이옵니다.
과거에 있는 모든 여래ㆍ정변지께서 그때에 옛날에 보살행을 하실 때에 업장과 번뇌장과 모든 중생장과 법장과 전후래세장을 참회하고, 이와 같이 참회하며, 저도 지금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참회하오니 감히 덮어 감추지 않나이다. 그리고 미래세에 다시 감히 짓지 않겠나이다. 미래에 있는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정변지께서 그때에 미래세에 보살행을 하실 때에 업장과 번뇌장과 모든 중생장과 법장과 전후세장을 참회하고, 이와 같이 이미 다시 참회하며, 저도 지금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모든 장애를 발로참회하여 감히 덮어 감추지 않나이다. 참회한 이후에 다시 감히 짓지 않겠나이다. 현재에 있는 시방세계와 일체세계의 모든 여래ㆍ정변지께서 현재에 계실 때 그곳에서 보살행을 하실 때에 업장과 번뇌장과 모든 중생장과 법장과 전후래세장을 참회하고, 이와 같이 이미 다시 참회하며, 저도 지금 이와 같이 발로참회하여 감히 덮어 감추지 않나이다. 미래세에는 다시 감히 짓지 않겠나이다.
014_0468_b_01L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정변지께서 혹은 이미 알고 현재 아시며, 혹은 앞으로 아시옵니다. 제가 이제 업장에 덮이어서 마땅히 지옥ㆍ축생ㆍ아귀 혹은 염라왕의 세계에 떨어져서 불ㆍ법ㆍ승의 처소를 멀리 떠나서 핍박과 고뇌의 곳에 떨어질 것이오니, 이러한 업장 등을 이제 모든 부처님ㆍ세존 앞에서 발로ㆍ참회하오니 원컨대 부처님ㆍ세존이시여, 저에게 밝히어 알게 하소서.
사리불아,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찰리(刹利) 대성이나 바라문 대성이나 거사 대가(居士大家)에 태어나서 복락과를 받고자하거나, 혹 또 4천왕천ㆍ33천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범신천(梵身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시천(梵侍天)ㆍ대범천(大梵天)ㆍ정거천(淨居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ㆍ대신천(大果天)ㆍ무상천(無想天)ㆍ무량신천(無量身天)ㆍ광신천(廣身天)ㆍ소신천(小身天)ㆍ광음천(光音天)ㆍ무뇌천(無腦天)ㆍ선견천(善見天)ㆍ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ㆍ무변공처천(無邊空處天)ㆍ무변식처천(無邊識處天)ㆍ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ㆍ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에 태어나고자 하여 거기에 태어나서 같은 과보를 받고자하면, 응당 이와 같이 업장을 참회하고 이와 같이 발로하여 마땅히 덮고 감추지 않으며 뒤에 다시 짓지 않을지니라.
014_0469_a_01L마땅히 이렇게 알지니라. 여래가 하신 말씀은, 일체 모든 법이 인연을 따라서 있는지라, 혹 생과 멸이 있으나, 과거는 이미 멸하였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체(體)가 없으며, 업장이 있을 수 없고, 업장처(業障處)도 없으며, 현재 짓는 모든 행위도 또한 업장일 수 없느니라.
왜 그런가? 여래가 항상 설한대로 일체 모든 법은 공하여 아소(我所)가 없고, 중생이 없으며, 명(命)이 없고, 복가라(福伽羅)가 없으며, 사람(人)도 없고, 마나바(摩那婆)도 없는지라, 본성(本性)이 공적(空寂)한 것이니 이러한 의미에서 일체 모든 법에 업장이 없느니라.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과 중생이 포용하는 존재하는 모든 복덕취(福德聚)를, 혹은 스스로 짓고 혹은 남에게 가르쳐서 짓고 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기뻐한 것과, 혹은 부처님 곁에서 혹은 법 둘레에서, 혹은 승 곁에서 혹은 복가라의 테두리에서 혹은 보시에 공덕이 되는 일을 행하고, 혹은 지계에 공덕이 되는 일을 행하며, 혹은 평등한 수행에 공덕이 되는 일을 행한, 이러한 것들을 내가 이제 다 모두 따라서 기뻐합니다. 가장 수승하게 따라서 기뻐합니다.
또 현재 시방의 일체 모든 세계 가운데에 계신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초발심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그리고는 남음이 없는 열반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 있는 바 복취를 제가 이제 다 이와 같이 따라서 기뻐하나이다. 가장 수승하게 따라서 기뻐하나이다. 내지 부처님께서 따라서 기뻐함을 허가하심과 같이, 이렇게 따라서 기뻐하나이다.’
014_0469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중생에 포섭된 것은 차치하고, 만약 다시 동방으로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모든 세계 중의 모든 중생이, 중생에 포섭된 저들이 다 아라한을 이룬다면, 어느 선남자ㆍ선여인이 목숨이 다하도록 내지 탕약까지 공양 공급한다면, 이러한 모든 일이, 사리불이여, 네 생각에 어떠하냐?, 그가 얻는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이와 같이 남방ㆍ서방ㆍ북방ㆍ사유ㆍ상하의 항하의 모래와 같은 많은 수의 모든 세계 중의 모든 중생이, 중생에 포섭된 이들이 나한이 된다면, 어느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형체가 다하도록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서 내지 의복ㆍ탕약 등을 공급하는 등 일을 한다면, 그가 얻는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사리불이여, 만약 대승에 머물러서 보살심을 발한 모든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능히 바른 믿음이 있고, 왜곡함이 없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다시 능히 이와 같이 따라서 기뻐하고 따라서 기뻐하면, 사리불이여, 앞에 말한 저 복덕이 이 복취에 견주어 백분의 일도 못되고, 천분ㆍ백천분ㆍ억분ㆍ백억분ㆍ내지 산수로 비유하면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014_0470_a_01L그 때, 사리불이 또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권청ㆍ화합으로 얻는 복취를 널리 설하여주소서. 모든 천신과 세간의 사람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옵고, 또한 현재와 미래세의 모든 보살들이 광대한 모든 선근을 섭수(攝受)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옵니다.”
시방의 일체 세계에 계신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보리를 증득하시고는 법륜(法輪)을 굴리고자 하시오니, 제가 이제 모두 다 권청하오니, 저 모든 부처님 세존이시여, 모두 다 원컨대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옵소서. 모든 천신과 인간을 가엾어 하고 안락하고 이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사리불이 말씀드렸다. “아주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가히 생각으로 능히 그 끝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옵나이다.”
014_0470_c_06L舍利弗言:“甚多。世尊!非可思量能得邊際。”
“사리불이여, 너는 이제 마땅히 관찰할지니라.
“舍利弗!汝今當觀。
만약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바른 믿음으로 왜곡함이 없이 능히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고, 능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권청하여서 법륜을 굴리시도록 한다면, 사리불이여 이와 같은 복취를 앞에 말한 복취와 비교하면, 백분의 일도 못되며, 내지 산수와 비유로 능히 미칠 바가 아니니라.
사리불이여, 내가 예전에 보살행을 행할 때에, 또한 항상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법륜을 굴리시어 오래 세상에 머무시도록 권청하였나니, 내가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법륜을 굴리시도록 권청하였기 때문에, 그 선근 인연의 힘으로 인하여 이제 제석 천왕과 모든 범왕 등이 공경ㆍ합장하면서, 내게 법륜을 굴리도록 권청하여 말하느니라.
‘제가 시작이 없는 생사에 유전(流轉)한 이래로 오늘에 이르도록 스스로 짓거나 남에게 가르치거나 짓는 것을 보고서 따라서 기뻐하거나 한 모든 복취와 혹은 삼보께 복가라 처소에서 닦은 모든 복덕과 혹은 보시를 닦고 혹은 계율을 지킨 모든 복덕의 일과, 혹은 또 평등하게 행한 모든 복덕의 일과 혹은 또 사념(思念)으로 지은 복덕의 일과, 내지 이제 참회하고 따라서 기뻐하고 권청하는 등의 일을 모두 화합하고 다 회향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겠나이다.
014_0471_b_01L현재의 시방 세계의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정변지께서는 지금 세상에 머물고 계신 자재행자(自在行者)이십니다. 저 분들이 예전에 보살행을 할 때에 모든 선근을 다 모두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신 것처럼, 저도 이제 또한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선근을 가지고 다 모두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겠나이다.
저 세존 석가모니ㆍ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도량 보리수 밑에 앉으셔서,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넓고, 크고, 더러움이 없는 이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불삼매에 머무시어, 일념으로 화합한 것과 상응한 지혜로 마군을 항복받아서 파순의 군대를 물리치고 그 밤 후분 밝을 무렵에 지견(知見)하신 것에 의해 다 모두 정각(正覺)을 이루시나이다.
정각을 이루시고는 파라나의 녹야원 가운데에서 위없는 사제의 법륜을 굴리시니, 혹은 사문이나 혹은 바라문이나 혹은 천신ㆍ마군ㆍ범천이나 또 나머지 세간이 능히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법의 횃불을 밝히고, 법고를 치고, 법라를 불고, 법당을 세우고, 법의 비를 내려서 법으로써 채워서 일체 중생을 윤택하게 하시옵고, 모든 천신과 인간을 가엾이 여기시어 이로움을 주시고 안락케 하시는 까닭입니다.
014_0471_c_01L 또 저 아촉(阿閦) 여래ㆍ아미타불ㆍ사자불(師子佛)ㆍ백염불(百焰佛)ㆍ방염불(放焰佛)ㆍ치성광불(熾盛光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몽은광불(蒙恩光佛)ㆍ등왕불(燈王佛)ㆍ최상불(最上佛)ㆍ연화상불(蓮花上佛)ㆍ개부불(開敷佛)ㆍ보월불(寶月佛)ㆍ보염불(寶焰佛)ㆍ무애광불(無碍光佛)ㆍ미류당불(彌留幢佛)ㆍ보상불(寶相弗)ㆍ대염취불(對焰聚佛)ㆍ보당불(寶幢佛)ㆍ인다라당불(因陀羅幢佛)ㆍ보축불(寶軸弗)ㆍ전단향불(栴檀香佛)ㆍ결정염파두마연화치성신불(決定焰波頭摩蓮花熾盛身佛)ㆍ무량명칭공덕광명불(無量名稱功德光明佛)과 같이, 저 미류고지(彌留孤知) 여래ㆍ응공ㆍ정변지와 같이, 이러한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위없는 불보리(佛菩提)를 증득하시고는 위없는 가장 큰 법륜을 굴리신 것처럼, 저도 또한 이와 같이 원컨대 앞으로 위없는 법륜을 굴리겠나이다.
사리불이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과 중생에 포함된 것들이 모두 사람의 몸을 얻고, 사람의 몸을 얻고 나서 벽지불이 된다면, 어느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죽을 때까지 음식ㆍ의복ㆍ침구(臥具)ㆍ탕약과 갖가지 모든 것을 공양하고, 그가 열반한 뒤에는 사리탑을 세우되, 높이 10유순, 세로와 가로가 같은 만 7유순이며, 훌륭한 색으로 장엄하고 단정하게 꾸며져 좋아할 만하며, 금ㆍ은ㆍ유리ㆍ파리ㆍ진주ㆍ마노ㆍ호박 등 여러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저 모든 탑묘에 공양하되, 하늘에서 연주되는 것과 같은 음악과, 아름다운 꽃다발을 뿌리고 소향(燒香)ㆍ도향(塗香)과 비단 번기ㆍ당기ㆍ일산으로써 공양한다면 그가 얻는바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014_0472_a_01L사리불이 말씀드렸다.
“아주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생각으로 헤아려서 미칠 수 없을 정도이옵니다.”
014_0472_a_01L舍利弗言:“甚多。世尊!不可思議之所能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 중생에게 포함된 것은 차치하고, 다시 동방으로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모든 세계 중의 모든 중생, 중생에 포함된 것과 남ㆍ서ㆍ북방ㆍ사유ㆍ상ㆍ하의 이와 같은 세계의 모든 중생, 중생에 포함된 것들이 모두 사람의 몸을 얻게 하고, 사람의 몸을 얻고 나서 벽지불을 증득한다면, 어느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목숨이 다 하도록 공양하여 섬기되, 의복ㆍ음식ㆍ탕약ㆍ상ㆍ와구와 갖가지 모든 것을 공양 공급한다면 그가 얻는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사리불이 말씀드렸다. “아주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가히 생각으로 헤아려서 미칠 수 없을 정도이옵니다.”
014_0472_a_11L舍利弗言:“甚多。世尊!非可思量之所能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능히 바른 믿음을 갖추어서 왜곡이 없고,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어, 다시 능히 이러한 회향에 의하여서 회향을 한다면, 사리불이여, 앞에 말한 복덕은 이 복덕에 비하면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ㆍ백천분에도, 내지 산수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는 바이니라.”
014_0472_c_01L교시가여, 저 대염취 여래가 모든 천신과 인간을 위하여 크게 이익을 지을 때, 저 무리 가운데에 한 여인이 있었으니 이름은 존친(尊親)이라고 하였다. 그가 그 모임에 앉아 있다가 저 때 염취 여래로부터 이와 같은 삼취법본을 듣고, 믿어서 독송하며,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하고, 말과 같이 수행하여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발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