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7_0995_b_01L불설장아함경 제20권
017_0995_b_01L佛說長阿含經卷第二十

후진(後秦) 불타야사(佛陀耶舍)ㆍ축불념(竺佛念) 한역
017_0995_b_02L後秦弘始年佛陁耶舍共竺佛念譯

[제4분] ③

30. 세기경 ③

6) 아수륜품(阿須倫品)
017_0995_b_03L第四分世記經阿須倫品第六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미산(須彌山) 북쪽의 큰 바다 밑에 라하(羅呵) 아수륜성이 있는데, 그 성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8만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으며,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고 모두 7보(寶)로 되어 있다. 성의 높이는 3천 유순이고, 너비는 2천 유순이다. 그 성문의 높이는 1천 유순이고, 너비도 1천 유순이다. 금성(金城)에는 은문(銀門)이며 은성에는 금문이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아수륜왕이 다스리는 작은 성은 윤수마발타(輪輸摩跋吒)라는 큰 성 가운데에 있는데, 이 작은 성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6만 유순이다. 그 성도 일곱 겹으로 되어 있으며,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으며 그것들은 다 7보로 되어 있다. 성의 높이는 3천 유순이고 너비는 2천 유순이다. 그 성문의 높이는 2천 유순이고 너비는 1천 유순이다. 금성에는 은문이며 은성에는 금문이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7_0995_b_04L佛告比丘須彌山北大海水底有羅呵阿須倫城縱廣八萬由旬其城七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帀挍飾以七寶成城高三千由旬二千由旬其城門高一千由旬廣千由旬金城銀門銀城金門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阿須倫王所治小城當大城中名輪輸摩跋縱廣六萬由旬其城七重七重欄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寶所成城高三千由旬廣二千由旬城門高二千由旬廣千由旬金城銀銀城金門乃至無數衆鳥相和而亦復如是
017_0995_c_01L그 성 안에는 따로 의당(議堂)을 세웠는데 이 강당의 이름은 칠시리사(七尸利沙)라고 하며 강당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의당의 기초는 순수한 자거(車𤦲)로 만들었고, 그 기둥은 순수한 7보로 되어 있다. 그 당의 가운데 기둥의 둘레는 1천 유순이고 높이는 1만 유순이다. 그 기둥 아래 정법좌(正法座)가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700유순이며 문채와 조각은 7보로 되어 있다. 당에는 네 개의 문이 있고 둘레에는 난간이 있다. 계정(階亭)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의당의 북쪽에 아수륜의 궁전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는 각각 1만 유순이다. 궁전의 담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7_0995_b_18L於其城內別立議堂曰七尸利沙堂牆七重七重欄楯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七寶所議堂下基純以車璖其柱梁純以七寶其堂中柱圍千由旬高萬由旬當此柱下有正法座縱廣七百由旬彫文刻鏤七寶所成堂有四戶周帀欄楯階亭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七寶所成乃至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議堂北有阿須倫宮殿縱廣萬由旬宮牆七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
그 의당의 동쪽에 한 원림(園林)이 있는데 이름은 사라(娑羅)라고 한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만 유순이고 동산의 담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당의 남쪽에 한 원림이 있는데 이름을 극묘(極妙)라고 한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만 유순으로서 사라 원림과 같다. 그 의당의 서쪽에 한 원림이 있는데 이름을 섬마(睒摩)라고 한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만 유순으로서 또한 사라 원림과 같다.
017_0995_c_09L其議堂東有一園名曰娑羅縱廣萬由旬園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其議堂南有一園林名曰極妙縱廣萬由旬如娑羅園議堂西有一園林名曰睒摩縱廣萬由旬亦如娑羅園林其議堂北有一園林名曰樂林縱廣萬由旬亦如娑羅園林
017_0996_a_01L 사라와 극묘 두 동산 중간에 주도(晝度)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 밑동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다. 가지와 잎이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나무를 에워싸고 있는 담장은 일곱 겹이고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섬마(睒摩)와 낙림(樂林) 두 동산 중간에는 발난다못이 있는데 물이 맑고 시원하며 더러운 것이 없다. 보배 해자는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두루 돌린 섬돌 가에는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그 못에는 네 종류의 꽃이 있다. 꽃잎의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유순이고 향기 또한 1유순까지 멀리 퍼진다. 뿌리는 수레바퀴통과 같고, 흘러나오는 그 즙(汁)은 빛이 젖과 같이 희며 맛은 꿀처럼 달다.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그 못 가에는 일곱 겹의 계정(階亭)이 있고 문과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7_0995_c_18L娑羅極妙二園中閒生晝度下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樹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又其睒摩樂林二園中閒有跋難陁其水淸涼無有垢穢寶塹七重帀砌廁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七寶所成於其池中生四種華華葉縱廣一由旬香氣流布亦一由旬根如車轂其汁流出色白如味甘如蜜無數衆鳥相和而鳴其池邊有七重階亭門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七寶所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
그 아수륜왕(阿須倫王) 신하의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만 유순이나 되는 것도 있고, 9천 또는 8천 유순이 되는 것도 있으며, 아주 작은 궁전도 천 유순이나 된다. 궁전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으며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작은 아수륜의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천 유순이고, 900 또는 800유순쯤 되는 것도 있으며, 아주 작은 궁전은 100유순쯤 된다. 궁궐 담장은 모두 일곱 겹으로 되어 있으며,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는데 이는 다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7_0996_a_10L其阿須倫王臣下宮殿縱廣萬由旬者有九千八千極小宮殿至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其小阿須倫宮殿有縱廣千由旬九百八百極小宮殿至百由旬皆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七寶所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
017_0996_b_01L그 의당 북쪽에는 7보로 된 층계길이 궁전 안으로 뻗어 있고, 또 사라(娑羅)동산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으며, 극묘(極妙)동산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고 섬마(睒摩)동산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으며, 낙림(樂林)동산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고 주도(晝度)나무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으며, 발난다못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고 대신의 궁전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으며, 작은 아수륜 궁전으로 통하는 층계길도 있다.
만일 아수륜왕이 사라동산에 나가 유람하며 구경하려고 할 때에는 곧 비마질다(毘摩質多) 아수륜왕을 생각한다. 그러면 비마질다 아수륜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라하 아수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라하 아수륜왕의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그때 아수륜왕은 다시 파라가(波羅呵) 아수륜왕을 생각하고 파라가 아수륜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라하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017_0996_a_19L其議堂北有七寶階道入於宮中復有階道趣娑羅復有階道趣極妙園復有階道趣睒摩園復有階道趣樂林園復有階道趣晝度樹復有階道趣跋難陁池復有階道趣大臣宮殿復有階道趣小阿須倫宮殿若阿須倫王欲詣娑羅園遊觀時卽念毘摩質多阿須倫毘摩質多阿須倫王復自念言呵阿須倫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無數大衆侍從圍遶詣羅呵阿須倫王前於一面立阿須倫王復念波羅呵阿須倫王波羅呵阿須倫王復自念言王今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無數大衆侍從圍遶詣羅呵王前一面立
그러자 왕은 또 섬마라(睒摩羅) 아수륜왕을 생각하고 섬마라 아수륜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라하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그러자 왕은 또 대신 아수륜을 생각하고 대신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라하왕 앞으로 나아가 한쪽에 선다. 그때 왕은 또 작은 아수륜을 생각하고 작은 아수륜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수레를 타고 모든 대중들과 함께 라하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017_0996_b_11L阿須倫王復念睒摩羅阿須倫王睒摩羅阿須倫王復自念言今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無數大衆侍從圍遶詣羅呵王前於一面王復念大臣阿須倫大臣阿須倫復自念言今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無數大衆侍從圍遶詣羅呵王前於一面立王復念小阿須倫小阿須倫復自念言今王念我卽自莊嚴與諸大衆詣羅呵王前於一面
017_0996_c_01L그러자 라하왕은 몸에 보배 옷을 입고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한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사라(沙羅)숲 속으로 나아간다.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문이 열리고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땅을 깨끗하게 하며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꽃을 땅에 흩으니 꽃이 무릎에까지 쌓인다. 라하왕은 이 동산에 들어가 서로 오락하기를 하루나 이틀 나아가 이레에 이르기까지 하고 나서 본궁으로 돌아온다. 그 뒤에 극묘원림ㆍ섬마원림ㆍ낙림원림에 유람하며 구경하는 것도 이와 같다. 라하왕에게는 항상 좌우에서 호위하고 다니는 다섯 큰 아수륜이 있다. 첫째는 제지(提持)라 하고, 둘째는 웅력(雄力)이라 하며, 셋째는 무이(武夷)라 하고, 넷째는 두수(頭首)라 하며, 다섯째는 최복(摧伏)이라 한다. 이 다섯 대아수륜이 항상 좌우에서 호위하고 있다. 그 라하왕의 궁전은 큰 바다 밑에 있고 바닷물은 그 위에 있지만 네 종류의 바람이 그것들을 지탱하고 있다. 첫째는 주풍(住風)이라 하고, 둘째는 지풍(持風)이라 하며, 셋째는 부동(不動)이라 하고, 넷째는 견고(堅固)라 한다. 그것들이 큰 바닷물을 지탱하고 있는데 마치 뜬구름처럼 아수륜의 궁전에서 1만 유순이나 떨어진 허공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끝내 떨어지지 않는다. 아수륜왕이 지닌 복의 과보[福報]와 공덕과 위신은 이와 같다.”
017_0996_b_21L羅呵王身著寶衣駕乘寶車與無數大衆前後圍遶詣娑羅林中有自然風吹門自開有自然風吹地令淨有自然風吹花散地花至於膝羅呵王入此園已共相娛樂一日二日乃至七日娛樂訖已便還本宮其後遊觀極妙園林睒摩園林樂園亦復如是羅呵王常有五大阿須倫侍衛左右一名提持二名雄力三名武夷四名頭首五名摧伏此五大阿須倫常侍衛左右其羅呵王宮殿在大海水下海水在上四風所持一名住風二名持風三名不動四者堅固持大海水懸處虛空猶如浮雲去阿須倫宮一萬由旬終不墮落須倫王福報功德威神如是
7) 사천왕품(四天王品)
017_0996_c_13L佛說長阿含第四分世記經四天王品第七
017_0997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미산왕의 동쪽 1천 유순쯤에 현상(賢上)이라고 하는 제두뢰타천왕(提頭賴吒天王)의 성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앞에서와 같다.
수미산 남쪽 1천 유순쯤에 선견(善見)이라는 비루륵천왕(毘樓勒天王)의 성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수미산 서쪽 1천 유순쯤에 주라선견(周羅善見)이라는 비루바차천왕(毘樓婆叉天王)의 성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수미산 북쪽 1천 유순쯤에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이 있다. 왕은 세 개의 성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가외(可畏)라 하고, 둘째는 경천(敬天)이라 하며, 셋째는 중귀(衆歸)라 한다. 이 성들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6천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017_0996_c_14L佛告比丘須彌山王東千由旬提頭賴咤天王城名賢上縱廣六千由旬其城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須彌山南千由旬有毘樓勒天王城名善見廣六千由旬其城七重七重欄楯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須彌山西千由旬有毘樓婆叉天王城名周羅善見縱廣六千由旬城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須彌山北千由旬有毘沙門天王王有三城一名可畏二名天敬三名衆歸各各縱廣六千由旬其城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
중귀성 북쪽에 가비연두(伽毘延頭)라고 하는 동산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4천 유순이다. 그 동산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동산과 성 사이에 나린니(那隣尼)라 이름하는 못[池]이 있는데 이 못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40유순이다. 그 물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7보로 된 해자와 섬돌이 연못을 빙 두르고 있다.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그 가운데 파란색ㆍ노란색ㆍ붉은색ㆍ흰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연꽃이 있는데 빛은 반 유순이나 비추고 그 향기도 매우 짙어 반 유순까지 풍긴다. 또 그 꽃뿌리의 크기는 수레 바퀴통만 하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즙액의 빛깔은 젖과 같이 희고, 맛은 꿀처럼 달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017_0997_a_10L衆歸城北有園林名伽毘延頭縱廣四千由旬園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園城中間有池名那鄰尼縱廣四十由旬其水淸澄無有垢穢以七寶塹廁砌其邊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七寶所成中生蓮花雜色光照半由旬其香芬熏聞半由旬又其花根大如車轂汁流出色白如乳味甘如蜜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
017_0997_b_01L일월의 궁전을 제외한 모든 사천왕의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40유순이다. 궁전의 담장은 일곱 겹이고, 또한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그 모든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40유순인 것도 있고 20유순인 것도 있으며 아주 작은 것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유순이다.
중귀성에서부터 현상성(賢上城)에 이르는 보배 층계길이 있다. 또 선견성(善見城)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고, 또 주라선견성(周羅善見城)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으며, 가외성(可畏城)과 경천성(敬天城)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다. 또 가비연두(伽毘延頭)동산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고, 또 나린니(那隣尼)연못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으며, 또 사천왕의 대신들이 살고 있는 궁전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다.
017_0997_a_22L除日月宮殿諸四天王宮殿縱廣四十由旬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諸宮殿有四十由旬二十由旬極小縱廣五由從衆歸城有寶階道至賢上城有階道至善見城復有階道至周羅善見城復有階道至可畏城天敬復有階道至伽毘延頭園復有階道至那鄰尼池復有階道至四天王大臣宮殿
017_0997_c_01L만일 비사문천왕이 가비연두동산에 나가 유람하려고 할 때에는 곧 제두뢰천왕(提頭賴天王)을 생각한다. 그러면 제두뢰천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비사문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리고는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건답화신(乾沓和神:건달바신)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비사문천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그때 비사문천왕은 다시 비루륵천왕(毘樓勒天王)을 생각하고 비루륵천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비사문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리고는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용신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비사문천왕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그러자 비사문천왕은 또 사천왕의 대신들을 생각하고 사천왕의 대신들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비사문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그는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 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하늘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비사문천왕의 앞에 나아가 한쪽에 선다.
017_0997_b_10L若毘沙門天王欲詣伽毘延頭園遊觀時卽念提頭賴天王頭賴天王復自念言今毘沙門王念卽自莊嚴駕乘寶車與無數乾沓和神前後圍遶詣毘沙門天王前一面立毘沙門王復念毘樓勒天毘樓勒天王復自念言今毘沙門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與無數究槃荼神前後圍遶詣毘沙門天王於一面立毘沙門王復念毘樓婆毘樓婆叉復自念言今毘沙門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無數龍神前後圍遶詣毘沙門王前於一面毘沙門王復念四天王大臣四天王大臣復自念言今毘沙門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無數諸天前後導從詣毘沙門天王前於一面立
그때 비사문천왕은 곧 직접 장엄하게 꾸민 보배로 장식한 옷을 입고 보배 수레를 타고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하늘신들과 함께 가비연두동산으로 나아간다. 저절로 바람이 불어 와서 문이 저절로 열리고 저절로 바람이 불어 와서 땅을 깨끗하게 하며 저절로 바람이 불어 와서 꽃을 땅에 흩으니 꽃이 무릎에까지 쌓인다. 왕은 동산에서 하루나 이틀 나아가 이레에 이르기까지 함께 즐겁게 놀면서 유람을 마치고 나서 본궁으로 돌아온다. 비사문천왕에게는 항상 좌우에서 호위하고 다니는 다섯 큰 귀신이 있다. 첫째는 반사루(般闍樓)라 하고, 둘째는 단타라(檀陀羅)라 하며, 셋째는 혜마발타(醯摩跋陀)라 하고, 넷째는 제게라(提偈羅)라 하며, 다섯째는 수일로마(修逸路摩)라 한다. 비사문천왕의 복의 과보[福報]와 공덕, 위엄과 신통은 이와 같다.”
017_0997_c_03L毘沙門天王卽自莊嚴著寶飾衣乘寶車與無數百千天神詣伽毘延頭園有自然風吹門自開有自然風吹地令淨有自然風吹花散地花至於膝王在園共相娛樂一日二日乃至七日遊觀訖已還歸本宮毘沙門王常有五大鬼神侍衛左右一名般闍樓二名檀陁羅三名醯摩跋陁四名提偈羅五名修逸路摩此五鬼神常隨侍衛毘沙門王福報功德神如是

8) 도리천품(忉利天品)
017_0997_c_14L佛說長阿含第四分世記經忉利天品第八
017_0998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미산왕 꼭대기에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성이 있는데, 그 성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8만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둘레는 7보로 장식되어 있다. 성의 높이는 100유순이고, 위쪽의 너비는 60유순이며, 성문의 높이는 60유순이고, 너비는 30유순이다. 성문끼리의 간격은 500 유순이며 그 성문마다 500귀신이 있어 삼십삼천을 모시며 호위하고 있다. 금성(金城)에는 은문이 달려 있고, 은성에는 금문이 달려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앞에서와 같다.
그 큰 성 안에는 다시 작은 성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만 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성의 높이는 100유순이고 너비는 60유순이다. 성문끼리의 간격은 500유순이고, 높이는 60유순, 너비는 30유순이다. 성문마다 500귀신이 있어 문 곁에서 삼십삼천을 모시며 호위하고 있다.
금성에는 은문이 달려 있고, 은성에는 금문이 달려 있으며, 수정성에는 유리문이 달려 있고, 유리성에는 수정문이 달려 있으며, 붉은 구슬성에는 마노문이 달려 있고, 마노성에는 붉은 구슬문이 달려 있으며, 자거성에는 여러 가지 보배 문이 달려 있다.
017_0997_c_15L佛告比丘須彌山王頂上有三十三天城縱廣八萬由旬其城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校飾以七寶成城高百由旬上廣六十由城門高六十由旬廣三十由旬去五百由旬有一門其一一門有五百鬼神守侍衛護三十三天金城銀銀城金門乃至無數衆鳥相和悲亦復如是其大城內復有小城廣六萬由旬其城七重七重欄楯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城高百由旬廣六十由旬城門相去五百由旬高六十由旬廣三十由一一城門有五百鬼神侍衛門側守護三十三天金城銀門銀城金門水精城琉璃門琉璃城水精門赤珠城馬瑙門馬瑙城赤珠門車璖城衆寶門
금난간에는 은가름대, 은난간에는 금가름대, 수정난간에는 유리가름대, 유리난간에는 수정가름대, 붉은 구슬난간에는 마노가름대, 마노난간에는 붉은 구슬가름대, 자거난간에는 여러 가지 보배 가름대가 있다. 그 난간 위에는 보배 그물이 있다. 금그물 밑에는 은방울을 달았고, 은그물 밑에는 금방울을 달았으며, 유리그물에는 수정방울을 달았고, 수정그물에는 유리방울을 달았으며, 붉은 구슬그물에는 마노방울을 달았고, 마노그물에는 붉은 구슬방울을 달았으며, 자거그물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방울을 달았다. 그 금나무는 금뿌리와 금가지에 은잎ㆍ은꽃ㆍ은열매이고, 은나무는 은뿌리와 은가지에 금잎ㆍ금꽃ㆍ금열매이며, 수정나무는 수정뿌리와 수정가지에 유리꽃ㆍ유리잎이고, 유리나무는 유리뿌리와 유리가지에 수정꽃ㆍ수정잎이며, 붉은 구슬나무에는 붉은 구슬뿌리와 붉은 구슬가지에 마노꽃ㆍ마노잎이고, 마노나무는 마노뿌리와 마노가지에 붉은 구슬꽃ㆍ붉은 구슬잎이며, 자거나무는 자거뿌리와 자거가지에 여러 가지 보배 꽃과 잎이 달려 있다.
017_0998_a_10L其欄楯者金欄銀桄銀欄金水精欄琉璃桄琉璃欄水精桄珠欄馬瑙桄馬瑙欄赤珠桄車璖欄衆寶桄其欄楯上有寶羅網其金羅網下懸銀鈴其銀羅網下懸金鈴璃羅網懸水精鈴水精羅網懸琉璃赤珠羅網懸馬瑙鈴馬瑙羅網懸赤珠鈴車璖羅網懸衆寶鈴其金樹者金根金枝銀葉花實其銀樹者銀根銀枝金葉花實其水精樹水精根枝琉璃花葉其琉璃樹琉璃根枝水精花葉其赤珠樹赤珠根枝馬瑙花馬瑙樹者馬瑙根枝赤珠花葉璖樹者車璖根枝衆寶花葉
017_0998_b_01L그 일곱 겹의 성에는 네 개의 문이 있고 문마다 난간이 있다. 일곱 겹의 성 위에는 모두 누각과 정자들이 빙 둘러 있다. 동산숲과 목욕하는 연못이 있는데, 온갖 보배 꽃이 갖가지 빛깔로 어우러져 피어 있다. 보배나무는 줄지어 서 있고 꽃과 열매도 무성하고 풍성하다. 향기로운 바람이 사방에서 일어나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오리와 기러기, 원앙 따위의 이상하고 기이한 온갖 새들도 갖가지 소리를 내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귄다.
그 작은 성 밖의 중간에는 이라발용(伊羅鉢龍)의 궁전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7_0998_a_23L其七重城有四門門有欄楯七重城上皆有樓閣臺觀周帀圍遶有園林浴池生衆寶花雜色參閒寶樹行列華果繁茂香風四起悅可人心鳧鴈鴛鴦異類奇鳥無數千種相和而鳴其小城外中閒有伊羅鉢龍宮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
그 선견성(善見城) 안에는 선법당(善法堂)1)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유순이다.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그 법당의 바닥은 다 황금으로 되어 있고 위는 유리로 덮여 있다. 법당 가운데 있는 기둥은 둘레가 10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다. 그 기둥 아래에 제석(帝釋)의 자리가 깔려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유순이며, 7보가 얼기설기 엮어져 있다. 그 자리는 하늘 옷처럼 부드럽고 연하다. 그 자리의 양쪽에는 좌우로 16개의 자리가 있다.
017_0998_b_09L其善見城內有善法堂縱廣百由旬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其堂下基純以眞金上覆琉璃其堂中柱圍十由旬高百由旬當其柱下敷天帝御座縱廣一由旬雜色閒廁以七寶成其座柔軟軟若天衣夾座兩邊左右十六座
017_0998_c_01L 법당에는 네 개의 문이 있고 7보로 만든 난간이 둘러져 있다. 그 선법당의 층계길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문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선견당(善見堂) 북쪽에는 제석천의 궁전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천 유순이다. 궁전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선견당의 동쪽에는 추삽(麤澀)이라는 동산숲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천 유순이다. 동산숲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위에서와 같다. 추삽동산 가운데에는 하늘금[天金]으로 장식된 두 개의 석타(石垜:돌벽)가 있는데, 첫째는 현(賢)이라 하고 둘째는 선현(善賢)이라 하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다. 그 석타는 하늘옷처럼 부드럽다.
017_0998_b_16L堂有四周帀欄楯以七寶成其堂階道縱廣五百由旬門郭七重七重欄楯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善見堂北有帝釋宮殿縱廣千由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悲鳴亦復如是善見堂東有園林名曰麤歰縱廣千由旬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麤歰園中有二石垛天金挍飾一名賢二名善賢縱廣各五十由旬其石柔軟軟若天
017_0999_a_01L 선견당의 남쪽에는 화락(畵樂)이라는 동산숲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천 유순이다. 동산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앞에서와 같다. 그 동산 안에는 7보로 된 두 개의 석타(石埵)가 있는데 첫째는 주(晝)라 하고, 둘째는 선주(善晝)라 하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다. 그 석타는 하늘옷처럼 부드럽다.
선견당 서쪽에는 잡(雜)이라는 동산숲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천 유순이다. 동산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역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동산 안에는 하늘금과 7보로 된 두 개의 석타가 있는데 첫째는 선견(善見)이라 하고, 둘째는 순선견(順善見)이라 하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다. 그 석타는 하늘 옷처럼 부드럽다.
선견당 북쪽에 대희(大喜)라는 동산숲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천 유순이다. 동산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동산 안에는 자거로 장식된 두 개의 석타가 있는데 첫째는 희(喜)라 하고, 둘째는 대희(大喜)라 하며 가로와 세로는 각각 50유순이다. 그 석타는 하늘 옷처럼 부드럽다.
017_0998_c_08L善見宮南有園林名曰畫樂縱廣千由旬園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園內有二石垛七寶所成一名晝二名善晝各縱廣五十由旬其垛柔軟軟若天衣善見堂西有園林名雜廣千由旬園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七寶所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園中有二石垛一名善見二名順善見天金挍飾七寶所成各縱廣五十由旬其垛柔軟軟若天衣善見堂北有園林名曰大喜縱廣千由旬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園中有二石垛一名喜二名大喜車璖挍飾廣五十由旬其垛柔軟軟若天衣
그 추삽동산과 화락동산 중간에 난다(難陀) 연못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유순이다. 그 물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일곱 겹의 보배 해자와 섬돌이 연못을 두르고 있다.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고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그 못의 네 면(面)에는 네 개의 사다리가 있고, 일곱 가지 보배를 섞어 만든 난간이 빙 둘러져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또 그 못 속에는 파란색ㆍ노란색ㆍ붉은색ㆍ흰색의 꽃이 피어 있으며, 옥빛ㆍ분홍빛 등 여러 가지 색깔의 꽃이 사이사이 섞여 있다. 꽃잎 한 개는 1유순까지 그늘을 드리울 수 있고 향기도 짙어서 1유순 밖에까지 풍긴다. 뿌리는 수레 바퀴통과 같으며 흘러나는 즙액은 빛깔이 젖과 같이 희고 맛은 꿀처럼 달다. 그 못의 네 면에도 동산숲이 있고, 그 잡동산숲[雜園林]과 대희동산숲[大喜園林] 사이에 주도(晝度)라고 하는 나무가 있다.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나무 밖에 있는 빈 정자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고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017_0999_a_03L麤歰園畫樂園中間有難陁池縱廣百由旬其水淸澄無有垢穢七重寶塹周帀砌廁欄楯七重七重羅網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其池四面有四梯陛周帀欄楯閒以七寶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池中生四種花紅縹雜色閒廁其一花葉蔭一由旬香氣芬熏聞一由旬根如車轂其汁流出白如乳味甘如蜜其池四面復有園其雜園林大喜園林二園中閒有樹名晝度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樹外空亭縱廣五百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
017_0999_b_01L그 밖의 도리천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천 유순이다. 궁전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그 모든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900유순인 것도 있고, 800유순인 것도 있으며, 아주 작은 것도, 100유순이나 된다.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모든 작은 궁전들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유순이고, 90유순인 것과 80유순인 것도 있으며, 아주 작은 것도 12유순에 이른다. 궁전의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고 일곱 겹의 보배 난간, 일곱 겹의 보배 그물, 일곱 겹의 보배 가로수가 빙 둘러져 있는데 모두 7보로 장식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은 역시 앞에서와 같다.
017_0999_a_19L其餘忉利天宮殿縱廣千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以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其諸宮殿有縱廣九八百極小百由旬宮牆七重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挍飾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亦復如是諸小天宮縱廣百由旬有九十八十極小至十二由旬宮牆七重七重欄七重羅網七重行樹周帀圍遶七寶成乃至無數衆鳥相和而鳴復如是
017_0999_c_01L선견당 북쪽에는 제석의 궁전으로 이르는 두 개의 층계길이 있고, 선견당 동쪽에도 추삽동산으로 가는 두 개의 층계길이 있다. 또 화락(畵樂)동산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고, 또 잡(雜)동산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으며, 대희(大喜)동산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고, 또 대희연못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으며, 주도나무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고, 삼십삼천의 궁전에 이르는 층계길이 있으며, 또 모든 천궁에 통하는 층계길도 있고, 이라발용왕의 궁전에 이르는 층계길도 있다.
만일 제석천왕이 추삽동산에 나가 노닐고자 할 때에는 삼십삼천의 신하들을 생각하고, 삼십삼천의 신하들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제석천왕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곧 스스로 장엄하고 보배수레를 타고 무수히 많은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제석천 앞에 이르러 한쪽에 선다. 제석천왕은 다시 다른 모든 하늘들을 생각한다. 모든 하늘들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제석천왕이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곧 스스로 장엄하고 모든 하늘 무리들을 데리고 제석천왕 앞에 이르러 한쪽에 선다. 제석천왕은 다시 이라발용왕을 생각한다. 이라발용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지금 제석천왕이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용왕은 곧 스스로 몸을 변해 서른세 개의 머리[頭]가 나오게 한다. 낱낱의 머리마다 여섯 개의 큰 어금니[牙]가 있고 어금니마다 일곱 개의 목욕 하는 못이 있으며, 목욕 못마다 일곱 송이의 연꽃이 있고, 연꽃마다 100개의 잎이 있으며, 연꽃잎마다 일곱 명의 옥녀가 있어 음악에 맞추어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용왕은 이 조화를 마친 뒤 제석 앞에 이르러 한쪽에 선다.
017_0999_b_08L善見堂北有二階道至帝釋宮殿善見堂東有二階道至麤歰園復有階道至畫樂園觀復有階道至雜園中復有階道至大喜園復有階道至大喜池復有階道至晝度樹有階道至三十三天宮復有階道至諸天宮復有階道至伊羅鉢龍王宮若天帝釋欲麤歰園中遊觀時卽念三十三天臣三十三天臣卽自念言今帝釋念我卽自莊嚴駕乘寶車與無數衆前後圍遶至帝釋前於一面立帝釋復念其餘諸天諸天念言今帝釋念我卽自莊嚴與諸天衆相隨至帝釋前於一面立帝釋復念伊羅鉢龍王伊羅鉢龍王復自念言今帝釋念我龍王卽自變身出三十三頭一頭有六牙一一牙有七浴池浴池有七大蓮花一一蓮花有一百一一花葉有七玉女鼓樂絃歌儛其上彼龍王作此化已詣帝釋於一面立
그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온갖 보배로 장식하고 영락(瓔珞)을 그 몸에 걸고 이라발용왕의 정수리 위에 앉는다. 그 다음에는 양쪽에 각각 16명의 천왕이 용왕의 정수리 위에 차례로 앉는다. 제석천왕은 무수히 많은 모든 하늘 권속들에 둘러싸여 추삽동산으로 간다. 그러면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문이 저절로 열리고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땅을 깨끗하게 하며 저절로 바람이 불어와서 꽃을 땅에 흩으니 온갖 꽃이 무릎까지 쌓인다. 그때 제석천왕은 현과 선현 두 개의 석타(石垜) 위에 마음대로 앉고 삼십삼천왕도 각각 차례로 앉는다.
그러나 제석천을 모시고 저 동산을 볼 수도 없고 동산에 들어가 5욕으로써 즐기지도 못하는 여러 하늘신들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각각 본래 지은 업[本行]의 공덕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 동산숲[園林]은 볼 수 있지만 들어갈 수가 없고 5욕으로써 서로 즐길 수도 없는 여러 하늘신들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각각 본래 지은 업의 공덕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볼 수도 있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5욕으로써 서로 즐길 수는 없는 여러 하늘신들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본래 지은 업의 공덕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볼 수도 있고 들어갈 수도 있으며 5욕으로써 즐길 수도 있는 여러 하늘신들이 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본래 지은 업의 공덕이 같기 때문이다.
017_0999_c_05L釋提桓因著衆寶飾瓔珞其身坐伊羅鉢龍王第一頂上其次兩邊各有十六天王在龍頂上次第而坐天帝釋與無數諸天眷屬圍遶詣麤歰園有自然風吹門自有自然風吹地令淨有自然風花散地衆花積聚花至于膝天帝釋於賢善賢二石垛上隨意而坐十三王各次第坐復有諸天不得侍從見彼園觀不得入園五欲娛樂以者何斯由本行功德不同復有諸天得見園林而不得入不得五欲共相娛樂所以者何斯由本行功德不同復有諸天得見得入不得五欲共相娛樂所以者何斯由本行功德不同復有諸天得入得見五欲娛樂所以者何斯由本行功德同故
017_1000_a_01L 동산에서 놀면서 5욕으로써 스스로 즐기기를 하루나 이틀 나아가 이레에까지 이르고 서로 즐기기를 마친 뒤 각각 자기 궁전으로 돌아간다. 저 제석천이 화락동산[畵樂園]ㆍ잡동산[雜園]ㆍ대희동산[大喜園]을 노닐 때에도 이와 같다.
무슨 까닭으로 추삽동산이라 이름하는가? 이 동산에 들어가면 몸이 거칠어지고 깔깔해지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으로 이름하여 화락동산이라 하는가? 이 동산에 들어가면 몸에 저절로 온갖 그림이 나타나서 그것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으로 이름하여 잡동산[雜園]이라고 하는가? 항상 매월 8일ㆍ14일ㆍ15일에는 아수륜(阿修倫)의 여자를 제외한 모든 채녀들과 모든 천자들이 한데 어울려 놀기 때문에 잡동산이라고 한다. 무슨 까닭으로 대희동산이라고 하는가? 이 동산에 들어가면 매우 즐겁게 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희동산이라고 한다. 무슨 까닭으로 선법당(善法堂)이라고 하는가? 이 집 안에서 묘한 법을 생각하면 청정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법당이라고 한다. 무슨 까닭으로 주도나무[晝度樹]라고 하는가? 이 나무에는 만타(漫陀)라는 신이 항상 춤추고 노래하며 스스로 즐겨 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도라 한다. 또 저 나무의 가지는 사방으로 퍼져 꽃과 잎이 무성하기가 큰 보배구름과 같기 때문에 주도라고 한다.
017_0999_c_21L遊戲園中五欲自娛一日二日至於七日相娛樂各自還宮彼天帝釋遊觀畫樂園雜園大喜園時亦復如是何故名之爲麤歰園入此園時身體麤歰何故名爲畫樂園入此園時身體自然有種種畫色以爲娛樂何故名爲雜園常以月八日十四日十五日除阿須倫女放諸婇女與諸天子雜錯遊戲是故名爲雜園何故名爲大喜園入此園時娛樂歡樂故名大喜何故名爲善法堂於此堂上思惟妙法淸淨樂故名善法堂何故名爲晝度此樹有神名曰漫陁常作伎樂以自娛樂故名晝度又彼大樹枝條四花葉繁茂如大寶雲故名晝度
017_1000_b_01L석제환인의 좌우에는 항상 열 명의 대천자(大天子)가 따라 다니면서 호위한다. 어떤 것이 열인가? 첫째는 인다라(因陀羅), 둘째는 구이(瞿夷), 셋째는 비루(毗樓), 넷째는 비루바제(毗樓婆提), 다섯째는 타라(陀羅), 여섯째는 바라(婆羅), 일곱째는 기바(耆婆), 여덟째는 영혜외(靈醯嵬), 아홉째는 물라(物羅), 열째는 난두(難頭)이다. 석제환인이 가진 큰 신력과 위덕(威德)은 이와 같다.
염부제 사람들이 귀하게 생각하는, 물에서 피는 꽃이 있으니 발라꽃ㆍ발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ㆍ수건두꽃[須乾頭花]으로서 부드럽고 연하며 향기롭고 깨끗하다. 그 육지에 피는 꽃으로는 해탈꽃[解脫花]ㆍ첨복꽃ㆍ바라타꽃[婆羅陀花]ㆍ수만주나꽃[須曼周那花]ㆍ바사꽃[婆師花]ㆍ동녀꽃[童女花]이 있다. 구야니(拘耶尼)ㆍ울단왈(鬱單曰)ㆍ불우체(弗于逮)ㆍ용궁(龍宮)ㆍ금시조궁(金翅鳥宮)에서 귀하게 여기는, 물과 육지의 모든 꽃도 그와 같다. 아수륜궁의 물에서도 꽃이 피는데, 우발라꽃[優鉢羅花]ㆍ발두마꽃[鉢頭摩花]ㆍ구물두꽃[拘物頭花]ㆍ분타리꽃[分陀利花]이며, 이 꽃들도 부드럽고 연하며 향기롭고 깨끗하다. 육지에서 피는 꽃은 수호꽃[殊好花]ㆍ빈부꽃[頻浮花]ㆍ큰 빈부꽃[大頻浮花]ㆍ가가리꽃[伽伽利花]ㆍ큰 가가리꽃[大伽伽利花]ㆍ만다라꽃[曼陀羅花]ㆍ큰만다라꽃[大曼陀羅花]이다.사천왕(四天王)ㆍ삼십삼천(三十三天)ㆍ염마천(閻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자재천(化自在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 귀하게 여기는, 물과 육지에서 자라는 모든 꽃도 이와 같다.
017_1000_a_13L提桓因左右常有十大天子隨從侍何等爲十一者名因陁羅二名瞿三名毘樓四名毘樓婆提五名陁六名婆羅七名耆婆八名靈醯九名物羅十名難頭釋提桓因有大神力威德如是閻浮提人所貴水優鉢羅花鉢頭摩花拘物頭花陁利花須乾頭花柔軟香潔其陸生解脫花薝蔔花婆羅陁花須曼周那花婆師花童女花拘耶尼鬱單曰弗于逮龍宮金翅鳥宮水陸諸花復如是阿須倫宮水中生花優鉢羅鉢頭摩花拘物頭花分陁利花軟香潔陸生花殊好花頻浮花大頻浮花伽伽利花大伽伽利花曼陁羅大曼陁羅花四天王三十三天摩天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所貴水陸諸花亦復如是
하늘에게는 열 가지 법(法)이 있다. 어떤 것을 열 가지 법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날아가는 데 제한이 없는 것이며, 둘째는 날아오는 데 제한이 없는 것이다. 셋째는 가는 데 걸림이 없는 것이며, 넷째는 오는 데 걸림이 없는 것이다. 다섯째는 하늘신의 몸에는 피부ㆍ뼈[骨體]ㆍ힘줄ㆍ피ㆍ살이 없는 것이며, 여섯째는 몸에 대소변과 같은 더러운 것이 없는 것이다. 일곱째는 몸이 극심하게 피로해지는 일이 없는 것이며, 여덟째는 천녀(天女)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아홉째는 하늘신은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것이며, 열째는 몸에서 마음대로 빛깔을 나타내는 것이다. 푸른색을 좋아하면 푸른색을, 노란색을 좋아하면 노란색을, 붉은색을 좋아하면 붉은색을, 흰색을 좋아하면 흰색을 나타내는 등 온갖 빛깔을 마음대로 나타낸다. 이것이 모든 하늘의 열 가지 법이다.
사람에게는 일곱 가지 빛깔이 있다. 어떤 것을 일곱이라 하는가? 어떤 사람은 금색이며, 어떤 사람은 불빛[火色]이며, 어떤 사람은 푸른색이고, 어떤 사람은 노란색이며, 어떤 사람은 붉은색이고, 어떤 사람은 검은색이며, 어떤 사람은 흰색이다. 모든 하늘의 아수륜도 일곱 가지 빛깔이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이다.
017_1000_b_08L天有十法何等爲十一者飛去無限數二者飛來無限數三者去無㝵四者來無㝵五者天身無有皮膚骨體筋脈血肉六者身無不淨大小便利七者身無疲極八者天女不產九者天目不眴十者身隨意色好靑則靑好黃則黃白衆色隨意而現此是諸天十法人有七色云何爲七有人金色有人 火色有人靑色有人黃色有人赤色有人黑色有人魔色諸天阿須倫有七色亦復如是
017_1000_c_01L모든 비구여, 반딧불이의 광명은 등불만 못하고 등불의 광명은 횃불만 못하며, 횃불의 광명은 불더미만 못하고, 불더미의 광명은 사천왕의 궁전ㆍ성곽ㆍ영락ㆍ의복ㆍ몸빛의 광명만 못하다. 사천왕의 궁전ㆍ성곽ㆍ영락ㆍ의복ㆍ몸빛의 광명은 삼십삼천의 광명만 못하고, 삼십삼천의 밝기는 염마천의 광명만 못하다. 염마천의 광명은 도솔천의 광명만 못하고, 도솔천의 광명은 화자재천의 광명만 못하다. 화자재천의 광명은 타화자재천의 광명만 못하고, 타화자재천의 광명은 범가이천(梵迦夷天)의 궁전ㆍ의복ㆍ몸빛의 광명만 못하다. 범가이천의 궁전ㆍ의복ㆍ몸빛의 광명은 광음천(光音天)의 광명만 못하고, 광음천의 광명은 변정천(遍淨天)의 광명만 못하다. 변정천의 광명은 과실천(果實天)의 광명만 못하고, 과실천의 광명은 무상천(無想天)의 광명만 못하다.
017_1000_b_19L諸比丘螢火之明不如燈燭燈燭之明不如炬火炬火之明不如積火積火之明不如四天王宮殿城郭瓔珞衣服身色光明四天王宮殿城郭瓔珞衣服身色光明不如三十三天光明三十三天光明不如焰摩天光明焰摩天光明不如兜率天光明兜率天光明不如化自在天光明化自在天光明不如他化自在天光明他化自在天光明不如梵迦夷天宮殿衣服身色光明梵迦夷天宮殿衣服身色光明不如光念天光光念天光明不如遍淨天光明淨天光明不如果實天光明果實天光明不如無想天光明
무상천의 광명은 무조천(無造天)의 광명만 못하고, 무조천의 광명은 무열천(無熱天)의 광명만 못하며, 무열천의 광명은 선견천(善見天)의 광명만 못하고, 선견천의 광명은 대선견천(大善見天)의 광명만 못하다. 대선견천의 광명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광명만 못하고, 색구경천의 광명은 지자재천(地自在天)의 광명만 못하며, 지자재천의 광명은 부처님의 광명만 못하다. 반딧불의 광명에서 부처님의 광명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광명을 모아도 괴로움에 대한 진리[苦諦]의 광명만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集諦]의 광명,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滅諦]의 광명,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道諦]의 광명만 못하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이여, 광명을 찾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모임, 괴로움의 멸함,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의 진리의 광명을 구해야 하고 마땅히 이렇게 수행해야 한다.
017_1000_c_10L無想天光明不如無造天無造天光明不如無熱無熱天光明不如善見天善見天光明不如大善天大善天光明不如色究竟天色究竟天光明不如地自在天地自在天光明不如佛光明螢火光至佛光明合集爾所光明如苦諦光明集諦滅諦道諦光明諸比丘欲求光明者當求苦諦滅諦道諦光明當作是修行
017_1001_a_01L염부제 사람의 신장은 3주(肘) 반이며, 옷의 길이는 7주이고 폭은 3주 반이다. 구야니(拘耶尼)ㆍ불우체(弗于逮) 사람의 신장 역시 3주 반이며, 옷의 길이는 7주이고 폭은 3주 반이다. 울단왈(鬱單曰) 사람의 신장은 7주이며, 옷의 길이는 14주이고 폭은 7주이고 옷의 무게는 1냥(兩)이다.
아수륜의 신장은 1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2유순이고 폭은 1유순이며 옷 무게는 6수(銖)이다. 사천왕의 신장은 반 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1유순이고, 폭은 반 유순이며 옷 무게는 반 냥이다. 도리천의 신장은 1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2유순이고 폭은 1유순이며 옷 무게는 6수이다. 염마천의 신장은 2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4유순이고 폭은 2유순이며 옷 무게는 3수이다. 도솔천의 신장은 4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8유순이고 폭은 4유순이며 옷 무게는 1수 반이다. 화자재천의 신장은 8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16유순이고 폭은 8유순이며 옷 무게는 1수이다. 타화자재천의 신장은 16유순이며 옷의 길이는 32유순이고 폭은 16유순이며 옷 무게는 반 수이다. 위의 모든 하늘들은 각기 그 몸에 맞추어 옷을 입는다.
017_1000_c_19L閻浮提人身長三肘半衣長七肘廣三肘半瞿耶尼弗于逮人身亦三肘半衣長七肘廣三肘半鬱單曰人身長七肘衣長十四肘廣七肘衣重一兩阿須倫身長一由旬衣長二由旬廣一由衣重六銖四天王身長半由旬長一由旬廣半由旬衣重半兩忉利天身長一由旬衣長二由旬廣一由衣重六銖焰摩天身長二由旬衣長四由旬廣二由旬衣重三銖率天身長四由旬衣長八由旬廣四由旬衣重一銖半化自在天身長八由旬衣長十六由旬廣八由旬衣重一銖他化自在天身長十六由旬長三十二由旬廣十六由旬衣重半自上諸天各隨其身而著衣服
염부제 사람의 수명은 100살이다.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이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구야니 사람의 수명은 200살이다.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이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불우체 사람의 수명은 300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이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울단왈 사람의 수명은 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살거나 더 적게 사는 일이 없다. 아귀의 수명은 7만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이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용과 금시조의 수명은 1겁이며, 혹 이보다 적은 것들도 있다. 아수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7천 살인데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사천왕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500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도리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더 적게 사는 자는 많다. 염마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2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도솔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4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화자재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8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017_1001_a_12L浮提人壽命百歲少出多減拘耶尼人壽命二百歲少出多減弗于逮人壽三百歲少出多減鬱單曰人盡壽千歲無有增減餓鬼壽七萬歲少出多減金翅鳥壽一劫或有減者須倫壽天千歲少出多減四天王壽天五百歲少出多減忉利天壽天千歲少出多減焰摩天壽天二千歲少出多減兜率天壽天四千歲少出多減化自在天壽天八千歲少出多減
017_1001_b_01L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하늘 나이로 1만 6천 살인데 이보다 더 오래 사는 자는 적고 그보다 적게 사는 자는 많다. 범가이천의 수명은 1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광음천의 수명은 2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변정천의 수명은 3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과실천의 수명은 4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무상천의 수명은 500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무조천의 수명은 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무열천의 수명은 2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선견천의 수명은 3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대선견천의 수명은 4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색구경천의 수명은 5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공처천의 수명은 만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식처천의 수명은 2만 1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불용처천(不用處天)의 수명은 4만 2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유상무상천의 수명은 8만 4천 겁인데, 혹 이보다 적은 자들도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중생이라 하고 이와 같은 것을 수명이라 하며 이와 같은 것을 세계라 하고 이와 같은 것을 나고ㆍ늙고ㆍ병들고ㆍ죽고 하면서 여러 갈래 세계를 오고 가는 무리들이라고 한다.”
017_1001_a_22L化自在天壽天萬六千歲少出多減梵迦夷天壽命一劫或有減者光音天壽命二劫或有減者遍淨天壽命三劫或有減者果實天壽命四劫有減者無想天壽命五百劫或有減無造天壽命千劫或有減者無熱天壽命二千劫或有減者善見天壽命三千劫或有減者大善見天壽命四千劫或有減者色究竟天壽命五千或有減者空處天壽命萬劫或有減者識處天壽命二萬一千劫或有減者不用處天壽命四萬二千劫有減者有想無想天壽命八萬四千或有減者齊此爲衆生齊此爲壽齊此爲世界齊此名爲生往來所趣入聚也
017_1001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은 4식(食)으로써 살아간다.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단식(摶食)과 세활식(細滑食)이 첫 번째이고, 촉식(觸食)이 두 번째이며, 염식(念食)이 세 번째이고, 식식(識食)이 네 번째이다. 저 중생들은 먹는 것이 같지 않다. 염부제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밥ㆍ밀가루ㆍ어육을 단식으로 하고 의복과 세욕(洗浴)을 세활식으로 한다. 구야니와 불우체 사람들 또한 여러 가지 밥ㆍ밀가루ㆍ어육을 단식으로 하고 의복과 세욕을 세활식으로 한다. 울단왈 사람들은 하늘 맛을 구족한 자연생 멥쌀을 단식으로 하고 의복과 세욕을 세활식으로 한다. 용과 금시조는 큰 자라ㆍ악어ㆍ생선ㆍ자라를 먹는 것을 단식으로 하고 세욕과 의복을 세활식으로 한다. 아수륜은 깨끗한 것을 먹는 것을 단식으로 하고 세욕과 의복을 세활식으로 한다. 사천왕ㆍ도리천ㆍ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은 깨끗한 것을 먹는 것을 단식으로 하고 세욕과 의복을 세활식으로 한다. 그 이상의 모든 하늘은 선정(禪定)의 희락(喜樂)을 음식으로 삼는다.
어떤 중생이 촉식을 하는가? 난생(卵生)의 중생은 촉식을 한다. 어떤 중생이 염식을 하는가? 어떤 중생은 생각[念]으로 인하여 생존할 수 있어 모든 근(根)이 증장하고 수명이 끊어지지 않는다. 이것을 염식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식식인가? 지옥의 중생과 무색천(無色天)들이 먹는 것이니 이것을 식식이라고 한다.
017_1001_b_15L佛告比丘一切衆生以四食存何謂爲細滑食爲第一觸食爲第二食爲第三識食爲第四彼彼衆生所食不同閻浮提人種種飯麨麪魚肉以爲摶食衣服洗浴爲細滑食拘耶弗于逮人亦食種種飯麨麪魚肉以爲摶食衣服洗浴爲細滑食鬱單曰人唯食自然粳米天味具足以爲摶食衣服洗浴爲細滑食金翅鳥食黿鼉魚鼈以爲摶食洗浴衣服爲細滑食阿須倫食淨摶食以爲摶食洗浴衣服爲細滑食四天王忉利天焰摩天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食淨摶食以爲摶食洗浴衣服爲細滑食自上諸天以禪定喜樂爲食何等衆生觸食卵生衆生觸食何等衆生念食有衆生因念食得存諸根增壽命不絕是爲念食何等識食獄衆生及無色天是名識食
017_1002_a_01L염부제 사람들은 금ㆍ은의 보배와 곡식과 비단과 종들로써 생업을 삼고 장사를 하여 스스로 생활해 나간다. 구야니 사람들은 소와 염소와 구슬과 보배를 저자에서 팔아 생활한다. 울단왈 사람들은 시장에서 장사하지 않고도 생업을 하면서 스스로 생활한다.
염부제 사람들은 혼인하고 왕래하며 남자는 장가들고 여자는 시집간다. 구야니 사람과 불우체 사람들도 혼인하여 남자는 장가들고 여자는 시집간다. 울단왈 사람들은 남녀가 혼인하는 일이 없다. 용과 금시조ㆍ아수륜 또한 남녀가 혼인하는 일이 있다. 사천왕ㆍ도리천 나아가 타화자재천까지도 남녀가 혼인하는 일이 있다. 그 이상의 모든 하늘에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
염부제 사람은 남녀가 서로 관계를 가질 때에는 몸과 몸이 서로 접촉하여 음양을 이룬다. 구야니ㆍ불우체ㆍ울단왈 사람도 몸과 몸이 서로 접촉하여 음양을 이룬다. 용과 금시조도 몸과 몸이 서로 접촉하여 음양을 이룬다. 아수륜은 몸과 몸을 서로 가까이 함으로써 그 기운으로 음양을 이룬다. 사천왕과 도리천도 그와 같다. 염마천은 서로 가까이함으로써 음양을 이룬다. 도솔천은 손을 잡음으로써 음양을 이룬다. 화자재천은 오랫동안 바라봄으로써 음양을 이룬다. 타화자재천은 잠깐 바라봄으로써 음양을 이룬다. 그 이상의 모든 하늘에는 음욕이 없다.
017_1001_c_11L閻浮提人以金銀珍寶穀帛奴僕治生販賣以自生活拘耶尼人以牛羊珠寶市易生活弗于逮人以穀帛珠璣市易自活鬱單曰人無有市易治生自活閻浮提人有婚姻往來男娶女嫁耶尼人弗于逮人亦有婚姻男娶女鬱單曰人無有婚姻男女嫁娶金翅鳥阿須倫亦有婚姻男女嫁娶四天王忉利天乃至他化自在天亦有婚姻男娶女嫁自上諸天無復男閻浮提人男女交會身身相觸以成陰陽拘耶尼弗于逮鬱單曰人亦身身相觸以成陰陽金翅鳥亦身身相觸以成陰陽阿須倫身身相近以氣成陰陽四天王忉利天亦復如焰摩天相近以成陰陽兜率天執手成陰陽化自在天熟視成陰陽化自在天暫視成陰陽自上諸天無復婬欲
어떤 중생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 나쁜 말을 하며 마음으로 나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떨어진다. 이 후식(後識:죽기 전의 意識)은 멸하고 지옥의 초식(初識:죽은 후의 의식)이 생기며 인식작용[識]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名色]이 있고 이름과 색[名色]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六根: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의지]이 있게 된다. 혹 어떤 중생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 나쁜 말을 하며 마음으로 나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축생 가운데 떨어진다. 이 후식은 멸하고 축생의 초식이 생기며 인식작용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이 있고 이름과 색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이 있게 된다. 혹 어떤 중생은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 나쁜 말을 하며 마음으로 나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아귀 가운데 떨어진다. 이 후식은 멸하고 아귀의 초식이 생기며 인식작용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이 있고 이름과 색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이 있게 된다.
017_1002_a_07L若有衆生身行惡口言惡念惡身壞命終此後識滅泥梨初識因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或有衆生身行惡口言惡意念惡身壞命墮畜生中此後識滅畜生初識生因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或有衆生身行惡口言惡意念惡身壞命終墮餓鬼中此後識滅餓鬼初識生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或有衆生身行善口言善意念善身壞命終生人中此後識滅人中初識生因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
혹 어떤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마음으로 착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사람 가운데 태어난다. 이 후식은 멸하고 사람의 초식이 생기며 인식작용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이 있고 이름과 색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이 있게 된다. 혹 어떤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마음으로 착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사천왕천에 태어난다. 이 후식은 멸하고 사천왕천의 초식이 생기며 인식작용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이 있고 이름과 색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이 있게 된다.
저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이 인간의 한두 살 난 아이만 하고 조화의 힘으로 저절로 화현하여 하늘의 무릎 위에 앉는다. 그러면 저 하늘신은 말한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다.’
아이는 행(行)의 과보를 말미암기 때문에 저절로 지혜가 생겨 곧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무슨 행으로 말미암아 이제 여기 태어났는가?’
017_1002_a_18L或有衆生身行口言善意念善身壞命終生四天此後識滅四天王識初生因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彼天初生如此人閒一二歲兒自然化現在天膝上彼天卽言此是我子由行報故然智生卽自念言我由何行今生此
017_1002_b_01L곧 다시 생각한다.
‘내가 전에 인간에 있으면서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마음으로 착한 생각을 했다. 이 행으로 말미암아 이제 천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내가 만일 여기서 목숨을 마친 뒤 다시 인간에 태어난다면 마땅히 몸과 입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몇 배나 더 정근하여 모든 착한 행을 닦으리라.’
아이는 태어난 지 오래지 않아 문득 스스로 배고픔을 느낀다. 그러면 그 아이 앞에 저절로 보배 그릇이 나타나고 갖가지 맛의 깨끗한 하늘 음식이 저절로 담긴다. 복이 많으면 밥의 색이 희고, 복이 중간이면 밥의 빛깔이 푸르며, 복이 적으면 밥의 빛깔이 붉다. 그 아이는 손으로 밥을 쥐어 입 안에 넣고 먹으면 저절로 소화되는 것이 마치 우유죽[타락]을 불에 던진 것과 같다. 그 아이가 먹기를 마치고 이내 스스로 목마름을 느끼면 저절로 보배 그릇이 나타나 감로수가 담긴다. 복이 많으면 감로수 빛은 희고, 복이 중간이면 감로수 빛은 푸르며, 복이 적으면 감로수 빛은 붉다. 그 아이가 그 감로수를 마시면 감로수가 저절로 소화되는 것이 타락을 불에 던진 것과 같다.
017_1002_b_02L卽復自念我昔於人閒身行善言善意念善由此行故今得生天設於此命終復生人閒者當淨身倍復精勤修諸善行兒生未久便自覺飢當其兒前有自然寶器盛天百味自然淨食若福多者飯色爲白其福中者飯色爲靑其福下者飯色爲赤彼兒以手探飯著口中食自然消化如酥投火彼兒食訖方自覺渴有自然寶器盛甘露漿其福多者漿色爲白其福中者漿色爲靑其福下者漿色爲赤其兒取彼漿飮漿自消如酥投火
017_1002_c_01L아이가 다 마시고 나면 몸은 크게 자라 저 다른 하늘과 같게 된다. 그는 곧 목욕 못에 들어가 온몸을 씻으면서 스스로 즐긴다. 스스로 즐기기를 끝마치고 목욕 못에서 나와 그는 향나무 밑으로 간다. 향나무가 몸을 굽히면 그는 손으로 온갖 향을 취해 자기 몸에 바른다. 그가 다시 무명옷나무[劫貝樹:綿布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온갖 옷을 취해 입는다. 다시 장엄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온갖 장엄을 취해 그 몸을 장식한다. 다시 만(鬘:머리 장식품)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만을 취해 머리에 꽂는다. 또 그릇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곧 보배그릇을 가진다. 다시 과실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자연생 열매를 취한다. 혹은 먹고 혹은 머금으며 혹은 즙을 걸러 마신다. 다시 악기나무로 가면 나무는 몸을 굽히고, 그는 하늘의 악기를 취하여 맑고 묘한 소리로 연주에 맞추어 노래한다. 모든 동산으로 향하면 그는 무수한 천녀(天女)를 본다. 그들은 온갖 악기로 노래하며 서로 마주보고 말을 건네고 웃는다. 그 하늘은 그것을 보고 드디어 물들어 집착[染着]하는 마음을 내어 동쪽을 보면 서쪽을 잊고 서쪽을 보면 동쪽을 잊는다. 그는 처음 태어났을 때 스스로 알고 스스로 생각했었다.
‘나는 무슨 행으로 말미암아 지금 여기에 태어날 수 있었던가?’
그러나 노는 것을 바라보고 채녀(婇女)들이 시중을 드는 가운데 그는 어느새 이 생각을 모두 잊어버리고 만다.
017_1002_b_14L彼兒飮食已訖身體長與餘天等卽入浴池沐浴澡洗自娛樂自娛樂已還出浴池詣香樹香樹曲躬手取衆香以自塗身詣劫貝衣樹樹爲曲躬取種種衣其身上復詣莊嚴樹樹爲曲躬取種種莊嚴以自嚴身復詣鬘樹樹爲曲躬取鬘貫首復詣器樹樹爲曲躬卽取寶器復詣果樹樹爲曲躬取自然果或食或含或漉汁而飮復詣樂器樹爲曲躬取天樂器以淸妙聲和絃而向諸園林彼見無數天女鼓樂絃語笑相向其天遊觀遂生染著東忘西視西忘東其初生時知自念我由何行今得生此當其遊處觀盡忘此念於是便有婇女侍從
어떤 중생은 몸으로 착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착한 말을 하며 마음으로 착한 생각을 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도리천에 태어난다. 이 후식(後識)은 멸하고 저 도리천의 초식(初識)이 생기며 인식작용으로 말미암아 이름과 색이 있고 이름과 색으로 말미암아 여섯 감각기관이 있게 된다. 저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염부제의 두세 살 난 아이만 하고 저절로 화현하여 하늘의 무릎 위에 앉는다. 저 하늘은 곧 말한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고, 이 아이는 내 딸이다.’
그 다음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혹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마음이 착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염마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염부제의 서너 살 난 아이와 같다. 혹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마음이 착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도솔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이 세간의 네다섯 살 난 아이만 하다. 혹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마음이 착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화자재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이 세간의 대여섯 살 난 아이만 하다. 혹 어떤 중생은 몸과 입과 마음이 착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타화자재천에 태어난다. 그 하늘은 처음 태어날 때 이 세간의 예닐곱 살 난 아이만 하다. 그 다음의 일들은 또한 앞에서 말한 내용과 같다.”
017_1002_c_06L有衆生身行善口言善意念善身壞命終生忉利天此後識滅彼初識生因識有名色因名色有六入彼天初如閻浮提二三歲兒自然化現天膝上彼天卽言此是我男此是我亦復如是或有衆生身意善壞命終生焰摩天其天初生如閻浮提三四歲兒或有衆生身意善壞命終生兜率天其天初生如此世閒四五歲兒或有衆生身意善壞命終生化自在天其天初生如此世閒五六歲兒或有衆生身意善身壞命終生他化自在天其天初生如此世閒六七歲兒亦復如是
017_1003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보름 동안 세 번의 재계(齋戒)를 지켜야 한다. 어떤 것이 셋인가? 매달 8일에 재계하는 것이며, 14일에 재계하는 것이며, 15일에 재계하는 것이니, 이것을 3재(齋)라 한다.
무슨 까닭으로 매달 8일에 재계(齋戒)해야 하는가? 항상 그 달의 8일에 사천왕이 신하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세간에 다니면서 모든 중생들을 살펴보라. 부모에게 효순하고 사문 바라문을 공경하고 따르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를 지키고, 보시하여 모든 궁핍한 자를 구제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찾아보라.’
신하는 왕의 명령을 받고 두루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사문 바라문을 공경하고 따르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하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두루 관찰한다. 그리고 모든 세간 사람들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궁핍한 자를 구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돌아와서는 왕에게 말한다.
‘대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깨끗이 닦고 모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아주 적습니다. 너무도 적습니다.’
017_1002_c_20L佛告比丘半月三齋云何爲三月八日齋十四日齋十五日齋是爲三齋何故於月八日齋常以月八日四天王告使者言汝等案行世閒觀視萬民知有孝順父母敬順沙門婆羅門宗事長齋戒布施濟諸窮乏者不爾時使者聞王教已遍案行天下知有孝順父宗事沙門婆羅門恭順長老持戒守齋布施窮乏者具觀察已見諸世閒不孝父母不敬師長不修齋戒不濟窮乏者還白王言天王世閒孝順父母敬事師長淨修齋戒施諸窮乏者甚少甚少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마음으로 대답한다.
‘아아, 그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스승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궁핍한 사람에게 베풀지 않아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들 것이며, 아수라 무리만 늘어날 것이다.’
만일 신하가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 것을 보았으면 곧 돌아와 사천왕에게 말할 것이다.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모든 궁핍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랬다면 사천왕은 곧 매우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할 것이다.
‘좋구나. 나는 훌륭한 말을 들었다. 세간에 만일 능히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을 공경하여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다면 모든 하늘 무리들은 늘어날 것이며, 아수라의 무리들은 줄어들 것이다.’
017_1003_a_10L爾時四天王聞已憂不悅答言咄此爲哉世人多惡孝父母不事師長不修齋戒不施窮減損諸天衆增益阿須倫衆若使者見世閒有孝順父母敬事師長修齋戒布施貧乏者則還白天王言世間有人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戒施諸窮乏者四天王聞已卽大歡喜唱言善哉我聞善言世閒乃能有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戒施貧乏增益諸天衆減損阿須倫衆
017_1003_b_01L무슨 까닭으로 14일에 재계해야 하는가? 14일 재계를 지키는 날에 사천왕은 태자에게 명령한다.
‘너는 마땅히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들을 살펴보라.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나 없나를 알아보라.’
태자는 왕의 가르침을 받고 곧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관찰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존경하고 섬기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가를 두루 관찰한다. 그리고 모든 세간에는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는 자가 있는 것을 보고 돌아와 왕에게 말한다.
‘천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며 재계를 깨끗이 닦고 모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자가 아주 적습니다. 너무도 적습니다.’
017_1003_a_20L何故於十四日齋十四日齋時四天王告太子言汝當案行天下觀察萬民知有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者不太子受王教已卽案行天下觀察萬民知有孝順父母事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者具觀察已見諸世閒有不孝順父母不敬師長不修齋戒不施貧乏者還白王天王世閒孝順父母敬順師長修齋戒濟諸貧乏者甚少甚少
그때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기분으로 말한다.
‘아아, 이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지 않는구나. 점점 하늘 무리는 줄어들 것이며 아수라의 무리만 늘어날 것이다.’
태자가 만일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사람을 보았다면 돌아와 왕에게 말할 것이다.
‘천왕이여, 세간에는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따르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모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습니다.’
사천왕은 그 말을 듣고 곧 매우 기뻐하여 외칠 것이다.
‘좋구나, 나는 훌륭한 말을 들었다. 세간에 능히 부모를 효도로 섬기고 스승과 웃어른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다면 하늘 무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며,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14일에 재계해야 하는 것이다.
017_1003_b_07L四天王聞已愁憂不悅言咄此爲哉世人多惡不孝父母不事師長不修齋戒不濟窮乏減損諸天衆增益阿須倫太子若見世閒有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者卽還白王言天王世間有人孝順父母敬順師長勤修齋戒施諸貧乏者四天王聞已卽大歡喜唱言善哉我聞善言世閒能有孝事父母宗敬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增益諸天衆減損阿須倫衆是故十四日齋
017_1003_c_01L무슨 까닭으로 15일에 재계해야 하는가? 15일 재계하는 날이 되면 사천왕은 몸소 내려와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중생을 관찰하여 세간에서 혹 부모에게 효순하며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자가 있는가를 알아본다. 그가 세간 사람들을 살펴볼 때 대부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섬기지 않으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으면, 그때 사천왕은 선법당(善法堂)에 나아가 제석천왕에게 말한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세간 중생들 대부분은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습니다.’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이 말을 듣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해 불쾌한 마음으로 말한다.
‘아아, 그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악이 많아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재계를 닦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지 않는구나. 모든 하늘 무리는 줄어들고 아수라의 무리는 늘어날 것이다.’
017_1003_b_18L何故於十五日齋十五日齋時四天王躬身自下行天下觀察萬民世閒寧有孝順父敬事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者見世閒人多不孝父母不事師長不勤齋戒不施貧乏四天王詣善法殿白帝釋言大王當知世閒衆生多不孝父母不敬師長不修齋戒施貧乏帝釋及忉利諸天聞已愁憂不悅言咄此爲哉世人多惡不孝父不敬師長不修齋戒不施窮乏損諸天衆增益阿須倫衆
사천왕이 만일 세간에서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면 돌아와 선법당에 나아가 제석천왕에게 말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석과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해 외칠 것이다.
‘좋구나, 세간에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공경하여 모시며 재계를 부지런히 닦고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하늘 무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며,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15일에 재계해야 하는 것이다. 이상 세 번의 재계를 가져야 한다.”
제석천왕은 모든 하늘로 하여금 몇 배나 기쁜 마음을 내게 하기 위하여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017_1003_c_06L四天王若見世閒有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戒布施貧乏者還詣善法堂白帝釋言世人有孝順父母敬事師長修齋戒布施貧乏者帝釋及忉利諸天聞是語已皆大歡喜唱言善哉間乃有孝順父母敬事師長勤修齋布施貧乏者增益諸天衆減損阿須倫衆是故十五日齋戒是故有三爾時帝釋欲使諸天倍生歡喜說偈言

항상 매달 8일과
14일 그리고 15일에
가르침을 받고 재계를 닦으면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되리라.
017_1003_c_16L常以月八日
十四十五日
受化修齋戒
其人與我同
017_1004_a_01L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석천왕은 이 게송을 말하였지만, 그렇다고 하여 잘 받아들인 것도 아니며, 잘 말한 것도 아니다. 나는 옳지 않다고 하겠다. 무슨 까닭인가? 저 제석천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직 다하지 않았고 또한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에서 해탈하지 못했기 때문이니, 나는 그를 아직 괴로움의 근본을 여의지 못했다고 말한다.
만일 우리 비구가 번뇌를 다한 아라한이 되어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렸으며 스스로 자기의 이익을 거두고 온갖 존재의 번뇌를 다 없애고 평등하게 해탈했다면 이러한 비구야말로 마땅히 그런 게송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017_1003_c_18L佛告比丘帝釋說此偈非爲善受爲善說我所不可所以者何彼天帝釋婬癡未盡未脫生苦惱我說其人未離苦本若我比丘漏盡阿羅漢所作已辦捨於重擔獲己利盡諸有結平等解脫如此比丘應說此偈

항상 매달 8일과
14일 그리고 15일에
가르침을 받고 재계를 닦으면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되리라.
017_1004_a_02L常以月八日
十四十五日
受化修齋戒
其人與我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비구가 이 게송을 말했다면 그야말로 잘 받았다고 할 것이며, 잘 말했다고 할 것이며, 내가 인가해 주었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들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했고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은 괴로움의 근본을 이미 여읜 사람이라고 말한다.”
017_1004_a_04L佛告比丘彼比丘說此偈者乃名善乃名善說我所印可所以者何比丘婬癡盡已脫生苦惱我說其人離於苦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는 빈틈없이 귀신이 가득 차 있다. 모든 큰 길ㆍ작은 길ㆍ뒷골목ㆍ사거리와 백정의 장터 및 묘지에도 빈틈없이 귀신이 가득 차 있다. 무릇 귀신들은 다 그 의지하는 곳을 따라 곧 이름이 지어진다. 사람을 의지하면 사람을 이름으로 하고, 마을을 의지하면 마을을 이름으로 하며, 성을 의지하면 성을 이름으로 하고, 나라를 의지하면 나라를 이름으로 하며, 흙을 의지하면 흙을 이름으로 하고, 산을 의지하면 산을 이름으로 하며, 강을 의지하면 강을 이름으로 한다.”
017_1004_a_08L佛告比丘一切人民所居舍宅皆有鬼神無有空者一切街巷四衢道中屠兒市肆及丘塚閒皆有鬼神無有空者凡諸鬼神皆隨所依卽以爲名依人名人依村名村依城名城依國名國依土名土依山名山依河名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수목(樹木)과 아주 작은 수레바퀴의 굴대2)에도 다 귀신이 의지해 있어 빈틈이 없다. 모든 남자나 여자가 처음 태어날 때에도 다 귀신이 있어 따라다니면서 옹호하고, 만일 그가 죽으려고 할 때에는 그를 수호하던 귀신이 그의 정기를 취하여 그 사람은 곧 죽게 된다.”
017_1004_a_14L佛告比丘一切樹木極小如車軸者皆有鬼神依止無有空者一切男子女人初始生時皆有鬼神隨逐擁護若其死時彼守護鬼攝其精氣其人則死
017_1004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외도 범지(外道梵志)가 이렇게 묻는다고 하자.
‘여러분, 만일 모든 남녀가 처음 태어날 때에 누구에게나 귀신이 있어 따라다니면서 수호하고 그가 죽으려고 할 때에는 그를 수호하던 귀신이 그의 정기를 취하여 그 사람이 곧 죽게 된다면, 현재 세계의 사람들은 왜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는 사람도 있고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는가?’
만일 이렇게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세상 사람은 법답지 않은 행을 한다. 올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마음이 뒤바뀌어 열 가지 악업을 짓는다. 이러한 무리들은 백이나 천이 된다 해도 오직 한 귀신만의 수호가 있을 뿐이다. 비유하면 소나 염소는 100마리나 천 마리가 되어도 한 사람의 목자가 있는 것과 같이 법답지 않은 행을 하고 올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마음이 뒤바뀌어 열 가지 악업을 짓는 그러한 무리들은 100이나 천이 된다 해도 오직 한 신만의 수호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선법을 수행하고 올바르게 보고 믿음을 가져 열 가지 선업을 갖추면 그러한 사람은 백천의 신이 수호한다. 비유하면 국왕이나 국왕의 대신에게는 백천 사람이 따라다니며 국왕 한 사람을 호위하는 것과 같이 선법을 수행하고 열 가지 선업을 갖춘 그러한 사람은 백천의 신이 수호한다. 이 인연으로써 세상 사람들은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는 자도 있고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지 않는 자도 있다.’”
017_1004_a_18L佛告比丘設有外道梵志問言諸賢若一切男女初始生時皆有鬼神隨逐守護其欲死時彼守護鬼神攝其精氣其人則死者今人何故有爲鬼神所觸嬈者有不爲鬼神所觸嬈者設有此問汝等應答彼言世人爲非法行邪見顚倒作十惡業如是人輩若百若千乃至有一神護耳譬如群群羊若百若千一人守牧彼亦如爲非法行邪見顚倒作十惡業是人輩若百若千乃有一神護耳有人修行善法見正信行具十善業如是一人有百千神護譬如國王王大臣有百千人衛護一人彼亦如修行善法具十善業如是一人有百千神護以是緣故世人有爲鬼神所觸嬈者有不爲鬼神所觸嬈者
017_1004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 사람은 세 가지 면에서 구야니 사람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業)을 일으키는 것이며,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면에서 구야니보다 낫다. 구야니 사람은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 사람보다 우세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소가 많은 것이며, 둘째는 염소가 많은 것이며, 셋째는 주옥(珠玉)이 많은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는 세 가지 면에서 불우체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을 일으키는 것이며,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불우체보다 우세하다. 불우체는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그 토지가 아주 넓은 것이며, 둘째는 그 땅이 아주 큰 것이며, 셋째는 그 땅이 아주 묘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017_1004_b_12L告比丘閻浮提人有三事勝拘耶尼何等爲三一者勇猛强記能造業二者勇猛强記勤修梵行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以此三事勝拘耶拘耶尼人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多牛二者多羊三者多珠以此三事勝閻浮提閻浮提有三事勝弗于逮何等爲三一者勇猛强能造業行二者勇猛强記能修梵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以此三事勝弗于逮弗于逮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其土極廣二者其土極大三者其土極妙以此三事勝閻浮提
염부제는 세 가지 면에서 울단왈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을 일으키는 것이며,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울단왈보다 우세하다. 울단왈은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얽매이는 곳이 없는 것이며, 둘째는 나의 소유라는 것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수명이 천 살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한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아귀세계[餓鬼趣]보다 우세하다. 아귀세계도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며,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남이 지은 것을 자기가 받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한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용이나 금시조보다 우세하다. 용과 금시조도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며,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 장엄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017_1004_c_03L閻浮提有三事勝鬱單曰何等爲三一者勇猛强記能造業行二者勇猛强記能修梵行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以此三事勝鬱單曰鬱單曰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無所繫屬二者無有我三者壽定千歲以此三事勝閻浮提閻浮提人亦以上三事勝餓鬼趣餓鬼趣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壽二者身三者他作自受以此三事勝閻浮閻浮提人亦以上三事勝龍金翅金翅鳥復有三事勝閻浮提等爲三一者長壽二者身大三者宮殿以此三事勝閻浮提
017_1005_a_01L염부제는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아수륜보다 우세하다. 아수륜도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궁전이 높고 넓은 것이며, 둘째는 궁전이 장엄한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 청정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사천왕보다 우세하다. 사천왕도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며, 둘째는 단정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 위의 세 가지 면에서 도리천ㆍ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천ㆍ타화자재천보다 우세하다. 그리고 이 모든 하늘도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며, 둘째는 단정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다.”
017_1004_c_16L閻浮提以上三事勝阿須倫阿須倫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宮殿高廣者宮殿莊嚴三者宮殿淸淨以此三勝閻浮提閻浮提人以此三事勝四天王四天王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壽二者端正三者多樂以此三事勝閻浮提閻浮提人亦以上三事勝忉利天焰摩天兜率化自在天他化自在天此諸天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二者端正三者多樂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욕계(欲界)의 중생에는 열두 종류[種]가 있다. 어떤 것이 열두 종류인가? 첫째 지옥, 둘째 축생, 셋째 아귀, 넷째 사람, 다섯째 아수륜, 여섯째 사천왕, 일곱째 도리천, 여덟째 염마천, 아홉째 도솔천, 열째 화자재천, 열한째 타화자재천, 열두째 마천(魔天)이다.
색계(色界)의 중생에는 스물두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스물 두 종류인가? 첫째 범신천(梵身天), 둘째 범보천(梵輔天), 셋째 범중천(梵衆天), 넷째 대범천(大梵天), 다섯째 광천(光天), 여섯째 소광천(少光天), 일곱째 무량광천(無量光天), 여덟째 광음천(光音天), 아홉째 정천(淨天), 열째 소정천(少淨天), 열한째 무량정천(無量淨天), 열두째 변정천(遍淨天), 열셋째 엄식천(嚴飾天), 열넷째 소엄식천(小嚴飾天), 열다섯째 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 열여섯째 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 열일곱째 무상천(無想天), 열여덟째 무조천(無造天), 열아홉째 무열천(無熱天), 스무째 선견천(善見天), 스물한째 대선견천(大善見天), 스물두째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이다.3)
무색계의 중생에는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 공지천(空智天), 둘째 식지천(識智天), 셋째 무소유지천(無所有智天), 넷째 유상무상지천(有想無想智天)이다.”
017_1005_a_04L佛告比丘欲界衆生有十二種何等爲十二一者地獄二者畜生三者餓四者人五者阿須倫六者四天王七者忉利天八者焰摩天九者兜率十者化自在天十一者他化自在十二者魔天色界衆生有二十二一者梵身天二者梵輔天三者梵衆天四者大梵天五者光天六者少光天七者無量光天八者光音天者淨天十者少淨天十一者無量淨十二者遍淨天十三者嚴飾天四者小嚴飾天十五者無量嚴飾天十六者嚴飾果實天十七者無想天十八者無造天十九者無熱天二十者善見天二十一者大善見天二十二者阿迦尼咤天無色界衆生有四何等爲四一者空智天二者識智三者無所有智天四者有想無想智天
017_1005_b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종류의 천신(天神)이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 흙신[地神], 둘째 물신[水神], 셋째 바람신[風神], 넷째 불신[火神]이다.
옛날 흙신은 잘못된 소견을 내어 말했다.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
그때 나는 이 흙신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곧 가서 물었다.
‘그대는 흙 속에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흙신이 대답했다.
‘흙 속에는 진실로 물과 불과 바람이 없습니다.’
나는 그때 말했다.
‘그대는 그런 생각을 내어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있지만 흙의 요소[地大]가 많기 때문에 흙의 요소라는 이름을 얻었을 따름이다.’”
017_1005_a_23L佛告比丘有四大天神何等爲四者地神二者水神三者風神四者火昔者地神生惡見言地中無水我知此地神所念卽往語言當生念言(地中無水)耶地神報地中實無水風也我時語言勿生此念謂地中無水所以者地中有水但地大多故地大得名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때 저 흙신을 위해 차례로 설법하여 그의 잘못된 소견을 없애 주고 가르쳐 보여 그를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보시에 대한 이야기, 계율에 대한 이야기, 하늘에 태어나는 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욕심은 깨끗한 것이 아니고 심한 번뇌[上漏]는 근심거리이며, 출요(出要)가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또한 청정한 범행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어 보였다. 나는 그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즐거워지고, 5온으로 인한 번뇌[陰蓋]4)가 없어져 교화하기 쉬움을 알았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변함없는 진리인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諦]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자세히 설명해 열어 보였다. 그때 흙신은 그 자리에서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法眼]이 깨끗해졌다. 비유하면 맑고 깨끗한 흰 옷이 물들기 쉬운 것처럼,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 마침내 법의 눈을 얻고 의심이 없어져 반드시 과(果)를 얻었다.5) 그래서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다른 길로 향하지 않았으며 두려움 없는 경지를 성취하였다. 그는 내게 말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저로 하여금 바른 법[正法] 가운데서 우바이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017_1005_b_09L佛告比丘我時爲彼地神次第說法除其惡見示教利喜施論戒論生天之論欲爲不淨上漏爲患出要爲上敷演開示淸淨梵行我時知其心淨柔軟歡喜無有陰蓋易可開化如諸佛常法說苦聖諦苦集諦苦滅苦出要諦演布開示爾時地神卽於座上遠塵離垢得法眼淨譬如淨潔白衣易爲受色彼亦如是信心淸遂得法眼無有狐疑見法決定墮惡趣不向餘道成就無畏而白我我今歸依佛歸依法歸依僧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欺不飮酒聽我於正法中爲優婆夷
017_1005_c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수신(水神)은 잘못된 소견을 내어 말했다.
‘물 가운데는 땅과 불과 바람이 없다.’
그때 지신(地神)은 저 수신의 마음에 이런 소견이 생긴 줄을 알고 수신에게 가서 말했다.
‘너는 참으로 그런 소견을 내어 물 가운데에는 흙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말했는가?’
그는 대답했다.
‘진실로 그렇다.’
지신은 말했다.
‘너는 그런 소견을 일으켜 물에는 흙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물에는 흙과 불과 바람이 있지만 물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물의 요소라는 이름을 얻었을 따름이다.’
017_1005_b_22L佛告比丘昔者水神生惡見言水中無地神知彼水神心生此見往語水神言汝實起此見(水中無地)耶實爾地神語言汝勿起此見謂水中無地所以者何水中有地但水大多故水大得名
지신은 곧 그를 위해 설법해 그의 잘못된 소견을 덜어주고 가르쳐 보여 그를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보시에 대한 이야기, 계율에 대한 이야기, 하늘에 태어나는 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욕심은 깨끗한 것이 아니고, 심한 번뇌[上漏]는 근심거리이며, 출요(出要)가 가장 훌륭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또한 청정한 범행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어 보였다. 지신은 그때 그 마음이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즐거워지고, 5온으로 인한 번뇌[陰蓋]가 없어져 교화하기 쉬움을 알았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변함없는 진리인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를 자세히 설명해 열어 보였다. 그때 물신은 곧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이 깨끗해졌다. 비유하면 맑고 깨끗한 흰 옷이 물들기 쉬운 것처럼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 마침내 법의 눈을 얻고 의심이 없어져 반드시 과(果)를 얻었다. 그래서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다른 길로 향하지 않았으며 두려움 없는 경지를 성취하여 찌신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저로 하여금 바른 법 가운데서 우바이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017_1005_c_05L地神卽爲說法除其惡見示教利喜施論生天之論欲爲不淨上漏爲患要爲上敷演開示淸淨梵行地神知彼水神其心柔軟歡喜信解淨無陰蓋易可開化如諸佛常法說苦聖苦集諦苦滅諦苦出要諦演布開彼水神卽遠塵離垢得法眼淨猶如淨潔白衣易爲受色彼亦如是信心淸淨得法眼淨無有狐疑決定得果不墮惡趣不向餘道成就無畏白地神言我今歸依佛歸依法歸依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欺不飮聽我於正法中爲優婆夷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화신(火神)이 잘못된 소견을 내어 말했다.
‘불 가운데에는 흙과 물과 바람이 없다.’
그때 지신과 수신은 저 화신의 마음에 이런 소견이 생긴 줄을 알고 함께 화신에게 가서 말했다.
‘너는 참으로 그런 소견을 일으켰는가?’
그는 대답했다.
‘진실로 그렇다.’
지신과 수신이 말했다.
‘너는 그런 소견을 내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불 가운데에는 흙과 물과 바람이 있지만 불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불의 요소[火大]라는 이름을 얻었을 따름이다.’
017_1005_c_18L佛告比昔者火神生惡見言火中無地地神水神知彼火神心生此見共語火神言汝實起此見耶答曰二神語言汝勿起此見所以者何中有地但火大多故火大得名
017_1006_a_01L그때 두 신은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의 잘못된 소견을 덜어주고 가르쳐 보이고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보시에 대한 이야기, 계율에 대한 이야기와 하늘에 태어나는 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욕심은 깨끗한 것이 아니며, 심한 번뇌[上漏]는 근심거리이고, 출요(出要)가 가장 훌륭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또한 청정한 범행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어 보였다. 두 신은 그때 화신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즐거워지고, 5온으로 인한 번뇌[陰蓋]가 없어져 교화하기 쉬움을 알았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변함없는 진리인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를 자세히 설명해 열어 보였다. 그때 그 화신은 곧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이 깨끗해졌다. 비유하면 마치 깨끗한 흰 옷이 물들기 쉬운 것처럼 그도 그와 같아서 신심이 청정하여 마침내 법의 눈을 얻고 의심이 없어져 반드시 과(果)를 얻었다. 그리하여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다른 길로 향하지 않으며 두려움 없는 경지를 성취하여 두 신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저로 하여금 바른 법 가운데서 우바이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017_1006_a_01L二神卽爲說法除其惡見示教利喜施論戒論生天之論欲爲不淨上漏爲患出要爲上敷演開示淸淨梵行二神知彼火神其心柔軟歡喜信解淨無陰蓋易可開化如諸佛常說苦聖諦苦集諦苦滅諦苦出要演布開示彼火神卽遠塵離垢得法眼淨猶如淨潔白衣易爲受色彼亦如是信心淸淨遂得法眼無有狐疑決定得果不墮惡趣不向餘道成就無畏白二神言我今歸依佛聖衆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欺飮酒聽我於正法中爲優婆夷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풍신(風神)이 잘못된 소견을 내어 말했다.
‘바람에는 흙과 물과 불이 없다.’
그때 지신ㆍ수신ㆍ화신은 저 풍신이 잘못된 소견을 낸 줄을 알고 그에게 가서 말했다.
‘너는 참으로 그런 소견을 내었는가?’
그는 대답했다.
‘진실로 그렇다.’
흙신과 물신과 불신이 말했다.
‘너는 그런 소견을 내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바람 가운데에는 흙과 물과 불이 있지만, 바람의 요소[風大]가 많기 때문에 바람의 요소라는 이름을 얻었을 따름이다.’
017_1006_a_13L佛告比丘昔者風神生惡見言風中無地火神知彼風神生此惡見往語之言汝實起此見耶答曰實爾三神語言汝勿起此見所以者何中有地但風大多故風大得名
017_1006_b_01L그때 세 신은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그의 잘못된 소견을 덜어주고 가르쳐 보이고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보시에 대한 이야기, 계율에 대한 이야기와 하늘에 태어나는 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욕심은 깨끗한 것이 아니고, 심한 번뇌[上漏]는 근심거리이며, 출요(出要)가 가장 훌륭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또한 청정한 범행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어 보였다. 세 신은 그때 그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즐거워지고 5온으로 인한 번뇌[陰蓋]가 없어져 교화하기 쉬움을 알았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변함없는 진리인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를 자세히 설명해 열어 보였다. 그때 바람신은 곧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이 깨끗해졌다. 비유하면 마치 깨끗한 흰 옷이 물들기 쉬운 것처럼 그도 그와 같아서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 마침내 법의 눈을 얻고 의심이 없어져 반드시 과(果)를 얻었다. 그리고 변함없는 진리인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다른 길로 향하지 않으며 두려움 없는 경지를 성취하여 세 신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원컨대 저로 하여금 바른 법 가운데에서 우바이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모든 중생들을 사랑하여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017_1006_a_19L三神卽爲說法除其惡見示教利喜施論戒論生天之論欲爲不淨上漏爲患出要爲上敷演開示淸淨梵行三神知彼風神其心柔軟歡喜信解淨無陰蓋易可開化如諸佛常說苦聖諦苦集苦滅苦出要諦布開示彼風神卽遠塵離垢得法眼淨譬如淨潔白衣易爲受色彼亦如是信心淸淨逮得法眼無有狐疑決定得果不墮惡趣不向餘道成就無畏白三神言我今歸依佛聖衆形壽不殺不盜不婬不欺不飮酒聽我於正法中爲優婆夷慈心一切不嬈衆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구름에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인가? 첫째는 흰 빛이며, 둘째는 검은 빛이며, 셋째는 빨간 빛이며, 넷째는 붉은 빛이다. 그 흰 빛은 흙의 요소[地大]가 치우치게 많은 것이며, 검은 빛은 물의 요소[水大]가 치우치게 많은 것이며, 빨간 빛은 불의 요소[火大]가 치우치게 많은 것이며, 붉은 빛은 바람의 요소[風大]가 치우치게 많은 것이다. 구름은 흙에서 혹 10리ㆍ20리ㆍ30리ㆍ40리 나아가 4천 리까지 떨어져 있다. 다만 겁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에 구름이 올라가 광음천(光音天)에 이르는 것은 제외된다.
017_1006_b_09L佛告比丘雲有四種云何爲四一者白色二者黑色三者赤色四者紅色其白色者地大偏多其黑色者水大偏多其赤色者火大偏多其紅色者風大偏多其雲去地或十二十里三十里至四十四千里除劫初後時雲上至光音天
017_1006_c_01L번개에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동방의 번개를 신광(身光)이라 하고, 남방의 번개를 난훼(難毁)라 하며, 서방의 번개는 유염(流焰)이라 하고, 북방의 번개는 정명(定明)이라 한다. 어떤 인연으로 허공의 구름 가운데 이런 전광(電光)이 있게 되는가? 어떤 때에는 신광이 난훼와 서로 부딪치고, 어떤 때에는 신광이 유염과 서로 부딪치며, 어떤 때에는 신광이 정명과 서로 부딪친다. 어떤 때에는 난훼가 유염과 서로 부딪치고, 어떤 때에는 난훼가 정명과 서로 부딪치며, 어떤 때에는 유염이 정명과 서로 부딪친다. 이런 인연으로 허공의 구름 속에서 전광이 일어난다. 또 어떤 인연으로 허공의 구름 속에 우렛소리[雷聲]가 일어나는가? 허공에서 어떤 때에는 흙의 요소[地大]가 물의 요소[水大]와 서로 부딪치고, 어떤 때에는 흙의 요소가 불의 요소[火大]와 서로 부딪치며, 어떤 때에는 흙의 요소가 바람의 요소[風大]와 서로 부딪친다. 어떤 때에는 물의 요소가 불의 요소와 서로 부딪치고 어떤 때에는 물의 요소가 바람의 요소와 서로 부딪친다. 이런 인연으로 허공의 구름 속에서 우렛소리가 일어난다.
017_1006_b_15L電有四種何爲四東方電名身光南方電名難西方電名流焰北方電名定明何緣故虛空雲中有此電光有時身光與難毀相觸有時身光與流焰相有時身光與定明相觸有時難毀與流焰相觸有時難毀與定明相有時流焰與定明相觸以是緣故虛空雲中有電光起復有何緣虛空雲有雷聲起虛空中有時地大與水大相觸有時地大與火大相觸有時地大與風大相觸有時水大與火大相觸有時水大與風大相觸以是緣虛空雲中有雷聲起
점술가는 비가 올 것이라고 점치지만 분명히 알 수 없게 하여 점술가를 미혹하게 하는 다섯 가지 인연이 있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첫째는 구름 속에 우레와 번개가 있을 때 반드시 비가 오리라고 점치지만 불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구름을 불살라 비가 오지 않는 경우이다. 이것이 점술가를 미혹하게 하는 첫 번째 인연이다. 둘째는 구름 속에 우레와 번개가 있을 때 반드시 비가 오리라고 점치지만 큰 바람이 일어나 구름을 불어 사방으로 흩어 여러 산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런 인연으로 점술가는 미혹하게 된다. 셋째는 구름 속에 우레와 번개가 있을 때 반드시 비가 오리라고 점치지만 때마침 큰 아수륜이 나타나 뜬 구름을 집어다 큰 바다 가운데 옮겨 놓는다. 이런 인연으로 점술가는 미혹하게 된다. 넷째는 구름 속에 우레와 번개가 있을 때 반드시 비가 오리라고 점치지만 운사(雲師)와 우사(雨師)가 방일하고 음란하여 마침내 비를 내리지 않는다. 이런 인연으로 점술가는 미혹하게 된다. 다섯째는 구름 속에 우레와 번개가 있을 때 반드시 비가 오리라 점치지만 세간의 무리들이 법답지 않고 방일(放逸)하여 부정(不淨)한 행을 하고 간탐하고 질투하며 소견이 거꾸로 되었기 때문에 하늘은 비를 내리지 않는다. 이런 인연으로 점술가는 미혹하게 된다. 이 다섯 가지 인연 때문에 점술가는 비를 점치지만 확실하게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017_1006_c_05L相師占雨有五因緣不可定知使占者迷惑云何爲五一者雲有雷電占謂當雨以火大多故燒雲不雨是爲占師初迷惑二者雲有雷電占謂當雨有大風吹雲四散入諸山閒以此緣故師迷惑三者雲有雷電占謂當雨大阿須倫接攬浮雲置大海中以此因緣相師迷惑四者雲有雷電占謂當雨而雲師雨師放逸婬亂竟不降以此因緣相師迷惑五者雲有雷占謂當雨而世閒衆庶非法放逸行不淨行慳貪嫉妒所見顚倒故使天不降雨以此因緣相師迷惑是爲五因緣相師占雨不可定知
佛說長阿含經卷第二十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선법당은 제석천의 강당으로 선견당(善見堂)이라고도 한다.
  2. 2)수레바퀴의 한 가운데 구멍에 끼는 긴 나무 또는 쇠.
  3. 3)색계(色界)는 보통 18천으로 이야기 된다. 범중천ㆍ범보천ㆍ대범천(이상 초선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광음천(이상2선천)ㆍ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이상3선천)ㆍ무운천ㆍ복생천ㆍ광과천ㆍ무상천ㆍ무번천ㆍ무열천ㆍ선견천ㆍ선현천ㆍ색구경천(이상 4선천).
  4. 4)음(陰)은 몸을 이루는 근간이고, 개(蓋)는 덮개로서 번뇌를 말한다.
  5. 5)4제의 법을 닦아 반드시 사문사과(沙門四果)인 수다원과ㆍ사다함과ㆍ아나함과ㆍ아라한과를 성취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