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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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20권
017_1218_b_01L中阿含經卷第二十

7. 장수왕품 ④

81) 염신경(念身經) 제10제2 소토성송
017_1218_b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譯
中阿含長壽王品念身經第十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18_b_04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앙기국(鴦祇國)에 유행하실 때에 큰 비구들과 함께 아화나(阿惒那)에 있는 건니(揵尼)가 사는 곳으로 가셨다.
017_1218_b_05L一時佛遊鴦祇國中與大比丘衆俱往詣阿和那揵尼住處
그때 세존께서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아화나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공양을 마치신 뒤에 오후가 되어 가사와 발우를 챙기고 손발을 씻으신 다음 니사단을 어깨에 걸치고 어떤 숲 속으로 들어가 한 나무 밑에 이르러 니사단을 펴고 가부를 맺고 앉으셨다.
017_1218_b_06L世尊過夜平旦著衣持鉢入阿和那而行乞食食訖中後收擧衣鉢洗手足以尼師檀著於肩上往詣一入彼林中至一樹下敷尼師檀跏趺坐
그때에 많은 비구들은 점심 식사가 끝난 다음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렇게 의논하고 있었다.
“여러분, 세존께서는 참으로 기이하십니다.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시고 분별하여 널리 펴시고 잘 알고 관찰하시며 잘 닦아 익히고 보호하여 다스리시며 잘 갖추고 행하여 한마음 가운데 계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몸을 생각하면 큰 과보가 있어 눈을 얻고, 눈이 있으면 제일의(第一義)를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017_1218_b_11L爾時衆多比丘於中食後坐講堂共論此事諸賢世尊甚奇修習念身分別廣布極知極觀修習極護治善具善行在一心中說念身有大果報得眼有目見第一
그때 세존께서 연좌(宴坐)에 계시면서 사람의 귀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이(天耳)로써 여러 비구들이 점심 식사 후에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을 들으셨다.
세존께서 이 말을 들으신 뒤에 해질 무렵쯤 되어 연좌에서 일어나셔서 강당으로 나아가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017_1218_b_16L爾時世尊在於宴坐以淨天耳出過於人聞諸比丘於中食後集坐講共論此事諸賢世尊甚奇甚特習念身分別廣布極知極觀極修習極護治善具善行在一心中佛說念身有大果報得眼有目見第一義尊聞已則於晡時從宴坐起往詣講堂比丘衆前敷座而坐
017_1218_c_03L그리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아까 무슨 일을 의논하였는가? 무슨 일로 강당에 모여 앉아 있었는가?”.
그러자 모든 비구들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은 점심을 먹은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여러분, 세존께서는 참으로 기이하고 특별하시다.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시고 분별하여 널리 펴시고 끝까지 알고 끝까지 관찰하시며, 잘 닦아 익히고 잘 보호하여 다스리시며 잘 갖추고 잘 실천해서 한마음 가운데 계십니다. 부처님께서 몸을 생각하시면 큰 과보가 있어 눈을 얻고, 눈이 있으면 제일의(第一義)를 본다고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까 서로 이런 일을 의논하였고 이 일로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017_1218_c_03L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向共論何事耶以何事故集坐講堂諸比丘白曰世尊等諸比丘於中食後集坐講堂共論此事諸賢世尊甚奇甚特修習念身分別廣布極知極觀極修習極護治善具善行在一心中佛說念身有大果報得眼有目見第一義世尊我等向共論如此事以此事故集坐講堂
세존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언제 내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서 분별하며 널리 펴면 큰 과보를 얻는다고 말하던가?”
017_1218_c_11L世尊復告諸比丘曰云何我說修習念身分別廣布得大果報
그때 비구들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옵니다. 원하건대 그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이 듣고 나면 그 뜻을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017_1218_c_13L諸比丘白世尊曰世尊爲法本世尊爲法主法由世尊惟願說之我等聞已得廣知義
부처님께서 곧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이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해 주겠다.”
그때 모든 비구들이 분부를 받아 경청하였다 .
017_1218_c_16L佛便告曰汝等諦聽善思念之我當爲汝分別其義諸比丘受教而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하는가? 비구가 다니면 곧 다니는 줄 알고 머물면 머무는 줄 알며 앉으면 앉는 줄 알고 누우면 눕는 줄 알며 잠자면 자는 줄 알고 깨어 있으면 깨어 있는 줄 알며 잠자다 깨면 잠자다 깬 줄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8_c_18L佛言云何比丘修習念身比丘行則知行住則知住坐則知坐則知臥眠則知眠寤則知寤眠寤則知眠寤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19_a_02L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고 익혀야 한다. 비구는 드나드는 것을 바르게 알아, 굽히고 펴기와 굽어보고 쳐다보기 등 몸 가지는 태도와 그 차례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챙겨 가지고서 다니고ㆍ머물고ㆍ앉고ㆍ눕는 것과 자고ㆍ깨고ㆍ말하고ㆍ침묵하는 것을 모두 바르게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는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된다. 그가 만일 이와 같이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8_c_25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正知出入善觀分別屈申低仰儀容庠善著僧伽梨及諸衣鉢行住坐臥眠寤語默皆正知之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악하고 착하지 앉은 생각이 생기면 선한 법을 생각함으로써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목공예 스승이나 목공을 배우는 제자가 먹줄을 나무에 튀기고 나서 곧 잘 드는 도끼로 깎아서 똑바르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곧 선한 법을 생각함으로써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行)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와 같이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a_08L復次比丘修習念比丘者生惡不善念以善法念治斷滅止猶木工師木工弟子彼持墨用拼於木則以利斧治令直是比丘生惡不善念以善法念治斷滅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이[齒]와 이를 서로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어 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려 그렇게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두 역사(力士)가 한 약한 사람을 붙잡고 곳곳마다 두루 돌아다니며 마음대로 때리는 것과 같이, 비구는 이와 이를 서로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어 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그렇게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걱정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a_17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齒齒相著舌逼上齶以心治心治斷滅止猶二力士捉一羸人處處旋捉自在打鍛如是比丘齒齒相著舌逼上齶以心治心治斷滅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謂比丘修習念身
017_1219_b_02L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들숨을 생각하면 들숨을 생각하는 줄을 알고 날숨을 생각하면 날숨을 생각하는 줄을 알며 들숨이 길면 들숨이 긴 줄을 알고 날숨이 길면 날숨이 긴 줄을 알며, 들숨이 짧으면 들숨이 짧은 줄을 알고 날숨이 짧으면 날숨이 짧은 줄을 알아 온몸에 숨이 드는 것을 배우고 온몸에서 숨이 나는 것을 배우며, 몸에 드는 숨이 그치기를 배우고 입에서 나는 숨이 그치기를 배워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b_02L復次比丘修習念比丘者念入息卽知念入息念出息卽知念出息入息長卽知入息長出息長卽知出息長入息短卽知入息短出息短卽知出息短學一切身息入學一切身息出學止身行息入學止口行息出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게 하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어떤 목욕하는 사람이 그릇에 비누를 담고 물을 타서 둥글게 뭉쳐서 사용할 때에 물에 비누가 불면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이나 퍼지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게 하고,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게 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b_12L復次比丘修習念身丘者離生喜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離生喜樂無處不遍猶工浴人器盛澡豆水和成摶水漬潤澤普遍充滿無處不周如是比丘離生喜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離生喜樂無處不遍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謂比丘修習念身
017_1219_c_02L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선정[定:色界 第二禪]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고, 그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비유하면 마치 샘물이 깨끗하고 맑으며 가득 차서 넘쳐흘러 사방에서 물이 오더라도 그 가장자리에 맴돌 뿐 들어갈 수 없는 것과 같다. 곧 그 샘물은 땅 밑에서 저절로 솟아나 밖으로 넘쳐흘러 산을 적시고 윤택하게 하며 두루 충만하여 두루 적시지 않은 곳이 없다. 이와 같이 비구는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 가운데 충만하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b_22L復次比丘修習念比丘者定生喜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定生喜樂無處不遍猶如山泉極淨澄淸充滿盈流四方水來無緣得入卽彼泉底水自涌出盈流於外漬山潤澤普遍充滿無處不周如是比丘定生喜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定生喜樂無處不遍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가 기쁨을 여의므로 인해서 생기는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여,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마치 푸른 연꽃과 붉고 빨갛고 흰 연꽃이 물에서 나고 물에서 자랄 때 물밑에 있을 때엔 뿌리와 줄기와 꽃과 잎이 다 젖고 불어,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에나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여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이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c_11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無喜生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無喜生樂無處不遍猶靑蓮華白蓮水生水長在於水底根莖華葉悉漬潤澤普遍充滿無處不周如是比丘無喜生樂漬身潤澤普遍充滿於此身中無喜生樂無處不遍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20_a_02L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비구가 이 몸속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 알고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며 이 몸속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써 어느 곳이나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7주(肘)의 옷이나 혹은 8주의 옷을 입어 머리에서 발까지 이 몸을 덮지 않은 곳이 없는 것처럼, 비구는 이 몸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써 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이 몸속을 청정한 마음으로써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19_c_21L復次丘修習念身比丘者於此身中以淸淨心意解遍滿成就遊於此身中淸淨心無處不遍猶有一人被七肘衣或八肘衣從頭至足於此身體無處不覆如是比丘於此身中以淸淨心意解遍滿成就遊於此身中以淸淨心無處不遍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광명상(光明想)을 생각하여 잘 받고 잘 가지며, 마음으로 잘 생각하는 것이 앞에서와 같이 뒤도 그러하고 뒤에서와 같이 앞도 역시 그러하며, 낮과 같이 밤도 그렇고 밤과 같이 낮도 그러하며, 아래와 같이 위도 그렇고 위와 같이 아래도 그러하다. 이렇게 뒤바뀌지 않고 마음에 얽매임이 없이 빛나고 밝은 마음을 닦으면 끝내 어둠에 덮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뜻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a_09L復次比丘修習念身丘者念光明想善受善持善意所念如前後亦然如後前亦然如晝夜亦如夜晝亦然如下上亦然如上下亦然如是不顚倒心無有纏修光明心終不爲闇之所覆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비구가 모습[相]을 관찰하여 잘 받고 잘 가지고 마음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앉아서 누운 사람을 관찰하고 누워서 앉은 사람을 관찰하는 것처럼, 비구도 모습을 관찰하여 잘 받고 잘 가지고 마음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a_18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觀相善受善持善意所猶如有人坐觀臥人臥觀坐人是比丘觀相善受善持善意所念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20_b_02L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이 몸은 머무름을 따라 좋고 나쁜 대로 머리에서 발까지 온갖 더러운 것이 충만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곧 이 몸에는 머리털ㆍ터럭ㆍ손톱ㆍ이ㆍ거칠고 섬세하고 엷은 살갗ㆍ피부ㆍ살ㆍ힘줄ㆍ뼈ㆍ심장ㆍ콩팥ㆍ간장ㆍ허파ㆍ대장ㆍ소장ㆍ지라ㆍ밥통ㆍ똥ㆍ골ㆍ뇌수ㆍ눈물ㆍ땀ㆍ콧물ㆍ가래침ㆍ고름ㆍ피ㆍ기름[肪]ㆍ뼛속기름[髓]ㆍ침ㆍ쓸개ㆍ오줌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마치 그릇에 약간의 씨앗을 담아 두었을 때에 눈이 있는 사람이 보면 이것은 벼와 조의 종자이고, 이것은 보리ㆍ밀ㆍ크고 작은 마두(麻豆)ㆍ갓ㆍ무ㆍ겨자의 종자라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비구는 이 몸의 머무름을 따라 그 좋고 나쁜 대로 머리에서 발까지 온갖 더러운 것이 충만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b_02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此身隨住其好惡從頭至足觀見種種不淨充滿謂此身中有髮麤細薄膚大腸小腸搏糞腦及腦根小便猶以器盛若干種子有目之士悉見分明謂稻粟種大麥小麥大小麻豆菘菁芥子如是比丘此身隨住隨其好惡從頭至足觀見種種不淨充滿謂此身中有髮細薄膚大腸摶糞腦及腦根血肪小便如是比丘隨其身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20_c_02L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몸의 모든 경계를 관찰하되 ‘내 이 몸속에는 땅의 경계ㆍ물의 경계ㆍ불의 경계ㆍ바람의 경계ㆍ허공의 경계ㆍ인식의 경계가 있다’고 관해야 한다. 마치 백정이 소를 죽여 가죽을 벗겨 땅에 펴놓고 여섯 부분으로 나누는 것처럼 비구도 몸의 모든 경계를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참 모양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b_19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觀身諸界我此身中有地界水界火界風界空界識界猶如屠兒殺牛剝皮布於地上分作六段如是比丘觀身諸界我此身中地界水界火界風界空界識界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저 송장이 1ㆍ2일 혹은 6ㆍ7일이 되어 까마귀나 솔개에게 쪼아 먹히고 승냥이나 개에게 먹히며 불에 태워지고 땅에 묻혀 다 썩어 허물어지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비교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은 모든 법이 있어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c_05L復次比丘修習念比丘者觀彼死屍或一二日至六七日烏鴟所啄豺狗所食火燒埋地悉腐爛壞見已自比今我此身亦復如是俱有此法終不得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是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해골이 푸르스름하게 썩어 허물어지고 반이나 먹힌 뼈의 사슬이 땅에 뒹구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가져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c_13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如本見息道骸骨靑腐爛食半骨鎖在地見已自比我此身亦復如是俱有此法終不得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21_a_03L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는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가죽과 살과 피가 분해되고, 오직 근육만이 연결된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가져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0_c_20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如本見息道離皮肉血唯筋相連見已自比今我此身亦復如是俱有此法終不得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비구가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뼈마디가 분해되고, 사방에 흩어져 발 뼈ㆍ허벅다리뼈ㆍ넓적다리뼈ㆍ엉덩이뼈ㆍ등뼈ㆍ어깨뼈ㆍ목뼈ㆍ정수리 뼈가 각각 따로 따로 흩어진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든 법이 있어 끝내 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1_a_06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如本見息道骨節解散散在諸方足骨髀骨髖骨脊骨肩骨頸骨髑髏骨各在異處見已自比今我此身亦復如是俱有此法終不得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일찍이 무덤에 버려진 몸의 뼈가 희기는 소라와 같고 푸르기는 집비둘기 빛깔과 같으며 붉기는 피를 칠한 것 같고 썩어 허물어지고 부서져 가루가 되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갖추고 있어 끝내 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보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21_a_14L復次比丘修習念身比丘者如本見息道骨白如螺靑猶鴿色赤若血塗腐壞碎末見已自比今我此身亦復如是俱有此法終不得離如是比丘隨其身行便知上如眞彼若如是在遠離獨住心無放逸修行精勤斷心諸患而得定心得定心已則知上如眞是謂比丘修習念身
017_1221_b_02L만약 이와 같이 몸 생각하는 법을 닦고 익혀서 이와 같은 것을 널리 유포한 사람은 저 온갖 착한 법이 그 속에 있게 되는데 이를 일러 도품법(道品法)이라고 한다. 만일 그가 마음으로 해득하여 두루 차면 마치 큰 바다와 같아 저 모든 작은 강물이 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듯이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저 모든 좋은 법은 다 그 가운데 있다. 이것을 도품법이라고 한다.
017_1221_a_22L若有如是修習念身是廣布者彼諸善法盡在其中謂道品法也若彼有心意解遍滿猶如大彼諸小河盡在海中若有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彼諸善法盡在其中謂道品法也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유행(遊行)할 때에 소심(小心)하기까지 하면 그에게는 악마 파순(波旬)이 틈을 노리고 있다가 결국은 제 마음대로 요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저 사문 범지는 몸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마치 물이 없이 텅 빈 병을 바르게 땅에 세워 놓은 것과 같으니, 만일 사람이 물을 가지고 와서 병 속에 쏟는다면 비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할 때에 그 병이 물을 잘 받아들이겠느냐?”
017_1221_b_03L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何彼沙梵志空無念身故猶如有甁中空無水正安著地若人持水來瀉甁中於比丘意云何彼甁如是當受水不
비구가 대답하였다.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속이 비어 물이 없는 데다 바르게 땅에 세워 놓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017_1221_b_08L比丘答曰受也世尊所以者何彼空無水正安著地是故必受
“그와 같이 만일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고 유행(遊行)할 때에 소심(小心)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리고 있다가 결국은 제 마음대로 요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저 사문 범지는 몸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워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無量心]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려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또 몸을 생각한 일이 있기 때문이니, 마치 물이 가득 찬 병을 바르게 땅에 놓아둔 것과 같다. 만일 사람이 물을 가지고 와서 병 안에 쏟아 부으면 비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그 병을 이와 같이 하면 다시 물을 받아들이겠느냐?”
017_1221_b_10L如是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何彼沙門梵志空無念身故若有沙門梵志正立念身遊行無量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以者何彼沙門梵志不空有念身故猶如有甁水滿其中正安著地若人持水來瀉甁中於比丘意云何彼甁如是復受水不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병은 물이 가득 찬 채로 바르게 땅에 놓여 있기 때문에 물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017_1221_b_19L比丘答曰不也世尊所以者何彼甁水滿正安著地是故不受
017_1221_c_03L“이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워 노닐면서 한량이 없는 마음을 가지면 저 악마 파순이 그 틈을 아무리 노려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은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저 악마 파순이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역사(力士)가 크고 무거운 돌을 진창 속에 던지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진흙탕이 돌을 받아들이겠느냐?”
017_1221_b_21L如是若有沙門梵志有正立念遊行無量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所以者何彼沙門志不空有念身故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何彼沙梵志空無念身故猶如力士以大重石擲淖泥中於比丘意云何泥爲受不
“받아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진흙은 묽고 돌은 무겁기 때문에 반드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017_1221_c_07L比丘荅曰受也世尊所以者何泥淖石重是故必受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고,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며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생각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아무리 노리고 있어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역사가 가벼운 털 공을 평호선(平戶扇)에 던지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털 공을 받아들이겠느냐?”
017_1221_c_08L如是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彼沙門梵志空無念身故若有沙梵志正立念身遊行無量心者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所以者何彼沙門梵志不空有念身故如力士以輕毛鞠擲平戶扇於比丘意云何彼爲受不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털 공은 가볍고 세워 놓은 부채는 꼿꼿하게 서 있기 때문에 털 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017_1221_c_16L比丘荅曰不也所以者何毛鞠輕闡戶扇平立故不受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아무리 그의 틈을 노린다 해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은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이 불을 구할 때에 마른 나무를 재료로 하고 마른 나무로 문지르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이 이렇게 하여 불을 얻을 수 있겠느냐?”
017_1221_c_18L如是若有沙門梵志正立念遊行無量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所以者何彼沙門志不空有念身故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何彼沙梵志空無念身故猶人求火以槁木爲母以燥鑽鑽於比丘意云何人如是爲得火不
017_1222_a_02L“얻을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는 마른 나무를 재료로 하고 마른 나무로 문지르기 때문에 반드시 불을 얻을 것입니다.”
017_1222_a_02L比丘荅曰得也所以者何彼以燥鑽鑽於槁木故必得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못한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無量心]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린다 해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이 불을 구할 때에 젖은 나무를 재료로 하고 젖은 나무로써 문지르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이 이렇게 하여 불을 얻을 수 있겠느냐?”
017_1222_a_04L如是若有沙門梵志不正立念身遊行少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必能得也所以者何彼沙門志空無念身故若有沙門梵志正立念身遊行無量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所以者何彼沙門梵志不空有念身故猶人求火以濕木爲母以濕鑽鑽於比丘意云何人如是爲得火不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는 젖은 나무를 모태로 삼아 젖은 나무로 문지르기 때문에 불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017_1222_a_12L比丘答曰不也所以者何彼以濕鑽鑽於濕木故不得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 때에도 한량없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아무리 틈을 노려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017_1222_a_14L如是若有沙門梵志正立念遊行無量心者彼爲魔波旬伺求其便終不能得所以者何彼沙門志不空有念身故
이렇게 몸을 생각하기를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편다면, 마땅히 알라. 그는 열여덟 가지 덕(德)이 있게 된다. 어떤 것이 열여덟 가지 덕인가?
비구는 능히 굶주림ㆍ목마름ㆍ추위ㆍ더위ㆍ모기ㆍ등에ㆍ파리ㆍ이ㆍ바람ㆍ햇볕의 핍박을 받아도 참아내고 욕설과 매질을 당하더라도 또한 능히 참아내며, 모든 병에 걸려 몹시 괴롭고 목숨이 끊어지게 되는 등 즐겁지 않은 온갖 일을 당해도 다 능히 견뎌 참아낸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첫 번째 덕이다.
017_1222_a_17L如是修習念身是廣布者當知有十八德云何十八比丘者能忍飢渴寒熱蚊蝱蠅蚤日所逼惡聲捶杖亦能忍之身遇諸極爲苦痛至命欲絕諸不可樂能堪耐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一德
또한 비구는 즐겁지 않은 일을 견디고 참되, 만일 즐겁지 않다는 생각이 나더라도 마음에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두 번째 덕이다.
017_1222_a_23L復次比丘堪耐不樂生不樂心終不著如是修習念身是廣布者是謂第二德
017_1222_b_02L비구는 두려움을 견디고 참되, 만일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마음에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세 번째 덕이다.
017_1222_b_02L復次比丘堪耐恐怖若生恐怖心終不著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三德
비구는 세 가지 사악한 생각인 탐욕의 생각ㆍ성냄의 생각ㆍ해침의 생각을 내지 않고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네 번째ㆍ다섯 번째ㆍ여섯 번째ㆍ일곱 번째 덕이다.
017_1222_b_04L比丘生三惡念欲念恚念害念生三惡念心終不著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四七德
또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여덟 번째 덕이다.
017_1222_b_07L比丘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八德
비구는 3결(結)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有)5)를 받고 천상과 인간에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아홉 번째의 덕이다.
017_1222_b_10L復次比丘三結已得須陁洹不墮惡法定趣正覺受七有天上人閒一往來已而得苦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九德
비구는 3결이 이미 다하여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천상과 인간을 한 번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 번째 덕이다.
017_1222_b_14L復次比丘三結已盡婬怒癡得一往來天上人閒一往來已而得苦際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十德
비구는 5하분결(五下分結)이 다하고 저 세상에 태어나서 곧 열반에 들어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으며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한 번째 덕이다.
017_1222_b_17L復次比丘五下分結盡生於彼間便般涅槃得不退法不還此世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謂第十一德
또 비구에게 만일 식해탈(息解脫)6)이 있으면 색(色)을 떠나 무색(無色)을 얻고 여기상정(如其像定)을 몸으로 얻어 성취하여 노닐며, 지혜의 관찰로써 번뇌를 알아 번뇌를 끊게 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두 번째, 열세 번째, 열네 번째, 열다섯 번째, 열여섯 번째, 열일곱 번째 덕이다.
017_1222_b_20L復次比丘若有息解脫離色得無色如其像定身作證成就而以慧觀知漏斷漏如是修習念如是廣布者是謂第十二十三十五十六十七德
017_1222_c_02L또 비구는 여의족(如意足)ㆍ천이(天耳)ㆍ타심지(他心智)ㆍ숙명지(宿命智)ㆍ생사지(生死智)가 있고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無漏心解脫]과 지혜의 해탈[慧解脫]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해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 그대로를 안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을 열여덟 번째 덕이라고 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편다면,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은 열여덟 가지 덕이 있다.”
017_1222_b_24L復次比丘如意天耳他心智宿命智生死智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於現法中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者是謂第十八德如是修習念身如是廣布當知有此十八功德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염신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4,225자이다.
017_1222_c_08L佛說如是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念身經第十竟四千二百二十五字
十八德內關六七八幷十三至十七者應在第五第十八德內也南本結在第四第十二中理猶難曉

82) 지리미리경(支離彌梨經) 제11제2 소토성송
017_1222_c_11L中阿含長壽品支離彌梨經第十一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22_c_12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유행하실 때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계셨다.
017_1222_c_13L一時佛遊王舍城在竹林加蘭哆園
그때 많은 비구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 조그만 일이 있어 강당에 모여 앉아 다투는 일에 대하여 결정지으려고 하였다. 곧 이 법(法)과 율(律), 그리고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때 질다라상자(質多羅象子) 비구도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이에 질다라상자 비구는 많은 비구들이 이 법과 율, 그리고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의논하고 있을 때에 그 중간에서 앞 다투어 할 말이 있다 하여, 모든 비구들의 설법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또 공경을 다하지도 못하고 좋은 관찰로 잘 관찰하지도 못한 채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물었다.
017_1222_c_14L爾時衆多比丘於中食後少有所爲集坐講堂欲斷諍事謂論此法此佛之教彼時質多羅象子比丘亦在衆中於是質多羅象子比衆多比丘論此法此佛教時其中閒競有所說不待諸比丘說法訖竟又不以恭敬不以善觀問諸上尊長老比丘
017_1223_a_03L이때에 존자 대구치라(大拘絺羅)도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존자 대구치라가 질다라상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현자여, 마땅히 알라. 많은 비구들이 이 법률과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말하고 있을 때에 너는 중간에서 앞질러 말하지 말라. 만일 모든 비구들의 말이 다 끝나거든 그때에 말하라. 너는 마땅히 공경을 다하고 좋은 관찰로써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물어야 한다. 공경도 하지 않고 잘 관찰하지도 않고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묻지 말라.”
017_1222_c_21L是時尊者大拘絺羅在彼衆中於是尊者大拘絺羅告質多羅象子比丘曰賢者當知衆多比丘說此法此佛教時汝莫於中競有所說若諸比丘所說訖已然後可說汝當以恭敬當以善觀問諸上尊長老比丘莫不恭敬莫不善觀問諸上尊長老比丘
그때에 질다라상자 비구의 친한 친구들도 모두 대중들 사이에 있었다. 이에 질다라상자 비구의 모든 친한 친구들이 존자 대구치라에게 말하였다.
“현자 대구치라여, 그대는 너무 질다라상자 비구를 꾸짖지 마시오. 왜냐하면 질다라상자 비구는 계율을 잘 지키고 덕이 있으며 많이 알기 때문이며 게으른 듯 하면서도 잘난 체하지 않기 때문이오. 대구치라여, 질다라상자 비구는 모든 비구들이 일할 때에 순종하여 잘 도와줍니다.”
017_1223_a_05L爾時質多羅象子比丘諸親朋友悉在衆中於是質多羅象子比丘諸親朋友語尊者大拘絺羅賢者大拘絺羅汝莫大責數質多羅象子比丘所以者何質多羅象子比丘戒德多聞似如懈怠然不貢高賢者大拘絺羅質多羅象子比丘比丘隨所爲時而能佐助
그러자 존자 대구치라가 질다라상자 비구의 모든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남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함부로 옳다 그르다 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세존 앞이나 또는 여러 덕 높은 장로로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 앞에서는 그는 몸을 잘 지키고 잘 보호하지만, 만일 뒷날 세존 앞을 떠나거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을 떠나면, 그는 자주 속인들과 함께 모여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면서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자주 속인들과 함께 모여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면서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그는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罷)합니다. 여러분, 마치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면 밭 임자가 그 소를 줄로 붙들어 매거나 우리 안에 가두는 것과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이 소가 다시는 남의 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바른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017_1223_a_12L於是尊者大拘絺羅語質多羅象子比丘諸親朋友曰諸賢不知他心者不得妄說稱不稱所以者何或有一人在世尊前時及諸上尊長老梵行可慚可愧可愛可敬前彼便善守善護若於後時離世尊前及離諸上尊長老梵行可慚可愧可愛可敬前彼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猶若如入他田中守田人捉或以繩繫著欄中諸賢若有作是說此牛不復入他田中如是彼爲正說耶
017_1223_b_02L“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소는 줄에 매여 있긴 하지만 그 줄을 끊거나 풀 수 있으며, 우리에 갇혀 있어도 그 우리를 부수거나 뛰쳐나올 수 있으므로 남의 밭으로 들어가는 것은 전과 다름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017_1223_b_02L荅曰所以者何謂彼牛者爲繩所繫斷或解爲欄所遮或破或跳出復入他田如前無異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이 세존 앞에 있을 때에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에서는 그들이 몸을 잘 지키고 잘 보호하지만, 만일 뒷날 세존 앞을 떠나거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을 떠나면, 그는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는 자주 속인들과 함께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냅니다. 그는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그는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사람[有一人]이라고 합니다.
017_1223_b_05L諸賢或有一人在世尊前時及諸上尊長老梵行可慚可可愛可敬前彼便善守善護若於後時離世尊前及離諸梵行可慚可可愛可敬前彼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便捨戒罷道諸賢是謂有一人
017_1223_c_02L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초선(初禪)을 체득하였습니다. 그가 초선을 얻은 뒤에는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러 더욱 더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더 구하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곧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마치 큰비가 와서 마을에 있는 호수에 가득 찼을 때에, 전에는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 및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와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볼 수 있었는데, 물이 찬 뒤에는 모두 보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그가 ‘저 호수 가운데에는 끝내 다시는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와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하겠는가?”
017_1223_b_13L諸賢或有一人逮得初禪彼得初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猶大雨時村閒湖池水滿其中若本時所見沙石草木甲虫魚鼈蟆及諸水性去時來時走時住時水滿已盡不復見諸賢若有作是說彼湖池中終不復見沙石草木甲虫魚鼈蝦蟆及諸水性去時來時走時住時如是彼爲正說耶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호수 물은 코끼리도 마시고 말도 마시며 소ㆍ나귀ㆍ돼지ㆍ사슴ㆍ물소가 마시고 혹은 사람이 가져다 쓰거나 바람에 불리거나 햇볕에 쪼이거나 하면, 그가 비록 지금은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 및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보지 못하지만 뒤에 물이 줄어든 뒤에는 전처럼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017_1223_c_04L答曰不也以者何彼湖池水或象飮馬飮駱駝鹿水牛飮或人取用風吹日彼若本時不見沙石草木甲虫蝦蟆及諸水性去時來時走時住後水減已還見如故
“그렇소. 어떤 사람이 초선을 체득하였는데 그가 초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히 머물러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아직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내고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017_1223_c_09L如是賢者有一人逮得初禪彼得初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是謂有一人
017_1224_a_03L또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제2선을 얻고 제2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히 머물러 다시 구하여 아직까지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내고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마치 큰비가 와서 네거리 길의 티끌이 없어져 진흙이 된 것과 같다. 여러분, 만일 ‘이 네거리 길이 티끌은 끝내 마르지 않고 다시 먼지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017_1223_c_17L復次諸賢或有一人得第二禪彼得第二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猶大雨時四衢道中塵滅作泥諸賢若有作是說此四衢道泥終不燥不復作塵如是彼爲正說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네 거리 길에는 혹은 코끼리가 다니기도 하고 말이 다니기도 하며 낙타ㆍ소ㆍ나귀ㆍ돼지ㆍ사슴ㆍ물소 및 사람이 다니기도 하며 바람이 불고 햇볕이 쪼이면 그 네 거리 길의 진흙은 말라 다시 먼지가 된다.”
017_1224_a_05L荅曰不也所以者何此四衢道象行馬行駱駝鹿水牛及人民行風吹日炙彼四衢道泥乾燥已還復作塵
“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2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2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낸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017_1224_a_08L如是諸賢或有一人得第二禪彼得第二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是謂有一人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제3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3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산속 샘물과 호수가 맑고 깨끗하고 편편하며 고요하여 움직이지도 않고 또한 물결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저 산 속의 샘물과 호수는 끝내 다시는 움직이지 않고 또한 물결도 없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그가 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017_1224_a_15L復次諸賢或有一人得第三禪彼得第三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猶山泉湖水澄淸平岸定不動搖亦無波浪諸賢若有作是說彼山泉湖水終不復動亦無波浪如是彼爲正說耶
017_1224_b_03L“아닙니다. 왜냐하면 동방에서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와서 그 호수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남방ㆍ서방ㆍ북방에서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와서 그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017_1224_b_03L答曰不也所以者何或於東方大風卒來吹彼湖水動涌波浪是南方西方北方大風卒來吹彼湖動涌波浪
“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3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3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017_1224_b_06L如是諸賢或有一人得第三禪彼得第三禪已便自安住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便捨戒罷道諸賢是謂有一人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제4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4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거사나 거사의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족스러울 만큼 배불리 먹은 뒤에는 본래 먹고 싶어 했던 것을 다시 먹으려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저 거사나 거사의 아들이 끝내 다시는 음식을 얻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017_1224_b_13L諸賢或有一人得第四禪彼得第四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猶如居士居士子食微妙食足飽滿已本欲食者則不復欲諸賢若有作是說彼居士居士子終不復欲得食如是彼爲正說耶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거사나 거사의 아들은 밤이 지나서 배가 고파지게 되면 그들이 비록 아까는 먹으려 하지 않았더라도 다시 먹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오.”
017_1224_b_24L答曰不也所以者何彼居士居士子過夜飢已彼若本所不用食者還復欲得
017_1224_c_03L“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4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4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017_1224_c_03L如是諸賢或有一人得第四禪彼得第四禪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心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已便捨戒罷道是謂有一人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무상심정(無想心定)을 얻었습니다. 그는 무상심정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어떤 일 없는 곳에서 지리미리(支離彌梨:귀뚜라미)곤충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일 없는 곳에는 왕이나 왕의 대신들이 밤에 쉬는데, 저 코끼리 소리ㆍ말 소리ㆍ걸음 소리ㆍ고둥 소리ㆍ북 소리ㆍ장구 소리[細腰鼓聲]ㆍ기생 북소리[妓鼓聲]ㆍ춤추는 소리ㆍ노래 소리ㆍ거문고 소리ㆍ음식 먹는 소리가 있어, 그가 아까는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들었는데 다시 듣지 못합니다. 여러분, 만일 ‘저 일 없는 곳에서는 영원히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올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017_1224_c_11L復次諸賢或有一人得無想心定彼得無想心定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便生欲彼心生欲已便身熱心熱身心熱已便捨戒罷道諸賢猶如一無事處聞支離彌梨虫聲彼無事處或王或王大臣夜止宿彼象聲馬聲步聲螺聲鼓聲細腰鼓聲妓鼓聲儛聲歌聲琴聲飮食聲彼若本聞支離彌梨虫聲便不復聞諸賢若有作是說彼無事處終不復聞支離彌梨虫聲如是彼爲正說耶
017_1225_a_03L“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왕이나 왕의 대신들은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면 제각기 돌아갑니다. 그들이 비록 코끼리 소리ㆍ말 소리ㆍ수레 소리ㆍ걸음 소리ㆍ고둥 소리ㆍ북 소리ㆍ장고 소리ㆍ기생 북소리ㆍ춤추는소리ㆍ노래 소리ㆍ거문고 소리ㆍ음식 먹는 소리를 듣느라고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이미 간 뒤에는 전처럼 도로 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017_1224_c_25L荅曰不也以者何彼王及王大臣過夜平旦自還歸彼若聞象聲馬聲車聲步聲螺聲鼓聲細腰鼓聲妓鼓聲儛聲瑟聲飮食聲故不聞支離彌梨虫彼旣去已還聞如故
“그렇소. 여러분, 무상심정을 얻고 무상심정을 들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017_1225_a_07L如是諸賢無想心定得無想心定已便自安住不復更求未得欲得不獲欲獲不作證欲作證彼於後時便數與白衣共調笑貢高種種談譁彼數與白衣共會調笑貢高種種談譁已便心生心生欲已便身熱心熱彼身心熱便捨戒罷道諸賢是謂有一人
그때 질다라상자 비구는 얼마쯤 지난 뒤에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다. 질다라상자 비구와 친한 여러 친구들은 질다라상자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다는 말을 듣고 나서 존자 대구치라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존자 대구치라여, 질다라상자 비구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질다라상자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기 때문입니다.”
017_1225_a_14L質多羅象子比丘尋於其後捨戒罷道質多羅象子比丘諸親朋友聞質多羅象子比丘捨戒罷道已往詣尊者大拘絺羅所到已白曰尊者大拘絺羅爲知質多羅象子比丘心因餘事知所以者何今質多羅象子比丘已捨戒罷道
존자 대구치라는 그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그 일은 정녕 그럴 것이오. 왜냐하면 그가 진실 그대로를 알지 못함으로써 진실 그대로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진실 그대로를 알지 못하고 진실 그대로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017_1225_a_21L尊者大拘絺羅告彼親朋友曰諸賢此事正應爾所以者何以不知如眞不見如眞所以者因不知如眞不見如眞故
017_1225_b_03L존자 대구치라가 이렇게 말하자 비구들은 존자 대구치라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지리미리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2,447자이다.
017_1225_a_24L尊者大拘絺羅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大拘絺羅所說歡喜奉行
支離彌梨經第十一竟二千四百四十七字

83) 장로상존수명경(長老上尊睡眠經)7) 제12제2 소토성송
017_1225_b_04L中阿含長壽王品長老上尊睡眠經第十二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25_b_05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기수(婆耆瘦)에 유행하실 때에 타산(鼉山) 포림(怖林)의 녹야원(鹿野園)에 계셨다.
017_1225_b_06L一時佛遊婆耆瘦在鼉山怖林鹿野園中
그때에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이 마갈국(摩竭國)에 노닐면서 선지식촌(善知識村)에 있었다. 이에 대목건련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앉아 생각하다가 곧 잠이 들었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존자 대목건련이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앉아 생각하다가 곧 잠이 든 것을 아시고 곧 여기상정에 드셔서, 여기상정으로써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바기수 조산 포림의 녹야원에서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으시더니 마갈국 선지식촌에 있는 존자 대목건련에게 가셨다. 그때 세존께서 선정에서 깨어 말씀하셨다.
“존자 대목건련아, 너는 잠에 빠졌구나. 대목건련아, 너는 잠에 빠졌구나.”
017_1225_b_07L爾時尊者大目揵連遊摩竭國在善知識村中於是尊者大目揵連獨安靜處宴坐思惟而便睡眠世尊遙知尊者大目揵連獨安靜處宴坐思惟而便睡眠世尊知已卽入如其像定以如其像定猶若力士屈申臂頃從婆耆瘦鼉山怖林鹿野園中忽沒不現往摩竭國善知識村尊者大目揵連前於是世尊從定而寤告曰大目揵連汝著睡眠大目揵連汝著睡眠
존자 대목건련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예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017_1225_b_17L尊者大目揵連白世尊曰唯然世尊
017_1225_c_03L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너는 그런 모습으로 잠에 빠졌구나. 너는 그런 모습으로 수행하지 말고 또한 널리 펴지도 말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대로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마땅히 전에 들었던 법을 따르고 받아 가지고 널리 펴며 외워 익혀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전에 들었던 법을 따르라. 법을 따른 다음에 받아 가져서 남을 위하여 널리 설명하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전에 들은 법을 따르고 받아 가져 마음으로 늘 생각하고 마음으로 헤아려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두 손으로 귀를 문질러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017_1225_b_18L佛復告曰大目揵連如所相著睡眠汝莫修彼相亦莫廣如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連當隨本所聞法而受持廣布誦習如是睡眠便可得若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連隨本所聞法隨而受持爲他廣說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大目揵連當隨本所聞法隨而受心念心思如是睡眠便可得滅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連當以兩手捫摸於耳如是睡眠便可得滅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찬물로 얼굴과 눈을 씻고 또 몸에 부어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방에서 나가 사방을 둘러보고 별들을 우러러보아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집에서 나와 집 앞으로 가서 한데[露地]를 거닐면서 모든 감각기관[根]을 수호하고 마음을 가볍게 하여 안에 두어 뒤와 앞의 일들을 생각하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거닐던 길을 버리고 거닐던 길가에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다시 방에 들어가 우다라승(優多羅僧)을 네 겹으로 하여 평상 위에 펴고 승가리(僧伽梨)를 개어 베개를 만들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발과 발을 포개고 마음으로 광명상(光明想)을 지어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언제든지 일어나려는 생각을 가져라.
017_1225_c_06L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連當以冷水澡洗面目及灑身體如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當從室出外觀四方瞻視星宿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大目揵連當從室出而至屋頭地經行守護諸根心安在內於後前如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者大目揵連當捨經行道至經行道頭敷尼師檀結跏趺坐如是睡眠便可得滅若汝睡眠故不滅者目揵連當還入室四疊優多羅僧以敷牀上襞僧伽梨作枕右脅而臥足相累心作明想立正念正智常欲起想
017_1226_a_03L대목건련아, 잠자리의 즐거움과 잠자고 눕는 것이 편안하고 유쾌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재물의 이익을 탐하지 말고 명예에 집착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법은 함께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함께 모여야 한다고도 말한다. 대목건련아, 내가 어떤 법을 함께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가? 대목건련아, 만일 도법과 세속법이 함께 어울리면 나는 이 법은 함께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목건련아, 만일 도법과 세속법이 함께 어울리면 곧 말이 많게 되고 말이 많아지면 시끄러우며 만일 시끄러우면 곧 마음이 쉬지 못한다. 대목건련아, 만일 마음이 쉬지 못하면 곧 마음은 안정을 잃고 만다. 대목건련아, 그러므로 나는 함께 어울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목건련아, 내가 어떤 법을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말하는가? 저 아무 일이 없는 곳에는 함께하여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곧 산림ㆍ나무 밑ㆍ텅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ㆍ높은 바위ㆍ돌집들은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없고, 멀리 떠나 있어서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어 이치를 따라 편안히 앉아 있기에 적합하다. 대목건련아, 나는 이런 법과는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017_1225_c_21L大目揵連莫計牀樂眠臥安快莫貪財利莫著名譽所以者何我說一切法不可與會亦說與會大目揵我說何法不可與會大目揵連道俗法共合會者我說此法不可與大目揵連若道俗法共合會者便多有所說若多有所說者則便有調若有調者便心不息大目揵連若心不息者便心離定大目揵連是故我說不可與會大目揵連我說何法可與共會大目揵連彼無事處我說此法可與共會山林樹下空安靜處巖石室寂無音聲遠離無惡無有人隨順宴坐大目揵連我說此法可與共會
017_1226_b_02L대목건련아, 네가 만약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려 하거든 마땅히 이익이 되는 것을 싫어하고 공양과 공경 받기를 싫어하라. 만약 네가 이익과 공양과 공경에 대하여 마음으로 싫어하게 되었거든 곧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라. 대목건련아, 높고 큰 체하는 마음으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지 말라. 왜냐하면 모든 장자들의 집에는 이러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곧 비구들이 와서 걸식함으로써 장자로 하여금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게 하고 나서 비구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누가 이 장자의 집을 부수겠느냐? 왜냐하면 내가 장자의 집에 들어가도 장자는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걱정이 생기고 걱정으로 말미암아 곧 시끄러움이 생기며 시끄러움이 생김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이 쉬지 못하고 마음이 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안정을 잃고 만다.
대목건련아, 너는 설법할 때에 말다툼이 될 말을 쓰지 말라. 만일 말다툼이 될 만한 말을 쓰게 되면 곧 말이 많게 된다. 말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곧 시끄러움이 생기고 시끄러움이 생김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이 쉬지 못하며, 마음이 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은 안정을 잃는다. 대목건련아, 너는 설법할 때에 너무 과격하게 설법하여 사자처럼 하지 말라. 대목건련아, 너는 설법할 때에 마음을 낮추어 설법하되 힘을 버리고 힘을 없애고 힘을 부수어, 마땅히 과격하게 설법하여 사자처럼 하지 않아야 한다. 대목건련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017_1226_a_12L大目揵連汝若入村行乞食當以厭利厭供養恭敬汝若於利供養恭敬心作厭已便入村乞食目揵連莫以高大意入村乞食所以者何諸長者家有如是事比丘來乞令長者不作意比丘便作是念壞我長者家所以者何我入長者家長者不作意因是生憂因憂生調調生心不息因心不息心便離定目揵連汝說法時莫以諍說若諍說便多有所說因多說故則便生調因生調故便心不息因心不息故便心離定大目揵連汝說法時莫强法如師子大目揵連汝說法時下意說法捨力滅力破壞於力當以不强說法如師子大目揵連當學如是
그때 대목건련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가 구경(究竟)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희고 깨끗함을 완성하며, 범행을 완성하고 범행을 완성하여 마치게 되겠습니까?”
017_1226_b_03L尊者大目揵連卽從坐起偏袒著叉手向佛白曰世尊云何比丘得至究竟究竟白淨究竟梵行究竟梵行訖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즐거움을 깨닫고 괴로움을 깨달으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을 깨달으면, 그는 이 깨달음으로써 덧없음을 관찰하고 흥하고 쇠함을 관찰하며 끊음[斷]을 관찰하고 욕심 없음을 관찰하고 멸함을 관찰하고 평정을 관찰한다. 그는 이 깨달음으로써 덧없음을 관찰하고 흥하고 쇠함을 관찰하며 끊음을 관찰하고 욕심 없음을 관찰하며 멸함을 관찰하고 평정을 관찰한 뒤에는 이 세상에 끄달리지 않는다. 세상에 끄달리지 않은 뒤에는 곧 피로하지 않고 피로하지 않은 뒤에는 곧 열반에 들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 그대로를 안다. 대목건련아, 이렇게 하여 비구가 구경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희고 깨끗함을 완성하며 범행을 완성하고 범행을 완성하여 마친다.”
017_1226_b_07L世尊告曰大目揵連比丘若覺覺苦覺不苦不樂者彼此覺觀無觀興衰觀斷觀無欲觀滅觀捨此覺觀無常觀興衰觀斷觀無欲觀捨已不受此世因不受世已便不疲勞因不疲勞已便般涅槃生已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如眞大目揵連如是比丘得至究竟究竟白淨究竟梵行究竟梵行訖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장노상존수면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137자이다. 『중아함경』 제20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7,809자이다.
017_1226_b_15L說如是尊者大目揵連聞佛所說喜奉行
長老上尊睡眠經第十二竟千一百三十七字
中阿含經卷第二十七千八百九字第二小土城誦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5)유(有)는 생사의 과보를 일컫는 말이다. 또는 과보 받은 인(因)을 말하기도 한다.
  2. 6)팔리어로는 Santa vimokkha이다. 적정해탈(寂靜解脫)을 말한다. 색계의 선정을 넘어서 무색계의 선정에 들어 적정한 해탈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3. 7)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이수경(佛說離睡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