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7_1243_a_01L중아함경 제23권
017_1243_a_01L中阿含經卷第二十三

승가제바 한역
017_1243_a_02L 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譯

8. 예품 제3②

89) 비구청경(比丘請經) 제3제2소토성송
017_1243_a_03L穢品比丘請經第三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43_a_04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때에 죽림(竹林) 가란다(迦蘭哆)동산에 계시면서 대비구 대중과 함께 하안거[夏坐]를 맞으셨다.
017_1243_a_05L一時佛遊王舍城在竹林迦蘭哆園與大比丘衆俱受夏坐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만일 어떤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여러분, 나에게 말하고 나를 가르치며 나에게 충고하고 나를 비난하지는 말라’고 간청한다면,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설복(說服)시키기 쉽지 않고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戾語] 법을 성취하였으며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든 범행자(梵行者)들이 그와 말하지 않고 그를 가르치지도 않으며 그에게 충고하지도 않으면서 그를 비난합니다.
여러분, 어떤 것이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戾語法]인가? 만일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을 성취한 자가 있다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와 말하지도 않고 그를 가르치지도 않으며 그에게 충고하지도 않고 그를 비난하기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면 이것을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이라고 합니다.
017_1243_a_06L尊者大目揵連告諸比丘諸賢有比丘請諸比丘諸尊語我教我莫難於我所以者何諸賢或有一人戾語成就戾語法成就戾語法故令諸梵行者不語彼不教不訶而難彼人諸賢何者戾語法若有成就戾語法者諸梵行者不語彼不教不訶而難彼人諸賢或有一人惡欲念欲諸賢若有人惡欲念欲者是謂戾語
017_1243_b_03L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어 서로 말하지 않는 원한[結]을 맺으며 속이고 아첨하며 간탐하고 질투하며 제 부끄러움[慚]과 남부끄러움[愧]이 없고 성내고 모질며 나쁜 마음을 품고 성내어 말을 하며 비구의 충고를 꾸짖고 비구를 깔보며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고 아주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며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고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는 것도 역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이것을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모든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이라고 하니, 만일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을 성취한 자가 있으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와 말하지도 않고 그를 가르치지도 않으며 충고하지도 않으면서 그를 비난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헤아려 생각해야만 합니다.
017_1243_a_16L如是染行染不語結住欺誑諛諂慳貪嫉妒無慚無愧瞋弊惡意瞋恚語言訶比丘訶訶比丘輕慢訶比丘發更互相避而說外事不語瞋恚嫉熾盛惡朋友惡伴侶無恩不知恩諸賢若有人無恩不知恩者是謂戾語法諸賢是謂諸戾語法若有成就戾語法者諸梵行者不語彼不教訶而難彼人諸賢比丘者當自思量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만일 내가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나쁜 욕심을 행하지 말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는 자가 되지 말 것이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어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으며 속이고 아첨하며 간탐하고 질투하며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고 성내고 모질며 악한 뜻을 품고 성내어 말을 하며 비구의 충고를 꾸짖고 비구를 깔보며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고 아주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며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고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는 것도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만일 내가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 것이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017_1243_b_04L諸賢若有人惡欲念欲者我不愛彼若我惡欲念欲者彼亦不愛我比丘如是觀不行惡欲不念欲者當學如如是染行染不語結住欺誑諛諂慳貪嫉妒無慚無愧瞋弊惡意瞋瞋語言訶比丘訶比丘輕慢訶比丘發更互相避而說外事不語瞋恚嫉熾盛惡朋友惡伴侶無恩不知恩諸賢若有人無恩不知恩者我不愛若我無恩不知恩者彼亦不愛我比丘如是觀不行無恩不知恩者學如是
여러분, 혹 어떤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여러분, 나에게 말하고 나를 가르치며 나에게 충고하고 나를 비난하지는 말라’고 간청하지 않는다면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말로 잘 타이를 수 있고[善語]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하였으며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고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어떤 것이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善語法]인가? 만일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한 자가 있다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고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도 않는데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을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이라고 합니다.
017_1243_b_16L諸賢若比丘不請諸比丘語我教我訶我莫難於我所以者諸賢或有一人善語成就善語法成就善語法故諸梵行者善語彼善訶不難彼人諸賢何者善語法若有成就善語法者諸梵行者善語善教善訶不難彼人諸賢或有一人不惡欲不念欲諸賢若有人不惡不念欲者是謂善語法
017_1243_c_03L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아 서로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고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으며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지 않으며,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마음을 품지 않으며 성내어 말하지 않고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으며 비구를 깔보아 꾸짖지 않고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으며,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려 말하지 않고 서로 말하지 않거나 성내거나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으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지 않고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 것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이것을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으로써, 만일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한 자가 있으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여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헤아려 이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017_1243_b_24L如是不染行染不語結住不欺誑諛諂不慳貪嫉妒不無慚無愧不瞋弊惡意不瞋瞋語言不訶比丘訶不訶比丘輕慢不訶比丘發露不更互相避而說外不不語瞋恚憎嫉熾盛不惡朋友惡伴侶不無恩不知恩諸賢若有人不無恩不知恩者是謂善語法諸賢是謂諸善語法若有成就善語法者諸梵行者善語彼善教善訶不難彼諸賢比丘者當自思量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그를 사랑하고, 만일 내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다.’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나쁜 욕심을 행하지 말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는 자가 되지 말 것이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아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고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으며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지 않으며,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마음을 품지 않으며 성내어 말을 하지 않고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으며 비구를 깔보아 꾸짖지 않고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으며,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려 말하지 않고 서로 말하지 않거나 성내거나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고 악한 벗과 악한 짝이 되지 않으며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 것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나는 그를 사랑하고, 만일 내가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라고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017_1243_c_11L諸賢若有人不惡欲不念欲者我愛彼人若我不惡欲不念欲者彼亦愛我比丘如是觀不行惡欲不念欲者當學如是如是不染行染不不語結住不欺誑諛不慳貪嫉妒不無慚無愧不瞋弊惡意不瞋瞋語言不訶比丘訶不訶比丘輕慢不訶比丘發露不更互相避而說外事不不語瞋恚憎嫉熾盛惡朋友惡伴侶不無恩不知恩諸賢若有人不無恩不知恩者我愛彼人若我不無恩不知恩者彼亦愛我丘如是觀不無恩不知恩者當學如
017_1244_a_03L여러분, 만일 비구가 이렇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요익함이 많을 것입니다.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했는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였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지 않고 바로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그 얼굴이 깨끗한가 깨끗하지 않은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본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씻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본다면 곧 기뻐하며 ‘내 얼굴은 청정하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017_1243_c_24L諸賢若比丘如是觀者必多所饒我爲惡欲念欲爲不惡欲念欲耶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是惡欲欲者則不歡悅便求欲斷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無惡欲不念欲者便歡悅我自淸淨求學尊法是故歡諸賢猶有目人以鏡自照則見其面淨及不淨諸賢若有目人見面有垢者則不歡悅便求欲洗諸賢若有目人見面無垢者卽便歡悅我面淸是故歡悅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나쁜 욕심을 행하지 않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017_1244_a_11L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行惡欲念欲者則不歡悅便求欲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不行惡不念欲者卽便歡悅我自淸淨學尊法是故歡悅
017_1244_b_02L마찬가지로 ‘나는 더러운 행에 물들었는가,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았는가?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었는가,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았는가? 속이거나 아첨했는가,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았는가? 간탐하거나 질투했는가,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는가?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는가,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는가?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생각을 품었는가,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생각을 품지 않았는가? 성내어 말했는가, 성내어 말하지 않았는가? 비구의 충고를 꾸짖었는가,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았는가? 비구를 깔보고 꾸짖었는가, 비구를 깔보고 꾸짖지 않았는가?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었는가,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았는가? 서로 피했는가, 서로 피하지 않았는가? 외부에다 일을 퍼뜨렸는가,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지 않았는가?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했는가,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았는가?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었는가,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지 않았는가?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했는가,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지 않았는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017_1244_a_15L如是我爲染行染爲不染行染爲不語結住爲不不語結住爲欺誑諛諂爲不欺誑諛諂慳貪嫉姤爲不慳貪嫉姤爲無慚無爲不無慚無愧爲瞋弊惡意爲不瞋弊惡意爲瞋瞋語言爲不瞋瞋語爲訶比丘訶爲不訶比丘訶爲訶比丘輕慢爲不訶比丘輕慢爲訶比丘發露爲不訶比丘發露爲更互相爲不更互相避爲說外事爲不說外事爲不語瞋恚憎嫉熾盛爲不不瞋恚憎嫉熾盛爲惡朋友惡伴侶爲不惡朋友惡伴侶爲無恩不知恩爲不無恩不知恩耶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가 없지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그 얼굴이 깨끗한가, 더러운가를 살피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보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씻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보았다면 곧 기뻐하며 ‘내 얼굴은 청정하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017_1244_b_04L諸賢若比丘觀則知我無恩不知恩者則不歡悅便求欲斷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不無恩不知恩者卽便歡悅我自淸求學尊法是故歡悅諸賢猶有目人以鏡自照則見其面淨及不淨諸賢若有目人見面有垢者則不歡便求欲洗諸賢若有目人見面無垢者卽便歡悅我面淸淨是故歡悅
여러분, 마찬가지로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가 없지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뻐함으로 말미암아 곧 환희를 얻고 환희로 말미암아 곧 몸의 휴식을 얻게 하며 몸의 휴식으로 말미암아 곧 깨달음의 즐거움[覺樂]을 얻고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곧 고요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는 고요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곧 여실하게 보고 사실 그대로 알며 여실하게 보고 사실 그대로 앎으로 말미암아 곧 싫어하게 되며, 싫어함으로 말미암아 곧 욕심이 없게 되고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곧 해탈을 얻고 해탈로 말미암아 곧 해탈한 줄을 알게 되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 것입니다.”
017_1244_b_12L諸賢如是若比丘觀時則知我無恩不知恩者則不歡悅便求欲斷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不無恩不知恩卽便歡悅我自淸淨求學尊法故歡悅因歡悅故便得歡喜因歡喜便得止身因止身故便得覺樂覺樂故便得定心諸賢多聞聖弟子因定心故便見如實知如眞因見如知如眞故便得厭因厭故便得無因無欲故便得解脫因解脫故便得知解脫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不更受有知如眞
017_1244_c_02L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비구청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563자이다.
017_1244_b_24L尊者大目揵連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大目揵連所說歡喜奉行
比丘請經第三竟千五百六十三字

90) 지법경(知法經) 제4제2 소토성송
017_1244_c_04L中阿含穢品知法經第四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미(拘舍彌)를 유행하실 때에 구사라(瞿師羅)동산에 머무셨다.
017_1244_c_05L我聞如是一時佛遊拘舍彌在瞿師羅園
그때 존자 주나(周那)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않는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아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탐욕을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017_1244_c_07L爾時尊者周那告諸比丘若有比丘作如是說我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然彼賢者心生惡增伺而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無惡欲惡見彼賢者心生惡欲惡見而住諸梵行人知彼賢者不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所以者何以彼賢者心生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無惡欲所以者何以彼賢者心生惡欲見而住
017_1245_a_02L여러분, 마치 어떤 사람이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일컬어 부자라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封]도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만일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수정ㆍ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으니,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부자라 일컫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했구나. 따라서 정작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수정ㆍ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구나.’
017_1244_c_18L諸賢猶人不富自稱說富無國封說有國封又無畜牧說有畜若欲用時則無金眞珠琉璃虎珀無畜牧米穀亦無奴婢諸親朋友往詣彼所而作是說汝實不富自稱說富亦無國封說有國封又無畜牧說有畜牧然欲用時則無金眞珠琉璃水精虎珀無畜牧米穀無奴婢
이와 같이 여러분,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않는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ㆍ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無餘涅槃)을 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017_1245_a_03L如是諸賢若有比丘作如是我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彼賢者心生惡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愧無惡欲惡見然彼賢者心生惡欲惡見而住諸梵行人知彼賢者不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所以者何以彼賢者心不向增伺盡無餘涅槃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無惡欲惡見所以者何以彼賢者心不向惡見法無餘涅槃
여러분,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진실로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017_1245_a_14L諸賢或有比丘不作是我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然彼賢者心不生惡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愧無惡欲惡見然彼賢者心不生惡欲惡見而住諸梵行人知彼賢者實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以者何以彼賢者心不生惡增伺而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無惡欲惡見以者何以彼賢者心不生惡欲惡見而住
017_1245_b_02L여러분,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수정ㆍ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도 있다.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했구나. 그래서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ㆍ은ㆍ진주ㆍ유리ㆍ수정ㆍ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이 있구나.’
017_1245_b_02L諸賢猶人大富自說不富亦有國封說無國封又有畜牧說無畜牧若欲用時則有金眞珠琉璃水精虎珀有畜牧米穀亦有奴婢諸親朋友往詣彼所作如是說汝實大富自說不富亦有國封說無國封又有畜牧說無畜牧然欲用時則有金琉璃水精虎珀有畜牧米穀亦有奴婢
이와 같이 여러분,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017_1245_b_10L如是諸賢若有比丘不作是說我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然彼賢者心不生惡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欺誑諛諂無愧無惡欲惡見然彼賢者心不生惡欲惡見而住諸梵行人知彼賢者知諸法所可知法而無增伺所以者何以彼賢者心向增伺盡無餘涅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結諛諂無慚無愧無惡欲惡見所以者何以彼賢者心向惡見法盡無餘涅槃
존자 주나가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존자 주나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지법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881자이다.
017_1245_b_21L尊者周那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周那所說歡喜奉行
知法經第四竟八百八十一字

91)주나문견경(周那問見經) 제5제2 소토성송
017_1245_b_23L中阿含穢品周那問見經第五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45_b_24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미(拘舍彌)를 유행하실 때에 구사라(瞿師羅)1)동산에 머무셨다.
017_1245_c_02L一時佛遊拘舍彌在瞿師羅園
017_1245_c_02L이때 존자 대주나(大周那)는 해질 무렵에 연좌(宴坐)에서 일어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 견해가 생겨나고 또 생겨납니다. 소위 신(神)이 있다고 헤아리거나 중생(衆生)이 있다, 사람[人]이 있다, 수(壽)가 있다, 명(命)이 있다, 세간(世間)이 있다고 헤아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이런 견해를 멸하거나 떨쳐버려 다른 견해를 계속 주장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습니까?”
017_1245_c_03L於是尊者大周那則於晡時從宴坐起往詣佛所稽首佛足卻坐一白曰世尊世中諸見生而生謂計有神計有衆生有人有壽有命世尊云何知云何見令此見得滅得捨離而令餘見不續不受耶
그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주나야, 세상에는 여러 견해가 생겨나고 또 생겨나서, 소위 신이 있다고 헤아리거나 중생이 있다, 수(壽)가 있다, 명(命)이 있다, 세간이 있다고 헤아린다. 주나야, 만일 모든 법을 남김없이 멸해 다하려거든 이와 같이 알고 이렇게 보아야 이런 견해를 멸하거나 떨쳐버려 다른 견해를 계속 주장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마땅히 점차 줄이는 것[漸損]을 배워야 한다.
017_1245_c_08L彼時世尊告曰周那世中諸見生而生計有神計有衆生有人有壽有命有世周那若使諸法滅盡無餘者是知如是見令此見得滅得捨離令餘見不續不受當學漸損
주나야, 거룩한 법률(法律) 가운데 어떤 것이 점차 줄이는 것인가?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주나야, 거룩한 법률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증상심(增上心)이 있어 현법(現法)에 즐겁게 머무는데, 수행자는 이것을 쫓아 일어났다가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주나야, 거룩한 법률 가운데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구는 일체의 색상(色想)을 넘어섬으로부터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까지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주나야, 거룩한 법률 가운데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식해탈(息解脫)이 있어 색을 떠나고 무색(無色)을 얻는데, 수행자는 이것을 좇아 일어나 마땅히 남을 위하여 설법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017_1245_c_13L周那聖法律中何者漸損比丘者離欲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作是念我行漸損周那於聖法律中不但是漸損有四增上心現法樂居行者從是起而復還入彼作是念行漸損周那於聖法律中不但是漸比丘者度一切色想至得非有想非無想處成就遊彼作是念我行漸周那於聖法律中不但是漸損四息解脫離色得無色行者從是起當爲他說彼作是念我行漸損
017_1246_a_02L주나야, 거룩한 법률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나야, ‘남들은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나는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해칠 생각과 분노가 있는데, 나는 해칠 생각과 분노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고 범행이 아닌 짓을 하는데 나는 범행이 아닌 짓을 한 적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탐욕과 다툼ㆍ수면ㆍ얽매임ㆍ들뜸ㆍ뽐냄이 있고 또 의혹이 있는데 나는 의혹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분노와 원한ㆍ아첨ㆍ속임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는데, 나는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017_1245_c_24L周那於聖法律中不但是漸損周那他有惡欲念欲我無惡欲念欲當學漸損周那他有害意瞋我無害意瞋當學漸損周那他有殺生不與取非梵行我無非梵行當學漸損周那他有增諍意睡眠所纏調貢高而有疑惑我無疑惑當學漸損周那他有瞋結諛諂欺誑無慚無愧我有慚愧當學漸損
주나야, ‘남들은 거만이 있는데 나는 거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증상만(增上慢)이 있는데 나는 증상만(增上慢)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많이 듣지 못했는데, 나는 들은 것이 많은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모든 선법(善法)을 관찰하지 못하는데 나는 모든 선법을 관찰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하는데 나는 옳은 법인 묘행(妙行)을 행하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ㆍ거친 말ㆍ꾸밈말의 나쁜 계(戒)가 있는데, 나는 나쁜 계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믿지 않고 게으르며 생각이 없고 정(定)이 없고 또 나쁜 지혜가 있는데 나는 나쁜 지혜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017_1246_a_10L周那他有慢我無慢當學漸損周那他有增慢我無增慢當學漸損周那他不多聞我有多聞當學漸損周那他不觀諸善法我觀諸善法學漸損周那他行非法惡行我行是法妙行當學漸損周那他有妄言麤言綺語惡戒我無惡戒當學漸周那他有不信懈怠無念無定而有惡慧我無惡慧當學漸損
017_1246_b_02L주나야, 그저 마음을 내어 모든 선법을 배우겠다는 생각만 하더라도 곧 요익되는 바가 많을 텐데, 하물며 다시 몸과 입으로 선법을 행함이겠는가? 주나야, ‘남들은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나는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해칠 뜻과 분노가 있는데 나는 해칠 뜻과 분노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며 범행(梵行)이 아닌 짓을 하는데 나는 범행이 아닌 짓을 한 적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탐욕과 다툼ㆍ수면ㆍ얽매임ㆍ들뜨고 뽐냄이 있으며 또 의혹이 있는데 나는 의혹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분노와 원한ㆍ아첨ㆍ속임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는데 나는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017_1246_a_18L周那但發心念欲求學諸善法者則多所饒益況復身口行善法耶周那他有惡欲念欲我無惡欲念欲當發心他有害意瞋我無害意瞋當發心周那他有殺生不與取非梵行我無非梵行當發心周那他有增伺諍意睡眠所纏調貢高而有疑惑我無疑當發心周那他有瞋結諛諂欺誑無慚無愧我有慚愧當發心
주나야, ‘남들은 거만이 있는데 나는 거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증상만(增上慢)이 있는데 나는 증상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많이 듣지 못했는데 나는 들은 것이 많은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모든 선법을 관찰하지 못하는데 나는 모든 선법을 관찰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하는데, 나는 옳은 법인 묘행을 행하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ㆍ거친 말ㆍ꾸밈말의 나쁜 계가 있는데, 나는 나쁜 계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주나야, ‘남들은 믿지 않고 게으르며 생각이 없고 정(定)이 없으며 나쁜 지혜가 있는데 나는 나쁜 지혜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한다.
017_1246_b_04L周那有慢我無慢當發心周那他有增慢我無增慢當發心周那他不多聞有多聞當發心周那他不觀諸善法我觀諸善法當發心周那他行非法惡行我行是法妙行當發心周那有妄言兩舌麤言綺語惡戒我無惡當發心周那他有不信懈怠無念無定而有惡慧我無惡慧當發心
주나야, 마치 나쁜 길[惡道]과 좋은 길[正道]이 대(對)가 되고 마치 나쁜 나루터[度]와 좋은 나루터가 대가 되듯이, 이와 같이 주나여, 나쁜 욕심은 나쁜 욕심이 아닌 것과 대가 되고 해칠 뜻과 분노는 해칠 뜻과 분노가 아닌 것과 대가 되며, 생물을 죽이거나 주지 않은 것을 취하는 것과 범행이 아닌 것은 범행과 대가 되고 탐욕과 다툼ㆍ수면ㆍ들뜨고 뽐냄과 의혹은 의혹이 아닌 것과 대가 되며, 분노와 원한ㆍ아첨ㆍ속임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은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과 대가 되고 거만은 거만이 아닌 것과 대가 되며, 증상만은 증상만이 아닌 것과 대가 되고 많이 듣지 못한 것은 많이 들은 것과 대가 되며, 모든 선법을 관찰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선법을 관찰하는 것과 대가 되고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하는 것은 옳은 법인 묘행을 행하는 것과 대가 되며,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ㆍ거친 말ㆍ꾸밈말의 나쁜 계는 좋은 계와 대가 되고 믿지 않음ㆍ게으름ㆍ생각 없음ㆍ정이 없음과 나쁜 지혜는 좋은 지혜와 대가 된다.
017_1246_b_12L猶如惡道與正道對猶如惡度與正度對如是周那惡欲者與非惡欲爲對害意瞋者與不害意瞋爲對不與取非梵行者與梵行爲對諍意睡眠調貢高疑惑者與不疑惑爲對瞋結諛諂欺誑無慚無愧者與慚愧爲對慢者與不慢爲對增慢者與不增慢爲對不多聞者與多聞爲對不觀諸善法者與觀諸善法爲行非法惡行者與行是法妙行爲妄言兩舌麤言綺語惡戒者與善戒爲對不信懈怠無念無定惡慧者與善慧爲對
017_1246_c_02L주나야, 혹 어떤 법이 더러우면 더러운 과보[黑報]가 있어 나쁜 곳으로 나아가고, 혹 어떤 법이 깨끗하면 깨끗한 과보[白報]가 있어 위로 오르게 된다. 이와 같이 주나야, 나쁜 욕심은 나쁜 욕심이 아닌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해칠 뜻과 분노는 해칠 뜻과 분노가 아닌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며, 생물을 죽이거나 주지 않는 것을 취한 것과 범행이 아닌 것은 범행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탐욕과 다툼ㆍ수면ㆍ들뜸ㆍ뽐냄과 의혹은 의혹이 아닌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며, 분노와 원한ㆍ아첨ㆍ속임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는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거만은 거만이 아닌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며 증상만은 증상만이 아닌 것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많이 듣지 못한 것은 많이 들음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며, 모든 선법을 관찰하지 않은 것은 모든 선법을 관찰함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한 것은 옳은 법인 묘행을 행함으로써 위로 오르게 되며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ㆍ거친 말ㆍ꾸밈말의 나쁜 계는 좋은 계로써 위로 오르게 되고, 믿지 않음ㆍ게으름ㆍ생각 없음ㆍ정이 없음과 나쁜 지혜는 좋은 지혜로써 위로 오르게 된다.
017_1246_c_02L周那或有法黑有黑報趣至惡處或有法白有白報而得昇如是周那惡欲者以非惡欲爲昇害意瞋者以不害意瞋爲昇上不與取非梵行者以梵行爲昇上增伺諍意睡眠調貢高疑惑者以不疑惑爲昇上瞋結諛諂欺誑無慚愧者以慚愧爲昇上慢者以不慢爲昇上增慢者以不增慢爲昇上不多聞者以多聞爲昇上不觀諸善法者以觀諸善法爲昇上行非法惡行者以行是法妙行爲昇上妄言兩舌綺語惡戒者以善戒爲昇上不信懈怠無念無定惡慧者以善慧爲昇
주나야, 만일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남이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제어하려 한다면 끝내 그렇게 될 수 없고, 스스로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남이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건져 주려 한다면 끝내 그렇게 될 수 없으며, 스스로 반열반하지 못하면서 남이 반열반하지 못하는 것을 반열반시키려고 한다면 끝내 그렇게 될 수 없다. 주나야, 만일 스스로 제어하면서 남이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제어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며 스스로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으면서 남이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건져 주려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으며 스스로 반열반하고서 남이 반열반하지 못하는 것을 반열반시키려고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
017_1246_c_16L周那若有不自調御他不調御欲調御者終無是處自沒溺他沒溺欲拔出者終無是處自不般涅槃他不般涅槃令般涅槃者終無是處周那若有自調御他不調御欲調御者有是處自不沒溺他沒溺欲拔出者必有是處自般涅槃他不般涅槃令般涅槃者必有是處
017_1247_a_02L이와 같이 주나야, 나쁜 욕심은 나쁜 욕심이 아닌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해치려는 생각과 분노는 해치려는 생각과 분노가 아닌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며 생물을 죽인 것과 주지 않는 것을 취한 것과 범행이 아닌 것은 범행으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탐욕과 다툼ㆍ수면ㆍ들뜸ㆍ뽐냄과 의혹은 의혹이 아닌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며, 분노와 원한ㆍ아첨ㆍ속임과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은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으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거만은 거만이 아닌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며 증상만은 증상만이 아닌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많이 듣지 못한 것은 많이 듣는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며, 모든 선법을 관찰하지 못한 것은 모든 선법을 관찰하는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한 것은 옳은 법인 묘행을 행하는 것으로써 반열반하게 되며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ㆍ거친 말ㆍ꾸밈말의 나쁜 계는 좋은 계로써 반열반하게 되고 믿지 않음ㆍ게으름ㆍ생각 없음ㆍ정이 없음과 나쁜 지혜는 좋은 지혜로써 반열반하게 된다.
017_1246_c_23L如是周那惡欲以非惡欲爲般涅槃害意瞋者不害意瞋爲般涅槃殺生不與取梵行者以梵行爲般涅槃增伺諍意睡眠調貢高疑惑者以不疑惑爲般涅槃瞋結諛諂欺誑無慚無愧者慚愧爲般涅槃慢者以不慢爲般涅增慢者以不增慢爲般涅槃不多聞者以多聞爲般涅槃不觀諸善法以觀諸善法爲般涅槃行非法惡行者以行是法妙行爲般涅槃妄言兩舌麤言綺語惡戒者以善戒爲般涅槃不信懈怠無念無定惡慧者善慧爲般涅槃
이것은 주나를 위한 것이니, 나는 이미 너를 위하여 점차 줄여 나가는 법[漸損法]을 말하였고 이미 마음을 내는 법[發心法]을 말하였으며 이미 대치하는 법[對法]을 말하였고 이미 위로 오르는 법[昇上法]을 말하였으며 이미 반열반의 법[般涅槃法]을 말하였다. 높은 스승이 제자를 위하는 것처럼 큰 사랑과 슬픔을 일으켜 가엾이 생각하고 불쌍히 여기며 옳음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기를 나는 이제 이미 다하였으니, 너희들도 또한 마땅히 스스로 노력하라. 일없이 한적한 곳이나 산림ㆍ나무 밑ㆍ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으로 가서 좌선하고 사유하되 방일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후회가 없게 하라. 이것은 나의 가르침이며 나의 훈계이다.”
017_1247_a_13L是為周那我已爲汝說漸損法已說發心法已說對法說昇上法已說般涅槃法如尊師所爲弟子起大慈哀憐念愍傷求義及饒益求安隱快樂者我今已作汝等亦當復自作至無事處山林樹下空安靜處坐禪思惟勿得放逸勤加精莫令後悔此是我之教勅是我訓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대주나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주나문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575자이다.
017_1247_a_21L佛說如是尊者大周那及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周那問見經第五竟千五百七十五字

92)청백연화유경(靑白蓮華喩經) 제6제2 소토성송
017_1247_a_23L中阿含穢品靑白蓮華喩經第六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47_a_24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017_1247_b_02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017_1247_b_02L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법은 몸[身]을 따라서 멸하고 입[口]을 따라서 멸하지 않으며 어떤 법은 입을 따라서 멸하고 몸을 따라서 멸하지 않으며 또 어떤 법은 몸과 입을 따라서는 멸하지 않고 단지 지혜로운 견해를 따라 멸한다.
017_1247_b_03L爾時世尊告諸比丘或有法從身滅不從口滅或有法從口滅不從身滅或有法不從身口滅但以慧見滅
어떤 법이 몸을 따라 멸하고 입을 따라 멸하지 않는 것인가? 비구가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을 충만하고 구족하게 받아 가지고서 몸에 집착하면,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비구를 꾸짖는다.
‘현자여, 그대는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을 충만하고 구족하게 받아 가졌는데 무엇 하러 몸에 집착합니까? 현자여,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을 버리고 착한 몸의 행을 닦아 익혀야 합니다.’
그러면 그는 그 뒤에 착하지 않은 몸의 행을 버리고 착한 몸의 행을 닦아 익힐 것이다. 이것을 몸을 따라 멸하고 입을 따라 멸하지 않는 법(法)이라 고 한다.
017_1247_b_06L云何法從身滅不從口滅丘者有不善身行充滿具足受持著諸比丘見已訶彼比丘賢者不善身行充滿具足受持何爲著身賢者可捨不善身行修習善身行彼於後捨不善身行修習善身行是謂法從身滅不從口滅
어떤 법이 입을 따라 멸하고 몸을 따라 멸하지 않는 것인가? 비구가 착하지 않은 입의 행을 충만하고 구족하게 받아 가지고서 입에 집착하면,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보고 그 비구를 꾸짖는다.
‘현자여, 그대는 착하지 않은 입의 행을 충만하고 구족하게 받아 가졌는데, 무엇하러 입에 집착합니까? 현자여, 착하지 않은 입의 행을 버리고, 착한 입의 행을 닦아 익혀야 합니다.’
그러면 그는 그 뒤에 착하지 않은 입의 행을 버리고 착한 입의 행을 닦아 익힐 것이다. 이것을 입을 따라 멸하고 몸을 따라 멸하지 않는 법이라고 한다.
017_1247_b_12L云何法從口滅不從身滅比丘者不善口行充滿具足受持著口諸比丘見已訶彼比丘賢者不善口行充滿具足受持何爲著口賢者可捨不善口行修習善口行於後時捨不善口行修習善口行是謂法從口滅不從身滅
어떤 법이 몸과 입을 따라서는 멸하지 않고 단지 지혜로운 견해[慧見]를 따라 멸하는 것인가? 탐욕[增伺]은 몸과 입을 따라서는 멸하지 않고 다만 지혜로운 견해를 따라 멸한다. 이와 같이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 없음ㆍ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도 몸과 입을 따라서는 멸하지 않고 단지 지혜로운 견해를 따라 멸한다. 이것을 몸과 입을 따라서는 멸하지 않고 단지 지혜로운 견해를 따라서 멸하는 법이라고 한다.
017_1247_b_18L云何法不從身口滅但以慧見滅增伺不從身口滅但以慧見滅如是諍訟恚恨瞋纏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惡欲惡見不從身口滅但以慧見滅是謂法不從身口滅但以慧見滅
017_1247_c_02L여래는 혹 관찰할 때 남의 마음을 관찰하여 이 사람은 이렇게 몸을 닦지 않고 계를 닦지 않으며 마음을 닦지 않고 지혜를 닦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만일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는다면 탐욕을 멸할 수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사람은 마음으로 나쁜 탐욕을 내며 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 없음과 남부끄러움 없음도 또한 그러하며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도 멸할 수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사람은 마음으로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내며 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이와 같이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는다는 것을 아는데, 만일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으면 탐욕을 멸할 수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사람은 마음에 나쁜 탐욕을 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다툼과 성냄ㆍ원한ㆍ분노ㆍ얽매임ㆍ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속임ㆍ아첨ㆍ제 부끄러움 없음과 남부끄러움 없음도 역시 그러하며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도 멸할 수 있다. 무슨 까닭인가? 이 사람은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마치 푸른 연꽃과 붉고ㆍ빨갛고ㆍ흰 연꽃이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랐지만 물 위로 나와 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여래는 세간에서 나서 세간에서 자랐지만 세간을 초월하여 행하고 세간법에 집착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여래ㆍ무소착(無所著)ㆍ등정각(等正覺)은 일체 세간을 초월하였기 때문이다.”
017_1247_b_23L如來或有觀觀他人心知此人不如是修身修戒修心修慧如修身修戒修心得滅增伺所以者何以此人心生惡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語結欺誑諛諂無慚無愧得滅惡欲惡見所以者何以此人心生惡惡見而住知此人如是修身修戒修心修慧如修身修戒修心修慧滅增伺所以者何以此人心不生惡增伺而住如是諍訟恚恨瞋纏不語欺誑諛諂無慚無愧得滅惡惡見所以者何以此人心不生惡惡見而住猶如靑蓮華白蓮水生水長出水上不著水如是來世閒生世閒長出世閒行不著世閒法所以者何如來ㆍ無所著ㆍ等正覺出一切世閒
그때 존자 아난은 불자(拂子)를 잡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존자 아난이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017_1247_c_17L爾時尊者阿難執拂侍於是尊者阿難叉手向佛白曰此經當名何云何受持
이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경을 청백연화유(靑白蓮華喩)라고 이름하며 너는 마땅히 이렇게 잘 받아 지니고 외워야 한다.”
017_1247_c_19L於是世尊告曰阿難此經名爲靑白蓮華喩當如是善受持誦
017_1248_a_02L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이 청백연화유경을 받아 외워 익히고 지켜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 청백연화유경은 법다운 뜻이 있으며 이것은 범행의 근본으로써 신통을 이루고 깨달음을 이루며 또한 열반을 이루기 때문이다. 만일 족성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라면 마땅히 이 청백연화유경을 받아 잘 외워 지녀야 한다.”
017_1247_c_21L爾時世尊告諸比汝等當共受此靑白蓮花喩經習守持所以者何此靑白蓮華喩經如法有義是梵行本致通致覺亦致涅槃若族姓子剃除鬚髮著袈裟衣至信捨家無家學道者應當受此靑白蓮華喩經善諷誦持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청백연화유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703자이다.
017_1248_a_04L佛說如是尊者阿難及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靑白蓮華喩經第六竟七百三字

93) 수정범지경(水淨梵志經) 제7제2 소토성송
017_1248_a_07L中阿含穢品水淨梵志經第七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48_a_08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鬱鞞羅) 니련연하(尼連然河) 강가를 유행하시다가 아야화라니구류(阿耶■羅尼拘類)나무 아래에 계시면서 처음으로 도를 얻으셨을 때였다.
017_1248_a_09L一時佛遊鬱鞞羅尼連然河岸在阿耶和羅尼拘類樹下初得道時
그때 어떤 수정(水淨) 범지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수정 범지가 오는 것을 보시고 수정 범지를 인연으로 하여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스물한 가지 번뇌[穢]에 마음을 더럽힌 자가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한 가지 번뇌[穢]인가? 곧 삿된 견해[邪見]의 심번뇌[心穢]ㆍ법 아닌 욕심[非法欲]의 심번뇌ㆍ나쁜 탐욕[惡貪]의 심번뇌ㆍ삿된 법[邪法]의 심번뇌ㆍ탐하는[貪] 심번뇌ㆍ성내는[恚] 심번뇌ㆍ수면(睡眠)의 심번뇌ㆍ들뜨는[掉悔] 심번뇌ㆍ의혹(疑惑)의 심번뇌ㆍ분노에 얽매인[瞋纏] 심번뇌ㆍ말하지 않는 원한[不語結]의 심번뇌ㆍ아끼는[慳] 심번뇌ㆍ질투[嫉]의 심번뇌ㆍ속이는[欺誑] 심번뇌ㆍ아첨하는[諛諂] 심번뇌ㆍ제 부끄러움이 없는[無慙] 심번뇌ㆍ남부끄러움[無愧]이 없는 심번뇌ㆍ거만한[慢] 심번뇌ㆍ크게 거만한[大慢] 심번뇌ㆍ업신여기는[憍慠] 심번뇌ㆍ방일(放逸)한 심번뇌이다.
017_1248_a_11L於是有一水淨梵志中後仿佯往詣佛所世尊遙見水淨梵志來水淨梵志故告諸比丘若有二十一穢污於心者必至惡處生地獄中何二十一穢邪見心穢非法欲心穢惡貪心穢邪法心穢貪心穢恚心穢睡眠心穢調悔心穢疑惑心穢瞋纏心穢不語結心穢慳心穢嫉心穢誑心穢諛諂心穢無慚心穢無愧心慢心穢大慢心穢慢傲心穢放逸心穢
017_1248_b_03L만일 이 스물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힌 자가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마치 기름때 묻은 옷을 물들이는 집에 가져다주면, 그 물들이는 집에서는 잿물이나 가루비누로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려는 것과 같다. 이 때 묻은 옷에는 물들이는 집에서 혹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에 잘 빨아 깨끗하게 하려 해도 이 때 묻은 옷은 여전히 더러운 빛이 남는다.
이와 같이 만일 스물한 가지 번뇌[穢]에 마음을 더럽힌 자가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한 가지 번뇌인가? 곧 삿된 견해의 심번뇌ㆍ법 아닌 욕심의 번뇌ㆍ나쁜 탐욕의 심번뇌ㆍ삿된 법의 심번뇌ㆍ탐하는 심번뇌ㆍ성내는 심번뇌ㆍ수면 심번뇌ㆍ들뜨는 심번뇌ㆍ의혹하는 심번뇌ㆍ분노에 얽매인 심번뇌ㆍ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ㆍ아끼는 심번뇌ㆍ질투하는 심번뇌ㆍ속이는 심번뇌ㆍ아첨하는 심번뇌ㆍ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남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거만한 심번뇌ㆍ크게 거만한 심번뇌ㆍ업신여기는 심번뇌ㆍ방일한 심번뇌이다. 만일 스물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힌 자가 있으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다.
017_1248_a_21L若有此二十一穢污於心者至惡處生地獄中猶垢膩衣持與染彼染家得或以淳灰或以澡豆以土漬極浣令淨此垢膩衣染家雖或以淳灰或以澡豆或以土漬極浣令淨然此污衣故有穢色如是有二十一穢污於心者必至惡處地獄中云何二十一穢邪見心穢法欲心穢惡貪心穢邪法心穢貪心恚心穢睡眠心穢調悔心穢疑惑心穢瞋纏心穢不語結心穢慳心穢嫉心穢欺誑心穢諛諂心穢無慚心無愧心穢慢心穢大慢心穢慢傲心穢放逸心穢若有此二十一穢污於心者必至惡處生地獄中
만일 스물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한 가지 번뇌인가? 삿된 견해의 심번뇌ㆍ법 아닌 욕심의 번뇌ㆍ나쁜 탐욕의 심번뇌ㆍ삿된 법의 심번뇌ㆍ 탐하는 심번뇌ㆍ성내는 심번뇌ㆍ수면 심번뇌ㆍ들뜨는 심번뇌ㆍ의혹하는 심번뇌ㆍ분노에 얽매인 심번뇌ㆍ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ㆍ아끼는 심번뇌ㆍ질투하는 심번뇌ㆍ속이는 심번뇌ㆍ아첨하는 심번뇌ㆍ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남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거만한 심번뇌ㆍ크게 거만한 심번뇌ㆍ업신여기는 심번뇌ㆍ방일한 심번뇌이다.
017_1248_b_13L若有二十一穢不污心者必至善處生於天云何二十一穢邪見心穢非法欲心穢惡貪心穢邪法心穢貪心穢心穢睡眠心穢調悔心穢疑惑心穢瞋纏心穢不語心心穢慳心穢嫉心欺誑心穢諛諂心穢無慚心穢愧心穢慢心穢大慢心穢憍傲心穢放逸心穢
017_1248_c_02L만일 이 스물한 가지 번뇌에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마치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波羅奈衣)를 물들이는 집에 가져다주면 그 물들이는 집에서는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이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를 물들이는 집에서 잿물이나 가루비누, 혹은 흙물로 잘 빨아 깨끗하게 하면 이 희고 깨끗한 바라나의는 본래 이미 깨끗했던 것이 더욱 깨끗해진다.
017_1248_b_21L若有此二十一穢不污心必至善處生於天上猶如白淨波羅奈衣持與染家彼染家得或以淳或以澡豆或以土漬極浣令淨白淨波羅奈衣染家雖治或以淳灰或以澡豆或以土漬極浣令淨然此白淨波羅奈衣本已淨而復淨
이와 같이 만일 스물한 가지 번뇌가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어떤 것이 스물한 가지 번뇌인가? 곧 삿된 견해의 심번뇌ㆍ법이 아닌 욕심의 번뇌ㆍ나쁜 탐욕의 심번뇌ㆍ삿된 법의 심번뇌ㆍ탐하는 심번뇌ㆍ성내는 심번뇌ㆍ수면 심번뇌ㆍ들뜨는 심번뇌ㆍ의혹하는 심번뇌ㆍ분노에 얽매인 심번뇌ㆍ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ㆍ아끼는 심번뇌ㆍ질투하는 심번뇌ㆍ속이는 심번뇌ㆍ아첨하는 심번뇌ㆍ 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남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거만한 심번뇌ㆍ크게 거만한 심번뇌ㆍ업신여기는 심번뇌ㆍ방일한 심번뇌이다. 만일 이 스물한 가지 번뇌가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날 것이다.
017_1248_c_03L如是若有二十一穢不污心者必至善處生於天上云何二十一穢邪見心穢非法欲心穢惡貪心穢邪法心穢心穢恚心穢睡眠心穢調悔心穢惑心穢瞋纏心穢不語結心穢慳心嫉心穢欺誑心穢諛諂心穢無慚心穢無愧心穢慢心穢大慢心穢傲心穢放逸心穢若有此二十一穢不污心者必至善處生於天上
017_1249_a_02L만일 삿된 견해가 심번뇌[心穢]인 줄 아는 이는 알고 나면 곧 끊는다. 이와 같이 법 아닌 욕심의 번뇌ㆍ나쁜 탐욕의 심번뇌ㆍ삿된 법의 심번뇌ㆍ탐하는 심번뇌ㆍ성내는 심번뇌ㆍ수면 심번뇌ㆍ들뜨는 심번뇌ㆍ의혹하는 심번뇌ㆍ분노에 얽매인 심번뇌ㆍ말하지 않는 원한의 심번뇌ㆍ아끼는 심번뇌ㆍ질투하는 심번뇌ㆍ속이는 심번뇌ㆍ아첨하는 심번뇌ㆍ제 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남부끄러움 없는 심번뇌ㆍ거만한 심번뇌ㆍ크게 거만한 심번뇌ㆍ업신여기는 심번뇌도 역시 그러하며, 만일 방일이 심번뇌인 줄 아는 이는 알고 나면 곧 끊는다.
그의 마음은 자애로움[慈]과 함께하여 1방(方)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이렇게 2방(方)ㆍ3방(方)ㆍ4방(方)ㆍ4유(維)ㆍ상하(上下)의 일체를 가득 채우고,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원결[結]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불쌍히 여김[悲]과 기뻐함[喜]도 역시 그러하며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원결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 범지여, 이것을 ‘안 마음[內心]을 목욕시키되 바깥 몸[外身]을 목욕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017_1248_c_12L若知邪見是心穢者知已便斷如是非法欲心穢惡貪心穢邪法心穢貪心穢恚心穢睡眠心穢調悔心穢疑惑心瞋纏心穢不語結心穢慳心穢心穢欺誑心穢諛諂心穢無慚心穢無愧心穢慢心穢大慢心穢憍傲心若知放逸是心穢者知已便斷心與慈俱遍滿十方成就遊如是二三四方四維上下普周一切心與慈無結無怨無恚無諍極廣甚大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如是喜心與捨俱無結無怨無恚極廣甚大無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梵志是謂洗浴內心非浴外身
그때 범지가 세존께 말씀드렸다.
“구담이시여, 물이 많은 강[多水河]으로 가셔서 목욕하시지요.”
017_1249_a_04L爾時梵志語世尊曰瞿曇可詣多水河浴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만일 물이 많은 강에 가서 목욕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가?”
017_1249_a_05L世尊問曰梵志若詣多水河浴者彼得何等
범지가 답하여 말씀드렸다.
“구담이시여, 저 물이 많은 강에서 목욕하는 것은 이 세간에서 청결히 재계하는 상(相)이며 제도[度]의 상이며 복(福)의 상입니다. 구담이시여, 물이 많은 강에 가서 목욕하는 사람은 곧 일체의 악을 깨끗이 없앨 것입니다.”
017_1249_a_06L梵志答曰瞿曇多水河者此是世閒齋絜之相度相福相瞿曇若詣多水河浴者彼則淨除於一切惡
그때 세존께서는 그 범지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7_1249_a_09L爾時世尊爲彼梵志而說頌曰

묘호수(妙好首) 범지여
물이 많은 강에 들어간다 해도
그것은 어리석고 장난질에 불과한 것
검게 물든 업을 깨끗하게 할 수 없다.
017_1249_a_10L妙好首梵志
若入多水河
是愚常遊戲
不能淨黑業

호수(好首)여, 무엇하러 샘으로 가겠는가?
물 많은 강에 무슨 뜻 있겠는가?
사람이 좋지 않은 업을 지으면
맑은 물인들 무슨 도움 되겠는가?
017_1249_a_12L 好首何往泉
何義多水河
人作不善業
淸水何所益

깨끗한 사람은 때와 더러움 없고
깨끗한 사람은 항상 계율을 말하며
깨끗한 사람의 청백한 업은
언제나 청정한 행을 얻는다.
017_1249_a_13L 淨者無垢穢
淨者常說戒
淨者淸白業
常得淸淨行

또 너는 살생하지 말고
주지 않는 것 가지지 말며
언제나 진실하게 거짓말하지 말고
늘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알아야 한다.
017_1249_a_14L若汝不殺生
常不與不取
眞諦不妄語
常正念正知

범지여, 이와 같이 배운다면
일체 중생은 편안해질 것이다.
범지여, 무엇하러 집에 돌아가느냐?
집의 샘물은 맑지 않으니
017_1249_a_16L 梵志如是學
一切衆生安
梵志何還家
家泉無所淨

범지여, 너는 마땅히 배워
선법(善法)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데
어찌 더럽고 나쁜 물 쓰느냐?
그것은 단지 몸의 때만 없앨 뿐
017_1249_a_17L 梵志汝當學
淨洗以善法
何須弊惡水
但去身體垢

범지는 부처님께 여쭈었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선법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데
어찌 더럽고 나쁜 물 쓰랴?
017_1249_a_18L梵志白佛曰
我亦作是念
淨洗以善法
何須弊惡水

범지는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며
곧바로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불(佛)ㆍ법(法)ㆍ승가[衆]에 귀의하였다.
017_1249_a_20L 梵志聞佛教
心中大歡喜卽時禮佛足
歸命佛法衆

범지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저는 이미 해득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우바새(優婆塞)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017_1249_a_21L梵志白曰世尊我已知善逝我已解我今自歸佛法及比丘衆唯願世尊受我爲優婆塞從今日始終身自歸乃至命盡
017_1249_b_03L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호수(好首)와 수정(水淨) 범지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수정범지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210자이다.
017_1249_b_02L佛說如是好首水淨梵志及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水淨梵志經第七竟一千二百一十字

94) 흑비구경(黑比丘經) 제8제2 소토성송
017_1249_b_06L中阿含穢品黑比丘經第八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49_b_07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을 유행하실 때에 동원(東園) 녹모당(鹿母堂)에 머무셨다.
017_1249_b_08L一時佛遊舍衛國在東園鹿母堂
이때 항상 싸움을 좋아하는 녹모의 아들 흑 비구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흑 비구가 오는 것을 보시고, 흑 비구를 인연하여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은 항상 싸움을 좋아하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항상 싸움을 좋아하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沙門)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一意]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b_09L是時黑比丘鹿母子常憙鬪往詣佛所世尊遙見黑比丘來黑比丘故告諸比丘或有一人常憙鬪諍不稱止諍若有一人常憙鬪諍不稱止諍者此法不可樂不可愛喜不能令愛念不能令敬重不能令修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을 지니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을 지니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b_16L或有一人惡欲不稱止惡欲若有一人惡欲稱止惡欲者此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不能令敬重不能令修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017_1249_c_02L또 어떤 사람은 계율[戒]을 범하고 계율을 벗어나며 계율을 깨고 계율을 허물며 계율을 더럽히고 계율 지니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범하고 계율을 벗어나며 계율을 깨고 계율을 허물며 계율을 더럽히고 계율 지니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 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b_21L或有一人犯戒越戒缺戒穿戒污戒不稱持戒若有一人犯戒越戒缺戒穿戒污戒不稱持戒者此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不能令敬重不能令修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혹 어떤 사람은 분노에 얽매이고 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아첨ㆍ속임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분노에 얽매이고 말하지 않는 원한ㆍ아낌ㆍ질투ㆍ아첨ㆍ속임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c_03L或有一人有瞋纏有不語結有慳嫉有諛諂欺有無慚無愧不稱慚愧若有一人有瞋纏有不語結有慳嫉有諛諂欺有無慚無愧不稱慚愧者此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不能令敬重不能令修習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범행자(梵行者)를 위로하지 않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범행자를 위로하지 않고 모든 범행자를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c_11L或有一人不經勞諸梵行不稱經勞諸梵行若有一人不經勞諸梵不稱經勞諸梵行者此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不能令敬重不能令修習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을 관찰하지 않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을 관찰하지 않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017_1249_c_16L或有一人不觀諸法不稱觀諸法有一人不觀諸法不稱觀諸法者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能令敬重不能令修習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
017_1250_a_03L또 어떤 사람은 연좌(宴坐)하지 않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연좌하지 않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모든 범행자들이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못하게 한다.
017_1249_c_22L或有一人不宴坐不稱宴若有一人不宴坐不稱宴坐者法不可樂不可愛憙不能令愛念能令敬重不能令修習不能令攝持不能令得沙門不能令得一意不能令得涅槃此人雖作是念令諸梵行者供養恭敬禮事於我然諸梵行者不供養恭敬禮事於彼所以者何人有此無量惡法因彼有此無量惡法故令諸梵行者不供養恭敬禮事於彼
마치 못된 말이 마판에 매여 길러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사람들이 나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내게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사람들은 안온한 곳에 매어두지도 않고 좋은 음식을 주지도 않으며 잘 보살피지도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말의 못된 성질 곧 지극히 추하고 더러우며 온순하지 않은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안온한 곳에 매어 두지 않고 좋은 음식을 주지도 않으며 잘 보살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도 ‘모든 범행자들이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람에게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 한량없이 악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게 한다.
017_1250_a_10L猶如惡馬繫在櫪養雖作是念令人繫我著安隱處與我好飮食看視我然人不繫著安隱處不與好飮食不好看視所以者何彼馬有惡謂極麤弊不溫良故令人不繫著安隱處不與好飮食不好看視如是此人雖作是念令諸梵行者供養禮事於我然諸梵行者不供養禮事於彼所以者何彼人有此無量惡法因彼有此無量惡法故令諸梵行者不供養恭敬禮事於彼
또 어떤 사람은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a_20L或有一人不憙鬪諍稱譽止諍若有一人不憙鬪諍稱譽止諍者此法可樂可憙能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能令攝持能令得沙門能令得一能令得涅槃
017_1250_b_03L또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a_25L或有一人不惡欲譽止惡欲若有一人不惡欲稱譽止惡欲者此法可樂可愛可憙能令愛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持令得沙門能令得一意能令得涅槃
또 어떤 사람은 계율을 범하지 않고 계율을 벗어나지 않으며 계율을 깨지 않고 계율을 허물지 않으며 계율을 더럽히지 않고 계를 지니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범하지 않고 계율을 벗어나지 않으며 계율을 깨지 않고 계율을 허물지 않으며 계율을 더럽히지 않고 계를 지니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b_06L或有一人不犯戒不越戒不缺戒穿戒不污戒稱譽持戒若有一人不犯戒不越戒不缺戒不穿戒不污戒稱譽持戒者此法可樂可愛可喜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能令得沙門能令得一意能令得涅槃
또 어떤 사람은 분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원한도 없으며 아낌ㆍ질투도 없고 아첨ㆍ속임이 없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분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원한도 없으며 아낌ㆍ질투도 없고 아첨ㆍ속임이 없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이 있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b_13L或有一人無瞋纏無不語結慳嫉無諛諂欺誑無無慚無愧稱譽慚若有一人無瞋纏無不語結無慳無諛諂欺誑無無慚無愧稱譽慚愧者此法可樂可愛可憙能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持能令得沙門能令得一意能令得涅槃
또 어떤 사람은 모든 범행자들을 위로하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범행자들을 위로하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b_19L有一人經勞諸梵行稱譽經勞諸梵若有一人經勞諸梵行稱譽經勞諸梵行者此法可樂可愛可喜能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持能令得沙門能令得一意能令得涅
017_1250_c_02L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을 관찰하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을 관찰하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017_1250_b_25L或有一人觀諸法稱譽觀諸法有一人觀諸法稱譽觀諸法者此法可樂可愛可憙能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持能令得沙門令得一意能令得涅槃
또 어떤 사람은 연좌(宴坐)하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연좌하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한다. 이 사람은 비록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람에게는 이렇게 한량없이 선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런 한량없이 선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는 것이다. 마치 좋은 말이 마판에 매여 길러지는 것과 같아서 그가 비록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내게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말은 착한 성질이 있어 곧 부드럽고 길들이기 좋으며 지극히 온순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이 비록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017_1250_c_05L或有一人宴稱譽宴坐若有一人宴坐稱譽宴坐者此法可樂可愛可憙能令愛念能令敬重能令修習能令攝持能令得沙門能令得一意能令得涅槃人雖不作是念令諸梵行者供養禮事於我然諸梵行者供養恭敬禮事於彼所以者何彼人有此無量善法因彼有此無量善法故令諸梵行者供養恭敬禮事於彼猶如良馬繫在櫪養雖不作是念令人繫我著安隱處與我好飮食好看視我然人繫彼著安隱處與好飮食好看視所以者何彼馬有善法謂軟調好極溫良故令人繫著於安隱處與好飮食好看視之如是此人雖不作是令諸梵行者供養恭敬禮事於我然諸梵行者供養恭敬禮事於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흑비구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527자이다.
017_1250_c_22L說如是彼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黑比丘經第八竟 一千五百二十七字
017_1251_a_03L
95) 주법경(住法經) 제9제2 소토성송
017_1251_a_02L中阿含穢品住法經第九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51_a_04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머무셨다.
017_1251_a_05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선법(善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不住] 더하지도 않는 것[不增]을 말하고, 나는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 않고 더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나는 선법을 더해 후퇴하지 않고 머물지도 않는 것을 말하겠다.
어떤 것을 선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금계(禁戒)를 독실하게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ㆍ말솜씨[辯才]와 아함(阿含)과 또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을 것이니 이것을 선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도 않으며 더하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금계를 독실하게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ㆍ말솜씨ㆍ아함과 또 그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에 머물러 후퇴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을 것이니 이것을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 않고 더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선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금계를 독실하게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와 말솜씨와 아함과 또 그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을 것이니 이것을 선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 것이라고 한다.
017_1251_a_06L爾時世尊告諸比丘我說退善法不住不增我說住善法不退不增我說增善法不退不住云何退善法不住不增比丘者若有篤信博聞布施智慧辯才阿含及其所彼人於此法退不住不增是謂退善法不住不增云何住善法不退比丘者若有篤信禁戒博聞布施智慧辯才阿含及其所得彼人於此法住不退不增是謂住善法不退云何增善法不退不住比丘者有篤信禁戒博聞布施智慧辯才含及其所得彼人於此法增不退是謂增善法不退不住
017_1251_b_02L비구가 이렇게 관찰하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탐욕이 많은가, 탐욕 없음이 많은가? 나는 성내는 마음이 많은가, 성내지 않는 마음이 많은가? 나는 수면에 얽매임이 많은가, 수면에 얽매이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조롱하고 뽐냄이 많은가, 조롱하고 뽐내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의혹이 많은가, 의심하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몸으로 다툼이 많은가, 몸으로 다투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더러운 마음이 많은가, 더럽지 않은 마음이 많은가? 나는 믿음이 많은가, 믿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정진이 많은가, 게으름이 많은가? 나는 기억이 많은가, 기억하지 못함이 많은가? 나는 선정[定]이 많은가, 선정이 없음이 많은가? 나는 나쁜 지혜가 많은가, 나쁘지 않은 지혜가 많은가?
017_1251_a_19L比丘者作如是觀必多所饒益我爲多行增伺爲多行無增伺我爲多行瞋恚心多行無瞋恚心我爲多行睡眠纏多行無睡眠纏我爲多行調貢高多行無調貢高我爲多行疑惑爲多行無疑惑我爲多行身諍爲多行無身諍我爲多行穢污心爲多行無穢污心我爲多行信爲多行不信我爲多行精進爲多行懈怠我爲多行念爲多行無念我爲多行定爲多行無我爲多行惡慧爲多行無惡慧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과 성내는 마음ㆍ수면의 얽맴ㆍ조롱과 뽐냄ㆍ의혹ㆍ몸의 다툼ㆍ더러운 마음ㆍ믿지 않음ㆍ게으름ㆍ기억 못함ㆍ선정이 없음과 나쁜 지혜가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017_1251_b_06L比丘觀時則知我多行增伺瞋恚心睡眠纏調貢高疑惑身諍穢污心懈怠無念無定多行惡慧者彼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人爲火燒頭燒衣急求方便救頭如是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不令退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 없음을 많이 행하고 또 성내는 마음ㆍ수면의 얽맴ㆍ들뜸이나 뽐냄ㆍ의혹ㆍ몸의 다툼ㆍ더러운 마음이 없고 믿음이 있고 정진과 기억과 선정이 있으며 나쁜 지혜가 없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이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해야 한다.”
017_1251_b_15L若比丘觀時則知我多行無貪伺無瞋恚心無睡眠纏無調貢高無疑惑無身諍無穢污心有信有進有念有定多行無惡慧者彼比丘欲住此善法不忘不退修行廣布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不令退猶人爲火燒頭燒衣急求方便救頭救衣如是比丘欲住此善法不忘不退修行廣布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
017_1251_c_02L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주법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631자이다.
017_1251_b_24L說如是彼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住法經第九竟六百三十一字

96)무경(無經) 제10제2 소토성송
017_1251_c_04L中阿含穢品無經第十 第二小土城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7_1251_c_05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017_1251_c_06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그때 존자 사리자(舍梨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만일 비구ㆍ비구니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법을 듣지 못하고 이미 들었던 법도 곧 잊으며, 또 본래부터 수행하고 널리 펴고 외워 익혀 그 지혜를 이해한 법이 있더라도 그것을 다시 기억하거나 알지 못한다면 여러분, 이것을 비구ㆍ비구니의 청정한 법[淨法]이 쇠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017_1251_c_07L爾時尊者舍梨子告諸比諸賢若有比丘比丘尼未聞法者不得聞已聞法者便忘失若使有法本所修行廣布誦習慧之所解彼不復憶知而不知諸賢是謂比丘比丘尼淨法衰退
여러분, 만일 비구ㆍ비구니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법은 곧 듣고 이미 들은 법도 잊어버리지 않으며, 또 본래부터 수행하고 널리 펴고 외워 익혀 그 지혜를 이해한 법을 늘 기억하여 안다면, 이것을 비구ㆍ비구니의 청정한 법이 점점 증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017_1251_c_12L諸賢若有比丘比丘尼未聞法者便得聞已聞法者不忘失若使有法本所修行廣布誦習慧之所解彼常憶念知而復知是謂比丘比丘尼淨法轉增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이렇게 관찰해야 합니다.
‘나는 탐욕이 있는가, 탐욕이 없는가? 나는 성내는 마음이 있는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가? 나는 수면에 얽매임이 있는가, 수면에 얽매임이 없는가? 나는 조롱하거나 뽐냄이 있는가, 조롱하거나 뽐냄이 없는가? 나는 의혹이 있는가, 의혹이 없는가? 나는 몸으로 다툼이 있는가, 몸으로 다툼이 없는가? 나는 더러운 마음이 있는가, 더러운 마음이 없는가? 나는 믿음이 있는가, 믿음이 없는가? 나는 정진이 있는가, 정진이 없는가? 나는 기억[念]이 있는가, 기억이 없는가? 나는 정(定)이 있는가, 정이 없는가? 나는 나쁜 지혜가 있는가, 나쁜 지혜가 없는가?’
017_1251_c_16L諸賢比丘者當作如是觀我爲有增伺爲無有增伺爲有瞋恚心爲無有瞋恚心我爲有睡眠纏爲無有睡眠纏我爲有調爲無有調貢高我爲有疑惑爲無有疑惑我爲有身諍爲無有身諍爲有穢污心爲無有穢污心我爲有爲無有信我爲有進爲無有進爲有念爲無有念我爲有定爲無有我爲有惡慧爲無有惡慧
017_1252_a_02L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이 있고 성내는 마음ㆍ수면의 얽맴ㆍ조롱과 뽐냄ㆍ의혹ㆍ몸의 다툼과 더러운 마음이 있으며 믿음이 없고 정진과 기억ㆍ선정이 없으며 나쁜 지혜가 있다’고 알면 여러분,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마찬가지로 이 비구도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017_1251_c_25L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有增伺有瞋恚有睡眠纏有調貢高有疑惑有身有穢污心無信無進無念無定惡慧者諸賢彼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諸賢猶人爲火燒頭燒衣急求方便救頭救衣諸賢如是比丘欲滅此惡不善法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이 없고 성내는 마음ㆍ수면의 얽맴ㆍ조롱과 뽐냄ㆍ의혹ㆍ몸의 다툼과 더러운 마음이 없으며, 믿음이 있고 정진ㆍ기억ㆍ선정이 있으며 나쁜 지혜가 없다’고 알면 그 비구는 이 착한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써서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도 이 착한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진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017_1252_a_10L諸賢若比丘觀時則知我無增伺瞋恚心無睡眠纏無調貢高無有疑無有身諍無穢污心有信有進有定無惡慧者彼比丘欲住此善不忘不退修行廣布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猶人爲火燒頭燒衣急求方便救頭救衣諸賢如是比丘欲住此善法忘不退修行廣布故便以速求方便學極精勤正念正智忍不令退
존자 사리자가 이렇게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사리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무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568자이다. 『중아함경』 제23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8,658자이고, 「예품(穢品)」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총 16,140자이다.
017_1252_a_20L尊者舍梨子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舍梨子所說歡喜奉行
無經第十竟五百六十八字
中阿含經卷第二十三八千六百五十八字
中阿含穢品第三竟萬六千一百四十字第二小土城誦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팔리어로는 Ghositā이고 미음(美音) 혹은 묘음성(妙音聲)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구사미(拘舍彌:Kosambī)국에 살던 장자의 이름이다. 부처님께 귀의하고 동산과 정사를 보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