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081_a_01L중아함경 제35권
018_0081_a_01L中阿含經卷第三十五

승가제바 한역
018_0081_a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譯

12. 범지품(梵志品) 제2①
범지품에는 모두 스무 개의 소경이 수록 되었다.(앞에 있는 열 개의 소경은 제3송에 속하고) 뒤에 있는 열 개의 소경은 제4송에 속한다.
018_0081_a_03L梵志品第二有一十經第三念誦

우세경(雨勢經)ㆍ상가라경(傷歌邏經)ㆍ산수목건련경(算數目揵連經)과
구묵목건련경(瞿黙目犍連經)ㆍ상적유경(象跡喩經)과
문덕경(聞德經)ㆍ하고경(何苦經)ㆍ하욕경(何欲經)과
울수가라경(鬱瘦歌邏經)ㆍ아섭화경(阿攝和經)이 있다.
018_0081_a_04L雨勢歌羅數
瞿默象迹喩
聞德何苦欲
鬱瘦阿攝和

142) 우세경(雨勢經) 제1제3 염송
018_0081_a_06L中阿含梵志品雨勢經第一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081_a_07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적에 취암산(鷲巖山)에 계셨다.
018_0081_a_08L一時佛遊王舍城在鷲巖山中
그 때 비타제(鞞陁提)의 아들 마갈타왕(摩竭陁王) 미생원(未生怨)은 발기국(跋耆國)과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 항상 권속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발기국 사람은 큰 여의족(如意足)이 있고 큰 위덕(威德)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威神)이 있다. 나는 발기인의 종자를 멸하고 발기국을 쳐부수어 발기국 사람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액난을 당하게 하리라.’
018_0081_a_09L爾時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與跋耆相憎常在眷屬數作是說跋耆國人有大如意足有大威德大福祐有大威神我當斷滅跋耆人破壞跋耆令跋耆人遭無量厄
018_0081_b_02L이에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은 세존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시다가 취암산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곧 대신 우세(雨勢)에게 말하였다.
“나는 사문 구담(瞿曇)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시다가 취암산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우세여, 너는 사문 구담께 가서 내 이름으로 ‘성체(聖體)는 병이 없어 편안하고 유쾌하시며 기력은 한결같으신가’라고 문안하면서 이렇게 말하라.
‘구담이시여,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이 성체는 병이 없어 편안하고 유쾌하시며 기력은 한결같으시냐고 문안을 여쭙니다. 구담이시여,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은 발기국과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 항상 권속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발기국 사람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다. 나는 발기국 사람의 종자를 멸하고 발기국을 쳐부수어 발기국 사람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액난을 당하게 하리라.〉
사문 구담이시여, 마땅히 무슨 하실 말씀이 없습니까?’
우세여, 만일 사문 구담께서 무슨 말씀이 있으시거든 너는 마땅히 잘 받아 간직해야 한다. 왜냐 하면 그분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018_0081_a_13L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聞世尊遊王舍城在鷲巖山中便告大臣雨勢曰我聞沙門瞿曇遊王舍城鷲巖山中雨勢汝往至沙門瞿曇所汝持我名問訊聖體安快無病氣力如常耶當作是語瞿曇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問訊聖體安快無病氣力如常耶瞿曇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與跋耆相憎常在眷屬數作是說跋耆國人有大如意足有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我當斷滅跋耆人種破壞跋耆令跋耆人遭無量厄沙門瞿曇當何所說雨勢若沙門瞿曇有所說者汝善受持所以者如是之人終不妄說
대신 우세는 왕의 분부를 받고, 가장 좋은 수레를 타고 5백 대의 수레와 함께 왕사성을 출발하여 곧 취암산으로 향하였다. 취암산에 오르자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세존께 서로 문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이 ‘성체는 병이 없어 편안하고 유쾌하시며, 기력은 한결같으십니까’라고 문안을 여쭈었습니다. 구담이시여,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은 발기국과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 항상 권속들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발기국 사람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다. 나는 발기국 사람의 종자를 멸하고 발기국을 쳐부수어, 발기국 사람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액난을 당하게 하리라.’
사문 구담이시여, 마땅히 무슨 하실 말씀이 없습니까?”
018_0081_b_07L大臣雨勢受王教已乘最好乘與五百乘俱出王舍城卽便往詣鷲巖山中登鷲巖山下車步進往詣佛所便與世尊共相問訊卻坐一面白曰瞿曇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問訊聖體安快無氣力如常耶瞿曇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與跋耆相憎常在眷屬數作是說跋耆國人有大如意足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我當斷滅跋耆人種破壞跋耆令跋耆人遭無量厄沙門瞿曇當何所說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우세여, 나는 일찍이 발기국을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나라에는 차화라(遮和邏)라는 절이 있었다. 우세여, 그 때 나는 발기국 사람들을 위하여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七不衰法]을 설명하였고, 발기국 사람들은 그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받아 행하였다. 우세여, 만일 발기국 사람들이 그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여 범하지 않는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1_b_18L世尊聞告曰雨勢我昔曾遊於跋耆國國有寺名遮和邏雨勢爾時我爲跋耆國人說七不衰法跋耆國人則能受行七不衰法雨勢若跋耆國人行七不衰法而不犯者跋耆必勝則爲不
018_0081_c_02L대신 우세가 세존께 아뢰었다.
“사문 구담께서 그 일을 대충 말씀하시고 널리 분별하지 않으시니, 저희들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원컨대 사문 구담이시여, 널리 분별해 말씀하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그 뜻을 이해하게 해주십시오.”
018_0081_b_24L大臣雨勢白世尊曰沙門瞿曇略說此事不廣分別我等不能得解此願沙門瞿曇廣分別說當令我等得知此義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우세여,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그 뜻을 널리 설해주리라.”
대신 우세는 그 분부를 받들고 경청하였다.
018_0081_c_04L世尊告曰雨勢諦聽善思念之我當爲汝廣說此義大臣雨勢受教而聽
이 때 존자 아난은 불자[拂]를 들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세존께서 돌아보며 물으셨다.
“아난아, 혹 발기국 사람들이 자주 법회를 열고, 많이 모인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1_c_06L是時尊者阿難執拂侍佛世尊迴顧問曰阿難頗聞跋耆數數集會多聚集耶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이 자주 법회를 열고, 많이 모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1_c_08L尊者阿難白曰世尊我聞跋耆數數集會多聚集也
세존께서 곧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자주 법회를 열고 많이 모인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1_c_09L世尊卽告大臣雨勢若彼跋耆數數集會多聚集者跋耆必勝則爲不衰
세존께서는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혹 발기국 사람들은 함께 모이고, 발기국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1_c_11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共俱集會俱作跋耆事共俱起耶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함께 모이고, 발기국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1_c_13L尊者阿難白世尊我聞跋耆共俱集會俱作跋耆事共俱起也
세존께서는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발기국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1_c_15L世尊復告大臣雨勢若彼跋耆共俱集會俱作跋耆事俱起者跋耆必勝則爲不衰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혹 발기국 사람들은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1_c_17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未施設者不更施設本所施設而不改易舊跋耆法善奉行耶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1_c_20L尊者阿難白曰世尊聞跋耆未施設者不更施設本所施設而不改易舊跋耆法善奉行也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1_c_22L尊復告大臣雨勢若彼跋耆未施設者不更施設本所施設而不改易跋耆法善奉行者跋耆必勝則爲不
018_0082_a_02L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아난아, 혹 발기국 사람들은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2_a_03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不以力勢而犯他婦他童女耶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2_a_04L尊者阿難白曰世尊我聞跋耆不以力勢而犯他婦他童女也
부처님께서는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a_06L世尊復告大臣雨若彼跋耆不以力勢而犯他婦童女者跋耆必勝則爲不衰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혹 발기국 사람들은 이름과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발기국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들으면 곧 그대로 행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2_a_08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有名德尊重跋耆悉共宗敬恭奉供養於彼聞教則受耶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이름과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발기국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 곧 그대로 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2_a_11L尊者阿難白曰世尊我聞跋耆有名德尊重者跋耆悉共宗敬恭奉供養於彼聞教則受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이름이 있고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듣고 곧 그대로 행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a_13L世尊復告大臣雨勢若彼跋耆有名德尊重者耆悉共宗敬恭奉供養於彼聞教則受跋耆必勝則爲不衰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혹 발기국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2_a_16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所有舊寺跋耆悉共修飾遵奉供養禮事本之所施常作不廢本之所爲不減損耶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그가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2_a_19L尊者阿難白曰世尊我聞跋耆所有舊寺耆悉共修飾遵奉供養禮事本之所施常作不廢本之所爲不減損也
018_0082_b_02L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이 그가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a_22L尊復告大臣雨勢若彼跋耆所有舊跋耆悉共修飾遵奉供養禮事之所施常作不廢本之所爲不減損跋耆必勝則爲不衰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
“혹 발기국 사람들은 다들 모든 아라하(阿羅訶)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은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ㆍ음식ㆍ침구류ㆍ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018_0082_b_03L世尊復問尊者阿難頗聞跋耆悉共擁護諸阿羅極大愛敬常願未來阿羅訶者而欲令來旣已來者樂恒久住常使不乏衣被飮食牀榻湯藥諸生活具耶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다들 모든 아라하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하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ㆍ음식ㆍ침구류ㆍ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018_0082_b_07L尊者阿難白曰世尊我聞跋耆悉共擁護諸阿羅訶極大愛敬常願未來阿羅訶者而欲令來旣已來者樂恒久住常使不乏衣被飮食牀榻湯藥諸生活具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저 발기국 사람이 다들 모든 아라하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하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ㆍ음식ㆍ침구류ㆍ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우세여, 발기국 사람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七不衰法]을 행하고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받아 지닌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b_12L世尊復告大臣雨勢若彼跋耆悉共擁護諸阿羅訶極大愛敬常願未來阿羅訶者而欲令來旣已來者樂恒久住常使不乏衣被飮食牀榻湯藥諸生活具者跋耆必勝爲不衰雨勢跋耆行此七不衰法受持此七不衰法者跋耆必勝則爲不衰
그러자 대신 우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매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혹 발기국 사람이 한 가지 쇠하지 않는 법만 성취하였더라도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이 그들을 항복받을 수 없겠거늘 하물며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갖춤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저는 나라 일이 많아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018_0082_b_19L於是大臣雨勢卽從坐起偏袒著衣叉手向佛白曰瞿曇設彼跋耆成就一不衰法者摩竭陁王未生怨鞞陁提子不能伏彼況復具七不衰法耶瞿曇我國事多請退還歸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가고 싶으면 뜻대로 해라.”
018_0082_b_23L世尊報曰欲去隨意
그러자 대신 우세는 부처님 말씀을 잘 받아 지니고 일어나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물러갔다.
018_0082_b_24L於是大臣雨勢聞佛所說則善受持起繞世尊三帀而去
018_0082_c_02L대신 우세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세존께서는 아난을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에게 명령하여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고 다 모이거든 내게 와서 알려라.”
018_0082_c_02L大臣雨勢去後不久於是世尊迴顧告曰阿難若有比丘依鷲巖山處處住者宣令一切盡集講堂一切集已便來白我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었다.
“예, 세존이시여.”
이 때 존자 아난은 곧 명령을 전해 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고 모인 뒤에는 곧 부처님께 돌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분부를 전해 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때임을 아소서.”
018_0082_c_06L尊者阿難卽受佛教唯然世尊是時尊者阿難便行宣令若有比丘依鷲巖山處處住者今令一切盡集講堂一切集已還詣佛所稽首作禮卻住一面白曰世尊我已宣令若有比丘依鷲巖山處處住者悉令一切盡集講堂今皆已集唯願世尊自知其時
그러자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을 데리고 강당으로 가셔서 비구대중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2_c_13L於是世尊將尊者阿難往詣講堂於比丘衆前敷座而坐告諸比丘今爲汝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아뢰었다.
“예.”
諸比丘白曰唯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자주 법회를 열고 많이 모이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함께 모이고 대중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 있던 시설은 뜯어고치지 않으며 내가 말하는 계를 잘 받들어 행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c_16L佛言云何爲七若比丘數數集會多聚集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共齊集會俱作衆事共俱起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未施設事不更施本所施設而不改易我所說戒善奉行者比丘必勝則法不衰
018_0083_a_02L만일 비구들이 이 미래의 생명에 대해 사랑하고 기뻐하는 욕심을 다 갖추어 그것들을 사랑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이 일어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어떤 장로상존(長老上尊)이 범행을 갖추어 배웠으면 모든 비구가 다 그들을 존경하고 받들어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 그대로 따른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2_c_22L若比丘此未來有愛喜欲共俱愛樂彼彼有起不隨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有長老上尊俱學梵行比丘悉共宗敬恭奉供養於彼聞教則受者丘必勝則法不衰
만일 비구들이 일 없는 한가한 곳ㆍ산림ㆍ높은 바위와 고요한 곳에서 한가롭게 살며 고요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있어 악이 없으며 사람들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고요히 앉아 즐겁게 머물러 떠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모든 범행자들을 옹호하여 지극히 존중하고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범행자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범행자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ㆍ음식ㆍ침구류ㆍ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a_04L若比丘有無事處山林高巖閑居靜處寂無音聲遠離無惡旡有人民隨順宴坐樂住不離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悉共擁護諸梵行者至重愛敬常願未來諸梵行者而欲令來旣已來者樂恒久住常使不乏衣被飮食牀榻湯藥諸生活具者比丘必勝則法不衰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丘必勝則法不衰
그러자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a_13L於是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018_0083_a_15L諸比丘白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법ㆍ대중ㆍ계율ㆍ방일하지 않음ㆍ공양[供給]ㆍ선정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a_16L佛言云何爲七若比丘尊師恭敬極重供養奉事者比丘必勝則法不若比丘法不放逸供給極重供養奉事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衰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또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a_21L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예.”
018_0083_a_23L諸比丘白曰唯然
018_0083_b_02L“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업을 짓지 않고 업을 좋아하지 않으며 업을 익히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지껄이지 않고 지껄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지껄이기를 익히지 않으면, 모이지 않고 모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모이기를 익히지 않으면, 잡되게 합하지 않고 잡되게 합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잡되게 합하기를 익히지 않으면, 잠자지 않고 잠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잠자기를 익히지 않으면, 이익을 위하지 않고 칭찬을 위하지 않으며 남을 위하여 범행을 행하지 않으면, 잠시만 그렇게 하거나 덕이 수승했으면 하다가 중간에 방편을 버리고 덕을 수승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a_24L佛言云何爲七若比丘不行於不樂於業不習業者比丘必勝法不衰不行譁說不樂譁說不習譁說者不行聚會不樂聚會不習聚會不行雜合不樂雜合不習雜合者不行睡眠不樂睡眠不習睡眠者爲利不爲譽不爲他人行梵行者爲蹔爾不爲德勝於其中閒捨方便令德勝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衰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또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b_11L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諸比丘白曰唯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믿음의 재물[信財]ㆍ계율의 재물[戒財]ㆍ제 부끄러움의 재물[慚財]ㆍ남부끄러움의 재물[愧財]ㆍ널리 듣는 재물[博聞財]ㆍ보시의 재물[施財]을 성취하고, 지혜의 재물[慧財]을 성취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b_13L佛言云何爲七若比丘成就信財戒財愧財博聞財施財成就慧財者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b_18L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하였다.
“예.”
018_0083_b_19L諸比丘白曰唯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제 부끄러움의 힘[慚力]ㆍ남부끄러움의 힘[愧力]ㆍ생각의 힘[念力]ㆍ선정의 힘[定力]을 성취하고 지혜의 힘[慧力]을 성취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b_20L佛言云何爲七比丘成就信力精進力慚力愧力定力成就慧力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衰
018_0083_c_02L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b_24L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018_0083_c_03L諸比丘白曰唯然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염각지(念覺支)를 닦아 버리고 여읨을 의지하고 욕심 없음을 의지하며 멸하여 다함을 의지하여 출요(出要)로 나아가고, 법의 간별[擇法]ㆍ정진(精進)ㆍ기쁨[喜]ㆍ쉼[息]ㆍ선정[定]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사각지(捨覺支)를 닦아 버리고 여읨을 의지하고 욕심 없음을 의지하며 멸하여 다함을 의지하여 출요로 나아가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c_04L佛言云何爲七若比丘修念覺依捨離依無欲依滅盡趣向出要擇法精進修捨覺支依捨離依無欲依滅盡趣向出要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衰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018_0083_c_09L世尊復告諸比丘曰我爲汝等更說七不衰法汝等諦聽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018_0083_c_11L比丘白曰唯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마땅히 면전율(面前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면전율을 주고, 마땅히 억율(憶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억율을 주고, 마땅히 불치율(不癡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불치율을 주고, 마땅히 자발로(自發露)를 주어야 할 자에겐 자발로를 주고, 마땅히 거(居)를 주어야 할 자에겐 거를 주고, 마땅히 전전(展轉)을 주어야 할 자에겐 전전을 주고, 대중 가운데서 싸움이 일어나 마땅히 분소(糞掃)를 버리듯 하여야 할 자에겐 법으로써 그것을 말리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018_0083_c_12L佛言云何爲七若比丘應與面前律與面前律應與憶律與憶律應與不癡律與不癡律應與自發露與自發露應與居與居應與展轉與展轉衆中起諍當以如棄糞掃止諍法止之者比丘必勝則法不衰若比丘行此七不衰法受持不犯者比丘必勝則法不衰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여섯 가지 위로법(慰勞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018_0083_c_19L世尊復告諸比丘曰今爲汝等說六慰勞法汝等諦善思念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諸比丘白曰唯然
018_0084_a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인자한 몸의 업[身業]으로써 모든 범행자(梵行者)를 대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한 사문(沙門)을 얻고 일심(一心)을 얻게 하며 정진(精進)을 얻고 열반(涅槃)을 얻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인자한 입의 업[口業], 인자한 뜻의 업[意業]도 또한 그러하니라. 만일 법의 이익이 있으면 법답게 이익을 얻고 발우 안에 있는 자기가 먹을 음식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이익을 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沙門)을 얻고 일심(一心)을 얻게 하며, 정진(精進)을 얻고 열반(涅槃)을 얻게 하느니라.
018_0083_c_21L云何爲六以慈身業向諸梵行慰勞法愛法樂法令愛令重令奉令令修令攝得沙門得一心得精進得涅槃如是慈口業慈意業若有法如法得利自所飯食至在鉢中是利分布施諸梵行是慰勞法愛法樂法令愛令重令奉令敬令修令攝得沙門得一心得精進得涅槃
만일 계가 있으면 이지러지지도 않고, 뚫어지지도 않으며, 더러움도 없고 검음[黑]도 없으며, 땅과 같이 다른 것을 따르지 않고, 성인의 칭찬을 받으며, 두루 갖추어 잘 받아 지니고, 이러한 계를 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을 얻고 일심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만일 이 성인의 출요(出要)를 보게 되면, 밝게 깨치고 깊이 통달하며, 능히 바르게 괴로움을 다한다. 이러한 견해를 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을 얻고 일심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내가 전에 말한 여섯 가지 법은 이것으로 인해 말한 것이니라.”
018_0084_a_06L若有戒不缺不穿無穢無黑如地不隨他聖所稱譽具善受持如是戒分布施諸梵行是慰勞法愛法樂法令愛令令奉令敬令修令攝得沙門得一得精進得涅槃若有見是聖出要明了深達能正盡苦如是見分布施諸梵行是慰勞法愛法樂法令愛令令奉令敬令修令攝得沙門得一得精進得涅槃我向所言六慰勞法者因此故說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우세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총 3,007자이다.
018_0084_a_16L佛說如是彼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雨勢經第一竟三千七字

143) 상가라경 (傷歌邏經) 제2제3 염송
018_0084_a_18L中阿含梵志品傷歌邏經第二 第三念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084_a_19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018_0084_a_20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그 때 상가라마납(傷歌邏摩納)1)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께 나아가 서로 안부를 여쭙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구담(瞿曇)이시여, 제가 여쭐 말씀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여쭙겠습니다.”
018_0084_a_21L爾時傷歌邏摩納中後彷往詣佛所共相問訊卻坐一面瞿曇我欲有所問聽乃敢陳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의문 나는 것이 있다면 마음껏 물어라.”
018_0084_a_23L世尊告曰摩納若有疑者恣汝所問
018_0084_b_02L상가라 마납이 곧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범지(梵志)는 법답게 재물을 얻으러 다니며, 혹은 스스로 재(齋)를 지내거나, 혹은 재(齋) 지내는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스스로 재를 지내거나 남에게 재 지내는 것을 가르친다면 그 재로 인하여 그의 모든 행은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남길 것입니다. 그런데 사문 구담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워 스스로 제어하고 스스로 쉬며[息止] 스스로 열반을 얻습니다. 이렇게 사문 구담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가지 복의 자취만 행할 뿐 한량없는 복의 자취는 행하지 않습니다.”
018_0084_a_24L傷歌邏摩納卽便問曰瞿曇梵志如法行乞財物或自作齋或教作齋瞿曇自作齋教作齋者彼一切行無量福以因齋故沙門瞿曇弟子隨族剃除鬚髮著袈裟衣至信捨家無家自調御自息止自滅訖如是沙門瞿曇弟子隨族行一福迹不行無量福迹因學道故
그 때 존자 아난은 불자[拂]를 들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존자 아난이 물었다.
“마납이여, 이 두 도의 자취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한가?”
018_0084_b_09L爾時尊者阿難執拂侍佛於是尊者阿難問曰摩納此二道迹何者最上最妙最勝耶
상가라 마납이 말하였다.
“아난이시여, 저는 사문 구담과 아난, 두 분을 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듭니다.”
018_0084_b_11L傷歌邏摩納語曰阿難沙門瞿曇及阿難俱恭敬尊重奉祠
아난이 말하였다.
“마납이여, 나는 그대에게 누구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드느냐고 묻지 않았다. 나는 다만 그대에게 이 두 도의 자취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냐고 물었을 뿐이다.”
018_0084_b_13L尊者阿難復語曰摩納我不問汝恭敬尊重奉祠誰但問汝此二道迹何者最上最妙勝耶
그리고 존자 아난이 두ㆍ세 번 질문하기에 이르렀다.
“마납이여, 이 두 도의 자취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한가?”
018_0084_b_16L尊者阿難至再三問曰摩納二道迹何者最上最妙最勝耶
그러자 상가라 마납도 두ㆍ세 번 대답하였다.
“아난이시여, 저는 사문 구담과 아난 두 분을 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듭니다.”
018_0084_b_17L傷歌邏摩納亦再三語曰阿難沙門瞿曇及阿難我俱恭敬尊重奉祠
존자 아난이 또 말하였다.
“마납이여, 나는 그대에게 누구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드느냐고 묻지 않았다. 나는 다만 그대에게 이 두 도의 자취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냐고 물었을 뿐이다.”
018_0084_b_19L尊者阿難復語曰摩納我不問汝恭敬尊重奉祠誰我但問汝此二道迹何者最最妙最勝耶
그러자 세존께서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 상가라 마납이 아난에게 곤란을 당하고 있다. 내가 그를 구해 줘야겠다.’
018_0084_b_22L於是世尊便作是念此傷歌邏摩納爲阿難所屈我寧可救彼
018_0084_c_02L세존께서는 이미 아시면서 물으셨다.
“마납아, 옛전에 왕과 신하들이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고 무슨 일을 의논한 적이 있느냐? 또 무슨 일로 그렇게 모였었느냐?”
018_0084_b_24L世尊知已告曰摩納昔日王及群臣普集大會共論何事以何事故共集會耶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옛날에 왕과 신하들이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고 이런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전에는 사문 구담이 적은 계를 시설하였음에도 도를 얻은 비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무슨 인연으로 사문 구담이 많은 계를 시설하는데도 도를 얻는 비구가 적은가?’
구담이시여, 옛날에 왕과 신하들은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어 이런 일을 의논하였고, 이 일 때문에 그렇게 모였을 뿐입니다.”
018_0084_c_03L傷歌邏摩納答曰瞿曇日王及群臣普集大會共論如此事何因何緣昔沙門瞿曇施設少戒諸比丘多得道者何因何緣今沙門瞿曇施設多戒然諸比丘少得道耶瞿曇昔日王及群臣普集大會共論此事以此事故共集會耳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나는 이제 너에게 물을 것이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혹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 모든 누(漏)가 다해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일 너희들도 또한 다 같이 와서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하여 마친다면,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즉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018_0084_c_09L爾時世尊告摩納我今問汝隨所解答於意云若使有一沙門梵志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彼爲他說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汝等共來亦自行如是道如是迹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
018_0085_a_02L그래서 그도 또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차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른다면 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내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운다면,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가지 복의 자취만을 행하고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지 않는다고 하겠느냐?”
018_0084_c_24L彼亦自行如是道如是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彼爲他說他爲他如是展轉無量百千於摩納意云我弟子隨族剃除鬚髮著袈裟衣至信捨家無家學道行一福迹不行無量福迹因學道故耶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제가 사문 구담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저 사문 구담의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에겐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는 것이요, 한 가지 복의 자취만 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018_0085_a_09L傷歌邏摩納答曰瞿曇如我解沙門瞿曇所說義彼沙門瞿曇弟子隨族剃除鬚髮袈裟衣至信捨家無家學道行無量福迹不行一福迹因學道故
세존께서 다시 상가라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시현(示現)이 있으니, 여의족시현(如意足示現)ㆍ점념시현(占念示現)ㆍ교훈시현(敎訓示現)이다. 마납아, 무엇을 여의족 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威德)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어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한량없는 여의족의 공덕을 행한다. 이를테면 하나를 나누어 여럿을 만들고 여럿을 합하여 하나를 만들기도 하는데 하나는 곧 하나에 머물러 앎이 있고 봄이 있다. 석벽도 장애되지 않아 마치 허공을 다니는 듯하며 땅에 빠지는 자에겐 물에서와 같고 물을 밟는 자에겐 땅에서와 같으며 가부좌를 하고서 허공에 오르는 것은 마치 새가 나는 것 같다. 이제 이 해와 달에 대해서도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어서 손으로 만지고 몸은 범천에 이른다. 마납아, 이것을 여의족시현이라 하느니라.
018_0085_a_13L世尊復告傷歌邏曰有三示現如意足示現占念示現教訓示現摩納云何如意足示現有一沙門梵志有大如意足有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於如意足心得自在行無量如意足之功謂分一爲衆合衆爲一一則住一有知有見不㝵石壁猶如行空沒地如水履水如地結加趺坐上昇虛空猶如鳥翔今此日月有大如意足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以手捫身至梵天摩納是謂如意足示現
018_0085_b_02L마납아, 무엇을 점념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는 남의 상(相)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기를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占)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남의 상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지 않을 경우에는 오직 하늘 소리나 비인(非人)의 소리를 들어,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남의 상(相)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또한 하늘 소리나 귀신 소리를 들어 그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다만 남의 생각과 남의 헤아림과 남의 말과 그 소리를 들어 남의 뜻을 점쳐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018_0085_a_24L摩納云何占念示現有一沙門梵志以他相占他意有是意如是意實有是意無量占不少占彼一切眞諦而無有虛設
다시 남의 상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또한 하늘 소리나 귀신 소리를 들어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으며, 또한 남의 생각과 남의 헤아림과 남의 말과 소리를 들은 뒤에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다만 다른 사람이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선정에 든 것을 보면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현자(賢者)는 생각하지도[念] 않고 헤아리지도[思] 않으면서 원하는 대로 된다. 저 현자는 이 선정에서 깨어나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그는 그 선정에서 깨어나 이러이러하게 생각을 한다. 그는 또한 과거를 점치고 미래도 점치며, 또한 현재도 점치나니, 오래전에 했던 일과 오래전에 했던 말도 점치고, 또한 편하고 고요한 곳과 편하고 고요한 곳에 머문 것도 점치며, 또한 그의 마음[心]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心所有法]에 이르기까지도 점친다. 마납아, 이것을 점념시현이라 하느니라.
018_0085_b_05L不以他相占他意者但以聞天聲及非人聲而占他意有是意如是意實有是意無量占不少占一切眞諦而無有虛設不以他相占他意亦不聞天聲及非人聲占他意但以他念他思他說聞聲已占他有是意如是意實有是意無量占不少占彼一切眞諦而無有虛設以他相占他意亦不以聞天聲及非人聲占他意亦不以他念他思他說聞聲已占他意者但以見他入無覺無觀定見已作是念如此賢者不念不思如意所願彼賢者從此定寤是念彼從此定寤卽如是如是念亦占過去亦占未來亦占現在久所久所說亦占安靜處住安靜處占至心心所有法摩納是謂占念示
018_0085_c_02L마납아, 무엇을 교훈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일 너희들도 또한 다 같이 와서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하여 마치다면,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라고 말한다.
018_0085_b_22L摩納云何教訓示現有一沙門梵志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彼爲他說我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更受有知如眞汝等共來亦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
그래서 그도 또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른다. 마납아, 이것을 교훈시현이라 한다. 이 세 가지 시현 가운데 어느 시현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다 하겠는가?”
018_0085_c_12L彼亦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爲他說他爲他說如是展轉無量百摩納是謂教訓示現此三示現者示現最上最妙最勝耶
018_0086_a_02L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어떤 사문 범지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여의족에서 마음이 자재(自在)함을 얻어 이에 몸이 범천(梵天)에까지 이른다면, 구담이시여, 이것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가지며 스스로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시현 가운데 이것은 큰 법을 시현한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남의 상(相)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고 나아가 마음[心]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心所有法]을 점친다면, 구담이시여, 이것도 또한 스스로 짓고 스스로 가지며, 스스로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시현 가운데 이것도 또한 큰 법을 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담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ㆍ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는 다시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를 것이니 구담이시여, 3시현(示現) 가운데 이 시현이 가장 위되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합니다.”
018_0085_c_19L傷歌邏摩納答曰瞿曇若有沙門梵志有大如意足有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於如意足心得自在乃及身至梵天瞿曇此自作自有自受其報瞿曇於諸示現此示現大法瞿曇若有沙梵志以他相占他意乃至占心所有法者瞿曇此亦自作自有自受其報瞿曇於諸示現此亦示現大法瞿曇若有沙門梵志自行如是道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不更受有知如眞彼爲他說他爲他說如是展轉無量百千者瞿曇三示現此示現最上最妙最勝
세존께서 다시 상가라에게 물으셨다.
“세 가지 시현 가운데 어느 시현을 찬탄할 것인가?”
018_0086_a_11L世尊復問傷歌邏曰於三示現稱歎何示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세 가지 시현 가운데 저는 사문 구담을 찬탄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사문 구담께서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몸이 범천에까지 이르시기 때문입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남의 상을 보고 남의 뜻을 점치시며, 나아가 모든 마음과 마음의 무수한 법에 이르기까지를 점치십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나타내시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셨고, 심해탈ㆍ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십니다. 그리고 사문 구담께서는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시고 다시 남은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천에까지 이릅니다. 구담이시여,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 가지 시현 가운데서 사문 구담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018_0086_a_13L傷歌邏摩納答曰瞿曇於三示現我稱說沙門瞿曇所以者何沙門瞿曇有大如意足有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心得自在乃及身至梵天沙門瞿曇以他相占他意乃至占心心所有法沙門瞿曇示現如是道是迹行此道行此迹已諸漏已盡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不更受有知如眞沙門瞿曇爲他他爲他說如是展轉無量百千是故於三示現我稱歎沙門瞿曇
018_0086_b_02L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너는 이 이치를 잘 알았구나. 왜냐 하면 나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여의족에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몸이 범천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마납아, 나는 남의 상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며, 나아가 모든 마음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까지 점친다. 마납아,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고 심해탈ㆍ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닌다.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고, 또 남은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천에까지 이른다. 마납아, 그러므로 나는 네가 이 이치를 잘 알았다고 한 것이니, 너는 마땅히 이렇게 잘 받아 지녀야 한다. 왜냐 하면 이렇게 말한 뜻은 마땅히 그러하기 때문이니라.”
018_0086_a_24L於是世尊告曰摩納汝善達此論所以者何我有大如意足有大威德有大福祐有大威神於如意足心得自在乃及身至梵天摩納我以他相占他乃至占心心所有法摩納我自行如是道如是迹行此道行此迹已漏已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我爲他說他爲他說如是展轉無量百千摩納是故汝善達此論汝當如是善受善持所以者何此所說義應當如
이에 상가라 마납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를 받아 주시어 우바새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부터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르겠습니다.”
018_0086_b_14L於是傷歌邏摩納白曰世尊我已善逝我已解世尊我今自歸於佛法及比丘衆唯願世尊受我爲優婆從今日始終身自歸乃至命盡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상가라 마납과 존자 아난 및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상가라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총 2,252자이다.
018_0086_b_17L說如是傷歌邏摩納尊者阿難及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傷歌邏經第二竟二千二百五十二字

144) 산수목건련경(算數目揵連經)2) 제3제3 염송
018_0086_b_20L中阿含梵志品算數目揵連經第三 第三念誦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086_b_21L我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동원(東園) 녹자모당(鹿子母堂)에 머무셨다.
018_0086_b_22L一時佛遊舍衛國在東園鹿子母堂
그 때 산수범지(算數梵志) 목건련(目揵連)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제가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아뢰겠습니다.”
018_0086_b_23L爾時算數梵志目揵連中後彷徉往詣佛所共相問訊卻坐一白曰瞿曇我欲有所問聽乃敢陳
018_0086_c_02L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목건련아, 네 마음대로 물어 스스로 의심을 갖지 말라.”
018_0086_c_02L世尊告曰目揵連恣汝所問莫自疑
산수 목건련이 곧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이 녹자모당(鹿子母堂)은 차례차례로 지어진 뒤에 비로소 다 완성된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그래서 녹자모당의 사다리는 처음에 1층을 오른 뒤에야 2ㆍ3ㆍ4층으로 오르는 것이니, 구담이시여, 이와 같이 녹자모당은 층을 따라 차츰차츰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구담이시여,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도 또한 갈고리로 순서에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말을 다루는 사람도 또한 채찍을 가지고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찰리(刹利)도 또한 화살을 잡고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범지들도 또한 경서를 순서에 따라 차츰차츰 배운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우리들이 산수(算數)를 배우고 산수로써 살아가는 것도 또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이루어진 것입니다. 혹 남자나 혹은 여자 제자에게 처음에는 1과 1의 수를 가르친 뒤에, 2와 2ㆍ3과 3ㆍ10ㆍ100ㆍ1,000ㆍ10,000으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올라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이와 같이 우리들이 산수를 배우고, 산수로써 살아가는 것도 또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이 법률 가운데에는 어떠한 순서가 있어 차츰차츰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까?”
018_0086_c_04L算數目揵連則便問曰瞿曇此鹿子母堂漸次第作轉後成訖瞿曇鹿子母堂椷梯初昇一隥後二瞿曇如是此鹿子母堂漸次第上此御象者亦漸次第調御成訖因鉤故瞿曇此御馬者亦漸次第調御成訖謂因鞙故瞿曇此剎利亦漸次第至成就訖謂因捉弓箭故瞿曇此諸梵志亦漸次第至成就訖謂因學經書故瞿曇我等學算數以算數存命亦漸次第至成就訖若有弟子或男或女始教一一數次第至上瞿曇如是我等學算數以算數存命漸次第至成訖門瞿曇此法律中云何漸次第作至成就訖
018_0087_a_02L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목건련아, 무릇 바른 주장[正說]이 있으면 그것은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게 된다. 목건련아, 나의 법률(法律)을 바른 주장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목건련아, 나도 이 법률 가운데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목건련아, 만일 젊은 비구가 처음으로 와서 도를 배우고 처음으로 법률에 들어오면 여래는 먼저 ‘비구여, 너는 와서 목숨이 다하도록 몸[身]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口]과 뜻[意]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라’고 가르칠 것이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목숨이 다하도록 몸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과 뜻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즉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게 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
018_0086_c_19L世尊告曰目揵連若有正說漸次第作乃至成訖目揵連我法中謂正說所以者何目揵連我於此律漸次第作至成就訖目揵連若年少比丘初來學道始入法律者如來先教比丘汝來身護命淸淨意護命淸淨目揵連若比丘身護命淸淨意護命淸淨者如來復上教比丘汝來觀內身如身至觀覺如法目揵連若比丘觀內身如身觀覺法如法者如來復上教比丘汝來觀內身如身莫念欲相應念觀覺法如法莫念非法相應念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모든 근(根)을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라. 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으로 색(色)을 보더라도 그 상(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색(色)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안근(眼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안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귀ㆍ코ㆍ혀ㆍ몸도 또한 그렇게 하며 만일 뜻이 법을 알더라도 그 상(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근(意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의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018_0087_a_08L揵連若比丘觀內身如身不念欲相應念至觀覺法如法不念非法相應念者如來復上教比丘汝來守護諸根常念閉塞念欲明達守護念心而得成就恒起正知若眼見色然不受相亦不味色謂忿諍故守護眼根心中不生貪伺憂慼惡不善法趣向彼故守護眼根如是耳若意知法然不受相亦不味法謂忿諍故守護意根心中不生貪伺憂慼惡不善法趣向彼故守護意根
018_0087_b_02L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고 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이 색을 보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색에 맛들이지 않고 안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이렇게 귀ㆍ코ㆍ혀ㆍ몸도 또한 그렇게 하고 만일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지 않게 하여 의근을 지켜 보호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바로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아야 한다.’
018_0087_a_19L目揵連比丘守護諸根常念閉塞念欲明達守護念心而得成就恒起正知若眼見色然不受相亦不味色謂忿諍故守護眼根心中不生貪伺憂慼惡不善法趣向彼故守護眼根如是耳若意知法然不受相亦不味法謂忿諍故守護意根心中不生貪伺憂慼惡不善法趣向彼故守護意根如來復上教比丘汝來正知出入善觀分別屈伸低仰儀容庠序善著僧伽梨及諸衣鉢行住坐臥眠寤語皆正知之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며 일 없는 한가한 곳에 머물되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이나 바위ㆍ돌집ㆍ한데ㆍ짚가리에 머물거나, 혹은 숲속이나 무덤 사이에서 머물러라. 그리고 네가 이미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하고 고요한 곳에 가거든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결가부좌(結跏趺坐) 하고서 몸을 바로 하고 서원을 바로 하여 생각이 다른 데로 향하지 않게 하라. 그리고 탐욕을 끊어 없애 마음에 다툼이 없게 하라. 남의 재물과 여러 생활 도구를 보더라도 탐욕을 일으켜 내 소유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너는 탐욕에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라. 이렇게 분노[瞋恚]와 수면(睡眼)과 조회(調悔)도 또한 그렇게 하며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망설이지 말고 너는 의혹에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라. 너는 이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心穢]과 지혜의 미약함[慧羸]을 끊고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禪)을 성취하여 노닐 수 있도록 하라.’
018_0087_b_08L目揵連若比丘正知出善觀分別屈伸低仰儀容庠序著僧伽梨及諸衣鉢行住坐臥眠寤語默皆正知者如來復上教比丘來獨住遠離在無事處或至樹下空安靜處山巖石室露地穰積或至林或住在塚閒汝已在無事處或至樹下空安靜處敷尼師檀結加趺坐正身正願及念不向斷除貪伺心無有諍見他財物諸生活具莫起貪伺欲令我得汝於貪伺淨除其心如是瞋恚睡眠調悔斷疑度惑於諸善法無有猶豫汝於疑惑淨除其心汝斷此五蓋心穢慧羸離欲離惡不善之至得第四禪成就遊
018_0087_c_02L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 4선(禪)을 성취하여 노닐게 되면 목건련아, 여래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많은 이익을 준 것이니, 곧 가르치고 훈계한 것이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로서 장로(長老)ㆍ상존(上尊)이나 구학(舊學)의 범지가 있으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니 곧 ‘구경(究竟)하여 마치면 일체의 누(漏)가 다할 것이다’고 하리라.”
018_0087_b_22L目揵連若比丘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者目揵連如來爲諸年少比丘多有所益謂訓誨教訶目揵連有比丘長老上尊舊學梵行如來復上教謂究竟訖一切漏盡
산수 목건련이 곧 다시 여쭈었다.
“사문 구담이시여, 모든 제자들을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면 모두들 구경의 지혜를 얻어 반드시 열반을 얻게 됩니까?”
018_0087_c_04L算數目揵連卽復問曰沙門瞿曇一切弟子如是訓誨如是教訶盡得究竟智必涅槃耶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목건련아, 한결같이 다 얻지는 못한다. 혹 얻는 자도 있고 혹 얻지 못하는 자도 있느니라.”
018_0087_c_07L世尊答曰目揵連不一向得有得者或不得者
“사문 구담이시여, 이 가운데에는 무슨 인연이 있습니까? 열반이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사문 구담께서는 현재의 길잡이[導師]로서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시는데 혹 어떤 비구들은 구경의 열반을 얻기도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하기도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018_0087_c_08L算數目揵連復更問曰瞿曇此中何因何緣有涅槃涅槃道沙門瞿曇現在導師或有比丘如是訓誨如是教訶得究竟涅槃或復不得耶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목건련아, 내가 너에게 도리어 물으리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목건련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너는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또한 그리로 가는 길을 아느냐?”
018_0087_c_12L世尊告曰目揵連我還問汝隨所解答目揵連於意云何知王舍城處諳彼道耶
“예, 저는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또한 그리로 가는 길도 알고 있습니다.”
018_0087_c_14L算數目揵連答曰唯然我知王舍城處亦諳彼道
018_0088_a_02L“목건련아,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저 왕을 뵈려고 왕사성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너에게 ‘나는 왕을 뵙기 위해 왕사성으로 갑니다. 산수 목건련이여,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그리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내게 말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너는 그 사람에게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면 어느 읍에 이를 것이니 이렇게 계속 가면 왕사성에 이를 것이다. 또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네 말을 듣고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도 여기서 동쪽으로 얼마 안 가서 곧 바른 길을 버리고 나쁜 길에 헤맬 경우 그는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도 그는 다 볼 수 없고, 또한 알 수도 없을 것이다.
018_0087_c_15L世尊問曰目揵連若有人來欲見彼至王舍城其人問汝我欲見王王舍城算數目揵連知王舍城處彼道徑可示語我耶汝告彼人曰此東行至彼某村從某村去當至某如是展轉至王舍城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樹俠長流河又有淸泉盡見盡知彼人聞汝語受汝教已從此東行臾不久便捨正道從惡道還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花樹俠長流河又有淸泉彼盡不見亦不知也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저 왕을 보려고 왕사성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너에게 ‘나는 왕을 보기 위해 왕사성으로 갑니다. 산수 목건련이여,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그리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내게 말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너는 그 사람에게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면 어느 읍에 이를 것이니 이렇게 계속가면 왕사성에 이를 것이다. 또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너는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네 말을 듣고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 여기서 동쪽으로 가서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서 어느 읍에 이르게 되고 이렇게 계속 가서 왕사성에 이를 경우 그는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018_0088_a_05L復有人來欲見彼王至王舍城其人問汝我欲見王至王舍城算數目揵連知王舍城處諳彼道徑可示語我耶汝告彼人曰從此東行至彼某村從某村去當至某邑如是展轉至王舍城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俠長流河又有淸泉盡見盡知人聞汝語受汝教已卽從此東行至彼某村從某村去得至某邑如是展轉至王舍城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樹俠長流河又有淸泉盡見盡知
018_0088_b_02L목건련아, 이 가운데에는 무슨 인연이 있는가? 저 왕사성이 있고, 왕사성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너는 현재의 길잡이인데, 그 첫째 사람은 네가 가르쳐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도 오래되지 않아 곧 편편하고 바른 길을 버리고 나쁜 길로 돌아갔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지도 못하고 또한 알지도 못하지 않는가? 또 둘째 사람은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 편편하고 바른 길을 따라 계속 가서 왕사성에 이르렀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고 다 알았지 않느냐?”
018_0088_a_17L目揵連中何因何緣有彼王舍城有王舍城汝現在導師彼第一人隨受汝教於後不久捨平正道從惡道還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若干華樹俠長流河又有淸泉盡不見亦不知耶彼第二人隨受汝從平正道展轉得至於王舍城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樹俠長流河又有淸泉彼盡見盡知耶
산수 목건련이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그 일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저 왕사성이 있고 왕사성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제가 현재의 길잡이긴 하지만 첫째 사람은 제가 가르쳐 준 것을 따르지 않고 편편하고 바른 길을 버리고서 나쁜 길로 돌아갔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지도 못하고 또한 알지도 못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저 둘째 사람은 제가 가르쳐 준 것을 따라 편편하고 바른 길을 쫓아 계속 가서 왕사성에 이르게 되었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고 다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018_0088_b_04L算數目揵連答曰我都無事有彼王舍城有王舍城我現在導師彼第一人不隨我教捨平正道從惡道還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俠長流河又有淸泉彼盡不見不知耶彼第二人隨順我教從平正道展轉得至於王舍城若王舍城外有好園林其地平正樓觀浴池若干華樹俠長流河又有淸泉彼盡見盡知耶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찬가지로 목건련아, 나도 또한 그 일과 상관없느니라. 저 열반이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내가 길잡이가 되어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지만 혹은 구경의 열반을 얻기도 하고 혹은 얻지 못하기도 한다. 목건련아, 그것은 단지 각자 따르는 비구의 행에 있을 뿐이니 그 때 세존은 곧 그의 행을 기별(記莂)하여 ‘구경(究竟)의 누(漏)가 다했다’라고 말할 뿐이니라.”
018_0088_b_14L世尊告曰如是目揵連我亦無有彼涅槃有涅槃道我爲導師諸比丘如是訓誨如是教訶得究竟涅槃或有不得目揵連但各自隨比丘所行爾時世尊便記彼行謂究竟漏盡耳
018_0088_c_02L산수 목건련이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비옥한 땅에 사라숲[娑羅林]이 있는 것과 같나니, 그 곳에 사라숲을 지키는 사람이 있어 총명하고 건장하고 게으르지 않아서 때를 보아 모든 사라 뿌리 주위를 호미로 파서 높은 데는 편편하게 하고 낮은 데는 메우며 거름 주고 물 대기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만일 그 주변에 더럽고 나쁜 풀이 있으면 다 뽑아 버리고, 만일 굽어서 곧지 않은 것이 있으면 다 가지 쳐 추리며, 만일 아주 좋고 꼿꼿한 나무가 있으면 곧 보호하고 길러 때에 따라 호미로 파고 거름 주고 물을 대주어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비옥한 땅의 사라나무숲은 날이 갈수록 무성하고 좋아질 것입니다.
018_0088_b_19L算數目揵連白曰瞿曇我已瞿曇我已解瞿曇猶如良地有娑羅林彼中有守娑羅林人明健不懈諸娑羅根以時鋤掘平高塡下糞沃漑灌不失其時若其邊有穢惡草生盡拔棄之若有撗曲不調直者盡芟治之若有極好中直樹者便㩲養護隨時鋤掘糞沃漑灌不失其時如是良地娑羅樹林轉茂盛好
구담이시여,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이 아첨하고 속여 희망이 없고 믿음이 없으며 게으르고 생각도 없고 선정에 듦도 없으며 나쁜 지혜를 가졌고 마음이 미치고 모든 근이 어지러우며 계를 지킴에 있어 방만하고 느슨해 사문의 도를 닦지 않는다면 구담이시여, 이러한 사람과는 일을 같이 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이러한 사람은 범행을 더럽히기 때문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아첨하지도 않고 또한 속이지도 않으며 희망이 있고 믿음도 있어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생각이 있고 선정에 듦도 있으며 또한 지혜가 있고 계율을 지극히 공경하며 널리 사문의 도를 닦는다면 사문 구담이시여, 이러한 사람과는 능히 일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이러한 사람은 범행을 청정하게 행하기 때문입니다.
018_0088_c_04L瞿曇如是有人諛諂欺誑極不庶幾無信懈怠無念無定惡慧心狂諸根掉亂持戒寬緩不廣修沙門瞿曇如是之人不能共事所以者何瞿曇如是人者污梵行瞿曇若復有人不有諛諂不欺誑庶幾有信精進不懈有念亦有智慧極恭敬戒廣修沙門如是之人能共事也所以者何如是人者淸淨梵行
018_0089_a_02L구담이시여, 마치 모든 뿌리의 향기 가운데 침향(沈香)을 첫째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저 침향은 모든 뿌리의 향기 중에서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모든 사라나무 향기 가운데 붉은 전단[赤栴]을 제일로 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붉은 전단은 모든 사라나무 향기 가운데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모든 물꽃 가운데 푸른 연꽃을 제일로 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푸른 연꽃은 모든 물꽃 가운데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모든 육지꽃 가운데 수마나꽃[修摩那花]을 제일로 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시여, 수마나꽃은 모든 육지꽃 가운데 최상이기 때문입니다. 구담이시여, 마치 세상의 모든 논사 가운데 사문 구담을 가장 제일로 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사문 구담 논사께서는 능히 일체 외도 이학(異學)을 항복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께 귀의하겠습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 주시어 우바새(優婆塞)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몸이 다하도록 귀의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이르겠습니다.”
018_0088_c_13L瞿曇猶諸根沈香爲第一所以者何瞿曇彼沈香者於諸根香爲最上故瞿曇猶諸娑羅樹香赤栴檀爲第一所以者何瞿曇赤栴檀者於諸娑羅樹香爲最上故瞿曇猶諸水華靑蓮華爲第一所以者何瞿曇靑蓮華者於諸水華爲最上故瞿曇猶諸陸華修摩那花爲第一所以者何瞿曇修摩那花者於諸陸花爲最上故瞿曇猶如世中諸有論士沙門瞿曇爲最第一所以者何沙門瞿曇論士能伏一切外道異學故世尊我今自歸於佛法及比丘衆唯願世尊受我爲優婆塞從今日始終身自歸乃至命盡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산수 목건련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산수목건련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총 2,354자이다. 『중아함경』 제35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총 7,613자이다.
018_0089_a_04L佛說如是算數目揵連及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筭數目揵連經第三竟 二千三百五十四字
中阿含經卷第三十五七千六百一十三字 第三念誦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팔리어로는 Sagārava Māava라고 한다. 한 바라문 청년을 말한다.
  2. 2)이 경의 이역본으로 서진(西晋)시대 법거(法炬)가 한역한 『불설수경(佛說數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