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313_a_01L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1권
018_0313_a_01L增壹阿含經卷第一

동진 계빈 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김월운 번역
018_0313_a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 譯

1. 서품(序品)
018_0313_a_03L序品第一

일곱 번째 신선인 능인(能仁)1)께 귀의하옵고
현성(賢聖)의 위없는 법 연설하리라.
나고 죽는 긴 강에서 헤매고 있을 때
세존께서 뭇 중생들 구제하셨네.
018_0313_a_04L自歸能仁第七仙
演說賢聖無上軌
永在生死長流河
世尊今爲度黎庶

우두머리 가섭(迦葉)과 저 많은 스님들이며
한량없이 많이 들어 아는 현철(賢哲)하신 아난은
열반[泥曰]하신 선서(善逝)의 사리를 받들고
구이국(拘夷國)2)에서 마갈(摩竭)3)에 이르셨네.
018_0313_a_06L尊長迦葉及衆僧
賢哲阿難無量聞
善逝泥曰供舍利
從拘夷國至摩竭

가섭은 단정히 앉아 4등(等)4)을 사유하기를
‘이 중생들 이제 다섯 갈래의 길에 떨어지리라
정각(正覺)께서 도를 펴다 지금 세상을 떠나셨으니’
그분의 묘한 교훈 생각하며 슬프게 눈물 흘렸네.
018_0313_a_08L迦葉端思行四等
此衆生類墜五道
正覺演道今去世
憶尊巧訓懷悲泣

가섭은 사유하였네, ‘근본이 되는 저 바른 법을
어떻게 해야 널리 펴서 세상에 오래 있게 할까?
가장 높은 분께서 갖가지로 설법하신 가르침
그 모두를 가져 지니고 잃지 않게 하리라.
018_0313_a_10L迦葉思惟正法本
云何流布久在世
最尊種種吐言教
摠持懷抱不漏失

그런데 지금 누가 그런 힘있어
곳곳마다의 인연들 온갖 법을 모을 수 있을까?
지금 이 대중 속에 지혜로운 선비로는
어질고 착한 아난이 한량없이 많이 들었다.’
018_0313_a_12L誰有此力集衆法
在在處處因緣本
今此衆中智慧士
阿難賢善無量聞

이내 건추(揵椎)를 울려 사부대중 모으니
대중은 비구 8만 4천 명
모두들 아라한으로 마음의 해탈[心解脫]을 얻고
결박을 벗어나 복밭[福田]이 되는 이들.
018_0313_a_14L卽擊揵椎集四部
比丘八萬四千衆
盡得羅漢心解脫
以脫縛著處福田

가섭은 세상을 가엾이 여겼기에
존경하는 스승께서 과거에 하신 말씀 기억해냈네.
‘세존께선 아난에게 법을 물려주시면서
널리 법을 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길 바라노라 하셨다.’
018_0313_a_16L迦葉哀愍於世故
加憶尊恩過去報
世尊授法付阿難
願布演法長存世

“어떻게 해야 차례대로 근본을 잃지 않고
3아승기(阿僧祇) 세월 동안 모아온 법보(法寶)
후세의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그 법을 듣게 하고
듣고 나선 곧바로 온갖 고통 여의게 할까?”
018_0313_a_18L云何次第不失緖
三阿僧祇集法寶
使後四部得聞法
已聞便得離衆苦

아난이 사양하기를, “저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법은 너무나 심오하고 그 종류도 많은데
어찌 감히 여래의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불법(佛法)의 공덕은 한량없는 지혜입니다.
018_0313_a_20L阿難便辭吾不堪
諸法甚深若干種
豈敢分別如來教
佛法功德無量智
018_0313_b_02L
지금 존자 가섭만이 감당할 수 있으므로
부처님께서 어른께 법을 부촉하셨습니다.
대가섭이시여, 이제 중생들을 위하소서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자리 반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까?”
018_0313_a_22L今尊迦葉能堪任
世雄以法付耆舊
大迦葉今爲衆人
如來在世請半坐

가섭이 대답하기를, “비록 그렇기는 하나
나는 늙고 쇠약해 잊어버린 게 많다네.
그대는 모두를 기억하는 지혜의 힘이 있으니
법의 근본을 세상에 항상 머물게 할 수 있으리라.
018_0313_b_03L迦葉報言雖有是
年衰朽老多忘失
汝今摠持智慧業
能使法本恒在世

내게는 세 가지 깨끗한 눈5)이 있고
또 남의 마음 아는 지혜도 있다.
가지가지 종류의 온갖 중생들 중에
존자 아난보다 나은 이는 없다.”
018_0313_b_05L我今有三淸淨眼
亦復能知他心智
一切衆生種種類
無有能勝尊阿難

범천이 내려오고 또 제석천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모든 하늘들 내려왔네.
미륵(彌勒)도 도솔천에서 와 집회(集會)에 참석했으니
그렇게 모인 보살 몇 억인지 셀 수 없었네.
018_0313_b_07L梵天下降及帝釋
護世四王及諸天
彌勒兜術尋來集
菩薩數億不可計

미륵ㆍ범천ㆍ제석과 또 사천왕들
모두 다 합장하고 이렇게 아뢰었네.
“일체 모든 법이신 부처님께서 인가한
아난은 우리 법의 그릇이십니다.
018_0313_b_09L彌勒梵釋及四王
皆悉叉手而啓白
一切諸法佛所印
阿難是我法之器

만일 그 법을 보존하려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곧 여래의 가르침을 파괴하는 것
원컨대 중생 위해 법의 근본을 보존하여
온갖 위험ㆍ재앙ㆍ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하소서.
018_0313_b_11L若使不欲法存者
便爲壞敗如來教
願存本要爲衆生
得濟危厄度衆難

스승이신 석가 세상에 출현하여 그 목숨 너무도 짧았지만
육체는 비록 가셨어도 법신(法身)은 남아 있네.
마땅히 법의 근본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니
아난이여, 사양치 말고 지금 설법하소서.”
018_0313_b_13L釋師出世壽極短
肉體雖逝法身在
當令法本不斷絕
阿難勿辭時說法

가장 높으신 가섭과 성중(聖衆)
미륵ㆍ범천ㆍ제석과 사천왕 등
간절히 청하였네, “아난이여, 이제 설하소서
여래의 가르침이 사라지지 않게 하소서.”
018_0313_b_15L迦葉最尊及聖衆
彌勒梵釋及四王
哀請阿難時發言
使如來教不滅盡

아난은 인자하고 온화하게 4등(等)을 갖추고
미묘한 사자후(師子吼)에 마음을 기울이고는
사부대중을 돌아보고 허공을 바라보며
가눌 길 없이 슬피 울며 눈물 흘렸네.
018_0313_b_17L阿難仁和四等具
意轉入微師子吼
顧眄四部瞻虛空
悲泣揮淚不自勝

이내 광명 떨치더니 화열(和悅)한 얼굴빛으로
두루 중생을 비추니 마치 떠오르는 해와 같았네.
광명을 본 미륵(彌勒)과 제석(帝釋)과 범천(梵天)
합장하고 공경을 다해 위없는 법 듣기를 희망했네.6)
018_0313_b_19L便奮光明和顏色
普照衆生如日初
彌勒睹光及釋梵
收拾遲聞無上法

사부대중은 고요하고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법을 듣고자 그 마음 어지럽지 않게 하였고
존장(尊長) 가섭(迦葉)과 성중(聖衆)들
똑바로 바라보는 눈 깜짝이지도 않았네.
018_0313_b_21L四部寂靜專一心
欲得聞法意不亂
尊長迦葉及聖衆
直視睹顏目不眴

그때 아난이 설하였네, “한량없이 많은 경을
누가 잘 갖추어 한 덩어리로 만들 수 있을까?
내 이제 마땅히 세 가지로 나누어
열 경(經)을 세우고 한 게(偈)로 만들리라.7)
018_0313_b_23L時阿難說經無量
誰能備具爲一聚
我今當爲作三分
造立十經爲一偈
018_0313_c_02L
계경(契經)이 그 1분이고 율(律)이 2분이며
또 아비담경(阿毘曇經)이 3분이라.
과거의 세 부처님도 모두 셋으로 나누어
계경과 율과 법(法)8)을 3장(藏)이라 하셨다.
018_0313_c_02L契經一分律二分
阿毘曇經復三分
過去三佛皆三分
契經法爲三藏

계경을 이제 네 가지로 나누리니
첫째9)는 증일아함(增一阿含), 둘째는 중아함(中阿含)이며
셋째는 장아함(長阿含)인데 영락(瓔珞)이 많고
맨 뒤의 잡아함(雜阿含)이 넷째가 되느니라.”
018_0313_c_04L契經今當分四段
次名增一二名中
三名曰長多瓔珞
雜經在後爲四分

존자 아난은 이렇게 생각하였네
‘여래의 법신(法身)은 무너지지 않고
세상에 항상 있어 끊어지지 않으며
하늘과 사람들은 법을 듣고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018_0313_c_06L尊者阿難作是念
如來法身不敗壞
永存於世不斷絕
天人得聞成道果

혹은 한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은 뜻이 깊고
갖기도 어렵고 외우기도 어려우며 기억할 수도 없네.
나는 이제 마땅히 한 가지 법의 진리를 모아
하나하나 서로 따르게 하여 차례를 잃지 않게 하리라.
018_0313_c_08L或有一法義亦深
難持難誦不可憶
我今當集一法義
一一相從不失緖

또는 두 번째 법이 있어 두 번째로 나아가고
세 번째 법이 있어 세 번째로 나아가 구슬을 꿰듯 하며
네 번째 법 있어 네 번째로 나가고 다섯 번째도 그러하며
다섯 번째 법 다음엔 여섯, 여섯 번째는 다음 일곱으로 이어가리라.
018_0313_c_10L亦有二法還就二
三法就三如連珠
四法就四五亦然
五法次六六次七

여덟 번째 법의 뜻을 자세히 설하고 그 다음엔 아홉 번째
열 번째 법, 그리고 열에서 열 하나로 이어가리라.
이렇게 하면 법보를 끝끝내 잊지 않고
또한 항상 세상에 있어 언제나 존재하리라.’
018_0313_c_12L八法義廣九次第
十法從十至十一
如是法寶終不忘
亦恒處世久存在

대중들 가운데서 이 법을 모아
그 즉시로 아난이 자리에 오르자
미륵은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말하였네.
“모든 법이 이치에 합해 꼭 들어맞는다.”
018_0313_c_14L於大衆中集此法
卽時阿難昇乎座
彌勒稱善快哉說
諸法義合宜配之

“또 여러 법이 있어 마땅히 나누어야 하나니
세존께서 하신 말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보살은 뜻을 내어 대승(大乘)으로 나아가니
여래께서 이 갖가지를 분별해 말씀하셨다.
018_0313_c_16L更有諸法宜分部
世尊所說各各異
菩薩發意趣大乘
如來說此種種別

인중존(人中尊)께서 여섯 가지 도무극(度無極)10)을 설명하시니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이며
또 선정과 초승달과 같은 지혜의 힘
도무극에 이르러서야 모든 법을 보리라.
018_0313_c_18L人尊說六度無極
布施持戒精進
智慧力如月初
逮度無極睹諸法

여러 용맹스런 사람들 머리와 눈을 보시하고
몸과 피와 살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아내와 재물 아들과 딸 아까워하지 않았네.
이것이 단도(檀度:布施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3_c_20L諸有勇猛施頭目
身體血肉無所惜
妻妾國財及男女
此名檀度不應棄

계(戒)도무극을 금강(金剛)과 같이 굳게 지켜
헐지 않고 범하지 않으며 잃지 않아야 하네.
마음 지키고 계 보호하기를 병(甁)과 같이 하는 것
이것이 계도(戒度:持戒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3_c_22L戒度無極如金剛
不毀不犯無漏失
持心護戒如坏甁
此名戒度不應棄
018_0314_a_02L
어떤 사람이 와서 손발을 끊더라도
성내지 않고 참는 힘 굳세기가
바다가 다 받아들이고도 증감이 없는 것처럼 하는 것
이것이 인도(忍度:忍辱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3_c_24L或有人來截手足
不起瞋恚忍力强
如海含容無增減
此名忍度不應棄

모든 착하고 나쁜 행 짓는 데에 있어서
몸과 입과 뜻, 이 셋에 만족할 줄 모르고
사람의 모든 행(行) 지극한 도 아님을 막아버리는 것
이것이 진도(進度:精進波羅蜜)이니 닦고 버리지 말라.
018_0314_a_03L諸有造作善惡行
身口意三無厭足
妨人諸行不至道
此名進度不應棄

앉아서 참선할 때 들고나는 숨길에
마음이 견고하여 어지러운 생각 없어
설령 땅이 움직인다 해도 몸이 흔들리지 않는 것
이것이 선도(禪度:禪定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4_a_05L諸有坐禪出入息
心意堅固無亂念
正使地動身不傾
此名禪度不應棄

지혜의 힘으로써 진겁(塵劫)의 수를 아니
그 겁(劫)의 수는 헤아릴 수 없는 조(兆)ㆍ재(載)
글로 쓰고 설명하는 갖가지 업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
이것이 지도(智度:智慧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4_a_07L以智慧力知塵數
劫數兆載不可稱
書疏數業意不亂
此名智度不應棄

모든 법은 매우 깊어 공(空)한 이치 말하여도
밝히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며 볼 수도 없어
뒷세상 사람들이 의심을 품으리라.
이것이 보살의 덕이니 버리지 말라.”
018_0314_a_09L諸法甚深論空理
難明難了不可觀
將來後進懷狐疑
此菩薩德不應棄

아난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였네.
‘어리석은 사람들은 보살행(菩薩行)을 믿지 않으리니
오직 믿음으로 해탈(解脫)한 아라한이라야 하리
그들이라야 믿고서 주저함이 없으리.
018_0314_a_11L阿難自陳有是念
菩薩之行愚不信
除諸羅漢信解脫
爾乃有信無猶豫

사부대중들 도(道) 닦을 마음을 내고
또한 저 일체 중생들
저들도 굳게 믿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니
이런 모든 법을 모아 일분(一分)으로 삼으리라.’
018_0314_a_13L四部之衆發道意
及諸一切衆生類
彼有牢信不狐疑
集此諸法爲一分

미륵은 훌륭하다 칭찬하며 말하였네
“대승으로 나아가는 그 마음 깊고 넓어
혹 어떤 법들은 번뇌[結使]를 끊고
혹 어떤 법들은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018_0314_a_15L彌勒稱善快哉說
發趣大乘意甚廣
或有諸法斷結使
或有諸法成道果

아난이 말하기를, “그것은 어떤 것인가?
나는 여래께서 이런 법 설하심을 보았지만
또한 여래로부터 직접 듣지 못한 것도 있으니
그런 법에 어찌 의심이 없겠는가?
018_0314_a_17L阿難說曰此云何
我見如來演此法
亦有不從如來聞
此法豈非當有疑

만일 내가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니
미래의 중생에게 거짓말이 되리라.
이제 모든 경에 ‘이와 같이 들었다’ 하고
부처님께서 머무신 성과 국토를 밝히리라.
018_0314_a_19L設我言見此義非
於將來衆便有虛
今稱諸經聞如是
佛處所在城國土

바라내국(波羅㮈國)11)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셨고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는 세 가섭(迦葉)12)을 항복 받았으며
석시(釋翅)13)ㆍ구살라(拘薩羅)14)ㆍ가시국(迦尸國)15)
첨파(瞻波)16)ㆍ구류(句留)17)ㆍ비사리(鞞舍離)18)에 계셨었다.
018_0314_a_21L波羅柰國初說法
摩竭國降三迦葉
釋翅拘薩迦尸國
瞻波句留毘舍離

그리고 천궁(天宮)ㆍ용궁(龍宮)ㆍ아수륜궁(阿修倫宮)19)
건답화성(乾沓和城)20)과 구시성(拘尸城) 등에 계셨으며
만일 경을 연설한 곳 알 수 없을 경우에는
그 으뜸인 사위성(舍衛城)에 계셨었다 하리라.
018_0314_a_23L天宮龍宮阿須倫
乾沓和等拘尸城
正使不得說經處
當稱原本在舍衛
018_0314_b_02L
내가 들은 것은 어느 한 때의 일로서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시면서 제자들과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착한 업을 닦으셨으니
그곳은 급고독(給孤獨) 장자가 보시한 동산이었네.
018_0314_b_02L吾所從聞一時事
佛在舍衛及弟子
祇桓精舍修善業
孤獨長者所施園

그때 부처님께서 대중들 속에서 비구들께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가지고
한 법을 생각하여 방탕하지 말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한 법인가 하면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018_0314_b_04L時佛在中告比丘
當修一法專一心
思惟一法無放逸
云何一法謂念佛

법 생각과 승가 생각과 계율 생각과
보시 생각과 버리려는 생각, 그리고 하늘 생각이며
호흡이 들고남을 생각하고 몸을 생각하며
죽음을 생각하여 어지럽지 않게 함 등 열 가지 생각이다.
018_0314_b_06L法念僧念及戒念
施念去相次天念
息念安般及身念
死念除亂謂十念

이 열 가지 생각에 다시 열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은 높은 제자에게 설명하셨다.
처음에는 구린(拘鄰)21)을 교화해 참다운 불제자 만들고
최후의 작은 이는 수발(須拔)22)이었다.
018_0314_b_08L此名十念更有十
次後當稱尊弟子
初化拘鄰眞佛子
最後小者名須拔

이러한 방편으로 한 법을 깨닫고
둘은 두 법에서 셋은 세 법에서 깨달으며
넷ㆍ다섯ㆍ여섯ㆍ일곱ㆍ여덟ㆍ아홉ㆍ열
열 한 법을 모두 깨달아 알지 못함이 없으리라.
018_0314_b_10L以此方便了一法
二從二法三從三
四五六七八九十
十一之法無不了

하나에서 하나 더해 모든 법에 이르니
이치가 풍부하고 지혜는 넓어 끝이 없으며
하나하나 경의 뜻도 또한 심오하나니
그러므로 『증일아함(增一阿含)』이라 이름한다.
018_0314_b_12L從一增一至諸法
義豐慧廣不可盡
一一契經義亦深
是故名曰增壹含

이제 살펴보면 한 법도 밝게 알기 어렵고
가지기도 어렵고 깨닫기도 어려워 밝힐 수가 없으니
비구가 스스로 공덕의 업(業)을 자칭한다면
이제 그를 제일 높은 제자[尊弟子]라 하리라.
018_0314_b_14L今尋一法難明了
難持難曉不可明
比丘自稱功德業
今當稱之尊第一

비유하면 옹기장이가 그릇을 만들 적에
마음대로 만들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처럼
그와 같이 증일아함의 법은
3승(乘)23)의 교화에 아무 차별이 없다.
018_0314_b_16L猶如陶家所造器
隨意所作無狐疑
如是阿含增一法
三乘教化無差別

불경은 미묘하고 매우 심오(深奧)하여
번뇌[結使]를 없앰이 흐르는 강물 같네.
그 중에서도 이 증일아함이 최상이 되나니
세 가지 눈 맑게 하고 세 가지 때 없애준다.
018_0314_b_18L佛經微妙極甚深
能除結使如流河
然此增一最在上
能淨三眼除三垢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이 증일아함 가지면
그것은 곧 여래장(如來藏)을 모두 가지는 것이요
설령 금생(今生)에 번뇌를 다하지 못한다 해도
후생에는 곧 큰 재주와 지혜 얻으리라.
018_0314_b_20L其有專心持增一
便爲摠持如來藏
正使今身不盡結
後生便得高才智

만일 이 경권(經卷)을 쓰고 베끼는 사람에게
비단 천으로 만든 꽃과 일산 공양하는 이 있으면
그 복은 한량없어 헤아릴 수조차 없으리니
이 법보(法寶)는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018_0314_b_22L若有書寫經卷者
繒綵花蓋持供養
此福無量不可計
以此法寶難遇故
018_0314_c_02L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온 땅이 크게 진동하고
하늘에서 꽃과 향이 내려와 무릎까지 쌓이며
하늘들은 허공에서 장하다고 칭찬하고
부처님이 하신 말씀 다 따라야 한다 하였네.
018_0314_b_24L說此語時地大動
雨天華香至于膝
諸天在空歎善哉
上尊所說盡順宜

계경(契經)이 제1장(藏)이고, 계율이 제2장이며
아비담경(阿毘曇經)이 제3장이라네.
방등(方等:毘佛略)엔 대승의 이치 그윽하고 깊으며
그 밖의 모든 경은 잡경(雜藏)이라 말한다네.
018_0314_c_03L契經一藏律二藏
阿毘曇經爲三藏
方等大乘義玄邃
及諸契經爲雜藏

부처님 말에 편히 머물러 끝내 달라지지 않고
인연의 근본과 끝을 다 그대로 따르네.
미륵과 모든 하늘 다 훌륭하다 칭찬하고
석가모니의 경을 오래 보존하라 하였네.
018_0314_c_05L安處佛語終不異
因緣本末皆隨順
彌勒諸天皆稱善
釋迦文經得久存

미륵은 곧 일어나 손에 꽃을 받들고
기뻐하며 그것을 아난에게 뿌리니
이 경은 진실로 여래의 말씀이라
아난으로 하여금 도(道) 이루게 하였다.
018_0314_c_07L彌勒尋起手執華
歡喜持用散阿難
此經眞實如來說
使阿難尋道果成

그때 존자 아난과 또 범천(梵天)은 모든 범가이천(梵迦夷天:淨神天)을 데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화자재천(化自在天:化樂天)도 모든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도 모든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도술천왕(兜術天王)도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염천(豔天:焰摩天)도 그 부하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석제환인(釋帝桓因)은 삼십삼천(三十三天)의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제두뢰타(提頭賴吒:持國天)는 건답화(乾沓和:乾闥婆)들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비류륵차천왕(毘留勒叉天王:增長天王)은 모든 염귀(厭鬼)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으며, 비류바차천왕(毘留跛叉天:廣目天)은 모든 용(龍)의 무리를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고,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열차(閱叉:夜叉)와 나찰(羅刹)들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모였다.
018_0314_c_09L是時,尊者阿難及梵天將諸梵迦夷天,皆來會集化自在天將諸營從,皆來會聚他化自在天將諸營從,皆悉來會兜術天王將諸天之衆,皆來會豔天將諸營從,悉來會聚釋提桓因將諸三十三天衆,悉來集會提頭賴咤天王將乾沓和等,悉來會聚毘留勒叉天王將諸厭鬼,悉來會聚毘留跛叉天王將諸龍衆,悉來會聚毘沙門天王將閱叉羅剎衆,悉來會聚
이때 미륵 대사가 현겁(賢劫) 중의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모든 족성자(族姓子)와 족성녀(族姓女)들을 권하여 이 『증일아함』의 높은 법을 외우고 지니며 널리 펴서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받들어 행하게 하시오.”
018_0314_c_19L是時,彌勒大士告賢劫中諸菩薩等卿等勸勵諸族姓子族姓女,諷誦受持增一尊法,廣演流布,使天人奉行
018_0315_a_02L이런 말을 할 때에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건답화ㆍ아수륜ㆍ가류라(伽留羅:伽樓羅)ㆍ마후륵(摩睺勒:摩睺羅伽)ㆍ견타라(甄陀羅:緊那羅)들이 제각기 모두 아뢰었다.
“우리들은 모두 저 선남자와 선녀인이 이 『증일아함』의 높은 법을 외우고 지니며 널리 펴는 것을 옹호해주어서 끝내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018_0314_c_22L說是語時,諸天乾沓和阿須倫伽留羅摩睺勒陁羅等,各各白言我等盡共擁護是善男子善女人,諷誦受持增一尊法,廣演流布,終不中絕
그때 존자 아난이 우다라(優多羅)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이 『증일아함』을 너에게 부촉(咐囑)하노니 잘 외우고 읽어 쇠퇴하지 않게 하라. 왜냐하면 이 거룩한 경을 업신여기는 사람은 곧 타락하여 범부의 행을 하게 되겠기 때문이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우다라여, 이 『증일아함』에는 37도품(道品)24)의 가르침이 나와 있고 또 모든 법도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기기 때문이다.”
018_0315_a_03L時,尊者阿難告優多羅曰我今以此增一阿含,囑累於汝,善諷誦讀,莫令漏減,所以者何有輕慢此尊經者,便爲墮落爲凡夫何以故此,優多羅,增一阿含,出三十七道品之教,及諸法,皆由此生
그때 대가섭(大迦葉)이 아난에게 물었다.
“어떻습니까? 아난이여, 『증일아함』에는 37도품의 가르침이 나오고, 또 모든 법은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기는가?”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가섭이시여, 『증일아함』은 37도품을 내고 또 모든 법은 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겨납니다. 우선 내버려두십시오. 『증일아함』은 한 게송 가운데서 37도품과 모든 법을 냅니다.”
018_0315_a_08L時,大迦葉問阿難曰云何,阿難增一阿含乃能出生三十七道品之教,及諸法皆由此生阿難報言如是如是者迦葉,增一阿含出生三十七品及諸法,皆由此生且置,增一阿含一偈之中,便出生三十七品及諸法
가섭이 물었다.
“어떤 게송 가운데서 37도품과 모든 법을 내는가?”
018_0315_a_14L迦葉問言何等偈中,出生三十七品及諸
그때 존자 아난이 곧 게송을 읊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018_0315_a_16L時,尊者阿難便說此偈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教

“그 까닭은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말은 모든 법(法)의 근본으로서 곧 일체의 착한 법을 내고, 착한 법을 내기 때문에 그 마음이 청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가섭이시여,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을 항상 닦아 청정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018_0315_a_18L所以然者,諸惡莫作,是諸法本,便出生一切善法以生善法,心意淸淨故,迦葉諸佛世尊身意行,常修淸
가섭이 물었다.
“어떠한가? 아난이여, 오직 이 『증일아함』만이 37도품과 모든 법을 내는가, 다른 세 아함도 또한 그런 것을 내는가?”
018_0315_a_22L迦葉問曰云何,阿難增一阿含獨出生三十七品及諸法,餘四阿含亦復出生乎
018_0315_b_02L아난이 대답하였다.
“우선 그만두시오, 가섭이시여. 네 아함의 진리는 하나의 게송 가운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과 벽지불(辟支佛)과 성문(聲聞)의 가르침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악을 짓지 말라’는 말은 계율을 원만하게 갖춘 것으로서 맑고 깨끗한 행이기 때문이며, ‘온갖 선을 행하라’는 말은 마음이 청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라’는 말은 그릇된 뒤바뀜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말은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가섭이시여, 계율이 청정한데 그 뜻이 어찌 청정하지 않을 것이며, 뜻이 청정하면 뒤바뀌지 않을 것이요, 뒤바뀜이 없으면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이 사라져 37도품의 결과를 성취할 것이니, 이미 도의 결과를 성취하였으면 그것이 ‘모든 법’이 아니겠습니까?”
018_0315_a_24L阿難報言且置,迦葉四阿含義,一偈之中,盡具足諸佛之教及,辟支佛聲聞之教所以然者,諸惡莫作,戒具之禁淸白之行,諸善奉行意淸淨,自淨其意除邪顚倒,是諸佛教,去愚惑想云何,迦葉戒淸淨者,意豈不淨乎意淸淨者,則不顚倒以無顚倒,愚惑想滅,諸三十七道品果便得成就以成道果,豈非諸法乎
가섭이 물었다.
“어떤가? 아난이여,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優多羅)에게만 부촉하고 다른 비구에게는 모든 법을 부촉하지 않는가?”
018_0315_b_09L迦葉問曰云何,阿難以此增一付授優多羅,不囑累餘比丘一切諸法乎
아난이 대답하였다.
“『증일아함』이 곧 모든 법이요, 모든 법이 곧 『증일아함』입니다. 그것은 하나이지 둘이 아닙니다.”
018_0315_b_11L阿難報言增一阿含則是諸法,諸法則是增一阿含,一無有二
가섭이 물었다.
“무슨 이유로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에게만 부촉하고 다른 비구에게는 부촉하지 않는가?”
018_0315_b_13L迦葉問曰以何等故,以此增一阿含,囑累優多羅,不囑累餘比丘乎
018_0315_c_02L아난이 대답하였다.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옛날 91겁 이전에 비바시(毘婆尸) 여래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께서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이구우다라(伊俱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저 부처님께서는 이 『증일아함』의 법을 이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31겁이 지난 뒤에 식힐(式詰:尸棄)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목가우다라(目伽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식힐 여래께서도 역시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 31겁 동안에 비사바(毘舍婆:毘舍浮)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나오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용우다라(龍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018_0315_b_15L阿難報曰迦葉當知,昔者九十一劫,毘婆尸如來至眞正覺出現於世爾時,此優多羅比丘,名曰伊俱優多羅爾時,彼佛以增一之法,囑累此人,使諷誦讀自此以後三十一劫,次復有佛名式詰如來等正覺爾時,此優多羅比丘名目伽優多羅式詰如來復以此法,囑累其人,使諷誦讀卽彼三十一劫中,毘舍婆如來至眞等正覺,復出於世時,此優多羅比丘名龍優多羅,復以此法囑累其人,使諷誦讀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이 현겁(賢劫) 중에 구류손(拘留孫)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뇌전우다라(雷電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이 현겁 중에 다시 구나함(拘那含)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천우다라(天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이 현겁 동안에 가섭(迦葉)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이 우다라 비구의 이름은 범우다라(梵優多羅)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도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촉하시며 외우고 읽게 하셨습니다.
018_0315_c_03L迦葉當知此賢劫中,有拘留孫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爾時,優多羅比丘名雷電優多羅復以此法,囑累其人,使諷誦讀此賢劫中,次復有佛名拘那含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爾時,優多羅比丘名天優多羅復以此法,囑累其人,使諷誦讀此賢劫中,次復有佛名迦葉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爾時,優多羅比丘名梵優多羅以此法,囑累其人,使諷誦讀
018_0316_a_02L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지금 이 비구의 이름은 우다라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반열반(般涅槃)하셨지만 비구 아난은 아직 세상에 남아있습니다. 세존께서는 법을 모두 나에게 부촉하셨고, 나는 지금 다시 이 법을 우다라에게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마땅히 그 그릇을 관찰하고 그 근본을 관찰한 뒤에 법을 주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에 그렇게 하느냐 하면, 옛날 이 현겁 동안에 구류손 여래ㆍ지진ㆍ등정각ㆍ명행성위(明行成爲: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師)ㆍ도법어(導法御: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중우(佛衆祐)라는 이가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그때 마하제바(摩訶提婆)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세상을 법으로 다스려 교화하였고, 한 번도 아첨하거나 비뚤어진 일을 한 적이 없었으며, 수명은 매우 길고 단정하기 짝이 없이 그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8만 4천 년 동안 동자(童子)의 몸으로 스스로 유희(遊戱)하였고, 8만 4천 년 동안 태자의 몸으로 이 세상을 법으로 다스렸으며, 8만 4천 년 동안 왕법(王法)으로 이 천하를 다스렸습니다.
018_0315_c_13L迦葉,當知今釋迦文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今此比丘名優多羅,釋迦文佛雖般涅槃,比丘阿難猶存於世世尊以法,盡以囑累我,我今復以此法,授與優多羅所以者何當觀其器,察知原本,然後授法何以故過去時於此賢劫中,拘留孫如來至眞等正覺行成爲善逝世閒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衆祐,出現於世爾時,有王名摩訶提婆,以法治化,未曾阿曲,壽命極長,端正無雙,世之希有八萬四千歲中,於童子身,而自遊戲八萬四千歲中,以太子身,以法治化八萬四千歲中,復以王法,治化天下
가섭이시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감리원(甘梨園)에 유람하시면서 관례적으로 오래 전부터 해오셨던 법대로 식사 후에 뜰 가운데를 거니셨고, 나는 시자(侍子)로 있었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갑자기 웃으셨는데 세존의 입에서 다섯 색깔의 광명이 나왔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함부로 웃지 않으십니다. 지금 웃으신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는 결코 함부로 웃지 않으십니다.’
가섭이시여, 그때 부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세상 현겁 중에 구류손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이곳에서 제자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셨다. 또 그 현겁 중에 구나함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때 그 부처님께서도 이곳에서 널리 설법하셨다. 또 그 현겁 동안에 가섭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 여래께서도 이곳에서 널리 설법하셨느니라.’
018_0316_a_04L迦葉,當知爾時世尊遊甘梨園中,食後,如昔常法,中庭經行,我及侍者爾時,世尊便笑,口出五色光我見已,前長跪,白世尊曰佛不妄笑願聞本末如來至眞等正覺,終不妄笑爾時,迦葉告我言過去世時於此賢劫中,有如來名拘留孫至眞等正覺,出現於世,復於此處,爲諸弟子,而廣說法復次於此賢劫中,復有拘那含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爾時彼佛亦於此處,而廣說次復此賢劫中,迦葉如來至眞正覺,出現於世迦葉如來亦於此處,而廣說法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섭이시여, 그때 나는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 아뢰었습니다.
‘원컨대 뒷날 석가모니 부처님도 또한 이곳에서 제자들을 위해 모두 갖추어 설법하게 하여 이곳이 네 분 여래의 금강좌(金剛座)가 되어 항상 끊이지 않게 하겠습니다.’
018_0316_a_17L爾時迦葉我於佛前,長跪白佛言願令後釋迦文佛亦於此處,與諸弟子具足說法此處便爲四如來金剛之座,恒不斷絕
018_0316_b_02L가섭이시여,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저 자리에 앉으셔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옛날 이 자리는 현겁 중에, 마하제바(摩訶提婆)라는 왕이 세상에 나와서…(내지)… 8만 4천 년 동안 왕법(王法)으로써 교화하고 덕으로써 훈계하면서 여러 해를 지낸 뒤에 겁비(劫比)에게 〈만일 내 머리에서 흰털을 보거든 곧 내게 알리라〉고 말하였다. 그때 그 사람은 왕의 분부를 받고 다시 몇 해를 지낸 뒤에, 왕의 머리에서 흰털이 난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왕의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왕에게 아뢰기를,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십시오. 머리에 흰털이 났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때 왕이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금 족집게를 가지고 와서 흰털을 뽑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아라〉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금 족집게를 가지고 와서 흰털을 뽑았다.
018_0316_a_20L爾時迦葉迦文佛於彼坐,便告我言阿難昔者此坐賢劫之中,有王出世,名摩訶提乃至八萬四千歲,以王法教化訓之以德經歷年歲,便告劫比言(若見我首有白髮者,便時告吾)爾時,彼人聞王教,令復經數年,見王首上有白髮生,便前長跪,白大王曰(大王,當知首上已生白髮)時,王告彼人言(捉取金鑷,拔吾白髮,著吾手中)爾時,彼人受王教,令便執金鑷,前拔白髮
그때 왕은 그 흰털을 보고 곧 이 게송을 외웠다.

이제 내 머리에
벌써 흰털이 났구나.
하늘의 사자가 이미 찾아왔으니
지금 출가해야 하겠노라.
018_0316_b_07L爾時,大王,見白髮已,便說此偈
於今我首上
已生衰耗毛
天使已來至
宜當時出家

〈나는 이미 인간의 복을 누릴 만큼 누렸다. 이제는 마땅히 하늘에 오를 덕을 스스로 힘써야 하겠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法衣)25)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어야 하겠다.〉
018_0316_b_10L我今已食人中之福,宜當自勉昇天之德,剃除鬚髮,著三法衣,以信堅固,出家學道,離於衆苦
그때 마하제바왕은 곧 첫째 태자 장수(長壽)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아느냐? 내 머리에는 벌써 흰털이 났다. 나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려고 한다. 너는 내 자리를 이어받아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라. 내 말을 어겨서 범부(凡夫)의 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왜냐하면 만일 네가 내 말을 어기면 곧 범부의 행을 행하게 될 것이요, 범부의 행을 행하면 그러한 범부는 오랜 세월 동안 세 갈래 나쁜 세계[三塗]26)와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27) 속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마하제바왕은 왕의 자리를 태자에게 물려주고 또 재물과 보배는 겁비에게 하사해 주고는 그 자리에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서 온갖 괴로움을 여의었다. 그리고 8만 4천 년 동안 범행을 잘 닦고, 4등심(等心)28)인, 자애로운 마음ㆍ불쌍히 여기는 마음ㆍ기뻐하는 마음ㆍ평정한 마음을 실천하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 범천(梵天)에 태어났다.
018_0316_b_13L爾時,王摩訶提婆便告第一太子名曰長壽卿今知吾首已生白髮,意欲剃除鬚髮,著三法衣,以信堅固,出家學道,離於衆汝紹吾位,以法治化,勿令有失違吾言教,造凡夫行所以然者,若有斯人違吾言者,便爲凡夫之行凡夫者,長處三塗八難之中爾時,王摩訶提婆以王之位,授太子已,復以財寶賜與劫比,便於彼處,剃除鬚髮,著三法衣,以信堅固,出家學道,離於衆苦八萬四千歲,善修梵行,行四等心慈護,身逝命終,生梵天上
018_0316_c_02L그때 장수왕은 아버지의 분부를 기억하고는 잠깐도 잊지 않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여 비뚤어진 일이 조금도 없었다. 그래서 열흘이 채 되지 못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7보를 원만하게 갖추었다. 7보란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옥녀보(玉女寶)ㆍ전장보(典藏寶)ㆍ전병보(典兵寶)를 말한다. 또 일천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다 용맹스럽고 지혜로와 온갖 고통을 없애줄 수 있고 사방을 다스릴 수 있었다.
018_0316_c_02L時,長壽王憶父王教,未曾暫捨以法治化,無有阿曲,未經旬日,便復得作轉輪聖王,七寶具足所謂七寶者,輪寶象寶馬寶珠寶玉女寶典藏寶典兵寶,是謂七寶復有千子勇猛智慧,能除衆苦,統領四方
그때 장수왕은 전왕(前王)의 법을 따라 위와 같은 게송을 지었다.’29)

[이제 내 머리에
벌써 흰털이 났구나.
하늘 사자가 이미 찾아왔으니
마땅히 출가해야 하겠노라.

〈나는 이미 인간의 복을 누릴 만큼 누렸다. 이제는 마땅히 하늘에 오를 덕을 닦는 일에 스스로 힘써야 하겠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어야 하겠다.〉
그때 장수왕은 첫째 태자 선관(善觀)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지금 아느냐? 내 머리에는 벌써 흰털이 났다. 나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온갖 괴로움을 여의려고 한다. 너는 내 자리를 이어 받아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라. 내 말을 어겨 범부의 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왜냐하면 만일 네가 내 말을 어기면 곧 범부의 행을 행하게 될 것이요, 범부의 행을 행하면 그러한 범부는 오랜 세월 동안 세 갈래 나쁜 세계와 여덟 가지 어려움 속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장수왕은 8만 4천 년 동안 범행을 잘 닦고, 4등심(等心)인 자애로운 마음ㆍ불쌍히 여기는 마음ㆍ기뻐하는 마음ㆍ평정한 마음을 실천하다가, 목숨을 마친 뒤에 범천(梵天)에 태어났다. 그때 선관왕은 아버지의 분부를 기억하고는 잠깐도 잊지 않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교화하여 비뚤어진 일이 조금도 없었다.’
가섭이시여, 아십니까? 그때의 마하제바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때의 왕은 바로 지금의 석가문(釋迦文)이 바로 그 분이십니다. 그때의 장수왕은 바로 지금의 저 아난이고, 그때의 선관왕은 바로 지금의 우다라 비구입니다. 그 비구는 항상 왕의 법을 받들어 한 번도 버리거나 잊은 적이 없고 또 끊어지게 한 일도 없습니다. 그때 선관왕은 다시 부왕의 명령을 더욱 일으켜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왕의 분부를 끊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부왕의 분부는 어기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존자 아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법을 공경하고 존경할 분을 받들고
본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갚으며
다시 세 가지 업을 숭상하는 일
지혜로운 사람이 귀히 여기는 것이라네.
018_0316_c_08L時,長壽王以前王法,如上作偈
敬法奉所尊
不忘本恩報
復能崇三業
智者之所貴

나는 이런 이치를 관찰하였으므로 이 『증일아함』을 우다라 비구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법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018_0316_c_11L我觀此義已,以此增一阿含,授與優多羅比丘何以故一切諸法皆有所由
그때 존자 아난이 우다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옛날 전륜성왕이 되었을 때에 왕의 분부를 어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법을 너에게 부촉하는 것이니, 바른 가르침을 잃지 말고 범부의 행을 짓지 말라. 너는 이제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여래의 훌륭한 가르침을 어기면 곧 범부 자리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마하제바왕은 완전한 해탈의 자리를 얻지 못하였고 해탈하여 지극히 안온한 곳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비록 범천에 태어나는 복의 과보(果報)를 받긴 했지만, 구경(究竟)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고 여래의 훌륭한 업(業)은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최고 경지의 안온한 곳에서 즐거움이 한이 없고 천상과 인간의 공경을 받으면서 반드시 열반(涅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다라여, 마땅히 이 법을 받들어 지녀, 외우고 읽고 생각하여 없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018_0316_c_13L時,尊者阿難告優多羅曰汝前作轉輪聖王時,不失王教,今復以此法,而相囑累,不失正教,莫作凡夫之行汝今當知若有違失如來善教者,便墮凡夫地中何以故時,王摩訶提婆不得至竟解脫之地,未得解脫至安隱處雖受梵天福報,猶不至究竟如來善業,乃名究竟安隱之處,快樂無極,天人所敬,必得涅槃以是之故,優多羅當奉持此法,諷誦讀念莫令缺漏
018_0317_a_02L그때 아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땅히 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로 말미암아 여래가 태어나시고
법이 일어나므로 정각(正覺)을 이루고
벽지불(辟支佛)과 아라한의 도를 이룬다.
018_0316_c_23L時,阿難便說偈曰
於法當念故
如來由是生
法興成正覺
辟支羅漢道

법이란 능히 온갖 고통 없애고
또한 그 열매도 맺을 수 있나니
법 생각을 마음에서 여의지 않으면
금생(今生)에도 과보 받고 후생(後生)에도 받는다.
018_0317_a_03L法能除衆苦
亦能成果實
念法不離心
今報後亦受

만일 부처가 되려고 하거든
마치 저 석가문(釋迦文)처럼
3장(藏)의 법을 받들어 가지고
굳게 머물러 어지럽게 말아라.
018_0317_a_04L若欲成佛者
猶如釋迦文
受持三藏法
句逗不錯亂

비록 저 3장을 가지기 어려워서
그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네 가지 아함은 마땅히 읽어야 하나니
그래야 천상과 인간의 길을 곧 끊으리라.
018_0317_a_05L三藏雖難持
義理不可窮
當誦四阿含
便斷天人逕

네 아함은 비록 읽기 어려워서
경의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계율만은 범하지 않도록 하라.
그것은 곧 여래의 보배이기 때문이다.
018_0317_a_07L 阿含雖難誦
經義不可盡
戒律勿令失
此是如來寶

계율도 또한 가지기 어렵고
아함도 또한 그러하지만
아비담(阿毘曇)을 굳게 가지면
이내 외도(外道)의 술법[術] 항복 받으리.
018_0317_a_08L禁律亦難持
阿含亦復然
牢持阿毘曇
便降外道術

아비담을 널리 알리고 펴거나
또는 그 뜻을 가지기 어렵거든
세 아함이라도 익히고 읽어
그 경에 머물러 떠나지 말라.
018_0317_a_09L宣暢阿毘曇
其義亦難持
當誦三阿含
不失經句逗

계경(契經)과 아비담과 또 계율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면
하늘과 사람들이 받들어 행하여
그 덕으로 안온한 곳에 태어나리라.
018_0317_a_11L 契經阿毘曇
戒律流布世
天人得奉行
便生安隱處

설령 계경의 법이 없고
또한 계율도 없다면
장님이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으리니
어느 때나 밝음을 볼 수 있으랴.
018_0317_a_12L 設無契經法
亦復無戒律
如盲投於冥
何時當見明

이것을 너에게 부탁하고
또 사부대중들에게 부탁하나니
그것을 가져 석가문 부처님을
부디 가벼이 여기지 말지니라.
018_0317_a_13L以是囑累汝
幷及四部衆
當持勿輕慢
於釋迦文尼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했을 때 천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모든 신과 하늘들은 허공에서 손으로 하늘 꽃을 집어 존자 아난과 사부대중들 위에 뿌렸다. 그러자 모든 하늘과 용ㆍ귀신ㆍ건답화ㆍ아수륜ㆍ가류라ㆍ견타라ㆍ마휴륵 등도 모두 기뻐하면서 찬탄하였다.
“훌륭하고 장하다, 존자 아난이여. 처음 말이나 중간 말이나 마지막 말이 모두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다. 법에 대해서는 마땅히 공경하자는 말, 진실로 그 말과 같다. 모든 하늘이나 세상 사람들 어느 누구라도 법을 따른다면 성취하지 못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요, 만일 악을 행하면 곧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질 것이다.”
018_0317_a_15L尊者阿難說是語時,天地六反震動,諸尊神天在虛空中,手執天華,而散尊者阿難上及散四部之衆一切天鬼神乾沓和阿須倫加留羅甄陁羅摩休勒等皆懷歡喜而悉歎曰善哉尊者阿難上中下言,悉無不善,於法當恭敬誠如所說諸天世人無不從法,而得成就若有行惡,便墮地獄餓鬼畜生
018_0317_b_02L그때 존자 아난이 사부대중들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모든 사람들에게 이 법을 받들어 행하라고 권고하였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은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때 사부대중과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존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7_a_24L爾時,尊者阿難於四部衆中,而師子吼,勸一切人奉行此爾時,座上三萬天人得法眼淨時,四部之衆諸天世人聞尊者所說,歡喜奉行

2. 십념품(十念品)
018_0317_b_05L增壹阿含經 十念品第二

[ 1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7_b_06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7_b_07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沙門果)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7_b_08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去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佛,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7_b_14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2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7_b_15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7_b_16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고,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7_b_17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去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所謂念法,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是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7_b_23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3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7_b_24L聞如是
018_0317_c_02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7_c_02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승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7_c_03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去衆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衆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除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演布一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7_c_09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4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7_c_10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7_c_11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계율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7_c_12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戒,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除去衆想,逮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7_c_18L是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5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7_c_19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7_c_20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318_a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보시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7_c_21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去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施,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除衆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是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8_a_04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6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8_a_05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8_a_06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a_07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天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除去諸想,獲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8_a_13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7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8_a_1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8_a_1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휴식(休息)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a_16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所謂念休息,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8_a_22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8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8_a_2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8_a_2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318_b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반(安般:들고나는 호흡)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b_02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安般,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是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8_b_08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9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8_b_09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8_b_10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이 몸은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b_11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諸亂想,逮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身非常,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衆亂想,得沙門果,自致涅是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318_b_17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318_b_18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318_b_19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318_c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마땅히 한 법을 널리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沙門果)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어떤 것을 한 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죽음[死]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 법을 잘 닦아 행하고 널리 연설해 펴면, 곧 신통을 이루고 온갖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며, 사문과를 체득하고 스스로 열반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야 한다.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318_b_20L爾時,世尊告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便成神通,除諸亂想,獲沙門果,自致涅槃云何爲一法謂念死,當善修行,當廣演布,便成神通,去衆亂想,得沙門果,自致涅槃故諸比丘當修行一法,當廣布一法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불(佛)ㆍ법(法)ㆍ성중(聖衆)을 생각함과
계(戒)ㆍ보시ㆍ하늘을 생각하는 것을 설하셨네.
휴식과 호흡이 들고남을 생각하는 것이며
몸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맨 뒤에 설하셨다.
018_0318_c_03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聖衆念
戒施及天念
休息安般念
死念在後
增壹阿含經卷第一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석가모니(釋迦牟尼)를 가리키는 말이다. 석가모니는 과거 7불 중에 일곱 번째에 해당하므로 제7선(第七仙)이라 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는 불타(佛陀)를 존칭(尊稱)하여 선인(仙人)이라고 하였다.
  2. 2)중인도에 위치했던 작은 나라로서 구시나라(拘尸那羅) 혹은 구시나(拘尸那)로 쓰기도 한다.
  3. 3)또는 마갈타(摩竭陀)로 쓰기도 하며, 부처님 재세(在世) 시에 인도 16국의 하나.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남쪽, 구살라국(拘薩羅國)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수도는 왕사성(王舍城)이고 당시 인도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였다.
  4. 4)4등심(等心)ㆍ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하며,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말한다.
  5. 5)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 이 세 가지를 말한다.
  6. 6)이 구절이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수습지문무상법(收拾遲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ㆍ명(明) 두 본에는 차십희문무상법(叉十希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대장경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불분명하여 역자는 신수대장경 각주의 글을 따라 번역하였다.
  7. 7)열 개의 소경을 설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 하나의 올타남으로 읊은 것을 말한다.
  8. 8)여기에서의 법(法)이란 대법(對法)을 말하는 것으로서 곧 아비담(阿毘曇:論)을 일컫는 말이다.
  9. 9)고려대장경에는 ‘차(次)’로 되어 있다. 의미가 명확하지 못하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차(次)자가 송(宋)ㆍ원ㆍ명 세 본에는 선(先)자로 되어 있다”고 하므로 뜻이 더 명확한 ‘선(先)’자를 따라 번역하였다.
  10. 10)도무극(度無極)이란 바라밀(波羅蜜)이란 뜻인데, 도(度)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 등 6도(度)를 의미하고, 무극(無極)은 피안(彼岸) 또는 열반(涅槃)이라는 뜻이다.
  11. 11)또는 바라내사(波羅奈斯)라고도 하며, 중인도 옛 나라의 이름. 인도 마갈타국 서북쪽 갠지스강 왼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12. 12)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 urubilvā-kāśyapa)ㆍ나제가섭(那提迦葉, Nadī-kāśyapa)ㆍ가야가섭(伽倻迦葉, Gayā-kāśyapa), 이 3형제를 말한다. 이들은 원래 마갈타국에서 불을 숭상하던 외도들이었는데 나중에 세존이 항복 받아 그들의 무리 1천 명을 거느리고 귀의하였다고 한다.
  13. 13)『중아함경』에서는 모두 석기수(釋羈瘦)라고 하였다. Sakkesu의 음사. 석가 종족이 살고 있던 곳을 말하는 것으로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을 말한다.
  14. 14)팔리어로는 Kosala라고 하며,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大國)의 하나이다.
  15. 15)가시족(迦尸族)이 건립한 나라로서 역시 부처님 당시 16 대국의 하나이다.
  16. 16)팔리어로는 Camp라고 하며, 첨파(瞻婆)로 쓰기도 한다. 갠지스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인 앙가(鴦伽, Aṅga)국의 도성이다.
  17. 17)팔리어로는 Kuru라고 하며, 구류(拘流)ㆍ구루(拘樓) 등으로 표기한다. 구살라국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이다.
  18. 18)팔리어로는 Veslī라고 하며, 폐사리(吠舍離)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의 하나였던 발기국(跋耆國, Vajjī)의 도성(都城)이다.
  19. 19)아수라(阿修羅, asura)를 말한다.
  20. 20)팔리어로는 gandhabba라고 쓰고, 건달바(乾達婆)로 표기하기도 한다.
  21. 21)팔리어로는 Koṇḍañña라고 하며, 또 교진여(憍陳如)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처음 법륜을 돌리실 적에 최초로 교화를 받은 5비구 중의 하나이다.
  22. 22)팔리어로는 Subhadda라고 하며, 또는 수발타(須跋陀)로 표기하기도 한다. 나이 120에 출가하였으며 부처님께 교화 받은 가장 마지막 제자이다.
  23. 23)성문승(聲聞乘)ㆍ연각승(緣覺乘)ㆍ보살승(菩薩乘)을 말한다.
  24. 24)37보리분법(菩提分法)이라고도 하며, 4념처(念處)ㆍ4정근(精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보리분(菩提分)ㆍ8정도분(正道分)이니 이를 모두 합하여 37도품이라고 한다.
  25. 25)비구가 항상 꼭 입고 다니는 세 가지 옷. 첫째는 승가리(僧伽梨)로 대의(大衣) 또는 구조의(九條衣)라고도 하고, 둘째는 울다라승(鬱多羅僧)으로 상의(上衣) 또는 칠조의(七條衣)라고도 하며, 셋째는 안타회(安陀會)로 내의(內衣) 또는 오조의(五條衣)라고도 한다.
  26. 26)화도(火塗)인 지옥(地獄) 세계, 혈도(血塗)인 축생(畜生) 세계, 도도(刀塗)인 아귀(餓鬼) 세계를 말한다.
  27. 27)8비시(非時)라 하기도 한다. 즉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기가 용이하지 않은 여덟 가지 경우로 지옥ㆍ아귀ㆍ축생ㆍ북구로주(北俱盧洲)ㆍ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는 것, 맹인이나 귀머거리나 벙어리로 태어나는 것, 세간의 지혜로 총명하고 말재주 뛰어난 것, 부처님보다 앞에 태어나거나 뒤에 태어나는 것이 그것이다. 지옥ㆍ아귀ㆍ축생은 업장(業障)이 심중하여 불법을 보고 듣기가 어렵고, 북구로주에 사는 사람은 비록 복의 분한은 많으나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이 없기 때문에 불법에 뜻을 두지 않는다. 장수천이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여러 하늘을 말하는 것으로서 수명 장수하고 고요하며 안락하므로 스스로 그것이 열반(涅槃)인 줄 착각하기 때문에 불법을 배우기 어려우며, 맹인 귀머거리 벙어리는 자연적인 장애로 인해 불법을 듣기 어렵다. 세간 지혜로 총명하고 말재주 뛰어난 이는 세속의 총명함에 의거하여 뽐내면서 마음을 비우고 불법 닦기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불법을 비방하는 경우도 있으며, 부처님보다 앞에 태어나거나 뒤에 태어나면 그 또한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
  28. 28)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한다.
  29. 29)이 아래의 글 [이제 내 머리에……게송으로 말하였다]라는 내용은 고려대장경 원문에 없는 부분이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송(宋)ㆍ원(元)ㆍ명(明) 세 본에는 이 아래에 어금아수상(於今我首上)……변설계왈(便說偈曰)까지 299자가 더 있다. 그 글을 이 경 제1권 끝 부분에 수록해 둔다”고 하였다. 또 대만에서 발행한 『불광대장경』에는 이 부분이 이 사이에 수록되어 있으므로 역자도 그것에 따라 [ ] 안에 넣어서 여기에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