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573_b_01L증일아함경 제34권
018_0573_b_01L增壹阿含經卷第三十四

동진 계빈 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김월운 번역
018_0573_b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 譯

40. 칠일품(七日品)①
018_0573_b_03L七日品第四十之一

[ 1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73_b_0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573_b_0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많은 비구들은 식후에 모두 보회강당(普會講堂)에 모여 이런 논의를 하였다.
‘수미산은 너무나 넓고 커서 어떤 산도 그에 미치지 못한다. 매우 기이하고 뛰어나며 넓고 크고 극히 험준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오래지 않아 모두 부서져 흔적도 없게 된다. 수미산에 의지해 큰 산들이 또 있지만 그것 역시 부서진다.’
018_0573_b_06L爾時,衆多比丘食後,皆集普會講堂,作如是論議此須彌山極爲廣大,非衆山之所及甚奇,甚特高廣極峻如是,不久當復壞敗,無有遺餘須彌山,更有大山,亦復壞敗
그때 세존께서는 천이(天耳)로 비구들의 이런 이야기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 강당으로 가 자리에 앉으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가?”
018_0573_b_10L爾時,世尊以天耳,聞衆多比丘而作是論,卽從座起,往至彼講堂所,卽就坐爾時,世尊告諸比丘汝等在此爲何等論欲何所施行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여기 모여 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껏 이야기한 것은 모두 법다운 이야기였습니다.”
018_0573_b_14L諸比丘對曰諸人集此,論其法事,向所論說,皆自如法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출가한 사람이니 응당 법을 논하고 또한 성현의 침묵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비구들은 한 곳에 모이면 두 가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함께 법을 논하는 것이요, 둘째는 성현의 침묵이다. 너희들이 이 두 가지를 아울러 행한다면 마침내 안온을 얻고 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아까 어떤 법다운 논의를 하였는가?”
018_0573_b_15L世尊告曰善哉比丘,汝等出家,正應法論,亦復不捨賢聖默然所以然者,若比丘集聚一處,當施行二事云何爲二一者當共法論,二者當賢聖默然等論此二事,終獲安隱,不失時宜等向者,作何等如法之義
018_0573_c_02L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이곳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우 기이하고 매우 뛰어나다. 저 수미산은 너무도 높고 넓고 크다. 그러나 그 수미산이 그렇다 해도 오래지 않아 부서지며, 또 그 주위의 철위산(鐵圍山)1) 역시 그와 같이 부서질 것이다.’
아까 저희들은 이곳에 모여 이런 법다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018_0573_b_21L諸比丘對今衆多比丘來集此堂,作如是論甚奇,甚特此須彌山極高廣大,然此須彌山如是,不久當復敗壞,及諸四面鐵圍山,亦當如是壞敗向者集此,作如法論也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 세상 경계가 부서지는 과정에 대해 듣고 싶으냐?”
018_0573_c_05L世尊告曰汝等欲聞,此世閒境界,壞敗之變乎
비구들은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지금 곧 말씀하시어 중생들의 마음을 해탈시켜 주소서.
018_0573_c_06L諸比丘白佛言今正是時唯願世尊,以時演說,使衆生之類,心得解脫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라.”
018_0573_c_08L世尊告諸比丘曰汝等善思念之,藏在心懷
비구들은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018_0573_c_09L諸比丘對如是,世尊爾時,諸比丘從佛受教
018_0574_a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수미산은 너무도 넓고 커서 어떤 산도 그에 미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수미산을 알고 싶은가? 물 위로 나온 높이가 8만 4천 유순이요, 물속에 들어간 깊이 또한 8만 4천 유순이니라. 그 수미산은 금ㆍ은ㆍ수정ㆍ유리의 네 가지 보배로 되어 있고 그 네 모서리도 금ㆍ은ㆍ수정ㆍ유리의 네 가지 보배로 되어 있느니라.
금으로 된 성엔 은으로 외곽(外郭)이 둘러쳐졌고, 은으로 된 성엔 금으로 외곽이 둘러쳐졌으며, 수정으로 된 성엔 유리로 외곽이 둘러쳐졌고, 유리로 된 성엔 수정으로 외곽이 둘러쳐졌다.
또 수미산 위에는 다섯 종류의 하늘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과거 인연으로 그곳에서 사는 자들이다. 어떤 것이 다섯 종류의 하늘인가? 이른바 그 은으로 된 성에는 세각천(細脚天)이 그곳에서 살고 있고, 금으로 된 성에는 시리사천(施利沙天)이 그곳에서 살고 있으며, 수정으로 된 성에는 환열천(歡悅天)이 그곳에서 살고 있고, 유리로 된 성에는 역성천(力盛天)이 그곳에서 살고 있다.
금성과 은성 중간에는 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야차들을 거느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고, 금성과 수성성 중간에는 비류박차천왕(毗留博叉天王)이 온갖 용신들을 거느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으며, 수정성과 유리성 중간에는 비류륵차천왕(毗留勒叉天王)이 그곳에서 살고 있고, 유리성과 은성 중간에는 제두뢰타천왕(提頭賴吒天王)이 그곳에서 살고 있느니라.
018_0573_c_10L世尊告曰須彌山者,極爲廣大,非衆山所及若比丘欲知須彌山,出水上高八萬四千由旬,入水亦深八萬四千由旬然須彌山四種寶所造,金琉璃又有四角,亦四種所造,金水精琉璃金城銀郭,銀城金郭,水精城琉璃郭,琉璃城水精郭然須彌山上,有五種天,在彼居止皆由宿緣,而住彼閒云何爲五所謂彼銀城中,有細腳天,在彼居止彼金城中,有尸利沙天,在彼居止水精城中,有歡悅天,在彼居止琉璃城中,有力盛天在彼居止金銀城中,閒毘沙門天王,在彼居住,將諸閱叉,不可稱計金城水精城中閒,有毘留博叉天王,將諸龍神,在彼居止水精城琉璃城中閒,有毘留勒叉天王,在彼居止琉璃城銀城中閒,有提頭賴咤天王,在彼居止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수미산 아래에는 아수륜(阿須倫)이 살고 있다. 그 아수륜은 삼십삼천과 싸우려 할 때 먼저 세각천과 싸운다. 거기서 이기면 다시 금성으로 가서 시리사천과 싸우고, 시리사천에게 이기면 다시 수정성으로 가서 환열천과 싸우고, 거기서 이기면 다시 유리성으로 가고, 그곳의 역성천에게 이기면 곧 삼십삼천과 싸운다.
018_0574_a_05L丘,當知須彌山下,有阿須倫居止阿須倫欲與三十三天,共鬪時,先與細腳天共鬪設得勝,復至金城,與尸利沙天共鬪已勝尸利沙天,復至水精城,與歡悅天共鬪已勝彼,復至琉璃城已勝彼天,便共三十三天共鬪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수미산 정상에는 삼십삼천이 그곳에서 살고 있는데, 밤낮으로 환하게 밝으니 이는 그들 자신의 몸에서 나온 빛들이 서로 비추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수미산을 의지해 해와 달이 도는데, 일천자(日天子)의 성곽(城郭)은 세로와 가로가 51유순이요, 월천자(月天子)의 성곽은 세로와 가로가 39유순이다. 가장 큰 별은 세로와 가로가 1유순요, 가장 작은 별은 세로와 가로가 2백 걸음이다. 수미산 정산은 동서남북으로 세로와 가로가 8만 4천 유순이다.
수미산 가까이 남쪽으로 큰 철위산이 있는데 길이는 8만 4천 리요, 높이는 8만 리다. 또 그 산 주위로 니미타산(尼彌陀山)2)이 그 산을 에워싸고 있고, 니미타산과 떨어져 또 가라산(佉羅山)3)이 있으며, 그 산 밖에는 또 이사산(伊沙山)4)이라는 산이 있고, 그 산 밖에는 또 마두산(馬頭山)이라는 산이 있으며, 마두산 밖에는 비나야산(毗那耶山)5)이 있고, 비나야산 다음에는 철위산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있다.
018_0574_a_11L比丘,當知須彌山頂,三十三天在彼居止,晝夜照明光,自相照故,致此耳依須彌山,日月流行,日天子城郭縱廣五十一由旬,月天子城郭縱廣三十九由旬,最大星縱廣一由旬,最小星縱廣二百步須彌山頂,東西南北縱廣八萬四千由旬,近須彌山,南有大鐵圍山,長八萬四千里,高八萬里此山表,有尼彌陁山圍彼山去尼彌陁山,復有山,名佉羅山去此山復更有山,名俾沙山去此山,復更有山,名馬頭復更有山,名毘那耶山,次毘那耶有山,名鐵圍大鐵圍山
018_0574_b_02L철위산 중간에는 여덟 개의 큰 지옥(地獄)6)이 있고, 그 낱낱의 지옥에는 16격자(隔子)7)가 있다. 그 철위산은 염부리(閻浮里) 땅에 큰 이익을 준다. 왜냐하면 만일 철위산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항상 악취가 가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철위산 바깥에는 향적산(香積山)이 있고 향적산 기슭에는 8만 4천 마리 흰 코끼리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데, 모두들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가졌고 금과 은으로 주렁주렁 장식하였다. 그 향산(香山)에는 8만 4천 개의 굴이 있어 코끼리들은 거기서 살고 있는데, 모두 금ㆍ은ㆍ수정ㆍ유리로 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코끼리는 석제환인(釋提桓因)이 타고, 가장 나쁜 코끼리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타느니라.
향적산 기슭에는 또 마타(摩陀)라는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는 우발연화(優鉢蓮華)ㆍ구모두화(拘牟頭華) 등이 모두 자라므로 코끼리들은 그 뿌리를 파먹는다. 마타못 옆에는 우사가라(優闍伽羅)라는 산이 있는데 그 산에는 여러 가지 초목과 새와 짐승과 벌레들이 살고, 또 그 산을 의지해 신통을 가진 도인들이 그곳에서 살고 있다. 또 반다바(般茶婆)라는 산과 기사굴산(耆闍崛山)이 있는데 이 산들은 염부리 땅이 의지하는 곳이다.
018_0574_a_24L鐵圍中閒,有八大地獄,一一地獄,有十六隔子彼鐵圍山於閻浮里地,多所饒益,閻浮里地,設無鐵圍山者,此閒恒當臭鐵圍山表,有香積山香積山側,有八萬四千白象王,止住彼閒,各有六牙,金銀挍飾彼香山,中有八萬四千窟,諸象在彼居止皆金水精琉璃所造,最上象者,釋提桓因躬自乘之,最下者,轉輪聖王乘之香積山側,有摩陁池水,皆生優鉢蓮華拘牟頭華彼諸象掘根而食摩陁池水側,復有山,名優闍伽羅然彼山皆生若干種草木,鳥狩虫蠡,悉在彼閒依彼山,皆有神通得道之人,而往彼閒次復有山,名般荼婆次復有山,名耆闍崛山此是閻浮里地所依之處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어 이 세간이 부서지려 할 때면,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아 심은 모종이 자라지 않고 작은 강과 샘들이 모두 말라버린다. 일체의 행(行)은 모두 무상하여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면 이른바 긍가강(恆伽江)ㆍ사두강(私頭江)ㆍ사타강(死陀江)ㆍ바차강(婆叉江)의 네 개의 큰 강도 모두 바짝 말라버린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갖가지로 덧없이 변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니라.
018_0574_b_17L比丘,當知或有是時,若此世閒欲壞敗時,然天不降雨,所種生苗不復長大諸有小河泉源,皆悉枯竭一切諸行皆歸無常,不得久住比丘,當知或有是時,此四大駃河,所謂恒伽私頭死陁婆叉,亦復枯竭,而無遺餘如是比丘,無常百變,正謂此耳
018_0574_c_02L비구들이여, 언제가 때가 되어 이 세상에 두 개의 해가 나타나면, 이때 온갖 초목은 모두 시들어 떨어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상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때 온갖 샘과 작은 강들은 모두 말라 버리느니라.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두 개의 해가 나타나면, 그때 네 개의 큰 바다도 아래로 1백 유순이나 말라버리고 점점 더해 아래로 7백 유순까지 바닷물이 말라버리느니라.
018_0574_b_24L比丘,或有是時,若此世閒,有二日出時,是時,百草樹木,皆悉凋落如是比丘,無常變易,不得久是時,諸泉源小水,皆悉枯竭比丘,當知若二日出時,爾時,四大海水百由旬內,皆悉枯竭,漸漸至七百由旬,水自然竭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세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네 개의 큰 바다는 아래로 1천 유순이나 말라버리고 점점 더해 아래로 7천 유순까지 바닷물이 말라버리느니라.
018_0574_c_07L比丘,當知若世閒,三日出現時,四大海水千由旬內,水自然竭,漸漸乃至七千由旬,水自然竭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네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네 개의 큰 바다는 그 깊이가 1천 유순밖에 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모든 행은 무상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018_0574_c_09L丘,當知若四日出現世時,四大海水深千由旬在如是比丘,一切諸行,皆悉無常,不得久住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어 이 세상에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나면, 이때 네 개의 큰 바다는 7백 유순밖에 바닷물이 남지 않고 그것도 점점 줄어 1백 유순이 된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이때 바닷물은 1유순밖에 남지 않고 그것도 점점 말라 완전히 없어진다.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바닷물은 겨우 일곱 자 밖에 남지 않았다가 다섯 개의 해가 나타났을 때 바닷물은 남김없이 모두 말라버리고 만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모든 행은 무상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018_0574_c_12L比丘,當知或有是時,若世閒,有五日出時,是時,四大海水餘有七百由旬,水漸漸至百由旬比丘,當知若五日出時,是時,海水一由旬在,漸漸水竭,而無遺餘若五日出時,餘正,有七尺水在五日出時,海水盡竭,無有遺餘比丘,當知一切行無常,不得久住
018_0575_a_02L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어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나면, 이 땅은 6만 8천 유순 깊이까지 모두 타 연기가 나고 수미산 역시 점점 녹아 부서지게 된다.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이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녹아 부서지게 되니, 마치 옹기 굴에 기와를 굽는 것과 같다. 이때 삼천대천세계도 그와 같이 온 세계가 빈틈없이 벌겋게 타오른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여덟 가지 큰 지옥도 모두 녹아 없어지고 사람들도 죄다 죽으며, 수미산을 의지해 있는 다섯 가지 하늘들도 모두 목숨을 마치고, 삼십삼천과 염천(豔天), 나아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까지도 또한 모두 목숨을 마쳐 궁전이 텅텅 비게 된다. 여섯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이때 수미산과 삼천대천세계는 온통 활활 타올라 흔적도 없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모든 행은 무상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018_0574_c_19L比丘,當知或有是時,六日出時,此地厚六萬八千由旬,皆悉煙出,須彌山亦漸漸融壞若六日出時,此三千大千國土,皆悉融壞,猶如陶家燒瓦器也是時,三千大千剎土,亦復如是,洞然火出,靡不周遍比丘,當知若六日出時,八大地獄,亦復消滅,人民命終,依須彌山五種之天,亦復命終,三十三天豔天乃至他化自在天,亦復命終,宮殿皆空若六日出時,是時,須彌山及三千大千剎土,皆悉洞然,而無遺餘如是比丘,一切行無常,不得久住
018_0575_b_02L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어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나면, 이 땅 6만 8천 유순 깊이까지 그리고 삼천대천세계에 모두 불길이 치솟는다. 또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저 수미산도 점점 녹아 내려 백천 유순 높이가 저절로 무너져 흔적도 없게 되니, 티끌이나 연기도 볼 수 없는데 더구나 그 재를 볼 수 있겠는가? 이때는 삼십삼천과 나아가 저 타화자재천의 궁전까지 다 불에 타고 그 불꽃이 범천(梵天)까지도 올라간다. 범천의 궁전에 새로 태어난 천자들은 지금까지 그런 겁의 말기에 일어나는 불길을 본적이 없으므로 그 불빛을 보고는 불에 탈까봐 모두들 두려워한다. 그러나 오래전 그곳에 태어난 천자들은 그런 겁의 말기에 일어나는 불길을 일찍이 본적이 있기 때문에 곧 뒤에 태어난 천자들은 찾아가 이렇게 위로한다.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말라. 저 불은 결코 여기까지 오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날 때, 이 세간에서 여섯 하늘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재가 되고 또 어떤 형태의 물질도 없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모든 행은 무상해 오래 보존할 수 없고 모두 소멸도 돌아가고 마느니라. 그때 사람들은 목숨을 마치고 모두 타방 세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난다. 설사 지옥에 있던 중생이라도 묵은 죄가 이미 끝났다면 천상이나 혹은 타방 세계에 태어나고, 지옥에 있던 중생으로서 지은 죄가 끝나지 않았으면 다시 타방세계로 옮겨간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일곱 개의 해가 나타날 때면, 다시는 해와 달의 광명과 별들의 비춤이 없게 된다. 이때 해와 달은 이미 없어져 다시는 낮과 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인연의 과보로 말미암아 이렇게 파괴되는 것이니라.
018_0575_a_08L比丘,當知或有是時,若七日出,是時,此地雖厚六萬八千由旬,及三千大千剎土,皆悉火起若復七日出時,此須彌山漸漸融壞,百千由旬,自然崩落,永無有餘,亦復不見塵煙之分,況見灰乎是時,三十三天乃至他化自在天宮殿,皆悉火此閒火炎乃至梵天上新生天子在彼天宮者,由來不見劫燒,見此炎光,普懷恐懼畏,爲火所燒然彼舊生天子等,曾見劫燒,便來慰勞後生天汝等勿懷恐懼此火終不來至此比丘,當知七日出時,從此閒至六天乃至三千大千剎土,悉爲灰土,亦無形質之兆如是比丘,一切行無常,不可久保,皆歸於盡爾時,人民命終,盡生他方剎土,若生天上設復地獄中衆生,宿罪已畢,生天上若他方剎設彼地獄衆生,罪未畢者,復移至他方剎土比丘,當知若七日出時,無復日月光明,星宿之兆是時,日月已滅,無復晝夜是謂比丘,由緣報故,致此壞敗
비구들이여, 또 알아야 한다. 그 무너진 겁이 다시 이루어질 때, 언젠가 때가 되면 불길이 저절로 꺼지고 허공에서 큰 구름이 일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때 이 삼천대천세계는 물이 가득 차 범천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이때 그 물은 차차 정지했다가 스스로 말라버린다.
거기에 다시 수람(隨嵐)8)이라는 바람이 일어난다. 그 바람은 그 물을 불어 한 곳에 모으고, 다시 1천 수미산ㆍ1천 기미타산ㆍ1천 니미타산ㆍ1천 가라산ㆍ1천 이사산ㆍ1천 비나야산ㆍ1천 철위산ㆍ1천 대철위산을 만들고, 또 8천 지옥을 만들며, 다시 1천 마두산ㆍ1천 향적산ㆍ1천 반다바산ㆍ1천 우사가산9)ㆍ1천 염부제ㆍ1천 구야니ㆍ1천 불우체ㆍ1천 울단왈을 만들고, 다시 1천 개의 사해(四海)를 만들며, 1천 개의 사천왕궁ㆍ1천 개의 삼십삼천ㆍ1천 염천ㆍ1천 도술천ㆍ1천 화자재천ㆍ1천 타화자재천을 만드느니라.
018_0575_b_07L比丘,復當知劫還,成就時,或有是時,火還自滅,虛空之中有大雲起,漸漸降雨是時,此三千大千剎土,水遍滿其中,水乃至梵天上比丘,當知是時,此水漸漸停住,而自消滅復有風起,名曰隨嵐,吹此水聚,著一處時,彼風起千須彌山千祇彌陁山尼彌陁山千佉羅山千伊沙山千毘那山千鐵圍山千大鐵圍山,復生八千地獄,復生千馬頭山千香積山般荼婆山千優闍伽山千閻浮提瞿耶尼千弗于逮千鬱單曰,復生千海水,復生千四天王宮千三十三天千豔天千兜術天千化自在天千他化自在天
018_0575_c_02L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면 물이 없어지고 땅이 다시 생긴다. 그때 땅 위에 지비(地肥)가 저절로 생기는데, 너무도 향기롭고 맛있는 것이 감로(甘露)보다 훌륭하다. 그 지비의 맛이 궁금한가? 달달한 포도주 맛과 같으니라.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제가 때가 되어 광음천(光音天)은 저희끼리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저 염부제로 가서 그 지형을 살펴보고 곧장 돌아오자.’
광음천자(光音天子)들은 이 세상에 내려왔다가 지비가 있는 것을 보고는 곧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고는 집어먹었다. 이때 지비를 많이 먹은 천자는 점점 위신과 광명이 없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며 뼈와 살이 생겨 곧 신족(神足)을 잃고 다시는 허공을 날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비를 적게 먹은 천자는 몸이 무거워지지 않고 신족도 잃지 않아 허공을 날 수 있었느니라.
018_0575_b_21L比丘,當知或有是時,水滅,地復還生是時,地上自然有地肥,極爲香美,勝於甘露欲知彼地肥氣味,猶如甜蒲桃酒比丘,當知或有此時,光音天自相謂言我等欲至閻浮提,觀看彼地形,還復之時,光音天子來下世閒,見地上有此地肥,便以指嘗,著口中,而取食之是時,天子食地肥多者,轉無威神,又無光明,身體遂重,而生骨肉,卽失神足,不復能飛又彼天子食地肥少,身體不重,亦復不失神足,亦能在虛空中飛行
이때 신통을 잃은 천자들은 모두 울부짖으면서 저희끼리 ‘우리는 이제 너무도 처량한 처지가 되었다. 신통을 잃어 다시는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 세상에 살게 되었으니, 그것은 지비를 먹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때 탐욕이 많은 천자는 곧 여자가 되어 정욕을 행하면서 서로 즐겼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이런 음행하는 법이 있어 세상에 퍼졌으니, 이는 옛날부터 항상 있었던 법이다. 이 세상에는 반드시 여인이 있기 마련이니 이는 지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옛날도 그러했다. 이때 다른 광음천들은 이 천자가 타락한 것을 보고 모두 와서 꾸짖었다.
‘너희들은 왜 이런 더러운 짓을 하느냐?’
그때 타락한 중생들은 생각했다.
‘우리는 방법을 궁리해 남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같이 자자.’
그렇게 해서 집을 짓고 그 몸뚱이를 가리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런 인연으로 지금의 집이 있게 되었다.
018_0575_c_09L是時,天子失神足者,皆共呼哭,自相謂言我等今日極爲窮厄,復失神足,卽住世閒,不能復還天上遂食此地肥,各各相視顏色彼時,天子欲意多者,便成女人,遂行情欲,共相娛樂是謂比丘,初世成時,有此婬法,流布世閒是舊常之法,女人必出於世,亦復舊法,非適今也是時,餘光音天見此天子以墮落,皆來呵罵,而告之曰汝等何爲行此不淨之行是時,衆生復作是念我等當作方便,宜共止宿,使人不見轉轉作屋舍,自覆形體是謂比丘,有此因緣,今有屋舍
018_0576_a_02L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언젠가 때가 되어 지비는 저절로 땅으로 들어가고 그 후 멥쌀이 자랐다. 그것은 너무도 곱고 깨끗하며 또 껍질이 없고 향기도 좋아 사람을 살찌우고 하얗게 한다. 그것은 아침에 베면 저녁에 다시 나고 저녁에 베면 아침에 다시 났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그때 처음으로 멥쌀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비구들이여, 언젠가 때가 되어 사람들은 게을러져 생활에 힘쓰지 않게 되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무엇 하러 날마다 이 멥쌀을 거두는가? 이틀에 한 번씩만 거두자.’
그래서 그는 이틀에 한 번씩 멥쌀을 거두었다. 그때 그들은 차차 아이를 배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난다’는 사실이 있게 되었다.
018_0575_c_22L比丘,當知或有是時,地肥自然入地後,轉生粳米,極爲鮮淨,亦無皮表,極爲香好,令人肥白,朝收暮生,暮收朝生是謂比丘,爾時,始有此粳米之名生比丘,或有是時,人民懈怠,不勤生活彼人便作是念我今何爲日日收此粳米應當二日一收是時,彼人二日一收粳米爾時,人民展轉懷妊,由此轉有生分
또 어떤 중생이 그 중생에게 ‘우리 함께 멥쌀을 거두러 가자’고 말하자 그 사람은 ‘나는 이틀 양식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고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그럼 나는 나흘 치 양식을 쌓아두겠다’ 하고 생각하고는 곧 나흘 치 양식을 준비하였다.
또 다른 중생이 그 중생에게 ‘우리 함께 멥쌀을 거두러 가자’고 말하자 그 사람은 ‘나는 나흘 치 양식을 이미 거둬놓았다’고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그럼 나는 여드레 치 양식을 준비하리라’고 생각하고는 곧 여드레 치 양식을 쌓아두었다.
그때부터 그 멥쌀이 다시는 나지 않았다.
018_0576_a_07L復有衆生語彼衆生言我等共取粳米時,彼人報曰吾以取二日食糧此人聞已,復生此念我當儲四日食糧時,辦四日食糧復有衆生語彼衆生可共相將,外收粳米此人報曰吾以收四日食糧彼人聞已,便生此念當辦八日食糧卽辦八日食儲爾時,彼粳米更不復生
018_0576_b_02L중생들은 제각기 생각하였다.
‘세상에 큰 재앙이 닥쳤다. 이젠 멥쌀이 예전처럼 나지 않게 되었다. 이제 이 멥쌀을 고루 나누자.’
그들은 곧 그 멥쌀을 나눠가졌다. 그때 한 중생이 다시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내 멥쌀은 감추어 두고 남의 멥쌀을 훔쳐야겠다.’
그래서 그 중생은 자기 멥쌀은 감추어 두고 남의 멥쌀을 홈쳤다.
멥쌀 주인은 그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왜 내 멥쌀을 가져가느냐? 이번만은 네 죄를 용서해 주겠으니 다시는 범하지 말라.’
그때 이 세상에는 처음으로 도둑질하는 마음이 있게 되었다. 이때 또 다른 중생이 이 말을 듣고 생각하였다.
‘나도 이제 내 멥쌀을 감추고 남의 멥쌀을 훔치리라.’
그래서 그 중생은 곧 자기 몫은 놔두고 남의 몫을 가져왔다. 주인은 그것을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왜 내 멥쌀을 가져가느냐?’
그러나 그는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주인은 곧 주먹으로 그를 때리면서 말하였다.
‘지금부터는 다시 침범하지 말라.’
018_0576_a_15L是時,衆生各生此世閒有大災患,今此粳米遂不如今當分此粳米卽時,分粳米爾時,衆生復生此念我今可自藏粳米當盜他粳米是時彼衆生自藏粳米,便盜他粳米彼主見盜粳米,語彼人曰何故取吾粳米今捨汝罪,後莫更犯爾時,世閒初有此盜心是時,復有衆生聞此語,復自生念我今可藏此已粳米,當盜他粳米是,時彼衆生便捨己物,而取他物彼主見已,語彼人曰汝今何爲取我粳米乎然彼人默然不對是時,物主卽時手拳相加自今已後更莫相侵
그때 많은 사람들은 중생들이 서로 도둑질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모여 저희끼리 말하였다.
‘세상에 서로 훔치는 나쁜 법이 있다. 이제 우리의 토지를 지킬 사람을 세워 토지를 지키게 하자.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우리의 토지를 지킬 자로 추대하자.’
그들은 곧 토지의 수호자들을 뽑고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물건을 훔치는 나쁜 법이 있으니, 당신들이 토지를 지켜준다면 값을 치르겠소. 누구든 몰래 들어와 남의 멥쌀을 훔치는 자가 있거든 곧 그 죄를 벌하시오.’
그때 토지의 수호자를 두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그때 그 토지의 수호자를 찰리종(刹利種)이라 불렀느니라. 그러나 그것은 다 옛날 법으로서 지금의 법은 아니니라.”
018_0576_b_05L是時,衆多人民聞衆生相盜,各共運集,自相謂言世閒有此非法,各共相盜今當立守田人,使守護田其有衆生聰明高才者,當立爲守田主是時,卽選擇田主,而語之曰汝等當知世閒有此非法竊盜汝今守田,當雇其直諸人民來取他粳米者,卽懲其罪爾時,卽安田主比丘,當知爾時,其守田者,號爲剎利種,皆是舊法,非爲非法
그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처음으로 찰리 종족이 생겨
모든 성 가운데서 최상이 되었고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난 그들
천상과 인간의 존경을 받았네.
018_0576_b_14L爾時,世尊便說此偈
始有剎利種
姓中之上者
聰明高才人
天人所敬待
018_0576_c_02L
“그때부터 남의 물건을 침범하는 이가 있으면 찰리가 즉시 그들을 잡아들여 법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그 죄를 고치지 않고 일부러 다시 범하는 자가 생기자 찰리의 주인은 곧 명령하여 칼이나 몽둥이를 만들게 하고는 그를 잡아들여 그 목을 베고 나무에 매달았다. 그때부터 이 세상에 처음으로 살생이 있게 되었느니라.
사람들은 ‘멥쌀을 훔치는 자는 찰리 주인이 곧 잡아서 죽인다’는 명령을 듣고 모두들 두려워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초막을 짓고 들어앉아 좌선하면서 범행을 닦으며 마음을 오로지하였다. 즉 가업과 처자와 며느리를 버리고 홀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며 범행을 닦았다. 이로 말미암아 바라문(婆羅門)이라는 성명이 있게 되었으니, 이렇게 그때부터 두 종성이 이 세상에 있게 되었느니라.
018_0576_b_16L爾時,其有人民侵他物者,是時,剎利取懲罰之然復彼人不改其愆故,復犯之是時,剎利之主,勅作刀杖,取彼人,而梟其首爾時,世閒初有此殺生是時,衆多人民聞此教令其有竊盜粳米者,剎利主卽取殺之皆懷恐懼,衣毛皆豎,各作草蘆,於中坐禪,修其梵行,而一其心,捨離家業妻子兒婦,獨靜其志,修於梵行因此已來,而有婆羅門之名姓是時,便有此二種姓出現世閒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그때 도둑으로 말미암아 살생이 있게 되었고, 살생으로 말미암아 칼과 몽둥이가 생기자, 그때 찰리 주인은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단정하고 재주가 뛰어난 자가 있으면 그로 하여금 이 백성들을 통치하게 하리라.’
또 말하였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자가 있으면 그로 하여금 그 죄를 다스리게 하리라.’
그때부터 비사(毗舍) 종성이 이 세상에 있게 되었다.
018_0576_c_04L比丘,當知彼時,由盜故,便有殺生由殺故,便有刀杖是時,剎利主告人民曰其有端政高才者,當使統此人民又告之曰其有人民竊盜者,使懲其罪爾時,便有此毘舍種姓,出現於世
그때 여러 중생들은 생각하였다.
‘지금 중생들이 서로를 죽이는 것은 다 그 직업 때문이다. 나는 지금부터 그들을 위해 심부름해 줌으로써 생활해 가리라.’
그래서 그때부터 수다라(首陀羅) 종성이 이 세상에 나타났느니라.”
018_0576_c_09L爾時,多有衆生便生此念今日衆生之類各共殺生,皆由業之所致也今可來往周旋,以自生活時,便有首陁羅種姓,出現世閒
그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맨 처음엔 찰리종이 있게 되었고
그 다음엔 바라문이 있게 되었으며
다음 세 번째는 그 이름 비사
또 다음엔 수타라 성 있게 되었네.
018_0576_c_12L爾時,世尊便說此偈
初有剎利種
次有婆羅門
第三名毘舍
次復首陁姓

이 네 가지 종성이 있어
차차 서로 의지해 살아가게 되었으니
그들은 모두 하늘에서 생긴 몸
모두가 같은 한 빛깔이다.
018_0576_c_15L有此四種姓
漸漸而相生
皆是天身來
而同爲一色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그때 죽이고 훔치는 마음이 있게 되자 그 자연의 멥쌀은 완전히 없어졌느니라.
018_0576_c_16L比丘,當知爾時,有此殺盜心,無復有此自然粳米
018_0577_a_02L그때 곧 다섯 가지 종자가 있게 되었다. 첫째는 뿌리 종자, 둘째는 줄기 종자, 셋째는 가지 종자, 넷째는 꽃 종자, 다섯째는 열매 종자와 또 그밖에 다른 방법으로 자라는 종자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 종자라 하는데 이것들은 다 다른 나라에서 바람에 불려 온 것으로서 그것을 취해 종자로 삼아 스스로 살아가게 되었느니라.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와 같은 징조로써 곧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이 있어 오늘날 5성음(盛陰)의 이 몸이 있게 되었고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이 이른바 겁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때의 변화이니라.
내가 너희들에게 한 말은 모든 불세존들께서도 항상 행하신 바로서, 이제 너희들에게 모두 설명하였다. 너희들은 고요한 곳에 한가히 지내기를 즐기고 고요히 생각하며 좌선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뒤에 후회하여도 아무 이익이 없느니라. 이것이 내 가르침이니라.”
018_0576_c_18L爾時,便有五種穀子,一者根子,二者莖子,三者枝子,四者華子,五者果子,及餘所生之種子是謂五種之子皆是他方剎土,風吹使來,取用作種,以此自濟如是比丘,世閒有此瑞應,便有生死致使今日有五盛陰身,不得盡於苦際此名爲劫成敗時之變易也吾與汝說,諸佛世尊常所應行,今盡與汝說之當樂閑居靜處,當念坐禪,勿起懈怠今不精誠,後悔無益此是我之教誨也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77_a_05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2 ]10)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77_a_06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 가란타죽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018_0577_a_07L一時,佛在羅閱城迦蘭陁竹園所,與大比丘衆五百人俱
그때 마갈국(摩竭國)의 왕 아사세(阿闍世)는 여러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 발지국(拔祇國)은 매우 풍요롭고 백성들이 매우 많다. 내 저 나라를 정벌해 저 땅을 빼앗으리라.”
018_0577_a_08L是時,摩竭國王阿闍世在群臣中,而作是說此拔祇國極爲熾盛,人民衆多吾當攻伐,攝彼邦土
이때 아사세왕은 바리가(婆利迦) 바라문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지금 세존께 가서 내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예를 올리고는 ‘아사세왕은 세존께 여쭈겠습니다. 저 발지국을 정벌하려하는데 어떻겠습니까?’ 하고 아뢰어라.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무슨 말씀이 있으시거든 너는 잘 기억해두었다가 내게 와서 말하라.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결코 두 가지로 말씀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니라.”
018_0577_a_11L是時,阿闍世王告婆利迦婆羅門曰汝今往至世尊所,持吾姓名,往問訊世尊,禮敬承事,云阿闍世白世尊言意欲攻伐拔祇國爲可爾不設如來有所說者,汝善思惟,來向吾說所以然者,如來語終不有二
바라문은 왕의 명령을 받고 세존께 찾아가 안부를 여쭙고는 한쪽에 앉았다. 이때 바라문이 세존께 아뢰었다.
“아사세왕은 세존께 예를 올리고 받들어 문안드렸습니다.”
또 거듭 아뢰었다.
“저 발지국을 정벌하려 하는데 먼저 부처님께 찾아와 여쭙습니다. 어떻겠습니까?”
018_0577_a_17L是時,婆羅門受王教勅,往至世尊所,共相問訊,在一面坐是時,婆羅門白佛言王阿闍世禮敬世尊,承事問訊又復重白意欲往攻伐拔祇大國,先來問佛,爲可爾不
그 바라문은 옷으로 머리와 다리를 감싸고 상아로 만든 신을 신고 허리에는 날카로운 칼을 차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설법할 수가 없었다.
018_0577_a_21L爾時,彼婆羅門以衣覆頭腳,著象牙屐,腰帶利劍不應說法
018_0577_b_02L그래서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발지 백성들이 일곱 가지 법을 닦는다면 결코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일곱 가지 법을 법이란 무엇인가?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흩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외적에게 패하지 않는 첫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a_23L是時,世尊告阿難曰若拔祇人民修七法者,終不爲外寇所壞云何爲七若當拔祇國人民盡集一處,而不散者,便不爲他國所壞是謂初法,不爲外寇所敗
또 아난아, 발지국 백성들이 위아래로 서로 화합하고 순종한다면 그들은 바깥사람들에게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아난아, 이것이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두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b_04L復次,阿難,拔祇國人上下和順,拔祇人民不爲外人所擒是謂阿難,第二之法,不爲外寇所壞
또 아난아,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음탕하지 않아 남의 여자를 탐내지 않는다면 이것이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세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b_07L復次,阿難,若拔祇國人亦不婬他,著他女人色,是謂第三之法,不爲外寇所壞
또 아난아,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여기에서 들은 것을 저기 가서 전하지 않고, 저기에서 들은 것을 여기 와서 전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네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b_09L復次,阿難,若拔祇國不從此閒,而傳至彼,亦復不從彼閒,傳來至此是謂第四之法,不爲外寇所壞
또 아난아,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사문과 바라문을 공양하고 범행 닦는 이들을 섬기며 예배한다면 이것이 다섯 번째 법이니, 이때는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느니라.
018_0577_b_11L復次,阿難,若拔祇國人供養沙門羅門,承事禮敬梵行人者,是謂第五之法,是時,便不爲外寇所獲
또 아난아,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는다면 이것이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여섯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b_14L復次,阿難,若拔祇國人民不貪著他財寶者,是謂第六法,不爲外寇所壞
다시 아난아, 만일 발지국 백성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절[神寺]만을 향하지 않고 그 뜻을 오로지 한다면 이것이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일곱 번째 법이니라.
아난아, 이른바 저 발지국 백성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닦는다면 결코 외적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것이니라.”
018_0577_b_16L復次,阿難,若拔祇國人民皆同一心,不向神寺,專精其意,便不爲外寇所壞也謂第七之法,不爲外寇所壞是謂阿難,彼拔祇人修此七法者,終不爲外人所壞
이때 범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설사 그들이 한 가지 법만 성취하더라도 파괴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일곱 가지 법을 닦는데 어떻게 파괴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하시지요, 그만하시지요. 세존이시여. 나라 일이 너무 많아 이만 돌아갈까 합니다.”
그때 범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018_0577_b_21L是時,梵志白佛言設當彼人成就一法,猶不可壞,何況七法,而可壞乎止止世尊,國事猥多,欲還所止爾時,梵志卽從座起而去
018_0577_c_02L그 범지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타락하지 않게 하는 일곱 가지 법을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해 기억하라.”
018_0577_b_24L彼梵志不遠,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七不退轉法汝等諦聽,善思念之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577_c_03L諸比丘白佛言唯然,世尊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타락하지 않게 하는 일곱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비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화합하고 순종하며 위아래가 서로를 받들고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온갖 착한 법을 닦으며 물러나지 않고 또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첫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04L爾時,諸比丘從佛受教世尊告曰云何爲七不退轉之法比丘,當知若比丘共集一處,皆共和順,上下相奉,轉進於上,修諸善法,而不退轉,亦不爲魔所得便是謂初法,不退轉
다음에는 비구들이 서로 화합하고 가르침을 순종하며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에게 파괴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두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09L復次,衆僧和合,順從其教,轉進於上,而不退轉,不爲魔王所壞謂第二之法,不退轉也
다음에는 비구들이 세상일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의 영화에 힘쓰지 않으며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악마의 하늘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세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11L復次,比丘,不著事務,不修世榮,轉進於上,不爲魔天所得其便是謂第三不退轉之法
다음에는 비구들이 세상의 잡된 서적을 읽지 않고 온종일 그 마음을 채찍질하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네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14L復次,比丘,不諷誦雜書,終日策役其情意,轉進於上,不爲魔王得其便謂第四不退轉之法也
다음에는 비구들이 그 법을 부지런히 닦으면서 잠을 떨어버리고 항상 스스로 깨어 있으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다섯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16L復次,比丘,勤修其法,除去睡眠,恒自警寤,轉進於上,不爲弊魔而得其便是謂第五不退轉之法
다음에는 비구들이 산술을 배우지 않고 또 남들에게 익히게 하지도 않으며, 한적한 곳을 즐기며 그 법을 닦는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여섯 번째 법이니라.
018_0577_c_19L復次,比丘,不學算術,亦不使人習之,樂閑靜之處,修習其法,轉進於上,不爲弊魔得其便也是謂第六不退轉之法
018_0578_a_02L다음에는 비구들이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일으켜 선정을 익히고 어떤 가르침도 참아내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일곱 번째 법이니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여 서로 화합하고 순종한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라.”
018_0577_c_22L復次,比丘,起一切世閒不可樂想,習於禪行,忍諸法教,轉進於上,不爲魔所得其便是謂七不退轉法也若有比丘成就此七法,共和順者,便不爲魔得其便也
그때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세상의 잡된 일 덜어 버리고
또 어지러운 일 생각지 말라
만일 그렇게 행하지 않는다면
삼매도 또한 얻지 못하리라.
018_0578_a_04L爾時,世尊說此偈言
除去於事業
又非思惟亂
設不行此者
亦不得三昧

법을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 법의 뜻을 잘 분별하리라
비구가 이 행을 즐거워한다면
그는 곧 삼매를 성취하리라.
018_0578_a_06L能樂於法者
分別其法義
比丘樂此行
便致三昧定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방편을 구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578_a_07L是故比丘,當求方便,成此七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78_a_09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3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78_a_10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578_a_11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7사(使)11)를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잘 사유해 기억하라.”
018_0578_a_12L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七使,汝等善思念之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018_0578_a_13L諸比丘對曰是,世尊是時,諸比丘從佛受教
018_0578_b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탐욕의 번뇌[欲使]요, 둘째는 성냄의 번뇌[恚使]며, 셋째는 교만의 번뇌[憍慢使]요, 넷째는 어리석음의 번뇌[癡使]며, 다섯째는 의심의 번뇌[疑使]요, 여섯째는 소견의 번뇌[見使]며, 일곱째는 욕심세계의 번뇌[欲世間使]니라.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가 중생들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지내게 하고 그 몸을 묶어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며 쉴 새 없게 하며, 또 생사의 근본을 알지 못하게 하느니라. 이는 마치 흰 소와 검은 소가 한 멍에에 묶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서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탐욕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에 결박되어 서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나머지 다섯 가지 번뇌도 또한 추종하며 다섯 가지 번뇌가 따르게 된다. 7사를 따라 다니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만일 범부가 이 7사(使)에 묶인다면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해탈하지 못하고, 괴로움의 근본도 알지 못할 것이니라.
018_0578_a_14L世尊告曰云何爲七一者貪欲使,二者瞋恚使,三者憍慢使,四者癡使,五者疑使,六者見使,七者欲世閒使是謂比丘,有此七使,使衆生之類永處幽闇,纏結其身,流轉世閒,無有休息,亦不能知生死根原猶如彼二牛,一黑,一白,共同一軛,共相牽引,不得相遠衆生類亦復如是,爲此貪欲使無明使所纏結,不得相離,其餘五使,亦復追從五使適從,七使亦然若凡夫之人爲此七使所縛,流轉生死,不得解脫,不能知苦之元本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이 7사로 말미암아 곧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 갈래 나쁜 길이 있게 되고, 또 7사로 말미암아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런데 이 7사에는 또 일곱 가지 약이 있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의 번뇌는 염각의(念覺意)로 다스리고, 성냄의 번뇌는 법각의(法覺意)로 다스리며, 삿된 소견의 번뇌는 정진각의(精進覺意)로 다스리고, 욕심세계의 번뇌는 희각의(喜覺意)로 다스리며, 교만의 번뇌는 의각의(猗覺意)로 다스리고, 의심의 번뇌는 정각의(定覺意)로 다스리며, 무명의 번뇌는 호각의(護覺意)로 다스린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는 7각의(覺意)로 다스리느니라.
018_0578_b_03L比丘,當知由此七使,便有三惡趣,地獄畜生餓鬼此七使,不能得度弊魔境界然此七使之法,復有七藥云何爲七貪欲使者,念覺意治之瞋恚使者,法覺意治邪見使者,精進覺意治之欲世閒使者,喜覺意治之憍慢使者,猗覺意治之疑使者,定覺意治之無明使者,護覺意治之是謂比丘,此七使,用七覺意治之
비구들이여, 알아야 한다. 나는 옛날 불도를 이루지 못하고 보살행을 할 때, 보리수 밑에 앉아 이렇게 생각하였다.
‘욕심세계의 중생들은 무엇에 얽매여 있는가?’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중생들은 7사 때문에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영원히 해탈하지 못한다. 나도 지금 이 7사에 얽매여 해탈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7사는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7사는 7각의로 다스려야 한다. 나는 7각의를 생각하자.’
7각의를 생각했을 때 번뇌의 마음이 완전히 없어져 곧 해탈하였고, 그 뒤에 위없는 바른 도를 성취하게 되었으며, 7일 동안 가부좌하고 그 7각의를 거듭 사유하였었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7사(使)를 버리고자 한다면 이 7각의(覺意)를 생각하며 수행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578_b_12L比丘,當知我本未成佛道,爲菩薩行,坐道樹下,便生斯念欲界衆生爲何等所繫復作是念此衆生類爲七使,流轉生死,永不得解我今亦爲此七使所繫,不得解脫爾時,復作是念此七使爲用何治之復重思惟此七使者,當用七覺意治之,我當思惟七覺意思惟七覺意時,有漏心盡,便得解脫後,成無上正眞之道,七日之中,結跏趺坐,重思惟此七覺意故諸比丘,若欲捨七使者,當念修行七覺意法如是諸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78_b_23L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4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78_b_2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578_c_02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578_c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섬길 만하고 공경할 만한 사람이 일곱 종류 있으니, 이들은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니라. 어떤 이들이 일곱 종류의 사람인가? 첫째는 자애로운 이들이요, 둘째는 불쌍히 여기는 이들이며, 셋째는 기뻐하는 이들이요, 넷째는 평정을 지키는 이들이며, 다섯째는 공(空)을 아는 이들이요, 여섯째는 잡생각이 없는 이들이며, 일곱째는 바라는 것이 없는 이들이다. 이들이 이른바 섬길 만하고 공경할 만한 일곱 종류의 사람으로서 이들은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니라. 왜냐하면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는 중생이 있으면 그는 현세에서 그 과보를 얻기 때문이니라.”
018_0578_c_03L爾時,世尊告諸比丘有七種之人,可事可敬,是世閒無上福田云何爲七種人所謂七人者,一者行慈,二者行悲,三者行喜,四者行護,五者行空,六者行無想,七者行無願是謂七種之人,可事可敬,是世閒無上福田所以然者,其有衆生行此七法者,於現法中,獲其果報
그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어찌하여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은 말씀하지 않으시고 이 일곱 가지만 말씀하십니까?”
018_0578_c_10L爾時,阿難白世尊何以故不說須陁洹斯陁含阿那阿羅漢辟支佛佛,乃說此七事乎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애로운 이들을 비롯한 일곱 종류 사람들의 행은 수다원 내지 부처와 같지 않다. 비록 수다원과 내지 부처에게 공양한다하더라도 현세에서 그 과보를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일곱 종류 사람들에게 공양하면 그는 현세에서 과보를 얻는다. 그러므로 아난아, 부디 부지런히 힘쓰고 용기를 내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아난아,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578_c_12L尊告曰行慈七人,其行與須陁洹乃至佛,其事不同雖供養須陁洹乃至佛,不現得報然供養此七人者,於現世得報是故阿難,當勤加勇猛,成辦七如是阿難,當作是學
그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78_c_17L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 5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78_c_18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의 미후지(獼猴池) 가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018_0578_c_19L一時,佛在毘舍離獼猴池側,與大比丘衆五百人俱
그때 세존께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아난을 데리고 비사리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그때 비사리성에는 비라선(毗羅先)이라는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보시할 마음은 조금도 없고 오직 과거에 지은 복을 먹기만 하고 새 복은 짓지 않았다. 그 장자가 많은 미녀들을 거느리고 후궁에서 풍류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018_0578_c_20L是時,世尊到時,著衣持鉢,及將阿難,入毘舍離乞爾時,毘舍離城內,有大長者,名毘羅先,饒財多寶,不可稱計然復慳貪無惠施之心唯食宿福,更不造新時,彼長者將諸婇女,在後宮作倡伎樂,自相娛樂
018_0579_a_02L그때 세존께서는 그 거리로 가시어 아시면서 일부러 아난에게 물으셨다.
“지금 풍류 소리가 들리는 저 집은 누구 집인가?”
018_0579_a_03L爾時,世尊往詣彼巷,知而問阿難曰今聞作倡伎樂,爲是何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것은 비라선 장자 집입니다.”
阿難白佛是毘羅先長者家
“저 장자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고 체곡지옥(涕哭地獄)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늘 있어왔던 법도로서, 선근을 끊은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 모두 체곡지옥에 태어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저 장자는 과거에 지은 복이 이미 다하고 새 복은 짓지 않았다.”
018_0579_a_05L佛告阿難此長者卻後七日,命終,當生涕哭地獄中所以然者,此是常法若斷善根之人,命終之時,皆生涕哭地獄今此長者,宿福已盡,更不造新
“혹 저 장자가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수 있는 인연이 있습니까?”
018_0579_a_09L難白佛言頗有因緣,使此長者,七日不命終乎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인연은 없다. 과거에 지은 업이 이제 다했으니 그것은 면할 수 없느니라.”
018_0579_a_11L佛告阿難無此因緣得不命終乎昔所種行,今日已盡,此不可
“그러면, 저 장자를 체곡지옥에 태어나지 않게 할 방법은 없습니까?”
018_0579_a_13L阿難白佛頗有方宜,令此長者不生涕哭地獄乎
“이 방법을 쓴다면 저 장자를 지옥에 들어가지 않게 할 것이다.”
018_0579_a_14L佛告阿難有此方宜,可使長者,不入地獄耳
“어떤 방법이면 저 장자를 체곡지옥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습니까?”
018_0579_a_15L阿難白佛言等因緣,使長者不入地獄
“만일 저 장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 죄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018_0579_a_16L佛告阿難此長者剃除鬚髮,著三法衣,出家學道者,便得免此罪也
“그러면 제가 이제 저 장자를 출가시켜 도를 배우게 하겠습니다.”
018_0579_a_18L阿難白佛言今我能使此長者出家學道
아난은 곧 세존을 하직하고 그 장자 집으로 가서 문밖에 섰다. 그때 장자는 아난이 온 것을 멀리서 보고 곧 나가 맞이하며 앉기를 청하였다. 아난은 그 장자에게 말하였다.
“저는 방금 일체지(一切智)를 가지신 분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래께서 그대가 지금부터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고 체곡지옥에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018_0579_a_19L爾時,阿難辭世尊已,往至彼長者家在門外立時,長者遙見阿難來,卽出奉迎,便請使坐時,阿難語長者曰今我是一切智人邊聞,然如來今記汝身,卻後七日,當身壞命終,生涕哭地獄中
018_0579_b_02L장자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고 털이 모두 곤두서서 아난에게 물었다. “혹 제가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수 있는 인연은 있습니까?”
018_0579_a_24L者聞已,卽懷恐懼,衣毛皆豎,白阿難頗有此因緣,使七日之中,不命終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인연은 없습니다.”
018_0579_b_04L阿難告曰無此因緣,令七日中,得免命終
“그럼 혹 제가 목숨을 마친 뒤에 체곡지옥에 태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인연은 있습니까?”
018_0579_b_05L長者復白言頗有因緣,我今命終,不生涕哭地獄中乎
“세존께서는 또, 만일 장자께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 지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금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 저쪽 언덕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018_0579_b_06L阿難告曰尊亦有此教若當長者剃除鬚髮,著三法衣,出家學道者,便不入地獄中汝今可宜出家學道,得到彼岸
장자는 말하였다.
“아난이여, 우선 먼저 가십시오. 저도 곧 바로 따라가겠습니다.”
018_0579_b_09L長者白言阿難,竝在前去,我正爾當往
아난은 곧 그를 두고 떠났다. 장자는 생각하였다.
‘이레라고 하였으니 아직은 멀었다. 나는 일단 지금은 다섯 가지 욕망[五欲]을 즐기자. 그런 후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자.’
018_0579_b_10L時,阿難便捨而去長者便作是念言七日者猶常爲遠吾今宜可五欲自娛樂,然後,當出家學道
아난은 그 이튿날 다시 장자 집으로 가서 그에게 말하였다.
“하루가 지났으니 이제 엿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즉시 출가해야 합니다.”
018_0579_b_13L是時,阿難明日,復至長者家,語長者曰一日已過,餘有六日在,可時出家
장자는 말하였다.
“아난이여, 우선 먼저 가십시오. 저도 곧 바로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나 그 장자는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018_0579_b_15L長者白言難,竝在前,正爾當尋從然彼長者猶故不去
그때 아난은 이틀 사흘 나아가 엿새가 되는 날에도 장자의 집으로 가 그에게 말하였다.
“지금 즉시 출가해야 합니다.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만일 출가하지 않는다면 오늘 목숨을 마치고 체곡지옥에 태어날 것입니다.”
018_0579_b_17L是時,阿難二日三日乃至六日,至長者家,語長者曰可時出家,後悔無及設不出家者,今日命終,當生涕哭地獄中
장자는 아난에게 말하였다.
“아난이여, 우선 먼저 가십시오. 곧 바로 뒤를 따라가겠습니다.”
018_0579_b_20L長者白阿難曰尊者竝在前,正爾當隨後
아난은 말하였다.
“장자여, 지금 도대체 어떤 신통으로 저기 갈 수 있기에 저를 먼저 가라고 하십니까? 이번만큼은 우리 함께 갑시다.”
018_0579_b_21L阿難告曰長者,今日以何神足,至彼閒,方言先遣吾耶但今欲共一時俱往
018_0579_c_02L그리하여 아난은 그 장자를 데리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이 장자가 출가하여 도를 배우겠다고 합니다. 원컨대 여래께서는 수염과 머리를 깎도록 허락하여 도를 배울 수 있게 하소서.”
018_0579_b_23L是時,阿難將此長者,往至世尊所,到已,頭面禮足,白佛今此長者欲得出家學道唯願如來,當與剃除鬚髮,使得學道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직접 그 장자를 제도하라.”
018_0579_c_03L佛告阿汝今躬可度此長者
아난은 부처님 분부를 받고 곧 장자의 수염과 머리를 깎아 주고 세 가지 법의를 입히고 바른 법을 배우게 하였다. 이때 아난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그대는 생각하며 수행하라. 즉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비구승을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하며, 보시를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며, 휴식을 생각하고, 호흡을 생각하며, 몸을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이와 같은 법을 수행하여야 한다. 비구여, 이른바 이 열 가지를 생각하는 자는 큰 과보를 얻어 감로법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018_0579_c_04L是時,阿難受佛教勅,卽時與長者剃除鬚髮,教令著三法衣,使學正法是時,阿難教彼比丘曰汝當念修行念佛念法念比丘念戒念施念天念休息念安般念身念死當修行如是之法是謂比丘,行此十念者,便獲大果報,得甘露法味
이때 비라선은 이러한 법을 수행하고 나서 그날로 목숨을 마치고 사천왕천에 태어났다.
018_0579_c_10L時,毘羅先修行如是法已,卽其日命終,生四天王中
아난은 곧 그를 화장하고 세존께 돌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섰다.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아까 그 비라선 비구는 이제 목숨을 마치고 어디 태어났습니까?”
018_0579_c_12L是時,阿難卽闍維彼身,還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立爾時,阿難白世尊言向者比丘毘羅先者,今已命終,爲生何處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비구는 목숨을 마치고 지금 사천왕천에 태어났느니라.”
018_0579_c_15L世尊告曰今此比丘命終,生四天王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어디에 태어나게 됩니까?”
018_0579_c_16L阿難白佛言彼命終,當生何處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삼십삼천에 태어날 것이요, 계속해서 다시 염천(豔天)ㆍ도술천(兜術天)ㆍ화자재천(化自在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날 것이요,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다시 돌아와 사천왕천에 태어날 것이다. 아난아, 이와 같이 비라선 비구는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두루 돌아다닌 후 마지막에 사람의 몸을 얻어 출가하고 도를 배워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여래를 믿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니라.
018_0579_c_17L世尊告曰於彼命終,當生三十三天,展轉生豔天兜術化自在天他化自在天,從彼命終,復還來生,乃至四天王中是謂阿難,毘羅先比丘七變周旋天人之中,最後得人身,出家學道,當盡苦際所以然者,斯於如來有信心故
아난아, 알아야 한다. 이 염부제 땅은 남북이 2만 1천 유순이요, 동서가 7천 유순인데,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염부제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양한다면 그 복을 많다고 하겠는가?”
018_0579_c_23L阿難,當知此閻浮提地,南北二萬一千由旬,東西七千由旬設有人供養閻浮里地人,其福爲多不
018_0580_a_02L아난은 아뢰었다.
“매우 많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018_0580_a_03L阿難白佛言甚多,甚多,世尊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소 젖을 짜는 동안만이라도 믿는 마음을 끊지 않고 이 10념(念)을 닦는다면 그 복은 너무도 많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부디 방편을 구해 10념을 닦도록 하라. 아난아,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018_0580_a_04L佛告阿難若有衆生,如牛頃,信心不絕,修行十念者,其福不可量,無有能量者如是阿難,當求方便,修行十念如是阿難,當作是學
그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80_a_07L爾時,阿難聞佛所說,歡喜奉行

[ 6 ]12)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580_a_08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580_a_09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최고로 미묘한 법을 설명하리라. 그것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좋고 뜻이 심오하며 범행을 완전히 갖추어 닦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을 모든 번뇌를 깨끗이 하는 법이라 이름하나니,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018_0580_a_10L爾時,世尊告諸比丘我當說極妙之法竟善,義理深邃,具足得修梵行,此經名爲淨諸漏法汝等善思念之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018_0580_a_13L比丘對曰如是,世尊是時,諸比丘從佛受教
왜 이 경을 모든 번뇌를 깨끗이 하는 법이라 이름하는가? 어떤 번뇌는 봄으로 말미암아 끊어지고, 어떤 번뇌는 공경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며, 어떤 번뇌는 가까이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고, 어떤 번뇌는 멀리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며, 어떤 번뇌는 즐김으로 말미암아 끊어지고, 어떤 번뇌는 위의로 말미암아 끊어지며, 어떤 번뇌는 사유로 말미암아 끊어지느니라.
018_0580_a_14L世尊告曰彼云何名爲淨諸漏法或有有漏,緣見得斷有有漏,親近得斷或有有漏,遠離得或有有漏,娛樂得斷或有有漏,威儀得斷或有有漏,思惟得斷
018_0580_b_02L어떤 번뇌가 봄[見]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범부는 성인을 보지 못하고 여래의 법을 순종하지 않으며, 성현의 법을 옹호하지 않고 선지식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선지식과 함께 일하지 않는다.
그래서 법을 듣고 사유해야 할 법은 분별하지 않고 사유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유한다. 그래서 생기지 않았던 탐욕의 번뇌[欲漏]가 생기고 이미 생긴 탐욕의 번뇌는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생존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생존의 번뇌는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무명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무명의 번뇌는 더욱 많아진다. 이것이 사유하지 말아야 할 법을 사유한다는 것이니라.
018_0580_a_18L彼云何有漏,由見得斷於是凡夫之人不睹聖人,不順從如來之法,不能擁護賢聖之法,不親近善知識,不與善知識從事其聞法,所應思惟法者,亦不分不應思惟者,而思惟之未生欲漏,而生已生欲漏,便增多未生有漏,而已生有漏,便增多未生無明漏,而已生無明漏,便增多,此法不,應思惟,而思惟之
그는 사유해야 할 어떤 법을 사유하지 않는가? 이른바 사유할 법이란, 생기지 않은 탐욕의 번뇌를 생기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탐욕의 번뇌는 없애며, 생기지 않은 생존의 번뇌를 생기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생존의 번뇌는 없애며, 생기지 않은 무명의 번뇌를 생기지 못하게 하고 이미 생긴 무명의 번뇌는 없애는 것이다. 이른바 이런 법은 사유해야하는데 사유하지 않고 사유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유한다. 사유해야 할 것을 사유하지 않아, 생기지 않았던 탐욕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탐욕의 번뇌가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생존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생존의 번뇌가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무명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무명의 번뇌는 더욱 많아진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떨까, 아주 먼 옛날이 있었을까? 지금의 나도 아주 먼 옛날에 존재했을까?’
또 이렇게도 생각한다.
‘아주 먼 옛날이 없었을까? 아주 먼 옛날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아주 먼 옛날엔 누구로 있었을까? 어떨까, 또 아주 먼 미래가 있을까? 지금의 나도 아주 먼 미래에 존재할까?’
018_0580_b_04L彼云何法應思惟,然不思惟此法所言思惟法者,未生欲漏,使不生已生欲漏而滅之未生有漏,令不生已生有漏,而滅之未生無明漏,令不生已生無明漏,而滅之謂此法應可思惟,而不思惟所不應思惟者,便思惟之應思惟者,復不思惟之未生欲漏,而生已生欲漏,而增未生有漏,而生已生有漏,而增多未生無明漏,而生,已生無明漏,而增彼人作如是思惟云何有過去久我今當有過去久遠或復思惟過去久遠云何當有過去久遠爲誰有過去久遠云何復有當來久遠今當有將來久遠
018_0580_c_02L혹은 또 이렇게 말한다.
‘아주 먼 미래는 없을까? 아주 먼 미래엔 어떻게 존재하게 될까? 아주 먼 미래엔 누가 될까? 어떨까, 이 중생들은 아주 긴 시간 동안 존재할까? 이 중생들이 아주 긴 시간 동안 존재한다면 어디에서 온 걸까? 여기서 목숨을 마치면 어디에 태어날까?’
그는 이런 나쁜 생각을 내고는 곧 여섯 가지 소견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삿된 소견을 낸다. 즉 ‘나[我]는 있다’는 소견을 확실히 가지고, ‘나는 없다’는 소견을 확실히 가지며, ‘나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소견을 확실히 가진다. 또 그 몸을 관찰하고는 ‘자기에게서 자기를 볼 수 없다’는 소견을 일으키고, ‘나 없음에서 나 없음을 볼 수 없다’는 이런 소견을 일으킨다. 그 가운데서 이런 소견들을 일으킨다. 그때 그들은 다시 이런 삿된 소견을 일으킨다.
‘나란 곧 금생에도 이러하고 후생에도 이러하다. 언제나 세상에 존재하면서 없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으며 옮기지도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삿된 소견의 무더기이다. 삿된 소견의 재앙ㆍ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은 모두 이것으로 말미암아 생겨 고칠 수 없고 또 버릴 수도 없어 괴로움의 근본을 더욱 더해 간다. 그래서 사문의 행과 열반의 길을 가지 못하느니라.
018_0580_b_18L或復言無將來久遠云何當有將來久遠爲誰有將來久遠云何有此衆生久遠此衆生久遠爲從何來從此命終,當生何處彼人起此不祥之念,便興六見,展轉生耶想有我見,審有此見無有我見,審興此有我見無我見,於中起審見又復自觀身,復興此見於己,而不見己興此見,於無我,而不見無我於中起此見爾時彼人復生此邪見我者卽是今世,亦是後世,常存於世,而不朽敗,亦不變易,復不移動是謂名爲邪見之聚邪見災患憂悲苦惱,皆由此生,而不可療治,亦復不能捨,遂增苦由是不爲沙門之行涅槃之道
또 비구들이여, 현성의 제자는 그 법을 닦되 차례를 잃지 않고 잘 옹호하며 선지식과 더불어 한다. 그는 능히 분별하여 사유하지 말아야 할 법도 잘 알고 사유해야 할 법도 잘 안다. 그래서 그는 사유하지 말아야 할 법을 사유하지 않고 사유해야 할 법을 사유하느니라.
018_0580_c_09L復比丘,賢聖弟子修其法,不失次敍,善能擁護與善知識共從事,彼能分不可思惟法,亦能知所可思惟法,亦能知之彼所不應思惟法,亦不思惟之所應思惟法,而思惟之
그는 사유하지 말아야 할 어떤 법을 사유하지 않는가? 모든 법에 있어서 생기지 않았던 탐욕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탐욕의 번뇌는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생존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생존의 번뇌는 더욱 많아지며, 생기지 않았던 무명의 번뇌가 생기고 이미 생긴 무명의 번뇌는 더욱 많아진다면, 이른바 이런 법은 사유하지 말아야 할 법이므로 사유하지 않는다.
018_0580_c_14L彼云何不應思惟法,而不思惟之於是諸法未生欲漏,而生已生欲漏,而增多生有漏,而生已生有漏,而增多未生無明漏,而生已生無明漏,而增多謂此法不應思惟之
그는 사유해야 할 어떤 법을 사유하는가? 모든 법에 있어서 생기지 않은 탐욕의 번뇌가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탐욕의 번뇌를 없애며, 생기지 않은 생존의 번뇌가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생존의 번뇌를 없애며, 생기지 않은 무명의 번뇌는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무명의 번뇌를 없애며, 이른바 이런 법은 사유해야 할 법이므로 사유한다.
018_0580_c_19L彼何等法應思惟者而思惟之於是諸法,未生欲漏,而不生已生欲漏,而滅之未生有漏而不生,已生有漏而滅之未生無明漏而不生,已生無明漏而滅之是謂此法應可思惟之
018_0581_a_02L그는 사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유하지 않고 사유해야 할 것은 사유한다. 그는 이렇게 사유하여 곧 세 가지 법을 없애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몸이 있다고 보는 소견과 그릇된 계율에 대한 집착과 의심이다. 이것을 바로 알고 보지 못하면 번뇌의 행이 더할 것이요, 만일 잘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면 번뇌의 행이 더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알고 이미 보았다면 번뇌가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른바 이런 번뇌가 봄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0_c_24L彼不應思惟者,亦不思惟之可思惟者,便思惟之彼作如是思惟,便滅三法云何爲三身耶戒盜設不知見,則增有漏之行知者,則不增有漏之行已知,已見,有漏便不生是謂此漏見所斷
그 어떤 번뇌가 공경함[恭敬]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비바람ㆍ모기ㆍ등에와 욕설과 비난으로 매우 고달프고 몸에 병이 생겨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곧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그것을 능히 참아낸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곧 괴로움이 생기고 만일 그것을 참으면 이런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공경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a_07L彼云何漏恭敬所斷於是比丘,堪忍飢寒,勤苦風雨蚊蝱惡言罵辱,身生痛腦,極爲煩疼,命垂欲斷,便能忍若不爾者,便起苦惱設復能堪忍者,如是不生是謂此漏恭敬所斷
그 어떤 번뇌가 가까이함[親近]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조심해서 옷을 받고는 그것을 호사로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고, 추위와 더위를 피하며, 비바람이 몸에 들이치지 않게 하고, 몸을 가려 알몸을 드러내지 않을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때맞춰 걸식하고는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다만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고, 묵은 병을 고치고 새 병은 생기지 않게 하며, 온갖 행을 잘 단속하여 범하는 일이 없고, 언제나 안온하게 범행을 닦으면서 세상에 오래 살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침구를 가까이하고는 화려한 장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만 굶주림과 추위ㆍ비와 바람ㆍ모기와 등에를 막고, 그 몸을 지탱해 도법을 행할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의약을 가까이하고는 그 의약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다만 병을 고쳐 몸을 안온하게 할 생각만 한다. 만일 가까이하지 않으면 곧 번뇌의 근심이 생기고 가까이하면 번뇌의 근심이 없어진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가까이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a_11L云何漏親近所斷於是比丘,持心受衣,不興榮飾,但欲支其形體,欲除寒熱,欲令風雨不加其身,又覆形體,不令外露又持心,隨時乞食,不起染著之心,但欲趣支形體,使故痛得差,新者不生,守護衆行,無所觸犯,長夜安隱,而修梵行,久存於世復持心意,親近牀座,亦不著榮華服飾,但欲除飢風雨蚊蝱之類,趣支其形,得行道又復持心,親近醫藥,不生染著之心,於彼醫藥,但欲使疾病除愈故,身體得安隱設不親近者,則生有漏之若親近,則無有漏之患是謂此漏親近所斷
018_0581_b_02L그 어떤 번뇌가 멀리함[遠離]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마치 포악한 코끼리ㆍ낙타ㆍ소ㆍ말ㆍ호랑이ㆍ이리ㆍ개ㆍ독사와 깊은 구덩이ㆍ위험한 언덕ㆍ가시덤불ㆍ벼랑ㆍ진창 등을 멀리 피하듯이 어지러운 생각들을 없앤다. 또 나쁜 벗을 따르지 않고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지도 않으며, 깊이 사유해 이런 생각을 마음에서 지우지 않는다. 만일 잘 단속하지 않으면 곧 번뇌가 생기고 잘 단속하면 번뇌가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멀리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b_02L彼云何有漏遠離所斷是,比丘除去亂想,猶如惡象駱駝虎狼蛇蚖深坈危岸柘蕀峻崖濕泥,皆當遠離之,莫與惡知識從事,亦復不與惡人相近,能熟思惟,不去心首設不將護者,則生有漏設擁護者,則不生有漏是謂有漏遠離所斷
그 어떤 번뇌가 즐김[娛樂]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가 탐욕이 생겨도 버리지 못하고 성이 나도 버리지 못하며 미움이 생겨도 버리지 못할 때, 만일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번뇌가 생기고 그것을 능히 버리면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즐김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b_08L彼云何有漏娛樂所斷於是比丘,生欲想,而不捨離設起瞋恚想,亦不捨設復起疾想,亦不捨離設不捨離者,則生有漏能捨離者,便能不起有是謂此漏娛樂所斷
어떤 번뇌가 위의(威儀)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빛깔에 대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 더러운 마음도 일으키지 않아 눈을 온전히 하며, 결함도 샘도 없이 눈을 잘 단속한다. 귀로 소리를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을 보거나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며,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더러운 마음을 전혀 일으키지 않고 또 집착하는 생각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그 뜻을 단속한다. 만일 그 위의를 갖추지 않으면 번뇌가 생기고 그 위의를 갖추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위의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b_13L云何有漏威儀所斷於此比丘,若眼見色,不起色想,亦不起染污之心,具足眼根,亦無缺漏,而護眼根若耳聞聲,鼻嗅香,舌知味,身知細滑,意知法,都不起染污之心,亦不起想著,而護意根若不攝其威儀,則生有漏若攝其威儀者,則無有漏之患是謂此漏威儀所斷
018_0581_c_02L그 어떤 번뇌가 사유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아 탐욕 없음에 의지하고 더러움 없음에 의지하고 완전히 사라짐에 의지하여 벗어남[出要]을 구하며, 법각의(法覺意)ㆍ정진각의(精進覺意)ㆍ희각의(喜覺意)ㆍ의각의(猗覺意)ㆍ정각의(定覺意)ㆍ호각의(護覺意)를 닦아 탐욕 없음에 의지하고 더러움 없음에 의지하고 완전히 사라짐에 의지하여 벗어남을 구한다. 만일 그것을 닦지 않으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고 그것을 닦으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는 사유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018_0581_b_20L何等有漏思惟所斷於是比丘,修念覺意,依無欲,依無污,依滅盡,而求出修法覺意精進覺意喜覺意覺意定覺意護覺意,依無欲,依無污,依滅盡,而求出要若不修此者,則生有漏之患,設能修者,則不生有漏之是謂此漏思惟所斷
또 비구들이여, 비구가 모든 번뇌에 있어서 봄으로써 끊을 것은 보아서 끊고, 공경함으로 끊을 것은 공경하여 끊으며, 가까이함으로 끊을 것은 가까이하여 끊고, 멀리함으로 끊을 것은 멀리하여 끊으며, 즐김으로 끊을 것은 즐김으로 끊고, 위의로 끊을 것은 위의로 끊으며, 사유로 끊을 것은 사유하여 끊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일체 위의를 완전히 갖추어 결박을 끊고 애욕을 떠나 네 가지 흐름[四流]을 건너 점점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모든 번뇌를 없애고, 모든 불세존들께서 늘 행하시는 일인 형상이 있는 모든 중생들을 자비스레 생각하는 것을 나는 이제 다해 마쳤다. 너희들은 항상 고요한 곳이나 나무 밑을 좋아하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뒤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이것이 내 교훈이니라.”
018_0581_c_04L若復比丘,於比丘中,諸所有漏,見斷者,便見斷之恭敬斷者,便恭敬斷之親近斷者,親近斷之遠離斷者,遠離斷之威儀斷者,威儀斷之思惟斷者,思惟斷之謂比丘,具足一切威儀,能斷結,去愛,度於四流,漸漸越苦是謂比丘,除有漏之法,諸佛世尊常所施行,慈念一切有形之類,今已施行汝等常樂閑居樹下,勤加精進,勿有懈怠今不勤加者,後悔無益此是我之訓教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581_c_14L爾時,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增壹阿含經卷第三十四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팔리어로는 Cakkavāla-pabbata이고, 철륜위산(鐵輪圍山)ㆍ금강산(金剛山)이라고 한다.
  2. 2)니미타(尼彌陀)는 팔리어로 Nemindhara이고, 니민다(尼民陀)라고도 하며, 지변(持邊)ㆍ지지(持地)로 한역하기도 한다. 일곱 겹의 금산(金山)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산이다.
  3. 3)가라(佉羅)는 팔리어로 Karavīka이고, 가라치(訶羅置)라고도 하며, 첨목(檐木)ㆍ공파(空破)로 한역하기도 한다. 이 산에는 보배나무가 자라는데, 그 모양이 첨산목(檐山木)과 비슷하다고 한다.
  4. 4) 이사(伊沙)는 팔리어로 Īsadhara이고, 이사다(伊沙陀)라고도 하며, 지축(持軸)ㆍ자재지(自在持)로 한역하기도 한다.
  5. 5)비나야(毗那耶)는 팔리어로 Vinataka이고, 장애(障礙)ㆍ상비(象鼻)로 한역하기도 한다.
  6. 6)나락가(那落迦, naraka)ㆍ니리(泥犁, niraya)라고도 하며, 불락(不樂)ㆍ가염(可厭)ㆍ고구(苦具)ㆍ고기(苦器ㆍ무유(無有)로 한역하기도 한다.
  7. 7)『장아함경』 제30경인 「세기경(世記經)」 지옥품(地獄品)에는 16소지옥(小地獄)으로 되어 있다.
  8. 8)비람(毗嵐) 또는 비람바(毗嵐婆), veramba라고도 하며, 신맹(迅猛)ㆍ선(旋)이라고도 한다.
  9. 9)앞에서는 우사가라산(優闍伽羅山)이라 하였고, 송ㆍ원ㆍ명 3본에도 우사가라산으로 되어 있다.
  10. 10)『중아함경』 제 142번째 소경인 「우세경(雨勢經)」에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11. 11)7수면(隨眠)이라고도 하는데, 수면은 근본번뇌의 다른 명칭이다. 그 작용이 매우 미세하여 알아차리기 어렵다.
  12. 12)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2권 10번째 소경인 「누진경(漏盡經)」과 후한(後漢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일체류섭수인경(佛說一切流攝守因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