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637_a_01L증일아함경 제43권
018_0637_a_01L增壹阿含經卷第四十三

동진 계빈 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김월운 번역
018_0637_a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 譯

47. 선악품(善惡品)
018_0637_a_03L善惡品第四十五

[ 1 ]1)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7_a_0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7_a_0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천상에 태어날 것이요,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나쁜 세계에 태어날 것이며,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열반 세계에 들어갈 것이다.
018_0637_a_06L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衆生奉行十法,便生天上又行十法,便生惡趣又行十法,入涅槃界
어떤 열 가지 법을 행하면 나쁜 세계에 태어나는가? 이에 어떤 사람은 생물을 죽이고, 도둑질하며, 음탕한 짓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꾸미는 말을 하고, 나쁜 말을 하며, 이간질하는 말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싸우게 하고, 질투하며, 성내고, 삿된 소견을 일으킨다. 이것이 열 가지 법이니, 그 어떤 중생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한다면 그는 나쁜 세계에 들어갈 것이니라.
018_0637_a_08L云何修行十法,生惡趣中於是有人殺生,盜劫,淫泆,妄言,綺語,惡口,兩舌鬪亂彼此,嫉妒,嗔恚,興起邪見是謂十法,其有衆生行此十法,入惡趣中
어떤 열 가지 법을 수행하면 천상에 태어나는가? 이에 어떤 사람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한 짓을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꾸미는 말을 하지 않고, 나쁜 말을 하지 않으며, 이간질하는 말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싸우게 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성내지 않고,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한다면 그는 곧 천상에 태어날 것이니라.
018_0637_a_12L云何修行十法,得生天上於是有人不殺,不盜,不淫,不妄言綺語惡口,不兩舌鬪亂彼此,嫉妒,恚害,興起邪見若有人行此十法者,便生天上
어떤 열 가지 법을 행하면 열반에 이르게 되는가? 이른바 열 가지 생각이니,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비구 스님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며, 계율을 생각하고, 보시를 생각하며, 휴식을 생각하고, 호흡의 들고 남을 생각하며, 몸을 생각하고,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법을 수행하면 열반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하늘과 나쁜 세계에 태어나게 하는 것들은 마땅히 버리고 여의겠다고 생각하고, 열반에 이르게 하는 그 열 가지 법은 잘 닦고 받들어 행하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37_a_16L云何修行十法,得至涅槃所謂十念,念佛念法念比丘念天念戒念施念休息念安般身念死是謂修行十法,得至涅槃丘,當知其生天及惡趣者,當念捨離其十法得至涅槃者,善修奉行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7_a_22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637_b_02L
[ 2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7_b_02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7_b_03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악의 근본으로 말미암아 바깥의 물건들도 줄어들고 없어지거늘 하물며 안의 법이겠는가?
어떤 것을 열 가지 악이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살생ㆍ도둑질ㆍ음행ㆍ거짓말ㆍ꾸미는 말ㆍ나쁜 말ㆍ이 사람 저사람 싸움 붙이는 이간질하는 말ㆍ질투ㆍ성냄ㆍ삿된 소견을 마음에 품는 것이니라.
살생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수명이 매우 짧고, 도둑질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이 태어나자 곧 비천하게 되며, 음행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가문이 순결하지 않고, 거짓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중생의 입에서 냄새가 나고 깨끗하지 않으며, 꾸미는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땅이 평평하지 않게 되고, 이간질하는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대지에서 가시가 자라며, 나쁜 말의 과보로 말미암아 여러 종류의 언어가 있게 되고, 질투의 과보로 말미암아 곡식이 풍성하지 않게 되며, 성냄의 과보로 말미암아 온갖 더러운 물건이 많아지고, 삿된 소견의 과보로 말미암아 여덟 가지 큰 지옥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이 열 가지 악의 과보로 말미암아 모든 바깥의 물건도 줄어들고 없어지거늘 하물며 안의 물건이겠는가?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마땅히 열 가지 나쁜 법은 버리고 열 가지 좋은 법은 닦아 행할 것을 생각하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37_b_04L爾時,世尊告諸比丘由十惡之本,外物衰耗,何況內法云何爲十謂殺,盜,淫,妄言,綺語,惡口,兩舌鬪亂彼此,嫉妒,恚害,心懷邪見由殺生報故,衆生壽命極短,由不與取故,衆生生便貧賤由淫泆報故,衆生門不貞良,由妄語故,衆生口氣醜弊,致不鮮潔由綺語故,致土地不平整由兩舌報故,土地生荊棘由惡口報故,語有若干種由嫉妒故,以致穀不豐熟由恚害報故,多諸穢惡之物由邪見報故,自然生八大地獄因此十惡報故,使諸外物衰耗,何況內物是謂比丘,當念捨離十惡之法,修行十善法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7_b_18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3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7_b_19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7_b_20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바사닉왕이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여래께서 ‘내게 보시하면 복을 많이 얻고 다른 이에게 보시하면 복을 적게 얻는다. 내 제자에게 보시하고 다른 이에게는 보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혹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여래를 헐뜯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018_0637_b_21L爾時,波斯匿王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爾時,波斯匿王往白世尊言如來審有是語施我獲福多,餘者獲福少,施我弟子,勿施餘人設有人作是語者,豈非毀如來法乎
018_0637_c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오직 내게만 보시하고 남에게는 보시하지 말라’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왕이여, 아십시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비구가 발우에 남은 음식이 있을 때, 물에 던져 벌레들이 그것을 먹게 해도 오히려 복을 받겠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보시하는데 복을 받지 않겠는가?’
대왕이여, 나는 다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더 많다.’”
018_0637_c_02L佛告王曰我無此語獨應施我,勿施餘人大王,當知我恒有此語若比丘鉢中遺餘,擲著水中,軟虫食之,猶得其福,何況施人,而不獲福乎但大王,我有是語施持戒人,其福益多,勝於犯戒之人
그때 바사닉왕이 앞으로 나아와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은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배나 많을 것입니다.”
018_0637_c_08L爾時,波斯匿王前白佛言唯然世尊,施持戒人,其福倍多於犯戒之人者上
왕은 다시 아뢰었다.
“니건자는 제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사문 구담은 환술(幻術)을 알아 세상 사람들을 빙빙 돌릴 수 있다.’
세존이시여, 이 말이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018_0637_c_10L王復白佛言尼揵子來語我言沙門瞿曇知於幻術,能迴轉世人世尊,此語爲審乎,爲非耶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환술을 가지고 있어 세상 사람들을 빙빙 돌릴 수 있습니다.”
018_0637_c_12L佛告王曰如是大王,如向來言,我有幻法,能迴轉世人
왕은 아뢰었다.
“어떤 것이 빙빙 돌리는 환술입니까?”
018_0637_c_14L王白佛言何者名爲迴轉幻法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살생하는 이는 그 죄가 헤아리기 어렵지만 살생하지 않는 이는 받는 복이 한량이 없습니다. 도둑질을 하는 이는 받는 죄가 한량이 없지만 도둑질하지 않는 이는 받는 복이 한량이 없습니다. 음탕한 짓을 하는 이는 받는 죄가 한량이 없지만 음탕한 짓을 하지 않는 이는 받는 복이 한량이 없습니다. 삿된 소견을 가진 이는 받는 죄가 한량이 없지만 바른 소견을 가진 이는 받는 복이 한량이 없습니다. 내가 아는 환법(幻法)이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018_0637_c_15L佛告王曰其殺生者,其罪難其不殺者,受福無量其不與取者,獲罪無量其不盜者,獲福無量夫淫泆者,受罪無量其不淫者,受福無量其邪見者,受罪無量其正見者,獲福無量我所解幻法者,正謂此耳
왕은 아뢰었다.
“만일 세상 사람이나 악마나 혹은 악마의 하늘 등, 형상이 있는 중생들이 이 환술을 깊이 안다면 그들은 큰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저 외도 이학들이 내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세존의 사부대중께서 늘 저의 궁중에 머무르시길 청합니다. 필요한 것들을 공양하겠습니다.”
018_0637_c_20L是時,波斯匿王白世尊言若當世閒人民魔若魔天,有形之類,深解此幻術者,則獲大幸自今已後,不復聽外道異學入我國界聽四部之衆,恒在我宮,常當供養,隨其所須
018_0638_a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런 말 마십시오. 왜냐하면 축생들에게 보시하여도 오히려 그 복을 받고 계율을 범하는 이에게 보시하여도 그 복을 받습니다. 더구나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한다면 그 복은 한량이 없을 것입니다.
외도 선인들에게 보시하면 1억의 복을 받고,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 및 부처님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선 마땅히 마음을 내어 미래ㆍ과거의 여러 부처님과 그 성문 제자들을 공양하도록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합니다.”
018_0638_a_02L佛告大王勿作是語所以然者,施畜生之類,猶獲其福,及施犯戒之人,亦獲其福施持戒之人福,亦難量施外仙道之人,獲一億之福施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辟支佛及佛,其福不可量是故,大王,當興發意,供給當來過去諸佛聲聞弟子如是大王,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8_a_09L爾時,波斯匿王聞佛所說,歡喜奉行

[ 4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8_a_10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8_a_11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많은 비구들은 식사를 마치고 모두 보회강당(普會講堂)에 모여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즉 의복ㆍ장식ㆍ음식에 관한 이야기, 이웃나라ㆍ도적ㆍ싸움에 관한 이야기, 술ㆍ음행ㆍ다섯 가지 욕망에 관한 이야기, 노래ㆍ춤ㆍ놀이ㆍ풍류에 관한 이야기 등,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한량없었다.
018_0638_a_12L爾時,衆多比丘食後,皆集普會講堂,咸共論說此義所謂論者,衣裳服飾飮食之論,鄰國賊寇戰鬪之論,飮酒淫泆五樂之論,歌舞戲笑妓樂之論如此非要,不可稱計
그때 세존께서는 천이(天耳)로 비구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곧 보회강당으로 가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018_0638_a_16L爾時,世尊以天耳,聽聞諸比丘各作是論,卽往至普會講堂所,問諸比丘汝等集此,欲何所論說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여기 모여 이러이러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018_0638_a_19L是時,諸比丘白世尊言我等集此,共論此不要事
018_0638_b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비구들아. 그따위 이야기들은 그만두라.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고 또 선한 법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로는 범행을 닦을 수 없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열반을 얻을 수 없으며, 사문의 평등한 길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것은 모두 세속 이야기로서 바른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희들은 이미 세속을 떠나 도를 닦고 있다. 그러므로 행을 무너뜨리는 그런 이야기를 생각할 것이 아니니라.
만일 너희들이 이야기하고 싶거든 열 가지 법의 공덕을 이야기하라. 열 가지란 어떤 것인가?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며, 용맹스런 마음이 있고,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며, 두려움이 없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한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이야기하고 싶으면 이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체를 윤택하게 하고, 이익되는 바가 많으며, 범행을 닦게 하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하며, 열반의 요긴한 길이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족성자로서 이미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열 가지를 사유해야 하느니라. 그런 논의는 바른 법의 논의로서 나쁜 세계를 떠나게 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38_a_20L是時,佛告諸比丘曰止,止比丘,勿作此論所以然者,此論非義,亦無善法之趣不由此論得修梵行,不得滅盡涅槃之處,不得沙門平等之道此皆俗論,非正趣之論汝等已離俗,修道,不應思惟敗行之論汝等設欲論者,當論十事功德之論云何爲十若精勤比丘,少欲知足,有勇猛心,多聞,能與人說法,無畏無恐,戒律具足,三昧成就,智慧成就,解脫成就,解脫見慧成就汝等設欲論者,當論此十事所以然者,潤及一切,多所饒益,得修梵行,得至滅盡無爲之處涅槃之要也汝今族姓子,已出家學道,應當思惟此十事論者,正法之論,去離惡趣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8_b_13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5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8_b_1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8_b_1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많은 비구들이 모두 보회강당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금 사위성에는 곡식이 귀해 구걸하여도 얻기 어렵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몸은 음식을 의지해야 보존할 수 있고, 4대는 마음이 생각하는 법을 의지하며, 법은 선의 근본을 의지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길을 나누어 따로따로 행걸(行乞)하자. 그래서 행걸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너무도 묘한 접촉을 하게 되며, 또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을 얻게 된다면 좋지 않겠는가?’
018_0638_b_16L爾時,衆多比丘皆集普會講堂,各生此論今舍衛城穀米勇貴,乞求難果世尊又說依於飮食,人身得存,四大依倚心所念法,法依善趣之本我等今日,便當差次立人,乞求使乞求之人,得見好妙色,得極妙更樂,得衣裳飮食牀臥具病瘦醫藥,不亦善
018_0638_c_02L그때 세존께서는 청정하여 흐림이 없는 천이(天耳)로 멀리서 비구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곧 보회강당으로 가 대중 가운데 앉아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018_0638_b_23L爾時,世尊淸淨無瑕穢以天耳,遙聞諸比丘各生此論爾時,世尊卽往至普會講堂所,在衆中坐,告諸比丘汝等集此,爲何論義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사위성은 걸식하러 다녀도 얻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길을 나누어 한 사람씩 차례로 걸식을 하러 가자. 그러면 때로 아름다운 여자의 좋은 옷도 볼 수 있고, 또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들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018_0638_c_03L比丘對曰我等所論,今舍衛城乞求難得,欲共差次一人,次第乞食,隨時得見好色妙服及衣被飮食牀臥具病瘦醫藥我等所論,正論此耳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걸식을 행하는 비구가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 네 가지 공양을 받고 또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까지 얻으려고 하는가? 나는 항상 훈계하였다.
‘걸식(乞食)에는 가까이할 것과 가까이하지 않아야 것, 두 가지가 있다. 혹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을 얻더라도 그것이 나쁜 법을 늘어나게 한다면 그것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요, 만일 걸식하여 얻은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이 좋은 법을 늘어나게 하고 나쁜 법을 늘어나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가까이해야 할 것이다.’
너희 비구들은 우리 법 안에서 어떤 논의를 하려 하는가? 너희들의 논의는 바른 법의 논의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법은 버리고 다시는 생각하지 말라. 그것으로는 번뇌가 쉬고 번뇌가 사라진 열반으로 갈 수 없느니라.
018_0638_c_07L佛告比丘若乞求比丘四事供養,衣被飮食牀臥具病瘦醫藥,復用見色細滑法乎我恒教勅,乞食求有二事,可親不可親得衣被飮食牀臥具病瘦醫藥,增益惡法,無有善法,此不可親若得乞求衣被飮食牀臥具病瘦醫藥,增益善法,不增惡法,此便可親汝等比丘,於此法中,欲作何等之論汝等所論者,非正法,論當捨此法,更莫思惟不由此,得至休息滅盡涅槃之處
018_0639_a_02L너희들이 만일 이야기하려거든 열 가지 법을 이야기하라. 열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며, 용맹스런 마음이 있고,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며, 두려움이 없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한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이야기하고 싶거든 이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일체를 윤택하게 하고, 많은 이익이 있으며, 범행을 닦게 하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함이 없는 열반의 세계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니라.
그런 이야기는 사문의 목적이다. 그런 것들을 항상 사유하며 마음에서 지워버리지 않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38_c_17L設欲論者,當論此十法云何爲十若精勤比丘,少欲知足,有勇猛心,多聞,能與人說法,無畏無恐,戒律具足,三昧成就,智慧成就,解脫成就,解脫見慧成就汝等設欲論者,當論此十事所以然者,潤及一切,多所饒益,得修梵行,得至滅盡之處無爲涅槃界此論者,沙門之義當念思惟,勿去離心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9_a_03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6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9_a_04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9_a_05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많은 비구들은 모두 보회강당에 모여 제각기 다른 주장을 하였다.
“이 사위성은 아무리 걸식을 하여도 얻기 어려워 비구들이 편안히 살 곳이 못 된다. 우리는 한 사람을 내세워 차례로 걸식하도록 하자. 그 걸식을 행하는 비구는 능히 의복ㆍ음식ㆍ침구ㆍ병에 맞는 의약품 등을 구하여 모자람이 없게 될 것이다.”
018_0639_a_06L爾時,衆多比丘各集普會講堂,作是異論今舍衛城乞食難得,非比丘所安之處我等可立一人,次第乞此乞比丘能辦衣被飮食牀臥具病瘦醫藥,無所乏短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걸식을 행할 수 없다. 모두 마갈국(摩竭國)으로 가 거기서 걸식을 행하자. 거기는 곡식이 풍성하고 음식이 매우 많다.”
018_0639_a_10L爾時,衆中有一比丘白諸人曰我等不堪任在此乞各共詣摩竭國,於彼乞求,又且穀米豐賤,飮食極饒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걸식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사세왕(阿闍世王)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데 그는 주로 비법(非法)을 행한다. 또 그는 부왕을 죽였고, 제바달두(提婆達兜)와 친구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걸식을 행할 수 없다.”
018_0639_a_13L更復有比丘說曰我等不宜在彼國乞食所以然者,阿闍世王在彼治化,主行非法又殺父王,與提婆達兜爲友,以此因緣故,不宜在彼乞求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지금 저 구류사국(拘留沙國)은 인민이 번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많다. 거기 가서 걸식을 행하자.”
018_0639_a_17L復有比丘說曰今此拘留沙國土人民熾盛,饒財多寶,宜在彼土乞求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우리는 거기서 걸식을 행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악생왕(惡生王)이 그 나라를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는 사납고 흉악해 자비가 없으며, 그 인민들도 사납고 거칠어 싸우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거기서 걸식할 수 없다.”
018_0639_a_19L復有比丘作是說我等不宜在彼土乞食所以然者,惡生王於彼土治化,極爲兇弊,無有慈仁,人民麤暴,好喜鬪訟以此因緣故,不應在彼乞食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우전왕(優塡王)이 다스리는 구심(拘深)의 바라내성(婆羅㮈城)으로 가자. 그는 불법을 독실하게 믿어 뜻이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거기 가서 걸식한다면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018_0639_a_23L復有比丘說曰我等宜在拘婆羅柰城優塡王所治之處篤信佛法,意不移動我等宜在彼土乞食,所願無違
018_0639_b_02L그때 세존께서는 천이로 이 비구들의 이런 주장을 들으시고 곧 옷을 정돈하고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 한 가운데 앉아 물으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려하며 또 무슨 일을 이야기했는가?’
018_0639_b_03L爾時,世尊以天耳,聞諸比丘各生此論,卽嚴整衣服,至諸比丘所,在中央坐,問諸比丘曰汝等集此,欲何等論,爲說何事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여기 모여 제각기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금 사위성에서는 곡식이 귀해 걸식을 행하여도 얻기가 어렵다. 모두 마갈국으로 가 거기서 걸식을 행하자. 그 나라는 재물과 보배가 많아 구하는 것을 얻기 쉽다’
그러자 그 중의 어떤 비구가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걸식을 행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저 아사세왕은 그 나라를 다스리면서 주로 비법을 행한다. 또 그는 부왕을 죽이고 제바달두와 친구가 되어 있다. 그러므로 거기서 걸식을 행할 수 없다.’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습니다.
‘지금 구류사국은 인민이 번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많다. 그 나라에 가서 걸식하자.’
그러자 또 어떤 비구가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걸식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악생왕이 그곳을 다스리는데 그는 사람됨이 흉악하고 자비가 없어 싸우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거기서 걸식할 수 없다.’
또 어떤 비구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우전왕이 다스리는 구심 바라내성으로 가자. 그는 불법을 독실하게 믿어 뜻이 흔들리지 않는다.’
저희들은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018_0639_b_06L是時,比丘白佛我等集此,各興此論今舍衛城穀米勇貴,乞求叵得各當共詣摩竭國界,於彼乞求又彼國土饒財多寶,所索易得其中或有比丘說曰我等不宜彼國乞食所以然者,阿闍世王在彼治化,主行非法又殺父王,與提婆達兜爲友以此因緣故,不宜在彼乞其中復有比丘說曰今拘留沙國人民熾盛,饒財多寶,宜在彼國乞復有比丘作是說我等不宜在彼乞食所以然者,惡生王於彼治化,爲人兇惡,無有慈仁,好喜鬪訟以此因緣故,不宜在彼乞食復有比丘說曰我等宜在拘深婆羅柰城優塡王所治之處篤信佛法,意不移動,宜在彼乞食,所願無違在此所論,正謂此耳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왕이 다스리는 그 나라를 칭찬하거나 비방하지 말고, 또 그 왕들의 우열을 논하지도 말라.”
018_0639_b_22L時,佛告諸比丘汝等莫稱譏王治國家界,亦莫論王有勝劣
018_0639_c_02L그때 세존께서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선과 악을 지으면
그 행의 근본에는 원인이 있다
그들은 제각기 그 과보 받으리니
없어짐은 끝내 있을 수 없다.
018_0639_b_24L爾時,世尊便說此偈
夫人作善惡
行本有所因
彼彼獲其報
終不有毀敗

모든 사람이 선과 악을 지으면
그 행의 근본에는 원인이 있다
선을 행하면 선의 과보 받고
악을 행하면 악의 과보 받는다.
018_0639_c_04L夫人作善惡
行本有所因
爲善受善報
惡受惡果報

“그러므로 비구들아, 그런 생각으로 나라 일을 비판하지 말라. 그런 비판으로는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열반 세계에 이를 수 없고, 또 사문의 바른 행법을 얻을 수도 없다. 만일 그런 비판을 하려 한다면 그것은 바른 업이 아니니라.
너희들은 열 가지 좋은 논의를 배워야 한다. 열 가지란 무엇인가?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며, 용맹스런 마음을 가지고,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며, 두려움이 없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만일 너희들이 이야기하려 하거든 이런 열 가지 일에 대해 이야기하라. 왜냐하면 그것들은 일체를 두루 윤택하게 하고, 범행을 닦아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열반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출가하여 도를 배우면서 세속을 떠났다. 그러므로 그것을 부지런히 사유해 마음에서 지워버리지 말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39_c_05L是故比丘,勿興斯意,論國事緣不由此論,得至滅盡涅槃之處,亦不得沙門正行之法設欲作是論,非是正業汝等應當學十事論云何爲十若精勤比丘,少欲知足,有勇猛心,多聞,能與人說法,無畏無恐,戒律具足,三昧成就,智慧成就,解脫成就,解脫見慧成就汝設欲論者,當論此十事所以然者,普潤一切,得修梵行,得至滅盡涅槃之處汝等已出家學道,離於世俗,當勤思惟,勿去離心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39_c_17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7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39_c_18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39_c_19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640_a_02L그때 많은 비구들은 보회강당에 모여 모두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지금 바사닉왕은 주로 비법(非法)을 행하고 거룩한 계율의 가르침을 범하고 있다. 그는 아라한의 도를 얻은 비구니를 모함해 12년 동안 궁중에 가둬놓고 정을 통하고 있다. 또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을 섬기지 않고 아라한에 대해 독실하게 믿는 마음이 없으니, 즉 부처님과 법과 성중을 믿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살지 말고 멀리 떠나야 한다. 왜냐하면 왕이 비법을 행하면 그 좌우의 관리들도 비법을 행할 것이며, 관리가 비법을 행하면 모든 백성들도 비법을 행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여기서 살지 말고 먼 나라로 가서 행걸하자. 그러면 다른 나라의 교화된 풍속도 볼 수 있고, 교화된 풍속을 보면 특이한 곳도 볼 수 있을 것이다.”
018_0639_c_20L爾時,衆多比丘集普會講堂,各興此論今波斯匿王主行非法,犯聖律教,讖比丘尼得阿羅漢道,十二年中,閉在宮內,與共交通,又不事佛比丘僧,無篤信之心,向阿羅漢,則無信心於佛聖衆,我等宜應遠離,勿止此土所以然者,王行非法時,王大臣亦行非法大臣以行非法,左右吏佐亦行非法吏佐已行非法,諸庶人類亦行非法我今宜在遠國乞求,不止此邦又可觀彼風俗之化,已見風俗之化,則見殊異之處
그때 세존께서는 천이(天耳)로 이 비구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고 곧 그들에게로 가 한 복판에 앉아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기 모여 무엇을 의논하는가?”
018_0640_a_08L爾時,世尊以天耳,聽聞諸比丘各興此論,卽往至諸比丘所,在中央坐爾時,佛告諸比丘汝等集此,爲何論說
비구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은 여기서 이렇게 의논하였습니다.
‘바사닉왕은 주로 비법을 행하고 거룩한 계율의 가르침을 범하고 있다. 그는 비구니를 모함해 12년 동안 깊은 궁중에 가두어 두고는 여자로 여겨 정을 통하고 있다. 또 도인의 행은 3계를 뛰어넘는데 저 왕은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을 섬기지 않고 아라한에 대한 독실한 믿음도 없다. 그런 마음이 없으면 곧 3존(尊)2)에 마음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구태여 여기서 살지 말고 멀리 유행을 떠나자. 왜냐하면 왕이 비법을 행할 때에는 그 신하와 백성들도 악을 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의 풍속도 볼 수 있을 것이다.’”
018_0640_a_11L衆多比丘白世尊言我等在此,論波斯匿王主行非法,犯聖律教,十二年中,閉讖比丘尼在深宮內,接待以色,又得道之人行過三界,然王亦不事佛法及衆僧,無篤信之心,向阿羅漢,已無此心,則無此心於三尊我等宜遠遊,不須住此以然者,王行非法時,臣佐人民亦復行惡又觀世閒風化之法
018_0640_b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나라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 먼저 내 몸을 단속하여 사유하고 안으로 살피며 헤아리고 분별하여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지극한 이치에 맞지 않고, 또 사람으로 하여금 범행을 닦아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함이 없는 곳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먼저 자기 몸을 닦고 법다운 행을 불꽃처럼 일으켜 가장 거룩한 이에게 스스로 귀의해야 한다.
만일 비구가 자기 몸을 닦고 법의 즐거움을 일으킨다면 그런 사람들은 바로 내 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할 것이다.
비구야, 스스로 불꽃처럼 치열하고 법의 즐거움을 일으켜 거짓이 없이 가장 거룩한 이에게 귀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비구가 안으로 몸[身]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근심과 걱정은 없어진다. 밖으로 그 몸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근심과 걱정은 없어진다. 다시 안팎으로 몸을 관찰하여 몸이라는 생각을 그친다.
018_0640_a_19L爾時,世尊告曰汝等勿論國界之事,當自剋己,思惟內省,挍計分別言此論者,不合至理,亦復不令人得修梵行,滅盡無爲涅槃之處當自修己,熾然法行,自歸最尊若比丘能自修己,興隆法樂者,此人之類便爲我躬自所生云何比丘,能自熾然,興隆法樂,無有虛妄,自歸最尊於是比丘,內自觀身,身意止,自攝其心,除去亂想,無有憂愁自觀身,身意止,自攝其心,除去亂想,無有愁憂有復內外觀身,身意止
안으로 느낌[痛]을 관찰하고, 밖으로 느낌을 관찰하고, 안팎으로 느낌을 관찰하며, 안으로 마음[心]을 관찰하고, 밖으로 마음을 관찰하고, 안팎으로 마음을 관찰하며, 안으로 법[法]을 관찰하고, 밖으로 법을 관찰하는 것도 마찬가지며, 안팎으로 법을 관찰하여 법이란 생각이 그치고 스스로 그 마음을 거두어 어지러운 생각을 버리면 근심ㆍ걱정은 없어지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는 능히 스스로 그 행을 불꽃처럼 왕성하게 하고 법의 즐거움을 일으켜 가장 거룩한 이에게 스스로 귀의해야 한다. 만일 미래나 현재의 비구들이 능히 스스로 불꽃처럼 일어나 그 행의 근본을 잃지 않는다면 그들은 바로 내 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할 것이다.
018_0640_b_07L觀痛,外觀痛,內外觀痛內觀心,外觀心,內外觀心內觀法,外觀法,內外觀法,法意止,自攝其心,除去亂想,無有愁如是比丘,能自熾然其行,興隆法樂,自歸最尊諸有將來現在比丘,能自熾然,不失行本,便爲我之所生
그러므로 비구들아, 만일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거든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하라. 열 가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이른바 정근하는 비구로서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을 알며, 용맹스런 마음을 가지고, 많이 들어 남을 위해 설법하며, 두려움이 없고, 계율을 완전히 갖추며, 삼매를 성취하고, 지혜를 성취하며, 해탈을 성취하고 해탈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거든 이 열 가지 일을 이야기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일체를 윤택하게 하여 이익이 많고, 범행을 닦아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함이 없는 열반 세계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니라. 이 이야기는 사문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늘 사유해 마음에서 지워버리지 말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40_b_13L故比丘,若欲有所論,當論於十事何爲十所謂精勤比丘,少欲知足,有勇猛心,多聞能,與人說法,無畏無恐,戒律具足,三昧成就,智慧成就,解脫成就,解脫見慧成就汝等設欲論者,當論此十事所以然者,潤及一切,多所饒益,得修梵行,至滅盡之處無爲涅槃界論者沙門之義,當念思惟,勿去離心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40_b_22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8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40_b_2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40_b_2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640_c_02L그때 사위성에 살던 어느 장자가 라운(羅云)3)을 위하여 좌선하는 집을 지어 주었다.
그때 라운은 며칠 동안 그 집에 머무르다가 곧 세간으로 나가 유행하였다. 이때 장자에게 ‘나는 이제 존자 라운을 찾아뵈리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장자가 라운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존자 라운께선 지금 어디 계십니까?”
018_0640_c_02L爾時,舍衛國城中,有一長者與羅云作坐禪屋爾時,羅云隨其日數,止彼屋中,後便人閒遊化時,彼長者竊生此心我當往覲尊者羅云爾時,長者見羅云房中寂寞,不見人住,見已,語諸比丘曰尊者羅云今爲所在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라운은 지금 세간으로 나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018_0640_c_07L比丘報曰羅云在人閒遊化
장자는 말하였다.
“여러분, 그 다음 사람을 제가 보시한 이 방에 머무르게 하십시오. 세존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과일나무 동산을 만들고 다리나 배를 만들며 길 가까이 뒷간을 만들어 그것을 보시하면 항상 복을 받고 계법(戒法)을 성취하여 죽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난다.’
그래서 저는 라운을 위해 집을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라운께선 제 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컨대 여러분, 다른 분을 차례에 따라 이 방에 머무르게 하십시오.”
018_0640_c_08L長者報唯願諸賢,差次人,在吾房中住尊亦說造立園果,及作橋舡,近道作圊廁,持用惠施,長夜獲其福,戒法成就,死必生天上以是之故,我與羅云作屋耳今羅云不樂我房,唯願諸賢,差次人,住我房中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장자가 시키는 대로 하지요.”
이때 비구들은 곧 차례에 따라 한 비구를 그 방에서 지내게 하였다.
018_0640_c_14L諸比丘對曰如長者教爾時,諸比丘卽差次一比丘,住房中
이때 존자 라운은 생각하였다.
‘나는 세존을 떠난 지 너무 오래다. 지금 찾아가서 문안드리리라.’
이때 존자 라운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잠깐 앉아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와서 보니 다른 비구가 그 방에 있었다. 그것을 보고 그에게 물었다.
“누가 내 방을 그대에게 주어 지내게 하였는가?”
018_0640_c_16L是時,尊者羅云便作是念我離世尊積久,今可往問訊是時,尊者羅云卽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須臾之閒,卽從座起,還詣房中,見有異比丘在屋中住,見已,語彼比丘曰誰持我房,與卿使住
그 비구는 대답하였다.
“여러 스님들이 차례에 따라 저를 이 방에서 지내게 하였습니다.”
018_0640_c_21L比丘報曰衆僧差次,令我住此房中
이때 라운은 다시 세존께 나아가 그 사실을 자세히 아뢰었다.
“알 수 없습니다. 여래여, 과연 스님들이 저의 방을 차례에 따라 물려주어 다른 도인이 그곳에서 지내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018_0640_c_22L是時,羅云還至世尊所,因此緣本,具白世尊審,如來衆僧差次我房,使道人在此止住耶
018_0641_a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는 그 장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내 몸과 입과 뜻의 행에 어떤 허물도 없지 않은가? 몸의 세 가지ㆍ입의 네 가지ㆍ뜻의 세 가지 허물이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장자는 먼저 내게 주었던 방을 뒤에 다시 스님들에게 주었다.’”
018_0641_a_02L佛告羅云汝往至長者家,語長者曰我所行法,無有身意行有過乎又非身三口四意三過乎長者先持房施我,後復持與聖衆
라운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곧 장자의 집으로 찾아가 그에게 말하였다.
“내게 몸의 세 가지ㆍ입의 네 가지ㆍ뜻의 세 가지 허물이 없지 않은가?”
018_0641_a_05L是時,羅云受佛教已,卽往長者家,語長者曰我非有身三口四意三過乎
장자는 대답하였다.
“저 역시 라운에게서 몸과 입과 뜻의 허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018_0641_a_07L長者報我亦不見羅云身意過也
라운이 장자에게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내 방을 빼앗아 다른 스님들에게 주었는가?”
018_0641_a_08L羅云語長者曰何故奪我房舍,持與聖衆
장자는 대답하였다.
“저는 방이 비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스님들에게 보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 생각하였습니다.
‘존자 라운께서 분명 내가 보시한 방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보시했을 뿐입니다.”
018_0641_a_09L長者報曰我見房空是故持施聖衆時,我復作是念尊者羅云必不樂我房中故持惠施耳
이때 라운은 장자의 말을 듣고 곧 다시 세존께 나아가 그 사실을 자세히 아뢰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빨리 건추(揵椎)를 쳐서 이 기원정사(祇洹精舍)에 있는 비구들을 모두 보회강당으로 모이게 하라.”
아난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비구들을 불러 모두 보회강당에 모았다.
018_0641_a_12L是時,羅云聞長者語已,卽還至世尊所,以此因緣,具白如來是時,世尊卽告阿難速打揵椎,諸有比丘在祇洹精舍者,盡集普會講堂時,阿難卽受佛教,召諸比丘在普會講堂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청정한 보시를 설명하리라. 너희들은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비구들은 부처님의 분부를 들었다.
018_0641_a_17L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惠施淸淨汝等善思念之爾時,諸比丘從佛受教
018_0641_b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청정한 보시란 어떤 것인가?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람이 물건을 보시했다가 뒤에 도로 그것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그것은 고른 보시가 아니요, 평등한 보시가 아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성중에게 주거나 또 어떤 사람이 성중에게서 도로 빼앗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도 아니요, 또 청정한 보시도 아니니라.
전륜성왕이 자기의 나라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비구는 자기 가사와 발우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만일 그 사람이 입으로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남의 물건을 가져다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가 아니니라.
비구들아,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한다. 주는 이는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받는 이가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평등한 보시가 아니니라. 만일 비구가 목숨을 마쳤다면 그는 그 방을 가지고 대중 가운데서 갈마(羯磨)를 시행해 대중들에게 외쳐 알려야 한다.
‘아무 비구가 목숨을 마쳤습니다. 이제 이 방은 여러분의 소유입니다. 누구를 여기서 지내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러분의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여러분, 지금 아무 비구에게 맡겨 그가 지내게 한다면 모두 함께 승인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대중이 허락하지 않으면 이렇게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야 한다. 만일 대중 가운데 허락하지 않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주는 것은 평등한 보시가 아니요, 곧 잡되고 탁한 물건이 되느니라.
지금 그 방을 라운에게 돌려주니 너는 이것을 깨끗이 받아야 하느니라.”
018_0641_a_19L世尊告曰彼云何名爲惠施淸淨於是比丘,若有人以物惠施,後復還奪,更與餘人,此名爲施不均整,非平等施若復有人奪彼人物,持施聖衆,若復有人還奪聖衆,持用與人,此非爲平等之施,亦非淸淨之施轉輪聖王自於境界,猶得自在比丘於己衣鉢,亦得自在若復彼人口不見許,而取他人物,與人者,此非平等之施我今告諸比丘施主見與,受主不見與者,此非平等之施若復彼比丘會遇命終,當持此一房,在衆中,結羯磨,傳告唱令某甲比丘命終今持此房,在衆分處,欲安處何人聖衆教諸賢,任使某甲比丘住者,各共忍之若不聽者,今便說再三亦,當作是說之若衆僧一人不聽,而與者,則非平等之施,則爲雜濁之物今還與羅云房,淸淨受之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41_b_14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 9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41_b_15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 가란타죽원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018_0641_b_16L一時,佛在羅閱城迦蘭陁竹園所,與大比丘衆五百人俱
이때 대균두(大均頭)는 한적한 곳에서 지내다 ‘앞ㆍ뒤와 가운데의 여러 가지 소견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란 생각을 일으켰다.
그때 대균두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지금 이 여러 가지 소견들은 앞뒤가 서로 맞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소견들을 없앨 수 있으며, 또 다른 소견을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까?”
018_0641_b_17L時,尊者大均頭在靜寂之處,興此念想諸前後中央之見,云何得知爾時,大均頭到時,著衣持鉢,到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爾時,均頭白世尊言今此諸見前後相應,云何得滅此見又使餘者不生
018_0641_c_02L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균두야, 그 소견은 그 생기는 곳이나 멸하는 곳이 모두 무상하며 괴롭고 공한 것이다. 균두야, 그런 줄 알고 그렇게 생각하라. 균두야, 소견에는 62종이 있으니, 열 가지 선한 자리에 머물러 그 소견들을 없애야 하느니라.
열 가지란 무엇인가? 남들은 살생하기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살생하지 않아야 하고, 남들은 도둑질하기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도둑질하지 않으며, 남들은 깨끗한 행을 범하지만 우리는 깨끗한 행을 행하고, 남들은 거짓말을 하지만 우리는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 또 남들은 이간질하는 말을 하여 이 사람 저 사람을 싸움 붙이고, 꾸미는 말ㆍ나쁜 말을 하며, 질투ㆍ성냄ㆍ삿된 소견을 가지지만 우리는 바른 소견을 가져야 한다.
018_0641_b_23L世尊告曰於是均頭,此見所出與所滅之處,皆是無常均頭,知之,當建此意夫見之法六十二種,要當住十善之地,除去此見云何爲於是均頭,他好殺生,我等應當不他好盜,我不盜他犯梵行,我行梵他妄語,我不行妄語他行兩舌,鬪亂彼此,綺語,惡口,嫉妒,恚,邪見,我行正見
균두야, 알아야 한다. 나쁜 길을 따라가서 바른 길을 만나고, 삿된 소견을 쫓아 바른 소견에 이르며, 삿됨을 돌이켜 바름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자기도 물에 빠져 있으면서 남을 건네주려 하는 것과 같아 끝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기는 열반에 들지 못하고서 남을 열반에 들게 하려 한다면 그건 그리 될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마치 어떤 사람이 자기가 물에 빠지지 않고서 남을 건네주려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지금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열반에 들고서 다시 다른 사람을 열반에 들게 하려 한다면 그것은 그리 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균두야, 살생을 떠나 살생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도둑질을 떠나 도둑질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음행을 떠나 음행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거짓말을 떠나 거짓말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꾸미는 말을 떠나 꾸미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추한 말을 떠나 추한 말을 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이 사람 저 사람 싸움 붙이는 짓을 떠나 이 사람 저 사람 싸움 붙이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질투를 떠나 질투하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성냄을 떠나 성내지 않음으로서 열반에 들며, 삿된 소견을 떠나 바른 소견을 얻음으로서 열반에 들기를 생각하라.
018_0641_c_08L均頭,當知如從惡道,得値正道如從邪見,得至正見迴邪就正,猶如有人,自己沒溺,復欲渡人者,終無此己未滅度,欲使他人滅度者,此事不然如有人自不沒溺,便能渡人,可有此理今亦如是,自般涅槃,復使他人取滅度者,可有此理是故均頭,當念離殺,不殺,滅度離盜,不盜,滅度淫,不淫,滅度離妄語,不妄語,滅度綺語,不綺語,滅度離麤言,不麤言,滅離鬪亂彼此,不鬪亂彼此,滅度離嫉妒,不嫉妒,滅度離恚,不恚滅,度離見,得正見,滅度
018_0642_a_02L균두야, 알아야 한다. 범부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我]는 있는가, 나는 없는가, 나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세상은 영원한가, 세상은 무상한가? 세계는 끝이 있는가, 세계는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죽는가, 여래는 죽지 않는가? 죽음은 있는가, 죽음은 없는가? 누가 이 세계를 만들었는가?’
또 ‘범천이 이 세계를 만들었는가, 지주(地主)가 이 세계를 펼쳐 놓았는가? 범천이 이 중생들을 만들고, 지주가 이 세상을 만들었는가? 중생은 본래는 없던 것이 지금 있고, 본래 있던 것은 곧 멸할 것인가?’ 하고 온갖 삿된 소견을 일으킨다. 범부들은 들은 것도 없고 본 것도 없어서 곧 이런 생각들을 일으키느니라.”
018_0641_c_20L均頭,當知若凡夫之人便生此念爲有我耶,爲旡我耶,有我無我耶世有常耶,世無常耶有邊耶,世無邊耶命是身耶,爲命異身異耶如來死耶,如來不死耶爲有死耶,爲旡死耶爲誰造此世生諸邪爲是梵天造此世,爲是地主施設此世又梵天此衆生,地主造此世閒衆生本無,今有,已有便滅凡夫之人無聞,無見,便生此念
그때 세존께서는 곧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범천은 저절로 있게 되었다.’
이것은 범지들이 하는 말이다
그런 소견 참되지도 바르지도 않으니
그저 그들의 소견일 뿐이니라.
018_0642_a_06L爾時,世尊便說此偈
自然有梵天
此是梵志語
此見不眞正
如彼之所見

‘우리 주인이 연꽃을 피웠고
그 속에서 범천이 태어났다.’
지주가 범천을 낳은 것이니
저절로 생겼다는 말 맞지 않다.
018_0642_a_09L我主生蓮華
梵天於中出
地主生梵天
自生不相應

‘지주(地主)는 찰리 종족과
범지 종족의 부모이다.’
그러면 왜 찰리의 자손들과
범지들은 다시 서로를 낳는가?
018_0642_a_10L地主剎利種
梵志之父母
云何剎利子
梵志還相生

그들이 태어난 곳을 더듬어 보면
그것은 저 여러 하늘들이 한 말
그것은 바로 찬탄한 말이거늘
도리어 굴레의 재앙을 스스로 덮어쓰네.
018_0642_a_11L尋其所生處
諸天之所說
此是歎譽言
還自著羈難

‘저 범천이 사람을 낳았고
지주는 세상을 만들었다.’
혹은 ‘다른 이가 만들었다’ 말하지만
이 말을 누가 증명할건가?
018_0642_a_13L梵天生人民
地主造世閒
或言餘者造
此語誰者審

성냄과 탐욕과 어리석음
이 세 가지가 함께 어울려
그 마음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세상에서 내가 훌륭하다’고 스스로 일컫는구나.
018_0642_a_14L恚欲之所惑
三事共合集
心不得自在
自稱我世勝

천신(天神)이 세상을 만든 것도
저 범천이 낳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범천이 만들었다 한다면
그것은 허망한 말이 아닌가?
018_0642_a_15L天神造世閒
亦非梵天生
設復梵天造
此非虛妄耶

그 자취 찾아보면 갈래가 많고
진실을 살펴보면 그 말들 허망하다
그런 행들 제각기 서로 서로 다른데
그런 행은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니라.
018_0642_a_17L尋迹遂復多
審諦方言虛
其行各各異
此行不審實
018_0642_b_02L
“균두야, 알아야 한다. 중생들은 그 소견이 같지 않고 그 생각도 각기 다르다. 그 여러 소견들은 모두 무상한 것이다. 누가 그런 소견을 가졌다면 그것은 모두 무상하고 변하는 법이니라.
혹 남들이 살생하더라도 우리는 살생을 떠나야 한다. 남들이 비록 도둑질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멀리 떠나야 한다. 그래서 그런 행을 익히지 않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어지럽지 않게 하며 깊이 사유하고 헤아려, 그 일어나는 삿된 소견과 내지 열 가지 나쁜 법을 모두 버리고 그 행을 익히지 않아야 하느니라.
남들이 성을 내더라도 우리는 인욕을 배우고, 남들이 질투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버리며, 남들이 교만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버리기를 생각하고, 남들이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헐뜯더라도 우리는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헐뜯지 않으며, 남들이 욕심이 많더라도 우리는 욕심을 적게 가지는 것을 배워야 하고, 남들이 계율을 범하더라도 우리는 그 계율을 닦아야 하느니라.
남들이 게으르더라도 우리는 정진해야 하고, 남들이 삼매를 닦지 않더라도 우리는 삼매를 닦아야 한다.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니, 남들이 어리석더라도 우리는 지혜를 행해야 하느니라. 능히 그 법을 관찰하고 분별하는 자는 삿된 소견이 사라지고 또 다른 소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018_0642_a_18L均頭,當知衆生之類所見不同,其念各異此諸見者,皆是無常其有懷抱此見,則是旡常變易之法若他人殺生,我等當離殺生設他盜者,當遠離之不習其行,專其心意,不使錯亂,思惟挍計,邪見所興,乃至十惡之法,皆當去離,不習其行若他瞋恚,我等學於忍辱他人懷嫉妒,我當捨離,他興憍慢,我念捨離若他自稱毀餘人,我等不自稱,不毀他人他不少欲,我等當學少欲他人犯戒,我修其戒他人有懈怠,我當精進他人不行三昧,我行三昧當作是學他人愚惑,我行智慧其能觀察分別其法者,邪見消滅,餘者不生
이때 균두는 여래의 설법을 듣고 나서 한적한 곳에서 깊이 사유하고 헤아려 보았다. 그리고 족성자들이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세 가지 법의를 입는 그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닦았다. 그래서 ‘삶과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았다. 이때 균두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018_0642_b_10L是時,均頭受如來教已,在閑靜之處,思惟挍計,所以族姓子出家學道著三法衣,修旡上梵行,生死已盡,梵行已立,所造已辦,更不復受有,如實知之是時,均頭便成阿羅漢
그때 균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42_b_14L時,均頭聞佛所說,歡喜奉行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018_0642_b_15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642_b_16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642_c_02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옥 중생이 그 죄의 과보를 받는 한정은 1겁까지이다. 그러나 중간에 일찍 죽는 자들이 있다. 축생도 그 죄의 과보를 받는 한정은 1겁까지이다. 그러나 중간에 일찍 죽는 자들이 있다. 아귀도 그 과보를 받는 한정은 1겁까지이다. 그러나 중간에 일찍 죽는 자들이 있다.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울단왈(鬱單曰) 사람들은 수명이 1천 세로서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없다. 왜냐하면 그곳 사람들은 매인 데가 없기 때문이다. 또 설사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천상의 좋은 곳에 태어나고 타락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불우체(弗于逮) 사람들은 수명이 5백 세이고 또 중간에 일찍 죽는 이도 있으며, 구야니(瞿耶尼) 사람들은 수명이 250세고 또 중간에 일찍 죽는 이도 있으며, 염부제(閻浮提) 사람들은 최고수명이 1백세이고 또 중간에 일찍 죽는 사람이 많으니라.
018_0642_b_17L爾時,世尊告諸比丘地獄衆生受其罪報,極至一劫,或有其中閒夭受畜生罪報,極至一劫,其閒有中夭者受餓鬼報,極至一劫,其閒有中夭者比丘,當知鬱單曰人壽千歲,無有中夭者所以然者,彼土人民無所係屬,設於彼命終,生善處天上,無有墮落者弗于逮人民壽五百歲,亦有中夭者瞿耶尼人民壽二百五十歲,亦有中夭者閻浮提人民極壽百歲,亦有中夭者多
비록 사람의 수명이 최고 1백세까지 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1백 세 동안에 그 행이 같지 않고 그 성질도 각기 다르다. 즉 처음 10세까지는 아직 어려서 지각이 없고, 10대에는 다소 지각이 있으나 아직 완전하지 못하며, 20대에는 의욕이 왕성하고 색에 탐착하며, 30대에는 온갖 기술이 많아지고 하는 일이 끝이 없으며, 40대에는 도리를 분명히 이해하고 익힌 것을 잊지 않느니라.
50대에는 재물에 집착하고 마음에 결단력이 없어지며, 60대에는 게을러지고 잠자기를 좋아하며 몸과 성질이 느려지게 되고, 70대에는 젊은 마음이 없고 또 꾸미지 않게 되며, 80대에는 병이 많아지고 피부가 늘어지며 얼굴에 주름이 지며, 90대에는 모든 감각기관이 쇠하고 뼈마디가 드러나며 쉽게 잊어버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느니라.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만일 사람이 1백 세를 살면 그만한 어려움을 겪어야 하고, 또 3백 번의 겨울ㆍ여름ㆍ가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수명을 계산해 보면 하잘 것 없느니라. 만일 사람이 1백 세를 살면 3만 6천 끼니를 먹는데 그 사이에 간혹 먹지 않는 때도 있으니, 화가 나서 먹지 않고 주지 않아서 먹지 않으며 병이 나서 먹지 않는 때이다. 그가 먹고 먹지 않는 때와 또 어머니 젖을 먹는 때를 계산해, 대충 요약해서 말하면 3만 6천 끼니니라.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만일 사람이 그 한계수명인 1백 세를 산다면 그 음식 먹는 사정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018_0642_c_04L正使人壽命極至十十,人民之兆,以壽十十其行不同,性分各異初十幼小,無所識知第二十少多有知,猶不貫了第三十欲意熾盛,貪著於色第四十多諸伎術,所行旡第五十解義明了,所習不忘第六十慳著財物,意不決了第七十懈怠憙眠,體性遲緩第八十旡有少壯之心,亦無榮飾第九十多諸病痛,皮緩,面皺第十十諸根衰耗,骨節相連,多忘意錯比丘,知之,設人壽百歲,當經歷爾許之難設人壽百歲,當經三百秋,計其壽命,蓋不足言若人壽百歲,當食三萬六千食其閒或有不食時,瞋不食,不與不食,病不食計彼食與不食,及飮母乳取要言之三萬六千食比丘,若人壽百歲,其限歲數,飮食之法,其狀如是
018_0643_a_02L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이 염부제 사람들도 그 수명이 매우 길어 거의 한량없는 수명과 같은 때가 있었다. 즉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과거 세상에 ‘온갖 병을 고치는 이[療衆病]’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수명이 매우 길고 얼굴이 단정하며 한량없는 쾌락을 누렸다. 그때는 병들거나 늙거나 죽는 재앙이 없었다.
이때 어떤 부부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곧 죽어버렸다. 그 부모는 아들을 안아 일으켜 앉히고 밥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 아들은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밥을 먹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죽었기 때문이다.
이때 그 부모는 생각하였다.
‘우리 아들이 지금 무슨 화가 났기에 음식도 먹으려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가?’
그들은 아직 죽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018_0642_c_21L比丘,當知閻浮地人民或壽極長,與無量壽等過去久遠不可計,世有王,名療衆病,壽命極長,顏色端正,受樂無量爾時,無疾病死之患時,有夫婦二人生一子,子便命終是時,父母抱擧令坐,又持食然彼子不飮不食,亦不起坐何以爾以命終故是時,彼父母便生此我子今日,何爲瞋恚,不肯食飮,亦不言語所以然者,由彼人民不聞死亡音響之所致也
그들은 또 생각하였다.
‘이레가 지나도록 우리 아들이 먹지를 않는다. 무엇 때문에 잠자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이 사정을 저 왕에게 찾아가서 알립시다.’
이때 그 부모들은 왕에게 가서 그 사정을 자세히 아뢰었다.
이때 왕은 생각하였다.
‘이제 죽음의 메아리가 들리는구나.’
왕은 말하였다.
‘너희들은 그 아기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때 그 부모들은 곧 아기를 안고 왕에게 갔다. 왕은 아기를 보고는 부모에게 말하였다.
‘이 아이는 벌써 죽었다.’
018_0643_a_08L爾時,彼父母便復念曰我子今已經七日,不飮不食,亦復不知何由默然我今可以此因緣,往白療病大王使知是時,父母往至王所,以此因緣,具白大王是時,大王便作是念今日已聞死亡音響,王告之曰汝等可持此小兒,到吾所爾時,父母卽抱小兒,至國王所,王見已,告父母曰此兒已命終
부모는 아뢰었다.
‘죽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왕은 말하였다.
‘이 아이는 다시는 일어나 다니거나 말하거나 대답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장난치지 못할 것이다. 몸은 꼿꼿하여 움직이지 않을 것이니 그것을 죽음이라 하느니라.’
부모는 아뢰었다.
‘얼마 동안이나 이 변은 계속 되겠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이 아이는 오래지 않아 몸이 퉁퉁 부었다가 곧 문드러지고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다시는 쓸모없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부모는 왕의 말을 믿지 않고 죽은 아이를 다시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문드러지고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그 부모는 비로소 왕의 말을 믿고 말하였다.
‘이 아이는 오래지 않아 몸이 부풀어 올랐다가 모조리 허물어지고 말겠구나.’
018_0643_a_16L時,父母白王言云何名爲命終王告曰此兒更不行起,言對,談說,飮食,戲樂,身體正直,無所復爲,故名爲命終是時,夫婦復白王言如此之變當經幾時王告之曰此兒不久,身體爛壞,胮脹,臭處,無所復任爾時,父母不信王語,復抱死兒,還至家中,未經幾時,身體盡壞,極爲臭穢是時,父母方信王語云此兒不久身,體胮脹,盡當壞敗
018_0643_b_02L그 부모는 다시 부풀어 오른 어린아이를 안고 왕에게 찾아가 아뢰었다.
‘대왕이여, 이제 이 아이를 공물로 바치겠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울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죽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때 그 왕은 그 아이의 가죽을 벗겨 커다란 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곱 층 다락을 지어 그 북을 그 위에 달게 하고는 곧 한 사람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알아야 한다, 이 북을 잘 지키면서 1백 년에 한 번씩 치라. 때를 어기지 말라.’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 백 년에 한 번씩 북을 쳤다. 이때 사람들은 그 북소리를 듣고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소리다’ 하고 이상해 하면서 사람들끼리 말하였다.
‘이 무슨 소리인가? 무슨 소리이기에 여기까지 들리는가?’
왕은 말하였다.
‘저것은 죽은 사람의 가죽에서 나는 소리니라.’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제각기 중얼거렸다.
‘이상하구나. 저런 소리를 다 듣게 되다니.’
018_0643_b_02L是時,夫婦復抱此胮脹小兒,至國王所,而白王言唯然大王,今持此兒,奉貢大王時,父母亦不啼哭所以然者,由不聞死亡之音故是時,大王剝取其皮,而作大復勅作七重樓閣,持此鼓,安處其上,卽勅一人汝當知之令守護此鼓,百歲一擊,旡令失時,受王教誡,百歲一擊時,諸人民聞此鼓音,怪未曾有,語諸人曰何者音響,爲是誰聲乃徹於斯王告之曰此是死人皮之響生聞已,各興念曰奇哉乃聞此聲
너희 비구들아, 그때의 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때의 왕이 바로 지금의 나이기 때문이니라.
이것으로도 알 수 있지만, 옛날의 염부제 땅 사람들은 그 수명이 매우 길었는데 지금의 염부제 땅 사람들은 그 수명이 매우 짧고 죽는 이도 한이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살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수명이 매우 짧아지고 얼굴은 화색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런 인연으로 이런 변괴가 있게 된 것이니라.
018_0643_b_13L等比丘,爾時王者,豈異人乎莫作是所以然者,爾時王者,卽我身是也以此知之,昔日,閻浮地壽命極長,如今,閻浮地人民極爲短命滅者難限所以然者,由殺害多故,致命極短,華色失乎由此因緣,故致變怪
018_0643_c_02L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이 염부제 땅의 50년은 저 사천왕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다. 그들의 날 수 계산은 30일이 한 달이요 열두 달이 1년이다. 그들의 수명은 5백 세로서 혹 중간에 일찍 죽는 이도 있느니라.
인간 수명의 18억 세는 환활(還活) 지옥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다. 그들의 날 수 계산도 30일이 한 달이요 열두 달이 1년이다. 그들의 수명은 천 세로서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있지만 인간의 수명으로 계산하면 36억 세이니라. 인간의 1백 세는 삼십삼천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다. 그들의 날과 달과 햇수로 계산하여 그들의 수명은 천 세로서 중간에 혹 일찍 죽는 이도 있느니라.
인간의 수명으로 36억 세는 아비지옥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다. 그들의 날 수 계산도 30일이 한 달이요 열두 달이 1년이다. 그들의 수명은 2만 세로서 인간의 수명으로 계산하면 1구리(拘利)4)에 해당하는 수명이니라.
비구들아, 이와 같이 그 수명을 계산하면 무상천(無想天)을 제외하고는 그 곱절씩 점점 늘어간다. 무상천의 수명은 8만 4천겁인데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 정거천은 제외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일하지 말고 현재의 몸으로써 번뇌를 없애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018_0643_b_19L比丘,當知閻浮地五十歲,四天王中一日一計彼日夜之數,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四天王壽命五百歲復有中夭者計人中之壽,十八億歲,還活地獄一日一夜計彼一日一夜之數,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還活地獄極壽千歲復有中夭者計人中之,壽三十六億歲計人中百歲,三十三天一日一夜計彼日年歲之數,三十三天壽千歲其閒或有中夭者計人中之壽三十六億歲,阿鼻地獄中一日一夜復計彼日月之數,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計彼日夜之數壽二萬歲計人中之壽,壽一拘利如是比丘,計此之壽,轉轉增倍,除無想天無想天壽八萬四千劫,除淨居天,不來此世是故比丘,勿懷放逸,於現身上,得盡有漏如是比丘,當作是學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643_c_15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增壹阿含經卷第四十三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7권 1,056번째 소경인 「십법경(十法經)」②가 있다.
  2. 2)불ㆍ법ㆍ승 3보를 말한다.
  3. 3)부처님의 아들로서 라후라(羅睺羅) 혹은 라호라(羅護羅)라고도 하며, 부장(覆障)ㆍ장월(障月)로 한역하기도 한다.
  4. 4)구지(俱胝)라고도 하고, 억(億)으로 한역하기도 한다. 인도의 수량 단위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