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758_a_01L잡아함경 제6권
018_0758_a_01L雜阿含經卷第六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0758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111. 유류경(有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8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摩拘羅山)에 계셨다.
이때 시자인 라다(羅陀) 비구가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018_0758_a_04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晡時從禪覺詣佛所禮佛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유류(有流)1)를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유류라고 하며, 어떤 것을 유류의 소멸이라 합니까?”
018_0758_a_06L世尊說有流云何名有流云何名有流滅
부처님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훌륭한 질문이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이른바 유류란 무엇인가?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사랑하고, 찬탄하며, 거두어 가지고, 물들어 집착한다. 색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취하고, 취하기 때문에 존재가 있게 되며, 존재가 있기 때문에 태어나고, 태어나기 때문에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증가한다.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여기서 모여 일어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이것을 유류라 하느니라.
018_0758_a_08L善哉所問當爲汝說所謂有流者愚癡無聞凡夫於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不如實知不如實知故於色愛樂讚歎攝受染著愛樂色故取緣取故有緣有故生生故老如是純大苦聚斯集起識亦復如是名有流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그 색을 사랑하거나 찬탄하거나 거두어 가지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는다. 사랑하거나 찬탄하거나 거두어 가지거나 물들어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색에 대한 사랑이 곧 소멸하고, 사랑이 소멸하면 취함[取]이 소멸하며,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이것을 여래가 말한 유루와 유루의 소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8_a_15L多聞聖弟子於色集色滅色患色離如實知如實知故於彼色不起愛樂讚歎攝受染著不愛樂讚歎攝受染著故色愛則滅愛滅則取滅取滅則有滅有滅則生滅生滅則老如是純大苦聚識亦復如是是名如來所說有流有流滅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758_b_01L112. 단지경(斷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8_b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인 라다 비구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018_0758_b_02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羅陁晡時從禪覺往詣佛所禮佛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께서는 색이 끊어진 줄을 알고, 수ㆍ상ㆍ행ㆍ식이 끊어진 줄을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색이 끊어진 줄을 알고, 수ㆍ상ㆍ행ㆍ식이 끊어진 줄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018_0758_b_04L世尊如世尊說色斷知識斷知云何色斷知識斷知
부처님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58_b_06L佛告羅陁
“훌륭한 질문이다.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색에 대한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다하면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 지나니, 이것이 색이 끊어진 줄을 안다는 것이다.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한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다하면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나니, 이것이 수ㆍ상ㆍ행ㆍ식이 끊어진 줄 안다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8_b_07L善哉所問當爲汝說於色憂惱盡離欲是名色斷知苦盡離欲是名受識斷知佛說此經已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3. 단색고경(斷色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8_b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58_b_12L一時佛住在摩拘羅山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詣尊者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面問尊者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018_0758_b_15L汝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존자 라다는 대답하였다.
尊者羅陁答言
“나는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018_0758_b_16L我爲斷苦故於世尊所出家修梵行
“당신은 어떤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나는 색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고, 수ㆍ상ㆍ행ㆍ식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018_0758_b_17L復問汝爲斷何等苦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羅陁答言爲斷色苦於世尊所出家修梵行斷受識苦故於世尊所出家修梵行
이때 외도 출가자들은 존자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58_b_21L外道出家聞尊者羅陁所說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
018_0758_c_01L그때 존자 라다는 모든 외도 출가자들이 떠나간 줄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아까 그렇게 대답한 것이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을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인가? 법답게 말하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는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나 않을까?’”
018_0758_b_23L爾時尊者羅陁知諸外道出家去已作是念我向如是將不毀謗世尊耶如說說耶如法法次法說耶將不爲他難問詰責墮負處耶
그때 존자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58_c_04L爾時尊者羅陁晡時從禪往詣佛所稽首佛足卻住一面其上事具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습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입니까? 법답게 말한 것이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습니까?”
018_0758_c_06L世尊我向所說無過耶將不毀謗世尊耶不爲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如說說耶如法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너는 진실을 말하였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라다야, 색은 괴로움이니 그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ㆍ상ㆍ행ㆍ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8_c_09L汝成實說不毀如來如說說如法說法次法說所以者何羅陁色苦爲斷彼苦故家修梵行識苦爲斷彼苦故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4. 지고경(知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8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58_c_15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至尊者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問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58_c_18L汝爲何等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나는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이때 모든 외도들은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58_c_19L我爲知苦故於世尊所出家修梵行諸外道聞羅陁所說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
그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018_0758_c_22L爾時羅陁晡時從禪覺往詣佛稽首佛足退坐一面以其上事具白佛言
018_0759_a_01L“세존이시여, 아까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과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59_a_01L世尊我向所說得無毀謗世尊耶將不令他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非如法說非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59_a_03L佛告羅陁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헐뜯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색은 괴로움이니 그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ㆍ상ㆍ행ㆍ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9_a_04L汝眞實說不毀如來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也是如說說如法說法次法說所以者何色是苦爲知彼苦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識是苦爲知彼苦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5. 단우고경(斷憂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9_a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59_a_11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至尊者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面問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59_a_14L汝爲何等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색에 대한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다하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으며,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한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다하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지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59_a_15L於色憂苦盡離欲沒故如來所出家修梵行爲於受苦盡離欲沒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爾時衆多外道出家聞是已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
그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59_a_20L羅陁晡時從禪覺往詣佛所稽首禮足退坐一面以其上事具白佛言
018_0759_b_01L“세존이시여, 제가 세존을 비방하지나 않았습니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59_a_22L世尊我得無謗世尊耶不令他人來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非如法說非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냐 하면 라다야, 색은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ㆍ상ㆍ행ㆍ식은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9_b_02L汝眞實說不謗如來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也如說說如法說法次法說所以者何羅陁色憂爲斷彼於如來所出家修梵行爲斷彼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6. 아진경(我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9_b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59_b_10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至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問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59_b_13L汝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색에서 나[我]와 내 것[我所]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입니다.”
모든 외도 출가자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59_b_14L於色見我我慢使繫著彼若盡離欲於受見我我所我慢使繫著彼若盡離欲沒故於世尊所出家修梵行諸外道出家聞是語心不從坐起呵罵而去
라다 비구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018_0759_b_19L羅陁比丘晡時從禪覺往詣佛所稽首禮足退坐一以其上事具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59_b_21L世尊我之所得無毀謗世尊耶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不如法說非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018_0759_c_01L“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냐 하면 색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수ㆍ상ㆍ행ㆍ식에서 나와 내 것을 보면 아만의 사자는 나를 결박할 것이요,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9_c_01L汝眞實說不謗如來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也是如說說如法說法次法說所以者何於色見我我所我慢使繫著若盡離欲沒故見我我所我慢使繫著彼若盡離欲沒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7. 단유루경(斷有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59_c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라다라는 시자 비구가 있었다. 그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59_c_09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至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問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59_c_12L汝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색에는 번뇌와 장애ㆍ답답함ㆍ근심ㆍ슬픔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번뇌가 있고, 장애ㆍ답답함ㆍ근심ㆍ슬픔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59_c_13L於色有漏熱惱憂悲彼若盡離欲識有漏障閡熱惱憂悲彼若盡離欲沒故於如來所出家修梵衆多外道出家聞是已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
그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018_0759_c_18L爾時羅陁晡時從禪覺往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以其上事具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과연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찾아와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59_c_20L世尊我之所說將無謗世尊耶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不如法說非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018_0760_a_01L“너는 진실을 말하였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왜냐 하면 색에는 번뇌가 있고 장애ㆍ답답함ㆍ근심ㆍ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번뇌와 장애ㆍ답답함ㆍ근심ㆍ슬픔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59_c_23L汝眞實說不謗如來所以者何色有漏有障閡熱惱憂悲彼若盡離欲有漏障閡熱惱憂悲彼若盡離欲沒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8. 탐에치경(貪恚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0_a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외도 출가자가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60_a_06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外道出家至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面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60_a_09L汝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색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입니다.”
018_0760_a_10L於色貪彼若離欲於受彼若盡離欲於如來所出家修梵行
모든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라다 비구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60_a_13L諸外道聞是語已心不喜坐起呵責而去羅陁比丘晡時從禪往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其上事具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과연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찾아와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60_a_16L世尊我之所說無謗世尊耶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不如法說非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018_0760_b_01L“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냐 하면 색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0_a_19L汝眞實說不謗如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也說說如法說法次法說所以者何色貪彼若盡離欲於受彼若盡離欲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19. 진욕애희경(盡欲愛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0_b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이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라다에게 찾아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018_0760_b_03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有衆多外道出家至羅陁所共相問訊已退坐一問羅陁言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018_0760_b_06L汝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라다는 대답하였다.
羅陁答言
“색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진다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018_0760_b_07L於色欲彼若盡離欲於受彼若盡離欲沒故於如來出家修梵行諸外道聞是語已心不喜從坐起呵罵而去
라다 비구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018_0760_b_11L羅陁比丘晡時從禪覺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以其上說具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그것이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018_0760_b_13L世尊我之所說不謗如來耶不令他人難問詰責墮負處耶不如說說不如法說法次法說耶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비방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느니라. 왜냐 하면 색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수ㆍ상ㆍ행ㆍ식에는 욕망과 사랑과 기쁨이 있다. 만일 그것이 없어지면 탐욕을 떠나 마음은 지극히 고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0_b_16L汝眞實說謗如來不令他人難問呵嘖墮負處如說說如法說如法次法說所以者於色欲愛喜彼若盡離於受識欲愛喜彼若盡離欲滅寂沒故於如來所出家修梵行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0. 마경(魔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0_b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0_b_23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言
018_0760_c_01L“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라고 관찰하라. 존재하는 모든 수ㆍ상ㆍ행ㆍ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라고 관찰하라.”
018_0760_c_02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彼一切當觀皆是魔所作所有受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彼一切當觀皆是魔所作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0_c_07L告羅陁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수. 상. 행. 식 또한 이와 같다.”
018_0760_c_08L色爲常耶爲無常耶答曰世尊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識亦復如是
다시 물으셨다.
復問
“라다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색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0_c_10L羅陁若無常苦者是變易法多聞聖弟子寧於中見色是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世尊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5수음에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0_c_13L佛告羅陁若多聞聖弟子於此五受陰不見是我是我所於諸世閒都無所取無所取故無所著無所著故自覺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喜奉行

121. 사멸경(死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0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사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0_c_20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比丘言
018_0761_a_01L“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다. 존재하는 수ㆍ상ㆍ행ㆍ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죽는 법이니라.”
018_0760_c_22L諸所有色若過去若未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皆是死法有受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皆是死法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018_0761_a_04L爲常耶爲無常耶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1_a_05L答曰無常世尊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爲常爲無常耶答曰無常世尊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1_a_08L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世尊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1_a_09L復問若無常苦者是變易法多聞聖弟子寧於中見是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世尊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이 5수음에 대해 ‘이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사실 그대로 관찰한다면 그는 모든 세간에서 도무지 취할 것이 없고, 취할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 열반을 깨달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1_a_11L佛告羅陁若多聞聖弟子於此五受陰如實觀察非非我所者於諸世閒都無所取所取者無所著無所著故自覺涅槃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2. 중생경(衆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1_a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인 라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61_a_18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白佛言
“세존이시여,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자를 말합니까?”
018_0761_a_19L世尊謂衆生者云何名爲衆生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색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자를 중생이라 부르며, 수ㆍ상ㆍ행ㆍ식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자를 중생이라 부르느니라.”
018_0761_a_20L於色染著纏緜名曰衆生於受識染著纏緜名曰衆生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018_0761_b_01L“라다야, 색의 경계는 마땅히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하며, 수ㆍ상ㆍ행ㆍ식의 경계도 마땅히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래서 애욕을 끊어 애욕이 다하면 괴로움이 곧 다할 것이니, 괴로움이 다한 사람을 나는 ‘괴로움의 끝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비유하면 마을의 여러 소년 소녀들이 장난으로 흙을 모아 성과 집을 만들어 놓고 마음으로 항상 사랑하고 집착하여 사랑이 끝이 없고, 욕망이 끝이 없으며, 생각이 끝이 없고, 갈망이 끝이 없으며, 언제나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지키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내 성이다. 이것은 내 집이다’라고 하다가도 그 흙무더기에 대한 사랑이 다하고, 욕망이 다하며, 생각이 다하고, 갈망이 다하면 곧 손으로 파헤치고 발로 차서 허물어뜨리는 것과 같다.
018_0761_a_22L說於色境界當散壞消滅於受識境界當散壞消滅斷除愛欲愛盡則苦盡苦盡者我說作苦邊譬如聚落中諸小男小女嬉戲聚土作城郭宅心愛樂著愛未盡欲未盡念未盡渴未盡心常愛樂守護我城郭舍宅若於彼土聚愛盡欲盡念盡則以手撥足蹴令其消散
이와 같이 라다야, 색을 흩어버리고 무너뜨리고 없애버리면 사랑이 다할 것이니 사랑이 다하므로 괴로움이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였으므로 나는 ‘괴로움의 끝에 이르렀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1_b_07L如是羅陁於色散壞消滅愛盡愛盡故苦盡盡故我說作苦邊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3. 유신경(有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1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인 라다 비구가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61_b_11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往詣佛所稽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의 요점을 말씀해 주소서. 저는 법을 듣고는 마땅히 고요한 곳으로 가서 마음을 오로지해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하여 족성자(族姓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더욱더 정진하여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겠습니다.”
018_0761_b_13L善哉世尊我略說法要我聞法已我當獨一靜專心思惟不放逸住所以族姓子剃除鬚髮身著染衣正信非家出家學道增加精進修諸梵行見法自知作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그때 세존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羅陁曰
“훌륭하구나. 라다야, 네가 능히 부처 앞에서 그러한 뜻을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라다야, 너는 마땅히 존재하는 몸[有身]과 그것의 발생과 그것의 소멸과 그것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를 알아야 하느니라.
018_0761_b_19L善哉羅陁能於佛前問如是義諦聽善思當爲汝說羅陁當知有身有有身滅有身滅道迹
018_0761_c_01L어떤 것을 몸이라 하는가? 이른바 5수음이니, 색수음(色受陰)과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수음(受陰)이니라.
어떤 것을 몸의 발생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몸의 발생이라 하느니라.
018_0761_b_22L何等爲有身謂五受陰—色受陰識受陰何有身集謂當來有愛喜俱於彼彼愛樂是名有身集
어떤 것을 몸의 소멸이라 하는가? 이른바 미래의 존재를 받게 하는 애욕에 탐욕과 기쁨이 함께 하여 이것저것을 즐거워하고 집착하던 것을 남김없이 끊어버리고 뱉어 다해서 탐욕을 떠나 열반하는 것이니, 이것을 몸의 소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라 하는가? 이른바 8정도이다. 즉 바른 소견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업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라 하느니라.
018_0761_c_02L云何有身滅當有愛貪俱彼彼愛樂無餘斷離欲是名有身盡云何有身滅道迹謂八正道—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是名有身滅道迹
몸은 마땅히 알아야 하고, 몸의 발생은 마땅히 끊어야 하며, 몸의 소멸은 증득해야 하고,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는 닦아야 하느니라.라다야,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몸을 알아서 끊고, 몸의 발생을 알아서 끊으며, 몸의 소멸을 알아서 증득하고, 몸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를 알아서 닦는다면 라다야, 그는 사랑을 끊고, 사랑을 떠났으며, 결박을 풀고, 교만을 그쳐 빈틈없이 한결같으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니라.”
018_0761_c_07L有身當知有身集當斷身滅當證有身滅道迹當修羅陁多聞聖弟子於有身若知若斷有身集若知若斷有身滅若知若證有身滅道迹若知若修已羅陁名斷愛離轉結止慢無閒等究竟苦邊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고,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0761_c_12L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從坐起禮而去
세존으로부터 이렇게 가르침을 받은 뒤에, 라다 비구는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였고, 선남자(善男子)들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더욱더 정진하여 모든 범행을 닦고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증득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았다. 그는 아라한이 되어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
018_0761_c_14L世尊如是教授已羅陁比丘獨一靜處專精思惟所以善男子剃除鬚髮著染色衣正信非家出家學增益精進修諸梵行見法自知作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知不受後有成阿羅漢心善解脫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1_c_19L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4. 마경(魔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1_c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1_c_22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比丘言
018_0762_a_01L“비구야,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다 악마라고 관찰하라. 수ㆍ상ㆍ행ㆍ식도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다 악마라고 관찰해야 하느니라. 라다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018_0762_a_01L諸比丘有色若過去若未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當觀皆是魔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彼一切當觀皆是魔羅陁於意云色爲常耶爲無常耶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2_a_07L答曰無常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라.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서 나[我]를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2_a_08L若無常苦者是變易法多聞聖弟子寧於中見我不荅曰不也世尊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라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2_a_10L識亦復如是是故羅陁多聞聖弟子於色生厭於受識生厭厭故不樂不樂故解脫解脫知見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5. 마법경(魔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2_a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2_a_16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比丘言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악마의 짓이요,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2_a_18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遠若近彼一切皆是魔所作識亦復如是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018_0762_b_01L“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수ㆍ상ㆍ행ㆍ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2_a_21L於意云色是常耶爲非常耶答曰無常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復問識爲是常耶爲無常耶答曰無常世尊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나이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2_b_02L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佛告羅陁無常苦者是變易法多聞聖弟子寧於中見我異我相在不答曰不也
“그러므로 라다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으며,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고,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2_b_06L是故羅陁多聞聖弟子於色生厭厭故不樂不樂故解脫解脫知見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세 번째 경의 내용도 위와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762_b_10L第三經亦如是所異者
부처님께서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羅陁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5수음의 낱낱 음(陰)에 대해 나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니라고 관찰한다. 관찰하고 나서는 모든 세간에 대해 전혀 취하는 것이 없고, 취하지 않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열반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2_b_11L聞聖弟子於此五受陰陰陰觀察非非我所觀察已於諸世閒都無所不取故不著不著故自覺涅槃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26. 사법경(死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2_b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2_b_18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言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죽는 법[死法]이라고 관찰하라.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2_b_20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當觀彼一切皆是死法識亦復如是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餘如前說

127. 단법경(斷法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2_b_23L如是我聞
018_0762_c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2_c_01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言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끊어야할 법[斷法]이라고 관찰하라.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2_c_03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彼一切當觀皆是斷法識亦復如是
이와 같이 관찰하는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수ㆍ상ㆍ행ㆍ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므로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므로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2_c_06L多聞聖弟子如是觀於色生厭於受識生厭厭故不樂不樂故解脫解脫知見自知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佛說此經已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아관찰단법경(我觀察斷法 : 斷法經)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관찰멸법(觀察滅法)ㆍ관찰기사법(觀察棄捨法)ㆍ관찰무상법(觀察無常法)ㆍ관찰고법(觀察苦法)ㆍ관찰공법(觀察空法)ㆍ관찰비아법(觀察非我法)ㆍ관찰무상고공비아법(觀察無常苦空非我法)ㆍ관찰병법(觀察病法)ㆍ관찰옹법(觀察癰法)ㆍ관찰자법(觀察刺法)ㆍ관찰살법(觀察殺法)ㆍ관찰살근본법(觀察殺根本法)ㆍ관찰병근본법(觀察病根本法)ㆍ관찰옹근본법(觀察癰根本法)ㆍ관찰자근본법(觀察刺根本法)ㆍ관찰살근본법(觀殺察根本法) 등 이러한 모든 경의 내용들도 모두 위에서 자세히 말씀하신 것과 같다.
018_0762_c_11L如是我觀察斷法如是—觀察滅法察棄捨法觀察無常法觀察苦法察空法觀察非我法觀察無常非我法觀察病法觀察癰法觀察刺觀察殺法觀察殺根本法觀察病殺根本法—如是諸經皆如上說

128. 단법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2_c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2_c_18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言
018_0763_a_01L“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끊어야할 법[斷法]이라고 관찰하라. 이와 같이 관찰한 뒤에 색에 대한 욕망과 탐욕[欲貪]이 끊어지고 색탐(色貪)2)이 끊어지고 나면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한다.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2_c_20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彼一切當觀皆是斷法觀察於色欲貪斷色貪斷已我說心善解脫識亦復如是佛說此經羅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위에서 거론한 14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이 경에서 설하신 것과 같다.
018_0763_a_02L如是比十四經亦如上說

129. 단법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3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3_a_04L一時佛住摩拘羅山侍者比丘名曰羅陁爾時世尊告羅陁言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다 끊어야할 법[斷法]이라고 관찰하라. 이와 같이 관찰한 뒤에는 색에 대한 욕망과 탐욕[欲貪]이 끊어지고, 욕망과 탐욕이 끊어지고 나면 ‘그는 마음이 잘 해탈하였다’고 나는 말한다.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3_a_06L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近彼一切當觀皆是斷法觀察斷法已於色欲貪斷我說心善解脫識亦復如是佛說此經已陁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0. 구대사경(求大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3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3_a_1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5수음을 끊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색수음과 수수음ㆍ상수음ㆍ행수음ㆍ식수음이니, 이 5수음을 끊고싶다면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3_a_13L欲斷五受陰者當求大師何等爲五謂色受識受陰欲斷此五受陰求大師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당단경(當斷經 : 斷法經)에서 설하신 것과 같이 마땅히 알 것[當知]ㆍ마땅히 토해야 할 것[當吐]ㆍ마땅히 쉬어야 할 것[當息]ㆍ마땅히 버려야 할 것[當捨]에 대해서도 똑 같이 말씀하셨다.또 ‘구대사경(求大師經)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훌륭한 스승[勝師者]ㆍ스승을 따르는 사람[順次師者]ㆍ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敎誡者]ㆍ훌륭하게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勝敎誡者]ㆍ차례로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順次敎誡者]ㆍ통달한 사람[通者]ㆍ널리 통달한 사람[廣通者]ㆍ
018_0763_a_17L如當斷如是當知當吐當息當捨復如是如求大師如是勝師者順次師者教誡者勝教誡者順次教誡者通者廣通者
018_0763_b_01L원만히 통달한 사람[圓通者]ㆍ인도하는 사람[導者]ㆍ널리 인도하는 사람[廣導者]ㆍ끝까지 인도하는 사람[究竟導者]ㆍ 설법하는 사람[說者]ㆍ자세히 설법하는 사람[廣說者]ㆍ차례로 설법하는 사람[順次說者]ㆍ바른 사람[正者]ㆍ짝[伴者]ㆍ참된 벗[眞知識者]ㆍ친한 사람[親者]ㆍ불쌍히 여기는 사람[愍者]ㆍ슬퍼해주는 사람[悲者]ㆍ이치를 숭상하는 사람[崇義者]ㆍ위로해 줄 사람[安慰者]ㆍ즐거움을 숭상하는 사람[崇樂者]ㆍ접촉하기를 숭상하는 사람[崇觸者]ㆍ위로하기를 숭상하는 사람[崇安慰者]ㆍ탐욕하는 사람[欲者]ㆍ정진하는 사람[精進者]ㆍ방편이 있는 사람[方便者]ㆍ부지런한 사람[勤者]ㆍ용맹스러운 사람[勇猛者]ㆍ단단한 사람[固者]ㆍ굳센 사람[强者]ㆍ
018_0763_a_21L圓通者導者廣導者竟導者說者廣說者順次說者正者伴者眞知識者親者愍者悲者崇義安慰者崇樂者崇觸者崇安慰者欲者精進者方便者勤者勇猛者强者
능력이 있는 사람[堪能者]ㆍ오로지 하는 사람[專者]ㆍ마음이 물러서지 않는 사람[心不退者]ㆍ굳게 지키는 사람[堅執持者]ㆍ항상 익히는 사람[常習者]ㆍ방일하지 않는 사람[不放逸者]ㆍ화합하는 사람[和合者]ㆍ생각이 있는 사람[思量者]ㆍ기억하는 사람[憶念者]ㆍ깨달은 사람[覺者]ㆍ아는 사람[知者]ㆍ밝은 사람[明者]ㆍ지혜로운 사람[慧者]ㆍ받는 사람[受者]ㆍ사유하는 사람[思惟者]ㆍ행이 깨끗한 사람[梵行者]ㆍ염처자(念處者)ㆍ정근자(正勤者)ㆍ여의족자(如意足者)ㆍ근자(根者)3)ㆍ력자(力者)ㆍ각분자(覺分者)ㆍ도분자(道分者)ㆍ지자(止者)ㆍ관자(觀者)ㆍ몸을 생각하는 사람[念身者]ㆍ바르게 기억하는 사람[正憶念者]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018_0763_b_03L堪能者專者心不退者堅執持者常習者不放逸者和合者思量憶念者覺者知者明者慧者受者思惟者梵行者念處者正勤者如意足者根者力者覺分者道分者止者觀者念身者正憶念者亦復如是

131. 습색경(習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3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3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익숙해진다면, 그런 사람은 악마의 마음대로 되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며, 악마가 하고자 하는 대로 되고, 악마에게 결박되며, 악마의 얽매임을 벗어나지 못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3_b_10L若沙門羅門習於色者隨魔自在入於魔手隨魔所欲爲魔所縛不脫魔繫識亦復如是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악마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며, 악마의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결박을 벗어나며, 악마의 얽매임을 벗어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3_b_13L若沙門婆羅門不習如是沙門婆羅門不隨魔自在入魔手不隨魔所欲解脫魔縛解脫魔繫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이와 같이 가까이하는 사람[習近者]ㆍ집착하는 사람[習着者]ㆍ맛들이는 사람[味者]ㆍ확고히 집착하는 사람[決定着者]ㆍ지자(止者)ㆍ사자(使者)ㆍ가는 사람[往者]ㆍ선택하는 사람[選擇者]ㆍ버리지 않는 사람[不捨者]ㆍ뱉지 않는 사람[不吐者], 이와 같은 마음을 지닌 사문 바라문은 악마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위의 경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763_b_17L如是習近者習著者味者決定著者止者使者往者撰擇者不捨者不吐如是等沙門婆羅門隨魔自在上說

132. 불습근경(不習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3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3_b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763_c_01L“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을 가까이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악마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며, 악마가 하고자 하는 대로 되지 않고 악마의 결박에 묶이지 않으며 악마의 얽매임을 벗어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3_b_23L若沙門婆羅門於色不習近者不隨魔自在不入魔手不隨魔所欲非魔縛所縛解脫魔繫不習受識亦復如是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내지)…… 토색(吐色)에 대해서도 또한 이 경에서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셨다.4)
乃至吐色亦復如是

133. 생사유전경(生死流轉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3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3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어디서 나[我]를 보게 되는가? 그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자기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를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돌아갈 본 고장을 알지 못하게 하는가?”
018_0763_c_07L何所有何所起何所繫著何所見我令衆生無明所蓋愛繫其首長道驅馳死輪迴生死流轉不去本際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763_c_10L諸比丘白佛言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그 이치를 자세히 말씀해 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018_0763_c_11L世尊是法根法眼法依善哉世尊唯願哀愍廣說其義諸比丘聞當受奉行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모든 비구들아, 색이 있기 때문에 색의 일이 일어나고, 색에 매여 집착하며, 색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중생으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그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에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3_c_13L佛告比丘諦聽善思當爲汝說諸比色有故色事起色繫著色見我衆生無明所蓋愛繫其首長道驅馳生死輪迴生死流轉亦復如是
“모든 비구들아,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3_c_18L諸比丘色爲常耶爲非常耶無常世尊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
“그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 괴로움이 있으므로 이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매여 집착하며, 거기서 나를 본다. 그래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그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에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3_c_20L如是比丘若無常者是苦是苦有故是事起繫著見我衆生無明所蓋愛繫其頭長道驅馳生死輪迴生死流轉識亦復如是
018_0764_a_01L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4_a_01L是故諸比丘諸所有色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異我不相在是名正慧復如是
이와 같이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그것을 따라서 기억하고 따라서 깨달으며 따라서 관찰한 것이 있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a_05L如是見求得隨憶隨觀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名正慧
만일 어떤 소견이 있어 ‘나도 있고 세간도 있고 이 세상도 있으며, 이들은 항상하고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이다’고 말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a_07L若有見言有我有世閒有此不變易法彼一切非我非異不相在是名正慧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현재의 나[我]도 아니요 현재의 내 것[我所]도 아니며, 미래의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고 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a_09L若復有見非此我非此我所非當來我非當來我所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是名正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이 여섯 가지 견해의 의지처[六見處]5)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면, 이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부처님에 대한 의심을 끊고 법과 승가에 대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들을 비구라 하느니라.
018_0764_a_12L若多聞聖弟子於此六見處觀察非我非我所如是觀者於佛所狐疑於法於僧狐疑斷是名比丘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시는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갈래 나쁜 길로 나아가도록 내버려두지를 않으며, 혹 방일하더라도 거룩한 제자들은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오간 뒤에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4_a_14L多聞聖弟子不復堪任作身意業趣三惡道正使放逸聖弟子決定向三菩七有天人往來作苦邊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4. 호의단경(狐疑斷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4_a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764_a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者
018_0764_b_01L“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여섯 가지 견해의 의지처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 그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괴로움에 대한 의심을 끊고, 그 발생과 소멸과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들을 비구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시는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갈래 나쁜 길로 나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4_a_21L多聞聖弟子於此六見處觀察非我非我所如是觀者於苦狐疑於習道狐疑斷是名比丘多聞聖弟子不復堪任作身意業趣三惡道……如是廣說乃至作苦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5. 호의단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4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018_0764_b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廣說如差別者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여섯 가지 견해의 의지처에 대해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부처님에 대한 의심을 끊고, 법과 승가와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을 것이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4_b_06L若多聞聖弟子於此六見處觀察非我非我所如是觀者於佛狐疑斷於法道狐疑斷……是廣說乃至作苦邊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136. 생사유전경(生死流轉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764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4_b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비구들아, 어느 곳에 이 일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어디서 나를 보는가? 모든 비구들아, 무엇이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그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에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돌아갈 본 고장을 알지 못하게 하는가?”
018_0764_b_12L於何所是事有故何所起何所繫著何所見諸比丘令彼衆生無明所蓋愛繫其首長道驅馳生死輪迴生死流轉不知本際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諸比丘白佛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그 뜻을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018_0764_b_16L世尊是法根法眼法依善哉世尊唯願哀愍廣說其義諸比丘聞已當受奉行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764_b_18L佛告諸比丘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들아, 색이 있기 때문에 색의 일이 일어나고, 색에 매여 집착하며, 색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그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에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비구들아,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018_0764_b_19L諦聽善思當爲汝說比丘色有故是色事起於色繫著色見我令衆生無明所蓋愛繫其首長道驅馳生死輪迴生死流轉識亦復如是諸比丘色是常耶非常耶
018_0764_c_01L“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018_0764_c_01L答曰無常世尊復問若無常者是苦耶答曰是苦世尊
“그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 이 괴로움이 있으므로 이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매여 집착하며, 거기서 나를 본다. 그래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무명에 덮여 그 머리를 싸매고 먼 길을 휘달리면서 생사에 윤회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게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4_c_02L如是比丘若無常者是苦是苦有故是事起見我令彼衆生無明所蓋愛繫其首長道驅馳生死輪迴生死流轉識亦復如是
그러므로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면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나니, 수ㆍ상ㆍ행ㆍ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764_c_06L是故諸比丘諸所有若過去若未來若現在若內若外若麤若細若好若醜若遠若近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如是觀者名正慧識亦復如是
이와 같이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그것을 따라서 기억하고 깨달으며 관찰한 것이 있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c_10L如是見求得隨憶隨覺隨觀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是名正慧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나도 있고, 이 세상도 있고, 다른 세상도 있으며, 그것들은 항상하여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c_12L若有見言有我有此世有他世有常有恒不變易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是名正慧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현재의 나도 아니요, 현재의 내 것도 아니며, 미래의 나도 아니요, 미래의 내 것도 아니다’라고 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018_0764_c_15L若復有見非此我非此我非當來我非當來我所彼一切非我非異我不相在是名正慧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이 여섯 가지 견해의 의지처에 대해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면 그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부처에 대한 의심을 끊고 법과 승가에 대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들을 비구라 하느니라. 그들은 다시는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갈래 나쁜 길로 나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혹 방일하더라도 거룩한 제자들은 결정코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에 태어난 뒤에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764_c_17L若多聞聖弟子於此六見處觀察非我非我如是觀者於佛狐疑斷於法僧狐疑斷是名比丘不復堪任作身趣三惡道正使放逸諸聖弟子皆悉不從向於三菩提七有天人往生作苦後邊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765_a_01L137. 생사유전경 ②

두 번째 이 경의 내용도 또한 앞의 경과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다른 내용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018_0765_a_01L第二經亦如是差別者於苦狐疑斷

138. 생사유전경 ③

세 번째 이 경의 내용도 또한 앞의 경과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다른 내용은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대한 의심을 끊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018_0765_a_03L第三經亦如是差別者於佛僧狐疑斷於苦道狐疑斷
雜阿含經卷第六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 팔리어로는 bhavanettī이고 생사에 유전하게 하는 네 가지 번뇌 즉 4류(流)의 하나이다. 4류는 욕류(欲流)ㆍ유류(有流)ㆍ견류(見流)ㆍ무명류(無明流)이다.
  2. 2)송ㆍ원ㆍ명 3본에는 ‘욕탐(欲貪)’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해석하면 “이와 같이 관찰한 뒤에는 색에 대한 욕망과 탐욕이 끊어지고, 욕망과 탐욕이 끊어지고 나면 ……”이 된다.
  3. 3)앞뒤에서 37조도품을 거론하고 있으므로, 여기서의 근은 번뇌를 누르고 올바른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뛰어난 작용이 있는 5무루근(無漏根) 즉 신(信)ㆍ정진(精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를 말한다.
  4. 4)131경에 상대되는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不近者]ㆍ집착하지 않는 사람[不着者]ㆍ맛들이지 않는 사람[不味者]ㆍ확고히 집착하지 않는 사람[不決定着者]ㆍ머무르지 않는 사람[不止者]ㆍ부려지지 않는 사람[不使者]ㆍ가지 않는 사람[不往者]ㆍ선택하지 않는 사람[不選擇者]ㆍ버리는 사람[捨者]’이 생략되었다.
  5. 5)한역에서는 6견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이 경에 상응하는 팔리본과 대조해 보면 6견처는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다섯 가지에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그것을 따라서 기억하고 따라서 깨달으며 따라서 관찰한 것을 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