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859_b_01L잡아함경 제16권
018_0859_b_01L雜阿含經卷第十六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0859_b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407. 사유경(思惟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59_b_03L雜因誦第三品之四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간을 사유(思惟)하고 또 사유하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 식당으로 가셔서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59_b_05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思惟世閒而思惟爾時世尊知諸比丘心之所念往詣食堂敷座而坐告諸比
“너희 비구들아, 부디 세간을 사유하지 말라. 왜냐하면 세간에 대한 사유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梵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을 따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사유해야 한다.
018_0859_b_09L汝等比丘愼莫思惟世閒思惟以者何世閒思惟非義饒益非法饒非梵行饒益非智非覺不順涅槃汝等當正思惟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018_0859_b_12L此苦聖諦此苦集聖此苦滅聖諦此苦滅道迹聖諦
왜냐하면 그와 같은 사유는 곧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이익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ㆍ바른 깨달음ㆍ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과거 세상 어느 땐가, 어떤 사부(士夫)가 왕사성을 나와 구치라(拘絺羅)라는 못 가에서 바르게 앉아 세간을 사유하였다. 바로 그렇게 사유하다가 코끼리 부대ㆍ기마 부대ㆍ전차 부대ㆍ보병 부대, 한량없이 많은 수의 4종(種) 군사들이 하나의 연뿌리 구멍으로 모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018_0859_b_13L以者何如此思惟則義饒益法饒益梵行饒益正智正覺正向涅槃過去世時有一士夫出王舍城於拘絺羅池側正坐思惟世閒思惟當思惟見四種軍象軍馬軍車軍步軍無量無數皆悉入於一藕孔中見已作是
‘나는 미쳐 실성하였다. 세간에 없는 일을 지금 보았다.’
我狂失性世閒所無而今見之
018_0859_c_01L그때 그 못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다른 대중들이 모여 있었다. 그 사부는 대중들이 있는 곳으로 가 ‘여러분, 저는 미쳤습니다. 저는 실성하여 세상에 없는 일을 지금 보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위와 같이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때 그 대중들은 모두 ‘저 사람은 미치고 실성하였다. 세상에 없는 일인데 저 사람은 보았다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018_0859_b_20L去池不遠更有大衆一處聚集彼士夫詣大衆所語言諸人我今發我今失性世閒所無而我今見上廣說彼大衆皆謂士夫狂發失世閒所無而彼見之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그러나 그 사람은 미치거나 실성하지 않았었다. 그가 본 것은 진실이었다. 왜냐하면 그때 구치라라는 못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모든 하늘과 아수라들이 4종의 군사를 일으켜 공중에서 싸웠었다. 이때 모든 하늘이 이겼고, 아수라 군사들은 패해 물러나 못에 있던 어떤 연뿌리 구멍으로 모두 들어갔었느니라.
018_0859_c_03L彼士夫非狂失性所見眞實所以者爾時去拘絺羅池不遠有諸天阿修羅興四種軍戰於空中時諸天得阿修羅軍敗退入彼池一藕孔中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세간에 대해 사유하지 말라. 왜냐하면 세간에 대한 사유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범행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지혜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018_0859_c_07L是故比丘汝等愼莫思惟世閒所以者何世閒思惟非義饒益非法饒益非梵行饒益非智非覺非正向涅槃
마땅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사유하라.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59_c_10L當思惟四聖諦何等爲四苦聖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08. 사유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59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의하였다. 즉 어떤 이들은 ‘세간은 영원한 것이다’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세간은 무상한 것이다’라고 하며, 혹은 ‘세간은 영원한 것이기도 하고 무상한 것이기도 하다. 세간은 영원하지도 않고 무상하지도 않다. 세간은 끝이 있다. 세간은 끝이 없다. 세간은 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세간은 끝이 있는 것도 아니요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명(命)이 곧 몸이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018_0859_c_15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論或謂世閒有常或謂世閒無常世閒有常無常世閒非有常非無常世閒有邊世閒無邊世閒有邊無邊世閒非有邊非無邊是命是身命異身異如來死後有如來死後無如來死後有無如來死後非有非無
018_0860_a_01L그때 세존께서 한곳에서 좌선하시다가 천이(天耳)로 모든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논의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 소리를 들으신 뒤에 식당으로 가셔서 대중들의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59_c_22L爾時世尊一處坐禪以天耳聞諸比丘集於食堂論議之聲聞已往詣食堂大衆前敷座而坐告諸比丘
“너희 비구들은 여럿이 모여 무엇에 대해 논의했느냐?”
018_0860_a_02L汝等比丘衆多聚集何所言說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0_a_03L諸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저희 많은 비구들은 이 식당에 모여 이런 논의를 하였습니다. 즉 어떤 이들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무상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8_0860_a_04L世尊我等衆多比丘集此食堂作如是論或說有常或說無常如上廣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희들은 그런 논의를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논의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바른 깨달음도 아니고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이렇게 논의해야 하느니라.
018_0860_a_06L汝等莫作如是論議所以者何如此論者非義饒益非法饒益非梵行饒益非智非正覺非正向涅槃汝等比丘應如是論議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018_0860_a_09L此苦聖諦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此苦滅道迹聖諦
왜냐하면 이와 같은 논의는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이고 바른 깨달음이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0_a_11L所以者何如是論議是義饒益法饒益梵行饒益正智正覺正向涅槃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09. 각경(覺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0_a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있었는데, 혹 탐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었고, 혹은 성내는 생각을 가진 사람, 해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 식당으로 나아가, 대중들 앞에 방석을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0_a_1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有衆多比丘集於食堂有貪覺覺者或瞋覺覺者或害覺覺爾時世尊知諸比丘心之所念詣食堂敷坐具於衆前坐告諸比丘
“너희들은 탐하는 생각의 지각을 일으키지 말고, 성내는 생각의 지각을 일으키지 말며, 해치는 생각의 지각을 일으키지 말라. 왜냐하면, 이런 모든 지각들은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가 아니고 바른 깨달음이 아니며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018_0860_a_21L汝等莫起貪覺覺莫起恚覺覺莫起害覺覺所以者何此諸覺非義饒益非法饒益非梵行饒益非智非正覺不向涅槃
018_0860_b_01L너희들은 마땅히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생각,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생각,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생각,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생각을 일으켜야 한다. 왜냐하면,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한 생각은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ㆍ바른 깨달음이며 열반으로 향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열심히 정진하고 수행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0_b_02L汝等當起苦聖諦覺苦集聖諦覺苦滅聖諦覺苦滅道迹聖諦所以者何此四聖諦覺義饒益饒益梵行饒益正智正覺向於涅槃是故諸比丘於四聖諦當勤方便增上欲正智正念精進修學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0. 각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0_b_08L如是我聞
어느 때……(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척들과 이웃을 생각하는 것, 나라와 백성들을 생각하는 것,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일으켰다.……(내지)……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0_b_09L一時如上廣說差別者親里覺國土人民覺不死覺乃至聞佛所說歡喜奉行

411. 논설경(論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0_b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왕에 관한 일이나 도적에 관한 일ㆍ전쟁에 관한 일ㆍ재물에 관한 일ㆍ의복에 관한 일ㆍ음식에 관한 일ㆍ남녀에 관한 일ㆍ세간의 언어에 관한 일ㆍ사업에 관한 일ㆍ모든 바다 속에 관한 일 등 이런 것들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다가 천이(天耳)로써 모든 비구들이 논의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나아가 대중 앞에 방석을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0_b_1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論或論王事賊事鬪戰事錢財事衣被事飮食事男女事世閒言語事事業事說諸海中事爾時世尊於禪定中以天耳聞諸比丘論說之聲從座起往詣食堂敷坐具於衆前坐告諸比丘
“너희 비구들은 여럿이 모여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느냐?”
018_0860_b_19L汝等比丘衆多聚集爲何所說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諸比丘白佛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기 모여 혹 왕에 관한 일을 논의하기도 하고,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018_0860_b_20L世尊我等於此聚集或論說王事如上廣說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0_b_21L佛告比
“너희들은 그런 논의를 하지 말아라. 왕에 관한 논의는 ……(내지)…… 열반으로 향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일 논의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다음과 같이 논의하라.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018_0860_b_22L汝等莫作是論論說王事乃至不向涅槃若論說者應當論說此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
018_0860_c_01L왜냐하면,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ㆍ바른 깨달음이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0_c_02L所以者何此四聖諦以義饒益法饒益梵行饒益正智正覺正向涅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412. 쟁경(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0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쟁(論爭)하였다.
018_0860_c_06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說
‘나는 법(法)과 율(律)을 아는데, 너희들은 모른다. 내 말은 성취되었고 우리들의 말은 이치에 맞는 말이다. 너희들 말은 성취되지 못하였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다. 먼저 말해야 할 것을 나중에 말하고, 나중에 말해야 할 것을 먼저 말하면서도 함께 논쟁하려고 하는구나. 우리의 주장은 옳지만 너희들은 그렇지 못하다. 대답할 수 있으면 대답해 보라.’
018_0860_c_08L我知法律汝等不知我所說成我等所說與理合汝等所說不成不與理合應前說者則在後說後說者則在前說而共諍論言我論汝等不如能答者當答
그때 세존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다가 천이로써 모든 비구들이 논쟁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힘써 방편을 일으키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0_c_12L爾時世尊於禪定中以天耳聞諸比丘諍論之如是廣說乃至於四聖諦無閒等當勤起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3. 왕력경(王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0_c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의하였다.
018_0860_c_1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論
‘파사닉왕(波斯匿王)과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중에 누가 더 세력이 강하고 누가 더 부유할까?’
018_0860_c_20L波斯匿王頻婆娑羅王何者大何者大富
그때 세존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다가 천이로써 모든 비구들이 논쟁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가시어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018_0860_c_21L爾時世尊於禪定中天耳聞諸比丘論說之聲卽從座起往詣食堂敷坐具於衆前坐問諸比
“너희들은 무엇에 대해 논의하였느냐?”
汝等何所論說
018_0861_a_01L이때 비구들이 앞에 있었던 일을 낱낱이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a_01L諸比丘卽以上具白世尊佛告比丘
“너희들이 여러 왕들의 큰 세력과 큰 부(富)에 대해 일삼아 논쟁을 벌였단 말인가? 너희 비구들아, 그런 논의는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다른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018_0861_a_02L汝等用說諸王大力大富爲汝等比丘莫作是論所以者何此非義饒益非法饒益梵行饒益非智非正覺不向涅槃
너희들은 마땅히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곧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ㆍ바른 깨달음이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018_0861_a_05L等當說此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苦滅道迹聖諦所以者何此四聖諦是義饒益法饒益梵行饒益正智正覺正向涅槃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1_a_09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414. 숙명경(宿命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1_a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의하였다.
018_0861_a_1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論
‘너희들은 전생에 어떤 업(業)을 지었고, 얼마나 솜씨가 좋았었으며, 무엇으로 생활을 했는가?’
018_0861_a_15L汝等宿命作何等業爲何工巧以何自活
이때 세존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다가 천이로 비구들이 논의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가셔서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018_0861_a_16L爾時世尊於禪定中以天耳聞諸比丘論說之聲卽從座起詣食堂敷坐具於衆前坐問諸比丘
“너희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
018_0861_a_18L汝說何等
이때 모든 비구들은 앞에서 말했던 것을 낱낱이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a_19L諸比丘以上所說具白世尊佛告比丘
“너희 비구들아, 전생에 한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은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바른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으로 향하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018_0861_a_20L汝等比丘莫作是說宿命所作所以者何此非義饒益非法饒益非梵行饒益非智非正覺不向涅槃
018_0861_b_01L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함께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논의하라.왜냐하면, 그것은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도움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ㆍ바른 깨달음이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의지하고도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고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1_a_23L汝等比丘當共論說此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所以者何此義饒益法饒益行饒益正智正覺正向涅槃是故比依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5. 단월경(檀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1_b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의하였다.
018_0861_b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衆多比丘集於食堂作如是說
‘아무개 단월(檀越)1)은 거친 음식을 준다. 그 음식은 맛도 없고 먹고 나도 우리는 기운을 차릴 수 없다. 우리는 차라리 그 거친 음식을 버리고 걸식하는 편이 낫겠다. 왜냐하면, 비구는 걸식하다가 때로 좋은 음식을 얻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기도 하며, 때로는 좋은 소리를 듣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이 알아보며, 또한 의복ㆍ침구ㆍ탕약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018_0861_b_09L論某甲檀越作麤疏食我等食無味無力我等不如捨彼麤食行乞食所以者何比丘乞食時得好又見好色時聞好聲多人所識亦得衣被臥具醫藥
그때 세존께서는 선정에 들어 계시다가 천이(天耳)로 모든 비구들이 논의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곧 식당으로 가셨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1_b_13L爾時世尊於禪定以天耳聞諸比丘論說之聲卽詣食堂如是廣說乃至正向涅槃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6. 수지경(受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1_b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b_1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너희들은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지니고 있느냐?”
018_0861_b_18L汝等持我所說四聖諦不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1_b_19L有異比丘從座起正衣服爲佛作禮合掌白佛
“그렇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저는 모두 받아 지니고 있습니다.”
018_0861_b_20L唯然尊所說四聖諦我悉受持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너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어떻게 받아 지니고 있는가?”
018_0861_b_21L汝云何受持四聖諦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言
018_0861_c_01L“세존께서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곧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이와 같이 세존께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말씀하시면, 저는 곧 받아 지녔습니다.”
018_0861_b_22L尊說言此是苦聖諦我卽受持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此苦滅道迹聖如是世尊說四聖諦我卽受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c_02L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다. 내가 말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너는 진실하게 받아 지녔고, 내가 말한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너는 진실하게 받아 지녔구나.”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1_c_03L善哉善哉我說苦聖諦汝眞實受持我說苦集聖諦苦滅聖諦滅道迹聖諦汝眞實受持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7. 여여경(如如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1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c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너희들은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어떻게 받아 지니고 있느냐?”
018_0861_c_08L汝等持我所說四聖諦不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1_c_09L有比丘從座起衣服偏袒右肩爲佛作禮合掌白佛
“그렇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저는 모두 받아 지니고 있습니다.”
018_0861_c_10L唯然世尊所說四聖諦我悉受持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1_c_11L告比丘
“너는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어떻게 받아 지니고 있느냐?”
汝云何持我所說四聖諦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1_c_12L丘白佛言
“세존께서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말씀하셨고 저는 다 받아 지녔습니다. 그것은 여여(如如)하고 여(如)를 여의지 않고 여와 다르지 않은 것이며, 진실하고 자세히 살핀 것이며, 뒤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성인께서 밝히신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고 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여여하고 여를 여의지 않고 여와 다르지 않은 것이며, 진실하고 자세히 살핀 것이며, 뒤바뀌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성인께서 밝히신 것이니, 이것을 세존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모두 받아 지녔습니다.”
018_0861_c_13L世尊說苦聖諦我悉受持如如不離如不異如眞實審諦不顚是聖所諦是名苦聖諦世尊說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不離如不異如眞實審諦不顚倒是聖所諦是爲世尊說四聖諦我悉受持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는 진실로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지니고 있구나. 그것은 여여하고 여를 여의지 않고 여와 다르지 않은 것이며, 진실하고 자세히 살핀 것이며, 뒤바뀌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진실로 나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지닌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1_c_19L善哉善哉汝眞實持我所說四聖諦如如不離如不異眞實審諦不顚倒是名比丘眞實持我四聖諦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8. 수지경(受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1_c_23L如是我聞
018_0862_a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a_0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너희들은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지니고 있는가?”
018_0862_a_02L汝持我所說四聖諦不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2_a_03L有異比丘從座起衣服爲佛作禮合掌白佛言
“그렇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저는 다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 하는가? 세존께서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말씀하시면, 저는 그것을 다 지니고 있습니다.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까지 저는 다 지니고 있습니다.”
018_0862_a_04L唯然尊所說四聖諦我悉持之云何四諦世尊說苦聖諦我悉持之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我悉持之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a_07L佛告彼比丘
“훌륭하고, 훌륭하다. 내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너는 다 지니고 있구나.
모든 비구들아, 만일 사문 바라문이 ‘사문 구담께서 말한 것과 같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나는 이제 버리고 따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세운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말장난일 뿐이다. 물어도 알지 못하고 그 의혹만 더할 것이니, 그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나는 이제 버리고 따로 다른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세운다’고 한다면, 그것은 말장난일 뿐이다. 물어도 알지 못하고 그 의혹만 더할 것이니, 그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018_0862_a_08L善哉善哉如我所說四聖諦汝悉持之諸比丘若沙門婆羅門作如是說如沙門瞿曇所說苦聖我當捨更立苦聖諦者但有言數問已不知增其疑惑以非其境界故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我今當捨更立餘四聖諦者彼但有言數問已不知增其疑惑以非其境界故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2_a_16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19. 의경(疑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2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a_2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2_b_01L“만일 비구가 부처에 대하여 의심한다면 곧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심을 가지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질 것이다.
만일 법과 승가에 대하여 의심한다면 곧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질 것이다.
018_0862_a_21L若比丘於佛有疑者則於苦聖諦有疑苦集聖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則有疑惑若於法僧有疑者則於苦聖諦疑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疑惑
만일 부처님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는다면 곧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요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018_0862_b_03L若於佛不疑惑者則於苦聖諦不疑惑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不疑惑
만일 법과 승가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는다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요,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2_b_05L若於法僧不疑惑則於苦聖諦不疑惑苦集聖諦滅聖諦苦滅道迹聖諦不疑惑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0. 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2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b_09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만일 사문 바라문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심한다면 곧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하고, 법과 승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될 것이다. 만일 괴로움의 발생ㆍ소멸ㆍ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의심한다면 곧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하고, 법과 승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될 것이다.
018_0862_b_10L若沙門羅門於苦聖諦有疑者則於佛有疑於法僧有疑若苦道疑者則於佛有疑於法僧有疑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심이 없다면 곧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이 없고, 법과 승가에 대해서도 의심이 없을 것이다. 괴로움의 발생ㆍ소멸ㆍ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의심이 없다면 곧 부처님에 대하여 의심이 없고, 법과 승가에 대해서도 의심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2_b_13L若於苦聖諦無疑者則於佛無疑於法僧無疑於集道聖諦無疑者則於佛無疑於法僧無疑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421. 심험경(深嶮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2_b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b_1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너희들은 나와 함께 아주 험한 바위[深險巖]2)로 가자.”
018_0862_b_19L汝等共行至深嶮巖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諸比丘白佛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唯然世尊
그때 세존께서 모든 대중들과 함께 아주 험한 바위로 가 자리를 펴고 앉아, 아주 험한 바위를 두루 관찰하신 뒤에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b_20L世尊與諸大衆至深嶮巖敷座而周帀觀察深嶮巖已告諸比丘
“이 바위는 아주 심하게 깎아지른 절벽이구나.”
018_0862_b_22L巖極大深嶮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2_b_23L有異比丘從座起衣服爲佛作禮合掌白佛言
018_0862_c_01L“세존이시여, 이곳은 정마로 아주 심하게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또 이것보다 더 험하여 너무 무서운 깎아지른 절벽도 있습니까?”
018_0862_c_01L世尊極深嶮然復有一極深嶮極嶮於此甚可怖畏者不
부처님께서 그 뜻을 아시고 곧 말씀하셨다.
佛知其意卽告言
“그렇다. 비구야, 이곳은 심하게 깎아지른 절벽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험하여 너무도 무서운 깎아지른 절벽도 있느니라. 이른바 사문 바라문들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의 근본이 되는 모든 행에 대하여 즐거워하고 집착하며,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 생기는 근본이 되는 모든 행에 대하여 즐거워하고 집착하여 그런 행을 짓느니라. 그리하여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의 행이 갈수록 자라나기 때문에 태어남이라는 깎아지른 절벽에 떨어지고, 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라는 깎아지른 절벽에 떨어지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아, 이것이 이곳보다 더 험한 아주 심하게 깎아지른 절벽이니라.
018_0862_c_03L比丘此極深嶮然復有大深嶮嶮於此者甚可怖畏謂諸沙門婆羅門於苦聖諦不如實知苦集聖諦苦滅聖苦滅道迹聖諦不如實知彼於生本諸行樂著於老病死憂悲惱苦生本諸行樂著而作是行老病死憂悲惱苦行轉增長故墮於生深嶮之處墮於老病死憂悲惱苦深嶮之處是比丘此則大深嶮嶮於此者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구하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느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2_c_12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2. 대열경(大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2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2_c_16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매우 뜨거운 지옥이 있다. 만일 중생이 그곳에 태어난다면 늘 뜨거운 불꽃과 함께 할 것이니라.”
018_0862_c_17L有大熱地若衆生生於彼中一向與烔然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2_c_18L有異比丘從座起整衣服爲佛作禮合掌白佛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곳은 매우 뜨겁습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그곳의 뜨거움뿐입니까? 아니면 그보다 더해 그 이상은 없을 만큼 너무도 두려운 큰 뜨거움도 있습니까?”
018_0862_c_20L如世尊說此則大熱唯此大熱復有大熱過於此者可怖畏無有過上
018_0863_a_01L“그렇다. 비구야, 그곳은 매우 뜨겁다. 그러나 그보다 더해 그 이상은 없을 만큼 너무도 두려운 큰 뜨거움도 또한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보다 더해 그 이상은 없을 만큼 너무도 두려운 큰 뜨거움인가? 이른바 사문 바라문이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와 같이 ……(내지)……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라는 큰 뜨거움이 타오를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그 이상은 없을 만큼 너무도 두려운 큰 뜨거움이 타오르는 것이니라.
018_0862_c_22L如是比丘此則大亦更有大熱過於此者甚可怖畏無有過上何等爲更有大熱甚可怖過於此者謂沙門婆羅門此苦聖諦不如實知苦集聖諦苦滅聖諦滅道迹聖諦不如實知如是乃至生老病死憂悲惱苦大熱熾然是名比丘大熱燒然甚可怖畏無有過者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구하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a_06L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3. 대암경(大闇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a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a_1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아주 캄캄한 지옥이 있다. 그 곳에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은 자기 몸도 보지 못하느니라.”
018_0863_a_11L有大闇地彼諸衆生生彼中者不見自身分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3_a_12L有異比丘從座起整衣服爲佛作合掌白佛言
“세존이시여, 그곳은 아주 캄캄한 곳입니다. 오직 그곳의 큰 어둠뿐입니까, 아니면 그보다 더해 너무도 두려운 큰 어둠이 또 있습니까?”
018_0863_a_14L世尊此則大闇唯此大闇復更有餘大闇甚可怖畏過於此不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그렇다. 그보다 더해 너무도 두려운 큰 어둠이 또 있느니라. 이른바 사문 바라문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내지)……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이라는 큰 어둠에 떨어질 것이니라.
018_0863_a_16L如是更有大闇甚可怖畏過於此者謂沙門婆羅門於四聖諦不如實知乃至墮於生老病死憂悲惱苦大闇之中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a_19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4. 암명경(闇冥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a_2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3_b_01L“해가 돌아다니며 모든 세계를 비추듯이, 나아가 천 개의 해와 천 개의 달은 1천 세계ㆍ1천 수미산ㆍ1천 불바제(弗婆提)ㆍ1천 염부제(閻浮提)ㆍ1천 구야니(拘耶尼)ㆍ1천 울단월(鬱單越)ㆍ1천 사천왕(四天王)ㆍ1천 삼십삼천(三十三天)ㆍ1천 염마천(炎魔天)ㆍ1천 도솔천(兜率天)ㆍ1천 화락천(化樂天)ㆍ1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1천 범천(梵天)을 비추나니, 이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고 하느니라. 이 천 세계 중간은 깜깜하다. 해와 달의 광명이 큰 덕과 힘이 있다지만 그곳까지는 비추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중생이 그곳에 태어나게 되면 자신의 몸조차 보지 못하게 되느니라.”
018_0863_b_01L如日遊行照諸世界乃至千日千月照千世界千須彌山千弗婆提千閻浮提千拘耶尼千鬱單越千四天王千三十三千炎魔天千兜率天千化樂天他化自在天千梵天是名小千世界此千世界中閒闇冥日月光照有大德力而彼不見其有衆生生彼中者不見自身分
이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3_b_09L有異比丘從座起衣服爲佛作禮合掌白佛言
“세존이시여, 세존의 말씀대로라면 그것은 큰 어둠입니다. 또 그보다 더 어두운 곳도 있습니까?”
018_0863_b_10L世尊世尊說是大闇冥復更有餘大闇冥過於此耶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그보다 더 큰 어둠도 있다. 이른바 사문 바라문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내지)……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의 큰 어둠 속에 떨어지나니, 비구들아, 이것을 세계 사이에 있는 어둠보다 더 큰 어둠이 있다고 한 것이니라.
018_0863_b_12L有大闇冥於此者謂沙門婆羅門於苦聖諦不如實知乃至墮於生老病死憂悲惱苦大闇冥中是名比丘有大闇冥於世界中閒闇冥
그러므로 비구야,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부지런히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b_16L是故比丘於四聖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5. 암명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b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b_2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3_c_01L“소천세계(小千世界)의 숫자가 1천 개에 이르면 이를 중천세계(中千世界)라고 한다. 이 중천세계의 중간은 깜깜하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b_21L從小千世界數滿至千是名中千世界於是中千世界中閒闇冥如前所說乃至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6. 암명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c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중천세계의 숫자가 1천 개에 이르면 이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한다. 그 세계의 중간은 깜깜하다. 해와 달이 돌아다니며 온 세계를 널리 비춘다지만 그곳까지는 나타나지 못하느니라. ……(내지)……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의 큰 어둠 속에 떨어지느니라.
018_0863_c_05L從中千世界數滿至千是名三千大千世界界中閒闇冥之處日月遊行普照世而彼不見乃至墮於生老病死憂悲惱苦大闇冥中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고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c_09L是故諸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7. 성제문사경(聖諦聞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c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c_1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내가 이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마땅히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니, 이것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c_14L我今當說四聖諦諦聽諦聽善思念之何等爲謂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滅道迹聖諦是名四聖諦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마땅히 설명하리라[當說]고 말씀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것이 있다[如是有]ㆍ[이와 같이 마땅히 알라[如是當知]고 말씀하신 경에서도 또한 위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63_c_18L如當說如是有如是當知亦如上說

428. 선사경(禪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3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3_c_2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4_a_01L“마땅히 힘써 선정에 들어 사색하고[禪思] 바른 방편을 일으켜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라. 왜냐하면, 비구가 선정에 들어 사색하여 안으로 그 마음의 고요함을 성취하고 나면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이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는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3_c_21L當勤禪思正方便起內寂其心所以者何比丘禪思內寂其心成就已如實顯現何如實顯現謂此苦聖諦如實顯現此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顯現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29. 삼마제경(三摩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a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a_05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마땅히 한량없는 삼마제(三摩提)를 닦아 마음을 오로지 하고, 기억을 바르게 하라. 왜냐하면, 한량없는 삼마제를 닦아 마음을 오로지 하고, 기억을 바르게 하고 나면 이와 같이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이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는가? 이른바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사실 그대로 나타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사실 그대로 밝게 나타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a_06L當修無量三摩提專心正念所以者何修無量三摩提專心正念已如是如實顯現云何如實顯現謂此苦聖諦如實顯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顯現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0. 장경(杖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a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a_1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佛告諸比丘
“마치 사람이 지팡이를 허공에 던지면 그것이 곧 도로 떨어지는데, 혹 아랫부분이 먼저 땅에 닿기도 하고, 옆부분이 먼저 땅에 닿기도 하며, 윗부분이 먼저 땅에 닿기도 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와 같이 사문 바라문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ㆍ아귀 세계에 떨어지느니라.
018_0864_a_14L如人擲杖於虛空中尋卽還墮或根著地或腹著或頭著地如是沙門婆羅門於此苦聖諦不如實知苦集聖諦苦滅聖苦滅道迹聖諦不如實知當知是沙門婆羅門或墮地獄或墮畜生墮餓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a_20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學無閒等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1. 장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a_2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4_b_01L“마치 사람이 지팡이를 허공에 던지면 그것이 반드시 도로 떨어지는데, 혹 깨끗한 곳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더러운 곳에 떨어지기도 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사문 바라문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혹 좋은 세계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나쁜 세계에 태어나기도 하느니라.
018_0864_b_01L如人擲杖置虛空中其必還墮或墮淨地或墮不淨地如是沙門婆羅門於苦聖諦不如實知於苦集聖諦苦滅聖諦滅道迹聖諦不如實知以不如實知或生善趣或生惡趣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b_06L是故諸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2. 오절륜경(五節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b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b_1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佛告諸比丘
“비유하면 다섯 마디가 서로 연결된 바퀴를 힘이 센 사부(士夫)가 빨리 돌리는 것과 같으니라. 그와 같이 사문 바라문이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다섯 갈래의 세계를 윤회(輪廻)하며 빠른 속도로 빙빙 돌다가 혹 지옥(地獄)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축생(畜生)에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아귀(餓鬼)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사람이나 하늘에 태어났다가 도로 나쁜 세계에 떨어지는 등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윤회할 것이니라.
018_0864_b_11L譬如五節相續輪大力士夫令速旋轉如是沙門婆羅門於此苦聖諦不如實知此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不如實知輪迴五趣而速旋轉或墮地或墮畜生或墮餓鬼或人或天墮惡道長夜輪轉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b_17L是故比丘於四聖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3. 증상설법경(增上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b_2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4_c_01L“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보다 나은 법을 연설하신다.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열어 보이시고 시설(施設)하시며, 일으켜 세우고 분별하시며, 풀어 말하고 밝게 나타내시며, 드러내시느니라.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니라.
018_0864_b_22L如來應等正覺增上說法謂四聖諦開示施設建立分別散說顯現表露何等爲四謂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c_03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434. 힐혜경(黠慧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c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어떤 것이 총명한 지혜[黠慧]인가? 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고, 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인가, 알지 못하는 것인가?”
018_0864_c_08L何等爲黠爲此苦聖諦如實知此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知不知耶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諸比丘白佛
“저희들이 세존의 말씀으로 이해하건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 총명한 지혜입니다.”
018_0864_c_11L如我解世尊所說於四聖諦如實知者此爲黠慧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c_12L告比丘
“훌륭하고, 훌륭하다.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것이 곧 총명한 지혜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4_c_13L善哉善哉於苦聖諦苦集聖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知是則黠慧是故諸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435. 수달경(須達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4_c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 수달(須達)장자가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4_c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須達長者往詣佛所稽首佛足於一面坐白佛言
“세존이시여,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점차로 빈틈없고 한결같게 됩니까, 단번에 빈틈없고 한결같게 됩니까?”
018_0864_c_21L世尊此四聖諦爲漸次無閒等爲一頓無閒等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4_c_22L告長者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점차로 빈틈없고 한결같게 되는 것이지 단번에 빈틈없고 한결같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018_0864_c_23L此四聖諦漸次無閒非頓無閒等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佛告長者
018_0865_a_01L“만일 어떤 사람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서는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지만, 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서는 빈틈없고 한결같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옳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면서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니라.
018_0865_a_01L若有說言於苦聖諦未無閒等而於彼苦集聖諦苦滅聖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此說不所以者何若於苦聖諦未無閒等而欲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無有是處
마치 어떤 사람이 가는 나뭇잎 두 개를 모아 붙여 그릇을 만들어 물을 담아가려 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과 같나니, 그와 같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면서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
018_0865_a_06L猶如有人兩細樹葉連合爲器盛水持行有是處如是於苦聖諦未無閒等欲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無有是處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연잎을 따서 모아 붙여 그릇을 만들고 거기에 물을 담아가려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인 경우와 같다. 그와 같이 장자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은 다음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니라.
018_0865_a_10L譬如有人取蓮華葉連合爲器盛水遊行斯有是處如是長者於苦聖諦無閒等已而欲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斯有是處
그러므로 장자야,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5_a_14L是故長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此經已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6. 전당경(殿堂經) ①

……(수달 장자의 질문과 같이 어떤 비구의 질문에도 또한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비유가 다를 뿐이다.)……
018_0865_a_17L如須達長者所問有異比丘問亦如是說唯譬有差別
“네 개의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르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첫 번째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른다’고 말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 왜냐하면, 반드시 첫 번째 계단을 거쳐야만 그 뒤에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차례로 거쳐 전당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니라.
018_0865_a_19L如有四登階於殿堂若有說言不登初階而登第第三第四階昇堂殿者無有是處所以者何要由初階然後次登第二第四階得昇殿堂
018_0865_b_01L그와 같이 비구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면서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
018_0865_a_23L如是比丘於苦聖諦未無閒等而欲於苦集聖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有是處
비유하면 비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네 개의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를 때, 반드시 첫 번째 계단을 거쳐야만 그 뒤에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차례로 거쳐 전당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응당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반드시 첫 번째 계단을 거쳐야만 그 뒤에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차례로 거쳐 전당에 오를 수가 있기 때문이니라.
018_0865_b_03L譬如比丘若有人言以四階昇於殿堂要由初階然後次登第第三第四階得昇殿堂應作是說所以者何要由初階然後次登第二第三第四階昇於殿堂有是處故
그와 같이 비구야,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은 뒤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차례로 빈틈없고 한결같이 된다’고 말한다면 응당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이 되었다면 그런 뒤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차례로 빈틈없고 한결같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5_b_07L是比丘若言於苦聖諦無閒等已後次第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應作是說所以者何若於苦聖諦無閒等已然後次第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有是處故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7. 전당경 ②

……(어떤 비구의 질문에서와 같이 아난의 질문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비유가 다를 뿐이다.)……
018_0865_b_14L如異比丘問阿難所問亦如是說譬差別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佛告阿難
“비유하면 4개의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르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첫 번째 계단을 거치지 않고도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른다’고 말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
018_0865_b_16L譬如四隥梯昇於殿堂若有說言不由初隥而登第二第三第四隥昇殿堂者無有是處
그와 같이 아난아,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진 못하지만,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고자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왜냐하면,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니라.
018_0865_b_18L是阿難若於苦聖諦未無閒等而欲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此不應說所以者何若於苦聖諦未無閒等而於苦集聖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有是處
018_0865_c_01L비유하면 아난아, 네 개의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르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반드시 첫 번째 계단을 거쳐야만 그 뒤에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차례로 거쳐 전당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옳은 말이다. 왜냐하면, 반드시 첫 번째 계단을 거쳐야만 그 뒤에 두 번째ㆍ세 번째ㆍ네 번째 계단을 거쳐 전당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와 같이 아난아,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이 된 뒤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빈틈없고 한결같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느니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5_c_01L譬如阿難由四隥挮昇於殿若有人言要由初隥然後次登第第三第四隥昇殿堂者此所應說所以者何要由初隥然後次登第二第三第四隥昇殿堂者有是處故是阿難於苦聖諦無閒等已然後次第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無閒等者斯有是處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8. 중생계경(衆生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5_c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5_c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비유하면 온 대지(大地)의 초목(草木)으로 창을 만들어 큰 바다 속에 사는 모든 생물들을 꿰려는 것과 같나니, 그 모두를 다 꿸 수 있겠느냐?”
018_0865_c_11L譬如大地草木悉取爲鏘貫大海中一切水虫悉能貫不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큰 바다에 사는 여러 생물들은 그 종류가 수없이 많으므로 어떤 것은 너무 잘아서 꿸 수가 없고, 어떤 것은 너무 커서 꿸 수가 없습니다.”
018_0865_c_13L不能世尊以者何大海諸虫種種形類或於細不可貫或極大不可貫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그렇다. 그와 같이 중생 세계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고 한량없이 많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5_c_15L是如是衆生界無數無量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增上欲學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39. 설산경(雪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5_c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손에 흙을 쥐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018_0865_c_2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手執土石問諸比丘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손 안의 흙과 돌이 더 많으냐, 저 큰 설산(雪山)의 흙과 돌이 더 많으냐?”
018_0865_c_21L於意云何此手中土石爲多彼大雪山土石爲多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言
018_0866_a_01L“세존의 손 안에 있는 흙과 돌이 훨씬 적습니다. 설산의 흙과 돌은 너무도 많아 한량이 없는 몇 백천억이며 숫자나 비유로는 비교가 될 수 없습니다.”
018_0865_c_23L世尊手中土石甚少少耳雪山土石甚多無量百千巨億算數譬類不可爲比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6_a_02L佛告比丘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는 중생은 다해야 내 손에 쥔 흙과 돌만큼의 정도이니라. 그러나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모든 중생들은 저 설산의 흙과 돌 같아서 그 수가 한량없이 많으니라.”
018_0866_a_03L其諸衆生於苦聖諦如實知者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知者如我手中所執土石其諸衆生於苦聖諦不如實知於苦集聖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不如實知者如彼雪山土石其數無量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6_a_08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40. 호지경(湖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6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6_a_1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비유하면 깊이와 너비가 50유순(由旬)이나 되는 호수에 물이 가득 찼을 때, 만일 어떤 사부(士夫)가 머리털이나 몸의 털로, 혹은 손가락 끝으로 그 호수의 물을 찍어내고 나아가 두세 번 이렇게 한다고 하자. 어떠냐? 비구들아, 그 사부가 찍어낸 물이 더 많으냐, 호수의 물이 더 많으냐?”
018_0866_a_13L譬如湖池深廣五十由旬其水盈滿若有士夫以髮以毛或以指端渧彼湖水乃至爯三云何比丘如彼士夫所渧水多湖池水多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比丘白佛
“그 사람이 머리털이나 몸의 털, 손가락 끝으로 두세 번 찍어낸 물이 훨씬 더 적습니다. 그 호수의 물은 그 양이 너무도 많아 나아가 숫자나 비유로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018_0866_a_17L如彼士夫毛髮指端爯三渧水甚少少耳彼湖大水其量無數乃至算數譬類不可爲比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6_a_19L佛告比丘
“큰 호수의 물이 너무도 많아 한량없는 것과 같나니, 그와 같이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완전하게 진리를 보아 거룩한 도의 과보(果報)를 얻고, 마치 다라(多羅)나무의 밑동을 자르듯 모든 괴로움의 근본을 끊어 미래 세상에 또 나지 않는 법이 되게 하느니라. 아직 완전하게 없애지 못한 것은 저 사부(士夫)가 머리털이나 몸의 털, 손가락 끝으로 찍어낸 물만큼의 정도이니라.
018_0866_a_20L如大湖水甚多無量如是多聞聖弟子具足見諦得聖道果諸苦本如截多羅樹頭於未來世不生法餘不盡者如彼士夫髮毛指端所渧之水
018_0866_b_01L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018_0866_b_01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6_b_03L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큰 호수의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살라다타가(薩羅多吒迦)ㆍ항하(恒河)ㆍ야부나(耶符那)ㆍ살라유(薩羅遊)ㆍ이라발제(伊羅跋提)ㆍ마혜(摩醯)와 네 개 큰 바다의 비유에 대해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66_b_04L如大湖水譬如是薩羅多咤迦恒伽耶符那薩羅遊伊羅跋提摩醯及四大海其譬亦如上說

441. 토경(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6_b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배 만한 크기의 흙덩이를 손에 집어들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6_b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手捉團土大如梨告諸比丘
“어떠냐? 비구들아, 내 손 안에 있는 이 흙덩이가 더 많으냐, 큰 설산(雪山)의 흙과 돌이 더 많으냐?”
018_0866_b_10L云何比丘我手中此團土爲多太雪山中土石爲多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66_b_11L諸比丘白佛言
“세존의 손 안에 있는 흙덩이가 훨씬 적습니다. 저 설산왕(雪山王)의 흙과 돌은 너무도 많아 백천억 나유타(那由他)나 되며, 나아가 숫자나 비유로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018_0866_b_12L世尊手中團土少少耳彼雪山王其土石甚多百千億那由他乃至算數譬類不得爲比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내가 집어든 흙덩이처럼, 그와 같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아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큰 설산왕의 흙과 돌 같이, 그와 같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니라.
018_0866_b_14L如我所捉團土如是衆生於苦聖諦如實知於苦集聖諦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如實知者亦復如是如大雪山王土石者如是衆生於苦聖諦不如實知於苦集聖諦苦滅聖諦滅道迹聖諦不如實知者亦復如是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6_b_20L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勤方便起增上欲學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866_c_01L
설산왕(雪山王)의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니민타라산(尼民陀羅山)ㆍ비나다가산(毘那多迦山)ㆍ마이산(馬耳山)ㆍ선견산(善見山)ㆍ가제라가산(佉提羅迦山)ㆍ이사타라산(伊沙陀羅山)ㆍ유건타라산(由揵陀羅山)ㆍ수미산왕(須彌山王) 및 대지의 흙과 돌의 비유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66_b_23L如雪山王如是尼民陁羅山毘那多迦山馬耳山善見山佉提羅迦山沙陁羅山由揵陁羅山須彌山王及大地土石亦復如是
배 만하다는 비유에서와 같이, 아마륵가(阿摩勒迦) 열매ㆍ발타라(跋陀羅) 열매ㆍ가라가(迦羅迦) 열매ㆍ콩 ……(내지)…… 나아가 마늘 만하다는 비유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66_c_04L如梨果如是阿摩勒迦果跋陁羅果迦羅迦果豆果乃至蒜子譬亦復如是

442. 조갑경(爪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6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손톱으로 흙을 찍어 들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6_c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以爪甲擎土已諸比丘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 손톱 위의 흙이 더 많으냐, 저 대지의 흙이 더 많으냐?”
018_0866_c_09L於意云何我爪甲上土爲多此大地土多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諸比丘白佛言
“손톱 위의 흙이 훨씬 적습니다. 이 대지의 흙과 돌은 너무도 많아 한량이 없고 나아가 어떤 숫자의 비유로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018_0866_c_10L世尊甲上土甚少少耳此大地土甚多無量乃至算數譬類不可爲比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比丘
“손톱 위의 흙처럼, 모든 중생들 중에 형상을 볼 수 있는 중생은 역시 그와 같은 정도이고, 그 형상이 미세하여 볼 수 없는 중생은 저 대지의 흙과 같이 많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써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6_c_12L甲上土者若諸衆生形可見者亦復如是其形微細不可見者如大地土是故比丘於四聖諦未無閒等者勤方便學無閒等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비류경(比類經)]
육지처럼 물의 성질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이렇게 사람 세계의 중생도 또한 그러하며, 대지의 흙처럼 그렇게 사람이 아닌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나라 중심 지대에 태어나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며, 대지의 흙처럼 변방에 태어나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니라.
018_0866_c_17L如陸地如是水性亦爾如甲上土如是衆生人道者亦復如是如大地土如是非人亦爾如甲上土如是生中國者亦爾如大地土如是生邊地者亦爾如甲上土如是成就聖慧眼者亦復如是如大地土如是不成就聖慧眼亦爾
018_0867_a_01L손톱 위의 흙처럼 거룩한 혜안(慧眼)을 성취하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거룩한 혜안을 성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법(法)과 율(律)을 아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법과 율을 모르는 중생들도 또한 그러하니라. ‘아는 것’을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평등하게 알고[等知], 두루 알고[普知], 바르게 생각하고[正想], 바르게 깨닫고[正覺], 바르게 이해하고[正解], 법에 빈틈없고 한결같은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867_a_03L如甲上土如是衆生知此法律者復如是如大地土如是衆生不知法律者亦爾如知如是等知普知正想正正解法無閒等亦如是
손톱 위의 흙처럼 부모가 있음을 아는 중생도 또한 그러하며, 대지의 흙처럼 부모가 있음을 모르는 중생들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사문과 바라문과 집안의 어른이 있음을 알아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고 복을 지으며,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죄를 두려워하고 보시를 행하며, 재(齋)를 받아 계를 지키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라고 말하느니라. 대지의 흙처럼, 사문과 바라문과 집안의 어른이 있음을 몰라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복을 짓지 않으며,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죄를 두려워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지 않으며, 재를 받아 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라고 말하느니라.
018_0867_a_07L如甲上土如是衆生知有父母亦爾如大地土如是衆生不知有父母亦爾如甲上如是知有沙門婆羅門家之尊長作所應作作福此世他世畏罪行施受齋持戒亦爾如大地土不知有沙婆羅門家之尊長作所應作作福此世他世畏罪行施受齋持戒亦如是說
손톱 위의 흙처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이간질하지 않고 나쁜 말하지 않으며, 꾸밈말 하지 않는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대지의 흙처럼 계를 지키지 않는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이와 같이, 탐욕ㆍ성냄ㆍ삿된 소견을 떠나는 것과 탐욕ㆍ성냄ㆍ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한다.
018_0867_a_15L如甲上土如是衆生不殺不盜不邪婬不妄語不兩舌不惡口不綺亦爾如大地土如是衆生不持諸戒者亦爾如是離貪恚邪見及不離貪恚邪見亦如是說
손톱 위의 흙처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사음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 마시지 않는 사람도 그 정도이고, 대지의 흙처럼 5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8계를 지키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니라. 대지의 흙처럼 8계를 지키지 않는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018_0867_a_19L如甲上土如是不殺不盜不邪婬不妄語不飮酒大地土如是不持五戒者亦爾如甲上土如是衆生持八戒者亦如是大地土如是衆生不持八戒者亦爾
018_0867_b_01L손톱 위의 흙처럼 10선(善)을 지키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대지의 흙처럼 10선을 지키지 않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인간으로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지옥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을 설명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축생ㆍ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867_a_23L如甲上土如是衆生持十善者亦如如大地土如是衆生不持十善者亦如是如甲上土如是衆生從地獄命終生人中者亦如是如大地土是衆生從地獄命終還生地獄者如是如地獄如是畜生餓鬼亦爾
손톱 위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천상(天上)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고, 대지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지옥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ㆍ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인간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인간세계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인간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지옥에 태어나는 그 모든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ㆍ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867_b_06L甲上土如是衆生從地獄命終生天上者亦如是如大地土如是衆生從地獄命終還生地獄者亦如是如地獄如是畜生餓鬼亦爾如甲上土如是衆生人道中沒還生人道中者亦如是如大地土其諸衆生從人道中沒地獄中者亦如是如地獄如是畜生餓鬼亦爾
손톱 위의 흙처럼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천상에 태어나는 중생은 다해야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고, 대지의 흙처럼 천상에서 죽어 지옥에 태어나는 그 모든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ㆍ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018_0867_b_16L如甲上土其諸衆生從天命終還生天上者亦如是如大地土其諸衆生天上沒生地獄中者亦如是如地獄畜生餓鬼如是

443. 사성제이생경(四聖諦已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7_b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7_b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67_c_01L“나는 과거 법을 듣지 못하였을 때, 바르게 사유할 수 있었고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라는 바른 소견이 생겼었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는 바른 소견이 생겼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7_b_23L我本未聞法時得正思惟此苦聖諦正見已此苦集聖諦此苦滅聖諦苦滅道迹聖諦正見已生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생겼었다[生]는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금 생긴다[今生]ㆍ장차 생길 것이다[當生]라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이 설하셨다.
생김[生]을 설한 데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어남[起]ㆍ익힘[習]ㆍ가까이 하고 닦음[近修]ㆍ많이 닦음[多修]ㆍ접촉[觸]ㆍ증득함[作證]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이 설하셨다.
018_0867_c_04L如已生如是今生當生如生如是起習近修多修觸作證如是

444. 안약환경(眼藥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7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7_c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비유하면 세로와 너비가 1유순이나 되는 안약(眼藥) 환(丸)과 같으니라. 만일 어떤 사부가 이 환약(丸藥)을 가져다가 세계마다 조금씩 둔다면 그 세계에서 곧 없어지게 할 수 있겠지만, 세계는 그 끝을 알 수 없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세계는 그 수가 한량이 없느니라.
018_0867_c_09L譬如眼藥丸深廣一由旬若有士夫取此藥界界安置能速令盡於彼界界不得其邊當知諸界其數無量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세계를 잘 배우고, 갖가지 좋은 세계를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7_c_12L是故比當善界學善種種界當如是學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45. 비심경(鄙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7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7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중생은 늘 경계[界]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한다. 어떤 것이 중생이 늘 경계와 함께 하는 것인가? 이른바 중생은 착하지 않은 마음을 쓸 때는 좋지 않은 경계와 함께 하고, 착한 마음을 가질 때는 좋은 경계와 함께 하며, 훌륭한 마음을 가질 때는 훌륭한 경계와 함께 하고, 비천(卑賤)한 마음을 가질 때는 비천한 경계와 함께 하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좋은 갖가지 경계를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7_c_17L衆生常與界俱與界和合云何衆生常與界謂衆生行不善心時與不善界俱善心時與善界俱勝心時與勝界俱鄙心時與鄙界俱是故諸比丘當作是學善種種界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46. 게경(偈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7_c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0868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0868_a_01L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0868_a_02L爾時世尊告諸比丘廣說如差別者卽說偈言

늘 만나기에 언제나 태어나니
서로 떠나면 태어남은 곧 끊어지리.
마치 사람이 작은 나무 조각을 들고
저 큰 바다로 들어가는 것 같네.
018_0868_a_03L常會故常生
相離生則斷
如人執小木
而入於巨海

사람도 나무도 함께 잠기리니
게으름과 함께 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네.
마땅히 게으름을 여의고
비열(卑劣)한 정진을 떠나야 하느니라.
018_0868_a_05L人木則俱沒
懈怠俱亦然
當離於懈怠
卑劣之精進

현인(賢人)과 성인(聖人)들 게으르지 않고
멀리 여읨에 편안히 머무르며
간절하고 부지런히 선(禪)에 정진(精進)하여
생사(生死)의 흐름에서 초월하느니라.
018_0868_a_06L賢聖不懈怠
安住於遠離
慇懃精進禪
超度生死流

아교와 옻칠이 나무를 만나고
불이 바람을 만나 거세게 타오르며
흰 마노와 우유가 같은 빛깔이듯이
중생들이 세계와 함께 하며
비슷한 것끼리 서로 어울려
더하고 자라남도 또한 그러하네.
018_0868_a_07L膠漆得其素
火得風熾然
珂乳則同色
衆生與界俱
相似共和合
增長亦復然

447. 행경(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8_a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8_a_1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世尊告諸比丘
“중생들은 늘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하느니라. 어떤 것이 경계와 함께 하는 것인가? 이른바 중생들은 착하지 않은 마음일 때는 좋지 않은 경계와 화합하고, 착한 마음일 때는 좋은 경계와 화합하며, 비천한 마음일 때는 비천한 경계와 화합하고, 수승(殊勝)한 마음일 때는 수승한 경계와 함께 하느니라.”
018_0868_a_11L衆生常與界俱與界和合云何與界俱謂衆生不善心時與不善界俱善心時與善界俱鄙心時與鄙界俱勝心時與勝界俱
그때 존자 교진여(憍陳如)와 많은 비구들이 근처에서 경행(經行)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상좌(上座)요 많이 들어 아는 대덕(大德)들로서 출가한지 이미 오래되었고, 범행을 완전하게 닦은 자들이었다. 또 존자 대가섭(大迦葉)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며, 두타(頭陀)의 고행(苦行)을 실천하며 남은 것을 쌓아두지 않은 자들이었다.
018_0868_a_15L尊者憍陳如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上座多聞大德出家已久具修梵行復有尊者大迦葉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少欲知足頭陁苦行不畜遺餘
018_0868_b_01L존자 사리불(舍利弗)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큰 지혜와 변재(辯才)를 갖춘 자들이었다.
이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큰 신통력(神通力)이 있는 자들이었다.
이때 아나율다(阿那律陀)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천안(天眼)이 밝고 투철한 자들이었다.
이때 존자 이십억이(二十億耳)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용맹하게 정진하며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들이었다.
018_0868_a_19L者舍利弗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大智辯才尊者大目揵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神通大力阿那律陁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天眼明徹尊者二十億耳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勇猛精進專勤修行者
이때 존자 타표(陀驃)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대중을 위해 공양구(供養具)를 만드는 자들이었다.
이때 존자 우바리(優波離)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율행(律行)에 통달한 자들이었다.
이때 존자 부루나(富樓那)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변재로서 설법을 잘하는 자들이었다.
이때 존자 가전연(迦旃延)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모든 경(經)을 분별하여 그 법상(法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018_0868_b_04L時尊者陁驃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能爲大衆修供具尊者優波離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通達律行尊者富樓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是辯才善說法者尊者迦旃延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能分別諸經善說法相
이때 존자 아난(阿難)과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많이 듣고 다 기억하는 자들이었다.
이때 라후라(羅睺羅)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율(律)을 잘 지키는 자들이었다.
이때 제바달다(提婆達多)와 많은 비구들도 근처에서 경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온갖 악행(惡行)을 익히는 자들이었다.
이것을 일러 비구가 항상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갖가지 모든 경계를 잘 분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셨을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8_b_11L尊者阿難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多聞摠持尊者羅睺羅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一切皆是善持律行婆達多與衆多比丘於近處經行切皆是習衆惡行是名比丘常與界與界和合是故諸比丘當善分別種種諸界佛說是經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48. 게경(偈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8_b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8_0868_b_20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如上廣說已卽說偈言

늘 만나기에 언제나 태어나니
서로 떠나면 태어남은 곧 끊어지리.
마치 사람이 작은 나무 조각을 들고
저 큰 바다로 들어가는 것 같네.
018_0868_b_21L常會故常生
相離生則斷
如人執小木
而入於巨海

사람도 나무도 함께 잠기리니
게으름과 함께 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네.
마땅히 게으름을 여의고
비열(卑劣)한 정진을 떠나야 하느니라.
018_0868_b_23L人木則俱沒
懈怠俱亦然
當離於懈怠
卑劣之精進
018_0868_c_01L
현인과 성인들 게으르지 않고
멀리 여읨에 편안히 머무르며
간절하고 부지런히 선정에 정진하여
생사의 흐름에서 초월하느니라.
018_0868_c_01L賢聖不懈怠
安住於遠離
慇懃精進禪
超度生死流

아교와 옻칠이 나무를 만나고
불이 바람을 만나 거세게 타오르며
흰 마노와 우유가 같은 빛깔이듯이
중생들이 경계와 함께 하며
비슷한 것끼리 서로 어울려
더하고 자라남도 또한 그러하네.
018_0868_c_02L膠漆得其素
火得風熾然
珂乳則同色
衆生與界俱
相似共和合
增長亦復然

449. 계화합경(界和合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8_c_04L如是我聞
어는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8_c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중생들은 늘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한다.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우세한 마음이 생길 때는 우세한 경계와 함께 하고, 비천한 마음이 생길 때는 비천한 경계와 함께 하며, 살생할 때에는 살생하는 경계와 함께 하고, 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도 마찬가지이며, 술 마시는 마음일 때에는 술 마시는 경계와 함께 하느니라. 살생하지 않을 때에는 살생하지 않는 경계와 함께 하고, 도둑질하지 않음ㆍ사음하지 않음ㆍ거짓말하지 않음도 마찬가지이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경계와 함께 하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갖가지 경계를 잘 분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8_c_06L衆生常與界俱與界和合如是廣說乃至勝心生時與勝界俱鄙心生時與鄙界殺生時與殺界俱盜婬妄語飮酒心時與飮酒界俱不殺生時與不殺界俱不盜不婬不妄語不飮酒與不飮酒界俱是故諸比丘當善分別種種界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50. 계화합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8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8_c_1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중생들은 항상 경계와 함께 하며 경계와 화합한다. 믿지 않을 때에는 믿지 않는 경계와 화합하고, 계를 범할 때에는 계를 범한 경계와 화합하며, 스스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남부끄러운 줄 모를 때에는 스스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남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경계와 화합한다. 믿을 때에는 믿음의 경계와 화합하고, 계를 지킬 때에는 계를 지키는 경계와 화합하며,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일 때는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하는 경계와 화합한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갖가지 모든 경계를 잘 분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8_c_16L衆生常與界俱與界和合不信時與不信界犯戒時與犯戒界俱無慚無愧時與無慚無愧界俱信心時與信界俱持戒時與持戒界俱慚愧心時與慚愧界俱是故諸比丘當善分別種種諸界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869_a_01L믿음[信]과 믿지 않음[不信]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정진(精進)ㆍ정진하지 않음[不精進]ㆍ기억을 잃음[失念]ㆍ기억을 잃지 않음[不失念]ㆍ정수(正受)ㆍ정수가 아님[不正受]ㆍ많이 들음[多聞]ㆍ조금 들음[少聞]ㆍ인색한 자[慳者]베푸는 자[施者]ㆍ나쁜 지혜[惡慧]ㆍ좋은 지혜[善慧]ㆍ기르기 어려움[難養]ㆍ기르기 쉬움[易養]ㆍ만족하기 어려움[難滿]ㆍ만족하기 쉬움[易滿]ㆍ욕심 많음[多欲]욕심 적음[少欲]ㆍ만족할 줄 앎[知足]ㆍ만족할 줄 모름[不知足]ㆍ거두어 받아들임[攝受]ㆍ거두어 받아들이지 못함[不攝受] 등의 경계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도 위의 경에서 설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그와 같이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018_0868_c_23L如信不信如是精進不精進失念不失念正受不正受多聞少聞慳者施惡慧善慧難養易養難滿易滿欲少欲知足不知足攝受不攝受界如上經如是廣說

451. 계경(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9_a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9_a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내가 이제 갖가지 모든 경계에 대해 마땅히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018_0869_a_07L我今當說種種諸界諦聽善思當爲汝說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계(眼界)ㆍ색계(色界)ㆍ안식계(眼識界)와 이계(耳界)ㆍ성계(聲界)ㆍ이식계(耳識界)와 비계(鼻界)ㆍ향계(香界)ㆍ비식계(鼻識界)와 설계(舌界)ㆍ미계(味界)ㆍ설식계(舌識界)와 신계(身界)ㆍ촉계(觸界)ㆍ신식계(身識界)와 의계(意界)ㆍ법계(法界)ㆍ의식계(意識界)이니, 이것을 갖가지 경계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9_a_08L何爲種種界謂眼界色界眼識界聲界耳識界鼻界香界鼻識界味界舌識界身界觸界身識界法界意識界是名種種界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52. 촉경(觸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9_a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9_a_1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愛]이 생기느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라고 하는가? 이른바 18계(界)로서 안계(眼界)ㆍ색계(色界)ㆍ안식계(眼識界) ……(내지)…… 의계(意界)ㆍ법계(法界)ㆍ의식계(意識界)이니, 이를 갖가지 경계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며 ……(내지)……어떤 것을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018_0869_a_15L緣種種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種種受生種種愛云何種種界謂十八界眼界色界眼識界乃至意界意識界是名種種界云何緣種種生種種觸乃至云何緣種種受種種愛
이른바 안계(眼界)를 인연하여 안촉이 생기고, 안촉을 인연하여 안촉이 일으키는 느낌이 생기며, 안촉이 일으킨 느낌을 인연하여 안촉이 일으키는 애욕이 생긴다.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도 마찬가지이며, 의계(意界)를 인연하여 의촉이 생기고, 의촉을 인연하여 의촉이 일으키는 느낌이 생기며, 의촉이 일으킨 느낌을 인연하여 의촉이 일으키는 애욕이 생기느니라.
018_0869_a_21L謂緣眼界生眼觸緣眼觸眼觸生受緣眼觸生受生眼觸生愛意界緣生意觸緣意觸意觸生受緣意觸生受生意觸生愛
018_0869_b_01L비구들아, 갖가지 애욕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는 것이 아니요,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경계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라. 반드시 갖가지 경계를 인연해야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해야 갖가지 느낌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해야 갖가지 애욕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을 비구들아,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9_b_01L比丘非緣種種愛生種種受非緣種種受生種種觸非緣種種觸生種種要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是名比丘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53. 촉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9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9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이 생기느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라고 하는가? 이른바 18계(界)로서 안계(眼界)ㆍ색계(色界)ㆍ안식계(眼識界) ……(내지)……의계(意界)ㆍ법계(法界)ㆍ의식계(意識界)이니, 이를 갖가지 경계라고 하느니라.
018_0869_b_10L緣種種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種種受生種種愛云何種種界謂十八界眼界色界眼識界乃至意界意識界是名種種界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애욕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안계(眼界)를 인연하여 안촉이 생기는 것이요 안촉을 인연하여 안계가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안계를 인연해야만 안촉이 생기느니라. 안촉을 인연하여 눈의 느낌이 생기는 것이요 눈의 느낌을 인연하여 안촉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안촉을 인연해야만 눈의 느낌이 생기느니라. 눈의 느낌을 인연하여 눈의 애욕이 생기는 것이요 눈의 애욕을 인연하여 눈의 느낌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눈의 느낌을 인연해야만 눈의 애욕이 생기느니라.
018_0869_b_14L云何緣種種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種種受生種種愛謂緣眼界生眼觸非緣眼觸生眼界但緣眼界生眼觸緣眼觸生眼受非緣眼受生眼觸緣眼觸生眼受緣眼受生眼愛非緣眼愛生眼受但緣眼受生眼愛
018_0869_c_01L이와 같이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도 마찬가지이며, 의계(意界)를 인연하여 의촉이 생기는 것이요 의촉을 인연하여 의계가 생기는 것이 아니며, 의계를 인연해야만 의촉이 생기느니라. 의촉을 인연하여 뜻의 느낌이 생기는 것이요 뜻의 느낌을 인연하여 의촉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의촉을 인연해야만 뜻의 느낌이 생기느니라. 뜻의 느낌을 인연하여 뜻의 애욕이 생기는 것이요 뜻의 애욕을 인연하여 뜻의 느낌이 생기는 것이 아니니,뜻의 느낌을 인연해야만 뜻의 애욕이 생기느니라.
018_0869_b_20L如是意界緣生意觸非緣意觸生意界但緣意界生意觸緣意觸意受非緣意受生意觸但緣意觸意受緣意受生意愛非緣意愛生意但緣意受生意愛
그러므로 비구들아, 갖가지 애욕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는 것이 아니요,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경계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라. 갖가지 경계를 인연해야만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해야 갖가지 느낌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해야 갖가지 애욕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을 비구들아, 마땅히 갖가지 경계를 잘 분별하라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9_c_02L是故比丘非緣種種愛生種種受非緣種種受生種種觸非緣種種觸生種種界但緣種種界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緣種種受生種種愛是名比丘當善分別種種界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454. 상경(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69_c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69_c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갖가지 경계[界]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觸]이 생기고,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受]이 생기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생각[想]이 생기고, 갖가지 생각을 인연하여 갖가지 욕망[欲]이 생기며, 갖가지 욕망을 인연하여 갖가지 지각[覺]이 생기고, 갖가지 지각을 인연하여 갖가지 번열[熱]이 생기며, 갖가지 번열을 인연하여 갖가지 추구[求]가 생기느니라.
018_0869_c_10L緣種種生種種觸緣種種觸生種種受種種受生種種想緣種種想生種種緣種種欲生種種覺緣種種覺種種熱緣種種熱生種種求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라고 하는가? 이른바 18계(界)이니 안계(眼界)와 ……(내지)…… 법계(法界)이니라.
어떤 것을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내지)……어떤 것을 갖가지 번열을 인연하여 갖가지 추구가 생긴다고 하는가?
018_0869_c_14L云何種種界謂十八界眼界乃至法界云何緣種種界生種種觸乃至緣種種熱生種種求
이른바 안계(眼界)를 인연하여 안촉이 생기고, 안촉을 인연하여 눈의 느낌이 생기며, 눈의 느낌을 인연하여 눈의 생각이 생기고, 눈의 생각을 인연하여 눈의 욕망이 생기며, 눈의 욕망을 인연하여 눈의 지각이 생기고, 눈의 지각을 인연하여 눈의 번열이 생기며, 눈의 번열을 인연하여 눈의 추구가 생기느니라.
018_0869_c_17L謂緣眼界生眼觸緣眼觸生眼受緣眼受生眼想緣眼想生眼緣眼欲生眼覺緣眼覺生眼熱眼熱生眼求
이와 같이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도 마찬가지이며, 의계(意界)를 인연하여 의촉이 생기고, 의촉을 인연하여 뜻의 느낌이 생기며, 뜻의 느낌을 인연하여 뜻의 생각이 생기고, 뜻의 생각을 인연하여 뜻의 욕망이 생기며, 뜻의 욕망을 인연하여 뜻의 지각이 생기고, 뜻의 지각을 인연하여 뜻의 번열이 생기며, 뜻의 번열을 인연하여 뜻의 추구가 생기느니라.
018_0869_c_20L如是耳意界緣生意觸緣意觸生意受緣意受生意緣意想生意覺緣意覺生意熱意熱生意求
018_0870_a_01L이것을 비구들아, 갖가지 경계를 인연하기 때문에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내지)…… 갖가지 번열을 인연하여 갖가지 추구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갖가지 추구를 인연하여 갖가지 번열이 생기는 것도 아니요, 갖가지 번열을 인연하여 갖가지 지각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갖가지 지각을 인연하여 갖가지 생각이 생기는 것도 아니요, 갖가지 생각을 인연하여 갖가지 느낌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갖가지 느낌을 인연하여 갖가지 접촉이 생기는 것도 아니요, 갖가지 접촉을 인연하여 갖가지 경계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라. 갖가지 경계를 인연해야만 갖가지 접촉이 생기고 ……(내지)…… 갖가지 번열을 인연해야만 갖가지 추구가 생기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69_c_23L是名比丘緣種種界故生種種觸乃至緣種種熱生種種求比丘非緣種種求生種種熱非緣種種熱生種種覺非緣種種覺生種種非緣種種想生種種受非緣種種生種種觸非緣種種觸生種種界但緣種種界生種種觸乃至緣種種生種種求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雜阿含經卷第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시주(施主)를 말한다.
  2. 2)영취산에 있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