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882_a_01L잡아함경 제18권1)
018_0882_a_01L雜阿含經卷第十八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0882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490. 염부차경(閻浮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2_a_03L弟子所說誦第四品
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나라(那羅)라고 하는 마을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도 또한 마갈제국 나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리불의 옛 친구인 염부차(閻浮車)라는 외도가 있었다. 그는 사리불에게 가서 인사하고 서로 안부를 물은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a_05L一時佛住摩竭提國那羅聚落爾時尊者舍利弗亦在摩竭提國那羅聚落有外道出家名閻浮是舍利弗舊善知識來詣舍利弗問訊共相慰勞已退坐一面問舍利弗言
“현성(賢聖)의 법과 율 가운데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賢聖法律中有何難事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018_0882_a_10L舍利弗告閻浮車
“오직 출가(出家)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唯出家難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출가한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云何出家難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018_0882_a_11L
“사랑하고 좋아하기[愛樂]2)가 어렵습니다.”
愛樂者難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云何愛樂難
대답하였다.
答言
“좋아하더라도 착한 법을 닦기는 어렵습니다.”
018_0882_a_12L樂常修善法難
다시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착한 법을 닦아 더욱 자라나게 하는 길[道]이 있고 방법[向]이 있습니까?”
018_0882_a_13L舍利弗有道有向習多修習常修善法增長耶
대답하였다.
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正道)이니, 즉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입니다.”
018_0882_a_14L謂八正道謂正見正志正語正業正方便正念正定
염부차가 말하였다.
閻浮車言
“사리불이여, 이것이 곧 좋은 길이요, 이것이 곧 좋은 방법으로서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닦아 익힘이 더욱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사리불이여, 출가하여 항상 이 도를 닦아 익히면, 오래지 않아 곧 모든 유루(有漏)를 다하게 될 것입니다.”
018_0882_a_16L舍利此則善道此則善向修習多修習於諸善法常修習增長舍利弗出家常修習此道不久疾得盡諸有漏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a_1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이와 같은 염부차의 물음과 비슷한 내용의 40경을 말씀하셨다.
018_0882_a_20L如是比閻浮車所問序四十經

[ 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a_21L閻浮車問舍利弗
“어떤 이를 설법을 잘하는 이[善說法者]라 하고, 세간의 바른 수행자[世間正向]라 하며, 어떤 이를 세간의 선서[世間善逝]라고 합니까?”
018_0882_a_22L云何名善說法者爲世閒正向云何名爲世閒善逝
사리불이 말했다.
018_0882_b_01L舍利弗
018_0882_b_01L“만일 욕탐(欲貪)을 항복 받고 성냄[瞋恚]를 항복 받고 어리석음[愚癡]을 항복 받으라고 설법한다면, 그런 이를 세간의 설법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욕탐 항복 받기를 실천하고 성냄 항복 받기를 실천하며, 어리석음 항복 받기를 실천한다면, 그런 이를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탐욕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안다면, 그런 이를 잘 끊은 이라고 합니다.”
018_0882_b_02L若說法調伏欲貪調伏瞋恚調伏愚癡是名世閒說法者若向調伏欲向調伏瞋恚向調伏愚癡是名正若貪欲已盡無餘斷知瞋恚愚癡已盡無餘斷知是名善斷
다시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능히 잘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b_06L舍利有道有向修習多修習能起善斷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2_b_07L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2_b_08L謂八正道—正見乃至正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b_0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b_10L閻浮車問舍利弗
“어떤 것을 열반(涅槃)이라고 합니까?”
018_0882_b_11L謂涅槃者云何爲涅槃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열반이라는 것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이 영원히 다하며,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고, 일체 모든 유루(有漏 : 번뇌)가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018_0882_b_12L涅槃者貪欲永盡恚永盡愚癡永盡一切諸煩惱永盡是名涅槃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열반을 얻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b_14L舍利弗有道有向習多修習得涅槃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2_b_15L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b_16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b_17L閻浮車問舍利弗
“무슨 까닭에 사문 구담(瞿曇)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018_0882_b_18L何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탐욕을 끊기 위해서요, 성냄을 끊기 위해서이며, 어리석음을 끊기 위해서 사문 구담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습니다.”
018_0882_b_19L爲斷貪欲斷瞋恚故斷愚癡故於沙門瞿曇所出家修梵行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b_21L舍利弗有道有修習多修習得斷貪欲瞋恚愚癡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2_b_23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018_0882_c_01L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c_01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c_02L閻浮車問舍利弗
“유루(有漏)가 다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유루가 다하는 것입니까?”
018_0882_c_03L謂有漏盡云何名爲有漏盡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유루에 세 가지 유루가 있으니, 이른바 욕유루(欲有漏)ㆍ유유루(有有漏)ㆍ무명유루(無明有漏)입니다. 이 세 가지 유루에 욕심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유루가 다한 것이라고 합니다.”
018_0882_c_04L有漏者三有漏謂欲有漏有有漏無明有漏此三有漏欲盡無餘名有漏盡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번뇌가 다하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c_06L舍利弗道有向修習多修習得漏盡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2_c_07L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c_08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c_09L閻浮車問舍利弗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018_0882_c_10L所謂阿羅漢者何名阿羅漢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탐욕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018_0882_c_11L貪欲已斷無瞋恚愚癡已斷無餘是名阿羅漢
또 물었다.
018_0882_c_12L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c_13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得阿羅漢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2_c_14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c_15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c_16L閻浮車問舍利弗
“아라한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018_0882_c_17L所謂阿羅漢者何名阿羅漢者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탐욕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018_0882_c_18L貪欲永盡無餘瞋恚愚癡永盡無餘是名阿羅漢者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2_c_20L有道有向修習多修習阿羅漢者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2_c_21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2_c_22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2_c_23L閻浮車問舍利弗
“무명(無明)이라고 말들 하는데, 무명이란 어떤 것입니까?”
018_0883_a_01L所謂無明者云何爲無明
018_0883_a_01L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무명이라는 것은 과거에 대하여 앎이 없고[無知], 미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대하여 앎이 없고, 불보(佛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寶)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괴로움[苦]ㆍ괴로움의 발생[集]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앎이 없고 선(善)ㆍ불선(不善)ㆍ무기(無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안에 대해서도 앎이 없고 밖에 대해서도 앎이 없으며, 혹은 이러저러한 일에 대하여 앎이 없고 어둡고 막히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018_0883_a_02L所謂無明者於前際無知後際無知中際無知僧寶無知道無知不善無記無知內無知外無知若於彼彼事無知闇障是名無明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018_0883_a_06L閻浮車語舍利弗
“그러면 그것은 큰 어둠이 쌓이고 모인 것이겠군요.”
此是大闇積聚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무명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a_07L舍利弗道有向修習多修習斷無明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3_a_08L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a_0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8 ]
염부차가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a_10L閻浮車復問尊者舍利弗
“유루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을 유루라고 합니까?”
018_0883_a_11L所謂有漏云何有漏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유루에 대해 문답한 내용과 같다.)
如前說

[ 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a_12L閻浮車問舍利弗
“유(有)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라고 합니까?”
所謂有云何爲有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3_a_13L舍利弗言
“유(有)라는 것은 이른바 3유(有)이니,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입니다.” 
018_0883_a_14L有謂三有—欲有色有無色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유(有)를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a_15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斷此有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3_a_16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a_17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a_18L閻浮車問舍利弗
“유신(有身)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신이라고 합니까?”
018_0883_a_19L所謂有身云何有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유신이란 5수음(受陰)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5수음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입니다.”
018_0883_a_20L有身者五受陰云何五受陰謂色受陰識受陰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이 유신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a_21L舍利弗有道有向斷此有身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3_a_22L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a_23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018_0883_b_01L
[ 1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b_01L閻浮車問舍利弗
“괴로움[苦]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괴로움이라 합니까?”
018_0883_b_02L所謂苦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괴로움이란 태어나는 괴로움[生苦]ㆍ늙는 괴로움[老苦]ㆍ병드는 괴로움[病苦]ㆍ죽는 괴로움[死苦]ㆍ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恩愛別離苦]ㆍ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ㆍ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이며, 간략히 말하여 오수음의 괴로움[五受陰苦]이니, 이것을 괴로움이라 합니다.”
018_0883_b_03L苦者謂生苦老苦病苦死苦恩愛別離苦怨憎會苦所求不得苦略說五受陰苦是名爲苦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이 괴로움을 끊을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b_05L舍利弗有道有向斷此苦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3_b_06L舍利弗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b_07L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b_08L閻浮車問舍利弗
“흐름[流]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흐름이라 합니까?”
018_0883_b_09L所謂流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흐름[流]이라는 것은 이른바 욕류(欲流)ㆍ유류(有流)ㆍ견류(見流)ㆍ무명류(無明流)입니다.”
018_0883_b_10L流者謂欲流有流見流無明流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b_11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流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3_b_12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b_13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b_14L閻浮車問舍利弗
“잡음[扼]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잡음이라고 합니까?”
018_0883_b_15L所謂扼者云何爲
……(이 아래 잡음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흐름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扼如流說

[ 1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018_0883_b_16L閻浮車問舍利弗
“취함[取]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취함이라고 합니까?”
018_0883_b_17L所謂取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취함이라는 것은 4취(取)이니 욕취(欲取)ㆍ아취(我取)ㆍ견취(見取)ㆍ계취(戒取)3)입니다.”
018_0883_b_18L取者四取謂欲取我取見取戒取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취함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b_19L舍利弗有道有向習多修習斷此取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3_b_20L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b_21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b_22L閻浮車問舍利弗
“얾매임[縛]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얾매임이라고 합니까?”
018_0883_b_23L所謂縛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018_0883_c_01L“얾매임에는 4박(縛)이 있으니 이른바 탐욕박(貪欲縛)ㆍ진에박(瞋恚縛)ㆍ계취박(戒取縛)ㆍ아견박(我見縛)이 그것입니다.”
018_0883_c_01L縛者四縛謂貪欲縛恚縛戒取縛我見縛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얾매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c_02L舍利弗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縛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3_c_03L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c_04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c_05L閻浮車問舍利弗
“결박[結]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결박입니까?”
018_0883_c_06L所謂結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결박에는 9결(結)이 있으니, 이른바 애결(愛結)ㆍ에결(恚結)ㆍ만결(慢結)ㆍ무명결(無明結)ㆍ견결(見結)ㆍ타취결(他取結)ㆍ의결(疑結)ㆍ질결(嫉結)ㆍ간결(慳結)이 그것입니다.”
018_0883_c_07L結者九結謂愛結恚結慢結無明結見結他取結疑結嫉結慳結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결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c_09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結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3_c_10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c_11L二正士共論議各從座起而去

[ 1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c_12L閻浮車問舍利弗
“부림[使]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부림이라고 합니까?.”
018_0883_c_13L所謂使者云何爲使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부림에는 7사(使)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사(貪欲使)ㆍ진에사(瞋恚使)ㆍ유애사(有愛使)ㆍ만사(慢使)ㆍ무명사(無明使)ㆍ견사(見使)ㆍ의사(疑使)가 그것입니다.”
018_0883_c_14L使者七使謂貪欲使恚使有愛使慢使無明使見使疑使
또 물었다.
018_0883_c_15L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부림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3_c_16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使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3_c_17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3_c_18L二正士共論議已從座起而去

[ 1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3_c_19L閻浮車問舍利弗
“애욕[欲]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애욕입니까?”
018_0883_c_20L所謂欲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애욕이란 것은 이른바 눈으로 분별한 빛깔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빛깔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요, 귀로 분별한 소리, 코로 분별한 냄새, 혀로 분별한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몸으로 분별한 감촉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감촉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염부차여, 그러나 그 공덕(功德)4)은 애욕이 아니요, 다만 그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사유(思惟)하는 이것이 애욕입니다.”
018_0883_c_21L欲者謂眼所識色可愛染著色耳聲鼻香舌味身所識觸可愛染著觸閻浮車此功德非欲但覺想思惟者
018_0884_a_01L그때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0884_a_01L是時舍利弗卽說偈言

대경(對境)에 애욕(愛欲)의 번뇌 있는 것 아니라
이 세간의 갖가지 빛깔에 대해
오직 깨닫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애욕이라네.
018_0884_a_02L非彼愛欲使
世閒種種色
唯有覺想者
是則士夫欲

저 모든 갖가지 빛깔들은
언제나 세간에 있는 것이니
애욕의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는 곧 지혜로운 사람이라네.
018_0884_a_04L彼諸種種色
常在於世閒
調伏愛欲心
是則黠慧者

또 물었다.
018_0884_a_05L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a_06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欲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a_07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a_08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1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a_09L閻浮車問舍利弗言
“개(蓋)5)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개라고 합니까?”
018_0884_a_10L所謂養者云何爲養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개에 5개(蓋)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가 그것입니다.”
018_0884_a_11L養者有五養謂貪欲瞋恚養睡眠養掉悔養疑養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a_12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五養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a_14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a_15L二正士共論議已從座起而去

[ 2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a_16L閻浮車問舍利弗
“소식(穌息 : 평온함)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소식이라고 합니까?”
018_0884_a_17L謂蘇息者云何爲蘇息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소식이라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을 끊는 것입니다.”
蘇息者謂斷三結
또 물었다.
018_0884_a_18L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a_19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三結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a_20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a_21L二正士共論議已從座起而去

[ 2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a_22L閻浮車問舍利弗
“소식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소식을 얻은 것입니까?”
018_0884_a_23L謂得蘇息者云何爲得蘇息者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018_0884_b_01L“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이 이미 다한 것을 아는 것입니다.”
018_0884_b_01L得蘇息者謂三結已盡已知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b_02L有道有向斷此結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b_03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b_04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b_05L閻浮車問舍利弗
“상소식(上蘇息)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까?”
018_0884_b_06L謂得上蘇息云何爲得上蘇息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상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018_0884_b_07L得上蘇息者謂貪欲永盡瞋恚愚癡永盡是名得上蘇息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b_09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得上蘇息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b_10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b_11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b_12L閻浮車問舍利弗
“상소식처(上穌息處)를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까?”
018_0884_b_13L謂得上蘇息處何爲得上蘇息處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상소식처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면, 이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다.”
018_0884_b_14L得上蘇息處者謂貪欲已斷已知永盡無餘瞋恚愚癡已斷已知永盡無餘是爲得上蘇息處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b_17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得上蘇息處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4_b_18L舍利弗答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b_1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b_20L閻浮車問舍利弗
“청량(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이라고 합니까?”
018_0884_b_21L所謂淸涼云何爲淸涼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청량이라는 것은 5하분결(下分結)인, 유신견(有身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의(疑)ㆍ탐욕(貪欲)ㆍ진에(瞋恚)를 다한 것을 말합니다.”
018_0884_b_22L淸涼者五下分結盡謂身見戒取貪欲瞋恚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b_23L有道有向修習多修習斷此五下分結淸涼耶
018_0884_c_01L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c_02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c_03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c_04L閻浮車問舍利弗
“청량(淸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018_0884_c_05L謂得淸涼云何爲得淸涼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5하분결이 이미 다한 것을 알면 이것을 청량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018_0884_c_06L五下分已盡已知是名得淸涼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c_07L舍利弗有道有向修習多修習得淸涼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c_08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c_0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c_10L閻浮車問舍利弗
“상청량(上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까?”
018_0884_c_11L所謂上淸涼者何爲上淸涼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상청량이라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일체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이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다.”
018_0884_c_12L上淸涼者貪欲永盡無餘瞋恚愚癡永盡無餘一切煩惱永盡無餘是名上淸涼
또 물었다.
018_0884_c_14L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有道有向得此上淸涼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4_c_15L舍利弗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4_c_16L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4_c_17L閻浮車問舍利弗
“상청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018_0884_c_18L所謂得上淸涼何名得上淸涼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상청량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면, 이것을 상청량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018_0884_c_19L得上淸涼謂貪欲永盡無餘已斷已知瞋恚愚癡永盡無餘已斷已知是名得上淸涼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4_c_22L舍利弗有道有向得此上淸涼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4_c_23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018_0885_a_01L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5_a_01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5_a_02L閻浮車問舍利弗
“애(愛)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애라고 말합니까?”
所謂愛云何爲愛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5_a_03L舍利弗言
“3애(愛)가 있으니, 이른바 욕애(欲愛)ㆍ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가 그것입니다.”
018_0885_a_04L有三愛謂欲愛色愛無色
또 물었다.
復問
“이 3애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有道有向斷此三愛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85_a_05L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5_a_06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29 ]
염부차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5_a_07L閻浮車問舍利弗
“업적(業跡)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업적이라고 합니까?”
018_0885_a_08L謂業迹云何爲業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업적이라는 것은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업적이니, 이른바 살생(殺生)ㆍ도둑질[偸盜]ㆍ삿된 음행[邪淫]ㆍ거짓말[妄語]ㆍ이간하는 말[兩舌]ㆍ나쁜 말[惡口]ㆍ꾸밈말[綺語]ㆍ탐욕(貪欲)ㆍ성냄[瞋恚]ㆍ삿된 견해[邪見]가 그것입니다.”
018_0885_a_09L業迹者十不善業迹殺生偸盜邪婬妄語兩舌惡口綺語貪欲瞋恚邪見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이 10업적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5_a_11L舍利弗有道有斷此十業迹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5_a_12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5_a_13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 3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018_0885_a_14L閻浮車問舍利弗
“더러움[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더러움이라고 합니까?”
018_0885_a_15L所謂穢者云何爲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더러움이라는 것은 이른바 3예(穢)이니, 탐욕예(貪欲穢)ㆍ진에예(瞋恚穢)ㆍ우치예(愚癡穢)가 그것입니다.”
018_0885_a_16L穢者謂三穢貪欲穢恚穢愚癡穢
또 물었다.
復問
“사리불이여, 이 3예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018_0885_a_17L舍利弗有道有向斷此三穢耶
사리불이 말하였다.
舍利弗言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018_0885_a_18L謂八正道—正見乃至正定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85_a_19L二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더러움[穢]에 대해 설한 경에서와 같이 때[垢]ㆍ기름[膩]ㆍ가시[刺]ㆍ그리워함[戀]ㆍ얽매임[縛]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018_0885_a_20L如穢如是垢亦爾

491. 사문출가소문경(沙門出家所問經)

이 사문출가소문경은 염부제소문경의 내용과 같다.
018_0885_a_21L如閻浮車所問經沙門出家所問亦如是

492. 니수경(泥水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5_a_23L如是我聞
018_0885_b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거기 머물고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85_b_0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亦在彼住尊者舍利弗語諸比丘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이는 마치 사람이 아교를 손에 칠하고 나무 가지를 잡았을 때에 손이 곧 나무에 붙어 뗄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에 아교를 칠하였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무량삼마제(無量三摩提 : 無量三昧)를 몸으로 증득하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본다면 끝내 벗어날 수 없고,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를 수 없으며,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018_0885_b_03L若有比丘得無量三昧身作證具足住於有身滅涅槃心不樂著顧念有身譬如士夫膠著於手以執樹枝手卽著樹不能得離所以者何膠著手故比丘無量三摩提身作證心不樂著有身滅涅顧念有身終不得離不得現法隨順法教乃至命終亦無所得還復來生此界終不能得破於癡冥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뻘이 매우 깊고 푹푹 빠지는 진흙 못이 있는데,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못물은 마르고 잦아들어 그 땅이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법을 볼 수도, 법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게 되며, 결국에는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것이 없어 다음 생에도 이 세계에 다시 떨어질 것입니다.
018_0885_b_11L譬如聚落傍有泥池泥極深溺久旱不雨水乾消其地破裂如是比丘不得見法隨順法教乃至命終亦無所得生當復還墮此界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사람이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손으로 나무 가지를 잡을 때에 손이 나무에 들러붙지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결국 목숨을 마치고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018_0885_b_15L若有比丘得無量三昧身作證具足住於有身滅涅槃心生信樂不念有身譬如士夫以乾淨手執持樹枝手不著樹所以者何以手淨故如是比丘得無量三昧作證具足住於有識滅涅槃心生信不念有身現法隨順法教乃至命不復來還生於此界
018_0885_c_01L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진흙 못이 있는데,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고 또 자주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이 항상 못으로 흘러든다면, 그 물은 차고 넘쳐서 더러운 것들은 흘려보내 못이 맑고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그런 이들은 모두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5_b_22L是故比丘勤方便破壞無明譬如聚落傍有泥四方流水及數天雨水常入池水盈溢穢惡流出其池淸淨如是皆得現法隨順法教乃至命終不復還生此界是故比丘當勤方便破壞無尊者舍利弗說此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493. 승선역류경(乘船逆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5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85_c_07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舍利弗告諸比丘
“만일 아련야(阿練若) 비구6)이거든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만일 깨닫지 못한 사람이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비유하면 장부[士夫]가 힘을 내어 배를 타고 강물[流]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몸이 피로해져 게을러지면 배는 곧 강물을 따라 도로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018_0885_c_08L若阿練若比丘或於空地林中樹下當作是學內自觀察思惟心中自覺有欲想不若不覺者當於境界或於淨相若愛欲起違於遠離譬如士夫用力乘舩逆流而上身小疲怠舩則倒還順流而下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면 도리어 애욕이 생겨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비구는 공부할 때에 하근기(下根器)가 행하는 방편을 닦고 그 행이 순박하지도 깨끗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도로 애욕에 떠다니게 되어 법의 힘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그 깨끗하다는 생각을 따라 애욕이 생겨 흐름에 실려 떠내려가며 멀리 여의는 일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런 비구는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고 감히 스스로 말할 수 없습니다.
018_0885_c_14L如是比丘思惟淨想還生愛欲違於遠離是比丘學時修下方便不得淳淨是故還爲愛欲所漂得法力心不寂靜不一其心於彼淨相隨生愛欲流注浚輸違於遠離知是比丘不敢自記於五欲功德欲解脫
018_0886_a_01L혹 어떤 비구는 혹은 빈 땅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즉 ‘나는 안으로 마음속에 욕심을 여의었는가?’라고 이와 같이 사유합니다. 이런 비구는 경계에 대하여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그 마음을 깨닫게 되면 멀리 여읨을 따라 나아가고 실려갈 것입니다. 비유하면 새의 깃털이 불에 들어가면 바로 오그라들어 다시는 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곧 멀리 여읨을 따라 흘러 실려갑니다.
018_0885_c_20L若比丘或於空地林中樹下作是思惟我內心中爲離欲不是比丘當於境界或取淨相若覺其心於彼遠離順趣浚注譬如鳥翮入火則不可舒展如是比丘或取淨相順遠離流注浚輸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합니다. 즉, 방편의 행에 대하여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면, 법의 적정(寂靜)함ㆍ고요하게 그침[寂止]ㆍ쉼[息]ㆍ즐거움[樂]과, 순박하고 깨끗한 한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나는 사유한 뒤에 깨끗한 모양에 있어서 멀리 여읨을 따르고 그대로 따라 도를 닦았으므로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6_a_02L比丘當如是知於方便行心不懈怠得法寂靜寂止淳淨一心謂我思惟已於淨相順於遠離隨順修道則能堪任自記五欲功德離欲解脫尊者舍利弗說是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494. 고수경(枯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6_a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기사굴산에서 나와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갔다.
그는 가던 길에 길가에서 큰 마른 나무를 보고는, 곧 그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몸을 가다듬어 바르게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86_a_0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中尊者舍利弗晨朝著衣持鉢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於路邊見一大枯樹卽於樹下敷坐具斂身正坐語諸比丘
“만일 어떤 비구가 선정[禪思]을 닦아 익히고 신통력(神通力)을 얻어 마음이 자재(自在)하게 된다면, 이 마른 나무를 흙으로 만들려면 곧 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 가운데 지계(地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마음에 흙이라는 판단을 가지면 곧 틀림없이 흙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018_0886_a_13L若有比丘修習禪思得神通力心得自在欲令此枯樹成地時爲地所以者何謂此枯樹中有地是故比丘得神通力心作地解成地不異
만일 어떤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된다면, 이 나무를 물ㆍ불ㆍ바람ㆍ금ㆍ은 등의 물질로 만들려고 해도 틀림없이 모두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에는 수계(水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018_0886_a_17L若有比丘得神通力自在如意欲令此樹爲水銀等物悉皆成就不異所以者何謂此枯樹有水界故
018_0886_b_01L그러므로 비구가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마른 나무를 금으로 만들려고 하면 틀림없이 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요, 또 다른 여러 가지 물질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마른 나무에는 갖가지 요소[界]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갖가지 물질을 틀림없이 다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018_0886_a_20L是故比丘禪思得神通力自在如意欲令枯樹成金卽時成金不異及餘種種諸物悉成不異所以者何以彼枯樹有種種界故是故禪思得神通力自在如意爲種種物悉成不異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선정을 닦은 비구의 신통 경계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선정을 닦아 모든 신통을 배워야 합니다.”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6_b_02L比丘當知比丘禪思神通境界不可思議是故比丘當勤禪學諸神通舍利弗說是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495. 계경(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6_b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86_b_06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中爾時尊者舍利弗告諸比丘
“계(戒)를 범한 자는 계를 깨뜨렸기 때문에, 의지할 대상이 감소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게 되면 기쁨[喜]ㆍ쉼[息]ㆍ즐거움[樂]ㆍ적정삼매(寂靜三昧)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如實知見]ㆍ싫어하여 여읨[厭離]ㆍ욕심을 여읨[離欲]ㆍ해탈 등을 잃어, 영원히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치 나무 뿌리가 부서지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계를 범한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공덕이 감소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믿고 좋아하지 않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잃을 것이며, 해탈을 잃은 뒤에는 영원히 무여열반을 증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018_0886_b_08L其犯戒以破戒故所依退減心不樂住樂住已失喜寂靜三昧如實知厭離離欲解脫已永不能得無餘涅槃如樹根壞枝葉華果悉不成就犯戒比丘亦復如是功德退減心不樂不信樂已失喜寂靜三昧實知見厭離離欲解脫失解脫已不能得無餘涅槃
018_0886_c_01L계를 지니는 비구는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두루 갖추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뒤에는 마음에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을 것이며, 해탈을 얻은 뒤에는 모두들 무여열반을 빨리 증득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나무 뿌리가 부서지지 않으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지는 것처럼 계를 지니는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성취하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어 빨리 무여열반을 얻을 것입니다.”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6_b_16L持戒比丘根本具所依具足心得信樂得信樂已得歡喜寂靜三昧如實知見離欲解脫得解脫已悉能疾得無餘涅槃譬如樹根不壞枝葉華果悉得成就持戒比丘亦復如是根本具所依成就心得信樂得信樂已寂靜三昧如實知見厭離解脫疾得無餘涅槃尊者舍利弗說是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496. 쟁경(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6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86_c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舍利弗告諸比丘
“모든 비구들이 다투면서 ‘죄를 범한 비구와 죄를 들춘 비구가 있다’고 서로 말할 때, 만일 그들이 바른 사유에 의지하여 스스로 관찰하지 않는다면, 그 비구들은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뛰게 되고, 다툼은 더욱 심해지며, 서로를 등지게 되고, 맺힌 원한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018_0886_c_05L若諸比丘諍起相言有犯罪比丘擧罪比彼若不依正思惟自省察者當知彼比丘長夜强梁諍訟轉增共相違結恨彌深於所起之罪不能以正律止令休息
만일 비구가 이미 싸움이 일어나, 혹 ‘죄를 범한 비구다’ 혹은 ‘죄를 들추어낸 비구다’라고 할 때, 양쪽 다 바른 사유에 의지하여 스스로 관찰하고 꾸짖는다면,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런 비구는 오랜 세월 동안에 거칠게 날뛰지도, 서로 등지지도, 맺힌 원한이 더욱 깊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습니다.
018_0886_c_10L若比丘有此已起諍若犯罪比丘若擧罪比丘俱依正思惟自省察剋責當知彼比丘不長夜强梁共相違反結恨轉增於所起之罪能以法律止令休息
어떻게 비구는 바르게 사유하고 스스로 관찰하는가?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사유해야 합니다.
018_0886_c_14L云何比丘正思惟自省察比丘應如是思惟
‘나는 옳지 않고 착하지 않으며 당치도 않은 죄를 지어, 그가 나를 발견하게 하였다. 만일 내가 이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그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니, 그는 내 죄를 보았기 때문에 불쾌해져서 꾸짖었고 일부러 들추어낸 것뿐이다. 다른 비구가 들어 알았더라도 마땅히 꾸짖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싸우고 다투며, 거칠게 날뜀이 갈수록 더하고, 서로 다투는 말을 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니, 나는 이제 내가 그 구실[稅]을 만들어준 것임을 알겠다.’
018_0886_c_15L不是不類不應作罪令彼見我若我不爲此罪彼則不見以彼見我罪喜嫌責故擧之耳餘比丘聞者亦當嫌責是故長夜諍訟强梁轉增諍訟相言於所起之罪不能以正法律止令休息我今自知如己輸稅
이것을 비구가 일으킨 죄에 대하여 능히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어떻게 스스로 관찰하는가?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018_0886_c_21L是名比丘於所起罪能自觀察云何擧罪比丘能自省察擧罪比丘應如是念
018_0887_a_01L‘저 장로 비구는 착하지 않은 죄를 지어 내가 그것을 보게 하였다. 만일 그가 이 착하지 않은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나도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 죄를 보고 불쾌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으니, 다른 비구들이 보았더라도 또한 불쾌하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싸움이 갈수록 더하고 그치지 않아서, 바른 법과 율로써도 일으킨 죄를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마땅히 스스로 이것을 버려, 내가 구실을 마련해 준 것과 같은 이것을 버리리라.’
018_0886_c_23L長老比丘作不類罪令我見之若彼不作此不類罪者我則不見我見其不喜故擧餘比丘見亦當不喜故擧之長夜諍訟轉增不息不能以正律止所起罪令其休息我從今日當自去之如己輸稅
이와 같이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능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마음 속으로 스스로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이여, 죄가 있는 사람이나 죄를 들춘 사람은 마땅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스스로 관찰하여,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뜀을 더 자라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비구들이여, 그렇게 하면 싸우지 않게 되고, 일어난 싸움도 능히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7_a_06L如是擧罪比丘善能依正思惟內自觀察是故諸比丘有罪及擧罪者當依正思惟而自觀察不令長夜强梁增長諸比丘不諍訟所起之諍能以法律止令休尊者舍利弗說是經已諸比丘聞歡喜奉行

497. 거죄경(擧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7_a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7_a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舍利弗詣佛所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고자 하면 몇 가지 법으로 마음을 편안히 머무르게 해야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습니까?”
018_0887_a_15L世尊若擧罪比丘欲擧他罪者令心安住幾法得擧他罪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만일 비구가 다섯 가지 법(法)으로써 편안히 머무르게 하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거짓이 아닌 진실, 적당치 않은 때가 아닌 적당한 때,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 이치로 유익하게 함,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은 부드러움, 성내지 않는 자애로운 마음이니라. 사리불아,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018_0887_a_17L若比丘令心安住五法得擧他罪云何爲五實非不實時不非時義饒益非非義饒益柔軟不麤澀慈心不瞋恚舍利弗罪比丘具此五法得擧他罪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7_a_21L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합니까?”
018_0887_a_22L世尊被擧比丘復以幾法自安其心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죄가 드러난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생각해야 한다.
018_0887_a_23L被擧比丘當以五法令安其心念言
018_0887_b_01L‘그가 어디서 알았건 사실인 것을 거짓이라 하지 말며, 적당한 때를 적당치 않은 때라 하지 말며, 올바른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을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한다고 하지 말며, 부드러운 것을 거칠고 난삽하다고 하지 말며, 자애로운 마음을 성낸다고 하지 말자.’
018_0887_b_01L彼何處得爲實莫令不實令時莫令非時令是義饒益莫令非義饒益柔軟莫令麤澀心莫令瞋恚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어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하느니라.”
018_0887_b_04L舍利弗被擧比丘當具此五法自安其心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는 사람을 보았는데, 진실하지 않은 거짓이었고, 적당한 때가 아닌 부적절한 때였으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부드럽지 못한 거칠고 난삽한 행동이었으며, 자애로운 마음이 아닌 성내는 마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를 유익하게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도록 해야 합니까?”
018_0887_b_05L我見擧他罪者不實非實非時非是時非義饒益非爲義饒益麤澀不柔軟瞋恚非慈心世尊於不實擧他罪比丘當以幾法饒益令其改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7_b_09L告舍利弗
“거짓으로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쳐 고치게끔 해야 하느니라. 즉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018_0887_b_10L不實擧罪比丘當以五法饒益令其改悔當語之言
‘장로여, 그대가 지금 들추는 죄는 거짓으로서 진실이 아니니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부적절한 때로서 적절한 때가 아니요,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으로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며, 거칠고 난잡해 부드럽지 못하고, 성내는 것으로서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니, 그대는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018_0887_b_11L長老汝今擧罪不實非是實當改悔不時非是非義饒益非是義饒益麤澀非柔瞋恚非慈心汝當改悔
사리불이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케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게 해야 하고, 또한 미래의 비구들로 하여금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018_0887_b_14L舍利弗實擧他罪比丘當以此五法饒益令其改悔亦令當來世比丘不爲不實擧他罪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까?”
018_0887_b_17L世尊被不實擧罪比丘復以幾法令不變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7_b_18L佛告舍利弗
“저 진실하지 않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018_0887_b_19L彼不實擧罪比丘當以五法不自變悔彼應作是念
‘저 비구는 거짓으로 죄를 들추었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니 그 때가 아니며,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 했으니 그것은 이치로 유익케 한 것이 아니요, 거칠고 난삽하니 부드럽지 않으며, 성을 내니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다. 나는 참으로 고치거나 뉘우쳐야 할 것이 없다.7)
018_0887_b_20L彼比丘不實擧罪非是實非時非是時非義饒益非是義饒益麤澀非柔軟瞋恚非慈我眞是變悔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018_0887_b_23L被不實擧罪比丘當以此五法自安其心不自變悔
018_0887_c_01L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7_c_01L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죄를 들추어냈을 때 그것이 사실이어서 거짓이 아니고, 적적한 시기여서 부적절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서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으며, 자애로운 마음이어서 성내지 않는다면,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써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바꾸지 않게 해야 합니까?”
018_0887_c_02L世尊有比丘擧罪實非不時不非時義饒益不非義饒益軟非麤澀慈心非瞋恚實擧罪比丘當以幾法饒益令不改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7_c_05L佛告舍利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018_0887_c_06L實擧罪比丘當以五法饒益令不變悔當作是言
‘장로여, 그대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내었으니 거짓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였으니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018_0887_c_07L長老汝實擧罪非不時不非時義饒益不非義柔軟非麤澀慈心非瞋恚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며, 또한 미래 세상의 비구들로 하여금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을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018_0887_c_09L舍利弗實擧罪比丘當以此五法義饒益令不變悔令來世實擧罪比丘而不變悔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7_c_11L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不變悔]8) 해야 합니까?”
018_0887_c_12L世尊被實擧罪比丘當以幾法饒益令不變悔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018_0887_c_13L擧罪比丘當以五法饒益令不變悔當作是言
‘그 비구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이오 거짓이 아니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시기가 적절해 때가 맞지 않은 것이 아니요,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며,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018_0887_c_15L彼比丘實擧罪非不實莫變悔時不非時義饒益不非義饒柔軟非麤澀慈心非瞋恚汝莫變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는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가 성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 성내고 원망함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합니까?”
018_0887_c_18L世尊我見被實擧罪比丘有瞋恚者世尊被實擧罪瞋恚比丘當以幾法令於瞋恨而自開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을 내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나니,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018_0887_c_21L被實擧罪瞋恚比丘當以五法令自開覺當語彼言
‘장로여, 그 비구는 진실하게 그대의 죄를 들추었으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내지)……자애로운 마음이었고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018_0887_c_22L長老彼比丘實擧汝罪非不實汝莫瞋恨……乃至慈心非瞋恚汝莫瞋恨
018_0888_a_01L사리불이여,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지고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성내고 원망함을 깨닫게 해야 하느니라.”
018_0888_a_01L舍利弗被實擧罪瞋恚比丘當以此五法於恚恨而得開覺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제 죄를 들추어낸 사람 중에 진실한 사람과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에 대하여 저는 마땅히 제 마음을 스스로 편안하게 가지겠습니다. 만일 그가 진실하다면 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고, 만일 그가 진실하지 않다면 마땅히 스스로 알아서 ‘이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이런 법은 없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이는 세존께서 『해재비경(解材譬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어 모든 사문들을 가르치신 것과 같습니다.
018_0888_a_03L有實不實擧我罪者於彼二人當自安其心若彼實者我當自知不實者當自開解言此則不實我今自知無此法也世尊我當如是如世尊所說『解材譬經』說教諸沙門
‘만일 어떤 도적이 와서 너를 붙잡아 톱으로 네 몸을 켤 때, 너희들이 도적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고 나쁜 말을 한다면 저절로 장애가 생길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설사 톱으로 네 몸을 켠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켜 변하거나 또는 나쁜 말을 하여 스스로 장애를 만들지 말라. 그 사람에게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을 내어 원한도 유감도 품지 말며, 사방 경계에 대하여 자애로운 마음을 바로 받고 두루 갖추어서 머물기를 마땅히 배워야 한다.’
018_0888_a_08L若有賊來執汝以鋸解身汝等於賊起惡念惡言者自生障㝵是故比丘若以鋸解汝身汝當於彼勿起惡心變易及起惡言自作障㝵於彼人所當生慈心無怨無恨於四方境界慈心正受具足住應當學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몸을 켜는 고통도 스스로 편안히 참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조그만 고통과 조그만 비방을 편안히 참지 못하겠습니까? 사문의 이익과 사문의 욕망은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자 하고 착한 법을 닦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착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끊어야 하고 착한 법은 마땅히 닦아야 할 것입니다. 꾸준히 힘쓰고 방편으로 스스로 잘 막고 보호하며 생각을 매어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여 함부로 놀지 않는 행을 마땅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018_0888_a_14L是故世尊我當如如世尊所說解身之苦當自安忍況復小苦小謗而不安忍沙門利門欲欲斷不善法欲修善法於此不善法當斷善法當修精勤方便善自防護繫念思惟不放逸行應當學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8_a_19L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혹 다른 비구의 죄를 들추었을 때, 진실하여 거짓이 아니었고, 적절한 시기로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었으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지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하지 않았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 중에 노여움을 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018_0888_a_20L世尊我若擧他比丘罪實非不實時非不時義饒益非非義饒柔軟非麤澀慈心不瞋恚然彼被擧比丘有懷瞋恚者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佛問舍利弗
“어떤 종류의 비구들이 그 죄를 들추는 말을 듣고 성을 내던가?”
018_0888_a_23L等像類比丘聞擧其罪而生瞋恚
018_0888_b_01L사리불이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88_b_01L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慚]과 남 부끄러움[愧]이 없고, 게으르고 기억[念]이 없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惡慧]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遠離]을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돌아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고 스스로 되살피지 않으며, 살기 위해 출가해 열반을 구하지 않는 자라면, 그런 사람들은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곧 성을 내었습니다.”
018_0888_b_02L世尊若彼比丘諂曲幻欺誑不信無慚無愧懈怠失念定惡慧慢緩違於遠離不敬戒律顧沙門不勤修學不自省察爲命出不求涅槃如是等人聞我擧罪生瞋恚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問舍利弗
“어떤 무리의 비구가 죄를 들추어낸 네 말을 듣고 성내지 않더냐?”
018_0888_b_07L何等像類比丘聞汝擧罪而不瞋恨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이 있고 남 부끄러움이 있으며,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영원히 벗어나기를 저버리지 않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높이고 존경하며, 법을 위하여 출가한 것이지 살기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니면, 그런 비구는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들고 기뻐하고 공경히 받아들이기를 마치 감로(甘露)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018_0888_b_08L世尊若有比丘不諂曲不幻僞不欺誑有信慚愧精勤正念正定智慧不慢不捨遠離深敬戒律顧沙門行崇涅槃爲法出家不爲性命如是比丘聞我擧罪歡喜頂受如飮甘露
비유하면 찰리(刹利)나 바라문(婆羅門) 종족의 여자가 깨끗이 목욕한 뒤에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얻으면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공손히 받아 그 머리에 꽂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바르게 믿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부지런히 닦아 스스로 살피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고 뜻으로 열반을 구하는 비구, 그와 같은 비구는 제가 죄를 들추어내었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며 정중히 수용하기를 마치 감로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018_0888_b_13L如剎利婆羅門女沐浴淸淨得好妙愛樂頂戴以冠其首如是比丘不諂曲不幻僞不欺誑正信慚愧精勤正念正定智慧不慢緩心存遠離敬戒律顧沙門行勤修自省爲法出志求涅槃如是比丘聞我擧罪喜頂受如飮甘露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018_0888_c_01L“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게으르고 생각을 잃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의 행을 돌아보지 않으며, 열반을 구하지 않고 살기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가르쳐 함께 말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범행을 깨뜨렸기 때문이니라.
018_0888_b_20L若彼比丘諂曲幻僞欺誑不信無慚無愧懈怠失念不定惡慧慢緩違於遠離不敬戒律不顧沙門行不求涅槃命出家如是比丘不應教授與共言所以者何此等比丘破梵行故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는 마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존중하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마땅히 가르칠 수 있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능히 범행을 닦고 능히 스스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8_c_02L彼比丘不諂曲不幻僞不欺誑信心慚愧精勤正念正定智慧不慢緩存遠離深敬戒律顧沙門行志崇涅爲法出家如是比丘應當教授以者何如是比丘能修梵行能自建立故佛說此經已尊者舍利弗聞佛所說歡喜奉行

498. 나라건타경(那羅揵陀經)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8_c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라건타(那羅揵陀) 옷장사 소유의 암라원(菴羅園)에 계셨다.
그때 사리불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88_c_10L一時佛住那羅揵陁賣衣者菴羅園爾時舍利弗詣世尊所首禮足退坐一面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세존의 보리(菩提)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018_0888_c_12L世尊我深信世尊過去當來今現在諸沙門羅門所有智慧無有與世尊菩提等況復過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불이여, 훌륭하다. 그 말은 제일가는 말이다. 능히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스스로 세존을 깊이 믿는다고 말하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하고 말하는구나.”
018_0888_c_15L善哉善哉舍利弗善哉所說第一之說能於衆中作師子吼自言深信世尊言過去當來今現在沙門婆羅門所有智慧無有與佛菩提等者況復過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018_0888_c_19L佛問舍利弗
“너는 능히 과거의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遍智)10)께서 지니셨던 뛰어난 계[增上戒]를 아느냐?”
018_0888_c_20L汝能審知過去三藐三佛陁所有增上戒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알지 못합니다.”
不知
세존께서 다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018_0888_c_21L尊復問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法), 이와 같은 지혜[慧], 이와 같은 밝음[明], 이와 같은 해탈(解脫), 이와 같은 머무름[住]을 아느냐?”
018_0888_c_22L舍利弗知如是法如是慧是明如是解脫如是住不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88_c_23L舍利弗白佛言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不知世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舍利弗
018_0889_a_01L“너는 다시 미래의 삼먁삼불타께서 지니실 뛰어난 계,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018_0889_a_01L汝復知未來三藐三佛陁所有增上戒如是如是慧如是明如是解脫如是住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不知世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9_a_04L佛告舍利弗
“너는 다시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니신 뛰어난 계와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018_0889_a_05L汝復能知今現在佛所有增上如是法如是慧如是明如是解脫如是住不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不知世尊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9_a_07L佛告舍利弗
“네가 만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불세존께서 마음 속에 지니신 모든 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와 같이 찬탄하며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라고 말했느냐?”
018_0889_a_08L汝若不知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心中所有諸法云何如是讚歎於大衆中作師子吼說言深信世尊過去當來諸沙門婆羅門所有智慧無有與世尊菩提等者復過上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舍利弗白佛言
“세존이시여, 저는 능히 과거ㆍ미래ㆍ현재 모든 불세존의 마음의 한정[分齊]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능히 모든 불세존법(佛世尊法)의 한정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세존의 설법을 들으니 갈수록 깊고[深] 갈수록 훌륭하며[勝] 갈수록 높고[上] 갈수록 미묘하였습니다[妙]. 저는 세존의 설법을 듣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끊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증득하며,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닦아 익혔습니다. 그리하여 법을 완전히 알아 스승님 앞에서 깨끗한 믿음을 얻고 마음의 청정함을 얻었습니다.
018_0889_a_13L世尊我不能知過去當來今現在諸佛世尊心之分齊然我能知諸佛世尊法之分齊我聞世尊說法轉轉深轉轉勝轉轉轉轉妙我聞世尊說法知一法卽斷一法知一法卽證一法知一法卽修習一法究竟於法於大師所得淨心得淨
018_0889_b_01L세존께서는 곧 등정각이십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국왕이 변방의 성을 가지고 있는데 성 둘레는 네모지고 곧으며, 튼튼하고 굳건하며, 오직 문이 하나뿐이고 또 다른 문은 없으며 그 하나뿐인 문에는 문지기가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들 때는 오직 이 문으로만 들어가고 혹은 나오곤 합니다. 그 문지기는 비록 사람수의 많고 적음은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사람들은 이 문을 거쳐야만 하고 다시 다른 문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과거의 모든 불ㆍ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5개(蓋)11)의 번민하는 마음을 모두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念處)에 머물고 7각분(覺分)12)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게 하시는 줄을 압니다.
018_0889_a_20L世尊是等正覺世尊譬如國王有邊城城周帀方直牢固堅密唯有一門無第二門立守門者人民入出皆從此門若入若出其守門者雖復不知人數多少要知人民唯從此門更無他處如是我知過去諸佛如來等正覺悉斷五蓋惱心令慧力羸墮障㝵品不向涅槃者住四念修七覺分得阿耨多羅三藐三菩
또 저 미래의 모든 불세존께서도 역시 5개(蓋)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모든 불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또한 그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어서,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의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십니다.”
018_0889_b_06L彼當來世諸佛世尊亦斷五蓋惱令慧力羸墮障㝵品不向涅槃者住四念處修七覺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今現在諸佛世尊如來等正覺亦斷五蓋惱心令慧力羸障㝵品不向涅槃者住四念處修七覺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018_0889_b_12L佛告舍利弗
“그렇다, 그렇다. 사리불아,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다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89_b_13L如是如是舍利弗過去未來今現在佛悉斷五蓋惱心慧力羸障㝵品不向涅槃者住四念處修七覺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佛說是經已尊者舍利弗聞佛所說歡喜奉行

499. 석주경(石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89_b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제바달다(提婆達多)의 제자인 월자(月子) 비구는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한쪽에 물러나 앉자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018_0889_b_19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在耆闍崛山有月子比丘是提婆達多弟子詣尊者舍利弗共相問訊慰勞已退住一面退住一面已尊者舍利弗問月子比丘言
“제바달다 비구도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합니까?”
018_0889_c_01L提婆達多比丘爲諸比丘說法不
018_0889_c_01L월자 비구가 대답하였다.
月子比丘答言
“설법합니다.”
說法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018_0889_c_02L尊者舍利弗問月子比丘言
“제바달다는 어떻게 설법합니까?”
018_0889_c_03L提婆達多何說法
월자 비구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月子比丘語尊者舍利弗言
“저 제바달다는 ‘비구들이여, 심법(心法)으로 마음을 닦으면 그 비구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심을 여의어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서 해탈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법합니다.”
018_0889_c_04L彼提婆達多如是說法言比丘心法修心是比丘能自記說(我已離欲脫五欲功德)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舍利弗語月子比丘言
“그대의 제바달다는 왜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으면 탐내는 마음[欲心]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瞋恚心]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愚癡心]을 여의고,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며,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로 바꾸어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고 설법하지 않습니까?”
018_0889_c_07L汝提婆達多何以不說法言比丘心法善修心離欲心離瞋恚心離愚癡得無貪法無恚法無癡法不轉還欲有色有無色有法彼比丘能自記說言(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耶
월자 비구가 말하였다.
月子比丘言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018_0889_c_13L彼不能也尊者舍利弗
그때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018_0889_c_14L爾時尊者舍利弗語月子比丘言
“만일 어떤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능히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018_0889_c_15L若有比丘心法善修心者能離貪欲心瞋恚愚癡心得無貪法無恚無癡法是比丘能自記說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018_0890_a_01L비유하면 마을 가까이에 큰 돌산이 있는데, 끊어낼 수도 없고, 부셔버릴 수도 없으며, 뚫어지지도 않고 두텁고 단단하다면, 설령 동방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움직일 수도 없고, 또 그것을 지나 서방으로 갈 수도 없으며, 그와 같이 남ㆍ서ㆍ북방과 네 간방[四維]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흔들리게 할 수 없고, 또한 그것을 지나갈 수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018_0889_c_19L譬如村邑近有大石山不壞不穿厚密正使東方風來能令動亦復不能過至西方如是南西北方四維風來不能傾動亦不能如是比丘心法善修心者離貪欲離瞋恚心離愚癡心得無貪法恚法無癡法是比丘能自記說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
비유하면 인다(因陀)의 구리쇠와 구리쇠 기둥은 땅 속 깊이 박혀 튼튼하기 때문에 4방(方)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돌기둥의 길이가 16주(肘)인데, 8주를 땅 속에 들어가도록 박아놓으면, 4방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018_0890_a_04L譬如因陁銅鐵及銅柱深入地築令堅密四方風吹不能傾動比丘心法善修心已離貪欲心瞋恚心離愚癡心得無貪法無恚法無癡法是比丘能自記說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譬如石柱長十六肘八肘入地四方風吹不能傾動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018_0890_a_11L如是比丘心法善修心已悉離貪欲心離瞋恚心離愚癡得無貪法無恚法無癡法能自記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知不受後有
비유하면 불로 태울 때, 아직 타지 않은 것을 다 태우고 나면 더 이상 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이 경을 설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0_a_15L譬如火燒未燒者燒已不復更燒如是比丘心法修心已貪欲心離瞋恚心離愚癡心得無貪無恚法無癡法能自記說我生已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舍利弗說此經已諸比丘聞其所歡喜奉行

500. 정구경(淨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0_a_21L如是我聞
018_0890_b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고, 걸식해서는 어느 나무 밑에서 밥을 먹었다.
그때 정구(淨口)라고 하는 출가한 외도 비구니가 있었다. 그는 작은 볼 일로 왕사성을 나오다가 존자 사리불이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018_0890_a_2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舍利弗亦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舍利弗晨朝著衣持鉢入王舍城乞食乞食已於一樹下食有淨口外道出家尼從王舍城出少有所營見尊者舍利弗坐一樹下食見已問言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沙門食耶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018_0890_b_05L尊者舍利弗答言
“네, 먹는 중입니다.”
다시 물었다.
復問
“어떻습니까? 사문께서는 하구식(下口食)13)을 하십니까?”
018_0890_b_06L云何沙門下口食耶
대답하였다.
答言
“그렇지 않소, 누이여.”
不也姊妹
다시 물었다.
復問
“그럼 앙구식(仰口食)14)을 하십니까?”
仰口食耶
대답하였다.
018_0890_b_07L答言
“그렇지 않소, 누이여.”
不也姊妹
다시 물었다.
復問
“어떻습니까? 그럼 방구식(方口食)15)을 하십니까?”
云何方口食耶
대답하였다.
018_0890_b_08L答言
“그렇지 않소, 누이여.”
不也姊妹
다시 물었다.
復問
“그럼 사유구식(四維口食)16)을 하십니까?”
四維口食耶
대답하였다.
答言
“그렇지 않소, 누이여.”
018_0890_b_09L不也姊妹
다시 물었다.
復問
“제가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저에게 ‘먹는 중입니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앙구식(仰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하구식(下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으며, 제가 ‘방구식(方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사유구식(四維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018_0890_b_10L我問沙門食耶答我我問仰口耶答我言下口食答我言方口食耶答我言維口食耶答我言如此所說有何等義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尊者舍利弗言
“누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일에 밝은 사람[明於事者]이고 횡법에도 밝아[明於橫法]17)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하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018_0890_b_14L姊妹諸所有沙婆羅門明於事者明於撗法邪命求食者如是沙門婆羅門下口食也
만일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별을 우러러 관찰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앙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남의 심부름을 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방구식(方口食)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의술과 방술로 갖가지 병을 다스리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사유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이여, 나는 이 네 가지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지 않습니다.
018_0890_b_16L若諸沙門婆羅門仰觀星曆邪命求食者如是沙門婆羅門則爲仰口食若諸沙門婆羅門爲他使命邪命求食者如是沙門婆羅門則爲方口食也若有沙門婆羅門爲諸醫方種種治病邪命求食者如是沙門婆羅門則爲四維口食也姊妹我不墮此四種邪命而求食也
018_0890_c_01L누이여, 나는 다만 법으로써 의복과 음식을 구하여 스스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음식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018_0890_c_01L然我姊妹但以法求食而自活也是故我說不爲四種食也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떠나갔다.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왕사성의 네거리로 나가 찬탄하여 말하였다.
018_0890_c_03L淨口外道出家尼聞尊者舍利弗所說歡喜隨喜而去淨口外道出家尼於王舍城里巷四衢處讚歎言
“사문 석종의 아들들은 청정한 방법으로 제 스스로 생활하고, 지극히 청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생활합니다. 보시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 보시하십시오. 만일 복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서 복을 지으십시오.”
018_0890_c_06L沙門釋子淨命自活極淨命自活諸有欲爲施者應施沙門釋種若欲爲福者應於沙門釋子所作
그때 모든 외도 출가자들은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가 사문 석종의 아들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를 해쳤다. 그녀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났으니, 존자 사리불에게서 믿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018_0890_c_09L有諸外道出家聞淨口外道出家尼讚歎沙門釋子聲以嫉妒心彼淨口外道出家尼命終之後生兜率天以於尊者舍利弗所生信心故也

501. 성묵연경(聖黙然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0_c_1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왕사성에 있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90_c_1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大目揵連在王舍城耆闍崛山中爾時尊者大目揵連告諸比丘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고, 나는 이 기사굴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018_0890_c_17L一時世尊住王舍城迦蘭陁竹園我於此耆闍崛山中住我獨一靜處作如是念
‘어떤 것을 거룩한 침묵[聖黙然]이라고 하는가?’
云何爲聖默然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018_0890_c_19L復作是念
‘만일 어떤 비구가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 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18)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춘 제2선에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침묵이라고 한다.’
018_0890_c_20L若有比丘息有覺有觀內淨一無覺無觀三昧生喜樂第二禪具足住是名聖默然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復作是念
‘나도 이제 거룩한 침묵에 들자.’
018_0890_c_22L我今亦當聖默然
018_0891_a_01L그리하여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머물고 오래도록 머물었습니다.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다시 각과 관이 있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018_0890_c_23L息有覺有觀內淨一心覺無觀三昧生喜樂具足住多住住已復有覺有觀心起
그때 세존께서 내 마음의 생각을 아시고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시더니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018_0891_a_02L爾時世尊知我心念於竹園精舍沒於耆闍崛山中現於我前語我言
“목건련아, 너는 거룩하게 침묵하고 방일(放逸)한 행동을 하지 말라.”
018_0891_a_04L目揵連汝當聖默然莫生放逸
나는 세존의 말씀을 듣자 곧 다시 각과 관을 떠나 내면으로 깨끗해지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에 머물렀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기를 두세 번하였고, 부처님께서도 또한 두세 번이나 ‘너는 마땅히 거룩하게 침묵할 것이요,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곧 다시 각과 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19)에 머물렀습니다.
018_0891_a_05L我聞世尊說已卽復離有覺有觀內淨一心無覺無觀三昧生喜樂第二禪具足住如是再三佛亦再三教我汝當聖默然莫放逸我卽復息有覺有觀內淨一心無覺無觀三昧生喜樂第三禪具足住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나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은 사람을 말하니, 그는 곧 나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20)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018_0891_a_10L正說佛子從佛口生從法化生得佛法分者則我身是也所以者何我是佛子從佛口生從法化生得佛法分以少方便得禪解脫三昧正受
비유하면 전륜성왕의 첫째 태자는 아직 관정(灌頂)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하루 동안에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써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나를 가르쳐주셨으며, 대인(大人)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1_a_14L譬如轉輪聖王長太子雖未灌頂已得王不勤方便能得五欲功德我亦如爲佛之子不勤方便得禪解脫正受於一日中世尊以神通力三至我所三教授我以大人處所建立於我尊者大目揵連說此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502. 무상경(無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1_a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018_0891_a_2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大目揵連在王舍城耆闍崛山中爾時尊者大目揵連告諸比丘
018_0891_b_01L“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에 계셨고 나는 기사굴산에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거룩한 머무름[聖住]이라고 하는가?’
018_0891_b_02L一時世尊住王舍城我住耆闍崛山中我獨一靜處作如是念何名爲聖住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復作是念
‘만일 어떤 비구가 일체의 상(相)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無相心正受)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머무름이라고 한다.’
018_0891_b_04L若有比丘不念一切相無相心正受身作證具足是名聖住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我作是念
‘나도 마땅히 이 거룩한 머무름에서 일체의 상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고 오래도록 머무르리라.’
018_0891_b_06L我當於此聖不念一切相無相心正受身作證具足住多住多住已取相心生
그런데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 상(相)을 취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내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시간만큼의 아주 짧은 시간에 신통의 힘으로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018_0891_b_08L爾時世尊知我心念如力士屈申臂頃神通力於竹園精舍沒於耆闍崛山中現於我前語我言
‘목건련아,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을 하지 말라.’
018_0891_b_11L目揵連汝當住於聖住莫生放逸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렀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에 이르렀고, 세존께서도 또한 세 번이나 오셔서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을 듣고 나서,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하게 머물렀습니다.
018_0891_b_12L我聞世尊教已離一切相無相心正受身作證具足如是至三世尊亦三來教我汝當住於聖住莫生放逸我聞教已離一切相無相心正受身作證具足住
여러 대덕들이여,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내 곧 그이니, 나는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도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018_0891_b_16L大德若正說佛子者則我身是從佛口生從法化生得佛法分所以者何我是佛子從佛口生從法化生得佛法分以少方便得禪解脫三昧正受
018_0891_c_01L비유하면 전륜성왕의 태자는 비록 관정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 하루 동안에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내게 가르쳐주셨으며, 대인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1_b_20L譬如轉輪聖王太子雖未灌頂已得王法不勤方便能得五欲功德我亦如是爲佛之子不勤方便得禪解脫三昧正受於一日中世尊以神通力三至我所三教授我以大人處建立於我尊者大目揵連說此經已諸比丘聞其所說歡喜奉行

503. 적멸경(寂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1_c_0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ㆍ존자 대목건련ㆍ존자 아난은 왕사성 가란다죽원에서 한 방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후야(後夜)에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018_0891_c_05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舍利弗尊者大目揵連尊者阿難在王舍城迦蘭陁竹於一房共住尊者舍利弗於後夜時告尊者目揵連
“기이합니다. 존자 목건련이여, 당신은 오늘밤 적멸정수(寂滅正受 : 寂滅三昧)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018_0891_c_09L奇哉尊者目揵汝於今夜住寂滅正受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018_0891_c_10L尊者目揵連聞尊者舍利弗語尊者目揵連言
“나는 당신의 숨소리조차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018_0891_c_11L我都不聞汝喘息之聲
존자 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891_c_12L尊者目揵連
“이것은 적멸정수가 아니라 거친 정수(正受)에 머문 것일 뿐입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나는 오늘밤에 세존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018_0891_c_13L此非寂滅正受麤正受住耳尊者舍利弗我於今夜與世尊共語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018_0891_c_14L尊者舍利弗言
“목건련이여, 세존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는데 여기서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은 지금 죽원정사에 있거늘 어떻게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신통력으로 세존 계신 곳까지 갔습니까? 아니면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당신이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까?”
018_0891_c_15L目揵連世尊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去此極遠云何共語今在竹園云何共語汝以神通力至世尊所爲是世尊神通力來至汝所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018_0891_c_18L尊者目揵連語尊者舍利弗
“제가 신통력으로 세존이 계신 곳까지 가지도 않았고,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존과 나는 다 천안(天眼)과 천이(天耳)를 증득했기 때문에 나는 사위국과 왕사성의 중간에서 들었습니다. 나는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018_0891_c_19L我不以神通力詣世尊所世尊不以神通力來至我所然我於舍衛國王舍城中世尊及我俱得天眼天耳故我能問世尊
‘어떤 것을 은근한 정진이라고 합니까?’
018_0891_c_23L所謂慇懃精進云何名爲慇懃精進
세존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世尊答我言
018_0892_a_01L‘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낮에 거닐거나 혹은 앉아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초야(初夜)에도 앉거나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중야(中夜)에는 방 밖에 나가 발을 씻고 도로 방에 들어와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두 발을 포개고, 밝은 모양[明相]에 생각을 매어 두고, 바른 기억과 바른 앎으로 사유를 일으키다가, 후야(後夜)가 되면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혹은 앉고 혹은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나니, 목건련아, 이것을 비구의 은근한 정진이라 하느니라.’”
018_0892_a_01L目揵連若此比丘晝則經行若坐以不障㝵法自淨其心初夜若坐經行以不障㝵法自淨其心於中夜時出房外洗足還入右脅而臥足足相累係念明相念正知作起思惟於後夜時徐覺徐若坐亦經行以不障㝵法自淨其目揵連是名比丘慇懃精進
존자 사리불이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018_0892_a_08L尊者舍利弗語尊者目揵連言
“당신 대목건련께서는 참으로 큰 신통력과 큰 공덕력(功德力)을 쓰며 편안히 앉고 또 앉았습니다. 나도 또한 큰 힘으로써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목건련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작은 돌 하나를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큰산과 그 빛깔과 맛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존자의 큰 힘과 큰 덕과 함께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비유하면 세간의 곱고 깨끗한 좋은 물건은 사람들이 다 떠받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목건련의 큰 덕과 큰 힘은 모든 범행자들이 다 마땅히 떠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존자 목건련을 만나 교류하면서 가고 오며 공경하고 공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좋은 이익을 크게 얻을 것입니다. 이제 나도 또한 존자 대목건련과 서로 교류하며 오갈 수 있어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018_0892_a_09L汝大目揵連眞爲大神通力大功德力安坐而我亦大力得與汝俱目揵連譬如大山有人持一小石投之大山色味悉同我亦如是得與尊者大力大德同座而坐譬如世閒鮮淨好物人皆頂戴如是尊者目揵連大德大力梵行者皆應頂戴諸有得遇尊者目揵連交遊往來恭敬供養者大得善今亦得與尊者大目揵連交遊往亦得善利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018_0892_a_19L尊者大目揵連語尊者舍利弗
“나는 이제 큰 지혜와 큰 덕이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함께 한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마치 작은 돌을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그 빛깔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이 큰 지혜가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한자리에 앉아 두 번째 도반이 되었습니다.”
018_0892_a_20L我今得與大智大德尊者舍利弗同座而坐如以小石投之大得同其色我亦如是得與尊者大智舍利弗同座而坐爲第二伴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0892_a_23L正士共論議已各從座起而去
雜阿含經卷第十八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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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이 제명(題名) 아래에 “제자소설송(弟子所說頌) 재4품”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이 한글대장경에는 수록하지 않는다.
  2. 2)출가하여 생활하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3. 3)계금취(戒禁取)와 같은 말이다.
  4. 4)팔리어로는 guna이며, 다섯 가지 대상 경계[塵]의 덕성(德性), 즉 성질을 말한다.
  5. 5)고려대장경에는 이 개(蓋)자가 양(養)자로 되어 있다. 문장의 흐름에 걸맞지 않고, 신수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ㆍ명(明) 두 본에는 개(蓋)자로 되어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해 둔다.
  6. 6)팔리어로는 raññaka bhikkhu이다. 여기에서 아련야(阿練若)는 조용한 장소를 말한다. 대개 수행하는 비구는 조용하고 고요한 숲을 선택해 머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또 임주비구(林住比丘)라고도 한다.
  7. 7)고려대장경의 원문은 ‘아진시변회(我眞是變悔)’로 되어있으나 경의 앞뒤 내용으로 보아 ‘시(是)’자는 ‘불(不)’자라야 맞다. 따라서 역자가 불(不)자로 고쳐서 번역하였다.
  8. 8)본문에서는 ‘불변회(不變悔)를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로 해석하였으나 바로 앞의 문장에서는 같은 문구를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로 해석하였다. 똑같은 글을 가지고 이렇게 달리 번역한 것은 문맥상 달리해야만 각각의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달리한 것이다.
  9. 9)참고가 될 경으로는 『장아함경(長阿含經)』 제12권 자환희경(自歡喜經)이 있다.
  10. 10)팔리어로는 sam-sambuddh라고 하며, 정등정각자(正等正覺者)를 말함. 이를 의역하여 정변지(正遍智)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10호 중 하나로서 완전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11. 11)5개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이다.
  12. 12)팔리어로는 satta bojjhanṅgā라고 함. 7각지(覺支)와 같은 의미로 7각의(覺意)ㆍ7각(覺)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이르기 위해 닦는 37종의 수행법이 있는데 그 가운데 여섯 번째 단계를 말한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택법각분(擇法覺分), 둘째 정진각분(精進覺分), 셋째 희각분(喜覺分), 넷째 의각분(猗覺分), 다섯째 사각분(捨覺分), 여섯째 정각분(定覺分), 일곱째 염각분(念覺分)이다.
  13. 13)팔리어로는 adhomukha라고 한다. 비구가 취득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 부정식(不淨食) 중 하나. 수행승은 떳떳치 못한 생활 수단으로 의식을 얻어서는 안 되는데 첫째는 하구식(下口食)으로 얼굴을 아래로 향하는 일을 하여 의식을 얻는 것(약물 조제와 농작물 경영)이요, 둘째는 앙구식(仰口食)으로 얼굴을 위로 향해 일하고 의식을 얻는 것(별ㆍ해ㆍ달 등을 관찰하는 일)이며, 셋째는 방구식(方口食)으로 권력에 아부하고 말재주를 부려 사방에 소식을 전하고 의식을 얻는 것이요, 넷째는 사유구식(四維口食)으로 주술이나 점 따위를 봐 주고 의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부정활명자(不淨活命者)라고 한다.
  14. 14)각주 13) 참조.
  15. 15)각주 13) 참조.
  16. 16)각주 13) 참조.
  17. 17)고려대장경의 ‘명어사자명어횡법(明於事者明於橫法)’은 마땅히 하구식(下口食)을 설명하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분명하지 못하다. 불광대장경 주석에 의하면 ‘팔리어본에는 이 부분이 ‘길이나 정원 등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팔리본의 내용을 그대로 따를 경우 부정식(不淨食)의 네 번째인 사유구식(四維口食)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구분의 어려움이 있다.
  18. 18)유각유관삼매(有覺有觀三昧)ㆍ무각유관삼매(無覺有觀三昧)ㆍ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 등 3삼매의 하나. 무심무사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라고도 한다. 제2선(禪)의 근분(近分) 이상, 혹은 비상지(非相地)의 선정을 말함. 여기서는 심(尋)도 사(伺)도 없음.
  19. 19)고려대장경 원문은 제3선으로 되어 있는데 앞뒤 문장의 내용으로 보면 제2선에 해당되므로 제2선으로 번역해 둔다.
  20. 20)4선(禪)ㆍ8해탈ㆍ3삼매ㆍ9차제정수(次第正受)를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