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0892_c_01L잡아함경 제19권
018_0892_c_01L雜阿含經卷第十九

송 천축 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0892_c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504. 간구경(慳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2_c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석제환인(釋提桓因)1)은 상묘당관(上妙堂觀)에 있다가 밤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때 석제환인의 광명은 기사굴산을 두루 비추어 두루두루 크게 밝았다. 그때 석제환인은 앉고 나서 곧 게송으로 말했다.
018_0892_c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大目揵連在耆闍崛釋提桓因有上妙堂觀於夜來詣尊者大目揵連所稽首禮足退坐一面釋提桓因光明普照耆闍崛周帀大明爾時釋提桓因坐已說偈言

능히 아낌의 번뇌[慳垢]를 항복 받고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018_0892_c_10L能伏於慳垢
大德隨時施
是名施中賢
來世見殊勝

그때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018_0892_c_12L大目揵連問帝釋言
“교시가(憍尸迦)2)여, 어째서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으면 훌륭한 일을 보리라고 그대는 이렇게 말했는가?”
018_0892_c_13L憍尸迦云何爲調伏慳垢見於殊勝而汝說言

능히 아낌의 번뇌를 항복 받고
대덕께 때를 따라 보시하면
이것이 곧 보시 중에 훌륭한 것이니
미래 세상에서는 훌륭한 일 보리라.
018_0892_c_14L能調伏慳垢
大德隨時施
是則施中賢
來世見殊勝

그때 천제석이 대답하였다.
018_0892_c_16L天帝釋答言
“존자 대목건련이여, 훌륭한 바라문(婆羅門)의 대족성ㆍ훌륭한 찰리(刹利)의 대족성ㆍ훌륭한 장자(長者)의 대족성ㆍ훌륭한 사왕천(四王天)ㆍ훌륭한 삼십삼천(三十三天)들이 머리를 조아려 경례하기 때문입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나는 훌륭한 바라문의 대족성ㆍ훌륭한 찰리의 대족성ㆍ훌륭한 장자의 대족성ㆍ훌륭한 사왕천ㆍ훌륭한 삼십삼천의 공경과 예배를 받습니다. 이러한 과보를 보았기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다.
018_0892_c_17L尊者大目揵連勝婆羅門大姓勝剎利大姓勝長者大姓勝四王天勝三十三天稽首敬禮故者大目揵連我爲勝婆羅門大姓剎利大姓勝長者大姓勝四王天三十三天恭敬作禮見斯果報故說此偈
018_0893_a_01L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여, 뿐만 아니라 해는 주행(周行)하며 모든 방향을 비춥니다. 이렇게 천 세계ㆍ천 달ㆍ천 해ㆍ천 수미산(須彌山)ㆍ천 불바제사(弗婆提舍)ㆍ천 울다라제사(鬱多羅提舍)ㆍ천 구타니가(瞿陀尼迦)ㆍ천 염부제(閻浮提)ㆍ천 사천왕(四天王)ㆍ천 삼십삼천(三十三天)ㆍ천 염마천(炎摩天)ㆍ천 도솔타천(兜率陀天)ㆍ천 화락천(化樂天)ㆍ천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천 범천(梵天)까지를 소천세계(小千世界)라고 부르는데, 이 소천세계 안에는 당관(堂觀:궁전)으로서 비사연당관(毘闍延堂觀)3)만한 것이 없습니다.
018_0893_a_01L復次尊者大目揵連乃至日所周行照於諸方至千世界千月千日千須彌山王千弗婆提舍千鬱多羅提舍千瞿陁尼迦千閻浮提千四天千三十三天炎摩天兜率陁天樂天他化自在天千梵天名爲小千世界此小千世界中無有堂觀與毘闍延堂觀等者
비사연에는 101의 누관(樓觀)이 있고, 누관은 7층으로 되어 있으며, 층마다 일곱 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일곱 명의 천후(天后)가 있으며, 천후 한 명에 일곱 명의 시녀가 있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소천세계에는 이러한 당관으로서 비사연만큼 장엄한 것은 없습니다. 나는 아끼는 마음을 항복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묘한 과보가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이 게송을 말한 것입니다.”
018_0893_a_08L毘闍延有百一樓觀觀有七重重有七房房有七天后各七侍女尊者大目揵連於小千世界無有如是堂觀端嚴如毘闍延者我見是調伏慳故有此妙果故說斯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했다.
大目揵連語帝釋言
“훌륭하고 훌륭하다. 교시가여, 그대는 이 뛰어난 과보를 보고 또 이 게송을 말하였구나.”
018_0893_a_13L善哉善哉尸迦汝能見此勝妙果報而說斯偈
그때 천제석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018_0893_a_14L天帝釋聞尊者大目揵連所說喜隨喜忽然不現

505. 애진경(愛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3_a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 존자 대목건련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어느 한적한 곳에서 혼자 선정에 들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018_0893_a_17L一時佛住王舍城尊者大目揵連在耆闍崛山中爾時尊者大目揵連獨一靜處禪思作是念
‘옛날 어느 때 석제환인은 계격산(界隔山) 석굴 속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묻자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설명하셨고, 그는 설명을 듣고 기뻐하면서 다시 어떤 이치를 묻고자 하였다. 나는 이제 가서 그 기뻐한 뜻을 물으리라.’
018_0893_a_19L有時釋提桓因於界隔山石窟中世尊愛盡解脫之義世尊爲說聞已隨喜似欲更有所問義我今當往問其喜意
018_0893_b_01L이렇게 생각한 뒤에,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짧은 시간에 기사굴산에서 사라져 삼삽삼천(三十三天)에 이르러, 어느 분다리지(分陀利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렀다.
018_0893_a_23L作是念已如力士屈申臂頃於耆闍崛山沒至三十三天去一分陁利池不遠而住
그때 제석천은 500채녀(婇女)와 못에서 목욕하면서 즐기고 있었는데, 여러 천녀(天女)들은 음성이 아름답고 미묘하였다. 그때 제석천은 멀리서 존자 대목건련을 보고 여러 천녀들에게 말했다.
018_0893_b_02L天帝釋與五百婇女遊戲浴池有諸天女音聲美妙爾時帝釋遙見尊者大目揵連語諸天女言
“노래하지 말라, 노래하지 말라.”
莫歌莫歌
그때 모든 천녀들은 곧 잠자코 있었다. 제석천은 즉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었다.
018_0893_b_05L諸天女卽便默天帝釋卽詣尊者大目揵連所首禮足退住一面尊者大目揵連問帝釋言
“그대는 먼젓번에 계격산에서 세존께 탐애가 다한 해탈의 이치를 물었고, 그 설명을 듣고는 기뻐하였었다. 그대는 어떤 생각으로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는가? 다시 물을 일이 있기 때문에 기뻐하였는가?”
018_0893_b_08L汝先於界隔山中問世尊愛盡解脫義聞已隨喜汝意云何爲聞說隨喜爲更欲有所問故隨喜耶
제석천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018_0893_b_10L帝釋語尊者大目揵連
“저희 삼십삼천은 방탕한 향락에 많이 집착함으로써, 혹 옛날 일을 기억하기도 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십니다. 제가 먼젓번 계격산에서 물은 일을 존자께서 알고 싶다면, 지금 세존께 찾아가 물으십시오.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거든 잘 받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새로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좋은 당관(堂觀)을 가지고 있는데 들어가서 구경하십시오.”
018_0893_b_11L我三十三天多著放逸樂或憶先事或時不憶尊今在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欲知我先界隔山中所問事者今可往問世尊如世尊說汝當受持然我此處有好堂觀新成未久可入觀看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그 청을 들어, 곧 제석천과 함께 당관으로 들어갔다. 그 여러 천녀들은 멀리서 제석천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들 하늘 음악을 연주하면서 혹은 노래하고 혹은 춤을 추었다. 여러 천녀들은 몸에 영락을 걸쳐 몸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다섯 가지 음악에 맞추는데, 마치 음악을 훌륭한 솜씨로 연주하듯 음성이 그에 못지 않았다. 그들은 존자 대목건련을 보자 모두 부끄러워하며 방으로 들어가 숨었다. 그때 제석천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018_0893_b_16L尊者大目揵連默然受請卽與天帝釋共入堂觀彼諸天女遙見帝釋來皆作天樂或歌或儛諸天女輩著身瓔珞莊嚴之具出妙音聲合於五樂善作樂音聲不異諸天女輩旣見尊者大目揵連悉皆慚愧入室藏隱天帝釋語尊者大目揵連
018_0893_c_01L“이 당관을 보십시오. 땅은 편편하고 고르며, 벽과 기둥ㆍ들보ㆍ이층 누각ㆍ창ㆍ장막ㆍ주렴들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018_0893_b_23L觀此堂觀地好平正其壁重閣窗牖羅網簾障悉皆嚴好
존자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하였다.
018_0893_c_02L尊者大目揵連語帝釋言
“교시가여, 일찍이 좋은 법의 복덕을 닦은 인연으로 이 묘한 과보를 성취한 것이다.”
018_0893_c_03L憍尸迦先修善法福德因緣此妙果
제석은 이렇게 세 번이나 스스로 자랑하고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고, 존자 대목건련도 또한 두 번 세 번 그렇게 대답했다.
018_0893_c_04L如是帝釋三自稱歎問尊者大目揵連尊者大目揵連亦再三答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018_0893_c_05L尊者大目揵連作是念
‘이 제석은 몹시 방탕하여 이 세계의 신통스런 생활에 집착해 이 당관을 칭찬하고 있구나. 나는 그로 하여금 마음에 싫증을 내게 하리라.’
018_0893_c_06L今此帝釋極自放逸著界神住歎此堂觀我當令彼心生厭離
그리고는 곧 삼매(三昧)에 들어 신통력으로 한 발가락으로 그 당관을 쳐 모두 흔들리게 하였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여러 천녀들은 그 당관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두려워 허둥거리고 이리저리 내달리며 제석에게 아뢰었다.
018_0893_c_08L卽入三昧以神通力以一足指撇其堂觀悉令震動者大目揵連卽沒不現諸天女衆見此堂觀震掉動搖顚沛恐怖東西馳白帝釋言
“교시가시여, 이것은 당신의 큰 스승께서 이런 큰 공덕력을 가지신 것입니까?”
018_0893_c_12L此是憍尸迦大師有此大功德力耶
그때 천제석이 여러 천녀들에게 말하였다.
天帝釋語諸天女
“이것은 내 스승께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큰 스승의 제자 대목건련 때문이니, 그는 범행(梵行)이 청정하고 큰 덕과 큰 힘이 있는 사람이다.”
018_0893_c_13L非我師是大師弟子大目揵連梵行淸淨大德大力者
여러 천녀들이 말하였다.
諸天女言
“훌륭하십니다. 교시가시여, 여기 이러한 범행이 있고, 큰 덕과 큰 힘을 가진 도반이 있거늘 큰 스승의 덕과 힘이야 어떠하겠습니까?”
018_0893_c_15L善哉尸迦乃有如此梵行大德大力同學大師德力當復如何

506. 제석경(帝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3_c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4)에 계셨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5)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법하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안거하고 있었다. 그때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018_0893_c_18L一時佛住三十三天驄色虛軟石上去波梨耶多羅拘毘陁羅香樹不遠夏安居爲母及三十三天說法爾時尊者大目揵連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安居諸四衆詣尊者大目揵連所稽首禮足退坐一面白尊者大目揵連
“세존께서 안거하시는 곳을 아십니까?”
018_0894_a_01L知世尊夏安居處
018_0894_a_01L존자 대목건련이 대답하였다.
尊者大目揵連答言
“내가 듣기로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계시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 나무와 구비타라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부처님께서는 거기서 여름 안거를 지내시면서 그 어머니와 삼십삼천을 위해 설법하신다고 한다.”
018_0894_a_02L我聞世尊在三十三天驄色虛軟石上去波梨耶多羅拘毘陁羅香樹不遠夏安居母及三十三天說法
그러자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고 떠나갔다. 그때 모든 사부대중들은 3개월의 안거를 마친 뒤에, 다시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을 위해 여러 가지로 설법해 가르침을 보이고 기쁘게 하였으며, 가르침을 보여 기뻐하게 한 뒤에 잠자코 있었다. 그때 사부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018_0894_a_05L諸四衆聞尊者大目揵連所說歡喜隨喜各從座作禮而去諸四衆過三月安居已復詣尊者大目揵連所稽首禮足退坐一面尊者大目揵連爲諸四衆種種說法喜已默然而住諸四衆從座而起稽首作禮白尊者大目揵連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우리들은 이미 오랫동안 세존을 뵙지 못해 세존을 뵙고 싶은 그 갈망과 그 공허함이 자못 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만일 수고를 아끼시지 않거든 저희들을 위해 삼십삼천으로 가시어 저희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아프신 지, 조금이라도 괴로운 일이 있으신 지, 기거하심이 경쾌하신 지, 안락하게 지내시는지를 세존께 문안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 ‘세존이시여, 염부제의 사부대중들이 세존을 뵙고싶어하나 신통력이 없어, 삼십삼천으로 올라가 세존을 공경하고 예배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삼십삼천은 스스로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인간 세계로 내려오십시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가엽게 여기시어 이 염부제로 돌아오십시오’라고 여쭈어 주십시오.”
018_0894_a_13L尊者大目揵連當知我等不見世尊已久衆甚虛渴欲見世尊尊者大目揵連若不憚勞者願爲我等往詣三十三天普爲我等問訊世少病少惱起居輕利安樂住不白世尊閻浮提四衆願見世尊而無神力昇三十三天禮敬世尊三十三天自有神力來下人中唯願世尊還閻浮提以哀愍故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였고, 사부대중들은 존자 대목건련이 잠자코 허락한 줄을 알고서, 제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018_0894_a_21L尊者大目揵連默然而許諸四衆知尊者大目揵連默然許已各從座起作禮而去
018_0894_b_01L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사부대중들이 돌아간 줄을 알고 곧 삼매에 들었고, 정수(正受)에 들어서는 신통을 부려, 마치 큰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사위국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의 푸르고 부드러운 돌 위에 나타났는데, 그곳은 파리야다라(波梨耶多羅) 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향나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의 한량없는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그때 존자 목건련은 멀리서 세존을 뵙고 기뻐 날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018_0894_a_23L爾時尊者大目揵連知四衆去已入三昧如其正受如大力士屈伸臂從舍衛國沒於三十三天驄色虛軟石上去波梨耶多羅拘毘陁羅香樹不遠而現爾時世尊與三十三天衆無量眷屬圍繞說法尊者大目揵連遙見世尊踊躍歡喜作是念
‘오늘 세존께서 여러 하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는 것이 염부제의 대중모임과 다르지 않구나.’
018_0894_b_07L今日世尊諸天大衆圍繞說法與閻浮提衆會不異
그때 세존께서는 존자 대목건련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4_b_09L爾時世尊知尊者大目揵連心之所念語尊者大目揵連言
“대목건련아, 나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니라. 내가 모든 하늘들을 위해 설법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찾아와 모여들었고, 그들을 돌아가게 하려고 하면 그들은 곧 돌아갔느니라. 그들은 마음대로 오고 마음대로 가는 것이다.”
018_0894_b_10L目揵連非爲自力我欲爲諸天說法彼卽來集欲令其去彼卽還去彼隨心來隨心去也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0894_b_13L爾時尊者大目揵連稽首佛足退坐一面白世尊言
“온갖 종류의 여러 하늘 대중들이 모여 있는데 저 하늘 대중들 중에 혹 일찍이 불세존에게서 설법을 듣고 무너지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얻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이곳으로 와 태어난 이가 있습니까?”
018_0894_b_14L種種諸天大衆雲集彼天衆中有曾從佛世尊聞所說法得不壞淨身壞命終來生於此
부처님께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佛告尊者大目揵連
“그렇다. 그렇다. 존자 대목건련아, 이렇게 많이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과거부터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戒)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느니라.”
018_0894_b_17L如是如是此中種種諸天來雲集者有從宿命聞法得佛不壞淨僧不壞淨聖戒成就身壞命終來生於此
그때 천제석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과 함께 여러 하늘 대중들을 칭찬하시는 말씀을 나누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018_0894_b_20L帝釋見世尊與尊者大目揵連歎說諸天衆共語已語尊者大目揵連
018_0894_c_01L“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여기 모인 갖가지 하늘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018_0894_b_22L如是尊者大目揵連此中種種衆會皆是宿命曾聞正法得於佛不壞淨法僧不壞淨聖戒成就身壞命終來生於此
그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서 존자 대목건련, 천제석과 함께 훌륭한 현상들을 인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018_0894_c_03L有異比丘見世尊與尊者大目揵連及天帝釋語言善相述可已語尊者大目揵連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여기 와서 모인 여러 하늘 대중들은 다 과거에 일찍이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018_0894_c_05L如是如是者大目揵連是中種種諸天來會此皆是宿命曾聞正法得於佛不壞僧不壞淨聖戒成就身壞命終而來生此
그때 한 천자(天子)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94_c_09L有一天子從座起整衣偏袒右肩合掌白佛
“세존이시여, 저도 부처님에 대한 변함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
018_0894_c_10L世尊我亦成就於佛不壞淨故來生此
그러자 또 어떤 천자는 “저는 법에 대한 변함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고, 어떤 이는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여기 와서 태어났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수천의 여러 하늘들은 다 세존 앞에서, 제각기 수다원법(須陀洹法)을 얻었다고 말하고 곧 부처님 앞에서 사라져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018_0894_c_11L復有天子我得法不壞淨有言得僧不壞淨有言聖戒成就故來生此如是諸天無量千數於世尊前各自記說得須陁洹法悉於佛前卽沒不現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여러 하늘 대중들이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0894_c_15L尊者大目揵連知諸天衆去不久從座起整衣服偏袒右肩白佛言
“세존이시여, 염부제의 사부대중들은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공경히 예배하고, 세존께 문안드리기를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시거나, 조금이라도 괴로움이 있으십니까? 기거하시기가 경쾌하시고 안락하게 지내십니까?’라고 하였으며, 사부대중들은 세존을 사모하여 뵙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또 그들은 세존께 아뢰기를 ‘저희 인간들은 삼십삼천에 올라가 세존께 예배하고 뵙고 싶어도 신통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 여러 하늘들은 큰 덕과 힘을 가지고 있으니 모두 이 염부제로 내려오십시오. 원컨대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을 가엽게 여기시어 부디 염부제로 돌아와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018_0894_c_17L世尊閻浮提四衆稽首敬禮世尊足問訊世尊少病少惱起居輕利安樂住不四衆思慕願見世尊又白世尊我等人閒無有神力昇三十三天禮覲世尊彼諸天有大德力悉能來下至閻浮唯願世尊還閻浮提愍四衆故
부처님께서 목건련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4_c_23L告目揵連
018_0895_a_01L“너는 돌아가 저 염부제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이레 뒤에 세존은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僧迦舍城) 바깥 문 밖에 있는 우담발(優曇鉢) 나무 아래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하여라.”
018_0895_a_01L汝可還彼語閻浮提人後七日世尊當從三十三天還閻浮提僧迦舍城於外門外優曇鉢樹下
존자 대목건련은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 삼매에 들어,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시간에, 삼십삼천에서 사라져 염부제에 이르러 모든 사부대중에게 말했다.
018_0895_a_03L尊者大目揵連受世尊教卽入三昧譬如力士屈伸臂頃從三十三天沒至閻浮提告諸四衆
“여러분, 마땅히 아십시오. 세존께서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 바깥 문 밖에 있는 우담발 나무 아래로 돌아오실 것입니다.”
018_0895_a_06L諸人當知世尊卻後七日從三十三天還閻浮提僧迦舍城於外門外優曇鉢樹下
약속하신 바대로 이레가 되자, 세존께서는 삼십삼천에서 염부제의 승가사성 우담발 나무 아래로 내려오셨고, 하늘과 용과 귀신들을 비롯해 범천들까지도 다 따라 내려왔으니, 이 때부터 이 모임의 이름을 천하처(天下處)라고 하였다.
018_0895_a_08L如期七日世尊從三十三天下閻浮提僧迦舍城優曇鉢樹下天龍鬼神乃至梵天悉從來下卽於此時名此會名天下處

507. 제천경(諸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5_a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천자 40명은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여러 천자들에게 말했다.
018_0895_a_13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有四十天子來詣尊者大目揵連所稽首作禮退坐一面尊者大目揵連語諸天子言
“훌륭하다. 천자들이여,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고,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성취하였구나.”
018_0895_a_16L善哉諸天子於佛不壞淨成就僧不壞淨成就
그때 40명의 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존자 대목건련에게 아뢰었다.
018_0895_a_17L四十天子從座起整衣服偏袒右合掌白尊者大目揵連
“저희들은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과, 법과 스님대중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으며,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났습니다.”
018_0895_a_19L我得於佛不壞淨於法僧不壞淨聖戒成就生天上
그러자 어떤 천자는 “부처님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법에 대한 변함 없는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으며, 어떤 이는 “스님대중에 대한 청정한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거룩한 계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018_0895_a_21L有一天言得於佛不壞淨言得法不壞淨有言得僧不壞淨言聖戒成就身壞命終得生天上
018_0895_b_01L 그때 40명의 천자들은 존자 대목건련 앞에서 제각기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말하고, 곧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40명의 천자와 같이 400ㆍ800ㆍ10,000명의 천자들도 또한 이와 같이 말했다.
018_0895_a_23L四十天子於尊者大目揵連前各自記說得須陁洹果卽沒不現如四十天如是四百八百十千天子亦如是說

508. 도우아경(屠牛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5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勒叉那) 비구와 함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존자 륵차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018_0895_b_04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比丘共在耆闍崛山中尊者勒叉那晨朝詣尊者大目揵連所語尊者大目揵連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서 걸식하십시다.”
018_0895_b_08L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마음에 생각한 바가 있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그가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5_b_09L尊者大目揵連默然而許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行至一處尊者大目揵連心有所念欣然微笑尊者勒叉那見微笑已卽問尊者大目揵連言
“부처님이나 부처님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는 반드시 까닭[因緣]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5_b_13L若佛及佛弟子欣然微笑非無因緣尊者今日何因何緣而發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尊者大目揵連言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때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018_0895_b_15L所問非且入王舍城乞食還於世尊前問是事是應時問當爲汝說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돌아와 발을 씻고 발우와 옷을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5_b_17L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入王舍城乞食而還洗足擧衣鉢俱詣佛所首佛足退坐一面尊者勒叉那問尊者大目揵連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에서 나왔었는데, 어느 곳에 이르자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5_b_21L我今晨朝與汝共出耆闍崛山乞食汝於一處欣然微笑卽問汝微笑因緣汝答我言所問非今復問汝何因何緣欣然微笑
018_0895_c_01L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018_0895_c_01L者大目揵連語尊者勒叉那
“나는 길에서, 누각(樓閣) 같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울부짖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러한 중생은 저러한 몸을 받아 저런 슬픔과 큰 괴로움이 있구나.’
그래서 나는 빙그레 미소지은 것입니다.”
018_0895_c_02L我路中見一衆生身如樓閣啼哭號呼憂悲苦痛乘虛而行我見是已作是思惟如是衆生受如此身而有如是憂悲大苦故發微笑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훌륭하다, 훌륭하다.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ㆍ진실한 지혜ㆍ진실한 이치ㆍ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 받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018_0895_c_06L善哉善哉我聲聞中住實眼實智實義實法決定通達見是衆生我亦見此衆生而不說者恐人不信所以者何如來所說有不信者是愚癡人長夜受苦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큰 몸집을 가진 중생은 과거 세상에서 이 왕사성에 있을 때 소[牛]를 도축하는 사람이었느니라. 소를 도축한 그 인연으로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졌고, 지옥을 벗어나서도 소를 도축하는 일을 했던 그 죄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에 저런 몸을 받아 항상 저런 슬픔과 큰 괴로움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존자 대목건련이 본 것은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5_c_11L過去世時彼大身衆生在此王舍城爲屠牛兒以屠牛因緣故於百千歲墮地獄中從地獄有屠牛餘罪得如是身常受如是憂悲惱苦如是諸比丘如尊者大目揵連所見不異汝等受持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09. 도우자경(屠牛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5_c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기사굴산에 있었다. 존자 륵차나가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018_0895_c_18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在耆闍崛山尊者勒叉那於晨朝時詣尊者大目揵連所語尊者大目揵連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서 걸식하십시다.”
018_0895_c_22L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
018_0896_a_01L그러자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다가 빙그레 미소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존자 대목건련이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018_0895_c_23L尊者大目揵連默然而許卽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行至一處尊者大目揵連心有所念欣然微笑尊者勒叉那見尊者大目揵連微笑卽問言
“존자여,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6_a_04L尊者若佛及佛聲聞弟子欣然微笑非無因緣尊者今日何因何緣而發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尊者大目揵連言
“지금은 그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하고 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018_0896_a_06L所問非時且乞食還於世尊前當問是事是應時問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6_a_08L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共入城乞食食已還洗足擧衣俱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者勒叉那問尊者大目揵連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왕사성으로 들어갔었는데, 어느 곳에서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곧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지금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6_a_11L我今晨朝與汝共入王舍城乞食汝於一處欣然微笑我卽問汝何因緣笑汝答我言所問非時我今問汝何因何緣欣然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018_0896_a_15L尊者大目揵連語尊者勒叉那
“나는 길에서 힘줄과 뼈만 서로 이어진 채 염증이 날 정도로 온몸이 더럽고 냄새나는 어떤 한 중생을 보았습니다. 까마귀[烏]ㆍ소리개[鵄]ㆍ수리[鵰]ㆍ독수리[鷲]ㆍ늑대[野干]ㆍ굶주린 개들이 그를 따라가 잡아채 뜯어먹고, 혹은 옆구리 깊숙한 곳의 내장을 꺼내 먹는데, 그는 매우 괴로워하면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 중생은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구나.’”
018_0896_a_16L我於路中見一衆生筋骨相連擧身不淨臭穢可厭野干餓狗隨而擭食或從脅肋探其內藏而取食之極大苦痛啼哭號呼我見是已心卽念言如是衆生得如是身而受如是不饒益苦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6_a_21L爾時世尊告諸比丘
018_0896_b_01L“훌륭하다. 비구들아,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ㆍ진실한 지혜ㆍ진실한 이치ㆍ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사람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018_0896_a_22L善哉比丘我聲聞中住實眼實義實法決定通達見如是衆我亦見是衆生而不說者恐不信所以者何如來所說有不信者愚癡人長夜當受不饒益苦
비구들아,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 있을 때 소 도축업자의 제자였느니라. 그는 소를 도축한 인연으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었다. 그는 소 도축하는 일을 했던 나쁜 일을 저지른 그 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계속해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6_b_03L諸比丘是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爲屠牛弟子緣屠牛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彼屠牛惡行餘罪緣故今得此身續受如是不饒益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汝等受持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0. 도양자경(屠羊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6_b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고,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기사굴산에 있었다.
존자 륵차나는 이른 아침에 존자 대목건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018_0896_b_11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在耆闍崛山中尊者勒叉那於晨朝時詣尊者大目揵連所語尊者大目揵連
“우리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십시다.”
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
존자 대목건련은 잠자코 허락하고서, 곧 함께 걸식하러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어느 곳에 이르자, 존자 대목건련은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다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존자 륵차나는 존자 대목건련이 미소짓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018_0896_b_15L尊者大目揵連默然而許卽共出耆闍崛山入王舍城乞食行至一處者大目揵連心有所念欣然微笑者勒叉那見尊者大目揵連微笑問言
“존자여,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성문 제자가 빙그레 미소를 지을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지금 무슨 까닭으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6_b_20L尊者若佛及佛聲聞弟子欣然微笑非無因緣尊者今日何因何緣而發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尊者大目揵連言
“지금은 그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서 그 일을 물어야 그것이때에 맞는 질문일 것입니다.”
018_0896_b_22L所問非且乞食還於世尊前當問是事應時問
018_0896_c_01L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륵차나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난 뒤에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6_c_01L尊者大目揵連與尊者勒叉那共入城乞食已還洗足擧衣鉢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尊者勒叉那問尊者大目揵連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당신과 함께 걸식하러 왕사성으로 들어갔었는데, 어느 곳에서 당신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곧 당신에게 미소지은 까닭을 묻자, 당신은 지금은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당신에게 묻나니,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지으셨습니까?”
018_0896_c_04L我今晨朝共入王舍城乞食汝於一處欣然微笑我卽問汝微笑因緣汝答我言所問非時我今問汝何因何緣欣然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018_0896_c_07L尊者大目揵連語勒叉那
“나는 길에서 온몸에 피부가 없어 형상이 순전히 살덩이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까마귀ㆍ소리개ㆍ수리ㆍ독수리ㆍ늑대ㆍ굶주린 개들이 그를 따라가 잡아채 뜯어먹고, 혹은 옆구리 깊숙한 곳의 내장을 꺼내먹는데, 그는 그 온갖 핍박에 괴로워하면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나는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 중생은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구나.’”
018_0896_c_08L我於路中見一大衆生擧身無皮純一肉段空而行野干餓狗隨而擭或從脅肋探其內藏而取食之痛切迫啼哭號呼我卽思惟如是衆生得如是身乃受如是不饒益苦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6_c_13L告諸比丘
“훌륭하다. 비구들아, 내 성문 제자들 중에 진실한 눈ㆍ진실한 지혜ㆍ진실한 이치ㆍ진실한 법을 증득해 확실히 통달한 사람이라야 그런 중생을 볼 수 있느니라. 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남이 믿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않은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양(羊)을 도축하는 사람이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죄가 남은 까닭에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너희들은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6_c_14L善哉比丘我聲聞中住實實智實義實法決定通達見是衆我亦見是衆生而不說者恐不信所以者何如來所說有不信者愚癡人長夜當受不饒益苦諸比丘是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爲屠羊者緣斯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今得此身餘罪緣故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實無異汝等受持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018_0897_a_01L
511. 도양제자경(屠羊弟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a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6)…… 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가죽이 없고 형상은 마른 포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내지)7)……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7_a_02L一時佛住王舍城乃至尊者大目揵連於路中見一大身衆生擧體無皮形如脯腊乘虛而行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양(羊)을 도축하는 사람의 제자였느니라. 그는 양을 도축한 죄로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죗값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a_05L此衆生者過去世時此王舍城爲屠羊弟子屠羊罪故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今得此續受斯罪諸比丘如大目揵連所眞實無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2. 타태경(墮胎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a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길에서 온 몸에 피부가 없어 형상이 살덩이 같은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7_a_11L一時佛住王舍城乃至中見一大身衆生擧體無皮形如肉乘虛而行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스스로 낙태(落胎)를 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지옥에 떨어져 이미 백천 세 동안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죄가 남은 까닭에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a_13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自墮其緣斯罪故墮地獄中已百千歲無量苦以餘罪故今得此身續受斯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無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3. 조상사경(調象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바늘 같은 털이 나있고, 털끝마다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다.……(내지)……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7_a_20L一時佛住王舍城乃至者大目揵連於路中見一大衆生體生毛毛如大鍼鍼皆火然還燒其痛徹骨髓乃至佛告諸比丘
018_0897_b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코끼리 조련사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리지 않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a_23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爲調象緣斯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코끼리 조련사였던 사람의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말 조련사ㆍ소 조련사ㆍ참소하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받는 갖가지 절박한 고통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97_b_06L如調象士如是調馬士調牛士好讒人者及諸種種苦切人者亦復如是

514. 호전경(好戰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칼처럼 날카로운 털이 나있고, 그 털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자르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다.……(내지)……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7_b_09L一時佛住王舍城乃至尊者大目揵連於路中見一大身衆生擧身生毛毛利如刀其毛火然還割其體痛徹骨髓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싸움을 좋아해 칼로 사람을 해쳤었느니라. 그로 인해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b_12L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好樂戰諍刀劍傷人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5. 엽사경(獵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b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은 길에서 온몸에 화살 같은 털이 나있고, 털에선 모두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다.……(내지)……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7_b_19L一時佛住王舍城乃至尊者大目揵連於路中見一大身衆生遍身生毛其毛似箭皆悉火然還燒其身痛徹骨髓乃至佛告諸比丘
018_0897_c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일찍이 사냥꾼으로 있으면서 많은 짐승들을 쏘았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b_22L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曾爲獵師射諸禽獸緣斯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6. 살저경(殺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一時佛住王舍城乃至
나는 길에서 온 몸에 창과 같은 털이 나있는데, 털마다 다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7_c_06L於路中見一大身衆生擧體生毛如䂎矛毛悉火然還燒其身痛徹骨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돼지 도축업자로 있으면서 많은 돼지를 찔러 죽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c_09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爲屠猪人䂎殺群緣斯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17. 단인두경(斷人頭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7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一時佛住王舍城乃至
“나는 길에서 머리가 없고 가슴 양쪽에 눈이 달려 있으며, 가슴 앞에 입이 있고 몸에서는 항상 피를 흘리고 온갖 벌레들이 파먹으므로, 고통이 골수에까지 사무치는 큰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7_c_16L於路中見一大身無頭衆生兩邊生胸前生口身常流血諸虫唼食徹骨髓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018_0898_a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사람 목베기를 좋아하였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백천 세 동안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금 저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7_c_19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好斷人頭斯罪故已百千歲墮地獄中受無量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사람 목을 베기를 좋아한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머리를 비튼 사람이 받은 고통스러운 과보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98_a_02L如斷人頭捉頭亦如是

518. 단동인경(鍛銅人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나는 길에서 불알이 항아리만 해서, 앉을 때에는 그 위에 걸터앉고 다닐 때에는 어깨에 메고 다니는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8_a_04L一時佛住王舍城乃至於路中見一衆生陰卵如瓮坐則踞行則肩擔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구리그릇을 만들던 사람이었는데 가짜 그릇으로 사람을 속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8_a_06L此衆生者過去世時於王舍城作鍛銅師僞器欺人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구리그릇을 만들던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저울로 사람을 속인 사람ㆍ촌장[村主]ㆍ시장감독[市監]이 받은 과보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98_a_12L如鍛銅師如是斗秤欺人村主市監亦復如是

519. 포어사경(捕魚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a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나는 길에서 한 중생이 구리쇠로 만든 그물로 제 몸을 얽어매었는데, 불이 항상 이글거려 도로 그 몸을 태우므로, 골수까지 사무치는 고통을 받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8_a_15L一時佛住王舍城乃至中見一衆生以銅鐵羅網自纏其身火常熾然還燒其體痛徹骨髓乘虛而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어부이다. 그는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8_a_18L此衆生者過去世於此王舍城爲捕魚師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어부가 받은 과보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새를 잡아 생활했던 사람과 토기를 잡아 생활했던 사람이 받은 과보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018_0898_a_23L如捕魚師捕鳥網兔亦復如是
018_0898_b_01L520. 복점녀경(卜占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b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길에서 정수리에 쇠로 된 맷돌이 있고 왕성한 불이 붙어, 그 정수리가 갈라지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8_b_02L一時佛住王舍城乃至中見一衆生頂有鐵磨盛火熾然磨其頂乘虛而行受無量苦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8_b_04L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 살았던 여자 점쟁이다. 그녀는 항상 점을 쳐주면서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8_b_05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爲卜占女人轉式卜占欺妄惑人以求財物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1. 복점사경(卜占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b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길에서 그 몸이 홀로 굴러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허공으로 날아가는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8_b_12L一時佛住王舍城乃至路中見一衆生其身獨轉猶若旋風乘虛而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점쟁이다. 그는 많은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구하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8_b_14L此衆生者過去世於此王舍城爲卜占師誤惑多人求財物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522. 호타음경(好他婬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b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에 계셨다.……(내지)……
“길에서 몸을 구부린 채 행동을 감추고 무엇인가를 두려워하는 듯하며, 몸에 걸친 옷에 온통 불이 붙어 도로 그 몸을 태우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8_b_21L一時佛住王舍城乃至中見一衆生傴身藏行狀如恐怖體被服悉皆火然還燒其身乘虛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018_0898_c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왕사성에서 살았던 사람인데 남의 여자와 음행하기를 좋아하였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8_c_01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王舍城好行他婬緣斯罪故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3. 매색경(賣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8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波羅㮈國)의 선인(仙人)이 살던 녹야원(鹿野苑)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과 존자 륵차나(勒叉那) 비구가 이른 아침에 걸식하기 위해 바라내성으로 함께 들어갔다. 길을 가는 도중에 존자 대목건련이 옛 일을 생각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018_0898_c_07L一時佛住波羅柰國仙人住處鹿野苑中尊者大目揵連尊者勒叉那比丘晨朝共入波羅柰城乞於路中尊者大目揵連思惟顧念欣然微笑
그때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8_c_11L尊者勒叉那白尊者大目揵連言
“세존이나 세존의 제자가 빙그레 미소지을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존자께서는 오늘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까?”
018_0898_c_12L世尊及世尊弟子欣然微必有因緣何緣尊者今日欣然微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말하였다.
尊者大目揵連語尊者勒叉那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걸식을 한 뒤에 돌아가 세존 앞에 나아가 그 일을 물어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018_0898_c_14L非時問且乞食還詣世尊前當問此
그들은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여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발을 씻고 옷과 발우를 챙긴 뒤에 세존의 처소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때 존자 륵차나가 존자 대목건련에게 물었다.
018_0898_c_16L俱入城乞食還洗足擧衣鉢詣世尊稽首禮足退坐一面尊者勒叉那問尊者大目揵連
“오늘 이른 아침에 길에서 무슨 까닭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018_0898_c_18L晨朝路中何因何緣欣然微笑
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륵차나에게 대답하였다.
018_0898_c_19L尊者大目揵連語尊者勒叉那
“나는 길에서 온몸이 곪아 터져 더럽고 냄새나는 커다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까마귀[烏]ㆍ소리개[鵄]ㆍ수리[鵰]ㆍ독수리[鷲]ㆍ늑대[野干]ㆍ굶주린 개[餓狗] 따위가 그를 뒤쫓아 잡아먹자 그는 울부짖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나는 ‘저 중생이 저런 몸을 받아 저렇게 고통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괴롭겠는가?’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018_0898_c_20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擧體膿壞臭穢不淨乘虛而行野干餓狗隨逐擭食啼哭號呼我念衆生得如是身受如是苦一何痛哉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018_0899_a_01L“나도 그 중생을 보았으나 말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에서 몸을 팔아 생활했던 여인이다. 그때 가섭 부처님에게 출가한 어떤 비구가 있었는데, 그 여인은 더러운 마음으로 그 비구를 청하였다. 그 비구는 정직한 마음으로 그 청을 받아드렸다. 그 비구가 여자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자 그 여자는 성을 내며 더러운 물을 비구의 몸에 덮어 씌웠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a_01L我亦見此衆而不說者恐不信故所以者何來所說有不信者是愚癡人長夜受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波羅柰城爲女人賣色自活有比丘於迦葉佛所出家彼女人以不淸淨心請彼比丘比丘直心受請不解其意人瞋恚以不淨水灑比丘身緣斯罪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4. 진에등유쇄경(瞋恚燈油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9_a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내지)……
나는 길에서 온 몸에 불이 붙은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으며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9_a_13L一時佛住波羅柰國仙人住處鹿野苑中乃至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擧體火然乘虛而行啼哭號呼受諸苦痛乃至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 자재왕(自在王)의 첫째 부인이었다. 그녀는 왕과 같이 잠을 자다가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 등불의 기름을 왕의 몸에 쏟은 적이 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a_16L衆生者過去世時於此波羅柰城爲自在王第一夫人與王共宿起瞋恚以然燈油灑王身上緣斯罪故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是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5. 증질바라문경(憎嫉婆羅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9_a_23L如是我聞
018_0899_b_01L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내지)…… “나는 길에서 온 몸에 더러운 똥칠을 하고 또한 더러운 똥을 먹는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더러운 냄새에 괴로워하고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9_b_01L一時佛住波羅柰國仙人住處鹿野苑中乃至尊者大目揵連我於路中見一衆生擧體糞穢塗其身亦食糞穢乘虛而行臭穢苦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바라내성에서 자재왕의 스승이었던 바라문이다. 그는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으로 가섭(迦葉)8) 부처님의 성문승(聲聞僧)을 초청하고는 밥 밑에 똥을 깔아 여러 비구들을 괴롭히려고 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b_05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波羅柰城爲自在王師婆羅門以憎嫉心請迦葉佛聲聞僧以糞著飯下試惱衆僧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6. 불분유경(不分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9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899_b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머리에 큰 구리쇠로 만든 솥을 이고 있는데, 그 안에 끓는 구리 물이 가득하여 철철 넘쳐흘러 그 몸에 쏟아지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가진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9_b_14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頭上有大銅鑊熾然滿中群銅流灌身體乘虛而行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018_0899_c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께 출가하여 지사(知事)9) 비구로 있었다. 어떤 시주[檀越]가 여러 비구들에게 쓰라고 기름을 보낸 일이 있었다. 그때 많은 손님 비구가 있었는데, 지사 비구는 곧 기름을 나누어 손님을 대접하지 않고, 손님 비구들이 떠난 뒤에야 나누어주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b_17L此衆生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所出家爲知事比丘有檀越送油應付諸比丘有衆多客比丘知事比丘不時分油待客比丘去然後乃分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27. 도취칠과경(盜取七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9_c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899_c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뜨거운 쇠탄자[鐵丸]가 몸에 드나들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한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고통을 못 견뎌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899_c_04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有熾熱鐵丸從身出入乘虛而行苦痛切迫啼哭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沙彌)였다. 그는 대중들의 과수원을 지키면서 과일 일곱 개를 훔쳐다가 화상에게 바친 적이 있었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c_07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沙彌次守衆僧果園盜取七果奉和上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528. 도식석밀경(盜食石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899_c_14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899_c_15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불꽃이 튀는 예리한 도끼로 넓고 긴 혀를 내리 찍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
018_0899_c_16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其舌廣長見有利釿炎火熾然以釿其舌乘虛而行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899_c_18L乃至佛告諸比丘
018_0900_a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도끼로 석밀(石蜜)을 깨뜨려 여러 스님대중을 공양할 때, 도끼 날에 묻은 꿀을 몰래 훔쳐먹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899_c_19L此衆生者過去世時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沙彌以斧破石蜜供養衆僧著斧刃者取食之緣斯罪故入地獄中受無量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歡喜奉行

529. 도취이병경(盜取二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900_a_04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양쪽 겨드랑이 밑에 쇠바퀴 두 개가 있는데, 치열한 불이 붙어 돌아가면서 도로 그 몸을 태우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900_a_05L我於路中見是大身衆生有雙鐵輪在兩脅下熾然旋轉還燒其身乘虛而行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00_a_07L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사미였다. 그는 석밀 떡을 여러 스님대중에게 공양할 때, 떡 두 개를 훔쳐 겨드랑이 밑에 넣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0_a_08L此衆生者過去世時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沙彌持石蜜䴵供養衆僧盜取二䴵著於掖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喜奉行

530. 비구경(比丘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a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900_a_16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판[鐵鍱]10)으로 그 몸을 감고, 옷이나 자리도 다 뜨거운 쇠로 되어 있어서 불꽃이 왕성하며, 뜨거운 쇠탄자[鐵丸]를 먹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900_a_17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以熾然鐵葉以纏其身衣被牀臥悉皆熱鐵炎火熾然食熱鐵丸虛而行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018_0900_b_01L“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比丘)였다. 그는 여러 스님대중을 위해 옷과 밥을 빌어 스님들께 공양할 적에 공양하고 남은 것을 번번이 자기가 가져다 썼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0_a_20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比丘爲衆僧乞衣供僧之餘輒自受用緣斯罪故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비구였다고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비구니ㆍ식차마나(式叉摩那)11)ㆍ사미(沙彌)12)ㆍ사미니(沙彌尼)13)ㆍ우바새(優婆塞)14)ㆍ우바이(優婆夷)15)였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 경과 같다.
018_0900_b_04L如比丘如是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優婆塞優婆夷亦復如是

531. 가승우차경(駕乘牛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b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900_b_07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수레를 목에 멍에를 채워 걸고, 목 힘줄을 뽑아 네 다리를 이어 매고, 힘줄로 그 목을 조이고, 뜨거운 쇠로 만들어진 땅을 밟고 가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900_b_08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熾然鐵車而駕其頸拔其頸筋及連四腳筋以勒其頸行熱鐵地虛而去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우마차[牛車]를 부리며 생활했었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0_b_11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駕乘牛車以自生活緣斯罪故於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32. 마마제경(摩摩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b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900_b_18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불길이 왕성한 쇠못을 그 넓고 긴 혀에 꽂은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울부짖는 것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900_b_19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其舌長廣熾然鐵釘以釘其舌乘虛而行啼哭號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00_b_21L乃至佛告諸比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마마제(摩摩帝)16) 비구가 되어 여러 비구들을 꾸짖으며 말했다.
018_0900_b_22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比丘爲摩摩帝呵責諸比丘言
018_0900_c_01L‘여러 장로들이여, 당신들은 여기서 떠나시오.여기는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당신들을 공양할 수 없으니, 제각기 가고 싶은 대로 가시오. 풍족하고 즐거운 곳이나 옷과 밥이 풍족한 곳을 구한다면, 의복ㆍ음식ㆍ침구와 병에 맞는 탕약을 모자라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오.’
018_0900_c_01L諸長老汝等可去此儉薄不能相供各隨意去求豐樂饒衣食所牀臥應病湯藥得不乏
그러자 먼저 있던 비구들도 다 그곳을 떠나버렸고, 손님 비구들도 그 말을 듣고 다시는 오지 않았느니라.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얻어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0_c_04L先住比丘悉皆捨去客僧聞之亦復不來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33. 악구형명경(惡口形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c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말하였다.
018_0900_c_10L一時佛住舍衛國乃至尊者大目揵連言
나는 길에서 비구 형상을 하고 쇠판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온 몸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또 쇠발우에 뜨거운 쇠탄자를 담아 먹고 있는 커다란 몸집을 지닌 어떤 중생을 보았습니다.……(내지)……
018_0900_c_11L我於路中見一大身衆生比丘之像皆著鐵葉以爲衣服擧體火然亦以鐵鉢盛熱鐵丸而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乃至佛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마마제가 되어 나쁜 말로 여러 비구들에게 이름을 붙여 ‘이 사람은 나쁜 대머리, 이 사람은 나쁜 버릇장이, 이 사람은 나쁜 옷차림새이다’라고 하였느니라. 이 욕설 때문에 먼저 있던 사람들이 떠나고 올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0_c_14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比丘作摩摩帝惡口形名諸比丘或言此是惡禿此惡風法此惡衣服以彼惡口故先住者去未來不來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如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34. 호기쟁송경(好起諍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0_c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
一時佛住舍衛國乃至
018_0901_a_01L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8_0901_a_01L告諸比丘
“그 중생은 과거 세상에 이 사위국에서 가섭 부처님의 법에 출가한 비구였다. 그는 싸움 일으키기를 좋아해 여러 비구들을 어지럽혀 서로 싸우게 하고 갖가지 말을 만들어 화합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먼저 있던 비구는 싫어하여 떠나버리고 올 사람은 오지 않았다. 그 죄로 말미암아 이미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고, 지옥에서의 죄가 남아서 지금 그런 몸을 받아 계속해서 그 고통을 받는 것이다. 비구들아, 대목건련이 본 것은 진실하여 틀림이 없나니, 그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8_0901_a_02L此衆生者過去世時於此舍衛國迦葉佛法中出家作比丘起諍訟鬪亂衆僧作諸口舌令不和合先住比丘厭惡捨去未來者不來緣斯罪故已地獄中受無量苦地獄餘罪今得此身續受斯苦諸比丘大目揵連所見眞實不異當受持之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535. 독일경(獨一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1_a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아나율(阿那律)17)은 송림정사(松林精舍)18)에 있었고, 존자 대목건련은 발지(跋祇) 부락의 실수마라산(失收摩羅山) 공포조림(恐怖稠林)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에 있었다. 그때 존자 아나율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018_0901_a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尊者阿那律住松林精尊者大目揵連住跋祇聚落失收摩羅山恐怖稠林禽獸之處者阿那律獨一靜處禪思思惟作是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떠나 진여법(眞如法)을 얻게 하는 일승(一乘)의 법이 있나니, 이른바 4념처(念處)19)이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와 느낌[受]ㆍ마음[心]도 마찬가지며, 법(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만일 4념처(念處)를 멀리 여읜다면 성현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고, 성현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면 거룩한 도를 멀리 여의게 되며, 거룩한 도를 멀리 여의게 되면 감로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고, 감로의 법을 멀리 여의게 되면 태어남[生]ㆍ늙음[老]ㆍ병듦[病]ㆍ죽음[死]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018_0901_a_16L有一乘道淨衆生離憂眞如法所謂四念處何等爲四身身觀念處法法觀念處若於四念處遠離者於賢聖法遠離於賢聖法遠離者於聖道遠離聖道遠離者甘露法遠離甘露法遠離者則不能脫生
018_0901_b_01L만일 4념처를 믿고 즐거워한다면 성현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게 되고, 성현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거룩한 도를 믿고 즐거워하게 되며, 거룩한 도를 믿고 즐거워하면 감로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게 되며,감로의 법을 믿고 즐거워하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018_0901_a_22L若於四念處信樂者於聖法信樂聖法信樂者聖道信樂聖道信樂者於甘露法信甘露法信樂者得脫生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아나율의 마음 속 생각을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신통력으로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에서 사라져, 사위성의 송림정사로 와서는 존자 아나율 앞에 나타나 그에게 말했다.
018_0901_b_03L尊者大目揵連知尊者阿那律心之所念如力士屈伸臂頃以神通力於跋祇聚落失收摩羅山恐怖稠林禽獸之處沒至舍衛城松林精舍尊者阿那律前現語阿那律
“당신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면서 ‘중생을 깨끗하게 하고,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떠나 진여법을 얻게 하는 것은 이른바 4념처(念處)이다. 어떤 것을 네 가지라 하는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 느낌ㆍ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이다. 만일 4념처를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지 않게 되며,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지 않으면 감로법을 즐거워하지 않게 되고, 감로법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4념처(念處)를 믿고 즐거워하면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게 되고 성현의 법을 즐거워하면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게 되며, 거룩한 도를 즐거워하면 감로법을 얻게 되고, 감로법을 얻으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ㆍ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을 벗어나게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까?”
018_0901_b_08L汝獨一靜處禪思思惟作是念一乘道令衆生淸淨離生得眞如法所謂四念處何等爲四身身觀念處法法觀念處若於四念處不樂者於賢聖法不樂聖法不樂者於聖道不樂不樂聖道於甘露法亦不樂不樂甘露法者則不能脫生若於四念處信樂者樂賢聖法樂賢聖法樂於聖道樂聖道者得甘露法甘露法者得脫生
존자 아나율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했다.
尊者阿那律語尊者大目揵連言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존자여.”
018_0901_b_19L如是如是尊者
대목건련이 존자 아나율에게 말했다.
018_0901_b_20L大目揵連語尊者阿那律言
“어떤 것을 4념처(念處)를 즐거워하는 것이라 합니까?”
云何名爲樂四念處
018_0901_c_01L“존자 대목건련이여, 비구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에서, 마음이 몸을 인연하더라도 바른 기억에 머물러 항복 받음[心緣身正念住調伏]20)과 그치고 쉼[止息]ㆍ고요함[寂靜]으로 한마음이 되어 더욱 나아가며, 느낌과 마음을 관찰하는 염처에서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에서 바른 기억에 머물러 항복 받음과 그치고 쉼ㆍ고요함으로 한마음이 되어 더욱 나아갑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이것을 비구가 4념처를 즐거워하는 것이라 합니다.”
018_0901_b_21L尊者大目揵連若比丘身身觀念處心緣身正念住調伏止息寂靜一心增如是法念處正念住調伏寂靜一心增進尊者大目揵連名比丘樂四念處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곧 여기상삼매(如其像三昧)21)에 바로 들어, 사위성의 송림정사 문으로 나가,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018_0901_c_03L尊者大目揵連卽如其像三昧正受從舍衛國松林精舍門還至跋祇聚落失收摩羅山恐怖稠林禽獸之處

536. 독일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0901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내지)……존자 대목건련이 존자 아나율에게 물었다.
018_0901_c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乃至尊者大目揵連問尊者阿那律
“어떤 것을 4념처(念處)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합니까?”
云何名爲四念處修習多修習
존자 아나율이 존자 대목건련에게 대답하였다.
018_0901_c_09L尊者阿那律語尊者大目揵連言
“비구는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 싫어해 떠날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싫어해 떠남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음을 함께 버린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며,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앎[正知]에 머무릅니다. 안의 몸[內身]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바깥의 몸[外身]ㆍ안팎의 몸[內外身]과 안의 느낌[內受]ㆍ바깥의 느낌[外受]ㆍ안팎의 느낌[內外受]과 안의 마음[內心]ㆍ바깥의 마음[外心]ㆍ안팎의 마음[內外心]과 안의 법[內法]ㆍ바깥의 법[外法]ㆍ안팎의 법[內外法]에 대해서도 싫어해 떠날 생각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생각과 싫어해 떠남과 싫어하지도 떠나지도 않음을 함께 버린 생각을 일으켜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머무릅니다. 존자 대목건련이여, 이것을 4념처를 닦아 익히고 또 닦아 익히는 것이라 합니다.”
018_0901_c_10L比丘於內身起厭離想於內身起不厭離想厭離不厭離俱捨想正念正如內身如是外身內外身內受內外受內心外心內外心內法內外法作厭離想不厭離想厭離不厭離俱捨想住正念正知如是者大目揵連是名四念處修習多修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곧 삼매에 들었다. 삼매에 들어 신통력으로 사위국 송림정사에서,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발지 부락의 실수마라산 공포조림이라는 짐승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018_0901_c_18L尊者大目揵連卽入三昧從舍衛國松林精舍入三昧神通力如力士屈伸臂頃還到跋祇聚落失收摩羅山恐怖稠林禽獸住處
雜阿含經卷第十九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팔리어로는 sakko devānaṃ indo라고 함. 제환(提桓)은 devān의 음역. 신들의 제왕인 샤크라라는 뜻으로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주재자(主宰者)인 천제석(天帝釋)을 일컫는 말임.
  2. 2)팔리어로는 kosiya라고 함. 천제석이 과거세상에 사람으로 있었을 때 교시가(憍尸迦)라는 족성이었는데 여기서 비롯된 이름임.
  3. 3)팔리어로는 vejayanta라고 함. 천제석의 궁전 이름으로 최고로 훌륭한 궁전을 의미함.
  4. 4)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거대한 돌.
  5. 5)팔리어로는 pāricchattaka라고 함. 도리천(忉利天)의 제일가는 나무 이름. 주도(晝度)ㆍ원생(圓生) 등으로 한역됨.
  6. 6)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소경과 같다. 존자 대목건련과 존자 륵차나가 함께 기사굴산을 떠나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가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이후 다음 소경의 생략 부분도 동일함.
  7. 7)이 사이에서는 존자 대목건련이 길에서 미소지은 까닭을 부처님 앞에서 존자 륵차나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생략되었다. 이후 다음 소경의 생략된 부분도 동일한 내용임.
  8. 8)팔리어로는 Kassapa Buddha라고 하며, 과거 7불(佛) 중 여섯 번째 부처님. 현겁천불(賢劫千佛)의 세 번째로 석존의 전생. 사람의 수명이 2만 살일 때 출현했던 부처님으로 종성(種姓)은 바라문. 성은 가섭(迦葉 이다. 아버지는 범덕(梵德), 어머니는 재주(在主)이고 아들은 집군(集軍)이라 하며, 급비왕(汲毘王)의 수도 베나레스에서 태어나 니야그로다 나무 아래에서 성도하고 한 번의 설법으로 제자 2만 명을 제도하였다고 한다.
  9. 9)사원에서 여러 대중들의 잡일과 서무를 담당하는 직책. 지사(知事)는 주로 서무를 맡아 교단의 재물[僧物]을 보호하여 여러 대중들에게 알맞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함.
  10. 10)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섭(葉)’자로 되어 있다. 그러나 글의 내용상 잘 맞지 않고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宋)ㆍ원(元)ㆍ명(明) 세 본에는 섭(葉)이 섭(鍱)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11. 11)승단 7중(衆)의 하나. 학법녀(學法女) 또는 정학녀(正學女)라고 번역한다. 비구니로서 비구니의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한 준비 수행을 하고 있는 사미니(沙彌尼). 반드시 2년 동안 따로 여섯 가지 법을 배우고 행(行)의 진실 여부를 시험 받는 18세~20세까지의 여승을 말함.
  12. 12)비구가 되기 이전의 사람으로 10계를 받은 7세~20세 미만의 출가한 남자.
  13. 13)근책녀(勤策女)라고 한역한다. 여자가 출가하여 10계를 받았으나 아직 구족계는 받지 못한 사람으로 승단 7중의 하나.
  14. 14)팔리어로는 Upāsaka라고 함. 청신사(淸信士)ㆍ근사남(近事男)ㆍ선숙남(善宿男)ㆍ근선남(近善男)이라고 번역하며, 3보를 가까이에서 모신다는 뜻으로 5계를 받은 남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15. 15)팔리어로는 Upāsakā라고 함.청신녀(淸信女)ㆍ근선녀(近善女)ㆍ근사녀(近事女)ㆍ근숙녀(近宿女)라고 한역한다. 3보를 가까이서 섬기는 5계를 받은 여자 재가신자(在家信者)를 말한다.
  16. 16)사주(寺主) 또는 지사(知事)라고도 한다. 절 안의 모든 법사(法事)와 승려들의 일을 맡아 살피는 소임. 교단의 방사(房舍)와 옷 따위를 분배하거나 혹은 초대되어 갈 사람을 지정해주는 등의 일을 담당한 사람.
  17. 17)팔리어로는 anuruddha라고 함. 아니루타(阿尼樓馱)ㆍ아니율타(阿泥律陀)ㆍ아니로두(阿泥盧豆)ㆍ아루타(阿樓陀)라고도 음역.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명. 천안(天眼) 제일. 아나율은 가비라성의 석가족으로 부처님께서 귀국하셨을 때 아누림에까지 따라와서 난다ㆍ아난다ㆍ제바 등과 함께 출가함. 훗날 부처님 앞에서 잠을 자다 부처님의 꾸중을 듣고는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었고, 그 뒤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불제자(佛弟子) 중 천안 제일이 됨.
  18. 18)팔리본에는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즉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되어 있다.
  19. 19)4념처관(念處觀)의 준말. 네 가지 전념(專念)의 ‘확립’ 또는 그 ‘토대’로 신역(新譯)에서는 4념주(念住)라고 함. 소승의 수행자가 3현위(賢位)에서 5정심관(停心觀) 다음에 닦는 관법으로 신념처(身念處)ㆍ수념처(受念處)ㆍ심념처(心念處)ㆍ법념처(法念處)를 말함. 신념처는 부모에게서 받는 이 몸은 부정(不淨)하다고 관하는 것이고, 수념처는 마음으로 즐겁다고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고통스러운 것임을 관하는 것이며, 심념처는 마음은 늘 생멸변화하는 무상한 것임을 관하는 것이고, 법념처는 모든 존재에 대해 진정한 자아(自我)인 실체가 없으며, 내 것[我所]이라고 집착할 만한 것도 없음을 관하는 관법이다.
  20. 20)신체의 안팎이 모두 부정(不淨)하고 무상(無常)하여 무너져 없어지는 법이라고 관찰하는 것으로 이와 같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머물면 곧 번뇌가 소멸하게 된다.
  21. 21)삼매에 들어 조각상(彫刻像)처럼 확고부동한 몸의 자세를 취한 것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