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8_1069_a_01L
잡아함경 제36권
018_1069_a_01L雜阿含經卷第三十六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018_1069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993. 찬상좌경(讚上座經)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69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시고 계셨다.
018_1069_a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여러 상좌(上座) 비구들은 부처님을 모시고 좌우에 서 있었다. 즉 존자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존자 마하가섭(摩訶迦葉)ㆍ존자 사리불(舍利弗)ㆍ존자 마하 목건련(摩訶目揵連)ㆍ존자 아나율타(阿那律陀)ㆍ존자 이십억이(二十億耳)ㆍ존자 타라표마라자(陀羅驃摩羅子)ㆍ존자 바나가바사(婆那迦婆娑)ㆍ존자 야사사라가비하리(耶舍舍羅迦毘訶利)ㆍ존자 부류나(富留那)ㆍ존자 분타단니가(分陀檀尼迦) 등이었고, 그 밖의 다른 상좌 비구들도 부처님을 모시고 좌우에 서 있었다.
018_1069_a_05L有諸上座比丘隨佛左右依止而住所謂尊者阿若憍陳如者摩訶迦葉尊者舍利弗尊者摩訶目揵連尊者阿那律陁尊者二十億尊者陁羅驃摩羅子尊者婆那迦婆娑尊者耶舍舍羅迦毘訶利尊者富留那尊者分陁檀尼迦如此及餘上座比丘隨佛左右依止而住
그때 존자 바기사(婆耆舍)는 사위국 동쪽 동산 녹자모(鹿子母) 강당에 있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세존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고, 여러 상좌 비구들은 부처님을 모시고 좌우에 서 있다. 나는 지금 당장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사람마다 각각 게송 하나씩을 지어 여러 상좌 비구들을 찬탄하리라.’
그렇게 생각한 그는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69_a_12L者婆耆舍住舍衛國東園鹿子母講尊者婆耆舍作是念今日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諸上座比丘隨佛左右依止而住我今當往至世尊所各各說偈歎諸上座比丘是念已往詣佛所稽首佛足退住一而說偈言

으뜸가는 상좌 비구들
온갖 탐욕 이미 다 끊고
일체 세간의 쌓이고 쌓인 번뇌
그 모든 것을 완전히 벗어났네.
018_1069_a_19L上上座比丘
已斷諸貪欲
超過諸世閒
一切之積聚

지혜는 깊으나 말은 적으며
용맹스럽고 부지런한 노력과 방편에 힘쓰며
도덕은 맑고 밝게 드러났기에
머리 조아려 지금 나는 예배하네.
018_1069_a_21L深智少言說
勇猛勤方便
道德淨明顯
我今稽首禮
018_1069_b_01L
모든 원수 악마를 다 항복 받고
시끄럽고 속된 무리 멀리 여의며
다섯 가지 욕망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고요하고 한가함 익혀
맑고 빈 마음에 욕심 없으시기에
머리 조아려 나는 이제 예배하네.
018_1069_a_22L已伏諸魔怨
遠離於群聚
不爲五欲縛
常習於空閑
淸虛而寡欲
我今稽首禮

차라연(遮羅延)의 훌륭한 종족
선정에 들어 방일(放逸)하지 않고
마음으로 정수(正受)를 좋아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번뇌를 여의고
슬기로운 변재(辯才)로 깊은 뜻 드러내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02L遮羅延勝族
禪思不放逸
內心樂正受
淸淨離塵穢
辯慧顯深義
是故稽首禮

그가 얻은 신통과 지혜
모든 신통의 힘을 초월하고
여섯 가지 신통 있는 대중들
자유 자재로 두려움 없어
그 신통 가장 훌륭하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04L所得神通慧
超諸神通力
六神通衆中
自在無所畏
神通最勝故
是故稽首禮

삼천대천(三千大千) 저 세계 안에
다섯 세계에 태어난 저 중생들로부터
나아가 범천 세계에 이르기까지
하늘과 사람들의 우세하고 하열한 것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모두 다 보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06L於大千世界
五道諸趣生
乃至於梵世
人天優劣想
淨天眼悉見
是故稽首禮

부지런한 노력과 방편의 힘으로
모든 탐애의 쌓임을 끊고
나고 죽는 그물을 찢어 없애며
마음은 언제나 바른 법을 좋아하네.
018_1069_b_08L精勤方便力
斷除諸愛集
壞裂生死網
心常樂正法

구하고 바라는 모든 생각 여의고
저 언덕으로 뛰어 건너가
맑고 깨끗하여 번뇌가 없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09L離諸悕望想
超度於彼岸
淸淨無塵穢
是故稽首禮

그 어떤 두려움도 아주 여의어
의지함 없고 재물을 떠나
마음으로 흡족할 줄 알고 의혹을 끊고
모든 악마와 원수를 항복 받고
몸을 생각하되 청정한 것 관하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11L永離諸恐畏
無依離財物
知足度疑惑
伏諸魔怨敵
身念觀淸淨
是故稽首禮

그 어느 세상의 어떤 번뇌도
조그만 가시 숲도 남음이 없고
어떤 결박도 모두 풀어버리고
세 가지 존재의 인연 끊었네.
018_1069_b_13L無有諸世閒
煩惱棘刺林
結縛使永除
三有因緣斷

정밀하게 다루어져 모든 번뇌를 없애고
최상의 지혜 광명으로 밝게 비치며
어두운 숲에 대해 그 숲을 떠나갔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14L精練滅諸垢
究竟明顯現
於林離林去
是故稽首禮

의지하고 살던 집을 버리고
허깨비ㆍ거짓ㆍ어리석음ㆍ성냄 없애며
모든 애욕과 기뻐함을 길들여 항복 받고
온갖 삿된 견해를 멀리 벗어나
맑고 깨끗하고 한 점 티도 없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15L無舍宅所依
幻僞癡恚滅
調伏諸愛喜
出一切見處
淸淨無瑕穢
是故稽首禮

그 마음 자유로이 움직이되
단단하고 튼튼하여 흔들림 없고
지혜와 큰 덕의 힘은
항복 받기 어려운 악마를 항복 받고
무명의 큰 번뇌를 끊어 없앴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b_17L其心自在轉
堅固不傾動
智慧大德力
難伏魔能伏
斷除無明結
是故稽首禮

모든 어둠 여읜 큰 어른이시고
적멸(寂滅) 얻으신 모니(牟尼) 높으신 분
바른 법으로 때와 허물 여의고
큰 광명 스스로 밝게 나타내어
일체 세계를 두루두루 비추기에
그러므로 부처라 부른다네.
018_1069_b_19L大人離闇冥
寂滅牟尼尊
正法離垢過
光明自顯照
照一切世界
是故名爲佛

지신(地神)과 허공과 또 하늘과
저 삼십삼천 하늘 신의
그 광명들 가리어 어둡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부처라 부른다네.
018_1069_b_21L地神虛空天
三十三天子
光明悉映障
是故名爲佛

나고 죽는 세계를 다 벗어나고
모든 중생 무리를 멀리 뛰어넘으며
부드럽고 연약한 마음을 길들여
정각(正覺)께서는 가장 높은 진리를 깨달으셨네.
018_1069_b_23L度生死有邊
超踰越群衆
柔弱善調伏
正覺第一覺
018_1069_c_01L
결박이란 결박은 모두 끊어버리고
그 어떤 외도도 다 굴복시키며
일체의 악마 원수 다 항복 받고
위없는 바른 진리 증득(證得)하여
모든 티끌과 때를 여의었기에
그러므로 머리 숙여 예배드리네.
018_1069_c_01L斷一切結縛
伏一切異道
降一切魔怨
得無上正覺
離塵滅諸垢
是故稽首禮

존자 바기사가 게송으로 찬탄할 그때 모든 비구들은 그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018_1069_c_03L尊者婆耆舍偈讚歎時諸比丘聞其所說皆大歡喜

994. 바기사멸진경(婆耆娑滅盡經)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69_c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69_c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존자 바기사는 사위국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에 있었는데 병세가 위독하여, 존자 부린니(富隣尼 : 富樓那)가 간병인(看病人)이 되어 공양을 보살펴주고 있었다.
018_1069_c_07L尊者婆耆舍住舍衛國東園鹿子母講堂疾病困篤尊者富鄰尼爲看病人供給供養
그때 존자 바기사가 존자 부린니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내 말로써 세존께 아뢰어주시오.
018_1069_c_09L尊者婆耆舍語尊者富鄰尼言汝往詣世尊所持我語白世尊言
‘존자 바기사는 세존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문안드립니다.
〈병이나 괴로움이 적으시고 기거가 경건하시며 편안히 지내십니까?〉’
018_1069_c_11L尊者婆耆舍稽首世尊足問訊世尊少病少惱起居輕得自安樂住不
그리고 다시 아뢰어 주시오.
‘존자 바기사는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에 있는데 병세가 위독하여 세존을 직접 가서 뵈옵고자 해도 세존께서 계신 곳까지 갈 기력이 없습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존자 바기사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의 존자 바기사가 있는 곳까지 찾아주시기를 바라나이다.’"
018_1069_c_13L復作是言尊者婆耆舍住東園鹿子母講堂疾病困篤欲求見世尊無力方便堪詣世尊世尊願往至東園鹿子母講堂尊者婆耆舍所哀愍故
그때 존자 부린니는 그 청을 받들고 곧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이렇게 아뢰었다.
“존자 바기사는 지금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에 있는데 병세가 위독하여 세존을 뵈옵고자 해도 뵈러 갈 기력이 없습니다.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존자 바기사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쪽 동산 녹자모 강당의 존자 바기사가 있는 곳까지 찾아주셨으면 히고 바라고 있습니다."
018_1069_c_17L尊者富鄰尼卽受其語往詣世尊稽首佛足退坐一面作是言尊者婆耆舍住東園鹿子母講堂疾病困篤願見世尊無力方便堪能奉見善哉世尊願往東園鹿子母講堂尊者婆耆舍所爲哀愍
그러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존자 부린니는 부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018_1069_c_23L爾時世尊默然而許尊者富鄰尼知佛許已卽從坐起禮佛足而去
018_1070_a_01L세존께서는 저녁때가 되어 선정에서 깨어나시더니 존자 바기사가 있는 곳으로 가셨다. 존자 바기사는 멀리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책상을 붙잡고 일어나려고 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존자 바기사가 책상을 붙잡고 일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바기사야,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018_1070_a_01L世尊晡時從禪起往詣尊者婆耆舍尊者婆耆舍遙見世尊馮牀欲起世尊見尊者婆耆舍馮牀欲起婆耆舍莫自輕動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곧 자리에 앉으시어 존자 바기사에게 물으셨다.
“네가 앓고 있는 질병이 좀 편안해져서 참고 견딜 만한가? 몸의 온갖 고통은 좀 덜하고 더하지나 않은가?”……(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염마가경3)에서 말한 것과 같다.)“제 병의 고통은 갈수록 더하고 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018_1070_a_05L世尊卽坐問尊者婆耆舍汝所患苦爲平和可堪忍身諸苦痛爲增爲損……如前焰摩迦修多羅廣說乃至我所苦患轉覺其不覺其損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생각하고 있는 대로 나에게 대답하라. 네 마음은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해탈하여 모든 뒤바뀜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
018_1070_a_09L佛告婆耆舍我今問汝隨意答我汝得心不染不著不污離諸顚倒不
바기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 마음은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더럽지 않고 해탈하여 모든 뒤바뀜에서 벗어났습니다.”
018_1070_a_11L婆耆舍白佛言我心不染不著不污解脫離諸顚倒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떤 것을 네 마음은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해탈하여 모든 뒤바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하느냐?”
018_1070_a_12L佛告婆耆舍汝云何得心不染不著不污解脫離諸顚倒
바기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과거에도 눈이 형상[色]을 보고 생기는 인식작용에 대하여 마음으로 돌아보아 기억하지 않고, 미래의 형상에 대해 기뻐하지 않으며, 현재의 현상에 대해 집착하지 않습니다. 저는 과거ㆍ미래ㆍ현재에서 눈이 현상을 보고 일으키는 인식작용에 대하여 탐하는 욕심[貪欲]과 사랑하고 좋아하는 생각[愛念]이 없어지고 욕망도 없으며, 소멸하고 사라지며, 쉬고 떠나고 해탈하여 마음까지도 이미 심해탈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더럽혀지지도 않고 모든 뒤바뀜을 여의어 정수(正受)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018_1070_a_14L婆耆舍白佛我過去眼識於色心不顧念於未來色不欣於現在色不著我過去未來現在眼識於色貪欲愛樂念於彼得盡解脫心解脫已是故不不著不污離諸顚倒正受而住
이와 같이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알음알이도 과거의 법에 대해 마음이 돌아보아 기억하지 않고 미래에 대하여 기뻐하지 않으며, 현재에도 집착하지 않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법에 대해 사랑하거나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욕망도 없으며, 소멸하고 사라지며, 쉬고 떠나고 해탈하여 이미 심해탈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더럽혀지지도 않고 해탈하여, 모든 뒤바뀜에서 벗어나 정수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오늘 최후로 저를 유익하게 하시는 뜻에서 제 게송을 들어주소서."
018_1070_a_19L是耳意識過去於法心不顧未來不欣現在不著過去未來在法中念欲愛盡無欲心解脫已是故不染不著不污離諸顚倒正受而住唯願世尊今日最後饒益於我聽我說偈
018_1070_b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을 대로 하여라."
018_1070_b_02L佛告婆耆舍宜知是時
존자 바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아 기억을 한곳에 집중하고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0_b_03L尊者婆耆舍起正身端坐繫念在前而說偈言

나는 지금 부처님 앞에 앉아
머리 조아려 공경하고 예배하네.
일체의 온갖 법에 대하여
그 어느 것에서도 해탈하였네.
모든 법의 모양을 잘 이해하고
바른 법을 깊이 믿고 좋아합니다.
018_1070_b_04L我今住佛前
稽首恭敬禮
於一切諸法
悉皆得解脫
善解諸法相
深信樂正法

세존께서는 등정각(等正覺)이시고
세존께서는 큰 스승이시며
세존께서는 악마를 항복 받고
세존께서는 큰 모니(牟尼)이시니
모든 번뇌를 다 소멸하시고
일체 중생을 몸소 건지시네.
018_1070_b_06L世尊等正覺
世尊爲大師
世尊降魔怨
世尊大牟尼
滅除一切使
自度群生類

세존께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법도 다 깨달아 아시니
진실로 이 세상에 법을 알기로는
부처님보다 나은 이 전혀 없네.
018_1070_b_08L世尊於世閒
諸法悉覺知
世閒悉無有
知法過佛者

저 모든 하늘과 인간들 중에도
부처님과 같은 이 또한 없나니
그러므로 나는 오늘 크게 정진하신
그 분께 머리를 조아립니다.
018_1070_b_10L於諸天人中
亦無與佛等
是故我今日
稽首大精進

가장 큰 선비님께 머리 조아리나니
그는 온갖 애욕의 가시 뽑았네.
나는 지금 죽음에 다다라
마지막으로 세존을 뵈었기에
일종(日種)4) 어른님께 머리 조아리고
오늘 밤 반열반(般涅槃)에 들겠나이다.
018_1070_b_11L稽首士之上
拔諸愛欲刺
我今是最後
得見於世尊
稽首日種尊
暮當般涅槃

바른 지혜로 바른 기억 잡아매고
장차 썩어 없어질 이 몸뚱이의
남은 세력이 일으킨 모든 것
오늘밤부터는 영원히 사라지고
다시는 삼계에 물들지 않아
남음 없는 열반에 들어가리라.
018_1070_b_13L正智繫正念
於此朽壞身
餘勢之所起
從今夜永滅
三界不復染
入無餘涅槃

괴로운 느낌과 즐거운 느낌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접촉[觸]의 인연으로 생기는 것
이제는 그런 것들 영원히 끊어 없애리.
018_1070_b_15L苦受及樂受
亦不苦不樂
從觸因緣生
於今悉永斷

괴로운 느낌과 즐거운 느낌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접촉의 인연으로 생기는 것
이제는 그런 줄을 분명히 알았네.
018_1070_b_16L苦受及樂受
亦不苦不樂
從觸因緣生
於今悉已知

안에서나 혹은 바깥에서 생기는
괴롭거나 즐거운 모든 느낌들
그 느낌들에 대해 집착 없나니
바른 지혜로 마음을 바르게 잡아맨다.
018_1070_b_18L若內及與外
苦樂等諸受
於受無所著
正智正繫心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에도
모든 쌓임의 장애가 없고
일체의 쌓임을 이미 다 끊었나니
그 느낌을 남김없이 밝게 알았네.
018_1070_b_19L於初中最後
諸聚無障礙
諸聚旣已斷
了知受無餘

진실을 분명히 보는 사람은
91겁5)을 설명하기를
3겁 중에는 불공겁(不空劫)으로
큰 신선인 높은 어른 계시나
3겁이 지나면 의지할 곳[洲]6)이 없고
공포겁(恐怖劫)에 두려워할 뿐이네.
018_1070_b_20L明見眞實者
說九十一劫
三劫中不空
有大仙人尊
餘空無洲依
唯畏恐怖劫

마땅히 알아야 하리. 큰 신선께서
이 세상에 다시 출현(出現)하시어
모든 하늘과 사람 편하게 해주시고
눈을 뜨여 어둠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리.
018_1070_b_22L當知大仙人
乃復出於世
安慰諸天人
開眼離塵冥
018_1070_c_01L
모든 중생들에게 깨달음 나타내시어
일체는 다 괴로운 것임을 깨닫게 하셨네.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을 벗어난 지극히 고요한 경지[寂滅]와
현성의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을 깨닫게 하여
안온하게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시네.
018_1070_c_01L示悟諸衆生
令覺一切苦
苦苦及苦集
超苦之寂滅
賢聖八正道
安隱趣涅槃

이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분
나는 현재 세상에서 다 얻었네.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 몸 얻고서
바른 법의 연설을 들었다네.
018_1070_c_03L世閒難得者
現前悉皆得
生世得人身
演說於正法

제각기 자기들의 소원을 따라
때[垢]를 여의고 청정함을 구하고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전념하여 닦으면서
헛되이 지내 결과 없게 하지 말라.
헛되이 지내면 근심이 생기고
장차는 지옥의 괴로움 받으리라.
018_1070_c_04L隨己之所欲
離垢求淸淨
專修其己利
勿令空無果
空過則生憂
鄰於地獄苦

말씀하신 그 바른 법을
좋아하지 않고 받으려 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나고 죽는 가운데 있으면서
윤회(輪廻)가 그칠 날 기약 없으며
오랜 세월 동안 괴로워하고 번민함이
마치 재물을 잃은 상인 같으리.
018_1070_c_06L於所說正法
不樂不欲受
當久處生死
輪迴息無期
長夜懷憂惱
如商人失財

내게는 이제 온갖 경사 모여
다시는 나고 늙고 죽는 일 없고
윤회는 이미 다 끊어져
두 번 다시 태어남 받지 않으리.
018_1070_c_08L我今衆慶集
無復生老死
輪迴悉已斷
不復重受生

애욕의 강물이 흐르는 물길
이제는 모두 다 말라버리고
이미 모든 쌓임[陰]의 근본을 뽑았으니
사슬고리 이어지지 않으리.
018_1070_c_09L愛識河水流
於今悉枯竭
已拔陰根本
連鎖不相續

큰 스승님께 공양하여 마쳤고
해야 할 일 이미 끝냈으며
무거운 짐 다 벗어버렸고
존재의 흐름도 이미 다 끊어졌네.
018_1070_c_11L供養大師畢
所作者已作
重擔悉已捨
有流悉已斷

다시는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고
죽음 또한 싫어할 것도 없네.
바른 지혜로 생각을 거두어 잡아
다만 죽을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네.
018_1070_c_12L不復樂受生
亦無死可惡
正智正繫念
唯待終時至

넓은 벌판의 코끼리 생각하면
60마리의 용맹한 짐승으로서
하루아침에 쇠사슬에서 풀려나
수풀 속에서 마음대로 즐기네.
018_1070_c_13L念空野龍象
六十雄猛獸
一旦免枷鎖
逸樂山林中

이 바기사도 또한 그와 같아서
큰 스승의 입에서 태어난 아들로서
모든 속된 무리들 싫어서 버리고
바른 기억으로 때 오기를 기다리네.
018_1070_c_15L婆耆舍亦然
大師口生子
厭捨於徒衆
正念待時至

내 이제 너희들께 일러두나니
여기 와 모인 이들은 모두
내가 읊는 마지막 게송을 들어라
그 진리 유익함이 많을 것이다.
018_1070_c_16L今告於汝等
諸來集會者
聽我最後偈
其義所饒益

한 번 생겨난 것은 다 사라지나니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없네.
어느새 생겨났다 어느새 죽는 법
어찌 그것 영원하다 믿을 것인가.
018_1070_c_17L生者悉歸滅
諸行無有常
速生速死法
何可久依怙

그러므로 그 뜻을 굳세게 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방편으로 구하되
모든 것 두려운 줄 잘 관찰해
모니(牟尼)의 길 그대로 따라 행하라.
이 괴로움의 쌓임 빨리 버리고
다시는 윤회의 길 더하지 말라.
018_1070_c_19L是故强其志
精勤方便求
觀察有恐怖
隨順牟尼道
速盡此苦陰
勿復增輪轉

부처님 입에서 생겨난 아들
이 게송으로 찬탄한 뒤에
그 대중들과 영원히 하직하고
이 바기사는 열반에 들었다.
자애롭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위없는 이 게송을 그는 읊었네.
018_1070_c_21L佛口所生子
歎說此偈已
長辭於大衆
婆耆舍涅槃
彼以慈悲故
說此無上偈
018_1071_a_01L
여래의 법에서 생겨난 아들
존자 바기사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위없는 이 게송 읊고 나서
반열반(般涅槃)에 드니
중생들이 공경하고 예배하였네.
018_1070_c_23L尊者婆耆舍
如來法生子
垂心哀愍故
說此無上偈
然後般涅槃
一切當敬禮

995. 아련야경(阿練若經)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1_a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1_a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天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1_a_04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而說偈問佛

아련야(阿練若)의 비구8)
텅 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면서
고요한 가운데 범행(梵行)을 닦고
하루 한 끼만을 먹고 있는데도
무슨 까닭으로
그 얼굴빛이 그리도 선명합니까?
018_1071_a_07L阿練若比丘
住於空閑處
寂靜修梵行
於一坐而食
以何因緣故
顏色特鮮明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1_a_09L爾時世尊說偈答言

지나간 일에 대해 근심이 없고
다가올 일에 대해 반겨하지 않으며
현재에는 얻는 그대로 따르고
바른 지혜로 생각을 매어 두며
먹는 것에도 생각을 거두었기에
얼굴빛이 언제나 곱고 밝다네.
018_1071_a_10L於過去無憂
未來不欣樂
現在隨所得
正智繫念持
飯食繫念故
顏色常鮮澤

다가올 일에 마음이 치달려 생각하고
지나간 일을 돌아보고 근심하고 뉘우치며
어리석음의 불로 제 자신을 태우는 것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림과 같네.
018_1071_a_12L未來心馳想
過去追憂悔
愚癡火自煎
如雹斷生草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1_a_14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018_1071_a_15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1_a_17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996. 교만경(憍慢經)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1_a_1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1_a_2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1071_a_21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而說偈言
018_1071_b_01L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제 마음을 잘 길들이지 못하고
한 번도 고요함을 닦지 않으며
또한 정수(正受 : 선정)에 들지도 않고
숲 속에서 방일하게 행동하면
죽음의 저 언덕을 넘어가지 못하리.
018_1071_b_01L不欲起憍慢
善自調其心
未曾修寂默
亦不入正受
處林而放逸
不度死彼岸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1_b_03L爾時世尊說偈答言

교만한 마음 벌써 여의고
마음은 항상 정수에 들어
밝은 지혜로 잘 분별하여
일체의 결박에서 벗어났네.
018_1071_b_04L已離於憍慢
心常入正受
明智善分別
解脫一切縛

나 혼자 한적한 숲 속에 있으면서
그 마음 함부로 방일하지 않나니
저 죽음의 악마 원수로부터 벗어나
어느 새 저 언덕에 건너갔다네.
018_1071_b_06L獨一處閑林
其心不放逸
於彼死魔怨
疾得度彼岸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1_b_07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018_1071_b_08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처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1_b_10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997. 공덕증장경(功德增長經)1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1_b_1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1_b_1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1_b_14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어떻게 하면 밤낮으로
공덕을 항상 자라게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하늘에 태어나는지
바라건대 자세히 설명하여 주소서.
018_1071_b_17L云何得晝夜
功德常增長
云何得生天
唯願爲解說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1_b_19L爾時世尊說偈答言

동산에 과일나무 심으면
나무 그늘은 맑고 시원할 것이요
다리나 배로써 물 건네어 주고
복이 되고 덕이 되는 집을 지으며
우물을 파서 목마름을 풀어주고
객사를 지어 나그네 쉬게 하라.
018_1071_b_20L種植園果故
林樹蔭淸涼
橋舩以濟度
造作福德舍
穿井供渴乏
客舍給行旅

이와 같이 하면 그 공덕은
밤낮으로 항상 자라날 것이다.
또 법답게 계율을 갖추면
그 인연으로 천상에 태어나리라.
018_1071_b_22L如此之功德
日夜常增長
如法戒具足
緣斯得生天
018_1071_c_01L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1_c_01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1_c_02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1_c_04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998. 시하득대력경(時何得大力經)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1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1_c_07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1_c_08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무엇을 보시해야 큰 힘을 얻고
무엇을 보시해야 아름다운 용모를 얻으며
무엇을 보시해야 안락을 얻고
무엇을 보시해야 밝은 눈을 얻습니까?
018_1071_c_11L施何得大力
施何得妙色
施何得安樂
施何得明目

또 어떤 보시를 닦아 익혀야
일체 보시라 이름하는지
이제 세존께 여쭈옵나니
바라건대 분별하여 설명해주소서.
018_1071_c_13L修習何等施
名曰一切施
今啓問世尊
願爲分別說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1_c_14L爾時世尊說偈答言

음식을 보시하면 큰 힘을 얻고
의복을 보시하면 아름다운 용모를 얻으며
수레를 보시하면 안락을 얻고
등불을 보시하면 밝은 눈 얻는다.
018_1071_c_15L施食得大力
施衣得妙色
施乘得安樂
施燈得明目

집을 지어 나그네를 대접하면
그것을 일체 보시라고 말하고
중생들에게 법으로 깨우쳐 이끌어주면
그것은 곧 감로(甘露)를 보시함이다.
018_1071_c_17L虛館以待賓
是名一切施
以法而誨彼
是則施甘露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1_c_18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1_c_19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1_c_21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999. 환희경(歡喜經)1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1_c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2_a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72_a_01L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실비리(悉鞞梨)라고 하는 어떤 천자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1072_a_02L有天子名悉鞞梨容色絕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彼天子而說偈言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음식을 보고는 모두 기뻐하는데
과연 그 어느 세상에서도
행복과 즐거움이 저절로 따르나이까?
018_1072_a_05L諸天及世人
於食悉欣樂
頗有諸世閒
福樂自隨逐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2_a_07L爾時世尊說偈答言

깨끗한 믿음으로 보시 행하면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디든지 그가 가는 곳에는
그림자처럼 복의 과보(果報) 따르리.
018_1072_a_08L淨信心惠施
此世及後世
隨其所至處
福報常影隨

그러므로 인색한 마음 버리고
때 없는 깨끗한 보시 행하라.
보시하면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디서나 기쁨을 누리게 되리.
018_1072_a_10L是故當捨慳
行無垢惠施
施已心歡喜
此世他世受

그때 그 실비리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그 이치를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018_1072_a_11L彼悉鞞梨天子白佛言奇哉世尊善說斯義

깨끗한 믿음으로 보시 행하면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디든지 그가 가는 곳에는
그림자처럼 복의 과보 따르리.
018_1072_a_13L淨信心惠施
此世及他世
隨其所至處
福報常影隨

그러므로 인색한 마음 버리고
때 없는 깨끗한 보시 행하라.
보시하면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디서나 기쁨을 누리게 되리.
018_1072_a_15L是故當捨慳
行無垢惠施
施已心歡喜
此世他世受

천자 실비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저는 과거 세상 어느 때인가 왕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의 이름을 실비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네 성문에 보시를 행하여 복을 지었고, 그 성 안에는 네 갈래 길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보시를 행해 복을 지었습니다. 그때 저의 첫째 부인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대왕께서는 큰 복덕을 짓는데 저는 복업(福業)을 닦을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018_1072_a_16L悉鞞梨天子白佛言世尊我自知過去世時曾爲國王名悉鞞梨於四城門普施爲福於其城內有四交道於其中布施作福有第一夫人來語我言大王大作福德而我無力修諸福業
그래서 저는 부인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성 동문 밖에서 보시를 행해 지은 복은 다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겠소.’
018_1072_a_22L我時告言城東門外布施作福悉皆屬汝
018_1072_b_01L그러자 여러 왕자들이 내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대왕께서는 공덕을 많이 지으시고 부인께서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는복업을 닦을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도 대왕을 의지해 조금이나마 공덕을 짓고 싶습니다.’
018_1072_a_23L諸王子復來白我王多作功德夫人亦同而我無力作諸福業我今願得依於大王少作功
그래서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성 남문 밖에서 보시를 행해 지은 복은 다 너희들에게 돌아가게 하리라.’그러자 대신들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오늘 대왕께서는 공덕을 많이 지으셨고 부인과 왕자들도 다 그렇게 하셨는데, 저희들은 복업을 닦을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저희들도 대왕을 의지해 조금이나마 복을 짓고 싶습니다.’
018_1072_b_03L我時答言城南門外所作施福悉皆屬汝有大臣復來白我今日大王多作功德夫人王子悉皆共之我無力作諸福業願依大王少有所
그래서 나는 말했습니다.
‘성 서문 밖에서 보시해 지은 복은 다 그대들에게 돌아가게 하리라.’
018_1072_b_07L我時告言城西門外所作施福皆屬汝
그때 또 여러 장군들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오늘 대왕께서는 공덕을 많이 지으셨고 부인과 태자와 여러 대신들도 다 그렇게 하였는데, 오직 저희들만 복업을 닦을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저희들도 대왕을 의지해 복을 짓고 싶습니다.’
018_1072_b_08L諸將士復來白我今日大王多作功德夫人太子及諸大臣悉皆共之唯我無力能修福業願依大王得有所作
그래서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성 북문 밖에서 보시를 행해 지은 복은 다 그대들에게 돌아가게 하리라.’
018_1072_b_11L我時答言城北門外所作施福悉皆屬汝
그러자 온 나라 백성들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오늘 대왕께서는 공덕을 많이 지으셨고 부인과 왕자와 대신과 여러 장군들도 다 그렇게 하였사온데, 저희들은 복을 닦을 만한 힘이 없습니다. 저희도 대왕을 의지해 조금이나마 복을 짓고 싶습니다.’
018_1072_b_12L國中庶民復來白今日大王多作功德夫人王子諸將悉皆共之唯我無力不能修願依大王少有所作
저는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성 안의 네거리 길목에서 보시를 행해 지은 복은 다 그대들에게 돌아가게 하리라.’
018_1072_b_15L我時答言其城內四交道頭所作施福悉屬汝
그때 국왕의 부인ㆍ왕자ㆍ대신ㆍ장군ㆍ백성들은 다 보시를 행하여 모든 공덕을 짓게 되자, 제가 먼저 지은 보시의 공덕은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제가 시켜서 복을 짓게 하였던 여러 사람들은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저에게 절하고 말하였습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온갖 복을 닦으신 곳마다 부인ㆍ왕자ㆍ대신ㆍ장군ㆍ백성들이 제각기 한 곳씩 차지해 보시를 행해 복을 짓고 나니, 대왕께서 보시한 공덕은 이제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018_1072_b_17L爾時國王夫人王子大臣將士民悉皆惠施作諸功德我先所作惠施功德於茲則斷我所使諸作福還至我所爲我作禮而白我言王當知諸修福處夫人王子大臣士及諸庶民各據其處行施作福王所施於茲則斷
018_1072_c_01L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선남자(善男子)들이여, 변방 여러 나라에서 세금으로 받는 재물들은 당연히 내게 다 들어오고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창고에 넣고, 절반은 그곳에서 보시해 복을 지으라.’
018_1072_b_23L我時答言善男子諸方邊國歲輸財物應入我者分半入庫分其半分卽於彼處惠施作福
그들은 명령을 받고 곧 변방 나라로 가서 모든 재물을 모아 절반은 창고로 보내고, 절반은 그곳에서 보시해 복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보시해 복을 지음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 동안 사랑할 만하고 기억할 만하며 마음에 드는 복의 과보를 얻고, 항상 즐거움을 받음이 끝이 없었습니다. 이런 복의 업[福業]과 복의 결과[福果]와 갚음[福報]은 다 큰 공덕 무더기의 수에 들어 있습니다.
018_1072_c_02L彼聞教旨往詣邊國集諸財物半送於庫半留於彼惠施作福我先長夜如是惠施作福長夜常得可愛可念可意福報常受快樂無有窮極以斯福業及福果福報悉皆入於大功德聚數
비유하면 다섯 개 큰 강이 모여 한 줄기의 흐름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른바 항하(恒河)ㆍ야포나(耶蒲那)ㆍ살라유(薩羅由)ㆍ이라발제(伊羅跋提)ㆍ마혜(摩醯) 등, 이 다섯 강이 모여 한 줄기의 흐름이 되면 그 강물의 백천만억 말[斗]이나 섬[斛]으로 된다고 해도 이러한 수량의 단위로는 저 강물을 헤아릴 수 없고, 저 큰 강물은 큰 물줄기가 되는 것처럼, 제가 지은 공덕의 결과와 공덕의 과보도 헤아릴 수 없어 다 큰 공덕의 무더기 수에 들어갔습니다.”
018_1072_c_08L譬如五大河合爲一流所謂恒耶蒲那薩羅由伊羅跋提摩醯是五河合爲一流無有人能量其河水百千萬億斗斛之數彼大河水得爲大水聚數我亦如是所作功德果功德報不可稱量悉得入於大功德聚數
그때 천자 비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2_c_14L爾時悉鞞梨天子聞佛所說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0. 원유경(遠遊經)1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2_c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2_c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2_c_17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皆悉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그 어떤 사람이 능히
먼 길을 떠날 때 좋은 벗이 되며
또한 어떤 사람이 능히
집안에 있을 적에 좋은 벗이 됩니까?
018_1072_c_20L何等人能爲
遠遊善知識
何等人能爲
居家善知識

그 어떤 사람이 능히
재물을 가지고 있을 때 좋은 벗이 되며
그 어떤 사람이 능히
후세에 있어서 좋은 벗이 됩니까?
018_1072_c_22L何等人能爲
通財善知識
何等人能爲
後世善知識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2_c_23L爾時世尊以偈答言
018_1073_a_01L
상인에게는 길을 인도하는 길잡이가
길을 떠날 때는 좋은 벗이 되고
정숙하고 자상하며 어진 아내가
집 안에 있을 적엔 좋은 벗이 된다.
018_1073_a_01L商人之導師
遊行善知識
貞祥賢良妻
居家善知識

일가 친척들과 서로 가까이 지내는 것이
재물을 지니고 있을 때는 좋은 벗이 되고
스스로 닦는 공덕(功德)이
후세에 있어서는 좋은 벗이 된다.
018_1073_a_03L宗親相習近
通財善知識
自所修功德
後世善知識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3_a_04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3_a_05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3_a_07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1. 침박경(侵迫經)1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3_a_09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3_a_10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1073_a_11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而說偈言

어두운 운명이 목숨을 앗아가
그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짧아지나니
늙음이 닥쳐와 침노하고 핍박하건만
아무도 구원해 보호해줄 사람 없다네.
018_1073_a_14L冥運持命去
故令人短壽
爲老所侵迫
而無救護者

이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보면
사람들을 몹시 두렵게 하나니
오직 온갖 공덕을 지어야만
즐거움에 머물고 즐거운 곳으로 간답니다.
018_1073_a_16L睹斯老病死
令人大恐怖
唯作諸功德
樂住至樂所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3_a_17L爾時世尊說偈答言

어두운 운명이 목숨을 앗아가
그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짧아지나니
늙음이 닥쳐와 침노하고 핍박하건만
아무도 구원해 보호해줄 사람 없구나.
018_1073_a_18L冥運持命去
故令人短壽
爲老所侵迫
而無救護者

남아 있는 이 몸의 허물을 보면
사람들을 몹시 두렵게 하나니
마땅히 이 세상 탐애를 끊고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즐겨라.
018_1073_a_20L觀此有餘過
令人大恐怖
當斷世貪愛
無餘涅槃樂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3_a_21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3_a_22L久見婆羅門逮得般涅槃一切怖已過永超世恩愛
018_1073_b_01L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3_b_01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2. 단제경(斷除經)1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3_b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3_b_04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3_b_05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몇 가지 법을 끊어 없애야 하고
몇 가지 법을 마땅히 버려야 하며
그리고 또 몇 가지 법을
방편으로 닦아 증진해야 하며
몇 가지 무더기를 뛰어넘어야
비구는 빠른 흐름을 건너게 됩니까?
018_1073_b_08L斷除於幾法
幾法應棄捨
而復於幾法
增上方便修
幾聚應超越
比丘度駃流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3_b_10L爾時世尊說偈答言

다섯 가지16)를 끊고 다섯 가지17)를 버리고 나서
다섯 가지 근본[根]18)을 힘써 닦아서
다섯 가지 화합(和合)된 것19)을 뛰어 넘으면
그 비구는 흐르는 물을 건널 수 있으리.
018_1073_b_11L斷除五捨五
增修於五根
超越五和合
比丘度流淵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3_b_13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3_b_14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3_b_16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3. 각면경(覺眠經)2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3_b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3_b_1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3_b_20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018_1073_c_01L
어떤 사람을 깨어 있어도 잠을 잔다 하고
어떤 사람을 잠을 자도 깨어있다 하며
어떤 사람을 더러운 때를 지녔다고 하고
어떤 사람을 청정함을 얻었다고 하는가?
018_1073_b_23L幾人於覺眠
幾人於眠覺
幾人取塵垢
幾人得淸淨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3_c_02L爾時世尊說偈答言

다섯 종류의 사람을 깨어 있어도 잔다고 하고
다섯 종류의 사람을 잠을 자도 깨어 있다 하며
다섯 종류의 사람을 더러운 때를 지녔다고 하고
다섯 종류의 사람을 청정함을 얻었다고 한다.
018_1073_c_03L五人於覺眠
五人於眠覺
五人取於垢
五人得淸淨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018_1073_c_05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3_c_06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3_c_08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4. 상희경(相喜經)2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3_c_1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3_c_1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3_c_12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而說偈言

어미와 자식은 서로 기뻐하고
소 임자는 그 소를 좋아하며
중생은 받은 그 몸을 좋아하나니
몸이 없어지는 것을 좋아할 이는 아무도 없네.
018_1073_c_15L母子更相喜
牛主樂其牛
衆生樂有餘
無樂無餘者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3_c_17L爾時世尊說偈答言

어미와 자식은 서로 걱정하고
소 임자는 그 소를 걱정하며
몸이 있으면 중생들 걱정하나니
몸이 없으면 중생들 걱정도 없으리라.
018_1073_c_18L母子更相憂
牛主憂其牛
有餘衆生憂
無餘則無憂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3_c_20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3_c_21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018_1074_a_01L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3_c_23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5. 인물경(人物經)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4_a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4_a_0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4_a_04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것을 사람의 소유라 하고
어떤 것을 제일 좋은 도반이라 하며
무엇으로써 목숨을 보전하며
중생은 무엇을 의지하여 있습니까?
018_1074_a_07L何等人之物
何名第一伴
以何而活命
衆生何處依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4_a_09L爾時世尊說偈答言

논이나 집은 중생들의 소유이고
어진 아내는 제일 좋은 도반이며
음식으로써 목숨을 보존하고
직업은 중생이 의지하는 것이다.
018_1074_a_10L田宅衆生有
賢妻第一伴
飮食已存命
業爲衆生依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4_a_12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4_a_13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4_a_15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6. 애무과자경(愛無過子經)2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4_a_1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4_a_1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4_a_19L有天子容色絕妙來詣佛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而說偈言

사랑하기는 자식보다 더한 것 없고
재산 중엔 소보다 더 귀한 것 없다.
광명은 해보다 더 밝은 것 없고
살라(薩羅)24)는 바다보다 더한 것 없다.
018_1074_a_21L所愛無過子
財無貴於牛
光明無過日
薩羅無過海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4_a_23L爾時世尊說偈答言
018_1074_b_01L
사랑함은 제 자신보다 더한 것 없고
재물은 곡식보다 더 나은 것 없다.
광명은 지혜보다 더 나은 것 없고
살라는 견해보다 더 지날 것이 없다.
018_1074_b_01L愛無過於己
財無過於穀
光明無過慧
薩羅無過見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4_b_03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4_b_04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4_b_06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7. 찰리경(刹利經)2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4_b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4_b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4_b_10L有天子容色絕妙來詣佛稽首禮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而說偈言

찰리(刹利)는 사람 중에 제일 높고
황소는 동물 중에 가장 훌륭하니라.
순결한 처녀가 으뜸가는 아내이고
아들로는 맏아들이 제일 귀하다.
018_1074_b_12L剎利兩足尊
犎牛四足勝
童英爲上妻
貴生爲上子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4_b_14L爾時世尊說偈答言

부처님은 사람 중에 제일 높고
산 말은 동물 중에 제일이니라.
남편에게 순종하면 어진 아내요
번뇌를 끊은 아들이 제일이니라.
018_1074_b_15L正覺兩足尊
生馬四足勝
順夫爲賢妻
漏盡子之上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4_b_17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4_b_18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4_b_20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8. 종자경(種子經)2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4_b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4_b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74_c_01L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018_1074_c_01L有天子容色絕妙來詣佛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而說偈言

땅에서 생겨난 중생들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훌륭합니까?
저 허공에서 떨어진 것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으뜸입니까?
018_1074_c_03L從地起衆生
何者爲最勝
於空墮落者
復以何勝上

원하고 바라는 모든 것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제일이 되며,
모든 언어들 가운데서
어떤 것이 가장 훌륭한 말이 됩니까?
018_1074_c_05L凡所祈請處
何者最第一
於諸言語中
何者爲上辯

그때 어떤 천자가 있었다. 그는 원래는 농부의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천상에 태어났더라도 본래의 습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게송으로 그 천자에게 대답하였다.
018_1074_c_06L有一天子本爲田家子今得生天以本習故卽便說偈答彼天子

5곡은 땅에서 생겨나는데
이것이 가장 수승(殊勝)하고
허공에서 땅에 떨어진 것 중에는
종자가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018_1074_c_08L五穀從地生
是則爲最勝
種子於空中
落地爲最勝

황소는 사람을 키우는 근본 바탕이니
이것이 의지하는 것 중에 훌륭한 것이요
사랑하는 아들이 하는 말
이것은 말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018_1074_c_10L犎牛資養人
是則依中勝
愛子有所說
是則言中勝

처음에 질문을 꺼냈던 그 천자가 대답한 이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물은 것도 아닌데 왜 수다스럽게 경솔히 망령된 말을 하는가? 나는 다시 세존께 게송으로 여쭐 것이다.”
018_1074_c_11L彼發問天子語答者言我不問汝故多言輕躁妄說我自說偈問世尊言

땅에서 솟아나는 중생들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훌륭합니까?
저 허공에서 떨어지는 것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훌륭합니까?
018_1074_c_13L從地起衆生
何者爲最勝
於空墮地者
復以何爲勝

원하고 바라는 모든 것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훌륭합니까?
모든 언어들 가운데서
어떤 것이 훌륭한 말이 됩니까?
018_1074_c_15L凡所祈請處
何者爲最勝
於諸言語中
何者爲上辯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4_c_16L爾時世尊說偈答言

밑에서 솟아오르는 것 중에서는
세 가지 밝음[三明]이 가장 훌륭하고
허공에서 흘러내리는 것 중에서도
세 가지 밝음이 제일이니라.
018_1074_c_17L從下踊出者
三明爲最上
從空流下者
三明亦第一

성인의 제자인 저 스님들은
의지하는 스승으로 최상이 되며
여래의 말씀이
모든 언어들 가운데서 으뜸이니라.
018_1074_c_19L賢聖弟子僧
是師依之上
如來之所說
諸說之最辯

그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4_c_20L彼天子復說偈言

세간은 몇 가지 법으로 생겨났고
몇 가지 법이 서로 화합한 것입니까?
세간은 몇 가지 법이 애욕을 취하고
세간은 몇 가지 법이 손감(損減)시킵니까?
018_1074_c_21L世閒幾法起
幾法相順可
世幾法取愛
世幾法損減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4_c_23L爾時世尊說偈答言
018_1075_a_01L
여섯 가지 법27)으로 세간은 생겨났고
세간은 여섯 가지 법28)이 서로 화합하며
여섯 가지 법[안 감관]이 애욕을 취하고
여섯 가지 법[바깥 경계]이 세상을 해친다.
018_1075_a_01L世六法等起
世六法順可
世六法取愛
世六法損減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아뢰었다.
018_1075_a_03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5_a_04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5_a_06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09. 심경(心經)2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5_a_0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5_a_09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5_a_10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무엇이 세간을 유지해 가며
무엇이 세간을 이끌고 갑니까?
또 무엇이 하나의 법이 있어
이 세간을 제어(制御)합니까?
018_1075_a_13L誰持世閒去
誰拘牽世閒
何等爲一法
制御於世閒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5_a_15L爾時世尊說偈答言

마음이 세간을 유지해 가고
마음이 세간을 구속해 이끌고 있다.
그 마음이 하나의 법이 되어
세간을 능히 제어한다.
018_1075_a_16L心持世閒去
心拘引世閒
其心爲一法
能制御世閒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했다.
018_1075_a_18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5_a_19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5_a_21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0. 박경(縛經)3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5_a_2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5_b_01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75_b_01L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처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5_b_02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무엇이 세간을 결박하고 있고
무엇을 항복 받아야 그것이 풀어집니까?
어떠한 법을 끊어 없애야
열반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018_1075_b_05L誰縛於世閒
誰調伏令解
斷除何等法
說名得涅槃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5_b_07L爾時世尊說偈答言

애욕이 세간을 결박하고 있으니
그 애욕을 항복 받아야 해탈하리라.
저 애욕을 끊어 없애면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리라.
018_1075_b_08L欲能縛世閒
調伏欲解脫
斷除愛欲者
說名得涅槃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5_b_10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5_b_11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5_b_13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1. 엄경(掩經)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5_b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5_b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5_b_17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무엇이 이 세간을 가리고 있으며
무엇이 이 세간을 막고 있습니까?
무엇이 중생들을 결박하고 있고
어떤 이치가 이 세간을 건립하고 있습니까?
018_1075_b_20L誰掩於世閒
誰遮絡世閒
誰結縛衆生
何處建立世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5_b_22L爾時世尊說偈答言
018_1075_c_01L
노쇠함이 이 세간을 가리고 있고
죽음이 이 세간을 막고 있으며
애욕이 중생들을 결박하고 있고
법이 이 세간을 건립하고 있다.
018_1075_b_23L衰老掩世閒
死遮絡世閒
愛繫縛衆生
法建立世閒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5_c_02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5_c_03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5_c_05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2. 무명경(無明經)3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5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5_c_08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5_c_09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무엇이 이 세간을 가리우며
무엇이 이 세간을 결박합니까?
무엇이 중생을 기억하며
무엇이 중생의 깃대를 세웁니까?
018_1075_c_12L誰隱彼世閒
誰繫於世閒
誰憶於衆生
誰建衆生幢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5_c_14L爾時世尊說偈答言

무명(無明)이 세간을 가리고
애욕이 중생들을 결박하고 있다.
가리워 덮음이 중생을 기억하고
아만(我慢)이 중생들의 깃대를 세웠느니라.
018_1075_c_15L無明覆世閒
愛結縛衆生
隱覆憶衆生
我慢衆生幢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5_c_17L彼天子卽復說偈而問佛言

어느 누가 덮개가 없으며
어느 누가 애욕의 결박 없습니까?
어느 누가 가리움을 벗어났으며
어느 누가 교만의 깃대를 세우지 않습니까?
018_1075_c_18L誰無有覆蓋
誰復無愛結
誰卽出隱覆
誰不建慢幢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5_c_20L爾時世尊說偈答言

여래(如來)ㆍ등정각(等正覺)은
바른 지혜로 심해탈(心解脫)하였으니
다시는 무명에 덮이지 않고
또한 애욕에 결박되지 않으며
가리워 덮임을 벗어났고
아만의 깃대 꺾어 없앴다.
018_1075_c_21L如來等正覺
正智心解脫
不爲無明覆
亦無愛結繫
超出於隱覆
摧滅我慢幢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5_c_23L彼天子復說偈言
018_1076_a_01L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6_a_01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6_a_03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3. 신경(信經)3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6_a_0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6_a_0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6_a_07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그 어떤 것을 훌륭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물이라 합니까?
어떤 것을 잘 닦아 익혀야
안락한 결과를 누리나이까?
018_1076_a_10L何等爲上士
所有資財物
云何善修習
而致於安樂

어떤 것을 온갖 맛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맛이라 하며
어떤 것이 중생들 가운데에서
가장 훌륭한 목숨이 됩니까?
018_1076_a_12L云何衆味中
得爲最上味
云何衆生中
得爲第一壽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6_a_13L爾時世尊說偈答言

깨끗하게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훌륭한 사람의 제일가는 재물이요
바른 법을 닦고 행해야
안락한 결과를 불러오리라.
018_1076_a_14L淸淨信樂心
名士夫勝財
修行於正法
能招安樂果

참된 진리의 묘한 그 말씀
그것은 맛 가운데 최상이 되고
성인의 지혜로운 혜명(慧命)이
수명 중에 제일이니라.
018_1076_a_16L眞諦之妙說
是則味之上
賢聖智慧命
是爲壽中最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6_a_17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6_a_18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6_a_20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4. 제이경(第二經)3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6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6_a_23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76_b_01L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6_b_01L有一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天子說偈問佛

어떤 것이 비구의
제2의 동반자입니까?
어떤 것이 비구가 되어
가르침을 따르고 순종하는 것입니까?
비구는 어느 곳에
마음을 두고서 좋아해야 합니까?
거기서 좋아하고 나면
모든 결박이 끊어집니까?
018_1076_b_04L云何爲比丘
同己之第二
云何爲比丘
隨順教授者
比丘於何處
遊心自娛樂
娛樂彼處已
能斷諸結縛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6_b_07L爾時世尊說偈答言

믿음이 제2의 동반자가 되고
지혜가 가르쳐 주는 사람이 된다.
열반의 자리가 기뻐하고 좋아할 곳이요
거기서 비구의 결박이 끊어지리라.
018_1076_b_08L信爲同己二
智慧教授者
涅槃喜樂處
比丘斷結縛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6_b_10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6_b_11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6_b_13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5. 지계지로경(持戒至老經)3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6_b_15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6_b_16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6_b_17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일을 하면서 늙음에 잘 이르고
어떤 일을 하여 잘 건립해야 합니까?
어떤 것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어떤 것을 도적이 빼앗아가지 못합니까?
018_1076_b_19L云何善至老
云何善建立
云何爲人寶
云何賊不奪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6_b_21L爾時世尊說偈答言

바른 계율로 늙음에 잘 이르고
깨끗한 믿음으로 잘 건립한다.
지혜가 사람의 보배가 되고
공덕은 도적도 빼앗아가지 못하느니라.
018_1076_b_22L正戒善至老
淨信善建立
智慧爲人寶
功德賊不奪
018_1076_c_01L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6_c_01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018_1076_c_02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6_c_04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6. 중생경(衆生經)3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6_c_0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6_c_07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6_c_08L有天子容色絕妙來詣佛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법이 중생을 생겨나게 하고
무엇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합니까?
무엇이 나고 죽음을 일으키며
무엇 때문에 해탈하지 못합니까?
018_1076_c_10L何法生衆生
何等前驅馳
云何起生死
何者不解脫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6_c_12L爾時世尊說偈答言

애욕이 중생을 생겨나게 하고
마음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한다.
중생이 나고 죽음 일으켰으며
괴로운 법이 해탈하지 못하게 한다.
018_1076_c_13L愛欲生衆生
意在前驅馳
衆生起生死
苦法不解脫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6_c_15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6_c_16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6_c_18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7. 중생경3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6_c_20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6_c_21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6_c_22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018_1077_a_01L
어떤 법이 중생을 생겨나게 하였고
무엇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합니까?
무엇이 나고 죽음을 일으키며
어떤 법이 의지하고 믿을 만합니까?
018_1077_a_01L何法生衆生
何等前驅馳
云何起生死
何法可依怙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7_a_03L爾時世尊說偈答言

애욕이 중생을 생겨나게 하고
마음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한다.
중생이 나고 죽음을 일으켰고
업은 의지하고 믿을 만한 것이다.
018_1077_a_04L愛欲生衆生
意在前驅馳
衆生起生死
業者可依怙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7_a_06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7_a_07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7_a_09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8. 중생경3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7_a_1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계셨다.
018_1077_a_12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7_a_13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법이 중생을 생겨나게 하고
무엇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합니까?
무엇이 나고 죽음을 일으키며
어떤 법이 가장 두려운 것입니까?.
018_1077_a_15L何法生衆生
何等前驅馳
云何起生死
何法甚可畏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7_a_17L爾時世尊說偈答言

애욕이 중생을 태어나게 하였고
마음이 앞으로 치달려 들뜨게 한다.
중생이 나고 죽음을 일으켰으며
업장이 가장 두려운 것이니라.
018_1077_a_18L愛欲生衆生
意在前驅馳
衆生起生死
業爲甚可畏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7_a_20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7_a_21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018_1077_b_01L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7_a_23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19. 비도경(非道經)3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7_b_0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7_b_03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7_b_04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것을 도 아니라고 말하며
어떤 것이 밤낮으로 옮겨갑니까?
무엇이 범행(梵行)을 더럽게 하며
무엇이 세간을 괴롭힙니까?
018_1077_b_06L何名爲非道
云何日夜遷
云何垢梵行
云何累世閒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7_b_08L爾時世尊說偈答言

탐욕을 도 아니라고 말하고
수명이 밤낮으로 옮겨간다.
여자가 범행을 더럽게 하고
여자가 세상을 괴롭히나니
불꽃처럼 왕성히 범행 닦으면
온갖 자잘한 잘못 씻어 버린다.
018_1077_b_09L貪欲名非道
壽命日夜遷
女人梵行垢
女則累世閒
熾然修梵行
已洗諸非小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7_b_11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7_b_12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7_b_14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20. 무상경(無上經)4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7_b_16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7_b_17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7_b_18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법이 세간을 두루 비추며
어떤 법이 더없이 가장 높습니까?
무엇이 하나의 법이 되어
모든 중생을 두루 제어(制御)합니까?
018_1077_b_20L何法映世閒
何法無有上
何等爲一法
普制御衆生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7_b_22L爾時世尊說偈答言
018_1077_c_01L
이름[名:정신]이 이 세간을 두루 비추고
이름이 세간에서 더없이 높다.
오직 이름이란 이 한 법이
이 세간을 능히 제어하느니라.
018_1077_b_23L名者映世閒
名者世無上
唯有一名法
能制御世閒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7_c_02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7_c_03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7_c_05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21. 하법위게인경(何法爲偈因經)4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7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7_c_08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7_c_09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身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떤 법이 게송의 근원이 되고
무엇으로 게송을 장엄(莊嚴)합니까?
게송은 무엇을 의지하며
무엇이 게송의 본체가 됩니까?
018_1077_c_11L何法爲偈因
以何莊嚴偈
偈者何所依
何者爲偈體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7_c_13L爾時世尊說偈答言

애욕[欲]이 게송의 근원이 되고
문자가 게송을 장엄한다.
이름[名]이 게송의 의지하는 곳이요
게송 짓는 사람이 게송의 몸이 된다.
018_1077_c_14L欲者是偈因
文字莊嚴偈
名者偈所依
造作爲偈體

그러자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077_c_16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7_c_17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7_c_19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1022. 왕거경(王車經)4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077_c_2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018_1077_c_22L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18_1078_a_01L그때 얼굴이 아주 잘 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때 그 천가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018_1077_c_23L有天子容色絕妙於後夜時來詣佛所稽首佛足卻坐一面諸光明遍照祇樹給孤獨園彼天子說偈問佛

어떻게 그것이 수레인 줄을 알고
어떻게 또 불인 줄을 압니까?
어떻게 그 나라의 됨됨이를 알고
어떻게 그 아내의 됨됨이를 압니까?
018_1078_a_03L云何知車乘
云何復知火
云何知國土
云何知妻婦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078_a_05L爾時世尊說偈答言

깃대를 보고 수레인 줄을 알고
연기를 보고 불인 줄 안다.
그 왕을 보면 그 나라를 알 수 있고
그 남편을 보면 그 아내를 알 수 있다.
018_1078_a_06L見幢蓋知車
見煙則知火
見王知國土
見夫知其妻

그러자 그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078_a_08L彼天子復說偈言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의 은애까지 영원히 벗어났네.
018_1078_a_09L久見婆羅門
逮得般涅槃
一切怖已過
永超世恩愛

그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078_a_11L彼天子聞佛所說歡喜隨喜首佛足卽沒不現
雜阿含經卷第三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제13권 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 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3권 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 3)이 경 제5권 104번째 소경인 염마경(焰摩經)을 말하는 것이다.
  4. 4)구담(瞿曇)의 다른 명칭이다. 인도에는 일종(日種)과 월종(月種)의 왕족(王族)이 있는데, 구담 부처님께서 태어난 석가(釋迦)족도 일종에 속한다.
  5. 5)이 게송에 서술된 91겁 가운데 단지 3겁에만 부처님께서 출현하시고 그 나머지 겁 동안은 부처님께서 전혀 출현하시지 않는다. 때문에 이것을 공포겁(恐怖劫)이라고 한다.
  6. 6)대하의 중간에 있는 성으로 천중도(川中道)를 말함. 큰 바다에서 성은 모든 이에게 의지처가 되듯 부처님도 모든 중생들에게 의지처가 되므로 부처님을 섬에 비유한 것이다.
  7. 7)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8. 8)아련야를 팔리어로는 arañña라고 한다. 번역하여 한림(閑林)ㆍ한정처(閑靜處)라고 하는데, 아련야 비구란 대중들과 떨어져 산 속의 굴이나 숲 속의 한가롭고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는 비구를 말한다.
  9. 9)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0. 10)1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1. 1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2. 1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3. 1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4. 1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5. 1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6. 16)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탐욕개(貪欲蓋)ㆍ진애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인 5개(蓋)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
  17. 17)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인 5욕(欲)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18. 18)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 근본이란 신근(信根)ㆍ정근(精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 등 5무루근(無漏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19. 19)팔리어본 주석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는 탐결(貪結)ㆍ에결(恚結)ㆍ만결(慢結)ㆍ질결(嫉結)ㆍ간결(慳結) 등 5결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20. 2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1. 2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2. 2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3. 2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1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4. 24)팔리어로는 sara라고 하며, 호수[湖]라는 뜻이다.
  25. 2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6. 2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2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7. 27)안의 감관 즉 안처(眼處)ㆍ이처(耳處)ㆍ비처(鼻處)ㆍ설처(舌處)ㆍ신처(身處)ㆍ의처(意處) 등의 6내처(內處)를 말함.
  28. 28)바깥 경계 즉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여섯 가지 대상경계[六境]를 말함.
  29. 2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0. 3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1. 3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2. 3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3. 3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4. 3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5. 3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6. 3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7. 37)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8. 38)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39. 3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40. 4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41. 4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3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42. 42)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8권 3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