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인 채 설법을 하고 계셨다. 바라문 종족의 여자인 바사타는 멀리서 세존을 뵙고 곧 제정신으로 돌아와 부끄럽고 창피해 몸을 움츠리고는 쭈그려 앉았다.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울다라승(鬱多羅僧)을 벗어 저 바사타에게 주어 그것을 입고 법을 듣게 하라.”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곧 웃옷을 벗어 그에게 주어 입게 하였다. 그때 바라문 종족의 여자는 옷을 입은 뒤에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어 그로 하여금 기쁘게 하신 뒤에 부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법을 따라 차례로 설법하시니,……(내지)……그는 믿는 마음이 청정해져서 삼보(三寶)에 스스로 귀의하였다.
태어나고 죽고 있고 없다는 모든 상(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나는 알았기에 다시는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나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들어갔기 때문이네.
018_1148_a_06L我已知出離 生死存亡相。 不復生憂苦
入佛正教故。
그때 바사타 우바이의 남편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018_1148_a_08L時,婆四咤優婆夷夫說偈歎曰:
내 일찍이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그대가 연설하는 것 이제 들었다. 너는 그 설법 어디서 들었기에 자식 생각에 근심하고 슬퍼하지 않는가?
018_1148_a_09L曾所聞法 而今聞汝說 何處聞說法
不念子憂悲。
바사타 우바이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148_a_11L婆四咤優婆夷說偈答言:
지금 등정각께서 저기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수원(菴羅樹園)에 계시니 일체의 괴로움을 영원히 여의신 분.
018_1148_a_12L日等正覺 在彌絺羅國 菴羅樹園中
永離一切苦。
일체의 괴로움에 대해 설하시고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 현성의 8정도(正道)를 자세히 설하시어 안온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시네.
018_1148_a_14L演說一切苦 苦習苦寂滅
賢聖八正道 安隱趣涅槃。
그분은 곧 나의 스승님 바른 가르침 너무나 좋아합니다. 나 이미 바른 법 알았기에 자식은 근심이요 괴로움임을 알았네.
018_1148_a_15L則是我大師
深樂其正教 我已知正法 能開子憂苦。
그 남편 바라문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148_a_16L其夫婆羅門復說偈言:
나도 이제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원으로 가리라. 저 세존께서는 나에게도 자식은 근심이요 괴로움임을 깨우쳐 주리.
018_1148_a_17L今亦當往 彌絺菴羅園 彼世尊亦當
開我子憂苦。
우바이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148_a_19L優婆夷復說偈言:
마땅히 등정각을 살펴보소서 부드러운 황금빛 몸에 길들지 않은 이를 길들일 수 있고 바다에 빠진 이를 두루 건져 주시네.
018_1148_a_20L觀等正覺 柔軟金色身 不調者能調
廣度海流人。
018_1148_b_01L 그때 바라문은 곧 마차를 준비해 타고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원으로 갔다. 그는 멀리서 세존을 뵙자 믿음과 즐거움이 더욱 더해 스승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스승은 곧 게송을 읊어 그에게 법안(法眼)을 열어주시고, 괴로움[苦]ㆍ괴로움의 발생[集]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바로 열반으로 향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는 곧 법을 보아 평등한 지혜를 얻고, 법을 안 뒤에는 출가하기를 청했다.
그때 바라문은 곧 출가할 수 있게 되어 혼자 조용한 곳에서 사색하였고,……(내지)……아라한이 되었다. 세존께서 예언하여 말씀하시기를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3명(明)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가 3명을 얻자, 부처님께서는 곧 그에게 말씀하셨다. “마부에게 수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바사타 우바이에게 알리게 하여, 그녀도 따라 기뻐하게 하라. 우바이에게 ‘바라문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세존을 뵙고는 깨끗한 신심을 얻어 스승을 받들어 섬긴다. 스승님은 그를 위해 설법해 주셨고, 그는 법안이 열려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와 성현의 8정도를 보고 편안히 열반으로 나아가 평등한 지혜를 성취하였다.
마부가 아뢰었다. “바라문은 세존을 뵙고 깨끗한 신심을 얻어 스승을 섬겼습니다. 스승께서 그의 법안을 열기 위해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말씀하시자, 그는 평등한 지혜를 성취하였습니다. 그는 법을 안 뒤에는 곧 출가하기를 청하여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사색(思索)하였고, 세존께서는 그에게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3명을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우바이가 말하였다. “네 뜻이 그러하다면 빨리 돌아가라. 오래지 않아 너도 그가 얻은 3명을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다. 그의 뒤를 따라 출가하거라.”
018_1148_c_03L優婆夷言:‘汝意如此。便可速還不久,亦當如彼所得具足三明,隨後出家。’
마부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우바이여, 그가 출가한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018_1148_c_05L御者白言:‘如是優婆夷,如彼出家,我亦當然。’
우바이가 말하였다. “네 주인이 출가하였고 너도 따라 출가하려고 하니 나도 오래지 않아 따라 가리라. 마치 허허벌판에서 큰 용이 허공을 타고 노닐면 여러 다른 용과 용의 아들과 딸들이 다 따라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이 가사와 발우를 가지리니, 몸을 보양하기도 쉽고 만족을 느끼기도 쉬우리라.”
그때 비리야바라두바차(毘梨耶婆羅豆婆遮)라는 바라문이 이른 아침에 소를 샀다가 값도 미처 치르기 전에 그 날로 소를 잃고 엿새 동안 찾지 못하였다. 그는 소를 찾아다니다가 대림정사에 이르렀는데 멀리서 세존께서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니, 풍채가 뛰어나고 모든 감각기관이 청정하였으며 그 마음은 고요하고 지관(止觀)을 성취하여, 그 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불꽃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런 현상을 보고 곧 그 앞에 나아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장 훌륭한 범지의 처신 비구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내 이제 진실을 말하리니 비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시오.
018_1149_a_07L最勝梵志處 如比丘所說 我今當自說
眞實語諦聽。
사문은 지금 이른 아침에 먹이던 소를 잃어버리고 엿새 동안 못 찾는 일이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09L沙門今定非 晨朝失牛者。
六日求不得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깨밭을 갈아 거기다 깨 씨를 뿌려 놓고는 잡초가 우거질까 걱정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0L沙門今定非
種殖胡麻田 慮其草荒沒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모를 심고 그 논에 물이 딸려 잎사귀 말라 이내 죽을까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1L沙門今定非 種稻田乏水 畏葉枯便死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일곱 명의 딸이 과부가 되어 그들 모두가 외동 유복자를 기르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3L沙門今定無 寡女有七人
悉養孤遺子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일곱 사람의 사랑하지 않는 아들이 있어 방탕해 많은 빚 진 일이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4L沙門今定無
七不愛念子 放逸多負債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빚쟁이들이 모두 몰려와 문마다 지키면서 불어난 이자를 독촉하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5L沙門今定無 債主守其門 求索長息財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일곱 벌이나 되는 침구를 쌓아놓고 좀이 먹는가 뒤져보는 걱정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7L沙門今定無 七領重臥具
憂勤擇諸虫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빨간 눈동자에 노랑 머리털 사나운 아내에게 밤낮으로 그 욕설 듣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8L沙門今定無
赤眼黃髮婦 晝夜聞惡聲 是故安樂住。
사문은 지금 텅 빈 창고에 쥐들이 몰려와 들끓음으로 양식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십니다.
018_1149_a_19L沙門今定無 空倉群鼠戲 常憂其羸乏
是故安樂住。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149_a_21L爾時,世尊說偈答言:
확실히 나는 지금 이른 새벽에 먹이던 소를 잃어버리고 엿새 동안 못 찾는 일이 없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a_22L我今日定不 晨朝失其牛 六日求不得
是故安樂住。
018_1149_b_01L 확실히 나는 지금 깨밭을 갈아 거기에 깨 씨를 뿌려 놓고는
잡초가 우거질까 걱정하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1L我今日定無 種殖胡麻田
常恐其荒沒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모를 심고 그 논에 물이 딸려 잎사귀 마르고 이내 죽을까 두려워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2L我今日定無
種稻田乏水 畏葉便枯死 是故安樂住。
나는 지금 과부가 된 일곱 딸이 있어 그들이 모두 외동 유복자 기르는 일 없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3L我今日定無 寡女有七人 悉養孤遺子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어 방탕해 많이 빚진 일 없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5L我今日定無 七不愛念子
放逸多負債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빚쟁이들이 모두 몰려와 문마다 지키면서 불어난 이자 독촉하는 일 없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6L我今日定無
債主守其門 求索長息財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일곱 벌의 침구를 쌓아 두고 좀이 먹는가 뒤져보는 걱정 없나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7L我今日定無 七領重臥具 憂勤擇諸虫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빨간 눈동자에 노랑 머리털 사나운 아내 있어 밤낮으로 그 욕설 듣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09L我今日定無 黃頭赤眼婦
晝夜聞惡聲 是故安樂住。
확실히 나는 지금 텅 빈 창고에 쥐들이 몰려와 들끓음으로 양식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일 없으니 그러므로 안락하게 지내느니라.
018_1149_b_10L我今日定無
空倉群鼠戲 常憂其羸乏 是故安樂住。
언제나 집착하여 버리지 못하므로 중생들은 안락하게 지내지 못하거니와 탐욕을 끊고 은애(恩愛)마저 여의면 언제나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느니라.
018_1149_b_11L不捨念不念 衆生安樂住 斷欲離恩愛
而得安樂住。
그때 세존께서 정진(精進)바라두바차 바라문을 위해 설법하시어,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해주신 뒤에, 부처님의 항상한 법을 차례로 설법해주셨다. 즉 보시를 하고 계율을 지키며,……(내지)……그는 바른 법 안에서 마음에 두려움이 없음을 얻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도 지금부터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비구가 되어 도를 배우고 비구 신분을 얻어 범행을 닦을 수 있겠습니까?”
어째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몸에는 승가리(僧伽梨)를 입은 채 그렇게 문 밖에 서 있는 것인가?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인가?
018_1150_a_11L何等剃鬚髮 身著僧伽梨 住於彼門外
爲欲何所求。
존자 우파마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018_1150_a_13L尊者優波摩說偈答言:
아라한이신 세간의 선서(善逝)께서 지금 등창을 앓고 계시는데 혹시나 안락한 물이 있으면 구해 모니(牟尼)의 병을 고쳐드릴까 해서입니다.
018_1150_a_14L羅漢世善逝 所患背風疾 頗有安樂水
療牟尼疾不。
그러자 천작 바라문은 수(酥)를 가져다가 발우에 가득 담아주고 또 기름 한 병과 석밀(石蜜) 한 병을 사람을 시켜 가져가게 하고, 자신은 다시 따뜻한 물을 가지고 존자 우파마를 따라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그것을 몸에 발라드리고 따뜻한 물로 씻어드리고 소와 밀을 마시게 하자 세존의 등창이 곧 나아서 편안함을 얻게 되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날 밤에 사라(娑羅) 숲 속에 계셨다.
018_1150_b_09L一時,佛在拘薩羅,人閒遊行。於一夜時,住止娑羅林中。
그때 어떤 바라문이 사라 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사라 숲으로 왔다가, 세존께서 어느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데 풍채가 단정하고 모든 감관이 청정하며, 그 마음은 고요하고 안정되어 제일가는 지관(止觀)을 완전하게 성취하였고, 그 몸에서 금빛 광명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곳으로 나아가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이 숲을 좋아하지만, 구담께서는 무슨 일로 이 숲 속을 좋아하십니까?”
그대 비구여, 이 숲 속에서 무슨 사업을 하고 있기에 혼자 텅 비고 고요한 곳을 지키면서 이 숲 속을 좋아합니까?
018_1150_b_17L比丘於此林 爲何事業故 獨一守空閑
樂於此林中。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018_1150_b_19L爾時,世尊說偈答曰:
나는 이 숲에서 아무 일이 없네 숲의 뿌리를 끊은 지 오래되어 숲에서 이미 그 숲을 벗어났으며 즐거움을 버리고 번뇌를 끊었노라.
018_1150_b_20L無事於此林 林根久已斷 於林離林脫
禪思不樂斷。
그때 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018_1150_b_22L時,彼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018_1150_c_01L 1183. 채신경(採薪經)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150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날 밤에 사라 숲에서 주무셨다.
018_1150_c_02L一時,佛在拘薩羅,人閒遊行,夜宿一娑羅林中。
그때 어떤 바라문이 그 숲 가까운 곳에서 500명의 젊은 바라문들과 함께 있었다. 그 바라문은 세존을 늘 찬탄하고 흠모하며 한 번 뵙고싶어 하면서 ‘어느 때에나 이 곳에 오셔서 노니실 것인가? 내가 뵙게 되면 의심나는 것들을 여쭈어 보리라. 혹 한가한 시간이 있으시면 나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그때 그 바라문의 젊은 제자가 나무를 하러 숲 속에 들어갔다가, 멀리 어떤 나무 밑에 앉아 계시는 세존을 뵈었다. 그의 풍채는 단정하고 모든 감각기관은 고요하며, 그의 마음은 안정되고 모습은 금산(金山)과 같아서 광명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그는 그런 모습을 보고 나서 생각하였다. ‘우리 화상(和上) 바라문은 늘 구담을 찬탄하고 흠모하면서, 언젠가 뵙게되면 의심스러운 것들을 다 여쭈어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런데 이제 사문 구담이 이 숲 속에 머물고 계신다. 나는 빨리 가서 화상에게 알려야겠다.’
그는 곧 나뭇단을 들고 학당으로 돌아가 나뭇단을 내려놓고 화상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화상께선 꼭 아셔야만 합니다. 화상께서는 오래 전부터 늘 부처님을 찬탄하고 흠모하면서 사문 구담을 뵈려고 애써 왔습니다. 그리하여 혹 이 숲에 오시면 의심나는 것들을 다 여쭈어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구담께서 이 숲에 오셨습니다. 화상께서는 때를 아셔야 합니다.”
우거진 숲 덤불을 이미 벗어나 숲에 대해 영원히 집착 않나니 깊이 박힌 날카로운 가시를 뽑아 청정하여 남은 자국 다신 없다네.
018_1151_a_09L解脫於叢林 於林永不著。 已拔深利刺
淸淨無餘迹。
변론하는 스승들의 우두머리로 하는 말마다 최상의 웅변이시네. 사람 중에서 영걸스런 수사자로서 깊은 숲에서 우렁차게 외치십니다.
018_1151_a_11L論師之上首 言說最勝辯。
人中雄師子 震吼於深林。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그 발생과 소멸과 8정도 밝히시어 온갖 고통의 무더기 모두 없애고 거기에서 벗어나 때없이 청정하시네.
018_1151_a_12L顯現苦聖諦
集滅八正道。 能盡衆苦聚 乘出淨無垢。
자신도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 괴로움 받는 중생들 제도하시네. 그 중생들 안락하게 해주기 위해 바른 법 두루 펴서 연설하시네.
018_1151_a_13L自脫一切苦 濟彼苦衆生。 安樂衆生故
演說於正法。
이미 그 은혜와 애정을 끊고 온갖 욕심의 그물 멀리 여의고 일체의 존재에 대한 욕망과 그 결박을 끊어 버리셨네.
018_1151_a_15L已斷於恩愛 遠離於欲網。
斷除於一切 有愛之結縛。
마치 저 물에서 피어난 연꽃은 흙탕물이 거기에 묻지 않는 것 같고 마치 허공에 멈추어 있는 해가 청정하여 구름 한 점 없는 것 같네.
018_1151_a_16L如水生蓮花
塵水不染著。 如日停虛空 淸淨無雲翳。
너무도 좋습니다, 저는 오늘 구살라에 있는 사라 숲에 와서 양족(兩足) 중에 가장 높으신 우리 큰 스승님을 뵙게 됐었네.
018_1151_a_17L善哉我今日 至拘薩羅林。 得見於大師
兩足之勝尊。
큰 숲에서 크게 정진하시어 가장 많이 중생들 제도하시며 길들이는 스승의 우두머리인 두려움 없는 이께 경례합니다.
018_1151_a_19L大林大精進 得第一廣度。
調御師之首 敬禮無所畏。
그때 바라문은 이 게송을 널리 외워 부처님을 찬탄한 뒤에,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018_1151_a_20L時,婆羅門廣說斯偈讚歎佛已,聞佛所說,歡喜隨喜,作禮而去。
1184. 손타리경(孫陀利經)9)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151_a_22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손타리(孫陀利)강 가에서 밤을 지내셨다.
018_1151_a_23L一時,佛在拘薩羅人閒遊行,宿於孫陁利河側。
018_1151_b_01L그때 세존께서는 머리를 깎으신 지 오래되지 않았다. 새벽 시간이 되자 가부좌하고 앉아 몸을 똑바르게 하시고 사색하실 적에,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옷으로 머리를 덮으셨다.
018_1151_b_01L爾時,世尊剃髮未久,於後夜時,結跏趺坐,正身思惟,繫念在前,以衣覆頭。
그때 손타리강 가에 사는 어떤 바라문이 밤에 일어나 사당에 제사하고 나서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남자, 그는 그것을 가지고 강가에 이르러 대덕 바라문을 찾아 그 음식을 바치려고 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강가에서 나는 바라문의 소리를 들으시고 일부러 소리내어 기침하시고 머리에 썼던 옷을 벗어 머리를 드러내셨다.
그러자 바라문은 곧 그 음식을 가져다가 벌레가 없는 물 속에 버렸다. 그랬더니 물은 곧 연기를 내고 끓어오르면서 피식피식 소리를 내었다. 마치 달군 쇠구슬을 찬 물에 던지면 연기가 나고 끓어오르면서 피식피식 소리를 내는 것처럼, 그 음식을 벌레가 없는 물 속에 던지자 연기가 일고 끓으면서 피식피식 소리를 내는 것도 마치 그와 같았다.
바라문은 두려운 마음이 생겨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는 큰 재변이라 생각하고 언덕으로 달려 올라가 마른 나무를 모아 불을 질러 제사를 지내고 공양하면서 그 재변을 그치게 하려고 하였다. 세존께서는 그가 마른 나무를 모아 불을 놓고 불에 공양하고 제사를 올려 그 재변을 그치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상투를 튼 바라두바차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018_1152_c_05L佛說此經已,縈髻婆羅豆婆遮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從座起去。
1188. 존중경(尊重經)1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152_c_07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鬱毘羅)라는 마을 니련선(尼連禪)강 가에 있는 보리수 밑에 계셨는데, 깨달음을 얻으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였다.
018_1152_c_08L一時,佛住鬱毘羅聚落尼連禪河側菩提樹下,成佛未久。
그때 세존께서 혼자 고요히 사색하시다가 이렇게 생각하셨다.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 차례도 모르고 남의 뜻을 두려워할 줄 모르며 제멋대로 하기 때문에 큰 의리에서 타락하게 된다. 공경할 줄 알고 차례를 지키며 그것에 순종하면 그는 안락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공경할 줄 알고 차례를 지키며 남에게 순종하면 큰 의리가 만족해진다. 혹 어떤 하늘이나 악마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 등 천신(天神)이나 세상 사람들 중에 내가 두루 갖춘 계율보다 낫고 삼매보다 나으며, 지혜보다 낫고 해탈보다 나으며, 해탈지견보다 나아서, 나로 하여금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게 할 만한 것이 있으면 나는 그를 의지해 살리라.’
018_1153_a_01L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하늘이나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천신이나 세상 사람 중에 내가 두루 갖추고 있는 계율보다 낫고 내가 지니고 있는 삼매(三昧)나 지혜(智慧)나 해탈(解脫)이나 해탈지견(解脫知見)보다 나아서, 나로 하여금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게 할 만한 것이 있어서 그를 의지해 살아야 될 만한 자는 어느 누구도 없다. 오직 바른 법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하여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徧知)를 이룩하게 하였다. 나는 마땅히 그것만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서 그것을 의지해 살아가리라. 왜냐하면 과거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바른 법을 공경하고 존중하셨으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서 그것을 의지해 사셨기 때문이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梵天王)이 세존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펼 만한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나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게으름을 피우며 공경하지 않는 이는 참으로 큰 고통이 있을 것입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큰 의리가 만족해질 것입니다. 진실로 어떤 하늘이나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 등 천신이나 세상 사람 중에, 세존께서 갖추신 계율보다 낫거나 삼매와 지혜와 해탈과 해탈지견보다 더 나아서, 세존으로 하여금 공경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할 만해서 그것을 의지해 살아갈 만한 것은 없습니다. 오직 바른 법만이 있어, 세존께서 스스로 깨달아 등정각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래께서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할 만한 것으로서, 그것을 의지해 살아가셔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들께서도 바른 법을 공경하였고 존중하였으며 받들어 섬겼고 공양하면서 그것만을 의지해 살았고, 미래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들께서도 바른 법을 공경할 것이고 존중할 것이며 받들어 섬길 것이고 공양하면서 그것만을 의지해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도 마땅히 그 바른 법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서 그것만을 의지해 살아가셔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몸을 몸 그대로 관하는 염처[身念處],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하는 염처[受念處],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염처[心念處], 법을 법 그대로 관하는 염처[法念處]이다.
018_1153_b_08L何等爲四?身身觀念處,受、心、法法觀念處。
만일 어떤 사람이 4념처에 대하여 좋아하지 않으면, 곧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성스러운 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성스러운 도를 좋아하지 않으면 감로법(甘露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4념처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할 것이요, 성스러운 법 닦기를 좋아하면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할 것이며, 성스러운 도 닦기를 좋아하면 감로법을 좋아할 것이요, 감로법을 좋아하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이 세존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펼 만한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 부처님 앞에 나타나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일승(一乘)의 도가 있어서 능히 중생을 깨끗이 하나니, 그것은 곧 4념처입니다.……(내지)……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번민ㆍ괴로움에서 벗어나나이다.”
모든 종성 중에 찰리 종족으로서 두 발 가진 이 중에 높은 이시고 지혜와 행을 완전히 갖추신 이시며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시네.
018_1153_c_16L於諸種姓中 剎利兩足尊 明行具足者
天人中最勝。
부처님께서 범천왕에게 말씀하셨다.“그렇다, 범천이여. 그렇다, 범천이여.”
018_1153_c_18L佛告梵天王:‘如是,梵天。如是,梵天。’
모든 종성 중에 찰리 종족으로서 두 발 가진 이 중에 높은 이시고 지혜와 행을 완전히 갖추신 이시며 천상과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니라.
018_1153_c_19L於諸種姓中 剎利兩足尊 明行具足者
天人中最勝。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153_c_21L佛說是經已,娑婆世界主梵天王聞佛所說,歡喜隨喜,稽首佛足,卽沒不現。
018_1154_a_01L 1191. 공한처경(空閑處經)1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154_a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마을이 없는 텅 비고 조용한 곳에서 비구들과 함께 밤을 지내셨다.
018_1154_a_02L一時,佛在拘薩羅,人閒遊行,住止空閑無聚落處,與比丘衆夜宿其中。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을 위해 아련야법(阿練若法)18)을 수순하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018_1154_a_04L爾時,世尊爲諸比丘,說隨順阿練若法。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마을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곳에 계시면서, 비구들과 함께 쓸쓸한 벌판에서 밤을 지내신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대중을 위해 공법(空法)에 수순하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이제 그곳에 가서 그를 따라 찬탄하리라.’
이 여러 비구승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면서 지금 여기 이 큰 숲 속에서 모든 감각기관 거두고 해탈 구하네.
018_1154_b_15L是諸比丘僧 眞實心精進 於此大林中
攝諸根求度。
또 셋째 범천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154_b_17L第三梵天次說偈言:
좋은 방편으로 은혜와 애정과 매우 예리한 가시 녹이고 굳고 튼튼해 흔들리지 않음이 마치 저 인다라(因陀羅) 당기와 같네.
018_1154_b_18L善方便消融 恩愛深利刺 堅固不傾動
如因陁羅幢。
깊은 해자의 물을 건너서 맑고 깨끗해 욕심 없으니 잘 건너신 길잡이 스승은 그 마음 항복 받은 큰 용이시네.
018_1154_b_20L度深塹水流 淸淨不求欲
善度之導師 諸調伏大龍。
다음에는 넷째 범천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018_1154_b_21L第四梵天次說偈言:
부처님께 돌아가 의지하는 이 마침내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나니 능히 인간 몸 끊어 버리고 천상의 몸을 받아 즐거워하리.
018_1154_b_22L歸依於佛者 終不墮惡趣 能斷人中身
得天身受樂。
네 범천은 이렇게 각각 게송을 마치고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018_1154_b_24L各說偈已四梵天身,卽沒不現。
018_1154_c_01L 1193. 구가리경(瞿迦梨經)2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8_1154_c_01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018_1154_c_02L一時,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날마다 한결같이 열심히 부처님께 나아가 존중하고 공양하였다.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아침에는 부처님을 뵈려고 왔더니 너무 일러, 마침 세존께서는 큰 삼매에 들어 계신다. 우리들은 우선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무리인 구가리(瞿迦梨) 비구의 집부터 들러보리라.’
018_1155_a_01L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은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날마다 부지런히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와 친히 뵙고 공양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너무 일찍 세존을 뵈러 왔더니, 마침 세존께서 큰 삼매에 들어 계신다. 나는 우선 제바달다의 무리인 구가리 비구의 집부터 들러보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의 집을 찾아가 정중하게 창문을 두드리면서 말하였습니다. ‘너는 어질고 착하며 지혜 있는 사리불과 목건련의 처소에 찾아가서 깨끗한 신심을 일으켜라.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함이 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
그때 그 선범천과 별범천과 선비별범천이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아까 방편을 써서 세존을 찾아가 뵙고 공경하고 공양하려고 하는데, 바구범천이 저희들의 방편 쓰는 것을 보고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지금 방편을 써서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018_1156_b_01L그때 어떤 범천은 범천 하늘에서 다음과 같은 삿된 소견을 일으켜 말하였다. ‘이곳은 항상한 곳이고 한결같아 변하거나 바뀌는 법이 아니며, 순수하고 한결같이 생사를 벗어난 곳이다. 일찍 아무도 여기에 온 이를 보지 못했거늘 하물며 이보다 더 훌륭한 곳이 있겠는가?’
그는 곧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세존께서 범천 정상에 계신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삼매에 들어 삼매에 든 채로 사위국에서 사라져 범천 세계에 나타났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처님을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모아, 부처님의 자리보다는 아래이고 범천의 자리보다는 위인 위치에 있었다.
곧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으로, 세존께서 범천 정상에 계신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삼매에 들어 삼매에 든 채로 사위국에서 사라져 범천에 나타났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처님을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모아, 부처님의 자리보다는 아래이고 범천의 자리보다는 위인 위치에 있었다.
그도 곧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으로, 세존께서 범천에 계신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삼매에 들어 삼매에 든 채로 사위국에서 사라져 범천에 나타났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처님을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모아 부처님의 자리보다는 아래이고 범천의 자리보다는 위인 위치에 있었다.
018_1156_c_01L그때 존자 마하 목건련도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세존께서 어디에 계시는가?’
018_1156_c_01L爾時,尊者大目揵連卽作是念:今日世尊爲在何所,
그도 곧 사람의 눈보다 뛰어난 천안으로, 세존께서 범천 정상에 계시는 것을 멀리서 보았다. 그는 곧 삼매에 들어 삼매에 든 채로 사위국에서 사라져 범천에 나타났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처님을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모아 부처님의 자리보다는 아래이고 범천의 자리보다는 위인 위치에 있었다.
그때 존자 아난은 세존의 분부를 받고, 세존을 위해 견고한 쌍수(雙樹) 사이에 머리를 북쪽으로 둘 수 있게 평상을 폈다. 그리고 세존께 돌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여래를 위해 견고한 쌍수 숲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둘 수 있게 하여 평상을 펴놓았습니다.”
2)바라문의 이름. 또는 바사타(婆私吒)ㆍ바사체(婆斯搋)로 쓰기도 하며, 팔리어로는 Vasitthi로 표기하고 있다.
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6)바라문의 이름인데 혹은 제바비다(提婆比多)로 표기하기도 하며, 『별역잡아함경』에는 천경(天敬)으로 되어있다. 팔리어로는 Devahita로 표기한다.
7)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8)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6번째 소경과 『증일아함경』 제6권 제13 「이양품(利養品)」의 5번째 소경과 『중아함경(中阿含經)』 제23권 93번째 소경인 수정범지경(水淨梵志經)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한역한 사람을 알 수 없는 『불설범지계수정경(佛說梵志計水淨經)』이 있다.
1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7번째 소경 전반부와 그 내용이 비슷하다.
12)바라문의 이름인데, 송ㆍ원ㆍ명 세 본에는 바라두바차(婆羅豆婆遮)로 되어 있고, 팔리어본에도 Bharadvaja로 표기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고려장경의 표기는 바(婆)자가 결여된 것이 아닌가 싶다.
13)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7번째 소경 후반부와 그 내용이 비슷하다.
1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8번째 소경 후반부와 그 내용이 비슷하다.
1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1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한역자를 알 수 없는 『잡아함경 k.745』의 4번째 소경이 그것이다.
1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7)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18)아련야법이란 인가(人家)를 멀리 떠나 텅 비고 고요한 곳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선정에 들어 사색하는 공부법을 말한다.
19)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2번째 소경과 『장아함경』 제12권 재29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법천(法天)이 한역한 『불설대삼마야경(佛說大三摩若經)』이 있다.
20)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2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본으로는 한역자를 알 수 없는 『잡아함경』(k.745)의 5번째 소경이 그것이다.
21)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2)『별역잡아함경』에는 “그때 두 하늘이 있었는데 하나는 소승선폐범(小乘善閉梵)이고, 다른 하나는 소승광범(小乘光梵)이었다”라고 되어 있다.
23)송ㆍ원ㆍ명 3본에는 ‘니라부타(尼羅浮陀)’로 되어있다.
24)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5)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6)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6권 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7)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ㆍ원ㆍ명 세 본에는 지제(枝提)가 지제(支提)로 되어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