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303_a_01L
기세경 제6권
019_0303_a_01L起世經卷第六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등 한역
019_0303_a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等 譯

6. 아수라품 ②
019_0303_a_03L阿修羅品第六之餘

“비구들아, 그 아수라의 칠두회처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왕이 오가면서 노닐기 위한 것이다. 비마질다라 아수라왕 궁전에 두 갈래 갈림길이 있는 것도 그와 같다. 여러 작은 아수라왕 궁전이 있는 곳에도 두 갈래 길이 있고, 여러 작은 아수라의 처소에도 두 갈래 길이 있다.
사라원림(娑羅園林)에도 두 갈래 길이 있고, 사마리원림(奢摩梨園林)에도 두 갈래 길이 있으며, 구비다라원림(俱毘陀羅園林)에도 두 갈래 길이 있고, 난타나원림(難陀那園林)에도 두 갈래 길이 있다. 난타못 곁에도 두 갈래 길이 있고, 소질달라파타라 큰 나무 아래에도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모두 앞과 같으며, 칠두회처와 서로 통하며 왕래하는 길이다.
019_0303_a_04L諸比丘彼阿修羅七頭會處有二歧爲通彼王往來遊戲故鞞摩質多羅阿修羅王宮殿之處有二岐道復如是諸小阿修羅王宮殿之處二歧道諸小阿修羅住止之處亦二歧道娑羅園林亦二歧道奢摩梨園亦二歧道俱毘陁羅園林亦二歧難陁那園林亦二歧道難陁池側亦二歧道蘇質怛邏波咤羅大樹之亦二岐道悉皆如前與七頭會處相通來往
019_0303_b_01L비구들아, 만약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저 사라원림과 사마리와 구비타라와 난타나 등의 원림에 가서 목욕하고 즐겁게 놀고 거닐며 쾌락을 누리고 싶어한다면, 그때 그 왕은 곧 마음으로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여러 작은 아수라들을 생각한다.
이때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도 이렇게 생각한다.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마음으로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안 뒤에 곧 갖가지 여러 보배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저마다 장식한 뒤에 여러 가지 수레에 타고 함께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의 궁문 밖에 나아간다. 그리하여 도착하면 곧 수레에서 내려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의 궁전 앞으로 나아가 선다.
019_0303_a_15L諸比丘若鞞摩質多羅阿修羅王欲向彼娑羅園林奢摩梨俱毘陁羅難陁那等園林澡浴嬉戲遊行受樂者爾時彼王卽便心念諸小阿修羅王及念諸小阿修羅衆是時諸小阿修羅王幷及諸小阿修羅等亦生是念鞞摩質多羅阿修羅王心念我等是知已卽以種種衆寶瓔珞莊嚴其各嚴飾已乘種種乘俱共來詣鞞摩質多羅阿修羅王宮門之外到已下乘至鞞摩質多羅阿修羅王殿前而住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이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이 궁전 앞에 와 있는 것을 보면 자기도 갖가지 영락으로 그 몸을 장식하며, 장식한 뒤에는 곧 일어나서 수레에 오른다.
이때 여러 작은 아수라왕과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은 좌우에서 모시며 둘레를 에워싸고, 앞에서 인도하고 뒤를 따르면서 서로 거느리며 사라원림과 사마리원림과 구비타라원림과 난타나원림으로 나아간다. 그곳에 도착하면 먼저 난타원림 앞에서 수레를 멈추고 쉰다.
019_0303_b_06L爾時鞞摩質多羅阿修羅王見此諸小阿修羅王及諸小阿修羅衆來在殿前亦卽自以種種瓔珞莊嚴其身旣莊嚴已便起就乘是時諸小阿修羅王及諸小阿修羅衆等左右侍衛周帀圍繞前後導從相將往詣娑羅園林及奢摩梨園林俱毘陁羅園林難陁那園林到其處已先在難陁園林前駐駕而息
019_0303_c_01L비구들아, 난타원 안에는 세 가지 풍륜(風輪)이 저절로 불어 주고 움직이며 그 동산을 장엄하는데, 세 가지의 이름은 무엇인가 하면, 개(開)와 정(淨)과 취(吹)이다.
무엇을 개(開)라 하는가? 풍륜이 와서 그곳의 문들을 여니 이 때문에 개라고 한다. 무엇을 정(淨)이라 하는가? 풍륜이 와서 원림을 쓸어서 땅을 깨끗하게 하므로 정이라 하는 것이다. 무엇을 취(吹)라 하는가? 풍륜이 와서 그 동산에 불며 움직이면 숲의 나무의 여러 꽃들이 나부껴 떨어져서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취라 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난타원에서는 바람이 온갖 훌륭하고 묘한 꽃들을 흩어서 뿌리는데, 그 꽃들이 쌓여 무릎까지 이르며 온갖 향기를 풍기니, 그 향기는 원림에 가득하여 퍼져 나간다.
이때에 즈음해서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곧 여러 작은 아수라왕과 작은 아수라 무리들이 에워싸는 가운데 함께 난타원림에 들어가 마음껏 목욕하고 구경하며 즐겁게 노닌다. 아수라들은 이 원림에서 혹은 한 달이 넘도록, 혹은 두세 달이 지나도록 목욕하고 즐겁게 노닐며, 저마다 하고 싶은 대로 머무르거나 노닐고 다니면서 마음껏 쾌락을 누린다.
019_0303_b_15L諸比丘難陁園內三風輪自然吹動莊嚴彼園何名爲謂開淨吹何者名開有風輪來彼諸門名之爲開何者爲淨有風輪掃彼園林令地淸淨名之爲淨者爲吹有風輪來吹動彼園林樹衆飄零四散名之爲吹諸比丘難陁園中風散種種上妙衆花積至于膝有種種香其香氛馥遍滿園林當於是時鞞摩質多羅阿修羅王卽與諸小阿修羅王及小阿修羅衆圍繞入難陁園林隨意洗浴觀看遊戲阿修羅等於此園林或經一月或二三月澡浴嬉戲各隨所欲住止遊行恣情受樂
비구들아, 다섯 명의 아수라들이 혹시 일어날지 모를 안 좋은 일들을 막기 위해 항상 비마질다라 아수라왕 곁에 있으니, 그 다섯 명이란 누구인가 하면, 첫째 이름은 수희(隨喜)이고, 둘째 이름은 상유(常有)이며, 셋째 이름은 상취(常醉)이고, 넷째 이름은 모진린타(牟眞隣陀)이며, 다섯째 이름은 비가다라(鞞呵多羅)이다. 비구들아,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에게는 이와 같은 다섯 아수라들이 있어서 항상 곁에서 지키고 호위한다.
비구들아, 그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의 궁전 위에는 큰 바닷물이 있는데, 깊이는 만 유순이며, 그 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그 물 더미에는 네 가지 풍륜이 있어 이 큰 바다를 자연히 유지하는 것이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의 이름은 주(住)이고, 둘째의 이름은 안주(安住)이며, 셋째의 이름은 불타(不墮)이고, 넷째의 이름은 뇌고(牢固)이다. 이 풍륜으로 말미암아 유지되고 항상 머무르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019_0303_c_06L諸比丘有五阿修羅恒常住在鞞摩質多羅阿修羅王側爲欲防遏諸惡事故何者爲五一名隨喜二名常有三名常醉四名牟眞鄰陁五名鞞呵多羅諸比丘鞞摩質多羅阿修羅王有如是等五阿修羅恒常在側守衛防護諸比丘彼鞞摩質多羅阿修羅宮殿之上有大海水深萬由旬在其上然彼水聚有四種風輪自然持之何等爲四一名爲住二名安住三名不墮四名牢固由此風持常住不動
019_0304_a_01L비구들아, 수미산 남쪽으로 천 유순을 지나 큰 바다 아래에 용약(踴躍) 아수라왕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8만 유순이고, 일곱 겹의 성벽과 …… (설명을 생략함) …… 마치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살고 있는 곳과 같으며, 그곳에 있는 것은 어느 것 하나라도 역시 그곳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 이 왕의 궁전 위에 있는 큰 물 더미도 이른바 주와 안주와 불타와 뇌고 등의 네 가지 풍륜으로 유지되고 있다.
019_0303_c_18L諸比丘須彌山王南面過千由旬海之下有踊躍阿修羅王宮殿住處其處縱廣八萬由旬七重城壁略說猶如鞞摩質多羅阿修羅王住處切所有此中一一亦如彼說汝應當乃至此王宮殿之上所有大水聚亦爲四風輪之所住持所謂住及安不墮牢固等
비구들아, 수미산의 서쪽으로 역시 천 유순을 지나서 큰 바닷물 아래 사파라(奢婆羅) 아수라왕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는데,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8만 유순이고, 일곱 겹의 성벽과 …… (설명을 생략함) …… 역시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사는 곳과 같으며, 그곳에 있는 것은 어느 것 하나라도 그곳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 이 왕의 궁전 위에 있는 물 더미도 주와 안주와 불타와 뇌고 등의 네 가지 풍륜으로 유지되고 있다.
019_0304_a_03L諸比丘須彌山王西亦千由旬大海水下有奢婆羅阿修羅王宮殿住處其處縱廣八萬由七重城壁略說亦如鞞摩質多羅阿修羅王住處一切所有此中一一如彼說汝應當知乃至此王宮殿之所有水聚亦爲四種風輪之所住住及安住不墮牢固等
비구들아, 수미산의 북쪽으로 천 유순을 지나서 큰 바닷물 아래 라후라(羅睺羅) 아수라왕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는데, 그곳의 세로와 너비도 8만 유순이고, 일곱 겹의 성벽과 여러 문들과 돈대와 다락집과 망루와 동산과 꽃이 피어 있는 못이며 …… 온갖 나무와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일과 온갖 향기가 풍기며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모든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9_0304_a_10L諸比丘須彌山王北面亦千由旬海水下有羅睺羅阿修羅王宮殿住其處縱廣八萬由旬七重城壁門臺閣樓櫓卻歒園苑花池乃至種種樹種種葉種種花種種果種種香有種種鳥各各和鳴皆如上說
019_0304_b_01L비구들아, 그 성 안에 라후라 아수라왕이 살고 있는 성이 있는데, 그 성 이름은 마파제(摩婆帝)이다. 세로와 너비와 장엄된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일곱 겹의 성벽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고, 바깥에는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섰으며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온갖 빛깔이 뒤섞여 매우 보기 좋으니, 이 모두는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이 성벽의 높낮이와 세로와 너비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성벽의 사면에도 여러 문이 있으며, 하나하나의 문마다 높낮이와 세로와 너비 또한 앞에서와 같다. 그 하나하나의 문에는 모두 다락집과 망루ㆍ돈대ㆍ동산과 여러 못과 꽃으로 뒤덮인 늪 등이 있으며, 역시 여러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에는 각각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일과 갖가지 향기가 있으며, 또한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4_a_16L諸比丘於彼城內有羅睺羅阿修羅王所住之城其城名曰摩婆帝縱廣莊嚴亦如前說七重城壁七重欄楯外有七重多羅行樹七重鈴網周帀圍繞雜色可觀皆是硨璖瑪瑙等寶所成此之城壁高下縱廣亦如前城壁四面亦有諸門一一諸門下縱廣竝亦如前彼一一門皆有樓卻敵臺閣園苑諸池及花沼等有諸樹其樹各有種種葉種種花種果種種香熏亦有種種諸雜類鳥各各和鳴
비구들아, 마파제성의 왕이 살고 있는 곳에 라후라 아수라왕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데, 역시 칠두(七頭)라고 이름한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난간이 일곱 겹인 것과 방울 달린 그물들과 줄지어 선 다라 나무들이 둘레를 에워싸서 여러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역시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장엄되어 있다.
사방의 면에 따로 여러 개의 문이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문에도 다락집이있으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하늘의 차거로 그 땅을 두루 깔았는데 보드랍고 매끄러우며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그곳의 한가운데 보석 기둥이 하나 있는데 높낮이와 세로와 너비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기둥 아래는 라후라 아수라왕을 위하여 하나의 높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 자리의 높낮이와 세로와 너비며 꾸며진 모습들은 하나하나가 앞에서와 같다.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이른바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고, 보드랍고 섬세하고 매끄러워 그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그 자리의 왼편에는 열여섯의 작은 아수라왕들을 위하여 역시 각각 훌륭하고 높은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칠보로 이루어졌고,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오른편에도 열여섯의 작은 아수라왕들을 위하여 여러 높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보드랍고 섬세하고 매끄러워 촉감이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019_0304_b_05L諸比丘摩婆帝城王所住處有羅睺羅阿修羅王聚會之所亦各七頭處縱廣如上所說欄楯七重及諸鈴多羅行樹周帀圍繞雜色可觀至亦是硨璖瑪瑙等七寶之所莊嚴於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門亦有樓櫓雜色可觀乃至硨璖瑪瑙等七寶所成以天硨璖遍布其地柔軟細觸之猶如迦旃鄰提衣當處中央有一寶柱高下縱廣如上所說於其柱下爲羅睺羅阿修羅王置一高座其座高下縱廣莊挍一一如前雜色可觀七寶所成所謂硨璖瑪瑙等軟細滑觸之猶如迦旃鄰提衣其座左邊爲十六小阿修羅王亦各別置諸妙高座七寶所成雜色可觀右邊亦爲十六小阿修羅王置諸高座上所說柔軟細滑觸之如迦旃鄰提衣
019_0304_c_01L비구들아, 저 아수라왕 칠두회처의 동쪽에는 라후라 아수라왕을 위하여 따로 궁전이 마련되어 있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하나하나가 앞에서와 같으며,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며 ……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기 여러 개의 문이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과 돈대와 망루와 이층집과 동산, 못들과 여러 가지 꽃으로 뒤덮인 샘과 늪이 있다. 갖가지의 나무가 있고 그 나무에는 각각 여러 가지의 잎과 여러 가지 꽃과 여러 가지 과일과 여러 가지 향기가 있으며, 다시 갖가지 기이한 종류의 새들이 있어서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맑고 고와서 매우 사랑스럽고 귀엽기 짝이 없다.
019_0304_b_23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東面爲羅睺羅阿修羅王別置宮殿其處縱廣一一如前七重垣牆七重欄楯七重鈴網乃至七重多羅行樹周帀圍繞雜色可觀乃至硨璖瑪瑙等寶所成於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悉有樓櫓臺觀卻敵重閣園苑衆花泉沼有種種樹其樹各有種種葉種種花種種果種種香熏復有種種異類衆鳥各各和鳴其音哀雅甚可愛樂
비구들아, 저 아수라왕의 칠두회처 서쪽과 남쪽과 북쪽에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 여러 궁전은 어떤 것은 세로와 너비가 9백 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8백인 것도 있고, 혹은 7백, 나아가 6백, 5백, 4백, 3백, 2백 유순인 것도 있으며, 그 중에 가장 작은 것도 백 유순이나 된다. 각기 모두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설명을 생략함)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합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4_c_11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西南北有諸小阿修羅王宮殿住處其諸宮殿或有縱廣九百由旬或有八百或有七百乃至六百五百四百三百二百由旬其最小者尚百由旬各各皆有七重垣牆七重欄楯略說乃至種種衆鳥各各和鳴
비구들아, 저 아수라왕의 칠두회 처소 사면에 다시 작은 아수라 무리들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90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80, 70, 60, 50, 40, 30, 20유순인 것도 있으며, 그중에 가장 작은 것도 세로와 너비가 12유순이나 되는데, 일곱 겹의 담장이 있고 …… (설명을 생략함) …… 온갖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4_c_18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四面復有小阿修羅衆宮殿住處其處縱廣或九十由旬或八十七十六十四十三十二十由旬極最小者尚縱廣十二由旬七重垣牆略說乃種種衆鳥各各和鳴
019_0305_a_01L비구들아, 저 아수라왕의 칠두회처의 동쪽에 다시 라후라 아수라왕의 숲이 있는데, 사라림(娑羅林)이라고 한다. 그 숲의 세로와 너비는 하나하나가 앞과 같고,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기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망루가 있고,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또한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져서 참으로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5_a_01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東面復有羅睺羅阿修羅王園苑名娑羅林其林縱廣一一如前七重垣牆七重欄楯乃至馬瑙等七寶所成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門皆有樓雜色可觀乃至亦爲硨璖瑪瑙等七寶所成甚可愛樂
비구들아, 그 아수라왕의 칠두회처 남쪽에도 라후라 아수라왕의 동산이 있으니, 사마리림(奢摩梨林)이라 한다. 세로와 너비와 꾸며진 모습들은 모두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일곱 겹의 담장이 있고 …… 일곱 겹의 다라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여러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또한 이른바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각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이 있고, 또한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019_0305_a_08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南面亦有羅睺羅阿修羅王園苑名奢摩梨林縱廣莊嚴皆如上說七重垣牆乃至七重多羅行樹雜色可觀亦爲七寶之所成就所謂硨璖瑪瑙等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門皆有樓亦瑪瑙等七寶所成
비구들아, 그 아수라왕의 칠두회처 서쪽에도 라후라 아수라왕의 동산이 있나니, 구비타라림(俱毘陀羅林)이라 한다. 세로와 너비는 모두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일곱 겹의 담장이 있고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기 여러 개의 문이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이 있으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다. …… 역시 차거와 마노 등의 보배로 이루어져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5_a_15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西面亦有羅睺羅阿修羅王園苑名俱毘陁羅林縱廣一一皆如上說七重垣乃至瑪瑙等七寶所成於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門皆有樓櫓雜色可觀乃至亦是硨璖瑪瑙等寶之所成就甚可愛樂
019_0305_b_01L비구들아, 저 아수라왕의 칠두회처 북쪽에 라후라 아수라왕의 동산이 있으니, 난타나림(難陀那林)이라 한다. 그 숲의 세로와 너비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일곱 겹의 담장이 있고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기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문에도 다락집이 있고, 갖가지로 꾸며졌고, 여러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좋으며 …… 차거와 마노 등의 보배로 장엄되어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5_a_22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北面有羅睺羅阿修羅王園苑名難陁那其林縱廣如上所說七重垣牆至瑪瑙等七寶所成於四方面各有諸門彼一一門亦有樓櫓種種挍飾雜色可觀乃至硨璖瑪瑙等寶之所莊嚴甚可愛樂
비구들아, 사마리와 사라림의 두 동산 사이에 라후라 아수라왕을 위하여 난타(難陀)라는 하나의 못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그 못의 세로와 너비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그 물은 시원하고 차며, 부드럽고 유연하며 가볍고 달며 청정하여 흐려 있지 않다. 칠보의 벽돌로 일곱 겹으로 섬돌을 쌓았고, 일곱 겹으로 보석 판자를 사이에 넣어 장엄하였으며,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며, 또한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니,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았고 …… 마노 등의 칠보로 각기 이루어졌다.
못의 사방에 각기 계단이 있는데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또한 칠보로 장엄되어 있다. 못에는 여러 가지 꽃이 피어 있는데,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두꽃과 분다리꽃이다. 그 꽃이 불의 모양이면 불 빛깔과 불의 빛이며 …… (앞에서와 같으므로 설명을 생략함) …… 물 모양이면 물 빛깔에 물빛이 난다. 밝게 사방을 비추고 짙은 향기가 널리 온갖 곳으로 풍겨 나가며, 또 연뿌리가 있는데 즙은 희고 달콤하며, 먹으면 향기롭고 감미로우니, 마치 훌륭한 꿀과 같다.
019_0305_b_06L諸比丘奢摩梨及娑羅林二苑之閒爲羅睺羅阿修羅王出一池水名曰難陁其池縱廣如上所說其水涼冷柔軟輕甘淸淨不濁以七寶塼七重砌累七重寶板閒錯莊嚴七重欄楯七重鈴網亦有七重多羅行樹周帀圍繞雜色可觀乃至瑪瑙等七寶所於池四方各有階道其可愛樂爲七寶之所莊嚴池生諸花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頭花奔茶利其花火形火色火光略說如上至水形水色水光明照四方香氣氛普熏一切又有藕根汁白味甘食之香美猶如上蜜
019_0305_c_01L비구들아, 구비타라와 난타나의 두 동산 사이에 라후라 아수라왕을 위하여 큰 나무 한 그루가 났는데, 그 나무도 이름이 소질달라파타라(蘇質恒羅波吒羅)이다. 나무의 모양과 세로와 너비, 갖가지 장엄은 모두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은 모두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져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고 …… (설명을 생략함)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곱고 맑아서 듣는 이가 기뻐한다.
019_0305_b_20L諸比丘俱毘陁羅及難陁那二苑之閒爲羅睺羅阿修羅出一大樹其樹亦名蘇質怛羅波咤羅樹形縱廣種種莊嚴皆如上說乃至七重牆院七重欄楯皆是硨璖瑪瑙等七寶所成甚可愛樂略說乃至種種衆鳥各各和鳴其音哀雅者歡喜
비구들아, 저 아수라왕의 칠두회처의 온갖 장엄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또한 갈림길도 있으니, 라후라 아수라왕이 지나다니며 궁전에 노닐기 위해서 오가는 길이다. 또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을 위하여 역시 갈림길이 있는데, 그것을 통하여 오간다.사마리와 구비타라를 향하는 데에도 갈림길이 있고, 난타나와 난타못과 소질달라파타라 나무 등을 향하는 데에도 모두 갈림길이 있으니, 그 길을 통하여 오가면서 노닐며 쾌락을 누린다.
019_0305_c_04L諸比丘彼阿修羅王七頭會處一切莊嚴如上所說亦有歧道去來徑路爲通羅睺羅阿修羅王遊宮殿故爲諸小阿修羅王及諸小阿修羅衆亦有歧道通其往來向奢摩梨及俱毘陁羅亦有岐道向難陁那及難陁蘇質怛邏波咤羅樹等皆有歧道通其往來遊戲受樂
019_0306_a_01L비구들아, 라후라 아수라왕이 만약 사라림 동산과 난타림 등에 나아가서 목욕하고 노닐며 두루 구경하려고 할 때면,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을 생각한다. 그러면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라후라 아수라왕이 마음속으로 나와 함께 노닐고자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이렇게 생각하고 난 뒤에 다시 스스로 저 여러 작은 아수라왕과 저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저 여러 작은 아수라왕과 저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은 모두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우리들을 생각하시니, 우리들은 가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서, 곧 갖가지 여러 보배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는데, 장엄하기를 마치면 저마다 수레를 타고 함께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에게 나아간다. 그리하여 도착한 뒤에 궁문 밖에서 나란히 줄지어 선다. 그러면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작은 아수라 무리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곧 자신도 몸을 꾸미고 여러 영락을 갖추고서 갖가지 수레를 타고는 여러 작은 왕들과 아수라 무리들이 좌우에서 모시고 앞뒤에서 에워싸는 가운데 라후라 아수라왕에게 나아가 도착하여 선다.
그때 라후라 아수라왕은 또다시 마음을 일으켜 용약과 사파라 두 아수라왕을 생각하는데, 그러면 용약과 사파라 두 아수라왕도 ‘라후라 아수라왕이 지금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알자마자 곧 저마다 그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저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을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그들도 저마다 알고는 모두 잘 차려입고 용약과 사파라 두 대왕의 궁전으로 몰려온다. 그러면 두 왕은 역시 영락으로 몸을 꾸미고 수레를 타고 거느리고 가는데, 앞뒤에서 에워싼 가운데 라후라 아수라왕 처소를 향해 온다. 그리하여 저마다 편안한 대로 한쪽에 머물러 선다.
019_0305_c_12L諸比丘羅睺羅阿修羅王若欲往詣娑羅林苑及難陁那林等澡浴遊戲遍觀看時爾時卽念鞞摩質多羅阿修羅王鞞摩質多羅阿修羅王便作是念羅睺羅阿修羅王心念於欲俱遊戲爾時鞞摩質多羅阿修羅王作是念已復自念其諸小阿修羅王及其諸小阿修羅衆彼諸小阿修羅王幷其諸小阿修羅衆咸生是心鞞摩質多羅阿修羅王垂念我我等當往便以種種衆寶瓔珞嚴其身旣莊嚴已各乘騎乘共詣鞞摩質多羅阿修羅王所到已在宮門齊行而立爾時鞞摩質多羅阿修羅王旣見諸小阿修羅王及小阿修羅衆皆已集會卽自嚴身服諸瓔珞御種種乘與諸小王及阿修羅衆右侍衛前後圍繞往詣羅睺羅阿修羅王所到已止住爾時羅睺羅阿修羅王復更起心念踊躍奢婆羅二阿修羅王踊躍奢婆羅二阿修羅王亦作是念羅睺羅阿修羅王今念我如是知已卽各念其諸小阿修羅幷其諸小阿修羅衆如是念時等各知咸亦嚴飾聚集來詣踊躍奢婆羅二大王所到已亦復嚴身瓔珞乘騎將從前後圍繞來向羅睺羅阿修羅王住處各隨所安住在一面
019_0306_b_01L그때 라후라 아수라왕은 비마질다라 아수라왕들이 이미 나란히 벌써 구름같이 모인 것을 보고, 곧 스스로도 자기의 저 여러 작은 아수라왕들과 저 여러 작은 아수라 무리들을 생각하는데, 그들도 알고는 역시 저마다 잘 차려입고 수레를 타고 와서 라후라 아수라왕 앞에 이르러 엄숙하게 머물러 선다.
그러면 라후라 아수라왕은 대중이 다 모인 것을 알고, 여러 가지 묘한 보배 영락을 입고 여러 가지 수레를 타고 앞뒤에서 시중을 받으며, 비마질다라 아수라왕ㆍ용약 아수라왕ㆍ사파라 아수라왕과 여러 작은 왕들이며 아수라 무리들과 함께 모두들 구름처럼 모여든 가운데 앞뒤에서 인도하고 따르면서 사라림ㆍ사마리림ㆍ구비타라림과 난타나림 등으로 나아간다. 그리하여 도착하면 잠깐 동안 머뭇거리며 선다.
019_0306_a_17L羅睺羅阿修羅王見鞞摩質多羅阿修羅王等竝已雲集卽自念其諸小阿修羅王及其諸小阿修羅衆其衆知已亦各嚴飾服乘而來至羅睺羅阿修羅王前儼然住立羅睺羅阿修羅王見衆集已便著種種妙寶瓔絡莊嚴其身駕種種乘前後圍與鞞摩質多羅阿修羅王踊躍阿修羅王奢婆羅阿修羅王幷諸小王及阿修羅衆一切雲集前後導從詣娑羅林奢摩梨林俱毘陁羅林陁那林等到已少時逡巡而住
비구들아, 난타 동산 안에는 저절로 세 가지 풍륜이 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개(開)ㆍ정(淨)ㆍ취(吹)가 그것이다. 이 중에 개는 풍륜이 와서 동산의 여러 문들을 열기 때문에 개라 하며, 정은 풍륜이 와서 그 땅을 말끔하게 소제하기 때문에 정이라 하며, 취는 풍륜이 와서 여러 꽃 나무에 불어 꽃이 깔리고 흩어지게 하기 때문에 취라 한다.
비구들아, 난타 동산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꽃이 땅 위에 널리 흩어져서 무릎까지 쌓이는데, 그 꽃의 향기는 널리 원림에 풍기며 장엄이 완전히 갖추어져서 갖가지로 즐길 만하다.
019_0306_b_06L諸比難陁苑中自然而有三種風輪者爲三謂開是中開者有風輪開苑諸門名之爲開淨者有風輪掃除其地令皆淸淨名之爲淨有風輪來吹諸花樹令花布散之爲吹諸比丘難陁苑中上妙好花遍散地上積至于膝其花香氣普熏園林莊嚴具足種種可樂
그때 라후라 아수라왕과 비마질다라 아수라왕과 용약 아수라왕과 사파라아수라왕 등은 여러 작은 왕들의 권속과 작은 아수라들에게 에워싸여 함께 난타라 동산에 들어간다. 들어가서 목욕하고 노닐면서 괘락을 누리며 여러가지를 구경하는데, 혹은 다니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앉기도 하면서 즐기고 싶은 대로 마음껏 노닐며 오간다.
비구들아, 라후라 아수라왕에게도 다섯의 아수라가 언제나 따르며 모시면서 여러 가지 나쁜 일들로부터 호위하는데, 이름은 앞에서와 같다.
궁전 위의 바닷물의 세로와 너비와 두께와 얇기와 네 가지 풍륜이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19_0306_b_14L爾時羅睺羅阿修羅王及鞞摩質多羅阿修羅王踊躍阿修羅王奢婆羅阿修羅王等幷諸小王群衆眷屬修羅等圍繞共入難陁那園入已澡遊戲受樂種種觀看或行或住臥或坐隨所欲樂恣意遊行諸比丘羅睺羅阿修羅王亦有五阿修羅隨侍衛護諸惡事名字如前宮上海縱廣厚薄四種風持令不墮墜如上說
019_0306_c_01L7. 사천왕품(四天王品)
019_0306_c_01L起世經四天王品第七

“비구들아, 수미산의 동쪽 중턱에 유건타(由乾陀)라는 산이 있다. 산꼭대기는 땅에서 4만 2천 유순이나 떨어져 있는데, 그 산꼭대기 위에는 제두뢰타(提頭賴吒:持國天王)천왕이 살고 있는 성곽이 있으며, 성의 이름은 현상(賢上)이다.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6백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 있고, 또 일곱 겹의 다라 나무들이 줄지어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모두가 금ㆍ은ㆍ유리ㆍ파리ㆍ적주ㆍ차거ㆍ마노의 칠보로 잘 꾸며져 있다.
사면에 각기 여러 문들이 있고,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과 돈대와 동산과 여러 못들이 있으며, 온갖 꽃숲에는 갖가지 기이한 나무들이 있다. 그 나무에는 저마다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일과 갖가지 향기가 있으며, 그 향기는 널리 퍼져 나간다. 온갖 새들이 있어서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곱고 맑아서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6_c_02L諸比丘須彌山王東面半腹有山曰由乾陁山頂去地四萬二千由旬其山頂上有提頭賴咤天王城郭住城名賢上縱廣正等六百由旬重垣牆七重欄楯七重鈴網復有七重多羅行樹周帀圍遶雜色可觀以七寶而爲莊飾所謂金瑠璃赤珠硨璖瑪瑙等之所成就於四方面各有諸門一一諸門皆有樓櫓卻敵臺觀園苑諸池有諸花林種種異樹其樹各有種種葉種種花種種種種香其香普熏有種種鳥各各和鳴其音哀雅甚可愛樂
비구들아, 수미산 남쪽 중턱에 아래로 땅으로부터 4만 2천 유순 떨어진 유건타 산꼭대기에 비루륵가(毘樓勒迦:增長天王)천왕이 살고 있는 성곽이 있는데, 성의 이름은 선현(善現)이다. 세로와 너비와 장엄은 모두 제두뢰타천왕이 살고 있는 곳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 온갖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곱고 맑아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6_c_15L諸比丘須彌山王南面半腹下去地四萬二千由旬於由乾陁山頂之有毘樓勒迦天王城郭住處城名善現縱廣莊嚴皆如提頭賴咤天王住處所說乃至種種諸鳥各各和鳴其音哀雅甚可愛樂
019_0307_a_01L비구들아, 수미산 서쪽 중턱에 아래로 땅으로부터 4만 2천 유순 떨어진 유건타 산꼭대기에 비루박차(毘婁博叉:廣目天)천왕이 살고 있는 성곽이 있는데, 성의 이름은 선관(善觀)이다. 세로와 너비와 장엄의 하나하나는 모두 제두뢰타천왕이 살고 있는 곳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 온갖 새들이 저마다 지저귀며 우짖는데, 그 소리는 곱고 맑아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019_0306_c_21L諸比丘須彌山王西面半腹下去地四萬二千由旬由乾陁山頂有毘婁博叉天王城郭住處城名善觀廣莊嚴一一皆如提頭賴咤天王住處所說乃至種種諸鳥各各和鳴音哀雅甚可愛樂
비구들아, 수미산 북쪽 중턱에 아래로 땅으로부터 4만 2천 유순 떨어 진 유건타 산꼭대기에 바사문(毘沙門)천왕이 살고 있는 세 큰 성곽이 있다. 그 세 성곽이란, 첫째 비사라파(毘舍羅婆)이고, 둘째 가파발제(伽婆鉢帝)이고, 셋째 아다반다(阿茶槃多)인데, 다 각각 세로와 너비가 6백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설명을 생략함) …… 온갖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7_a_04L諸比丘須彌山王北面半腹下去地亦四萬二千由旬由乾陁山頂毘沙門天王住止之處三大城郭三者何一名毘舍羅婆二名伽婆鉢三名阿荼槃多咸各縱廣六百由七重垣牆七重欄楯略說乃至種衆鳥各各和鳴
비구들아, 오직 월천자(月天子)의 궁전과 일천자(日天子)의 일곱 큰 궁전만을 제외하고, 그 나머지 관속(官屬)과 4천왕천 가운데의 여러 천자 궁전은 그 사이가 혹은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40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30인 것도 있고, 혹은 20인 것과 나아가 12유순인 것도 있으며, 그 중 가장 작은 것도 세로와 너비가 6유순이나 되는데, 사는 곳 또한 역시 일곱 겹의 난간이 있고 …… (설명을 생략함)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귄다.
019_0307_a_11L諸比丘唯除月天子宮殿日天子七大宮殿已自餘官屬及四天王天中諸天子宮其閒或有縱廣正等四十由旬或有三十或有二十乃至十二由旬其最小者猶尚縱廣六由旬居亦各七重垣牆七重欄楯略說如乃至衆鳥各各和鳴
019_0307_b_01L비구들아, 비사라파와 가파발제의 두 궁전 사이에 비사문천왕을 위하여 하나의 못이 나오고 있는데 나치니(那稚尼)라고 한다.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40유순인데, 그 물은 조화되어 맑고 시원하고 가볍고 부드러우며, 그 맛은 감미로워서 향기롭고 깨끗하며 흐리지 않다. 그 못의 네 가장자리에 일곱 겹의 벽돌로 만든 섬돌과 일곱 겹의 보석 판자가 뒤섞여서 분명하며,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과 또한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서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 차거와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또한 사면에 각각 계단이 있는데, 역시 칠보로 장식이 되어 있다.
못에서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꽃 등이 저절로 나와 있으며, 그 꽃이 불 모양이면 불 색에 불의 빛이고 …… 물 모양이면 물 색에 물의 빛이며, 꽃의 양이 크거나 작거나 모두 수레바퀴와 같으며 광명이 비추면 반 유순까지 이르고, 향기가 풍기면 1유순에 가득하다. 여러 연뿌리가 있는데, 크기는 수레의 굴대만 하며, 쪼개면 즙이 나오는데, 빛깔은 젖처럼 희며, 먹으면 감미롭고 맛은 훌륭한 꿀과 같다.
019_0307_a_18L諸比丘毘舍羅婆伽婆鉢帝二宮之爲毘沙門天王出生一池名那稚縱廣正等四十由旬其水調和涼輕軟其味甘美香潔不濁其地四七重塼砌七重寶板閒錯分明重欄楯七重鈴網亦有七重多羅行周帀圍遶雜色可觀乃至硨璖瑙等七寶所成於四方面各有階道亦以七寶之所莊飾池中多有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花奔荼利花自然出生其花火形火色火光至水形水色水光花量大小皆如車光明所照至半由旬香氣所熏滿一由旬有諸藕根大如車軸割之汁色白如乳食之甘美味如上蜜
비구들아, 가파발제와 아다반다의 두 궁전 사이에 비사문천왕을 위하여 하나의 동산이 서 있는데, 그 동산 이름은 가비연다(迦毘延多)이다.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40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싸니, 여러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앞에서와 같으므로 생략함) …… 칠보로 이루어졌다.
019_0307_b_10L諸比丘伽婆鉢帝阿荼槃多二宮之爲毘沙門天王立一園苑其園名曰迦毘延多縱廣正等四十由旬七重垣牆七重欄楯乃至七重多羅行樹周帀圍遶雜色可觀略說如前乃至七寶之所成就
019_0307_c_01L비구들아, 제두뢰타천왕이 사는 곳인 현상 성곽을 왕래하는 데에 두 갈래길이 있으며, 비루륵가천왕이 사는 곳인 선현 성곽을 왕래하는 데에도 두 갈래 길이 있으며, 비루박차천왕이 사는 곳인 선관 성곽을 왕래하는 데에도 두 갈래 길이 있으며, 비사문천왕이 사는 곳인 아다반다 성곽에도 두 갈래길이 있다.
사천왕천의 모든 권속들과 여러 작은 하늘들이 살고 있는 궁전을 왕래하는 데에도 각각 두 갈래 길이 있으며, 나치니못과 가비연다 동산 등을 왕래하는 데에도 각각 두 갈래 길이 있다.
019_0307_b_16L諸比丘提頭賴咤天王賢上住處郭往來有二歧道毘樓勒迦天王善現住處城郭往來亦二歧道毘樓博叉天王善觀住處城郭往來亦二歧毘沙門天王阿荼般多城郭住處亦二歧道毘舍羅婆及伽婆鉢帝城郭住處亦二歧道四天王天所有眷屬諸小天衆宮殿住處亦各往來有二岐道那稚尼池及迦毘延多苑等亦各往來有二歧道
비구들아, 비사문천왕이 만약 가비연다 동산에 가서 노닐고 목욕하려고 하면, 그때에 곧 제두뢰타천왕을 생각해낸다. 그러면 제두뢰타천왕도 마음속으로 ‘비사문천왕이 나를 생각하는구나’라고 알게 되며, 이렇게 알자마자 또 자기의 지경에 속한 여러 작은 천왕과 작은 하늘들을 생각한다. 이때 동쪽의 여러 권속인 왕들과 그 하늘들이 모두 속으로, ‘제두뢰타천왕이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알고, 이렇게 알자마자 저마다 몸을 꾸미고 여러 영락을 두르고 여러 수레를 타고는 제두뢰타천왕에게 나아가 도착한 뒤에 앞의 한편에 서 있는다.
그러면 제두뢰타천왕도 제 몸을 장식하고 여러 영락을 두르고 수레를 장식하여 올라타고는 여러 작은 왕과 하늘의 권속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함께 비사문천왕에게 나아가 닿은 뒤에 앞의 한편에 선다.
019_0307_c_02L諸比丘毘沙門天王若欲往至迦毘延多苑中遊戲澡浴者爾時卽念提頭賴咤天王提頭賴咤天王心亦生念毘沙門天王意念於我如是知已卽復自念其界所屬諸小天王及小天衆是時東面眷屬諸王及其天衆咸作是念提頭賴咤天王心念我等如是知已各各嚴身著諸瓔珞乘諸騎乘詣提頭賴咤大天王所到已在前一面而住爾時頭賴咤天王亦自莊飾服諸瓔珞駕騎乘與諸小王天衆眷屬前後圍相與俱詣毘沙門大天王所到已在前一面而住
019_0308_a_01L그때 비사문천왕은 마음으로 다시 비루륵가와 비루박차 두 큰 천왕을 생각하는데, 그러면 그 두 왕도 속으로 ‘비사문왕이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알고, 이렇게 알자마자 저마다 자기 처소에서 거느리는 여러 작은 천왕들과 여러 하늘들을 생각한다. 그때 그 작은 왕과 여러 하늘들도 모두 ‘우리 큰 천왕께서 우리들을 생각하시니 지금 빨리 가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알자마자 저마다 영락으로 그 몸을 꾸미고 함께 비루륵가와 비루박차 두 대왕에게 나아간다.
그러면 두 천왕은 여러 작은 왕과 다른 여러 하늘들이 모두 다 모인 줄을 알고, 역시 자신의 몸을 꾸미고 여러 영락을 두르고 앞에 나아가 수레를 타고 대중에게 둘러싸여 함께 비사문 큰 천왕에게 나아간다. 그리하여 도착하면 곧 머물러 선다.
019_0307_c_15L爾時毘沙門天王心復更念毘樓勒毘樓博叉二大天王彼二王作是念毘沙門王意念我等如是知卽各自念已所統領諸小天王諸天衆彼小王及諸天衆亦皆作我大天王心念我等宜時速往是知已各以瓔珞嚴飾其身俱共往詣毘樓勒迦毘樓博叉二大王所天王知諸小王及餘天衆皆集會已亦自嚴身服衆瓔珞前就騎乘與衆圍遶咸共往詣毘沙門大天王所已在前隨便停住
이때 비사문 큰 천왕은 두 천왕과 그 하늘들이 이미 다 모인 것을 보고, 또한 스스로도 자신이 거느리는 작은 왕과 여러 하늘들을 생각한다. 그러면 북쪽의 여러 작은 천왕과 그 하늘들은 ‘비사문 큰 천왕이 지금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알자마자 저마다 여러 가지 보배 영락을 둘러서 그 몸을 장엄하고 함께 비사문 큰 천왕 앞에 나아가서 조용히 선다.
019_0308_a_04L爾時毘沙門大天王見二天王及其天衆皆已集會亦自念其所領小王及諸天衆爾時北方諸小天王及其天衆卽作是念毘沙門大天王今念我等如是知已各著種種衆寶瓔珞莊嚴其身俱共往詣毘沙門大天王前默然而住
그러면 비사문 큰 천왕은 즉시 자신도 여러 가지 보배 영락을 입어 그 몸을 장엄하고, 여러 가지 수레에 타고는 제두뢰타와 비루륵가와 비루박차 등의 4대천왕과 함께 각자 자기에게 속한 여러 천왕들을 거느리고 앞뒤에서 둘러 싸인 채 모두 함께 가비연다 동산에 나아가는데, 도착하면 동산 문 앞에 잠깐 머물러 선다.
비구들아, 그 가비연다 동산에는 자연히 세 가지 풍륜이 있는데, 이른바 개(開)ㆍ정(淨)ㆍ취(吹)이다. 개는 그 동산의 문을 열며, 정은 그 동산의 땅을 깨끗이 하며, 취는 그 동산의 나무에 불어서 꽃을 나부껴 떨어지게 한다. 비구들아, 가비연다 동산 안에 흩어진 여러 꽃들은 무릎까지 쌓이는데, 온갖 향기가 두루하게 널리 풍겨 나간다.
019_0308_a_11L爾時毘沙門大天王卽亦自著衆寶瓔珞莊嚴其身駕種種乘與提頭賴毘樓勒迦毘樓博叉等四大天王各將所屬諸天王衆前後圍遶皆共往詣迦毘延多園苑到已在苑門前暫時停住諸比丘其迦毘延多苑中自然而有三種風輪謂開開者開彼園門淨者淨其園地吹者吹其園樹令花飄颺諸比丘迦毘延多苑所散衆花積至于膝種種香氣遍普熏
019_0308_b_01L그때 비사문 큰 천왕과 제두뢰타 천왕과 비루륵가천왕과 비루박차천왕 등은 여러 작은 왕들과 여러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가비연다 동산에 들어가 목욕하고 노닐며 온갖 쾌락을 누린다. 그리하여 그 동산에서 목욕을 마친 뒤, 혹은 다시 한 달이나 두 달 석 달 동안 노닐며 쾌락을 누리며,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거닐고 다닌다.
019_0308_a_22L爾時毘沙門大天王提頭賴咤天王毘樓勒迦天王毘樓博叉天王等諸小王及衆眷屬圍遶共入迦毘延多苑中澡浴遊戲種種受樂在彼園澡浴訖已或復一月二月三月遊戲受樂隨心所欲恣意遊行
비구들아, 비사문왕에게는 다섯 명의 야차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따르며 좌우에서 모시는데, 그 다섯 명은 누구인가 하면, 첫째는 이름이 5장(丈)이고, 둘째는 이름이 광야(曠野)이며, 셋째는 이름이 금산(金山)이고, 넷째는 이름이 장신(長身)이며, 다섯째는 이름이 침모(針毛)이다. 비구들아, 비사문천왕이 노닐며 오갈 때에는 언제나 이들 다섯 명의 야차신의 수호를 받는다.”
019_0308_b_05L諸比丘毘沙門王有五夜叉恒常隨逐侍衛左右爲防護故何者爲五一名五丈二名曠野三名金山四名長身五名鍼毛諸比丘毘沙門天王遊戲去來常爲此等五夜叉神之所守護

8. 삼십삼천품(三十三天品) ①
019_0308_b_10L起世經三十三天品第八之一
019_0308_c_01L
“비구들아, 수미산 꼭대기에 삼십삼천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8만 유순이고, 일곱 겹의 성벽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 있으며, 밖에는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금ㆍ은ㆍ유리ㆍ파리ㆍ적주ㆍ차거ㆍ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그 성의 전체 높이가 4백 유순이며, 두께는 50유순이고, 성벽의 사면은 각기 5백 유순씩 서로 떨어져 있다. 그 중간에 문이 하나씩 열려 있는데, 하나하나의 성문은 모두 전체 높이가 30유순이며, 너비는 10유순이다. 그 문의 양 편에는 모두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와 난간과 가마가 있으며, 또여러 못들과 꽃 숲과 과일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는 각각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일과 갖가지 향기가 있으며, 그 향기는 널리 퍼져 나가고 갖가지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그 소리는 고르고 맑아서 아주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다. 또 그 여러 문의 하나하나의 문마다 각각 5백 명의 야차들이 삼십삼천을 위하여 밤낮으로 수호하고 있다.
019_0308_b_11L諸比丘須彌山王頂上有三十三天宮殿住處其處縱廣八萬由旬七重城壁七重欄楯七重鈴網外有七重多羅行樹周帀圍遶雜色可觀七寶所成所謂金琉璃頗梨赤珠硨璖瑪瑙等其城擧高四百由旬厚五十由旬城壁四面相去各各五百由旬於其中閒乃開一門一一城門悉皆擧高三十由旬闊十由旬其門兩邊竝有樓櫓卻敵臺閣軒檻輦輿有諸池花林果樹其樹各各有種種種種花種種果種種香其香普熏有種種鳥各各和鳴其音調雅甚可愛樂又彼諸門一一門處各有五百夜叉爲三十三天晝夜守護
비구들아, 그 성 안에는 삼십삼천왕을 위하여 다시 성이 한 채 세워져 있는데, 이름은 선견(善見)이다. 그 성의 세로와 너비는 6만 유순이고, 일곱 겹의 성벽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 있고, 밖에는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금은으로부터 마노에 이르기까지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그 성도 높이는 4백 유순이고, 두께는 50유순이며, 성의 사면도 각각 서로 5백 유순씩 떨어져 있으며, 그 중간에는 문이 하나씩 열려 있는데, 여러 문들의 높이도 30유순이고, 너비는 10유순이다. 하나하나의 문들마다 역시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와 못과 꽃 숲과 갖가지 기이한 나무가 있다. 그 나무에는 각각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일과 갖가지 향기가 있으며, 그 향기는 널리 퍼지며, 갖가지 여러 새들은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이와 같은 여러 문들에는 문마다 모두 5백 명의 야차들이 삼십삼천을 위하여 밤낮으로 수호하고 있다.
019_0308_c_03L諸比丘於彼城內爲三十三天王更立一城名曰善見其城縱廣六萬由旬七重城壁七重欄楯七重鈴網外有七重多羅行樹周帀圍繞雜色可觀亦以七寶之所成就所謂金乃至瑪瑙其城亦高四百由旬厚五十由旬之四面亦各相去五百由旬於其中便開一門諸門亦高三十由旬十由旬一一諸門亦有樓櫓卻敵水池花林種種奇樹其樹各有種種葉種種花種種果種種香其香普種種衆鳥各各和鳴如是諸門門皆有五百夜叉爲三十三天晝夜守護
비구들아, 삼십삼천의 선견성 옆에 이라발나(伊羅鉢那) 큰 코끼리 왕을 위하여 궁전이 한 채 서 있는데, 그 궁전의 세로와 너비는 6백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설명을 생략함) …… 갖가지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8_c_17L諸比丘三十三天善見城側爲伊羅鉢那大龍象王立一宮殿其宮縱廣六百由旬七重牆壁七重欄楯略說乃至種種衆鳥各各和鳴
019_0309_a_01L비구들아, 선견성 안에 삼십삼천이 모이는 곳이 있는데, 선법당(善法堂)이라 한다. 그곳의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고,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이 있으며, 밖에는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쌌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고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져 있다. 사면에 각각 여러 개의 문이 있고,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가 있으며, 온갖 색깔이 뒤섞여 있으며, 칠보로 이루어졌다. 그 땅은 순전히 청유리 보석으로 이루어졌는데, 부드럽고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그 한가운데 보석 기둥이 하나 있는데, 높이는 20유순이다. 보석 기둥 아래 하늘 제석을 위하여 따로 자리가 하나 마련되어 있는데, 높이는 1유순이고, 너비는 반 유순이다. 여러 가지의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차거 등의 칠보로 이루어져 있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그 촉감은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그 자리의 양편에는 따로 열여섯 개의 작은 천왕의 자리가 있어서 좌우에서 모신다. 칠보로 이루어졌고, 여러 가지의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부드럽고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그 촉감은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비구들아,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에는 제석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의 세로와 너비는 1천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이 있으며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8_c_21L諸比丘善見城內有三十三天聚會之處名善法堂其處縱廣五百由旬七重欄楯七重鈴網外有七重多羅行樹周帀圍遶雜色可觀乃至瑪瑙等七寶所成於四方面各有諸門一諸門皆有樓櫓卻歒臺觀種種雜七寶所成其地純是靑琉璃寶軟細滑觸之猶若迦旃鄰提衣當其中央有一寶柱高二十由旬於寶柱爲天帝釋別置一座高一由旬半由旬雜色可觀乃至硨璖等七寶成就柔軟細滑觸之如前其座兩邊各有十六小天王座夾侍左右七寶所成雜色可觀柔軟細滑觸之如前諸比丘此善法堂諸天集處有帝釋其宮縱廣一千由旬七重垣牆至衆鳥各各和鳴
019_0309_b_01L비구들아,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동ㆍ서ㆍ남ㆍ북 사면에는 모두 여러 작은 천왕들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의 너비는 9백 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세로와 너비가 8백 유순인 것도 있고, 다시 7백, 6백, 5백, 4백, 3백, 2백 유순인 것도 있으며, 그 중에 가장 작은 것도 세로와 너비가 1백 유순이 된다. 일곱 겹의 담장이 있으며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또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동ㆍ서ㆍ남ㆍ북에 각각 삼십삼천의 여러 작은 하늘들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너비가 혹은 90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다시 세로와 너비가 80유순인 것도 있고, 혹은 70, 60, 50, 40, 30, 20유순인 것도 있다. 가장 작은 것도 세로와 너비가 12유순이나 되며, 일곱 겹의 담장이 있으며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09_a_15L諸比丘此善法堂諸天集處東西南北四面皆有諸小天王宮殿住處其宮或廣九百由旬或復縱廣八百由旬或復七百六百五百四百三百二百由旬其最小者猶尚縱廣一百由旬七重垣牆乃至衆鳥各各和鳴又善法堂諸天會處東西南北各有三十三天諸小天衆宮殿住處其宮或廣九十由旬或復縱廣八十由旬或復七十六十五十四十三十二十由旬其最小者猶尚縱廣十二由旬七重垣牆乃至衆鳥各各和鳴
비구들아,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동쪽에 삼십삼천왕의 동산이 있는데, 파루사(波婁沙)라 하며,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1천 유순이며 …… (설명을 생략함) …… 일곱 겹의 담장이 있고, 모두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각 여러 개의 문이 있고, 하나하나의 문마다 각각 다락집이 있으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마노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비구들아, 파루사 동산에 큰 돌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돌의 이름은 현(賢)이고, 두 번째 돌의 이름은 선현(先賢)이다. 모두 하늘의 마노로 이루어졌고, 다 각각 세로와 너비는 50유순이며, 부드럽고 섬세하며 매끄럽고, 그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019_0309_b_04L諸比丘此善法堂諸天會處東面有三十三天王苑名波婁沙縱廣正等一千由旬略說乃至七重垣牆皆瑪瑙等七寶所成於四方面各有諸門一一諸門各有樓櫓雜色可觀乃至瑪瑙七寶所成諸比丘波婁沙苑中有二大石一名賢二名善賢皆天瑪瑙之所成就竝各縱廣五十由旬軟細滑觸之猶如迦旃鄰提衣
비구들아, 여러 하늘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남쪽에도 잡색거(雜色車)라는 삼십삼천왕의 동산이 있다. 그 동산의 세로와 너비도 천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이며 …… 마노로 이루어졌다. 사면에 각기 여러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하나의 문마다 모두 다락집이 있으며, 여러 가지의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그 동산에도 돌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돌의 이름은 잡색(雜色)이요, 두번째 돌의 이름은 선잡색(善雜色)이다. 하늘의 청유리로 이루어졌으며, 각기 세로와 너비가 50유순이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019_0309_b_13L諸比丘此善法堂諸天集處南面亦有三十三天王苑名雜色車其苑縱亦千由旬七重垣牆乃至瑪瑙之所成就於四方面各有諸門一一諸皆有樓櫓雜色可觀乃至瑪瑙等七寶所成於彼苑中亦有二石一名雜色二名善雜色天靑琉璃之所成竝各縱廣五十由旬柔軟細滑之猶如迦旃鄰提衣
019_0309_c_01L비구들아,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서쪽에 다시 삼십삼천왕의 동산이 있는데, 잡란(雜亂)이라 한다. 이 동산의 세로와 너비도 천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이며 ……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방의 여러 문은 모두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가 있으며, 다 칠보로 이루어졌다.
이 잡란 동산에도 돌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돌의 이름은 선현(善現)이고, 두 번째 돌의 이름은 소선현(小善現)이다. 모두 하늘의 파리로 이루어졌으며, 또한 각각 세로와 너비가 50유순이며, 부드럽고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그 촉감도 마치 가전린제가 옷과 같다.
019_0309_b_22L諸比丘此善法諸天集處西面復有三十三天王名曰雜亂其苑縱廣亦千由旬重垣牆乃至七寶之所成就四方諸皆有樓櫓卻敵臺閣竝七寶成雜亂苑中亦有二石一名善現二名小善現皆天頗梨之所成就亦各縱五十由旬柔軟細滑觸之猶如迦旃鄰提衣
비구들아, 이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의 북쪽에 다시 환희(歡喜)라는 삼십삼천왕의 동산이 있다. 그 동산의 세로와 너비도 천 유순이며, 일곱 겹의 담장이며 …… 마노 등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방의 여러 문에도 저마다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가 있으며, 역시 칠보로 장엄되어 있다.
019_0309_c_07L諸比丘此善法堂諸天集處北面復有三十三天王苑名曰歡喜其苑縱亦千由旬七重垣牆乃至瑪瑙等七寶所成四方諸門各有樓櫓卻敵臺閣亦爲七寶之所莊嚴
비구들아, 환희 동산에 돌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돌의 이름은 환희(歡喜)이고, 두 번째 돌의 이름은 선환희(善歡喜)이다. 하늘의 은으로 이루어졌으며, 역시 각각 세로와 너비가 50순이며, 부드럽고 윤택이 흐르며, 그 촉감은 마치 가전린제가 옷을 만지는 것과도 같다.
019_0309_c_12L諸比丘歡喜園中亦有二石一名歡二名善歡喜天銀所成亦各縱廣五十由旬柔軟潤澤觸之如觸迦旃鄰提衣
019_0310_a_01L비구들아, 파루사와 잡색거의 두 동산 사이에 삼십삼천왕을 위하여 환희(歡喜)라는 큰 못이 하나 있는데, 세로와 너비가 똑같이 5백 유순이며, 그 물은 시원하고 차며 가볍고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깨끗하여 흐리지 않다. 칠보의 벽돌로 사면에 섬돌을 쌓았으며, 일곱 겹의 보석 판자로 화려하게 섞어서 넣었으며 일곱 겹의 난간이 있으며 …… 일곱 겹의 다라 나무가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쌌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다.
못의 사방에 각기 계단이 있는데, 모두 칠보로 꾸며졌으며, 못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 있으니,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꽃들이다. 그 꽃이 불 모양이면 불 빛깔에 불빛이요 …… 물의 모양이면 물 빛깔에 물빛이며, 세로와 너비와 크고 작음이 모두 수레바퀴와 같으며, 그 빛은 1유순까지 비추고, 바람이 불면 향기는 1유순에 퍼져 나간다. 따라서 여러 연뿌리들이 있는데, 크기가 마치 수레의 굴대와 같으며, 쪼개면 즙이 흐르는데, 빛깔은 마치 젖과 같이 희고, 그 맛은 감미로워서 마치 최상의 꿀과 같다.
019_0309_c_16L諸比丘於波婁沙及雜色車二園之爲三十三天王故有一大池名曰歡喜縱廣正等五百由旬其水涼冷輕軟甘美淸潔不濁以七寶塼四面砌累七重寶板莊嚴閒錯七重欄楯乃至七重多羅行樹周帀圍遶雜色可觀於池四方各有階道竝是七寶之所莊挍中有諸花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花奔荼利花其花火形火色火光乃至水形水色水光縱廣大小皆如車輪光明所照至一由旬風吹香氣薰一由旬有諸藕根大如車軸割之汁流色白如乳其味甘美如最上蜜
비구들아, 잡란과 환희의 두 동산 사이에 삼십삼천왕을 위하여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파리야달라구비타라(波利夜怛邏俱毘陀羅)라 한다. 그 나무의 뿌리 아래는 둘레가 7유순이며 …… (설명을 생략함) …… 가지와 잎은 담장을 두루 덮었는데,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고, 일곱 겹의 담장이 있으며 …… 여러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019_0310_a_07L諸比丘雜亂歡喜園之閒爲三十三天王故有一大樹名波利夜怛邏俱毘陁羅其樹本下周七由旬略說乃至枝葉遍覆牆院縱廣五百由旬七重垣牆乃至衆鳥各各和鳴
비구들아, 이 파리야달라구비타라 나무 아래 돌이 있는데, 반다감파라(般茶甘婆羅)라고 한다. 하늘의 금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돌의 세로와 너비는 50유순이며,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며 그 촉감은 가전린제가 옷을 만지는 것과 같다.
019_0310_a_12L諸比丘此波利夜怛邏俱毘陁羅樹有一石名般荼甘婆羅天金所成其石縱廣五十由旬柔軟潤澤觸之如觸迦旃鄰提衣
019_0310_b_01L비구들아, 무슨 인연으로 이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을 선법(善法)이라 하는가?
비구들아, 그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에 삼십삼천왕이 모여 앉아 있을 때에는 그 안에서 오직 미묘하고 세밀하며 선한 말과 깊은 뜻만을 논하며, 자세히 생각하고 사유하며 헤아려 관찰하니, 이 모두는 세간에서 훌륭하고 긴요한 법들이며, 진실하고 바른 이치이다. 그러므로 여러 하늘들이 모이는 곳을 일컬어 선법당이라 하는 것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파루사가(波婁沙迦)[파루사가는 수(隋)나라 말로 추삽(麤澁)이라 한다.] 동산이라 하는가?
비구들아, 추삽(麤澁) 동산에 삼십삼천왕이 들어가서 현(賢)과 선현(先賢)의 두 돌 위에 앉기만 하면, 오직 세간의 거칠고 난삽하며 선하지 못한 실없는 말만 늘어놓는다. 그 때문에 파루사가라고 일컫는 것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잡색거 동산이라 이름하는가?
비구들아, 잡색거 동산에 삼십삼천왕이 들어가서 잡색과 선잡색 두 돌 위에 앉기만 하면 오직 세간의 온갖 종류의 색상(色相)에 관한 말만을 논하게 된다. 그 때문에 잡색거(雜色車) 동산이라 일컫는 것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잡란 동산이라 하는가?
비구들아, 삼십삼천왕은 언제나 매월 8일과 14일과 15일이 되면, 그 궁전 안의 모든 채녀들과 이 동산에 들어가서 삼십삼천의 무리들과 뒤섞여 즐겁게 놀되, 걸림없이 마음껏 기뻐하며 하늘의 5욕이 두루 갖추어진 공덕을 누리면서 노닐고 다니며 쾌락을 누린다. 그 때문에 여러 하늘들이 함께 이 동산을 잡란 동산이라 일컫는다.”
019_0310_a_16L諸比丘以何因緣此善法堂諸天會名爲善法諸比丘其善法堂諸天會處三十三天王集會坐時於中唯論微妙細密善語深義審諦思惟量觀察皆是世閒諸勝要法眞實正是以諸天稱此會處爲善法堂何因緣名波婁沙迦苑波婁沙迦隋言麤澀諸比麤澀園中三十三天王入已坐於賢及善賢二石之上唯論世閒麤澀不善戲謔之語是故稱爲波婁沙迦又何因緣名雜色車苑諸比丘雜色車園三十三天王入已坐於雜色善雜色二石之上唯論世閒種種雜類色相語言是故稱爲雜色車苑又何因緣名雜亂苑諸比丘此雜亂園十三天王常以月八日十四日十五於其宮內一切綵女入此園中與三十三天衆合雜嬉戲不生障隔恣其歡娛受天五欲具足功德遊行受樂是故諸天共稱此園爲雜亂苑
起世經卷第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