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310_c_01L
기세경 제7권
019_0310_c_01L起世經卷第七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등 한역
019_0310_c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等 譯

8. 삼십삼천품 ②
019_0310_c_03L三十三天品第八之二

“비구들아, 또 무슨 인연으로 그 하늘에 환희(歡喜)라는 이름의 동산이 있는가?
비구들아, 그 환희 동산에 삼십삼천왕이 들어가서 환희와 선환희(善歡喜)의 두 돌 위에 앉으면, 마음에 환희를 느끼고 뜻으로 환희를 생각하며, 생각한 뒤에 다시 생각하며, 모든 쾌락을 누리고 즐거움을 누린 뒤에는 다시 또 지극한 즐거움을 누리나니, 그 때문에 여러 하늘들은 함께 그 동산을 환희라고 일컫는 것이다.
비구들아, 또 그 하늘의 나무는 무슨 인연이 있기에 파리야달라구비타라 라고 하는가?
비구들아, 저 파리야달라구비타라 나무 아래에 말다(末多)라는 천자가 살고 있는데, 그는 밤낮 언제나 그 하늘의 갖가지 5욕의 공덕이 완전히 갖추어져 화합하여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으니, 그 때문에 여러 하늘들은 그 나무를 파리야달라구비타라라고 일컫는 것이다.
또 비구들아, 삼십삼천이 비록 느닷없는 질병에 걸렸더라도 일찍이 반다감파석(般茶甘婆石)을 버리려고 한 적은 없었으니, 반드시 공양을 마련하고 존중하고 공경하며, 그런 뒤에라야 비로소 뜻대로 떠나간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돌은 바로 여래께서 옛날에 사셨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들이 지제(支提)로 삼고, 일체 세간의 천인(天人)과 마범(魔梵)과 사문과 바라문 등이 공양하는 것이다.
019_0310_c_04L諸比丘又何因緣彼天有園名爲歡諸比丘彼歡喜園三十三天王其中已坐於歡喜善歡喜二石之上心受歡喜意念歡喜念已復念受諸快樂受悅樂已復受極樂是故諸天共稱彼園以爲歡樂諸比丘又彼天有何因緣名波利夜怛邏拘毘陁諸比丘彼波利夜怛邏拘毘陁羅樹下有天子住名曰末多日夜常以彼天種種五欲功德具足和合遊戲受樂是故諸天遂稱彼樹以爲波利夜怛邏拘毘陁羅復次諸比丘三十三天縱有急疾未曾肯捨般荼甘婆必設供養尊重恭敬然後乃復隨意而去所以者何此石乃是如來昔日所住之處是故諸天以爲支提切世閒沙門婆羅門等供養故
019_0311_a_01L비구들아, 어떤 삼십삼천은 눈으로는 파루사가(波婁沙迦) 동산을 볼 수 있지만, 몸은 들어갈 수는 없다. 몸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5욕의 공덕으로 두루 갖춘 즐거움은 누리지 못하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의 업은 훌륭하지만 그 전생의 선근(善根)이 미약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삼십삼천은 파루사가 동산을 볼 수도 있고 몸도 들어갈 수도 있는데, 들어가게 되면 그곳의 온갖 5욕의 화합 공덕을 고루 얻어서 쾌락을 누리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선근이 더욱 훌륭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어떤 삼십삼천은 눈으로 잡색거 동산을 볼 수도 없고 몸도 들어가지 못하며, 또한 그 동산의 5욕의 화합 공덕의 쾌락을 누리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선근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삼십삼천은 눈으로 비록 잡색거 동산을 볼 수는 있되, 몸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또한 그 동산의 5욕의 화합 공덕의 쾌락을 누리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선근에 우열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삼십삼천은 눈으로 잡색거 동산을 볼 수 있고 몸도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서는 그 갖가지 5욕을 모두 다 얻고 몸과 함께 어울려 화합하여 쾌락을 누리는데,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선근이 더욱 훌륭하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무릇 이 모든 삼십삼천으로서 잡란 동산을 모두 보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또한 전부 들어갈 수도 있다. 들어가서는 전부 똑같이 그 동산에서의 갖가지 5욕의 화합 공덕을 두루 갖추어서 한 몸으로 쾌락을 누린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업을 한결같이 닦았기 때문이며, 그들 중에는 남다른 선근을 지닌 이가 없기 때문이다.
019_0310_c_22L諸比丘有三十三天唯得眼見波婁沙迦園身不能入身不入故不得彼處五欲功德受具足樂何以彼業勝故以其前世善根微劣能得入有三十三天得見波婁沙迦身亦能入旣得入已具得彼處種種五欲和合功德而受快樂何以故以其善根增上勝故諸比丘有三十三天眼不得見雜色車園身亦不入亦不得以彼園五欲和合功德而受快樂何以故以其善根有別異故三十三天眼雖得見雜色車園身不得入亦不得以彼園五欲和合功德而受快樂何以故以其善根有優劣有三十三天眼旣得見雜色車園身亦得入旣得入已具足得彼種種五欲同體和合而受快樂何以故其善根增上勝故諸比丘凡是一切三十三天無不悉見雜亂之園亦皆得入旣得入已悉亦同得彼園苑中種種五欲和合功德具足同體而受快樂何以故修業等故彼中無有別異善根故
019_0311_b_01L비구들아, 어떤 삼십삼천은 그 몸이 환희 동산을 보지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며,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의 갖가지 5욕의 화합 공덕을 몸을 같이하여 두루 갖추거나 쾌락을 누릴 수가 없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곳의 과보는 훌륭하지만 전생에 지은 업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삼십삼천은 환희 동산을 보기는 하지만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리하여 역시 환희 동산에서의 갖가지 5욕의 화합 공덕을 몸을 같이하여 두루 갖추거나 쾌락을 누리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여러 하늘들의 업에 다른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삼십삼천은 환희 동산을 볼 수 있고 몸이 들어갈 수도 있으며, 들어가서는 그 갖가지 5욕의 화합 공덕을 모두 갖추어서 몸을 같이하여 쾌락을 누릴 수도 있고 모두 다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하늘은 옛날에 닦은 선한 업에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019_0311_a_22L諸比丘有三十三天身不得見歡喜之園亦不得入不得入故不得彼中種種五欲和合功德同體具足而受快樂何以故彼處果勝前世造業別異故有三十三天見歡喜園而不得入亦不能得歡喜園中種種五欲和合功德同體具足而受快樂何以以彼諸天業別異故有三十三天見歡喜園身亦得入旣得入已具足得彼種種五欲和合功德同體快樂竝皆受之何以故彼天往昔所修善無別異故
019_0311_c_01L비구들아, 삼십삼천이 모이는 곳인 선법당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제석천왕이 살고 있는 궁전에도 두 갈래 길이 있고, 여러 작은 천왕들과 다른 권속들인 삼십삼천이 있는 궁전에도 두 갈래 길이 있으며, 이라파나 큰 코끼리 왕이 살고 있는 궁전에도 두 갈래 길이 있으며, 파루사가 동산에도 역시 두 갈래 길이 있으며, 잡색거 동산과 잡란 동산과 환희 동산과 환희못 등의 낱낱 처소에도 각각 두 갈래 길이 있으며, 파리야달라구비타라 나무 아래에도 두 갈래 길이 있다.
비구들아, 제석천왕이 만약 파루사가 동산과 잡색거 동산, 환희 동산에 나아가서 목욕하고 노닐며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지면, 그때 바로 이라파나 큰 코끼리 왕을 생각한다. 그러면 이라파나 큰 코끼리 왕도 ‘제석천왕이 나를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안 뒤에는 그 궁전으로부터 나와 곧 저절로 서른세 개 머리로 변하는데, 그 머리 하나씩마다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갖추었고, 그 어금니 하나하나마다 뒤에는 일곱 개의 못이 만들어졌으며, 하나하나의 못 속에는 저마다 일곱 송이의 꽃이 놓여 있고, 하나하나의 꽃 위에는 저마다 일곱 옥녀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옥녀에게는 또 각각 저절로 일곱의 여인이 모시고 있다.
019_0311_b_11L諸比丘其善法堂三十三天聚會之有二歧道帝釋天王宮殿住處二歧道諸小天王幷餘官屬三十二天宮殿之處亦二歧道伊羅婆那大龍象王宮殿處所亦二歧道波婁沙迦園亦二歧道雜色車園雜亂園喜園歡喜池等一一處所各有二道波利夜怛邏拘毘陁羅樹下亦二歧道諸比丘帝釋天王若欲往詣波婁沙迦園雜色車園歡喜園等澡浴遊戲受歡樂時爾時卽念伊羅婆那大龍象王伊羅婆那大龍象王亦生是帝釋天王心念於我如是知已其宮出卽自化作三十三頭其一一具有六牙一一牙上化作七池一一池中各有七花一一花上各七玉女一一玉女各復自有七女爲侍
019_0312_a_01L이렇게 이라파나 큰 코끼리 왕은 이와 같은 여러 신통변화를 지은 뒤에 즉시 제석왕에게 나아가며, 도착한 뒤에는 앞에서 엄숙하게 서 있는다.
그 때, 제석천왕은 다시 삼십삼천의 여러 작은 왕과 삼십삼천의 여러 작은 하늘 무리들을 생각한다. 그러면 그 작은 왕과 여러 하늘 무리들도 ‘제석천왕께서 지금 우리들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안 뒤에 저마다 갖가지 여러 묘한 영락으로 그 몸을 장식하고 각자 수레를 타고 함께 제석천왕에게 나아가는데, 도착한 뒤에는 각각 앞에 서 있는다.
그때 하늘 제석은 여러 하늘들을 보고 자신도 갖가지로 그 몸을 장식하여 여러 영락을 두루고, 여러 하늘 대중들에게 앞뒤 좌우로 둘러싸인 채 여러 작은 왕들과 함께 이라파나 큰 코끼리 왕의 위에 오른다. 제석천왕이 한가운데인 그 머리 위에 앉으면, 좌우 양편에는 각각 열여섯의 여러 작은 천왕들이 그 이라파나 코끼리 왕의 변화한 머리 위에 앉는다.
다른 자리를 잡아 앉으면 천제석은 여러 하늘들을 거느리고 파루사가와 잡색거와 잡란과 환희 등의 동산을 향하며 나아가는데, 도착해서는 멈추어 선다. 그 환희 등의 네 곳의 동산에는 모두 각각 세 가지 풍륜이 있는데, 개(開)ㆍ정(淨)ㆍ취(吹)가 그것이며 …… (설명을 생략함) …… 문을 열고 땅을 깨끗이 하고 꽃에 부는 것 등이다. 비구들아, 그 여러 동산에서는 바람이 불어와 꽃을 흩뿌리는데, 그 꽃이 두루 땅 위에 깔려서 쌓이는 것이 무릎까지 이르며, 그 꽃의 향기는 곳곳에 널리 풍겨 나간다.
019_0311_c_05L爾時伊羅婆那大龍象王作如是等諸神變已卽時往詣帝釋王所到已在前儼然而住爾時帝釋天王復更心念三十二天諸小王等幷三十二諸小天衆小王及諸天衆亦生是心帝釋天王今念我等如是知已各以種種衆妙瓔珞莊嚴其身各乘車乘俱共往詣天帝釋所到已各各在前而住帝釋見諸天已亦自種種莊嚴其身服衆瓔珞諸天大衆前後左右周帀圍遶與諸小王共昇伊羅婆那龍象王上帝釋天王正當中央坐其頭上左右兩邊各有十六諸小天王坐彼伊羅婆那龍象王化頭之上各各坐時天帝釋將諸天衆向波婁沙迦及雜色車雜亂歡喜等園到已停其歡喜等四園之中各各皆有三種風輪謂開略說如前開淨地及吹花等諸比丘彼諸園中吹花分遍布地上深至于膝其花香氣處普熏
그때 천제석은 여러 작은 천왕들과 삼십삼천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잡색거와 환희 등의 동산에 들어가서 즐겁게 노닐며 쾌락을 누리고 마음껏 오가면서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
그때 만약 제석천왕이 영락을 갖고 싶으면 비수갈마(毘守羯磨)천자를 생각한다. 그러면 그 천자는 여러 가지 보배 영락을 변화로 만들어 천왕에게 받들어 올린다. 만약 삼십삼천의 여러 권속들이 영락을 구하여도, 비수갈마는 역시 다 변화로 만들어서 그들에게 올린다.
노랫소리나 악기 연주를 듣고자 하면, 여러 새들이 갖가지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는 너무나 온화하고 맑아서 하늘들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한다. 여러 하늘들은 그때 이렇게 즐거움을 받기를 1일에서 7일에 이르도록 하며, 나아가 1개월에서 3개월에 이르도록 갖가지로 즐기고 목욕하며 유쾌하게 노닐면서 가고 오고 서고 앉으며 마음껏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019_0312_a_04L天帝釋與諸小天王及三十二天衆前後圍繞入雜色車歡喜等園嬉戲受樂隨意遊行或坐或臥釋天王欲得瓔珞卽念毘守羯磨天子彼天子卽便化作衆寶瓔珞奉上天王若三十三天諸眷屬等瓔珞者毘守羯磨亦皆化出而供給欲聞音聲及伎樂者則有諸鳥出種種聲其聲和雅令天樂聞諸天爾如是受樂一日乃至七日一月乃至三月種種歡娛澡浴嬉戲隨意東西
비구들아, 제석천왕에게는 열 천자가 항상 수호하는데, 그 열 명의 천자가 누구인가 하면, 첫째는 인타라가(因陀羅迦), 둘째는 구파가(瞿波迦), 셋째는 빈두가(頻頭迦), 넷째는 빈두파가(頻頭婆迦), 다섯째는 아구타가(阿俱吒迦), 여섯째는 타도다가(吒都多迦), 일곱째는 시파가(時婆迦), 여덟째는 호로기나(胡盧祇那), 아홉째는 난다가(難茶迦), 열째는 호로파가(胡盧婆迦)이다. 비구들아, 제석천왕에게는 이와 같은 열 명의 천자들이 언제나 좌우에서 따르되 버리거나 떠난 적이 없었으니, 그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019_0312_a_15L諸比丘帝釋天王有十天子常爲守護何等爲十一名因陁羅迦二名瞿波迦三名頻頭迦四名頻頭婆迦五名阿俱咤迦六名咤都多迦七名時婆迦八名胡盧祇那名難茶迦十名胡盧婆迦諸比丘釋天王有如是等十天子衆恒隨左不曾捨離爲守衛故
019_0312_b_01L비구들아, 염부제 땅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물에서 여러 가지 꽃이 나는데, 그 중에 가장 훌륭하고 아주 즐길 만한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 발두마꽃,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인데, 이러한 여러 꽃들은 그윽한 향기가 풍기고 연하고 아름답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阿提目多迦)꽃ㆍ첨파가(瞻波迦)꽃ㆍ파타라(波吒羅)꽃ㆍ소마나(蘇摩那)꽃ㆍ파리사가(婆利師迦)꽃ㆍ마리가(摩利迦)꽃ㆍ마두건지가(摩頭揵地迦)꽃ㆍ소건지가(搔揵地迦)꽃ㆍ유제가(遊提迦)꽃ㆍ수저사가리가(殊低沙迦利迦)꽃ㆍ타노사가니가(陀奴沙迦膩迦)꽃 등이다.
019_0312_a_22L諸比丘閻浮提地爲一切人故有水生諸花最上精勝極可樂者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花奔茶利迦此諸花等芬芳軟美有陸生花最極好者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摩利迦花摩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遊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奴沙迦膩迦花等
비구들아, 구타니(瞿陀尼) 사람들에게 물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인데, 그윽한 향기가 자욱하게 곳곳에 널리 풍겨 나간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니가꽃 등이다.
019_0312_b_08L諸比丘瞿陁尼人有水生花最極好者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花奔荼利迦花氣芬馥處處普熏有陸生花最極好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摩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陁奴沙迦膩迦花等
019_0312_c_01L비구들아, 불파제(弗婆提) 사람들에게 물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인데, 빛깔이 매우 빛나고 산뜻하며, 그윽한 향기가 널리 풍겨 나간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니가꽃 등이다.
비구들아, 울단월(鬱單越) 사람들에게 물에서 나는 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인데, 향기가 부드럽고 연하여 곳곳에 널리 풍겨 나간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니가꽃 등이다.
019_0312_b_16L諸比丘弗婆提人有水生花最極好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奔茶利迦花色甚光鮮香氣芬馥有陸生花最極好者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摩頭揵地迦搔揵地迦花遊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陁奴沙迦膩迦花等諸比丘鬱單越人有水生花最極好所謂優鉢羅花鉢頭摩花拘牟陁奔茶利迦花香氣柔軟處處普熏有陸生花最極好者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摩頭揵地迦搔揵地迦花遊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陁奴沙迦膩迦花等
비구들아, 일체의 모든 용과 금시조가 사는 곳에서 각각 물에서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데,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인데, 향기가 많이 나며 연하고 아름답고 묘하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갈가라리가(羯迦羅利迦)꽃과 마하갈가라리가(摩訶羯迦羅利迦)꽃 등이다.
019_0312_c_09L諸比丘一切諸龍及金翅鳥住處有水生衆花最極好者所謂優鉢羅鉢頭摩花拘牟陁花奔茶利迦花香氣氛氳柔軟美妙有陸生花最極好者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利迦花摩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羯迦羅利迦花摩訶羯迦羅利迦花等
019_0313_a_01L비구들아, 아수라 등에게도 각각 물에서 나는 여러 꽃들이 고루 피어나는데,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이며, 향기가 널리 풍겨서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꽃과 갈가라리가꽃과 마하갈가라리가꽃과 빈린담(頻隣曇)꽃과 마하빈린담(摩訶頻隣曇)꽃과 만다라범(曼陀羅梵)꽃과 마하만다라범(摩訶曼陀羅梵)꽃 등이다.
019_0312_c_18L諸比丘阿修羅等亦各具有水生諸最極好者所謂優鉢羅花鉢頭摩拘牟陁花奔茶利迦花香氣普熏甚可愛樂有陸生花最極好者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遊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陁奴師迦花羯迦羅利迦花摩訶羯迦羅利迦花頻鄰曇花摩訶頻鄰曇花曼陁羅梵花摩訶曼陁羅梵花等
비구들아, 사천왕천에 있는 여러 하늘들에게도 물에서 나는 꽃이 있는데, 그 중 아주 묘하고 단정하며 사랑하고 즐길 만한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이며, 그 기운은 매우 향기로우며, 바탕은 아주 부드럽고 연하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훌륭하고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꽃과 갈가라리가꽃과 마하갈가라리가꽃과 빈린담꽃과 마하빈린담꽃 등이다.
019_0313_a_06L諸比丘四天王天所有諸天有水生極妙端正可愛樂者所謂優鉢羅鉢頭摩花拘牟陁花奔茶利迦花其氣甚香質極柔軟有陸生花最勝好所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摩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提迦花殊低沙迦利迦花陁奴沙迦羯迦羅利迦花摩訶羯迦羅利迦頻鄰曇花摩訶頻鄰曇花等
019_0313_b_01L비구들아, 삼십삼천에도 물에서 나는 꽃이 있는데, 그 중 아주 묘하고 단정하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한 것은, 이른바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들인데, 그 기운은 아주 향기로우며 모양이 매우 부드럽고 연하다. 뭍에서 나는 꽃으로서 가장 훌륭하고 좋은 것은, 이른바 아제목다가꽃과 첨파가꽃과 파타라꽃과 소마나꽃과 파리사가꽃과 마리가꽃과 마두건지가꽃과 소건지가꽃과 유제가꽃과 수저사가리가꽃과 타노사가니가꽃과 갈가라리가꽃과 마하갈가라리가꽃과 빈린담꽃과 마하빈린담꽃과 만다라범꽃과 마하만다라범꽃 등이다.
삼십삼천에 있는 꽃들과 같이 야마천(夜摩天)ㆍ도솔타천(兜率咤天)ㆍ화자락천(化自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마신천(魔身天) 등도 이와 같이 차례로 하나하나 모두 갖추고 있으며, 조금도 차이가 없다.
019_0313_a_16L諸比丘三十三天有水生花極妙端可愛樂者所謂優鉢羅花鉢頭摩拘牟陁花奔茶利迦花等其氣極形甚柔軟有陸生花最勝好者謂阿提目多迦花瞻波迦花波咤羅花蘇摩那花婆利師迦花摩利迦花摩頭揵地迦花搔揵地迦花遊提迦殊低沙迦利迦花陁奴沙迦膩迦羯迦羅利迦花摩訶羯迦羅利迦頻鄰曇花摩訶頻鄰曇花曼陁羅梵花摩訶曼陁羅梵花等如三十三所有諸花夜摩天兜率陁天化自樂天他化自在天魔身天等如是次一一具有更無別異
비구들아, 인간 세상의 여러 가지 꽃에는 일곱 가지 색깔이 있으니,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불 색깔의 불빛과 금 색깔의 금빛과 청색깔의 청빛과 붉은 색깔의 붉은 빛과 흰 색깔의 흰 빛과 노란색의 노란빛과 검은 색깔의 검은빛이니, 비유하자면 마범(摩梵)에게 언제나 나타나는 색과 같다.
019_0313_b_07L諸比丘人閒衆花有七種色何等爲所謂火色火光金色金光靑色靑赤色赤光白色白光黃色黃光色黑光譬如魔梵常所現色諸比丘人閒有此七種色花諸阿修羅亦復如是有此七色一切天衆亦復有此七種光色譬如魔梵常所現色
019_0313_c_01L비구들아, 인간 세상에 이 일곱 가지 색의 꽃이 있으며, 아수라들도 그와 같이 이 일곱 가지 색깔이 있으며,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도 이 일곱 가지 색깔이 있으니, 마치 마범(魔梵)에게 언제나 나타나는 색과 같다.
비구들아, 일체 하늘들에게는 열 가지 특별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비구들아, 첫째는 여러 하늘들이 다닐 때 오고 감에 끝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여러 하늘들이 다닐 때 오고 감에 거리낌이 없는 것이고, 셋째는 여러 하늘들이 다닐 때 더디거나 빠름이 없는 것이고, 넷째는 여러 하늘들이 다닐 때 발자국이 없는 것이고, 다섯째는 여러 하늘들의 몸과 힘에 병환이나 피로가 없는 것이며, 여섯째는 여러 하늘들의 몸에는 형체는 있되 그림자가 없는 것이며, 일곱째는 일체 하늘들은 대소변이 없는 것이며, 여덟째는 일체 하늘들에게는 콧물과 침이 없는 것이며, 아홉째는 여러 하늘들의 몸은 청정하고 미묘하여 가죽과 살과 힘줄과 맥과 기름ㆍ피ㆍ골수가 없는 것이며 , 열째는 여러 하늘들의 몸은 길거나 짧게, 푸르거나 누렇게, 붉거나 희게, 크거나 작게, 거칠거나 가늘게 나타내려고 하면 뜻대로 모두 다 할 수 있으며, 다 아름답고 미묘하며 단정하고 엄숙하고 뛰어나서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모든 하늘들의 몸에는 이러한 열 가지 불가사의가 있다.
비구들아, 또 하늘들의 몸은 충실하고 원만하며 이가 희고 촘촘하며, 머리카락은 푸르고 단정하며 보드랍고 윤기가 흐르고, 몸에는 광명이 있고 신통력이 있어서 허공을 타고 날아다니며, 눈으로 보되 눈을 깜박이지 않고, 영락은 저절로 나고 옷에는 때가 묻지 않는다.
019_0313_b_14L諸比丘一切諸天有十種別法何等爲十諸比丘一諸天行時來去無邊二諸天行時來去無㝵三諸天行時無有遲疾四諸天行時足無蹤迹諸天身力無患疲勞六諸天之身形無影七一切諸天無大小便八一切諸天無有涕唾九諸天之身淸淨微無皮肉筋脈脂血髓骨十諸天之欲現長短靑黃赤白大小麤細意悉能竝皆美妙端嚴殊絕令人愛一切天身有此十種不可思議比丘又諸天身充實洪滿齒白方密髮靑齊整柔軟潤澤身有光明有神力騰虛飛逝眼視無瞬瓔珞自衣無垢膩
019_0314_a_01L비구들아,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은 백 살인데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있으며, 구파니 사람들의 수명은 2백 살인데 역시 일찍 죽는 이가 있으며, 불파제 사람들의 수명은 3백 살인데 역시 중간에 죽는 이가 있으며, 울단월 사람들의 정해진 수명은 천 살인데 일찍 죽는 이가 없다.
염마라(閻魔羅) 세간 중생들의 수명은 7만 2천 살인데 역시 중간에 죽는 이가 있으며, 여러 용과 금시조들의 수명은 1겁인데 역시 중간에 죽는 이가 있으며, 아수라들의 수명은 천 살이어서 삼십삼천과 같은데, 그러나 역시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있으며, 4천왕천의 수명은 5백 살인데 역시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있다.
삼십삼천의 수명은 1천 살이고, 야마천들의 수명은 2천 살이고, 도솔타천의 수명은 4천 살이며, 화락천들의 수명은 8천 살이고,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1만6천 살이며, 마신천의 수명은 3만2천 살이고, 범신천의 수명은 1겁이다. 광억념천(光憶念天)의 수명은 2겁이고, 변정천들의 수명은 4겁이고, 광과천들의 수명은 8겁이고, 무상천들의 수명은 16겁이며, 불추천(不麤天)들의 수명은 천 겁이며, 무뇌천들의 수명은 2천 겁이고, 선견천들의 수명은 3천 겁이고, 선현천들의 수명은 4천 겁이며, 색구경천의 수명은 5천 겁이고, 허공처천(虛空處天)들의 수명은 10천 겁이며, 식처천(識處天)의 수명은 2만 1천 겁이고,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의 수명은 4만 2천 겁이며,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의 수명은 8만 4천 겁인데, 이들 여러 하늘들은 모두 중간에 일찍 죽는 이가 있다.
019_0313_c_06L諸比丘閻浮提人壽命百年中有夭瞿陁尼人壽命二百亦有夭逝婆提人壽命三百亦有中夭鬱單越定壽千年無有夭殤閻魔羅世諸衆生等壽七萬二千歲亦有中夭諸龍及金翅鳥等壽命一劫亦有中諸阿修羅壽命千歲同三十三天然亦中夭四天王天壽五百歲亦有中夭三十三天壽一千歲夜摩諸天壽二千歲兜率陁天壽四千歲化樂諸天壽八千歲他化自在天壽萬六千歲魔身天壽三萬二千歲梵身壽命一劫光憶念天壽命二劫淨諸天壽命四劫廣果諸天壽命八無想諸天壽十六劫不麤諸天命千劫無惱諸天壽二千劫善見諸壽三千劫善現諸天壽四千劫究竟天壽五千劫虛空處天壽十千識處天壽二萬一千劫無所有處壽四萬二千劫非想非非想處天壽八萬四千劫此等諸天皆有中夭
019_0314_b_01L비구들아, 염부제 사람의 신장은 3주(肘) 반이고, 옷 길이는 7주며, 너비는 3주 반이다. 구타니 사람과 불파제 사람의 몸의 크기와 옷은 염부제와 같으며, 울단월 사람의 신장은 7주이고, 옷 길이는 14주이며 위와 아래는 7주이다.
아수라의 신장은 1유순이고, 옷의 길이는 2유순이며, 너비는 1유순이며, 무게는 반 가리사(迦利沙)[수(隋)에서는 반 냥(兩)을 말한다]이다.
사천왕천의 신장은 반 유순이고, 옷 길이는 1유순이며, 너비는 반 유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이다.
삼십삼천의 신장은 1유순이고, 옷 길이는 2유순이며, 너비는 1유순이며, 무게는 반 가리사이다.
야마천의 신장은 2유순이고, 옷 길이는 4유순이며, 너비는 2유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迦利沙)와 4분의 1이다.
도솔타천의 신장은 4유순이며, 옷 길이는 8유순이고, 너비는 4유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와 8분의 1이니라.
화락천의 신장은 8유순이며, 옷 길이는 16유순이며, 둘레는 8유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의 16분의 1이다.
타화자재천의 신장은 16유순이며, 옷 길이는 32유순이고, 너비는 16유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와 삼십이분의 일이다.
마신천들의 신장은 32유순이며, 옷 길이는 64유순이고, 너비는 32순이며, 무게는 1가리사와 육십사분의 1이다.
이로부터 위의 여러 하늘들의 몸의 크기와 옷은 똑같아서 차이가 없다.
019_0314_a_04L諸比丘閻浮提人身長三肘半衣長七肘闊三肘半瞿陁尼人弗婆提人身量及衣與閻浮等鬱單越人身長七肘衣長十四肘上下七肘阿修羅身長一由旬衣長二由旬闊一由旬重半迦利沙隋言半兩也四天王天身長半由旬衣長一由旬闊半由旬重一迦利沙三十三天身長一由旬衣長二由旬闊一由旬重半迦利沙夜摩身長二由旬衣長四由旬闊二由重一迦利沙四分之一兜率陁天身長四由旬衣長八由旬闊四由旬重一迦利沙八分之一化樂天身長八由旬衣長十六由旬闊八由旬一迦利沙十六分之一他化自在天身長十六由旬衣長三十二由旬十六由旬重一迦利沙三十二分之魔身諸天身長三十二由旬衣長六十四由旬闊三十二由旬重一迦利沙六十四分之一自此已上諸天身量長短與衣正等無差
비구들아, 염부제 사람들은 모든 시장에서 교역할 때 혹은 돈과 보배로 하기도 하고, 혹은 곡식과 비단으로 하기도 하고, 혹은 중생들로 하기도 한다. 구타니 사람들은 모든 시장에서 교역할 때 혹은 소와 양으로 하기도 하고, 혹은 마니보(摩尼寶)로 하기도 한다. 불파제 사람들이 벌이는 시장의 교역은 혹은 재물과 비단으로 하기도 하고, 혹은 오곡(五穀)으로 하기도 하거나 혹은 마니보로 하기도 한다. 울단월 사람들에게는 시장의 교역이란 것이 없으니, 원하는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019_0314_b_02L諸比丘閻浮提人所有市易或以錢或以穀帛或以衆生瞿陁尼人有市易或以牛羊或摩尼寶弗婆提人所作市易或以財帛或以五穀或摩尼寶鬱單越人無復市易所欲自然故
019_0314_c_01L비구들아, 염부제 사람과 구타니 사람과 불파제 사람들에게는 모두 남녀가 혼인하는 법이 있지만, 울단월 사람들에게는 나와 내 것이 없어서 만약 나뭇가지가 드리워지면 남녀가 교합하되, 다시 혼인이란 것이 없다.
비구들아, 용과 금시조와 아수라들에게는 모두 혼인하는 일이 있고, 남자와 여자의 법식(法式)이 있으니, 거의 인간들과 같다.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야마천과 도솔타천과 화락천과 타화자재천과 마신천 등은 혼인하는 일이 있으니 …… (앞과 같으므로 설명을 생략함) …… 여기서부터 위에 있는 하늘들은 혼인하는 일이 없는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염부제 사람이 만약 음욕을 행할 때면 두 개의 근(根)이 서로 맞닿아서 부정한 것이 흘러 나온다. 구타니 사람과 불파제 사람과 울단월 사람들도 다 그와 같다.
모든 용과 금시조들이 만약 음욕을 행할 때면, 역시 두 개의 근이 서로 맞닿기는 하지만 그저 교미하는 기색을 낼 뿐 이내 유쾌하고 즐거워하기만 하되, 부정한 것은 없다.
아수라와 사천왕과 삼십삼천들이 음욕을 행할 때에는, 근이 맞닿아서 기분 좋게 즐기되, 역시 교미의 기색만을 낼 뿐 마치 용과 금시조들과 같아서 차이가 없다.
야마천들은 손을 잡기만 하면 음욕이 이루어지고, 도솔타천은 생각하기만 하면 음욕이 이루어지고, 화락천들은 눈여겨 자세히 보기만 하면 음욕이 이루어지고, 타화자재천은 함께 말하기만 하면 음욕이 이루어지고, 마신천들은 서로 보기만 하면 음욕이 이루어지는데, 모두가 기분 좋게 즐거움을 얻으면서 그 원하던 것을 이룬다.
019_0314_b_08L諸比丘閻浮提人瞿陁尼人弗婆提悉有男女婚嫁之法鬱單越人我我所樹枝若垂男女便合無復婚諸比丘諸龍金翅鳥阿修羅等有婚嫁男女法式略如人閒四天王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他化自在天魔身天等皆有婚娶略說如前從此已上所有諸天不復婚嫁以無男女異故諸比丘閻浮提若行欲時二根相到流出不淨陁尼人弗婆提人鬱單越人竝亦如一切諸龍金翅鳥等若行欲時二根相到但出風氣卽得暢適無有不淨諸阿修羅四天王天三十三天行欲之時根到暢適亦出風氣猶如諸龍及金翅鳥無有差異夜摩諸執手成欲兜率陁天憶念成欲樂諸天熟視成欲他化自在天共語成欲魔身諸天相看成欲竝得暢適成其欲事
019_0315_a_01L비구들아, 인간에 있는 반딧불의 밝기는 등불의 밝기보다 못하고, 등불의 밝기는 또한 횃불의 밝기보다 못하고, 횃불의 밝기는 불 더미의 밝기보다 못하고, 불 더미의 밝기는 여러 하늘의 별의 밝기보다 못하고, 별의 밝기는 달 궁전의 밝기보다 못하고, 달 궁전의 밝기는 또 해 궁전의 밝기보다 못하고, 해 궁전의 밝기는 그 빛이 환히 눈부시게 빛나지만 여전히 사천왕천의 담벽과 궁전과 몸에 두른 영락의 밝기보다 못하다.
사천왕천의 밝기는 또 삼십삼천에 있는 밝기보다 못하고, 삼십삼천의 밝기는 또 야마천의 담벽ㆍ궁전ㆍ영락의 밝기보다 못하고, 야마천 안에 있는 여러 밝기는 도솔타천의 밝기보다 못하고, 도솔타천에 있는 여러 밝기는 또 화락천의 밝기보다 못하고, 화락천 안에 있는 광명은 또 타화자재천들의 밝기보다 못하고, 타화자재천에 있는 밝기는 또 마신천의 밝기보다 못하며, 마신천들의 담벽ㆍ궁전ㆍ영락의 밝기는 아래 하늘들에 비하여 가장 훌륭하고 가장 묘하며 특별하여 이보다 더한 것이 없다.
비구들아,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이 마신천의 밝기는 범신천의 밝기에 비하여 더욱더 미치지 못하며, 그 범신천의 것은 광억념천의 광명에 비하면 더욱 미치지 못하며, 광억념천의 것은 변정천의 것에 비하면 또 미치지 못하며, 변정천의 것은 광과천에 비하면 또 미치지 못한다. …… (이와 같아서 설명을 생략함) …… 무열뇌천과 선견천과 선현천과 아가니타천 등은 오직 영락만을 제외하고, 다른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 이렇게 알아야 한다.
019_0314_c_05L諸比丘人閒所有螢火之明則復不如燈焰光明燈焰光明又復不如炬火之明炬火之明不如火聚火聚之不如諸天星宿光明星宿之明如月宮殿明月宮殿明又復不如日宮殿明日宮殿明光焰照曜猶尚不如四天王天牆壁宮殿身瓔珞明天王天所有光明則又不如三十三天所有光明三十三天所有光明又不如夜摩諸天牆壁宮殿瓔珞光夜摩天中所有諸光則又不如兜率陁天所有光明兜率陁天所有諸則又不如化樂天光明化樂天中所有光明則又不如他化自在諸天光明他化自在所有光明則又不如魔身天光明魔身諸天牆壁宮殿瓔珞光明比於下天最勝最妙殊特無諸比丘雖然此魔身天光比梵身天光轉更不及彼梵身天比光憶念則又不及光憶念天比遍淨天又不及遍淨諸天比廣果天則又不如是略說無惱熱天善見天善現阿迦膩咤天等唯除瓔珞餘如上應如是知
비구들아, 하늘 세계거나 악마거나 범(梵)이거나 사문이거나 바라문인 사람들의 세간에서 지니고 있는 광명을 여래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의 광명에 비하려고 하면 백천만억 항하수로도 비할 수가 없으니, 이 여래의 광명이야말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묘하며 특별하여 으뜸가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비구들아, 여래의 몸은 계행이 한량없기 때문이요, 삼마제(三摩提), 반야, 해탈, 해탈지견(解脫知見), 신통과 신통행(神通行), 교화와 교화륜(敎化輪), 설처(說處)와 설처륜(說處輪) 등이 모두 한량이 없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여래의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은 일체법을 모두 다 완전히 갖추었으니, 이런 이치 때문에 여래의 광명은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것이니, 이렇게 지녀야만 한다.
019_0315_a_06L諸比丘若天世界若魔若梵沙門婆羅門人等世閒所有光欲比如來阿羅呵三藐三佛陁光百千萬億恒河沙數不可爲比如來光最勝最妙殊特第一所以者諸比丘如來之身戒行無量故摩提般若解脫解脫知見神通及神通行教化及教化輪說處及說處輪皆無量故諸比丘如來如是無量功德一切諸法皆悉具足以是義故如來光明最勝無上當如是持
019_0315_b_01L비구들아, 모든 중생들에게는 네 가지 먹이[食]가 있어서 여러 요소[大]를 돕고 스스로 살고 유지하며, 모든 유(有)를 이룰 수 있고 서로 섭수(攝受)할 수 있다.
무엇이 네 가지 인가 하면, 첫째 큰 덩어리나 미세한 먹이[麤段及微細食]이고, 둘째는 부딪침의 먹이[觸食]이고, 셋째는 생각의 먹이[意思食]이고, 넷째는 식별의 먹이[識食]이다.
어떤 것을 중생이 큰 덩어리나 아주 미세한 먹이를 먹는다고 하는가?
비구들아, 염부제 사람은 밥과 미숫가루와 콩과 생선 및 고기 등을 먹는데, 이것들을 큰 덩어리의 먹이라 하며, 덮고 가리고, 안마하고 목욕하고, 씻고 기름 발라 문지르는 이것들을 아주 미세한 먹이라고 한다.
구타니 사람과 불파제 사람들의 큰 덩어리나 미세한 먹이는 염부제와 거의 같으며, 울단월 사람은 몸소 농사짓지 않아도 저절로 익은 멥쌀이 생겨나 있으므로 이것을 큰 덩어리의 먹이로 삼으며, 덮고 가리며 목욕하고 안마하는 등을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019_0315_a_16L諸比丘一切衆生有四種食以資諸得自住持得成諸有得相攝受等爲四一者麤段及微細食二者觸三意思食四者識食何等衆生應食麤段及微細食諸比丘閻浮提人飯食麨豆及魚肉等此等名爲麤段之食覆蓋按摩澡浴揩拭脂膏塗摩此等名爲微細之食瞿陁尼人弗婆提人麤段微細與閻浮提略皆齊等鬱單越人身不耕種自然而有成熟粳米爲麤段食覆蓋澡浴及按摩等爲微細食
비구들아, 모든 용과 금시조들은 여러 고기와 자라ㆍ악어ㆍ두꺼비ㆍ교룡ㆍ뱀ㆍ물개와 금비라(金毘羅) 등을 큰 덩어리의 먹이로 삼고, 덮고 가리며 목욕하는 등을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아수라들은 하늘 수타(須陀)의 묘하고 좋은 맛을 큰 덩어리의 먹이로 삼고, 가리고 덮는 것 등을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사천왕천과 여러 하늘들은 모두 저 하늘 수타의 맛을 큰 덩어리의 먹이로 삼으며, 여러 가리고 덮는 것 등을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삼십삼천은 또 그 하늘 수타의 맛을 커다란 덩어리의 먹이로 삼으며, 여러 가리고 덮는 것 등을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삼십삼천과 같이 이에 야마천ㆍ도솔타천ㆍ화락천과 타화자재천 등도 모두 그 하늘 수타의 맛으로 큰 덩어리의 먹이로 삼으며, 여러 가지 가리고 덮는 것 등으로 아주 미세한 먹이로 삼는다.
이로부터 그 이상의 모든 하늘들은 전부 선열(禪悅)과 법희(法喜)로써 먹이를 삼고, 삼마제(三摩提)로 먹이를 삼고, 삼마발제(三摩跋提:等至)로 먹이를 삼으며, 큰 덩어리나 미세한 먹이는 없다.
019_0315_b_05L諸比丘一切諸龍金翅鳥以諸魚鼈黿鼉蝦蟆虯螭蛇獺金毘羅等爲麤段食覆蓋澡浴等爲微細食諸阿修羅以天須陁妙好之味以爲麤段諸覆蓋等以爲微細四天王天幷諸天衆皆用彼天須陁之味以爲麤段諸覆蓋等以爲微細三十三天還以彼天須陁之味以爲麤段諸覆蓋等以爲微細如三十三天至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等竝用彼天須陁之味以爲麤諸覆蓋等以爲微細自此以上有諸天竝以禪悅法喜爲食三摩提爲三摩跋提爲食無復麤段及微細食
019_0315_c_01L비구들아, 어떤 중생들이 부딪침[觸]을 먹이를 삼는다.
비구들아, 일체 중생 가운데 알에서 나는 것[卵生]이 있는데, 이른바 거위와 기러기ㆍ학ㆍ닭ㆍ오리ㆍ공작ㆍ앵무새ㆍ비둘기ㆍ구욕새ㆍ제비ㆍ참새ㆍ꿩ㆍ까치ㆍ까마귀 등과 다른 여러 종류의 중생들이다. 알에서 난다는 것은 그 알에서 몸을 얻기 때문이니, 일체가 모두 부딪침으로 그 먹이를 삼는다.
어떤 중생들이 생각[思]으로 먹이를 삼는가 하면, 어떤 중생은 뜻과 사유로써 여러 감관을 도와서 몸과 목숨을 더욱 자라게 하니, 이른바 고기와 자라ㆍ거북ㆍ뱀ㆍ두꺼비ㆍ가라구타(伽羅瞿陀) 등과 그 밖의 다른 중생들이 뜻과 사유로써 여러 감관을 이롭게 해서 목숨을 더욱 자라게 하는 이들이니, 이들은 모두 생각으로 그 먹이를 삼는다.
어떤 중생들이 식별[識]로 먹이를 삼는가 하면, 이른바 지옥의 중생과 무변식처천(無邊識處天) 등이니, 이 중생들은 모두 식별로 유지하여 그 먹이로 삼는다.
비구들아, 이 네 가지 먹이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여러 감관을 유지하고머물게 하며 살아가는 것을 이어나가게 한다.
이 가운데 우타나(優陀那)가 있다.
019_0315_b_18L諸比丘何等衆生以觸爲食諸比丘一切衆生受卵生者所謂鵝鴈鴻鶴鷄鴨孔雀鸚鵡鸜鵒鳩鴿燕雀雉鵲烏等及餘種種雜類衆生從卵生者以彼從卵而得身故一切皆以觸爲其食何等衆生以思爲食若有衆生以意思惟資潤諸根增長身命所謂魚鼈龜蛇蝦蟆伽羅瞿陁等及餘衆生以意思惟潤益諸根增長壽命此等皆用思爲其食何等衆生識爲食所謂地獄衆生及無邊識處天等此諸衆生皆用識持以爲其食諸比丘此四種食爲諸衆生住持諸攝受生分此中有優陁那偈

꽃[花]과 빛깔[色]과 모든 법[諸法]과
수명(壽命)과 옷[衣]이 다섯째이고,
시장의 교역[市易]과 혼인하는 일과
근(根)과 광명과 먹이[食]가 열 가지이다.
019_0315_c_09L花色與諸法
壽命衣第五
市易及嫁娶
根光食爲十

비구들아, 세간의 중생들에게는 누구나 한결같이 세 가지 나쁜 행이 있는데, 무엇이 세 가인가 하면, 이른바 몸의 나쁜 행과 입의 나쁜 행과 뜻의 나쁜 행이다.
비구들아, 어떤 중생들이 몸의 나쁜 행을 짓고, 입의 나쁜 행을 짓고, 뜻의 나쁜 행을 지어서 그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최후의 식(識)이 없어지고, 지옥의 식이 처음으로 이어서 생겨나며, 그의 식이 같이 날 적에 곧 명색(各色)이 있고, 명색을 의지한 까닭에 곧 6입(入)이 있게 된다.
019_0315_c_11L諸比丘世閒衆生皆悉共有三種惡何等爲三所謂身惡行口惡行惡行比丘有諸衆生作身惡行作口惡行作意惡行以是因緣身壞命終墮於惡趣生地獄中彼於此處最後識滅地獄之識初相續生彼識共生卽有名色緣名色故卽有六入
019_0316_a_01L비구들아, 다시 어떤 중생들은 몸의 나쁜 행을 짓고, 입의 나쁜 행을 짓고, 뜻의 나쁜 행을 짓는데, 그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축생에 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최후의 식이 없어지고, 축생의 식이 처음으로 이어서 생겨나며, 그의 식이 같이 생겨날 때에 곧 명색이 있고, 명색을 의지한 까닭에 곧 6입이 있게 된다.
비구들아, 또 어떤 중생들은 몸의 나쁜 행을 짓고 입의 나쁜 행을 짓고 뜻의 나쁜 행을 지어서 그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염마세(閻摩世)에 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최후의 식이 없어지고, 염마세의 식이 처음으로 이어서 생겨나며, 그의 식이 처음으로 생겨날 때에 곧 명색이 함께 일시에 나고, 명색을 의지한 까닭에 곧 6입이 있게 된다.
비구들아, 이것들을 이름하여 세 가지 나쁜 행이라 하니, 멀리하고 떠나야만 한다.
019_0315_c_18L諸比丘復有衆生作身惡行作口惡作意惡行以是因緣身壞命終於惡趣生畜生中彼於此處最後識畜生之識初相續生當於彼識生之時卽有名色緣名色故卽有六入諸比丘復有衆生作身惡行作口惡作意惡行以是因緣身壞命終於惡趣生閻摩世彼於此處最後識閻摩世識初相續生當於彼識生之時卽共名色一時俱生緣名色卽有六入諸比丘此等名爲三種惡行應當遠離
비구들아, 세간에는 다시 세 가지 착한 행이 있는데,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몸의 착한 행과 입의 착한 행과 뜻의 착한 행이다.
비구들아, 어떤 중생들은 몸으로 착한 행을 짓고, 입으로 착한 행을 짓고, 뜻으로 착한 행을 지어서 그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사람의 길에 태어난다. 그는 이곳에서 최후의 식이 없어지고 사람 길의 식을 처음으로 이어서 나게 되는데, 그 식이 생겨날 때에 곧 명색이 함께 일시에 생겨나고, 명색을 의지한 까닭에 곧 6입이 있게 된다.
019_0316_a_07L諸比丘世閒復有三種善行何等爲所謂身善行口善行意善行諸比或有衆生身作善行口作善行作善行以是因緣身壞命終生於人彼於此處最後識滅人道之識相續生彼識生時卽共名色一時同緣名色故卽有六入
019_0316_b_01L비구들아, 또 어떤 중생들은 몸으로 착한 행을 짓고, 입으로 착한 행을 짓고, 뜻으로 착한 행을 지어서 그 인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나게 된다. 이곳의 식이 없어지고 저 천상의 식이 처음으로 이어서 생겨나며, 그 식이 생겨날 때 곧 명색이 함께 일시에 나게 되며, 명색이 있는 까닭에 곧 6입이 생긴다.
비구들아, 그는 하늘에서 어떤 천자(天子)나 천녀(天女)에게서 혹은 앉은 곳에서나 혹은 양 무릎 사이에서 혹은 양 다리 사이에서 홀연히 나게 된다.
처음 날 때는 마치 인간 세상의 열두 살짜리 어린아이만 한데, 만약 그가 하늘 남자라면 곧 천자의 앉은 곳이나 무릎가의 한 곳에서 나게 되고, 만약 그가 하늘 여자라면 곧 천녀의 양 다리 안에서 나게 된다. 태어나면 그 하늘은 곧 ‘이는 나의 아들이다, 딸이다’라고 말하니,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한다.
비구들아, 선을 닦아 하늘에 나면 이와 같은 법이 있나니, 이른바 천자와 천녀들은 처음 날 때에 스스로의 업인(業因)으로 훈습되었기 때문에 세 가지 기억을 얻는다.
첫째는 자신이 어떤 곳에서 죽은 줄을 알며, 둘째는 자신이 지금 이곳에 난 줄을 알며, 셋째는 그가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업의 결과이고, 바로 이 복의 과보인 줄을 아는 것이다.
또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저곳에서 몸과 목숨이 무너진 뒤에 이 세간에 와서 났다. 나는 이 세 가지 업의 결과와 세 가지 업이 과보가 성숙함을 연하여 여기에 와서 났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몸의 착한 행과 입의 착한 행과 뜻의 착한 행이다. 이들 세 가지 업의 과보가 성숙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는 이곳에 와서 난 것이다.’
019_0316_a_14L諸比丘復有衆生身作善行口作善意作善行以是因緣身壞命終於天上此處識滅彼天上識初相續彼識生時卽共名色一時俱生名色故卽生六入諸比丘彼於天中或在天子或在天女或於坐處或兩膝內或兩股閒忽然而生初出生時卽如人閒十二歲兒若是天男卽在天子坐處膝邊隨一處生若是天女卽在天女兩股內生旣出生已彼天卽稱是我兒女如是應知諸比丘善生天有如是法所謂天子天女等初生之時以自業因所熏習故得三種念一者自知從某處死二者自知今此處生三知彼生是此業果是此福報又作是念以我彼處身命壞已來生此閒緣我有是三種業果三業果熟得來生此何者爲三所謂身善口善行意善行此等三業果報熟身壞命終來生此處
019_0316_c_01L또 이런 생각을 한다.
‘원컨대, 내가 만약 이곳에서 죽으면 장차 인간에 태어날지이다. 내가 인간에서 생을 받은 뒤에, 또 몸과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닦고, 몸과 입과 뜻의 착한 행을 닦음으로써 몸이 무너진 이후에 다시 이곳에 와서 날지어다.’
이런 생각을 한 다음에는 이어 음식을 생각하는데, 먹고 싶다고 생각할 때에 바로 그 앞에는 여러 보배 그릇이 생기고, 그 그릇에는 저절로 하늘 수타의 맛이 갖가지 신기한 빛깔로 가득히 담겨진다. 여러 천자들 가운데 훌륭한 업을 지닌 이는, 그 수타 맛의 빛깔이 가장 희고 깨끗하며, 만약 그 천자의 과보가 중간이면 그 수타 맛의 빛깔은 조금 붉으며, 만약 그 천자의 복덕(福德)이 낮으면 그 수타 맛의 빛깔은 조금 검다.
그때 그 천차가 손으로 하늘 수타의 맛을 움켜쥐어 그 입 안에 넣으면 이 수타의 맛은 입에 들어가는 즉시 저절로 점점 녹아서 변화하는데, 마치 소(酥)와 생소(生酥)를 불 속에 던져 넣으면 저절로 녹아서 형체나 그림자가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다. 정말로 그러하여 하늘 수타의 맛을 입 안에 넣으면 저절로 소화되는 것도 그와 같다.
이 맛을 먹고 난 뒤에, 만약 목이 마르면 이때 바로 그 앞에 하늘 보석의 그릇이 있다가 하늘 술이 가득히 담겨지는데, 복의 상ㆍ중ㆍ하에 따라 희고 붉고 검은 빛깔을 띠니 …… (앞에서와 같으므로 설명을 생략함) …… 그 입 안에 들어가서 녹는 것도 그러하다.
그때 그 천자가 다 먹고 마시고 나면, 몸은 드디어 크게 자라나는데, 몸의 크고 세밀함과 키의 높낮음은 그곳에 먼저 나 있던 천자와 천녀들과 다름이 없다.
019_0316_b_11L復作是念我若於此處死已當生人閒我於人旣受生已還修身意等善行修善行故身壞已後還來此作是念已次便思食念欲食時於其前有衆寶器自然盛滿天須陁種種異色諸天子中有勝業者須陁味色最白淨若彼天子果報中其須陁味色則稍赤若彼天子德下者其須陁味色則稍黑彼天以手把取天須陁味內其口中須陁味旣入口已卽自漸漸消融變譬如酥及生酥擲置火中卽自消融無復形影如是如是天須陁味於口中自然消化亦復如是食此味若有渴時卽於其前有天寶器滿天酒福上中下白赤黑色略說如入其口中消融亦爾彼天子飮旣訖身遂長大麤細高下與彼舊生天子天女等無有異
비구들아, 이 여러 천자와 천녀들은 몸이 충족되고 나면 저마다 그 뜻에 따라 가고 싶은 곳으로 나아간다.
혹은 못물에 나아가기도 하는데, 그 못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목욕하고 기뻐하며 즐거움을 누린다. 못에서 나온 뒤에 다시 향 나무로 나아가는데, 그때 그 향 나무의 가지가 저절로 낮게 굽어진다. 그러면 가지 속에서 온갖 묘한 향기가 나와 그의 손에 흘러 들어가며, 여러 천자들은 이것을 몸에 바르고, 몸에 바른 뒤에는 다시 옷 나무로 나아간다.
그때 옷 나무도 가지를 낮추고 그 가지 사이에서 또 갖가지 미묘하고 좋은 옷을 내는데, 그 손까지 닿도록 드리우면 옷을 가져다 입는다. 옷 입기를 마치면 영락 나무로 나아가며, 가지가 낮게 드리워져서 손에 들어오는 것도 앞에서와 같으며, 위아래에 영락을 둘러서 몸치장을 마치면 다시 다리[鬘] 나무로 나아간다. 그 나무가 낮게 드리워서 온갖 훌륭하고 묘한 꽃다발이 흘러 나오면, 천자는 그것을 가져와 머리를 꾸미고는 다시 그릇 나무로 나아간다. 이 나무에서도 갖가지 여러 보석 그릇들이 나오므로 마음껏 취한 뒤 과일 숲으로 가지고 나아가서 여러 가지 과일을 담아 깨물어 먹기도 하고, 혹은 즙을 내어서 먹기도 한다.
이렇게 하고 다시 여러 음악 나무로 나아가면, 나무가 또한 낮게 드리워지며 저절로 갖가지 악기를 변화해서 낸다. 그러면 뜻대로 가져다가 혹은 타거나 두드리고 혹은 노래하거나 춤추는데, 음성이 미묘하여 사람들이 즐겨 듣는다.
019_0316_c_07L諸比丘此諸天子天女等身旣充足各隨其意有所趣向或詣池水入彼池中澡浴淸淨歡喜受樂旣出池已復詣香樹彼香樹枝自然低屈從枝中出種種妙香流入其手諸天子等取以塗身塗身訖已復詣衣樹爾時衣樹亦爲低枝於其枝閒又出種種微妙好衣垂至其手取而著之著衣旣訖詣纓珞樹低垂入手亦復如前上下縈繫莊嚴身已復詣鬘樹其樹低垂流出種種上妙花鬘其天取之嚴飾頭已復詣器樹樹出種種衆寶雜器隨意入手將詣果林盛種種果或便噉食或取汁飮如是復詣諸音樂樹樹亦低垂自然化出種種樂器隨意取之或彈或擊或歌或舞聲微妙令人樂聞
019_0317_a_01L이에 다시 여러 동산 숲으로 나아가는데, 동산에 들어가면, 곧 무량백(無量百)ㆍ무량천(無量千)ㆍ무량무변백천억(無量無邊白千億)의 여러 하늘 옥녀들을 만나게 된다. 이 여러 하늘들은 아직 옥녀를 보지 못하였을 때는 이른바 ‘나는 어느 곳에서부터 이 세간에 와서 났다. 나의 몸이 지금 이와 같은 과보를 얻은 것은 업이 성숙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전생의 업보를 전부 알며, 똑똑하고 분명하게 지난 세상 일을 기억하여 손바닥 안을 보듯 하지만, 천녀를 보자 이로 말미암아 여러 색(色)에 헷갈리기 때문에 바른 생각과 깨달아 알았던 이 마음이 곧 사라진다. 이와 같은 전생의 생각을 잃고는 현재의 욕망에만 집착하여 입으로 그저, ‘이들이 모두 바로 하늘의 옥녀입니까, 하늘의 옥녀입니까?’ 라고만 외치니, 이것을 바로 애욕에 속박을 받았다고 이름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 등을 세 가지 착한 행이라 하나니, 닦고 익혀야만 한다.
019_0317_a_01L於是復詣諸林苑旣入苑已卽見無量百數無量千無量無邊百千億數諸天玉女諸天等未見女時所有知見前世業我從某處來生此閒我身今受如是報果以業熟故當於是時了了分明憶宿世事如視掌中由見天女迷諸色故正念覺智此心卽滅旣失如是前生念已著現在欲口唯唱言此等皆是天玉女耶天玉女耶此則名爲欲愛所縛諸比丘此等名爲三種善行應當修習
019_0317_b_01L비구들아, 매달마다 여섯 번의 오포사타(烏晡沙他)[수(隋)나라 말로는 증장(增長)이라 하는데, 재법(齋法)을 받아 지녀서 선근을 불린다는 뜻이다]가 있다. 백월(白月)은 반 달로서 15일이 있고, 흑월(黑月)도 반 달로서 15일이다. 백월과 흑월에는 각각 세 번의 재일(齋日)이 있는데, 무엇이 백월의 반 달 동안 세 번 재를 받드는 날인가 하면, 이른바 백월의 8일ㆍ14일ㆍ15일이다. 흑월에도 세 번 재를 받드는 날이 있는데 백월에서의 숫자와 같다.
무엇 때문에 백월ㆍ흑월의 두 달에 각 3일을 재계(齋戒)를 받아 지녀야 하는가?
비구들아, 백월ㆍ흑월에 각각 8일이 있는데, 이날에는 사대천왕이 그 권속을 모아서 널리 이른다.
‘너희들은 저마다 가서 두루 사방의 세간 가운데 어떤 사람이 행을 닦아 부모에게 효순하고 공양하며,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는지, 여러 어른들을 숭배하고 존중하는지, 보시를 닦고 행하며 계율을 받드는지, 8관(關)을 지켜 다스리며 6재(齋)를 지니는지를 자세히 살피라.’
그때 사천왕이 이렇게 칙명하면, 그 여러 사자들은 천왕의 명을 받들어서, 곧 내려가서 일체 세간 사람들 가운데 누가 행을 닦아서 부모에게 효행하고 공양하며, 어느 족성자(族姓子)가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는지, 또 어느 집안의 남자와 여인이 어른을 공경히 섬기고 깍듯하게 숭배하며 예의로써 섬기는지, 누가 보시를 행하며, 누가 6재를 받들며, 누가 8금(禁:八關)을 지니며, 누가 계행을 지키는지를 두루 살핀다.
019_0317_a_12L諸比丘一一月中六烏晡沙他隋言增長謂受持齊法增長善根白月半分有十五日黑月半分亦十五日白黑二月各有三齋何者白月半分三受齋日所謂月八日十四日十五黑月亦有三受齋日如白月數故白黑二月各於三日受持齋戒比丘白黑二月各有八日當於是日四天大王集其眷屬普告之言汝等各往遍觀四方於世閒中頗亦有人修行孝順供養父母恭敬沙門婆羅門不於諸尊長崇重以不修行布施受禁戒不守攝八關持六齋不天王如是勅已彼諸使者奉天王命卽下遍觀一切人世誰修孝行供養父母何族姓子恭敬沙門及婆羅門復有誰家男子女人敬事尊長崇禮讓誰行布施誰受六齋誰持八誰守戒行
019_0317_c_01L그때 사자가 차례로 두루 세간을 다니며 관찰하는데, 만약 사람들 가운데 부모에게 효순하고 공양하는 이가 적고, 사문을 잘 섬기며 존중하는 이가 적고, 노인과 덕이 있는 바라문들을 잘 공경하는 이가 적고, 여러 장로들을 잘 숭배하며 공경하는 이가 적고, 보시가 박하고, 재를 받드는 이가 드물며, 보호하는 계율이 온전하지 못하고, 금하여 지키는 것에 모자람이 많음을 보면, 그때에 하늘 사자는 다 보고 나서 그날로 사천왕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아뢴다.
‘대왕이시여, 아셔야 합니다. 세간의 모든 사람들 중에는 부모에게 효도로 봉양하며 받들어 섬기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또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는 이도 많지 않으며, 노인이나 덕이 있는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고 중히 여기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보시를 닦아 행하고, 6재를 받아 지니는 사람도 많지 않으며, 계율을 받들어 행하며 8관을 수호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대천왕은 여러 천사들의 이런 말을 듣고 마음으로 몹시 슬퍼하며 참으로 기뻐하지 않으면서 사자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만약 세간의 여러 사람들이 정말 그렇다면, 참으로 착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인간의 목숨은 극히 짧고 촉박하므로 젊은 시절 세상에 있으면서 여러 선을 닦고 후세까지 옮아가서 안락함을 얻어야 할 것인데, 어찌하여 지금 저 사람들은 부모에게 효도로 봉양하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나아가 6재를 닦아 지니지 못하고 8금을 받아 행하지 못하며, 몸과 입을 지키며 다스리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것은 우리 하늘 대중들을 크게 줄이고 아수라 종자를 더욱 불리는 일이다.’
019_0317_b_07L爾時使者次第遍歷觀察世閒若見人中少能孝順供養父少能承事尊重沙門少能祇敬耆舊有德諸婆羅門於諸長老少能崇布施微薄受齋稀疏護戒不全守多缺是時天使具足見已卽日還詣四天王所啓言大王當知世閒一切人衆無多孝養奉事父母亦復無多恭敬沙門及婆羅門無多敬重耆舊有德師傅尊長亦無多人修行布施受持六齋亦無多人奉行禁戒守護八關爾時四大天王聞諸天使如是語已心意慘然甚不歡悅報使者言世閒諸人若實爾者甚爲不善所以者何人閒壽命極成短促少時在世宜修諸善轉至後世便得安樂云何今者彼諸人等無有多行孝養父母乃至不能修持六齋受行八禁守攝身口此大損減我諸天衆轉更增加阿修羅種
비구들아, 만약 세간 사람들이 부모에게 효순하고 공양하는 이가 많고, 사문과 바라문을 존중하며, 노인을 공경히 섬기면서 깍듯하게 닦고 예의로 겸양하며,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즐거이 6재를 받들며, 복의 업을 부지런히 숭상하고, 한결같이 8금을 지켜서 이렇게 수행하되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그때 하늘의 사자는 순찰을 마치고 사천왕에게 이렇게 아뢴다.
‘대왕이시여, 아셔야 합니다. 세간의 여러 사람들이 부모에게 효순하고 공양하는 이가 많고, 사문과 바라문과 여러 어른들을 공양하는 이가 많고, 기꺼이 보시를 행하고 부지런히 재계를 닦습니다.’
그러면 사대천왕은 여러 천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즐거워하며 한없이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참으로 좋구나. 여러 세간 사람들이 이와 같이 아주 크게 어질고 착한 일을 잘 닦고 있구나. 왜냐 하면 그 여러 사람들의 수명은 너무나도 짧으므로 오래지 않아 다른 세상에 옮아갈 것인데, 지금 그 인간 세상에서 부모에게 효도로 봉양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받들어 섬기고 노인을 존경하고 행을 닦아 예의로써 겸양하며, 보시하기를 매우 좋아하며, 계율을 지니고 재를 지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일은 여러 하늘의 한량없는 권속을 불리고 아수라의 모든 종류를 줄이는 일이다.’
019_0317_c_03L諸比丘若世閒人多行孝順供養父母尊重沙門及婆羅門事耆舊敦修禮讓好行布施樂受六勤崇福業恒守八禁如是修行相續不絕爾時天使巡察見已白四王言大王當知世閒衆人多有孝順供養父母多有恭敬沙門婆羅門及諸尊長行布施勤修齋戒爾時四大天王從諸天使聞此語已心大歡喜踊躍無作如是言甚善甚善諸世閒人如是修極大賢善何以故彼諸人等壽命短少不久便當移至他世今者乃能於彼人閒孝養父母奉事沙門及婆羅門尊敬耆舊修行禮讓多樂布施持戒守齋如是便當增長諸天無量眷屬損減修羅所有種類
019_0318_a_01L비구들아, 무슨 까닭에 흑월과 백월의 각 14일을 바로 오포사타라 하는가? 비구들아, 이 흑월과 백월의 14일에는 사대천왕이 역시 각각 앞에서와 같이 그 태자를 불러서 세간에 내려가 선과 악을 관찰하게 한다. 선이 적으면 근심하고 선이 많으면 기뻐하나, 자세한 것은 모두 천사들이 말하는 바와 같지만 다만 태자를 몸소 내려가게 하는 것이 다르다.
019_0317_c_19L諸比丘何故黑白二月各十四日烏晡沙他諸比丘此黑白二月十四日時四大天王亦各如前召其太子使下世閒觀察善惡善少則愁善多則喜具足皆如天使所說唯以太子自下爲異
비구들아, 흑월과 백월의 각 15일을 무슨 까닭에 또 오포사타라 하는가? 비구들아, 이날 사대천왕은 직접 세간에 내려가서 몸소 선과 악을 살피는데, 많고 적음을 안 뒤에 즉시 스스로 여러 하늘들이 모여 의논하는 곳인 선법당에 나아가 그 선법당 앞에서 제석을 향하여 인간의 선과 악의 많고 적음이며, 어기고 따르는 일들을 자세히 고한다.
그러면 제석은 만약 인간 세상에 복 닦는 이가 적다는 말을 들으면 역시 슬퍼하고 한탄하며 좋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할까? 그렇게도 하늘의 무리는 점점 줄어들고 아수라의 무리들은 더욱더 불겠구나’라고 한다.
만약 인간 세상에 법다운 이가 많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으로 크게 즐거워하며 한없이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을 한다.
‘우리 하늘의 무리는 점차로 불어날 것이며, 아수라들의 무리는 점점 줄어들겠구나.’
비구들아, 이로 말미암아 엿새는 여러 하늘들이 내려가서 인간의 선과 악을 살피므로 재계를 닦아야 하기 때문에 이날을 오포사타라고 하는 것이다.”
019_0318_a_02L諸比丘黑白二月各十五日何故復是烏晡沙他諸比丘今日四大天王自下世閒躬察善惡知多少已卽時自往詣善法堂諸天聚集議論之處在其堂前面向帝釋具說人閒善惡多少違順之事爾時帝釋若聞人閒修福者少便復慘然悵怏不樂云何如是天衆減少阿修羅衆轉更增多若聞人閒如法者多心則歡喜踊躍無量作如是言我諸天衆漸當增長阿修羅衆漸當損耗諸比丘由此六日諸天下觀人閒善惡應修齊戒名此日爲烏晡沙他
起世經卷第七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