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59_a_01L불설수세경(佛說受歲經)
019_0559_a_01L佛說受歲經
서진삼장(西晋三藏) 축법호(竺法護) 한역
019_0559_a_02L西晉三藏竺法護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9_0559_a_03L聞如是
어느 때 바가바께서는 라열기성(羅閱祇城:王舍城)의 가란타(伽蘭陁)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큰 비구들과 함께 해를 지내셨다. 그 때에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19_0559_a_04L一時婆伽婆在羅閱祇迦蘭陁竹園與大比丘衆俱受歲彼時者大目揵連告諸比丘
“여러분, 비구로서 해를 지냈으면 그대는 마땅히 말하고 가르치며, 훈계하고 사랑하라. 그것이 제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인가.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반대하고 거슬려 가르치기 어려워, 나쁜 법과 함께한다. 이른바 범행자(梵行者) 또한 말하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훈계하지도 않고 또한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는 제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어떤 것이 반대하고 거슬러서 가르치기 어려운 것인가. 이른바 범행과 함께하는 이도 말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으며, 훈계하지도 않고 또한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제일이기 때문이니라.
019_0559_a_06L諸賢比丘受歲者君當說君當敎授君當敎誡當愛念謂第一故何以故諸賢或有人反戾難敎與惡法俱謂梵行者不說亦不敎授亦不敎誡亦不愛念彼人謂第一故云何諸賢反戾難敎謂梵行與俱者亦不說亦不敎授不敎誡亦不愛念彼人謂第一故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구(欲求)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한다.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하면, 그 법은 반대하고 거슬러서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다. 이와 같이 물듦[染]ㆍ탐욕ㆍ성냄ㆍ원한ㆍ아낌ㆍ미워함ㆍ버리지못함[不捨]ㆍ아첨[諛諂]ㆍ꼭두각시[幻]ㆍ부끄러움이 없음[無羞]ㆍ번뇌[恚結]ㆍ말로 짓는 번뇌 또한 그러하다. 비구가 말하면 그 말을 갚고, 비구가 말하면 여럿에게 퍼뜨리며, 비구가 말하면 비방하여 제각기 말하고 남에게 말해 원수를 맺으며, 나쁜 벗과 널리 사귀고 나쁜 동무와 짝하며, 은혜를 알지 못하고 갚을 줄을 모른다.
019_0559_a_13L諸賢或一人惡求與惡求俱諸賢彼人惡求與惡求俱者此法反戾難如是染欲瞋恨慳嫉不捨諛謟幻無羞無恥恚結口言恚結比丘語已還報其言比丘語已向多人說比丘語已而誹說各各有所說而外說之瞋恨結而廣與惡知識俱與惡伴俱不知恩潤不知反復
019_0559_b_01L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은혜를 알지 못하고 또 갚음이 없으면, 이것이 반대하고 거슬러서 가르치기 어려움이니, 여러분, 이것을 반대하고 거슬러서 가르치기 어려운 법이라 하느니라. 이른바 범행과 함께하는 이도 말하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으며, 훈계하지도 않고 또한 사랑하지도 않나니, 그 사람은 이른바 제일이기 때문이니라.
019_0559_a_21L諸賢謂彼人不知恩潤無反復者此反戾難敎是爲諸賢反戾難敎法謂梵行與俱者不說亦不敎授亦不敎誡亦不愛念彼人謂第一故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생각하여야 한다. 이른바 그 사람은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하나니, 그것은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내가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하면, 남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는 평등하게 관찰하여 나쁜 욕구를 가지지 말기를 배워야 한다.
019_0559_b_02L此諸賢比丘當自思諸賢謂彼人者惡求與惡求俱我所不念我若惡求與惡求俱他亦不念我比丘作等觀當莫惡求當作是學
이와 같이 물듦ㆍ탐욕ㆍ성냄ㆍ원한ㆍ아낌ㆍ미워함ㆍ버리지 못함ㆍ아첨ㆍ꼭두각시ㆍ부끄러움 없음ㆍ번뇌ㆍ말로 짓는 번뇌도 또한 그러하다. 비구가 말하면 그 말을 갚고, 비구가 말하면 여럿에게 퍼뜨리며, 비구가 말하면 비방하여 제각기 말하고 남에게 말하여 원수를 맺으며, 나쁜 벗과 널리 사귀고 나쁜 동무와 짝하며, 은혜를 알지 못하고 갚을 줄을 모른다.
019_0559_b_06L如是染欲瞋恨慳嫉不捨諛謟無羞無恥恚結口言恚結比丘語已還報其言比丘語已向多人說丘語已而誹說各各有所說而外說瞋恨而廣與惡知識俱與惡伴俱不知恩潤不知反復
또한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은혜를 알지 못하고 또 갚음이 없으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만일 내가 은혜를 알지 못하고 또 갚음이 없으면, 남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는 평등하게 관찰하여, 갚음이 없지 않기를 마땅히 배워야 하느니라.
019_0559_b_11L諸賢謂彼人不恩潤無反復者我所不愛我若不恩無反復者他亦不念我比丘當等當莫爲無反復當學諸賢
여러분, 비구가 만일 해를 지내지 못하였더라도 그대는 마땅히 말하고 가르치며, 훈계하고 사랑하라. 이른바 제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인가.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반대하고 거스름이 없어 교법(敎法)과 함께한다. 이른바범행과 함께하는 이는 마땅히 말하고 가르치며, 훈계하고 사랑하나니, 그 사람은 제일이기 때문이다.
019_0559_b_14L若比丘未受歲君說君當敎授君當敎誡當愛念謂第一故何以故諸賢或有人無反戾與敎法俱謂梵行與俱者當爲說當爲敎授當爲敎誡愛念人謂第一故
여러분, 어떤 것을 반대하고 거스름이 없이 교법과 함께하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범행과 함께하는 이는 마땅히 말하고 가르치며, 훈계하고 사랑하나니, 그 사람은 제일이기 때문이다.
019_0559_b_19L云何諸賢無反戾與敎法俱謂梵行與俱者當爲說當爲敎當爲敎誡愛念彼人謂第一故
019_0559_c_01L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구가 없어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는다.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나쁜 욕구가 없어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으면, 이 법은 반대하거나 거스름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물들거나 탐욕하지 않고, 성내거나 원한을 내지 않으며, 아끼거나 미워하지 않고, 아첨하거나 꼭두각시질하지 않으며, 부끄러움이 없지 않고 번뇌가 없으며, 입으로 말하여 번뇌를 짓지 않는다. 비구가 말하여도 말로 갚지 않으며, 비구가 말하여도 여럿에게 말하지 않고, 비구가 말하여도 비방하지 않으며, 제각기 말이 있거나 바깥에 내지 않고, 성냄과 원한을 두루 펴지 않으며, 나쁜 벗과 사귀지 않고, 나쁜 동무와 짝하지 않으며,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또 갚음이 없지 않다.
019_0559_b_21L諸賢或一人無惡求不與惡求俱諸賢彼人無惡求不與惡求俱者法無反戾如是不染欲不瞋恨不慳不諛謟幻不無羞不無恥無恚結口不言恚結比丘語已不還報言丘語已不向多人說比丘語已不誹各各有所說不外之不瞋恨而廣不與惡知識俱不與惡伴俱不無恩潤不無反復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은 이렇게 교법과 함께하나니, 이것을 반대하거나 거슬르지 않고 교법과 함께하는 것이라 한다. 범행과 함께하는 이는 마땅히 말하고 가르치며, 훈계하고 사랑하나니, 그 사람은 제일이기 때문이니라.
019_0559_c_07L諸賢謂彼人此與敎法俱是爲諸賢不反戾與敎法俱行與俱者當爲說當爲敎授當爲敎誡愛念彼人爲第一故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생각하여야 한다.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나쁜 욕구가 없어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으면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바이다. 만일 내가 나쁜 욕구가 없어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으면 남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다. 비구는 평등하게 관찰하여 나쁜 욕구를 가지지 않기를 배워야 한다. 이와 같이 물들거나 탐내지 않고, 성내거나 원한을 내지 않으며, 아끼거나 미워하지 않고, 버리지 않음이 없으며, 아첨하거나 꼭두각시질하지 않고, 부끄러움이 없지 않으며, 번뇌가 없고, 입으로 말하여 번뇌를 짓지 않는다.
019_0559_c_10L此諸賢比丘當自思量諸賢謂彼人無惡求不與惡求俱者是我所念我若無惡求不與惡求俱者他亦念我比丘作等觀當莫惡求當作是學如是不染欲瞋恨不慳嫉不捨不諛謟幻不無羞無恥無恚結口不言恚結
비구가 말하여도 말로 갚지 않고, 비구가 말하여도 여럿에게 말하지 않으며, 비구가 말하여도 비방하지 않고, 제각기 말이 있거나 바깥에 말하지 않으며, 성냄과 원한을 두루 가지지 않고, 나쁜 벗과 사귀지 않고, 나쁜 동무와 짝하지 않으며,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또 갚음이 없지도 않다. 여러분, 이른바 그 사람이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또 갚음이 없지도 않으면, 나는 그를 사랑한다. 만일 내가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또 갚음이 없지도 않으면, 남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다. 우리 비구들은 평등하게 관찰하여,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또 갚음이 없지도 않기를 배워야 하느니라.
019_0559_c_16L比丘語已不還報言比丘語已不向多人說丘語已不誹說各各有所說不外之不瞋恨而廣之不與惡知識俱不與惡伴俱不無恩潤不無反復諸賢人不無恩潤不無反復者我所愛念我若不無恩潤不無反復者他亦愛我比丘作等觀不無恩潤不無反當作是學
019_0560_a_01L여러분, 비구들은 관찰하여 ‘나는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한다’고 알면, 그는 기뻐하지 않아, 곧 나아가 그치고자 한다.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나는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면, 그는 곧 청정한 것을 기뻐하여, 부처님의 경계를 보고, 본 뒤에는 즐거이 행한다.
019_0560_a_01L此諸賢比丘觀已多有所益我爲住惡求與惡求俱當不惡求與惡求俱此諸賢比丘觀而知住惡求與惡求俱彼當不喜悅彼便進欲止此諸賢比丘觀而知我當不住惡求與惡求俱彼便喜悅淸淨白佛世尊境界行見已樂行
여러분, 그것은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지극히 깨끗한 거울을 가지고 자기 얼굴을 보는 것과 같다. 여러분, 그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보면 곧 기뻐하지 않고 나아가 그 때를 없애고자 한다. 여러분, 그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보면 곧 깨끗한 것을 기뻐하고, 그것을 본 뒤에는 즐거이 행하느니라.
019_0560_a_07L猶若諸賢有眼之士持極淨鏡自用觀面此諸有眼之士自見面塵垢便不喜悅彼便進欲除此垢諸賢有眼之士不自見面有塵垢彼便悅喜淸淨自見已樂行
이와 같이 여러분, 비구는 관찰하여 ‘나는 나쁜 욕구를 가지고 나쁜 욕구와 함께한다’고 알면, 그는 곧 나아가 그 욕구를 없애고자 한다.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나는 나쁜 욕구를 나쁜 욕구와 함께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면, 그는 곧 청정한 것을 기뻐하여 부처님 경계에 머무르고, 그것을 본 뒤에는 즐거이 행한다.
019_0560_a_12L如是諸賢比丘觀而知我爲住惡求與惡求俱彼進欲止此諸賢比丘觀而知我當不住惡求不與惡求俱彼便喜悅淸淨白佛世尊境界見已樂行
이와 같이 물듦과 탐욕에 머물러 물듦과 탐욕이 아닌 데에 머무르지 않고, 성냄과 원한에 머물러 성냄과 원한이 아닌 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아낌과 미워함과 버리지 않음에 머물러, 아낌과 미워함과 버리지 않지 않은 데에 머무르지 않고, 아첨과 꼭두각시에 머물러 아첨과 꼭두각시 아닌 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부끄러움이 없음에 머물러 부끄러움이 없지 않은 데에 머무르지 않고, 번뇌와 입으로 짓는 번뇌에 머물러 번뇌하지 않고 입으로 짓지 않는 번뇌에 머무르지 않아서,
019_0560_a_16L如是住染欲不住不染如是住瞋恨不住不瞋恨如是住慳嫉不捨不住不慳嫉不捨如是住諛謟幻不住不諛謟幻如是住無羞無恥不住不無羞不無恥如是住恚結口言恚結不住不恚結口言恚結
019_0560_b_01L 비구가 말하면 그 말을 갚아, 비구가 말하여도 그 말을 갚지 않은 데에 머무르지 않고, 비구가 말하면 여럿에게 말하여, 비구가 말하여 여럿에게 말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비구가 말하면 비방하여, 비구가 말하여도 비방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제각기 말이 있어 바깥에 말하여, 각기 말이 있어도 바깥에 말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성내고 원한하여, 성내고 원한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나쁜 벗과 널리 사귀고 나쁜 동무와 짝하여, 나쁜 벗과 사귀지 않고 나쁜 동무와 짝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며, 은혜를 알지 못하고 갚음을 알지 못하여,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갚음이 없지 않은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019_0560_a_21L比丘語已還報其言不住比丘語已不還報比丘語已向多人說不住比丘語已不向多人說比丘語已而誹不住比丘語已不誹說各各有所說而外說之不住各各所說不外說瞋恨不住不瞋恨而廣與惡知識俱與惡伴俱不住不與惡知識俱不與惡伴俱不知恩潤不知反復不住不無恩潤不無反復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나는 은혜를 알지 못하고, 갚을 줄을 모른다’고 알면, 그는 곧 기뻐하지 않고 곧 나아가 그치고자 한다.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나는 은혜를 업신여기지 않고, 갚음이 없지 않은 데에 머무른다’고 알면, 그는 곧 청정한 것을 기뻐하고, 부처님 경계의 행을 보고, 본 뒤에는 즐거이 행한다.
019_0560_b_07L此諸賢比丘觀而知我住不知恩潤不知反復彼便不喜悅彼便進欲止此諸賢比丘觀而知我住不無恩潤住不無反復便喜悅淸淨白佛世尊境界行自見已樂行
여러분, 그것은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깨끗한 거울을 가지고 자기 얼굴을 비춰 보는 것과 같다. 여러분, 눈이 있는 사람은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보면, 곧 기뻐하지 않고 나아가 그 때를 없애고자 한다. 여러분, 그 눈이 있는 사람은 자기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보면 곧 청정한 것을 기뻐한다.
019_0560_b_12L猶若諸賢有眼之士持淸淨鏡自照面此諸賢有眼之士自見面有塵垢彼便不喜悅便進欲止此諸此有眼之士不自見面有塵垢卽喜悅淸淨自見已樂行
019_0560_c_01L이와 같이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은혜를 알지 못하고 갚지 않는 데에 머무르는 것을 알면, 그는 곧 기뻐하지 않고 나아가 그치고자 한다. 여러분, 비구가 관찰하여 ‘나는 은혜를 알고 갚음이 없는 데에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고 알면, 그는 곧 청정한 것을 기뻐하고, 부처님 경계의 행을 스스로 보아 즐거이 행한다. 즐거이 행하고는 기뻐하고, 기뻐한 뒤에는 몸으로 믿어 행하고, 몸으로 믿어 행한 뒤에는 안락을 알고, 안락한 뒤에는 뜻이 안정하고, 뜻이 안정한 뒤에는 참뜻을 알고 참뜻을 보며, 참뜻을 알고 본 뒤에는 싫어함이 없고, 싫어함이 없은 뒤에는 물듦이 없으며, 물듦이 없은 뒤에는 해탈하고, 해탈한 뒤에는 해탈한 줄을 안다. 그리하여 생(生)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지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뒷몸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게 되느니라.”
019_0560_b_16L如是諸賢比丘觀而知住不恩潤反復彼便不喜悅卽進欲止此諸賢比丘觀而知當我住不無恩潤不無反復彼便喜悅淸淨白佛世尊境界行自見已樂樂行已悅喜悅喜已身信行身信行已知安樂安樂已意定意定已知如眞見如眞知見如眞已無厭無厭已無染無染已解脫解脫已得解脫生已盡梵行已成所作已辦不受後有知如眞
현자 목건련은 이와 같이 말하였다. 그 비구들은 존자 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불설수세경(佛說受歲經)
019_0560_c_03L賢者目揵連如是說彼諸比丘聞尊者目揵連所說歡喜而樂佛說受歲經
이 경은 거란장경[丹經]에서는 『수세경(受歲經)』이라 하는데, 거란본에는 있고 송본(宋本)에는 없으며, 송장경[宋藏]에서는 『수신세경(受新歲經』이라 하는데, 송본에는 있고 거란본에는 없다.
두 경을 살펴보면 모두 법호(法護)의 번역이라 하였고, 경명은 비록 조금 비슷하나 내용은 크게 다르니, 어느 것이 옳은지 그른지 알지 못하겠고, 또 어찌하여 두 장경에 서로 없는 것이 있는가?
019_0560_c_06L此經丹藏則名受歲經而丹有宋無宋藏則名受新歲經而宋有丹無二經皆云法護譯名雖少似義乃大則未知其孰是孰非又何二藏互有無耶
지금 『개원록(開元錄)』 중역록(重譯錄) 가운데 용함(容函) 안을 살펴보면 “『수세경』은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했고, 『중아함경(中阿含經)』 제 23권의 처음과 본(本)이 같고 번역이 다르다”라고 되어 있다.
단역록(單譯錄) 가운데 경함(竟函) 안에는 “『신세경(新歲經』은 축담무란(竺曇無蘭)[진(晉)나라 말로는 법정(法正)]이 번역했다”고 하였고, 주석에서는 “『중아함』의 대본(大本)에는 이들 경전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편집하였다”고 되어 있다.
019_0560_c_11L今按『開元錄重譯錄』中容函之內有受歲經竺法護譯云與『中阿含經』第二十三卷初同本異譯「單譯錄」中竟函之內有新歲經竺曇無蘭晉云法正譯注中有云『中含』大本無此等經故編於此
지금 거란본 『수세경』을 조사해 보건대, 저 『중아함』 23권과 크게 같으니, 참으로 용함(容函)의 중역(重譯) 『수세경』이라 하겠다.
송본(宋本) 『수신세경』은 저 『중아함』과는 완전히 다르나, 경함(竟函)에는 『신세경(新歲經)』이란 이름을 붙였고, 글에 있어서는 비록 다르나 대지(大旨)는 다름이 없으니 아마 저 (중아함)경의 이역(異譯)인 듯하다.
019_0560_c_16L今撿丹受歲經彼『中含』二十三卷大同則眞是容函重譯受歲經耳宋本受新歲經與彼『中含』全別而與竟函名新歲經者文雖異大旨無殊似是彼經之異譯
019_0561_a_01L그러나 지금 이 용함에 있는 송장경의 『수신세경』과 저 경함의 『신세경』을 단역(單譯)으로 여긴다면 어찌하여 자세함과 소략함[廣略]의 차이와 번역한 사람의 다름이 있는가? 또 이것(수세경)을 어찌하여 중역에 편집하였는가? 중역으로 여긴다면 저것(수신세경)을 어찌하여 단역에 배열하였겠는가?
019_0560_c_21L然今此容函宋藏受新歲經與彼竟函新歲經以爲單譯耶則何有廣略之殊譯人之異又此何編於重譯中耶以爲重譯耶則彼何列于單譯中耶
이것은 교감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선 같은 부류끼리 모아 현철(賢哲)을 기다리고자 하므로 『수신세경』을 옮겨 경함(竟函)에 편집한다. 이 용함(容函) 중에서는 이 거란대장경을 취하여 진본(眞本)으로 삼는다.
019_0561_a_04L此須待勘今且欲類聚以待賢故移受新歲經編于竟函此容函中取此丹藏經爲眞本焉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