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66_a_01L불설고음경(佛說苦陰經)
019_0566_a_01L佛說苦陰經
역자 미상
019_0566_a_02L失譯人名今附後漢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9_0566_a_03L聞如是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舍衛城)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019_0566_a_04L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
그 때에 비구들은 오후가 되어, 약간의 일이 있어서 모두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때에 여러 외도(外道)들은 오후에 천천히 걸어 그 비구들에게 가서 비구들과 서로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 앉았다.
019_0566_a_05L彼時諸比丘中後聚論皆悉會少有所因彼時有諸異道異學中後行彷徉而行至彼諸比丘所到已共諸比丘面相慰面相慰已卻坐一
그 외도들은 한쪽에 앉아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로써 음욕을 설명하고, 지혜로써 몸과 느낌을 설명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지혜로써 음욕을 설명하고 지혜로써 몸과 느낌을 설명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거기에는 무슨 차별이 있고 무슨 우열이 있으며, 또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사문 구담과 우리는 다 같이 지혜를 가졌습니다.”
019_0566_a_09L彼諸異道異學卻坐一面已語諸比丘曰諸賢沙門瞿曇智慧說婬智慧說色痛諸賢我等亦以智慧說智慧說色痛此諸賢有何差有何有何若干此沙門瞿曇及我等俱有智慧
그 때에 비구들은 이 여러 외도들의 말을 듣고 옳다고도 않고 나무라지도 않았다. 옳다고도 않고 나무라지도 않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면서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 저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것을 세존께 여쭈어 그 이치를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019_0566_a_14L彼時諸比丘聞諸道異學所亦不然可亦不呰蔑不然可不呰蔑已從座起而還我今聞此所說世尊已當廣知其義
그들은 곧 세존께 나아갔다. 그들은 세존께 나아가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그 외도들의 하던 말을 세존께 자세히 아뢰었다.
019_0566_a_17L便至世尊所已禮世尊足卻坐一面彼諸比丘卻坐一面已如共異道異學所論盡廣向世尊說
019_0566_b_01L그들이 그와 같이 자세히 아뢰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 때에 너희들은 그 외도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어야 할 것이다.
‘어떤 것이 음욕의 맛이며 어떤 것이 음욕이 멸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음욕을 버리는 것인가. 어떤 것이 몸의 맛이며 어떤 것이 몸의 맛이 허물어지는 것이며 어떤 것이 버리는 것인가. 어떤 것이 느낌의 맛이며 어떤 것이 느낌의 맛이 멸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느낌의 맛을 버리는 것인가.’
019_0566_a_20L作如是向世尊說已世尊告諸比丘曰此諸比丘彼時應向異道異學作如是說云何婬氣味云何是敗壞云何是棄云何色氣味云何是敗壞云何是棄云何痛氣味云何敗云何棄
너희 비구들은 이렇게 물어야 했을 것이다. 그 외도들은 이 말을 듣고는 제각기 서로 바라보면서 다른 말을 하려 하다가 반드시 성낼 것이다. 그리고 분해 하고는 잠자코 있으면서 몹시 불쾌히 여길 것이다. 그리하여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온몸에서 땀이 흘러 그 등과 얼굴을 더럽힐 것이요, 또 얼굴빛이 변하면서, 잠자코 자리에서 일어나 곧 돌아갈 것이다.
019_0566_b_03L此諸比丘應作是答異道異學彼聞已各各相視外當更求論必當瞋恚恨恚已默然面不悅身支節污背其面不能答變其面當默然從坐起便卽還
왜냐 하면 나는 어떤 하늘이나 세상의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하늘과 인간으로서도 내 말을 듣고, 나처럼 그 이치를 아는 이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나 여래 제자를 따랐더라면 그들은 이것을 듣고 여기서 들었을 것이다.
019_0566_b_07L何以故我不見天及世閒魔梵沙門婆羅門衆天及人我所說與我等者知其義若從如來如來弟子若彼聞此此閒聞已
어떤 것이 음욕의 맛인가.
그것은 다섯 가지 음욕[婬]을 말한다. 혹은 즐거움을 내고 혹은 기쁨을 내는 것이니, 이런 것이 음욕의 맛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멸하는 것이다.
019_0566_b_10L云何婬氣味謂因五婬若生樂若生喜是婬氣味此中多有敗壞
어떤 것이 음욕을 멸하는 것인가.
선남자로서 혹은 공교한 기술[功技]로써 스스로 살아가며, 혹은 농사를 짓고 장사를 하며 혹은 글씨를 배우고 산술을 배우며 혹은 수학을 배우고 시 짓기를 배우며 혹은 수로(首盧)를 배우고 글을 가르치며 혹은 관리 모집에 응모한다. 그는 추울 때에는 추위 때문에 괴롭고, 더울 때에는 더위 때문에 괴로우며, 굶주림과 목마름을 억지로 참고, 모기ㆍ등에ㆍ파리ㆍ이한테 물린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것을 참고 재물을 구한다. 그 선남자는 이렇게 일어나고 이렇게 다니면서 이렇게 일한다.
019_0566_b_12L云何婬敗此族姓子或以功伎以自存命若耕若販賣若客書若學算若學數若學作詩若學首盧若敎書若應官募彼寒寒所逼熱熱所逼强忍飢渴爲蚊蝱蠅蚤所噬彼忍此而求錢彼族姓子作如是起作如是行如是勤行
이렇게 일하여도 재물을 얻지 못하면 그는 근심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려 울고 제 몸을 치면서 어리석게도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어리석어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다.’
019_0566_b_19L彼作如是而不能得財物便憂慼不樂啼哭自椎自打而愚癡作如是言我爲癡行爲不得
019_0566_c_01L또 어떤 족성자는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일하여 큰 결과를 얻는다. 그는 재물을 얻으면 그것을 지키고 잘 감추어 둔다.
‘내 재물을 왕에게 빼앗기거나 불에 태우거나 썩어 없어지게 하지 말자. 남에게 빌려 주면 이자를 떼이지 말자.’
019_0566_b_21L彼族姓不使起便勤修作行彼便得果彼得錢財便守護之極藏擧之今我此財莫令王奪我莫令賊盜莫令火燒令腐壞莫令出利失利
그러나 그가 이렇게 재물을 지키지만 어쩌다가 왕에게 빼앗기거나 도둑에게 도둑맞거나 불에 태우거나 썩어 없어지거나 남에게 빌려 주어 이자를 떼이면 그는 곧 근심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려 울고 제 몸을 치면서 더욱 어리석은 짓만 행한다.
019_0566_c_02L彼守護錢財而爲王所奪賊所盜火所燒而敗壞出利不得利彼便憂慼不樂啼哭椎自打增益愚癡
그는 다시 긴 밤 동안에 사랑하고 기뻐하던 것이 무너지고 없어지면 성을 낸다. 그것은 현재 몸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을 인연하고 보다 더한 음욕 때문이다. 이것이 음욕의 인연이니라.
019_0566_c_05L復次彼長夜所可愛喜念恚敗壞失此今現身是苦陰因婬故緣婬故增上婬故是婬因緣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을 일으키고 그 음욕 때문에 어머니는 자식과 다투고 자식은 어머니와 다투며, 아버지는 자식과 다투고 자식은 아버지와 다투며, 형은 아우와 다투고 아우는 형과 다툰다. 그들이 다툴 때에는 어머니는 자식의 허물을 말하고 자식은 어머니의 허물을 말하며, 아버지는 자식의 허물을 말하고 자식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며, 형은 아우의 허물을 말하고 아우는 형의 허물을 말한다. 집안끼리 그렇거늘 하물며 다른 사람과는 어떠하겠느냐.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요, 그것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6_c_07L衆生因婬緣婬增上婬因婬故母共子諍子共母諍父共子諍子共父諍兄共妹諍妹共兄諍彼共鬪諍母說子非子說母非父說子非子說父非兄說妹非妹說兄非況復人人耶是今現苦陰因婬故緣婬故增上婬
또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왕과 왕이 서로 다투고 바라문과 바라문이 서로 다투며 거사와 거사가 서로 다투고, 천인(賤人)과 공인(工人)을 부리는 관리[工師]는 천인과 공인을 부리는 관리와 서로 다툰다.
019_0566_c_14L此衆生因婬故緣婬故增上婬故王王共諍婆羅門婆羅門共諍居士居士共諍賤人工師賤人工師
그들이 서로 다툴 때에는 제각기 여러 가지 싸우는 기구를 만든다. 혹은 주먹ㆍ돌ㆍ칼을 쓰며 혹은 막대기를 쓴다. 그래서 거기서 죽고 죽을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6_c_16L彼各各共鬪諍各各作種種鬪具或以拳或以石或以刀或以杖於中死死苦是現苦陰因婬故緣婬故增上婬故
019_0567_a_01L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투구를 쓰며 활을 잡고 갑옷을 입으며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서로 포위하여 싸운다. 또 그들은 거기서 코끼리로 싸우고 말이나 수레로 싸우며, 보병으로 싸우고 여자를 내세워 싸우며, 혹은 장정을 내세워 싸운다. 그래서 거기서 죽거나 죽을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6_c_19L此衆生因婬故至增上婬故使著鎧便執弓箭或著皮鎧持極利刀相圍聚鬪彼於中或以象鬪或以馬或以車或以步兵或以女人或以士夫於中或有死死苦此是現苦陰因婬故緣婬增上婬故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높은 성으로 가서 그것을 치려고 한다. 그들은 거기서 고동을 불고 북을 치며 혹은 소리 높여 외치기도 한다. 혹은 몽둥이를 쓰고 창이나 도끼를 쓰며 날카로운 바퀴를 쓰고 혹은 화살로 서로 쏜다. 혹은 돌을 어지러이 던지고 쇠뇌[弩]를 쓰며 혹은 구리쇠를 녹인 물을 쏟는다. 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죽기도 하고 죽을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7_a_02L此衆生因婬故至增上婬故著鎧至持極利刀詣極高城而欲伐之彼於中或吹貝或擊鼓或擧聲喚呼或以椎或以戟或以鏚或以利或以箭相射或下亂石或以弩以銷銅注之於中死死苦是爲現苦因婬故至增上婬故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왕의 성읍에 들어가 담을 뚫거나 창고를 부수며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의 길을 끊으며 남의 성을 부수거나 남의 마음을 휩쓸면서 사람을 죽이면, 유사(有司)는 그를 잡고 끌고 가서 갖가지 고통을 준다.
019_0567_a_08L此衆生因婬故至增上婬故至王城邑或穿牆破或盜他物或截他道壞他城破他殺他人被有司執之驅使作種種苦行
머리를 베기도 하고 손ㆍ발을 자르기도 하며 귀를 베기도 하고 코를 베기도 하며 혹은 귀와 코를 벤다. 상투를 자르기도 하고 머리털을 끊기도 하고 옷깃[衣]으로 죽이기도 하여, 모래나 돌 위에 두기도 하고 혹은 풀 위에 두기도 한다. 쇠로 만든 나귀 입에 넣어 두기도 하고 쇠로 만든 사자 입에 넣어 두기도 한다.
019_0567_a_12L或截其首或截手足或截其耳或截其鼻或截耳鼻或截其髻或截其髮或截髻髮或著函中或衣戮殺或著沙石上或著草上或著鐵驢口或著鐵師子口中
혹은 구리쇠로 만든 가마솥에 넣기도 하고 쇠로 만든 가마솥에 넣기도 하며, 동강동강 베기도 하고 날카로운 꼬치로 찌르기도 하며, 뜨거운 쇠 평상 위에 눕히고 뜨거운 기름을 쏟기도 하며, 혹은 절구통에 넣고 쇠 절구로 찧기도 한다. 혹은 뱀에 물리게 하기도 하고 막대기로 치기도 하며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다가 혹은 사형장으로 끌고 가서 그 목을 칼로 벤다.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7_a_16L或著銅釜中或著鐵釜中或段段割之或利叉刺之或臥熱鐵牀上以熱油灑之著臼中以鐵杵擣之若以龍噬若以撾打若以捲將至標下以刀梟首是現身苦陰因婬故至增上婬故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몸의 괴로운 행을 행하고 입과 뜻의 괴로운 행을 행한다. 그러다가 만일 병을 얻어 고통을 당하면, 평상에 누웠다가 자리에 누웠거나 혹은 그늘 밑에 눕게 된다. 그는 몸의 고통이 너무 심해 목숨이 끊어지려 한다.
019_0567_a_21L此衆生因婬故至增上婬故作身苦行口意苦行時若得患病苦臥在牀上臥在座上或臥蔭中身有痛極苦極痛不樂命欲斷
019_0567_b_01L즉 그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그의 몸의 괴로운 행과 입과 뜻의 괴로운 행은, 그의 앞에 거꾸로 달려 밑으로 내려온다. 그것은 마치 저녁 때에 큰 산과 큰 산 사이로 해가 지려 할 때에 그 산 그림자가 거꾸로 달려 기어 내려오는 것처럼 그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그 몸의 괴로운 행과 입과 뜻의 괴로운 행은 거꾸로 달려 밑으로 내려온다.
019_0567_b_02L謂彼身苦行口意苦行彼終時倒懸向下猶若冥時日欲沒大山大山閒彼山影倒懸向下如是彼身苦行口苦行意苦行彼時命終倒懸向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몸의 괴로운 행과 입과 뜻의 괴로운 행이 거꾸로 달려 밑으로 내려온다. 나는 이전에 좋은 행을 짓지 않았고 복도 짓지 않았다. 나는 온갖 악을 많이 지었다. 이른바 나쁜 짓을 하였고 탐욕을 내었으며 흉포한 짓을 하였다. 나는 불행을 짓지 않았고 선행을 짓지 않았으며, 또 돌아갈 곳을 마련하지 않았다. 나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곧 후회한다. 후회하기 때문에 죽는 것도 좋지 않고 나는 것도 좋지 않다. 이것이 현재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니라.
019_0567_b_06L彼作是念此身苦行口意苦行懸向下本不作行本不作福我多作衆惡謂趣作惡作貪作兇暴不作福不作善行亦不作有所歸我必墮其趣此便有變悔變悔已終亦不善生亦不善此是現苦陰因婬故至增上婬故
중생들은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으로 말미암아 몸의 괴로운 행을 짓고 입과 뜻의 괴로운 행을 짓는다. 그는 몸ㆍ입ㆍ뜻의 괴로운 행을 짓고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난다. 이것이 그 몸의 괴로움의 무더기이니, 음욕과 보다 왕성한 음욕 때문이다. 이것을 음욕이 멸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019_0567_b_12L此衆生因婬故至增上婬故作身苦行作口意苦行彼作身至意苦行已彼因彼緣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此是彼身苦陰因婬故至增上婬故是爲婬敗壞
어떤 것이 음욕을 버리는 것인가.
만일 어떤 이가 음욕에서 구하는 것이 있으면, 그 구하기를 그쳐야 하고 그 음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음욕을 버리는 것을 음욕을 버리는 것이라 한다.
019_0567_b_16L云何棄婬若有於婬有求欲當止求欲當度婬欲此婬欲是爲棄婬
그러나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렇게 음욕을 맛본다. 거기는 멸망이 있지만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가 어찌 스스로 음욕을 버리고 또 남을 버리게 할 것인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음욕을 그친다는 것은 그리 될 수 없는 일이다.
019_0567_b_18L諸有沙門婆羅門如是氣味婬者於中有敗壞棄捨不知如眞彼豈能自棄婬耶復能止他如與住俱豈能止婬是事不然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음욕을 맛보고는 곧 그것의 멸망을 알아 능히 그것을 버리고 그 진실을 안다. 그래서 스스로도 음욕을 그치고 또 남도 그치게 한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음욕을 그친다는 것은, 그리 될 수 있는 일이다.
019_0567_b_21L有沙門婆羅門如是氣味婬知是敗能棄捨知如眞後自能止婬亦能止他如與住俱能止婬者有是處
019_0567_c_01L어떤 것이 몸의 맛인가.
찰리(刹利) 여자나 바라문 여자나 공인을 부리는 관리의 여자나 서민의 여자로서, 나이 14, 5세 때에는 아름다운 얼굴을 두루 갖춘다. 그 때의 얼굴에는 즐거움도 있고 기쁨도 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몸의 맛에도 허물어지는 것이 많이 있다.
019_0567_c_01L何氣味色若剎利女婆羅門女工師庶人女若十四十五女於此時容色具足彼時形色有樂有喜爾時氣味色此中多有敗壞
어떤 것이 몸의 허물어짐인가.
젊던 여자가 나이 많아 이가 빠지고 머리털이 빠지며 굽은 등에 지팡이를 짚고 몸을 폈다 굽혔다 하면서 걸어가는 것을 보면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전날의 아름다운 얼굴 빛이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05L云何色敗壞如見妹老耄年過齒落髮墮鮐背執杖申縮而行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또 젊은 여자가 병이 들어 평상에 누웠거나 자리에 누웠거나 혹은 그 밑에 누워, 온몸의 고통이 너무 심해 목숨이 끊어지려 하는 것을 본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전날의 아름답던 얼굴빛이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08L復次當如見妹病苦若臥牀上若臥座上若臥蔭中悉著身極苦極患不樂命欲斷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또 젊은 여자가 죽어 하루 내지 이레가 되어 까마귀나 솔개가 쪼고, 개나 여우가 뜯어 먹으며, 불에 살리거나 땅에 묻어 벌레가 파먹는 것을 본다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전날의 아름답던 얼굴빛은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11L復次當如見妹若死一日至七日若鳥若鴟啄若狗食若狐食若火燒若蟲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또 젊은 여자의 시체의 뼈가 푸르뎅뎅하거나 허옇게 되어 벌레가 파먹는 것을 본다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전날의 아름답던 얼굴 빛이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15L復次如見妹死屍骨若靑若蟲若食若骨白於意云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또 젊은 여자의 시체에 가죽이나 살은 없고 다만 힘줄만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보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전날의 아름답던 얼굴빛은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17L若見如妹屍無有皮肉但筋相連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또 젊은 여자 시체의 뼈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을 때 다리뼈가 딴 곳에 있고,장딴지뼈ㆍ넓적다리뼈ㆍ허리뼈ㆍ등뼈ㆍ어깨뼈ㆍ목뼈ㆍ머리뼈들이 각각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본다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겠는가. 전날의 그 아름답던 얼굴빛이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7_c_20L復次若見如妹死屍骨節處處分解散在異處腳骨在一處腨骨髀腰骨脊骨肩骨項骨髑髏骨各在一處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不唯然世尊
019_0568_a_01L“또 젊은 여자 시체의 뼈가 조개처럼 희고 비둘기처럼 푸르며 붉은 기름 같거나 혹은 썩어 부서진 것을 본다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전날의 얼굴 빛이 과연 허물어진 것인가?”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019_0568_a_01L復次若見如妹死骨正白如貝若靑鴿色若赤油潤若腐碎於意云何前好容色寧敗壞唯然世尊
“이것을 색(色)의 허물어짐이라 하느니라.
是爲色敗壞
또 어떤 것을 몸을 버리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색에 대하여 어떤 욕구가 있더라도 그 욕구를 멈춰야 하고, 일체의 욕구에서 벗어나 그 색을 버리는 것이니라.
019_0568_a_04L云何棄色謂於色有求欲當止求欲度一切求棄此色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색을 즐기고, 거기에 허물어짐이 있지만 그것을 버릴 줄 모르고 그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 색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또 남도 버리게 하겠는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어떻게 그 색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있겠는가. 그것은 그리 될 수 없는 것이다.
019_0568_a_06L諸有沙門婆羅門如是氣味色於中敗壞無棄捨不知如眞能自止色耶復能止他乎而與住居豈能止色耶是事不然
또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그와 같이 색을 즐기지만 그 허물어짐을 알고 그것을 버려 그 진실을 안다. 그는 스스로도 그 색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또 남도 애착을 버리게 한다. 그는 거기서 색에 대한 애착을 버린다면 그것은 그리 될 수 있는 것이다.
019_0568_a_09L諸有沙門婆羅門如是氣味色知敗壞棄捨離如眞者彼能自止色亦能令他止所住能止色者有是處
어떤 것이 통의 맛[氣味痛]인가.
비구로서 음욕에서 벗어나고, 4선정(禪定)에 머무른다. 거기에 머무를 때에는 스스로도 허물어지지 않고 또 남도 허물어지지 않게 한다. 그래서 그 허물어지지 않는 데서 곧 즐거움을 얻는다.
왜냐 하면 성내지 않으면 즐거운 느낌을 얻기 때문이라고 나는 말한다. 이것을 통[通: 受]의 맛이라 한다.
019_0568_a_12L云何氣味痛此比丘於婬解脫至住四禪正受於彼時亦不自壞亦不壞他此無壞於中便得樂何以故我說不恚得樂痛是爲痛氣味
어떤 것이 통이 멸하는 것인가. 이른바 통이란 덧없는 것이요 괴로움이요 없어지는 것이니, 이것을 통이 멸하는 것이라 한다.
019_0568_a_16L云何痛敗壞痛是無常苦盡法是爲痛敗壞
어떤 것을 통의 버림이라 하는가. 이른바 통에서 구함이 있으면 그것을 멈추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통의 버림이라 한다.
019_0568_a_17L何痛棄謂痛求欲止求欲度求欲棄痛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그와 같이 통을 맛보면서 그 허물어짐을 알지 못하고 그것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스스로 그 통을 버리고 또 남도 버리게 하겠는가.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통을 버린다는 것은 그리 될 수 없는 일이다.
019_0568_a_19L若沙門婆羅門如是氣味痛知敗壞不知棄捨不知如眞彼豈能自止痛耶復能止他乎而與住居棄痛者是事不然
019_0568_b_01L또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그와 같이 통을 맛보면서도 그것의 허물어짐을 알고 그것을 버려 그 진실을 안다. 그러므로 그는 스스로도 통을 버리고 또 남도 버리게 한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 통을 버린다는 것은 그리 될 수 있느니라.”
019_0568_a_22L諸有沙門婆羅門如是氣味痛知是敗壞棄捨知如眞彼能自止痛亦能令他止而與住居能止痛者有是處
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019_0568_b_02L佛如是說彼諸比丘聞世尊所說歡喜而樂
佛說苦陰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