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69_a_01L불설누분포경(佛說漏分布經)
019_0569_a_01L佛說漏分布經 出中阿含令劫意
후한(後漢) 삼장 안세고(安世高)한역
019_0569_a_02L後漢三藏安世高 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569_a_03L 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구류국(拘留國)의 위법(爲法)이라는 행치처(行治處)에 계셨다. 때에 구류국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부르시자, 비구들은 ‘예’ 하고 답하였다. 그들은 부처님 말씀을 들으니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들어라.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설법할 것이니 처음도 이롭고 중간도 이롭고 마지막도 이로울 것이다. 이익이 있고 방편도 있으며 뜻의 행을 완전히 나타내었으니, 진실하고 자세히 받아들여 생각하라. 비구는 마땅히 그렇게 하여야 한다.”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는 누(漏)를 알아야 하고 누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누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누의 분포(分布)1)를 알아야 하며 누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누를 끝나게 하는지 알아야 한다.
019_0569_a_04L一時佛在拘留國行治處名爲法拘留國人會在佛告諸比比丘應唯然比丘從佛聞佛便告如是比丘聽當爲說法上起亦利起亦利遍竟亦利有利有方便具足現意行當爲聽眞諦受爲念聽說丘應唯如是比丘便從佛聞便說是比丘當知漏亦當知漏從本有亦當知從漏受殃亦當知漏分布亦當知漏盡亦當知受何行令漏畢
비구는 통(痛)2)을 알아야 하고 통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통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통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통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통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a_13L比丘當知痛亦當知痛從本有亦當知從痛受殃亦當知痛分布亦當知痛盡亦當知受何行令痛畢
비구는 사상(思想)을 알아야 하고 사상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사상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사상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사상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사상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a_16L比丘當知思想亦當知思想從本有亦當知從思想受殃亦當知思想分亦當知思想盡亦當知受何行令思想畢
019_0569_b_01L비구는 애욕(愛欲)을 알아야 하고 애욕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애욕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애욕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애욕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애욕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a_20L比丘當知愛欲亦當知愛欲從本有亦當知從愛欲受殃亦當知愛欲分亦當知愛欲盡亦當知受何行令愛欲畢
비구는 행(行)을 알아야 하고 행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행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행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행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b_02L比丘當知行亦當知行從本有亦當知從行受殃亦當知行分布亦當知行盡亦當知受何行令行畢
비구는 고(苦)를 알아야 하고 고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고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고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고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고를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b_05L比丘當知苦亦當知苦從本有亦當知從苦受殃亦當知苦分布亦當知苦盡亦當知受何行令苦畢
비구는 누(漏)를 알아야 하고 누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누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누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누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누를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69_b_08L比丘當知漏亦當知漏從本有亦當知從漏受殃亦當知漏分布亦當知漏盡亦當知受何行令漏畢
어떤 것을 누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세 가지 누가 있으니 첫째는 욕루(欲漏)요, 둘째는 유루(有漏)요, 셋째는 치루(癡漏)이니, 이것을 누(漏)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b_11L何等爲當知漏謂有三漏一爲欲漏二爲有漏三爲癡漏如是爲知漏
어떤 것을 누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리석음[癡]이 누의 근본이니 이로 말미암아 누가 있다. 이것을 누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b_13L何等爲當知漏從本有謂癡爲漏本從是本有如是爲知漏從本有
어떤 것을 누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리석음으로부터 누를 행하며, 그 행은 그 원인과 같으니, 재앙도 행한 그대로 받아 혹은 좋은 곳에 나고 혹은 나쁜 곳에 떨어진다. 이것을 일러서 누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을 안다고 한다.
019_0569_b_15L何等爲當知從漏受殃謂從癡行漏所行如從殃亦如行受或墮好處或墮惡處如是爲知從漏受殃
어떤 것을 누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행이 다르기 때문이요, 축생에 떨어지는 것도 행이 다르기 때문이며, 아귀에 떨어지는 것도 행이 다르기 때문이요, 혹은 천상에 나는 것도 행이 다르기 때문이며, 인간에 태어나는 것도 행이 다르기 때문이니, 이것을 누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b_18L何等爲當知漏分布謂墮地獄是爲行異或墮畜生是爲行異或墮餓鬼是爲行異或墮天上是爲行異或墮人中是爲行異如是爲知漏分布
어떤 것을 누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리석음이 다하면 누도 곧 다하니 이것을 누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b_22L何等爲當知漏盡謂癡已盡漏便盡如便盡如是爲知漏盡
019_0569_c_01L어떤 것을 행을 닦아 누를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의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直見]이요, 둘째는 곧은 뜻[直更]이며, 셋째는 곧은 말[直語]이요, 넷째는 곧은 행[直行]이며, 다섯째는 곧은 업[直業]이요, 여섯째는 곧은 방편[直方便]이며, 일곱째는 곧은 생각[直念]이요, 여덟째는 곧은 정[直定]이다. 이것을 일러 행을 닦아 누를 끝나게 할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누의 이러함을 알고 누의 근본이 이러함을 알며 누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이 이러함을 알고 누의 분포가 이러함을 알며 누의 다하는 것이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누를 끝나게 하는 것이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며 도를 얻어 누를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69_c_01L何等爲當知受行令漏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語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漏畢若諸比丘比丘已知漏如是漏從本有如是知從漏受殃如是漏分布如是知漏盡如是知受行令漏畢如是是名爲比丘悔厭世閒淸淨得道令漏盡畢
비구는 통(痛)을 알아야 하고 통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통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통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통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통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을 통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세 가지 통이 있으니 첫째는 즐거운 통이요, 둘째는 괴로운 통이며, 셋째는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통이니, 이것을 통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c_10L比丘當知痛亦當知痛從本有亦當知從痛受殃亦當知痛分布亦當知痛盡亦當知受何行令痛畢
어떤 것을 통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각하고 바라는 것이 근본이니, 이것을 통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c_13L何等爲當知痛謂有三痛一爲樂痛二爲苦痛三爲亦不樂亦不苦痛是爲知痛
어떤 것을 통으로 말미맘아 재앙을 받음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괴로움이니, 이것을 일러 통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음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69_c_16L何等爲當知痛從本有謂本思望是爲知痛從本爲(有)
019_0570_a_01L어떤 것을 통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비구들이여, 비구가 즐거운 감각[痛]을 느끼고 즐거운 감각의 느낌을 알며, 괴로운 감각을 느끼고 괴로운 감각의 느낌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감각을 느끼고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감각의 느낌을 알며, 몸의 즐거운 감각을 느끼고 몸의 즐거운 감각의 느낌을 알며, 몸의 괴로운 감각을 느끼고 몸의 괴로운 감각의 느낌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몸의 감각을 느끼고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몸의 감각의 느낌을 알며, 생각의 즐거운 감정[痛]을 느끼어 생각의 즐거운 감정의 느낌을 알고 생각의 괴로운 감정을 느끼어 생각의 괴로운 감정의 느낌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생각의 감정을 느끼어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생각의 감정의 느낌을 안다.
019_0569_c_18L何等爲當知從痛受殃謂有所思是爲苦如是爲知從痛受殃
즐거운 감각을 희망해 즐거운 감각의 희망을 알고 괴로운 감각의 희망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음을 희망해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감각의 희망을 알고, 즐거운 감각을 희망하지 않아 즐거운 감각을 희망하지 않음을 알고 괴로운 감각을 희망하지 않아 괴로운 감각의 희망하지 않음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감각을 희망하지 않아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감각을 희망하지 않음을 안다.
019_0569_c_20L何等爲當知痛分布在比丘比丘樂痛更樂痛更知苦痛更苦痛更知樂不苦痛更不樂不苦痛更知樂痛身更樂痛身更知苦痛身更苦痛身更知不樂不苦痛身更不樂不苦痛身更知樂痛念更樂痛念更知苦痛念更苦痛念更知不樂不苦痛念更不樂不苦痛念更知
즐겁다는 느낌이 집에 있고 즐겁다는 느낌이 집에 있는 줄 알며, 괴롭다는 느낌이 집에 있고 괴롭다는 느낌이 집에 있는 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집에 있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집에 있는 줄 안다. 즐겁다는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고 즐겁다는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음을 알며, 괴롭다는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고 괴롭다는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음을 알며,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고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집을 떠남에 있음을 안다. 이것을 통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a_05L樂痛望得樂痛望得知苦痛望得苦痛望得知不樂不苦痛望得不樂不苦痛望得知痛不望得樂痛不望得知苦痛不望苦痛不望得知不樂不苦痛不望不樂不苦痛不望得知
어떤 것을 통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각[念思]이 물러가면 통이 곧 다하는 것이니, 이것을 통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a_10L樂痛家中樂痛家中居知苦痛家中居苦痛家中居知不樂不苦痛家中居不樂不苦痛家中居知樂痛離家中居痛離家中居知苦痛離家中居苦痛離家中居知不樂不苦痛離家中居不樂不苦痛離家中居知如是爲知痛分布
어떤 것을 행을 닦아 통을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이요, 둘째는 곧은 뜻이며, 셋째는 곧은 말이요, 넷째는 곧은 행이며, 다섯째는 곧은 업이요, 여섯째는 곧은 방편이며, 일곱째는 곧은 생각이요, 여덟째는 곧은 정이다. 이것을 일러서 행을 닦아 통을 끝나게 하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a_17L何等爲當知痛盡謂念思卻痛便盡如是爲知痛盡
019_0570_b_01L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통의 이러함을 알고 통의 근본의 이러함을 알며 통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의 이러함을 알고 통의 분포의 이러함을 알며 통의 다함의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통을 끝나게 하는 것의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여 도를 얻어 통을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70_a_19L何等爲當知受行令痛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語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痛畢
비구는 사상(思想)을 알아야 하고 사상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사상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사상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사상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사상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70_b_01L若比丘比丘已知痛如是知痛從本有如是知從痛受殃如是知痛分布如是知痛盡如是知受行令痛畢如是名爲比丘悔厭世閒行淸淨得道令痛盡畢
어떤 것을 사상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네 가지 사상이 있으니 첫째는 적다는 사상[少思想]이요, 둘째는 많다는 사상[多思想]이며, 셋째는 한량이 없다는 사상[無有量思想]이요, 넷째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상[無所有不用思想]이니, 이것을 사상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05L比丘當知思想亦當知思想從本有亦當知從思想受殃亦當知思想分布亦當知思想盡當知受何行令思想畢
어떤 것을 사상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근본이 사상이니, 이것을 사상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08L何等爲當知思想謂有四思想一爲少思想二爲多思想三爲無有量思四爲無所有不用思想如是爲知思想
어떤 것을 사상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사상대로 하고 사상대로 행하면 이것을 행[行]이라 하니, 이것을 사상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12L何等爲當知思想從本有謂本爲思如是爲知思想從本有
어떤 것을 사상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색의 사상이 다르고 소리의 사상이 다르며 냄새의 사상이 다르고 맛의 사상이 다르며 촉감의 사상이 다를 것이니, 이것을 사상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14L何等爲當知從思想受殃謂如思想如思想行是名爲行如是爲知從思想受殃
어떤 것을 사상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사상이 이미 다하면 사상이 곧 다하니, 이것을 사상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17L何等爲當知思想分布謂色思想爲聲思想亦異香思想亦異味思想亦異身更麤細思想亦異如是爲知思想分布
019_0570_c_01L어떤 것을 행을 닦아 사상을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이요, 둘째는 곧은 뜻이요, 셋째는 곧은 말이며, 넷째는 곧은 행이요, 다섯째는 곧은 업이며, 여섯째는 곧은 방편이요, 일곱째는 곧은 생각이며, 여덟째는 곧은 정이니, 이것을 일러 행을 닦아 사상을 끝나게 할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b_21L何等爲當知思想盡謂思想已盡想便盡如是爲知思想盡
비구들이여, 비구가 이미 사상의 이러함을 알고 사상의 근본의 이러함을 알며 사상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의 이러함을 알고 사상의 분포의 이러함을 알며 사상의 다함의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사상을 끝나게 하는 것의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여 도를 얻어 사상을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70_b_23L何等爲當知受行令思想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七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思想畢
비구는 애욕(愛欲)을 알아야 하고 애욕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애욕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애욕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애욕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애욕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70_c_05L若諸比丘比丘已知思想如是知思想從本有如是知從思想受殃如是知思想分布如是知思想盡如是知受行令思想畢如是是名爲比丘悔厭世閒行淸淨得道令思想盡畢
019_0571_a_01L어떤 것을 애욕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애욕에는 다섯 가지가 있어 얻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어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어떤 것을 다섯이라 하는가. 첫째는 눈은 좋은 색을 얻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어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둘째는 귀는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어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셋째는 코는 좋은 냄새를 얻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어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넷째는 입은 맛을 보아 그것을 얻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고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다섯째는 몸은 거칠고 부드러운 것을 부딪쳐 알아, 그것을 얻으려고 하고 깊이 마음에 두어 그것을 사랑하고, 마음대로 탐욕을 내어 가까이 하려고 한다. 이것을 애욕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0_c_10L比丘當知愛欲亦當知愛欲從本有亦當知從愛欲受殃亦當知愛欲分亦當知愛欲盡亦當知受何行令愛欲畢
어떤 것을 애욕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근본은 생각[思]이니, 이것을 애욕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019_0570_c_14L何等爲當知愛欲謂愛欲爲五種欲得欲最在心欲愛色隨意可貪相近何等爲五一爲眼可色欲得欲最在心欲愛色隨意可貪相近二爲耳可聲欲得欲最在心欲愛色隨意可貪相近三爲鼻可香欲得欲最在心欲愛色隨意可貪相近四爲口得味欲得欲最在心欲愛色隨意可貪相近五爲身得麤細更知欲得欲最在心愛色隨意可貪相近如是爲知愛欲
어떤 것을 애욕을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만일 애욕으로 말미암아 욕망이 생기면 빼앗길까 기다리고 간절히 기다리며, 재앙이 있을까 기다리면 곧 그로 말미암아 재앙을 불러, 혹은 좋은 곳이나 혹은 나쁜 곳에 나아간다. 이것을 애욕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a_02L何等爲當知愛欲從本有謂本爲思如是爲知愛欲從本有
어떤 것을 애욕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색의 애욕이 다르고 소리의 애욕이 다르며 냄새의 애욕이 다르고 맛의 애욕이 다르며 몸이 감각하는 거칠고 부드러움이 다를 것이니, 이것을 애욕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a_04L何等爲當知從愛欲受殃若爲所愛欲已生欲望諍待向待便如殃思待便從是致殃隨或好處或惡處如是爲知從愛欲受殃
어떤 것을 애욕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각[思]이 이미 다하면 애욕이 곧 다하니, 이것을 애욕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a_08L何等爲當知愛欲分布謂色愛欲爲聲愛欲亦異香愛欲亦異味愛欲亦異身更麤細愛欲亦異如是爲知愛欲分布
어떤 것을 행을 닦아 애욕을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이요, 둘째는 곧은 뜻이며, 셋째는 곧은 말이요, 넷째는 곧은 행이며, 다섯째는 곧은 업이요, 여섯째는 곧은 방편이며, 일곱째는 곧은 생각이요, 여덟째는 곧은 정이니, 이것을 일러 행을 닦아 애욕을 끝나게 하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a_12L何等爲當知愛欲盡謂思已盡愛便如是爲知愛欲盡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애욕의 이러함을 알고 애욕의 근본이 이러함을 알며 애욕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의 이러함을 알고 애욕의 분포의 이러함을 알며 애욕의 다함이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애욕을 끝나게 하는 것의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여 도를 얻어, 애욕을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71_a_14L何等爲當知受行令愛欲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七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愛欲畢若諸比丘已知愛欲如是知愛欲從本有如是知從愛欲受殃如是知愛欲分布如是知愛欲盡如知受行令愛欲畢如是是名爲比丘悔厭世閒行淸淨得道令愛欲盡畢
019_0571_b_01L비구는 행을 알아야 하고 행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이나 복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행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행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행을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71_b_01L比丘當知行亦當知行從本有亦當知從行受殃福亦當知行分布亦當知行盡亦當知受何行令行畢
어떤 것을 행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각이 그것을 향해 떠나지 않는 것이 행이니, 이것을 행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04L何等爲當知行謂所思念向不離爲行如是爲知行
어떤 것을 행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애욕으로 말미암아 함[爲]이 있고 애욕의 행으로 말미암아 근본이 있으니, 이것을 행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06L何等爲當知行從本有謂從愛欲有從愛行有本如是爲知行從本有
어떤 것을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이나 복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검은 행이 있으면 검은 재앙이 되어 아래로 떨어지게 하고, 맑고 깨끗한 행이 있으면 맑고 깨끗한 복이 되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것을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이나 복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08L何等爲當知從行受殃福謂有黑行爲黑殃令致墮下有淸白行令淸白行得上上是爲知從行受殃福
어떤 것을 행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검은 행이 있으면 검은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고, 맑고 깨끗한 행이 있으면 맑고 깨끗한 행으로 말미암아 맑고 깨끗한 복을 받는다. 검거나 흰 행이 있으면 검은 재앙과 흰 복을 받게 하고 검지도 않고 맑거나 깨끗하지도 않은 행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 복을 받아 행을 다하게 되니, 이것을 일러서 행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11L何等爲當知行分布謂有黑行從黑受殃有淸白行從淸白受淸白福黑白行令致黑白殃福有亦非黑亦非淸白行令從是受福行行盡畢是爲知行分布
어떤 것을 행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탐애(貪愛)가 이미 다하면 행이 곧 다하니, 이것을 행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16L何等爲當知行盡謂愛已盡行便盡如是爲知行盡
어떤 것을 행을 닦아 행을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이요, 둘째는 곧은 뜻이며, 셋째는 곧은 말이요, 넷째는 곧은 행이며, 다섯째는 곧은 업이요, 여섯째는 곧은 방편이며, 일곱째는 곧은 생각이요, 여덟째는 곧은 정이니, 이것을 일러서 행을 닦아 행을 끝나게 할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b_18L何等爲當知受行令行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語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行畢
019_0571_c_01L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행의 이러함을 알고 행의 근본이 이러함을 알며 행으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이 이러함을 알고 행의 분포의 이러함을 알며 행의 다함이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행을 끝나게 하는 것이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여 도를 얻어 행을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71_b_23L若諸比丘比丘已知行如是行從本有如是知從行受殃如是行分布如是知行盡如是知受行令行畢如是是名爲比丘悔厭世閒淸淨得道令行盡畢
비구는 고(苦)를 알아야 하고 고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고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고 고의 분포를 알아야 하며 고의 다함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무엇을 닦아야 고를 끝나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019_0571_c_04L比丘當知苦亦當知苦從本有亦當知從苦受殃亦當知苦分布亦當知苦盡亦當知受何行令苦畢
어떤 것을 고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생겨나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고, 늙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고, 병드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고, 죽음은 괴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친하지 않은 자와 가까이 하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며, 구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하며, 끝내 다섯 가지 음(陰)은 괴로움인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고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c_07L何等爲當知苦謂當知生爲苦當知老爲苦當知病爲苦當知死爲苦知近不相於爲苦當知愛別離爲苦當知所求不得爲苦當知卒五陰爲如是爲知苦
어떤 것을 고의 근본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근본은 어리석음이니, 어리석음이 고의 근본이다. 이것을 고의 근본을 이른 것이라 한다.
019_0571_c_12L何等爲當知苦從本有謂本爲癡爲苦本如是爲知苦從本有
어떤 것을 고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리석어 경(經)을 듣지 못한 세간 사람은 자기 몸에 심한 고통을 느끼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몹시 괴로워한다. 마땅히 그 생각을 끊어야만 하지만 늘 바깥을 좇아 구하고 바깥일을 생각해 애쓰며 바깥 것을 의지해 구함으로 말미암아 애를 쓴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한 마디 말[言]ㆍ두 마디 말ㆍ세 마디 말ㆍ네 마디 말ㆍ다섯 마디 말, 백 마디 말의 주문(呪文)을 가지고 제사지내면서, 그로써 몸의 고통을 풀게 하려고 한다. 이와 같이 고의 재앙을 구하니, 이것을 고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c_14L何等爲當知從苦受殃謂癡未聞經世閒人已身中更苦痛劇劇苦最痛所不可意應當從是念斷爲從外求念外有爲依外從求爲有沙門婆羅一言二言三言四言五言百言呪祠令從是能得解身苦如是求苦殃或苦殃如是爲知從苦受殃
019_0572_a_01L어떤 것을 고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떤 고는 재앙을 조금 받으나 오래가고 어떤 고는 재앙을 조금 받다가 빨리 풀리며, 어떤 고는 재앙을 많이 받으면서 오래가고 어떤 고는 재앙을 많이 받으나 빨리 풀리니, 이것을 고의 분포를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1_c_21L何等爲當知苦分布謂有苦少受殃或有苦少受殃疾解或有苦多受殃久或有苦多受殃疾解如是爲知苦分布
어떤 것을 고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어리석음이 다하면 고는 곧 다하니, 이것을 고의 다함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2_a_02L何等爲當知苦盡謂癡已盡苦便盡如是爲知苦盡
어떤 것을 행을 닦아 고를 끝나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의 도행이니 첫째는 곧은 소견이요, 둘째는 곧은 뜻이며, 셋째는 곧은 말이요, 넷째는 곧은 행이며 다섯째는 곧은 업이요, 여섯째는 곧은 방편이며, 일곱째는 곧은 생각이요, 여덟째는 곧은 정이니, 이것을 일러서 행을 닦아 고를 끝나게 할 줄을 아는 것이라 한다.
019_0572_a_04L何等爲當知受行令苦畢謂是八種道行一爲直見二爲直更三爲直語四爲直行五爲直業六爲直方便爲直念八爲直定如是爲知受行令苦畢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고의 이러함을 알고 고의 근본이 이러함을 알며 고로 말미암아 재앙을 받는 것이 이러함을 알고 고의 분포의 이러함을 알며 고의 다함이 이러함을 알고 행을 닦아 고를 끝나게 하는 것이 이러함을 알면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가 세간을 싫어하고 청정을 행하여 도를 얻어 고를 다하게 되었다고 한다.”
019_0572_a_09L若諸比丘比丘已知苦如是苦從本有如是知從苦受殃如是苦分布如是知苦盡如是知受行令苦畢如是是名爲比丘悔厭世閒淸淨得道令苦盡畢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즐겁게 따라 행하여 청정한 무위(無爲)를 이루었다.
019_0572_a_13L佛說如是比丘受著意佛所說樂行從行致淸淨無爲
佛說漏分布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분포(分布)란 󰇁vemattatā, 󰇄vaimātratā로 차이, 특질, 여러 가지 성질을 의미한다.
  2. 2)통(通)은 󰇁vedanā, 수(受)의 구역(旧譯)으로서, 느낌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