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72_b_01L불설마요란경(佛說魔嬈亂經)
019_0572_b_01L佛說魔嬈亂經 容
역자 미상
019_0572_b_02L失譯人名附後漢錄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572_b_03L聞如是
어느 때 바가바께서는 발기(跋祇)의 시목마비량(尸牧摩鼻量) 사슴 동산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을 위해 굴을 만들려고 노지를 거닐면서 공사를 감독하고 있었다.
그때에 악마 파순이 스스로 제 몸을 아주 작게 만들어 존자 목건련의 뱃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목건련은 생각하였다.
‘내 배가 왜 갑자기 무거워지는가. 마치 콩을 먹은 것 같구나. 나는 여기상 (如其像) 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내 배를 관찰해 보리라.’
이에 그는 감독하던 곳을 떠나 거니는 길 언덕에 이르러 니사단(尼師壇)를 펴고 두 다리를 맺고 앉았다. 그는 곧 여기상삼매에 들어 그 삼매의 힘으로 자기 배를 관찰해 보았다.
그리하여 존자 목건련은 악마 파순이 뱃속에 들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는 삼매에서 일어나 악마 파순에게 말하였다.
“너 파순아, 다시 나오너라. 너 파순아, 다시 나오너라. 너는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희롱하지 말라. 오랜 밤 동안 아무 의미도 이익도 없이 한량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
019_0572_b_04L一時婆伽婆在跋祇尸牧摩鼻量鹿野園中彼時尊者大目乾連爲世尊作窟時露地彷徉敎授令作彼時魔波旬自化其身令微小入尊者目乾連腹中彼時目乾連便作是何以故我腹便重猶若食豆我寧可如其像三昧正受以三昧意自觀己腹於是尊者大目乾連離彷徉處至經行捶敷尼師壇結跏趺坐於是尊者大目乾連卽如其像三昧正受以三昧意自觀己腹彼尊者大目乾卽便知之此魔波旬入我腹中是尊者大目乾連還從三昧起告魔波旬曰汝波旬還出汝波旬還出觸嬈如來及如來弟子莫於長夜遭無量苦無義饒益
019_0572_c_01L때에 악마 파순은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면서 〈너 파순야, 나오너라. 너 파순야, 나오너라. 부처님과 그 제자를 희롱하지 말라. 오랜 밤 동안에 아무 의미도 이익도 없이 한량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고 말한다.
어떠한 힘이 있고 이러한 능력이 있다고 하는 저 세존도 나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그 제자가 어떻게 나를 알고 나를 볼 수 있겠는가. 그럴 리 없다.’
019_0572_b_19L於是魔波旬便作是念此沙門亦不知不見而作此言波旬波旬莫觸嬈如來及如來弟子莫於長夜遭無量苦無義饒益謂彼世尊有如是力如是有所彼世尊猶不能知我見我況復弟能知能見是事不然
목건련이 다시 말하였다.
“너 파순이여, 네가 생각하는 것도 나는 다 안다. 너는 ‘이 사문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면서 파순야, 나오너라, 파순야, 나오너라. 부처님과 그 제자를 희롱하지 말라. 오랜 밤 동안에 아무 뜻도 없고 이익도 없이 한량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고 말하는데, 저 부처에게는 어떠한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도 나를 알거나 보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그 제자가 어떻게 나를 알고 나를 볼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019_0572_c_03L汝波旬汝所我亦知之汝所作念沙門不知不而作此言≺波旬波旬莫觸嬈如來及如來弟子莫於長夜遭無量無義饒益≻謂彼世尊有如是力是有所能彼猶不能知我見我況復弟子能知見我是事不然
때에 악마 파순은 다시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나를 알고 또 보기 때문에 〈너 파순야, 나오너라. 너 파순아, 나오너라. 부처님과 그 제자를 희롱하지 말라. 긴 밤 동안에 아무 뜻도 없고 이익도 없이 한량없는 고통을 받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019_0572_c_09L於是魔波復作是念此沙門爲知見我而作此言波旬波旬莫觸嬈如來及如來弟子莫於長夜遭無量苦無義饒益於是魔波旬卽從尊者大目乾連口中出便在前立
019_0573_a_01L그래서 악마 파순은 곧 존자 목건련의 입에서 나와 그 앞에 섰다. 그 파순이 한쪽으로 물러나 머물자 존자 목건련은 파순에게 말하였다.
“옛날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을 구루손(拘樓孫) 무소착ㆍ등정각이라 하셨다. 그 때 나 역시 악마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었다. 나에게는 누이가 있었는데 가라(迦羅)라는 이름이었으며, 너는 그 누이의 아들이었다. 너 악마 파순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너는 나의 조카이다. 악마 파순이여, 저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에게는 비루(毗樓:음성이란 뜻)살야(薩若)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어질었으며 다른 여러 제자들보다 훌륭하였다.
파순이여, 왜 그 존자 비루를 비루살야라고 이름하였는가? 파순이여. 그 존자 비루는 범천에 살면서 향기로운 소리가 1천 세계에 가득 찼었는데, 어떤 제자도 그와 같은 이가 없었고 소리가 같은 이가 없었으며 그와 비슷한 이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설법을 잘 하였다.
019_0572_c_14L彼魔波旬卻住一面已尊者大目乾連告波旬波旬昔過去世有如來名拘樓孫無所著等正覺我在彼時亦爲觸嬈我有妹名迦羅汝是彼子汝波旬當以此知汝是我妹子彼拘樓孫如無所著等正覺魔波旬有弟子毘樓音聲薩若最上最賢勝諸弟子以故波旬而令尊者毘樓字爲毘樓薩若波旬此尊者毘樓者住梵天上能以音聲滿千世界無有弟子與此等者與聲等者無相似者謂能說法
파순이여, 그 때문에 그 존자 비루를 비루살야라고 이름하였던 것이다.
파순이여, 그러면 어떤 이유로 그의 이름을 살야라 하였는가? 파순이여, 그의 이름을 살야라 하는 것은 까닭이 있다.
그가 마을의 성을 의지해 머무를 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옷을 입고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마을의 성에 들어가 걸식하는데 그 몸을 보호하였으며, 모든 감관을 두루 갖추었고 생각은 언제나 고요하였다.
그가 마을의 성에 들어가 걸식하기를 마치고 오후에 돌아와서는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고, 니사단을 들어서 오른 어깨에 걸치고 고요한 곳이나 나무밑 혹은 빈 곳에 이르러 니사단을 펴고 두 발을 맺고 앉아 가볍고 빠르게 생각 끊긴 선정[想知滅正受]에 들어갔다.
019_0573_a_02L此波旬以是故而令尊者毘樓名曰毘樓薩若此波旬以何方便令彼名薩若字曰薩若此波旬名薩若者依村城住早起著衣服持衣鉢詣村城乞食自護其身諸根具足意念常彼詣村城乞食已中後而還擧衣鉢澡浴其足擧尼師壇著右肩上至靜處若至樹下若至空處依敷尼師壇結跏趺坐輕擧速疾入想知滅正受
019_0573_b_01L그 때 양치는 사람ㆍ소 먹이는 사람ㆍ나무꾼ㆍ혹은 길 가던 사람이 그가 빨리 생각 끊긴 선정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지금이 고요한 곳에 앉아 목숨을 마쳤다. 우리는 마른 초목이나 쇠똥, 혹은 나뭇가지를 쪼개어 그 몸을 덮고 불을 붙이고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그 양치는 사람ㆍ소 먹이는 사람ㆍ나무꾼ㆍ길 가던 사람들은 마른 초목이나 쪼개어진 초목으로 그 몸을 덮고 불을 붙이고는 그곳을 떠나 돌아갔다.
이에 존자 살야는 밤을 지낸 뒤 삼매에서 일어나 가볍고 빠르게 그 옷을 거두어 털고서 마을의 성으로 돌아갔다.
그는 또 새벽에 일어나 옷을 입고 가사와 발우를 들고 마을의 성에 들어가 걸식하는데 그 몸을 보호하여 유지하고 마을의 모든 감관을 다 갖추었고 생각은 항상 고요하였다. 그 때 양치는 사람ㆍ소 먹이는 사람ㆍ나무꾼ㆍ길 가는 사람들이 그를 보고는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저 고요한 곳에서 목숨을 마쳤기에 우리는 마른 초목과 쇠똥과 또는 쪼개진 초목으로 그 몸을 덮고 불을 붙인 뒤 거기서 떠나 돌아왔는데 지금 이 존자는 다시 살아났다.’
파순이여, 이런 이유로 그를 살야(薩若:다시 살아났다는 뜻)라 하는 것이다.
019_0573_a_12L彼中牧羊人若見牧牛人或擔薪人或行路人若見彼速疾入想知滅正受見已作是念此沙門坐此靜處今命終我等寧可以乾草木牛糞若敷碎草木積覆其身然火當還牧羊人牧牛人擔薪人行路人以乾草木若敷碎草木積覆其身然火已離而還於是尊者薩若過夜已從三昧起輕擧速疾收拭其衣依城村住彼晨起著衣服與衣鉢俱詣城村乞自能護身具足諸根意念常定彼所見牧羊人牧牛人擔薪人行路見已作是念此沙門在他靜處而命終我等以乾草木牛糞若敷碎草木積覆其身然火已離而還而今此尊者還復命存此波旬以是方便名爲薩若字曰薩若還生
이에 도수파제순(度數簸提旬)1)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머리 깎은 사문은 검은 천으로 몸을 싸며, 그는 선정과 함께 있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선정을 행한다.
마치 나귀가 항상 짐을 메고 마구간에 매여 있어서 어떤 때는 보리를 얻어 먹지 못하면 보리를 얻으려고 선(禪)을 하며2) 선정과 서로 응하며 항상 선정을 행하는 것처럼, 이 머리 깎은 사문은 검은 천으로 몸을 싸고 선정과 함께 있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선정을 행한다.
또 마치 고양이가 쥐구멍 앞에서 구멍 안에 있는 쥐를 잡으려고 선정에 들어 선하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선정을 행하는 것처럼, 이 머리 깎은 사문은 검은 천으로 몸을 싸고 항상 선정과 함께 있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항상 선정을 행한다.
또 마치 수리부엉이나 여우가 빈 담 위에서 담 안에 있는 쥐를 잡으려고 선정에 들어 선하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항상 선정을 행하는 것처럼, 이 머리 깎은 사문은 검은 천으로 몸을 싸고 항상 선정과 함께 있고 선정과 서로 응하며 항상 선정을 행한다.
또 마치 백로가 물 가 언덕 위에서 물 속의 고기를 엿보면서 선정에 들어 선하는 것처럼, 이 머리 깎은 사문은 검은 천으로 몸을 싸고 선정과 서로 응하고 선정에 들어 선정한다.
019_0573_b_05L於是度數弊也簸提旬惡也常波作是念此剃頭沙門以黑纏形彼與禪俱與禪相應常行於禪猶若驢常荷擔繫在櫪上不得麥禪而禪與禪相應常行於禪如是剃頭沙門以黑纏形或與禪俱與禪相應行禪猶若猫子在於鼠穴而欲捕鼠在中禪而禪與禪相應行於禪如是此剃頭沙門以黑纏形常與禪俱與禪相應常行禪猶若鵂狐在空牆上在中捕鼠禪而禪與禪相應常行禪如是此剃頭沙門以黑纏形常與禪俱與禪相應常行禪若鵁在水岸上伺魚於中禪而禪是此剃頭沙門以黑纏形與禪相應禪而禪
019_0573_c_01L그가 선(禪)을 하는 것은 무엇이며 선정을 하여 무엇하며, 이것은 무슨 선정인가. 혹은 생각이 어지럽고 혹은 잊어버리며 혹은 안정되지 못하며 나는 그의 오는 것도 보지 못하였고 가는 것도 보지 못하였으며, 머무르는 것도 보지 못하고 마치는 것도 보지 못하며 나는 것도 보지 못한다. 나는 차라리 그 바라문이나 거사에게 말하리라.
〈이와 같이 정진하는 사문을 꾸짖고 때리며 그의 잘못을 말하여서 그를 성내게 하라.〉
만일 조금 꾸짖고 때리며 그의 잘못을 말하여서 그가 화를 내고 흔들린다면 악마인 나는 그 틈을 엿보고 그 틈을 찾다가 혹은 그 틈을 얻고 그 인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악마 파순은 나쁜 악마[弊魔]가 되어 바라문과 거사에게 말하였다.
‘저 정진하는 사문을 꾸짖고 그의 잘못을 말하여 성내게 하라. 저 정진하는 사문을 나무로 때리고 돌로 치며 몽둥이로 갈기고 혹은 저 정진하는 사문의 머리를 부수고 혹은 옷을 찢고 발우를 깨뜨려라.’
그 바라문과 거사는 그 인연으로 목숨을 마치고는 나쁜 곳인 지옥에 났다. 그들이 그곳에 나서는 ‘우리가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데, 혹은 이보다 더 심한 곳에 날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정진하는 사문에 대하여 나쁜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였다.
019_0573_b_20L此云何名爲禪爲何所禪是何禪或亂或忘或不定我亦不見亦不見去亦不見住亦不見終不見生我寧可爲婆羅門居士說是此沙門精進當罵之當打當說非當恚之若少多罵打瞋恚說其非意有異者此惡魔求其便索其便得其便或得其因緣此魔波旬爲弊而向婆羅門居士彼沙門精進罵之說其非當瞋恚之彼精進沙門當以木打之當以石擲或以杖撾破彼精進沙門頭或裂衣壞鉢謂彼時婆羅門居士命終彼因彼緣身壞生惡趣泥犂中生彼已作是念已受此苦更或能復劇是處而我於精進沙門發於邪
파순이여, 이에 저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의 제자는 악마에게 잡혀 그 머리와 발우가 깨졌으며 옷이 찢긴 채 곧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에게 갔다.
019_0573_c_12L於是波旬取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弟子破其頭壞其鉢裂其衣便往至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所
019_0574_a_01L그 때에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은 한량없는 백천 무리에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다가 멀리서 머리가 깨지고 가사와 발우가 깨지고 찢겨진 제자가 오는 것을 보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저 비구를 보라. 저 비구는 악마가 바라문과 거사들을 홀려서〈너희들은 저 정진하는 사문을 잡아다 꾸짖고 때려서 성내게 하라. 만일 다소 꾸짖고 때려서 저 사문이 화를 내거나 그 마음이 혹 흔들리면 악마는 그 틈을 엿보고 그 인연을 찾다가 그 인연을 구하고 그 인연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비구들은 사랑하는 마음[慈]을 하나의 방향에 가득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무르고,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상ㆍ하의 모든 곳에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하여 원한도 없고 둘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극히 넓고 극히 크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량하게 모든 곳에 두루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물러야 한다. 이와 같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ㆍ기쁘게 하는 마음ㆍ보호하는 마음[護]을 모든 곳에 두루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무르면, 설령 악마가 그 틈을 구하고 그 인연을 찾더라도 그 틈을 누리지 못하고 그 인연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019_0573_c_15L彼時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在無量百千衆前圍遶而爲說法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遙見弟子頭被打破衣鉢被裂遠而來見已告諸比丘汝諸比丘見此比丘爲弊魔向婆羅門居士說汝當取精進沙門罵之撾打當瞋恚少多撾打瞋恚意或能有若干而此弊魔求其便索其因緣求其因緣其因緣汝諸比丘當與慈俱滿一方已正受住如是二三四上下一切諸方意與慈俱無怨無二無恚極廣極大無量極分別滿一切諸方已正受住如是意與悲護俱滿一切諸方已正受住當令弊魔求其便索其因緣不得其便不得其因緣
파순이여,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의 방향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무르고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상ㆍ하의 모든 곳에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하여 원한도 없고 둘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극히 넓고 극히 크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량하게 모든 곳에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물러야 한다. 이와 같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ㆍ기쁘게 하는 마음ㆍ보호하는 마음을 모든 곳에 두루 채워 올바르게 누리며 머무르면, 저 악마가 그 틈을 구하고 그 인연을 찾을지라도 그 틈도 노리지 못하고 그 인연도 얻지 못할 것이다.’
019_0574_a_07L於是波旬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弟子如此言彼與慈俱滿一方已正受住如是二三四上下一切諸方意與慈無怨無二無恚極廣極大無量極分別滿諸方已正受住如是意與悲護俱滿一切諸方已正受住謂彼惡魔求其便索其因緣不能得其便不能得其因緣
019_0574_b_01L파순은 이 말을 듣고 곧 생각하였다.
‘나는 이런 방편으로는 저 사문의 틈을 노릴 수 없고 저 사문의 인연도 얻을 수 없다. 나는 차라리 저 바라문이나 거사에게 이렇게 말하리라.〈너희들은 저 정진하는 사문을 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하고 공양하라.〉그리하여 다소 공양하고 받들며 섬기고 예배하여 만일 그 마음이 흔들리면 악마인 나는 그 틈을 구하고 그 틈을 찾고 그 인연을 찾다가 그 틈을 노리고 그 인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악마 파순은 거사와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저 정진하는 사문을 공양하고 섬기며 예배하라.’
그리고 바라문과 거사들을 시켜 옷을 벗어 땅에 펴고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이것을 밟고 가십시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이 위를 거니십시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극한 고행을 하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십시오.’
019_0574_a_15L於是波旬弊魔作是我以此方便不能得此沙門便能得此沙門其因緣我寧可向婆羅門居士說≺汝當取此精進沙門當恭敬承事禮事供養≻少多供養承事禮事已若意有異而彼弊魔求其便索其便索其因緣得其便得其因緣此弊魔波旬向居士婆羅門說彼精進沙門當供養當承事禮事令婆羅門居士脫衣敷地而作是言令此精進沙門當蹈上行精進沙門當遊上此精進沙門爲極苦行當令我等於長夜得義饒益
그리고 다시 바라문과 거사를 시켜 제각기 머리를 감고 그 머리털을 땅에 펴고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이것을 밟고 사십시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이 위를 거니십시오. 정진하는 사문님께서는 극한 고행을 하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십시오.’
그리고 다시 바라문과 거사를 시켜 여러 가지 물건이 가득찬 주머니를 들고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부디 여러분은 이것을 가져다 쓸 대로 쓰십시오. 그리고 우리들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십시오.’
그리고 다시 바라문과 거사들을 시켜 정진하는 사문을 믿고 즐겨 하게 하여 손으로 그들을 잡고 집으로 모셔들이어 마음대로 보시하고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부디 여러분은 이 보시를 가져다 쓸 대로 쓰십시오. 그리고 우리들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십시오.’
그 때에 그 바라문과 거사들은 목숨을 마치고는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좋은 곳인 천상에 났다. 그 곳에 태어난 뒤에 그들은 생각하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데 이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우리는 정진하는 사문을 평등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파순이여, 이에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의 제자는 공양과 공경을 받고 예배를 받았다. 그리고 곧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계신 곳으로 갔다.
019_0574_b_04L令婆羅門居士洗其髮以敷著地而作是言精進沙當蹈上行精進沙門當遊上行精進沙門爲極苦行當令我等於長夜得義饒益當令婆羅門居士手執囊種種滿中而作是言唯願諸賢取此隨所用之當令我等長夜得義饒益令婆羅門居士信樂爲彼精進沙門自以手牽將入己家隨所欲施唯願諸賢當取此施隨所用之當令我等長夜得義饒益彼時婆羅門居士命終彼因彼緣身壞死生善處天生於彼已便作是念我等此樂過於是我等因向精進沙門有等見於是波旬爲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弟子供養恭敬承事禮事便至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弟子所
019_0574_c_01L그 때에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은 한량없는 백천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다가 그 제자가 다른 이의 공양과 공경을 받고 섬김과 예배를 받고 멀리서 오는 것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보는가. 저 악마 파순은 바라문과 거사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정진하는 사문을 공양ㆍ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하라고 하였다. 그 정진하는 사문을 많거나 적거나 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하고 공양하여, 만일 그 마음이 흔들리면 저 악마 파순은 그 틈을 구하고 그 인연을 찾다가 그 틈을 타고 그 인연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모든 행은 항상 머무르지 않는다고 알라. 그리하여 그것은 다하는 것ㆍ떠나는 것ㆍ사라지는 것ㆍ그치는 것이라 보고 잠깐 머무르는 것이라 보라. 그리하여 저 악마 파순로 하여금 그 틈을 구하고 그 인연을 찾더라도 그 틈을 타지 못하고 그 인연을 얻지 못하게 하라.’
019_0574_b_21L彼時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於無量百千衆在前圍遶而爲說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遙見弟子他所供養恭敬承事禮事從遠而來見已告諸比丘汝諸比丘見不此弊魔波旬向婆羅門居士說當供養恭敬承事禮事恭敬彼精進沙門少多恭敬承事禮事供養意若有異彼弊魔波旬求其便索其因緣得其便得其因緣汝諸比丘當於一切行見無常住當見盡當見離當見滅見止當見止住處而令弊魔波旬其便索其因緣不得其便不得其因
때에 그 파순은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그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이 모든 행은 항상 머무르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하는 것ㆍ떠나는 것ㆍ사라지는 것ㆍ그치는 것이라 보아야 하고, 잠깐 머무르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리하면 저 악마 파순은 그 틈을 구하고 그 인연을 찾더라도 그 틈을 타지 못하고 이 인연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생각하였다.
‘나는 이런 방편으로는 정진하는 사문의 틈을 탈 수 없고 그 인연을 얻을 수 없다. 나는 차라리 나이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몸을 바꾸어 몽둥이를 들고 길 가에 섰다가 존자 비루의 머리를 때려 부수어 피가 흐르게 하리라.’
019_0574_c_11L彼波旬爲拘樓孫如來無所著正覺弟子說如此言此一切行見無常住見盡見離見滅見止住處彼弊魔波旬求其便索其因緣不能得便不得其因緣於是弊魔波旬便作是我以此方便不能得精進沙門便不能得其因緣我寧可化作年少小兒童男形像住他道邊手執大木用擊尊者毘樓首破令血流
019_0575_a_01L그 때에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은 마을의 성에 의지해 지내왔는데 새벽에 일어나 옷을 입고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걸식하러 성에 들어가셨다. 이때 존자 비루는 그 뒤를 따르는 비구가 되었다.
그 때에 악마는 다른 곳에서 나이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몸을 바꾸고서 몽둥이를 들고 길 가에 섰다가 존자 비루의 머리를 때려서 피를 흘리게 하였다. 그런데 존자 비루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는데도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정등각의 뒤를 따랐다.
019_0574_c_19L彼時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依城村住晨起著衣服持衣鉢欲詣城村乞食及尊者毘樓隨從比丘於是弊魔他處化作年少小兒童男形像已他道邊手執大木用擊尊者毘樓首令血流於是尊者毘樓被擊首破流隨從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
이에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마을에 이르자 온몸의 힘을 다하여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돌아보았다. 살펴보시되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놀라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고 사방을 바라보셨다.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은 존자 비루가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뒤따라 온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쁜 악마의 소행인데, 싫증을 내지도 않는구나.’
019_0575_a_04L於是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至村已以一切身力右旋顧視而視不恐不怖不驚不懅而觀諸方拘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見尊者毘樓被擊首破血流從後而來見已說言此弊魔爲非爲無厭足
파순이여, 구루손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의 그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그 악마의 몸은 바로 지옥에 떨어졌다.
그 파순은 지옥에서 네 가지 일을 고루 받으니 여섯 감관의 즐거움이 없고 몸이 현재로 고통을 받으며 갈고리에 찍히고 사슬에 묶이게 되었다. 그 지옥의 옥졸은 악마에게 와서 ‘네가 만일 이 사슬에서 풀린다 해도 지옥에서 백 년을 채우리라’ 하였다.
그 때에 악마 파순은 두려움으로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019_0575_a_09L復次波旬樓孫如來無所著等正覺說言未竟彼時弊魔卽以其身墮大泥犂中波旬在大泥犂中具有四事無樂六更身現受痛鉤鎖鎖之謂彼地獄獄卒便至弊魔所到已作是言汝若此鎖解者汝當知我在地獄中以滿百歲在地獄中彼時魔波旬便恐怖身毛皆豎
존자 목건련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尊者大目乾連卽時說偈曰
어찌하여 지옥에 머물면서
온갖 나쁜 일 받게 하는가.
부처님이나 바라문을 범하고
또 이 비구들을 범하였기 때문이다.
019_0575_a_17L云何止地獄
而令惡在中
犯佛婆羅門
及犯此比丘
그 이름은 아비지옥
거기는 온갖 나쁜 일 있나니
부처님이나 바라문을 범하고
또 이 비구들을 범하였기 때문이다.
019_0575_a_19L名阿鼻泥犂
而令惡止中
犯佛婆羅門
及犯此比丘
사슬이 풀려도 백 년 동안을
그 안에서 온갖 고통받나니
아비지옥 속에 있으며
온갖 나쁜 일 받게 되리라.
019_0575_a_20L鎖解則爲百
在中受苦痛
在阿鼻泥犂
令惡止其中
만일 잘 알지 못하여
불제자인 비구들을
이와 같은 고통을 받게 하면
흑업(黑業)의 갚음을 받게 될 것이다.
019_0575_a_21L若有不知者
比丘佛弟子
如是受此苦
當受黑之報
동산에 사는 중생들이나
또 이 땅에 여러 중생들
뿌리지 않고도 거두는 쌀을 먹으려면
북쪽의 구로주에 나야 한다.
019_0575_a_23L在於園觀中
及此地衆生
不種食秔米
當生北拘牢
019_0575_b_01L아주 큰 수미산과 같이
해탈하기를 친근히 하여
스스로 능히 분별하는 이
몸으로는 행하고 생각 가지네.
019_0575_b_01L極大須彌山
親近於解脫
自能分別者
身則行念持
그 산은 물 가운데 있어
언제나 이 겁(劫)에 머무르나니
마치 그 형상 금산과 같아
그 광명 비치지 않는 곳 없다.
019_0575_b_02L彼山止泉中
常住於此劫
其形如金色
光明靡不照
온갖 음악이 울리니
그것은 제석의 즐겨 노는 일
그들은 두 가지 모두 갖추어
그 앞에 있으면서 공경 바치네.
019_0575_b_04L作衆諸伎樂
是釋樂所遊
彼亦有二俱
在前而恭敬
만일 제석이 앞에서 와서
이 높은 당(堂) 위에 오르면
그들은 석씨의 오시는 것 보고
제각기 스스로 즐거워하네.
019_0575_b_05L若釋在前行
升此高堂上
見釋所從來
各各自娛樂
만일 비구들 오는 것 보면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러워하고
만일 비구들이 당에 오르면
그들은 비구들에게 물을 줄 아네.
019_0575_b_06L若見比丘來
還顧有羞恥
若有升堂上
則能問比丘
알아야 한다, 악마여.
애욕이 다하면 해탈 얻는다고
비구를 위하여 이렇게 말하노니
그 말 듣기도 그처럼 하라.
019_0575_b_08L當知有此魔
愛盡得解脫
當爲比丘記
聞說當如是
파순아, 나는 너를 아노니
애욕이 다하면 해탈 얻는다고
이 슬기로운 기별을 듣고
제석은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019_0575_b_09L拘翼我知汝
愛盡得解脫
聞說智慧記
釋得歡喜樂
만일 비구의 어떤 행이 있으면
그를 위하여 다시 이것 말하고
만일 그들이 당에 오르면
제석은 능히 물을 것이다.
019_0575_b_10L比丘多作行
當爲更說此
若有升此堂
釋者能致問
어떤 것을 이름하여 당이라 하고
너 제석은 그 위에 있는가.
너 제석아, 나는 기별하노니
거기는 바로 갚음 받는 곳이다.
019_0575_b_12L云何名爲堂
汝釋在其上
汝釋我當記
此名受報處
이와 같이 1천 세계가 있고
이러한 1천 세계 있지만
이 당보다 나은 곳 없나니
이와 같이 그 갚음 받는 곳이다.
019_0575_b_13L如是千世界
有此千世界
無有勝此堂
如此受報處
제석은 능히 자유로이 노닐어
그 중에서도 가장 맑고 밝나니
한 몸이 변해 백 몸이 되어
이 갚음의 당 위에 있다.
019_0575_b_14L釋得自在遊
在中最淸明
化一能爲百
在此報堂上
제석은 능히 자유로이 노닐어
이 당 위에 올라오나니
발가락으로 능히 흔들고
또 하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019_0575_b_16L釋得自在遊
昇在此堂上
足指能動之
令天眼而睹
제석은 능히 자유로이 노닐어
이 당 위에 올라오나니
신통으로써 집을 흔들고
또 매우 깊이 덮어 간직하여라.
019_0575_b_17L釋得自在遊
昇在鹿堂上
神足能動轉
甚深極覆藏
흔들기 어렵고 굴리기 어려운
거기에는 유지로 된 땅이 있어
저 성인의 거처하는 곳이라
매끄럽고 윤택하고 부드러워라.
019_0575_b_18L難動難可轉
彼有琉璃地
聖之所居處
滑澤極柔軟
거기 깐 요도 아주 부드러우며
쓰는 말씨도 부드럽고 연하나니
가장 훌륭한 지금의 천왕
온갖 풍류를 능히 잘 아뢰네.
019_0575_b_20L所敷極軟褥
言語亦柔軟
最勝今天王
善能作伎樂
여러 가지로 갖가지 다른
여러 하늘들 모여드나니
수다원으로 나아가는 이와
한량없는 여러 천 가지 하늘.
019_0575_b_21L種種若干異
諸天來會聚
趣向須陁洹
無量諸千種
또 여러 백 가지 요술하는 이
저 33천에까지 올라가나니
거기서 설법하여 그들의 눈이 되면
그들은 모두 그 법을 듣고
믿고 즐겨 해 옳다 하나니
나는 그런 법 있는 줄 안다.
019_0575_b_22L及百諸那術
至三十三天
說法爲作眼
彼聞此法已
信樂則然可
我知有此法
019_0575_c_01L그를 이름해 선인(仙人)이라 하나니
그는 곧 저 범천 위에 올라가
능히 범천들을 묻게 하나니
‘저 범천들은 이런 소견 있다.’
019_0575_c_01L則名曰仙人
謂至梵天上
能令諸梵問
彼梵有此見
그 소견들 이전과 같아
언제나 ‘항상 머무른다’고 보면
나는 그들 위해 기별을 주나니
선인이여, 나의 이 소견은
보지도 않고 전과도 달라
나는 언제나 항상 머무르나니
019_0575_c_03L所見亦如前
常見有常住
我當爲梵記
仙人我此見
不見不如前
我常有常住
내 소견은 갚음과 상응하여
범천의 몸이 앞에 있을 때
나는 지금에 무엇이라 말하리
나는 언제나 ‘항상’이라 헤아린다.
019_0575_c_05L我見報相應
梵天身在前
我今當何說
我常計有常
이른바 능히 이 세상 안다는 것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이시라
만일 어떠한 원인 있으면
나는 곳에서 그 갚음 받는다고
019_0575_c_06L謂能知此世
等覺之所說
若有有所習
所生受其報
‘나는 어리석은 이 태우리라’고
저 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불은 어리석은 이 불태우나니
행을 따르면 곧 불에 타리라.
019_0575_c_07L火無有是念
我當燒愚人
火燒愚人已
隨行則被燒
이와 같이 너 파순아
우리 부처님 가까이 하여
오랫동안 그런 나쁜 행 지었나니
갚음도 또한 오랫동안 받으리라.
019_0575_c_09L如是汝波旬
近於此如來
久作斯惡行
受報亦當久
너 악마야, 부처님 싫어 말라.
또 이 비구들 못 견디게 하지 말라.
019_0575_c_10L汝魔莫厭佛
及莫嬈比丘
이렇게 비구를 경계해 말하매
사슴 동산에 있던 그 악마는
근심하고 슬퍼하고 걱정하면서
목건련에 감동이 되어
두려워하고 아주 두려워하여
이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019_0575_c_11L以此比丘說
魔在鼻量國
鬼有憂慼念目連所感勤
恐怖極恐懼
忽然則不現
佛說魔嬈亂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도수(度數)는 해롭다는 의미이다. 파제순(簸提旬)은 악하다는 뜻이다. 대부분 파(波)로 쓴다.
  2. 2)『중아함(中阿舍)』 제15 「항마경(降魔經)」에 있는 같은 경의 이역본(異譯本)에서는 “위피맥고사증사삭삭사(爲彼麥故伺增伺數數伺)”라고 하여 “그 보리를 구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더욱 엿보고, 거듭 엿보다”라는 내용이나 본경에서는 사(伺)를 선(禪)으로 쓰고 있으므로 선(禪)을 하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