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84_a_01L불설전유경(佛說箭喩經)
019_0584_a_01L佛說箭喩經
역자 미상
김석군 번역
019_0584_a_02L失譯人名今附東晉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9_0584_a_03L聞如是
어느 때 세존[婆伽婆]께서 사위성(舍衛城)의 기수(衹樹)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셨다.
019_0584_a_04L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
그때 존자 마라구마라(摩羅鳩摩羅)는 조용한 곳에 홀로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세존께서는 삿된 견해를 버리고 삿된 견해를 제거하라 하시고서, ≺세상[世間]은 영원[常]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은 끝[邊]이 있다, 세상은 끝이 없다, 명(命: 정신)이 몸[身]이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 이와 같은 명은 마침[終]이 있다, 명은 마침이 없다, 명은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명은 마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지 아니하시니, 나는 알 수도 없고 행할 수도 없으며 즐겁지도 않다.
019_0584_a_05L彼時尊者摩羅鳩摩羅在靜處有是念生謂世尊棄邪見邪見不記說世閒有常世閒無常閒有邊世閒無邊命是身命異身異有如此命終無有命終有此無有此有命終我不能忍我所不用我所不樂
세존께서 만약 ≺세상은 영원하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신다면 나는 따라서 범행(梵行)을 닦겠지만,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시지 않는다면 비난한 후에 떠나갈 것이다.
019_0584_a_11L世尊若一向記世閒有常者當從行梵行若世尊不一向記世閒世閒有常者論已當離去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은 끝이 있다, 세상은 끝이 없다, 명이 몸이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 이와 같은 명은 마침이 있다, 명은 마침이 없다, 명은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명은 마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에 대해 만약 세존께서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신다면 나는 범행을 닦겠지만, 만약 세존께서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묻고 난 뒤에 떠나 돌아갈 것이다.’
019_0584_a_13L如是世閒世閒有邊世閒無有邊命是身命異身異有如此命終無有命終有此有此有命終若世尊一向記我言眞諦餘者愚癡者我當行梵行若世尊不一向記我言眞諦餘者愚癡者我問已當離還
이에 존자 마라구마라는 해가 저물녘에 일어나 세존의 처소에 갔다. 도착하고 나서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마라구마라는 물러나 한쪽에 앉고 나서 세존께 아뢰었다.
019_0584_a_19L於是尊者摩羅鳩摩羅從下晡起至世尊所到已禮世尊卻坐一面尊者摩羅鳩摩羅卻坐一面已白世尊曰
019_0584_b_01L“세존이시여, 저는 조용한 곳에 있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삿된 견해를 버리고 삿된 견해를 제거하라 하시고서, ≺세상은 영원하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지 않으시니, 이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며 나는 잘 알 수도 없고 즐거울 수도 없다.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는 것을 잘 아신다면 세존께서는 그것을 말씀해주셔야만 하며, 세존께서 만일 ≺세상은 영원하다≻는 것을 잘 아시지 못한다면 다만 솔직하게 ≺나는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셔야 한다.
019_0584_a_22L唯世尊我在靜處有是念生謂世尊棄邪見除邪見記說世閒有常乃至無有命終此者我不欲我不能忍不能樂若世尊一向知世閒有常者世尊當記之世尊若一向不知世閒有常者但直言我不能知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만약 세존께서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잘 아신다면 세존께서는 그것을 말씀하셔야 한다. 만약 세존께서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다≻는 것을 아시지 못한다면 솔직하게 ≺나는 이것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셔야 한다.’”
019_0584_b_06L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若世尊一向知我言眞諦餘者愚癡世尊當記之若世尊不知我言眞諦餘者愚癡者直言我不能知
“마라구마라여, 내가 예전에 그대에게 ‘내가 ≺세상은 영원하다≻고 말해 주겠으니 그대는 곧 나를 따라 범행을 닦아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584_b_09L此摩羅鳩摩羅我前頗向汝說若我記世閒有常汝便從我行梵行耶不也唯世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만약 내가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다≻고 말해 주겠으니 그대는 나를 따라 범행을 닦아라’고 한 적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584_b_12L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若我記我言眞諦餘者愚癡者汝當從我行梵行耶不也唯世尊
“마라구마라여, 그대는 예전에 나에게 ‘만약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고 한결같이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따라 범행을 닦겠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584_b_14L汝摩羅鳩摩羅前頭向我說若世尊一向記世閒有常者我當從行梵行耶不也唯世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만약 세존께서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따라 범행을 닦겠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019_0584_b_17L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若世尊記我言眞諦餘者愚癡者我當從行梵行耶不也唯世尊
“마라구마라여, 이것을 나는 본래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고, 그대도 본래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는 근거도 없는데 비난하는구나.”
이에 존자 마라구마라는 직접 세존께 꾸지람을 듣고 조용히 말이 없었고 몸과 얼굴에 땀이 흘렀으며 얼굴을 돌리고 말없이 있었다.
019_0584_b_19L此摩羅鳩摩我本不向汝說汝本不向我說愚癡人無所因而罵耶於是尊者摩羅鳩摩羅面被世尊責默然無言面汗迴其面默然無言
019_0584_c_01L그때 세존께서 마라구마라를 직접 꾸짖고 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는 세존을 따라 범행을 닦지 않고 반드시 세존으로 하여금 ≺세상은 영원하다≻고 말씀하시게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알지도 못하고 중간에 목숨을 마칠 것이다.
019_0584_b_23L彼時世尊責摩羅鳩摩羅已告諸比丘若有愚癡人作是念我不從世尊行梵行令世尊一向記世閒有常彼愚癡人不自知中閒當命終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나는 세존을 따라 범행을 닦지 않고 반드시 세존으로 하여금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말씀하시게 하겠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알지도 못하고 중간에 목숨을 마칠 것이다.
019_0584_c_04L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我不從世尊行梵行令世尊記我言眞諦餘者愚癡彼人不自知中閒命終
이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았는데, 그의 친속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 편안하게 하고 이익되게 하려고 독화살을 제거해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과 같다. 이에 그 사람은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019_0584_c_07L猶若有人身中毒彼親屬慈愍之欲令安隱欲饒益求索除毒箭師於是彼人作是念
‘나는 화살을 제거하지 않고 반드시 활을 쏜 그 사람의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이지, 키는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피부는 검은지 흰지, 찰리 출신인지 바라문 출신인지 거사 출신인지 장인 출신인지, 동쪽에 있는지 남쪽에 있는지 서쪽에 있는지 북쪽에 있는지, 누가 화살로써 나를 맞추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09L我不除箭要知彼人己姓是字是若長若短若中若黑若白若剎利若婆羅門姓若居士姓若工師姓若東方南方西方北方誰以箭中我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않고 반드시 그 활은 살라(薩羅)나무로 만들었는지, 다라(多羅)나무로 만들었는지, 시라앙굴리(翅羅鴦掘梨)나무로 만들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13L我不除毒箭要當知彼弓爲是薩羅爲是多羅木爲是翅羅鴦掘梨木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힘줄은 소의 힘줄ㆍ염소의 힘줄ㆍ검은 소의 힘줄 중 무엇으로 그 활을 감았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15L我不除毒箭要當知彼筋若牛筋羊筋若氂牛筋而用纏彼弓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활의 손잡이[弝]는 흰 뼈로 만들었는지, 검은 옷나무[黑漆]로 만들었는지, 붉은 옷나무[赤漆]로 만들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17L我不除毒箭要知彼弓弝爲白骨耶爲黑漆爲赤漆耶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나는 반드시 그 활줄은 소의 힘줄로 만들었는지, 염소의 힘줄로 만들었는지, 검은 소의 힘줄로 만들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19L我不除毒箭我要當知彼弓弦爲牛筋羊筋氂牛筋耶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화살은 사라(舍羅)나무로 만들었는지 대[竹]나무로 만들었는지 라아리(羅蛾梨)나무로 만들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20L我不除毒箭要當知彼箭爲是舍羅木是竹耶爲是羅蛾梨木耶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화살을 감은 힘줄은 소의 힘줄인지, 염소의 힘줄인지, 검은 소의 힘줄인지 알아야겠다.
019_0584_c_22L我不除毒要當知彼箭筋爲是牛筋羊筋牛筋耶而用纏箭耶
019_0585_a_01L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화살의 털과 깃은 공작의 것인지, 두루미의 것인지, 독수리의 것인지 아니면 그 날개를 가지고 깃을 만들었는지 알아야겠다.
019_0585_a_01L我不除毒箭當知彼毛羽是孔雀耶爲是鶬鶴耶爲是鷲耶取彼翅用作羽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그 화살촉은 바차(婆蹉)인지, 바라(婆羅)인지 나라(那羅)인지 가라비(伽羅鞞)인지 알아야겠다.
019_0585_a_03L我不除毒要當知彼鐵爲是婆蹉耶爲是婆羅耶爲是那羅耶爲是伽羅鞞耶
나는 이 독화살을 제거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쇠장이[鐵師]는 성이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인지, 모습은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피부는 검은지 흰지, 그리고 그 사람은 동쪽에 있는지 남쪽에 있는지 서쪽에 있는지 북쪽에 있는지 알아야겠다.’라고 하면, 그 사람 역시 알 수도 없고 중간에 곧 목숨을 마칠 것이다.
019_0585_a_05L不除毒箭要當知彼鐵師姓是字是像是若長若短若中若黑若白若在東方若南方若西方若北方彼人亦不能知於中閒當命終
이와 같이 만약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는 저 세존을 따라서 범행을 닦지 않고 반드시 세존으로 하여금 ≺세상은 영원하다≻고 말씀하시게 하겠다.’고 하면, 저 어리석은 사람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중간에 목숨을 마칠 것이다.
019_0585_a_09L如是若有愚癡人作是念我不從彼世尊行梵行要令世尊記世閒是常彼愚癡人不自知於中閒當命終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은 끝이 없다……명은 마침이 없다≻에 대해 만약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나는 저 세존을 따라서 범행을 닦지 아니하고 반드시 세존으로 하여금 ≺나의 말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어리석은 것이다≻고 말씀하시게 하겠다.’라고 하면, 저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알지도 못하고 중간에 목숨을 마치게 될 것이다.
019_0585_a_12L如是世閒非是世閒有邊至無有命終若有愚癡人作是念我不從彼世尊行梵行令世尊作是記我言眞諦餘者愚癡彼愚癡人不自知於中閒當命終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마땅히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할 것이고,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마땅히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할 것이다.
019_0585_a_16L閒有常有此邪見亦當於我行於梵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此邪見者亦當於我行梵行
그러나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있다 해서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해서는 안 되며,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있다 해서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해서는 안 된다.
019_0585_a_19L世閒有常此邪見不應從我行梵行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有此邪見不應從我行梵行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없기 때문에 마땅히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할 것이고,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없기 때문에 마땅히 나를 따라서 범행을 행할 것이다.
019_0585_a_22L世閒有常無此邪見亦當從我行梵行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無此邪見者亦當從我行梵行
019_0585_b_01L그러나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없다 해서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해서는 안 되며,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는 이러한 삿된 견해가 없다 해서 나를 따라 범행을 행해서는 안 된다.
019_0585_b_01L閒有常無此邪見不應從我行梵行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無此邪不應從我行梵行
≺ 영원하다≻고 하여도 남[生]이 있고 늙음[老]이 있고 병듦[病]이 있고 죽음[死]이 있고 근심과 슬픔과 울부짖음과 즐겁지 않음이 있으니, 이와 같은 이것이 큰 괴로움의 덩어리[苦陰]가 생기는 원인이다.
019_0585_b_04L世閒有常有生有老有病有死有憂慼啼哭不樂是此大苦陰是習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고 하여도 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큰 괴로움의 덩어리가 생기는 원인이다.
019_0585_b_06L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有生有老至大苦陰是習
≺세상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하지 않고,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명은 마침이 없다≻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어찌하여 말하지 않는가? 이것은 의(義)가 아니며 또한 법(法)이 아니며 범행이 아니며 신통(神通)을 성취하지 못하며 평등한 도[等道]에 이르지 못하며 열반(涅槃)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하지 않는다.
019_0585_b_07L世閒有常此不可記如是世閒無常至無有命終此不可記云何不可記此非是義亦非法非是梵行不成神不至等道不與涅槃相應是故不可記
무엇이 내가 한결같이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라고 내가 한결같이 말하며, 괴로움의 쌓임[苦習]과 괴로움의 사라짐[苦盡]과 머무는 곳[住處:道諦]을 한결같이 말한다.
019_0585_b_12L云何是我所一向記此苦我一向記苦習苦盡住處我一向記
어찌하여 내가 한결같이 말하는가? 이것은 의(義)이며 법(法)이며 신통을 성취할 수 있으며 범행을 행함이며 평등한 도[等道]에 이름이며 열반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는 것은 버려야만 하고, 내가 말한 것은 잘 지니어야만 한다.”
019_0585_b_13L何以我一向記此是義是法得成神通行梵行至等道與涅槃相應是故我一向記之所可不記者當棄彼我所記者當持之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 저 여러 비구들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좋아하였다.
019_0585_b_17L佛如是說彼諸比丘聞世尊所說歡喜而樂
佛說箭喩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