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594_b_01L불설바라문피사경(佛說婆羅門避死經)


후한(後漢) 안식(安息) 사문 안세고(安世高)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사위성(舍衛城)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바라문 선인 네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정진하여 선법(善法)을 닦아 다섯 가지 신통을 갖추었으나 항상 죽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 때에 바라문 선인 네 사람은 정진하여 선법을 닦아 다섯 가지 신통을 얻고는 곧 생각하였다.
‘우리들이 어느 곳에 머물러야 영원히 세상에 살아 있을 수 있을까?’
그 때 정진하여 선법을 닦아 큰 신력(神力)과 다섯 가지 신통이 있었던 한 바라문은 곧 공중으로 올라갔다. ‘공중에는 죽음이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공중에 올라간 자는 곧 수명이 다하였다. 정진하여 선법을 닦아 다섯 가지 신통을 갖춘 두 번째 바라문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큰 바다로 들어갔다. ‘바다 가운데에는 죽음이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바다에서 수명이 다하였다. 정진하여 선법을 닦아 큰 위엄과 다섯 가지 신통이 있었던 세 번째 바라문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도 그곳에서 수명을 마쳤다.
정진하여 선법과 다섯 가지 신통을 닦아 큰 위엄과 힘이 있었던 네 번째 바라문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땅 속으로 들어갔다. ‘땅 속에는 죽음이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도 땅 속에서 수명이 다하였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청정하여 티가 없는 천안으로써 네 바라문이 정진하여 선법을 닦아 큰 위세와 다섯 가지 신통이 있었으나 죽음을 두려워하여 한 사람은 허공에 처하였다가 그 곳에서 목숨이 다하고, 한 사람은 바다에 들어 갔다가 그 곳에서 목숨이 다하고, 한 사람은 산 속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목숨이 다하고, 한 사람은 땅 속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목숨이 다한 것을 보셨다. 이 때 세존께서는 정진하여 선법과 다섯 가지 신통을 닦아 큰 위세가 있던 그 네 바라문을 보고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허공도 아니요 바다도 아니요
산과 돌 틈에 들어가도 아니니
어느 방향 어느 곳으로 가나
죽음을 받지 않는 곳 없으리.

이 때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9_0594_b_01L佛說婆羅門避死經後漢安息沙門安世高譯聞如是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昔有四婆羅門仙人精進修善法五通恐畏死四婆羅門仙人精進修善法五通便作是念我等當住何處存在世彼有一婆羅門精進修善有大神力五通便入空中於中則無有死彼入空者便命過第二婆羅精進修善法五通畏死便入大海我於海中則無有死彼卽於海中命過第三婆羅門精進修善法有大威勢五通畏死便入山腹卽於彼命彼第四婆羅門精進修善法五通有大威勢畏死便入地我於彼當脫不死便於地命過世尊以天眼淸淨無瑕觀彼四婆羅門精進修善法有大威勢五通畏死一人處虛空彼命過一人入海亦於彼命過一人入山腹於彼命過一人入地於彼命爾時世尊見彼四婆羅門精進修善法五通有大威勢便說偈言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閒 無有地方所脫之不受死爾時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佛說婆羅門避死經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