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620_b_01L불설보법의경(佛說普法義經)
019_0620_b_01L佛說普法義經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 삼장 안세고(安世高) 한역
김영률 번역
019_0620_b_02L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620_b_0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때 현자(賢者) 사리불(舍利弗)이 비구들에게 설법 듣기를 청하여 말했다.
“처음도 역시 좋고 중간도 역시 좋으며 끝도 역시 좋으니, 잘 알고 분별하여 깨끗함을 갖추십시오. 현자의 행을 들으면 법행(法行)이 구족했다고 이름하리니, 마땅히 듣고 마음으로 잘 생각하십시오.”
비구들은 현자의 말에 따라 현자 사리불의 설법을 들었다.
019_0620_b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是時賢者舍利弗請比丘聽說上頭亦善中央亦善要亦善善解分別具淨除聽賢者行名具法行爲聽善心諦念比丘應如賢者言賢者舍利弗聽
현자 사리불이 곧 말했다.
“열두 가지를 알아야 능히 현자의 도(道)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이 열두 가지인가? 첫째는 스스로 자신을 가르침이요, 둘째는 역시 남을 가르침이요, 셋째는 사람 가운데 태어남이요, 넷째는 현자 가운데 태어남이요, 다섯째는 근문(根門)이 구족함이요, 여섯째는 세간의 업(業)에 떨어지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현자를 뵙고 기뻐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부처님이 세상에 계심이요, 아홉째는 역시 설법하는 것이요, 열째는 이미 설법한 것을 받아 지니는 것이요, 열한째는 외수(外受)를 들음이요, 열두째는 방편에 의지하여 베푸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자의 열두 가지 시취회(時聚會)1) 그때 모였던 사람들을 말한다.가 되며 현자의 도를 얻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따라 실천해야 합니다.
019_0620_b_09L賢者舍利弗便說十二時聚會能致賢者道何等爲十二一爲自能教身二爲亦能教餘三爲隨人中四爲隨賢者中五爲根足爲不隨世閒業七爲見賢者喜八爲佛亦有九爲亦說法十爲已說法能十一爲能聽外受十二爲如得能依方施是爲賢者十二時聚會爲得賢者道從是行
019_0620_c_01L만약 경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고자 한다면 마땅히 스무 가지 품목[品]으로 말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 품목인가? 첫째는 좋은 말을 말해야 하며, 둘째는 많은 말을 해주어야 하며, 셋째는 앞과 뒤를 말해야 하며, 넷째는 차례대로 말해야 하며, 다섯째는 즐거운 말로 말해야 하며, 여섯째는 옳은 말로 말해야 하며, 일곱째는 뜻을 알도록 말해야 하며, 여섯째는 부끄러움이 없는 말을 해야 하며, 아홉째는 잘못을 꾸짖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하며, 열째는 조리에 맞는 말을 해야 하며, 열한째는 근기에 맞춰 말해야 하며, 열두째는 산란하지 않게 말해야 하며, 열셋째는 법답게 말해야 하며, 열넷째는 대중을 따라 말해야 하며, 열다섯째는 평등한 마음으로 말해야 하며, 열여섯째는 뜻을 돕고 보호하는 말을 해야 하며, 열일곱째는 명성을 바라고 말하지 말아야 하며, 열여섯째는 이익을 챙겨서 말하지 말아야 하며, 열아홉째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하며, 스무째는 조리 있는 말 외에는 말하지 말아야 함입니다.
만약 현자여, 비구들이 남을 위해 말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 스무 가지의 품으로 말해야 합니다.”
019_0620_b_17L若經欲說異人者當爲是二十品說何等爲二十一爲善說二爲多說三爲前後說四爲次第說五爲歡喜說六爲可說七爲解意說八爲除慚說九當爲莫訶失說十爲調說十一爲應說十二爲莫散說三爲法說十四爲隨衆說十五爲等意說十六爲助護意說十七爲莫窮名聞故說十八爲莫利事故說十九爲莫從說自現二十莫從說調餘若賢者比丘欲爲餘人說當爲是二十品說
사리불은 또 비구들에게 말했다.
“법을 듣고자 한다면 마땅히 열여섯 가지의 업(業)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열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때에 맞추어 들을 수 있어야 함이요, 둘째는 많이 들어야 함이요, 셋째는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함이요, 넷째는 마땅히 섬겨야 함이요, 다섯째는 따지지 말아야 함이요, 여섯째는 허물을 꾸짖지 말아야 함이요, 일곱째는 장단점을 따지지 말아야 함이요, 여덟째는 마땅히 법을 공경해야 함이요, 아홉째는 마땅히 설법하는 사람을 공경해야 함이요, 열째는 마땅히 법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함이요, 열한째는 또한 설법하는 사람을 경시하지 말아야 함이요, 열두째는 역시 자신을 경시하지 말아야 함이요, 열셋째는 한결같은 마음이어야 함이요, 열넷째는 다른 마음을 재지 말아야 함이요, 열다섯째는 바르게 마음을 가져야 함이요, 열여섯째는 일체의 생각을 깨달아야 함이니 그래야 법의 바름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019_0620_c_05L舍利弗復謂比丘欲聞法者當有十六業何等爲十六一當爲有時可聞二當爲多聞三當爲向耳聽四當爲五當爲莫平訶六當爲莫訶失當爲莫求長短八當爲法恭敬九當爲說法者恭敬十當爲莫易法十一亦莫易說法者十二亦莫自易身三一向心十四莫餘意十五正持心十六覺一切念可聞法正
019_0621_a_01L만약 현자가 법을 듣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 열여섯 가지의 행을 생각해야 법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여섯 가지 행인가? 첫째는 자주 법을 들어야 하며, 둘째는 법을 많이 들어야 하며, 셋째는 귀를 기울여서 법을 들어야 하며, 넷째는 섬겨서 법을 들어야 하며, 다섯째는 꾸짖음이 없이 법을 들어야 하며, 여섯째는 단점을 찾지 말고 법을 들어야 하며, 일곱째는 법을 공경하며 들어야 하며, 여덟째는 경을 말하는 이를 공경하여 법을 들어야 하며, 아홉째는 법을 경시하지 말고 법을 들어야 하며, 열째는 법을 말하는 이를 경시하지 말고 법을 들어야 하며, 열한째는 자신을 경시하지 말고 법을 들어야 하며, 열두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들어야 하며, 열셋째는 다른 마음이 없이 법을 들어야 하며, 열넷째는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법을 들어야 하며, 열다섯째는 오로지 한마음으로 법을 들어야 하며, 열여섯째는 마음이 안정되고 나서 법을 들어야 합니다.
019_0620_c_14L若賢者欲得聞法當爲案是十六行可聞法何等爲十六一爲時時可聞二爲可多聞法三爲耳聽可聞法四爲事可聞法五爲不得訶可聞法六爲莫求短可聞法七爲敬法可聞八爲敬說經者可聞法九爲莫易法可聞法十爲莫易說法者可聞法十一爲莫易自身可聞法十二爲一向心可聞法十三爲莫有餘意可聞法十四爲正撗意可聞法十五爲一切一意可聞法十六爲念定意可聞法
만약 현자가 법을 듣고자 한다면 마땅히 열여섯 가지를 생각하고 법을 들어야 합니다.
이미 법 듣기를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한다면 곧 믿음이 생기는 마음이 되고, 이로부터 무위(無爲)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법을 들었다면 곧 현자는 욕심 없는 것을 사랑하고, 이로부터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법을 들었다면 곧 기뻐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로부터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곧 악이 나타나는 마음을 버려서 마음이 안정될 것이며, 이로부터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의심하는 견해를 버려서 최고의 밝음을 얻고, 장차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019_0621_a_03L若賢者欲得聞法當爲案是十六比可聞法已聞法如上說便生信可意是致到無爲已聞如是法便生賢者愛無所欲最從是致無爲已聞如是便生喜意愛爲從是致無爲已聞如是法便捨惡著意爲定意爲從是致無爲已聞如是法得捨疑見復明爲最將至無爲
이미 이러한 법을 들었다면 곧 5음(陰)은 소유할 것이 없음을 볼 것이요, 곧 5음은 비었음을 볼 것이며,-곧 가벼워짐을 볼 것입니다. 이렇게 봄으로써 곧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청정해지고 마음이 머물러서 문득 마음은 해탈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를 좇아서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법을 들었다면 모든 세상의 지어감[行]이 공(空)함을 볼 것이며, 다시는 가서 머물지 않으며, 문득 애욕이 다하여 사라져서 곧 무위의 마음에 머물러 해탈을 얻을 것이며, 이를 좇아서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마음으로 수행을 하고자 하며, 이 수행을 따라 홀로 앉아 망상을 끊고 제1원(第一願)을 얻을 것이며 이를 좇아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법의 눈이 깨끗하여 4제(諦)를 볼 것이고 이로부터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행이 원만하고 이로부터 무위에 이를 것입니다.
019_0621_a_11L已聞如是法便見陰無所有便見陰空便見陰輕以見便意解便意淨便意止便意解脫如是爲從是致無爲已聞法如是一切世閒行見空不復往住便愛盡離滅便可無爲意轉意止得解脫爲從是致無爲已聞法如是意欲行相從行獨坐斷妄得第一願爲從是致無爲聞如是法爲淨眼見四諦爲從是致無爲已聞如是法爲滿行爲從是致無爲
019_0621_b_01L이미 이와 같은 법을 들었다면 현자인 불[道]제자는 설법하는 이를 괴롭히지 않으며 또한 설법을 따라 즐거움을 얻고, 또한 교법(敎法)을 범하지 않으며 편안함을 따르고, 스스로 구하는 것에 만족하고자 하면 곧 열 가지 법을 따라야 지혜의 행에 이르게 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선지식을 따름이요, 둘째는 계를 잘 지킴이요, 셋째는 벗과 잘 지냄이요, 넷째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요, 다섯째는 가르침을 받는 것이요, 여섯째는 질문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경을 들음이요, 여섯째는 경을 말씀하실 때에 모이는 것이요, 아홉째는 놀라고 두려운 것을 인연해서 놀라고 두려운 것을 터득함이요, 열째는 이미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그 근본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때 근본을 관찰하면 문득 모든 악한 법이 끊어집니다. 능히 근본을 관찰하여 끊어버리고, 능히 이 법을 물리친다면 곧 마음이 안정되고 자재함을 얻게 되니 이는 모두 근본을 따라 관찰했기 때문입니다.
019_0621_a_21L已聞如是法賢者道弟子爲不惱說者亦從聞得樂亦不犯教法隨安隱自所求欲滿便爲是十法所從黠行致何等爲十一爲若善知識爲若善戒三爲若善同學四爲若知受意五爲若受教六爲若問七爲若聞經八爲若聚說經九爲若驚怖因緣得驚怖十爲己羞驚怖本觀是時本觀便斷一切惡法能斷從本觀已能卻是法便定意得自在皆從本觀
이처럼 진실로 근본을 따라 이미 버렸다면 불제자는 곧 열 가지 생각을 행해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둘째는 무상하다[非常]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첫째는 무상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넷째는 괴로운 것은 내가 아니라는[非身] 생각을 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음식을 더럽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여섯째는 모든 세상에는 즐거움을 구할 것이[欲樂]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일곱째는 죽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여덟째는 밝지 않다[不明]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홉째는 물리친다는 생각[却意]을 해야 합니다. 열째는 사라진다[滅]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019_0621_b_08L如是諦從本已捨道弟子便可行十思想何等爲十一爲念不淨思想二爲非常思想三爲以非常爲苦思四爲以苦爲非身思想五爲穢食思想六爲一切天下不欲樂思想爲念死思想八爲不明思想九爲卻意思想十爲滅思想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데에는 현자여, 열네 가지의 삿된 법[邪法]이 따릅니다.
무엇이 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본취(本聚)와 함께 살면서 마음을 잃어버림이요, 둘째는 본취를 탐하여 보는 것이요, 셋째는 빨리 하고자 함이요, 넷째는 깨끗하지 못한 생각으로 의로운 행을 알지 못함이며, 다섯째는 능히 부정관(不淨觀)을 얻지 못함이요, 여섯째는 악업(惡業)을 행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옳은 것을 알지 못함이요, 여덟째는 섬기지 않음[不事]이요, 아홉째는 묻지 않음이요, 열째는 6근(根)을 지키지 많음이요, 열한째는 음식에 만족을 알지 못함이요, 열두째는 초저녁과 새벽에 앉아 수행하지 않음이요, 열셋째는 홀로 앉아서 생각하지 않음이요, 열넷째는 진실하게 무상하다는 생각을 관찰하지 않는 것입니다.
019_0621_b_14L念不淨思想賢者爲隨十四邪法等爲十四一爲本聚共居失意二爲本聚見貪三爲疾欲四爲不淨思想不知義行五爲不能得觀不淨六爲行惡業人共從事七爲不識是者爲不事九爲不問十爲不守根十一爲食不知足十二爲上夜後夜不墮行十三爲不能獨坐思想十四爲如有不能得觀非常思想
019_0621_c_01L현자여, 세상의 욕망은 무상하여 괴롭다는 생각을 하는 데는 여섯 가지의 악한 법이 따르게 됩니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정진(精進)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믿지 않음이요, 넷째는 욕심을 냄이요, 다섯째는 고요한 곳에 앉으려 하지 않음이요, 여섯째는 괴로움은 진실로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관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019_0621_b_23L賢者爲隨世閒欲非常苦思想者爲隨六惡法何等爲六一爲不足二爲不精進三爲不四爲欲五爲不欲閑處坐六爲不得如有觀苦非身思想者
몸이 더러운 것을 보고 음식을 생각한다면 맛의 탐닉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세상에 안락함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 세상 만물에 탐욕하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면 명(命)을 따르는 행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019_0621_c_04L見身雜穢食思想者爲味愛不行著一切天下不欲樂思想者以世閒萬物貪欲可行爲耶死思想爲隨命離行
밝음을 생각하는 데는 현자여, 열한 가지의 삿됨이 따르게 됩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첫째는 의심하는 것이요, 둘째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몸이 거칠다는 것이요, 넷째는 잠자는 것이요, 다섯째는 지나치게 정진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정진을 떠나는 것이요, 일곱째는 망령되이 기뻐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두려워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한결같은 생각이 없음이요, 열째는 주장이 없음이요, 열한째는 익숙하게 색(色)을 관찰하는 것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019_0621_c_07L明思想賢者爲隨十一邪何等爲十一一爲二爲不念三爲麤身四爲睡瞑爲過精進六爲離精進七爲妄喜爲怖九爲非一思想十爲無有計一爲熟觀色
생각하는 것과 도에서 떠나는 것을 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마치 마음은 법(法)에 두고 있으면서도 도에서 멀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현자여, 도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아직 무너뜨리지 못해서 무너뜨리고자 한다면 세 가지의 법이 있습니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닦고자 함이요, 둘째는 끊어버리는 것이요, 셋째는 좌행(坐行)하는 것입니다.
019_0621_c_12L卻思想者爲欲令離道思想者若意在法令離道是所賢者令離道未壞欲壞爲三法多何等爲一爲欲二爲斷三爲坐行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에는 현자여, 열네 가지의 법을 행해야 합니다.
무엇이 열네 가지인가? 첫째는 본취(本聚)와 함께 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을 쉬는 것이요, 셋째는 본취를 보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요, 다섯째는 빨리 하고자 아니함이요, 여섯째는 청정한 생각으로 모양을 따르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깨끗하다는 생각으로 관찰하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세속사람과 함께 하고자 하지 않음이요, 아홉째는 세상의 행을 받고자 하지 않음이요, 열째는 스스로 육근(六根)을 지킴이요, 열한째는 음식에 만족함을 아는 것이요, 열두째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수행하여 잠자지 않아야 함이요, 열셋째는 욕심을 싫어하고 홀로 앉아있는 것이요, 열넷째는 진리대로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관찰하여 행하고 많이 익히는 것입니다.
019_0621_c_15L不淨思想賢者爲行十四法多何等爲十四一爲本聚不共居二爲止意三爲不見本聚四爲自守五爲不疾六爲淨思想不想隨七爲淨思想不觀八爲世閒行人不欲共九爲不欲受世閒行十爲自守根十一爲食知足十二爲上夜後夜行不睡瞑三爲厭欲獨坐十四爲如有觀不淨想行多作
019_0622_a_01L현자여, 이런 행위로부터 애욕이 끊어집니다.무상하다는 생각을 긍하고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애욕이 끊어집니다.
무상하여 괴롭다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고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어리석음이 끊어집니다. 괴로움이 〈나〉가 아니라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고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나〉라는 소견이 끊어집니다.
음식이 더럽다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애착이 끊어집니다.
세상은 즐겁지 않다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세상이 단정(端正)하다 함을 끊어버릴 것입니다.
019_0622_a_01L賢者從是行爲斷愛欲常想行多作爲從是斷愛欲非常苦已習已行已多作爲從是斷瞢瞢苦非身想已習已行已多作爲從是所見身斷穢食想已習已行已多作爲從是斷愛所世閒不樂想已習已行已多作爲從是斷世閒端正
죽음의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마음에 집착하는 수명은 이로부터 끊어집니다.
밝다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지혜의 소견에 이를 것입니다.
물리치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이로부터 애착이 끊어집니다.
사라진다는 생각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삿됨으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진실해야 합니다.
019_0622_a_07L死想已習已行已多作意著壽從是斷明想已習已行已多作從是致黠見卻想已習已行已多作從是斷愛滅想已習已行已多作從邪得離如是諦受賢者道弟子
현자여, 불제자는 스무 가지 법이 있어서 도를 따르지 못하게 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첫째는 도를 행하지 않는 이와 함께 사는 것이요, 둘째는 묻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행위를 하되 응할 바를 알지 못함이요, 넷째는 어리석음이요, 다섯째는 악을 행함이요, 여섯째는 탐욕의 마음이요, 일곱째는 일이 많음이요, 여덟째는 정진을 적게 함이요, 아홉째는 상(相)을 무너뜨리고 스스로에게 돌아감이요, 열째는 형상을 따름이요, 열한째는 자랑되기를 구하는 것이요, 열두째는 전도(顚倒)됨이요, 열셋째는 마음을 잃어버림이요, 열넷째는 탐욕이요, 열다섯째는 불선(不善)한 무리와 함께 사는 것이요, 열여섯째는 근문(根門)을 지키지 못함이요, 열일곱째는 음식에 만족을 알지 못함이요, 열여덟째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수행하지 않음이요, 열아홉째는 홀로 앉아 사유(思惟)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음이요, 스무째는 진실하게 관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스무 가지의 일입니다.
019_0622_a_12L賢者道弟子爲有二十法令不得隨何等爲二十一爲不行道共居爲不問三爲所行不知所應四爲瞢五爲惡行六爲貪意七爲多事爲寡精進九爲相壞自歸十爲形一爲求矜十二爲顚倒十三爲失意十四爲貪十五爲不善群共居十六爲不守根門十七爲飯食不知足八爲上夜後夜不應行十九爲不喜思惟獨坐二十爲如有不觀是二十
019_0622_b_01L현자의 도와 멀어지게 하는 것을 끊지 못하여 이를 끊고자 한다면 열한 가지의 법이 있습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첫째는 닦고자 함이요, 둘째는 얻음이요, 셋째는 편안함을 볼 것이요, 넷째는 우러럼이 있을 것이요, 다섯째는 낭비함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뛰어남이요, 일곱째는 법상(法相)을 얻음이요, 여덟째는 따르는 것이요, 아홉째는 묻는 것이요, 열째는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요, 열한째는 진실하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019_0622_a_23L賢者令離道未斷欲斷者有十一法爲多何等爲十一一爲欲二爲得三爲見便四爲有瞻五無有費六爲七爲得法相八爲隨九爲問十爲獨自守十一爲如有觀
이와 같이 바르게 합일되는 데에는 현자여, 불제자에게 스무 가지의 법이 있습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첫째는 도를 행하는 이와 함께 하는 것이요, 둘째는 물음이요, 셋째는 행위를 하되 응할 것을 아는 것이요, 넷째는 어리석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함게 행함이요, 여섯째는 탐욕이 없음이요, 일곱째는 일을 적게 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정진을 버리지 않음이요, 아홉재는 횡재(橫災)가 없음이요, 열째는 형상을 따르지 않음이요, 열한째는 자랑을 바라지 않음이요, 열두째는 전도되지 않음이요, 열셋째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요, 열넷째는 탐욕을 내지 않음이요, 열다섯째는 선(善)한 무리와 함께 사는 것이요, 열여섯째는 근문(根門)을 지키는 것이요, 열일곱째는 음식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요, 열여덟째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수행하는 것이요, 열아홉째는 홀로 앉아 사유하기를 기뻐하는 것이요, 스무째는 이 스무 가지를 진실하게 관찰해야 하는 것입니다.
019_0622_b_04L如是正已賢者道弟子爲二十法多何等爲二十一爲行道共居二爲問三爲所行知所應四爲不瞢瞢五爲互行爲不在貪七爲少事八爲不捨精進九爲無有撗十爲不隨形十一爲不求矜十二爲不顚倒十三爲守意四爲不貪十五爲善群共居十六爲守根門十七爲飯食知足十八爲上夜後夜能行十九爲喜思惟獨坐十爲如有觀
만약 그러하다면 현자여, 당연히 스물두 가지의 시처(時處)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미 사문(沙門)이 되어 도를 행하는 사람은 빨리 이곳을 관찰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물두 가지인가? 첫째는 이미 단정(端正)하지 않은 몸을 받았다 하는 것이요, 둘째는 이미 업을 달리했구나 함이요, 셋째는 나의 목숨을 타인에게 의했구나 함이요, 넷째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마땅히 의복ㆍ음식ㆍ의약ㆍ침구를 구걸해야 한다 함이요, 다섯째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욕망에 이미 덮여버렸구나 함이요, 여섯째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인간의 몸은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나니 이미 사문이 되었으니 빨리 이를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일곱째는 나의 몸을 상하고 무너뜨리지 않아야 한다 함이요, 여덟째는 홀로 공(空) 가운데서 즐거움을 얻었는가 함이요, 아홉째는 음식을 수용함에 죄됨이 없었는가 함이요, 열째는 내 몸이 계(戒)를 잃어버리지 않았다 함이요,
019_0622_b_14L若已是賢者當復二十二時處已作沙門行道者爲疾是處當爲觀何等爲二十二一爲已受不端二爲已爲異業三爲我命依他人四爲至命盡當爲求衣飯食病瘦藥臥具五爲至命欲已覆六爲至命人閒身欲樂已作沙門爲疾觀是七爲莫爲我身傷壞八爲能得獨樂空中九爲不隨罪受食十爲莫爲我身失
019_0622_c_01L열한째는 나는 수행을 같이하는 이를 힐난하고 논의하지 않았는가 함이요, 열두째는 나의 도가 네 가지 덕[四德]의 과위(果位)를 얻고 목숨이 다할 때에 수행을 같이 한 이가 질문을 해서 나로 하여금 말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나로 하여금 그때에 잠시라도 욕심을 내게 해서는 안 되니 수행하는 사람은 도를 행하고자 하는 자로서 마땅히 이를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열셋째는 나는 5음(陰)이 무상하다는 관찰을 얻었는가 함이요, 열넷째는 나는 5음은 소유할 것이 없다는 관찰을 얻었는가 함이요, 열다섯째는 나는 5음은 거듭하지 않는 것을 관찰하고 마음을 돌이켜 해탈에 머물러야 하니 도를 행하는 자는급히 이를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열여섯째는 나는 세상의 지어감[行]이 공(空)하여 애욕에 집착하지 않고 다 떠나고 사라지게 해서 마음이 환희에 머물러 해탈을 얻어야 하니 형상을 떠나 빨리 이곳을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열일곱째는 생자(生者)가 되어 생을 벗어나지 못했다 함이요, 열여덟째는 늙었어도 늙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함이요, 열아홉째는 병이 들어도 병을 벗어나지 못했다 함이요,
019_0622_b_23L十一爲莫爲我黠同道爲我論議十二爲令我道應四德課中得令我命盡時設同道者有問令我得說令我卽時暫欲行道者當觀是十三爲令我得觀陰非常十四爲令我得觀陰無所有十五爲令我得觀陰不重爲意還依止脫行道者急觀是六爲令我世閒行空不著愛盡無爲爲意觀喜受止得脫已離形疾時處當爲觀十七爲生者從生未得度八爲老從老未得度十九爲病從病未得度
스무째는 법에는 마땅히 죽어야 하나 죽는 법도 해탈하지 못했으니 형상을 피해 빨리 이를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스물한째는 내가 사랑하고 함께 만난 온갖 것은 마땅히 헤어지거나 혹은 없어지거나 혹은 남이 가지고 가거나 혹은 죽거나 오래 머물지 못하니 형상을 피해 빨리 때와 곳을 분별하여 관찰해야 한다 함이요, 스물두째는 각자의 행을 따라 얻고 각자의 행을 따라 괴로움을 받으며 각자가 선악을 짓되 행한 것에 따라 받는 것이니 형상을 피해 빨리 때와 곳을 관찰해야 한다 함입니다.
이런 때문에 스물두 가지의 행을 이미 배우고 행하며 많이 익히면 원만한 사문이 되며 또한 행자(行者)로서 생각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019_0622_c_11L二十爲法當死從死法未得度避形急當觀是二十一爲一切我共會當別離或亡或人取去或死不得久住已避形當爲急時處分別二十二爲各自從行得各自從行各自從行受苦各自作善惡所行受已避形當爲急時處觀以是二十二行已習已行已多作爲滿沙亦行者所思
019_0623_a_01L이미 사문이 되고 행자로서 생각이 원만해지면 곧 일곱 가지의 생각이 원만해집니다.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항상 행하고 그치지 않아 득입(得入)하게 되며, 둘째는 물러서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다투지 않게 되며, 넷째는 곧은 생각을 하게 되며, 다섯째는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며, 여섯째는 세간에 있으나 옷과 음식만을 구하게 되며, 일곱째는 마음을 쉬고 자재함을 얻어 현자가 됩니다.
이 뜻과 마음과 의식[識]은 수없는 오랜 시간을 밤낮으로 물질과 소리와 냄새에 길이 들어 세간에서는 익숙하게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능히 제지하면 문득 감로(甘露)의 종자에 들어가게 되니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합니다.
019_0622_c_19L已沙門所行者思滿便能滿七思等爲七一爲常行不止得入二爲不三爲不爭四爲直念五爲不起憍慢意六爲但在世閒求衣食七爲止意得自在是爲賢者所意心識從長無有數日夜爲色聲香味細滑爲在世閒不能得制故已能制得止便入甘露種已當爲是
현자여, 스무 가지의 행에 있어서 도를 얻지 못한 이는 마음으로 두려워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첫째는 공(空)의 도리에 깨달아 들어가지 못했구나 함이요, 둘째는 불법을 배우지 못한 채 죽는구나 함이요, 셋째는 극단에 떨어졌구나 함이요, 넷째는 두려운 법을 믿고 있구나 함이요, 다섯째는 두려움이 없는 법을 알지 못하는구나 함이요, 여섯째는 도를 알지 못했구나 함이요, 일곱째는 마음의 안정(定)을 얻지 못했구나 함이요, 여덟째는 후세에는 괴로움을 받겠구나 함이요, 아홉째는 현자를 만나기가 어렵겠구나 함이요, 열째는 개세간(開世間)과 문세간(門世間)의 사람은 다름이 없구나 함이요,
019_0623_a_04L賢者二十種行得道者當爲恐意何等爲二十種者無有入空二爲不學死三爲投渚四爲信畏方五爲不知不畏方六爲不知道七爲不得定意八爲後世苦九爲賢者難得會十爲開世閒門世閒人無有異
열한번째는 지옥을 피할 수 있는 교량을 만들지 못했구나 함이요, 열두째는 악처(惡處)를 알지 못했구나 함이요, 열셋째는 의심이 끝이 없구나 함이요, 열넷째는 세간의 요체(要諦)를 체득하지 못했구나 함이요, 열다섯째는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함이요, 열여섯째는 갑(甲)에게는 하지 못하고 을(乙)에게는 고의로 했구나 함이요, 열일곱째는 지음[作]이 없으면 역시 지음에 응하는 것이 없구나 함이요, 열여덟째는 지음이 없으면 역시 길흉(吉凶)도 없구나 함이요, 열아홉째는 이미 지은 것은 없어지지 않는구나 함이요, 스무째는 단지 스스로 행하여 얻게 되고 스스로 행하여 따르게 되며 스스로 행하여 바탕을 이루고 스스로 행함에 귀착하게 되는구나 함입니다.
만약 사람이 스스로 선과 악을 행함이 있게 되면 마땅히 그 행함을 받게 되는 것이니 기세간(器世間) 사람들은 마땅히 이를 따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019_0623_a_10L十一爲未作橋梁令得中避獄十二爲未解惡處十三爲普疑無有數十四爲未得作世閒要五爲不黠癡時死十六爲甲不能爲乙故作十七爲不作者亦不應作八爲不作亦無有吉凶十九爲已作不得忘二十爲但自行有但自行隨但自行本但自行歸也已若人自行善惡在所有但當爲受行器世閒人當從是恐意
019_0623_b_01L이 스무 가지의 인연을 마음으로 싫어하고 다시 싫어하며 두려워하고 다시 두려워하여 물리치며, 떠나고 다시 떠나게 하는 데에는 스무 가지의 행을 마음으로 빨리 쉬어야 합니다.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첫째는 마음으로 생각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둘째는 마음을 알아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셋째는 마음은 이미 한마음이니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넷째는 바른 생각을 알아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다섯째는 바른 머무름을 생각하고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여섯째는 바르게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일곱째는 생각을 거두어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여덟째는 생각을 잘 도와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아홉째는 생각을 잘 지켜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째는 4의지(意止)를 행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019_0623_a_19L已從是二十因緣意惡復惡恐復恐卻離復卻離爲有二十種行意疾止何等爲二十一爲念意想意便疾止二爲意中知意疾止三爲意已一意疾止四爲正想知意疾止五爲正止想意疾止爲從正起想意疾止七爲攝想意疾八爲助想意疾止九爲守想意疾十爲行四意止意疾止
열한째는 4단의(斷意)로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두째는 4족신(足神)으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셋째는 행하지 못할 것을 떠나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넷째는 마땅히 행할 것을 가까이하여 마음을 빨리 쉬여야 합니다. 열다섯째는 배움을 남에게 의지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여섯째는 경문(經文)을 읽고 또한 이해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일곱째는 슬퍼하고 아파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여덟째는 도(道)를 기뻐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열아홉째는 마땅히 일을 알고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스무째는 옳은 것을 행하여 마음을 빨리 쉬어야 합니다.
019_0623_b_04L十一爲四斷意意疾止十二爲四神足意疾止三爲離不可行意疾止十四爲當近行處意疾止十五爲當有依從學意疾十六爲當諷誦亦有解意疾止七爲當有悲傷意意疾止十八爲當有多道喜意疾止十九爲當識事意疾止二十爲當行是意疾止
이와 같이 몸을 바르게 하는데는 현자들이여, 부처님의 제자로서는 열한 가지의 장애가 있으니 마땅히 이를 알아야 합니다.
무엇이 열한 가지인가? 첫째는 모임을 갖는 것이요, 둘째는 음식이 많음이요, 셋째는 일이 많음이요, 넷째는 이야기가 많음이요, 다섯째는 잠이 많음이요, 여섯째는 삿된 행을 즐김이요, 일곱째는 함께 있기를 좋아함이요, 여덟째는 몸을 즐겁게 도움이요, 아홉째는 경솔함이요, 열째는 탐욕스럽고 음란함이요, 열한째는 불선(不善)한 군현(郡縣)에 사는 것입니다.
019_0623_b_11L如是正使賢者道弟子爲當有十一撗當識是何等爲十一一爲聚會二爲多食爲多事四爲多說五爲多睡瞑六爲喜部行七爲樂共居八爲助樂身九爲十爲貪婬十一爲不善郡縣居
이것이 현자여, 장애되는 바를 끊지 못하는 것이니 마땅히 끊어버리기 위해서 다시 열 가지를 배워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마음이 선정(禪定)에 드는 것이요, 둘째는 선정에 머무름이요, 첫째는 선정에서 일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그치는 것이요, 다섯째는 억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수호함이요, 일곱째는 근본을 지킴이 요, 여덟째는 장애법을 수호함이요, 아홉째는 방편이요, 열째는 진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019_0623_b_16L賢者所撗未斷當爲斷當復學十互何等爲十一爲定意互二爲定止互三爲定起互四爲止互五爲制互六爲護互七爲本互八爲護撗互九爲方便互十爲入互
019_0623_c_01L이와 같이 진리에 들어가면 불제자는 열세 가지의 덕이 있게 됩니다.
무엇이 열세 가지인가? 첫째는 여래(如來)를 생각하면 문득 기쁜 믿음을 얻게 되어 즐거움이 생기며, 둘째는 법 또한 그러하며, 셋째는 배움 또한 그러하며, 넷째는 스스로 계(戒)를 지킴도 역시 그러하며, 다섯째는 남에게 계를 지키게 함도 그러하며, 여섯째는 자신이 얻는 것도 그러하며, 일곱째는 남이 얻는 것도 그러하며, 여덟째는 자신이 보시함도 그러하며, 아홉째는 남이 보시함도 그러하며, 열째는 도력(道力)이 많아 괴로움을 제거하게 되며, 열한째는 세간에서 경을 많이 설하여 사려(思慮)를 얻게 하며, 열두째는 수없이 행한 악을 물러가게 하며, 열셋째는 수없는 선법을 행함으로 인하여 기쁨이 생기는 곳에 들어가고 믿음에는 즐거워하는 종자가 심어집니다.
019_0623_b_21L如是入互者道弟子爲有十三德何等爲十三一爲已念如來便得喜信故生喜二爲法亦爾三爲學者亦爾四爲自持戒亦爾爲他人持戒亦爾六爲自身得亦爾七爲他人得亦爾八爲自身施亦爾九爲他人施亦爾十爲道多除苦一爲世閒多說經令得思十二爲從無有數行惡還十三爲從無有數善法行令入生喜已信能有喜種
이와 같은 즐거움은 불제자로서는 마땅히 네 가지 법에 의지함으로써 다섯 가지 법이 원만하게 됩니다.
무엇을 네 가지 법에 의지한다고 하는가? 첫째는 법에 의지하는 것이요, 둘째는 욕(欲)에 의지하는 것이요, 셋째는 정진(精進)에 의지하는 것이요, 넷째는 혼자 앉아 있는 것에 의지하고 다른 욕망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019_0623_c_08L如是道弟子當依四法行令五法滿何等爲四法一爲法依二爲欲依三爲更進依四爲獨坐依莫餘欲著
무엇을 다섯 가지 법이 원만하여 도의 쓰임이 되는가? 첫째는 기뻐하게 되고, 둘째는 사랑하게 되고, 셋째는 의지하게 되고, 넷째는 즐거워하게 되고, 다섯째는 안정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019_0623_c_12L何等爲五法滿爲道用一者爲喜二者爲愛三者爲依四者爲樂五者爲定
이와 같이 기쁘게 수행한다면 불제자는 능히 여덟 가지의 종기[瘡]가 사라지게 됩니다.
무엇이 여덟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욕망의 종기요, 둘째는 성냄의 종기요, 셋째는 고집하는 종기요, 넷째는 교만의 종기요, 다섯째는 애욕의 종기요, 여섯째는 어리석음의 종기요, 일곱째는 이익과 명성을 공경하는 종기요, 여덟째는 의혹으로 깨닫지 못하는 종기입니다.
019_0623_c_14L如是喜行道弟子爲能得滅八瘡何等爲八一爲欲瘡二爲瞋恚瘡三爲愚瘡四爲憍慢瘡五爲愛瘡六爲癡瘡七爲利恭敬名聞瘡八爲疑不了了瘡
019_0624_a_01L수행자가 이미 이 여덟 가지의 종기를 능히 없애고 사라지게 한다면 곧 배움을 떠난 열 가지 법으로 세간을 건널 수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첫째는 배움을 떠난 바른 소견이요, 둘째는 바른 다스림이요, 셋째는 바른 소리요. 넷째는 바른 행이요, 다섯째는 바른 소유이며, 여섯째는 바른 방편이요, 일곱째는 바른 생각이요, 여덟째는 바른 선정(禪定)이요, 아홉째는 바른 해탈이요, 열째는 바른 지혜입니다.
이 열 가지 배움을 떠난 법을 가지고 이 인연을 따르면 바름을 얻어 서로 합하게 됩니다.
019_0623_c_19L行者已爲是八瘡能沒能滅便爲得度世不學十法何等爲十一爲不學直見二爲直治三爲直聲四爲直行五爲直有六爲直方便七爲直念八爲直九爲直度十爲直黠以是十不學從是因緣得直相逢
문득 다섯 가지의 바름을 버리고 여섯 가지를 따라서 하나를 지켜 네 가지에 의지한다면 진실함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재액(災厄)을 버리고 구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 신행(身行)도 그치고 성행(聲行)도 그치며, 심행(心行)도 그쳐서 마음의 생각도 그치면 최고의 지혜에 이르고 남김이 없는 데에 이르게 되어 행이 구족했다는 이름이 높아질 것입니다.
현자여, 이러한 현자의 최후의 뜻과 마음과 의식은 멀리서 왔으나 짓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또 만나지도 않아서 곧 괴로움이 끊어집니다.
019_0624_a_02L便捨五種直六種隨一守四猗少諦已捨厄不著求止身行止聲行心行止意慮度最黠度無有餘行足名爲最賢者是所賢者後意心從遠來不作不聚不復會便盡要斷苦
처음에 말한 것은 현차가 설법하는 것을 들은 것입니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역시 좋고, 마지막도 역시 좋아서 날카로운 근기가 있는 이는 진리에 들어가게 함이 있으니 가장 깨끗함을 갖추고 깨끗함을 아울러서 요체의 도를 말한 것이니 이로운 법이 구족됨은 이에서 인연한 것입니다.
처음에 말한 것은 이런 까닭에 말한 것입니다.”
019_0624_a_08L上頭所說賢者聽說法上亦善中亦善要亦善有利有入最具淨幷淨說要道名爲具利法因緣是所上頭說爲是故說
현자 사리불이 이와 같이 말하자 비구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이 말을 생각하고 받들었다.
019_0624_a_12L賢者舍利弗說如是比丘至心受如是念所說
佛說普法義經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그때 모였던 사람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