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624_b_01L불설선생자경(佛說善生子經)
019_0624_b_01L佛說善生子經 止
서진(西晉)사문 지법도(支法度) 한역
019_0624_b_02L西晉沙門支法度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624_b_03L聞如是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는 나열기국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 때에 거사 선생(善生)이란 이가 있었는데, 병이 위독하여 아들을 불러 놓고 유언하였다.
“내가 죽거든 너는 반드시 6면(面)으로 예배하여라.”
그는 마침내 더 살지 못하고 다른 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들은 정성을 다하여 장례를 치르고 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목욕하고 새 옷을 갈아입고 물 위에 가서 6면으로 예배하면서 말하였다.
“제가 지금 동방의 모든 중생들에게 공손히 예를 드립니다. 그러니 당신네 동방의 중생들도 나에게 경례를 하십시오.”
또 남방ㆍ서방ㆍ북방ㆍ위ㆍ아래로 두루 하면서 똑같이 말하였다.
019_0624_b_04L一時衆祐遊於羅閱耆闍崛彼時居士善生疾病困篤勅其子吾沒之後汝必爲六面禮於是善生他日殞命子乃敬送供養喪事訖輒早起沐浴著新衣之水上拜謁六面而言曰余以恭肅敬禮子于東方之生彼又我敬焉周旋南方西方北方上下面面同辭
이 때에 마침 부처님께서 아침 일찍이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성에 들어가시려다가 거사 선생의 아들이 물 위에서 6면으로 예배하는 것을 보시고 물으셨다.
“거사의 아들아, 네가 무슨 말을 들었기에 이른 아침에 그와 같이 목욕하고 새 옷을 입고, 물 위에 서서 6면으로 예배하고 ‘공손히 경례한다’는 말을 하며 여러 방위에 절하고는 또 목욕을 하니, 그런 짓은 어떤 스승이 가르쳐 준 법이냐?”
019_0624_b_11L爾時佛晨旦著衣持鉢適欲入城見居士善生子於水上六面拜謁如是衆祐則從而問居士子汝何近聞必當早起沐浴著新衣之水上拜謁六面自說恭肅敬禮拜于諸方而又浴彼之敬者何師法善生子
선생의 아들은 대답하였다.
“저의 아버지가 임종 때 그렇게 하라는 유언을 하셨기에 그대로 했을 뿐이지 어느 스승에게 들은 것은 아닙니다.”
019_0624_b_17L善生子對曰吾父臨先有此令是以遵行不聞之於師也
019_0624_c_01L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일러 주셨다.
“거사의 아들아, 네 아버지가 말한 6방(方)은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아침부터 6면의 욕심에 앉아서 4면으로 때 끼인 나쁜 행위를 하면서도 뉘우치지 않는 이는 죽은 뒤에 정식(精識)이 악도인 지옥에 가서 나게 되느니라.
사람들이 네 가지 일로 인하여 괴로움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하나니, 무엇이 네 가지냐 하면, 첫째는 산 것을 죽이기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도둑질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셋째는 음행을 좋아하는 것이요, 넷째는 거짓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니라.”
그리고 그 뜻을 요약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4_b_19L衆祐報曰居士子父所言者非此六方也旦而晞坐六面之欲如有四面垢惡之行不能悔者則是身死精神當生惡道地獄之中夫人以四事爲當識知何謂四一爲好殺生二爲好盜竊三爲婬邪行四爲喜妄語頌其義曰
산목숨 죽이기 도둑질하기
거짓 말로 사기 치고 남 속이는 것
남의 부녀 은근히 침범하는 것
훌륭한 사람에게 칭찬 못 받네.
019_0624_c_04L殺生與盜竊
欺詐爲妄語
趣向他人婦
不爲智者譽
“거사의 아들이여, 또 네 가지 일로 말미암아 악도에 가서 나게 되는 수도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냐 하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두려움 등이니라.”
이 말의 뜻을 또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4_c_06L居士子有四事或往惡道何謂四一爲欲二爲怒三爲癡四爲畏頌其義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두려움 있으면
바른 법 이어받지 못하느니라.
이러므로 명예가 떨어지는 것이
보름 지난 저 달이 이지러짐 같네.
019_0624_c_09L有欲怒癡畏
不承受正法
是以名處下
猶月陰遏虧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두려움 없으면
바른 법 이어받기 마땅하도다.
그러므로 그 이름 널리 퍼짐이
초생달 차츰차츰 크는 것 같네.
019_0624_c_11L無欲怒癡畏
而承受正法
是以名處上
猶月陽進滿
“거사의 아들이여, 또 여섯 가지의 허물이 있으므로 재물이 소비되고 악도에 들어가게 되나니,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첫째는 술 마시고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아무 때나 남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도박놀이 하는 것이요, 넷째는 광대ㆍ풍악 놀이를 좋아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며, 여섯째는 게으르고 멋대로 노는 것이니라.”
위에 말한 내용도 그 뜻을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4_c_12L居士子有六患消財入惡道當識何謂六一爲嗜酒遊逸二爲不時入他房三爲博戲遊逸四爲大好伎五爲惡友六爲怠墯頌其義曰
술 먹고 남의 방에 들어가거나
도박과 광대놀이 좋아하면서
나쁜 벗 사귀고 게으른 이는
훌륭한 사람에게 칭찬 못 받네.
019_0624_c_16L飮酒入他房
博戲好伎倡
惡友與怠墯
聖哲所不稱
“술이란 여섯 가지의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라. 여섯 가지가 무엇이냐 하면, 재산이 줄어들며 질병이 생기고, 다투기 잘하며 화를 잘 내며, 명예가 떨어지고 지혜가 줄어드나니, 이러한 나쁜 것이 있으면 경영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재물도 얻지 못하며, 이미 모은 재물은 점점 줄어들어 가득 찼던 창고가 텅 비게 되느니라.
019_0624_c_18L夫酒有六變當知何謂六爲消財致病爲興爭爲多怒爲失譽爲損智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
019_0625_a_01L음행하는 것도 여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두어라. 그 여섯 가지 허물이란, 몸을 잘 보호하지 못하며 처자를 잘 거두지 못하고, 집안을 잘 보호하지 못하며 의심이 많아 나쁜 짓을 일으키며, 원수가 틈을 타게 되며 온갖 질병이 자주 생기게 되나니, 이와 같은 나쁜 허물이 있으면 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재물도 얻지 못하며, 모아 둔 재산은 줄어들어 창고가 비게 되느니라.
019_0624_c_22L婬邪有六變當知何謂六不自護身不護妻子不護家屬以疑生惡怨家得便衆苦所圍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
도박을 하는 것도 여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두어라. 무엇이 여섯이냐 하면, 이기면 원망을 듣고 지면 속이 쓰리고, 친구가 얼굴을 찡그리며 원수가 좋아하고 감옥에 갇힐 걱정이 있고 사람들이 의심하느니라. 이와 같은 나쁜 짓이 있으면 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재물도 얻지 못하며 모아 놓은 재산은 줄어들어 창고가 비게 되느니라.
019_0625_a_03L博戲有六變當知何謂六勝則生怨負則熱中朋友慼之怨家快之有獄凶憂人衆疑之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
풍악과 오락을 좋아하는 이도 여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거라. 무엇이 여섯 가지 허물이냐 하면, 마음이 항상 춤추는 데 팔리며 노래하는 데 있거나, 거문고나 비파 소리에 팔리며 좋은 음조(音調)를 구하거나 늘 놀이터를 구하게 되느니라. 이미 이와 같은 짓이 있으면 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만한 재물도 얻지 못하고 모아 놓은 재산은 줄어들어 창고가 비게 되느니라.
019_0625_a_07L好樂有六變當知何謂六志在儛在歌志在絃志在節志在鼓志在彼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
나쁜 벗과 사귀어도 여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지니라.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술이나 먹고 주정하는 본을 배우는 것, 정신이 혼란한 것을 익히는 것, 멋대로 놀기를 좋아하는 것, 술집에 드나들기를 좋아하는 것, 나쁜 무리들과 사귀는 것, 나쁜 말을 익히는 것 등이니라. 이러한 나쁜 짓이 있으면 경영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재산도 얻지 못하며 모아 둔 재산도 줄어들어 창고가 비게 되느니라.
019_0625_a_11L惡友有六變當知何謂六習醉迷惛亂習縱恣習酒舍習小人習鄙語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
게으름을 부리는 것도 여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두어라.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배가 불러 일하지 아니하고 배가 고파 일하지 아니하며, 추워서 일하지 아니하고 더워서 일하지 아니하며, 이르다고 일하지 아니하고 저물어서 일하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이러한 나쁜 짓이 있으면 하던 사업도 폐지되고 얻을 재산도 얻지 못하며 모아 둔 재산까지 줄어들어 창고가 비게 되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 뜻을 게송으로 요약하시었다.
019_0625_a_15L怠墯有六變當知何謂六飽不作不作寒不作熱不作晨不作昏不作已有斯惡則廢事業未致之財不獲旣獲者消宿儲耗盡頌其義曰
여색과 노래와 춤을 좋아해
낮에는 편히 쉬고 밤엔 그를 따라
나쁜 벗 게으름을 함께하면
이 사람 그로 인해 손해가 크네.
019_0625_a_19L好色樂歌儛
晝息夜從彼
惡友與怠墯
士爲斯大損
도박이나 술에 녹아 떨어지면
마음이 부녀에게 이끌리어서
어진 이 멀리하고 미련한 이 친해
그 손해 줄어듦이 그믐달 같네.
019_0625_a_21L博戲酒慌壞
志在彼婦女
遠賢而近愚
其損猶月毀
몸가짐 교만하고 잘난 체하면
사문의 도를 헐어 업신여기며
사견으로 간탐심을 행하면
이런 이는 거만하고 방탕하다 한다네.
019_0625_a_22L行身自憍大
毀蔑沙門道
邪見而行慳
是謂慢盪士
019_0625_b_01L술이란 돈과 재물 낭비만 하니
마시면 마실수록 목만 마르네.
온갖 병 생겨나며 빚쟁이 되고
위태롭게 되고 몸은 병들며
019_0625_a_23L夫酒妨財用
少利飮大渴
病水興債負
作亂危身疾
어쩌다 술로써 벗 사귀거나
때로는 술을 먹고 법을 범하니
만일에 좋은 이익 이루려면
이런 짓 모두 모두 참아야 되네.
019_0625_b_02L或以酒結友
或以酒犯法
若以成美利
斯有猶可忍
낮에는 어쩌다가 계행 지켜도
밤에는 간사한 짓 해
언제나 술집 화로 못 떠나누나.
이런 이 진실로 친하지 말라.
019_0625_b_03L或晝如奉戒
昏夜道爲奸
常依于酒廬
如此愼勿親
추울 적 겨울부터 더울 때까지
풀잎이 자기 몸을 돌보지 않듯이
애써서 부지런히 일을 안 하면
너희들 이로움이 손실되리라.
019_0625_b_04L不自寒至暑
如草不貴己
精進修事業
爾利是用損
만약에 덥고 추움 견뎌나가며
풀처럼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애써서 부지런히 일을 하면은
안락과 온갖 이익 함께 오리라.
019_0625_b_06L若能忍寒暑
如草不貴己
精進修事業
則安且益矣
못난 이 사귀어도 이로움 없고
잘난 이 친해서는 손해 안 본다.
착한 일 하는 이는 높아지나니
선(善)으로써 반드시 선함을 얻는다네.
019_0625_b_07L狎下爲漸消
習上未曾損
進善超然尊
以善必得善
크나큰 선은 곧 선한 과보 이루나니
지성심 선행으로 겸해 익혀라.
친척도 존경하여 숭배하나니
계행을 받아 지녀 악을 끊어라.
019_0625_b_08L大善則遘善
誠善能兼習
親戚之所尚
奉戒以滅惡
이것을 마땅히 닦고 익히어
닦아서 실행하고 또 실천해라.
집안과 친척에게 존경받음이
임금이 백성에게 군림함 같네.
019_0625_b_10L是以當爲習
已有行復行
其爲親戚上
如帝莅於衆
“거사의 아들이여, 또 네 가지 벗은 사귀지 말지니, 네 가지 벗이란, 첫째는 남의 물건을 갖는 이요, 둘째는 아첨하는 말을 하는 이며, 셋째는 겉으로 사랑하는 척하는 것이요, 넷째는 삿된 가르침을 받드는 이이니라.”
이것도 그 뜻을 요약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9_0625_b_11L居士子有四友非友像當識知謂四一爲取異物二爲言佞三爲面四爲邪敎頌其義曰
남의 물건 가지는 벗과
고운 말 꾸며대어 비위 맞춤은
겉으로 아첨하고 사랑하는 체
삿된 교 이어받아 위태롭도다.
019_0625_b_14L取異物之友
言美以順耳
面談爲媚愛
邪敎相危殆
이런 이 벗의 자격 정말 없으니
영리한 사람들은 친하지 않네.
마땅히 알았거든 멀리 여의라.
험한 길 어서 빨리 벗어나듯이.
019_0625_b_16L斯以非友像
智者則不友
已識當遠離
譬猶出澀道
“또 남의 물건을 탐하는 벗은 네 가지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네 가지란, 딴 사람의 물건을 탐내는 것, 조금 주고 많이 바라는 것, 두려워서 친한 체하는 것, 이익을 위하여 친한 체하는 것 등이니라.”
이 뜻도 역시 게송으로 요약해서 말씀하시었다.
019_0625_b_17L取異物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取彼物與少望多爲畏故習爲利故頌其義曰
대저 남의 물건 취하려 하거나
조금 주고 많이 바라는 그 심사
두려워 사귀고 이익 보려고 사귐은
탐심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
019_0625_b_20L夫以取彼物
少與而多欲
畏習與利習
貪人友際然
이런 이는 벗의 자격 없도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런 벗 친하지 않네.
알거든 마땅히 멀리 여의라.
험한 길 어서 빨리 벗어나듯이.
019_0625_b_22L斯以非友像
智者所不友
已識當遠離
譬猶出澀道
019_0625_c_01L“또 아첨하는 말을 하는 벗도 네 가지의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네 가지라 함은, 남의 비밀을 누설하고, 제 비밀을 숨기며, 앞에서는 잘한다고 칭찬하고, 뒤에서는 험담하는 것이니라.”
이 뜻도 역시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5_b_23L言佞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宣人之私自隱其私面僞稱善退則興誹頌其義曰
다른 사람 비밀은 누설하고
자기의 비밀은 숨기며
사람의 앞에서는 칭찬 잘하고
뒤에선 악을 꾀하누나.
019_0625_c_03L好行宣人私
有私而自隱
面從襃揚善
退則議其惡
이런 이는 벗의 자격 없도다.
영리한 사람들은 벗하지 않네.
알거든 마땅히 멀리 여의라.
험한 길 어서 빨리 벗어나듯이.
019_0625_c_05L斯以非友像
智者所不友
已識當遠離
譬猶出澀道
“겉으로 사랑하는 체하는 벗도 네 가지의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네 가지 일이라 함은, 남의 지나간 잘못을 들추어 말하고, 곰곰이 앞으로의 허물을 꾸미며, 친한 체해도 진실한 것이 아니며, 남에게 액운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니라.”
이 뜻도 간략히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5_c_06L面愛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說人往短陰求來過與之不寶欲人有厄頌其義曰
못할 일 짐짓 어겨 자꾸 말하며
이로움 조금도 없는 거짓말 꾸며
겉으론 친한 체 진실 아니며
남들이 구차하게 구하기 바라네.
019_0625_c_09L爲於不可爲
不利造妄語
與而不爲寶
願人厄請已
이런 이 벗될 자격 없도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벗하지 않네.
알거든 마땅히 멀리 여의라.
험한 길 어서 속히 벗어나듯이.
019_0625_c_11L斯以非友像
智者所不友
已識當遠離
譬猶出澀道
“사교(邪敎)의 벗도 또한 네 가지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냐 하면, 산목숨 죽이는 일을 사람에게 권유하여 교화하려 하며, 도둑질하는 일, 음행하는 일, 남 속이는 일 등으로 남을 권유하여 교화하려 하는 것이니라.”
이 뜻도 요약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5_c_12L邪敎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以殺生之事勸化人以盜竊以婬邪欺詐之事勸化人頌其義曰
산목숨 죽이는 것, 도둑질하기
거짓말 남 속이려 잘도 하누나.
남의 집 부녀자를 침범하는 것
이런 짓 사람에게 권하는구나.
019_0625_c_15L殺生與盜竊
欺詐爲妄語
趣向他人婦
以此勸立人
이런 이 벗될 자격 없도다.
지혜로운 이는 벗하지 않네.
알거든 마땅히 빨리 멀리 여의라.
험한 길 어서 속히 벗어나듯이.
019_0625_c_17L斯以非友像
智者所不友
已識當遠離
譬猶出澀道
“거사의 아들이여, 친구 중에서 현명하여 사람에게 의로움이 되는 벗에 네 가지가 있느니라. 그 네 가지 벗이라 함은, 첫째는 괴로우나 즐거우나 함께하는 이요, 둘째는 이로운 일로써 서로 포섭하는 이요, 셋째는 서로 책임지고 도와주는 이며, 넷째는 인자한 마음으로 서로 동정하는 벗이니라.”
그 내용을 요약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5_c_18L居士子有四友爲仁明欲利人識知何謂四一爲同苦樂二爲利相三爲與本業四爲仁愍傷頌其義曰
편안함과 위태로움 함께 나누며
훌륭한 이익으로 포섭하도다.
서로들 책임지며 도와주면서
가엾이 여기며 바른 길로 인도해 주네.
019_0625_c_21L與人同安危
攝之以善利
爲厚能業人
哀愍導正道
이런 이 진정으로 벗이 되도다.
똑똑한 사람들은 가까이하네.
마땅히 더불어 종사하여라.
반드시 이익되며 손해 보지 않으리.
019_0625_c_23L如斯爲友像
智者所習諷
當與此從事
必益不爲惡
019_0626_a_01L“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벗도 네 가지의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그 네 가지의 일이란 자기의 귀중한 물건을 거저 주며, 처자에게 이익될 물건도 나누어 주며, 집안에 이로운 물건을 거저 주며, 말은 충성스럽되 의리 상할 말은 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 뜻도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6_a_01L同苦樂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之以己所寶施之以妻子利施之家所有言忠爲忍言頌其義曰
자기의 이로움을 남에게 주며
재물이 있더라도 모두 내주고
집안에 이익됨도 거저 주면서
하는 말 충성되고 의리 안 상해.
019_0626_a_04L與其利己者
有財利亦與
與以家之利
言忠爲忍言
이런 이 진정으로 벗이 될 만해
지혜로운 사람들은 가까이하네.
마땅히 그와 함께 종사하여라.
반드시 이롭고 손해 보지 않으리.
019_0626_a_06L如斯爲友像
智者所習親
當與此從事
必益不爲惡
“또 이로운 일로써 포섭하는 벗을 네 가지의 일로 알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냐 하면, 남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고, 자기의 비밀은 숨기지 않으며, 얼굴을 대해서는 좋은 말을 하고, 안 보는 데 돌아가서도 비방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 뜻도 간추려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6_a_07L利相攝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私不宣己私不隱面說善言還爲弭頌其義曰
남들의 비밀한 일 말하지 않고
자기의 비밀한 건 숨기지 않네.
대해서 볼 적에는 좋다고 하며
돌아서 안 볼 적도 비방하지 않네.
019_0626_a_10L以不宣彼私
己私不爲隱
相見語講善
還則弭誹謗
이런 이 진정으로 벗이 될 만해
지혜로운 사람들은 친하게 사귀지.
마땅히 그와 함께 따라 하여라.
반드시 이롭고 손해 없으리.
019_0626_a_12L如斯爲友像
智者所習親
當與此從事
必益不爲惡
“책임지고 도와주는 벗도 네 가지의 일로써 알게 되느니라. 네 가지의 일이란, 재물로 도와주는 것, 힘으로 도와주는 것, 말로 충고하는 것, 착한 행동으로써 길러 주는 것 등이니라.”
이 뜻을 간추려 게송으로 또 말씀하시었다.
019_0626_a_13L與本業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利業之以力業之縱恣諫之以善養頌其義曰
재물과 이익으로 도와주거나
힘으로 도와주어 편안케 하며
맘대로 놀아남을 충고하거나
착한 맘 그 의지를 길러 주는 이.
019_0626_a_16L業之以財利
以力助安之
切磋其縱恣
將養其善志
이런 이 진정으로 벗이 될 만해
똑똑한 사람들은 친근히 사귀지.
마땅히 그를 따라 함께하여라.
반드시 이익되고 손해 없으리.
019_0626_a_18L如斯爲友像
智者所習親
當與此從事
必益不爲惡
“인자하여 가엾이 여기는 벗도 네 가지의 일로써 알 수 있느니라. 그 네 가지의 일이란, 가르치고 권유하여 성립되어 믿음을 이루게 하고, 계행을 이루게 하며, 들음을 이루게 하며, 보시하는 행을 이루게 하느니라.”
이 뜻도 간추려서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019_0626_a_19L仁愍傷之友當以四事知何謂四勸豎立以成其信成其戒成其聞其施頌其義曰
믿음ㆍ계행ㆍ들음ㆍ보시의 도(道)로
언제나 사람들을 교화하나니
이런 이가 벗다운 모습이리라.
지혜로운 저 사람은 친근히 사귀지
마땅히 그를 따라 함께하여라.
이익은 있을망정 손해 없으리.
019_0626_a_22L信戒聞施道
恒以勸化人
如斯爲友像
智者所習親
當與此從事
必益不爲惡
019_0626_b_01L“거사의 아들이여, 동쪽을 향하여 절하는 것은 자식이 부모를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자식은 마땅히 다섯 가지로 부모에게 공경하고 봉양하며 편안케 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집안 살림살이를 잘 보살필 것을 생각하며, 부모를 대신하여 집의 온갖 책임을 질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며, 명령하여 경계함을 잘 이해하며, 잘 받들어 봉양하여 기쁘게 하는 것 등이니라.
부모도 또한 다섯 가지로 자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느니라. 그 다섯 가지라 함은, 집의 기업(基業)을 이룩하며, 이로운 일을 도모하며, 결혼을 시키며, 성현의 경전과 도학을 가르치며, 재산을 물려주는 것 등이니라.
이것이 동방의 두 가지로 나누어 할 일을 분별하는 것이며, 옛 성현의 법을 얻음이니라. 자식이 되어서는 반드시 효도하고 부모로서는 반드시 사랑하면 사대부의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으리라.
019_0626_b_01L居士子夫東面者猶子之見父母是以子當以五事正敬正養正安父母何謂五念思惟報家事唯修責唯解勅戒唯從供養唯歡父母父母又當以五事愛哀其子何謂五興造基與謀利事與娉婦敎學經道經以所有付授與子是爲東方二分所欲者得古聖制法爲子必孝爲父母慈愛士丈夫望益而善法不衰
남쪽을 향하여 절하는 것은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제자가 마땅히 다섯 가지로 스승에게 공경하고 봉양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반드시 듣는 데 자세히 하며, 배움을 좋아하며, 일에 있어서 민첩하며, 허물이 없게 하며, 스승을 공양하는 것 등이니라.
스승도 또한 다섯 가지로 제자들을 가르치느니라. 그 다섯 가지라 함은, 배울 것을 배우도록 해 주며, 기능을 다하여 가르쳐 주며, 배움에 민첩하게 하며, 좋은 도에 인도하며, 좋은 벗을 가리어 사귀게 하는 것 등이니라.
이것이 남방의 두 가지 하고자 하는 일이며, 옛 성인의 법을 얻음이니라.
제자가 되어서는 겸손해야 하며, 스승이 인자한 도로써 가르치면 사대부의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느니라.
019_0626_b_10L夫南面者猶弟子之見師也是以弟子當以五事正敬正養正安於師謂五必審於聞必愛於學必敏於事必無過行必供養師師又當以五事哀敎弟子何謂五以學學之極藝敎使敏於學導以善道示屬賢友爲南方二分所欲者得古聖制法弟子謙師以仁敎士丈夫望益而善法不衰
019_0626_c_01L서쪽을 향하는 것은 남편이 아내를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남편은 마땅히 다섯 가지로 아내를 공경하고 돌보며 편안하게 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바른 마음으로 공경하며, 뜻에 원한이 없으며, 다른 뜻을 두지 않으며, 옷과 먹을 것을 대 주며, 가끔 패물과 보배 따위를 주는 것 등이니라.
아내는 마땅히 열네 가지로 남편을 섬기느니라. 그 열네 가지라 함은, 살림살이를 잘 보살피며, 모든 것을 이루도록 도와주며, 받고 주는 것을 자세히 하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며, 온갖 일을 다 배우며, 대문 안에서 남편을 기다리며, 남편이 돌아오거든 인사하고 맘씨와 기분이 부드러우며, 말이 공손하며, 책상과 자리를 똑바로 놓고 음식을 깨끗이 하며, 남 주기를 생각하고 남편을 잘 봉양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서방의 두 가지 하고자 하는 것을 분별한 것이며, 옛 성인의 법에 부부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얻음이니라. 이렇게 하면 사대부는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으리라.
019_0626_b_19L夫西面者猶夫之見婦也是以夫當以五事正敬正養正安其婦何謂五正心敬之不恨其意不有他情時與衣食時與寶飾婦又當以十四事事於夫何謂十四善作爲善爲成受付晨起夜息事必學闔門待君子子歸問訊辭氣和言語順正几席飮食念布施供養夫是爲西方二分所欲者得古聖制法夫婦之宜士夫望益而善法不衰
북쪽을 향하는 것은 친구끼리 서로 대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친구가 마땅히 다섯 가지로 법에 공경하고 돌보며 편안하게 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바른 마음으로 공경하며, 뜻에 원한이 없으며, 다른 뜻을 두지 않으며, 가끔 음식을 나누며,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것 등이니라. 상대편도 또한 다섯 가지로 그 친구를 받아들이느니라. 그 다섯 가지라 함은, 허물이 있으면 자기에게 돌리고, 놀기만 하거든 자주 꾸짖으며, 사사로운 일은 숨겨 버리며, 대우하기를 오래 할수록 더욱 좋게 하며 말은 공손히 하고, 의리 상할 말은 참는 것이니라.
이는 북방에 두 가지로 하는 바를 분별한 것이며, 옛 성현이 마련한 친구 사귀는 법을 얻음이니라. 이렇게 하면 사대부의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으리라.
019_0626_c_06L夫北面者猶友見其朋也是以友當以五事正敬正養正安朋類何謂五正心敬之不恨其意不有他情時時分味恩厚不置朋類又當以五事攝取其友何謂五有畏使歸我遨逸則數責私事則爲隱供養久益勝忠爲忍言是爲北方二分所欲者古聖制法朋友之交士丈夫望益善法不衰
019_0627_a_01L아래로 향하는 것은 상전이 종이나 일꾼을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상전은 다섯 가지로 종이나 일꾼에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상전은 다섯 가지로 종이나 일꾼을 대하고 기르며 편안케 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힘에 알맞게 시키며, 때를 맞춰 옷과 먹을 것을 주고, 가끔 맛있는 것을 주며, 때로는 가르치고 경계하며, 병이 나면 보살펴 요양시키는 것 등이니라.
종이나 일꾼도 열 가지로 상전을 공양하느니라. 그 열 가지라 함은, 살림살이를 잘 돌보며, 온갖 일을 이루게 하며, 주고받는 것을 자세히 하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모든 것을 잘 배우고 부지런히 일하며, 집이 가난하더라도 게으르지 않고, 궁핍하더라도 떠나지 않으며, 집에서 나가면 상전의 덕과 지혜를 칭찬하는 것 등이니라.
이것이 하방(下方)의 두 가지로 하고자 하는 바를 분별한 것이며, 옛 성인의 법에 상전과 집사(執事)의 도를 얻음이니라.
이렇게 하면 사대부의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으리라.
019_0626_c_15L夫下面者猶長子之見奴客執事也是以長子當以五事正敬正養正安奴客執事何謂五適力使之用時衣時時分味時時敎齋疾病息之客執事又當以十事供養長子何謂善作爲善爲成受付審夜臥早作凡事必學作務勤力家貧不慢空乏不離出門稱曰我家長子聰而有慧是爲下方二分所欲者得古聖制法長子執事之宜士丈夫望益而善法不衰
위로 향하는 것은 재가(在家)하여 보시하는 이가 사문과 바라문을 대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재가한 이가 마땅히 다섯 가지로 사문이나 바라문을 공경하고 공양하느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냐 하면 문을 열고 기다리며, 맞이하여 문안하며, 그들을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며, 법을 듣고 잘 받아 수호하며, 음식을 대접할 적에 깨끗이 하는 것 등이니라.
사문 바라문도 또한 다섯 가지로 재가한 이에게 보답하느니라. 그 다섯 가지라 함은 가르치어 바른 믿음을 얻게 하며, 가르쳐서 계행을 이루도록 하며, 가르쳐서 많이 듣도록 하며, 가르쳐서 보시를 하게 하며, 가르쳐서 지혜를 이루게 하는 것 등이니라.
이것이 상방(上方)의 두 가지로 하고자 하는 것을 분별한 것이며, 옛 성인의 법에 재가한 이와 사문ㆍ바라문의 도를 얻음이니라. 이렇게 하면 사대부의 덕망이 높아지고 좋은 법이 쇠퇴하지 않으리라.”
위에 말한 뜻을 간추려 게송으로 다시 말씀하시었다.
019_0627_a_03L夫上面者猶居家布施之人之見沙門梵志也是以居之來當以五事正正養正安沙門梵志何謂五開門待之來迎問訊與設几席經法藏護施食潔淨以是供養沙門梵志沙門梵志又當以五事答布施家何謂五敎誨以成其正信敎誨以成其戒行敎誨以成其多聞敎誨以成其布施誨以成其智慧是爲上方二分所欲者得古聖制法居家及沙門梵志之宜士丈夫望益而善法不衰頌其義曰
동방은 말하자면 부모가 되고
스승의 가르침은 남방이라네.
서방은 남편 아내 부부가 되고
친구는 저절로 북방이 되네.
019_0627_a_14L東面爲父母
師敎宜南面
西面爲子婦
朋友位北面
상전과 하인들은 하방이 되고
사문과 바라문은 상방이라네.
이와 같이 절하면
또한 재가 거사들이 할 일이로다.
019_0627_a_16L奴客執事下
沙門梵志上
如此應爲禮
亦爲居家宜
사람이 많은 재산 갖고 있거든
남들을 도울 것을 생각하여서
사람과 재물, 이익 함께하여라.
보시한 사람들은 하늘에 나리.
019_0627_a_17L凡人富有財
當念以利人
與人同財利
布施者昇天
이익을 얻거들랑 남과 같이해
있는 곳 간 데마다 편안하리라.
의리로 이 세상을 포섭하는 이
이것이 복과 낙의 근본 되도다.
019_0627_a_18L得利與人共
在在獲所安
義攝世閒者
斯爲近樂本
은혜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어머니 자식들을 위하듯 하며
천하를 보호할 제 착하게 하면
그 복덕 자주자주 미치리라.
019_0627_a_20L夫以恩攝人
如母之爲子
善攝護天下
其福數數及
위에서 대중 모임 그 안에 있어
이익과 안락함을 능히 주리라.
사람의 바른 믿음 계행 이뤄 줘
그에게 높은 이름 얻게 하노라.
019_0627_a_21L上得處衆會
能益利與安
成人之信戒
必使得名聞
뜻으로 어느 때나 게으름 없이
아끼고 탐내는 짓 내어 버리고
사람을 포섭하기 친구같이 해
음식도 서로 가끔 나누어 주라.
019_0627_a_22L意與常不墯
捨棄慳吝行
攝人以友事
飮食相惠施
019_0627_b_01L갔다가 도로 오며 또 가는 것이
이렇게 그 이름이 변함 없구나.
조용히 닦고 닦아 몸조심하면
이것이 재가한 이 모범 되도다.
019_0627_b_01L往來而又往
如是名不虧
夫能修愼身
斯居家爲賢
보배와 많은 재물 쌓아 뒀어도
어질고 의로운 맘 늘 일으키어
먼저는 배우는 게 가장 훌륭해
다음엔 먹고 살 일 다스리어라.
019_0627_b_02L居積寶貨者
當興爲仁義
先學爲最勝
次乃爲治產
만일에 구하여서 재물 얻으면
마땅히 나누어서 내 몫 만들어
한 몫은 옷과 밥에 이바지하고
두 몫은 이익 얻을 밑천 삼으라.
019_0627_b_03L若索以得財
當常作四分
一分供衣食
二爲本求利
한 몫은 간직하여 저축했다가
재난이 있을 때에 구제하여라.
농업과 상업이나 소먹이는 것
양치는 직업까지 넷이 되도다.
019_0627_b_05L藏一爲儲跱
厄時可救之
爲農商養牛
畜羊業有四
다섯째 집을 꾸며 다스리면서
여섯째 시집 장가 치를 만하네.
이렇게 돈과 재물 많이 쌓아서
나날이 불어나서 더욱더 해라.
019_0627_b_06L次五嚴治室
第六可娉娶
如是貨乃積
日日尋益增
재산이 낮과 밤에 모이는 것이
흐르는 온갖 물이 바다에 가듯
산업을 다스리며 불어 나감이
벌들이 부지런히 꿀 만듦 같네.
019_0627_b_07L夫財日夜聚
如流歸于海
治產求以漸
喩若蜂作蜜
재물이 있더라도 부자는 주지 말고
변방(邊方)도 또한 다시 주지 말아라.
아끼고 간탐하는 나쁜 사람은
여유가 있는데 벗도 안 준다.
019_0627_b_09L有財無與富
又無與邊方
慳悋及惡業
有力無與友
온갖 일 쓸 만한 건 모두 배우고
못 쓸 건 제멋대로 방해하지 말라.
제할 일 하는 사람 내가 보나니
밝고도 환한 것이 불빛 같도다.
019_0627_b_10L事中用則學
不用勿自妨
觀夫用事者
明好猶熾火
그 친족 가운데에 쓰는 사람은
겸하여 두 가지의 좋음 되나니
친족들 한 자리에 모여 앉음이
제석왕 처소 하늘 궁전 같네.
019_0627_b_11L其於族親中
乃兼爲兩好
與親衆座安
如釋處天宮
이 때에 선생(善生)의 아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일어나서 세 번 돌고는 기뻐하여 부처님께 귀의하며 계를 받았다.
019_0627_b_13L於是善生子聞衆祐說已卽稽首佛下起繞三帀欣然自歸從佛受戒
佛說善生子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