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656_a_01L불설난제석경(佛說難提釋經)
019_0656_a_01L佛說難提釋經


서진(西晉) 사문 법거(法炬) 한역
019_0656_a_02L西晉沙門法炬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656_a_03L聞如是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는 다니시다가, 구사리국(俱舍利國)의 니구류(尼拘類)나무 밑에 계시었다.
이때에 비구들은 가리(迦梨) 강당이나 나무 사이에 모여 앉아 부처님의 옷을 만들면서 말하였다.
“이제 머지 않아 부처님께서는 여름 안거를 끝내실 것이다. 여름 안거가 끝나면, 부처님께서는, ‘석 달의 안거가 다 끝났으니, 옷을 만들어 입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야겠구나’라고 하실 것이다.”
그러자 곧 난제석(難提釋)은 많이 모인 비구들이 가리(迦利) 강당이나 나무 사이에 무더기로 모여 앉아 부처님의 옷을 만들면서, ‘이제 머지 않아 부처님께서는 여름 안거를 끝내실 것이다. 여름 안거가 끝나면, 부처님께서는 〈석 달의 안거가 다 끝났으니, 옷을 만들어 입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야겠구나〉라고 하실 것이다’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019_0656_a_04L一時佛行在俱舍梨國樹名尼拘類是時多聚會比丘在迦梨講樹閒會坐爲佛作衣今佛不久夏夏已盡佛自說三月已竟作衣已當到多人處便難提釋聞多聚會比丘在迦梨講堂樹閒會坐爲佛作衣今佛不久夏竟夏已盡佛自說三月已竟作衣已當到多人處
난제석은 이와 같이 듣고 나서, 곧 부처님의 처소로 갔다. 그곳에 가서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대어 예배하고 곧 한쪽에 앉았다. 앉고 나서 난제석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즉 비구들이 가리 강당이나 나무 사이에 무더기로 모여 앉아 부처님의 옷을 만들면서, ‘이제 머지 않아 부처님께서는 여름 안거를 끝내실 것이다. 여름 안거가 끝나면, 부처님께서는 〈석 달의 안거가 다 끝났으니, 옷을 만들어 입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야겠구나〉라고 하실 것이다’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근심이 되어 음식을 먹어도 그 맛도 모르고, 방향도 분별하지 못하며, 이제까지 들었던 훌륭한 법[善法]도 다시 생각이 나지 않으며, 세간에서 늘 하던 일에도 다시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아주 오랜 뒤에야 다시 부처님과 행이 청정한 비구들을 뵐 수 있게 되겠기 때문입니다.”
019_0656_a_11L難提釋已聞如是便到佛所已到爲佛足禮便坐一處已坐難提釋白佛言如是我多聚會比丘在迦梨講堂樹閒會爲佛作衣今佛不久夏竟已夏盡佛自說三月已竟作衣已當到多人我聞是卽愁憂所食不覺味諸方不分別所聞善法不復念所作世閒業不復著所以者何甚久乃復得見佛幷淸淨行比丘
019_0656_b_01L난제석의 말이 끝나자, 부처님께서는 곧 말씀하셨다.
“난제석이여, 나의 몸을 보든 못 보든 간에 그리고 행이 청정한 비구들을 보든 못 보든 간에, 너는 반드시 안의 다섯 가지 법[內五法]을 행하여야 한다.
그 다섯 가지란, 첫째는 생각에 항상 믿음을 지녀야 하니, 불신하는 생각을 버려라. 둘째는 항상 청정한 행을 닦아야 하니, 청정하지 못한 행을 버려라. 셋째는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여야 하니, 아까워하거나 탐내는 마음을 버려라. 넷째는 항상 지혜로워야 하니,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라. 다섯째는 항상 부처의 가르침을 많이 들어야 하니, 듣지 않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난제여. 이것이 ‘안의 다섯 가지 법이다.
019_0656_a_20L難提釋言已竟佛便報難提釋難提若見我身若不見我身若見淸淨行比丘若不見淸淨行比丘常當行內五法何等五者意常當有信捨不信意二者常當淸淨行捨不淸淨行三者常當樂布捨慳貪四者常當有慧捨癡五者常當多聞莫樂不聞難提是爲內五
그리고 나서는 다시 6념(念)을 하여야 한다.
그 여섯 가지란, 첫째는 부처를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비구 승가를 생각하는 것이요, 넷째는 계율을 생각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보시를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6_b_06L已當復有六念何等六一念佛念法三念比丘僧四念戒五念施與六念天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부처에게는 다음과 같은 덕이 모두 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즉 그렇게 왔고[如來], 집착하는 것이 없고[無所着], 온갖 것을 깨달았고[一切覺}, 신통과 덕행을 두루 갖추었고[神行足], 아주 행복하고[已快], 한량이 없고[有無量], 위가 없는 이이고[無有上], 장부다운 스승[男子師]으로 불법을 다루는 이이고(法御者),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며[天人師]이고, 깨달은 자[覺有]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부처는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에게 그 스스로 지혜를 증득하여 몸이 태어나는 곳이 없도록 하는 이고, 집착을 끊어 청정한 행을 하는 이며, 하는 일을 모두 스스로 아는 이며, 단지 지금의 이 몸만 있을 뿐이지 이후로는 몸을 받지 않는 이다.
019_0656_b_08L難提若慧弟子念佛諸德佛爲有是爲如來爲無所著爲一切覺爲神行爲已快爲有無量爲無有上爲男子師爲法御者爲天人師爲覺有是若天若人若魔若梵若沙門若婆羅爲自慧證身生處已盡爲已著淸淨行所爲當自識但有是身從後不
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毒)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得法],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見法],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樂)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苦諦]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集諦]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滅諦]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道諦]다.
019_0656_b_16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欲著瞋恚不著愚癡便爲直意慧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便大樂喜已喜便生樂從樂便身身已滅便得安隱已得安隱便得從定便如知如見是爲苦諦是爲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019_0656_c_01L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삿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道諦)를 즐기고, 항상 부처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6_b_22L難提若慧弟子在邪中爲直念有恨意便爲捨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佛德
슬기로운 제자라면 부처가 말한 법의 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즉 부처의 법은 아주 편안한 것이고, 볼 만한 것이고, 언제라도 서로 전해줄 만한 것이고, 지혜를 지닌 이가 깊이 연구할 만한 것이고, 해탈을 증득할 만한 것이고, 꽉 차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고, 이 법을 의지하고 따르게 되면 업이 일어나는 근거[所處]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019_0656_c_02L難提若慧弟子念法德佛所說大爲安隱爲可見爲無時可相授可得持慧者鑽可得出可飽可依從法得離所處
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다.
019_0656_c_06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欲不著瞋恚不著愚癡便爲直念慧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法便大樂喜已喜便生樂從樂便身滅身已滅便得安隱意從安隱便得定從定便如知如見是爲苦諦爲習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사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를 즐기고, 항상 법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6_c_12L若慧弟子在邪中爲直念有恨意便爲捨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法德
019_0657_a_01L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비구들의 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즉 부처의 뭇 제자들은 청정한 이고, 선정이 있는 이고, 해탈이 있는 이고, 해탈지견이 있는 이고, 수행함이 있는 이고, 증득함이 있는 이고, 세상의 복밭이고, 그이에게 조금만 보시하여도 내게 한량없는 복을 얻게 하는 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비구 대중 안에는 수다원(須陀洹)인 이도 있고, 수다원이 있음을 믿는 이도 있으며, 비구 대중 안에는 사다함(斯陀含)인 이도 있고, 사다함이 있음을 믿는 이도 있으며, 비구 대중 안에는 아나함(阿那含)인 이도 있고, 아나함이 있음을 믿는 이도 있으며, 비구 대중 안에는 아라한(阿羅漢)인 이도 있고, 아라한이 있음을 믿는 이도 있다. 즉 이들은 대장부인 4쌍8배(四雙八輩: 四向四果)의 현자로 사람 중에 으뜸이고, 사람의 스승이고, 사람 가운데 공경을 받아 마땅한 이로, 이들은 3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다.
019_0656_c_15L難提若慧弟子念比丘聚德佛衆弟子爲有淸淨爲有定爲有脫爲有脫見慧爲有行爲有所得爲是世閒福少施得福無有量若衆中有須陁爲信有須陁洹若衆有斯陁含信有斯陁含若衆有阿那含爲信有阿那含若衆有阿羅漢爲信有阿羅是爲男子四雙賢者八輩人中第一人中之剛爲人師爲人中應受恭敬者是爲三界中最人
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다.
019_0657_a_02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欲不著瞋恚不著愚便爲直意慧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法便大樂喜喜便生樂從樂便身滅身已滅便得安隱意從安隱便得定從定便如知如見是爲苦諦是爲習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사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를 즐기고, 항상 비구들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7_a_09L難提若慧弟子在邪中爲直念有恨意便爲捨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比丘聚德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스스로 계율의 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즉 부처가 정한 계율은 범해서도 안 되고, 소홀히 여겨서도 안 되고, 헐뜯어서도 안 되고, 조롱해서도 안 되고, 시험삼아 계율을 지켜보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슬기로운 이는 계율로 말미암아 선정을 얻고,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애욕을 떠나 세상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이는 마치 돌이 일단 깨지면 다시 원래 상태로 붙지 않는 것과 같다.
019_0657_a_12L難提若慧弟子自念戒德所施戒不可犯不可輕不可毀不可不可試慧者從戒得定從定便離意不著世間譬如石破終不復合
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다.
019_0657_a_15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欲不著瞋恚不著愚癡便爲直意慧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法便大樂喜已喜便生樂從樂便身滅身已滅便得安隱意從安隱便得定從定便如知如見是爲苦諦是爲習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019_0657_b_01L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삿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를 즐기고, 항상 계율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7_a_22L難提慧弟子在邪中爲直念有恨意便爲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戒德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스스로 보시의 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통쾌하구나, 나는 이미 사람이 되었고, 인색함과 탐내는 속에서 빠져 나와 있고, 질투하는 생각도 없으며,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보시한 것은 적지만 그로 인하여 장래에 얻어지는 복이 한량이 없으리라고 믿으며, 보시로 말미암아 생멸이 없는 경지[無爲]를 얻게 될 것이다.’
019_0657_b_02L難提若慧弟子自念施與之德快哉我已得作人於慳貪之中能自拔無有嫉之意爲常樂與爲信所與後必當得少施所得無從施得無爲
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다.
019_0657_b_06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欲不著瞋恚不著愚癡便爲直意慧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法便大樂喜已喜便生從樂便身滅身已滅便得安隱意從安隱便得定從定便如知如見爲苦諦是爲習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삿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를 즐기고, 항상 보시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7_b_13L難提若慧弟子在邪中爲直有恨意便爲捨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施與之德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모든 하늘의 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즉 욕계의 하늘에는 제1 조두마뢰(照頭摩賴天)ㆍ제2 도리천(忉利天)ㆍ제3 염천(豔天)ㆍ제4 도술천(兜術天)ㆍ제5 니만라제(泥慢羅提)ㆍ제6 반니미타화사화제(般尼迷陁和舍和提)가 있다. 믿음ㆍ청정함ㆍ들음ㆍ보시ㆍ지혜라는 각각의 방법으로 행을 한다면, 이 여섯 가지 하늘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나도 또한 이 다섯 가지 방법, 즉 믿음[信]ㆍ청정(淸淨)ㆍ들음[聞]ㆍ보시[施]ㆍ지혜[慧]라는 방법을 행하여 이 인연으로 하늘에 난 것이다.
019_0657_b_16L難提若慧弟子念諸天德第一照頭摩賴第二忉利第三豔第四兜術五泥慢羅提第六般泥迷陁和舍和若從信若從淸淨若從聞若從施若從慧各有行得上是六天我亦能行五法若信戒聞施慧從是因緣得生天上
019_0657_c_01L난제여, 이때에 슬기로운 제자는 뜻이 탐ㆍ진ㆍ치 3독에 집착하지 않으니, 곧 슬기롭고 정직한 뜻을 지닌 제자가 된다. 그는 뜻이 이미 정직하니, 뜻이 정직하면 곧 이치를 알게 되며, 이치를 알면 곧 법을 증득하게 되고, 법을 증득하면 곧 법을 보게 되고, 법을 보면 곧 크게 기뻐하게 된다.
기쁘면 곧 낙이 생기게 되고, 낙으로 말미암아 곧 몸이 사라지게 되고, 몸이 사라지면 곧 편안함을 얻게 되고, 편안하면 곧 선정을 얻게 되며, 선정으로 말미암아 곧 진리대로 알고 진리대로 보게 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진리며, 이것이 쌓임의 진리며, 이것이 사라짐의 진리며, 이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고 도로 향하는 진리다.
019_0657_b_23L難提是時慧弟子意不著貪不著瞋恚不著愚癡便爲直意弟子意已直已直意便得義便得法便見法便大樂喜已喜便生樂從樂便身滅身已滅便得安隱意從安隱便得定從定便如知如見是爲苦諦是爲習是爲盡是爲苦滅向道者諦
난제여. 슬기로운 제자라면 삿된 속에 있어도 정직한 생각만을 하고, 원한의 생각은 곧 버리며, 뜻에 집착이 생기면 곧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슬기로운 제자가 도제를 즐기고, 항상 모든 하늘의 덕을 생각하는 것이다.”
019_0657_c_06L難提若慧弟子在邪中爲直念有恨意便爲捨意有所著便不受是爲慧弟子樂道迹爲常念諸天德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난제석은 크게 기뻐하여 받아 지니고, 마음에 간직하여 ‘언제나 이 6념을 행하리라’고 다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부처님의 발에 대어 예배하였다.
019_0657_c_09L佛說如難提釋大歡喜受著意常行是六起坐持頭面著佛足禮
佛說難提釋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