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889_a_01L불설팔사경(佛說八師經)


오(吳) 월지국(月支國) 지겸(支謙) 한역(漢譯)
김철수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야구(耶句)라는 바라문[梵志]이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외도[異學] 바라문이 지금 이곳에 와서 밖에 있는데, 의【문】나는 것을 묻고 싶어 합니다.”
천존(天尊)이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들어오게 하여라.”
바라문이 이윽고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를 올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리에 앉으라.”
바라문은 자리에 앉았다가,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아뢰었다.
“제가 듣기로 불도(佛道)는 그 뜻이 넓고 깊어 마치 큰 바다와 같이 끝이 없으며, 성취하지 않음이 없고, 중생을 구원하지 않는 바가 없으며, 우뚝하고 당당하여 마치 뭇 별 가운데 있는 달과 같고, 신이한 지혜와 현묘함은 성인들 가운데 왕과 같아 천상인(天上人)들이 미칠 바가 아니고 일반 세간인들이 들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라건대 무명의 어둠을 열어 그 어리석음을 풀어주십시오.
어떤 스승을 섬길까 하다가 여기 존귀하신 분께 이르렀습니다.”
부처님께서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참으로 좋구나. 너의 질문이 대행(大行)을 불러일으키는구나.
나의 전세(前世)의 스승은 그 명호를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이나, 내가 지금 자연히 신요(神耀)하게 도를 얻은 것은 스승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덟 스승[八師]이 있었으니, 그 현명함으로부터 도를 얻었다.
사람을 죽이면 그 죄과로 죽음을 당하거나 왕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 가문이 멸문(滅門)을 당하며, 죽어 지옥에 들어가면 태워지고 삶아지고 두들겨 맞는 등 온갖 지독한 고초를 겪는데, 그곳에선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다.
죄의 대가를 치르고 나서 그곳에서 나오면, 아귀가 되기도 하고 축생이 되기도 하며, 도살되어 껍질이 벗겨지고 찢겨 죽는가 싶으면 다시 태어나니, 혼신(魂神)은 돌고 돌면서 다시 잔인한 적들을 만나게 된다.
나는 살인을 저지른 자의 그 죄가 이와 같다는 것을 알고 감히 다시는 죽이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죽이는 자의 마음은 어질지 못하여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 잔인하게 상해를 입히니
살생의 업은 마땅히 여러 생을 거치면서
여러 겁의 원한을 맺어 쌓고 있네.

그 죄과를 받으면 단명하여 죽고
포악한 대가를 받아 두려움에 떠니
나는 이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자비를 행하여 마궁(魔宮)을 항복 받았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 번째는 도둑질이다.
억지로 다른 사람의 재물을 약탈하면, 그 주인으로부터 칼이나 몽둥이로 형벌을 받아 몸이 와해(瓦解)되거나, 혹은 왕법에 의해 결박되어 감옥에 갇혀서 고문을 받고 매질을 당하며, 다섯 가지 독(毒)이 함께 이르게 되고, 저자 거리에서 죽임을 당하며, 그 종문(宗門)이 다 태워져 재가 되어 없어진다.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 손으로 불을 움켜쥐고, 펄펄 끓는 구리물을 입에 들이 붓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죄의 대가를 치르고 그곳에서 나오면 아귀가 되니, 물을 마시고 싶어도 물이 고름으로 변하고 음식물을 먹고 싶어도 그것들이 숯덩이로 변하며 몸은 항상 무거운 짐을 지고 온갖 고뇌가 따른다.
혹은 축생이 되니, 죽으면 다시 칼을 받아 그 고기가 사람들에게 제공되어 그 전생의 빚을 배상하게 된다.
나는 도둑질한 자의 죄가 이와 같다는 것을 알고 감히 다시는 훔치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도둑은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다른 사람의 재산과 보배를 빼앗으니
잃어버린 자에게 적지 않은
분노와 번민의 마음을 품게 한다네.

죽어서는 여섯 가지 축생의 몸1)을 받아
그가 전생에 진 채무를 배상하니
나는 이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도를 행하고 배웠다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 번째는 삿된 음행(婬行)이다.
남의 부녀(婦女)를 범하면, 남편이나 주인 또는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어 바로 그때 재앙을 받게 되니, 칼이나 몸뚱이로 형벌을 당하거나 혹은 왕법에 의해 결박되어 감옥에 갇혀서 혹독하게 두들겨 맞고 저자거리에서 죽임을 당한다.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 쇠로 만든 침상에 눕거나 구리 기둥을 안으면 옥귀(獄鬼)가 불을 질러 그 몸을 태운다.
지옥에서 죄과를 치르고 나면 다시 축생으로 태어나며, 만약 나중에 사람이 되더라도 가정의 풍기가 음란하며 부처님을 거스르고 불법을 멀리하며 현명한 이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항상 공포에 사로잡혀 위태로운 일이 많고 편안한 일은 적다.
나는 이것을 알기 때문에 감히 삿된 음행을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세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음행은 깨끗하지 못한 행이니
미혹되면 정도(正道)를 잃고
정신(精神)과 혼백(魂魄)이 치달려
목숨을 해쳐 일찍 죽는다네.

죄과를 받아 태어나면 미련하고 어리석고 거칠며
죽으면 다시 악도에 떨어지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숲속을 좋아하였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번째는 악한 말ㆍ이간질하는 말ㆍ거짓말ㆍ꾸미는 말이다.
죄 없는 것을 헐뜯어 들어가고 3존(尊)을 비방하면, 그 혀를 두들겨 맞고 또한 멸문(滅門)의 화를 당한다.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가니, 지옥의 귀신이 그 혀를 뽑아내 그것으로 쟁기질하며 펄펄 끓는 구리물을 입에 들이붓는데,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
마침내 죄과를 치르고 나오면 축생이 되니, 항상 가시가 돋친 풀을 먹는다.
만약 나중에 사람이 되더라도 그 말을 신뢰할 수 없으며, 입에서는 항상 냄새가 나고 헐뜯고 비방하거나 욕하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누우면 언제나 악몽을 꾸고, 입이 있어도 불경(佛經)의 지극한 맛을 머금을 수 없다.
나는 이것을 알기 때문에 감히 악한 말을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네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속이는 자는 네 가지 허물이 있어서
헐뜯고 모함하여 어질고 곧은 사람을 상해하니
죄를 받아 바보나 귀머거리나 소경이 되고
다리를 절며 걸식하거나 입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네.

천치나 미치광이가 되어 말을 못하거나
죽어서는 발설(拔舌)지옥에 들어가니
나는 네 가지 깨끗한 입[淨口]을 닦아
스스로 여덟 가지 음성[八音聲]에 이르렀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번째는 술을 좋아하는 것이다.
술은 독한 기운이 있어서 온갖 악을 이루는 주된 요인이니, 왕은 도를 훼손하여 인(仁)의 은택을 베풀지 않으며, 신하는 윗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거만하게 굴며,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실례를 저지르며, 자식들에게는 자애로움을 잃어 효순(孝順)의 도리를 거스르고, 무너진 지아비는 신의를 잃으며 지어미는 사치하고 음란하게 되며, 9족(族)이 재산을 다투어 소모한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그것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으니, 술이 도를 어지럽히는 것에는 서른여섯 가지가 있다.
나는 이것을 알기 때문에 술을 끊고 마시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다섯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술에 취하면 불효하게 되고
원망과 화(禍)가 안으로부터 생겨나니
행실이 깨끗하고 덕이 높은 장부를 미혹하여
덕을 어지럽혀서 맑고 곧은 마음을 무너뜨리네.

나는 이것을 알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며
깨끗한 지혜로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을 넘어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러 도를 성취했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번째는 나이 들어 늙음이다.
무릇 늙는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니, 머리가 희어지고 이가 빠지며, 눈은 흐릿하여 침침해지고, 귀는 또렷하게 들리지 않으며, 왕성했던 기운은 쇠약해지고, 피부는 늘어지고 얼굴은 쭈글쭈글해지며, 온몸의 관절이 쑤시고 아파서 걸어 다닐 때는 고통이 극심하고, 앉았다 일어날 때는 힘이 들어 신음하며, 근심과 슬픔으로 괴로워하여 정신[識神]이 점점 가물거려서 오줌을 싸고도 잊어버리고, 목숨이 다 할 날이 날마다 다가오니 이를 한탄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나는 세월이 무상하다는 것과 그 재변(災變)이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도(道)를 구하는 수행을 하여 다시는 태어나 나이 들어 늙고자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여섯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건대 세상은 무상하여
인간은 태어나면 반드시 늙으니
왕성한 기운이 날마다 쇠약해지고
몸은 점차 마르고 머리는 희어지네.

근심과 번민으로 온갖 병이 생기고
앉았다 일어나기가 슬프고 고통스러우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도를 행하고 배웠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곱 번째는 병들어 수척해짐이다.
살이 빠져 뼈만 앙상하여 온몸의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니, 이는 마치 몽둥이나 회초리로 얻어맞은 것과 같다. 4대(大)가 진퇴(進退)하는 것은 손이나 발이 어쩌지 못하니, 기력이 허하게 고갈되어 앉거나 누울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입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힘줄이 끊어지고 코가 갈라지며, 눈으로는 색을 볼 수 없고 귀로는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몸의 여러 곳에서 깨끗하지 못한 분비물이 흘러나오는데, 몸을 그 위에 눕히니 마음이 괴로워 문득 비애가 담긴 말을 하게 된다.
지금 세간 사람들은 나이가 젊고 힘이 세어 마치 꽃이 핀 마을이 찬란한 것과 같지만, 복이 다하고 죄가 이르면 무상(無常)하여 온갖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나는 이러한 근심을 알았기 때문에 도를 구하는 수행을 하여 다시는 병들어 수척해지고 싶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일곱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이 쇠약해져 늙을 때를 생각하면
온갖 병이 동시에 생겨나니
물의 기운이 없어지고 불의 기운이 사라지며
칼바람이 그 형체를 흩어버리네.
뼈에서 근육이 떨어지고 맥이 끊어지면
귀중한 목숨도 기울어지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도를 구하여 다시 태어나지 않기를 바랐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덟 번째는 죽음이다.
사백 네 가지 병이 동시에 함께 작용하니, 4대가 흩어지려 하고 정신[魂神]이 편안하지 못하여, 바람[風] 기운이 사라지면 숨 쉬는 작용이 끊어지고, 불(火) 기운이 꺼지면 몸이 차가워져서, 바람 기운이 먼저 그치고 불기운이 그 다음으로 없어지면 혼령도 사라진다.
몸이 뻣뻣해지고 다시는 인식하지 못하며, 열흘 정도 지나면 살이 무너지고 피가 흘러내리며 내장기관이 부패하여 냄새가 나서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다.
몸속의 벌레들이 다시 그 살을 파먹고 힘줄과 맥박은 썩어 없어지며, 뼈마디는 풀어져 흩어지고, 해골은 다른 곳에 있어서 척추ㆍ갈비ㆍ어깨ㆍ팔ㆍ장딴지ㆍ종아리ㆍ발ㆍ발가락 등이 각기 여기저기에 흩어져 새들이 날아들고 짐승들이 달려들어 다투어 먹어대니, 천상이나 용이나 귀신이나 제왕이나 인간이나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이러한 근심거리를 면하지 못한다.
나는 이러한 재변(災變)을 알았기 때문에 도를 구하는 수행을 하여 다시는 죽고자 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나의 여덟 번째 스승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건대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은
3계의 큰 근심거리이니
복이 다하여 수명을 마치면
숨이 끊어져 황천(黃泉)에 이르네.
몸은 문드러져 다시 흙이 되고
혼백은 인연을 따라가니
나는 이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도를 배워 니원(泥洹)에 올랐네.

이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마음이 열리고 마음속 생각이 풀려 곧 도의 자취[道迹]를 얻었다. 앞으로 나아가 5계(戒)를 받아 청신사(淸信士)가 되어 살생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으며,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부모를 받들어 효도하고, 술에 취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
019_0889_a_01L佛說八師經吳月支國居士支謙譯聞如是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有梵志名曰耶句來詣佛所阿難白佛言有異學梵志今來在外欲諮所天尊曰現之梵志乃進稽首佛足尊曰就座梵志就座須臾退坐曰聞佛道厥義弘深汪洋無涯靡不成靡不度生巍巍堂堂猶星中月智妙達衆聖中王諸天所不逮黎民所不聞願開盲冥釋其愚癡所事何以致斯尊天尊歎曰快哉斯問發大行吾前世師其名難數吾今自然神耀得道非有師也然有八師明得之刑戮或爲王法所見誅治滅及門族死入地獄燒煮搒掠萬毒皆更求死不得罪竟乃出或爲餓鬼或爲畜生屠割剝裂死輒更刃魂神展轉更相殘賊吾見殺者其罪如此不敢復殺是吾一師佛時頌曰殺者心不仁 强弱相傷殘 殺生當過生大英結積累劫怨 受罪短命死 驚怖遭暴患吾用畏是故 慈心伏魔宮佛言二謂盜竊强劫人財或爲財主刀杖加刑應時瓦解或爲王法收繫著獄拷掠搒笞五毒竝至戮之都市宗門灰滅死入地獄以手捧火洋銅沃口求死不得罪竟乃出當爲餓鬼意欲飮水水化爲膿所欲食物物化成炭身負重衆惱自隨或爲畜生死輒刃以肉供人償其宿債吾見盜者其罪如此不敢復盜是吾二師佛時頌曰盜者不與取 劫竊人財寶 亡者無多少忿恚懷憂惱 死受六畜身 償其宿債負吾用畏是故 棄家行學道佛言三謂邪婬犯人婦女或爲夫主邊人所知臨時得殃刀杖加刑或爲王法收繫著獄酷毒掠治戮之都市死入地獄臥之鐵牀或抱銅柱獄鬼然火以燒其身地獄罪畢當更畜生若復爲人閨門婬亂違佛遠法不親賢衆常懷恐怖多危少安吾見是故不敢邪婬是吾三師佛時頌曰婬爲不淨行迷惑失正道精神魂魄馳傷命而早夭 受罪頑癡荒 死復墮惡道吾用畏是故 棄家樂林藪佛言四謂惡口兩舌妄言綺語譖入無謗毀三尊舌致捶杖亦致滅門死入地獄獄中鬼神拔出其舌以牛犂之洋銅灌口求死不得罪畢乃出當爲畜生恒食草棘若後爲人言不見信口中恒臭多逢譖謗罵詈之聲臥輒惡夢有口不能得含佛經之至味見是故不敢惡口是吾四師佛時頌曰欺者有四過 讒佞傷良貞 受罪癡聾盲蹇吃口臭腥 癡狂不能言 死入拔舌囹吾修四淨口 自致八音聲佛言五謂嗜酒酒爲毒氣主成諸惡道毀仁澤滅臣慢上忠敬朽父失禮母失慈子兇逆孝道敗夫失信婦奢婬九族諍財產耗亡國危身無不由之酒之亂道三十有六吾見是故絕酒不飮是吾五師佛時頌曰醉者爲不孝 怨禍從內生 迷惑淸高士亂德敗淑貞 吾故不飮酒 慈心濟群生淨慧度八難 自致覺道成佛言六謂年老夫老之爲苦頭白齒落目視䀮䀮耳聽不聰盛去衰至皮緩面百節痛疼行步苦極坐起呻吟悲惱苦識神轉滅便旋卽忘命日促言之流涕吾見無常災變如斯行求道不欲更之是吾六師佛時頌曰吾念世無常 人生要當老 盛去日衰羸形枯而白首 憂勞百病生 坐起愁痛惱吾用畏是故 棄家行學道佛言七謂病瘦肉盡骨立百節皆痛被杖楚四大進退手足不任氣力虛竭坐臥須人口燥脣燋筋斷鼻坼目不見色耳不聞音不淨流出身臥其上心懷苦惱言輒悲哀今睹世人年盛力壯華色暐曄福盡罪至無常百變吾睹斯患故行求道不欲更之是吾七師佛時頌曰念人衰老時 百病同時生 水消而火滅刀風解其形 骨離筋脈絕 大命要當傾吾用畏是故 求道願不生佛言八謂人死四百四病同時俱作大欲散魂神不安風去息絕火滅身冷風先火次魂靈去矣身體挺直無所復知旬日之閒肉壞血流胮脹爛臭無一可取身中有虫還食其肉筋脈爛盡骨節解散髑髏異處足指各自異處飛鳥走獸競來食之鬼神帝王人民貧富貴賤無免此患吾見斯變故行求道不欲更之是吾八師佛時頌曰我惟老病死 三界之大患 福盡而命終氣絕於黃泉 身爛還爲土 魂魄隨因緣吾用畏是故 學道昇泥洹於是梵志聞佛所說心開意解卽得道迹前受五戒爲淸信士不殺不盜不婬不欺奉孝不醉歡喜而去佛說八師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 소ㆍ말ㆍ염소ㆍ개ㆍ돼지ㆍ닭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