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909_a_01L불설진학경(佛說進學經)


송(宋) 저거경성(沮渠京聲) 한역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祇樹)의 동산 수달(須達)의 정사에서 크게 어진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올바른 행[四雅行]이 있으니, 지혜로운 자는 항상 따르고, 장부는 닦으며, 통달한 선비는 항상 받들지만, 재주 없고 우매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네 가지 올바른 행이란, 부모를 효도로 섬기되 기쁜 낯으로 봉양하는 것이며, 인의를 지키고 자비를 행해 끝내 살생하지 않는 것이며, 은혜를 베풀어 궁핍한 자들을 구제하되 조금도 아까워하거나 거스르지 않는 것이며, 성인이 계신 세상을 만나면 영화를 버리고 도를 이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네 가지 올바른 행이니, 지혜로운 자는 따르고, 장부는 닦으며, 통달한 선비는 받들지만, 재주 없고 우매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 효를 칭찬하고
가엾은 생각으로 목숨을 살려주며
아낌없는 보시로 널리 공급하고
세속을 초월하여 고요함을 즐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바른 업
현명한 선비가 닦는 것이니
거룩한 소견이 갖춰져야
무위(無爲)의 경지에 확실히 이르리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한가하고 편안한 곳에 있건 대중 처소에 있건 마음으로 행하며 게으르지 말라. 첫째 고요한 성현의 선정이며, 둘째 널리 배워 깊은 이치를 강론하는 것이다. 또 두 가지 보시가 있으니, 맛있는 음식으로 몸과 목숨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며, 경전을 널리 펴서 미묘함을 열고 듣는 자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음식의 보시는 몸을 편안하게 하며, 법의 보시는 정신을 바꾸는 것이니, 두 가지 모두 좋은 일이긴 하지만 법의 보시가 으뜸이 된다. 그러므로 비구는 묘한 법을 생각하고 연설해 지혜를 베풀고 어리석지 말 것이며, 이미 스스로 깨끗해졌으면 아울러 대경(對境)의 집착도 깨끗이 하라. 이와 같은 도법으로 무궁한 세계로 영원히 건너가야만 비로소 집을 떠나서 구족하게 원만히 깨달았다고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예배하고 가르침을 받들었다.
019_0909_a_01L佛說進學經宋居士沮渠京聲譯聞如是一時佛遊舍衛祇樹之園達精舍大賢衆千二百五十人佛告諸比丘有四雅行智者常遵丈夫所達士恒奉不才愚夫所不好樂等爲四孝事父母悅色養足守仁行終始不殺惠施濟乏未曾悋逆値聖世捐榮履道是四雅行智者所丈夫所修達士所奉不才愚夫所不好樂佛時頌曰智者稱孝 愍命慈活 放施普給超俗崇寂 如是正業 明士所習聖見已具 定至無爲佛告比丘復有二法若在閑宴或處大衆心行莫懈一者靜寂賢聖默定二者博學講論邃義又有二施飮食美味以安身命敷散經典開微悅聽食施安身法施遷神一事雖快法施爲最是以比丘念演妙法宣慧莫癡旣自洗濯幷淨塵著如是道法永度無窮乃名出家具足覺了佛說經竟比丘歡喜作禮受教佛說進學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