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0001_a_01L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제1권
020_0001_a_01L正法念處經卷第一


원위(元魏) 바라문 구담(瞿曇) 반야류지(般若流支)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001_a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1. 십선업도품(十善業道品) ①
020_0001_a_03L十善業道品第一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명합니다.
020_0001_a_04L歸命一切諸佛菩薩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20_0001_a_05L如是我聞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왕사성(王舍城)의 나라타(那羅陀)라고 하는 바라문촌에 계셨다.
그때 혜명사리불(慧明舍利弗)은 여러 비구들과 함께 이른 아침에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때에 여러 비구들은 혜명 사리불을 떠나 걸식하다가 차라가파리바사가(遮羅迦波離婆闍迦)라는 외도에게 가서 서로 인사하고 피차 기뻐하면서 법어(法語)를 서로 묻고 변론하였다.
020_0001_a_06L一時婆伽婆在王舍城遊那羅陁婆羅門村爾時慧命舍利弗於晨朝時共衆多比丘入王舍城各行乞爾時衆多比丘離慧命舍利弗而行乞食遂爾往到遮羅迦波離婆闍迦外道所已共相問訊彼此歡喜說法語論迭互相問
때에 그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는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釋迦沙門瞿曇)은 ‘탐욕은 좋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몸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은 ‘입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입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입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입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020_0001_a_12L彼遮羅迦波離婆闍迦外道問諸比丘言汝之釋迦沙門瞿曇說如是法欲爲不善不可愛非是可樂非是可意於他欲亦不隨喜我亦如是說彼身業是不可愛非是可樂非是可意於他欲亦不隨喜汝之釋迦沙門瞿曇彼口業是不可愛非是可樂非是可不隨喜他我亦如是說彼口業是不可愛非是可樂非是可意不隨喜
020_0001_b_02L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은 ‘뜻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뜻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하여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도 ‘뜻의 업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뜻의 업을 짓는 사람을 좋아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의 그 법은 무엇이 뛰어났으며 무슨 뜻이며 무엇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가? 또 너희들이 섬기는 석가 사문 구담의 그 법은 내 말과 무엇이 다르기에 그 석가 사문 구담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일체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라고 말하는가?”
그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는 이렇게 물었다. 그러나 비구들은 중이 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비구의 법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020_0001_a_22L汝之釋迦沙門瞿曇說彼意業是不可愛非是可樂非是可意不隨喜我亦如是說彼意業是不可愛是可樂非是可意不隨喜他汝之釋迦沙門瞿曇如是法律爲有何異何勝若汝釋迦沙門瞿曇如是法與我何異而汝釋迦沙門瞿曇自我是一切智人彼遮羅迦波離婆闍迦外道如是問已彼諸比丘新出家故於比丘法未能善解心不隨喜是故不答
그리하여 그들은 걸식을 마치고, 혜명 사리불을 떠난 채로 각기 나라타촌으로 돌아가 밥을 먹었다.
그때에 혜명 사리불도 걸식을 마치고 나라타촌으로 돌아왔다. 비구들은 혜명 사리불에게로 가서 이상의 사실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020_0001_b_11L爾時衆多比丘旣乞食已離慧命舍利弗各各皆到那羅陁村食訖已住爾時慧命舍利弗亦乞食同共往到那羅陁村爾時衆多比丘往到慧命舍利弗所具說如上
020_0001_c_02L그러자 혜명 사리불은 그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내가 너희들과 함께 왕사성 안의 같은 사거리와 삼거리를 돌아 그 외도에게 갔더라면, 나는 바른 법으로 그의 말을 부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과 다른 사거리와 삼거리에서 걸식하였기 때문에 그 외도가 너희들에게 물은 그 논란을 듣지 못했다.
세존(世尊)께서는 두루 보는 눈으로 모든 업의 과보를 현재에 두루 보신다. 그 분은 지금 이 마을에 계신다. 그 분은 가장 높고 훌륭하시기 때문에 모든 외도들도 그 분을 보면 모두 항복한다. 그 분은 모든 성문(聲聞)과 우바새(優婆塞)와 하늘 사람들을 위해 모든 업의 과보의 법을 잘 설명하신다. 그 분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계신다. 너희들은 거기 가서 여쭈어 보아라. 그 분은 너희들을 위해 그 법을 설명해 주실 것이다. 그 법은 어떤 하늘도 악마도 범천도 또 세상의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설명할 수 없고, 오직 여래(如來)께서만이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실 수 있다. 나는 아직 그 법을 잘 알지 못한다. 오직 세존께서만이 그 업의 과보의 법을 잘 알아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실 수 있다.”
그리하여 비구들은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향하여 갔다.
020_0001_b_15L爾時慧命舍利弗語衆多比丘言慧命共汝相隨王舍城內同四出同三角巷卽共汝等到遮羅迦波離婆闍迦外道所者我則能以正法破之然我在於異四出巷異三角巷而行乞食故我如是不聞彼難彼遮羅迦波離婆闍迦外道前所問難尊普眼——諸業果報一切現知今在此處最爲尊勝一切外道見則降伏諸聲聞諸優婆塞諸天人等善說一切業果報法——去此不遠汝可往問當爲汝善說一切業果報法若天世閒沙門婆羅門等所不能說有如來能爲汝說我於彼法未善通唯有世尊第一善解業果報法能爲汝說爾時衆多比丘向世尊所
그때에 세존께서는 낮의 법에 의하여 수미산과 같으셨고, 스스로의 광명의 그물의 불꽃은 낮의 햇빛과 같았으며, 밤의 달빛과 같았다. 시원하기는 달과 같으셨고, 맑기는 못물과 같으셨으며, 매우 깊기는 바다와 같으셨고, 편안히 머물러 움직이지 않기는 수미산과 같으셨고 마음에 두려움이 없기는 큰 사자와 같으셨다. 일체 중생의 귀의하는 곳으로서 마치 부모와 같으셨고 큰 자비로 마음을 쪼여 일체 중생의 오직 하나인 친한 분으로서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의지하는 곳으로 삼고 서른일곱의 큰 보리분(菩提分)의 훌륭하고 묘한 법으로 그 몸을 장엄하셨으며, 청정한 눈으로 일체 중생을 보시되 조금도 염증을 내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해와 달보다 훌륭한 석가왕(釋迦王)의 아들은 다음의 게송으로 말하였다.
020_0001_c_08L爾時世尊依晝時法如須彌山自光網焰如晝日明如夜中月如月淸涼如陂池淸甚深如海安住不動如須彌山心無所畏如師子王一切衆生之所歸依猶如父母大悲熏心一切衆生唯一上親捨爲依止處以三十七大菩提分勝妙之法莊嚴其身一切衆生淸淨眼觀無有厭足勝日月光釋迦王子偈言

세존의 넓고 두루한 눈은
세 가지 번뇌가 없는 깨끗한 눈이시다.
두 가지 진리를 교묘하게 말씀하시고
세 가지 괴로움을 잘 아신다.
020_0001_c_17L世尊廣普眼
無三垢淨眼
能巧說二諦
善知三種苦

이와 같이 불세존(佛世尊)께서는
이미 두 가지의 수행을 닦아
현재에 도의 결과를 증득하시고
멸제(滅諦)의 지혜를 구족하셨다.
020_0001_c_19L如是佛世尊
已修二種修
現證於道果
滅諦智具足

삼계(三界)의 눈을 멀리 떠났으면서
또 다른 삼계를 말씀하시고
십팔계(十八界)의 진리를 잘 아시고
해탈의 진리도 보고 아신다.
020_0001_c_20L遠離三界眼
而說異三界
知十八界諦
觀知解脫諦

열여덟의 그 갖가지 공덕에
스스로의 공덕이 거기 알맞고
아홉 가지 결박을 다 벗어났으며
열 가지 힘을 완전히 갖추셨다.
020_0001_c_21L十八功德衆
自功德相應
解脫九繫縛
具足十種力

네 가지 두려움 없는 법을 취하고
또 큰 자비를 성취했나니
큰 자비 마음은 깊고도 윤택하며
세 가지의 염처(念處)도 성취하였다.
020_0001_c_23L成就四無畏
亦成就大悲
大悲心深潤
成就三念處
020_0002_a_02L
그때에 그 비구들은 세존을 뵈옵자, 한쪽 어깨의 옷을 정돈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법대로 꿇어앉아 부처님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와 위의를 바루고 서서 머리를 숙이고 얼굴빛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비구들은 한 비구를 시켜 세존께 가까이 나아가 다시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아뢰게 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왕사성 안에 들어가 걸식하였습니다.(내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차츰 저 외도 차라가파리바사가에게로 가서 그와 함께 문답하고 이야기할 때에 그는 신업ㆍ구업ㆍ의업을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내용은 모두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001_c_24L爾時衆多比丘旣見世尊整服一肩法叉跪右膝著地禮世尊足退在一正威儀住低頭斂容爾時衆多比丘推一比丘往近世尊復更頂禮世尊足已白言世尊我於晨朝著衣持入王舍城而行乞食如上所說第乃至共彼外道遮羅迦波離婆闍迦問難語說彼問身業口業意業如上說
그때에 세존께서 먼저 그들을 관찰하신 뒤에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말하는 법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나중이 모두 좋고, 이치도 좋고 말도 좋으며, 완전히 갖춘 법이 모두 법에 맞으며 깨끗하고 선명하여 범행(梵行)을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정법념처(正法念處)의 법문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지금 그대들을 위해서 설명하리라.”
비구들은 “그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하고, 세존의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려 하고 있었다.
020_0002_a_10L爾時世尊先觀察已然後爲說爾時世尊爲彼比丘那羅陁村諸婆羅門而說法言汝諸比丘我所說法後善義善語善法應具足淸淨鮮白梵行開顯所謂正法念處法門諦聽諦聽善思念之我爲汝說諸比丘言如是世尊彼諸比丘於世尊所至心諦聽
020_0002_b_02L그때에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정법념처의 법문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법은 법이라 보고 법이 아닌 것은 법이 아니라 보며 항상 그것을 생각하여 의심하지 않으며, 또 즐거이 법을 듣고 장로를 공양하며, 신업ㆍ구업ㆍ의업을 알고 업의 과보와 그 생멸을 거꾸로 보지 않으며 다른 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신업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이다.
이른바 살생이란, 다른 중생에 대하여 중생이란 생각을 내고 죽일 마음을 일으켜 그 목숨을 끊어 살생하게 되는 것이다.
020_0002_a_18L爾時世尊爲諸比丘如是說言諸比何者正法念處法門所謂法見法非法見非法常念彼處心不生疑樂聞法供飬長宿彼知身業口業業果生滅不顚倒見不行異法比丘身業三種所謂殺生偸盜邪婬云何殺生於他衆生生衆生想起殺害心斷其命根得成殺生
그 살생에도 상ㆍ중ㆍ하의 세 가지가 있다. 이른바 상이란 아라한 등을 죽이고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것이요, 중이란 도에 머무르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며, 하란 선하지 않은 사람이나 짐승을 죽이는 것이다.
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과거와 미래와 현재다. 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탐내어 죽이는 것과 성내어 죽이는 것과 어리석어 죽이는 것이다.
탐내어 죽임이란 사냥 따위를 말하는 것이며, 성내어 죽임이란 백정[下性]을 말하는 것이며, 어리석어 죽임이란 외도들이 행하는 재(齋) 따위를 말하는 것이다.
020_0002_b_03L彼有三種謂上所言上者殺羅漢等墮阿鼻獄所言中者殺住道人所言下者殺不善人及殺畜生又復三種所謂過去未來現在又復三種所謂貪作瞋作癡作彼貪作者所謂獵等彼瞋作者所謂下性彼癡作者外道齋等
살생에는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직접 죽이는 것과 남을 시켜 죽이는 것과 그 두 가지를 겸한 것이다.
살생에는 또 다섯 가지 인연이 있어서 살생하더라도 살생한 죄업이 없는 것이 있다. 첫째는 길을 가다가 무심히 개미 따위의 곤충의 목숨을 끊는 것이요, 둘째는 쇠꼬챙이 같은 것을 던졌다가 살생할 마음이 없었는데 무심히 생물의 목숨을 끊는 것이며, 셋째는 의사가 병을 고치기 위해 병자에게 약을 주었다가 그 약 때문에 목숨이 끊어졌으나 의사에게 악심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부모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식의 버릇을 고치려고 때렸다가 그 때문에 목숨을 끊는 것이며, 다섯째는 무심히 불을 켰는데 벌레가 날아들어 죽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는 비록 목숨을 끊었어도 살생한 죄는 받지 않는 것이다.
020_0002_b_09L又復三種所謂自作他教二作有五因緣雖是殺生無殺罪業所謂道行無心傷殺蠕蟻等命若擲鐵等無心殺生而斷物命醫師治病爲利益故與病者藥因藥命斷醫無惡心父母慈心爲治故打因打命終燃火虫入無心殺虫虫入火死如是五種雖斷生不得殺罪
020_0002_c_02L또 세 가지 살생이 있으니, 이른바 남을 시켜 죽이는 것과 자기가 죽이는 것과 그 두 가지를 겸한 것이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완전한 도둑질이라 하며, 어떤 도둑질이 그 과보가 적은가를 그는 보거나 들어서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남이 가진 물건을 제 뜻으로 훔쳤으면 그것은 완전한 도둑질이다. 또 그것이 왕의 법에 의했거나 혹은 부모ㆍ병든 사람ㆍ연각ㆍ아라한ㆍ아나함ㆍ사다함ㆍ수다원 등의 이익을 위했거나 혹은 급한 병이나 급박한 굶주림을 위한 것이면, 그런 이익을 위한 도둑질은 그 과보가 적고 도둑질의 업이 갖추어지지 않는다.
020_0002_b_17L又復更有三種殺生謂教他自作二作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偸盜成就滿足云何偸盜得果報少彼見聞知或天眼見他物他攝自意盜取如是偸盜成就滿足若是王法爲饒益尊父母病人緣覺羅漢阿那含人斯陁含人須陁洹等若爲病急若爲飢急彼爲饒益如是偸盜得果報少盜業不具
또 어떤 도둑질이 그 과보가 적은가? 이른바 도둑질한 뒤에 진심으로 참회하고 참회한 뒤에는 다시 짓지 않으며, 남의 도둑질을 말리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율을 가르치며, 그에게 선의 길을 가르쳐 선한 법에 머무름으로써 도둑질을 멀리 떠나게 하면, 그런 도둑질은 그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는다.
어떤 도둑질이 그 업을 완전히 갖추는가? 어떤 사람이 도둑질했을 때에 그가 남을 속였거나 그윽한 곳에서 꾀를 생각하여 남을 속이고, 말이나 저울로 물건을 되고 달 때에 악업을 행하였으면 그런 갖가지 일은 도둑질한 업이 갖추어진다.
020_0002_c_03L又復偸盜得果報少謂偸盜已專心懺悔旣懺悔已後更不作遮他偸盜教不盜戒示其善道令住善法遠離偸盜如是盜業不具足滿何業具足若人偸盜彼偸盜人若誑惑他屛處思量作欺誑事斗秤治物作惡業行如是種種此業具足
어떻게 하면 도둑질의 업이 이루어지는가?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알고 그것을 훔치면 그것은 도둑질한 업이 이루어진다.
어떻게 하면 도둑질한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는가? 도둑질한 뒤에 기뻐하며, 즐거이 행하고 많이 행하며 남에게 그것을 칭찬하고, 좋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면, 그것은 그 업을 완전히 갖춘다. 이상의 세 가지 업은 완전히 갖추어져 줄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외의 도둑질의 업은 그 과보가 적고 또 그것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
020_0002_c_10L云何成業若他攝物知已盜取如是成業何業具足作已隨喜樂行多作向他讚說又復教他善戒者盜此業具足如是三業具足不減餘偸盜業得果報少而不決定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사음(邪淫)이라 하는가? 사람이 자기 아내에게 (성교)를 바른 방법으로 행하지 않는 것이며, 남의 아내에게 바른 방법이건 아니건 행하는 것이며, 혹은 남이 음행했을 때 그것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혹은 어떤 수단으로 억지로 남을 시켜 행하게 하는 것이니, 그것을 사음이라 한다.
어떤 사음이 그 과보가 적은가? 사음을 이미 행하였으나 뒤에 진심으로 참회함이며, 남의 사음을 따라 기뻐하지 아니함이며 남의 사음을 막고 바른 길을 알려 줌이니, 이러한 사음의 업은 갖추어진 것이 아니며, 사음의 생각을 여의고 착한 계(戒)를 수행하면 그런 사음은 과보가 적고 또 그것은 결정된 업이 아니다.
020_0002_c_1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邪婬此邪婬人若於自妻非道而行或於他妻道非道行若於他作心生隨喜若設方便强教他作是名邪婬云何邪婬得果報少若邪婬已專心懺悔不隨喜他遮他邪婬示其善道彼邪婬業不具足滿離邪婬意修行善戒如是邪婬得果報少不決定受
020_0003_a_02L이러한 세 가지 몸의 선하지 않은 업은 그 과보가 적거나 또는 가볍다.
이것은 저 차라가파리바사가 외도의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 그의 경계도 아니며, 또 어떤 하늘이나 세간이나 혹은 악마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이나 모든 세간이나 하늘 사람들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성문 제자로서 나에게 들었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알아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이는 제외 한다.
020_0002_c_23L如是三種身不善業得果報少果報輕軟如是外道遮羅迦波離婆闍迦所不能知非其境界幷天世閒若魔若梵沙門婆羅門一切世諸天人等所不能知除我聲聞我聞故知業果報更無教者
또 수행하는 이는 업의 과보를 안다. 어떤 구업(口業)이 악하고 선하지 않은 것인가? 구업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나쁜 말ㆍ발림말이다.
거짓말이란, 스스로 생각한 뒤에 남에게 진실하지 않은 말을 하거나 혹은 주문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즉 왕의 앞이나 혹은 왕들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여 남을 괴롭히되 두드려 맞게 하거나 결박을 받게 하거나 벌금을 내게 한다. 그리하여 그의 거짓말은 결과를 이루고, 그는 그 거짓말의 업으로 지옥에서 그 과보를 받는다.
020_0003_a_05L又修行者知業果報云何口業惡不善行口業四種所謂妄語兩舌惡口綺語如是四種何者妄語自思惟已然後於他作不實語若作呪誓若在王前若王等前妄語言說令他衰惱或打或縛或令輸物彼成妄語如是滿足成妄語業地獄中受
또 이간질하는 말이란, 화합한 사람이나 공동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의 사이를 파괴하는 말이니, 이러한 말이 이간질하는 말의 결과를 이룬다.
어떻게 하면 그 말의 과보가 적은가? 그는 그 말로 남의 사이를 부수고는 마음으로 후회하여 ‘나는 어리석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였다’ 하고 진심으로 참회하며, 또 다른 사람의 이간질하는 말을 못하게 하고, 그에게 선한 도(道)를 가르쳐 주어 그 업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그 업은 무겁지 않느니라.
어떻게 하면 그 업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는가? 그가 번뇌로써나 술에 취했거나 마음으로 잘못 분별하여 남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그 업은 갖추어지지 않느니라.
020_0003_a_12L復有口業名爲兩舌於和合者共作業者破壞語說如是語者成就兩舌云何此語得果報少破壞語已心中生悔我愚癡故作如是說專心懺悔亦遮他人作破壞語示其善道業不具足此業不重云何此業不具足滿此破壞語或以煩惱或以酒醉心異分別向他異說此業不足
020_0003_b_02L어떤 것을 그것이 업의 도에 상응하여 이간질하는 말이 결과를 이룬다고 하는가? 만일 나쁜 마음으로 남의 사이를 부수거나,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그 말을 칭찬하면 그것이 이른바 업의 도에 상응하여 이간질하는 말이 그 결과를 이룬다.
어떻게 그 업이 틀림없이 성취되는가? 그가 이간질하는 말을 한 뒤에는 그것을 기뻐하고 다시 남을 시켜 하게 하며, 그를 따라 기뻐하고 그 말을 칭찬하며, 즐기고 탐착하여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항상 나쁜 마음을 품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이 그를 꺼리어 서로 왕래하지 않고 남의 비방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뻔뻔스럽게 그런 줄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이간질하는 말의 업이라 하느니라.
020_0003_a_20L云何名爲業道相應成破壞語若以惡心破壞於他隨喜讚嘆如是名爲業道相應成破壞語云何此業決定成就破壞語說作已隨喜復教他作隨喜讚說喜樂貪著不離於心常懷惡心他人所避不可往返爲他毀呰不生羞恥無慚無愧不能自知如是名爲破壞語業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원인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나쁜 말의 업이라 하는가? 그는 보거나 들어서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런 나쁜 말은 능히 뜨거운 번뇌를 내고, 그 말을 들으면 귀에 거슬리며, 남의 미움을 견디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믿게 하며, 혹은 무겁거나 가볍게 희롱해 웃거나 또 성을 내면 한량없는 과보와 한량없는 종류의 과보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의 무거운 나쁜 말은 지옥에 떨어지고, 가벼운 나쁜 말은 그 과보를 결정적으로 받지 않는다. 이른바 셋째의 나쁜 말의 업으로서 그 업을 완전히 갖추기에 알맞은 이치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003_b_04L又修行者觀察業集云何名爲惡口業行彼見聞知或天眼見如是惡口能生熱惱聞不悅耳不忍他惡令異人信若重若輕戲笑瞋心得無量報無量種報彼重惡口墮於地獄彼輕惡口不決定受如是名爲第三口業彼業具足相應之義如前所說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안다. 즉 어떤 것을 넷째의 발림말의 구업이라 하는가? 이른바 아무 뜻이 없는 발림말로서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서로 어긋나는 말이니, 그 과보를 결정적으로 받느냐 결정적으로 받지는 않느냐는 다른 것과 같다. 이것이 이른바 넷째의 발림말의 구업이다.
020_0003_b_11L又修行者知業報法云何名爲第四口業無義綺語前後相違不相應說不決定受決定如餘如是名爲第四口業
020_0003_c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을 의업이라 하며, 그 의업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그것을 안다. 즉 의업에는 탐욕ㆍ분노ㆍ사견(邪見)의 세 가지가 있다.
탐욕이란 무엇인가? 만일 어떤 사람이 남의 많은 재물을 보고 마음으로 희망하여 그것을 얻고자 하면 그것은 뜻으로 탐욕하는 의업이다. 또 의업이란 무엇인가? 만일 다른 사람의 많은 재물을 보고 마음으로 미워하고 질투하면 그것은 뜻으로 질투하는 의업이다. 또 만일 사견을 가지거나 뒤바뀐 소견을 일으키면 그것은 뜻으로 사견하는 의업이니라.
사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이른바 손실과 믿지 않음이다.
어떤 것을 믿지 않음이라 하는가? 그는 마음으로 ‘보시도 없고 제사도 없으며 재(齋)도 없고 모임도 없으며 선업도 없고 불선업(不善業)도 없으며 과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넓게 말하려면 한량이 없다.
어떤 것을 손실이라 하는가? 그는 마음으로 일체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모두 하늘이 지은 것으로서 업의 과보가 아니라 생각한다.
이상의 두 가지를 사견이라 한다.
020_0003_b_15L又修行者觀業報法云何意業意業幾種彼見聞知意業三種邪見何者爲貪若見他人富者財物心生悕望欲得彼物是意貪業復次意業若見他人富者財物心生惡嫉是意嫉業若生邪見生顚倒見是邪見業彼有二種謂失不信云何不信彼人心謂無施無祀無齋無會無有善業無不善業無業果報廣則無量云何爲失彼人心謂一切苦樂皆是天作非業果報如是二種名爲邪見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보의 법을 관찰한다. 만일 그가 신ㆍ구ㆍ의의 세 가지 업, 즉 그런 열 가지 행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틀림없이 과보를 받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치인가? 어떤 업의 과보는 현세에서 받고, 어떤 업의 과보는 다음 세상에서 받으며, 어떤 업의 과보는 다다음 세상에서 받는가?
또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보아 안다.
020_0003_c_03L又修行者觀業報法云何三種身意業如是十種樂行多作彼決定受此義云何何者業果於現世受何者業果於生世受何者業果於餘世受復於世閒何處何生彼見聞知或天眼見
즉 살생하는 신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의 세계에 나고,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짧다. 만일 탐심으로 써 사냥 따위로 살생하면, 그는 돼지ㆍ사슴ㆍ꿩ㆍ닭ㆍ가빈사라(迦賓闍羅:자고새) 등의 세계에 태어나서 사냥꾼이나 몰이꾼에게 죽고, 나아가서는 고기가 되면 낚시에 걸려 죽는다. 그는 전생에 지은 업과 꼭 같은 인연으로 항상 생사 속에 있게 된다.
또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수명이 짧고, 혹 천상에 나더라도 좋은 곳을 얻지 못하며, 대개는 두려움 속에서 살다가 빨리 남에게 죽는다.
살생의 과보에는 상ㆍ중ㆍ하가 있다.”
부처님께서는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003_c_08L身業殺生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命則短促若因貪心獵等殺生彼人則生豬鹿雉雞迦賓闍羅如是等中獵師圍兵之所殺害乃至作魚鉤釣所殺彼前作業相似因緣常在生死若生人中命則短促設得生天不得好處多有鐵畏速爲他殺殺生之報有下偈言

태(胎) 속에서 죽는 수도 있고
나자 이내 죽는 수도 있으며,
잘 다니다 곧 죽기도 하고
잘 달리다 곧 죽기도 한다.
020_0003_c_16L有於藏中死
有生已命終
有能行則亡
有能走便卒
020_0004_a_02L
“그 살생하는 사람은 그 업을 이룬 세력의 과보를 받나니, 이른바 지옥에서 받기도 하고, 현재 세상에서 받기도 하며, 혹은 다른 세상에서 받기도 하느니라.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도둑질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 과보를 받는가? 그 과보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지옥에서 받기도 하고, 현재 세상에서 받기도 하며, 혹은 다른 세상에서 받기도 한다.
또 도둑질의 업을 즐기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항상 빈궁하며, 혹 재물을 얻더라도 왕ㆍ 물ㆍ불ㆍ도적 등의 인연으로 모두 잃어버릴까 걱정하면서 즐거울 때가 없다.
그 도둑질의 업은 이상의 세 가지 과보를 받느니라.
020_0003_c_18L彼殺生者此業成就勢力果報謂地獄受若現在受若餘殘受又修行者觀業果報云何偸盜樂行多作報有三種謂地獄受若現在受若餘殘受彼偸盜業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則常貧窮若得財物畏王劫賊因緣具足失不曾得樂彼偸盜業得如是等三種果報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사음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세 가지 과보를 받는다.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음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사음한 과보 때문에 아내가 순종하지 않으며, 혹은 남녀의 두 가지 성기(性器)을 가져 남의 미움을 받는다.
020_0004_a_04L又修行者觀業果報云何邪婬樂行多作得三種果彼見聞知或天眼見若彼邪婬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餘殘果報妻不隨順若得二根世閒所惡
이러한 세 가지 신업에 의한 세 가지 과보는, 저 외도 차라가파리바사가가 능히 알 바가 아니요, 그 신업을 널리 말하면 한량이 없으니,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우치의 법으로써 그 마음을 훈습시켰기 때문이니,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진실로 그것을 아는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였고, 또 아무도 나와 같이 그런 업의 과보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혹 내 제자로서 법을 수행한 사람은 내게서 그 법을 들었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잘 아느니라.
020_0004_a_09L彼如是等三種身業三種果報非彼外道遮羅迦波離婆闍迦之所能解廣說身業則有無量皆不能解何以故彼以癡法熏其心故唯我能解我實不見餘人能更無有人能見如是業果報法我見者若我弟子修行法者以從我是故能解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이 구업이며, 구업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구업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나쁜 말ㆍ발림말이다.
만일 그가 거짓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모든 중생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020_0004_a_1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口業口業幾種彼見聞知或天眼見口業四種所謂妄語兩舌綺語若彼妄語樂行多作墮於地畜生餓鬼若生人中一切衆生不信其語
020_0004_b_02L모든 훌륭한 대중의 모임과 훌륭한 장자의 무리와 찰리(刹利)의 무리와 처자들까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입은 항상 부르트고 냄새 나며 이빨이 곱지 않고 얼굴은 빛이 없으며 모든 세상 사람들의 속임과 모함을 받아 항상 두려워하고, 벗어나 형제나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잘 변하며, 경영하는 일은 모두 훌륭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어떤 누구의 이익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런 거짓말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며 생각할 것이 아니어서, 그런 선하지 않은 업의 과보를 이루느니라.
020_0004_a_22L諸善衆會善長者衆剎利等衆及妻子等不信其語口常爛臭亦不好面皮無色一切世人妄語枉常生怖畏親友兄弟知識不固切所作不得果利於一切人不得饒如是妄語是不可愛非是可樂是可意成就如是不善業果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둘째 구업인 이간질하는 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 과보를 이루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런 이간질하는 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그는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되며, 입은 항상 부르터 냄새 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얼굴빛은 곱지 않으며,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마음은 흔들려 안정되지 않으며 항상 악을 행하나니, 이런 것을 이간질하는 말의 업의 과보라 하느니라.
020_0004_b_05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名爲第二口業樂行多作成就果報彼見聞知或天眼見如是兩舌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若聾若瘂口常爛臭無人信語衆人所笑面色不好不住一處心動不定常行惡行如是名爲兩舌業報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셋째의 구업인 나쁜 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 업의 과보를 이루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고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런 나쁜 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어디로 가나 두려움이 있으며, 모든 사람의 괴롭힘을 받되 위로하는 사람이 없고 제 처자에게까지도 다정한 말은 듣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는 마치 들사슴이 모든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아서 선한 벗을 멀리하고, 악한 벗을 가까이하나니, 이것을 나쁜 말의 세 가지 과보라 하느니라.
020_0004_b_13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名爲第三口業樂行多作成就業果彼見聞知或天眼見如是惡口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處處皆畏一切人所皆得衰惱無人安慰於自妻子不得愛語猶如野鹿畏一切人遠善知識近惡知識是名惡口三種果報
020_0004_c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발림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발림말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으며, 왕ㆍ원수ㆍ형제ㆍ친척들까지도 업신여겨 희롱하고 꺼리며 천대할 것이니, 이것이 발림말의 구업의 과보이니라.
020_0004_b_21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綺語樂行多作彼見聞知或天眼見若彼綺語樂行多作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一切不愛王舍怨家兄弟親家輕弄嫌賤此是綺語口業果報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좋지 못한 세 가지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좋지 못한 탐심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 재물이 많더라도 왕ㆍ도적ㆍ물ㆍ불ㆍ따위에 무리하게 잃고 항상 빈궁할 것이다.
020_0004_c_04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意業三種不善樂行多作意不善業彼見聞知或天眼見若彼貪心樂行多作意不善業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雖有財物則爲賊及水火等無理撗失恒常貧窮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좋지 못한 성내는 의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성내는 의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변방의 오랑캐 무리 속에 태어나 항상 철위산이나 귀신의 세계나 험한 벼랑에 떨어질까 걱정하면서 그 마음은 항상 불안하며 언제나 남의 비방을 받나니, 그는 언제나 이런 여러 가지 나쁜 일을 당하느니라.
020_0004_c_10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瞋心樂行多作意不善業彼見聞知或天眼見瞋心意業樂行多作意不善業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則生邊地夷人之中常畏鐵處常怖魄處墮嶮岸處彼人之心不曾安隱常被誹謗常得如是多種衆惡
020_0005_a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좋지 못한 사견의 의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으면 어떤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견의 의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 사람은 아비지옥 같은 데 떨어져 모든 고통을 받고, 혹은 축생 세계에 떨어져서는 한량없는 세상에서 백천만억 번을 바꾸어 태어나며, 아귀의 세계에서도 그와 같다. 그리고 혹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법대로 말한다면, 제 종성(種性)의 업은 훌륭한 업의 도다운 행이었지마는 그는 법의 행에 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조상의 종성보다 천 배나 못하느니라.
020_0004_c_18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邪見樂行多作意不善業彼見聞知或天眼見邪見意業樂行多作墮於阿鼻地獄等中受一切苦若墮畜生於無量世百千萬億億數轉生餓鬼境界亦復如是若生人中如法所說自種性業善業道行不依法行於上世來父祖種性千倍下劣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하며, 다시 법을 생각하고 자세히 관찰한다. 즉 어찌하여 이러한 선하지 않은 열 가지 법은 사람을 생사의 세상인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차례로 흘러 다니게 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어떤 것이 살생이며 어떤 것이 즐겨 행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많이 짓는 것인가?
020_0005_a_03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更復思法深細觀察——云何如是十不善法流轉生死世閒地獄餓鬼畜生彼見聞知或天眼見云何殺生云何樂行云何多作
이른바 살생이란 무엇인가? 그 살생하는 사람은 처음에 나쁜 벗이나, 혹은 나쁜 벗과 가까이 사는 사람과 가까이 친하여 그를 따르고 그를 좋아하여 함께 다니고 함께 자면서 그에게 신심을 내어 그는 공덕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의 행동을 따르고 또 같이 행동한다. 그는 이와 같이 나쁜 벗을 친하여 그 살생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살생하는 나쁜 벗은 곧 갖가지 살생하는 일로 그를 시켜 살생하게 하되, 혹은 외도의 재(齋) 때에나 백정이나 사냥꾼의 일로써 맛을 탐하는 이처럼 살생하는 일을 말하고, 원수처럼 살생하는 일을 말하며, 도적이 물건을 탐하는 것처럼 살생하는 일을 말하고 싸우는 이처럼 살생하는 일을 말하며, 이름을 탐하는 이처럼 살생의 이익을 말한다.
020_0005_a_08L謂殺生者此殺生人近惡知識若惡知識近住之人與彼相隨喜樂彼人相隨遊戲共行共宿於彼生信謂有功德隨彼所作亦與同行彼人如是近惡知識彼殺生人近殺生者則以種種殺生因緣教令殺生或外道齋或屠獵等如貪味者說殺生事如怨家者說殺生事如賊貪物說殺生事如鬪戰者說殺生事如貪名者說殺生利
그때에 그는 그 말을 듣고 마음으로 그를 믿고 또 그를 따라 행하여 살생하기를 좋아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좋아하여 살생한 뒤에는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살생이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거운 것이 아니며 모든 선한 사람들의 비방하는 것이다. 이 인(因)으로 말미암아 혹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그 수명이 짧다. 그러므로 살생은 나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 그 종자가 되는 것이다.
020_0005_a_17L彼人聞已心則生信亦隨順行憙樂殺生如是喜樂旣殺生已墮於地獄餓鬼畜生不可愛著心不樂處一切善人訾毀之處以此因故若生人中命則短促如是殺生近惡知識以爲種子
020_0005_b_02L즐겨 행함이란 어떤 것인가? 그 선하지 않은 사람은 살생한 뒤에 기뻐하고 즐기면서 마음으로 분별하여 살생의 공덕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분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즉 살생한 뒤에도 후회하지 않고 착한 일이라 칭찬하면서 그 마음을 버리지 않고 거듭 살생한다. 그리고 다시 남을 시켜 살생하고 남을 시켜 살생한 뒤에는 살생의 갖가지 공덕과 갖가지 인연을 그에게 말하나니,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것이 이른바 살생을 즐겨 행하는 것이다.
020_0005_a_22L云何樂行彼不善人旣殺生已憙樂歡喜心意分別見殺功德如是分別則有多種斷他命已不生懊悔讚說言善心不放捨轉復更作教他人作旣教他已說彼殺生種種功德異異因緣如前所說如是名爲樂行殺生
많이 지음이란 어떤 것인가? 그가 살생한 뒤에 하는 짓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리고 그는 나쁜 벗을 친하여 살생하기를 익히되, 먼저 살생하는 기구를 많이 마련하고 위험한 곳을 만들며, 우리와 독한 화살을 만들고 사냥개 따위를 기르며 사냥하는 새를 기르고 백정을 친하며, 싸움하는 기구를 만들되, 투구ㆍ갑옷ㆍ무기ㆍ창ㆍ싸움에 쓰는 수레 등의 갖가지 무기와 살생하는 기구 등, 이러한 모든 것을 다 모아 가진다.
이런 나쁜 사람은 살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져 지독한 괴로움을 받는다.
살생하는 업에 상ㆍ중ㆍ하가 있기 때문에 그가 받는 괴로움의 과보에도 상ㆍ중ㆍ하가 있다.
020_0005_b_05L云何多作此殺生已如前行說近惡知識習作殺生多造殺具作危嶮處作圍毒箭集飬狗等飬殺生鳥近旃陁羅造鬪戰具——鎧鉀刀杖及以䂎鉾鬪戰之輪種種器仗——諸殺生具如是一切皆悉攝取如是惡人多作殺生以是因緣墮於地獄畜生餓鬼受極苦惱殺生之業有下受苦報時亦下
이와 같이 이미 업을 지은 뒤에는 그 과보를 받지 않을 수 없나니, 이와 같이 스스로 악한 업을 지으면 스스로 악한 과보를 받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어쨌든 세상 사람들은 이와 같이 살생의 업을 즐겨 행하고 또 많이 짓는다.
도둑질의 업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짓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어떻게 즐겨 행하고 많이 지음으로써 지옥에 떨어지는가? 계율을 범하는 그 사람은 본래부터 도둑하는 성질이 있는데다가, 다시 나쁜 벗이나 혹은 나쁜 벗과 가까이 사는 사람을 친하고, 그를 따라 도둑질을 하는데, 거기에도 하ㆍ중ㆍ상이 있다. 하란 이른바 왕의 법 같은 것이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005_b_14L旣作業已如是不得不受果報如是如是自作惡業自得惡報若黠慧人捨惡行善彼世閒中如是殺生樂行多作云何偸盜樂行多作云何樂行多作盜已墮於地獄此惡戒人性自偸盜近惡知識若惡知識近住之人與彼相隨則行偸盜有下何者爲下謂王法等如前所說
020_0005_c_02L중이란 복밭이 아닌 사람의 물건을 훔치면 그것은 중이다. 상이란 부처나 법이나 승가의 물건을 조금이라도 훔치면 그것은 상이 된다.
즉 부처와 법과 승가에 있어서 혹 승가의 물건을 훔쳤을 때에는 부처와 법이 그 죄를 깨끗이 할 수 있지마는 부처나 법의 물건을 훔쳤을 때에는 승가는 그것을 깨끗이 하지 못한다.
만일 승가 대중이 현재에 먹고 쓰는 물건을 훔치면 큰 지옥에 떨어져 거꾸로 달릴 것이요, 만일 승가에 속한 항상 먹는 물건을 훔쳤으면 그는 아비지옥의 넓고 넓으며 어두운 곳에 떨어질 것이니, 그것은 승가가 귀중한 복밭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그만 도둑질이라도 마음을 가지고 즐겨 행하고 많이 지었으면, 그는 그 조그만 도둑질 때문에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것을 참회하고 남을 따라 좋아하지 않으며 마음속으로 뉘우치면 그는 그 과보를 결정적으로 받지 않는다.
020_0005_b_22L何者爲中非福田所偸盜彼物此盜爲中何者爲上僧物微少偸盜是則爲上彼佛若盜僧物法能淨盜佛法物僧不能淨若盜衆僧現食用物墮大地獄頭面在下若取屬僧所常食物則墮無閒阿鼻地獄寬廣闇等以重福田微少偸盜以有心念樂行多作彼少偸盜墮於地獄畜生餓鬼若復懺悔不生隨喜心中生悔彼不定受
도둑질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수단으로 도둑질하나니 때문에 그를 도둑이라 부르느니라.
즐겨 행함이란 어떤 것인가? 남의 물건을 훔친 뒤에 기뻐하고, 도둑과 친하는 것을 마음으로 즐겨 하며, 남의 재물을 훔쳐 옷이나 음식을 만들고는 마음으로 기뻐하며 그 공덕을 칭찬하고, 남을 시켜 도둑질하게 한 뒤에 그것을 칭찬하면, 그것이 이른바 도둑질을 즐겨 행한다는 것이니라.
020_0005_c_08L若偸盜人無量方便而行偸盜以如是故名爲偸盜云何樂行偸盜他物得已歡喜與賊相隨心以爲樂旣得財物作衣食已心生歡喜讚其功德教他偸盜教已讚說如是名爲樂行偸盜
많이 지음이란 어떤 것인가? 그가 남의 물건을 훔쳐 그것으로써 평상ㆍ침구ㆍ요ㆍ이불을 많이 만들고 떡과 고기를 먹으며 의복으로 장엄하고 음녀와 서로 즐기며 도박놀이를 즐겨 하면서 ‘나는 지금 매우 즐겁다. 모든 즐거움 가운데 도둑질이 제일이다. 이 도둑질로써 나는 평상과 침구ㆍ음식ㆍ의복의 장엄ㆍ음녀ㆍ도박놀이의 제일 훌륭한 쾌락이 풍부하다. 나는 도둑질로써 뒷날의 부귀와 쾌락을 더욱 풍부하게 하자’라고 하나니, 내용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리하여 자꾸 도둑질하면 그는 결정코 지옥의 과보를 받는다.
020_0005_c_14L云何多作旣偸盜已多作牀敷臥具氈被食噉餠肉衣服莊嚴婬女娛樂樗蒲博戲心生喜悅我今快樂一切樂中偸盜爲最以此因緣我豐牀敷臥具飮食衣服莊嚴婬女樗蒲第一勝樂我今常當作偸盜行令我後時增長富樂如前所說如是如是多行偸盜決定於彼地獄中受
020_0006_a_02L사음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음이란 어떤 것인가? 그 사음을 행하는 사람은 음욕의 번뇌를 생각하지 않는다. 즉 만일 사람이 전생의 음욕, 이른바 원앙새ㆍ가빈사라ㆍ공작ㆍ앵무ㆍ물고기ㆍ꿩ㆍ메추리ㆍ아수라 등의 이런 곳으로부터 이 세상에 오면, 항상 욕심이 많은 나쁜 벗과 친하여 같이 다니면서 전생과 이 생의 음욕을 즐긴다. 그리하여 마음으로 그것을 관찰하지 않고 지나쳐도 싫어할 줄 모르며 욕심을 떠나지 않고 그 행동을 관찰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그 음욕이 있는 곳을 따라 그리로 간다. 음욕으로부터 와서 음욕이 있는 곳에 남으로써 음욕을 즐기기 때문에 음욕에 덮이는 것을 관찰하지 못한다.
020_0005_c_22L云何邪婬樂行多作此邪婬人心不觀察婬欲覆蔽若人先世婬欲處來所謂鴛鴦迦賓闍羅孔雀鸚鵡鴳鳥阿修羅等如是處來於此中生常與多欲不善知識相隨共行如是二分喜樂婬欲心不觀察心不厭足不離欲心不觀察行隨有欲處往到其所以欲處來此欲處生喜行婬欲故不觀察婬欲所覆
이와 같이 사음을 행하는 좋지 않은 사람은 더러운 감촉의 세력 때문에 여기저기서 즐기고 기뻐한다. 이러한 사음을 또 이와 같이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겨 행하나니, 그것이 이른바 사음의 나쁜 감촉을 즐겨 행함이다.
이런 사음을 즐겨 행함이란 무슨 뜻인가? 비록 그 사음을 늘 행하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항상 기뻐하고 좋아하며 마음으로 분별하되, 어떤 데에도 음행만큼 좋아하는 것은 없다. 이것이 이른바 사음의 경계를 즐겨 행함이다.
020_0006_a_08L如是邪婬不善之人觸染勢力彼彼憙樂如是邪婬復更如是心喜樂行樂行如是邪婬惡觸云何樂行如是邪婬雖不常行而常憙樂心意分別更於餘處心不憙樂如婬欲者如是樂行邪婬境界
많이 지음이란 어떤 것인가? 우치한 범부는 마음으로 사음의 번뇌를 관찰하지 않고, 또 남에게 사음의 공덕이 제일 즐겁다고 말한다. 즉 이른바 음욕은 그것을 행하여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며, 또 여러 사람을 시켜 음욕을 즐기게 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우치한 범부가 사음을 즐기고 좋아하면서 많이 짓는 것이다.
이상에 말한 세 가지가 몸의 나쁜 업이니라.
구업의 네 가지란, 이른바 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나쁜 말ㆍ발림말이다.
거짓말이란, 이른바 제 마음으로 자기를 속이고 그 다음엔 남을 속인다. 이리하여 거짓말은 자기와 남을 모두 속이는 것이다.
또 그 거짓말은 다섯 가지 인연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른바 탐욕과 분노와 사법(邪法)에 포섭되는 것과 그리고 욕심과 두려움이다.
020_0006_a_14L云何多作愚癡凡夫心不觀察邪婬覆蔽他復爲說邪婬功德第一勝樂所謂婬欲爲此事非是不善復教多人憙樂婬欲如是邪婬愚癡凡夫憙樂多作如是三種身不善業口業四種妄語兩舌惡口綺語何者妄語所謂自心先自作誑然後誑他如是妄語他成誑又彼妄語五因緣發所謂瞋邪法所攝欲心怖畏
020_0006_b_02L분노에서 나오는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왕의 앞에서나 대중 가운데서나 혹은 장자들 가운데서 착한 벗이 원수와 싸울 때에 그 벗을 유지하게 하고 원수를 괴롭히기 위해서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다.
탐심에서 나오는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남의 재물을 보고 수단으로 그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법에 포섭되는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저 바라문의 법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어른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나 소를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나 자신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거나 부인을 가지기 위해서 거짓으로 말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라고 하나니, 그런 사람은 사법에 포섭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거짓말하는 것이다. 그 우치한 사람은 사법에 포섭되어 말하는 것이니, 그 말은 굳고 무거워 지옥의 과보를 받는다. 그러므로 목숨까지 잃게 되는 것이니, 부디 거짓으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 거짓말은 지옥의 종자가 되는 것이다.
020_0006_a_23L云何瞋心而發妄語若於王前或大衆長者衆中若善知識怨家諍鬪益知識衰惱怨家是故妄語云何貪心而發妄語見他財物方便欲取故妄語云何邪法所攝妄語如婆羅門法中所說饒益尊故饒益牛故自死故爲取婦故如是妄語皆不得如是之人邪法攝語如是妄語愚癡人邪見攝語此語堅重於地獄是故乃至失命因緣不應妄語妄語者能爲地獄第一種子
‘부인을 가지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욕심에서 나오는 말로서 그것도 또한 사법이다.
두려움에서 나오는 거짓말이란 어떤 것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이니,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내가 거짓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내게 큰 손해가 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거짓을 말한다.
우치한 사람은 이런 다섯 가지 인연으로 거짓으로 말하는데,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법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006_b_11L爲取妄語無罪是欲心發亦是邪法何怖畏而發妄語何處怖畏爲彼饒是故妄語起如是心若不妄語則於我多不饒益彼人畏死是故妄彼五因緣愚癡之人作妄語說是一切皆住癡法爾時世尊而說偈言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라도 거짓을 말하면
그는 다른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악이고 모두 지을 것이다.
020_0006_b_17L若有何等人
起一妄語法
則不畏他世
無惡不造作

사람이 한 번 세상에 나면
입 안에 모두 큰 도끼가 있다.
그것으로 자기와 남을 찍을 때
그 입 안에서 나쁜 말이 나온다.
020_0006_b_19L若人生世閒
口中有大斧
若以斫自他
口中惡語出

그러므로 부디 진실을 말하며
다른 사람을 쪼개지 말고
비록 그 사람이 구걸하지 않더라도
부디 많든 적든 그에게 주라.
이런 세 가지를 행하는 사람은
몸을 버리면 천상에 태어난다.
020_0006_b_20L如是應實語
不應斫他人
雖無乞求者
應當多少與
此三種行者
捨身則生天
020_0006_c_02L
“그러므로 어떤 인연이 있거나 어떤 행동에서나 거짓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여 남의 거짓말을 들어도 따라서 기뻐하지 말고 또 거짓말하는 사람을 따라다니지 말며 그와 한자리에 앉지도 말라. 만일 그와 함께 다니거나 같이 앉으면, 다른 사람이 보고는 그도 거짓말하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와 같이 더러운 업을 짓는 사람과 서로 친하면 곧 그 더러운 업을 즐기게 될 것이요, 또 그와 함께 다니거나 한자리에 앉으면, 그에게는 더러운 업이 없더라도 더러운 업이 있다고 남들이 말할 것이니, 그러므로 그것을 잘 관찰하여야 하느니라.나쁜 벗과는 친하지 말라. 그 나쁜 벗은 생사에서 가장 튼튼한 결박이어서 그를 친하면 곧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니, 그것은 나쁜 벗을 따라서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훌륭한 벗과 친하는 사람은 곧 해탈을 얻을 것이다.
이것을 자세히 말하려면 한량이 없지마는 여기서는 이렇게 간단히 거짓말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020_0006_b_22L若如是者一切因緣一切所作莫妄語於他妄語心莫隨喜亦不隨逐妄語者行莫共同坐若妄語人共行坐他人見之亦謂妄語如是若與垢業之人共相隨者則樂垢業若與彼人共行坐等雖無垢業他謂垢業如是者應觀察法惡知識者勿與相此惡知識於生死中最堅繫縛墮地獄畜生餓鬼所謂隨逐惡知識若善知識相隨行者則得解脫則無量此中如是略說妄語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곧 어떤 것이 이간질하는 말이며 이간질하는 말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간질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화합한 사람의 사이를 부수려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간질하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자기가 하는 것과 남의 심부름으로 하는 것이다. 남의 심부름으로 한다는 것이란 그이의 원수나 원수 비슷한 사람의 심부름으로 가서 이간질하는 것이다. 즉 너는 저 사람들의 사이를 부수라고 하는 것이니, 이것은 남의 인연이요, 남의 심부름이 아니고도 스스로 가서 이간질하여 남을 괴롭히는 일도 있느니라.
020_0006_c_10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兩舌兩舌幾種彼見聞知或天眼兩舌者多於和合人起破壞意中語說兩舌二種自作教他教他者怨家若似怨家所遣破壞汝破彼人是他因緣有他不遣自作破壞令他衰惱
020_0007_a_02L또 어떻게 분노 때문에 남을 사랑하지 않고 남을 욕설하며 나쁜 말을 함으로써 듣는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가?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나쁜 말이란 어떤 것인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그 나쁜 말이란 탐욕과 분노와 우치에서 나온다. 모든 우치한 범부들은 항상 나쁜 말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런 나쁜 말은 한량없는 종류가 있지마는 그것은 모두 한량없는 반연과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마음에서 나오므로 또한 한량없는 과보가 있다. 그 말은 한량없는 선행을 부수고 모든 사람에게 악을 주어 세상은 서로 원수와 같이 본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그를 가까이하지 않고 또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 그것은 독약과 같다. 그와 같이 나쁜 말은 3악도(惡道)의 인연이기 때문에 바른 범행인들은 그 더러운 말을 버리고 행하지 않는다.”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006_c_17L又復云何瞋因緣故於他不愛與他人惡口說惡語聞者不愛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惡口彼見聞知或天眼見彼惡口者癡發一切愚癡凡夫之人常行不離如是惡口有無量種無量攀緣無量因緣無量心發無量果報此語能破無量善行此語能與一切人惡世閒如怨善人不近人所不此語如毒如是惡口惡道因緣垢言語正梵行人捨離不行爾時尊而說偈言

지혜로운 사람은 나쁜 말을 버리고
바른 말을 항상 즐기어 쓰나니
그러한 아름다운 말을 쓰는 사람은
곧 열반 가까이 머물러 산다.
020_0007_a_05L黠慧離惡口
正語憙樂行
如是美語人
則近涅槃住

언제나 좋고 아름다운 말을 쓰고
더러운 나쁜 말은 쓰지 말지니
더러운 나쁜 말은 그 사람을 더럽혀
그 사람을 지옥에 이르게 한다.
020_0007_a_07L常說善妙語
捨離垢惡語
垢惡語污人
能令到地獄

더러운 말에 더럽혀진 사람
그에게는 조금도 선한 일 없어
사납기 사자나 뱀과 같아
그는 천상에 나지 못한다.
020_0007_a_08L垢語所污人
彼人則無善
惡如師子蛇
彼不得生天

훌륭한 말 쓰는 모든 사람들
그들은 남들의 위안을 받고
모든 세상의 사랑 받나니
후생에 가서는 천상에 태어난다.
020_0007_a_09L一切善語人
能善安慰他
諸世間所愛
後世則生天

누구나 사람으로 나쁜 말 쓰지 않고
아첨하거나 간사하지 않으면
비록 사람이지만 행은 하늘같나니
그는 모든 사람의 예경 받으리.
020_0007_a_11L若人不惡語
捨離於諂曲
雖人行如天
彼人善應禮

진실히 말하고 항상 욕을 참으며
올곧은 마음으로 아첨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으면
그는 법의 깃대를 능히 세우리.
020_0007_a_12L實語常行忍
直心不諂曲
不惱於他人
彼建立法幢

사람의 목숨은 오래 살지 못하여
마치 손뼉 치는 소리와 같다네.
누구나 우치하여 법답지 않으면
그는 한 세상을 헛되이 보내리라.
020_0007_a_13L人命不久住
猶如拍手聲
人身不如法
愚癡空過世

누가 제 몸을 사랑하지 않으며
누가 즐거움을 즐기지 않으랴만
만일 사람으로 나쁜 업을 지으면
자기 사랑하는 인(因)이 없다.
020_0007_a_15L何人不自愛
何人不樂樂
若人作惡業
不行自愛因

아내도 자식도 그리고 재물도
친한 벗이나 또 형도 아우도
그것들은 모두 나를 따르지 않고
오직 선악의 업만 따른다.
020_0007_a_16L妻子及財物
知識兄弟等
皆悉不相隨
唯有善惡業

선한 업이나 또 나쁜 업이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는 것은
마치 새가 허공을 날아갈 때에
그 그림자 항상 따르는 것과 같다.
020_0007_a_17L善業不善業
常與相隨行
如鳥行空中
影隨常不離

마치 노자가 모자라는 사람이
길을 떠나 괴로움을 받는 것처럼
만일 선한 업을 짓지 않으면
그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020_0007_a_19L如人乏資糧
道行則受苦
不作善業者
彼衆生亦然

마치 노자가 넉넉한 사람은
길을 떠나도 편하고 즐거운 것처럼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복을 지으면 훌륭한 곳에 가리라.
020_0007_a_20L如具資糧者
道行則安樂
衆生亦如是
作福善處行

오랫동안 먼 길의 나그네 되었다가
아무 일 없이 편안히 돌아오면
여러 친한 벗과 아는 사람들
그를 보고는 모두 기뻐하나니
020_0007_a_21L久時遠行人
平安得還歸
諸親友知識
見之皆歡喜

복을 짓는 이도 그와 같아서
여기서 죽어 다른 곳에 날 때에
그의 지은 바 여러 가지 복덕을
친한 사람들 보고 기뻐하리라.
020_0007_a_23L作福者亦爾
此死他處生
所作諸福德
如親等見喜

그와 같이 갖가지 복덕을 짓고
그것을 모아 미래에 대비하면
그 복덕으로 그는 다른 세상에 가서
살기 훌륭한 곳을 얻게 되리라.
020_0007_a_24L如是作福德
和集資未來
福德於他世
則得善住處
020_0007_b_02L
복덕은 하늘들의 칭찬하는 것
누구나 그것을 평등하게 행하면
그 몸은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고
다음 생에는 천상에 나리.
020_0007_b_02L福德天所讚
若人平等行
此身不可毀
未來則生天

이러한 일을 자세히 관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배워
거룩한 소견을 두루 갖추고
그대로 행하여 열반을 얻는다.
020_0007_b_04L觀如是處已
黠慧者學戒
得聖見具足
善行得寂靜

“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그리하여 넷째의 나쁜 업인 발림말의 구업을 관찰한다.
즉 발림말이란 어떤 것이며, 그것은 몇 가지인가?
앞뒤의 말이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발림말이라 하고, 마음이 경솔하고 빨리 변하면 앞뒤의 말이 서로 맞더라도 발림말이라 한다. 그것은 교만한 마음으로부터 일어나 스스로 인연을 무시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믿지 않게 하기 때문에 현재의 몸이 나쁜 곳에 나고 모든 세상의 경멸과 비방을 받는 원인이 되므로 아무 이익이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그것은 더러운 발림말이다.
그와 같이 넷째의 더러운 말의 구업은 선한 업의 길이 아니다. 그러므로 발림말을 하지 말고 또 좋아하지도 말며, 그것을 받아 행하지도 말라. 발림말을 하는 사람은 선한 사람이 아니다.
020_0007_b_05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觀察第四不善業道綺語口業——云何綺語綺語幾種前後語言不相應故名綺語心輕速轉前後語言相應而說亦名綺語從慢心起自輕因令人不信卽於現身是惡道生切世閒輕毀之因無所饒益垢語綺如是第四垢語口業非善業道作綺語亦莫隨喜不應受行若綺語則非善人
선하지 않은 의업이란 탐욕과 분노와 사견(邪見)이다.
탐욕이란 어떤 것인가? 다른 사람이 가진 물건을 마음으로 분별하여 그 물건을 가지려 하는 것이니, 그것은 바른 관찰이 아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남의 물건을 좋아하므로 남의 소유에 대해서 아무 까닭도 없이, 분수도 없이 스스로 괴로워하면서 그 물건을 얻으려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탐욕으로서 나쁜 업의 길이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할 것이 아니요 즐길 것이 아니다. 그로써 얻는 과보는 뜻에 맞지 않고 고요한 뜻이 아니며 안락이 아니다. 그런데 우치한 사람은 허망하게 탐욕을 낸다. 남의 물건은 얻기 어려운 것인데, 공연히 분별하여 탐하고 집착하여 마음이 흔들리면서 항상 그것을 바란다. 그리하여 마음으로 그것을 가지려 하여 남의 재물을 보고는 스스로 괴로워하기 때문에 탐욕이라 하는 것이니, 이것은 의업의 첫째인 탐욕으로서 좋지 않은 업의 길이니라.
020_0007_b_15L意不善者邪見云何爲貪他所攝物自心分別欲得彼物非正觀察彼人如是愛樂他物於他所有無因無分而自擾惱望得彼物故名意貪不善業道非是可愛非是可樂所得果報非意相應非寂靜意非是安樂愚癡之人虛妄生貪他物叵得虛妄分別生貪味著心意動轉常生悕望心樂欲取見他財物自得苦惱故名爲貪如是意地第一貪心不善業道
020_0007_c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떤 것이 의업의 둘째인 분노의 나쁜 업의 길인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 공연히 성을 내어 악의(惡意)를 일으킨다. 또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남을 보고는 공연히 큰 악의를 일으켜 성을 낸다.
020_0007_c_02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名瞋意地第二不善業道彼見聞知或天眼見於他前人無有因緣起瞋惡意又復於他若貧若富無有因緣而見他已意地起發重惡瞋心
그리하여 그는 그 인연으로 지옥의 과보를 받는다. 훌륭한 법의 곡식들이 잘 익은 뒤에 성내는 마음은 우박과 같아서 훌륭한 곡식들을 못쓰게 만드는데, 오직 바른 지혜의 눈만이 그 어두움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성내는 마음은 타는 불과 같아서 모든 계율을 부순다. 성을 내면 얼굴빛이 변하는데, 그것은 나쁜 빛깔의 인(因)이다. 분노는 큰 도끼와 같아서 능히 법의 다리를 부수고, 마음속에 머무르면 마치 원수의 집에 들어간 것과 같다.
그리고 그것은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한결같은 마음과 바른 행을 모두 부숴 버린다.
성내는 마음을 버려라. 자비가 능히 그것을 다스린다. 그리고 고ㆍ집ㆍ멸ㆍ도의 네 가지 진리가 그것을 다스린다.
성내는 마음은 지옥으로 가는 길의 제일의 사자이다. 그러므로 오직 선한 사람이나 거룩한 성문이나 법을 들은 사람만이 성내는 마음을 버릴 수 있다.
020_0007_c_08L以瞋因緣於地獄受善法穀等旣成熟已瞋心如雹壞善穀等唯正智眼對治彼闇瞋心如火燒一切戒瞋則色變是惡色因瞋如大斧能斫法橋住在心中如怨入舍此世他世心一正行瞋能壞破捨彼瞋心慈是對治及四聖諦行地獄行瞋爲上使唯有善人聖聲聞人聞法義人乃能捨離
020_0008_a_02L또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따라 법의 행을 관찰한다. 즉 어떻게 사견은 바른 법의 장애가 되며, 모든 나쁜 소견은 마음의 어두움이 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거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먼 과거로부터 사견의 인을 행한 사람은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어두움이라 한다.
사견을 즐기면 바른 도의 장애가 되나니, 그것은 마치 칼ㆍ불ㆍ독ㆍ험한 언덕의 나쁜 곳과 같다. 그러므로 오직 어리석은 사람만이 거기에 탐착하여 즐겨 행하고, 그것은 뒤바뀐 소견이기 때문에 사견이라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삿된 인(因)을 믿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으로 업의 과보의 법을 믿지 않는 것이다. 삿된 인을 믿는다는 것은, 이른바 몸 등의 괴롭고 즐거움은 다 하늘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업의 과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이른바 보시가 없다는 따위이니, 그것을 삿된 소견이라 한다.
이상 열 가지의 좋지 못한 업의 길은 모두 아무 이익이 없는 업으로서, 그것들은 다 사견이 그 근본이 되는 것이니라.”
020_0007_c_16L又修行者內心思惟——隨順正法觀察法行——云何邪見正法障礙一切惡見心之黑闇彼見聞知或天眼見無始以來行邪見因墮於地獄餓鬼畜生故名黑闇樂邪見者正道障礙如刀嶮岸惡處唯有一切愚癡之人貪著樂行以顚倒見故名邪見彼有二種信邪因不信業果報法信邪因者作如是知身等樂苦皆是天作非業果報於業果報心不信者謂無施等是名邪見如是十種不善業道不饒益業一切皆以邪見爲本
正法念處經卷第一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