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0294_a_01L정법념처경 제36권
020_0294_a_01L正法念處經卷第三十六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294_a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6. 관천품 ⑮

3) 야마천(夜摩天) ①
020_0294_a_03L觀天品之十五夜摩天之初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정진하기를 쉬지 않고, 다시 삼십삼천 위에 또 어떤 하늘이 있는가 관찰하였다. 그 삼십삼천 위에는 광명이 뛰어나고 묘하며 힘과 수명이 자재하여, 그 과보가 삼십삼천보다 훌륭한 하늘이 있다.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그 삼십삼천 위에는 다시 일체법승(一切法勝)의 전당이 있다. 법의 과보가 훌륭하며 광명은 뛰어나고 묘한데 이름을 야마천이라 한다.
020_0294_a_04L又彼比丘知業果報精進不壞觀察三十三天已上復有何天在彼三十三天上住光明勝妙力命自在勝彼三十三天果報彼見聞知於彼三十三天已上復有一切法勝之堂法果報勝光明勝妙名夜摩天
세 가지의 계율로 인해 그 야마천에 태어날 수 있다. 세 가지란 이른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삿된 행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들을 잘 닦아 빠뜨리지 않고 구멍 내지 않으며 부수지 않고 견고히 지켜 범하지 않으므로 모든 성인들의 칭찬을 받고, 계율을 찬탄하여 그 과보는 항상 청량하다. 그리하여 열반에까지 이른다. 그것은 마치 훌륭한 부모와 같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 것은 마치 다리와 같다. 그러므로 만일 누구나 계율의 다리에 오르면 그는 능히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저쪽 언덕에 이를 것이다.
그 수행하는 사람도 다시 자세히 생각하고 그 비구를 볼 때, 그 비구는 일곱 가지 계율을 관찰하고 업의 과보에 상ㆍ중ㆍ하가 있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았다.
020_0294_a_10L因三種戒得生彼夜摩天中三者所謂不殺不盜不邪行等善修不缺不孔不穿堅固不犯一切聖人所愛讚戒報常淸涼次第乃至得到涅槃猶如善親生死海中能渡如橋若有上彼持戒橋者是則能渡生死大海到於彼岸彼修行者復諦思惟見彼比丘觀七種戒果報業法有下中上如前所說
020_0294_b_02L그 비구는 바로 관찰한 뒤에 다시 야마천을 관찰하였다. 즉 수미산 위의 야마천은 어떤 곳을 가졌으며 어떤 광명이 있고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가? 이렇게 관찰한 뒤에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삿된 음행 따위를 행하지 않기를 즐겨 닦고 많이 지어, 스스로도 계율을 지키고 남도 지키게 하여 자기와 남을 다 이롭게 하면, 그런 중생은 다 그 하늘에 날 수 있었다.
그 야마천의 높이는 얼마인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그 높이는 68백천 유순으로서 수미산의 다락보다 두 배나 높고 멀었다.
020_0294_a_18L正觀察已又復觀察彼夜摩天須彌山上夜摩天處以何爲處有何光明高幾許住如是觀察彼見聞知如不殺生及不偸盜不邪行等樂修多作自能持戒教他持戒自他利益如是衆生得生彼天彼夜摩天可高幾許彼見聞知高六十八百千由旬彼夜摩天須彌樓上兩倍高遠
그 야마천은 무릇 몇 곳을 가졌으며 그것들은 얼마나 높으며 무엇으로 그 땅이 되어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거기에는 서른두 곳의 땅이 있고 그 높이는 5천 유순이었다. 그 야마천은 허공에 있는데 마치 허공의 구름 무더기와 같았다. 그것은 바람에 떠받쳐 있는데, 그 땅 뿌리 밑에는 물이 떠받치고 있으며 물은 바람에 떠받쳐 있고, 염바(閻婆)라는 바람이 그 야마천을 떠받치고 있어 마치 구름 무더기를 떠받치고 있는 것과 같았다.
020_0294_b_06L彼夜摩天凡有幾地擧高幾許何物爲地彼見聞知彼一切地有三十二高五千由旬彼夜摩天住於虛空虛空中所有雲聚爲風所持如此地下有水持水爲風持名閻婆風夜摩天如持雲聚
그 서른두 가지의 땅이란 첫째의 이름은 세력(勢力)이요, 둘째는 승처유행(乘處遊行)이며 셋째는 운처유행(雲處遊行)이요, 넷째는 적부(積負)이며 다섯째는 심상(心相)이요, 여섯째는 산수구족(山樹具足)이며 일곱째는 광박행(廣博行)이요, 여덟째는 성취(成就)며 아홉째는 승광명위(勝光明圍)요, 열째는 정행(正行)이며 열한째는 상락(常樂)이요, 열두째는 증장법(增長法)이며 열세째는 일향락(一向樂)이요, 열네째는 낙행(樂行)이며 열다섯째는 종종잡(種種雜)이요, 열여섯째는 심장엄(心莊嚴)이다.
020_0294_b_12L何等名爲三十二一名勢力二名乘處遊行三名雲處遊行四名積負五名心相六名山樹具足七名廣博行八名成就九名勝光明圍十名正行十一名常樂二名增長法十三名一向樂十四名樂行十五名種種雜十六名心莊嚴
020_0294_c_02L열일곱째는 풍취(風吹)요, 열여덟째는 숭고(崇高)이며 열아홉째는 말선행(沫旋行)이요, 스무째는 백광명안(百光明岸)이며 스물한째는 산취행(山聚行)이요, 스물두째는 월경(月鏡)이며 스물세째는 억념량(憶念量)이요, 스물네째는 차시가(遮尸迦)며 스물다섯째는 해탈선(解脫禪)이요 그 스물여섯째는 만상만(慢上慢)이며 스물일곱째는 하입(下入)이요, 스물여덟째는 계행(階行)이며 스물아홉째는 자신경(自身鏡)이요, 서른째는 만신광명(慢身光明)이며 서른한째는 상행(上行)이요, 서른두째는 임광명(林光明)이다.
020_0294_b_18L十七名風吹十八名崇高十九名沫旋行二十名百光明岸二十一名山聚行二十二名月鏡二十三名憶念二十四名遮尸迦二十五名解脫二十六名慢上慢二十七名下入二十八名階行二十九名自身鏡十名慢身光明三十一名上行三十二名林光明
이것이 그 야마천의 모든 땅으로서 야마천왕의 이름은 모수루타라 한다. 저 삼십삼천의 주인을 교시가라고 하는 것처럼 그곳의 야마천왕의 이름을 모수루타라 한다. 야마천왕이 법의 행을 따르는 것은 제석천왕의 법의 신통의 즐거움보다 천 배나 더 많고 훌륭하다. 모수루타천왕의 키는 5유순으로서 광명이 뛰어나고 묘한데 제석천왕의 키는 1거사다. 그리하여 야마천왕 모수루타의 한 몸의 힘은 저 제석천왕을 백천 명 모아도 거기에 따르지 못한다. 그 업의 과보도 그와 같다.
그 비구는 이렇게 관찰한 뒤에 다음 게송을 읊었다.
020_0294_c_03L此等是彼夜摩天地摩天王名牟修樓陁如彼三十三天之主帝釋大王名憍尸迦如是彼處夜摩天王名牟修樓陁夜摩天王隨順法行於帝釋王法神通樂其量多千倍爲勝牟修樓陁天王之身五由旬量光明勝妙帝釋王身一居賖夜摩天王牟修樓陁身量如是摩天王牟修樓陁一身分力彼帝釋王百千和合所不能及彼業因果亦復如是如是比丘旣觀察已而說偈言

조그만 짐을 진 사람은
물을 건너도 빠지지 않는 것처럼
그 악업이 적은 사람은
위로 오르고 가라앉지 않는다.
020_0294_c_13L如負少物者
度水則不沒
少惡業之人
上昇不下沈

마치 날개가 튼튼한 새는
허공을 날기에 장애가 없는 것처럼
계율을 굳게 지키는 사람
그는 바로 저 천상에 나리.
020_0294_c_15L如鳥翅堅牢
行空無鄣㝵
持戒堅固者
則生於天中
020_0295_a_02L
그 비구는 이렇게 그 야마천의 즐거운 과보와 업인을 관찰하였다. 그 야마천에는 네 개의 큰 산이 있다. 그 산들의 높이는 모두 1만 유순이다. 그 네 개의 산이란 첫째의 이름은 청정(淸淨)이요, 둘째는 무구(無垢)이며 셋째는 대청정(大淸淨)이요, 넷째는 내상(內像)인데, 이것이 이른바 네 개의 큰 산이다. 또 다른 갖가지 산이 있다. 그것들은 한량없는 종류, 한량없는 색, 한량없는 형상,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이와 같이 갖추어진 1천 개의 많은 다른 산은 많은 하늘꽃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이와 같이 장엄한 서른두 곳에 있는 갖가지 산들도 갖가지로 장엄하였는데, 갖가지 많은 강물과 연꽃 못과 백천의 동산숲은 주위를 둘러쌌다. 한 가지 형상은 향기와 색과 맛을 두루 갖추었고 모든 나무와 연꽃에는 갖가지 맛이 있다.
020_0294_c_16L彼比丘如是觀察彼夜摩天樂果業彼夜摩天有四大山彼一切山高萬由旬何等名爲四大山耶一名淸二名無垢三名大淸淨四名內像是等名爲四大山也復有其餘種種異山有無量種有無量色無量形相無量功德如是具有多千異山多饒天花具足莊嚴夜摩天中如是莊嚴三十二地有種種山種種莊嚴饒種種河蓮花水池百千園林周帀圍遶一種形相香色味具諸樹蓮花有種種味
저 제석의 삼십삼천에 있는 산ㆍ강물ㆍ연꽃 못ㆍ동산숲 등의 뛰어나고 묘한 것은 인간에 있는 산ㆍ강물ㆍ수림ㆍ연꽃 등으로는 따르지 못하는 것처럼, 그 야마천의 뛰어나고 묘한 것을 삼십삼천이 따르지 못하는 것도 그와 같다. 왜냐하면 인과가 많기 때문이다. 즉 거기에는 한량없는 선업의 복덕과 백 가지의 공덕과 업의 인연의 과보가 있어서, 그 선업으로 된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무슨 이유로 말할 수 없는가? 갖가지 업의 힘은 그 변화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업의 과보는 모든 중생의 말할 수 없는 것으로서 모든 선업으로 천상에 화생(化生)할 수 있다.
020_0295_a_05L如彼帝釋三十三天所有山河蓮花水池諸園林等勝妙之事人中所有山河樹林蓮花水池所不能及彼夜摩天勝妙之事三十三天所不能及亦復如是何以故因果多故有無量善業福德百種功德業因緣善業所化不可具說以何因緣不可得說種種業力動轉多故如是業一切衆生所不能說一切善業得天化生
야마천의 그런 모든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 하늘의 과보는 천 분의 1은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반드시 그 과보를 얻는다는 것이다. 지금 그것을 진실로 말하리라. 계율을 지니는 사람은 이 말을 들으면 마음이 왕성해질 것이요, 지혜를 닦는 사람은 이 말을 들으면 열 배나 힘이 왕성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이렇게 차별이 있는 줄을 알기 때문이다.
020_0295_a_14L夜摩天中如是種種不可具彼天果報千分之中此可說一以故若持戒者必定得果今此實說若持戒人聞已心進若修智人十倍力進以何因緣知彼持戒如是差別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천상에 태어나고 지혜를 닦는 사람은 열반을 얻는다. 이와 같이 지혜와 계율의 공덕을 이미 말하였다. 만일 그가 그런 계율의 과보와 지혜의 과보를 알면 그런 마음이 생길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지혜를 닦음이겠는가? 나는 이와 같이 저에게서 이 말을 들었으니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자’ 라고 말하리라. 그리하여 거기는 중간 업의 과보가 있을 것이다.
020_0295_a_18L持戒之人生彼天中修智之人則得涅槃如是智戒功德已說若彼已知如是戒果如是智果生如是心持戒尚爾何況修智我如是得彼人聞已勤行精進如是而說有中業果
020_0295_b_02L또 다른 인연으로 어떤 법을 설명하리라. 즉 그 천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천상에 머무르면서 제일의 즐거움을 받되 아무 장애가 없다. 그러다가 뒤에는 타락하여 자유를 얻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에서 욕심으로써 많은 허물이 있어 즐거움과 맛이 적고,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여 언제나 안온하지 않고 파괴 되며, 한량없는 벌과 두려운 도적과 함께 있음이겠는가?
020_0295_a_23L復以因緣異說有法彼天如是久住天中受第一樂無所妨㝵後時猶退不得自在況人中欲多有諸過少樂少味動轉不住常不安隱能爲破壞與無量罰恐怖賊等
그는 이런 인연으로 하늘을 설명하였고, 나는 다시 다른 인연으로 저 하늘을 설명하리라. 즉 외도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것은 마혜수라의 지은 것으로서 업으로 얻는 것이 아니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저 외도의 이 말을 막기 위해 나는 업의 과보(果報)를 말한다.
‘진실로 업의 과보가 있다. 진실로 인연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요, 다른 어떤 것이 지은 것이 아니며 인(因)이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체는 인과로서 원인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인과는 서로 같은 것으로서 다른 인에서 다른 과를 얻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업의 인연으로 지옥에 나는 것이 아니요, 좋지 않은 업의 인연으로 천상에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런 인과의 인연으로 보시와 계율과 지혜를 닦아 결정적인 업이 있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다.’
020_0295_b_05L彼如是等因緣說天我復更有餘異因緣而說彼天外道之人有如是念一切皆是摩醯首羅之所造作非業所得更無人知遮彼外道故說業果實有業果實有因生非是異作非無因有一切因果相似得果因果相似非從異因而得異果非善業因生於地獄非不善業因緣生天然彼如是因果因緣修施智必定業故得生天中
이와 같이 천상의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가지를 말하지마는 그것을 자세히는 말할 수 없다. 천상의 즐거움도 그 업의 일부분으로서 비유할 수 없다. 여기서는 그 적은 부분만 말했을 뿐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의 땅을 관찰하였다.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그 야마천에는 세력이라는 땅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땅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어떤 사람은 계율을 지키되 티끌만한 악을 보아도 두려워한다. 그 마음은 정직하여 아첨하지도 않고 속이지도 않으며 남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바른 소견을 가져 삿되지 않고 마음은 어리석지 않아서 모든 세상의 무상과 고뇌와 나[我]가 없음을 관찰하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생각하며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295_b_15L如是說天苦樂二種不可具說天中之樂彼業一分不可譬喩此說少分又彼比丘知業果報次復觀察夜摩天地彼見聞知彼夜摩天有地分處名爲勢力衆生何業生彼地處彼見聞知若人持戒微塵等惡見則生畏其心正直不謟不誑不惱他人正見不邪不癡心念觀此世閒一切無常無我等念佛法僧不殺不盜如前所說
020_0295_c_02L또 삿된 음행을 행하지 않으므로 마음이 거기서 떠나 좋아하지 않고 행하지도 않으며 짓지[作]도 않는다. 그리하여 비둘기 따위의 새들의 음행하는 것까지도 보지 않고, 심지어 잠자려 할 때에도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도 그렇거니와 남도 그렇게 가르친다. 그는 남을 위해 업의 과보를 설명하되 ‘너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만일 네가 그렇게 하면 반드시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한다. 그는 이와 같이 진실로 업의 과보를 본다. 그러므로 남의 아내 따위를 범하지 않는다. 그것은 업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선업으로 저 땅에 나서 백천 천녀들에게 둘러싸인다.
020_0295_c_02L又不邪行心離不樂不行不作乃至飛鳥鴿等行欲亦不觀看乃至欲睡心亦不念若人如是亦教他人彼人爲他說業果言汝勿如是汝若作者必入地獄彼人如是眞見業果如是不犯他妻婦等於業生怖彼人善業生彼地處百千天女之所圍遶
그가 그 땅에 태어나자마자 그때에 곧 천녀들은 하늘의 음성으로 노래한다. 그 천자는 갑자기 들으므로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그 노래 소리가 처음 났을 때 그는 그렇게 화생(化生)하고 그 노래 소리를 듣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저 노래 소리는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었다.’
즉 첫째는 말이요, 둘째는 칭찬이며 셋째는 단맛이요, 넷째는 잘 어울림이며 다섯째는 알맞음이요, 여섯째는 매우 깊음이며 일곱째는 모두 즐거움이요, 여덟째는 백만 유순에까지도 소리가 막히지 않고 법의 글귀와 서로 맞아 흐리지 않고 청정한 것이다. 이런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춘 훌륭하고 묘한 음성은 선업을 지은 그 사람을 깨우는 것이다.
020_0295_c_08L纔生於彼彼諸天女卽於生時歌天音聲彼天忽聞如從睡覺彼樂音聲始初出時如是化生於樂音聲如是得念彼歌音聲備有八分功德具足一者語二者稱三者甜四者善合者相應六者善深七者一切愛樂者百萬由旬聲不妨㝵法句相應淨不濁如是八分功德具足勝妙音聲覺善業人
그는 그 몸에서 광명을 내어 5유순에까지 뻗쳐 가고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은 마치 천상의 무지개와 같다. 그 천자가 처음 났을 때에는 그를 둘러 싼 광명은 마치 해와 달의 무리가 단엄(端嚴)한 것과 같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백천의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둘러싼다. 그러므로 그는 가장 기뻐한다.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광명이라는 숲으로 들어간다.
020_0295_c_17L彼於自身出妙光明廣五由旬靑黃赤白如天上虹卽彼天子初生之時有光明旋猶如日月暈輪端嚴彼旣起已百千天女相隨圍遶故有第一歡喜之心天子天女共相隨從如是往入名光明林
020_0296_a_02L또 야마천의 그 땅에는 시들지 않는 꽃이 있다. 이름은 안감로(眼甘露)로서 그 향기 때문에 꽃이 상하지 않고 훌륭한 색과 향기를 가진 꽃이다. 그 꽃 이름만 들으면 마음은 곧 즐거움을 받는다. 그 꽃은 이런 세력을 가졌다. 어디 어디서 그 꽃 이름을 말하는가? 저 허공에서 그 향기로운 꽃을 내는데 이름은 월승화(月勝花)ㆍ상전행화(常轉行花)라 한다. 천자가 생각할 때에는 그 하늘나무의 꽃은 소리를 내면서 그 천자의 가는 곳을 따라 다닌다. 그러므로 천자가 어떤 곳을 생각하면 그도 따라 그곳으로 간다.
020_0295_c_23L又於彼處夜摩天中有花不蔫彼花名爲眼甘露花香不壞花善色香花聞花名已心則受樂彼花則有如此勢力何處何處說彼花名彼處彼處虛空之中出彼香花名月勝花常轉行花若天念時彼天樹花出聲而生隨天行轉隨彼天子所念何處於彼處行
이와 같이 천자는 그 나무 위에서 허공을 다닐 때 그 꽃 속에서 생각하는대로 간다. 그렇게 다니는 것은 마치 제 2의 삼십삼천이 궁전 위에 앉아 다니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야마천의 그 땅의 천자는 꽃 속에 있으면서 그렇게 다닌다. 광명이 번쩍이면서 항상 밑에 있는 모든 곳을 관찰하되, 눈 깜짝할 사이에 일체를 두루 보아도 피로해 싫증을 내지 않는다.
020_0296_a_08L如是天子在彼樹上行於虛空在其花中隨所念處如是而行猶如第二三十三天在堂上行如是彼處夜摩天子在於花中如是而行光明赫焰而常下觀一切諸處於一瞬頃一切遍見而不疲惓
거기에 또 낙애(樂愛)라는 나무가 있어 그 나무는 즐길 만하다. 그 나무 안의 어디가 즐길 만한가? 그 안에 들어가서 천상의 쾌락을 누리기 때문이다. 동산숲의 연꽃 못에는 수순일체념(隨順一切念)이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의 세력은 만일 그 천자가 생각만 하면 그 야마천의 땅 속에 있는 모든 훌륭한 물건이 다 그 땅으로 와서 있다. 그 나무의 힘으로 나무속에서 쾌락을 누릴 때는 여덟 가지 음악 소리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020_0296_a_13L彼處復有名樂愛樹彼樹可愛於彼樹內何處可愛入其內已受天快樂園林蓮花池水之中有名隨順一切念樹樹之勢力若彼天子憶念之時彼夜摩天一切地中一切勝物皆在其地彼樹力故樹中受樂八分樂音不可稱計
020_0296_b_02L거기에 또 향표(香標)라는 나무가 있다. 그것은 세력이 있어서 그 천자가 향기를 생각하면 그 나무속에서 향기가 나온다. 거기에 또 화향(花香)이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속에 있으면 마치 방 안에서 유희하며 즐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 훌륭한 동산숲에는 연꽃 못이 있어서 그 야마천은 그 속에서 즐거움을 받는다. 그 야마천은 그 나무속에 있으면서 파랑ㆍ노랑ㆍ빨강ㆍ자줏빛 등 묘한 색의 광명을 갖추고 갖가지 향기와 색을 두루 갖추었다. 그리하여 천자가 거기 들어가면 온갖 묘한 색이 모두 생긴다. 그 천자의 몸도 그와 같은 색으로서, 그 옷 빛깔은 다 사라지고 오직 나무 색만 나타난다.
020_0296_a_20L彼中有樹名香漂樹彼有勢力如彼天子憶念之香如是樹中香爲之出彼復有樹名花香樹在彼樹內如在房中戲樂無異有好園林蓮花池水彼夜摩天在中受樂彼夜摩天在彼樹中靑黃赤紫妙色光明備有種種香色具足彼天若入有一切種妙色皆生彼天之身亦如是色彼身衣色一切盡滅唯樹色現
또 허공행(虛空行)이라는 나무가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백천 유순의 허공을 다니되 생각을 따라 간다. 그 나무의 광명은 해와 다름이 없다. 그 천자는 한량없는 갖가지 묘한 나무들을 타고 허공을 다니면 꽃다발과 향으로 몸을 장식한 백천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고 따른다. 그 천자의 몸에는 훌륭한 광명이 있다. 그 천자 앞에 있는 천녀들은 갖가지 묘한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기뻐 웃으며 노래하고 춤춘다. 그 노래 소리는 한량없는 백천 유순에 두루 가득 찬다.
020_0296_b_05L又復有樹名虛空行於眼瞬頃行虛空中百千由旬隨念而去彼樹光明如日不異然彼天子乘彼無量種種妙樹在空而行百千天女圍遶相隨鬘香塗身彼天子身有勝光明彼天子前有諸天女種種妙衣莊嚴其身喜笑歌儛彼歌音聲周帀遍滿無量由旬
그 천녀들 가운데 있는 천자의 단정함을 우선 조금 말하면 그것은 선업으로 얻은 바로서, 마치 별 가운데의 달처럼 천자의 단정한 것도 그와 같다. 그런데 그 천자는 1천의 공덕이 훌륭하여 갖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유희하면서 향기로운 숲 속으로 들어간다. 백천 종류의 새들은 그 숲에 두루 찼고, 한량없는 강물과 못과 훌륭하고 묘한 연꽃으로 장엄하여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며, 백천 개의 해의 광명보다 훌륭하다.
020_0296_b_13L彼天女中天子端正且說少分善業所得如星中月天子端正亦復如是然彼天子千功德勝種種樂聲歌儛嬉戲入香林中百千種鳥普遍彼林無量河池勝妙蓮花以爲莊嚴甚可愛樂勝於百千日之光明
020_0296_c_02L우선 현재의 사실로써 그 적은 부분을 비유하리라. 즉 마치 인간에서 즐길 만한 동산숲과 흐르는 물ㆍ강물ㆍ못ㆍ연꽃의 장엄 등도 저 사천왕천의 그것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또 그 사천천의 그것도 삼십삼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 따위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그 삼십삼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 따위도 이 야마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차례로 선업이 훌륭하고 최상의 훌륭한 선업이 있기 때문에 그 동산숲은 즐길 만한 것이다. 설사 모든 중생 중에서 훌륭한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서, 일심으로 뜻을 오로지하여 다른 일은 하지 않고 훌륭한 방편과 알맞은 변재를 쓰더라도 그 일 부분도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020_0296_b_18L且以現事少分譬喩猶如人中可愛園林流水河池蓮花莊嚴於彼四天大王天處十六分中不及其一如是四天大王天處復於三十三天之處園林可愛十六分中亦不及一如是三十三天之處園林可愛於夜摩天園林可愛十六分中亦不及一如是次第善業勝故以有上上勝善業故園林可愛設使一切衆生之中善智慧人一心專意更無異作方便善巧相應辯才而亦不能說其一分何以故非一切人境界故
이와 같이 그곳은 모든 사람들 마음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설사 제2의 삼십삼천이 제석천왕과 함께 백천년 동안 말하더라도 저 야마천의 한 땅에서 받는 쾌락은 말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경계가 아님으로써, 삼십삼천으로서는 일찍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선업은 우선 그 일부분만 말하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 자세히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020_0296_c_07L彼處如是非一切人心之境界設使第二三十三天共帝釋王於百千歲亦不能說彼夜摩天一地之中受樂之事何以故以非境界三十三天不曾見故不曾聞故故不能說於彼善業且說一分不可具足一切盡說
그 선업은 일체를 모든 것으로서 결정코 받는 즐거움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받는 즐거움은 즐길 만한 즐거움으로서 그 일부분만 말하리라. 비유하면 모든 교묘한 미술가나 혹은 그 제자가 벽 같은 데에 달을 그리고 해를 그린다 하더라도, 그 화가는 마침내 그 광명을 그릴 수 없고, 그 위덕을 행하게 할 수 없어, 비추게 하지도 못하고 시원하게 하지도 못하며 뜨겁게 하지도 못하고, 다만 그 둥근 모양만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야마천을 설명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다만 받는 즐거움만 말할 뿐으로서 그 받는 즐거움의 즐길 만한 것은 설명하지 못하고 그 진실한 세력은 설명하지 못한다.
020_0296_c_13L此之善業一切和集決定受樂不可思議受樂之事可愛之樂唯說一分譬如一切善巧畫師若其弟子於壁等處或畫爲月或畫爲日然彼畫師而終不能畫作光明及其威德不能令行不能令照不能令涼不能令炙唯可能畫輪形而已說夜摩天亦復如是唯說樂受不能說其受樂可愛不可得其勢力之實
020_0297_a_02L즉 그 광명이라거나 그 동산숲ㆍ그 훌륭한 덕ㆍ노래ㆍ음악ㆍ그 단정함ㆍ그 경계의 즐거움ㆍ그 광명의 바퀴라거나 혹은 천녀들과 가까이 하여 갖가지로 받는 쾌락 따위는 오직 비슷하게 그 적은 부분만을 설명해 비유할 뿐이다.
또 그 천자는 그 천상의 유희하는 곳에서 한량없는 갖가지 쾌락을 두루 갖추었는데 한량없는 나루터는 동산숲으로 장엄하였다. 그는 그 땅을 관찰하고 다섯 가지 욕심 경계의 공덕에 마음이 끌린다. 그리하여 경계의 힘이 움직여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게 함으로 분별과 집착이 자꾸 변해 애욕의 강물에 휩쓸려, 눈으로 보는 것마다 모두 즐길 만하다.
020_0296_c_21L若彼光明若彼園林若彼勝德若歌若樂若彼端正若境界樂若光明輪若近天女種種受樂唯可髣髴說其少分比類而已又彼天子於彼天中戲樂之處無量欲樂種種具足無量濟口園林莊嚴如是地分旣觀察已五欲境界功德牽心境界力動令心不住分別染轉愛河所漂普眼所見皆悉可愛
그러나 그 천자는 그것을 다 보고 다시 한량없는 쾌락이 풍족하다는 숲 속으로 향하였다.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은 온갖 연꽃으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백천의 온갖 새소리가 있다. 그가 그 숲으로 가면 그 숲 속에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것이 갖가지로 두루 갖추어져 있다. 천녀들과 함께 그곳에 가면 그 연꽃이 핀 강물과 못에는 진주로 된 모래가 있고 금ㆍ은으로 된 많은 새들은 푸른 보배 구슬의 색으로 그 날개가 되어 있다. 그 강물 언덕에 있는 갖가지 묘한 나무들은 강물의 언덕을 장엄하였는데 천자는 그 속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020_0297_a_07L然彼天子如是見已次復往向名無量欲具足林中流水河池多有種種蓮花莊嚴無量百千衆鳥音聲到彼林已於彼林中本未曾見種種具足共諸天女旣到彼已於彼蓮花河池之中有眞珠沙饒金銀鳥其翅皆作靑寶珠色在彼河岸種種妙樹莊嚴河岸天子在中遊戲受樂
그 천자는 이렇게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보안(寶岸)이라는 숲으로 향하였다. 많은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그 훌륭한 숲을 보면, 뛰어나고 묘한 7보의 광명이 있는 땅은, 어디로 가나 보배 산봉우리에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에 핀 연꽃은 즐길 만하며, 백천만의 봉우리는 산골짜기를 장엄하였다. 그 땅은 묘한 보배의 장엄을 나누어 선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천자로 하여금 천녀들을 보고는 함께 유희하고 다니면서 즐거움을 받게 한다. 그것은 선업 때문이다. 선근의 인(因)과 같은 과보를 받는 데에는 한량없는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즐거움을 받는 것이다.
020_0297_a_15L天子如是旣受樂已次復往向名寶岸林多有天衆天女圍遶見彼勝林殊妙七寶光明地分隨於何處寶山之峯流水河池蓮花可愛百千萬峯莊嚴山谷彼地分分妙寶莊嚴善業力故令彼天子見諸天女而共嬉戲遊行受樂以善業故彼善根因相似得果有無量種如是無量種種受樂
020_0297_b_02L그 천자는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훌륭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석가의 설법한 땅이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갖가지로 천상의 즐거움을 받자, 다시 사랑하는 경계에 마음이 끌리고 분별하는 세력에 뜻이 홀리어, 그가 보는 경계에 안정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마음의 원숭이는 천상의 맛난 과실을 먹고 그 과실에 취하여, 천녀들을 보고는 욕정이 생기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언제나 그리로 갔다.
어떤 바람이 불어 그로 하여금 항상 흔들리게 하는가? 그 야마천의 무리들 속에서 원망스럽게도 경계의 즐거움에 만족할 줄 몰랐다. 한량없는 종류의 매우 즐길 만한 일이 있지마는 마침내 남에게 빼앗기지도 않고 또 남에게 나누어 주는 일도 없으며 또 남에게 파괴되지도 않았다.
020_0297_a_23L然彼天子五欲功德受勝樂已次復往向名釋迦說地處之中彼處種種受天樂已復爲所愛境界牽心分別勢力之所迷意於彼所見境界不住彼心獼猴食天樂果爲果所醉見諸天女生愛樂故常行不住何風所吹令其常轉在彼夜摩天衆之中根不知足境界之樂有無量種極甚可愛終不爲他之所侵奪他則無分亦不爲他之所能毀
또 묘한 보배 연꽃이 두루 생겼다. 그는 그러그러하게 갖가지로 유희하고 그러그러하게 갖가지로 생각하며, 그는 그렇게 그 연꽃 속에서 그 선업의 과보를 받았다. 그 하늘의 주인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저 연꽃 속에 앉아 여러 천자들과 함께 허공을 타고 가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무수루타 야마천왕은 곧 여러 천자들과 함께 허공을 날아 갔다. 그렇게 날아가도 모든 천자들의 몸은 까딱도 하지 않았다. 그때에 여러 천자들은 연꽃 속에 앉아 허공에 떠 있으면서,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천상의 즐거움을 받았다.
020_0297_b_10L又復普生妙寶蓮花如是如是種種嬉戲如是如是種種憶念彼彼如是寶蓮花中是善業得若彼天主牟修樓陁夜摩天王如是思念我當在彼蓮花中坐共諸天衆乘空而行卽生心時牟修樓陁夜摩天王共諸天衆於虛空中飛行而去一切天衆如是飛行身不微動時一切天坐蓮花中在於虛空五樂音聲歌儛喜笑如是遊行受天之樂
020_0297_c_02L 그 천자는 이렇게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연꽃 속에 앉아 천상의 즐거움을 받으며 다녔다. 마치 뜬 해가 막 지려 할 때에 인간 세상의 허공이 단엄하여 모두 붉은 것처럼, 그 하늘의 연꽃의 단엄한 것도 그와 같았다.
또 그 천자들은 지극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구비라(拘鞞羅)라는 숲 속으로 향하였다. 활고산(滑高山)이라는 꼭대기로 향하였는데 그것은 즐거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 천자들이 거기 가면 거기는 한량없는 7보로 장엄한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 등의 모든 광명은 백천 개의 해보다 훌륭하다. 단정한 천자와 천녀들의 한량없는 7보의 광명은 해가 모든 나무들을 장엄한 것과 같다. 그 천자들은 활고산에 이르러 그 훌륭한 산에서 유희로 즐거워하면서 함께 돌아다닌다.
020_0297_b_20L五欲功德彼天如是坐蓮花中行受天樂如日欲出初沒之時於人世閒虛空端嚴一切皆赤彼天蓮花光明端嚴亦復如是彼一切天極受快樂受快樂已次復往向名拘鞞羅衆林之中名滑高山向彼頂上爲受樂故若彼天衆到山頂已彼有無量七寶莊嚴流水河池所有光明勝百千日多有端正天子天女無量七寶光明如日諸樹莊嚴彼天旣到滑高山已於彼勝山嬉戲受樂迭共遊行
그 연꽃에서 내려 다시 유희하며 즐거워하기 위해 백봉(白峯)이라는 산에 오른다. 그리하여 그는 모수루타 야마천왕과 함께 그 하늘 무리들에게로 갔다. 여러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그를 둘러쌌다. 저 하늘 무리들은 이들을 보고 맞이한 뒤에 매우 기뻐하여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하면서 다같이 모수루타 야마천왕에게로 갔다. 자기 업으로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020_0297_c_08L下彼蓮花次復更上名白峯山爲戲樂故然後方及牟修樓陁夜摩天王向天衆所共諸天女相隨圍遶彼諸天衆見已奉迎心生歡喜歌儛遊戲相與往向牟修樓陁夜摩天王
그 선업에 상ㆍ중ㆍ하가 있는 것처럼 하늘의 즐거움에도 상ㆍ중ㆍ하가 있다. 즉 훌륭한 색에도 상ㆍ중ㆍ하가 있고 그 음식에도 상ㆍ중ㆍ하가 있으며 즐거움에도 또한 상ㆍ중ㆍ하가 있다. 그리하여 심지어 야마천이 받는 아주 나쁜 쾌락을 16분으로 나눈 중에서 제석천이 받는 쾌락은 그 1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저 제석천의 받는 쾌락도 설명할 수 없거늘 하물며 그 3배의 공덕을 지은 업이겠는가? 백 가지 업으로 받는 즐거움도 말할 수 있다. 그 하늘은 이와 같이 오직 선업만이 많다. 그런 선업으로 계율을 지킨 사람은 그 마음에 항상 한량없는 종류의 기쁨이 있다. 이것은 야마천에서 받는 큰 쾌락을 말한 것이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020_0297_c_13L自業得果以彼善業有下中上天樂亦爾有下中上勝色亦爾有下中上食亦如是有下中上樂亦如是有下中上如是乃至一切極劣下夜摩天所受之樂十六分中帝釋天王所受之樂不及其一彼帝釋王所受之樂尚不可說況作三倍功德之業百業行樂而當可說彼天如是唯多善業如是善業持戒之人心常歡喜有無量如是此說夜摩天中受大快樂望有故
020_0298_a_02L또 그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백천 가지로 분별하고 생각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비유할 수 없는 온갖 즐거움을 받는다.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그 활고산 위에서 그 연꽃 속의 훌륭하고 묘한 7보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그 연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저 큰 연꽃 속에 들어가 모든 하늘 무리들과 함께 쾌락을 누리리라.’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연꽃의 꽃받침은 자꾸 넓고 커졌다.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많고 큰 연꽃받침이 있었다. 그들은 다 그 안에 들어가려 하였다. 그 꽃받침 안에는 구멍이 많아 그 구멍으로 큰 광명을 내고 있었다. 그 연꽃 속에는 또 다른 천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일찍이 보지 못한 광명을 내어 1백 유순을 두루 덮었는데 그 광명은 한량없는 갖가지 색이 갖추어 있었다.
020_0297_c_24L又復如是牟修樓陁夜摩天王種種百千分別憶念無量種種功德成就不可譬喩受諸快樂牟修樓陁夜摩天王滑高山上彼蓮花中勝妙七寶受快樂已復見蓮花如是思念我當入彼大蓮花內旣入彼已一切天衆共受快樂卽於念時彼蓮花臺增長寬以善業故多有如是大蓮花臺入其中彼花臺內多有孔穴彼孔穴中出大光明彼蓮花內復有異天未曾見光明出過普百由旬其光備有無量種色
야마천왕 모수루타와 여러 천자들은 그 광명을 보고 희유하다 생각하고 말하였다.
‘어떤 광명이 이 연꽃 받침 안에서 나오는가?’
그때에 천왕 모수루타는 여러 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이런 세력이 있는 광명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보는가?’
천자들은 대답하였다.
‘예, 이미 보았습니다. 이런 광명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입니다.’
그때에 그 야마천왕은 다시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천자들이여, 지금 모두 나와 함께 연꽃 문에서 연꽃 받침으로 들어가자, 들어가서는 관찰하자.’
020_0298_a_13L夜摩天王牟修樓陁及諸天衆見光明已生希有心是何光明於此蓮花臺中而出爾時天王牟修樓陁告天衆言汝見如是勢力光明如是出不天衆荅言唯然已見如是光明甚爲希有爾時如是夜摩天主又復告言一切天衆今皆共我從蓮花門入蓮花臺入已觀察
020_0298_b_02L그때에 그 천자들은 일심으로 아뢰었다.
‘우리들도 천왕님의 바라는 바와 같고 또 우리들의 소원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들도 저 큰 연꽃 속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천녀들과 함께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모수루타 야마천왕과 천자들과 여러 천녀들은 다함께 그 연꽃받침에 들어가 그 희귀한 일을 보려 하였다. 그때에 그들이 함께 구멍으로 들어가자 어떤 광명이 햇빛처럼 비추었다. 또 불에 녹은 금덩이가 다시 햇빛을 내어 모든 하늘 사람의 몸을 비추어 허공에 가득하였다.
020_0298_a_21L爾時如是一切天衆一心白言我等皆如夜摩天王意所悕樂我等意願亦復如是我亦欲入大蓮花中幷諸天女相與共入爾時天主牟修樓陁夜摩天王幷諸天衆諸天女衆皆共入彼蓮花臺中皆悉欲見希有之事爾時相與欲從孔入則有光明——如日光照火洋金聚更生日光——照諸天身遍滿虛空
그 큰 연꽃 받침은 이렇게 번쩍이고, 하늘들은 그것을 보기 때문에 모두 눈으로 들어와 광명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연꽃 속에 들어간 그들은 매우 기뻐하고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었다.
‘어떤 인연으로 이런 말할 수 없는 광명이 있는가? 우리로서는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이다.’
그때에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대중 앞에 서고 대중들은 그 뒤를 따라 함께 들어갔다. 야마천왕도 기뻐하면서 거기 들어가 보았다. 한량없는 백천 개의 보배 구슬의 백천 광명은 번쩍이며 빛나고, 한량없는 유희하는 곳이 있으며, 동산숲의 장엄과 한량없는 백천 궁전의 장엄이 있어서 광명이 두루 가득하였다. 한량없는 나무들이 있어 백천 가지로 장엄하였다. 또 한량없는 7보로 된 나무들은 동산숲을 장엄하였다. 한량없는 색의 각기 다른 형상의 온갖 새들이 있고 한량없이 유희하는 묘한 산들의 장엄은 즐길 만하였다.
020_0298_b_06L彼大蓮花臺中光明如是照耀天皆見故一切攝眼不耐光明時旣入彼大蓮花生歡喜心生希有心何因故有如是光明不可稱說而我昔來未曾睹見爾時天主牟修樓陁夜摩天王在天衆前天衆在後相隨而入夜摩天王心亦歡喜而共入已見有無量百千寶珠百千光明照耀顯赫多有無量遊戲之處園林莊嚴無量百千宮殿莊嚴光明遍滿有無量樹百千莊嚴復有無量七寶諸樹園林莊嚴有無量色異異形相種種衆鳥多有無量遊戲妙山莊嚴可愛
020_0298_c_02L한량없는 연꽃 못의 장엄과 한량없는 백천의 묘한 궁전의 장엄과 백천의 흐르는 물ㆍ강물ㆍ못ㆍ계곡 등의 장엄이 있었다. 이런 일체의 색과 분량과 형상 등의 7보로 된 장엄 같은 것을 말하면 모수루타 야마천왕(夜摩天王)도 보지 못하던 것이거늘 하물며 다른 하늘이겠는가?
이와 같이 그 곳의 연꽃 받침 속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는데 그 강물의 양쪽 언덕은 모두 파리로 되었기도 하고 혹은 금 언덕ㆍ은 언덕ㆍ보배 언덕ㆍ푸른 보배 구슬의 언덕ㆍ붉은 연꽃 보배 언덕 혹은 갖가지 보배를 섞은 언덕이 있었다.
020_0298_b_19L無量蓮花池水莊嚴無量百千妙堂莊嚴無量百千流水河池㵎谷莊嚴如說一切色量形相七寶莊嚴牟修樓陁夜摩天王猶尚不見何況餘天彼處如是蓮花臺中河流淸水彼河兩岸皆是玻或有金岸或有銀岸或有寶岸或有靑色寶珠爲岸或有赤色蓮花寶或有種種閒錯寶岸
또 훌륭하고 묘한 연꽃 못이 있어 갖가지 보배 연꽃으로 장엄하였다. 한가지 색의 연꽃 장엄도 있고 갖가지 색을 가진 묘한 잎의 장엄이 있는데, 이른바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 색의 연꽃으로 장엄하였다. 그 잎이 푸르면 그것은 푸른빛 보배잎이라 하고 잎이 누르면 금이라 하며 흰빛이면 은이라 하고 붉은 빛이면 붉은 보배라 한다.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연꽃이 그 큰 연못 속에 있었다. 그러므로 그 하늘들은 함께 기뻐하며, 또 그 연꽃을 보면 한량없는 백천 종류의 벌들이 그 속을 가득히 장엄하였다.
020_0298_c_04L復有勝妙蓮花池水有種種寶蓮花莊嚴或有一色蓮花莊嚴有種種色妙葉莊嚴所謂靑黃赤白等色蓮花莊嚴彼若靑葉彼葉名爲靑色寶葉若黃色者則名爲金若白色者則名爲銀若赤色者則名赤寶如是無量種種蓮花在於如是大蓮花中如是如是彼天迭共心生歡喜見彼蓮花無量百千種種諸蜂滿中莊嚴
그 하늘들은 그것을 보고 다시 다른 곳으로 갔다. 그곳은 매우 크고 즐길 만한 동산숲 속의 유희하는 곳으로서 거기는 갖가지 음악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는 그들은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기뻐하고 희유하다 생각하면서 그 동산숲으로 들어갔다. 온갖 새들의 소리가 있고 7보로 장엄한 그 땅은 부드럽고 연하여 발을 내려디디면 푹 들어가고 발을 들면 다시 솟았다. 그들은 모두 기뻐하여 곳곳을 두루 돌아보면 볼수록 더욱더 훌륭하였다. 그들은 서로 좋아하여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
020_0298_c_13L諸天見已復向異處極大可愛園林之中遊戲之處彼處多有種種樂音旣聞樂音意甚愛樂生歡喜心天衆天女彼此更互歡喜心往生希有心入彼園林多有種種衆鳥音聲七寶莊嚴其地柔軟下足則容擧足還起一切普生歡喜之心處處遍看轉勝轉勝彼天之心迭相愛樂遊戲受樂
020_0299_a_02L그들은 오랫동안 서로 좋아하고 그렇게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차례로 즐거움을 받았다. 그들은 행종종보(行種種寶)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 가서는 음성으로 오락하는데, 갖가지 음성으로 기뻐하며 즐거움을 받고, 여섯 가지 경계를 좋아하여 보고는 쾌락을 누리면서 방일을 행하고 즐거워하며 돌아 다녔다. 거기서 또 다른 공덕을 보면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 한량없는 종류는 모두 즐길 만 하였다.
020_0298_c_21L彼天久時迭相愛樂如是遊戲受快樂已復向異處次第受樂彼處名行種種寶地旣往彼處音聲娛樂種種音聲歡喜受樂六欲境界心愛樂見多受欲樂而行放逸嬉戲遊行於彼地處見異功德靑黃赤白無量諸種皆悉可愛
그 하늘들은 이렇게 거기서 다시 희희(嬉戱)라는 산으로 가서 경계의 즐거움을 받으면서 만족할 줄 몰랐다. 그 희희산은 7보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온갖 새들은 갖가지 색과 갖가지 형상을 가졌다. 한량없는 백천 나무들의 장엄이 있고 흐르는 물ㆍ강물ㆍ못 등은 연꽃으로 장엄하였으며, 동산숲의 유희하는 곳과 산골짜기, 험한 언덕의 아주 높은 곳에는 온갖 사슴들로 장엄하였다.
그 하늘 무리들은 그 희희산 속에서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쾌락을 누리며 서로 사랑한다. 그 천자의 몸은 갖가지 광명으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갖가지 장엄이 훌륭하고 묘한 천녀들과 서로 즐겼다.
020_0299_a_05L彼天如是於彼地處次第復向名嬉戲山受境界樂猶未厭足彼嬉戲山七寶莊嚴多有無量種種諸鳥種種妙色種種形相無量百千諸樹莊嚴流水河池蓮花莊嚴園林戲處山谷嶮岸峻極之處鹿衆莊嚴天衆在彼嬉戲山中五欲功德而受快樂迭相愛念彼天之身種種光明而爲莊嚴多有無量種種莊嚴勝妙天女共相娛樂
이렇게 거기서 오랫동안 큰 쾌락을 누리면서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그들은 다시 작행중루(作行重樓)라는 누각으로 갔다. 또 행당(行堂)이 있는데 그들은 거기 가서 유희하고 즐거워하면서 만족할 줄을 몰랐다. 또 다섯 가지 쾌락에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분별과 한량없는 갖가지 욕심은 더욱 자라, 애욕을 더욱 왕성하게 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쾌락을 더욱 누렸다.
그 천자와 천녀들은 피차 서로 기뻐하며 즐거움을 받고, 다시 야마천왕 모수루타와 함께 기뻐하면서 즐거움을 누렸다. 그 연꽃 속의 빛나는 광명은 백천의 해보다 훌륭하고, 모든 광명보다 훌륭하면서도 뜨겁지 않았다. 그들은 각각 그 눈으로 서로 좋아하고 다섯 감관으로 즐거움을 받으면서 제일 단정하여, 보는 이는 매우 즐거워하였다.
020_0299_a_15L彼處如是復於久時受大快樂未知厭足次復往向作行重樓復有行堂向彼戲樂未知厭足五功德樂亦未厭足無量分別無量種欲復更增長大增長愛復受無量種種快樂彼諸天衆諸天女衆彼此迭共歡喜受樂如是復共夜摩天王牟修樓陁歡喜受樂彼蓮花中光明照曜過百千日所有光明勝而不熱各於其根迭相愛樂五根受樂第一端正見者甚樂
020_0299_b_02L성인의 사랑하는 계율의 그 좋고 깨끗하며 훌륭한 과보에는 한량없는 종류가 있다. 그들은 한량없이 분별하고 한량없는 경계에서 온갖 쾌락을 받으면서도 모두 한 마음이어서, 피차 서로 방해하지 않고 서로 공경하고 존중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그 연꽃 속에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린다.
그런 때에도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르고 생각을 따라 그 연꽃 받침 문에서 나가려 한다. 그렇게 들어왔기 때문에 다시 그렇게 나가는 것이다. 막 나가려 할 때, 그 활고산에 있는 제견(諦見)이라는 새는 그 천자들이 나가려 하는 것을 보고, 곧 그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었다.
020_0299_b_02L聖所愛戒善淨勝果有無量種無量分別無量境界受諸快樂迭共一心彼此更互心不相妨共相敬重迭淸淨心彼蓮花中久時受樂如是之時於境界中未知厭足隨所憶念從彼蓮花臺門出去如是入故還如是出欲出之時彼滑高山其中有鳥名諦見鳥鳥見彼天欲出去故卽爲彼天而說偈言

이 하늘 몸의 색은 공(空)이거니
젊음도 또한 그러하니라.
즐거움은 생각생각에 다하려 하건만
어리석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네.
020_0299_b_11L此天身色空
年少亦復然
樂念念向盡
愚癡故不覺

이와 같이 모든 이 천상의
한량없이 묘하고 훌륭한 모양도
시간의 바퀴에 갈리고 찢기어
온몸을 부수어 흩어지게 하네.
020_0299_b_13L如此天一切
無量妙善相
時輪所劈割
令身分散壞

저 하늘의 목숨과 같이
한량없는 백 가지의 그 모양도
그 업이 다함으로 말미암아
사왕(死王)의 죽임을 받네.
020_0299_b_14L如彼天身命
無量百種相
以其業盡故
死王之所殺

이 하늘은 오랫동안 즐거움 받아
언제나 그 마음 방일하므로
자기 그물에 스스로 얽매여
장차 그 즐거움 무너지려 하나니.
020_0299_b_15L此天受樂久
恒常心放逸
自羂之所繫
將欲壞其樂

즐거움과 편안한 힘도 목숨도
사랑하는 그것도 이별하게 하나니.
죽음의 왕의 매우 센 힘은
가까이 있어 곧 닥치려 하네.
020_0299_b_17L樂及安力命
能令愛別離
死王力甚大
在近臨欲至

만일 누구나 방일이 많아
하늘의 그물이 닥치려 하면
반드시 와서 즐거운 목숨 앗아
어느새 부수어 다하게 하려 하네.
020_0299_b_18L若多放逸者
天羂臨欲到
必來奪樂命
速疾壞令盡

그것은 벌써부터 부수고 있었건만
언제나 방일을 행하는 하늘들이
지나친 쾌락에 집착해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 즐거움에 홀렸기 때문이네.
020_0299_b_19L此久時破壞
常放逸行天
著勝樂未覺
爲樂之所誑

이 하늘도 광명을 잃고
감관과 마음이 쇠약해지면
염라의 처소에 떨어지리니
그때에 가서 그 결과를 알리라.
020_0299_b_21L此天失光明
諸根心劣減
墮於閻羅處
彼時則知果

이 몸은 생각생각으로 변하고
즐거움은 찰나찰나 무상하건만
그래도 마음이 더러워진 하늘은
눈이 없기 때문에 보지 못하네.
020_0299_b_22L此身念念變
樂念念無常
猶故染心天
無眼故不見

애욕에서 보다 나은 애욕으로 가면서
언제나 그 쾌락을 누리지만
만일 저 죽음이 닥쳐올 때는
즐거운 곳에는 가지 못하리.
020_0299_b_23L從愛至勝愛
恒常受行樂
若死王來至
不能到樂處
020_0299_c_02L
남과 늙음과 죽음을 모르고
마음으로 보아도 두려워하지 않네.
그는 이 뒤에 죽으려 할 때는
자기가 지은 업을 후회하리라.
020_0299_c_02L不知生死老
心見不生怖
彼後欲死時
於自業生悔

그 경계에 만족할 줄 모르면
모든 감관도 그러하리니
만일 지혜의 등불이 비추면
쾌락에 집착한 어둠 없어지리.
020_0299_c_03L境界不厭足
諸根亦如是
若爲智燈照
則除著樂闇

항상 경계를 가까이 하여
한량없는 종류를 늘 생각하면
마치 저 불이 바람 때문에
더욱 왕성이 타는 듯하리.
020_0299_c_04L常習近境界
思念無量種
如火爲風吹
熾然而增長

욕심의 즐거움은 그 힘이 세어
항상 욕심의 불꽃을 보태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잘 생각하므로
능히 그 경계를 조절하네.
020_0299_c_06L欲樂甚大力
常增欲火焰
智者諦思量
故能調境界

마음이 늘 헷갈려 어지러우면
언제나 그 경계를 즐거워하리.
그것 모두 우치의 힘 때문이니
그러므로 이렇게 쾌락 누리네.
020_0299_c_07L若常迷亂心
恒樂於境界
皆是癡力故
如是受戲樂

우치 때문에 쾌락을 가까이 하면
경계의 불은 더욱 왕성하리니.
마치 저 섶나무와 불이 합쳐
바람에 불리는 것과 같으리.
020_0299_c_08L癡故樂近之
境界火增長
如薪與火合
爲風之所吹

욕심에 예속되어 만족할 줄 모르고
언제나 욕심의 지배 받으면
그 천자[天]는 하늘에서 떨어지리니
천상의 쾌락에 홀렸기 때문이네.
020_0299_c_10L屬欲未厭足
常爲欲所使
此天退天墮
天欲所誑故

전생에 몸으로 즐거움 받을 때에
그 몸이 공덕을 모았더라도
찰나찰나 목숨은 머무르지 않나니
그는 무너져 어디로 갈 것인가?
020_0299_c_11L前身受樂時
彼身集功德
念念命不住
彼壞何處去

사람의 몸이 무너지는 것처럼
하늘 목숨 그럴 것도 의심 없나니
비록 오래 모였어도 마땅히 죽을 것이어서
하늘 몸도 반드시 무너지리라.
020_0299_c_12L如彼人身壞
天命爾不疑
雖久會當死
天身必破壞

이 천상 경계를 즐거워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여기서 떨어지겠건마는
그래도 그 고뇌를 깨닫지 못하는구나.
020_0299_c_14L此天境界樂
常著心不離
必當退此處
而不覺知苦

이 하늘이 받는 다섯 가지 욕심에
그 공덕의 즐거움 같은 것도
하늘과 이별하는 그 고뇌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니라.
020_0299_c_15L如此天所受
五欲功德樂
不及別天苦
十六分之一

마치 고기가 물에 있을 때에는
갈증의 고뇌가 없는 것처럼
사랑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아직 그에게는 욕심이 없네.
020_0299_c_16L如魚在水中
未曾有渴苦
於愛知足者
亦未曾有欲

사람이 마음을 관찰하지 않고
항상 쾌락을 행하기 좋아하면
오랜 밤에 늘 잠속에 있어
일찍이 고뇌가 사라질 때 없으리.
020_0299_c_18L若人不觀心
常愛行欲樂
長夜久時睡
苦惱不曾滅

어리석기 때문에 쾌락을 즐기면서
닥쳐올 고뇌를 깨닫지 못하다가
뒷날에 고뇌를 받을 때에야
비로소 어떤 결과 얻은 줄 아네.
020_0299_c_19L癡故樂受樂
不覺知苦惱
後得衰惱時
乃知得何果

욕심도 처음에는 선량한 것 같지만
실로는 그것 매우 나쁜 것이네.
그것은 지옥의 사자가 되어
유익하지 못한 일만 오로지 하네.
020_0299_c_20L欲初似賢善
而實甚爲惡
此爲地獄使
專行不饒益

눈 먼 사람은 이 욕심을 믿지만
지혜의 눈 가진 이 그것 떠나네.
그것은 마치 험한 언덕 같나니
그렇게 하여 지옥에 떨어지네.
020_0299_c_22L盲者信此欲
智眼者則離
猶嶮岸相似
如是墮地獄

삼가는 것은 제일의 벗으로서
유익한 일을 항상 짓지만
방일은 제일의 원수이거니
그러므로 착한 벗 친해야 하네.
020_0299_c_23L謹愼第一友
常能作利益
放逸第一怨
故應近善友
020_0300_a_02L
욕심이 온몸에 퍼지는 것은
마치 저 제일 엄한 독과 같아라.
나쁜 길로 가는 제일의 길잡이는
이른바 방일이 그것이니라.
020_0299_c_24L欲遍一切身
如第一嚴毒
惡道第一導
所謂放逸是

만일 방일한 행을 행하고
또 그 경계에 물들어 집착하면
그는 우치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가지가지 고뇌 받으리.
020_0300_a_03L若行於放逸
復染著境界
彼以愚癡心
常受諸苦惱

만일 이 고뇌를 알지 못하고
관찰할 줄도 모르는 사람,
그는 저 염소 따위 같나니
쾌락을 좋아하는 하늘도 그와 같네.
020_0300_a_04L若不知是苦
不知觀察者
彼則與羊等
愛樂天亦爾

음식의 즐거움을 즐기는 것은
염소에게도 그 즐거움 있네.
만일 하늘도 그와 같다면
저 염소와 아무 다를 것 없네.
020_0300_a_05L飮食樂欲樂
羊亦有此樂
若天亦如是
與羊則不異

마음의 힘이 훌륭하기 때문에
업도 그와 같이 훌륭하니
업의 공덕을 버린 뒤에는
훌륭한 것은 얻을 수 없네.
020_0300_a_07L以心力勝故
業亦如是勝
離業功德已
勝則不可得

하늘은 겁내지 않고 유희하지만
그러므로 죽음 속에 사는 것이네.
죽음이 이미 닥친 때에야
비로소 그 과보 나쁜 줄 아네.
020_0300_a_08L天不畏而戲
是故住死中
死時旣到已
方知其果惡

아직 죽음이 오기 전에는
그 뜻이 언제나 어지럽지 않나니
지혜로워 그 법을 즐기는 것은
모두 법의 행을 따르는 것이네.
020_0300_a_09L乃至未死來
意常不錯亂
黠慧意樂法
皆隨順法行

일체의 목숨을 모두 잃으면
일체의 즐거움도 모두 끝나고
일체의 사랑과도 이별하리니
너의 죽을 때가 닥치려 하네.
020_0300_a_11L一切命皆失
一切樂皆盡
一切愛別離
汝死時欲至

죽음이란 가장 나쁜 것이다.
광야의 큰 길에 이르러서는
법에 귀의할 만한 것 다시는 없으리니
그러므로 그 법을 따라야 하네.
020_0300_a_12L死爲第一惡
到曠野大道
更無如法歸
故應隨順法

또 죽음이라는 다른 법이 있나니
그것은 이른바 방일한 마음이네.
방일은 먼저 중생을 부수고
그 다음에는 중생을 죽이네.
020_0300_a_13L有異法名死
所謂放逸心
放逸前破壞
然後爲死殺

법에 의해 목숨의 즐거움 얻나니
그러므로 법을 제일이라 말하네.
법이란 방일하지 않는 것으로
하늘세계로 가는 길잡이이네.
020_0300_a_15L由法得命樂
故說法第一
法爲不放逸
天道之導師

이익과 손해는 다르지 않고
결박과 해탈이 또한 그렇네.
방일과 방일하지 않음과
공덕과 허물은 평등이니라.
020_0300_a_16L益不益不異
縛脫亦如是
放逸不放逸
功德過平等

그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이 하늘들을 무지하게 만들어
원수와 함께 모여 유희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느니라.
020_0300_a_17L由彼癡心故
令天無所知
共怨聚戲樂
智者則捨離

이렇게 거기 있는 제견(諦見)이라는 새는 자세히 관찰한 뒤에 그 하늘의 한량없는 온갖 허물을 꾸짖었지마는 그 하늘은 깨닫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방일이 그 마음을 덮었기 때문에 경계에서 다섯 가지 쾌락을 즐기고 쾌락을 받기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며 그러므로 타락할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와 같이 하늘도 반드시 무상으로 돌아가고 일체 세상도 다 무상할 것이지마는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020_0300_a_19L如是彼處名諦見鳥諦觀察已呵責彼天無量種過天未覺知以有放逸覆其心故憙樂境界五欲功德以樂受故不覺眞諦故不覺退如是天處必歸無常一切世閒悉當無常而彼不覺
020_0300_b_02L또 그 천자는 활고산의 연꽃 자리에 앉았다가 거기서 떠나는데,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광지(廣池)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는 5백 의 전당이 있는데 7보로 장엄하고 에워싼 난간은 곳곳에 한량없이 뒤섞여 장엄하였다. 그 안에는 다른 하늘들이 즐거움을 받고 있었다. 그 전당 안으로 모두 들어갔지마는 그들은 높은 누각에 있었으므로 그 수가 많아졌다. 또 천자들이 있어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그 전당 안에 가득 찼다. 한량없는 음식ㆍ의복ㆍ평상들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므로 마음에 방해됨이 없이 항상 유희하며 즐거워하였다.
음식은 항상 풍성하고 언제나 다섯 가지 음악 소리가 있었다. 그곳의 모든 천녀와 천자들은 그렇게 쾌락을 누리며 있었다.
020_0300_b_02L又復彼天坐蓮花上在滑高山幷蓮花座捨出離去而身不動向名廣池有五百堂七寶莊嚴周帀欄楯處處無量閒錯莊嚴復有異天於中受樂又彼堂中皆有卻入在上高樓多有重數復有諸天心生歡喜滿彼堂中無量飮食衣服牀敷迭相愛敬心不妨㝵常遊受樂欲食恒豐一切時有五樂音聲彼處一切天女天衆如是受樂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연꽃받침에 앉아 여러 천자들과 그 광지로 갈 때 잠깐 동안에 갔다. 거기 가면 먼저부터 있던 천자들은 왕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 다락에서 내려왔다. 연꽃받침에서 떠나는 이도 있고 전당에서 나오는 이도 있으며 난간을 떠나는 이도 있었다. 이렇게 모두 그 머무르는 곳에서 나와 기뻐하면서 모수루타천왕을 맞이하였다. 그들은 모두 왕을 향해 달려가 공경하고 존중하며 기뻐하였다. 천왕이 허공에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정수리에 합장하고 왕에게 경례하였다.
020_0300_b_12L牟修樓陁夜摩天王坐蓮華臺一切天衆皆共相隨向彼廣池忽然而至旣到彼已彼舊住天旣見王至一切下樓復有離於蓮花處者有出堂者離鉤欄者一切皆從住處而出生歡喜心盡共奉迎牟修樓陁夜摩天王皆向王走生敬重心生歡喜心旣見天王在虛空中合掌在頂
020_0300_c_02L모수루타천왕은 대중 앞에 있고 천자들은 모두 그 뒤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그 광지로 가까이 갔다. 거기는 모든 공덕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한량없는 묘한 전당은 모두 줄을 지어 갖가지로 장엄하였다. 갖가지 새들의 온갖 소리가 있고 한량없는 백천 나무들의 장엄이 있어서, 그 모든 광명은 백천 개의 해보다 훌륭하였다. 거기 있는 한량없는 천자들은 항상 쾌락을 누리면서 야마천의 훌륭하고 묘한 땅에 살고 있었다.
020_0300_b_19L禮敬王已牟修樓陁夜摩天王在天衆前一切天衆皆悉在後若歌若儛近彼廣池彼處一切功德具足無量妙堂皆悉作行種種莊嚴有種種鳥種種音聲無量百千諸樹莊嚴所有光明勝百千日彼處多饒無量天衆常受快樂在夜摩天勝妙地上
야마천왕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모두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모수루타천왕을 찬탄하였다. 모수루타천왕은 고운 말로 먼저 위안한 뒤에 광지로 갔다가, 다음에는 견심락승묘(見心樂勝妙)라는 전당으로 올라갔다. 그 전당의 빛나는 보배 광명은 그곳을 둘러싸 갖가지로 섞였고, 한량없는 훌륭한 모양들의 공덕이 있었다. 야마천왕은 백천 가지로 장엄한 천자들에게 둘러 싸여 그 전당에 올라갔다.
020_0300_c_03L夜摩天王到已則入彼一切天心生歡喜讚歎天主牟修樓陁牟修樓陁夜摩天王以善妙語先安慰之乃臨廣池到已次昇名見心樂勝妙堂上彼堂珍寶光明照曜周帀彼處種種閒雜多有無量勝相功德千千莊嚴一切天衆之所圍遶夜摩天王昇彼堂已
제일 훌륭한 모양과 미묘한 광명이 있는 사자좌는 7보로 장엄하였다. 그 훌륭한 자리는 모든 즐거운 촉감을 두루 갖추었다. 천왕이 거기 앉자 거기서 제일 오래 살았던 천자들이 앞에 나타나 그를 둘러쌌고, 한량없이 많은 천녀들은 먼저 노래하고 춤추었다. 그 다음에 먼저부터 살던 천자는 천왕에게 물었다.
‘천왕님은 어디서 연꽃 자리를 타고 지금 여기 오셨습니까? 오랫동안 천왕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천왕을 극히 존경하였다.
그때에 천왕은 대답하였다.
‘나는 아까 저 연꽃받침 안에서 희귀한 일을 보았다. 나는 아까 모든 천자와 천녀들이 함께 저 연꽃받침 속에 들어가 모든 것을 다 보았다.’
020_0300_c_10L第一勝相微妙光明師子之座——七寶莊嚴如是妙座一切樂觸具足而有——天王坐上彼有第一宿舊天衆圍遶現前多有無量諸天女衆於先歌儛然後次第彼宿舊天問天王言王於何處乘蓮花座今來至此已於久時不曾見王時宿舊天於彼天王第一尊重爾時天主牟修樓陁夜摩天王荅天衆言我向於彼蓮花臺中見希有事我向入彼蓮花臺中一切諸天及諸天女俱共入已一切皆見
020_0301_a_02L그때에 천왕은 그가 본 희귀한 일을 모두 그에게 자세히 말하였다. 즉 그 연꽃 속의 갖가지 공덕을 모두 그에게 자세히 말하였다. 그러나 그 천자는 이전부터 그 훌륭하고 훌륭한 것들을 잘 보아 왔기 때문에 조금도 신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연꽃 속의 갖가지 훌륭한 일을 이전부터 잘 보아 왔기 때문이다.
020_0300_c_21L時彼天王如其所見希有之事悉爲舊天盡皆具說如蓮花中種種功德悉爲舊天具足盡說時彼舊天於先已曾勝勝見來聞已不生希有之心彼蓮花中種種勝事於先已曾善見來故
그때에 그 천자는 모수루타천왕을 위해 옛 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천왕님, 들으십시오. 나는 이 큰 연꽃이 큰 세력을 가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이 연꽃 속의 큰 세력이란 무엇이나 생각하는 대로 갖가지 공덕을 모두 갖춘다는 것입니다. 이 야마천의 모든 곳 가운데서 여기를 제하고는 이 연꽃 속처럼 즐거운 곳은 다시없습니다. 나는 이전에 이렇게 들었습니다.
<가나가모니(迦那迦牟尼) 세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께서 이 세상에 나오셨다. 그 분의 설법은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좋은데 뜻도 좋고 말도 좋았다. 그 분만이 법을 두루 갖추었으며, 그 법은 청정하고 선명하였다.>
그 분은 바른 법을 연설하셨다.
<이것은 물질이요, 이것은 물질의 모임이며, 이것은 물질의 사라짐이요, 이것은 물질의 사라지는 길이다>
이와 같이 그 법은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같았습니다.’
020_0301_a_03L時彼舊天於是乃爲牟修樓陁夜摩天王說於舊法作如是言願天王聽我先曾聞此大蓮華有大勢力此蓮花內大勢力者隨心憶念種種功德莊嚴具足此夜摩天一切處中除此更無如是樂處如蓮花中如是先聞≺有迦那迦牟尼世尊無上士調御丈夫人師出現於世彼所說法初中後善義善語善獨法具足淸淨鮮白≻演說正法所謂≺此色此色集此色滅此色滅道≻如是此法初中後等
020_0301_b_02L이렇게 설법하셨을 때 그 불법 안에는 이미 진리를 본 이도 있었고 그 결과를 얻은 이도 있었다. 이와 같이 차례로 아나함ㆍ사다함ㆍ수다원 등을 얻은 이도 있고 넷째 선정ㆍ셋째 선정ㆍ둘째 선정ㆍ첫째 선정 등을 얻은 이도 있었다. 그 부처님은 이와 같이 사람들을 편히 머무르게 하시고 다시 다른 사람들을, 열 가지 선법에 머물러 법의 행을 따르게 하셨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한량없는 백천억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선업을 행하게 하셨다.
그 다음에는 ‘또 어떤 사람이 있는가? 나는 지금 다루어 길들이리라’ 하고 관찰하셨다. 그 분은 사람보다 뛰어난 청정한 하늘눈으로 이 야마천을 보시고 ‘나는 다루어 길들이리라’ 고 하셨다. 그 때의 이 야마천왕의 이름은 낙견(樂見)이라 하였다. 그 왕은 안에는 선의 종자를 간직해 있었지만은 몸으로는 방일하였다. 그 왕의 곁에 있는 한량없는 천자들도 선근은 순수히 익었으나 많은 방일한 행을 행하였다.
020_0301_a_14L如是說已彼佛法中有多百千已見諦者有得果者如是次第得阿那含者斯陁含須陁洹者如是復有得四禪者三禪者得二禪者得初禪者彼佛安住如是人已復令餘人住十善法順法行令使多人乃至無量百千億人行善業已然後觀察{有何等人今調御}彼以淸淨過人天眼見{夜摩我應調御}彼時此處夜摩天王名曰樂見彼王內藏有善種子身行放彼王近身多有無量諸天之衆根淳熟而多放逸行放逸行
가나가모니께서는 그들을 가엾이 여겨 이 야마천의 세계로 올라오셨다. 그것은 하늘들을 이익하게 하여 괴로움을 없애고 이 하늘들의 방일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번뇌가 없어진 비구 5천 명에게 둘러 싸여 그들과 함께 이 야마천에 오셨다. 보다 훌륭한 광명이 곳곳에 두루 가득하였다.
그때에 부처님을 일찍이 보지 못한 천자들은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바로 하늘이다. 하늘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그리고 그들은 부처님에 대해 희유하다는 생각으로 말하였다.
‘이 분이 부처님인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부처님의 몸빛은 여러 천자들보다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며, 일체의 공덕을 두루 갖추어 견줄 데가 없으며 그 광명은 모든 천상 세계를 두루 쌌다.’
020_0301_b_03L彼迦那迦牟尼世尊以憐愍之是故來上此夜摩處天世閒中爲利益天盡其苦爲彼諸天除放逸故盡漏比丘有五千人圍遶共到夜摩天處更勝光處處普遍彼時諸天見佛世尊有諸天從本已來未見佛者謂佛是於天中勝彼天於佛生希有心知是佛而此佛色於諸天衆最爲殊一切功德皆悉具足無異相似遍一切天之世閒
그 천자들은 또 부처님을 따르는 성문들을 보고는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이들은 어떤 사람인가? 저런 형상과 복색으로 저 하늘을 따라 떨어지지 않고 에워싸고 다닌다.’
그때에 그 천자는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연꽃을 들고 가나가모니께로 갔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그 천자가 오는 것을 보시고 허공에 올라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신통을 보이시고, 생각을 따라 한량없는 공덕을 분별하여 몸에서 물을 내는데 그 물은 색과 향기와 맛을 두루 갖추었으므로 그 하늘의 물은 이것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정수리에서 내는 불꽃의 한량없는 종류의 색은 허공에 가득하였으니, 이른바 파랑ㆍ노랑ㆍ빨강ㆍ자주빛 등이었다.
020_0301_b_13L彼天旣見與佛世尊相隨聲聞亦生勝上希有之心如是念{彼是何人如是形服而共此天相隨不離圍遶而行}時彼天子卽取種種勝妙蓮華向迦那迦牟尼世尊爾時世尊見天子來上昇虛空示現種種勝妙神通隨念分別無量功德身上出水色香味觸具足而有彼處天水於十六分不及其一其身頂上出火焰然有無量種無量色光遍滿虛空所謂靑黃赤紫色等
020_0301_c_02L또 달리 훌륭하고 묘한 신통을 나타내었다. 이른바 한 몸이 많은 몸이 되는데 1천 몸ㆍ백천 몸ㆍ혹은 억 몸이 되어 그 광명은 그 천상 세계에 두루 가득하였다. 그리고 또 많은 몸을 한 몸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또 이렇게 신통을 나타내셨다. 즉 야마천의 모든 곳을 낱낱이 손으로 붙들어 손바닥에 두기도 하시고, 또 모든 동산숲과 흐르는 물ㆍ강물ㆍ못 등을 허공에 던져 보이지 않게 하셨다가 다시 본래 있던 곳에 도로 가져다 두기도 하셨다.
020_0301_b_24L復現異異勝妙神通所謂一身以爲多身或爲千身或百千身或爲億身所有光明遍滿一切天處世閒復令多身以爲一身世尊如是復現神通夜摩天中一切地處一一手捉擧置掌中幷諸園林流水河池擲在虛空過眼境界復還安置本所住處
부처님께서는 또 신통을 나타내셨다. 즉 그곳의 큰 산을 손으로 붙잡아 허공에 던져 거기 있는 동산숲ㆍ강물ㆍ못ㆍ골짜기와 천녀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게 하셨다가 다시 본래 있던 곳에 가져다 두셨다. 그러나 거기 있는 천자들은 마치 목석과 같아서 흔들림을 깨닫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또 신통을 나타내셨다. 한량없는 갖가지 색을 한량없이 갖가지로 만들고, 한량없는 갖가지 형상에는 한량없는 갖가지 공덕의 색을 만들어 큰 세력을 나타내어, 그 천자들로 하여금 갖가지로 달리 보게 하셨다.
020_0301_c_07L世尊又復現大神通彼處大山以手撥取擲虛空中幷諸園林河池㵎谷及天女衆不知所在復還安置本所住處其中諸天不覺動轉如本不異世尊又復現異神通無量種色無量種作無量形服有無量種諸功德色現大力勢令彼天衆種種異見
즉 부처님께서 산중에 계시는 것을 보게 하시고 동산숲 속이나 연꽃숲에 계시는 것을 보게 하시며, 집 안에서 거닐거나 나무 밑에 계시는 것을 보게 하시고 강물 속이나 유희하는 동산숲 속에 계시는 것을 보게 하셨다. 혹은 부처님께서 좌선하는 곳이나 허공에 가득히 좌선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하시고 혹은 부처님께서 허공의 자리에 앉으셨다가 다시 허공에서 앉았거나 다니거나 거닐다가 다시 좌선하시는 것을 보게 하셨다.
020_0301_c_14L或見如來在於山中或見如來在園林中或見如來在蓮花林或見如來在堂中行或見如來在於樹下或見如來在河池中或見如來在遊戲處園林之中或見如來一切禪處或見如來遍滿一切虛空之中坐禪而住或見如來於虛空中敷具上坐復虛空中若坐若行若復經行還復坐禪
020_0302_a_02L부처님께서는 또 신통을 보이셨다. 즉 여러 가지 음성으로 설법하시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야마천의 음악 소리보다 훌륭하면서도 야마천의 모든 소리를 닮았고 또 염부제의 까마귀 소리와도 같았다. 이와 같이 그 모든 하늘은 모자랐다. 그러므로 그 하늘은 이런 소리를 듣고 모두 노래를 잘한다는 교만한 마음을 버렸다.
부처님께서는 또 신통을 나타내셨다. 이른바 허공에서 천자가 되기도 하고 또 천녀가 되어서는 그 얼굴이 뛰어나고 아름답되 야마천의 그들을 닮았다. 그리고 야마천의 천녀들은 반딧불의 밝기와 같았다.
020_0301_c_22L世尊又復示現神通如是如是音聲說法五樂音聲勝夜摩天形夜摩天所有音聲如閻浮提烏鳥之聲彼一切天如是劣減彼天旣聞如是聲已皆悉捨離能歌慢心世尊又復現異神通所謂在彼虛空之中作諸天衆化作天女勝妙殊絕形夜摩天夜摩天女如螢火虫光明色量
이러한 형상과 이 의복의 장엄으로 동산숲의 즐거움은 모두 뛰어나고 묘하였다. 그러므로 그 천왕과 천자들은 그 변화한 하늘을 보고 모두 부끄러워하였는데 그 자신들의 색과 쾌락은 지푸라기나 다름이 없다고 보았다. 그 야마천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였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근기가 성숙한 것과 그 깊은 마음을 아시고, 또 인(因)과 그 과보를 아시고는 장애가 없는 소견으로, 모든 세상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매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셨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곧 야마천왕 낙견에게 가서 다시 다른 신통을 나타내셨다. 아까 신통을 나타낸 것처럼 낙견왕을 위해 나타내는 모든 신통은 백배나 더 훌륭하였다. 그러므로 야마천왕 낙견은 교만한 마음을 모두 다 버렸다.
020_0302_a_08L如是形相服飾莊嚴園林處樂皆悉勝妙彼大天王幷諸天衆見化天已心生恥愧皆見自身色光欲樂如草無異彼夜摩天生如是見爾時世尊知其根熟知其深心知因果報無鄣㝵見爲欲利益一切世閒極大悲心如來世尊爾時卽向夜摩天王樂見王所現異神通如向所現一切神通盡爲樂見悉皆現之百倍勝前爾時樂見夜摩天王一切慢心皆悉捨離
020_0302_b_02L그때에 낙견 야마천왕도 다시 그 큰 연꽃 속에 앉아, 이전에 모수루타 야마천왕이 큰 연꽃 속에서 유희하며 즐거워하는 것처럼, 유희하며 즐거워하였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큰 연꽃 속에서 신통을 보이신 뒤에 다시 그 야마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지금 본 것은 다 낙견왕의 공덕으로 된 것이다. 세존께서 신통을 부려 그로 하여금 교만을 버리게 하셨다. 너희들은 유희하는 곳을 보라. 그 안에는 동산숲ㆍ연꽃ㆍ강물ㆍ못ㆍ산골짜기 및 묘한 전당들과 한량없는 갖가지 경계와 거니는 곳이 있다.’
그리하여 그 낙견왕은 교만한 마음을 버렸다.
020_0302_a_18L彼時樂見夜摩天王亦復坐彼大蓮華中亦如向者牟修樓陁夜摩天王大蓮花中遊戲受樂時彼世尊大蓮花中示現神通然後復語夜摩天等作如是言{汝今所見一切皆是樂見所感世尊爲化令使離慢汝見其內遊戲之處園林蓮華河池山谷幷妙堂等境界行處無量種見}彼樂見王捨離慢心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큰 연꽃 속에 들어가 온갖 변화를 부리셨다. 즉 낙견왕 앞에서 억백천의 잎을 가진 연꽃이 나타났다. 부처님께서는 그 연꽃받침 위에 앉고 성문 제자들은 그 잎사귀 위에 앉아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신통을 나타내었는데, 혹 어떤 이는 허공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연꽃 속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다시 갖가지 신통을 보이셨다.
그때에 낙견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는 어떤 사람으로서 어떤 선업과 어떤 세력이 있기에 이런 신기한 일을 나타내는가? 내가 가진 많고 적은 광명 따위는 매우 떨어진다. 저 분은 참으로 훌륭하시다.’”
020_0302_b_04L時彼世尊入大蓮花化作一切復於樂見夜摩天王住處之前有蓮華生億百千葉如來坐彼蓮花臺上聲聞弟子坐其葉而現種種勝妙神通或有飛至虛空中已然後還至蓮花中者復現種種異異神通時彼樂見夜摩天王作如是念此是何人有何善業以何勢力能作如是奇特之事我之所有若多若少色光明等甚爲微劣彼則爲勝
正法念處經卷第三十六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