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0302_c_01L정법념처경 제37권
020_0302_c_01L正法念處經卷第三十七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302_c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6. 관천품

3) 야마천 ②
020_0302_c_03L觀天品之十六夜摩天之二

“그때에 부처님은 그가 마음을 항복 받아 완전히 성숙한 것을 보시고, 곧 성문(聲聞)을 시켜 하늘눈의 힘으로 조복 받게 하신다.
그때에 성문은 낙견(樂見)에게 말한다.
‘낙견천왕, 알아야 하오. 이 분은 부처님으로서 천인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과 일체 세간의 하늘ㆍ사람 및 아수라 등의 스승이시오. 이 분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일체를 다 보시며, 항상 일체를 위하여 설법하시는데, 그것은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다 좋고 뜻도 좋고 말도 좋소. 혼자서 새하얗고 깨끗한 법을 모두 갖추어 그 고요한 출세간의 법을 말씀하셨소. 그리하여 열반에 이르게 하셨으니, 그 법이란 이른바 이것은 물질이요, 이것은 물질의 모임이며 이것은 물질의 사라짐이요, 이것은 물질의 사라지는 길이라는 것이오.
지금 그대 천중(天衆)들에게 설법하여 그대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오셨소.’
020_0302_c_04L爾時世尊知彼調伏心淳熟已卽令聲聞以天眼力而調伏之爾時聲聞告樂見言樂見當知此佛世尊幷諸魔及沙門若婆羅門一切世閒諸天及人阿修羅師此佛世尊一切悉知一切悉見常爲一切世閒說法初中後善義善語善獨法具足鮮白淸淨說出世法寂靜乃至到於涅槃所謂[此色此色集此色滅此色滅道]今者爲汝夜摩天衆說法故來利益安樂饒益故來
그때에 낙견천왕은 성문의 이 말을 듣고 말한다.
‘대선(大仙)님, 나는 지금 그 부처님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공양할지 모릅니다. 나는 의식을 모릅니다. 어떻게 공양해야 합니까?’
성문은 대답한다.
‘낙견천왕님, 부처님께 가까이 오시오.’
낙견은 이 말을 듣고는 관(冠)의 장엄을 버리고 마음을 잘 제어하고 모든 감관을 고요히 하여 한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왼쪽 어깨의 옷을 매만지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머리를 땅에 대어 경례한 뒤에 부처님을 향해 합장한다.
020_0302_c_15L彼樂見夜摩天王於聲聞所如是聞已喚言大仙我今往至佛世尊所不知云何供養世尊我於今者不解儀式云何供養時彼聲聞聞已答言樂見天王來近世尊樂見聞已捨冠莊嚴心善調伏寂靜諸根一心正念整服左肩右膝著地頭面敬禮合掌向佛
020_0303_a_02L그 천중들도 다 이 성문의 말을 듣고는 장엄한 기구를 버리고 한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모든 감관을 고요히 하고 모두 연화대에 나아가 앉는다. 부처님께서 여러 성문들에게 둘러싸인 것은 마치 달이 여러 별에 둘러싸인 것 같고 또 수미산이 여러 산에 둘러싸인 것 같으며 또 바다가 여러 큰 강에 둘러싸인 것 같고 전륜왕이 8만 4천의 작은 왕들에게 둘러싸인 것 같으며, 또 햇빛이 둘러 싼 것처럼, 성문들은 둘러싸고 있었다. 부처님은 가장 뛰어나고 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위덕과 광명으로 큰 연화대에 앉아 계신다.
020_0303_a_02L一切天衆皆從聲聞如是聞已捨莊嚴具一心正念寂靜諸根一切皆詣坐蓮花臺如來世尊諸聲聞衆之所圍遶如月悉爲衆星所遶又亦如彼須彌山王衆山圍遶又亦如海爲諸大河之所圍遶如轉輪王八萬四千小王圍遶又亦如日光明圍遶諸聲聞衆如是圍遶如來世尊第一勝妙不可稱量威德光明於大蓮花臺上而坐
그때에 낙견천왕은 법의의 한 자락을 바르게 입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신다.
‘이제 너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하리라.’
낙견천왕이 한쪽에 앉자 가나가모니부처님께서는 곧 용맹스럽고 뛰어나며 두려움이 없는 소리를 내어 일체의 야마천에 두루 퍼지게 하시고 이어 낙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설법하리라. 이 법은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좋고 뜻도 말도 좋으며 깨끗한 범행(梵行)을 홀로 갖춘 법이다. 이런 법을 말하리니 너는 자세히 듣고 바른 생각으로 잘 생각하라. 나는 지금 너를 위해 잘 말하리라.’
020_0303_a_11L爾時樂見夜摩天王身著法衣整服一廂合掌向佛正住一面世尊告言令汝今者捨離放逸爾時樂見一處坐已彼迦那迦牟尼世尊卽出勇勝不畏音聲——一切夜摩皆悉遍滿——告言樂見我今說法初中後善義善語善獨法具足鮮白梵行如是而說汝今諦聽正念善思我於今者善爲汝說
020_0303_b_02L낙견천왕은 말하였다.
‘예,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겠습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낙견 등 여러 천중들을 위해 말씀하셨다.
‘아홉 가지 원인이 있어 방일하게 된다. 방일을 즐겨 행하고 많이 지어 세간을 파괴하는 우치한 범부들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지되 지옥이나 아귀ㆍ축생들 속에 나고, 거기 나기 때문에 큰 고뇌를 받으면서 생사에 얽매여 열반의 안온한 즐거움도 얻지 못하고 이익도 얻지 못한다.
020_0303_a_19L樂見言如是世尊願樂欲聞爾時世尊爲樂見等天衆說言[有九種因能生放逸於彼放逸樂行多作能壞世閒愚癡凡夫身壞命終墮於惡道——地獄餓鬼畜生之中以生因緣受大苦惱生死繫縛不得涅槃安隱之樂不得利益
아홉 가지 원인이란 첫째는 이른바 방일을 즐겨 방일을 행하는 것이다. 항상 방일하면서 성인을 가까이 하지 않고 몸ㆍ입ㆍ뜻의 업을 껴잡지 못하며 모든 감관을 단속하지 못하고 몸ㆍ입ㆍ뜻 등을 스스로 바루지 못하여 좋지 못한 경계로 달리게 하며, 항상 좋지 못한 법을 즐겨 들으면서 부처님의 바른 법을 즐겨 듣지 않는다. 이것이 방일한 행의 첫째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방일하는 어리석은 중생은 몸으로도 악을 행하고 입과 뜻으로도 악을 행한다.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기 때문에 그것들의 악업이 모이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방일에 빠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이나 아귀ㆍ축생들 속에 난다. 그러므로 방일을 버리면 그는 선한 장부로서 항상 방일을 버린다. 선을 구하는 사람은 방일을 버려야 하나니, 이것이 첫째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3_b_03L何等九因一者所謂樂於放逸行於放逸常行放逸不近聖人不能調攝身口意業不攝根行不能自正身口意等而令行於不善境界常喜樂聞不善之法而不樂於佛之正法此是放逸行之初因能生放逸若放逸行愚癡衆生身不善行口不善行意不善行以身口意不善行故身口意等不善之業和集癡人放逸所誑身壞命終墮於惡道生在地獄餓鬼畜生若捨放逸是善丈夫常捨放逸若求善者應捨放逸此是初因能生放逸
또 낙견천왕이여, 또 둘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어서 방일하게 한다.
즉 방일하여 선근을 파괴하는 것이니, 이른바 경솔한 마음으로 자상하지 않은 것이다. 저 눈으로 색을 보고는 분별하는 마음을 낸다. 그렇게 되풀이하여 기억하고 생각하여 그 색을 즐겨 다른 것은 반연하지 않는데 항상 이렇게 하여 악을 행한다. 그것은 선한 생각이 아니요, 어지러워진 마음이다.
그 방일한 사람은 방일하기 때문에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난다. 이것이 둘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3_b_15L復次樂見復有第二放逸行因能生放逸起放逸已能壞善根所謂擧動心不審諦彼眼見已則生分別數數如是憶念思惟樂於彼色更不異緣常如是作不善之行非是善念心意錯亂彼放逸者以放逸故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二放逸行因能生放逸
020_0303_c_02L또 방일하게 하는 셋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진실하지 않은 것이다. 즉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으며 본래 없는 것을, 욕심이나 혹은 우치에 의하여 마음으로 생각하고 분별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항상 마음으로 그것을 반연하고 그것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제일의 법은 잘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것이 셋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중생을 결박하고 중생을 호리어 몸과 입과 뜻으로 악을 행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020_0303_b_23L復有第三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不實未見未聞本未曾有唯有心念心生分別或依止欲或依止癡彼如是念如是思惟心常緣彼心常念彼第一之法不善思惟以自亂心此是第三放逸行因能生放逸縛諸衆生能誑衆生令身口意行不善行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
또 방일하게 하는 넷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어서, 일체의 방일한 중생들로 하여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나게 한다.
그러면 낙견이여, 방일한 행의 넷째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른바 항상 여자 보기를 좋아하며 진실한 색이 아닌 장엄을 즐겨 보고 그것을 사랑하며 노래하고 춤 추는 것을 보고는 분별하는 마음을 내어 기뻐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분별하는 마음으로 몸ㆍ입ㆍ뜻 등의 선업을 짓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넷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3_c_08L復有第四放逸行因能生放逸能令一切放逸衆生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如是樂見何者第四放逸之因所謂恒常樂見婦女樂見莊嚴不實之色於不實色心生愛樂見其歌儛心生分別彼則心歡如是分別身口意等非作善業彼放逸者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四放逸行因能生放逸
또 방일하게 하는 넷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온갖 동산숲을 좋아하고 연꽃 못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보고 즐거워하여 거기서 유희하고 거기서 돌아다니면서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바로 가지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는 방일하고 방일에 호리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넷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3_c_17L復有第四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憙樂種種園林樂蓮花池或樂種種諸花樹林見己心樂在中戲樂在中遊行不念善事不正心意彼行放逸放逸所誑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四放逸行因能生放逸
020_0304_a_02L또 방일하게 하는 다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다. 낙견이여, 그것은 나쁜 벗을 가까이 하고 함께 어울려 깨끗한 계율을 깨뜨리고 나쁜 행을 행하며 잘 생각하지 않고 악행을 짓는 것이다. 그는 나쁜 벗을 가까이 하여 방일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난다. 이것이 다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3_c_23L復有第五放逸行因能生放逸如是樂見近惡知識與共和合毀破淨戒行於惡行不善思惟造作惡行如是衆生近惡知識行放逸行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五放逸行因能生放逸
낙견이여, 또 방일하게 하는 다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중생은 행이 한량없고 뜻이 한량없어 결정적인 뜻으로 업을 짓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일정한 업이 없다. 일정하지 않은 업을 지으므로 그는 업을 짓더라도 모두 흩어져 없어진다. 그리고 보시하지 못하고 복을 짓지 못하며 잘 생각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방일하는 허물 때문이다. 그러므로 계율을 범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난다. 이것이 다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4_a_05L復次樂見復有第五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衆生無量種行無量種意無決定意造作善業如是衆生無一定業如是衆生不定作業一切作業悉皆散失於世閒業出世閒業彼一切業不究竟作不能布施不作福業善思惟以放逸過是故犯戒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五放逸行因能生放逸
또 방일하게 하는 다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중생들이 바른 법을 버리는 것이다. 즉 네 가지 진리를 버리고 여덟 가지 바른 도를 버려 모든 행동을 잘 관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낙견이여, 그런 중생은 방일한 행으로 그 마음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여섯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4_a_14L復有第六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衆生捨離正法捨離聖諦乃至捨離八聖道分有所行作不善觀察如是樂見如是衆生以放逸行亂其心故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六放逸行因能生放逸
020_0304_b_02L또 방일하게 하는 일곱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맛을 탐하는 것이다. 즉 어디서나 맛난 음식에 집착하여 항상 즐겨 생각하고 그 마음을 따라 행한다. 그런 중생은 다른 생각이 없어 선업도 짓지 않고 바른 계율도 지키지 않으며, 항상 남이 음식으로 초빙하는 것을 즐겨 언제나 그 맛을 탐하기 때문에, 그 맛에 홀리어 선업을 짓지 않고, 괴로움[苦]ㆍ무상(無常)ㆍ공(空)ㆍ무아(無我) 등 이 네 가지 중에서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좋지 못한 뒤바뀐 법만을 생각하며, 하는 일이란 하나도 유익한 것이 없다. 이런 중생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일곱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능히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4_a_20L復有第七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貪味何處何處著彼諸味彼處彼處心樂常念隨彼心作如是衆生更無異念不作善業不持正戒心常樂他請喚與食常貪味故爲味所誑不作善業於苦無常無我等此四種中一亦不念唯念不善顚倒之法一切所作非自利益如是衆生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七放逸行因能生放逸
낙견이여, 이와 같이 또 방일하게 하는 여덟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중생들이 갖가지 한량없는 즐거운 일을 얻으면, 그 즐거운 일을 좋아하고 탐착하여 이것은 언제나 변동하지 않고 늘 안온하며 파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항상 이런 즐거움을 생각하고 몸ㆍ입ㆍ뜻의 업으로 늘 악을 행하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알지 못하고, 옳은 법도 그른 법도 알지 못하며, 고뇌를 부술 줄도 알지 못하고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을 생각하지 않고, 한량없는 백천 가지로 분별하는 고뇌를 일체 생각하지 않으면서, 생각하지 않을 것만 생각한다.
020_0304_b_07L如是樂見復有第八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衆生若得種種無量樂已於彼樂事喜樂貪著謂常不動謂常安隱謂不破壞彼常憶念如是之樂身口意業常行不善不知應作及不應作不知是法不知非法不覺不知破壞苦惱不念地獄餓鬼畜生無量百千分別苦惱一切不念不應念者而便念之
이렇게 죽어 없어지는 법을 생각하지 않고 일체 세간의 생사 가운데서 죽음이 장난하는 줄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중생은 즐거움에 홀리어 악을 탐착하여 즐기다가, 죽음이 닥친 뒤에 후회의 불길에 스스로 태워지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난다. 이것이 여덟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능히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4_b_16L如是不念死滅之法一切世閒生死之中死能作亂而不知念如是衆生爲樂所誑如是惡貪著樂衆生後時死至爾乃生悔悔火自燒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八放逸行因能生放逸
020_0304_c_02L이와 같이 낙견이여, 또 능히 방일하게 하는 아홉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이 있으니, 이른바 쾌락을 즐기는 마음이다. 천인들은 애욕에 홀리어 부처와 법과 승가에 귀의할 줄 모르고 계율을 지니지 않으며 불법을 듣지 않고 거룩한 계율에 머물지 않으면서, 지어야 할 법은 지을 줄 모르고 짓지 않아야 할 법을 즐겨 들으며 바른 법에 들어가지 않고 미래 세상의 죄를 두려워할 줄 모르며 죽은 뒤의 고통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모두 잃어버린다.
그리하여 원망하는 마음에 미혹되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아홉째의 방일한 행의 원인으로서 능히 방일하게 하는 것이다.
020_0304_b_21L如是樂見復有第九放逸行因能生放逸所謂種種樂樂之心天人之中爲愛所誑不知歸依佛法衆僧不持禁戒不聽佛法不住聖律所應作法而不知作而常憙聞不應作法不入正法而心不畏未來世罪不見後世死後之苦失自利益怨心所誑身壞命終墮於惡道生地獄中此是第九放逸行因能生放逸
낙견이여, 알아야 한다. 이 부락(富樂)은 항상한 것이 아니요, 파괴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이 낙견이여, 한량없는 과거의 야마천왕도 여기서 타락하여 어딘가 갔을 것이니 그것은 자기 업의 과보가 성취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는 선업과 악업의 그물에 얽매여 생사에 돌아다니는 것이니, 선업으로는 천상 인간에 나고 악업으로는 지옥이나 아귀 축생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낙견이여, 만일 사람의 몸을 얻고 싶으면 방일하지 말라. 왜냐하면 목숨만 무상할 뿐 아니라 부락도 그런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방일하지 말라. 왜냐하면 한량없는 백천 천중들도 방일한 행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일한 도를 행하지 말라. 우치한 사람들은 이 도를 행하기 때문에 선남자가 아니다.
020_0304_c_07L樂見當知此之富樂非常非恒非不破壞如是樂見夜摩天王過去無量於此已退彼何處去彼自業果成就故爾彼以善業不善業羂所繫縛故輪轉生死以善業故生天人中不善業故生於地獄餓鬼畜生是故樂見若有欲得人身之者莫行放逸何以故身命無常樂亦爾當如是念勿放逸行何以故多有無量百千天衆以放逸行是故退墮如是勿行放逸之道愚癡之者行於此道非善男子
누구나 한번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음으로 돌아간다. 죽음은 현재 앞에 있다. 늙음도 그렇고 병도 그러하며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도 그렇다. 선업도 악업도 부(富)와 낙(樂)도 그렇다. 이런 일체의 해로운 허물은 언제나 떠나지 않고 중생을 따라 다니느니라.’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4_c_18L一切生者必定歸死死在現前老亦如是病亦如是愛離亦爾善不善業富樂亦爾如是一切不饒益過常隨不離一切衆生爾時世尊而說偈言

방일의 독수(毒樹) 위에
세 개의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늙음ㆍ병ㆍ죽음으로서
언제나 그 위에 있다.
020_0304_c_22L放逸之毒樹
三枝住在上
謂老病死物
常在其上住

늙음 따위도 괴롭히지 못하는
선을 행하는 대장부로서
만일 방일을 행하지 않으면
그는 열반의 길을 가는 이이다.
020_0304_c_24L老等不能惱
丈夫善行者
若不放逸行
彼行涅槃道
020_0305_a_02L
방일하지 않는 큰 도끼는
항상 모든 허물을 베어 버린다
그는 허물을 해탈하였으므로
위없는 즐거움을 얻는다.
020_0305_a_02L不放逸大斧
常能斫諸過
彼解脫過故
得無上之樂

만일 방일로써 즐거움을 받으면
그 즐거움은 언제나 두려움이다.
만일 그 방일을 떠나 버리면
그 즐거움 언제고 없어지지 않는다.
020_0305_a_03L若放逸受樂
彼樂常怖畏
若離彼放逸
彼樂常不退

이렇게 백백 번이나
방일에 홀리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도 오히려 버리지 못한다.
020_0305_a_05L如是百百倒
放逸之所誑
以未覺知故
今猶有不離

네 가지 뒤바뀐 견해는
항상 방일에 있나니
만일 방일을 버리면
세상의 원망이 없으리.
020_0305_a_06L四種顚倒見
住在放逸上
捨離放逸故
則失世閒怨

이 한량없는 분별과
한량없는 두려움의 핍박 받으며
생사에 굴러다니는 고통은
다 저 방일 때문이니라.
020_0305_a_07L此無量分別
無量怖畏逼
生死轉行苦
皆由彼放逸

만일 한번 방일을 떠나면
얻은 즐거움은 없어지지 않나니
모든 무루(無漏)의 법도
방일 때문에 잃어버린다.
020_0305_a_09L若離一放逸
則得樂不退
一切無漏法
放逸故能失

이 천상에서 방일하지 않으면
그는 위로 자꾸 올라가리니
어찌하여 방일하는 우치한 하늘은
방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020_0305_a_10L天中不放逸
上上而轉行
何放逸癡天
不能得解脫

여러 가지로 잘 생각하고
갖가지로 분별하여
스스로 이로운 일 행하면
뒷날에 가서 후회하지 않으리.
020_0305_a_11L彼此善思惟
種種分別已
如自利益作
後時則不悔

천상에서 받는 즐거움도
그밖에 다른 조그만 법도
그것은 유위(有爲)의 법이거니
무상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020_0305_a_13L若天若受樂
若其餘少法
此有爲相法
應知皆無常

어떤 것이고 유위의 법이라면
그것은 필경에 없어지는 것이니
뒤에 가서는 반드시 파괴되어
언제나 온갖 고뇌 받으리.
020_0305_a_14L若法有爲數
彼畢竟失滅
後時必破壞
常受諸苦惱

만일 누구나 쾌락을 생각하여
방일에 파괴되면
쾌락이 떠나 흩어질 때에는
곧 많은 고뇌 받으리.
020_0305_a_15L若有憶念樂
放逸所壞者
彼於離散時
則多受苦惱
020_0305_b_02L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한량없이 분별하고 갖가지로 가르쳐 경계하셨다. 이 인연으로 낙견천왕은 일체 법에 있어서 장애를 받지 않고 일체를 알고 보며 하늘 무리에 둘러 싸여 여러 천자들을 방일에서 떠나게 한다. 여러 하늘로서 방일에 얽매여 자재하지 못하고 타락할 때가 된 것도 있었다. 그런데 야마천왕과 2만의 천중들은 부처님께 바른 법을 듣고 모두 수다원과를 얻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할 일은 이렇게 다 했다. 이제는 무슨 일로 저들을 이롭게 할까?’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미래의 세상을 보시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셨다.
‘또 무슨 일로 미래의 괴로워하는 중생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할까?’
020_0305_a_17L彼佛世尊如是如是無量分別種種調御樂見天王如是因緣於一切法皆不鄣㝵一切知見天衆圍遶種種調御令彼諸天捨離放逸若有諸天被放逸縛不得自在乃至退時夜摩天王二萬天衆從佛世尊聞正法已一切皆得須陁洹果爾時世尊如是思念我所應作如是作已更何所作而利益他爾時世尊見未來世如是思量更何所作如未來世利益安樂苦惱衆生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다시 신통으로 된 큰 연꽃 속에다 하늘의 묘한 신통으로 하늘들과 같이 살면서 죽지 않는 새를 만들고, 그 새를 시켜 게송을 읊게 하신다. 그는 하늘의 신통의 힘으로 하늘들을 항복받고는 이렇게 말한다.
‘미래 세상에 낙견천왕은 여기서 타락하고 다시 모수루타라는 야마천왕이 나와 방일한 행을 행할 것이다. 그때에 선량한 중생들은 한꺼번에 유희하는 곳인 활고산(滑高山)으로 와서 천천히 그 산에 오를 것이다. 그 산에 올라서는, 내가 변화로 만든 큰 연꽃을 보고는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 그 속에 들어갈 것이다.
020_0305_b_05L世尊如是又復於彼大蓮花內——神通所化更作如是天妙神通與天一種住而不滅令有飛鳥復爲說偈以彼如是天神通力調伏天已作如是言如未來世樂見天王於彼退已復有天王其王名曰牟修樓陁夜摩天王未來當生行放逸行當於彼時有善衆生彼於一時出遊戲處滑高山中徐上彼山上彼山已次復上彼大蓮花已亦坐如是蓮花臺上彼大蓮花是我所化彼天見已生希有心而入其中
그들은 갖가지로 즐길 만한 큰 연꽃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거기서 나와서는 다른 하늘들을 향해 말한다. 그때에 전부터 있던 하늘은 지금까지 차례로 들어온 것으로서, 그것을 다시 모수루타천왕에게 말한다. 모수루타천왕은 이 말을 듣고는 부처님을 믿고 불법에 대한 선근의 종자를 믿고 나아가서는 열반에 이른다.
020_0305_b_16L入彼種種甚可愛樂大蓮花中復從彼出向他天說彼時舊天於前次第先曾聞來亦復向彼牟修樓陁夜摩天王如是而說當於爾時牟修樓陁夜摩天王旣得聞已信佛世尊信彼佛法——善根種子於是乃至得到涅槃
020_0305_c_02L그 하늘은 신심을 낸 지 오래지 않아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하여 그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바른 법을 듣는다. 모수루타천왕이 전해 듣는 것은 옛 하늘에서 전해들은 그대로여서 모두 그와 같은 일을 다 갖추어 있다. 즉 네가 지금 큰 연꽃 속에서 보는 희유한 일 그대로를 나는 지금 말하리라. 또 석가모니부처님은 지금 염부제에 나오셔서 중생을 위해 설법하신다. 너는 지금 저기 가서 법을 들어라. 그 법은 과거의 가나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너는 그것을 듣고 꼭 그렇다고 의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탈을 얻을 것이다.
020_0305_b_22L彼天如是信心生已不久時聞釋迦牟尼如來出世如是彼處牟修樓陁夜摩天王及於釋迦牟尼佛所得聞正法牟修樓陁夜摩天王次第傳聞於舊天邊如是傳聞如是一切如所聞事如是一切皆悉具有如汝今見大蓮花中希有之事我於今者如是爲說又復釋迦牟尼世尊於今出在閻浮提中爲衆說法汝今應當到彼聽法如彼過去名迦那迦牟尼如來世尊所說汝如是得必定無疑必得解脫
그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옛 하늘에서 이 말을 듣고 기뻐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낸다. 먼 과거에 가나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을 전해들은 그대로를 나도 지금 들었기 때문에 내 마음은 기쁘고 내 마음은 깨끗해졌다. 옛 하늘에서 전해 들어도 마음이 기쁘고 깨끗해지는데 하물며 지금 현재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뵈옵고 그 법을 들음이겠는가?’
020_0305_c_10L爾時彼名牟修樓陁夜摩天王從宿舊天如是聞已心生歡喜生敬重心過去久遠名迦那迦牟尼佛說次第傳來我今得聞以如是故我心歡喜心得淸淨以於舊天得傳聞已故生歡喜心得淸淨何況現見釋迦牟尼如來世尊從佛聞法
020_0306_a_02L그때에 그 하늘은 이렇게 생각하고 8만 천자들과 함께 바라나국으로 향하여 부처님의 견줄 데 없는 모습을 뵈었다. 즉 37보리의 법으로 그 몸을 장엄하여 마치 금산과 같고 위덕은 불꽃같아 일체 중생들은 모두 이익을 입는다. 한량없는 백천 권속들에게 둘러 싸여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는 것을 다 본다.
그리하여 그 천왕은 8만 천자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땅에 대고 그 발에 예배한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모수루타천왕에게 말씀하신다.
‘잘 왔다. 모수루타여, 너는 과거에 가나가모니부처님 법의 경전을 듣고 지금 여기 왔구나.’
020_0305_c_17L爾時彼天如是念已八萬天子相與共向波羅奈國見佛世尊無比之色以三十七菩提分法莊嚴其身猶如金山威德焰然一切衆生皆蒙利益一切皆見無量百千眷屬圍遶而爲說法四諦相應爾時彼名牟修樓陁夜摩天王八萬天衆共至佛所到佛所已頭頂禮足爾時佛告牟修樓陁夜摩天王喚言善來牟修樓陁汝已曾聞名迦那迦牟尼佛法修多羅說如是聞已來到此處
천왕은 생각한다.
‘부처님의 일체의 지혜는 극히 미세한 지혜요, 장애 없는 지혜이시다. 내가 과거에 천상에 살던 일을 다 아신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8만 천자들과 함께 다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수루타여, 나는 지금 너를 위해 설법하리라. 이 법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다 좋고 뜻도 좋고 말도 좋으며, 홀로 법을 갖추어 선명하고 깨끗하다. 이 법문이란 천승락(天乘樂)이라 한다. 너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해 말하리라.’
모수루타천왕은 분부를 받고 말하였다.
‘예, 부처님이시여, 즐겨 듣겠습니다.’
020_0306_a_05L爾時彼名牟修樓陁夜摩天王如是念曰佛一切智極微細智無鄣㝵智如我過去天中之事盡皆解知牟修樓陁念已心喜八萬天衆一切皆共更禮世尊禮世尊已住在一面爾時世尊如是告言牟修樓陁我於今者爲汝說法初中後善義善語善獨法具足鮮白淸淨此法門者名天乘樂汝當諦聽善思念之我爲汝說牟修樓陁夜摩天王受教而言如是世尊我今樂聞
020_0306_b_02L그때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다.
‘천승락이란 어떤 법문인가? 여기에는 12천도(天道)가 있다. 모수루타여, 12천도란 무엇인가? 선남자로서 이 도에 머무르면 그 바른 장부는 천도에 오를 수 있다. 마치 세상의 관도(官道)에 도착한 사람이 곧 성 안에 들어가 두려움을 떠나고 의심을 떠나는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아서 몸ㆍ입ㆍ뜻 등을 깨뜨리지 않고 12도를 행하면 천상에 이를 수 있고 그런 사람은 하늘 가운데 들어갈 수 있다.
12도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실도(實道)이니 만일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이를 수 있다. 모수루타여, 이 실도에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다섯 가지란 첫째는 실어(實語)이니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다 신임한다. 둘째는 불괴(不壞)이니 언제나 누구도 파괴하지 못한다. 셋째는 청정(淸淨)이니 언제나 이름과 몸이 깨끗하다. 넷째는 가중(可重)이니 언제나 하늘이 귀중하게 여긴다. 다섯째는 상생(上生)이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난다.’
다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020_0306_a_16L爾時世尊如是說言何者法門名天乘樂此有十二牟修樓陁何等名爲十二天道若善男子住彼道者彼正丈夫能上天道猶如世閒著官道者則得入城離於怖畏離於疑慮如是不壞身口意等行十二道則得至天如是丈夫入於天中何等十二一名實道若著彼道得到天上牟修樓陁彼實道者有五功德何等爲五一者實語實說丈夫一切人信二者不壞常一切時無人能壞三者淸淨常一切時名色淸淨四者可重常一切時天所貴重五者上生身壞命終生於天上此有偈言

‘진실을 말하고 항상 마음 제어하면
언제나 하늘의 공양 받고
일체 세간의 사랑 받다가
죽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리.
020_0306_b_07L實語常調御
恒爲天供養
一切世閒愛
後時得生天

모수루타여, 이것이 첫째의 천도다. 모수루타여, 어떤 것이 둘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이른바 보시이니 그것이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고 파괴되지 않으며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훈련하면 그것을 둘째의 천도라 한다. 그런 선업을 짓는 사람은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이 둘째 천도에는 세 가지 공덕이 있다. 세 가지란 이른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항상 스스로 생각을 훈련하며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난다. 이것이 둘째 천도로서 천상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다시 다음 게송을 읊었다.
020_0306_b_09L牟修樓陁此初天道牟修樓陁何者復爲第二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布施淸淨無垢不破不壞不悕果報如是熏思此則名爲第二天道此善業人得至天中此第二道有三功德所謂三者一切人愛常自熏思心生歡喜身壞命終生於天上此第二道至天世閒此有偈言

보시하면 사람의 사랑을 받고
또 은혜가 불어나고
죽어서는 천상의 부자로 태어나니
보시의 과보는 이러하니라.
020_0306_b_17L布施人所愛
亦復增長恩
後時生天富
布施果如是
020_0306_c_02L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셋째의 천도로서 거기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게 되는가?
이른바 그것은 인욕(忍辱)이다.
참을 줄 아는 사람은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그 첫째는 다투지도 않고 원망하지도 않는 것이다. 둘째는 아무도 그 물건을 훔치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는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요, 넷째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많으며, 다섯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훌륭한 길인 하늘 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6_b_19L牟修樓陁何者復是第三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忍辱能忍之人有五功德所謂五者不諍不懟此初功德一切無能偸盜其物此二功德一切人愛此三功德多有悲心此四功德身壞命終得生善道天世界中此五功德此有偈言

인욕에 알맞게 행하고
가엾이 여겨 두려워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죽어서는 천상에 태어난다.
020_0306_c_03L忍辱相應行
悲心亦不怖
一切人所愛
身壞得生天

모수루타여, 어떤 것이 넷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이른바 그것은 미어(美語)이다.
모수루타여, 이 아름다운 말에는 여섯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요, 둘째는 두려운 것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얼굴이 항상 깨끗한 것이요, 넷째는 훌륭한 이름을 얻는 것이며, 다섯째는 말한 뒤에 염려가 없는 것이요, 여섯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모수루타여, 이것이 아름다운 말의 여섯 가지 공덕이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6_c_05L牟修樓陁何者復是第四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美語牟修樓陁如是美語有六功德一者一切人愛二者無怖畏處三者面常淸淨四者得善名稱五者行則不慮六者身壞命終生於天上牟修樓陁此是美語六種功德此有偈言

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고
훌륭한 이름이 퍼져 나가며
온 얼굴이 매우 단엄하고
죽어서는 천상에 태어난다.
020_0306_c_12L一切人所愛
增長善名稱
普面甚端嚴
身壞則生天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다섯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것으로서, 그 선남자는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도 그 사람의 공덕과 같은 이가 없다고 나는 말한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6_c_14L牟修樓陁何者復是第五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憐愍一切衆生此善男子乃至終得到於涅槃我說彼人無等功德此有偈言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 부모와 같나니
그 사람이 가엾이 여김의 보배는
언제나 그 마음속에 있다.
020_0306_c_18L於一切衆生
悲心如父母
彼人憐愍寶
常在心中住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여섯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바른 마음이다. 마음이 바른 사람은 선업을 짓고 잘 생각하는 사람은 잘 말한다.
마음이 바른 공덕을 통틀어 말하면 이렇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6_c_20L牟修樓陁何者復是第六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正心正心之者能作善業善思惟者善語言說摠略說此正心功德此有偈言
020_0307_a_02L
마음을 바로 잘 가지는 사람은
항상 법을 따라 관찰하여
허물의 지배를 받지 않나니
마치 햇빛이 어둠을 없애는 것 같다.
020_0306_c_24L若善正心者
常順法觀察
不爲過所使
如日光除闇

모수루타여, 일체 법의 근본은 마음을 바로 잘 하는 것이다.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일곱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바른 소견이다. 소견이 바른 장부는 열반에도 이르거늘 하물며 하늘이겠는가? 그는 조금만 몸ㆍ입ㆍ뜻의 업이 있더라도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천상에 태어나고 나아가서는 열반에 이른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7_a_03L牟修樓陁凡爲一切法之根本謂善正心牟修樓陁何者復是第七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正見正見丈夫能到涅槃何況於天彼若少有身口意業一切如是利益衆生得生天中乃至涅槃此有偈言

오직 바른 소견이 훌륭하니
어떤 사람도 그를 따라 마음 가진다.
속인도 또한 그와 같아서
생사의 결박을 벗어나게 되리.
020_0307_a_09L唯正見爲勝
隨何人有心
俗人亦如是
得脫生死縛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여덟째의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나쁜 벗을 멀리 떠나는 것이다. 그에게는 세 가지 허물이 없고 선인(善人)이 버리지 않는다. 그것은 같은 계율을 지키기 때문이다. 또 어떤 나쁜 인연도 생기지 않고 다른 큰 허물도 없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7_a_11L牟修樓陁何者復是第八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所謂遠離不善知識無三種過善人不捨爲同戒故諸惡因緣一切不生餘勝大過亦更不得此有偈言

나쁜 벗을 가까이 하면
그는 즐거움 얻지 못하고
나쁜 벗을 가까이 하면
이롭지 못한 일 많이 얻는다.
020_0307_a_16L近惡知識者
彼則不得樂
近惡知識已
廣得不饒益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아홉째의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바른 법을 듣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법을 들으면 일곱 가지 공덕을 거둔다. 첫째는 듣지 못했던 다른 법을 듣게 되는 것이요, 둘째는 들은 법은 굳게 지켜 잊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일체의 악업을 버리는 것이요, 넷째는 성인들이 즐겨 그를 보는 것이며, 다섯째는 깊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믿고 공경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오래 사는 것이며, 일곱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나는 것이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7_a_18L牟修樓陁何者復是第九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謂聞正法略說聞法攝七功德一者得聞未聞異法二者所聞堅固不失三者捨離一切惡業四者諸聖之所樂見五者深心信敬如來六者則得增長壽命七者身壞命終生天此有偈言
020_0307_b_02L
듣지 못했던 것을 듣고
들은 것은 굳어지며
온갖 악업을 떠나
죽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난다.
020_0307_b_02L未聞者得聞
已聞者堅固
捨離諸惡業
身壞得生天

모수루타여, 또 어떤 것이 열째의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부드러운 마음이다. 모수루타여, 부드러운 마음에는 네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는 남이 그에게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품었더라도 견고하지 않은 것이며, 셋째는 분노의 괴로움을 받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7_b_04L牟修樓陁何者復是第十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謂柔軟心牟修樓陁彼柔軟心有四功德一者於他不生怨嫌二者雖作而不堅固三者不爲瞋恚所惱四者身壞命終生天此有偈言

만일 아주 깨끗하여 때가 없으면
어떤 허물도 마음에 붙지 않아
분노도 그를 더럽히지 못하나니
죽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리.
020_0307_b_10L若善淨無垢
諸過不著心
瞋垢不能污
死後得生天

모수루타여, 어떤 것이 열한째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업의 과보를 믿는 것이다. 업의 과보를 믿는 사람은 일체의 악업을 모두 버리고 나아가서는 티끌만큼의 악한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악업을 보면 두려워한다. 그는 선업과 악업의 과보를 모두 알고 그것을 알고는 선업은 짓고 악업은 버린다. 그는 항상 선업을 짓고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난다.’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20_0307_b_12L牟修樓陁何者復是十一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謂信業果信業果者一切惡業皆悉捨離乃至不起微塵等惡唯於惡業見則怖畏彼人善業不善業果一切皆知彼人知已造作善業捨不善業彼人恒常習作善業身壞命終得生天上此有偈言

업의 과보를 아는 사람은
항상 미세한 이치를 본다.
그가 악에 물들지 않는 것은
허공이 진흙에 더러워지지 않는 것과 같다.
020_0307_b_19L若知業果者
常見微細義
彼惡所不染
如空泥不污
020_0307_c_02L
모수루타여, 어떤 것이 열두째의 천도로서 그 길에 도착하면 천상에 오르는가? 그것은 이른바 3보(寶)를 깊이 믿고 공경하되 거꾸로 믿지 않는 것이다. 그는 깊은 마음으로 3보를 믿고 공경하되 거꾸로 믿지 않기 때문에 한량없는 백백의 공덕이 있고, 그 한 가지 공덕은 다른 일체의 공덕보다 뛰어 나다. 즉 그 사람은 먼저 인간의 즐거움을 받고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천녀들과 방일하게 놀지 않는다. 그 방일한 천상의 즐거움은 세간의 즐거움도 아니요, 출세간의 즐거움도 아니다. 그러므로 모수루타여, 저 대선(大仙) 가나가모니 부처님은 야마천왕 낙견을 위해 설법한 것이다. 그 법은 일체 여래의 법 그대로로서 다른 법이 아니요, 네가 전에 옛 하늘에게서 들은 그 법이다.’
다시 게송을 읊으셨다.
020_0307_b_21L牟修樓陁何者復是十二天道而著彼道得到天上謂於三寶深心信敬不顚倒信彼於三寶深心信敬不顚倒故無量功德多有無量百百功德此一功德則勝一切諸餘功德謂此丈夫先受人樂終到涅槃謂天天女不放逸行若放逸天非世閒樂非出世樂以是義故牟修樓陁如彼大仙名迦那迦牟尼世尊如是爲彼夜摩天王樂見說法彼如是法一切如來法皆如是更不異法如汝於前舊天所聞此有偈言

깊은 마음으로 3보를 믿고
한량없는 수(數)로 부지런히 닦으면
먼저는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마침내는 열반의 결과 얻는다.
020_0307_c_10L深心信三寶
無量數勤修
於先得生天
終得涅槃果

이런 12의 천도를 항상 닦아 행하면 반드시 큰 과보를 얻을 것이다.’
그때에 모수루타천왕과 8만 천자들은 부처님께 이 법문을 듣고 모두 수다원의 결과를 얻었다. 그리하여 모수루타천왕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다음 게송을 읊었다.
020_0307_c_12L此等則是十二天道恒常修行如是必定得果不疑爾時天王牟修樓陁幷八萬天從佛世尊聞此法門聞已皆得須陁洹果爾時天王牟修樓陁禮世尊足而說偈言

내가 나쁜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부처님께 귀의했기 때문이다.
일체의 하늘들 고독했는데
여래의 법은 구제해 주시네.
020_0307_c_17L我得脫惡道
依於佛世尊
一切天孤獨
如來法救度

나는 하루아침에 결과를 얻고
부처님 법 가운데 들어갔나니
천자들과 함께 이렇게 들어가
생사의 두려운 곳 지나갔도다.
020_0307_c_19L我朝日得果
入於佛法中
共天如是入
過生死畏處
020_0308_a_02L
모수루타는 이렇게 말하고 허공으로 날아올라 여러 천자들과 함께 야마천이 사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천상에 이르러 여전히 향락하고 돌아다니며 유희한다. 그리하여 일생의 목숨이 다해 거기서 타락하지마는 나쁜 길이 닫혔으므로 인간에 난다. 그는 가장 부유하고 즐거우며 가장 단정하며 뛰어나게 큰마음을 가져 모든 국토 가운데서 모든 것이 훌륭하다.
020_0307_c_20L牟修樓陁如是說已飛昇虛空幷諸天衆向夜摩天所居地處彼天一切如是皆到旣到天中猶故受樂遊行嬉戲一生命業盡已則退惡道閉塞生於人中第一富樂第一端正有勝大心一切國土於中皆勝
만일 그가 수다원이 아니었더라면 그 하늘에서 타락해서는 그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ㆍ축생에 태어나고 혹은 남은 업으로 인간에 태어난다. 그도 이와 같이 아주 부유하고 즐거우며 갖가지로 장엄하는데 그것은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에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야마천에는 다시 딴 곳이 있는데 그곳은 승처유행(乘處遊行)이라 한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은 마음이 착하고 매우 정직하여 살생하거나 도둑질하거나 음탕하지 않다. 그는 그 선업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그곳에 태어난다.
020_0308_a_03L若有非是須陁洹者彼天退已如其業行或生地獄餓鬼畜生若餘業故得生人中彼亦如是得大富樂種種莊嚴以餘業故又彼比丘知業果報次復觀察夜摩天中所有地處彼見聞知夜摩天中復有地處彼處名爲乘處遊行衆生何業生彼地處彼見聞知若人善心善深直心不殺盜婬彼人善業身壞命終生彼地處
그가 처음 그곳에 태어났을 때 그는 곧 그 하늘에 있는 갖가지 수림과 맑은 강물ㆍ연꽃 못 등이 매우 뛰어나고 묘하며 특이하여 즐길 만한 것을 본다. 온갖 새 소리와 맡는 향기와 맛보는 맛과 촉감 등은 다 훌륭하여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그 묘한 색을 보고 묘한 소리를 듣고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보는 수림과 갖가지 즐길 만한 맑은 강물과 연꽃 못 등의 온갖 색은 옛날에 보지 못하던 것으로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도 서로 같은 것이 없어 만족할 수 없다. 지금 듣는 갖가지 노래 소리와 온갖 새소리 등은 모두 뛰어나고 묘하여 전에는 듣지 못하던 것으로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도 서로 같은 것이 없어 만족할 수 없다.
020_0308_a_13L始生彼時卽見天中種種樹林淸流水河蓮花池等勝妙殊異甚可愛樂衆鳥音聲聞香知味觸等皆勝可愛可樂見彼妙色聞妙聲等作如是言今此所見種種樹林種種可愛淸流水河蓮花池等種種妙色昔所未有甚爲可愛甚爲可樂有無量種更無相似心叵厭足今此所聞種種歌聲衆鳥音等悉皆勝妙昔所未有甚爲可愛甚爲可樂有無量種更無相似心叵厭足
020_0308_b_02L지금 맡는 향내는 전에는 맡지 못하던 것으로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도 서로 같은 것이 없어 만족할 수 없다. 이 맛도 그러하여 전에는 맛보지 못하던 것으로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도 서로 같은 것이 없어 만족할 수 없다. 이 촉감도 그러하여 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으로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길 만하며,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도 서로 같은 것이 없어 만족할 수 없다.’
020_0308_a_23L今所聞香昔所未有亦甚可愛亦甚可樂有無量種更無相似心叵厭足此味亦爾昔所未有亦甚可愛亦甚可樂有無量種更無相似心叵厭足此觸亦爾昔未曾有亦甚可愛亦甚可樂有無量種更無相似心叵厭足
그는 이렇게 5욕의 경계를 생각하고 항상 그런 훌륭하고 묘한 다섯 경계의 즐거움을 얻어 기쁘게 놀며 돌아다니기를 생각하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거기 있는 천녀들은 모두 이 말을 듣고 그에게 말한다.
‘이 천상 세계의 법은 언제나 이러합니다. 일체의 경계는 항상 이러하여 즐겁지 않은 곳이 없고 즐겁지 않을 때가 없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광경은 도처에 다 풍족하여 다 5욕의 즐거움이 있고 한량없는 것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있어서, 항상 받는 천상의 즐거움은 비길 데가 없습니다. 천자님은 이 숲을 보기만 하고도 그처럼 훌륭하다 생각하시거늘 하물며 이 안에 들어가서 이겠습니까?
020_0308_b_06L彼天如是內心思惟五欲境界念欲常得如是勝妙五境界樂嬉戲遊行心不厭足彼處所有一切天女聞已語言此天世閒法常如是一切境界一切常爾無不樂處無不樂時如此勝相處處普遍具足皆有五欲功德有無量種隨念皆得常受天樂更無與等天見此林已生如是希有之心何況入中
모수루타천왕의 있는 곳은 이보다 더 훌륭합니다. 거기는 9억 나유타의 백천 가지로 장엄한 아름다운 천녀들의 노래와 춤이 갖추어 있고 그 마음과 얼굴은 모두 기쁨에 넘치면서 5욕의 즐거움으로 공양합니다. 그 천왕은 이렇게 향락하고 있습니다. 그 천왕은 반드시 천자님을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천왕은 이 경계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체의 하늘은 다 그 천왕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에게 귀의하여 부모처럼 섬깁니다. 그 분은 이 일체 야마천의 여러 곳에 계십니다.’
020_0308_b_14L牟修樓陁天王之前復過於是彼處九億那由他千種種莊嚴少色天女歌舞具足歡喜心面五欲功德而爲供養牟修樓陁夜摩天王如是受樂夜摩天王牟修樓陁天子必見何以此處境界牟修樓陁夜摩天王則是其主此一切天皆屬彼王我等依之猶如父母在此一切夜摩天中所有地處
020_0308_c_02L그 천자는 이 말을 듣고 그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그 숲 속으로 들어가 하ㆍ중 계급의 천자들을 보면 갖가지 의복으로 장엄한 천자들은 모두 5욕으로 향락하며 그들이 모두 즐겨 먹는 음식도 다 5욕을 갖춘 것이다. 그들이 유희하는 것을 보면 한량없는 천녀들은 그 이외의 천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음성으로 이야기하며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즐거움으로 장엄하였다.
또 7보의 아름다운 나무로 장엄하고 또 온갖 줄지은 나무로 장엄하였다. 거기에는 또 많은 생각을 따르는 나무[隨憶念樹]가 있어서 천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그 나무에서 얻는다. 이렇게 그 보배 나무는 공덕을 두루 갖추어 있다. 그 처음 태어난 천자는 한량 없이 뛰어나고 묘한 공덕을 다 두루 갖추고 다섯 경계의 즐거움도 다 두루 갖추었다.
020_0308_b_23L彼始生天旣聞此已諸天女等而爲圍遶入彼林中旣入林已下中色種種形服莊嚴諸天一切皆受五欲功德行食俱樂一切皆有五功德食見彼遊戲多有無量諸天女衆共餘諸天美聲語說無量百千種種功德而爲莊嚴復有七寶妙樹莊復有種種行樹莊嚴彼處多有隨憶念樹天有所念從彼樹得如是具足功德寶樹彼始生天有無量種勝妙功德皆悉具足五境界樂亦皆具
그는 이것을 보고 매우 즐거워하고 사랑하여 여러 곳을 두루 본다. 그것을 다 보고는 천녀들과 함께 큰 숲으로 들어가면 음식이 풍족한 강물이 있어서 백천 가지로 장엄하고, 온갖 색의 새들은 갖가지 소리를 낸다. 천녀들의 즐거운 노랫소리는 두루 퍼져 새소리와 어울린다.
그 천자가 또 다른 곳을 보면 연꽃숲은 희유하고 묘한데 길이는 3유순이요, 너비는 2유순이다. 또 그 큰 숲을 보면 한량없는 모양과 한량없는 색의 금련화(金蓮花)로 장엄하였다.
020_0308_c_11L彼天見已眼著甚樂生勝愛樂處遍見如是見已共諸天女入彼大入大林已豐飮食河百千莊嚴種色鳥種種音聲彼諸天女歌聲普耳聞其樂與鳥合聲彼始生天復於異處見蓮華林希有殊妙長三由旬廣二由旬見彼大林有金蓮花無量形相有無量色以爲莊嚴
020_0309_a_02L또 마치 가을 하늘이 많은 별로 장엄한 것처럼, 많은 백천의 천녀들은 가무하고 유희하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온갖 쾌락을 누린다. 그들은 서로 마음으로 생각하고 서로 가까이 하여 잠깐도 떠나지 않고 항상 한 마음으로 서로 즐거워한다.
020_0308_c_19L譬如秋時虛空之中諸曜莊嚴如是如是百千天女多饒具足歌儛遊戲五樂音聲受諸快樂迭相心念迭相附近一念不離恒常一心迭相愛樂見園林中處處多有歡喜天衆亦見多有種種鳥群迭共戲樂迭相愛念迭相附近一念不離恒常一心迭相愛樂
또 동산숲 속을 보면 곳곳마다 환희천(歡喜天)의 무리들이 많고 또 온갖 새들이 함께 유희하면서 서로 생각하고 서로 가까이 하여 잠깐도 떨어지지 않으며 항상 한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즐기는 것을 본다. 하늘들이 이렇게 유희하며 즐거워하는 것처럼 새들도 그와 같다. 즉 거위ㆍ오리ㆍ원앙새 등 한량없는 종류의 한량없는 무리들은 연꽃숲이 있는 청정한 물속의 곳곳에서 유희한다.
또 어떤 천자는 강물 언덕에서 금잎을 따서 그것으로 하늘술을 마시고 천녀들과 가무하고 유희하며 갖가지로 즐거워하고, 또 은잎을 따서 그것으로 붉은 술을 마신다. 술빛은 마치 연꽃빛 같으며 맑고 시원한 향기와 맛을 모두 갖추었다. 그들은 천녀들과 가무와 유희로 향락하는데 그것은 그 선업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020_0309_a_03L如是天等遊戲受樂鳥亦如是鵝鴨鴛鴦如是等鳥有無量種無量群衆在蓮華林淸淨水中處處遊戲於彼河岸其處有天摘取金葉用飮天酒共天女衆歌儛遊戲受種種樂復摘銀葉用飮赤酒酒色猶如蓮花寶色香味淸冷一切具足共諸天女歌戲受樂自善業力之所感致
또 다른 천자가 있는데 그도 그 연꽃숲 속의 아주 즐거운 곳에 있다. 이렇게 여러 천자들은 5욕의 경계에서 갖가지로 향락하는데, 푸른 보배 색의 연꽃잎을 따서 그것으로 천녀들과 함께 하늘술을 마신다.
또 어떤 천자는 나무 밑으로 들어가 하늘꽃에 덮여, 이미 마신 하늘술로 흐뭇하게 즐긴다. 그리하여 그 동산숲에 천녀들과 돌아다니면서 방탕하게 놀고, 또 색과 향기와 맛을 갖춘 과실즙을 마시고는 기쁘게 노래하며 웃는다.
또 어떤 천자는 금ㆍ은ㆍ파리ㆍ푸른 보배로 된 나무 가지를 덮어 집을 만들고, 그 단에서 천녀들과 함께 노래와 웃음과 유희로 하늘의 즐거움을 누린다.
020_0309_a_10L復有異天亦在彼處蓮花林中極可愛處如是諸天五欲境界受諸快樂摘靑寶色蓮花之葉共諸天女用飮天酒復有異天入彼樹下天華所覆旣飮天酒怡然快樂於園林中共諸天女遊行放逸飮色香味天果美汁歡喜歌笑復有異天金銀玻瓈靑寶樹枝覆蔭爲舍共諸天女歌笑嬉戲受天快樂
020_0309_b_02L또 어떤 천자는 강 가의 새 소리가 있고 부드러우며 촉감이 훌륭한 곳에 있다. 그는 거기 핀 꽃을 딴다. 그 꽃은 다섯 색이 있는데 그것은 따로 되기도 하였고 합해 된 것도 있다. 그는 천녀들과 그것을 꺾어서는 향내를 맡아 본다. 천녀들은 그 천자 가까이 가서 가무하고 유희한다.
또 어떤 천자는 온갖 보석으로 된 땅에 있다. 이른바 푸른 보배ㆍ파리ㆍ금ㆍ은 등이니 이런 곳에서 유희하고 돌아다니면서 온갖 쾌락을 누린다.
그리하여 지어 모은 선업이 다하여 거기서 타락하면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이나 아귀ㆍ축생에 태어나고, 남은 업이 있으면 인간에 태어나되 항상 즐거운 곳에 태어나서 얼굴이 아주 단정하고 큰마음으로 큰 부자가 되거나 혹은 국왕이 된다. 그것은 남은 업 때문이다.
020_0309_a_19L復有異天依止河岸鳥音聲處在柔軟地妙觸之地其處生華摘取彼華其華五色有別有合共諸天女取已嗅之彼諸天女近於天子歌儛戲笑復有異天在種種寶石地之上所謂靑寶玻瓈金銀如是地處嬉戲遊行受諸快樂乃至集作愛善業盡善業盡已於彼處退彼處退已墮於惡道生在地獄餓鬼畜生若有餘業得生人中常生樂處則有第一端正之色大心大富得爲國主以餘業故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에 어떤 딴 곳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거기에는 또 운처유행(雲處遊行)이라는 딴 곳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은 곧 심성이 정직하여 3보를 믿고 살생도 도둑질도 하지 않으며 일체의 나쁘고 삿된 음행을 행하지 않으며 그것을 즐겨하지도 않고 많이 짓지 않는다. 여자를 보아도 욕심을 내지 않고 음욕을 생각하지 않으며 음욕을 버려 분별하지 않는데 그것은 마치 독약을 버리는 것과 같다.
이런 선남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야마천의 저 운처유행이라는 딴 곳에 태어난다. 그가 거기 태어나면 그 몸의 광명은 해와 같고, 선업의 즐거움을 받되 견줄 데 없는 즐거움을 받고 한량없는 경계에서 갖가지로 향락한다.
020_0309_b_07L又彼比丘知業果報次復觀察夜摩天中所有地處彼見聞知復有地處彼處名爲雲處遊行衆生何業生彼地處彼見聞知若人直心本性正直信於三寶不殺不盜不行一切不善邪行——不樂不行亦不多作見諸婦女乃至不生欲意之心不念婬欲捨婬欲心亦不分別猶如捨毒此善男子身壞命終生夜摩天在彼雲處遊行之處生彼處已身之光明與日不異受善業樂受無比樂無量境界受諸快樂
020_0309_c_02L그는 처음 태어나서 매우 기뻐하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지금 왜 혼자 여기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는 천녀들이 노는 숲 속을 본다. 갖가지 종류의 나무 가지에는 보배 방울이 두루 달려 있어 묘한 소리를 내며 땅 색은 불에 녹은 순금과 같고, 은이나 파리 색과 같은 백천의 묘한 연꽃으로 장엄하였다. 그곳의 숲은 부드럽고 백천의 새들은 미묘한 소리를 낸다.
천녀들이 이런 숲 속에서 유희하며 즐긴다. 그 천자가 마음을 내었을 때 천녀들은 곧 숲 속에서 아름다운 장엄 기구를 내어 스스로 장엄한다. 즉 연꽃다발로 그 머리를 장엄하고 몸에는 온갖 색의 옷을 입고 천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 가까이 가서는 갖가지로 장엄하여 그를 둘러 싸고 미묘한 소리로 온갖 노래를 부르며 마음으로 사랑하여 천자를 즐겁게 할 때 한량없는 즐거운 기구가 풍족하게 있다. 그 천녀들은 이렇게 갖가지로 그를 즐겁게 한다.
020_0309_b_19L卽初生時甚大歡喜心生思惟我今云何獨在此處卽生念時見諸天女在樹林中樹種種枝具足寶鈴鈴有妙聲地色猶如火洋眞金地處有如銀玻瓈色多有百千妙蓮花池以爲莊嚴彼地分處林樹柔軟有百千鳥出美妙聲彼諸天女如是林中遊戲受樂卽彼天子心生念時林閒速出妙莊嚴具而自莊嚴以蓮花鬘莊嚴其頭其身皆著種種色衣到天子所旣到近已種種莊嚴而圍遶之詠種種歌微妙音聲心極愛染娛樂天子無量樂具具足而有彼諸天女如是種種娛樂天子
그는 아직 보지 못했던 그런 천녀들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들은 어떤 사람이며 어디서 왔는가, 누구에게 매였으며 누구를 위해 왔는가?’
그녀들이 왔을 때 그는 본다. 그녀들은 갖가지 색의 옷을 입었고 갖가지 보배로 그 몸을 장엄하였으며 그 손에는 한량없는 악기를 잡았다. 우선 조금 비유하면 어떤 33천의 천녀들의 노래와 음악 소리만도 견줄 데 없거늘 하물며 세 가지 공덕을 구족하고 한량없는 선업으로 얻은 결과이겠는가?
야마천 천녀들의 노랫소리는 저 삼십삼천 천녀들의 그것보다 매우 뛰어나다. 색이 적은 세력, 몸의 형상과 크기, 노랫소리로 즐기는 동산숲의 모든 나무ㆍ흐르는 물ㆍ강ㆍ못ㆍ수타 음식ㆍ훌륭한 집 및 유희하며 즐기는 모든 것이 다 뛰어나다. 그리하여 차례로 위로 올라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색이 적은 세력, 몸의 형상과 크기, 노랫소리로 즐기는 이런 일들이 다 훌륭하다. 왜냐하면 업의 과보가 중하기 때문에 마음의 계율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기 때문이다.
020_0309_c_09L如是天子於彼天女本未曾見旣得見已如是思惟此是何人從何處來繫屬於誰爲誰而來旣來見已見其具有種種色衣有種種寶莊嚴其身其手執持無量樂器且少分喩何處何處三十三天所有天女歌樂之聲不得爲比何況三種功德具足無量善業所得之果夜摩天女於彼三十三天天女歌詠音聲甚爲殊勝色少勢力身之形量歌聲樂受園林諸樹流水河池須陁之食勝妙堂舍戲樂之處一切皆勝上上次第乃至他化自在天中色少勢力身之形量歌聲受樂如是等事一切皆勝何以故業果重故心戒淸淨垢染故
020_0310_a_02L이 야마천의 이런 여자들은 비유할 수 없이 일체가 구족하다. 이런 곳에는 두 가지 허물이 있으니, 이른바 무상과 욕심이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미세한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혹 어리석은 사람은 계율을 받아 지키면서 어떤 존재를 희망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계율을 지녀 천상에 나기를 원한다.’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는 무상과 타락과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등 이런 허물에서 해탈한다. 왜냐하면 만일 조금이라도 어떤 존재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면 일체의 선법이 다 흩어져 없어지겠기 때문이다. 일체의 존재로서 그 장소가 항상된 것은 없다. 밑이나 위나 곁에 있는 것으로 흔들리지 않거나 무너지지 않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일체는 나누어지고 나누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저 천상의 과보도 사랑할 것이 못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020_0310_a_02L此夜摩天如是天女不可比類一切具足彼如是處有二種過無常唯有少分微樂可說若愚癡人受持禁戒悕望於有作如是心我持戒得生天中爲迴彼心我說退及愛離如是等過何以故若起少心悕望於有一切善法皆悉散失一切有中無處常者下上傍廂若常不動不破壞者無有是處一切分別無不分別以此因緣說彼天報非可愛處
그때에 천녀들은 처음 태어난 이 천자를 둘러싸고 가무하고 유희하며 갖가지로 즐긴다. 그 천자는 처음 보는 것이므로 이렇게 생각한다.
‘이들은 누구의 소유이기에 내게 가까이 오는가?’
그 천자의 생각을 따라 그렇게 생각했을 때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천녀들은 말한다.
‘천자님은 우리 주인이십니다. 왜 우리들과 말하지 않습니까? 천자님은 우리 남편이십니다. 천자님의 필요하신 대로 우리는 공급하여 천자님을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020_0310_a_12L爾時彼處諸天女等圍遶如是始生天子歌儛遊戲種種娛樂爾時天子本未曾見心自思惟此屬於誰而來近我隨彼天子心之所念卽心念時以善業故彼天女言天爲我主何以不共我等語說天是我夫隨天所須我爲給使令天受樂
020_0310_b_02L그때에 그 천자는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이 만일 내게 속했다면 지금 이 숲 속으로 가까이 오라. 왜냐하면 이 천상은 즐거움을 받는 것으로서 이 천상에 태어난 사람은 다 여기서 즐거움을 받기 때문이다.’
그때에 그 천녀들은 곧 천자를 안고 한량없는 온갖 쾌락을 누린다. 천녀들은 다시 일어나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천자님과 함께 이 숲 속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놀겠습니다. 이 숲 속에는 많은 하늘 무리들의 온갖 것이 보는 대로 다 사랑스럽습니다. 온갖 새들의 소리도 즐거우며 또 갖가지 흐르는 물과 강ㆍ못ㆍ연꽃 등으로 장엄하였으며, 백천의 온갖 산봉우리가 있는데 그 산봉우리는 높고 갖가지 7보는 광명으로 그 산봉우리를 장엄하였습니다.
020_0310_a_19L彼天子旣得聞已作如是言汝若屬我今可來近在此林中何以故此之天處是受樂生此天者此處受樂彼天女卽抱天子無量種種受快樂已天女復起作如是言我共天子在園林中處處遊行此園林中多饒無量種種天隨眼所見種種可愛種種諸鳥音聲可樂多有種種流水河池蓮花莊多有百千種種山峯其峯高峻種七寶多有光明莊嚴山峯
온갖 산골은 곳곳마다 장엄하였고 온갖 새들의 소리가 있으며 땅에는 어디나 못으로 장엄하여 이런 공덕이 다 구족합니다. 우리는 천자님과 함께 유희하면서 갖가지 쾌락을 누리겠습니다.
그때에 그 천자는 천녀들의 이 말을 듣고 그녀들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들의 뜻을 따라 다 그렇게 하리라.’
이렇게 말하고 향락하기 위해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천녀들은 모두 천자와 함께 숲 속으로 간다. 온갖 소리를 내는 하늘 악기를 듣고 천자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향락한다.
020_0310_b_06L種種山谷處處嚴好多有種種諸鳥音聲地處處有池莊嚴如是功德悉皆具我共天子俱行遊戲受諸欲樂如是始生天子從彼天女聞是語語天女言我隨汝意皆如是作是說已起彼坐處爲受樂故一切天女共彼天子園林中行種種音聲天寶樂器在手執持共彼天子遊行放逸
020_0310_c_02L그리하여 그 천자가 그 천녀들과 함께 방일할 때에 또 다른 어떤 천자도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며 놀다가 서로 마주쳤다. 두 천자는 보자마자 서로 사랑하여 말을 걸었으며 피차의 천녀들도 그와 같이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여 한데 어울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희락림(戱樂林)이라는 다른 숲으로 간다. 그 숲의 주위는 3천 유순이다.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수의 천자들이 그 숲 속에 가득 찬다. 그 숲은 광야와 같고, 이런 온갖 공덕을 갖추었으므로 희락림이라 하며 하늘의 노는 곳을 갖가지로 갖추어 있다.
그 두 천자는 그런 곳을 보았으나 모두 일찍이 보고 듣지 못하던 곳으로서 무어라 비유할 수 없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는 마음이 기뻐져 얼굴과 눈에 모두 기쁜 빛이 있었다. 처음 태어난 천자와 그 천녀들은 다른 천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런 것은 과거에 보지 못하던 것들이오.’
020_0310_b_15L爾時天子共彼天女遊行放逸復有其餘天子天女共行遊戲合會相逢時二天子見則相愛迭共語說彼此天女亦復如是心迭相愛一切和合復向異林如是林者名戲樂林彼林之量三千由旬彼林無量有百千億那由他數諸天子衆滿彼林中如歡喜林曠野無異如是具足種種功德名戲樂林天遊行處種種具足彼兩朋天共見彼處皆悉本來未如是見亦未曾聞不可譬喩見彼林已生歡喜心面眼目等皆有喜狀時始生天及其天女卽語彼天作如是言此如是等昔來未見
이렇게 말하고 두 천자의 양쪽 천녀들은 머리에 하늘화만을 쓰고 몸에는 전단향을 바른 뒤에 하늘의 전당에 앉은 채로 허공에 올라가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유희하면서 한데 어울려 모수루타천왕에게 가려고 위로 올라갔다.
또 어떤 천자와 천녀들은 손에 연꽃을 들고 하늘 전당에 앉은 채로 허공에 올라 가무하고 웃으며 서로 유희하면서 모수루타천왕에게 가려고 위로 올라갔다.
또 아주 미세한 행을 행하는 어떤 천자는 손에 공후(箜𥱌)를 들고 한량없는 백천 산을 뚫고 지나오면서도 아무 장애가 없었다. 그도 여러 천녀들과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모수루타천왕이 있는 궁전을 향하여 기쁜 마음으로 위로 올라갔다.
020_0310_c_06L如是說已兩朋天子兩朋天女頭著天鬘身塗栴檀坐天堂殿上昇虛空歌儛喜笑迭共遊戲相與共詣牟修樓陁夜摩天王如是上去復有餘天幷其天女手執蓮花坐天之處上昇虛空歌儛喜笑迭共戲樂相與共詣牟修樓陁夜摩天王亦爾上去復有餘天能微細行手執箜篌能穿無量百千山過行不鄣㝵共諸天女歌儛嬉戲亦復向彼牟修樓陁夜摩天王所住殿舍心生歡喜亦爾上去
또 어떤 천자는 허공에서 온갖 하늘 꽃을 흩으면서 천녀들과 함께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모수루타천왕이 있는 궁전을 향해 위로 올라갔다.
그 처음 태어난 천자는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로 차별된 한량없는 유희를 모두 보고 그들과 동행하면서 천녀들 앞에 있었다. 이렇게 가면서, 한량없는 하늘들은 모두 아름다운 말로 서로 이야기하였다.
020_0310_c_17L復有餘天於虛空中雨諸天花共諸天女歌儛嬉戲亦復向彼牟修樓陁夜摩天王所住殿舍亦爾上去彼始生天如是無量種種差別無量遊戲皆悉具見亦共同行在天女前如是而行彼無量天皆以美語共其言說
020_0311_a_02L그때에 처음 태어난 그 천자는 멀리서 어떤 광명을 보는데 그것은 백천 개의 햇빛보다 더 밝아 다른 범부들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또 거기서 오는 한량없는 음성을 듣는다. 그 음성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상응(相應)이요, 둘째는 진정(眞正)이며 셋째는 화합(和合)이요, 넷째는 평등이다. 그는 이 소리를 듣고 기뻐하여 천녀들에게 물었다.
‘지금 저기를 보면 훌륭하고 묘하여 사랑할 만한 큰 광명이 있고, 또 저기를 보면 가장 뛰어난 음성은 미묘하여 평등과 화합의 노랫소리이며 또 춤추는 유희가 있는데 어째서 저런가?’
020_0310_c_23L爾時如是始生天子遙見遠處有勝光明過百千日自餘凡夫眼不能觀復聞彼處無量音聲聲有四種一者相應二者眞正三者和合四者平等如是音聲彼天聞已心生歡喜問天女言今見彼處勝妙可愛有大光明在於彼處如是遙見彼處如是勝上音聲美妙平等和合歌聲復有儛戲云何如是
천녀들은 그 천자에게 말하였다.
‘야마천왕이 저기 쾌락을 누립니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백천의 천자들과 또 한량없는 천녀 등과 모든 하늘 무리들의 찬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도솔천의 적정(寂靜)천왕이 천상의 즐거움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에 이 천자는 이 말을 듣고 아주 희유하다 생각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그런 즐거움을 받는 적정왕 이외에 또 어디서 이런 즐거움을 받을까?’
그 천자는 이렇게 생각하고 천녀들에게 묻는다.
‘누구를 적정이라 하고 그는 어디 사는가? 나는 이것을 다 보고 거기 가서 보리라.’
천녀들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다.
‘이 천자는 처음으로 여기 태어나서 다시 큰 세력이 있음을 모르기 때문에 <나는 적정을 보리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020_0311_a_09L爾時天女卽便語彼始生天子作如是言夜摩天王彼處受樂多有無量百千天衆復有無量諸天女衆一切天衆之所讚歎猶如兜率寂靜天王受天之樂爾時如是始生天子旣聞是語則生第一希有之心如是念言除寂靜王如是受樂更有何處如是受樂如是始生天子旣思念已語天女言誰名寂靜於何處住我見此已當往見之彼天女聞其語已心則思惟作如是念此始生故不知更有大勢故作如是言≺我見寂靜
020_0311_b_02L천녀들은 다시 말한다.
‘도솔천은 우리 위에 있고 우리보다 백천 배나 더 훌륭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즐거움과 일체 업의 과보는 다 훌륭합니다. 그러나 저이는 우리 야마천왕보다 그 위덕의 세력과 그 밖의 여러 가지가 다 훌륭합니다. 그는 우리 위에 있으며 일체 범천(凡天)들은 거기 살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 경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천왕은 모두가 우리보다 뛰어납니다. 만일 복덕의 힘과 큰 신통의 힘을 갖춘 하늘이라면 거기 갈 수 있지만은 어떤 하늘이나 다 가는 곳은 아닙니다.’”
020_0311_a_21L彼天女復語之言兜率陁天在我之上於我爲勝過百千倍我之所有受用之樂一切業果皆悉殊勝彼於此處夜摩天王威德勢力及餘一切種種皆勝在我上住一切凡天皆不能往非其境界彼天一切於我皆勝若天具有福德之力大神通力則能往到非一切天皆能到彼
正法念處經卷第三十七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