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0569_a_01L정법념처경 제69권
020_0569_a_01L正法念處經卷第六十九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020_0569_a_02L元魏婆羅門瞿曇般若流支譯


7. 신념처품⑥
020_0569_a_03L身念處品之六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이 열 개의 큰 산에는 또 어떤 강ㆍ못ㆍ흐르는 물ㆍ꽃ㆍ과실ㆍ새ㆍ짐승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승가사산(僧迦賖山)에는 승가사나무의 꽃이 밤낮으로 피어 있고, 그 나무의 광명은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데, 그것은 마치 염부제의 큰 횃불을 붙인 것 같으며, 그 향기는 널리 퍼져 1유순에 가득하다. 그리하여 그것은 염부제의 모든 수림과 조금 비슷하다.
020_0569_a_04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十大山中復有何等河池流水華果鳥獸彼以聞慧或以天眼見僧迦賖山僧迦賖樹六時之華其樹晝夜光明不斷閻浮提燃大炬火其香普熏滿一由如閻浮提所有林樹少分相類
이렇게 승가사산에는 네 개의 큰 숲이 있다. 첫째는 청영림(靑影林)이요, 둘째는 조음림(鳥音林)이요, 셋째는 온량림(溫涼林)이요, 넷째는 함비라숲(鋡毘羅林)이다. 누구나 그 숲으로 가면 그 꽃은 구름처럼 공중에서 내려와 한데 모여 어울리므로 그 산을 승가사산이라 한다.승가사란 모인다는 뜻이다.
020_0569_a_10L是僧迦賖山有四大林一名靑影林二名鳥音林三名溫涼林四名鋡毘羅林若至此林其花如雲從空而下合和聚集故名僧迦賖山僧迦賖言聚集
청영림이란, 색깔이 하얀 뭇 새들이 이 숲에 살면 이 숲의 힘 때문에 모두 유리빛처럼 된다. 그러므로 청영림이라 한다. 조음림이란, 누구나 이 숲에 들어오면 그의 생각대로 새들은 묘한 소리를 내는데, 울단월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매우 기뻐하므로 조음림이라 한다.
020_0569_a_14L靑影林者隨有一切白色衆鳥住在此林以林力故如琉璃色故名靑影林音林者若入此林如意所念鳥出妙鬱單越人見之生大歡喜故名鳥音林
온량림이란, 누구나 추운 사람이 들어오면 따뜻해지고 더운 사람이 들어오면 시원해지기 때문이다. 이 숲 속에는 풍행(風行)이라는 새가 있으니, 이것이 바로 명명조(命命鳥)이다. 이 새의 힘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한 찰나 동안에 천 유순을 갈 수 있다. 누구나 그 새를 보고 가려고 생각하여 그 새를 타면 한생각 동안에 천 유순을 갈 수 있다.
020_0569_a_19L溫涼林者若人有寒入則溫暖若有熱者入此林中卽得淸涼林中有鳥名曰風行是命命鳥以鳥力故一念能行一千由旬若人見鳥憶念欲行卽乘此鳥一念能至一千由旬
020_0569_b_02L 또 이 새는 네 천하 사람들의 말을 잘 알고 또 능히 말하며 사람처럼 즐거움을 받고 사람처럼 욕망을 가졌다. 그 몸은 7보로 장엄하였는데, 두 날개는 청보(靑寶)로서 차거ㆍ파리ㆍ적련화 보배 등으로 그 몸을 장엄하였으므로 보는 사람들은 다 기뻐한다.
020_0569_b_02L其命命鳥能解四天下人所有語言亦能宣說如人受樂如人欲樂其身七寶莊嚴兩翼靑寶車渠頗梨赤蓮華寶莊嚴其身見者歡喜
또 승가사산에는 앵무(鸚鵡)라는 둘째 숲이 있는데, 그 숲의 새들은 기뻐하며, 연못은 연꽃이 그 위를 뒤덮었다. 염부제의 아왕(鵝王)이 더위를 먹고 죽으면 이 못에 태어난다. 염부제의 아왕이 아나바달다못[阿那婆達多池]에 사는 것처럼 이 숲 속에는 온갖 새들이 산다.
020_0569_b_06L觀僧迦賖有第二林名曰鸚鵡林鳥歡喜蓮華池涌覆其上若閻浮提鵝王中熱而死生此池中如閻浮提鵝王住阿那婆達多池中種種衆鳥住在此林中
즉, 거위ㆍ오리ㆍ원앙ㆍ백로ㆍ달다마나파새[恒茶摩那婆鳥]ㆍ꾀꼬리ㆍ비둘기ㆍ집비둘기ㆍ둔두혜새[屯頭醯鳥]ㆍ향조(香鳥)ㆍ삼바사새[三婆闍鳥]ㆍ구야사타새[瞿耶沙吒鳥]ㆍ성환희조(聲歡喜鳥)ㆍ육시행조(六時行鳥)ㆍ희월명조(喜月明鳥)ㆍ월출환희조 (月出歡喜鳥)ㆍ일색공작조(日色孔雀鳥)ㆍ약견뢰시환희출성생락조(若見雷時歡喜出聲生樂鳥)ㆍ작은 꾀꼬리ㆍ구라바새[俱羅婆鳥]ㆍ나제배새[那提背鳥]ㆍ니균륜타새[泥均崙陁鳥]ㆍ타바가새[陁婆迦鳥]ㆍ잡신조(雜身鳥)ㆍ중봉선조(衆蜂旋鳥) 등인데, 그 소리가 1유순에 가득 찬다.
020_0569_b_11L鵝鴨鴛鴦鵁鶄之鳥怛荼摩那婆鳥黃鳥鳩鴿屯頭醯鳥香鳥婆闍鳥瞿耶沙咤鳥聲歡喜鳥六時行鳥喜月明鳥月出歡喜鳥日色孔雀鳥若見雷時歡喜出聲生樂鳥黃色鳥俱羅婆鳥那提背鳥泥均崙陁陁婆迦鳥雜身鳥衆蜂旋鳥其音能滿至一由旬
020_0569_c_02L또 염부제의 벌들이 수림에 사는 것처럼, 까마귀ㆍ산무조(山舞鳥)ㆍ제일음조(第一音鳥)ㆍ닭ㆍ바라라새[婆羅羅鳥]ㆍ화부신조(華覆身鳥)ㆍ주련화조 (住蓮華鳥)ㆍ푸른 우발라새[優鉢羅鳥]ㆍ차사새[遮沙鳥]ㆍ빈가항새[頻伽項鳥]ㆍ반주타새[般舟吒鳥]ㆍ낙사라새[樂娑羅鳥]ㆍ상음성조(常音聲鳥)ㆍ공후음새[箜𥱌音鳥]ㆍ견운환희조(見雲歡喜鳥)ㆍ승가마새[僧迦摩鳥]ㆍ견투환희조(見鬪歡喜鳥)ㆍ백운조(白雲鳥) 등과, 또 다른 새들이 있어 보기에 매우 사랑스럽고, 이진에조(離瞋恚鳥)가 수림에 사는데, 울단월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한다. 그는 이렇게 숲 속에 사는 온갖 새들을 관찰하고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69_b_18L如閻浮提蜂住於樹烏鳥山舞鳥第一音鳥雞鳥婆羅羅鳥華覆身鳥住蓮華鳥靑優鉢羅遮沙鳥頻伽項鳥般舟咤鳥樂娑羅鳥常音聲鳥箜篌音鳥見雲歡喜僧迦摩鳥見鬪歡喜鳥白雲鳥有異鳥觀之可愛離瞋恚鳥住林樹鬱單曰人見之歡喜觀彼衆鳥住林中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승가사산에는 어떤 숲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셋째로 함비라숲[鋡毘羅林]이 있는데 가지와 잎이 서로 덮어 그늘이 매우 두텁다. 울단월 사람들은 유희하기 위해 이 숲으로 들어간다.
020_0569_c_03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僧迦賖山有何等林彼以聞慧或以天眼見三林名鋡毘羅林枝葉相覆蔭影涼鬱單越人爲遊戲故入此林中
즉, 반엽수(斑葉樹)ㆍ용화수(龍華樹)ㆍ암바라(菴婆羅)ㆍ구비타라나무[拘鞞陁羅樹]ㆍ사라나무[娑羅樹]ㆍ희애수(喜愛樹)ㆍ조식수(鳥息樹)ㆍ바라다라나무[婆羅多羅樹]ㆍ사마나무[賖摩樹]ㆍ니사가비타나무[尼沙迦毗陁樹]ㆍ주다나무[周多樹]ㆍ가라나무[迦羅樹]ㆍ비라가나무[毗羅迦樹]ㆍ기린타나무[旗隣陁樹]ㆍ바구라나무[婆鳩羅樹]ㆍ희향수(喜香樹)ㆍ교락나무[憍樂樹]ㆍ해다라나무[奚多羅樹]ㆍ다마라나무[多摩羅樹]ㆍ구라가나무[鳩羅迦樹]ㆍ청형향수(靑荊香樹)ㆍ월륜수(月輪樹)ㆍ요행수(曜行樹)ㆍ상개부수(常開敷樹)ㆍ니균륜나무[尼均輪樹]ㆍ개수(開樹)ㆍ아습파타나무[阿濕波他樹]ㆍ견숙가나무[甄叔迦樹] 등이 있다.
020_0569_c_07L名班葉樹次名龍華樹次名菴婆羅次名拘鞞陁羅樹次名娑羅樹次名喜愛樹次名鳥息樹次名婆羅多羅次名賖摩樹次名尼沙迦毘陁樹名周多樹次名迦羅樹次名毘羅迦次名旗鄰陁樹次名婆鳩羅樹名喜香樹次名憍樂樹次名奚多羅次名多摩羅樹次名鳩羅迦樹名靑荊香樹次名月輪樹次名曜行次名常開敷樹次名尼均輪樹名開樹次名阿濕波他樹次名甄叔迦樹
020_0570_a_02L또 사마리나무[賖摩梨樹]ㆍ버드나무ㆍ비라나무[毗邏樹]ㆍ가비나무[迦卑樹]ㆍ나리지라나무[那梨吱羅樹]ㆍ파나사나무[波那娑樹]ㆍ무차과나무[無遮果樹]ㆍ아수나화나무[阿殊那花樹]ㆍ가담바라나무[迦曇婆羅樹]ㆍ니주라나무[泥周羅樹]ㆍ천목향수(天木香樹)ㆍ승습나무[乘攝樹]ㆍ수생수화(水生樹華)ㆍ만다라나무꽃[曼陁羅樹華]ㆍ구사야사나무꽃[俱賖耶舍樹花]ㆍ금빛꽃ㆍ은빛꽃ㆍ비유리나무[毗琉璃樹]ㆍ공작지식수(孔雀止息樹)ㆍ이처행수 (異處行樹)ㆍ주생수(洲生樹)ㆍ가리사합나무[迦離賖合樹]ㆍ바가사나무[婆迦賖樹]ㆍ호상영후수(互相映厚樹)ㆍ활수(滑樹)ㆍ견생수(肩生樹)ㆍ인타라장나무[因陁羅長樹]ㆍ안생수(崖生樹)ㆍ항생수(巷生樹)ㆍ산호빛 나무ㆍ구마수나무[鳩摩鬘樹]ㆍ송수(悚樹)ㆍ응시생수(應時生樹)ㆍ연색수(煙色樹)ㆍ등명수(燈明樹)ㆍ풍동수(風動樹)ㆍ파초나무ㆍ구시라락나무[俱翅羅樂樹]ㆍ산화수(散華樹)ㆍ화미복수(花未覆樹)ㆍ개오미라나무[開烏彌羅樹]ㆍ억념수(憶念樹)ㆍ여반수(如飯樹)ㆍ우담바라나무[優曇鉢羅樹]ㆍ두두마나무[頭頭摩樹]ㆍ봉선수(蜂旋樹)ㆍ부봉수(負峰樹)ㆍ양풍수(涼風樹)ㆍ동요수(動搖樹)ㆍ무우수(無憂樹) 등 이런 60종류의 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훌륭하다. 중(中)과 하(下)는 말하지 않는다.
020_0569_c_19L次名賖摩梨樹次名楊柳樹名毘邏樹次名迦卑樹次名那梨吱羅樹次名波那娑樹次名無遮果樹次名阿殊那花樹次名迦曇婆羅樹次名泥周羅樹次名天木香樹次名乘攝樹次名水生樹華次名曼陁羅樹華次名俱賖耶舍樹花次名金色次名銀色花次名毘琉璃樹次名孔雀止息樹次名異處行樹次名洲生樹次名迦離賖合樹次名婆迦賖次名互相映厚樹次名滑樹次名肩生樹次名因陁羅長樹次名岸生次名巷生樹次名珊瑚色樹次名鳩摩鬚樹次名悚樹次名應時生樹次名煙色樹次名燈明樹次名風動次名芭蕉樹次名俱翅羅樂樹名散華樹次名花未覆樹次名開烏彌羅樹次名憶念樹次名如飯樹名優曇鉢羅樹次名頭頭摩樹次名蜂旋樹次名負峯樹次名涼風樹名動搖樹次名無憂樹有如是等六十種樹勝過餘樹不說中下
함비라숲의 흐르는 물과 꽃못 등은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울단월 사람들은 두려움이나 근심ㆍ슬픔ㆍ병의 고통 등이 없고 임금이 없으며, 또 뜨거운 번뇌도 없고 원수가 질투하는 걱정이 없이 승가사산의 함비라숲에서 기뻐하며 향락한다. 그는 이렇게 승가사산을 관찰하고는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0_a_17L鋡毘羅流水華池甚可愛樂鬱單越人無有怖畏憂悲病苦無有君王亦無熱離於怨對姤嫉之患於僧迦賖山鋡毘羅林歡喜受樂觀僧迦賖山已如實知外身
020_0570_b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하되, 또 울단월의 승가사산의 온량(溫涼)이라는 넷째 숲을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온량림에 있는 갖가지 시원한 못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꽃잎ㆍ과실나무ㆍ강 등을 모두 갖추었다.
020_0570_a_22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鬱單越國僧迦賖山第四林名曰溫涼彼以聞慧或以天眼見溫涼林種種涼池亦如上說花葉果樹河流具足
이른바 청량한 그 너비가 1유순이요, 물은 매우 깊어 일명 청정하(淸淨河)라고도 한다. 그리고 또 무탁하(無濁河)ㆍ유수하(乳水河)ㆍ포도즙강ㆍ소마강[蘇摩河]ㆍ미유니백수하(美乳埿白水河)ㆍ억념하(憶念河)ㆍ아왕하(鵝王河)ㆍ오리강ㆍ원앙새강ㆍ묘음성강[妙音聲河]ㆍ화류하(花流河)ㆍ약양하(弱楊河)ㆍ도파류하(濤波流河)ㆍ쾌류수락하(駃流水樂河)ㆍ가담바시강[迦曇婆翅河]ㆍ주취하(珠嘴河)ㆍ요구하(饒龜河)ㆍ적어선행하(赤魚旋行河) 등이 있다.
020_0570_b_03L謂淸涼河廣一由旬其水甚深一名淸淨次名無濁河次名乳水河次名蒲桃汁河次名蘇摩河次名美乳埿白水河次名憶念河次名鵝王河次名鴨河次名鴛鴦河次名妙音聲河名花流河次名弱楊河次名濤波流次名駃流水樂河次名迦曇婆翅次名珠嘴河次名饒龜河次名赤魚旋行河
또 군비라강[軍毗羅河]ㆍ어선하(魚旋河)ㆍ화류하(華流河)ㆍ말륜하(沫輪河)ㆍ수소하(水笑河)ㆍ평안하(平堓河)ㆍ우성하(雨聲河)ㆍ음곡류하(音曲流河)ㆍ수시전하(隨時轉河)ㆍ무력하(無力河)ㆍ산봉하(山峰河)ㆍ금색수하 (金色水河)ㆍ은색수하(銀色水河)ㆍ은석하(銀石河)ㆍ진주사하(眞珠沙河)ㆍ산류하(山流河)ㆍ운전하(雲轉河)ㆍ차거장엄하(車𤦲莊嚴河)ㆍ산호수하 (珊瑚水河)ㆍ춘환희하(春歡喜河)ㆍ추청수하(秋淸水河)ㆍ산곡류하(山谷流河)ㆍ봉륜소하(峰輪笑河) 등이 있다.
020_0570_b_12L次名軍毘羅河次名魚旋次名華流河次名沫輪河次名水笑河次名平岸河次名雨聲河次名音曲流河次名隨時轉河次名無力次名山峯河次名金色水河次名銀色水河次名銀石河次名眞珠沙次名山流河次名雲轉河次名車璖莊嚴河次名珊瑚樹河次名春歡喜河次名秋淸水河次名山谷流河次名峯輪笑河
020_0570_c_02L또 설수하(雪水河)ㆍ일부조하(日不照河)ㆍ속류하(涑流河)ㆍ회복하(洄澓河)ㆍ니균륜타류강[尼均輪陁流河]ㆍ향수하(香水河)ㆍ계다가향훈강ㆍ우환희하(雨歡喜河)ㆍ둔두마강[屯頭摩河]ㆍ주편 선전하(周遍旋轉河)ㆍ무량류하(無量流河)ㆍ찬수요안하(灒水澆岸河)ㆍ바구라강[婆鳩羅河]ㆍ감수하(減水河)ㆍ환희선류하(歡喜旋流河)ㆍ괴산하(壞山河)ㆍ운행하(雲行河)ㆍ가음하(歌音河)ㆍ고음하(鼓音河)ㆍ뇌음하(雷音河)ㆍ용녀희락하(龍女喜樂河)ㆍ야차소애하(夜叉所愛河)ㆍ선인소애하(仙人所愛河) 등이다.
020_0570_b_21L次名雪水河次名日不照河次名速流河次名洄澓河名尼均輪陁流河次名香水河次名雞多迦香熏河次名雨歡喜河次名屯頭摩河次名周遍旋轉河次名無量流河次名灒水澆岸河次名婆鳩羅河次名減水河次名歡喜旋流河次名壞山河次名雲行河次名歌音次名鼓音河次名雷音河次名龍女喜樂河次名夜叉所愛河次名仙人所愛河
이것이 이른바 승가사산의 넷째 온량림에 있는 강으로서 이런 70개의 큰 강이 있다. 그 밖의 한량없는 작은 강들과 공덕을 구족한 수림과 꽃ㆍ과실 등은 다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청량림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0_c_08L是名僧迦賖山第四溫涼有如是等七十大河不說其餘無量小河林樹華果功德具足觀淸涼林已如實知外身
승가사산의 다섯째를 진뢰운만(震雷雲鬘)ㆍ용유희운만(龍遊戲雲鬘)이라 하는데, 이른바 이진바수길(離瞋婆修吉)용왕과 덕차가(德叉迦) 용왕과 치독룡(齒毒龍) 등은 큰 번갯불을 번쩍이면서 구름을 일으켜 두루 덮고 법을 따라 행한다. 이런 7천의 큰 용들은 울단월에서 때를 맞추어 비를 내려 평지에 쏟는다. 울단월 사람들은 마치 하늘 사람과 같다.
020_0570_c_11L僧迦賖山第五名震雷雲鬘龍遊戲雲鬘所謂離瞋婆修吉龍王德叉迦龍王齒毒龍耀大電光興雲普覆隨順法行有如是等七千大龍於鬱單越以時降雨澍於平地鬱單越人猶如諸天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무ㆍ꽃ㆍ과실ㆍ열매나 혹은 강ㆍ석굴ㆍ지방이나 혹은 풀ㆍ산골짝ㆍ산굴 등 이런 곳으로서 바늘끝만한 곳에도 중생들이 사는 곳으로는 나오지 않고 죽지 않거나 타락하지 않고 나오지 않는 일은 없고 백번 천번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온갖 중생으로 파괴되지 않는 것은 없으므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는 고민하고 마음으로 후회한다.
020_0570_c_16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如前所說若樹若花若果若實若河若石窟地方處若草若山谷若山窟如是等無鍼鋒許衆生所住不生不死退不出百返千返一切愛樂種種衆生無不破壞恩愛別離惱亂心悔
020_0571_a_02L 일찍이 원수나 친우가 되지 않은 사람이 없고 화합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한량없이 태어나는 곳에서 백번 천번 태어나 물이나 육지나 혹은 허공으로 다닌다. 축생으로는 한 중생도 서로 잡아먹거나 서로 해치지 않은 일이 없고 한 중생도 원수를 맺지 않은 일이 없으며 내 몸도 태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이렇게 그 비구는 바늘끝만한 곳도 나거나 죽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는 승가사산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0_c_22L不曾爲怨親中人無不合和無量生百生千生或在水性或生陸地行虛空於畜生中無一衆生不相噉不相殘害無一衆生不作怨結我此身無處不生如是比丘不見鍼鋒之地非生死處如前所說觀僧迦賖山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또 어떤 훌륭하고 묘한 숲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평등봉(平等峰)이라는 둘째 산은 마치 천상의 환희원(歡喜園)과 같고, 평등산봉에 있는 강ㆍ못ㆍ꽃ㆍ과실ㆍ숲 등은 승가사산의 그것들과 같다.
020_0571_a_06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復有何等勝妙山林彼以聞慧或以天眼見二山名平等峯猶如天上歡喜之園平等山峯所有河池花果林樹如前僧迦賖山中
자세히 말하면 또 어떤 훌륭한 것이 있는가? 평등산봉우리에는 3백의 금봉우리가 있어 그 광명은 해와 같고 5백의 은봉우리도 앞에서 말한 공덕보다 훌륭하다. 즉, 울단월 사람들의 그 몸의 광명은 마치 보름달과 같고, 그들을 이포외(離怖畏)라 하는데, 그들은 실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무외(無畏)라 한다.
020_0571_a_11L廣說復有何勝其等山三百金峯光明如日五百銀峯亦如前說功德勝前鬱單越人其身光明猶如滿月名離怖畏實無怖畏名無畏
울단월 사람이 이 산중에서 기뻐하며 향락하는 것은 사천왕천이 여름 4개월 동안 환희원에서 5욕으로 향락하는 것과 같다. 또 어떤 훌륭한 것이 있는가? 즉, 사천왕천의 뼈도 없고 살도 없으며 땀도 때도 없음은 울단월 사람이 따르지 못하는 것이지마는 울단월 사람들의 두려움이 없음은 사천왕천보다 나은 것이다.
020_0571_a_15L鬱單越人住此山中歡娛受樂如四天王夏四月時於歡喜園受五欲樂有何等勝四天王天無骨無無有汗垢鬱單越人所不能及單越人遠離怖畏勝四天處
사천왕천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궁전에 살면서도 두려워하지마는 울단월 사람들은 궁전이 없어도 내 것이라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으며, 울단월 사람들은 목숨을 마치면 모두 천상에 태어나므로 두려움이 없지마는 사천왕천은 그렇지 않다.
020_0571_a_19L四天王天住高山頂宮殿而居猶懷恐畏單越人無有宮宅無我所心是故無鬱單越人命終之時一切上生故無畏四天王天則不如是
020_0571_b_02L울단월 사람들에게는 또 훌륭한 법이 있는데 두려움을 떠났기 때문에 사천왕천보다 낫다. 즉, 평등산에 있는 숲은 둘째 해와 같아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실가닥이 없는 옷이나 영락의 장엄이 나무에서 나오고, 또 음식을 생각하면 음식이 백천의 강에 가득히 흐른다.
020_0571_a_23L鬱單越人復有勝法離怖畏故勝四天處等山中所有樹林如第二日離怖畏人隨心所念皆從樹出衣無線縷珞莊嚴或念飮食於百千河飮食盈
사랑스러운 새소리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즉, 금날개를 가진 푸른 비유리로 된 한량없는 백천의 거위ㆍ오리ㆍ원앙새 등이 있고, 또 한량없는 사슴으로서 순금으로 몸이 되고 산호로 뿔이 되고 차거로 눈이 되고 청옥으로 발톱이 된 것과 또 한량없는 다른 짐승들이 이 산에 산다. 나뭇가지는 서로 얽히어 나서 진주의 그물 같고 구시라새와 공작새들의 묘한 소리와 백천의 흐르는 물과 한량없는 강으로 장엄하였다.
020_0571_b_05L鳥音可愛如前所說金翅靑毘琉無量百千鵝鴨鴛鴦無量衆鹿眞金爲身珊瑚爲角車璖爲目靑玉爲及餘異獸無量種類住在山中枝相蔭交互而生如眞珠網俱翅羅孔雀妙音百千流水無量河岸以爲莊嚴
모든 강에는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이 있으니, 그 여덟이란, 첫째는 맛을 구비한 것이요, 둘째는 청정한 것이며, 셋째는 향기롭고 조촐한 것이요, 넷째는 갈증을 없애는 것이며, 다섯째는 시원한 것이요, 여섯째는 마셔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번뇌가 없어지는 것이요, 여덟째는 마시면 걱정이 없어지고 나쁜 고기들의 해침이 없어지는 것이다.
020_0571_b_11L一切河流八功德水何等爲一者具味二者淸淨三者香潔者除渴五者涼冷六者飮之無厭者無垢八者飮之無患無惡魚過
020_0571_c_02L이 산에는 또 갖가지 꽃못이 있으니, 이른바 광박산(廣博山)이라는 꽃못과 중사(衆沙)라는 꽃못과, 오수(五樹)ㆍ원앙안(鴛鴦岸)ㆍ아수(鵝水)ㆍ선시(扇翅)ㆍ요백조(饒百鳥)ㆍ대산호(大珊瑚)ㆍ죽수(竹樹)ㆍ심(深)ㆍ월애 (月愛)ㆍ상월(上月)ㆍ잡수(雜水)ㆍ회복(洄澓)ㆍ죽림(竹林)ㆍ선애(仙愛)ㆍ어선(魚旋)ㆍ삼파타어책(三波陁魚迮)ㆍ봉중(峰中)ㆍ지만(池鬘)ㆍ선전 (旋轉)ㆍ정수(淨水)ㆍ월광(月光)ㆍ월륜(月輪)ㆍ이구(離垢)ㆍ유수장엄(乳水莊嚴)ㆍ청량(淸凉)ㆍ월애(月愛)ㆍ파리선(頗梨旋)ㆍ속선(速旋)ㆍ징정 (澄靜)ㆍ부동(不動)ㆍ천애(天愛)ㆍ환희(歡喜)ㆍ선미(善味)ㆍ여의미(如意味)ㆍ낙(樂)ㆍ계수바(雞珠婆)ㆍ감로상류(甘露上流)ㆍ용(龍)ㆍ낙(樂)ㆍ아주나(阿珠那) 꽃못 등으로서 평등산봉우리에는 이런 47개의 꽃못이 가장 뛰어나며, 그 못이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인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71_b_14L此山中有種種花池所謂有名廣博山花池次名衆沙花池次名五樹花次名鴛鴦岸花池次名鵝水花池次名扇翅花池次名饒百鳥花池名大珊瑚花池次名竹樹花池次名深花池次名月愛花池次名上月花次名雜水花池次名洄澓花池名竹林花池次名仙愛華池次名魚旋華池次名三波陁魚迮華池次名峯中花池次名池鬘花池次名旋轉花池次名淨水花池次名月光花池次名月輪花池次名離垢花池次名乳水莊嚴花池次名淸涼花池次名月愛花池次名頗梨旋花池次名速旋花池次名澄靜花池次名不動花次名天愛花池次名歡喜花池名善味花池次名如意味花池次名樂花池次名雞珠婆花池次名甘露上流花池次名龍花池次名樂花池次名阿殊那花池平等山峯有如是等四十七池於平等山中最爲殊勝其池皆是八功德水如前所說
그 산은 매우 높아 허공을 뚫고 나온 것 같으며, 그 산은 높기 때문에 공덕을 구비한 훌륭한 숲이 있으니, 이른바 청량림(淸涼林)은 그 색깔이 달처럼 희고, 너비는 1백 유순으로서 은나무가 많아 그 색깔은 눈처럼 희다.
020_0571_c_13L其山高勝如破空出以山高故有勝園林功德具足所謂淸涼之林色白如月廣百由旬多有銀樹色白如雪
이 숲에는 또 연꽃못이 있으니, 이른바 이수의(離水衣)라는 꽃못과, 봉부(蜂覆)ㆍ패색(貝色)ㆍ상수(常水)ㆍ반견(半見)ㆍ환희(歡喜)ㆍ가탐바보리가(迦躭婆菩提迦)ㆍ아시(鵝翅)ㆍ유희(遊戲)ㆍ가애(可愛)ㆍ견봉(見峰)ㆍ낙유희(樂遊戲)ㆍ상락(常樂)ㆍ상련(常蓮)ㆍ상환희(常歡喜)ㆍ운(雲)이라는 꽃못 등으로서 이런 것이 가장 뛰어난 16개의 꽃못이다. 여기서는 중ㆍ하등의 한량없는 백천의 이름 없는 것은 제외한다.
020_0571_c_16L於此林中有蓮花池名離水衣花池次名蜂覆華池次名貝色花池次名常水花池次名半見花池次名歡喜花池次名迦耽婆菩提迦花池次名鵝翅花池次名遊戲花池次名可愛花池次名見峯花池次名樂遊戲花池名常樂花池次名常蓮花池次名常歡喜花池次名雲花池是名第一最勝十六花池除其中下無量百千無名者
020_0572_a_02L그 꽃못들은 모두 청정하여 진흙의 흐림이 없고 또 이끼도 없으며, 거위ㆍ오리ㆍ원앙 등의 사랑스러운 소리는 울단월 사람들을 늘 기쁘게 하며, 명명새와 공작새는 숲 속에서 묘한 소리를 낸다. 그는 이 평등산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2_a_03L一切淸淨無有泥濁亦無水衣鵝鴨鴛鴦可愛音聲令鬱單越人常得歡喜命命孔雀於園林中出妙音修行者觀平等山峯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하되, 4성제(聖諦)를 믿고 이해하려고 평등산봉우리를 관찰한다. 과연 여기 어떤 곳에 항상 되어 변하지 않거나 즐겁거나 혹은 나[我]가 있어 공하지 않은 것이 있는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일체 생사에 포섭되는 중생들로서 과연 죽거나 나지 않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지 않거나 혹은 파괴되지 않는 것이 있는가?
020_0572_a_07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信解四聖觀平等山峯頗有一處是常不變若樂若我而不空者如前所說一切生死所攝衆生頗有不死不生一切所愛不離不別不破壞耶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이 평등산봉우리에는 어느 곳에도 항상 되어 변동하지 않거나 즐겁거나 나가 있어 공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없다. 중생들이 사는 곳에는 나거나 죽지 않는 것이 없고,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며 파괴되는 것이다. 이렇게 일체 생사는 무상한 것으로서 중생들은 바늘끝만한 곳에도 태어나거나 죽지 않고 생겼다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없다. 그는 이렇게 4성제를 생각하고 울단월의 평등산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2_a_12L彼修行者平等山峯不見一處是常不動若我若不空者一切衆生所住之無不生死爲愛別離之所破壞如一切生死無常衆生無鍼鋒處不生不死不生不滅念四聖諦觀鬱單越平等山峯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곳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물력가(勿力伽)라는 셋째 산의 구족한 장엄은 앞에서 말한바 승가사산과 평등산봉우리가 구족한 장엄보다 뛰어나다. 물력가산은 흐르는 물을 구족하였고, 석밀(石蜜)의 강물과 여의수(如意樹)를 구족하였다. 이른바 금나무는 밤낮으로 꽃이 피어 있고 과실이 우거져 그 광명은 햇빛과 같다.
020_0572_a_18L復次修行者觀鬱單越更有何等可愛之處彼以聞慧或以天眼見第三名曰勿力伽具足莊嚴如前所說僧迦賖山及平等山峯具足莊嚴山轉勝勿力伽山流水具足石蜜河水意樹具足所謂金樹六時花果榮蔚茂光明如日
020_0572_b_02L 물력가산에는 광명림(光明林)이 있으니, 이른바 금광선(金光旋)이라는 숲과 은취(銀聚)ㆍ보산(普山)ㆍ유연(柔軟)이라는 숲 등이다. 금광선림은, 그 너비는 1백 유순으로서 순금으로 나무가 되었고 온갖 벌들이 많다. 다음으로 은취림은 그 둘레는 3백 유순으로서 한량없는 은나무로 되었으며, 그 숲의 광명은 백천의 달과 같고 사자가 많으며, 한량없는 온갖 새들이 기뻐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72_b_02L勿力伽山有光明所謂金光旋林次名銀聚林次名普山林次名柔軟林次名金光旋林廣百由旬眞金林樹多有衆蜂次名銀聚林縱廣三百由旬無量銀樹林光明如百千月多有師子無量衆心常歡悅如前所說
물력가산에는 셋째 숲으로 상락림(常樂林)이 있고, 그 숲 속에는 상유희(常遊戲)라는 새가 있어서 항상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그 나라에는 해탈(解脫)이라는 사람이 있어 이 상락림 속에서 자유로이 기뻐하고 마음대로 즐거이 놀되, 아무도 막지 못하므로 마치 하늘 사람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
020_0572_b_08L勿力伽山有第三林謂常樂林林中有鳥名常遊受樂歡喜其國有人名曰解脫樂林中歡喜自在隨意遊樂無人遮如諸天衆而受悅樂
물력가산에는 유연(柔軟)이라는 넷째 숲이 있는데, 금나무ㆍ은나무ㆍ산호나무로 되었고, 해탈(解脫)이라는 온갖 새가 많다. 그 숲의 둘레는 5백 유순으로서 욕심 많은 사람들이 항상 이 숲에 산다. 그 땅은 부드러워 도라솜[兜羅線] 같고 꽃나무ㆍ과실나무ㆍ연꽃못은 한량없는 백천 벌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가 물력가산의 셋째 산을 관찰하고는 바깥 몸을 여실히 아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72_b_12L勿力伽山有第四林名曰柔軟金樹銀樹珊瑚之多有衆鳥名曰解脫其林縱廣五百由旬常多欲人住在此林其地柔軟如兜羅緜花果之樹及蓮花池量百千衆蜂圍遶修行者觀勿力伽第三山已如實知外身如前所說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하되, 울단월을 관찰한다. 여기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곳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넷째 산으로 백운지(白雲持)라는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천 유순으로서 순결한 백은으로 되어 광명은 달보다 밝다. 마치 염부제에 보름달이 나타나면 뭇 별들은 빛을 잃는 것처럼 백운지산도 그와 같다.
020_0572_b_18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鬱單越更有何等可愛之處彼以聞慧或以天眼見第四山名白雲持縱廣千由純淨白銀之所成就光明踰月閻浮提滿月出現衆星失光白雲持山亦復如是
020_0572_c_02L울단월 사람으로서 이 숲에 사는 사람을 상발욕(常發欲)이라 한다. 그들은 항상 유희할 때는 백운지산의 연꽃으로 몸을 꾸민다. 그들은 두려움과 근심ㆍ슬픔ㆍ극한 피로와 추위ㆍ더위ㆍ주림ㆍ목마름을 떠나 항상 노래와 유희를 좋아하여 연꽃 사이에서는 유희로 향락하고, 산봉우리에서는 미녀들과 함께 유희하고 즐거워하며 항상 애욕을 행하면서 근심과 슬픔을 언제나 떠난다.
020_0572_b_24L鬱單越人住此林者常發欲常樂遊戲白雲持山蓮花嚴離於怖畏憂悲疲極寒熱飢渴愛歌戲於蓮華閒遊戲受樂於山峯中共衆婇女遊戲娛樂常行愛欲離憂悲
백운지산에는 온갖 동산숲이 있으니, 이른바 고음성림(鼓音聲林)과 압음림(鴨音林)ㆍ억념림(憶念林)ㆍ수성림(水聲林) 등이다. 고음성림이란, 만지천 무리들이 하늘북을 두드려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서 마치 공후ㆍ생황ㆍ젓대 등이 어울려 소리를 내는 것과 같지마는 하늘북을 치는 소리는 이보다 더 아름답고, 염부제의 소리들은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새ㆍ짐승ㆍ동산숲ㆍ꽃못ㆍ땅ㆍ금ㆍ은ㆍ흐르는 물 등의 공덕도 그와 같다.
020_0572_c_06L白雲持山有諸園林謂鼓音聲林次名鴨音林次名憶念林次名水聲林鼓音林者鬘持天衆擊於天出美妙音譬如箜篌笙笛和合出聲擊天鼓音復過於此閻浮提音十六分中不及其一鳥獸園林華池地界金銀流水功德如是
하늘북의 소리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으므로 상발욕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는 항상 즐거운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 등을 받는다. 그것은 가루족천(迦樓足天)이 환희원에서 천상의 즐거움을 받는 것과 같다.
020_0572_c_12L天鼓音聲如前所說常欲之人聞天鼓音常受愛色聲香味觸如迦樓足天於歡喜園受天之樂
020_0573_a_02L또 둘째 숲으로 압음림이 있는데, 그 숲에 있는 백천 가지의 꽃못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압음림에는 온갖 보배로운 사슴들이 있다. 이른바 비나바(鞞那婆)라는 사슴과, 보장엄(寶莊嚴)ㆍ조복(調伏)ㆍ낙음성(樂音聲)ㆍ화색(火色)ㆍ사라(賖羅)ㆍ능투암(能投巖)ㆍ산봉행(山峰行)ㆍ차파라(遮波羅)ㆍ보안(普眼)ㆍ가지다나보(迦吱多那寶)ㆍ금각(金角)ㆍ은측(銀側)ㆍ풍력 (風力)ㆍ식수엽(食樹葉)ㆍ주수음성(住水音聲)ㆍ행림(行林)ㆍ산호(珊瑚)ㆍ요겸(凹𥦃)ㆍ세요(細腰)ㆍ흑피(黑皮)ㆍ사수다나ㆍ일광명(日光明)ㆍ유연(柔軟)이라는 사슴과 백록(白鹿) 등 이런 25종류의 사슴이 있는데, 상발욕 사람들은 그 사슴들과 유희하되, 온갖 자기 업과 같은 즐거움을 이 산에서 받는다.
020_0572_c_15L有第二林名鴨音聲其林花池有百千種不可具說鴨音聲林有衆寶鹿次名鞞那娑鹿次名寶莊嚴鹿次名調伏鹿次名樂音聲鹿次名火色鹿次名賖羅鹿次名能投巖鹿名山峯行鹿次名遮波羅鹿次名普眼鹿次名迦吱多那寶鹿次名金角鹿次名銀側鹿次名風力鹿次名食樹葉鹿次名住水音聲鹿次名行林鹿次名珊瑚鹿次名凹𥦃鹿次名細腰鹿次名黑皮鹿次名賖輸多那鹿次名日光明鹿次名柔軟鹿次名白鹿有如是等二十五種鹿常欲樂人與鹿遊戲種種自業於白雲持山中受相似樂
또 셋째의 억념림이 있고, 낙욕(樂欲)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무엇이나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다 나무에서 얻는다. 일체 동산숲의 장엄된 것으로서 사랑할 만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73_a_06L復有第三憶念之林人名樂欲若有所念從樹而得一切園林莊嚴可愛亦如前說
020_0573_b_02L백운지산에는 수음성(水音聲)이라는 넷째 숲이 있다. 여러 신선들이 이 숲 속에서 유희하며 향락하는데, 만일 더워서 땀이 나면 못에 들어가 유희하며 향락한다. 이 숲에는 여러 신선이 있다. 즉, 무애(無碍)라는 신선과 역(力)이라는 신선과, 서행(徐行)ㆍ허공행력(虛空行力)ㆍ천운행(穿雲行)ㆍ행일도(行日道)ㆍ행량(行量)ㆍ백색(白色)ㆍ산나다(刪那多)ㆍ구시가(鳩尸迦)ㆍ산무애(山無碍)ㆍ상락(常樂)ㆍ건타라(乾陁羅)ㆍ행허공(行虛空)ㆍ부물(富物)ㆍ내주(內住)ㆍ사굴(闍窟)ㆍ상력(常力)ㆍ아전(鵝殿)ㆍ용전(龍殿)ㆍ방전광(放電光)ㆍ주마라야(住摩羅耶)ㆍ계다가만(雞多迦鬘)ㆍ낙채녀(樂婇女)ㆍ낙주(樂酒)ㆍ주미루산(住彌樓山)ㆍ삼차나(三車那)ㆍ상유희(常遊戲)ㆍ상환희(常歡喜)ㆍ수장엄(垂莊嚴)ㆍ비행(飛行)ㆍ주장(呪藏)이라는 신선이다.
020_0573_a_08L白雲持山有第四林名水音聲種種仙人住此林中遊戲受樂若有汗熱入池水中遊戲受樂有諸仙人一名無㝵仙人次名力仙人次名徐行仙人次名虛空行力仙人次名穿雲行仙人次名行日道仙人次名行量仙人次名白色仙人次名刪那多仙人次名鳩尸迦仙人次名山無㝵仙人次名常樂仙人次名乾陁羅仙人次名行虛空仙人次名富物仙人次名內住仙人次名闍窟仙次名常力仙人次名鵝殿仙人名龍殿仙人次名放電光仙人次名住摩羅耶仙人次名雞多迦鬘仙人次名樂婇女仙人次名樂酒仙人名住彌樓山仙人次名三車那仙人次名常遊戲仙人次名常歡喜仙人次名垂莊嚴仙人次名飛行仙人名呪藏仙人
이 30명의 신선들은 백운지산에서 갖가지 장엄으로 유희하고 수음성지(水音聲池)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자기 업으로 향락하되, 자기 업과 같은 미녀들과 유희하며 향락한다. 그는 이렇게 백운지산의 숲들을 다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3_b_03L是名三十仙人止住在於白雲持山種種莊嚴遊戲在於水音聲池歌舞戲笑自業受樂自業力共相似婇女遊戲受樂如是遍觀白雲持山諸林樹已如實知外身
그는 또 관찰한다. 이 백운지산에는 과연 한 법이나마 그것이 항상 되어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파괴되지 않아 열반에 포섭되는 것이 있는가?
020_0573_b_07L白雲山中頗有一法是常不動不變不壞涅槃所攝
그 비구는 한 법도 항상 되어 즐겁고 변동하지 않으며 파괴되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고, 모든 법은 다 무상하여 파괴되고 닳아 없어지는 것으로서 마치 햇빛에 모든 어두움이 사라지는 것과 같아서 무상한 세상은 처음에는 재미가 있으나 뒤에는 괴로움이 깊어 흘러나오지 않는다. 애욕의 열매가 즐겁지 않은 것은, 마치 견파가(甄波迦) 열매와 같고 독이나 칼과 같아서 얻을 때에는 매우 즐겁더라도 눈을 기쁘게 하는 것은 잠깐 동안 번개처럼 머물지 않고 물처럼 빨리 흐르고 무상하여 머무르지 않으며, 건달바의 성이 사람을 미혹하는 것과 같다.
020_0573_b_09L如是比丘不見一法是常是樂不動不變不破壞者一切諸法皆悉無常破壞磨滅猶如日光破諸闇冥無常世閒初味後苦深流不出愛果無樂如甄波迦果如毒如得時甚樂悅目須臾如電不住水駃流無常不住如乾闥婆城誑惑於人
모든 사람들의 탐욕과 과실은 반드시 떨어지는 것과 같고, 독을 섞은 음식은 소화될 때에는 매우 괴로운 것과 같으며, 꿀을 바른 칼과 같고, 또 날카로운 창과 같아서 한량없는 백천의 중생들을 미혹한다. 그리고 마치 험준한 강 언덕에 서 있는 나무처럼 모든 욕망이 무상한 것도 그와 같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이렇게 욕심을 여실히 관찰하고 거기에 염증을 내어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고는 번뇌를 모두 없애 버린다.
020_0573_b_16L一切人貪如果必墮如雜毒食消時大苦如蜜塗刀亦如利戟誑惑無量百千衆生猶如河岸臨峻大樹諸欲無常亦復如是是修行者如實觀欲生厭離心正念觀察滅除塵垢
020_0573_c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산과 강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다섯째 산으로 고산(高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둘레는 1천 유순이요 광명은 두루 비춘다. 순금으로 된 나무는 비유리로 잎이 되었고, 백은으로 된 나무는 산호로 잎이 되었으며, 비유리로 된 나무는 순금으로 잎이 되어 그 광명은 등불과 같다. 또 다른 나무가 있는데, 한량없는 종류의 나무와 연꽃숲에서 유희하는 갖가지 사슴과 갖가지 산봉우리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020_0573_b_20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鬱單越國更有何等可愛山河彼以聞慧或以天眼見第五山名曰高山縱廣一千由旬光明普照有眞金樹毘琉璃葉白銀爲樹珊瑚爲葉毘琉璃樹眞金爲葉光明如燈復有異樹無量種樹蓮花林池園林遊戲種種獐鹿種種山峯亦如前說
수미산에 사는 만지천의 무리와 삼공후천들은 수미산에서 이 고산으로 와서 유희하며 향락한다. 이 고산은 모두 갖은 보배로 되었고, 거기에는 다섯 개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 낱낱 산봉우리의 높이는 50유순이요, 그 둘레는 2백 유순이다.
020_0573_c_05L住須彌山鬘持天衆三箜篌天從須彌山至此高山遊戲受樂其高山峯皆是衆寶之所成就有五大峯一一山峯高五十由旬廣二百由旬
첫째는 금봉(金峰)으로서 그 산골짝에는 일체의 보배가 난다. 이른바 비유리ㆍ산호ㆍ차거ㆍ파리가 보배ㆍ빨간 연꽃 보배ㆍ푸른 인타 보배ㆍ큰 푸른 보배왕ㆍ저절로 생긴 천상의 의복이다.
020_0573_c_09L第一金峯於山谷中生一切寶謂毘琉璃珊瑚車璖頗梨迦赤蓮花寶柔軟寶靑因陁寶大靑寶王自然天衣
둘째는 은봉(銀峰)으로서 은나무를 구비하였고, 거기는 우두전단향이 많다. 하늘 무리들이 아수라와 싸워 그 칼에 상할 때 이 우두전단향을 바르면 곧 낫는다. 이 산봉우리 모양은 소머리와 같고, 이 산봉우리에는 전단나무가 나기 때문에 우두(牛頭)라 한다.
020_0573_c_12L第二銀峯銀樹具足峯中多有牛頭栴檀若諸天衆與阿修羅共鬪戰時爲刀所傷以此牛頭栴檀塗之卽愈以此山峯狀似牛頭於此峯中生栴檀樹故名牛頭
셋째 산봉우리는 천녀락(天女樂)이라 하는데, 금ㆍ은ㆍ비유리로 그 동산숲이 되었고, 그 땅은 부드러워 기쁘게 유희하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애욕에 미혹되어 바른 법은 듣지 않고 항상 쾌락을 사랑한다.
020_0573_c_16L第三山峯名天女樂金銀毘琉璃以爲園其地柔軟歡喜遊戲愚癡凡夫爲愛所誑離聞正法常愛欲樂
넷째 산봉우리는 생색(生色)이라 하는데, 사대천왕은 그 포도원에서 유희하며 즐거워하고 일체의 금수ㆍ야차ㆍ신선ㆍ울단월 사람들이 다 즐거움을 받는다. 포도주 강물은 가득 차 흐르는데, 그 맛은 꿀이나 석밀(石蜜)과 같고 혹은 신맛이 나고 혹은 짠맛이 있다.
020_0573_c_19L第四山名曰生色四大天王於蒲桃園遊戲受樂一切禽獸夜叉仙人鬱單越人皆悉受樂蒲桃酒河盈滿而流味如蜜有如石蜜或有辛味或有雜
020_0574_a_02L그 산봉우리에 있는 강 언덕에는 온갖 생물의 색깔이 많다. 이른바 물소ㆍ소ㆍ염소ㆍ돼지ㆍ여우ㆍ코끼리ㆍ말ㆍ낙타ㆍ나귀ㆍ용ㆍ호랑이ㆍ곰ㆍ큰곰ㆍ사자ㆍ외뿔소ㆍ표범 등 이런 갖가지 한량없는 색깔이 있다. 그 봉우리의 이름을 생색(生色)이라 하는 것은 온갖 생물의 색깔을 내기 때문에 생색이라 한다.
020_0573_c_24L其峯河岸多諸生色所謂水牛牛豬狗野狐象馬駝驢龍虎熊羆子兕豹如是種種無量寶色峯名生生諸生色故名生色
다섯째 산봉우리는 비유리림으로서 거기는 연꽃못이 있다. 연꽃은 비유리로 줄기가 되었으며, 그 땅은 부드럽다. 그 연꽃못은, 이른바 소만(小滿)ㆍ중다(衆多)ㆍ전행(轉行)ㆍ화부(花覆)ㆍ일조(日照)ㆍ유연안(柔軟岸)ㆍ무비(無比)ㆍ밀림(蜜林)ㆍ향풍(香風)ㆍ상수(常水)라는 연꽃못이니, 이것이 이른바 열 가지 연꽃으로서 이 산봉우리에 있다.
020_0574_a_04L第五山峯琉璃林有蓮花池毘琉璃莖其花柔所謂少滿蓮花池次名衆多蓮花次名轉行蓮花池次名花覆蓮花次名日照蓮花池次名柔軟岸蓮花池次名無比蓮花池次名蜜林蓮花池次名香風蓮花池次名常水蓮花池是名十種花池住此峯中
또 곳곳에 흐르는 큰 강은 여섯 가지 맛을 모두 갖추었는데, 일체의 여의수(如意樹)로 장엄하였고, 온갖 나무의 꽃과 열매와 강ㆍ못 등을 모두 갖춘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비구는 이렇게 다섯째 산의 다섯째 봉우리를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4_a_11L復有大河處處而流六味具足一切意樹而以莊嚴衆樹花果河池具足亦如前說彼比丘觀第五山第五峯已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다시 고산(高山)을 관찰하고 그 업의 과보를 알되, 중생의 업의 법과 그 과보의 법을 안다. 즉, 중생은 자기 업으로 자기 업에 살면서 흘러 다니고, 자기 업 때문에 이 산에 태어났다가 선업이 다하면 그 악업 때문에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지고, 만일 선업이 있으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난다. 고산의 4면에 사는 사람을 낙선락(樂善樂)이라 하는데, 그들은 항상 욕망을 찾아 만족할 줄 모른다.
020_0574_a_15L復次修行者隨順復觀高山知業法果報知衆生業法果報衆生自業自業流轉以自業故而生此山善業盡故不善業故墮於地獄餓鬼畜生有善業生天人中高山四面所住之名樂善樂常悕望欲常不知足
그 비구는 이렇게 게송을 읊는다.
020_0574_a_21L是比丘以偈頌曰
마치 불이 섶을 얻는 것 같고
바다가 온갖 흐름 받는 것 같아
그 애욕은 만족하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020_0574_a_22L譬如火得薪
如海受衆流
愛欲難厭足
是故應捨離
020_0574_b_02L이렇게 그 수행하는 비구는 청정한 눈으로 본다. 이 중생들은 큰 걱정ㆍ슬픔ㆍ근심ㆍ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기뻐하며 웃는다. 중생들은 일체의 법은 다 괴롭고 화가 없으며 무상하고 공임을 모른다. 모든 것은 어두움이요, 모든 것은 나고 죽으므로 거기는 항상 된 즐거움이 없고 고요함이 아니며 열반이 아니다. 일체의 재물과 도구는 반드시 파괴되는 것이다. 이 법은 허망하여 마침내 지옥이나 아귀ㆍ축생에 떨어진다. 마치 뜬 해는 반드시 지는 것처럼 일체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다.
020_0574_a_24L如是修行比丘以淸淨眼見此衆生於大憂悲愁毒之中猶復歡笑衆生不知一切皆苦無我無常一切法空一切闇冥一切生死無有常樂非寂非寂滅一切資具要當破壞此法不實終墮地獄餓鬼畜生譬如日出必當有沒一切衆生亦復如是
생물로서 반드시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치 봄에 온 땅의 산의 나무와 약초ㆍ우거진 숲ㆍ평지 등이 가을이 되면 그 온 땅의 산의 나무와 약초ㆍ우거진 숲ㆍ늪ㆍ꽃못 등이 모두 쇠해 변하는 것과 같다. 젊음은 봄철과 같고 늙음은 가을철과 같건만 울단월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020_0574_b_08L有生之類必歸於死譬如春時一切大地山樹藥草叢林平地至於秋時大地山樹藥草叢林陂澤花池一切衰變少如春時老如秋時鬱單越人不能覺知
젊음은 다 노쇠로 돌아간다. 마치 여름철에 홍수가 내려 강 언덕까지 물이 모여 가득 차 넘치다가도 겨울이 되면 모두 줄어드는 것처럼 부락(富樂)의 구족은 여름철 같고 부락의 파괴는 겨울철 같다.
020_0574_b_13L一切少壯皆歸衰老譬如夏時天降洪雨河有崖岸諸水臻集盈溢充滿至於孟冬一切減少富樂具足猶如夏時富樂破壞猶如孟冬
마치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못은 온갖 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다가도 서리나 눈이 내려 연꽃이 시들면 벌들도 그것을 버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병과 쇠함이 없으면 마치 처음 핀 꽃과 같다가도 병과 노쇠가 닥치면 꽃이 시드는 것과 같으며, 온갖 벌들이 연꽃을 둘러싸는 것은 사람이 부귀하면 친우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다.
020_0574_b_16L譬如水泛蓮花池中衆蜂所樂歡喜受樂霜雪旣降蓮花萎爛衆蜂捨離人亦如是若無病惱如花新開衰病旣至如花萎爛衆蜂圍遶猶如富樂親友臻集
중생들도 이와 같건만 애욕에 미혹되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그 비구는 고산의 동산숲ㆍ꽃나무ㆍ강ㆍ못ㆍ샘ㆍ언덕ㆍ신선ㆍ금수ㆍ산골짝 등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4_b_21L衆生如是爲愛所誑不覺自如是比丘觀於高山園林花樹河泉陂池仙人禽獸山谷已如實知外身
020_0574_c_02L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산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여섯째 산으로 만장엄(鬘莊嚴)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산에는 갖가지 장엄이 있다. 그 산에는 붉고 푸르고 파랗고 누른 갖가지 색깔의 나무가 있다.
020_0574_b_24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國復有何等可愛山耶彼以聞慧或以天眼見第六名鬘莊嚴於其山中有種種莊嚴其山朱綠靑黃種種色樹
이른바 잡화림(雜花林)의 나무다. 또 꽃나무가 있으니, 이른바 무우(無憂)ㆍ금엽(金葉)ㆍ지부(枝覆)ㆍ아제목다가(阿提目多迦)로서 금줄기와 금잎으로 되었는데,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 물 속에는 또 니균륜타나무[尼均輪陁樹]가 있는데 비유리로 잎이 되었고, 어떤 파초는 산호로 잎이 되어 해를 보면 일어선다. 또 제라가나무[提羅迦樹]는 달을 보면 꽃이 피고 또 구모타(拘牟陁) 꽃나무는 해가 지면 꽃이 핀다.
020_0574_c_06L所謂雜花林樹復有花樹名曰無憂復有花樹名曰金葉復有花樹名曰枝覆復有花樹名阿提目多迦金莖金葉風吹動搖水中復有尼均輪陁樹毘琉璃有芭蕉珊瑚爲葉見日則起復有提羅迦樹若見月光卽便開敷復有花樹名拘牟陁無日則開
또 반월희(半月喜) 꽃나무ㆍ나라가라(那羅迦羅) 꽃나무ㆍ삼환희(三歡喜)ㆍ반두시바(槃頭時婆)ㆍ득연증장(得烟增長) 등의 꽃나무가 있다. 또 무우(無憂) 꽃나무는 여자가 닿으면 곧 꽃이 나오고, 군타(軍陁) 꽃나무는 그 성질이 부드러우며, 또 시리사(尸利沙) 꽃나무는 사람의 발에 밟힐수록 더욱 자라나고, 또 비다바(鞞多婆) 꽃나무는 따뜻하면 향기가 생기며, 또 구구마(鳩鳩摩) 꽃나무는 다른 나라로 흘러 다니고, 또 견길(見吉)이라는 꽃나무가 있다.
020_0574_c_13L復有花樹名半月喜復有花樹名那羅迦羅有花樹名三歡喜復有花樹名槃頭時婆復有花樹得煙增長復有花樹名曰無憂女人觸之花卽爲出復有花樹名曰軍陁其性柔軟復有花樹名尸利沙得人足蹈卽便增長復有花樹名鞞多婆暖則有香復有花樹名鳩鳩摩流轉異國復有花樹名曰見吉
020_0575_a_02L또 선의(善意)라는 연꽃은 하늘 사람의 사랑을 받고, 청우발라(靑優鉢羅)라는 연꽃은 물 속에 나 있으며, 또 상개부(常開敷)ㆍ사자가담발라(師子迦曇鉢羅)라는 연꽃 등이 있고, 또 수소(水笑)라는 연꽃은 발로 밟으면 난다. 또 적무우(赤無憂)라는 꽃나무는 여자가 발로 밟으면 그 여자의 색ㆍ향기ㆍ맛ㆍ감촉 등을 얻어 꽃이 나온다. 또 아타가(阿吒迦)라는 꽃나무가 있다.
020_0574_c_22L復有蓮花名曰善意天人所愛復有蓮花名靑優鉢羅生在水中有蓮花名常開敷復有花樹名曰師子迦曇鉢羅復有蓮花名曰水笑躡則生復有花樹名赤無憂女人足以得女人色香味觸花則爲出有花樹名阿咤迦
이런 꽃나무는 22종류로서 화만으로 두루 장엄하였으니, 어떤 것은 금빛이나 비유리의 빛이며, 어떤 것은 백은빛이요, 혹은 노랑ㆍ초록ㆍ잡색 등이다. 그것은 못물 속이나 나무 밑이나 혹은 개암나무 숲에 있으며, 혹은 어디나 가는 곳마다 있다.
020_0575_a_05L如是花樹二十有周遍花鬘以爲莊嚴或有金色琉璃色或白銀色或有黃色或有綠色或有雜色或在池中或在樹下在榛林或有周遍行一切處
또 온갖 새들이 있으니, 순금으로 몸이 되었고 백은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백은으로 몸이 되었고 황금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산호로 몸이 되었고 비유리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비유리로 몸이 되었고 푸른 보배로 날개가 되었으며, 혹은 파리로 몸이 되었고 순금으로 날개가 되었다. 또 어떤 새들은 순금으로 배[腹]가 되었고 백은으로 날개가 되었으며, 또 어떤 새들은 7보로 그 몸이 되었으니, 이른바 청보왕(靑寶王)ㆍ마가라보(摩伽羅寶)ㆍ파리가보(頗梨迦寶)ㆍ차거ㆍ산호ㆍ마소구류마리보(摩蘇鳩留摩利寶)ㆍ빨간 연꽃 등으로서 이것은 다 그 업으로 갖가지 색깔, 갖가지 소리, 한량없는 종류의 몸 등이 된 것이다.
020_0575_a_09L復有衆眞金爲身白銀爲翅或白銀身金爲翅或珊瑚身毘琉璃翅毘琉璃靑寶王翅或頗梨身眞金爲翅有衆鳥眞金爲腹白銀爲翅毘琉璃或有衆鳥七寶爲身謂靑寶王伽羅寶頗梨迦寶車璖珊瑚摩蘇鳩留摩利寶赤蓮花寶如是自業種種雜色種種音聲無量種身
울단월 사람들은 다 자기네의 업으로 한량없는 갖가지 잡색의 수림ㆍ산ㆍ강ㆍ꽃못 등 이 모두 매우 사랑할 만하다. 마음에 생각하는 대로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또 전생의 선업으로 된 음식이 있으며, 강ㆍ못ㆍ수림 등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020_0575_a_17L鬱單越人自業力故有無量種雜色樹林山河花池甚可愛樂如心所念種種衆寶之所莊嚴先世善業所化飮食河池林樹周遍莊嚴
020_0575_b_02L울단월 사람들은 만장엄산에서 향락한다. 이 산에 사는 사람을 상유희(常遊戲)라 하는데, 이 산의 상유희 사람들은 마치 천상 사람들이 여름 4개월 동안 파리야다구비타나무[波梨耶多拘鞞陁樹] 밑에서 기쁘게 향락하는 것과 같다. 다 눈을 깜짝이는 것과 몸에 뼈와 살이 있는 것과 때와 땀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 이외는 다 같다.
020_0575_a_21L鬱單越人於鬘莊嚴山處受樂住此山人名常遊戲於鬘莊嚴山常遊戲人猶如諸天於夏四在波梨耶多拘鞞陁樹下歡娛受唯除親眴身有骨肉及有垢汗餘悉等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업의 과보를 관찰한다. 중생에게는 세 가지 교만의 방일이 있어서 선업을 짓지 못한다. 그 셋이란, 첫째는 몸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요, 둘째는 젊음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며, 셋째는 수명을 믿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으로써 몸의 선업을 짓지 못하고, 입과 뜻의 선업을 짓지 못한다. 훌륭한 업으로 천상에 태어났다가 천상에서 도로 물러나서는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에 떨어진다.
020_0575_b_03L復次修行者觀業果法衆生三種憍慢放逸不作善業何等爲三一者恃而生憍慢二者恃少而生憍慢者恃命而生憍慢不作身善業不作口善業不作意善業以勝善業上生天中從天還退墮於地獄餓鬼畜生
인간의 애욕은 마치 꿀에 독약을 섞은 것 같아서 제일의 고통과 제일의 결박과 제일 나쁜 곳을 받는다. 애욕에 결박된 중생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일체의 애욕은 마치 견파가 열매와 같아서 처음에는 조금 달더라도 뒤에는 괴로움을 가져오는데, 그것은 그물에 덮인 중생이 험한 벼랑에 떨어질 줄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020_0575_b_09L人中之愛如蜜雜毒受第一苦第一繫縛第一惡處愛縛衆生不知生從何來去至何所一切諸欲如甄波迦初雖少甜後致大苦猶如覆網衆不覺墮於嶮岸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큰 고통은 마치 불에 스스로 타는 것 같고, 젊음이 멈추지 않는 것은 높은 산의 물과 같아서 모두는 무상하여 머무르지 않고 변역하고 파괴된다. 다섯 세계 가운데에는 한 곳도 악업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이 없어 온갖 존재로 흘러 다니건마는 중생들은 그 생사 가운데서 그래도 염증을 낼 줄 모른다. 그는 이렇게 만장엄산의 상유희 사람들을 관찰하고는 그 바깥 몸을 여실히 안다.
020_0575_b_14L愛別大苦如火自壯色不停如山峻水無常不住易衰壞於五道中無有一處不爲惡業風之所吹流轉諸有然諸衆生於生死中猶不生厭觀鬘莊嚴山常遊戲人已如實知外身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사랑할 만한 산ㆍ강ㆍ꽃못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시락(時樂)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너비는 6유순이요, 높이는 30유순으로서 여섯 때가 언제나 선명하다. 즉, 첫째는 첫겨울이요, 둘째는 늦겨울이며, 셋째는 첫봄이요, 넷째는 늦봄이며, 다섯째는 첫여름이요, 여섯째는 늦여름이다.
020_0575_b_19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鬱單越國復有何等可愛山河花池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有一大山名曰時樂廣千由旬高三十由旬六時常一者孟冬二者季冬三者孟春者季春五者孟夏六者季夏
020_0575_c_02L첫째 때에는 어떤 꽃이 있는가? 즉, 첫겨울에는 항상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즉 불합(不合)ㆍ견(堅)ㆍ동(凍)ㆍ봉부(蜂覆)ㆍ사거라(娑佉羅)ㆍ선향(善香)ㆍ무아(無芽)ㆍ압음(鴨音)ㆍ제일(第一)ㆍ가애 (可愛)ㆍ양냉구족(涼冷具足)ㆍ심생(深生)ㆍ야개(夜開)ㆍ제일견(第一堅)ㆍ일(日) 등의 꽃이니, 이것이 이른바 첫겨울 추울 때의 15종류의 꽃으로서 시락산에 나는 것이다.
020_0575_c_02L於第一有何等花於孟冬時有常開樹不合華次名堅花次名凍花次名蜂覆花次名娑佉羅花次名善香花名無芽花次名鴨音花次名第一花次名可愛花次名涼冷具足花次名深生花次名夜開花次名第一堅花次名日花是爲孟冬寒時十五種花生時樂山
또 둘째 늦겨울에 연꽃이 있어 울단월의 시락산에 사는데, 그 선업으로 아제목가꽃[阿提目迦花]이 생각을 따라 떨어진다. 이른바 구라바가(鳩羅婆迦)ㆍ발두마(鉢頭摩)ㆍ발마가(鉢摩迦)ㆍ구라바가(究羅婆迦)ㆍ다향(多香)ㆍ봉선(蜂旋)ㆍ삼마자(三摩柘)ㆍ무우(無憂)ㆍ견숙가(甄叔迦)ㆍ청무우(靑無憂)ㆍ불합(不合)ㆍ향구물타(香拘物陁)ㆍ아미다가(阿彌茶迦)ㆍ굴생(窟生)ㆍ하안생(河岸生)ㆍ니지람(尼支藍)ㆍ적(赤)ㆍ바나제(婆那帝)ㆍ조애(鳥愛)ㆍ상개(常開)ㆍ백엽(百葉)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이 늦겨울과 첫봄에 나는데, 이런 아제목가꽃 등은 두 철을 지낸다.
020_0575_c_10L第二季冬復有蓮花生鬱單越時樂山中以善業故阿提目迦隨念墮落所謂鳩羅婆迦花次名鉢頭摩花次名鉢摩迦花次名究羅婆迦花次名多香花次名蜂旋花名三摩柘花次名無憂花次名甄叔迦花次名靑無憂花次名不合花名香拘物陁花次名阿彌荼迦花名窟生花次名河岸生花次名尼支藍花次名赤花次名婆那帝花次名鳥愛花次名常開花次名百葉花如是等二十種花生於季冬及孟春阿提目迦花等經於二時
020_0576_a_02L울단월의 시락산에는 또 온갖 꽃이 늦봄에 핀다. 이른바 첨복(瞻蔔)ㆍ소마나(蘇摩那)ㆍ선색집(善色集)ㆍ도마라(徒摩羅)ㆍ향(香)ㆍ봉련(蜂蓮)ㆍ제기향(除飢香)ㆍ시리사(尸利沙)ㆍ적(赤)ㆍ등향(等香)ㆍ상향(常香)ㆍ탐바라미(躭婆羅味)ㆍ풍위(風萎)ㆍ백엽(百葉)ㆍ외일(畏日)ㆍ제란제ㆍ호색(護色)ㆍ사지라 등의 꽃으로서 시락산에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늦봄에 핀다.
020_0575_c_22L鬱單越國時樂山中復有諸花生於季春瞻蔔花次名蘇摩那花次名善色集次名徒摩羅花次名香花次名蜂蓮花次名除飢香花次名尸利沙花次名赤花次名等香花次名常香花次名耽婆羅味花次名風萎花次名百葉花次名畏日花次名諸蘭帝花次名護色花次名闍智羅花時樂山有如是等二十種花生於季春
울단월 사람들의 선업의 힘으로 시락산에는 첫여름에 또 온갖 꽃이 있으니, 이른바 지다가(吱多迦)ㆍ구타사(鳩吒闍)ㆍ사다파희니(賖多婆凞膩)ㆍ가담바(迦曇婆)ㆍ니주라(尼朱羅)ㆍ유제가(由提迦)ㆍ소마나(蘇摩那)ㆍ용설(龍舌)ㆍ무간애락(無間愛樂)ㆍ선미(善味)ㆍ선향(善香)ㆍ보엽(普葉)ㆍ일체섭취(一切攝取)ㆍ전(轉)ㆍ비경계(鼻境界)ㆍ오엽(五葉)ㆍ애우(愛雨)ㆍ애관(愛觀)ㆍ도마(塗摩)ㆍ수류(水流)ㆍ설색(雪色)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시락산의 첫여름에 핀다.
020_0576_a_08L鬱單越人善業力故時樂山中於孟夏時復有諸花名吱多迦花次名鳩咤闍花次名賖多婆熙膩花次名迦曇婆花次名尼朱羅花次名由提迦次名蘇摩那花次名龍舌花次名無閒愛樂花次名善味花次名善香次名普葉花次名一切攝取花名轉花次名鼻境界花次名五葉花次名愛雨花次名愛觀花次名塗摩次名水流花次名雪色花有如是等二十種花於時樂山生孟夏時
020_0576_b_02L울단월 사람들의 선업으로 시락산의 늦여름에는 또 다른 꽃들이 있으니, 이른바 소(笑)ㆍ소마나(蘇摩那)ㆍ상첨복(常瞻蔔)ㆍ임생(林生)ㆍ허공전(虛空轉)ㆍ야가애(夜可愛)ㆍ일체방(一切方)ㆍ유(流)ㆍ유희지(遊戲地)ㆍ낙(樂)ㆍ산곡(山谷)ㆍ육생(陸生)ㆍ가담바(迦曇婆)ㆍ비양가(卑陽伽)ㆍ아선(鵝旋)ㆍ수류비(修留毗)ㆍ다마라바(多摩羅婆)ㆍ수(水)ㆍ월(月)ㆍ험안상(嶮岸上) 등의 꽃으로서 이런 20종류의 꽃들이 늦여름에 핀다.
020_0576_a_19L以鬱單越人善業報故時樂山中於季夏復有異花所謂笑花次名蘇摩那次名常瞻蔔花次名林生花次名虛空轉花次名夜可愛花次名一切方花次名流花次名遊戲地花次名樂花次名山谷花次名陸生花次名迦曇婆花次名卑陽伽花次名鵝旋次名修留毘花次名多摩羅婆花次名水花次名月花次名嶮岸上花有如是等二十種花生於季夏
울단월의 시락산에는 수림과 꽃, 과실과 연꽃의 강ㆍ못 등은 때를 따라 언제나 있다. 다른 산에 있는 일체의 꽃과 과실은 이 산에 언제나 있다. 시락산에 사는 사람을 타리지마(陀利支摩)라 한다.
020_0576_b_06L鬱單越國時樂山中樹林花果蓮花河池時轉普遍此時樂山如餘山中一切花果此山常有時樂山中所住之人名曰陁利支摩魏言間遊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그 업의 과보를 안다. 즉, 중생들은 어떻게 먼저 업이 다하고 새 업을 짓지 않으면서 그리고도 시간의 흐름을 모르는가? 중생들은 사나운 우박이 목숨의 벼를 때려 부수는 것과 같으며, 때로는 사자가 사람 짐승을 잡아먹는 것 같고, 때로는 빠른 물결이 사람의 나무 뿌리를 뽑아 다른 곳으로 떠내려 보내는 것과 같다. 죽음이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인데, 중생들은 왜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늙음ㆍ병ㆍ죽음 등의 희롱을 보지 못하는가?
020_0576_b_10L復次修行者知業果報云何衆生先業旣盡不作新業而不知於時節輪衆生食命時如大火焚燒命薪如惡雹摧壞命夭時如師子噉害人時如駃河拔人樹根漂至異處切死法不可逃避云何衆生而不覺不見老病死戲弄
시간은 모든 젊음을 부수고 모든 욕망과 일체의 힘을 부순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는다. 시간은 쇠약의 근본으로서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등을 파괴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침과 눈물을 흘리고, 몸은 구부러져 바르지 못하며, 이빨ㆍ머리ㆍ뼈마디ㆍ힘줄ㆍ혈맥 등은 모두 쇠약해 걸어다니지 못한다. 혹 맑은 못에 들어가 목욕하면 젊은이들의 놀림을 받는다. 죽음의 성으로 들어가려 할 때는 기운을 잃고 가는 곳마다 편치 못하고 좋지 못하다. 대소변이 잦고 누워 자기를 좋아한다.
020_0576_b_17L破壞一切少壯及一切欲破一切力一切衆人之所輕笑羸瘦之本能滅眼耳鼻舌身意涎涕流溢身曲不端牙齒髑髏骨節筋脈皆悉慢緩不能去來洗沐淸池爲諸年少之所輕毀欲入死城失於氣力不安隱處不善之地數大小便多樂眠臥
020_0576_c_02L그런데 왜 중생들은 이 늙음을 보지 못하고 방일하는가? 방일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이 있을 것을 보지 못하고, 병이 있기 때문에 4대(大)가 고르지 못해 모든 감관은 즐거움을 잃고, 힘줄ㆍ살ㆍ가죽ㆍ피ㆍ지방ㆍ피부ㆍ골수ㆍ정기 등이 모두 마른다. 일체 음식의 맛이 싫고 기동하지 못하므로 의사를 생각해 편하기를 찾는다.
020_0576_b_24L衆生云何不見此老而行放逸以放逸故不見決定當有疾病以疾病故四大不調諸根失樂一切筋肉皮血脂膚及以精髓皆悉乾竭憎一切味不能坐起憶念醫師以求安隱
음식은 입에 들어가면 다 쓰므로 아주 쇠약하고 몹시 피로하여 기거하지 못하고 많이 자기만 바란다. 몸은 여위어 가죽과 뼈뿐이다. 그 친족과 처자들도 짝이 되지 못한다. 이런 죽음의 두려움을 이 중생들은 깨닫지 못한다.
020_0576_c_06L一切飮食入口皆惡頓乏疲極不能起止欲多睡眠身體羸瘦唯有皮骨一切親族及其妻子不能爲伴如死怖畏而此衆生不知不覺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방일하는 중생들을 관찰하고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고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네 가지 범행(梵行)을 닦는다. 네 가지란, 이른바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이다.
020_0576_c_09L是修行者觀放逸行衆生已起悲愍心悲愍故修四梵行謂慈
이 수행하는 사람은 이렇게 울단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비심을 일으켜 몸의 위의는 도적과 다름이 없고, 몸은 물거품과 같고, 모든 의식은 허깨비와 같으며, 부락(富樂)은 꿈과 같다고 관찰한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염증을 낸다.
020_0576_c_11L是修行者如是觀鬱單越人起悲愍心身威儀如賊無異身如水沫諸識如富樂如夢作是觀已生厭離心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바깥 몸을 관찰한다. 울단월에는 또 어떤 뛰어난 사랑할 만한 숲과 강ㆍ못 등이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에는 또 환희지(歡喜持)라는 큰 산이 있고, 그 산에는 주편(周遍)이라는 숲이 있는데, 그 둘레는 5백 유순으로서 온갖 보배 성질로 장엄하였다.
020_0576_c_14L復次修行者隨順觀外身觀鬱單越復有何等殊勝可愛山林河池彼以聞慧或以天眼見鬱單越有一大山歡喜持其山有林名曰周遍縱廣五百由旬一切寶性之所莊嚴
이른바 금ㆍ은ㆍ구리쇠ㆍ보배ㆍ술ㆍ꿀의 성질 등 여섯 맛의 성질과 그 밖의 다른 성질이다. 그 숲에는 비유리의 꽃줄기로 된 화만이 두루 둘러 있고, 금잎으로 된 연꽃은 백은으로 줄기가 되었고, 금ㆍ은으로 된 잎과 꽃은 비유리로 줄기가 되었는데, 그 연꽃은 가득하여 마치 해가 처음 뜨는 것 같다.
020_0576_c_19L所謂金銀性銅性寶性酒性蜜性六味之性及餘異性其林普遍毘琉璃花蔓鬘纏遶金葉蓮花白銀爲莖金銀葉毘琉璃莖蓮花充滿如日初出
020_0577_a_02L또 온갖 새들로 그 못을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거위ㆍ오리ㆍ기러기ㆍ바가조(婆伽鳥)ㆍ금조(金鳥)ㆍ백인조(白咽鳥)ㆍ차사조(遮沙鳥)ㆍ마두구조(摩頭求鳥)ㆍ원앙ㆍ파바조(波婆鳥)ㆍ학ㆍ아차조(阿嗟鳥)ㆍ사라사조(娑羅娑鳥)ㆍ제미라조(堤彌羅鳥)ㆍ바구조(婆求鳥)ㆍ시조(時鳥)ㆍ외열조(畏熱鳥)ㆍ야행조(夜行鳥)ㆍ낙발두마화분조(樂鉢頭摩花坌鳥)ㆍ신두파조(辛頭波鳥)ㆍ주수파조(住水波鳥) 등 이런 20종류의 새들이 연꽃못에 산다.
020_0576_c_23L種種鳥莊嚴其池所謂鵝鴨次名鴻次名婆伽鳥次名金鳥次名白咽次名遮沙鳥次名摩頭求鳥次名鴛鴦鳥次名波婆鳥次名鶴鳥次名阿嗟鳥次名娑羅娑鳥次名堤彌羅次名婆求鳥次名時鳥次名畏熱次名夜行鳥次名樂鉢頭摩花坌次名辛頭波鳥次名住水波鳥如是等二十種鳥住蓮花池
보편림(普遍林)과 환희지산의 반산인 5백 유순을 지나고 또 5백 유순에 죽안(竹岸)이라는 사람들이 이 산에 산다. 그 산에 있는 군지(軍持)라는 나무는 묘한 노랫소리를 내는데, 천녀들이 허공에서 그것을 듣는다. 동산숲ㆍ강ㆍ못ㆍ연꽃 등을 모두 갖춘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020_0577_a_09L過普遍林歡喜持山半山之中五百由旬有五百由旬名竹岸人住在此山山有樹名曰軍持出妙歌音天女聞住空而聽園林河池蓮花皆悉具如前所說
正法念處經卷第六十九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