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117_a_01L불설십팔니리경(佛說十八泥犁經)
020_1117_a_01L佛說十八泥犂經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 안세고(安世高) 한역
김성구 번역
020_1117_a_02L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태어나 해[日]를 봄은 적고 해를 보지 못함은 많으니, 선과 악의 변화는 서로 닮지 않았느니라.
부모를 업신여기고 천자를 범하면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리니, 그 가운데는 깊고 얕음이 있으며, 불지옥[火泥犁]이 여덟이요, 추운 지옥[寒泥犁]이 열이 있으니, 땅의 절반 이하로 들어가면 불지옥이요, 하늘과 땅의 경계는 추운 지옥이니라.
020_1117_a_03L佛言人生見日少不見日多善惡之不相類侮父母犯天子死入泥犂中有深淺火泥犂有八寒泥犂有十入地半以下火泥犂天地際者寒泥
처음에는 악했을지라도 뒤에 착하게 되면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니, 사람을 죽이거나, 남의 것을 훔치며, 남의 아내를 속여 범하고, 사람을 죽게 하여 그의 재물을 얻으려 하며, 더럽히거나 또 역적질하고, 착하지 않은 짓을 좋아하며, 성내어 남을 욕하고, 사람을 묶어 놓고 매질하거나, 즐겨 남의 허물을 들춰내며, 질투하여 성내어 말하고, 부리는 이에게 역정을 내며, 하늘과 땅의 귀신들을 막아 거스르면, 특히 목숨을 잃고 죽어서 나쁜 지옥으로 떨어져 들어가지만, 뒤에 다시 변하여 착하게 되면 지옥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느니라.
020_1117_a_08L有前惡後爲善不入泥犂殺人盜欺犯人妻欲使人死望得其財物垢且賊好爲不善怒罵人榜笞繫人喜告彰人過失嫉妒言怒所使怒發鬲逆天地鬼神之類殊失壽死下入惡泥犂中後復變爲善有不入泥犂中者
불도(佛道)를 알아 변한다면 비록 지옥에 들어갔더라도 반드시 하늘에 태어나며, 본래 착했던 이는 열반[泥洹]에 오르리니, 그러므로 불도를 알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020_1117_a_14L知佛道變雖入泥犂中必當上本善者上泥洹故曰佛道不可不
소인(小人)이 착하게 변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들어가 즐거움이 없으며, 지옥에 들어가 다시 착해지지 않으면, 지옥에 들어감이 더욱 깊어지리라.
그 무리가 사람이 되기도 하는데, 비록 굳세고 악하지만 죽이지 않고 살리기를 좋아하면 빨리 사람이 되고, 고기를 먹지 않은 이는 더욱 빠르며, 음덕(陰德)이 있으면 수명을 더하고 또한 빠르니라.
020_1117_a_16L小人不變爲善入泥犂中無樂泥犂復不善入泥犂益深其類有得爲人雖剛惡不殺好生爲人疾不食肉者爲益疾有陰德益壽且疾
첫 번째 지옥은 선취호(先就乎)라 하니, 이것은 사람의 말로는 ‘일어나 죽음이 없음[起無死]’이니라. 이 지옥에 있는 사람은 서로 보기만 하면 싸우려고 해서, 거기에 무기는 없지만 스스로 무기가 되어 서로 다치고 죽이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하며, 또 죽지도 않아서 어떤 사람이 와서 ‘일어나라’고 하면 죽지 않고, 바람이 불어오면 곧 상처가 낫느니라.
020_1117_a_19L第一犂名曰先就乎而是人言起無人居此犂中相見卽欲鬪乎中無兵而自有兵相傷殺無歲數又不死有人來語起不死以風來吹卽愈
020_1117_b_02L 이와 같이 무수한 세월 동안 되풀이해서 뜨거운 무쇠 칼로 서로 다치고 죽이며, 되풀이해서 무쇠 방망이로 서로 죽이며, 지극히 날랜 주먹으로 서로 다치기를 오래도록 무수한 세월 동안 하니, 이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덩치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3,750년으로 하루를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으며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만 살이니, 인간의 135억 살이니라.
020_1117_b_02L是無歲數已復持熱鐵劍相傷殺復用鐵椎相殺以手拳極利相傷久無歲數是其類其人長且大壽人閒三千七百五十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萬歲爲人閒百三十五億歲
두 번째 지옥은 거로쉬략(居盧倅略)이라 하니, 거로쉬략의 한 고통은 선취호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는 ‘묶어 놓고 싸우게 함[繩而鬪之]’이니라. 이 지옥에 있는 사람은 큰 불 속에 넣어졌다가 붉어지면 끌어내어 다투게 하고, 다시 불 속에 집어넣었다가 붉어지면 다시 끌어내어 번번이 싸우게 하기를 오래도록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느니라.
020_1117_b_08L第二犂名居盧倅略居盧倅略一苦當先就乎二十如人言繩而鬪之居此犂者置大火中赤輒出鬪之復內火中赤復出數行鬪之久久無歲數
다시 태워졌다가 나와서 싸워 모나고 둥글게 되어도 죽지 않고 다시 살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하며, 되풀이해서 불속으로 달려가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는 것이 바로 그 무리이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7,500년으로 하루를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으며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20만 살이니, 인간의 207천억만 살이니라.
020_1117_b_13L復燒之出而鬪之以爲方圓能不死而復生無歲數已復走火中無歲數是其類也其人長且大壽人閒七千五百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二萬歲爲人閒二百七千億萬歲
세 번째 지옥은 승거도(乘居都)라 하니, 승거도의 한 고통은 거로쉬략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는 ‘때려 죽임[捶殺]’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불 속에 있어서 뜨거움을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좌우로 돌아보면 산이 있는데 산 속은 즐거울 것 같이 보이지만 달려가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산이 다 와서 누르니, 또 죽지 않고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느니라.
020_1117_b_18L第三犂名桑居都乘居都一苦當居盧倅略二十而人言捶殺人居此犂在火中以熱不可言左右顧見山山閒如樂狀走往入其閒山盡來壓又不死無歲數
020_1117_c_02L 그러고 나서 다시 불 속에 두었다가 붉어지면 다시 꺼내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느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1만 5천 년으로 하루를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으며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4만 살을 사니, 인간의 540억 살이니라.
020_1117_b_23L已復置火中赤復出之無歲數其人長且大壽人閒萬五千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四萬歲爲人閒五百四十億歲
네 번째 지옥은 누(樓)라 하니, 누의 한 고통은 승거도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 바꾸면 ‘즐기다[樂之]’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성(城)이 매우 큰데, 그 안에 다시 작은 성이 있으니, 사람들이 밖에서 보기에는 그 안에 모두 귀중한 하늘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라.
020_1117_c_03L第四犂名曰樓樓一苦當乘居都二而人言樂之人居此犂城甚大中復有小城人從外見之中盡有重
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붉게 달궈진 무쇠를 다시 성안에 넣으니, 몹시 뜨거워서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 몸과 피부가 모두 타서 문드러지나 무수한 세월 동안 쉬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며, 가죽과 뼈까지 모두 타고서도 다시 살아나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는 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3만 년을 하루로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8만 살을 사니, 인간의 1,800억 살이니라.
020_1117_c_07L人盡入其中赤如燒鐵以復內城大熱不可言其身肌盡爛無歲數不得息不得臥肌骨盡燋已復生無歲數是其類其人長大壽人閒三萬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八萬歲爲人閒千八百億歲
다섯 번째 지옥은 방졸(旁卒)이라 하니, 방졸의 한 고통은 누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는 ‘태우고 볶음[爛者之]’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큰 구덩이와 깊은 못에 불길이 가득한데 지옥을 지키는 이가 쇠 지팡이로 때려서 그 가운에 밀어 넣어 사람들의 몸을 태우느니라.
020_1117_c_12L第五犂名曰旁卒旁卒一苦當樓二而人言爛煮之人居此犂者而坈大深浴滿其中火守犂者用鐵杖捶而內其中燒燋人身
다 태워도 무수한 세월 동안 또 죽지 않고, 거듭 태워도 죽지 않으니, 불을 가져다 사람에게 붙이느니라. 몸이 죽으면 한 못에서 끌어내어 다시 다른 못에 집어넣으니, 이와 같이 수없이 하는 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6만 년을 하루로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16만 살을 사니, 인간의 2,160억 살이니라.
020_1117_c_16L盡燋無歲數又不死積燒而不死而抱火著人身出一浴復入一浴如是無數是其類其人長且大壽人閒六萬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十六萬歲爲人閒二千一百六十億歲
여섯 번째 지옥은 초오비차(草烏卑次)라 하니, 초오비차의 한 고통은 방졸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 옮기면 ‘뜨겁게 볶음[焯熱之]’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성(城)의 높이가 2천 리(里)요 넓이가 4천 리며 불이 그 안에 가득한데, 사람들을 그 안에 넣고 다시 무쇠로 덮어서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느니라.
020_1117_c_21L第六犂名曰草烏卑次草烏卑次一當旁卒二十而人言焯熱之人居此者城高二千里廣四千里火滿其置人其中復以鐵覆之無歲數
020_1118_a_02L 이와 같이 숨도 못 쉬고, 말도 못하며, 눕지도 못하고 무수한 세월 동안 볶이고 나서 다시 볶이는 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20만 년을 하루로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32만 살을 사니, 인간의 4,320억 살이니라.
020_1118_a_02L是不得息言不得臥無歲數燋已復是其類其人長且大壽人閒十二萬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三十二萬歲爲人閒四千三百二十億歲
일곱 번째 지옥은 도의난차(都意難且)라 하니, 도의난차의 한 고통은 초오비차의 20배에 해당하며, 인간의 말로는 ‘태우고 구워서 벌레에게 줌[燒炙之與虫]’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큰 불덩이가 마치 큰 쇠처럼 사람을 꿰어서 넣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하느니라.
020_1118_a_07L第七犂名都意難且都意難且一苦當草烏畀次二十如人言燒炙之與人居此犂中者大積火如大鐵貫而內之無歲數
그때 한 문이 열리면 사람들이 모두 나가려고 하나 문은 다시 닫히고, 다시 불 속에 떨어져 무수한 세월을 지내며, 그러고 나서 다시 한 문이 열린 것을 보고는 사람들이 모두 달려가서 나가려고 하지만 겨우 문을 벗어나면 또 다시 더러운 진흙탕에 빠지니, 더러운 시궁창에는 벌레들이 있어서 깨물건만 벗어나지 못하고 무수한 세월을 보내는 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020_1118_a_11L時一門開人盡往欲出門門復閉復墮火中無歲數復見一門開人盡走求欲出旣得出又復墮污泥中污泥中有虫唅不得出無歲數是其類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壽命)은 인간의 24만 년을 하루로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64만 살을 사니, 인간의 8,640억 살이니라.
020_1118_a_15L其人長且大壽人閒二十四萬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六十四萬爲人閒八千六百四十億歲
여덟 번째 지옥은 불로도반호(不盧都般呼)라 하니, 불로도반호의 한 고통은 도의난차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는 ‘대단히 괴롭게 익힘[大苦熟之]’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온 땅 위에 불이 있는데 죽은 사람이 불 속에 있어서 통째로 구워지고 태워지며, 또한 평상에 서거나 누워서 가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며 문드러지고 태워지고 나서 다시 살아나 무수한 세월 동안 하니, 그 고통은 다른 지옥의 만 배여서 괴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니라.
020_1118_a_18L第八犂名曰不盧都般呼不盧都般呼一苦當都意難且二十如人言大苦熟之居此犂中地盡有火卒人當在火中炮且炙貫且立臥牀不得去不得息爛且燋已復生無歲數其苦萬倍於他犂之苦苦不可言是其類
020_1118_b_02L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인간의 48만 년을 하루로 삼아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아서 128만 살을 사니, 인간의 17,280억 살이니라.”
020_1118_a_24L其人長且大壽人閒四十八萬歲爲一日三十日爲一月十二月爲一歲壽百二十八萬歲爲人閒萬七千二百八十億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지옥의 여덟 곳은 악이 많으면 깊고 또 더디며, 악이 적으면 얕고 또 쉬우니, 지옥이란 마치 사람이 옥에 갇혀 죄수의 몸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과보를 먼 데서 지었으니, 들에서 죽었거나, 집안에서나, 길에서나, 물에 빠져서 죽었거나 간에 이 생에 도를 얻지 못하고 죽은 이는 지옥에 들어가면 괴로워서, 그 괴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오래오래 지나서야 벗어나리라.
020_1118_b_05L佛言火犂八以惡多深且遲惡少淺且易犂者譬如人拘於狴牢爲囚徒報作於遠所死於野家室半道若墮水與此生不得道至其死入犂卽苦苦不可言久久得出
이른바 추운 지옥은 하늘과 땅의 살피에 있는데, 커다란 산이 있으니 높이가 2천 리요, 주로 바람을 막음으로 그 산의 이름은 작로(雀盧)라 하니라. 산이 어두운데 해와 달이 없어서 미치지 않으니, 큰 산에 가려졌기 때문에 어둡지만, 밖에는 해와 달의 왕이 매우 많으며, 헤일 수 없는 지옥이 그 안에 있느니라.
020_1118_b_10L所謂寒犂在天際閒有大山高二千里主蔽風名山于雀盧山冥無日月所不及逮有蔽大山故冥外有日月之王甚多無央數寒犂中
아홉 번째 지옥은 오경도(烏竟都)라 하니, 오경도의 한 고통은 불로도반호(不盧都般呼)의 20배에 해당하며, 사람의 말로는 ‘불에 쬐어서 일으킴[暴而起之]’이니라. 이 지옥에 사는 사람은 추위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무수한 세월 동안 몸이 꽁꽁 얼었다가 자주자주 불에 쬐어서 스무 번째가 되면 불 속에서 소리가 나면서 그 몸의 절반이 끊어지되 마치 쇠뇌[弩]를 쏘아 끊는 것 같으니라.
020_1118_b_14L第九犂名曰烏竟都烏竟都一苦不盧都般呼二十如人言暴而起之人居此犂寒不可言無歲數身盡凍數數暴而二十在火中有聲已復爲其折半如弩發折
그러고 나서 다시 그 나누어졌던 것이 이어지면, 큰 돌로 마구 때리니, 아픔을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되풀이해도 죽지 않으니, 그 갈아 없앰이 마치 쇠 맷돌 같아서, 되풀이해 그의 발을 맷돌질하고 온몸까지 두루 다 갈고 나서야 그치느니라. 이렇게 하기를 무수한 세월 동안 되풀이하니, 그 아프고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020_1118_b_19L已復續其分大石擊大嬰痛不可言已復不死靡如鐵磑已復磑其足遍一身乃止如此無歲數如痛苦不可言
020_1118_c_02L 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芥種] 128섬[斛]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리어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이 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와 같은 것이 만 분의 1도 못 되느니라. 이것이 그 무리들이니, 불법을 아는 이는 벗어남이 빠르리라. 사람이 낮에는 나쁜 짓을 하다가 밤에는 범하는 것이 없으면, 그 사람은 지옥에 들어가서 낮에만 괴로우며, 밤에는 죄악을 짓고 낮에는 범한 것이 없으면, 밤에 즐겁지 않음이 말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불도(佛道)는 듣고 알아야만 하느니라.
020_1118_b_22L其人長且大壽芥種百二十八斛百歲去一芥種盡壽未盡如是未能爲萬分持一是其類知佛道者出疾人晝爲如夜無所犯其人入犂晝苦夜爲晝無所犯者夜不樂不可言故佛道不可不聞知
열 번째 지옥은 니로도(泥盧都)이니, 니로도의 한 고통은 오경도(烏竟都)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256섬을 백 년에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05L第十犂名曰泥盧都泥盧都一苦烏竟都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二百五十六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한 번째 지옥은 오략(烏略)이라 하는데, 오략의 한 고통은 니로도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512섬을 백 년에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09L第十一犂名曰烏略烏略一苦當泥盧都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五百一十二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두 번째 지옥은 오만(烏滿)이라 하니, 오만의 한 고통은 오략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1,024섬[斛]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12L第十二犂名曰烏滿烏滿一苦當烏略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千二十四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세 번째 지옥은 오자(烏藉)이니, 오자의 한 고통은 오만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2,048섬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15L第十三犂名曰烏藉烏藉一苦當烏滿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二千四十八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네 번째 지옥은 오호(烏呼)라 하는데, 오호의 한 고통은 오자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4,096섬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18L第十四犂名曰烏呼烏呼一苦當烏藉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四千九十六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다섯 번째 지옥은 수건거(須健渠)라 하는데, 수건거의 한 고통은 오호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8,192섬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8_c_21L第十五犂名曰須健渠須健渠一苦當烏呼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八千一百九十二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020_1119_a_02L열여섯 번째 지옥은 말두건직호(末頭乾直呼)라 하는데, 말두건직호의 한 고통은 수건거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12,384섬(斛]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이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9_a_02L第十六犂名曰末頭乾直呼末頭乾直呼一苦當須健渠二十其人長且壽芥種一萬二千三百八十四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일곱 번째 지옥은 구포도(區逋塗)라 하는데, 구포도의 한 고통은 말두건직호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32,768섬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이 다하지 않느니라.
020_1119_a_06L第十七犂名曰區逋塗區逋塗一苦當末頭乾直呼二十其人長且大芥種三萬二千七百六十八斛百歲去一實芥種盡壽未盡
열여덟 번째 지옥은 침막(沈莫)이라 하는데, 침막의 한 고통은 구포도의 20배에 해당하느니라. 그곳의 사람은 키가 크고 몸집도 크며, 수명은 겨자씨 65,136섬을 백 년마다 하나씩 버려서 겨자씨가 다하여도 수명은 다하지 않느니라. 매우 춥고 또 괴로워서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모두가 다른 지옥보다 만 배나 더하여 고통이 견디기 어려우니라.”
020_1119_a_10L第十八犂名曰沈莫沈莫一苦當區逋塗二十其人長且大壽芥種六萬五千五百三十六斛百歲去一實種盡壽未盡大寒且苦不可言不可爲辭皆萬倍於他犂之苦痛不可極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여덟 가지 지옥은 사람들이 범한 일의 착하고 악함과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지옥에 들어가 지나가느니라.
020_1119_a_15L佛言十八泥犂人所犯以事善惡輕重入犂經
열여덟의 지옥은 봉황(鳳凰)과 용으로부터 아래로는 벌레에 이르기까지 열여덟 가지가 있으니, 사람이 착한 행이 많고 악한 행이 적으면 지옥을 벗어나는 것이 빠르고, 악을 행한 것이 많고 선을 행한 것이 적으면 지옥을 벗어나는 것이 더디니라.”
020_1119_a_17L佛言十八泥犂鳳凰龍下至小蟲十八泥犂人行善多行惡少出泥犂行惡多行善少出泥犂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어찌 귀신이 지킬 수 있겠는가. 열여덟 가지 지옥은 거처가 어두운데, 부처님께서 처음 태어나실 때에 하늘과 땅과 32천(天)과 열여덟의 지옥이 모두 밝았으며, 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얻으셨을 때 다시 한 번 밝았고, 부처님께서 범천(梵天)의 조회[朝]를 받으셨을 때 다시 한 번 밝았고,
020_1119_a_20L佛言是安得鬼守十八泥犂居處冥佛始生時天上天下上至三十二天其十八泥犂皆明佛始得道時復一佛朝梵時復一明
020_1119_b_02L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도를 행하시어 천하를 교화하실 때 다시 한 번 밝았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에 다시 한 번 밝아서 위로 32천(天)에 이르기까지 모두 밝았으니, 이로써 불도(佛道)는 꼭 알아야 될 것임을 알 것이다.
020_1119_a_24L佛始行道教授天下復一明佛般泥日復一明上至三十二天盡明以知佛道不可不知
사람이 선(善)을 한 것이 많은 이는 하늘에 오르고, 악(惡)을 한 것이 많은 이는 지옥에 들어가거나 혹은 축생(畜生)이 되느니라.
불도를 알면 죽지 않고, 소인(小人)일지라도 반드시 오래 사니, 다만 불도를 자주 듣기만 하고 배우지 않고 살거나, 착한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거나, 착한 일을 듣지 않더라도 근심과 걱정을 여의리라.
020_1119_b_03L人爲善多者上天爲惡多者入泥犂若爲畜生知佛道不死小人必長生但數聞佛道而不學生不近善人聞善事當離憂患
불도를 비웃는 이는 지옥에 들어감이 깊으리니, 부처님께서 그러므로 그르다 하셨느니라.
사람이 나쁜 짓을 함을 기뻐하며, 꾸짖고 욕하는 악구(惡口)를 늙도록 그치지 않으면, 천신(天神)이 미워하여 금수(禽獸)로 만들어서 축생의 혈기(血氣)와 벌레나 짐승의 자손이 되어 정랍(正臘)1)에 집으로 올라가리라.”
020_1119_b_07L其笑佛道入泥犂中深佛故非之人爲惡喜罵詈惡口至老不止天神惡之使爲禽獸畜生血氣虫獸子孫用正臘上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착한 일을 하지 않으면 인류(人類)를 버리고 벌레와 축생과 무덤 위의 귀신이 될 것이니, 이들이 어찌 귀신의 음식을 얻으리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선(善)을 하면 하늘에 태어나고, 뒤에 다시 태어나면 인간의 형상을 하리라.”
020_1119_b_10L佛言人不爲善去人類爲虫畜生家上與鬼是安得鬼食乎佛言人爲善上天後復生爲人形
佛說十八泥犂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동지(冬至)를 지나서 세 번째 술일(戌日)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