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137_a_01L불설팔관재경(佛說八關齋經)
020_1137_a_01L佛說八關齋經


송(宋) 거사 저거경성(沮渠京聲) 한역
020_1137_a_02L宋居士沮渠京聲譯



이와 같이 들었다.
020_1137_a_03L聞如是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거룩한 팔관재(八關齋)를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라. 나는 지금 말하리라.”
“예,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있었다.
020_1137_a_04L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我今當說聖八關齋諦聽諦聽善思念之我今當說對曰如是世尊爾時彼比丘從佛受教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만일 신심이 있는 선남자[族性子]ㆍ선여인[族性女]들이 거룩한 팔관재를 알고자 하거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도록 가르치라.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스스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 살생하게 하지도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고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는 것처럼,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는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다시는 살생하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으며 항상 부끄러워할 줄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겠습니다.
020_1137_a_08L世尊告曰於是比丘信族姓子族姓女欲知聖八關齋便教某甲當作是說猶如阿羅漢盡形壽不殺生亦不教人殺生無怨恨心當懷慚愧有慈心愍一切衆生我字某名某爲阿羅漢所教自今日始隨意所欲不復殺生無怨恨心常懷慚愧有慈心愍一切衆生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도둑질하지 않고 보시를 하기 좋아하며 남을 시켜서도 도둑질하지 않게 하고 항상 고요한 곳을 즐기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다시는 도둑질하지 않고 항상 보시할 마음을 가지며 고요한 곳을 즐기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더러운 행을 익히지 않고 항상 범행(梵行)을 닦아 더러움 없이 청정하여 스스로 즐거워하시는 것처럼,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시는 음탕하지 않고 더러움이 없이 청정하겠습니다.
020_1137_a_15L猶如阿羅漢形壽不盜好施亦不教人盜常樂閑如是我字某名某爲阿羅漢所教隨意所欲不復盜竊常懷惠施樂閑居處猶如阿羅漢盡形壽不習不淨常修梵行淸淨無穢而自娛樂是我字某名某爲阿羅漢所教自今已後不復婬妷淸淨無穢
020_1137_b_02L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거짓말하지 않고 항상 진실하며 가장 높고 가장 귀한 어른이 되어 세상의 존대를 받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아라한의 가르침을 받아서 지금부터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고 남에게 거짓말을 시키지도 않으며 항상 진실하고 세상의 어른이 되어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는 또한 술을 마시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지금부터는 뜻을 따라 마음대로 행하되 스스로도 술을 마시지 않고 남에게 술을 마시게 하지도 않겠습니다.
020_1137_a_22L猶如阿羅盡形壽不妄語常行審諦最尊最諸尊長爲世所貴如是我字某名爲彼阿羅漢所教自今已後更不復妄語亦不教人使習妄語當行審爲世尊長不行妄語猶如阿羅漢亦不飮酒如是我字某名某自今已後隨意所欲亦不飮酒亦不教人使飮酒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재를 범하지 않고 제때에 밥을 먹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뜻을 따라 마음대로 하되 스스로도 재를 범하지 않고 남이 재를 범하게 하지도 않으며 제때에 밥을 먹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높고 좋은 평상에 앉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무 성, 아무 이름인 나는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스스로도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않고 남에게 앉도록 시키지도 않겠습니다.
마치 아라한께서 목숨이 다하도록 노래와 춤과 유희를 익히지 않고 문채 있는 옷을 입거나 향을 몸에 바르지 않으시는 것처럼, (저는)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노래와 춤과 유희를 익히지 않고 문채 있는 옷을 입거나 향을 몸에 바르지 않겠습니다.’
020_1137_b_09L猶如阿羅漢盡形壽不犯齋時食如是我字某名某今一日一夜隨意所欲亦不犯齋亦不教人使犯隨時食猶如阿羅漢盡形壽不於高好牀坐如是我字某名某今一日一夜不於高廣牀坐亦不教人使坐猶如阿羅漢盡形壽不習歌儛戲樂亦不著紋飾香熏塗身今一日一夜不習歌儛戲樂亦不著紋飾香熏塗
이와 같이 거룩한 팔관재를 수행하라. 이 팔관재에는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거기에는 그런 복과 그런 공덕과 그런 복의 과보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 많은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020_1137_b_18L如是修行聖八關齋於是八關齋中功德不可限量言有爾所福爾所功德爾所福報如是衆多福不可稱
020_1137_c_02L비구들이여, 비유하면 다섯 개의 큰 강, 이른바 긍가(恒伽:항하)ㆍ요바노(謠婆奴)ㆍ신두(新頭)ㆍ아지야(阿脂耶)ㆍ바제마기(婆提摩棄) 등, 이 강들이 한곳에 모일 때 그 흐르는 물은 헤아릴 수 없어서, 거기는 그런 물이 있고 그런 병물이 있으며 그런 천 병의 물ㆍ백천 병의 물이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와 같이 거룩한 팔관재의 복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어서 거기에는 그런 복과 그런 공덕과 그런 과보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 큰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느니라.”
020_1137_b_21L諸比丘譬如五大流水皆同一處所謂恒伽謠婆奴新頭阿脂耶婆提摩棄彼水所流處不可限量言有爾所水有爾所甁水有爾所千甁百千甁水如是聖八關齋福不可稱量有爾所福爾所功德爾所果報此大福不可稱計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20_1137_c_04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佛說八關齋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