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141_a_01L불설법수진경(佛說法受塵經)


후한(後漢) 안세고(安世高) 한역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유행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고, 비구들은 가르침을 받아들여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사람은 하나의 법 때문에 더러움[塵]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더럽히고, 미혹과 근심과 걱정으로 끝이 없는 데에 빠지게 되니, 나는 그것을 위없는 길상의 도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일 장부가 여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 이로써 색을 좋아하는 그 자는 때가 묻게 되고, 취하게 되고, 탐하게 되고, 더러워지게 되고, 미혹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머물게 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음녀의 말을 따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심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항상 음녀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거나, 코로 그 냄새를 맡고 싶어하거나, 혀로 그 맛을 보고 싶어하거나, 몸으로 그 촉감을 느끼고 싶어하면, 이로써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의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에 물들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것을 깨닫고 알아야 한다.
또 여러 비구들아, 무릇 사람은 법 때문에 더러움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더럽히고 미혹과 근심과 걱정으로 끝이 없는 데에 빠지게 되니, 나는 그것을 위없는 길상의 도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일 음녀가 남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 이로써 색을 좋아하는 그 여자는 때가 묻게 되고, 취하게 되고, 탐하게 되고, 더러워지게 되고, 미혹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머물게 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남자의 모습 때문에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항상 남자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거나, 코로 그 냄새를 맡고 싶어하거나, 혀로 그 맛을 보고 싶어하거나, 몸으로 그 촉감을 느끼고 싶어하면, 이로써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의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에 물들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것을 깨닫고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두들 기뻐하며 받아 행하였다.
020_1141_a_01L佛說法受塵經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聞如是一時佛遊於舍衛國祇樹給孤獨園佛告諸比丘比丘受教從佛而聽佛言比丘凡人爲一法受塵自迷惑憂愁沒無端際吾見其不得無上吉祥之道如丈夫欲見女子色是以好色之士爲染爲醉爲貪爲污爲惑爲著爲住爲受從婬女言故久趍走往來爲受懃苦耳常欲聞婬女之聲鼻欲聞其香舌欲得其味欲更其細滑是以長久趍走往來受是故不當爲女色細滑所染惑也當覺知是又復諸比丘凡人爲法受塵自污迷惑憂愁沒而無際吾見其不得無上吉祥之道如婬女欲見男子色是以好色之女爲染爲醉貪爲污爲惑爲著爲住爲受爲士色故長久趍走往來受苦耳常欲聞男子之聲鼻欲聞其香舌欲得其味身欲更其細滑是以長久趍走往來受苦是故不當爲士色細滑所染惑也當覺知是佛說是已皆歡喜受行佛說法受塵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