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199_a_01L불설대어사경(佛說大魚事經)
020_1199_a_01L佛說大魚事經


동진(東晋) 천축삼장(天竺三藏) 축담무란(竺曇無蘭) 한역
020_1199_a_02L東晉天竺三藏竺曇無蘭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20_1199_a_03L聞如是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실라벌성(室羅伐城)의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020_1199_a_04L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옛날 어떤 강물에 큰 고기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때에 큰 고기들은 새끼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여기서 떠나지 말라. 다른 곳으로 가면 혹 나쁜 사람들에게 잡히게 될 것이다.’
그때에 새끼들은 큰 고기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다가, 어부가 그물에 미끼를 달고 고기를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작은 고기들은 그것을 보고 큰 고기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020_1199_a_05L往昔有一水饒諸大魚爾時大魚勅小魚曰汝等莫離此間往他處所備爲惡人所得爾時小魚不從大魚教便往至他處所爾時魚師以飯網羅線捕諸魚諸小魚見便趣大魚處所
큰 고기들은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너희들은 여기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가지 말라.’
새끼들은 대답하였다.
‘우리들은 아까 다른 곳에 갔다 왔습니다.’
‘너희들은 거기 가서 그물에 걸리지 않았는가?’
‘우리는 거기 갔다가 사람에게 잡히지는 않았는데 길다란 줄이 우리 뒤를 따르는 것을 멀리서 보았습니다.’
큰 고기는 말하였다.
‘너희들은 죽을 뻔하였다. 왜냐 하면 너희들은 멀리서 뒤를 따라오는 줄을 보았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과 부모들도 다 그 줄 때문에 죽었다. 너희들도 이제 그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내 자식이 아니다.’
어느 때 그 새끼들은 모두 그 어부에게 잡혀 언덕 위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고기 새끼들은 많이 죽었다.
020_1199_a_10L時大魚見小魚來便問小魚曰汝等莫離此閒往至他所爾時小魚便答大魚曰我等向者以至他所來大魚便勅小魚曰汝等至他所不爲羅網取捕耶小魚答大魚曰我等至彼爲人所捕然遙見長線尋我後大魚便語小魚曰汝等以爲所害所以然汝所遙見線尋後來者昔先祖父盡爲此線所害汝今必爲所害非我兒爾時小魚盡爲魚師所捕著岸上如是小魚大魚有死者
020_1199_b_02L그와 같이 어떤 비구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다른 마을로 다니면서 걸식하여 복으로 중생을 제도하려 한다. 그러나 몸을 잘 단속하지 못하고 입과 뜻을 단속하지 못하고, 즉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전일(專一)하지 않아서, 그 마을에서 걸식하다가 여러 여자들의 얼굴이 단정하기 짝이 없고, 안색이 복숭아꽃 같은 것을 보고는 곧 음욕을 일으킨다.
그 음욕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이 불타고, 몸과 입과 뜻이 불타기 때문에 그는 마을에서 걸식을 마치고 절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그 생각을 내어 장로 비구들에게 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말할 때, 그 장로 비구들은 그들에게 말한다.
‘네가 일으키는 음탕한 생각은 깨끗한 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부디 악로관(惡露觀)을 닦아라.’
장로 비구들은 새삼 이렇게 말한다.
020_1199_a_21L此亦如是或有一比丘在他聚落遊行衣持鉢周行乞食福度衆生不守護不守護口意不具足諸根意不專卽於彼村落乞食時見諸女人端正無雙色猶桃華見已便起婬心此婬心身口意熾然彼以身口意熾卽於村落乞食還所止處故發欲便往尊比丘所以此因緣具向諸比丘說諸尊大比丘告此比丘言起婬想此不爲淨汝比丘當惡露觀尊大比丘語復至再三
그때에 그 비구는 몸과 입과 뜻이 불타면서 다시 마을에 나아가 걸식하다가 멀리서 여자들의 얼굴이 단정하기 짝이 없고 안색이 복숭아꽃 같은 것을 보고는 곧 음욕을 일으킨다. 그 음욕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이 불타고 몸과 입과 뜻이 불타기 때문에 그 마을에서 걸식을 마치고 절에 돌아와 장로 비구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자세히 말할 때, 장로 비구는 그에게 말한다.
‘너는 떠나라. 우리 대중 가운데의 비구가 아니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계법을 돌리지 않은 채 속인의 옷을 입고 애욕 속에서 즐기게 된다.
020_1199_b_11L爾時彼比丘身口意熾盛復至彼村落乞食遙見女人端正無比色猶桃華見已便起婬心以此婬心身口意熾然彼以身口意熾然故卽於彼村落乞食已所止處往尊大比丘所以此因緣向諸比丘說彼尊比丘告此比丘言汝往非我衆中比丘爾時此比丘不捨禁戒便著俗服樂愛欲中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악마 파순(波旬)이 그 틈을 엿보아 그 마음대로 된 것이니, 그리하여 그는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와 수(愁)ㆍ우(憂)ㆍ고(苦)ㆍ뇌(惱)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괴로우며 또 두려운 것으로서, 그 때문에 나쁜 곳에 떨어져 위없는 곳에 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디 이렇게 공부하여 이미 이익을 얻었으면 그것을 버리고,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거기에 탐심을 내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020_1199_b_19L是謂比丘魔得其便隨波旬所欲亦不脫生老病死愁憂苦惱如是諸比丘利飬甚爲難甚爲苦甚爲恐畏墮入惡不生無上處是故諸比丘當作是已得利飬當捨離之未得利飬不起貪意如是諸比丘當作是學
020_1199_c_02L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020_1199_c_02L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大魚事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