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223_a_01L불설출가공덕경(佛說出家功德經)
020_1223_a_01L佛說出家功德經


실역인명(失譯人名)
김성구 번역
020_1223_a_02L失譯人今附東晉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毘舍離國)에 계실 적에 식사 때가 되어서 성안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셨다.
그때 비사리성 안에 비라선나(鞞羅羨那)진(秦)나라 말로는 용군(勇軍)이다라고 하는 한 이차(梨車)가 있었는데, 비유하면 천인과 천녀들이 서로 오락(娛樂)하는 것같이, 이때 이 왕자도 모든 채녀들과 더불어 누각 위에서 서로서로 즐거워하며 색욕(色欲)을 탐함이 그러하였다.
020_1223_a_03L如是我聞一時佛在毘舍離國食時入城乞食時毘舍離城中有一梨名鞞羅羡那秦言勇軍譬如天與諸天女共相娛樂時此王子與諸婇女在閣上共相娛樂耽於色欲亦復如是
그때 세존께서 일체지(一切智)로써 그 즐기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사람이 5욕락(欲樂)을 탐하고 있으나, 머지않아 목숨이 끝날 것을 안다. 이로부터 7일이면 반드시 이러한 권속과 쾌락을 버리고 반드시 죽을 것이다. 아난아, 이러한 사람이 만일 욕락(欲樂)을 버리지 않고 출가하지 않으면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020_1223_a_09L爾時世尊以一切智聞彼樂音告阿難言我知此人貪五欲樂者不久命終卻後七日當捨如是眷屬快決定當死阿難如此人若當不捨欲樂不出家者命終或能墮於地獄
그때 아난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례하여 받들고, 이 왕자를 이익되게 하고자 하여 차례로 그 집에 이르렀다. 이때 왕자는 아난이 문밖에 있다는 소리를 듣자, 곧 나와서 보고는 공경하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아난에게 청하여 들어가 앉게 하였다.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왕자는 공경스러운 생각을 일으켜 아난에게 말하였다.
“좋습니다, 친한 벗께서 오셨소. 지금 나는 그대를 보니 기뻐서 뛰고 싶습니다. 그대의 이름이 환희(歡喜)이니, 그대는 지금 나에게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법을 일러주어 나를 즐겁게 하여 주십시오.”
그때 왕자는 이렇게 세 번 청하였으나, 아난은 그에게 큰 이익을 짓고자 하여 잠잠히 말이 없었다.
왕자가 또 말하였다.
“비타가모니(鞞陀呵牟尼) 큰 선인(仙人)께서는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시는데, 무슨 불만과 원망이 있으시기에 잠자코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까?”
020_1223_a_13L爾時阿難頂奉佛教欲利益此王子次至其舍爾時王子聞阿難在外卽出奉見以敬念故請阿難入坐未久爾時王子起恭敬心白阿難善哉好親友來今正是時我今見踊躍歡喜汝字歡喜汝今當教我佛所教法令我歡喜爾時王子如是三請阿難爲欲作大利益默然無王子又言鞞陁呵牟尼大仙利益一切衆生有何嫌恨默然無所說見少告
020_1223_b_02L잠시 말이 없을 때에 제3의 도사[第三師]로서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가지고 세간을 이롭게 하는 이가 있어 엄숙히 말하였다.
“그대는 잘 들으시오. 앞으로 7일 후면 그대는 반드시 목숨이 끝날 것이오. 그대가 만일 이 5욕락 가운데서 깨닫지 못해 출가하지 않는다면, 목숨이 끝난 후에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오. 부처님은 일체지를 가지신 어른이시오. 바르게 말씀하시며 바르게 설명하시니, 그대를 기별(記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소. 비유컨대 불이 물건을 태울 때 마침내 거짓으로 태우지 않는 것과 같으니, 그대는 자세히 생각하시오.”
020_1223_b_03L時第三師—持佛法藏利世閒者—慘然告言汝今善聽卻後七日當命終汝若於此五欲樂中不能覺不出家者命終或當墮地獄中一切智人正語正說記汝如是譬火燒物終不虛發汝諦思惟
이때 왕자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근심스럽고 야속하게 여기며 아난에게 말하였다.
“나는 장차 출가하겠습니다. 다시 6일 동안만 더욱 즐거움을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7일째에는 내가 집과 권속을 하직하고 반드시 출가하겠습니다.”
아난이 승낙하고 나자 7일째에 나고 죽는 것을 두려워한 까닭에 부처님께 출가하기를 구하니, 부처님께서 곧 허락하셨다. 그는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청정한 계율을 지니고 곧 목숨을 마치니, 향을 피워 마친 뒤에 존자 아난은 그의 권속과 더불어 부처님께 나아가 여쭈었다.
“이 비라선나 비구가 이제 목숨이 마쳤으니, 혼신이 어느 곳에 태어났겠습니까?”
020_1223_b_08L時彼王子聞此語已甚大憂怖愁憒不樂受阿難教我當出家定且聽更六日受樂第七日中我辭家眷屬定必出家難可之第七日畏生死故求佛出家佛卽聽之一日一夜修持淨戒卽便命終燒香畢已尊者阿難與其眷屬往白佛言世尊此鞞羅羡那比丘已命終神生何處
020_1223_c_02L이때 불세존(佛世尊)ㆍ천상과 인간의 스승[天人之師]ㆍ일체지인(一切智人)은 큰 범음으로써 우렛소리와 북소리와 가릉빈가(伽陵頻迦)의 여러 가지 미묘한 소리보다 수승한 소리를 내어 여덟 가지 음성으로써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비라선나 비구는 생사와 지옥의 고통을 두려워하여 욕심을 버리고 출가하여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청정한 계행을 지닌 까닭에, 이 세상을 버리고는 사천왕천(四天王天)에 태어나서 북방천왕(北方天王)인 비사문(毘沙門)의 아들이 되어 마음대로 5욕의 쾌락을 받을 것이니, 5욕을 탐착하여 모든 채녀들과 서로서로 즐거워하되 수명이 5백 세일 것이며, 5백 세를 지나서 목숨을 마치면 다시 삼십삼천에 태어나서 제석의 아들이 되어 5욕(欲)이 지극한 하늘의 즐거움을 구족하여 받을 것이며, 하늘의 묘한 채녀(婇女)를 마음대로 하기를 1천 세 동안 할 것이다.
020_1223_b_16L時佛世尊天人之一切智人以大梵音勝出雷鼓迦陵頻伽衆妙音聲以八種音告阿難此鞞羅羡那比丘畏於生死地獄苦故捨欲出家一日一夜持淨戒故捨此世已生四天王天爲北方天王毘沙門子恣心受於五欲快樂貪受五欲與諸婇女共相娛樂壽五百歲五百歲已命終轉生三十三天爲帝釋子具受五欲極天之樂天妙婇女恣意千歲
이 수명이 다한 뒤에는 염천(燄天)에 태어나서 염천왕의 아들이 되어 마음대로 하늘의 색(色)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과 마음이 쾌락한 욕락(欲樂)을 받을 것이다. 하늘에서 2천 세 동안 받은 뒤에는 수명이 다하여 도솔천(兜率天)의 왕자로 태어나서 마음대로 5욕의 쾌락을 받되, 눈으로 보기만 하여도 서로 욕정(欲情)을 이루어 마음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며, 항상 법어(法語)인 해탈과 지혜를 말할 것이다. 하늘의 수명을 1만 4천 세 동안 누린 뒤에는 수명이 다하여 자재천(自在天)에 태어나서 천왕의 아들이 되어 가지가지 묘한 쾌락을 받을 것이며, 채녀들 가운데서 따르고 응함을 마음대로 하기 8천 세 동안 누린 뒤에는 수명이 다하여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나서 천왕의 아들이 될 것이니, 이 제6천의 욕정과 쾌락은 아래의 다섯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020_1223_c_03L壽盡生焰天爲焰天王子自恣受天色快心欲樂天二千歲已命終生於兜率天王子恣心受於五欲快樂目視相欲心自厭足常談法語解脫智慧壽天中壽滿四千歲已命終往生自在天上天王子受種種五欲妙樂於婇女中化應恣意八千歲八千歲已命終生他化自在天爲天王子此第六天中欲樂下五天中所不能及
그리고 이 하늘에 태어나서는 가장 묘한 쾌락과 여러 즐거움의 창고[藏]를 받을 것이다. 이 낙을 받을 때에 마음이 극히 미혹하고 취하여 모든 수승하고 묘한 쾌락을 구족하여 1만 6천 세 동안 받을 것이며, 이렇듯 6욕천에서 쾌락을 받으며 일곱 번을 왕래할 것이다.
이 비라선나 비구는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출가한 까닭에 1만 20겁 동안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인으로 태어나서 복을 자연스레 받다가, 최후에는 인간의 부귀하고 행복한 집에 태어나서 재물이 풍부하고 진귀한 보배가 구족할 것이다. 장년이 이미 지나서 모든 근(根)이 익어졌을 때에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근심을 두려워하는 까닭에 세상을 싫어하여 출가할 것이니, 몸에 법복을 입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네 가지 위의(威儀)를 지니고, 항상 바른 생각을 행하여 5음(陰)이 괴로움[苦]이고 공(空)이며 무아(無我)라고 관찰하고, 법의 인연을 알아서 벽지불을 이루면 비류제(毘流帝)라 할 것이다.
020_1223_c_12L生此中受最妙樂衆樂之藏受此樂時極迷醉具足受於諸妙勝樂萬六千如是受樂於六欲天往來七反毘羅羡那以一日一夜出家故滿二十劫不墮地獄餓鬼畜生常生天人受福自然最後人中生富樂家財富珍寶具足壯年已過諸根熟時畏惡死患故厭世出家剃除鬚髮身披法服勤修精進持四威儀行正念觀於五陰苦無我解法因成辟支佛名毘流帝
020_1224_a_02L그때 큰 광명을 놓아 많은 인천(人天)이 선근(善根)을 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3승(乘)의 해탈하는 인연을 심게 할 것이다.
이때 아난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오는 세상[當來]에 어떤 사람이 사람을 놓아서 출가하게 하거나, 만일 출가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두 마음대로 하여 주면, 얼마나 되는 복을 받습니까? 만일 또 어떤 이가 다른 사람의 출가하는 인연을 헐거나 파괴하면 어떠한 죄의 과보를 받습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구족하게 일러 주십시오.”
020_1223_c_23L於是時放大光明多有人生於善根令諸群生種於三乘解脫因緣爾時阿難叉手白佛言世尊若當有人放人出家有出家者任其所須得幾所福若復有人毀破他人出家因緣受何罪報唯願世尊具盡告示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일 백 년이 넘도록 나에게 이 일을 묻고, 나는 다함없는 지혜로써 공양할 때만을 제외하고 백 년이 넘도록 널리 너에게 이 사람의 공덕을 말할지라도 오히려 다하지 못할 것이니, 이 사람은 항상 천상과 인간에 태어나되 언제나 국왕이 되거나 천인의 쾌락을 받을 것이다. 만일 어떤 이가 이 사문(沙門)의 법 가운데로 사람을 출가하게 하거나, 만일 출가할 인연을 주선하고 도우면 생사하는 동안 언제나 쾌락을 받을 것이니, 백 년을 두고 그 복덕을 말할지라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아, 너는 백 세가 넘어 수명이 다하도록 나에게 묻고, 나는 열반에 이르도록 이 공덕을 말할지라도 또한 다하지 못할 것이다.”
020_1224_a_06L佛告阿難汝若具滿於百歲中問我此事我以無盡智慧除飮食時滿百歲中廣爲汝說此人功德猶不能盡是人恒生天上常爲國王受天人樂若有於此沙門法中使人出家若復營佐出家因於生死中常受快樂我滿百歲其福德不可窮盡是故阿難汝滿百盡壽問我我至涅槃說此功德不能盡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출가할 인연을 깨뜨리면, 이는 그 사람의 다함없는 선(善)의 재산과 복의 창고를 겁탈하는 것이며, 37조보리(助菩提)의 법과 열반(涅槃)의 인(因)을 파괴하는 것이니, 어떤 이가 남의 출가할 인연을 파괴하고자 하면 반드시 이러한 일을 잘 관찰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이러한 죄의 과보로 지옥에 떨어져서 항상 장님이 되어 눈이 없으며 극한 곳에서 괴로움을 받을 것이며, 만일 축생이 되더라도 또한 언제나 장님으로 태어나고, 만일 아귀에 태어날지라도 또한 언제나 장님으로 태어나서 3악도(惡道)의 괴로움을 오래오래 지나야 벗어날 것이며, 만일 사람으로 태어날지라도 어머니 뱃속에서 태를 받자마자, 곧 소경이 될 것이다.
020_1224_a_15L佛告阿難若復有人破壞他人出家因緣卽爲劫奪無盡善財福藏壞三十七助菩提法涅槃之設有欲壞出家因緣者應善觀察如是之事何以故緣此罪業墮地獄中常盲無目受極處苦若作畜生亦常生盲若生餓鬼中亦常生盲在三惡久乃得脫若生爲人在母腹中胎便盲
020_1224_b_02L너는 백 년 동안 항상 이 뜻을 묻고, 나는 다함없는 지혜로써 그의 죄의 과보를 말할지라도 다할 수 없을 것이니, 네 가지 갈래[四道]에서 언제나 소경으로 태어날 것이다. 나는 이 사람이 오는 세상에 해탈할 시기가 있으리라고 수기할 수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모두 출가를 헐뜯은 까닭이며, 혹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였을지라도 이러한 선근의 인연을 파괴한 까닭에 한량없는 죄의 과보를 받을 것이니, 출가를 막은 까닭이다. 이 청정한 지혜의 거울 안에서 해탈과 모든 선법(善法)을 위하여 출가하고, 청정한 계를 닦고 지니면 해탈의 처소에 나아갔을 것인데, 그의 출가를 파괴하여 어려움에 머무르게 한 까닭에 나면서부터 눈이 멀 것이며 열반을 보지 못할 것이니, 출가를 헐뜯었기 때문이다.
020_1224_a_23L汝於百歲常問是義我百歲以無盡智說是罪報亦不可盡於四道中生而常盲我終不記此人當有得脫時所以者何皆由毀出家故成就無邊功德以破如是善因緣故受無量罪由障出家故於此淸淨智慧鏡中爲於解脫諸善法故若見出家修持淨戒趣解脫處破他出家爲作留難以是因緣故生便常盲不見涅由毀出家故
항상 어리석음[癡:無明] 등의 12인연(因緣)을 관찰하면 해탈을 얻을 것인데, 다른 사람의 지혜의 눈을 헐뜯어 파괴한 까닭에, 출가할 인연을 파괴하여 지혜의 눈을 가린 까닭에, 이 생에서 저 생에 이르도록 항상 장님으로 태어나 눈이 없어 3계(界)를 보지 못할 것이니, 출가를 막았기 때문이다.
020_1224_b_09L常觀癡等十二因緣應得解脫以毀破他智慧眼故破出家緣覆慧眼故從生至生常盲無目不見三界緣障出家故
출가하면 마땅히 5음(陰)과 20아견(我見)과 사람의 갈래[人趣]에 정견(正見)을 볼 것인데, 출가할 인연을 파괴하여 정견을 무너뜨린 까닭에 날 적마다 항상 눈멀고 바른 도를 보지 못할 것이다. 출가하면 반드시 일체의 법취(法趣)와 선한 법의 머무는 곳을 볼 것이며,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法身)을 볼 것인데, 출가의 착한 인연을 파괴한 까닭에 날 적마다 항상 눈이 멀어 부처님의 법신을 보지 못할 것이다. 출가를 인(因)함으로써 마땅히 사문의 모습을 갖추고 계행(戒行)을 지니며, 청정한 복전에 불도(佛道)의 인(因)을 심을 것인데, 출가를 파괴한 까닭에 선한 법 가운데서 일체 바람[望]을 끊어버리니, 이러한 죄의 연(緣)으로 세세생생에 항상 눈이 멀 것이니, 출가를 헐뜯은 까닭이다.
020_1224_b_12L出家應見五陰二十我見人趣正道破出家因壞正見所生常盲不見正道出家應見一切法聚善法住處應觀諸佛淸淨法以破出家善因緣故所生常盲能睹見佛法身以因出家應具沙門形貌及與持戒淸淨福田種佛道因破出家故於善法中斷一切望由是罪生生常盲由毀出家故
020_1224_c_02L출가하면 마땅히 일체의 몸과 마음[身心]이 괴롭고[苦] 무상(無常)하고 부정(不淨)한 것이라고 잘 관찰할 것인데, 그의 출가를 파괴하여 어려움에 머무르게 하였으니, 이는 이러한 눈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러한 눈을 파괴한 까닭에 4도(道)ㆍ4념처(念處)ㆍ4정근(正勤)ㆍ4여의족(如意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정도(正道)를 보지 못하고 열반성(涅槃城)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이러한 죄의 연(緣) 때문에 나는 곳마다 항상 장님이 되고 내지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작(無作)과 청정한 선법(善法)과 열반성(涅槃城)으로 향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020_1224_b_20L出家應善觀一切身心皆苦無常無我不淨破他出家爲作留難則破此眼破此眼故不見四道四念處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正道趣涅槃城是罪緣故所生常盲乃至不見空無作淸淨善法向涅槃城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출가하는 사람이 마땅히 이러한 선법을 성취할 것을 알아서 선법의 인연을 파괴하여 이러한 죄의 과보를 받지 않는다. 누구든지 다른 사람이 이와 같이 출가한 사문이 되어 가지는 정견(正見)의 인연을 파괴하면, 마침내 열반성을 보지 못하고 날 적마다 항상 장님이 될 것이다.
020_1224_c_03L是以智慧之人知出家者應當成就如是善不應破壞善法因緣獲如是罪毀破他人如是出家沙門正見因緣終不能得見涅槃城所生常盲
만약 어떤 사람은 백 겁이 다 되도록 다른 곳에서 출가하여 청정한 계를 닦아 지녔는데, 다시 또 어떤 사람은 이 염부제(閻浮提)에서 출가하여 계를 지니되 하루 낮 하룻밤이거나 내지 잠깐 동안 청정한 출가를 하였다면, 열여섯 몫[十六分] 가운데에서, 저 백 겁 동안 출가하여 계를 지닌 것은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만일 어떤 전도(顚倒)되고 음란한 자매(姉妹)들이 음행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억지로 간탐과 질시를 내면 이들의 죄의 과보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은 바르게 생각하고 출가할 마음이 있어 모든 악을 버리고자 하는데, 다시 또 어떤 사람은 그의 출가할 인연을 파괴하여 소원을 이루지 못하게 하면, 이 죄의 인연은 앞 것보다 다시 백 겁(百劫) 배나 더할 것이다.”
020_1224_c_07L若復有人滿百劫中餘方出家修持淨戒若復有人於此閻浮提出家持一日一夜乃至須臾淸淨出家十六分彼百劫出家持戒十六分中不及其一若有顚倒婬姊妹女不應婬處强生慳嫉此中罪報不可計限若有一人能正思惟有出家心欲捨諸惡若復有人破壞此人出家因緣不令願滿是罪因緣增長於前復倍百劫
020_1225_a_02L그때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바라선나 비구는 심은 선근으로 존귀한 곳에 태어나서 복락을 받게 될 것이니, 과거의 세상에서도 선행이 있었습니까, 다만 지금의 하룻밤 하루 낮을 출가한 공덕으로 그러한 복을 받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과거의 인연을 관찰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출가한 선근만으로 6욕천에서 일곱 번 복을 받고, 20겁 동안 항상 나고 죽으면서도 세간의 쾌락을 받으며, 최후에 인간의 복 있고 즐거운 집에 태어나 나이가 차서 모든 근이 익어지면, 생로병사를 두려워하고 출가하여 계를 지니고 벽지불(辟支佛)을 이룰 것이다.”
020_1224_c_17L爾時阿難復白佛言世尊此毘羅羡那所種善根生尊貴處當受福爲過去世亦有善行爲但齊今一日一夜出家功德受爾許福佛告阿難汝不應觀過去因緣於此一日一夜淸淨出家故此善根六欲天中七反受福二十劫中常受生死世閒之樂最後人中生福樂家壯年已過諸根熟時畏於生苦故出家持戒成辟支佛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비유를 말할 것이니, 자세히 들으라. 비유컨대 4천하, 동쪽의 불바제(佛婆提)와 남쪽의 염부제(閻浮提)와 서쪽의 구야니(瞿耶尼)와 북쪽의 울단월(鬱單越)에 가득히 아라한(阿羅漢)이 차 있는 것이 벼[稻]나 삼[麻]과 같은데, 만약 어떤 사람이 백 세가 차도록 이 모든 나한에게 정성을 다하여 의복과 음식과 의약과 방사(房舍)로써 공양하고, 내지 열반한 후에 탑묘(塔廟)를 세우되 가지가지 진기한 보배와 꽃과 향과 영락과 번과 일산과 기악과 모든 보배의 방울을 달고, 향수를 뿌리고, 여러 가지 게송으로 찬탄하고 공양하면, 그 얻는 공덕은 어떤 사람이 열반을 위하여 출가하여 계를 받고 내지 하루 낮 하룻밤 동안에 지은 공덕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020_1225_a_03L佛告阿難我今說喩汝當善聽譬四天下東弗婆提南閻浮提西瞿耶尼北鬱單越滿中阿羅漢若稻麻叢林若有一人滿百歲中盡心供養此諸羅漢衣服飮食病瘦醫藥房舍臥具至涅槃後若起塔廟種種珍寶花香瓔珞幡蓋伎樂懸諸寶鈴掃灑香水以諸偈頌讚歎供養所得功德若有人爲涅槃故出家受戒乃至一日一夜所作功德比前功德十六分中不及其一
그러므로 선남자는 마땅히 출가하여 청정한 계를 지녀야 하니, 모든 선남자가 모든 공덕을 짓는 사람이거나, 선한 법을 구하려는 사람이거나, 스스로 법을 받으려 하는 사람이거나 간에 출가하는 인연을 어려움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반드시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권하여 이루게 해야 한다.”
이때 모든 대중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세상을 싫어하여 출가하고 계를 가지니, 수다원(須陀洹)을 얻은 이도 있었으며, 내지 아라한(阿羅漢)을 얻은 이와 벽지불(辟支佛)의 선근을 심은 이와 위없는 보리심을 낸 이가 있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20_1225_a_14L以是因緣善男子當應出家修持淨戒諸善男子諸須功德者善法者自受法者不應留難出家因應勤方便勸作令成時諸大衆聞佛所說莫不厭世出家持戒有得須陁洹乃至阿羅漢者有種辟支佛善根者有發無上菩提心者皆大歡喜頂戴奉行
佛說出家功德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