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0_1262_b_01L불설현자오복덕경(佛說賢者五福德經)


서진(西晋) 백법조(白法祖) 한역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설법하는 현자(賢者)에게는 때가 되면 다섯 가지 복덕이 있게 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그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장수(長壽)를 얻으니 이것이 첫째 복덕이며, 그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큰 부자가 되어 재물이 많으니 이것이 둘째 복덕이며, 그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단정하여 견줄 데 없을 것이니 이것이 셋째 복덕이며, 그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명성이 널리 자자할 것이니 이것이 넷째 복덕이며, 그 사람은 태어나는 곳마다 총명하고 매우 슬기로울 것이니 이것이 다섯째 복덕이다.
무슨 까닭에 설법하는 현자는 장수를 얻는가? 지난 세상에서 설법했을 때 처음의 말도 훌륭하고, 중간의 말도 훌륭하고, 끝의 말도 훌륭했으며, 그 뜻은 완전히 갖춰지고 적멸(寂滅)과 무위(無爲)로 돌아갔으므로 살생을 즐기던 사람도 법을 듣고는 곧 살생을 멈추었다. 이 까닭에 장수를 얻는다.
무슨 까닭에 설법하는 현자는 큰 부자가 되어 재물이 한량없게 되는가? 지난 세상에서 설법했을 때 처음과 중간과 끝의 말이 그 뜻이 완전히 갖춰지고 적멸과 무위로 돌아갔으므로 도둑질하던 사람도 경을 듣고는 곧 도둑질을 멈추고 도리어 남에게 베풀었다. 이 까닭에 큰 부자가 된다.
무슨 까닭에 설법하는 사람은 비할 데 없이 단정한 사람이 되는가? 지난 세상에서 설법했을 때 처음과 중간과 끝의 말이 그 뜻이 완전히 갖춰지고 적멸과 무위로 돌아갔으므로 법을 듣는 이는 온화한 기운으로 안정되어 곧 얼굴빛이 밝아지고 저절로 광택이 났다. 이 까닭에 단정함을 얻는다.
무슨 까닭에 설법하는 사람은 명성이 자자하게 되는가? 지난 세상에서 설법했을 때 처음과 중간과 끝의 말이 그 뜻이 완전히 갖춰지고 적멸과 무위로 돌아갔으므로 법을 듣는 이는 부처님을 공경하고 법을 공경하고 스님들을 공경하게 되었다. 이 까닭에 명성이 자자하게 된다.
무슨 까닭에 설법하는 사람은 총명하고 매우 슬기로워지는가? 지난 세상에서 설법했을 때 처음과 중간과 끝의 말이 그 뜻이 완전히 갖춰지고 적멸과 무위로 돌아갔으므로 법을 듣는 이는 묘한 지혜를 깨달았다. 이 까닭에 총명하고 매우 슬기로워진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니, 설법하는 사람은 복덕을 얻는다.”
모든 비구는 경을 듣고 기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020_1262_b_01L佛說賢者五福德經西晉河內沙門白法祖譯聞如是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佛告諸比丘賢者說法時有五福德何謂爲五其人所生則得長壽爲一福德其人所生卽得大富饒財多寶是爲二福德其人所生卽端正無比是爲三福德其人所生卽名譽遠聞是爲四福德其人所生卽聰明大智是爲五福德何因賢者說法得長壽用前世說法時上語亦善中語亦善下語亦善其義備足歸寂無爲好殺之人聞法卽止不殺用是故得長壽何因說法之人得大富饒財多用前世說法時上中下語其義備悉歸寂無爲盜竊之人聞經卽止不盜便能施與用是故得大富何因說法之人得端正無比用前世說法時上中下語其義備悉歸寂無爲令聞法者和氣安之卽顏色悅自生光澤用是故得端正何因說法之人得名譽遠聞用前世說法時上中下語其義備悉歸寂無爲令聞法者敬佛敬法敬比丘僧用是故得名聞何因說法之人得聰明大智用前世說法時中下語其義備悉歸寂無爲令聞法者曉了妙慧用是故得聰明大智是爲五法說經者得福也諸比丘聞經喜前爲佛作禮佛說賢者五福德經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