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1_0384_a_01L
마하승기율 제32권
021_0384_a_01L摩訶僧祇律卷第三十二


불타발타라ㆍ법현 공역
이영무 번역
021_0384_a_02L東晉天竺三藏佛陁跋陁羅共法顯譯


6) 잡송장의 법을 밝힘 ⑩
021_0384_a_03L明雜跋渠法之十

(186) 함께 식사하는 법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 육군비구들이 식사를 함께 하다가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세간의 음란한 사람들처럼 함께 먹는가?”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육군비구들을 불러오너라.”
그들이 오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그대들이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함께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함께 먹는다’고 하는 것은 한 그릇에 함께 먹는 것이다.
‘먹는다’고 하는 것은 5정식(正食)과 5잡정식(雜正食) 등을 먹는 것이며, 마땅히 그릇을 따로 하여 먹어야 한다. 만일 발우가 없을 때에는 마땅히 작은 발우(鉤鉢)이나 가장 작은 발우(鍵鎡)를 써야 하며, 만일 그런 것들도 없으면 마땅히 밥을 뭉쳐서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먹어야 하며, 만일 그런 것도 못하면 마땅히 발우를 풀잎 위에 두고 서로서로 잡고 먹어서 두 손을 다 내려서 5정식과 5잡정식을 떠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보리 가루나 떡이나 과일이나 나물들을 함께 식사하는 것은 죄가 없다. 만일 그릇을 함께 하여 먹는 이는 월비니의 죄를 범하니, 이를 함께 식사하는 법이라고 한다.
021_0384_a_04L共食法者佛住舍衛城爾時六群比丘共食爲世人所嫌云何沙門釋子如世閒婬泆人共食乃至佛言呼六群比丘來來已佛語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佛言從今日後不聽共食共食者共一器食食者五正食五雜正食應別器食若無鉢者應用鉤鉢若鍵𨩲若復無者應團飯著左手中右手食若復不能者應置鉢著草葉上更互取食不得俱下手離五正食五雜正食若麨若餠果菜共食無罪若共器食者越比尼罪是名共食法

(187) 궤식(机食)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여래께서 다섯 가지 일의 이익 때문에 5일마다 한 번씩 여러 비구들의 방을 돌아보시다가 난타와 우바난타의 방에 있는 밥상[食机]의 여러 가지 그림 색을 보셨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이것은 누구의 식 궤로서 가지가지의 그림 색이 있느냐?”
여러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난타와 우바난타의 식 궤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4_a_17L机食者佛住舍衛城如來以五事利益故五日一行諸比丘房見難優波難陁房中食机種種畫色知而故問此是誰食机種種畫色比丘答言是難陁優波難陁食机從今日後不聽机上食
021_0384_b_02L또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여래께서 다섯 가지 일의 이익 때문에 5일마다 한 번씩 여러 비구들의 방을 돌아보시다가 어떤 비구가 손이 수척한 것을 보셨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여, 몸이 쾌적하고 안락한가?”
“세존이시여, 저의 손이 수척하기에 발우를 들다가 깨뜨렸습니다. 세존께서 계율을 제정하시어서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즐겁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병든 비구가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그림색은 허락하지 않는다.”
만일 승가의 밥상에 여러 가지 그림 색이 있는 것은 죄가 없다. 만일 개인의 밥상의 한 가지의 색은 허락한다. 병든 비구가 밥상 위에서 먹을 때에는 마땅히 먼저 마음을 세워 생각하고서 쓰는 것은 죄가 없다.
만일 비구가 병들지 않았으면 모두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늙고 병들어 손이 메마르고 머리가 찔려 피가 나거나, 발우가 무겁거나 가득 찼거나, 뜨겁거나, 차가워서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은 죄가 없다. 비구가 병이 없는데도 밥상 위에서 먹는 것은 월비니의 죄를 범하니, 이를 밥상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4_a_22L復次佛住舍衛城如來五事利益故五日一行諸比丘房見一痏手比丘佛知而故比丘調適安樂不答言世尊我痏手破鉢世尊制戒不聽机上食故不佛言從今日聽病比丘机上食聽種種畫色若僧食机種種畫色無若私有聽一種色病比丘机上食應先立心作念得用無罪若比丘不一切不聽机上食若老病痏手頭出血若鉢重若滿若熱若冷得机上食無罪若比丘不病机上食者越比尼罪是名机法

마늘을 먹는 것과 복발
끈을 고리 지어 매는 것과 허리띠
말과 수레를 타는 것과 평상을 함께 쓰는 것과
함께 앉는 것과 한 그릇에 함께 먹는 것
밥상 위에서 먹는 것과 여러 가지 색 등.
021_0384_b_12L食蒜幷覆鉢
鉤紐及腰帶
騎乘及同牀
共坐同器食
食机種種色
제 8장 발거(跋渠)를 마친다.
第八跋渠竟

(188) 위해서 죽임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난타와 우바난타가 유행하고서 사위성으로 돌아왔다. 그때 난타와 우바난타가 예부터 알던 단월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아발타(阿跋吐)였다. 그 비구들이 식사할 시간이 되자 마을에 들어갈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그의 집에 이르렀다. 단월이 보고서 말하였다.
“아사리여, 오랜 만에 오셨군요. 무슨 일로 자주 뵐 수가 없습니까?
“장수여, 우리가 오랜만에 왔소. 그러니 우리에게 어떤 좋은 음식을 주시겠습니까?”
“내가 내일은 아사리에게 마땅히 좋은 음식을 드리겠습니다.”
“그대는 직사(織師)들이 먹는 것을 장만하지 마십시오.”
“어떤 것을 직사들이 먹는 것이라고 합니까?”
“거친 밥에 콩국이 그것입니다.”
“내가 아사리에게 거친 밥과 콩국을 드리지 않겠소. 마땅히 육식(肉食)을 드리겠습니다.”
021_0384_b_14L爲殺者佛住舍衛城時難陁優波難陁遊行還舍衛城時有一舊檀越名阿跋咤是比丘時到著入聚落衣持鉢入其家檀越見已作是言阿闍梨何故希行多時不見比丘言長壽希行來欲與我作何等好食答言明日當與阿闍梨作食比丘言汝莫作織師食便問言何等名織師食丘言麤飯豆羹是檀越言我不與阿闍梨麤飯豆羹當與肉食
021_0384_c_02L“그대는 우리에게 찬고기를 주지 마시오.”
“제가 아사리에게 찬 육식은 드리지 않고마땅히 뜨겁게 익혀서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말한 뜨겁다는 것은 그런 뜨거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뜨거운 것입니까?”
“금방 죽어서 식지 않은 고기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내일 일찍 오십시오. 마땅히 아사리 앞에서 죽여 식지 않게 하여 드리겠소.”
“좋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그의 집에 이르렀다. 그 집 단월이 곧 염소와 돼지와 닭을 끌어다가 그 비구들의 앞에서 그것들을 죽여 음식을 만들어 바치니, 그들이 먹고 나서 되돌아갔다.
그 단월이 혐오하여 말하였다.
“사문 구담은 수많은 방편으로 살생함을 비난하고 살생하지 않는 것을 찬탄하셨다. 그런데 이 사문들은 눈앞에서 살생하도록 시켰으니 스스로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021_0384_b_24L比丘言莫與我冷肉答言我不與阿闍梨冷肉食當熱煮與比丘言我所言熱不謂此熱問言何等熱比丘答言新死熱肉檀越言若欲爾者明日早來在阿闍梨前殺者可得熱比丘答言可爾到明旦著衣持鉢往至其家檀越卽牽羊豬雞羅列在比丘前殺供食已去檀越嫌言沙門瞿曇無數方便毀呰殺生讚歎不殺而此沙門目前教殺與自殺何異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와 우바난타를 불러오너라.”
그들이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들아, 그대들이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난타와 우바난타가 대답하였다.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이는 악한 일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어찌하여 눈앞에서 죽이도록 시켰느냐? 오늘부터는 위해서 죽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4_c_11L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呼難陁優波難陁來佛問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佛言比丘此是惡事乃至佛言云何現前教殺從今日後不聽爲殺
‘위해서 죽인다’고 하는 것은 비구를 위해서 죽이는 것이다.
비구를 위해서 죽이는 것은,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식차마니와 사미와 사미니와 우바새와 우바이가 먹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우바이를 위해 죽인 것은 모든 비구들이 먹어서는 안 되고, 또한 우바이도 먹어서는 안 된다.
‘위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보는 것과 듣는 것과 의심하는 것이다. ‘본다’고 하는 것은 현전에서 눈으로 위해 죽이는 것을 보는 것이니,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니, 이를 본다고 한다.
‘듣는다’고 하는 것은, 위해서 죽이는 것을 귀로 직접 듣거나 혹은 남으로부터 듣는 것이니, 위해서 죽이는 것을 먹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만일 앞사람이 믿을 수 없는 이로서 고의로 비구를 혼란스럽게 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말을 받아들일 수 없고 마땅히 믿을 만한 사람 쪽을 따라 정하는 것이니, 이를 듣는다고 한다.
021_0384_c_15L爲殺者爲比丘殺爲比丘殺者一切比丘比丘尼式叉摩尼沙彌沙彌尼優婆塞優婆夷盡不得食如是乃至爲優婆夷殺一切比丘不得食乃至優婆夷亦不得食爲有三事見者現前眼見爲殺不聽食是名見聞者耳自聞或從他聞爲殺不聽食若前人是不可信故欲擾亂比丘者不應受語當從可信人邊取定是名
021_0385_a_02L의심한다고 하는 것은 비구가 단월의 집에 이르렀을 때에 항상 염소를 보았는데뒤에 그 집에 갔을 때에 염소의 머리와 발이 땅에 있는 것을 보고서 마음에 의심을 내서 물었다.
“전에 보았던 염소가 어느 곳에 있는가?”
그 단월이 말하기를 “이미 아사리를 위하여 죽였다”고 하면, 마땅히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단월이 말하기를 “존자여, 내가 신들에게 제사 지내고자 하여 죽였는데 그 고기를 다 먹지 못했기에 드립니다”라고 하여 주는 것은 먹을 수 있으니, 이를 의심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중생에게 만일 보거나 듣거나 의심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 이를 위하여 죽인다고 한다.
021_0385_a_02L疑者比丘至檀越家常見羊後往正見頭腳在地見已心卽生疑應問前所見羊爲在何處若言已爲阿闍梨殺不應食若言尊者我爲祠天故殺食不盡與得食是名疑如是一切衆生若見若聞疑亦如是是名爲

(189) 사람의 고기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사위성에 속비라는 우바새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도 속비였고, 객 비구로 온 이도 속비였다.
그때 우바새가 이를 듣고 생각하였다.
‘아사리의 이름이 나와 같은 글자이니, 마땅히 가서 공양을 청해야겠다.’
곧 정사에 나가서 그 비구를 청하여 집에 오게 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였다. 그리고 머리 숙여 그 비구의 발에 예배하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아뢰었다.
“존자여, 오직 원하오니 네 가지 제 청을 받아 주소서. 옷과 음식과 와구와 병들었을 때의 탕약 등입니다.”
그러자 비구가 그 청을 받았다.
그때 그 남편이 장사꾼을 따라 멀리 가게 되어 부인에게 당부하였다.
“내가 멀리 가게 되었으니 그대가 뒤에 있으면서 마땅히 좋은 것으로 아사리를 공양하여서 모자람이 없게 하시오.”
그 남편이 길을 떠난 뒤에 비구가 몸이 좋지 못하여 설사하는 약을 먹고자하여 그 집 우바이에게 말하였다.
“내가 설사하는 약을 복용하고자 하오. 그러니 때를 맞추어 차례대로 음식을 요리 하겠습니까 ?”
“그렇게 하겠습니다.”
021_0385_a_08L人肉者佛住舍衛城爾時舍衛城中有優婆塞名𠲿卑其婦亦名𠲿卑有客比丘來亦名𠲿卑時優婆塞聞已便作是念阿闍梨與我等同字往請食卽詣精舍請來家中設種種飮食供養已頭面禮足胡跪合掌尊者唯願受我四事請牀臥具病瘦湯藥比丘卽便受請時夫主欲逐商人遠行囑婦言我遠行汝在後當好供養阿闍梨勿使有乏去後比丘不和欲服下藥語優婆夷言我欲服下藥能隨時次第料理食不答言可爾
021_0385_b_02L그 비구가 설사하는 약을 복용하니 그 집 우바이가 차례에 따라 병에 맞게 음식을 주는데, 맑은 죽과 진 죽 다음에 고기가 필요하였기에 돈[罽利沙槃]을 여종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이것을 가지고 가서 고기를 사오너라.”
그 여종이 시장에 들어갔으나 마침 재일(齋日)이었기에 짐승을 죽이는 이가 없어서 고기를 사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때 그 우바이가 마음으로 좋지 않게 여겨 말하였다.
“아사리가 설사하는 약을 복용하였는데 만일 병에 맞는 음식을 얻지 못하면 혹시 병이 더할지 모르겠다.”
곧 무우 씨를 갈아서 기름으로 적시고방에 들어가서 날카로운 칼로 넓적다리의 살을 베어서 여종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네가 이 고기를 가져다가 무우 씨 기름으로 깨끗이 씻고 음식을 만들어 아사리에게 드리고 묻기를 ‘아사리여, 내일은 어떤 음식이 필요합니까?’라고 하여라.”
그 여종이 가르침대로 음식을 장만하여 가지고 가서 물었다.
“아사리여, 내일은 또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까?”
“그만두시오. 다시는 더 보내지 마시오.”
021_0385_a_20L服下藥已隨次第應病與食粥滰粥次須肉持罽利沙槃與婢言持是往買肉來其婢入市値齋日都無殺者而不得還時優婆夷心生不悅阿闍梨服藥若不得隨病食者能增動卽磨蕪菁子以油漬之便入房內卽以利刀割髀肉語婢言汝持此肉以蕪菁子油淨洗作食與阿闍問阿闍梨明日復須何等食其婢如教辦食送往問言明日復須何食答言莫復更送
그때 그 우바이는 상처로 인해 앓아누웠다. 그 남편이 장사하러 갔다가 돌아오면서 생각하였다.
‘내가 항상 멀리 갔다가 돌아올 때는 부인이 둘째 문과 셋째 문에 나와서 나를 맞이하였는데 지금은 어째서 나와 맞지 아니하는가?’
방에 들어와서 부인이 침상 위에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고서 성이 나서 말하였다.
“그대가 무슨 까닭에 나를 업신여겨 나와 맞이하지 않는가?”
그의 아내가 대답하였다.
“이번 행차에 무슨 공이 있기에 당신이 나로 하여금 나와서 맞으라고 합니까?”
“내가 이번 행차에 백천만 금을 얻어 왔소.”
“이것은 바깥 재물이니 무엇을 기특하다고 하겠습니까? 나는 스스로 몸의 살을 베어 아사리에게 공양하였습니다.”
“어느 곳을 베었는가?”
그리고는 곧 옷을 걷어 보고서는 까무러쳐서 땅에 넘어졌다.
그때 어떤 귀신이 즉시 그 비구에게 말하니, 그때 비구가 이를 듣고서 곧 자삼매(慈三昧)에 들어서 삼매의 힘을 미쳐서 우바이의 상처가 회복되어 예전과 같이 되었다. 그 부인이 남편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놀라지 마세요. 아사리의 위신력으로 나의 상처가 이미 회복되었습니다.”
021_0385_b_07L時優婆夷患瘡而其夫商人行還作是念我常遠行還時婦出二門三門迎我今何故不入房見婦臥牀上便瞋恚言汝何故慢我不出耶其婦答言此行有何夫欲使我迎答言我行得百千萬其婦答言此是外財何足爲奇自割身肉供給阿闍梨其夫問言割何處卽褰衣示之其夫見已迷悶倒地時有鬼神卽語比丘時比丘聞已便入慈三昧定力感之平復如故婦語夫言勿怖阿闍梨威神故我瘡已平復
021_0385_c_02L그 남편이 일어나서 부인의 상처가 회복된 것을 보고 곧 크게 환희하여 가게에 이르러서 말하였다.
“우리 집 아내가 이처럼 정진(精進)하여 몸의 살을 베어 공양을 올렸다.”
그러자 여러 사람들이 듣고서 혐오스레 말하였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사람의 고기를 먹는가?”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비구를 불러오너라.”
그가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야, 그대가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정(定)에 들지 않은 탓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5_b_19L其夫起已見瘡平復大歡喜往到扂肆上作如是言我家婦精進如是割身供養衆人聞已嫌云何沙門釋子噉人肉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呼是比丘來來已佛問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我不入定故佛言從今日後不聽食人肉
또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선인(仙人)의 주처인 녹야원(鹿野苑)에 계실 때이다. 그때 어떤 비구가 황달병이 있었는데 의사가 말하였다.
“존자의 병은 사람의 피를 복용하여야 차도가 있고 만일 복용하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왕과 관련된 일을 위반하여 그의 두 손을 결박하여 가비라(迦毘羅)의 화만(華鬘)을 씌우고 북을 치고 부르짖으면서 형장(刑場)으로 끌고 나갔다.
비구가 사형집행인(魁膾)에게 가서 말하였다.
“장수여, 나에게 사람의 피를 마시게 해 주시오.”
사형집행인이 말하였다.
“사람의 고기를 먹는다고 하여도 드릴 것인데 하물며 피겠습니까?”
그리고는 곧 죄를 지은 사람을 땅에 앉게 하고 칼로 목구멍과 맥(脉)을 찔러 피가 나오게 하니, 비구가 두 손으로 피를 받아 마시다가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이는 비구가 아니라 피를 빨아 먹는 귀신이다.”
그리고는 기와와 돌과 흙덩이를 그 비구에게 던지니 그 비구가 그곳을 겨우 벗어났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비구를 불러오너라.”
그가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야, 그대가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021_0385_c_03L復次佛住波羅奈仙人鹿野苑時有比丘黃病醫師言尊者服人血者可差若不服者便死更無餘時有人犯王事反縛兩手著迦毘羅華鬘打鼓唱令詣其刑處比丘至魁膾邊作是言長壽施我人血飮膾言若欲食肉亦當相與何況血耶卽坐罪人在地以刀刺兩喉脈出血比丘兩手承取血飮爲世人所嫌非比丘是噉人鬼卽以瓦石土塊擲是比丘劣而得脫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呼是比丘來來已問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야, 이는 악한 일이다. 목숨에 집착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그리고는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사람의 피를 마시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또한 사람의 골수(骨髓) 모두를 허락하지 않는다.”
비구가 만일 머리에 종기가 나서 의사가 말하기를 “사람의 뼈를 구해서 재를 만들어 발라야 합니다”라고 하면 바를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르고 나서 대중 가운데 살아서는 안 되고, 마땅히 한쪽 작은 방에 있어야 하며, 다 나은 뒤에 마땅히 깨끗이 씻고 목욕한 뒤에 대중에게 다시 들어와 살아야 한다.
021_0385_c_15L比丘此是惡事愛命乃爾佛言今已後不聽飮人血乃至人髓一切不聽若比丘頭生瘡醫言須人骨灰塗得差得塗塗已不得衆中住在邊小房中住差已應淨洗浴還入衆中
021_0386_a_02L또 부처님께서 비사리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어떤 종성(種姓)이 용의 고기를 먹고 살았으며, 여러 비구들 가운데서도 용의 고기를 먹는 자가 있어서 이 때문에 용을 죽이는 자가 많았다.
그때 한 용녀(龍女)가 세존의 걸상 앞에 이르러 서서 울고 있으니,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그대가 어찌하여 우느냐?”
그때 용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비사리의 사람들이 용을 잡아먹고 살며여러 비구들 가운데도 먹는 이가 있어서 이 때문에 용을 죽이는 이가 많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어서 용을 먹지 못하게 하소서.”
그때 세존께서 용녀를 위하여 수순하여 법을 말씀하시어서 이익과 기쁨을 가르쳐 보이시니, 그 용녀가 기뻐하며 되돌아갔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의 처소에 이르러서 니사단을 깔고 앉으시어 비구들을 위하여 앞의 일을 자세히 말씀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용의 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용의 피와 용의 뼈와 용의 힘줄과 용의 골수 등 모든 것을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일 몸 밖에 여러 병이 있어서 용의 뼈로 재를 만들어 바르는 것이 필요한 자는 얻어 써도 죄가 없다.
021_0385_c_21L復次佛住毘舍離時有一種姓食龍肉諸比丘亦有食龍肉者是故殺者衆多時有一龍女到世尊牀前立住而啼佛知而故問汝何故啼耶時龍女白佛言世尊毘舍離人食龍諸比丘亦食以是故殺者衆多唯願世尊勿令諸比丘食龍爾時世尊爲龍女隨順說法示教利喜而去時世尊往到衆多比丘所敷尼師檀而坐卽爲比丘具說上事從今日後不聽食龍肉龍血龍骨龍筋龍髓一切不聽食若身外有諸病須骨灰塗者用無罪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이다. 그때 병사왕의 코끼리가 죽었는데 여러 미천한 전다라(旃陀羅)들이 그 고기를 먹었고, 여러 비구들 가운데도 먹는 자가 있었다.
그때 기구 동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서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병사왕의 코끼리가 죽었는데 여러 미천한 전다라들이 그 고기를 먹었고, 여러 비구들 가운데도 먹는 자가 있습니다. 비구는 출가한 사람이기에 사람들이 공경하고 존중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비구들로 하여금 코끼리의 고기를 먹지 말게 하소서.”
세존께서 기구 동자를 위하여 수순하는 법문을 말씀하시어 이익되고 기쁘게 하셨고, 기구 동자가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의 처소에 이르시어 니사단을 깔고 앉으시어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앞의 일을 자세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코끼리의 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또한 코끼리의 골수를 먹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코끼리의 어금니와 뼈로써 발우를 지탱하는 옷을 만들거나 단추를 만드는 것은 허락하셨으니, 죄가 없다.
021_0386_a_10L佛住王舍城時甁沙王象死有諸小姓旃陁羅食肉諸比丘亦有食者耆舊童子至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世尊甁沙王象死有諸小姓旃陁羅噉肉諸比丘亦有噉者丘者出家人人所敬重唯願世尊莫令食象肉世尊爲童子隨順說法示教利喜頭面禮足而退時世尊往至衆多比丘所敷尼師檀坐爲諸比丘具說上事佛言從今已後不聽食象乃至象髓亦不聽食聽以象牙作鉢支衣細結無罪
021_0386_b_02L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 병사왕의 말이 죽었음은 또한 앞의 코끼리의 대목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피부에 옴이 있어서 말의 피 바르기를 필요로 하는 자는 발라도 죄가 없다. 그러나 바르고는 대중 가운데 살지 못하고 마땅히 한쪽의 작은 방에 있어야 한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들이 개고기를 먹고 마을에 들어갔을 때에 개들이 쫓아와서 다투어 짖었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부터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또한 개의 골수도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개에게 물렸을 때에 개털을 태워서 상처에 바르는 것이 필요해서 얻어 쓰는 것은 죄가 없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에 어떤 비구가 새고기를 먹고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거나, 혹은 숲속에서 경행할 때에 여러 새들이 쫓아오며 울었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새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또한 새의 골수도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새의 날개 바깥 것이 필요해서 쓰는 자는 죄가 없다.
021_0386_a_22L佛住王舍城時甁沙王馬死亦如上象中說若外有癬疥病須馬血塗者無罪塗已不得衆中住應在邊小房中住佛住舍衛城時諸比丘食狗肉入聚落時爲狗所逐競吠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從今日後不聽食狗肉乃至狗髓不聽食爲狗所齧須燒狗毛塗瘡者得用無佛住舍衛城時有比丘食烏肉丘入聚落乞食或林中經行時群烏逐鳴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至佛言從今日後不聽食烏肉乃至烏髓亦不聽食若須翅翮外用者無罪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독수리의 고기를 먹고서 가까운 숲을 경행할 때에 여러 독수리들이 비구를 쫓아오며 울부짖었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독수리의 고기를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또한 독수리의 골수도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수리의 날개 밖의 것이 필요하여 쓰는 것은 죄가 없다.
첫째는 사람의 고기요, 둘째는 용의 고기요, 셋째는 코끼리의 고기요, 넷째는 말의 고기요, 다섯째는 개의 고기요, 여섯째는 새의 고기요, 일곱째는 독수리의 고기요, 여덟째는 돼지고기요, 아홉째는 원숭이의 고기요, 열째는 사자의 고기이다.
‘마늘’이라 하는 것은 생것과 익힌 것과 껍질과 잎 등 모두 다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밖으로 쓰는 것이 필요해서 상처에 바르는 것은 쓰는 것을 허락한다. 다만 바르고는 대중 가운데 살아서는 안 되고 되고 마땅히 끝에 있는 작은 방에 살아야 하며, 다 나은 뒤에는 마땅히 깨끗이 씻어 목욕하고서 대중에 들어와야 하니, 이를 고기와 마늘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6_b_12L佛住舍衛城時有比丘食鷲鳥肉丘近林中經行有諸群鷲逐比丘鳴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從今已後不聽食鷲鳥肉乃至鷲髓亦不聽食若須翅翮外用者無人肉龍肉象肉馬肉狗肉烏肉鷲鳥肉豬肉猴肉師子肉蒜者生熟皮葉一切盡不聽食若須外用塗瘡聽用若塗不得衆中住當在邊小房中住已應淨洗浴還聽入衆是名肉蒜法
021_0386_c_02L
(190) 가죽의 법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난타와 우바난타가 소를 치는 집에 이르러서 걸상 위에 앉았는데 새로 난 송아지가비구의 옷 색깔이 자기 어미와 같은 것을 보고서 뛰어나와 그 비구들이 손으로 송아지의 이마 위를 만지니,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손에 닿았기에 문득 이런 말을 하였다.
“이 가죽은 부드럽고 좋으니 좌구(坐具)를 지으면 좋겠다.”
그때 소 치는 사람이 생각하였다.
‘이 비구들은 왕과 대신 등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어 큰 세력이 있다. 그가 마땅히 이 가죽을 얻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는 비구들에게 물었다.
“아사리여, 가죽이 필요하면 내가 마땅히 드리겠습니다.”
그 비구들이 말하였다.
“바로 이 송아지의 가죽을 주시오.”
소 치는 사람이 말하였다.
“우리 집에 마침 죽은 송아지의 가죽이 있는데 부드럽고 좋습니다. 마땅히 다려서 드리겠습니다.”
그 비구들이 말하였다.
“참으로 나에게 줄 생각이라면, 바로 이것을 주시오.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021_0386_b_23L皮法者佛住舍衛城時難陁優波難陁至牧牛家坐牀上有新生犢子見比丘衣色似母跳踉來趣比丘卽以手摩額上細滑觸手便作是言此皮軟可作坐具時牧牛人便作是念比丘是王大臣貴勝所識有大力勢故當欲得是皮卽問阿闍梨欲須皮我當與比丘便言正與我此犢皮牧牛人言我家中有成死犢皮亦軟當鞣治相與比丘言審與我者與我是更不須餘者
그때 소 치는 사람이 생각하였다.
‘이 비구들은 큰 세력이 있으니 나에게 이롭지 못한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는 곤란이 생길 것을 두려워서 곧 비구들의 앞에서 그 송아지를 죽여 가죽을 벗겨 주었다. 그때 그 송아지의 어미가 목장에서 돌아오니 그의 새끼가 보이지 않기에 울타리를 돌면서 울부짖었다. 소 치는 사람이 비구들을 혐오하여 말하였다.
“사문 석자들은 자비심이 없구나. 사문이 송아지 어미의 입장이 되면 그 뜻이 어떠하겠는가?”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와 우바난타를 불러오너라.”
그들이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들아, 그대들이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이는 악한 일이다. 그대들이 어찌하여 눈 앞에서 죽이라고 하였느냐? 이제부터는 가죽을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6_c_11L時牧牛人便作是念此比丘有大勢力能作不饒益畏難故卽比丘前殺犢剝皮與之時犢母牧還不見其子循籬鳴喚牛人嫌言沙門釋子而無慈心使沙門在犢母處者意當云何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呼難陁優波難陁來來已佛問比丘汝實爾不實爾世尊佛言比丘此是惡事云何現前教殺從今已後不聽用皮
021_0387_a_02L‘가죽’이라 하는 것은 소 가죽과 물소 가죽과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과 곰 가죽과 사슴 가죽 등이니, 이와 같은 모든 가죽에 앉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직 서노(恕奴)의 땅에서 나는 염소 가죽은 허락한다.
염소 가죽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암양이요, 또 하나는 숫양이다. 암양과 숫양에 각각 열 가지씩이 있으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가죽 위에 앉으면 월비니의 죄를 범하고, 가죽과 도라요[兜羅褥] 위에 앉으면두 가지의 월비니의 죄를 범하고, 가죽신 위에 앉아도 월비니의 죄를 범하고, 가죽신 위에 눕기를 무릎 이상만 가지런하여도 월비니의 죄를 범한다. 그러나 무릎의 아래일 때에는 죄가 없다. 그리고 가죽으로 짠 걸상 위에 앉는 것은 죄가 없다.
021_0386_c_20L皮者牛皮水牛皮虎皮豹皮羆皮鹿皮如是一切皮不聽坐唯聽恕奴邊地羊皮羊皮有二種一者羖羊二者羺羖羊羺羊各有十種如上說若坐皮上越比尼罪若坐皮兜羅褥上者二越比尼罪若坐革屣上越比尼罪若臥革屣上齊膝以上越比尼罪已下無罪若皮織牀坐上無罪

(191) 발을 문지르는 물건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난타와 우바난타가 여러 가지 발을 문지르는 물건을 만들어서 발을 씻으니, 외도의 제자가 이를 보고서 문득 생각하였다.
‘우리들이 마땅히 함께 우바새를 시험하여 흔들어 놓아야겠다.’
이는 앞의 가루 부분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여러 가지 물건을 써서 발을 문지르고 씻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문지르는 물건’이라 하는 것은 모난 물건이나 둥근 물건이나 그 위에 마사두(摩沙豆)와 몽구두(蒙具豆)의 모습으로 조각한 것으로 모두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발밑에 때가 있어 벗기기 위해서 풀이나 벽돌이나 기와 등을 쓰는 것은 허락하니, 이를 발을 문지르는 물건이라고 한다.
021_0387_a_05L揩腳物者佛住舍衛城時難陁優波難陁作種種揩腳物洗足外道弟子見已便作是念我等當共試擾亂優婆塞去如上屑 末中廣說乃至佛言從今日後不聽用種種物揩洗腳物者若方若圓刻上如摩沙豆蒙具豆形一切不聽用腳底有垢破得圓若塼瓦聽用是名揩腳物

(192) 안약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세상 사람들이 명절이 되자 남녀들이 왕사성을 나와 유관(遊觀)하였다.
그때 육군비구들이 하늘색과 푸른색과 검은색으로 눈을 꾸몄다가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권세있는 가문의 동자들처럼 하늘색과 푸른색으로 눈을 꾸미는가?”
검은 색으로 눈을 치장한 사람을 보고서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사문 석자들은 마치 하천한 자나 심부름꾼들처럼 검은 색으로 눈을 꾸미고 다니는가? 이렇게 이치에 벗어난 사람에게 무슨 도가 있겠는가?”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눈을 장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7_a_13L眼藥者佛住王舍城時世人節日男女出城遊觀時六群比丘以空靑黑物莊眼爲世人所嫌云何沙門釋子如貴勝童子以空靑莊眼有見黑物莊者沙門釋子如下賤使人黑物莊眼而行此壞敗人何道之有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從今日後不聽莊眼
021_0387_b_02L또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구 동자의 암바라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들이 눈병을 앓고 있어서 기구 동자가 말하였다.
“존자여, 이 약을 눈에 바르소서.”
여러 비구들이 말하였다.
“세존께서 계율을 제정하셔서 눈에 바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기구 동자가 말하였다.
“내가 마땅히 가서 세존께 이 원을 빌겠습니다.”
즉시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한쪽으로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비구들은 하루 한 끼만 먹는 사람이고, 눈은 이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깁니다. 오직 원하오니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의 눈에 약을 바르는 것을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안약을 쓰는 것을 허락한다. 다만 하늘색과 푸른색은 제외한다.”
만일 의사가 말하기를 “존자여, 이 눈병에는 하늘색과 푸른색의 가루를 발라야 나을 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라고 하면 발라야 한다. 약을 바른 뒤에는 대중 속에 있어서는 안 되고 마땅히 구석의 작은 방에 있어야 하며, 다 나은 뒤에는 마땅히 깨끗이 씻고서 대중 속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이를 안약이라 한다.
021_0387_a_21L復次佛住舍衛城耆舊童子菴婆羅園時諸比丘眼痛舊童子言尊者可以此藥塗眼諸比丘言世尊制戒不聽塗眼童子言當往從世尊乞此願卽往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世尊諸比丘是一食人眼是人之所重唯願世尊聽諸比丘著眼藥佛言從今已後聽用眼藥除空靑若醫言尊者此眼得空靑屑塗便差更無餘方若爾者得塗塗已不得衆中住應在邊小房差已當淨洗得還入衆是名眼藥

(193) 안약의 통(筒)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러 계셨다. 그때 여러 비구들이 나뭇잎에 안약을 담았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야, 이것들이 무엇이냐?”
여러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안약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안약은 귀중한 물건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통에 담아야 하느니라.”
그때 여러 비구들이 금통과 은통을 만들어 약을 담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금과 은과 모든 보배로는 통을 만들어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마땅히 구리와 철과 백랍과 대나무나 갈대 광주리와 새의 날개와 가죽으로 만드는 것을 약의 통이라고 한다.
021_0387_b_09L眼藥筒者佛住舍衛城時諸比丘持樹葉盛眼藥佛知而故問比丘此是何等答言是眼藥佛言眼藥是貴物應用筒盛時諸比丘作金銀筒盛金銀及一切寶不聽用應用銅白臘竹葦筐鳥翮下至皮裹是名藥

(194) 안약을 넣는 산가지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대나무를 가지고 안약을 넣는 산가지를 만들었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야, 이것이 무엇이냐?”
그 비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이는 안약을 넣는 산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눈은 부드러운 곳이니 마땅히 매끄러운 물건으로 안약을 넣는 산가지를 만들어야 하느니라.”
그때 어떤 비구가 금과 은으로써 산가지를 만드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금과 은과 모든 보물로 산가지를 만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마땅히 구리와 철과 어금니와 뼈와 굳은 전단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문지르고 갈아서 매끄럽고 윤택하게 만들며 끝으로는 손가락의 끝을 쓰는 것을 안약을 넣는 산가지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7_b_16L眼藥籌者佛住舍衛城時有比丘持竹作眼藥籌佛知而故問比丘此是何等答言世尊是眼藥籌佛言是軟物應用滑物作籌時有比丘便以金銀作佛言不聽金銀及一切寶物作應用銅鐵牙骨栴檀堅木作摩令滑澤下至用指頭是名眼藥籌
021_0387_c_02L
(195) 일산의 법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세상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남녀가 유관하였다.
그때 육군비구들이 여러 가지 색깔의 일산을 들고 다녔고, 또 나무껍질로 된 우산을 가지고 다니다가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마치 왕자(王子)나 대신들처럼 여러 가지 색깔의 일산을 들고 다니는가?”
나뭇잎으로 된 일산을 가진 이를 보고 또 말하였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하천한 자나 심부름꾼과 같이 나뭇잎으로 된 일산을 가지고 다니는가? 이렇게 이치에 벗어난 사람에게 무슨 도가 있겠는가?”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일산을 가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7_b_23L蓋法者佛住王舍城時世人節會日男女遊觀時六群比丘持種種雜色傘蓋有持樹皮傘蓋者爲世人所云何沙門釋子如王子大臣持種種雜色傘蓋見持樹葉者復作是言云何沙門釋子如下賤使人持樹葉傘蓋行此壞敗人何道之有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從今已後不聽持傘蓋
또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장로 아나율(阿那律) 금비라(金毘羅)가 탑산(塔山)에서 안거를 마치고 사위성으로 돌아와서 세존께 예배하니,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야, 그대의 옷이 어째서 그렇게 더러운가?”
아나율이 대답하였다.
“세존께서 계율을 제정하시어서 일산을 가짐을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제가 걸식을 하면서 비를 만났습니다. 그 때문에 이와 같이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부터는 일산을 가지는 것을 허락한다.”
일산이라 하는 것은 나무껍질의 일산과 나뭇잎의 일산과 대나무의 일산 등으로서, 이와 같은 일산들은 쓰기를 허락하지만 여러 가지 색깔의 일산은 허락하지 않으니, 이를 일산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7_c_08L復次佛住舍衛城時長老阿那律金毘羅在塔山安居還舍衛城禮拜世尊佛知而故問衣何故鹹污乃爾比丘答言世尊制戒不聽持傘蓋我乞食被雨是故如是佛言從今日後聽持傘蓋傘蓋樹皮蓋樹葉蓋竹蓋如是等蓋聽不聽種種雜色傘蓋是名傘蓋法也

(196) 부채의 법
세상 사람들이 명절이 되자 남녀들이 유관하였다. 그때 육군비구들 가운데 운모(雲母)로 장식한 부채를 가진 이도 있었고 풀로 만든 부채를 든 이도 있어서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마치 왕자나 대신들처럼 운모로 장식한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가?”
그리고 풀로 만든 부채를 가진 이를 보고서 다시 말하였다.
“어찌하여 사문 석자들은 마치 하천한 사람처럼 풀로 만든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가? 이렇게 이치에 벗어난 사람에게 무슨 도가 있겠는가?”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7_c_15L扇法者世人節會日男女遊觀六群比丘持雲母莊挍扇有持草扇者世人所嫌云何沙門釋子如王子大持雲母莊挍扇見有持草扇者云何沙門釋子如下賤人持草扇此壞敗人何道之有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從今已後不聽持扇
021_0388_a_02L또 부처님께서 비사리성에 머물고 계셨다. 여러 비구들이 선방에 있을 때에 모기에 물릴 것을 근심하여 옷으로 부채질하며 소리를 내었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야, 무슨 짓을 하기에 코끼리가 귀를 터는 소리가 나느냐?”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세존께서 계율을 제정하시어서 부채를 가지지 못하게 하셨는데, 여러 비구들이 모기에 물릴 것을 근심하여 옷으로써 털기 때문에 나는 소리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대나무 부채와 갈대 부채와 나뭇잎의 부채를 가지는 것은 허락한다.”
그러나 운모로 장식한 부채와 여러 가지 그림으로 색칠한 부채는 제외한다. 스님들의 부채에 여러 가지 그림으로 색칠한 것은 죄가 없고 사사로이 만든 부채에 괴색(壞色)한 것은 죄가 없다. 만일 여러 가지 향수를 가져다가 부채에 바른 것을 보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씻은 뒤에 받는 것을 허락하니, 이를 부채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7_c_23L復次佛住毘舍離諸比丘在禪坊中患蚊子以衣扇作聲佛知而故問比丘作何等如象振耳作聲比丘答言世尊制戒不得捉扇諸比丘患蚊以衣拂故作聲佛言從今已後聽捉竹扇葦扇樹葉扇除雲母扇及種種畫色扇若僧扇作種種色無若私扇壞色若有持種種香塗扇來施者聽洗已受用是名扇法

(197) 불자(拂子)의 법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물고 계셨다. 세상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남녀가 유관하였다. 그때 육군비구들이 흰 소 꼬리털로 만든 불자(拂子)를 가지고 금과 은으로 자루를 만들어 가진 이가 있었고, 또는 말꼬리의 불자를 가진 이도 있어서 세상 사람들의 혐오를 받았다.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불자를 잡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또 부처님께서 비사리성에 머물고 계셨다. 여러 비구들이 선방에 있으면서 모기에 물릴 것을 근심하여 나뭇잎 불자로써 모기를 쫓는 소리가 났다.
부처님께서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비구들아, 이것이 무슨 소리냐?”
여러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세존께서 계율을 제정하시어서 불자를 잡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셔서 여러 비구들이 나뭇잎으로 모기를 쫓아서 소리가 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불자를 잡는 것을 허락한다.”
‘불자’라 하는 것은 실로 만든 불자와 찢어진 천으로 만든 불자와 풀로 만든 불자와 나무껍질로 만든 불자 등을 말한다. 이 가운데서 횐 소의 꼬리털로 만들거나 흰말의 꼬리로 만든 불자나 금과 은의 자루로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것은 가지는 것을 허락한다. 그 가운데 만일 흰 것이 있으면 마땅히 괴색하여 쓰는 것을 허락한다. 불자를 잡을 때에는 음녀들이 불자를 잡을 때처럼 모양을 꾸며서는 안 되니, 이를 불자의 법이라고 한다.
021_0388_a_08L拂法佛住王舍城世人節會日男女遊時六群比丘持白犛牛尾拂以金銀作柄有持馬尾拂者爲世人所嫌乃至佛言從今已後不聽捉拂復次佛住毘舍離諸比丘禪坊中患蚊故以樹葉拂蚊作聲佛知而故問比丘此何等聲答言世尊制戒不聽捉拂是故諸比丘以樹葉拂蚊作聲佛言從今已後聽捉拂拂者線拂裂㲲拂芒草拂樹皮拂是中除白犛牛尾馬尾金銀柄餘一切聽捉若有白者當染壞色已聽用捉拂時不得如婬女捉拂作姿作相是名拂法

위하여 죽이고 사람의 고기를 먹고
안약과 안약을 넣는 통과 산가지
소가죽과 발을 문지르는 물건
일산과 부채와 불자 등.
021_0388_a_21L爲殺食人肉
眼藥幷筒籌
牛皮揩腳物
傘蓋及扇拂
제9장 발거(跋渠)를 마친다.
第九跋渠竟
021_0388_b_02L
(198) 외과수술(刀治)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치질이 있어서 의사에게 말하였다.
“장수여, 나를 위해 외과수술을 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의사가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총명하고 지혜로우니 내가 치료하는 것을 보면 이내 배워서 다시는 나를 찾지 아니할 것이다.’
그리고 즉시 여러 비구들을 멀리 보냈다. 그 비구들이 가고 나자, 의사가 비법(非法)의 짓을 하고자 하였다. 그때 이 비구가 곧 의심을 내서 여러 비구들을 부르며 말하였다.
“장로들이여, 이리로 오십시오. 의사가 비법을 행하고자 합니다.”
여러 비구들이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들어왔다. 이에 의사가 두려운 생각이 나서 칼을 버리고 달아났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비구를 불러오너라.”
그가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야, 그대가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어찌하여 칼을 써서 애처(愛處)를 치료하려 하였느냐? 이제부터는 칼을 써서 애처(愛處)를 치료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애처’라 하는 것은 항문 근처에서 네 손가락 안에 해당하는 곳을 뜻한다. 만일 종기가 나거든 빨아내고서 밀가루나 닭똥을 그 위에 발라서 종기를 익게 해서 화상이나 아사리로 하여금 따게 해서 터트려야 한다. 만일 다른 곳에 종기 등 여러 병이 있어서 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쓰기를 허락한다. 그러나 칼을 써서 애처를 치료하는 것은 투란의 죄를 범한다. 이를 칼로 치료한다고 한다.
021_0388_a_23L刀治者佛住舍衛城時有比丘痔病語醫言長壽能爲我刀治不答言醫便作是念是諸沙門聰明智慧見我治者便當學得不復求我卽遣諸比丘去已欲作非法時此比丘卽生疑諸比丘言長老來此醫欲作非法比丘聞卽便來入醫怖畏棄刀而走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彼比丘來來已佛問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世尊佛言比丘汝云何用刀治愛處從今已後不聽用刀治愛愛處者離穀道邊各四指若有癰痤癤聽嚼小麥雞屎塗上使熟當令同和上阿闍梨摘破若餘處有癰痤癤等諸病須刀治者聽用用刀治愛處者偸蘭罪是名刀治

(199) 물 대는 통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어떤 비구가 피부건조병이 있어 의사에게 말하였다.
“장수여, 나를 위하여 병이 있는 곳에 물을 대어 씻어 주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의사가 생각하였다.
‘이 사문은 총명하고 지혜로우니 내가 물을 대어 씻는 것을 보고는 그대로 하여 다시는 나를 부르지 아니할 것이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그리고는 물통을 버리고 달아났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어찌하여 물통을 써서 병이 있는 곳에 물을 대었느냐? 지금부터는 물통을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021_0388_b_16L灌筒者佛住舍衛城有比丘㽳痟病語醫言長壽能爲我灌病不答言卽作是念此諸沙門聰明智慧我灌者更不喚我乃至棄筒而走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乃至佛言汝云何用筒灌病從今已後不聽用筒
021_0388_c_02L‘통’이라 하는 것은 소가죽의 통과 물소 가죽의 통과 염소 가죽의 통 등이니, 이와 같은 것들 모두를 써서 물 대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만일 의사가 말하기를 “이 병에는 기름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여 기름을 병자에게 댈 때에는 병자가 마땅히 욕실 가운데 있어서 널판을 뚫어 기름을 담고 옷을 걷고 그 위에 앉으며입에는 감자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또 천으로 만든 옷이나 솜을 기름에 적셔서 그 구멍 위에 대고 눌러서 기름이 흘러 들어오게 하는 것은 죄가 없다. 그러나 통으로 대는 것은 투란의 죄를 범하니, 이를 통으로 물 대는 법이라고 한다.
021_0388_b_22L筒者牛皮筒水牛皮筒羊皮筒如是一切不聽用灌若醫言此病須油灌應在浴室中穿板盛油褰衣坐上口含甘蔗若復以㲲衣絮等內著油臨孔上按之令油流入者無罪筒灌者偸蘭罪是名筒灌法

(200) 머리를 깎는 법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남쪽 나라에 대림(大林)이라는 읍이 있었다. 그때 어떤 장사꾼이 여덟 마리의 소를 몰고 북쪽의 구다국(俱侈國)에 이르렀고, 또 어떤 장사꾼이 함께 못 가운데서 소를 놓아 먹였다.
그때 리차비족[離車]들이 용을 잡아먹었는데 한 용녀(龍女)를 잡았다. 그 용녀는 포살의 법을 받아서 남을 해치는 생각이 없었기에 리차비족들로 하여금 자신의 코를 꿰어 끌고 다니게 하였다.
장사꾼이 그 용녀를 보니 형상이 단정하였기에 곧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서 리차비족에게 물었다.
“그대가 이 용녀를 끌고 가서 무슨 일을 하려는가?”
이차가 대답하였다.
“내가 그 용녀를 죽여서 먹으려 합니다.”
“그대는 그 용녀를 죽이지 마시오. 내가 대신 그대에게 소 한 마리를 주겠으니 그대가 소와 바꾸어 가지고 그 용녀를 놓아서 가게 하시오.”
그러나 리차비족이 듣지 않기에 장사꾼이 여덟 마리의 소를 다 주겠다고 하니 그제야 이차가 말하였다.
“용의 고기는 맛이 좋으나 이제 그대를 위해서 내가 마땅히 놓아 주겠다.”
곧 여덟 마리의 소를 취하고 용녀를 놓아 보냈다.
021_0388_c_05L剃髮法者佛住舍衛城南方國土有邑名大林時有商人驅八牛到北方俱哆國復有一商人共在澤中放牛時離車捕龍食之捕得一龍女龍女受布薩法無害心能使人穿鼻牽行商人見之形相端正卽起慈心問離車言汝牽此欲作何等答言我欲殺噉商人言勿殺我與汝一牛貿取放之令去捕者不肯乃至八牛方言此肉多美今爲汝故我當放之卽取八牛放龍女去
021_0389_a_02L그때 장사꾼이 다시 생각하였다.
‘이렇게 나쁜 사람이 다시 용의 뒤를 쫓아가 잡아 가지 않을까?’
그리고 용녀를 따라가 보니, 그 용녀가 어떤 못가를 향하여 가는 것이 보였다. 그 용녀가 못가에 이르자, 사람으로 변하여 장사꾼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나의 목숨을 살려 주었으니 내가 은혜를 보답하려 하오. 함께 궁중에 들어가면 마땅히 천은(天恩)을 보답하겠소.”
장사꾼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할 수가 없소. 그대들 용의 성질이 급해 성내는 것을 예측할 수 없으니 혹시 나를 죽일지도 모르겠소.”
“그렇지 않습니다. 앞의 사람이 나를 붙들어 맸을 때에 내가 힘으로 능히 그를 죽일 수 있었지만 다만 포살의 법을 받았기에 도무지 그를 죽일 마음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당신은 나의 목숨을 살려 준 분인데 어찌 해를 입히겠습니까? 당신이 만일 궁중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여기서 조금 머물러 주십시오. 내가 먼저 궁중에 들어가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곧 궁중으로 들어갔다. 용왕의 문가에 두 마리의 용이한곳에 묶여 있는 것을 보고, 그 장사꾼이 그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이 무슨 일로 묶여 있는가?”
021_0388_c_16L時商人尋復念言此是惡恐復追逐更還捕取卽自隨逐看其向到池邊龍變爲人語商人言施我命我欲報恩可共入宮當報天商人答言不能汝等龍性卒暴瞋恚無常或能殺我答言不爾前人繫我力能殺彼但以受布薩法故都無殺心何況天今施我壽命而當加若不去者小住此中我今先入拼擋宮中卽便入去是龍門邊見二龍繫在一處見已商人問言汝爲何事被繫
그들이 대답하였다.
“이 용녀가 반달 가운데 3일은 재법(齋法)을 받습니다. 우리 형제가 이 용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용녀가 리차비족에게 붙잡히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저희들이 묶여 있습니다. 오직 원하오니 당신의 자비로 용녀에게 말씀해 주셔서 저희들을 석방하게 하소서. 그리고 용녀가 당신에게 어떤 음식을 먹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용궁에는 음식이 있는데 목숨이 다할 때에야 소화되는 것이 있고, 20년이 되어야 소화되는 것이 있으며, 7년이 되어야 소화되는 것이 있고, 염부제(閻浮提)의 음식이 있습니다. 만일 고른다면 마땅히 염부제 사람들이 먹는 것을 택하십시오.”
용녀가 정돈하기를 마치고서 장사꾼을 들어오게 하여 보배 걸상과 요에 앉히고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어떤 음식을 잡숫고자 합니까? 한 번 먹으면 목숨이 다할 때에야 소화되는 것을 비롯하여 염부제의 음식 등이 있는데 무엇을 먹고자 합니까?”
장사꾼이 대답하였다.
“염부제 사람들의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그러자 곧 여러 가지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장사꾼이 용녀에게 물었다.
“이들이 무엇 때문에 묶여 있습니까?”
“당신께서는 다만 음식을 먹을 것이지 그것을 물어서 무엇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소. 내가 알고 싶소.”
그리고 계속 물으니, 용녀가 말하였다.
“이들이 허물이 있어 내가 죽이려 합니다.”
“그대는 죽이지 마시오.”
“그렇게 할 수 없소. 나는 마땅히 죽여야겠소.”
“그대가 저들을 석방하여야 내가 먹겠소.”
021_0389_a_04L答言此龍女半月中三日受齋我弟兄守護此龍女不堅固爲離車所捕得以是故被繫唯願天慈語令放我此龍女若問欲食何等食龍宮中有食盡壽乃能消者有二十年消者有七年消者有閻浮提食索者當索閻浮提人閒食龍女拼擋卽便呼入坐寶牀褥上龍女白言天今欲食何等食爲欲食一食盡壽乃至答言欲食閻浮提人閒食卽持種種飮食與問龍女言此何故被繫龍女言天但食用問爲不爾我要欲知之爲問不已卽語言此人有過欲殺之商人言汝莫殺不爾要當殺商人言汝放彼者我當食耳
021_0389_b_02L“바로 석방할 수는 없고 마땅히 벌을 주어 6개월 동안 인간 세상에 두겠소.”
그리고 곧 그들에게 벌을 주어 6개월 동안 인간 세상으로 내쫓았다.
장사꾼이 보니, 용왕의 궁중은 여러 가지 보물로 장엄하게 꾸며져 있었다. 장사꾼이 용녀에게 물었다.
“그대가 이와 같은 장엄이 있는데 포살을 받아 무엇에 쓰겠습니까?”
용녀가 대답하였다.
“우리 용의 법에는 다섯 가지의 괴로움이 있소. 무엇을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날 때도 용이요, 잠잘 때도 용이요, 교접할 때도 용이요, 성낼 때도 용이요, 죽을 때도 용이어서 하루 사이에도 세 번이나 가죽과 살이 땅에 떨어지고 뜨거운 모래로 몸을 쪼이는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장사꾼이 다시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원합니까?”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원합니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축생으로서는 괴로움을 받아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사람의 몸을 얻었으니 마땅히 무엇을 구해야 합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도 출가하기 어렵습니다.”
“마땅히 누구에게 나아가 출가해야 합니까?”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지금 사위성에 계십니다. 그래서 제도하지 못한 이를 제도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를 해탈하게 하니, 당신이 가히 그분께 나아가 출가해야 합니다.”
021_0389_a_18L白言不得直爾放之當罰六月擯置人閒卽罰六月人閒商人見龍宮中種種寶物莊嚴宮殿商人問言汝有如是莊用受布薩爲答言我龍法有五事何等五生時龍眠時龍婬時龍時龍死時龍一日之中三過皮肉落地熱沙爆身復問汝欲求何等答言我欲求人道中生所以者何畜生道中苦不知法故我已得人身應求何龍女言出家難得又問當就誰出答言如來應供正遍知今在舍衛未度者度未脫者脫汝可就出家
“나는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자 용녀가 곧 여덟 덩이의 금을 주면서 말하였다.
“이는 용의 금이어서 족히 당신의 부모와 권속들이 종신토록 쓰고도 다 없어지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였다.
“눈을 감으시오.”
그리고 곧 신통과 변화로써 그를 데려다 본국에 돌아오게 하였다. 함께 갔던 사람이 먼저 그의 집에 가서 말하였다.
“아무개가 용궁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부모가 말하였다.
“우리 아들이 죽었구나.”
그리하여 권속과 종친들이 한 곳에 모여 울고 있었다.
그때 소를 방목하는 이와 땔나무를 하는 이가 용궁에 들어갔다가 오는 그를 보고서 먼저 그 집에 가서 말하였다.
“아무개가 돌아옵니다.”
그러자 그 집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서 크게 기뻐하며 나와 맞이하여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와서는 살아 온 이를 위해 모임을 가졌다. 그 모임에서 용궁에서 가져온 여덟 덩이의 금을 자기 부모에게 드리면서 말하였다.
“이것이 용궁에서 가져온 금입니다. 수명이 다하도록 쓰셔도 다 쓰지 못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부모께서 저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소서.”
021_0389_b_07L便言我欲還歸龍女卽與八鉼金語言此是龍金足汝父母眷屬終身用不語言汝合眼卽以神變持著本國行伴先至語其家言入龍宮去父母謂兒已死眷屬宗親聚在一處悲啼時放牧者及取薪草人見已先還語其家言某甲來歸家人聞已卽大歡喜出迎入家入家已爲作生會會時以八鉼金持與父母此是龍金截已更生盡壽用之不可盡也唯願父母聽我出家
021_0389_c_02L그러나 그의 부모가 놓아 주지 않았다. 이에 그가 기원정사로 달려가니 비구가 그를 제도하여 출가시켰다.
그의 부모가 잠시 뒤에 기원정사의 문 앞에 와서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무개를 압니까?”
그들이 모두 말하였다.
“나는 보지 못했고 그런 소문을 듣지도 못하였소.”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그대는 이 문 앞에서 기다려 보시오. 만일 그런 이가 있으면 이 문을 출입할 것이오.”
그리하여 그의 말에 따라 기다리자, 곧 자기 아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기에 중들을 혐오하여 말하였다.
“사문 석자들은 거짓말을 하는구나. 본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하고 들은 것을 듣지 못하였다고 하는구나.”
그러자 그 아들이 부모에게 말하였다.
“이롭지 못한 말을 하지 마십시오. 내가 여기에출가한 것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의 부모가 즉시 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으니,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어서 이익과 기쁨을 보여 가르치니 그의 부모가 법안(法眼)의 깨끗함을 얻고서 아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다시 태어남을 얻었구나. 네가 이제 출가하여 큰 이로움을 얻었구나.”
여러 비구들이 그의 부모가 조금 전에 했던 혐오하는 말을 들었기에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비구를 불러오너라.”
그가 오자,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비구야, 그대가 실제로 그리하였느냐?”
“사실입니다.”
021_0389_b_18L其父母不放卽便走詣祇洹精舍比丘卽度出家父母尋後來至精舍門問諸比丘汝識某甲皆言不見不聞有比丘語言汝但此門閒住若有者須臾自當出入如其言須臾待之便見兒出作是嫌沙門釋子妄語見言不見聞言不兒語父母莫作不饒益事我此閒出家誰都得知卽往至佛所頭面禮足卻坐一面佛爲說法示教利喜法眼淨已卽語兒言我等便是更生汝今出家大得善利諸比丘聞向嫌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呼彼比丘來來已佛問比丘汝實爾不答言實爾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야, 그대는 어째서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켰느냐? 오늘부터는 마땅히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머리를 깎아 출가시키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느니라. 마땅히 대중에게 말하고 머리를 깎아 출가시켜야 한다.”
‘말한다’고 하는 것은 모든 스님들께 말하고 아래로 내려와 윗자리에 있는 여덟 사람에게 말하여서 마땅히 여법하게 말하고서 머리를 깎아 주어야 한다.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출가시키는 자는 월비니의 죄를 범하지만, 여러 스님들과 윗자리에 있는 이에게 함께 말하고 출가시키는 것은 모두 죄가 없다. 만일 모두에게 말하지 않고 출가시키든지, 말하지 않고 머리를 깎아 주는 것은 두 가지의 월비니의 죄를 범하지만, 두 가지를 다 말하는 자는 죄가 없다. 그리고 경계 밖을 나가서 제도하는 자는 죄가 없으니, 이를 머리를 깎는다고 한다.
021_0389_c_10L佛語比丘汝云何不白衆度人出家從今日後不聽不白僧度人出應白剃髮出家白者白一切衆僧下至白上座八人應語令使如法白剃髮不白出家得越比尼罪若俱白出家俱無罪若都不白出家不白剃二越比尼罪二俱白者無罪若出界度者無罪是名剃髮
021_0390_a_02L또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타 죽원에 머물고 계셨다. 여래께서는 곳곳에서 사람들을 제도하시어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와 국왕과 장자와 외도와 사문과 바라문 등을 제도하시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이르셨다.
“그대들이 이제부터는 또한 마땅히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켜 구족계를 받게 하여라.”
그때 여러 비구들이 모두 부처님께 배워서 “잘 오셨소”라고 하며 사람을 제도하여 출가시켰으나 수염과 머리털이 그냥 남아 있었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어느 곳에서든지 모든 여래의 무외(無畏)의 입을 얻으면 수염과 머리털이 스스로 떨어지리니, 이제부터는 마땅히 머리털을 깎아야 하느니라.”
머리털을 깎을 때에 여러 비구들이 머리털을 깎았으나 수염을 깎지 않았고, 어떤 비구는 수염은 깎으면서도 머리털은 깎지 않았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인연을 세존께 가서 아뢰니,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수염과 머리털 모두를 깎아야 하느니라.”
깎을 때에는 마땅히 먼저 수염을 깎고 뒤에 머리털을 깎아야 하지만, 만일 머리털을 깎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하라고 말하기 어려운 자는 먼저 머리털을 깎아도 죄가 없다.
새로 출가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출가의 즐거움을 말해서는 안 되고 마땅히 출가의 괴로움을 먼저 말해야 하니, 먹는 것과 사는 것과 잠자는 것 등이 그것이다. 즉 적게 먹어야 하고, 적게 마셔야 하고, 많이 깨어 있어야 하고, 적게 잠자는 것 등이다.
“장수여, 이를 능히 하겠는가?”라고 하여, 그의 대답이 만일 “능히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마땅히 머리털을 깎아 준다. 비구가 먼저 머리털을 깎고 뒤에 수염을 깎아 주는 것은 죄가 없으니, 이를 머리털을 깎는다고 한다.
021_0389_c_17L復次佛住王舍城迦蘭陁竹園如來處處度人比丘尼優婆塞優婆夷國王長者外道沙門婆羅門佛告比丘汝等從今已後亦當度人出家受具足爾時諸比丘亦學如來善來度人出家鬚髮故在佛語諸比丘何處一切得如來無畏口鬚髮自落從今已後應剃剃髮時諸比丘剃髮不剃鬚有比丘剃鬚不剃髮諸比丘以是因緣往白世尊佛言應一切剃剃者應先剃鬚後剃髮若剃髮人難共語者前剃髮無罪若欲新出家者不得便說出家樂應說出家苦一食一住一眠少飮多覺少眠長壽能不若言與剃比丘先剃髮後剃鬚無罪是名剃髮

(201) 머리털을 깎는 도구
부처님께서 구살라국(俱薩羅國)을 유행하고 계셨다. 고명(故名) 바라문 마을에서 마하라(摩訶羅) 부자(父子)가 머리털을 깎는 도구를 가지고 모두 출가하였는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어찌하여 머리털을 깎는 사람으로서 도구를 가지고 출가하였느냐? 오늘부터는 머리털을 깎는 기구를 가지고 출가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머리털을 깎는 사람이 머리털을 깎는 기구를 가지고 출가를 구하는 이에게는 마땅히 말하기를 “머리털 깎는 기구를 버려라. 그런 뒤에 너를 출가시켜 주겠다”고 하여야 한다.
출가한 이후에 머리털을 깎는 기구가 필요할 때에는 남으로부터 빌려 써야 한다. 이와 같이 대장간 기술자나 나무를 다듬는 기술자나 금과 은으로 만드는 기술자나 가죽을 다루는 기술자나 옷감 짜는 기술자 등의 장인들은 기구를 가진 채로 제도하여 출가시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일 기구들과 함께 제도하는 자는 월비니의 죄를 범하니, 이를 도구라고 한다.
021_0390_a_09L剃髮具者佛住俱薩羅國遊行故名婆羅門聚落摩訶羅父子持剃髮具出家乃至佛言汝等云何剃髮人持作具與出家從今日後不聽合剃髮具與出家若剃髮人持剃髮具欲求出家者應語捨剃髮具然後與汝出家出家已後欲須時得從借用是鍛師木師金銀師皮師織師如是工師比不聽持作具度出家若合度者越比尼罪是名作具
021_0390_b_02L
(202) 승단을 파괴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우팔리 존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승단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소서. 어떤 것을 승단을 파괴한다고 이릅니까?”
“우팔리야, 어떤 대덕 비구가 여법하고 계율답게 깊은 이치를 잘 해석하면 이 비구는 마땅히 예배하고 공경하며 법의 가르침대로 순종하는 것이니라. 그런데 어떤 비구가 이르기를 ‘저 비구가 말한 것은 비법이요, 순종하는 행이 아니다’라고 하면, 이는 스님들이 쟁론하는 것이고 승단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한 경계(境界) 내에서 같이 살고 한가지로 계를 설하며함께 갈마를 지을 때에 ‘내가 한 경계를 제정하였다’고 하여 같이 사는 가운데서 따로 포살(布薩)과 자자(自恣)와 갈마를 하는 것은 승단을 파괴한다고 하느니라.”
우팔리 존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승단을 파괴한 자는 어떤 죄를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겁 동안 지옥의 죄를 받는다.”이를 승단을 파괴한다고 한다.
021_0390_a_18L破僧者佛住舍衛城時尊者優波離往至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世尊說破僧云何名破僧佛告優波離如大德比丘如法如律善解深是比丘應禮拜恭敬隨順法教比丘謂彼比丘所說非法不隨順行僧諍非破僧乃至一界一住同說戒共作羯磨我已制一界一住中別作布薩自恣羯磨是名破僧尊者優波離復白佛言破僧者得何等罪佛言一劫泥犂罪是名破僧

(203) 화합의 승단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우팔리 존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화합의 승단을 말씀하여 주소서. 무엇을 일러 화합이라고 합니까?”
“내가 이미 제정하였다. 그러므로 대덕 비구들이 여법하고 계율과 같게 깊은 이치를 잘 알면 이러한 비구는 마땅히 예배하고 공경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들이 순종하는 행동과 법도로 함께 한 경계 내에 머물고 함께 한 포살과 자자를 하며 함께 갈마를 지으면 이를 승단의 화합이라고 하느니라.”
우팔리 존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가서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화합하는 승단에는 어떠한 공덕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겁(劫)의 좋은 과보를 받느니라.”
이를 화합의 승단이라고 한다.
021_0390_b_06L和合僧者佛住舍衛城爾時尊者優波離白佛言世尊說和合僧云何名和合佛告優波離我已制如大德比丘如法如律善解深理是比丘應禮拜恭敬諸比丘隨順行法共一界住共一布薩自恣共作羯磨是名僧和合尊者優波離往至佛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佛言世尊和合僧有何功佛言一劫善報是名和合僧

(204) 5백 명의 비구들이 법장(法藏)을 결집(結集)함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왕비 위제히(韋提希) 데비의 아들인 아사세왕이 비사리(毘舍離)와 원한이 있었음은 『대니원경(大泥洹經)』 가운데 자세히 말하였다. 또한 세존께서 비사리에 계시면서 방궁장탑(放弓杖塔) 근처에서 목숨을 버리시려고 쿠시나가라성 희련선하(凞連禪河) 물가의 역사생지(力士生地) 견고림(堅固林) 가운데의 쌍수(雙樹) 사이를 향하시어 열반에 드셔 천관탑(天冠塔) 주변에서 화장하였는데 여러 천신들이 불타지 못하게 하였으니, 그것은 대가섭 존자를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그때 대가섭 존자는 기사굴산 빈발라산굴(賓鉢羅山窟) 가운데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021_0390_b_15L五百比丘集法藏者佛住王舍城時阿闍世王韋提希子與毘舍離有如『大泥洹經』中廣說乃至世尊在毘舍離於放弓杖塔邊捨壽向拘尸那城熙連禪河側力士生地堅固林中雙樹閒般泥洹於天冠塔邊闍維乃至諸天使火不然待尊者大迦葉時尊者大迦葉在耆闍崛山賓鉢羅山窟中坐禪
021_0390_c_02L그때 대가섭 존자가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수명을 버리려 하시니 어느 곳에서 열반에 드시려 하는가?지금은 어느 곳에 계시며 병이 적고 번뇌가 적어서 안락하게 사시는가?’
곧 정수 삼매(正受三昧)에 들어가서 천안으로 모든 세계를 관찰하다가 쿠시나가라성(拘尸那竭城) 희련선하의 물가 역사생지 견고림의 쌍수 사이 천관탑 주변에서 세존을 화장하는 것을 보았고, 또한 불에 타지 않는 것을 보고서 비참히 여겨 기뻐하지 아니하며 다시 생각하였다.
‘세존의 사리가 흩어지지 않았을 때에 마땅히 가서 예배 공경하여야겠다.’
그리고 곧 다시 생각하여 말하였다.
“내가 이제 세존의 최후의 몸을 가서 보리니 마땅히 신족(神足)을 타고 가서는 안 된다. 마땅히 걸어가야 하겠다.”
그때 대가섭 존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소. 각기 옷과 발우를 가지고 함께 쿠시나가라에 가서 세존께 예배하고 뵙시다.”
여러 비구들이 그 말을 듣고서 모두 말하였다.
“좋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021_0390_b_24L時尊者大迦葉作是世尊已捨壽欲何處般泥洹今在何處少病少惱安樂住不作是念已卽入正受三昧以天眼觀一切世界見世尊在拘尸那竭城熙連河側力士生地堅固林中雙樹閒天冠塔邊闍維乃至火不然見已慘然不悅作是念及世尊舍利未散當往禮敬復念言我今往見世尊最後身不宜乘神足往宜應步詣時尊者大迦葉語諸比丘言諸長老世尊已般泥洹各持衣鉢共詣拘尸那竭禮覲世尊諸比丘聞已皆言善哉
그때 마하가섭이 곧 여러 많은 비구들을 데리고 함께 쿠시나가라를 향해 갔는데 도중에 어떤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그 마을에는 어떤 마하라 비구가 먼저 살고 있었기에 마하가섭 존자가 그 마하라 비구에게 말하였다.
“옷과 발우를 가지고 오시오. 그대와 함께 쿠시나가라성에 가서 세존께 예배하고 뵙겠소.”
그 마하라가 말하였다.
“대가섭 장로여, 전식과 후식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그 뒤에 마땅히 가겠습니다.”
가섭 존자가 대답하였다.
“음식을 기다리는 것은 도리에 맞는 일이 아니요.”
그 마하라가 은근히 세 번을 말하였으나 가섭 존자가 굳이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때 마하라가 성을 내며 말하였다.
“사문이 무슨 급한 일이 있기에 이다지도 서두르는가? 마치 죽은 새는 1전(錢)의 가치도 없는 것과 같소.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오. 식사를 끝내고서 가겠소.”
대가섭 존자가 다시 말하였다.
“마땅히 식사하기를 그치시오. 세존께서 지금 열반에 드셨는데 아직 화장을 하지 않았으니 마땅히 속히 가야겠소.”
021_0390_c_13L時尊者摩訶迦葉卽與衆多比丘俱詣拘尸那竭路經一聚落聚落中有一摩訶羅比先在中住尊者摩訶迦葉告摩訶羅言持衣鉢來共汝詣拘尸那竭城禮覲世尊摩訶羅言長老大迦葉待前食後食訖然後當去迦葉答言不宜待食摩訶羅勤勤至三迦葉故不宜待時摩訶羅恚言沙門有何急事悤悤乃爾如死烏不直一錢待須臾食已當去尊者大迦葉復言宜且置食世尊今已泥洹及未闍維宜應速往
021_0391_a_02L그때 마하라는 부처님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다는 말을 듣고마하가섭 존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영원히 해탈을 얻었소. 그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계실 때에 항상 말씀하시기를 ‘이는 마땅히 행할 것이요, 이는 마땅히 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셨는데, 이제 그가 열반에 들었으니 마땅히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것이오.”
그때 대가섭이 그의 말을 듣고 비참하여 즐겁지 않았기에 곧 오른쪽 손가락을 퉁겨 불을 내고 오른발로 땅에서 뛰었다. 마하라가 이를 보고는 크게 두려워해서 달아났다. 대가섭이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니, 세존께서 관속에서 두 발을 내미셨다. 그때 대가섭 존자가 부처님께서 발을 내미시는 것을 보고서 편단우견하여 머리 숙여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서 게송을 말하였다.
021_0391_a_02L時摩訶羅聞佛已般泥洹語尊者摩訶迦葉言我今永得解脫所以者何彼阿羅訶在時常言是應是不應行今已泥洹應行不應行自在隨意時大迦葉聞此語已慘然不悅卽彈右指火出右足蹈地摩訶羅見已大怖而走乃至大迦葉往詣佛所世尊卽現兩足從棺雙出時尊者大迦葉見佛足已偏袒右肩頭面作禮說此偈言

여래의 발뒤꿈치는 원만하셔서
일천 폭의 상륜(相輪)이 나타나네.
발가락은 가늘고 길며 유연해서
전체가 비단그물로 이루어졌네.
이 때문에 내가 오늘날
가장 뛰어난 발에 정례(頂禮) 하니라.
021_0391_a_11L如來足踝滿
千輻相輪現
指纖長柔軟
合縵網文成
是故我今日
頂禮最勝足

가장 뛰어나고 유연한 발로서
일찍이 세간에 유행하시면서
큰 자비로 여러 중생들을 제도하시더니
이제부터는 길이 만날 수 없네.
이 때문에 내가 오늘날
여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니라.
021_0391_a_13L最勝柔軟足
曾遊行世閒
大悲濟群生
從今永不會
是故我今日
稽首如來足

여래께서 나를 제도하시어서
해탈하여 응진(應眞)을 얻었는데
내가 이제 최후로 뵈옵고는
길이 다시 뵈올 수 없네.
021_0391_a_15L如來救濟我
解脫得應眞
我今最後見
永已不復覲

세상의 온갖 의혹을 끊어서
욕심을 떠난 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시니
모든 무리들을 이익하게 하여
환희함을 얻지 않은 이가 없네.
이 때문에 내가 오늘날
가장 뛰어난 발에 정례하오.
021_0391_a_17L斷世衆疑惑
離欲中最上
利益一切衆
無不得歡喜
是故我今日
頂禮最勝足

부처님께는 이와 같은 덕이 있어서
잘 대답하시어 뭇 의심을 해결해 주셨네.
이제 오늘 이때가 지나면
자비 지혜의 빛이 길이 꺼질 것이오.
이 때문에 내가 오늘날
가장 뛰어난 발에 머리를 조아리오.
021_0391_a_19L佛有如是德
善答決衆疑
今日時已過
慈慧光永滅
是故我今日
稽首最勝足

내가 네 가지의 진제(眞諦)를 증득하여
부처님의 공덕보(功德寶)를 말하네.
게송으로 찬탄하여 예경을 마치니
부처님께서는 다시 두 발을 거두어 넣으셨네.
021_0391_a_21L我證四眞諦
說佛功德寶
偈讚禮敬訖
還攝雙足入
021_0391_b_02L
여러 비구들이 서로 의논하여 말하였다.
“누가 마땅히 화장을 모실 것인가?”
그때 대가섭 존자가 말하였다.
“나는 세존의 맏아들이니 내가 마땅히 화장을 모시겠소.”
그때 대중들이 모두 말하였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대가섭이 곧 화장을 모시었다. 화장을 모시고 나서가섭 존자는 먼저 마을의 마하라 비구가 했던 말 중에서 행하고 싶으면 행하고 행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이 생각나서 즉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장로들이여, 세존의 사리는 우리들의 일이 아닙니다. 국왕과 장자와 바라문과 거사 등 여러 복을 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마땅히 공양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할 일은 마땅히 먼저 법장을 결집하여서 부처님의 법이 속히 멸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어서 다시 의논하였다.
‘우리들이 마땅히 어느 곳에서 법장을 결집할 것입니까?”
그때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사위성에서 해야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였다.
“사지(沙祇)에서 해야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였다.
“첨파에서 해야 합니다.”
021_0391_a_22L諸比丘各議言誰應闍維時尊者大迦葉言我是世尊長子我應闍維時大衆皆言善哉卽便闍維闍維已迦葉憶聚落中摩訶羅比丘語乃至欲行便行不行則止卽語諸比丘言長老世尊舍利非我等事國王長者婆羅門居士衆求福之人自當供養我等事者宜應先結集法藏勿令佛法速滅尋復議言我等宜應何處結集法藏時有言向舍衛有言向沙有言向瞻婆
또 어떤 이는 말하였다.
“비사리에서 해야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였다.
“가유라위에서 해야 합니다.”
그때 대가섭이 말하였다.
“마땅히 왕사성에서 법장을 결집해야 합니다. 그 까닭은 세존께서 수기(授記)하시기를 ‘왕사성의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은 성문과 우바새의 무근(無根)한 믿음 가운데 가장 제일이다’라고 하셨으며, 또 아사세왕은 5백 사람이 앉을 와상(臥床) 등의 공양 도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그곳에서 해야 합니다.”
대중이 모두 말하였다.
“그렇게 합시다.”
021_0391_b_10L有言向毘舍離有言向迦維羅衛時大迦葉作是言應向王舍城結集法藏所以者何世尊記王舍城韋提希子阿闍世王聲聞優婆塞無根信中最爲第一又彼王有五百人牀臥供具應當詣彼皆言
021_0391_c_02L세존께서 예전에 아나율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열반에 들면 그대들이 마땅히 사리를 지켜서 여러 천신들로 하여금 가져가지 말게 하여라. 그 이유는 과거의 세상에 여래께서 열반에 들자 여러 하늘들이 사리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하늘에 갈 수 없어서 모두 공덕을 잃었다. 여러 하늘들은 능히 인간에게 와서 공양할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하늘까지 갈 수 없다. 신족(神足)을 얻은 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기에 마땅히 잘 수호하여야 한다.”
시자 아난은 사리를 다시 공양할 일 때문에 왕사성에 가지 못하니, 그때 대가섭이 곧 1천 명의 비구와 함께 왕사성으로 가서 칠엽굴에 이르러 걸상과 요를 깔아서 세존의 자리를 장엄하게 꾸미고, 세존의 자리 왼쪽에 사리불 존자의 자리를 펴고, 오른쪽에 대목련의 자리를 장만하였으며, 그 다음에 대가섭의 자리를 장만하였다.이와 같이 차례대로 걸상과 요를 안치하고, 4개월 동안 공양할 도구를 장만하여 법장을 결집하게 하니, 그들이 모두 바깥 인연을 끊었다.
021_0391_b_15L世尊先語尊者阿那律言如來般泥汝應守舍利勿使諸天持去所以然者過去世時如來般泥洹諸天持舍利去世人不能得往失諸功德諸天能來人閒供養世人不能往彼除其神足是故應好守護侍者阿難復以供養故不去時大迦葉卽與千比丘詣王舍城至剎帝山窟敷置牀褥莊嚴世尊座世尊座左面敷尊者舍利弗座右面敷尊者大目連座次敷大迦葉座如是次第安置牀褥已辦四月供具結集法藏故悉斷外緣
대중이 모두 모이니 그 가운데는 3명(明)과 6통(通)의 덕의 힘이 자재한 이도 있었고, 세존으로부터 직접 수지하여 1부(部)의 계율을 외우는 이도 있었으며, 성문으로부터 1부의 계율을 받아 외우는 이도 있었고, 세존으로부터 직접 수지하여 2부의 계율을 외우는 이도 있었으며, 성문으로부터 2부의 계율을 받아 외우는 이도 있었다.
대중들이 함께 의논하였다.
“이 가운데는 마땅히 3명과 6통의 덕의 힘이 자재한 이와 세존으로부터 직접 수지하여 2부의 계율을 외우는 이와 성문으로부터 2부의 계율을 받아 외우는 이들만 모읍시다.”
그리하여 그러한 자를 모으니, 두 사람이 부족하여서 5백 명이 차지 못하였기에 다시 의논해 말하였다.
“마땅히 5백 명은 되어야겠다.”
그런데 아나율 장로가 나중에 오게 되었으나 그래도 한 사람이 모자랐다.
그때 대가섭 존자가 제1의 윗자리에 앉았고, 제2의 윗자리는 나두로(那頭盧)였고, 제3의 윗자리는 우바나두로(優婆那頭盧)였다. 그때 대가섭 존자가 스스로 자기 자리에 올라가니 오직 사리불 존자의 자리와 목련 존자의 자리와 아난 존자의 자리만을 비워 두고 여러 비구들이 각각 차례대로 앉았다.
021_0391_c_05L大衆集已中有三明六通德力自在者中有從世尊面受誦一部比尼者從聲聞受誦一部比尼者有從世尊面受誦二部比尼者有從聲聞受誦二部比尼者衆共論言此中應集三明六通德力自在從世尊面受誦二部比尼者從聲聞受二部比尼者已數少二人不滿五百復議言應滿五百長老阿那律後到猶少一人尊者大迦葉爲第一上座第二上座名那頭盧第三上座名優波那頭盧時尊者大迦葉自昇己座唯留尊者舍利弗目連阿難座已諸比丘各隨次而坐
021_0392_a_02L그때 대가섭 존자가 목련 존자의 공행 제자 이바제(梨婆提) 장로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33천(天)에 이르러서 속제나(𠲿提那) 비구를 불러오너라. 그리고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기에 비구들이 모여서 법장을 결집하고자 한다고 일러라.”
이바제 비구가 곧 명을 받고 33천에 이르러서 속제나 비구에게 말하였다.
“장로여,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기에 비구들이 모여서 법장을 결집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청합니다.”
속제나 비구가 이 말을 듣고 비참하여 기뻐하지 아니하며 말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습니까?”
“그러합니다.”
“세존께서 이 염부제에 계시면 마땅히 가겠지만 세존께서이미 열반에 드셨으니 세간의 눈이 없어졌습니다.”
021_0391_c_19L時尊者大迦葉告尊者目連共行弟子梨婆提長老汝至三十三天呼𠲿提那比丘來世尊已般涅槃比丘僧集欲結集法藏卽受命往三十三天白長老世尊已般泥洹比丘僧集欲結集法藏故來相呼比丘聞已慘然不悅世尊已般泥洹耶答言便言世尊在閻浮提者當往世尊已般泥洹世閒眼滅
그리고 곧 신족으로써 허공에 올라가서 화광 삼매(火光三昧)에 들어가 스스로 화장하였다.
이바제 비구가 이 광경을 보고서 즉시 돌아와서 승단에 들어가 앞의 일을 자세히 말하고, 또한 화광 삼매에 들어간 것을 말하였다.
대가섭이 다시 이바제 비구를 보내어 33천의 시리사시궁(尸利沙翅宮)에 이르러 교범바제(橋梵婆提)를 불렀고, 다음은 선견(善見) 장로가 향산(香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으며, 다음은 파두세나(頗頭洗那) 장로가 유희산(遊戱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고, 다음은 발거리(拔佉梨) 장로가 첨파산(瞻婆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고, 다음은 울다라(鬱多羅) 장로가 정산(淨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고, 다음은 목련의 제자 대광(大光)이 광산(光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고, 다음은 사리불 존자의 제자 마수로(摩藪盧)가 만타산(慢陀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으며, 다음은 나두(羅杜) 존자가 마라산(摩羅山)에 있으므로 가서 불렀으나, 이들이 또한 부름을 듣고는 모두 열반에 들었다.
이에 대가섭 존자가 다시 사신을 보내 비사문천궁(毘沙門天宮)에 이르러서 수밀다(修蜜移) 비구를 불렀다. 사신이 그곳에 이르러 말하였다.
“장로여,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기에 비구들이 모여서 법장을 결집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부릅니다.”
수밀다 비구가 이 말을 듣고 비참하여 기쁘지 않아서 말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습니까?”
“그러합니다.”
021_0392_a_03L卽以神足上昇虛空入火光三昧以自闍維見已卽來入僧中具說上事乃至言入火光三昧復遣至三十三天尸利沙翅呼憍梵波提次長老善見在香山長老頗頭洗那在遊戲山長老拔佉梨在瞻婆山復有長老鬱多羅在淨尊者目連弟子名大光在光山者舍利弗弟子摩藪盧在慢陁山者羅杜在摩羅山如是等乃至聞喚皆般泥洹復遣使往毘沙門天宮修蜜哆使至已作是言長老世尊已般泥洹比丘僧集欲結集法藏故來相喚比丘聞已慘然不悅言世尊已般泥洹耶答言
021_0392_b_02L수밀다 비구가 말하였다.
“세존께서 이 염부제에 계신다면 내가 마땅히 그곳에 가겠지만 세존께서 열반에 드셨으니 세간의 눈이 없어졌소.”
그리고 곧 신족으로써 허공에 올라가서 화광 삼매에 들어가 스스로 화장하여 열반에 들었다.
사신이 승단에 돌아와서 앞의 일을 갖추어 말하니, 대가섭이 말하였다.
“장로들이여, 비구를 부르는 일을 그만둡시다. 다시는 다른 비구를 부르지 맙시다. 부름을 받는 이가 스스로 열반에 들어가니 만일 더 부르면 그들이 다시 열반에 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되면 이 세상이 텅 비어서 복전이 없게 될 것이오.”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아난 존자는 부처님의 시자로서 친히 법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존께서 아난에게 수기한 것이세 가지의 일이 있습니다. 첫째로 그를 불러와야 합니다.”
대가섭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소. 이와 같은 유학(有學)의 단계에 있는 사람을 무학 단계의 덕의 힘이 자재한 무리 가운데 들어오게 하는 것은 마치 옴이 있는 여우를 사자의 무리에 들어오게 하는 것과 같소.”
021_0392_a_17L便言世尊在閻浮提者我當詣彼世尊般泥洹後世閒眼滅卽以神足上昇虛空入火光三昧以自闍維入於般泥洹使還僧中具白僧如上大迦葉言諸長老且止勿復喚餘諸聞喚者便自泥洹若更喚者復當般泥洹如是世閒便空無有福田有比丘言諸長老尊者阿難是佛侍者親受法教又復世尊記阿難有三事第一宜應喚來大迦葉言不爾如此學人入無學德力自在衆猶如疥瘙野干入師子群中
그때 아난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서 어떤 마을에 이르러서 말하였다.
“내가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마땅히 왕사성에 가리라.”
그때 어떤 천신이 아난에게 와서 말하였다.
“대가섭이 말하기를 존자를 옴이 있는 여우라고 하였습니다.”
아난이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기에 내가 이제 그에게 의지하고자 하였는데 그가 어찌하여 나를 가지고 옴이 있는 여우 같다고 하는가?’
그리하여 마음이 기쁘지 아니하였으나 다시 생각하였다.
‘대가섭이 나의 권속과 성과 이름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바로 나의 번뇌가 다하지 못하였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리라.’
그리고 아난 존자가 부지런히 정진에 힘쓰고 경행을 게을리 하지 않아 유루(有漏)를 다하고자 하였다.
그때 아난 존자는 도를 행하였기에 피로하였고, 또 세존께서 열반에 드셨기에 근심과 번뇌로 마음이 얽매어서 앞에서 가졌던 자세들이 다시 투철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나에게 수기하시기를 ⧼현법(現法) 가운데 마음이 방일하지 않으면 유루(有漏)를 다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너무 괴롭게 생각하여 무엇하겠는가?’ 그리고 마음에서 선정(禪定)을 놓지 않았는데 몸이 기울어져서 드러누우려고 할 때에 머리가 베개에 닿기 전에 유루를 다 없애게 되어 3명과 6통의 덕의 힘이 자재하였기에 곧 신족으로써 허공을 타고 가서 칠엽굴 문 밖에 이르러서 게송을 말하였다.
021_0392_b_05L時尊者阿難料理供養訖來到一聚落中作是言我今此中宿明日當往王舍時有天來語阿難言大迦葉言者是疥瘙野干阿難作是念世尊已泥洹我今正欲依附云何持我作疥瘙野干心生不悅復作是念是大迦足知我眷屬姓字正當以我結使未盡故作是言耳時尊者阿難勤加精進經行不懈欲盡有漏時尊者阿難以行道疲苦又復世尊泥洹憂惱纏心先所聞持不復通徹尋作是念世尊記我於現法中心不放逸得盡有漏用太苦爲心不捨定傾身欲臥頭未至枕得盡有漏三明六通德力自在卽以神足乘空而去到剎帝窟戶外而說偈言

다문(多聞)하고 말재주가 있고
세존을 시봉하여 모셨던
구담의 아들 아난이
이제 문 밖에 서 있으니
문을 열어 주지 않기 때문이오.
021_0392_b_21L多聞有辯才
給侍世尊者
瞿曇子阿難
今在門外立
由不與開門

그리고 다시 게송을 말하였다.
又復說偈言

다문하고 영리한 말재주로
세존을 시봉하여 모셨고
이미 번뇌의 무더기를 버린
구담의 아들이 문 밖에 있소.
021_0392_b_23L多聞利辯才
給侍世尊者
已捨結使擔
瞿曇子在外

그때 대가섭이 게송을 말하였다.
爾時大迦葉而說偈言
021_0392_c_02L
그대가 번뇌의 짐을 버려서
스스로 증득하였다고 말하니
이 문 안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도 구담의 아들이요,
들어와도 구담의 아들이오.
021_0392_c_02L汝捨煩惱擔
自說言得證
未入瞿曇子
來入瞿曇子

아난이 들어와서 세존의 자리에 예배하여 마친 다음에 윗자리에 예배하고 자기 자리에 이르러서 곧바로 앉았다.
그때 대가섭이 아난에게 말하였다.
“내가 스스로 높이려는 것도 아니고, 또 그대를 경만하려는 것도 아니면서 일부러 그렇게 말한 것은 다만 그대가 도를 구하는 데 정진하지 않기에 그대로 하여금 정근하여서 모든 유루를 다 없애 주려고 그렇게 말했던 것이오.”
아난이 말하였다.
“나도 알고 있소. 다만 내가 번뇌를 다 없애지 못하였기에 나로 하여금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유루를 끊게 하려고 한 것이었소.”
그때 대가섭 존자가 앉아 있는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
“이제 무슨 장(藏)을 먼저 결집하겠습니까?”
“먼저 법장부터 결집합시다.”
“누가 마땅히 결집을 맡겠습니까?”
“아난 장로가 맡아야 하겠습니다.”
아난이 말하였다.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되오. 다른 장로가 맡아야겠소.”
여러 비구들이 다시 말하였다.
“비록 다른 장로 비구들이 있지만 세존께서 당신에게 수기하시기를 ‘다문제일(多聞第一)이다’라고 하셨으니 그대가 마땅히 결집하시오.”
021_0392_c_04L阿難入已禮世尊座訖次禮上座到己座處便坐時大迦葉語阿難言我不自高亦不輕慢於汝故作是言但汝求道不進欲使精勤盡諸有漏故說此言耳阿難言我亦知但以我結使未欲使勤進斷諸有漏時尊者大迦葉問衆坐言今欲先集何藏衆人咸先集法藏復問言誰應集者比丘長老阿難阿難言不爾更有餘長老比丘又言雖有餘長老比丘但世尊記汝多聞第一汝應結集
021_0393_a_02L“여러 장로들이 나로 하여금 결집하라고 하신다면, 여법하게 하면 수희(隨喜)하지만 여법하지 못하면 마땅히 막아야 할 것이요, 서로 맞지 않으면 마땅히 막아서 존경함을 보지 말게 하시오. 이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보아서 말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여럿이 다 말하였다.
“아난 장로여, 그대는 다만 법장을 결집하십시오. 여법하게 하면 수희할 것이요, 여법하게 하지 않으면 그때 마땅히 알 것이오.”
그때 아난 존자가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어떻게 법장을 결집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고서 모든 경장[經]을 설하였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우루벨라(鬱毘羅)의 니런하(尼連河) 물가의 보리(菩提) 만다라(曼陀羅)에 계실 때입니다.”
아난 존자가 이렇게 말하니 5백 명의 아라한의 덕의 힘이 자재한 자가 허공에 올라가서 다 찬탄하여 말하였다.
“우리들이 세존을 친히 뵈었는데이제 이미 들었다고 말하는구나.”
그리고 모두 나무불(南無佛)을 일컫고 돌아와서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때 아난이 게송을 말하였다.
021_0392_c_15L阿難言長老若使我集者如法者隨喜不如法者應遮若不相應應遮勿見尊重而不遮是義非義願見告語衆皆言老阿難汝但集法藏如法者隨喜法者臨時當知時尊者阿難卽作是我今去何結集法藏作是思惟已便說經言如是我聞一時佛住鬱毘羅尼連河側菩提曼陁羅尊者阿難適說是語五百阿羅漢德力自在者上昇虛空咸皆喟歎我等目見世尊今已言聞悉稱南無佛已還復本座爾時阿難說此偈言

부지런히 삼매(正受)를 닦고 익혀서
모든 법의 생멸(生滅)을 보니
모든 법이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알아서
어리석음을 여의고 번뇌를 멸하오.
021_0393_a_04L勤修習正受
見諸法生滅
知法從緣起
離癡滅煩惱

부지런히 삼매(正受)를 닦고 익혀서
모든 법의 생멸을 보니
모든 법이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알아서
모든 법의 멸진(滅盡)을 증득하였소.
021_0393_a_06L勤修習正受
見諸法生滅
知法從緣起
證諸法滅盡

부지런히 삼매(正受)를 닦고 익혀서
모든 법의 생멸을 보니
모든 법이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알아서
온갖 마군(魔軍)을 꺾어 항복받았소.
021_0393_a_07L勤修習正受
見諸法生滅
知法從緣起
摧伏諸魔軍

부지런히 삼매(正受)를 닦고 익혀서
모든 법의 생멸을 보니
모든 법이 인연을 따라 일어남을 알기에
마치 해가 여러 어두움을 없앰과 같소.
021_0393_a_08L勤修習正受
見諸法生滅
知法從緣起
如日除衆冥

아난 존자가 이와 같이 모든 법장을 외우니 문구(文句)가 긴 것을 모아서 장아함(長阿含)을 만들고, 문구가 중간인 것을 모아서 중아함(中阿含)을 만들고, 문구가 여러 가지인 것은 모아서 잡아함(雜阿含)을 만드니, 이른바 근이 여러 가지이고[根雜], 힘이 여러 가지이고[力雜], 깨달음이 여러 가지이고[覺雜], 도가 여러 가지인 것[道雜]이다. 이와 같이 비슷한 것을 잡이라고 한다.
하나가 증가하고, 둘이 증가하고, 셋이 증가하고, 그리하여 백이 증가하는 그 숫자[數類]를 따라 서로 좇아서 모아 증일아함(增一阿含)을 만들었다.
잡장(雜藏)이라 하는 것은 이른바 벽지불(群支佛)과 아라한(阿羅漢)이 스스로 본행인연(本行因緣)을 설한 것이니, 이와 같은 것들의 여러 게송을 잡장이라고 한다.
그때 아난 장로가 게송을 말하였다.
021_0393_a_10L尊者阿難誦如是等一切法藏文句長者集爲『長阿含』文句中者集爲『中阿含』文句雜者集爲『雜阿含』所謂根力雜覺雜道雜如是比等名爲雜一增二增三增乃至百增隨其數類相從集爲『增一阿含』『雜藏』者所謂辟支佛阿羅漢自說本行因緣如是等比諸偈誦是名『雜藏』爾時長老阿難說此偈言

8만 가지의 모든 법장
이와 같은 법들을 부처님으로부터 들었소.
8만 가지의 모든 법장
이와 같은 법들을 그로부터 들었소.
이와 같은 법들을 내가 다 수지하였으니
이를 부처님께서 설하시고서 열반에 드셨소.
021_0393_a_19L所有八萬諸法藏
如是等法從佛聞
所有八萬諸法藏
如是等法從他聞
如是等法我盡持
是佛所說趣泥洹
021_0393_b_02L
이를 모든 법장을 편집하였다고 한다.
대가섭이 물었다.
“다음에는 누가 율장을 결집하겠습니까?”
어떤 이가 말하였다.
“우팔리 장로가 그 일을 맡아 해야 하겠습니다.”
우팔리가 말하였다.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되오. 다른 장로 비구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비록 다른 장로 비구들이 있지만 세존께서 우팔리에게 수기하시기를 ‘열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였다’고 하시면서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우팔리를 ‘지계(持戒)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팔리가 말하였다.
“여러 장로께서 나로 하여금 계율을 결집하게 하신다면 여법하게 하면 수희 할 것이요, 여법하지 못하면 마땅히 막아야 하오. 만일 서로 맞지 않으면 마땅히 막아서 존중함을 보이지 마시오. 이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일러 주시기를 원합니다.”
여럿이 다 말하였다.
“우팔리 장로여, 다만 결집만 하십시오. 여법하게 하면 수회할 것이요, 여법하지 못하게 하면 그때에 마땅히 알것입니다.”
우팔리 존자가 생각하였다.
‘내가 이제 어떻게 율장을 결집할 것인가?’
다섯 가지의 청정한 법을 법답게 계율답게 하면 수회할 것이요, 법답지 않게 계율답지 않게 하면 마땅히 막을 것이다. 어떠한 것들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제한정(制限淨)이요, 둘째는 방법정(方法淨)이요, 셋째는 계행정(戒行淨)이요, 넷째는 장로정(長老淨)이요, 다섯째는 풍속정(風俗淨)이다.
021_0393_a_22L是名撰集諸法藏
次問誰復應集比尼藏者有言長老優波離優波離言不爾更有餘長老比丘有言雖有長老比丘但世尊記長老成就十四法除如來應供正遍持律第一優波離言諸長老若使我集者如法者隨喜不如法者應遮若不相應應遮勿見尊重是義非義願見告示皆言長老優波離但集法者隨喜非法者臨時當知尊者優波離卽作是念我今云何結集律藏五淨法如法如律隨喜不如法律者應遮何等五制限淨方法淨戒行淨長老淨風俗淨
021_0393_c_02L‘제한정’이라 하는 것은 여러 비구들의 주처에 제한을 하는 것이니, 4대(大)의 가르침과 상응하는 것은 쓰고 상응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이니, 이를 제한정이라고 한다.
‘방법정’이라 하는 것은 국토의 법이 그러하여서 4대의 가르침과 더불어 상응하는 것은 쓰고 상응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이니, 이를 방법정이라고 한다.
‘계행정’이라 하는 것은 내가 아무 계를 가지는 비구가 행하는 것을 보고서 이 법이 4대의 가르침과 더불어 상응하면 쓰고 상응하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니, 이를 계행정이라고 한다.
‘장로정’이라 하는 것은 내가 장로 비구인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가 이 법을 행하는 것을 보고서 4대의 가르침과 더불어 상응하면 쓰고 상응하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니, 이를 장로정이라고 한다.
‘풍속정’이라 하는 것은 본래의 세속법과 같게 해서는 안 되니, 때 아닌 때에 먹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과 음욕을 행하는 것과 같은 일체는 본래 세속적으로 깨끗한 것은 되지만 출가적으로는 깨끗한 것이 아니니, 이를 풍속정이라고 한다.
이와 같아서 여러 장로들이 만일 여법하게 하면수희하고 여법하지 못하게 하면 마땅히 막을 것이라고 하니, 여러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상응하면 쓰고, 상응하지 않는 것은 그때가 되서 마땅히 막으십시오.”
021_0393_b_13L制限淨諸比丘住處作制限與四大教相應者用不相應者捨是名制限淨法淨者國土法爾與四大教相應者不相應者捨是名方法淨戒行淨我見某持戒比丘行是法若與四大教相應者用若不相應者捨是名戒行淨長老淨者我見長老比丘尊者舍利弗目連行此法與四大教相應者用不相應者捨是名長老淨俗淨者不得如本俗法非時食飮酒行婬如是一切本是俗淨非出家淨是名風俗淨如是諸長老若如法者隨喜若不如法應遮諸比丘答言應者用若不相應者臨時應當遮
그때 우팔리 존자가 아난에게 말하였다.
“장로여, 죄가 있으니 청정한 대중 앞에서 마땅히 잘못을 뉘우쳐야 합니다.”
“어떠한 것들이 죄가 됩니까?”
“세존께서 세 번 제지하시면서 여인을 제도하여 출가시킴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소. 그런데 그대가 세 번 청하였으니 이는 월비니의 죄입니다.”
그때 대가섭 존자가 산가지를 던져 땅에 놓으면서 말하였다.
이 첫째 산가지는 즉시에 삼천대천세계를 진동합니다.”
“또 부처님께서 비사리에 계실 때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비사리에서 즐거움에 들기로는 방궁장탑(放弓杖塔)이 즐겁다. 만일 네 가지의 신족을 얻은 이는 여기에 살만하여서 수명이 1겁이나 1겁 남짓하여서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그대가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수가타(修伽陀)여’라고만 말하고, 그대가 부처님께 청하여 이 세상에 머물게 아니하였으니, 월비니의 죄를 범한 것이다.”
021_0393_c_04L尊者優波離語阿難長老有罪淸淨衆中應當悔過阿難言有何等罪世尊乃至三制不聽度女人出家而汝三請是越比尼罪時尊者大迦葉擲籌置地言是第一籌卽時震動三千大千世界復次佛在毘舍離告阿難毘舍離般樂放弓杖塔可樂若得四神足者可住壽一劫一劫有若佛在世世人得見汝言如是世如是修伽陁汝不請佛住世越比尼罪
021_0394_a_02L그리고 다음으로 둘째 산가지를 던졌다.
“또 그대가 오른쪽 발가락으로 세존의 승가리의 꿰맨 데를 밟았다. 이 승가리는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들의 탑이어서 마땅히 공경할 것임을 그대는 알지 못하는가? 이는 월비니의 죄이다.”
다음으로 셋째 산가지를 던졌다.
“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일러서 물을 가져 오게 하기를 세 번씩이나 하셨어도 그대가 물을 드리지 않아서 세존께서 직접 물을 취하였으니, 이는 월비니의 죄이다.”
그리고 넷째 산가지를 던졌다.
“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열반에 들 때가 되면 마땅히 나에게 말하여라. 내가 마땅히 사소한 계를 버리게 하겠다’라고 하셨는데도 그대가 말씀드리지 않았으니, 월비니의 죄를 범한 것이다.”
다섯째 산가지를 던졌다.
“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에 그대가 부처님의 성기(性器)인 마장(馬藏)을 여러 비구니에게 보였으니, 이는 월비니의 죄를 범한 것이다.”
그리고 내려와서 여섯째 산가지를 던졌다.
“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니 역사(力士)의 여러 늙은 어머니들이세존의 발에 다가가서 울면서 눈물이 부처님 발 위에 떨어졌는데도 시자인 그대가 이를 막지 않았으니, 월비니의 죄를 범한 것이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와 일곱째 산가지를 던졌다.
021_0393_c_15L次擲第二籌復次汝右腳指躡世尊僧伽梨衣縫而汝不知是僧伽梨是諸天世人塔應恭敬耶是越比尼罪次下第三籌復次佛告阿難取水來如是至三汝不與世尊取水越比尼罪下第四籌復次佛告阿難我臨般泥洹時當語我我當爲諸比丘捨細微戒而汝不白越比尼罪第五籌復次佛般泥洹而汝以佛陰馬藏示比丘尼是越比尼罪下第六復次佛般泥洹已力士諸老母臨世尊足上啼淚墮足上汝爲侍者不是越比尼罪下第七籌
그때 아난이 두 가지의 죄를 받지 않으면서 말하였다.
“장로여,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다 4부 대중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세 번 청하여 비구니를 제도하게 하였으며, 또 부처님께서 비사리에 계실 때에 세 번 고하면서도 부처님께 이 세상에 더 머물기를 청하지 못한 것은 내가 그때는 학인(學人)이었기에 마에 덮여 이 때문에 청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가운데 다섯 가지의 월비니 죄를 범하였습니다. 장로여, 법답게 지어 주소서.”
021_0394_a_04L爾時阿難不受二罪作是言長老過去諸佛皆有四衆是故三請度比丘尼佛在毘舍離三告不請佛住世者我爾時是學人爲魔所蔽是故不請是中犯五越比尼罪長老如法作已
그때 우팔리 존자가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이는 아홉 가지 법의 차례입니다. 어떤 것들을 아홉 가지 법의 서문[法序]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바라이(波羅夷)요, 둘째는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요, 셋째는 두 가지의 부정법(不定法)이요, 넷째는 서른 가지의 니살기(尼薩耆)요, 다섯째는 아흔두 가지의 바야제(波夜提)요, 여섯째는 네 가지 바라제제사니(波羅提提舍尼)요, 일곱째는 중학법(衆學法)이요, 여덟째는 일곱 가지 멸쟁법(滅諍法)이요, 아홉째는 법수순법(決隨順法)입니다. 세존께서 아무 곳에 계실 때에 아무 비구를 위하여 이 계를 제정하시면서 ‘이와 같다, 우팔리여. 이와 같다, 우팔리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또는 계율에 다섯 가지 일의 기록이 있으니, 어떤 것들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수다라(修多羅)요, 둘째는 비니(比尼)요, 셋째는 뜻[義]이요, 넷쩨는 가르침[敎]이요, 다섯쩨는 가볍고 무거운 것[輕重]입니다.
‘수다라’라 하는 것은 다섯 가지의 수다라이며, ‘비니’라 하는 것은 2부의 계율로써 간략한 것과 자세한 것이고, ‘뜻’이라 하는 것은 글귀마다 뜻이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이라 하는 것은 세존께서 찰제리와 바라문과 기사들을 위하여 네 가지의 큰 교법(敎法)을 말씀하신 것이고, ‘가볍고 무거운 것’이라 하는 것은 도적으로서 다섯 가지가 찬 것은 무거운 것이고, 다섯 가지가 감한 것은 투란차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를 다섯 가지 일의 계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니, 장로여, 이와 같이 마땅히 배워야 합니다.
021_0394_a_09L時尊者優波離作是言諸長老是九法序何等九波羅夷僧伽婆尸沙二不定三十尼薩耆九十二波夜提四波羅提提舍尼衆學法滅諍法法隨順法世尊在某處爲某甲比丘制此戒不皆言如是優波如是優波離復言比尼有五事記何等五一者修多羅比尼輕重修多羅者五修多羅比尼二部比尼略廣義者句句有義如世尊爲剎利婆羅門居士說四大教法輕重者盜滿五減五偸蘭遮是名五事記比尼長老如是應學
021_0394_b_02L다시 다섯 가지의 계율이 있으니, 어떤 것들을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하면, 첫째는 간략한 계율이요, 둘째는 자세한 계율이요, 셋째는 방면(方面) 계율이요, 넷째는 견고(堅固) 계율이요, 다섯째는 응법(應法) 계율입니다.
‘간략한 계율’이라고 하는 것은 5편(篇)의 계(戒)이고,‘자세한 계율’이라 하는 것은 2부의 계율이며, ‘방면 계율’이라 하는 것은 수노(輸奴)의 변지에서는 다섯 가지의 일을 들어주는 것이고, ‘견고 계율’이라 하는 것은 가치나(迦稀那) 옷을 받고서 다섯 가지의 죄를 버리는 것과 별중식 등을 아뢰지 않고 이동식(離同食)을 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법 갈마와 화합 갈마는 응법 계율이라고 하며, 나머지는 갈마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율장을 결집하여 마칩니다.”
021_0394_a_22L有五比尼何等五一者略比尼二者廣比尼三者方面比尼四者堅固比五者應法比尼略比尼者五篇戒廣比尼者二部比尼方面比尼者邊地聽五事堅固比尼者受迦絺那衣捨五罪別衆食乃至不白離同應法比尼者是中法羯磨和合羯是名應法比尼餘者非羯磨如是集比尼藏竟

바깥에 있던 1천 비구들을 불러서 들어오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이와 같이 법장을 결집하고 이와 같이 율장을 결집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세존께서 이전에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여러 비구들을 위하여 세미한 계를 버리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떠한 계들을 버리려 하셨습니까?”
어떤 비구가 말하였다.
“세존께서 세미한 계를 버리신다면 바로 위의의 계를 버리실 것입니다.”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바로 위의의 계를 버리지 않고, 마땅히 중학(衆學)의 계를 버렸을 것입니다.”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아마 4바라제제사니를 버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아마 아흔두 가지의 바야제를 버리실 것입니다.”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아마 서른 가지의 니살기바야제를 버리실 것입니다.”
또 어떤 비구는 말하였다.
“아마 두 가지의 부정법을 버리실 것입니다.”
그때 육군비구들이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만일 세존께서 계신다면 모두를 다 버리실 것입니다.”
대가섭은 위엄과 덕이 엄하고 준열(峻烈)하기가 마치 세존과 같았다. 그가 말하였다.
“쯧쯧, 그런 소리를 하지 마시오.”
021_0394_b_08L喚外千比丘入語言長老如是集法藏如是集比尼藏比丘言諸長老世尊先語阿難欲爲諸比丘捨細微戒爲捨何等有比丘世尊若捨細微戒者正當捨威儀有言不正捨威儀亦當捨衆學有言捨四波羅提提舍尼有言亦應捨九十二波夜提有言亦應捨三十尼薩耆波夜提有言亦應捨二不定法六群比丘言諸長老若世尊在者一切盡捨大迦葉威德嚴峻猶如世尊作是言莫作是聲
그러자 일시에 모든 대중들이 다 잠자코 있었다. 대가섭이 말하였다.
“여러 장로들이여, 이미 제정한 것을 다시 없앤다면 마땅히 바깥사람들이 말하기를 ‘구담이 세상에 계실 때에는 위엄과 법도가 치성(熾盛)하더니 오늘날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니, 법도가 퇴폐(頹廢)해지는구나’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 장로들이여, 제정하지 않은 것은 새로 제정하지 말고, 이미 제정한 것은 우리들이 마땅히 순종하고 배웁시다.
021_0394_b_19L卽時一切咸皆默然大迦葉言諸長老若已制復開者當致外人言瞿曇在世儀法熾今日泥洹法用頹毀諸長老未制者莫制已制者我等當隨順學
021_0394_c_02L이 법은 어느 곳에서 들었는가 하면 도력(道力) 존자로부터 계율과 아비담(阿毘曇)과 잡아함과 증일아함과 중아함과 장아함을 들었으며,도력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불사바다라(弗沙婆陀羅)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불사바다라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법승(法勝)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법승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승가제바(僧伽提婆) 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승가제바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용각(龍覺)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용각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법전(法錢)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법전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제나가(提那伽)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제나가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법호(法護)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법호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기바가(耆婆伽)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기바가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불제라(弗提羅) 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불제라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야사(耶舍)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야사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차타(差陀)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차타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호명(護命)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호명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선호(善護) 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021_0394_b_23L此法從何處聞從尊者道力聞『比尼』『阿毘曇』『雜阿含』『增一阿含』『中阿含』『長阿含』力復從誰聞從尊者弗沙婆陁羅聞尊者弗沙婆陁羅復從誰聞從尊者法勝聞法勝從誰聞從尊者僧伽提婆聞僧伽提婆從誰聞從尊者龍覺龍覺從誰聞從尊者法錢聞法錢從誰聞從尊者提那伽聞提那伽從誰聞從尊者法護聞法護從誰聞尊者耆婆伽聞耆婆伽從誰聞從尊者弗提羅聞弗提羅從誰聞從尊者耶舍聞耶舍從誰聞從尊者差陁聞陁從誰聞從尊者護命聞護命從誰從尊者善護聞
021_0395_a_02L선호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우호(牛護)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우호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거사라(巨舍羅)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거사라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마구다(摩求移)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마구다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마하나(摩訶那)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마하나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능호(能護) 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능호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목다(目移)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목다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거혜(巨醯)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거혜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법고(法高)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법고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근호(根護)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근호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기다(耆移) 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기다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수제타사(樹提陀娑)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수제타사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타사바라(陀娑婆羅)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타사바라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우팔리 존자로부터 들었으며, 우팔리 존자는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부처님으로 부터 들었으며, 부처님은 누구로부터 들었는가 하면 스승이 없이 스스로 깨달아서 더는 남에게서 듣지 아니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지혜가 있으시어 여러 중생들을 이롭게 하여 우팔리에게 주셨고, 우팔리 존자는 타사바라 존자에게 주었고, 타사바라 존자는 수제타사 존자에게 주었으니, 수제타사로부터 이와 같이 하여 도력 존자에게 주었고, 도력 존자가 나와 나머지 사람들께 주었습니다.
021_0394_c_14L善護從誰聞從尊者牛護聞牛護從誰聞從尊者巨舍羅聞巨舍羅從誰聞從尊者摩求哆摩求哆從誰聞從尊者摩訶那聞摩訶那從誰聞從尊者能護聞能護從誰聞從尊者目哆聞目哆從誰聞從尊者巨醯聞巨醯從誰聞從尊者法高聞法高從誰聞從尊者根護聞根護從誰聞從尊者耆哆聞耆哆從誰聞從尊者樹提陁娑聞樹提陁娑從誰聞從尊者陁娑婆羅聞陁娑婆羅從誰聞從尊者優波離聞優波離從誰聞從佛聞佛從誰聞無師自悟更不從他聞佛有無量智慧爲饒益諸衆生故授優波離優波離授陁娑婆羅陁娑婆羅授樹提陁娑樹提陁娑如是乃至授尊者道力道力授我及餘人

우리들은 스승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무상의 높은 분으로부터 들어서
계율을 듣고 수지하고 외우니
현성(賢聖)들이 행하신 법일세.
021_0395_a_08L我等因師教
從無上尊聞
聞持誦比尼
賢聖所行法

세존의 안에 있는 법장을
석가모니의 뒤를 이어서
각각 함께 보호하여 가져서
법으로 하여금 오래 머물게 하세.
021_0395_a_10L世尊內法藏
紹繼釋迦後
各各共護持
令法得夂住

이를 5백 명의 비구들이 법장 결집하기를 마친다고 한다.
021_0395_a_11L是名五百結集法藏竟
摩訶僧祇律卷第三十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