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과 힐난과 업을 세 번 설하심과 사타물(捨墮物)과 내 몸[我身]이 죽음과 지경[界]과 비구 수효와 마땅히 안 할 것과 다섯 가지 가죽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022_0716_c_04L焚屍詰三轉, 捨墮我身亡, 界苾芻不應,
不合五皮用。
제5문 자섭송①
022_0716_c_06L第五門第一子攝頌曰:
화장할 제 삼계(三啓)를 외우라는 것과 목련이 맞아서 죽었다는 것과 넓고 크게 만들지 말라는 것과 많은 진귀한 보배를 얻었다는 것이다.
022_0716_c_07L焚屍誦三啓, 目連因打亡, 不應廣大作,
多獲諸珍寶。
실라벌성 서다림에서였다. 그때 이 성중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장가든 지 오래지 않아서 한 아들을 낳았다. 나이가 차츰 자라매 불법 가운데에 출가하였더니 병을 만나서 죽었다. 비구들이 곧 그 시체와 아울러서 그의 의발을 길가에 버렸다. 속인들이 이것을 보고 말하였다. “사문 석가의 제자는 죽으면 내버리더군.” “우리가 가 보자.” 가 보고는 곧 그것이 누구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이 장자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니, 제각기 서로 비난하였다. “석가에게 출가한 자는 의지와 믿을 만함이 없구나. 만약 그대로 세속에 있었으면 친척들이 반드시 법대로 화장을 하였을 것인데…….” 비구가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가 죽거든 마땅히 공양을 하라.” 비구들이 어떻게 공양해야 할지 모르니, 부처님께서 “마땅히 불사르라”고 하셨다.
022_0717_a_01L구수 아파리가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몸 가운데에는 8만의 충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불사를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모든 벌레들은 사람이 살면 따라서 살고 사람이 죽으면 따라서 죽는 것이니, 그것은 허물이 없느니라. 그리고 몸에 상처가 있거든 충이 없나 살펴보고 화장하여라.” 화장을 하고자 하였으나 땔감이 없으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강물 속에 버려라. 만약 강이 없으면 땅을 파고 묻어라.”
여름 동안은 땅이 습하고 개미와 벌레가 많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풀떨기가 깊이 우거진 곳에 머리는 북으로 하여 오른쪽 옆구리로 누이고 머리를 풀단으로 괴어 줄 것이며, 풀이나 나뭇잎으로 그 몸을 덮어주라. 그리고 장례를 보내는 비구는 능한 자로 하여금 삼계무상경(三啓無常經)을 외우고 아울러 게송을 설하여 그를 위한 축원을 하여 주라.”
장사를 끝내고 절에 돌아와서는 목욕을 하지 않고 그대로 흩어지니, 속인들이 보고 모두들 비난하였다. “석가의 제자들은 아주 불결하기 짝이 없다. 송장을 다루고도 몸을 씻지 않다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지 말라. 마땅히 몸을 씻을지니라.” 그들이 곧 모두 씻으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시체에 닿은 자는 옷까지도 모두 씻을 것이요, 닿지 않은 자는 다만 손ㆍ발만 씻어도 되니라.” 그들이 절에 돌아와서 탑사[制底]에 절을 하지 않으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절을 할지니라.”
왕사성에서였다. 구수 사리자와 대목련이 때때로 지옥ㆍ아귀ㆍ방생(傍生)ㆍ인간ㆍ천상의 5취(趣)에 돌아다니며 관찰하였다. 무간지옥에 이르렀을 때 사리자가 대목련에게 말하였다. “구수여, 마땅히 이 무간지옥의 중생을 위하여서 맹렬한 화염의 고통을 쉬게 함이 어떠한가.” 대목련이 이 말을 듣고는 곧 허공에 올라가서 지옥 위에서 큰 비를 마치 차축(車軸)과 같이 퍼부으니, 그 지옥의 맹렬한 불꽃이 가는 곳마다 공중의 비를 없어지게 하였다.
022_0717_b_01L그때 사리불이 이것을 보고는 목련에게 말하였다. “구수여, 그만 그치시오. 내가 그 불을 꺼 보겠소.” “뜻대로 하오.” 이때 사리자가 승해삼마지(勝解三摩地)에 들어 큰 비를 퍼부어서 무간지옥을 진흙탕으로 만드니, 모두 시원함을 얻고 고통을 쉴 수 있었다. 마침 보니 외도(外道) 푸라나(哺剌拏)가 전에 남에게 나쁜 사교(邪敎)를 설하였기 때문에, 그 과보로 큰 몸뚱이를 받아가지고 그 혓바닥을 5백의 쇠보습으로 밭갈이 하듯이 가니 피가 낭자하였다.
그가 두 존자를 보고 말하였다. “대덕이시여, 당신들이 만약 섬부주에 가시거든 내 말을 내 문도(門徒)들에게 전하여 주시오. ‘내가 생존시에 입으로 삿된 법을 설하여서 남을 속였기 때문에 그 악업의 힘으로 무간지옥으로 떨어졌고, 또 내 혓바닥 위를 5백의 쇠보습으로 갈아서 피가 흘러 극심한 고통을 받는다’고. 그리고 ‘너희들이 나의 본탑(本塔)에 공양을 할 때면 내 몸에 고통이 배나 더 심하여지니 이제부터는 공양을 말아 달라’고 하더라고.” 두 존자가 그의 말을 듣고는 잠자코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지옥으로부터 사라져서 왕사성에 이르러 함께 성안으로 들어가다가 문득 중로에서 외도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지팡이를 가졌고 상투를 틀어올린 무리들이었다.
외도들이 의논하였다. “내가 저 사문 석가의 제자를 치고자 한다.” “지금이 바로 이때다. 그러나 허물이 있으면 치려니와 그렇지 않다면 다치지 않으리라. 그러니 내가 먼저 물어보아서 내 뜻에 맞으면 좋고 만약 마음에 맞지 않으면 그때 쳐도 늦지 않다.” 그때 사리자가 앞에 오니 물었다. “비구여, 바른 생활[正命]하는 무리 가운데에 사문이 있는가 없는가.”노형외도(露形外道)는 자칭하여 정명(正命)이라 한다. 사리자가 그들이 무슨 마음으로 묻는가를 생각해 보니, 치고자 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곧 게송을 설하였다.
바른 생활[正命]의 무리 속엔 사문이 없어도 석가의 무리 속엔 사문이 있다네. 만약 아라한에게 탐애가 있다면 범부도 소인도 어리석은 사람도 없으리.
022_0717_b_19L正命衆中無沙門, 釋迦衆內沙門有,
若阿羅漢有貪愛, 卽無凡小愚癡人。
022_0717_c_01L 그때 저 외도는 게송의 뜻을 알지 못하고 존자에게 말하였다.노형외도(露形外道)는 자신을 정명(正命)이라고 말한다. “그대는 우리를 찬탄하였으니 마음대로 가라.” 존자는 곧 길을 따라 갔다. 목련존자는 전생의 업이 익어 있었다.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도가 보고 물었다. “비구여, 정명의 무리 가운데에 사문이 있는가 없는가?” 그런데 만약 미리 관하지 않으면 비록 아라한이라 하더라도 지혜가 돌지 않는다.
존자가 대답하였다. “너희들 가운데에 어찌 사문이 있겠느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첫 사문이고, 이것이 제2 사문이며, 이것이 제3 사문이고, 이것이 제4 사문이니 이것을 제외하고는 다시 사문이 없다. 바라문은 다만 헛이름만 있으니 이것을 사문 바라문이라고 하나 그 실지가 없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과 하늘 가운데와 성문들에게 헛된 말이 없는 사자후를 짓느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너의 스승 푸라나는 인간에서 사악한 법을 설하여서 사람을 속였기 때문에 무간지옥에 태어나서 큰 몸뚱이를 받았고, 그 혓바닥 위를 5백의 쇠보습으로 갈아서 피가 흐르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인간에서 사악한 법을 설하여 중생을 광혹(誑惑)하였기 때문에 이제 나쁜 곳에 떨어져서 혓바닥을 가는 고통을 받습니다. 그리고 내 문도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다시 내 탑에 공양하지 말라. 공양이 있을 적마다 내 몸의 고통이 배나 더 심해지니 다음부터는 내 부탁을 생각하여 달라≻고 하여 주오’라고 하였다.” 그들이 듣고는 곧 분노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십니까. 이 민대가리 사문이 다만 우리에게 과실을 엉터리로 말할 뿐 아니라 우리 큰 스승님까지도 비방하였으니, 이제 이것을 어떻게 하여야겠습니까.”
022_0718_a_01L한 사람이 말하였다. “곧 물씬하게 칠 것이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아까 상의하기를, ‘허물이 있으면 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 큰 스승님을 비방하였으니, 이것은 큰 허물이라 치는 것이 당연하다.” 여럿이 곧 몽둥이로 존자의 몸을 치니, 온몸이 결단이 나서 마치 갈대를 친 것처럼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때 사리자가 뒤에 오던 그가 늦도록 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기고 곧 되돌아가서 보니, 그 몸뚱이가 갈대를 두드려서 땅에 펴놓은 것처럼 부숴져 있었다.
“구수여,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사리자여, 업이 성숙하였으니 알기로 어찌하겠소.” “구수여, 큰 스승님께서 칭찬하시기를, ‘성문의 무리 중에서 신통이 제일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이 지경이 되었소.” “업의 힘 때문에 내가 신(神)자도 생각할 수 없거늘 하물며 통(通)을 발할 수 있겠소.” 사리자가 7조의(條衣)로써 그의 몸을 마치 갓난아기처럼 싸서 안고 절에 이르니, 모든 사람들이 놀래어 모여들어서 사리자에게 물었다. “존자여, 어떻게 해서 몸이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몽둥이를 든 외도들이 때려서 이렇게 만들었소.” 드디어 아래옷을 늦추고 가만히 땅 위에 뉘었다.
이때 비구들이 사리자에게 물었다. “큰 스승님께서 존자 목련은 성문의 무리 중에서 신통이 제일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렇게 말씀하셨소. 여러분은 명심하시오. 업의 힘은 가장 크다는 것을. 그런데 대목련은 큰 힘이 있었소. 오른편 발가락으로 제석천의 전승궁(戰勝宮)을 차서 능히 움직이게 하였는데 몇 번이나 쓰러질 뻔하였으니까. 그래서 여래께서도 찬탄하시기를, ‘성문 중에서 큰 위력이 있고 신통이 제일이다’고 하셨소. 그러나 전세의 업력 때문에 신(神)자도 생각하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통(通)을 발하였겠습니까.”
022_0718_b_01L이때 목련이 생각하였다. ‘내가 깨끗하지 않고 쓸데없는 몸으로 친히 부처님을 곁에 모시면서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되 힘을 따라서 능력을 따라서 어김없이 하였으나 그 은혜를 갚은 것이 없었으니, 누가 저 은덕의 바다에서 다 갚을 수 있겠는가. 내가 이 몸으로 감당할 수 없으매, 한량없는 고통의 그릇에 아주 싫증이 난지라 마땅히 열반을 구하여서 오래 머물지 않으리라.’ 그리고는 곧 명행(命行)만 머물고 수행(壽行)을 버렸다. 그때 아직 성도(聖道)를 얻지 못한 비구들은 이것을 보고는 심히 근심하면서 이러한 고뇌를 여의겠다는 마음을 일으켰다. 곧 숲 속 아란야로 가서 하와구(下臥具)를 수용하면서 욕심을 적게 하고는 인간과의 반연을 막아버리고 오로지 참선[寐靜]만 하였다.
이때 왕사성 중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 소문이 널리 알려졌다. ‘몽둥이를 가진 외도들이 성자 대목련에게 뭇매를 쳐서 온몸의 뼈와 마디가 물러나고 부수어져서 갈대를 두들겨 놓은 것처럼 된 것을 사리자가 자기의 옷으로 싸서 마치 갓난아기 다루듯이 안고 죽림원으로 왔는데, 겨우 붙어 있는 쇠잔한 목숨이 아주 신고를 하는 중이어서 오래지 않아 죽게 되었단다.’ 이때 백천 대중이 모두 죽림원으로 모여들었다. 모든 신하들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몽둥이를 가진 외도들이 성자 대목련에게 뭇매를 쳐서 온몸의 지절(支節)이 두둘겨 놓은 갈대와 같이 부숴진 것을 그때 사리자가 자기의 옷으로 싸서 마치 갓난아이 같이 하여 가지고 동산으로 왔으나, 겨우 붙어 있는 쇠잔한 목숨이 몹시 고통을 겪고 있어서 오래지 않아 죽게 되었나이다.”
왕이 듣고는 깊이 아파하면서 곧 내궁(內宮)ㆍ태자ㆍ재상과 성안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죽림원으로 나아가니, 모든 사람이 왕을 보고 곧 길을 열어 주었다. 왕이 존자의 처소에 이르러서 눈물을 흘리면서 마치 큰 나무가 넘어지듯이 땅에 쓰러져서 존자의 발을 잡고 울면서 목매어 말하였다. “성자여, 어찌하여 갑자기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대왕님이시여, 이것은 전생에 스스로 지은 업이 성숙한 것이오니, 안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022_0718_c_01L왕이 아주 진노하여 대신들에게 고하셨다. “경들은 곧 사방으로 달려가서 저 외도들을 찾아라. 만약 잡으면 빈집에 가두고 불로 사르리라.” 존자가 듣고 말하였다. “대왕님이시여, 그런 일을 하지 마소서. 내가 먼저 지은 업이 폭포와 같이 내 몸으로 흐르는 것을 다른 이가 대신 받지 못하옵니다.” 왕이 다시 신하들에게 분부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높은 명령을 어기기 어렵도다. 만약 잡거든 마땅히 국외로 쫓아내어라.”
왕이 또 말하였다. “내게 있는 것을 무엇이나 다 받들겠으니, 성자는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수용하십시오.” 왕이 또 말하였다. “성자여, 성문들 중에서도 존자는 신통이 제일이라고 큰 스승님께서 칭찬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날아오르지 않고 이런 고통을 만났습니까.” “대왕님이시여, 큰 스승께서는 틀림없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업력이 작용하니, 나는 신(神)자도 오히려 생각이 안 났으니 하물며 통(通)을 발하겠습니까. 여래이신 큰 스승께서는 두 가지 말씀을 안 하십니다.” 그리고는 게송을 설하였다.
가령 백 겁을 지내어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나니 인과 연이 마주칠 때에 과보를 저절로 받게 되네.
022_0718_c_08L假令經百劫, 所作業不亡, 因緣會遇時,
果報還自受。
“내가 이제 과보를 받는 것이니, 알면서 다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때 미생원왕(未生怨王)이 옷자락으로 눈물을 가리면서 의사들에게 명하였다. “7일 동안에 성자로 하여금 온몸의 지절이 전과 같이 평복(平復)되도록 하지 않으면 내가 마땅히 너희들의 현재의 봉록(封綠)을 빼앗으리라.” 그리고 또 대신들로 하여금 몸소 받들어 은근히 공경하게 하고 존자의 발에 절하여 하직하고 갔다. 그때 대목련이 사라자에게 말하였다. “구수여, 용서하오. 나는 열반에 들어야겠소.”
사리자가 듣고 말하였다. “우리들 두 사람이 함께 좋은 법을 구하여서 동시에 출가하였고 같이 감로(甘露)를 얻었으니 열반도 함께해야 하오.” 사리자는 거듭 강조하였다. “마땅히 그렇게 해야겠소.” 존자 마승은 대목련이 몸소 고초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이르러서 위문하였다. 구수여, 마땅히 알라
전 세상의 업을 피할 만한 곳은 산도 아니요 바닷속도 아니며 땅에도 그럴 만한 방소(方所)가 없고 또한 공중에도 있는 것이 아닐세.
022_0718_c_21L非山非海中, 無有地方所, 亦不在空裏,
能避於先業。
그림자가 사람을 따라가듯이 편안히 살 자가 없고 선과 악의 업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일세.
022_0718_c_23L如影隨人去, 無有安住者,
善惡業不亡, 無上尊所說。
022_0719_a_01L
그때 대목련과 사리자가 곧 존자 마승의 발에 절하고는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말하였다.
022_0719_a_01L時,大目連及舍利子卽禮尊者馬勝足已,右繞三帀白言:
아차리야여, 할 일은 나는 이미 끝냈으니 이제 이것으로 마지막 하직하고 마땅히 남음이 없는 열반으로 시원한 열반계에 들으렵니다.
022_0719_a_03L“阿遮利耶!所作我已辦, 今是最後辭, 當入無餘依,
淸涼涅槃界。
존자 마승이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022_0719_a_05L是時尊者馬勝告舍利子曰:
그대 이미 할 일을 끝내었는가. 부처님을 따라서 법바퀴를 굴리더니 이제 즐기어 열반에 들고자 하니 세간의 법장수[法將]와 밝은 등불 꺼지겠네.
022_0719_a_06L汝所作事已成辦, 能隨善逝轉法輪,
今者樂欲入涅槃, 世閒法將燈明滅。
저 의사들이 왕명을 받고 나서 서로 의논하였다. “임금님께서 엄한 칙명을 내리셨으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한 사람이 말하였다. “뻔한 일인데 어떻게 하겠소. 성자가 나이가 높은데다가 몽둥이로 그렇게 몹시 맞아서, 마치 갈대를 두들겨 놓은 것과 같은데 어떻게 고치겠소. 그러나 이 존자는 크게 자비한 힘이 있으시니, 우리가 목숨을 바쳐 애원하면 저 분이 무언가 은혜를 내리실 것이오.”
모든 사람들이 말하였다. “그것은 참 좋은 계책이다.” 그리고는 곧 함께 존자의 처소에 나아가서 발에 절하고 말하였다. “대왕께서 모든 의사들에게 명령하시기를, ‘7일 동안에 성자님으로 하여금 온몸의 지절을 평소와 같이 회복시키지 않으면 현재의 봉록을 빼앗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자님은 나이가 높으신데다가 이렇게 몹시 상하셨으니 평소와 같이 회복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하오니 오직 원컨대 자비로 방편력을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봉록이 삭제되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여 주옵소서.”
그때 존자가 의사들에게 말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가서 대왕님께 아뢰시오. ‘성자 목련이 7일이 차면 왕사성에 들어와서 차례로 걸식을 할 것이옵니다’고.” 그들이 기뻐하면서 함께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성자 목련이 만 7일만 되면 왕사성으로 들어와서 차례로 걸식을 할 것이옵니다.” 왕이 듣고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좋다.”
022_0719_b_01L만 7일이 되어 존자가 신통력으로써 고통을 없이 하고 왕사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걸식을 하면서 대왕의 궁궐 문 앞에 이르니, 사람들이 보고는 들어가서 왕에게 보고하였다. “존자 대목련이 지금 문 앞에서 대왕님을 뵙고자 하나이다.” 왕이 듣고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빨리 일어나 자리를 펴고 문 앞에 나아갔다. 존자를 보고는 5체(體)를 땅에 대어 은근히 절을 하고 나서 존자를 청하여 들여 자리에 앉게 하고 아뢰었다. “성자여, 존체가 기거하시는데 평화를 얻으셨습니까?” 존자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열반성 가운데엔 모든 근심이 끊어졌고 인연으로 생기는 온갖 고통이 다 없나니 여기에는 부처님이나 성중들이 계시올 뿐 윤회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한다오.
022_0719_b_10L涅槃城中絕諸患, 緣生衆苦悉皆無,
佛及聖衆在中居, 輪轉愚夫不能入。
“대왕님은 마땅히 아시옵소서. 이것은 나의 과거의 업으로 반드시 받아야 할 과보입니다. 몸뚱이가 부숴 놓은 갈대와 같이 되었으니, 치료할 도리가 없습니다. 가사 예전의 큰 의왕(醫王)이라 하더라도 능히 회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니, 원컨대 모든 의사들을 다 놓아 보내소서.” 왕이 말하였다. “의사들은 다 놓아 주었습니다.” 왕이 존자의 말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일어나 존자의 발에 절을 하니, 존자가 말하였다. “대왕님께서는 방일하지 마옵소서.” 이어 간략히 법을 설하고는 곧 하직하고 돌아왔다.
022_0719_c_01L이때 사리자가 정(定)에 들어서 구수 목련이 무슨 뜻으로 그런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는가를 관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장차 열반에 들고자 하는 것을 알았다. 존자 사리자는 목련이 맞은 것을 본 뒤로부터 마음이 슬프고 아파서 드디어 병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구수 목련이 만약 열반을 한다면 내가 남아서 무엇을 하랴. 내 이제 마땅히 먼저 열반에 들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구수 아난타에게 가서 하직을 하였는데, 자세한 것은 경에 말한 바와 같다. 다음은 세존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앉아서 세존께 아뢰었다.
차마 부처님의 열반을 뵈올 수 없고 목련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옵니다. 여래의 법장(法將)으로 일을 마치옵고 이제 나는 먼저 열반에 드나이다.
022_0719_c_09L不忍見佛入涅槃, 殊勝目連亦如是,
如來法將今事了, 故我於先證圓寂。
거룩하옵신 사람 중의 어른께 아뢰노니 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서 모든 친족들에게 법문을 말하고 마땅히 윤회하는 5온신(蘊身)을 버리겠나이다.
022_0719_c_11L今啓大聖人中尊, 我今欲往本生處,
爲諸親族說法要, 當捨輪迴五蘊身。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열반하고자 하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열반에 들고자 하나이다.” 또 물으셨다. “네가 열반하고자 하느냐?” “부처님이시여, 저는 열반에 들고자 하나이다.” 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네가 열반에 들고자 한다면, 모든 것은 덧없어서 생멸하는 법이므로 네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하는 것이니, 내가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때 사리자가 마지막으로 부처님께 절하고 합장 공경하면서 오른편으로 세 번 돌고는 하직하고 갔다.
022_0720_a_01L다음은 대목련에게 가서 말하였다. “구수여, 내게 중병이 있는데 그대는 아는가. 나는 이제 나라타(那羅陀) 취락으로 가서 친족들에게 법을 설하여 주고 마땅히 열반에 들려 하오.” “구수여, 뜻에 따라서 하오. 나도 역시 임위(林圍) 취락으로 가서 모든 친척들에게 법을 설하고는 마땅히 열반에 들으려오.” 다음은 난타ㆍ아난타ㆍ아니로타ㆍ힐리벌다ㆍ발타가ㆍ라후라 등 모든 성문들에게 가서 모두 작별하였다. “열반에 들고자 하오.”
만약 해탈을 구할 뜻이 있거든 마땅히 모든 것이 다 덧없음을 알라. 세간에는 애착할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서 방일하지 말라.
022_0720_a_08L若有志求於解脫, 當知一切悉無常,
世閒無有可愛事, 決定應觀莫放逸。
몸뚱이는 덧없고 즐거움이 없는 것 마치 물 흐르듯 잠시도 안 멈추니 모든 것이 다 꿈과 같음을 알라. 우리가 함께 모임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022_0720_a_10L形命無常無有樂, 猶如畫水不蹔停,
了知一切皆如夢, 危生同聚亦如是。
불ㆍ법ㆍ승 삼보께 공경 공양하고 부처님 바른 법을 의지로 삼을지니 너 라후라여, 나의 부탁과 같이 마땅히 어른들께 친근히 모시어라.
022_0720_a_12L敬佛敬法供養僧, 佛正法藏爲依止,
汝羅怙羅如我囑, 於耆宿者應親近。
3장(藏)의 가르침에 의심이 있는 곳을 나를 제하고 누가 능히 대답하리. 의심이 있거든 세존님께 여쭈어라. 의심을 풀어 주고 참뜻 알려 주시리라.
022_0720_a_14L三藏教中有疑處, 除我更無能答者!
若有宜應問世尊, 爲汝解疑宣實義。
구수 라후라가 대답하였다.
022_0720_a_16L具壽羅怙羅答曰:
내가 이 차제(次第)를 보니 오래지 않아 부처님도 가시겠네. 가지들이 마른 나무처럼 되면 그 몸이 어찌 오래 머무오리까.
022_0720_a_17L我觀是次第, 佛亦不久滅, 如樹燒四枝,
其身寧久住。
022_0720_b_01L 이때 라후라가 사리자의 발에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았다. 모든 것이 다 덧없음을 알고 곧 돌아갔다. 존자 사리자가 사미 준타를 시자로 데리고 마갈타국에서 민간에 노닐면서 차츰 나라타촌 북쪽 승섭파(升攝波) 숲에 이르러서 머물렀다. 모든 친족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고 3귀의와 5계에 머물게 하였다.
사리자가 장차 열반하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그때 한량없는 백천 중생이 다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존자가 이와 같은 사람들이 교화를 받을 만한 것을 관찰하고 그 근기에 맞게 법을 설하여 열어 보이고, 권하여 인도하고, 칭찬하여 격려하고, 다행해 하고, 기뻐하여서 저 중생들로 하여금 혹은 난법(爛法)을 얻게 하고, 혹은 정(頂)ㆍ인(忍)ㆍ세간제일(世間第一)을 얻게 하며, 혹은 예류(預流)ㆍ일래(一來)ㆍ불환(不還)을 얻게 하고, 혹은 출가하여 응공양(應供養)을 얻게 하며, 혹은 위없는 보리의 종자를 심게 하고, 혹은 독각(獨覺)ㆍ성문(聲聞)의 종자를 심게 하였다.
이때 존자가 친척과 모든 대중을 제도하여 청청한 믿음을 내게 하고는, 그 날 초분(初分)에 허공으로 올라가서 큰 광명을 놓아 모든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남음이 없는 묘한 열반의 세계에 들었다. 열반할 당시에 대지가 진동하고 사방에서 불꽃이 일어나고 유성이 떨어졌으며 허공 중에서 천고(天鼓)가 울렸는데, 모든 비구들이 혹은 북구로주와 동ㆍ서 2주에 있었으며 혹은 묘고(妙高)와 그 나머지 7산과 설산(雪山)ㆍ향산(香山) 등의 모든 언덕ㆍ굴ㆍ강가에 있으면서 곳에 따라서 참선을 하고 해탈의 즐거움을 받았다가, 그 모든 사람들이 대지가 진동하는 것을 보고는 어찌하여 대지가 갑자기 진동하는가를 생각을 가다듬어 관찰하였다.
이 몸뚱이는 피와 고름 덩어리 견고함이 없이 항상 흔들리오니 독떡[毒餠]과 같은 것을 나는 버리오니 스승님이시여, 가엾이 여기시어 용서하소서.
022_0720_c_03L此身皆是膿血聚, 無堅危脆常動搖,
猶如毒餠我捨除, 唯願大師哀愍恕。
또 게송을 설하였다.
022_0720_c_05L又說頌曰:
나는 이제 빚을 진 게 없사오니 마음에 만족하옵나이다. 가없는 생사의 바다에서 두려움이 없는 저 언덕에 오르나이다.
022_0720_c_06L我今無有債, 意將爲滿足, 生死海無邊,
離怖昇彼岸。
내 친구 큰 지혜의 사리자는 이미 열반하였사오며 나도 이제 뒤를 따라 가오니 부처님이시여, 그렇게 아옵소서.
022_0720_c_08L我伴舍利子, 大智已圓寂,
我今隨後去, 唯願大雄知。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열반하고자 하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열반에 들고자 하나이다.” 또 물으셨다. “네가 열반하고자 하느냐?” “부처님이시여, 저는 열반에 들고자 하나이다.” 또 말씀하셨다. “만약 네가 열반에 들고자 한다면 모든 것은 덧없어서 생멸하는 법이므로 네가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리니, 내가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때 대목련이 마지막으로 부처님께 절하고 합장 공경하면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하직하고 갔다.
그 길로 대목련은 임원촌(林園村)으로 가 모든 친족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마치니, 자세한 말은 앞에 말한 것과 같다. 역시 3귀ㆍ5계를 받고 발심하고 과를 얻은 자가 한량없었다. 존자가 드디어 신(申)시에 열반에 드니, 그 제자 7만 7천 아라한이 동시에 모두 열반에 들었다. 두 성자가 열반한 뒤에 친척ㆍ바라문ㆍ거사 등이 그 몸의 유골을 거두어서 탑을 세우니, 영조(營造)한 모든 사람이 모두 천상에 나고 해탈을 얻는 승묘한 업을 지었다.
너희는 괴로워하지 말라. 은혜도 사랑도 이별해야 한다는 걸 먼저도 너희에게 말하였노라.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
022_0721_a_06L汝等勿生惱, 恩愛皆離別, 先爲汝等說,
是故莫憂悲。
산 자는 죽음을 못 면하고 세계도 항상 고정된 게 없나니 5취(趣)에 윤회하는 동안은 결국 남는 자가 없느니라.
022_0721_a_08L生者不免死, 世界無常定,
輪迴五趣中, 終無得存者。
그때 사미 준타가 친교사를 위하여 화장을 올려드리고는 유골과 사리를 거두고 아울러 의발도 가지고 왕사성으로 갔다. 이미 주처에 이르니, 의발을 두고 발을 씻고는 구수 아난타의 처소에 가서 절을 하고 한 옆에 앉아서 아뢰었다. “대덕은 아십니까. 나의 친교사이신 대덕 사리자께서 이미 열반하셨습니다. 이것이 유골과 의발입니다.” 이때 아난타가 곧 준타를 데리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 옆에 앉아서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사리자의 열반을 듣고는 몸이 마치 바보와 같이 되어서 방위도 가릴 수 없사옵고 법을 들어도 이해되지 않나이다.
022_0721_a_17L我聞身子滅, 形體若癡人, 不辯於方隅,
聞法心無解。
022_0721_b_01L “이제 사미 준타가 내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나이다. ‘대덕은 아십니까. 나의 친교사인 대덕 사리자가 이미 열반에 들어서 내가 화장을 올리고 그 유골ㆍ사리ㆍ의발을 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 비구는 모든 계온(戒蘊)을 가지고 열반에 들었느냐?”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모든 정온(定蘊)ㆍ혜온(慧蘊)ㆍ해탈온(解脫蘊)ㆍ해탈지견온(解脫智見蘊)을 가지고 열반에 들었느냐?”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또 내가 스스로 깨달아서 설한 바 법을, 이를테면 4념주(念住)ㆍ4정근(正勤)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분(覺分)ㆍ8성도(聖道)인 이 법을 가지고 열반에 들었느냐?”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구수 사리자는 이와 같은 샘이 없는 법온[無漏法蘊]과 37보리분법(菩提分法)을 가지고 열반에 든 것이 아니옵니다. 그러나 구수 사리자는 계행을 갖추었고, 많이 들었으며, 욕심이 적고 족함을 알았으며, 적정행(寂靜行)을 즐기어 항상 부지런히 힘썼으며,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서 정지혜(正知慧)ㆍ속질혜(速疾慧)ㆍ출리혜(出離慧)ㆍ취입혜(趣入慧)ㆍ대리혜(大利慧)ㆍ관광혜(寬廣慧)ㆍ심심혜(甚深慧)ㆍ무등혜(無等慧)ㆍ공혜(空慧)를 구족하였으니, 열어 보이고, 권하여 인도하고, 칭찬하여 격려하고 경축하여, 기뻐함에 들으면 모두 알게 되며, 대중에 처하여 법을 드날리되 겁약한 생각이 없었나이다. 그리고 나는 사리자와 더불어 불법 가운데에서 함께 지내다가 이제 그가 열반하고 나니, 이런 생각들이 나로 하여금 우수와 비탄으로 즐거움을 없이 하였나이다.”
022_0721_c_01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타야, 너는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 그러한 도리는 용납할 수 없느니라. 인연으로 좇아서 난 것을 항상 있게 하고자 함은 옳지 않나니, 이미 모든 것이 항상 무너져 없어진다는 것을 안다면 근심하고 슬퍼할 것이 아니니라. 아난타야, 내가 먼저도 일찍이 곳곳에서 말하였었다. 온갖 은애(恩愛)와 환락 같은 것은 다 모두 덧없어서 결국은 이별하고 마나니, 비유하건대 큰 나무가 뿌리는 깊고 견고하지만 줄기에서 가지가 뻗고 거기에 꽃과 과일이 가득히 열렸다면 그 가지 중에서도 솟아나온 것이 반드시 먼저 꺾이며, 큰 보배 산이 높은 봉우리부터 떨어지는 것처럼, 지금도 이와 같아서 부처님이 우두머리가 되고 비구 승가가 현재 세상에 머무는데 사리자가 먼저 열반한 것이니라.
또 아난타야, 만약 사리자가 가는 곳에는 그곳에 그의 이름이 가득할 것이니, 나는 근심이 없노라. 그러므로 너도 이제 근심하지 말라. 세상은 이와 같아서 결국은 이별하나니 내가 현재에 이렇게 있거나 혹은 세상을 버리거나 하더라도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스스로를 의지할 곳으로 삼고 스스로를 구호(救護)의 주체로 삼을 것이며, 법을 의지로 삼고 법을 구호로 삼을 것이니 따로 의지할 곳이 없고 따로 귀의할 데가 없느니라. 그러니 아난타야, 너는 가히 스스로 의지처로 삼고 다른 것에 귀의함이 없이 할지니라. 그리고 나의 법제자 중에는 능히 계를 지키는 자가 곧 제일이 되느니라.
어떠한 것이 비구로서 스스로 의지처가 되고 스스로 구호가 되며, 법으로 의지처를 삼고 법으로 구호를 삼으며, 따로 의지처가 없고 따로 귀의함이 없는 것인가. 만약 비구가 내신(內身)을 관하되 부지런히 정념(正念)을 행하여 모든 세간의 성냄과 근심이 망령되게 생기는 번뇌임을 알며, 혹은 외신(外身)에 있어서나 혹은 내신(內身)에 있어서나 혹은 내외신(內外身)에 있어서 모두 이와 같이 수(受)ㆍ심(心)ㆍ법(法)을 관하되 부지런히 정념을 행하여 모든 세간의 성냄과 근심이 망령되게 생기는 번뇌임을 알면, 이러한 것이 스스로 의지처가 되고 따로 귀의함이 없는 것이니라.” 이때 아난타가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하직하고 갔다.
022_0722_a_01L그때 비구들이 다 의심이 있어서 세존께 아뢰었다. “성자 목련은 일찍이 무슨 업을 지었기에 외도들에게 몸이 부서지는 일을 당하였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 비구야, 대목건련의 스스로 지은 업은 남이 대신 받을 수 없느니라. 아주 먼 예전에 한 성에 한 바라문의 아내가 사내아이를 낳았더니라. 아이가 차츰 자라 장가를 들이니, 그가 아내에게 지극한 사랑을 하였다.
어머니가 신부에게 성을 내니 아들은 분한 마음을 품고 그 어머니에게 공경하지 않았느니라. 어머니는 아들을 꾸짖기를, ‘너는 네 아내는 사랑하면서 내게는 어기느냐’고 하였다.
며느리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나쁜 생각을 내었다. ‘이 늙은 어머니는 아이가 고운 때도 지났건만 내 남편 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못하고 또 내 남편에게 억지의 말로 허물을 말하는구나.’ 그 뒤로는 항상 시어머니의 허물을 살피더니, 어느 때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사사로운 은밀한 짓을 보고는 드디어 그 남편에게 말하고 함께 분노하였다. 아들이 그 아내에게 말하였다. ‘어리석은 늙은이가 아직도 마음을 쉬지 않고 나 같은 소년에게 억지소리를 하여 책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악(惡)한 마음을 일으켜서 잔혹한 말을 하였다. ‘어떻게 힘센 사람을 얻을 수 있으면 저 늙은이의 몸뚱이를 부숴서 갈대를 두들긴 것처럼 할 터인데…….’
너희들 비구는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 예전의 바라문의 아들이 곧 대목련이니라. 부모에게 악한 생각을 내고 옳지 않은 말을 하였기 때문에 5백 생 동안을 몸뚱이가 항상 갈대를 두들긴 것처럼 부숴졌고, 이번에 최후생(最後生)의 몸으로서 나의 제자 성문들 중에 신통이 제일이건만 오히려 이런 과보를 받은 것이니라. 이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먼저 지은 업은 반드시 대신 당할 사람이 없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울지니라.” 모든 비구들이 듣고는 받들어 행하였다.
비구들이 또 부처님께 청하였다. “어떠한 인연 때문에 외도들이 사리자는 때리지 않고 목련을 해하였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야, 다만 이번만 하나는 놓아주고 하나는 때린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역시 그러하였느니라. 너희들은 들어라. 먼 예전에 한 마을 가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마침 두 동자가 길을 따라서 오는 것을 보고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 이 두 사람을 칠까?’
022_0722_b_01L‘마땅치 않으면 치자. 우선 말을 붙여 보아서 만약 뜻에 맞으면 치지 않을 것이고, 만약 옳지 않으면 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는 한 사람이 물었다. ‘어느 때에 추위가 있느냐?’ 그러자 한 동자가 생각하였다. ‘무슨 뜻으로 이런 것을 물을까.’ 그러자 트집을 잡아서 치려고 하는 것임을 간파하고 곧 대답하였다.
겨울도 여름도 물을 것 없고 다만 바람이 일어나기에 달렸네. 바람이 생기면 곧 추위가 있고 바람이 없으면 추위도 없다네.
022_0722_b_05L不問冬夏時, 但令有風起, 風生寒卽有,
無風寒定無。
아이들이 듣고는 곧 놓아 주었다. 다음은 둘째 번 동자에게 물으니 곧 대답하였다.
022_0722_b_07L童子聞言,遂便放去,次問第二者,彼便報曰:
겨울이면 반드시 추위가 있고 여름이면 추위는 있지 않은 것 이 일은 사람들이 모두 아는데 지혜가 없어서 의심을 하는구나.
022_0722_b_09L冬月定有寒, 夏時寒不有, 此事人皆識,
無智共生疑。
이때 아이들이 듣고는 성이 나서 흠씬 때리고 갔느니라. 너희들 비구야, 그때에 놓아서 간 자는 곧 사리자였고 그 두들겨 맞은 자는 곧 대목련이었는데, 지금도 역시 그러하였느니라.” 그때 비구들이 또 의심이 있어서 세존께 아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대덕이시여, 구수 아난타가 크게 근심하고 번민하는 것을 세존께서 큰 자비로 능히 열어서 풀어 주셨나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아난타의 근심을 풀어 준 것은 희유할 것이 없느니라. 내가 이미 지나간 예전에도 아난타를 위하여 슬픔을 제거하였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들어라. 과거 세상에 가시국(迦尸國) 바라니사성에 왕의 이름은 범수(梵授)였는데, 나라가 풍요하고 안락하였다. 그 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은 선생(善生)이었고, 선생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얼굴이 단정하였다. 종친들이 모여서 이름을 지어 주는데, 모두들 의논하였다. ‘이는 가시국왕의 손자이니 마땅히 가시손타라(迦尸孫陀羅)라고 하자.’
022_0722_c_01L그 뒤 어느 때 선생 왕자가 홀연히 죽었다. 그때 범수왕이 아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양손으로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하며 가슴을 치고 까무러치니, 가시손타라가 방편지(方便智)가 있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대왕께서 저렇게 근심하시다가 혹 돌아가시면 어쩌나. 내가 이제 마땅히 근심을 풀어 드리리라.’ 그리고는 곧 왕에게 가서 절하고 아뢰었다. ‘대왕님,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제게 수레를 만들어 주되 해와 달로 바퀴를 만들고 정묘하게 꾸며서 빨리 가지고 와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여 주지 않는다면 제7일에 가서는 내 가슴이 터져 죽을 것이옵니다.’
022_0723_a_01L 왕의 손자는 내 몸이었고 그때 내 아버지는 사리자이며 아난타는 그때의 범수였나니
이러한 옛 일을 마땅히 알지니라.
022_0722_c_23L王子卽我身, 我父舍利子, 阿難陁梵授,
往昔事應知。
그때 세존께서 왕사성에서 교살라국으로 가셔서 인간에 노니시면서 실라벌성 급고독원에 이르셨다. 그때 구수 아난타가 사리자의 유신골(遺身骨)에 향과 꽃으로 공양하였다. 급고독장자[給孤長者]가 사리자의 유신골을 구수 아난타가 친히 공양한다는 말을 듣고, 곧 그에게 가서 절하고는 아뢰었다. “성자여, 아십니까. 존자 사리자께서 이제 이미 열반하셨으나, 그 분은 내가 전부터 높이 모시는 분으로서 시일이 지날수록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제 성자가 그 분의 유골을 모시고 공양하시는데, 나도 역시 공양을 올리고자 하오니 원컨대 내게 주십시오.” “장자여, 나도 역시 그러하여서 먼저부터 존경하였으니, 줄 수가 없습니다.”
급고독장자가 부처님께 가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기시어 제게 구수 사리자의 유골을 주옵소서. 공양을 올리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같은 범행자(梵行者)의 유골은 공양하면서 여래에게는 공양을 못하였으니 은혜를 갚지 못하고 있다. 만약 네가 이런 일을 능히 한다면 이것은 여래께 참으로 공양하는 것이라서 큰 보은(報恩)이 되리라. 즉 그것은 능히 다른 사람에게 출가와 구족계를 주며, 혹 의지사가 되어서 그에게 독송하는 법을 가르치고 참선을 하고 도를 구하도록 책려하여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아난타야, 여래ㆍ세존도 3무수대겁 동안에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서 한량없는 백천만 가지 어려운 고행(苦行)을 갖춰 받았기에 바야흐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022_0723_b_01L아난타야, 나를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선지식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중생이 생ㆍ노ㆍ병ㆍ사ㆍ우ㆍ비ㆍ고ㆍ뇌에서 모두 벗어나게 된 것이니라. 이러므로 너는 이제 장자에게 유골을 주어서 그로 하여금 공양하게 하여라.” 그때 아난타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는 곧 그 유골을 가져다가 장자에게 주었다. 왜 아난타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았느냐 하면 부처님께서 예전에 보살도를 행할 때에 부모나 스승이나 어른들께서 가르치는 말씀을 일찍이 어긴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그 말씀에 감히 어기는 자가 없이 된 것이다.
이때 장자가 유골을 받아 가지고 부처님께 절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높게 드러난 곳에 안치하고, 집안 식구들과 함께 좋은 향과 꽃으로 공양을 올렸다. 그때 이 성안 사람들이 존자 사리자가 마가타국 나라(那羅) 취락에서 이미 열반하니, 그 유골을 사미 준타가 가져다가 아난타에게 주었고 아난타는 다시 이곳으로 가지고 온 것을 부처님께서 급고독장자에게 주게 하셔서 장자가 가지고 집으로 가서 공양을 올린다는 말을 들었다.
022_0723_c_01L그때 승광왕(勝光王)과 승만(勝鬘)부인ㆍ행우(行雨) 부인이 모든 장자 우파색가와 비사카 우파사가와 그 밖의 사람들과 함께 향과 꽃과 기묘한 공양구를 가지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공양을 올렸다. 혹 일찍이 사리자로 인하여 도를 증득한 자로서 옛 은혜를 추모하여 와서 공양하는 자도 있었다. 그 뒤 어느 때, 급고독장자가 볼 일이 있어서 출타하면서 문을 잠그고 갔다. 그때 모든 대중들이 모두 공양을 가지고 문에 왔다가 그 문이 잠긴 것을 보고는 함께 불평하여 말하였다. “장자가 무엇 때문에 복을 짓는 길을 막는가.” 장자가 돌아오니 집 식구가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양을 올리려고 하다가 문이 잠긴 것을 보고는 모두 ‘복 짓는 것을 막는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장자가 듣고는 생각하였다. ‘이것도 인연이니 부처님께 가서 아뢰리라.’ 그리고는 부처님께 가서 절하고는 한쪽에 앉아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많은 사람들이 존자 사리자의 사리에 존경심을 내고 묘한 물건들을 가지고 각기 공양을 올리러 제 집에 왔나이다. 그런데 제가 다른 볼 일이 있어서 문을 잠그고 갔더니, 사람들이 왔다가 그것을 보고는 모두 미워하는 말을 하되, ‘장자가 문을 닫아서 우리의 복된 길을 막는다’고 하였나이다. 만약 부처님께서 허락하시오면, 제가 이제 드러난 장소에 존자의 사리탑을 세워서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공양하도록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자여, 마음대로 하라.” 장자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생각하는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벽돌을 사용하여 두 겹으로 기초를 만들고 다음은 탑신(塔身)을 놓고, 그 위에 복발(覆鉢)을 놓되 높이고 낮추는 것은 마음대로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평두(平頭)를 놓되 높이는 12척으로 하고 방(方)은 23척으로 할 것이며, 크기의 대ㆍ소ㆍ중에 준하여서 윤간(輪竿)을 세우고 다음은 상륜(相輪)을 붙이되 그 상륜을 거듭하는 수는 혹 하나ㆍ둘ㆍ셋ㆍ넷에서 열셋까지로 하고, 다음에는 보병(寶甁)을 두도록 할지니라.”
장자가 스스로 생각하였다. ‘사리자의 것만을 이와 같은 탑으로 할 것인가. 다른 이의 것도 이렇게 할 수 있는가.’ 곧 부처님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여래를 위하여 탑을 만든다면 마땅히 앞에 것과 같이 갖추어서 할 것이다. 만약 독각(獨覺)을 위한 것이면 보병은 두지 말며, 만약 아라한이면 상륜을 4중으로 하고, 불환(不還)이면 3중, 일래(一來)면 2중, 예류(預流)면 하나로 할 것이다. 그리고 범부 선인(善人)의 것은 평두만으로 하고 윤개(輪蓋)는 없이 할지니라.”
022_0724_a_01L세존의 말씀대로 이렇게 하여야 하는데, 비구가 어떻게 안치(按治)해야 할지 모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머무시는 법과 같이 중심에 마땅히 큰 스승의 제저(制底)를 안치하고 모든 큰 성문의 것은 마땅히 그 양쪽에 있게 하고, 그 나머지 존숙(尊宿)들의 것은 대ㆍ소를 따라서 안치하고, 범부 선인의 것은 절 밖에 있게 할지니라.” 장자가 이미 탑을 완성하니,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허락하시오면 제가 존자 사리자의 탑의 완성을 경하하기 위하여 큰 보시회를 베풀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다.
이때 승광왕이 급고독장자가 부처님께 청하여 존자 사리자의 탑에 경찬하는 모임을 연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마땅히 도와주리라’ 그리고는 성중에 방울을 흔들어 널리 알렸다. “현재 성중에 있는 사람이나 사방의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만약 이 법회에 와서 참관하는 자는 파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교역(交易)하되 그 세금을 받지 않는다.”
이때 5백의 상인들이 있어 큰 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선박이 부숴지게 되었는데, 이들은 먼저 존자 사리자에게서 일찍이 3귀ㆍ5계(歸戒)를 받았었다. 그들 각각은 염불을 하고 또 모든 하늘에 도움을 청하여서 그 거센 파도를 빠져나와 무사히 여기까지 도착하였다가, 승광왕의 그러한 교시를 듣고 모두 생각하였다. ‘임금님은 예전의 업으로 저러한 높은 지위를 받은 것인데 이제도 싫어함이 없이 또 보시행을 닦거늘 우리들은 어쩌자고 복을 닦지 않는가.’ 상인들은 모두 공경하여 믿는 마음을 일으키고 곧 많은 금ㆍ은ㆍ진보ㆍ진주ㆍ패옥으로써 법회에 마음을 다하여 공양 희사하고 갔다.
022_0724_b_01L비구들이 이것을 받고는 그것을 어떻게 처분할지 모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라조개는 불어서 소리를 낼 수 있으니 마땅히 섬부영상처(贍部影像處)에 주어서 쓰게 하고, 그 밖에 남은 진보는 다소간 유념하여 두었다가 사리자의 탑을 수리하는 데 써라. 그리고 만약 옷감 따위로 달아매어 공양할 만한 것은 마땅히 다소간 남겼다가 재일(齋日)에 비단[繪]으로 달아서 공양할 것이며, 그 밖에 모든 의상과 천[疊布]과 전패(錢貝) 따위는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승려들이 함께 나눌 것이니라. 이것은 같은 범행하는 자의 재물이므로 같이 쓰는 것이 옳기 때문이니라. 이것은 사리자의 탑의 것일 경우 이렇게 처분하라는 것이고, 만약 부처님의 탑의 것이면 다 탑에 넣을 것이니라.”
힐문하는 것과 억념(憶念)하게 하는 것과 저에게 허용[容許]하고 않음을 묻는 것과 교수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과 장정(長淨)과 수의(隨意)에 대한 것이다.
022_0724_b_06L詰問令憶念, 問彼容許不, 教授事不爲,
長淨及隨意。
부처님께서 실라벌성에 계실 때였다. 여섯 비구의 무리가 확실히 보고 듣고 한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의심하고 곧 비구들에게 힐난하여 물으니, 비구들이 듣고는 각각 수치스러운 생각으로 몸이 파리하고, 얼굴이 누렇게 시들었으며, 기력이 감소하여서 능히 독송하고 옳게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에 이르렀다.
“이제부터 비구는 확실히 보고 들은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의심하여 다른 비구를 힐난하지 말라. 만약 이러한 짓으로 남을 힐난하는 자는 법 어기는 죄가 되리라. 힐문에 대한 것이 이미 이러함을 알았다면, 억념(憶念)과 문신(問訊)과 교수하지 않는 것과, 장정(長淨)과 수의(隨意)에도 이에 준하여 모두 법 어기는 죄가 되는 줄 알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