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안거하지 않고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8월의 도둑을 만나기도 하고 물과 불의 재난을 만나기도 했으므로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었다. “여름 안거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비구니라 하겠는가?”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리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안거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안거’라는 것은 전ㆍ후 안거이고, 만일 일이 없는데도 후안거를 기다리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여덟 가지 재난이 일어난 경우는 범한 것이 아니니라.”아흔 번째를 마침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비구 대중이 없는 곳에서 안거하면서 여러 가지로 의심하기를 ‘득도시켜야 하는가, 득도시키지 않아야 하는가? 계를 받게 해야 하는가, 계를 받지 않게 해야 하는가? 지은 옷은 법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라고 하였다. 계 가운데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의심이 있었지만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알지 못했고 또 나쁜 사람과 외도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서 속고 있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022_1104_b_01L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었다. “내가 전에 8경법(敬法)에서 ‘비구니는 마땅히 비구 대중에 의지하여 안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니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비구 대중에 의지하지 않고 안거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록 비구 대중에 의지한다 하더라도 가르쳐 줄 이가 없으면 돌길라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안거 동안에 비구 대중이 옮겨가거나 죽거나 도를 버리거나 강제로 다스리거나 병이 들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안거 동안에 돌아다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돌아다닌다’는 것은 이 마을에서 저 마을에 이르는 것이고, 마을이 아니면 반 유순(由旬)까지이니,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여덟 가지 재난이 일어난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안거를 마치고 비구 승가에 보고 듣고 의심나는 죄를 청하지도 않았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으므로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었다. “내가 전에 8경법(敬法)에서 ‘비구니는 안거를 마치고는 마땅히 비구 대 중에게 보고 듣고 의심나는 죄를 청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안거를 마치고는 비구 승가에 보고 듣고 의심나는 죄를 청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승가가 화합하여 모이지 않거나 여덟 가지 재난이 있는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4_c_01L그때 여러 장자들이 차마(差摩) 비구니에게 사위성에서 안거하기를 청하였다. “만일 우리의 청을 받아들이면 때에 따라 공급해 드리겠습니다.” 그들의 청을 받고는 오랫동안 머물고 다른 데로 가지 않자 그 장자들이 비난했다. “우리들은 일을 해야 하거늘 여러 비구니들이 헤아릴 줄도 모르고 떠날 줄도 모르는구나. 이들은 언제나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안다고 말은 하면서도 이제는 한이 없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안거의 청에 나아가되, 마치고 나서 하룻밤을 자고 떠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병이 있거나 두려움이 있거나 제한하여 청하지 않았거나 청을 받지 않은 곳에서 안거하고 떠나지 않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나라 안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다녔는데, 보호하는 이가 없었으므로 나쁜 사람들에게 옷과 발우를 빼앗겼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나라 안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의지하는 사람 없이 혼자 다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록 여러 비구니들이 함께 다닌다고 해도 속인으로서 강한 동반자가 없으면 혼자 다닌다고 하고, 이 마을로부터 저 마을에 이르거나 마을이 아닌 경우에 다니는 것이 반 유순이면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급한 재난이 있어 도피하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5_a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국경을 나와서 두려움이 있는 곳을 다녔는데, 역시 보호하는 이가 없었으므로 나쁜 사람들에게 옷과 발우를 빼앗겼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국경을 나와서 두려움이 있는 곳에 의지하는 사람 없이 혼자 다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비사거모(毘舍佉母)가 지어 준 정사에서 안거를 마치고는 부탁하지도 않고 절을 비우고 다녔는데 뒤에 불이 났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비사거모에게 말했다. “당신이 지어 준 비구니 정사가 불에 타고 있습니다.” 그는 곧 노비들을 보내어 끄게 했으므로 다 타버리지는 않았다.
여러 비구니들이 뒤에 돌아오자 비사거모가 물었다. “당신네들, 물건을 잃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이러이러한 물건을 잃었습니다.” 그러면서 잃은 물건을 불려서 말하자 비사거모가 꾸짖었다. “어떻게 내 정사에서 안거하면서 부탁도 하지 않고 떠나서 불에 타게 합니까? 또 잃은 물건들을 어째서 불려서 말하십니까?”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안거를 마친 뒤에 정사를 부탁하지도 않고 다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부탁하지 않고 가되 한 다리가 문을 넘으면 돌길라이고, 두 다리가 문을 넘으면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어떤 비구와 비구니가 와서 머물거나 부탁할 사람이 없는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5_b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비사거모의 정사에서 안거를 마치고는 정사를 버리면서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떠났는데 뒤에 불이 났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비사거모에게 말했다. “당신이 지어 준 비구니 정사가 불에 타고 있습니다.” 비사거모가 말했다. “다 타도록 내버려 두시오. 먼저도 여러 비구니들이 부탁하지 않고 다니다가 불에 탔는데, 뒤에 돌아와서는 잃은 물건을 불려서 말을 하여 나에게 나쁜 명성을 남겼소.”
그 비구니들이 뒤에 돌아오자 비사거모가 물었다. “당신네들, 떠날 때에 물건을 정사 안에 두지 않았습니까?”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곧 꾸짖었다. “어찌하여 떠나면서 나에게 정사를 돌려주지 않고 모조리 다 타게 했습니까? 나에게 말해 주었다면 보호하여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여러 남자들이 말했다. “불길하고 이롭지 못한 사람들아, 머리를 깎고 누더기를 입었으면 여기에 오지 말아야 하는데도 여기에 온 것은 남자를 구하려고 한 것이거늘 어찌 우리에게 비키라고 하는가?” 그리고는 끌고 가서 추악하고 음란한 말을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022_1105_c_01L“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갖가지를 구경하고 다니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거나 방편을 쓰면 돌길라이고, 출발하여 가면 걸음마다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구경하고 놀기 위해 간 것이 아니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보름마다 행하는 포살(布薩)에 비구 승가 기운데 와서 가르쳐 줄 스승을 구하지도 않았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어리석고 앎이 없어 계를 배우지 못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갖가지로 여러 비구니들을 꾸짖었다. “내가 전에 8경법(敬法)을 설하면서 ‘너희들은 보름마다 가르쳐 줄 스승을 구하라’고 하지 않았더냐?”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보름마다 비구 승가 가운데서 가르쳐 줄 스승을 구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가르쳐 줄 이를 구하여 참회하지 않으면 돌길라이니라. 만일 청하여도 얻지 못하거나 병들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백 번째를 마침
그때 차마 비구니가 목숨을 마치자 여러 비구니들이 비구의 승방에 골탑(骨塔)을 세웠는데, 그의 권속들이 날마다 세 번씩 에워싸고 슬피 울면서 말했다. “우리에게 법을 베푼 이요, 우리에게 의복ㆍ음식ㆍ평상ㆍ침구ㆍ의약을 베푼 이이거늘 어떻게 하루아침에 우리를 버리고 영영 갔습니까?”
그러자 여러 비구가 싫어하여 좌선과 도를 닦는 것을 폐지했다. 그때 우파리(優波離)가 승방에 들어와서 먼저 살던 비구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슨 소리요?” 그 일을 자세하게 말하자 우파리는 곧 사람을 시켜서 그것을 부숴버렸다. 여러 비구니들이 듣고서 함께 의논했다. “우리들이 몽둥이를 가지고 가서 그 비구를 때립시다. 같이 가지 않는 이와는 함께 살지 맙시다.”
022_1106_a_01L이렇게 결의한 뒤에 모두 몽둥이를 가지고 승방으로 가서 비구를 에워싸고 때리려고 하는데 우파리가 아닌 것을 알고 멈추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좁은 길에서 우파리를 만나자 앞뒤에서 함께 막고서 몽둥이를 들고 때리려고 했다. 우파리가 곧 신통의 힘으로 날아서 부처님께 나아가 그 일을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갖가지로 비구니들을 꾸짖으셨다. “너희들이 한 일은 법이 아니니라. 어떻게 비구니가 비구를 때린단 말이냐?”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비구의 처소에 들어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어떤 비구니들이 길을 가다가 비어 있는 승방을 보고 들어가 예배하려 했으나 감히 들어가지 못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비구니가 할 일이 있어서 승방에 들어가려 할 때에는 비구에게 알리고, 비구가 허락한 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어떤 비구의 처소에 들어갈 때에 비구에게 알리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022_1106_b_01L어떤 비구니들이 할 일이 있어서 승방에 들어가려 했는데 여러 비구가 좌선을 하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해서 알릴 수가 없었다.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이 승방으로 들어가서 비구를 보면서 알리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어떤 비구의 처소에 들어갈 때에 비구를 보고 알리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제 비구니에게 위급한 재난이 있을 때에는 마음대로 승방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어떤 비구의 처소에 들어갈 때에 비구를 보면서 알리지 않으면 위급한 재난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보이지 않아서 알리지 못하고 들어갔을 때 마땅히 비구를 보고 가서 알려야 하고, 그 비구는 헤아려 보아서 들어가도 될 때에는 들어가도록 허락해야 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때에는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보고도 알리지 않거나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들어가면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직 12세가 차지 않았는데도 권속을 두어, 가르치지도 못하고 잘 거두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그때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라고 한 데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022_1106_c_01L“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만 12세가 되지 않았는데도 권속을 기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 12세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계를 받고나서 아직 12년이 차지 않았다는 것이고, ‘권속을 기른다’는 것은 남의 화상이 된다는 것이니라. 만일 마음을 내어 제자를 두려고 하여, 백사갈마를 마치기 전이면 돌길라이고, 백사갈마를 마쳤으면 화상은 바일제이며, 그 밖의 비구니 스승은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비록 만 12세가 되었어도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 등 여러 병이 있고 아는 것이 없어서 제자를 가르쳐 주지도 못하고 잘 거두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에게 백이갈마를 하여 제자를 두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그 비구니는 마땅히 비구니 승가에 이르러 가죽신을 벗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아뢰어야 하느니라. ‘여러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니는 만 12세가 되었으므로 제자를 두고자 승가에 제자를 두는 갈마를 청합니다. 훌륭한 승가시여, 저를 위해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지어 주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 청하면 모든 비구니들은 마땅히 이 비구니가 제자를 기를 수 있는지 없는지를 헤아려서 관찰해야 하느니라. 만일 기를 수 없으면 그에게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짓지 않아야 하고, 기를 수 있으면 그를 위해 지어야 하느니라. 한 비구니로서 상좌나 그와 동등하게 법을 알고 율을 아는 이가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 ‘여러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아무개 비구니는 만 12세가 되었으므로 아무개를 제자로 삼고자 승가에 제자를 두는 갈마를 청했습니다. 승가는 이제 그를 위해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짓겠습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는 승인하여 허락하십시오. 이와 같이 아룁니다.’
022_1107_a_01L‘여러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아무개 비구니는 만 12세가 되었으므로 아무개를 제자로 삼고자 승가에 제자를 두는 갈마를 청했습니다. 승가는 이제 그를 위해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짓겠습니다. 어느 분이시든지 승인하시면 잠자코 계시고 승인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승가는 이미 아무개 비구니를 위해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지어 마쳤습니다. 스님들께서 승인하시어 잠자코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만 12세가 되었어도 승가가 그를 위해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짓지 않았는데도 제자를 두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직 만 12세가 되지 않고 이미 시집간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는데,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아직 만 12세가 되지 않고 이미 시집간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아직 만 12세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시집을 갔다고 하더라도 아직 만 12세가 되지 않은 이이고, ‘시집갔다[嫁]’는 것은 이미 남자를 경험한 여인이니라. 나머지는 위의 ‘권속을 두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022_1107_b_01L“이제 모든 비구니들이 백사갈마를 하여 만 12세가 되었고 이미 시집간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구족계를 받으려는 사람은 마땅히 비구니 승가에 이르러 아뢰어야 하느니라. ‘여러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저 아무개는 이미 시집갔고 만 12세가 되었습니다. 아무개 화상에게 구족계를 받고자 이제 승가에 구족계를 받기를 청합니다. 훌륭한 승가시여, 저를 가엾이 여기셔서 구족계를 받게 하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고 나면 여러 비구니들은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헤아려야 하고, 한 비구니가 갈마를 하는 것은 위에서 설한 것에 의지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만 12세가 되고 이미 시집간 여인이라도 승가가 갈마를 짓지 않았는데 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권속을 두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은 계집아이[童女]에게 학계(學戒)1)를 받게 했는데,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은 계집아이에게 학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계집아이’라는 것은 아직 남자를 경험하지 않은 여인이니라. 마음을 내거나 방편을 써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이갈마를 마치기 전이면 돌길라이고, 백이갈마를 마쳤으면 바일제이며, 그 밖의 스승들은 모두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만 18세가 된 계집아이이지만 그녀가 귀머거리ㆍ벙어리 등 여러 병이 있는데도 학계를 받게 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022_1107_b_18L爾時諸比丘尼,雖滿十八歲童女,而女聾啞種種諸病,與受學戒,乃至。
022_1107_c_01L“이제 모든 비구니들이 백이갈마를 하여 만 18세가 된 계집아이에게 2년 동안의 학계를 받게 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학계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마땅히 비구니 승가에 이르러 아뢰어야 하느니라. ‘여러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저 아무개는 화상이 아무개인데 이제 승가에게 2년 동안의 학계를 청합니다.
훌륭한 여러 스님들이시여,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2년 동안의 학계를 받게 하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고 나면 모든 비구니들은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잘 헤아려야 하고, 한 비구니가 갈마를 하는 것은 위에서 설한 것에 의지해야 하느니라.”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만 18세가 된 계집아이라고 하더라도 승가가 갈마를 짓지 않았는데 그에게 학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투라난타 비구니의 시주되는 부인이 출가하려고 하자 투라난타가 말했다. “당신이 먼저 나에게 옷을 주면 당신을 득도시키겠습니다.” 그러자 시주의 부인이 꾸짖었다. “나는 시주이거늘 어떻게 먼저 옷을 받은 후에 득도시킨다고 합니까? 나를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서 제도하려고 하지 않고 옷을 탐내니,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속인의 부녀에게 말하기를, ≺먼저 나에게 옷을 주면 당신을 득도시키겠습니다≻라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니가 식차마나와 사미니에게 말하면 돌길라이니라. 만일 그가 빚을 졌다가 빚을 갚은 후에 득도시키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8_a_01L그 비구니가 말했다. “여러 비구니들은 애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두려움을 따르고 있소. 두려운 이에게는 지어 주면서 두렵지 않은 이에게는 지어 주지 않는구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여러 비구니들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제자를 두는 갈마를 지을 일이 있어야 하는데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없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라고 말할 때에 여러 비구니들을 꾸짖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가르칠 때에 가서 듣지도 않고 갈마를 할 때에도 가서 듣지 않았으므로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가르치고 갈마를 할 때에 가서 듣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가르친다’는 것은 8경법(敬法) 등을 설하는 것이고, ‘갈마’라는 것은 백갈마(白羯磨)ㆍ백이갈마ㆍ백사갈마이니라.”백열 번째를 마침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어느 학계니(學戒尼)가 만 2년이 되었는데도 구족계를 받게 하지 않았다. 그가 뒷날 중병으로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 등 여러 병이 있어 계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차마(差摩) 비구니는 제자가 학계를 받은 지 2년이 되었는데도 구족계를 받지 못하게 하면서 말했다. “너는 우선 이 계를 배우라.”
그러다가 그가 뒷날 백라병(白癩病)을 얻게 되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로서 식차마나가 2년을 채웠고 계를 받지 못할 일이 없는데도 그에게 구족계를 주지 않고 말하기를, ≺너는 우선 이 계를 배우라≻고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022_1108_b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음녀(婬女)를 득도시켰으나 가르치지 않아 마치 목을 묶어 놓은 소가 수레를 끌 수 없고 수레를 끌려고 할 때에는 끌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과 같았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음녀를 득도시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어서 백사갈마를 마치기 전이면 돌길라이고, 백사갈마를 마쳤으면 화상은 바일제이며, 그 밖의 비구니 스승들은 돌길라이니라. 그가 여인의 몸을 싫어하고 미워하면 득도시켜도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직 2년이 차지 않은 학계니(學戒尼)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는데, 그는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2년을 채운 학계니이지만 귀머거리ㆍ소경ㆍ벙어리 등 여러 병이 있는데도 그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만 12세가 되고 이미 시집간 여인’에서 설한 것과 같다.
022_1108_c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2년을 채운 학계니이지만 계를 배우지 않은 이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여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2년을 채운 학계니라고 하더라도 계를 배우지 않은 이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나머지는 ‘권속을 두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이를 밴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는데, 그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자 여러 속인들이 희롱했다. “이 비구니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니 빨리 밥을 주어야겠구나.” 또 어떤 이가 말했다. “우선 그 배를 좀 구경합시다.” 또 어떤 이가 말했다. “이들은 범행을 닦지 않는구나.” 또 어떤 이가 말했다. “이분은 범행을 닦고 있지만, 이는 아직 출가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구나.”
그리고는 여러 비구니들을 꾸짖었다. “어째서 해산하기를 기다린 후에 출가시키지 않았을까? 이는 범행을 망치고 욕되게 것인데, 여러 비구니들은 득도시켜야 하는지 득도시키지 않아야 하는지를 모르는구나. 사문의 행도 없고 사문의 법도 무너뜨리고 있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아이를 밴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사갈마를 마치면 까지는 모두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그에게 구족계를 받게 할 때는 먼저 그의 젖가슴을 살펴보아야 하고, 만일 아이가 없는 모양이면 범하는 것이 아니고, 또 계를 받고 나서 아이를 밴 줄 안 것도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9_a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이를 낳은 여인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으므로 한 손에는 발우를 들고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니면서 걸식했다. 여러 속인들이 보고 희롱했다. “빨리 두 사람 몫의 밥을 주어라.” 여러 속인들이 비난하면서 혐오했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해마다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했으므로 제자들이 많아서 일일이 가르치지 못해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해마다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비구니는 1년 걸러 한 명의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할 수 있느니라. 나머지는 ‘권속을 두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비구니 승가 가운데서 제자에게 구족계를 주고는 밤을 지난 뒤에 비구 승가에게 가서 계를 받게 했는데, 계를 받을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계를 받지 못할 병을 얻자, 비구 승가가 그에게 받지 못하게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밤을 달리하면서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어서 부터 새벽 동트기 전까지는 돌길라이고, 동튼 뒤에는 화상은 바일제이며, 그 밖의 스승은 돌길라이니라. 만일 승가가 화합하여 모이지 않았거나 여덟 가지 재난이 일어난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9_b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새로 계를 받고는 화상을 의지하여 받들지 않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새로 구족계를 받고서 6년 동안 화상을 의지하여 받들지 않고 사람을 시켜서 의지하여 받들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화상이 의지하여 받들기를 바라지 않으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백스무 번째를 마침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한 뒤에 잘 거두지도 않고 가르쳐 주지도 않고 외워 익히게 하지도 않았으므로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제자를 기르면서 6년 동안 스스로 잘 거두지도 않고 사람을 시켜서 거두게 하지도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제자가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제자에게 구족계를 받게 하고는 그가 본래 있던 곳을 떠나지 않았으므로 전에 알던 남자가 보고 음란한 마음을 내어 조롱하고 추악한 음욕의 말을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제자를 기르면서 스스로 데리고 가거나 사람을 시켜서 데리고 가거나 간에 본래 있던 자리에서 5-6 유순 떨어지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본래 있던 곳’이라는 것은 태어난 곳이거나 시집간 곳이니라. 만일 제자가 따르지 않으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09_c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같이 배우는 이가 병이 들어도 가서 보살피지 않았기 때문에 낫지도 않고 혹은 죽기도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로서 같이 배우는 이가 병이 들었는데도 스스로 가서 보살피지 않거나 사람을 시켜서 보살피게 하지도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같이 배우는 이’라는 것은 화상ㆍ아사리와 동등한 이와 언제나 함께 하는 도반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머무는 곳이 같지 않으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남에게 속한 부녀를 득도시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남에게 속한다’는 것은 관청이나 다른 사람에게 속한 이이니라. 마음을 내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사갈마를 마치면 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주인이 허락하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10_a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오랫동안 병을 앓은 여인을 득도시켰으므로 계를 배울 수도 없었고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보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오랫동안 병을 앓은 여인을 득도시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오랫동안 병을 앓았다’는 것은 오랫동안 오한과 신열[寒熱]을 앓아 늘 발작하는 것이니라. 마음을 내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사갈마를 마치면 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계를 받은 뒤에 이런 병을 얻으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남편이 있는 부인을 득도시키자 속인들이 비방하면서 옷을 빼앗으려 하기도 하고 내쫓아 보내려고 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남에게 속한 부녀를 득도시키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남편이 있는 부인을 득도시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사갈마를 마치면 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빚을 진 여인을 득도시켰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의 ‘남에게 속한 부녀를 득도시키는 것’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빚을 진 여인을 득도시키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마음을 내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백사갈마를 마치면 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만일 ‘출가한 후에 빚을 갚겠다’고 말하여 이 사람을 득도시키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어두운 곳에서 남자와 함께 서서 서로 말을 하면서 음란한 마음을 내었으므로 범행을 좋아하지 않아 세속으로 돌아가거나 외도가 되는 이도 있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남자와 함께 어두운 곳에 서서 서로 말을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어두운 곳에서 말을 하면 말끝마다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두려운 일이 있을 것 같은 의심되는 곳이거나 등불이 갑자기 꺼지거나 하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022_1110_b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아는 집에 가서 함부로 평상에 앉았으므로 여러 속인들이 비방했다. “이 불길하고 이롭지 않은 것들은 보기조차 싫다. 앉을 곳과 앉지 않아야 할 곳도 알지 못하니, 품격이 없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주인에게 말하지도 않고 함부로 평상에 앉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주인이 앉으라고 하면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손수 속인이나 외도의 남자에게 밥을 주었으므로 그들이 생각하기를 ‘이 비구니는 음란한 마음으로 나에게 밥을 주는구나’ 하고 조롱하면서 추악한 음욕의 말을 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손수 속인이나 외도의 남자에게 밥을 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손수 주지 않았거나 손수 친족에게 주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백서른 번째를 마침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속인들에게 비구들의 허물을 말했다. “그 비구는 계를 깨뜨리고 위의를 깨뜨리고 소견을 깨뜨렸습니다.” 그러자 여러 비구가 듣고 성을 내면서 다시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니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느냐?”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세존이시여.”
022_1110_c_01L부처님께서 갖가지로 꾸짖으셨다. “내가 너희들에게 8경법(敬法)을 설하지 않았더냐?” 갖가지로 꾸짖으신 뒤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속인에게 비구의 허물을 말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속인이 먼저 듣고 물으면 마땅히 되받아서 묻기를 ‘당신은 어떻게 들었습니까?’라고 하고, ‘나는 이러이러하게 들었습니다’라고 하여 여러 비구니들이 들은 것도 역시 그와 같을 경우, 그런 뒤에 사실대로 대답하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전다수마나(旃茶修摩那) 비구니가 남과 다툰 뒤에 자신을 때리면서 크게 울부짖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남과 다툰 뒤에 자신을 때리면서 큰 소리로 울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만일 자신을 때리면 때릴 때마다 모두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멀리 전다수마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가 싸웠던 일을 말했다. 그러자 자기를 욕하는 것으로 여겨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 비구니들이 나를 욕하는구나.” 여러 비구니들이 가서 물었다. “우리들이 무슨 욕을 했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말했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었다. “어떻게 비구니가 남의 말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자기를 욕했다고 하는가?”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남들이 하는 말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다른 이에게 성을 내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022_1111_a_01L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서로 다투고는 저마다 저주하고 훈계했다. “내가 만일 그렇게 했다면 당연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조달(調達)과 구가리(瞿伽梨)가 죄를 받은 것처럼 나도 그렇게 되겠지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그와 같은 죄를 받을 것이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스스로 저주하고 훈계하되, 정말로 그를 저주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저주하고 훈계할 때에는 말끝마다 바일제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똥오줌을 담장 밖에 던져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을 더럽혔다. 그때 어떤 바라문 대신이 이른 아침에 몸을 깨끗이 하고는 면류관을 쓰고 향을 쪼인 옷을 입고 사당에 가서 그의 관직이 회복되기를 빌고자 했다. 그래서 행여 머리를 깎고 누더기를 입은 사람을 볼까 두려워하여 머리를 싸매고 길을 갔는데, 비구니가 사는 담장 밖을 지나게 되었다.
마침 그때 던진 똥오줌이 그의 머리 위에 뿌려져 온몸에 질펀하게 흘러내리자 크게 성을 내었다. “내가 이런 불길한 사람들을 볼까 두려워했는데, 이제 던지는 똥오줌까지 둘러쓰게 되었구나. 이것은 내 운명이 불길해서 그러리라. 나는 바사닉왕에게 가서 ‘이 까까머리 종년을 죽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는 돌아가다가 한 관상쟁이 바라문을 만났는데, 그 바라문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 일을 자세히 말하자 관상쟁이가 말했다. “이야말로 크게 길(吉)하겠습니다. 당신은 이제 금전 1천을 얻고 본래의 벼슬자리에 복직하겠습니다.” 그래도 성이 가시지 않아 똥오줌을 맞은 그대로 곧장 왕에게 가자 왕이 물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소?” 그 일을 자세히 말하자 왕은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면서 곧 분부하여 금전 1천을 내리고 예전의 관직도 회복시켜 주었다. 왕의 곁에 있던 여러 신하들이 비난했다. “똥오줌을 던져서 사람까지 더럽히거늘, 어찌 이들에게 도를 구하여 만물을 제도하겠다는 뜻이 있겠는가?”
022_1111_b_01L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똥오줌을 담장 밖에 던지거나 사람을 시켜서 던지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쓰레기와 남은 음식물을 담장 밖에 던져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을 더럽혔다. 여러 속인들이 보고 비난했다. “어떻게 비구니가 담장 너머에 쓰레기를 던져서 사람들을 더럽히는가? 이들이야말로 법칙도 없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쓰레기나 남은 음식물을 담장 밖에 던지거나 사람을 시켜서 던지게 하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그때 왕원정사(王園精舍)의 앞 땅이 아주 평평하여 부드럽고 좋은 풀이 자랐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언제나 그 안에서 재미있게 놀아서 여러 비구니들의 좌선과 행도(行道)를 산란하게 했다. 그러자 여러 비구니들은 몹시 싫어하여 그 안에다 대소변을 누어 더럽혀서 여러 사람들을 물리치려 했다. 여러 사람들이 와서 평소대로 재미있게 놀다가 그들의 손발과 옷과 기물을 더럽혔으므로 크게 성을 내었다. “누가 이곳에 똥오줌을 질펀하게 싸 놓았을까?” 어떤 사람이 말했다. “저 비구니들이 그랬소.” 그러자 모두 비난했다. “저들이 출가한 것은 도를 구하여 청정하게 되는 것이거늘, 어찌하여 이와 같이 좋은 곳을 더럽혀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가?”
022_1111_c_01L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하려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살아 있는 풀 위에 대소변을 누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급한 병이 있는 경우에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쓰레기와 남은 음식물을 왕원정사의 앞 땅에 던져 여러 사람을 물리치려 하자, 여러 속인들이 비난하고 혐오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쓰레기나 남은 음식물을 살아 있는 풀 위에 던지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구덩이나 깨끗하지 않는 곳에 던지는 경우는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식가(食家:부부가 사는 집)가 있는 집에 묵다가 부부가 교회(交會)할 때의 소리를 듣고는 애욕의 마음을 내어 도를 좋아하지 않아 마침내 세속으로 돌아가거나 외도가 되는 이도 있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식가가 있는 집에서 묵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가가 있다’는 것은 남녀가 정(情)을 서로 먹으러 들어가 있는 것이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병으로 묵어야 되거나 여러 재난이 일어났을 경우는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
그때 여러 비구가 비구니들에게 물었다. “아무개 집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길은 어디로 향하는 것입니까?” 그러나 비구니들이 업신여기고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여러 비구가 성을 내고 혐오하여 다시는 가르쳐 주지 않으니, 어리석고 아는 것도 없어서 계를 배울 수 없었다.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022_1112_a_01L“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비구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그때 6군 비구가 추악한 말을 하면서 비구니에게 물었으므로 비록 비구니가 대답은 했으나 수치심을 품고는 그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로 2부 승가를 모아 놓고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모든 비구니들에게 비구가 법에 맞게 물을 때만 대답하는 것을 허락하느니라.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로서 비구가 법에 맞게 묻는데도 대답하지 않으면 바일제이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전부터 서로 싫어하여 말하지 않는 사이일 경우, 대답하지 않는 것은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백마흔 번째를 마침
그때 여러 비구니들이 탈것을 타고 속인들의 집에 가자 속인들이 비방했다. “이 여러 비구니들은 왕부인(王夫人)이나 귀한 집 부녀들처럼 탈것을 타고 오가고 있는데 예법도 없구나.” 여러 장로 비구니들이 듣고 갖가지로 꾸짖고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이제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나니”까지는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지금부터 이 계는 마땅히 설하기를 ‘만일 비구니가 탈것을 타고 갔다 왔다 하면 바일제이니라’라고 해야 하느니라. ‘탈것’이라는 것은 수레ㆍ가마ㆍ코끼리ㆍ말과 나아가 나막신을 신는 것까지도 모두 탈것이라 하느니라. 식차마나와 사미니는 돌길라이니라. 만일 늙거나 병들거나 강한 위협을 받거나 길을 걷는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발가락이 아프거나 하면 모두 범하는 것이 아니니라.”백마흔한 번째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