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3_0620_c_01L
사분율 제59권


요진 계빈삼장 불타야사ㆍ축불념 등 공역
김월운 번역
주호찬 개역


37. 계율의 늘어남[毘尼增一] ③

그때에 부처님께서 바라내(婆羅捺)에 계셨는데, 아시면서도 짐짓 아난에게 물으셨다.
“내가 쌀값이 비쌀 때에 비구들을 가엾이 여겨 네 가지 일을 버리고 안에 묵히거나[內宿] 안에서 끓이거나 손수 끓이거나 스스로 음식을 취하라 하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먹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여전히 먹습니다.”
“먹지 말라. 만일 여전히 먹으면 법대로 다스리라.”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곡식이 귀할 때에 비구들을 가엾이 여겨 이러한 법, 즉 아침에 죽을 먹고는 그 곳에서 호도나 과일이나 그 밖에 물속의 것으로서 먹을 만한 음식을 가지고 와도 좋다 하였는데, 여전히 먹느냐?”
“그러하나이다.”
“먹지 말라. 만일 먹으면 법대로 다스리라.”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꾸짖는 갈마를 하면 법이 아니고, 법답지 않고, 율답지 않아서 갈마가 성립되지 않고, 제자리를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까닭 없이 계를 깨뜨리고 소견을 깨뜨리고 위의를 깨뜨리고 바른 생활을 깨뜨리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이다.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꾸짖는 갈마를 하면 법답고 계율다워 갈마가 성립되고, 제자리를 얻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네 가지 큰 도적이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어떤 큰 도적은 생각하기를, ‘만일 백 사람, 천 사람을 얻으면 어느 고을을 무찌르리라’ 하다가, 다른 날에 백ㆍ천 사람을 얻으면 그 고을을 무찌르나니, 이와 같이 나쁜 비구가 생각하기를, ‘나는 어디서 백 사람, 천 사람의 무리를 얻어 아무 고을을 쏘다닐까?’ 하다가 나중에 백 사람, 천 사람을 얻어서는 그 고을을 쏘다니나니, 이것이 첫째 큰 도적이니라.
또 다음에 큰 도적이 있으니, 청정한 행이 아닌데도 청정한 행이라 자칭하나니, 이것이 둘째 큰 도적이니라.
또 다음에 큰 도적이 있으니, 배를 채우기 위하여, 진실하지 않게 자기에게는 있지도 않은데, 대중 앞에서 고의로 거짓말을 하여 높은 사람의 법을 얻었다 하나니, 이것이 셋째 큰 도적이니라.
또 다음에 큰 도적이 있으니, 대중의 꽃과 잎과 열매로써 자기의 목숨을 살아가나니, 이것이 넷째 큰 도적이니라.
네 가지 믿는 법이 있으니, 어떤 비구가 마을에서 부정한 짓과 사문의 법이 아닌 짓을 많이 하였는데, 여기에서 어느 거사를 따르게 하고 가르쳐서 믿게 해야 할일이 생겼다. 이에 저 비구들이 이 비구에게 말하되, ‘그대는 아무 마을에서 부정한 짓과 사문의 법이 아닌 짓을 많이 했는데, 그대는 저 거사를 교화하여 믿게 할 수 있겠는가? 만일 그대가 그 거사를 따르게 하고 교화해서 믿게 하지 못한다면, 그대는 여기에 살지 못하고, 만일 그 거사를 따르게 해서 교화한다면 그대는 여기에 살아도 좋다.
또 그대가 그 거사를 따르게 하여 교화해서 믿게 하지 못한다면 비구들은 그대와 함께 갈마나 설계나 자자를 하지 않을 것이며, 함께 앉지도 않을 것이며, 죽과 밥을 먹을 때에 차례에 따라 앉지도 않을 것이며, 손을 잡고 예배하고 문안하여 맞이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그 거사를 따르게 해서 교화하여 믿게 한다면 그대와 함께 갈마와 내지 인사를 나누리라’ 하나니, 이것이 네 가지 믿는 법이다. 거사나 거사의 아들의 경우도 역시 이와 같다.
네 가지 거룩하지 않은 법이 있으니,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 하고, 닿지 않은 것을 닿았다 하고, 모르는 것을 안다 하는 것이다.
네 가지 거룩한 법이 있으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네 가지 거룩하지 않은 법이 있으니, 본 것을 보지 못했다 하고, 들은 것을 듣지 못했다 하고, 닿은 것을 닿지 못했다 하고, 아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다.
네 가지 거룩한 법이 있으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계를 버리는 데 네 마디가 있으니, 부처를 버리고 법을 버리고 대중을 버리고 화상을 버린다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계를 버리는 네 마디의 말이다. 이와 같이 부처를 버리고 법을 버리고 대중을 버린다는 것을 으뜸으로 하여 나아가 사문 석자가 아니라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네씩 네 구절도 역시 이와 같다.
네 가지 이익 때문에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셔서 비구들에게 계를 제정해 주시고, 대중을 거주어 주시고 나아가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데 이르기까지 넷씩 네 구절을 지은 것 역시 이와 같다.
또 네 가지 이익이 있으므로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셔서 비구들에게 꾸짖는 갈마를 제정해 주시고, 대중을 거두어 주시고 나아가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데 이르기까지, 넷씩 네 구절을 지은 것이 이와 같다. 나아가 일곱 가지 다툼 없애는 법에 이르기까지도 이와 같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계행이 없거나[無戒] 선정이 없거나[無定] 지혜가 없거나[無慧] 해탈의 지혜가 없거나[無解脫慧] 해탈의 지혜를 아는 지견이 없는 것[無見解脫慧]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없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스스로도 계행이 없거나 선정이 없거나 지혜가 없거나 해탈의 지혜가 없거나 해탈의 지혜를 아는 지견이 없는 것과, 남으로 하여금 계행과 선정과 지혜와 나아가 해탈의 지혜를 아는 지견에 이르기까지 머무르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신심이 없고[不信], 제부끄러움이 없고[無慚], 남부끄러움이 없고[無愧], 게으르고[懈怠], 기억력이 없는 것[多忘]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증계학(增戒學)를 모르고, 증심학(增心學)을 모르고, 증혜학(增慧學)를 모르고, 아뢰기[白]를 모르고, 갈마(羯磨)를 모르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위의의 계행[威儀戒]을 모르고, 뛰어난 청정행[增淨行]을 모르고,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모르고, 아뢰기를 모르고, 갈마를 모르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범함을 모르고, 범한 뒤에 참회할 줄 모르고, 범한 뒤에 참회하면 청정한 줄 모르고, 아뢰기를 모르고, 갈마를 모르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장애 있는 법을 모르고, 장애 없는 법을 모르고, 아뢰기를 모르고, 갈마를 모르고, 10살[歲]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남으로 하여금 증계학과 증심학과 증혜학을 가르치지 못하고, 간병인이 되지 못하거나 혹은 간호를 하더라도 나을 때까지 하지 못하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제자들로 하여금 위의의 계행을 더하게 하지 못하고, 깨끗한 행을 더하게 하지 못하고, 바라제목차의 계행을 더하게 하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나쁜 소견이 있을 때 방편으로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게 하지 못하고, 10살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들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범함을 모르고, 범하지 않음을 모르고, 가벼움을 모르고, 무거움을 모르고, 2부(部)의 계율을 자세히 외우지 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갖춰 지니지 못하고, 들은 것이 적고, 제자들에게 율[毘尼]과 논[阿毘曇]을 가르치지 못하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갖춰 지니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율과 논을 가르치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나쁜 소견이 있을 때 제자들로 하여금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1)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제자들에게 율과 논을 가르치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나쁜 소견이 있을 때 제자들로 하여금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게 하지 못하고, 제자들이 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곳으로 옮기게 하지 못하고, 제자들이 의심이 있을 때에 불법에 맞게 깨쳐 알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제자들에게 율과 논을 가르치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나쁜 소견이 있을 때 제자들로 하여금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게 하지 못하고, (제자들이) 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곳으로 옮기게 하지 못하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모르고, 그것을 연설하지 못하고, 포살을 모르고, 포살의 갈마를 모르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범함을 잘 모르고, 범하고는 참회할 것을 잘 모르고, 선정에 잘 들지 못하고, 선정에서 잘 나오지 못하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범함을 모르고, 범하지 않음을 모르고, 가벼움을 모르고, 무거움을 모르고, 10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갖춰 지니지 못하고, 들은 것이 많지 않고, 제자들에게 증계학을 가르치지 못하고, 병자를 간호하지 못하거나 혹은 간호하더라도 나을 때까지나 죽을 때까지 하지 못하고, 2부(部)의 계를 자세히 외우지 못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갖춰 지니지 못하고, 들은 것이 많지 않고, 제자들에게 증계학을 가르치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나쁜 소견이 있을 때 제자들로 하여금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게 하지 못하고, 계를 잘 외우지 못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여러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바라제목차계를 갖춰 지니지 못했거나, 들은 것이 많지 않거나, 제자들에게 증계학을 가르치지 못하거나, 제자들이 사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곳으로 옮기게 하지 못하거나, 율장에 견고히 안정되지 못한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하나니, 250계를 갖춰 지니지 못했거나, 들은 것이 많지 않거나, 제자들에게 증계학을 가르치지 못하거나, 제자들이 의심이 있을 때에 불법에 맞게 깨쳐 알게 하지 못하거나, 다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남에게 구족계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이와 같이 하여 증심학(增心學)과 증혜학(增慧學)과 증위의학(增威儀學)과 증정행학(增淨行學)과 증바라제목차학(增波羅提木叉學)도, 모두 다섯씩 다섯 구절을 이루는 것이 위와 같다.
만일 어떤 비구가 길들고 순하여 두려움이 없이 이야기하고, 자기가 그런 힘을 가진 뒤에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남에게 구족계를 주고, 남의 의지사(依止師)가 되고, 사미를 제자로 둘 수 있고, 비구니를 가르치러 보내는 사람으로 뽑히고, 이미 뽑히었거든 가르칠 수 있다.
다음의 다섯 가지 사람은 구족계를 받을 수 없나니, 스스로 말하기를, ‘변두리의 죄[邊罪]2)를 지었다’고 하거나, ‘비구니를 범했다’고 하거나, ‘도적의 마음으로 계를 받았다’고 하거나, ‘내외도(內外道)를 무너뜨렸다’3)고 하거나, ‘고자이다’라고 하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사람은 구족계를 받지 못한다.
또 다음의 다섯 가지 사람은 구족계를 받지 못하나니, 아버지를 죽였거나, 어머니를 죽였거나, 아라한을 죽였거나, 승단을 무너뜨렸거나, 나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피를 내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구족계를 받지 못한다.
다섯 가지 고자[黃門]가 있으니, 배냇고자[生黃門]ㆍ생식기를 제거한 고자[形殘黃門]ㆍ질투 고자[妒黃門]ㆍ변한 고자[變黃門]ㆍ보름 고자[半月黃門]이니 이런 다섯 가지 병이 있는 이는 구족계를 받을 수 없다.
다음의 다섯 가지 병자는 구족계를 받을 수 없나니, 문둥이[癩]ㆍ종기[癰疽]ㆍ백나[白癩]ㆍ마른버짐[乾枯]ㆍ지랄병[癲狂]을 가진 사람이니, 이런 다섯 가지 병자는 구족계를 받을 수 없다.
다음의 다섯 가지 청정함이 있으면 구족계를 받을 수 있나니, 장부(丈夫)이며, 빚을 지지 않았으며, 종이 아니며, 나이가 20세며, 부모가 허락한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가 있으면 구족계를 받을 수 있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으로 남의 의지사(依止師)가 될 수 있으니, 장하다[能]고 하거나, 옳다[可]고 하거나, 그렇다[是]고 하거나, 잘 수행하라[善自修行]고 하거나, 방일하지 말라[不放逸]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 다섯 가지 법으로 남의 의지가 되는 것이다.
또 다음의 다섯 가지 법으로 남의 의지사가 되나니, 착하다 하거나 좋다[好] 하거나 일어나라[起] 하거나 가라[去] 하거나 의지사가 되어 주리라[與] 하는 것이니, 이것이 다섯 가지 법으로 남의 의지사가 되는 것이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계행이 없거나, 선정이 없거나, 지혜가 없거나, 해탈의 지혜가 없거나, 해탈지견의 지혜가 없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계행이 없는데, 또 계행을 스스로가 부지런히 닦지도 못하거나, 선정이 없고, 지혜가 없고, 해탈의 지혜가 없고, 해탈지견의 지혜가 없는데, 또 선정과 지혜와 해탈의 지혜와 해탈지견의 지혜를 스스로 부지런히 닦지도 못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250계를 갖춰 지니지 못했거나, 들은 것이 많지 않거나, 스스로가 율과 논을 배우지 못했거나, 나쁜 소견이 마음에 생겼을 때에 착한 소견을 익히는 것을 깨쳐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말라.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250계를 갖춰 지니지 못했거나, 들은 것이 많지 않거나, 율과 논을 배우지 못했거나, 5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스스로가 율과 논을 배우지 못했거나, 나쁜 소견이 생겼을 때에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지 못하거나, 살고 있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좋아하는 곳으로 옮기지 못하거나, 의심이 생겼을 때에 법답게 깨쳐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스스로의 힘으로 증계학과 증심학과 증혜학을 부지런히 닦지 못하거나, 병이 났을 때 스스로 요양하지 못하거나, 남으로 하여금 자기의 병을 간호하게 하지도 못하거나, 나이가 다섯 살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스스로가 위의계(威儀戒)를 부지런히 닦지 못하거나, 청정한 행을 늘게 하지 못하거나,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叉戒)를 늘게 하지 못하거나, 나쁜 소견이 생겼을 때에 버리고 착한 소견에 머무르지 못하거나, 나이가 다섯 살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다툼을 모르거나, 다툼이 일어난 것을 모르거나, 다툼이 끝난 것을 모르거나, 다툼을 없애는 데로 향하는 법을 모르거나, 다섯 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범함을 모르거나, 참회할 줄 모르거나, 선정에 잘 들지 못하거나, 선정에서 잘 나오지 못하거나, 나이가 다섯 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하나니, 범함을 모르거나, 범하지 않음을 모르거나, 가벼움을 모르거나, 무거움을 모르거나, 2부(部)의 율장을 널리 외우지 못하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쫓아냈거나[驅]出 떠났거나[去] 수도를 그만두었거나[休道] 수도를 그만두어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休不與依止] 계장에 갔거나[至戒場上] 함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죽었거나, 떠났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어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 다섯 살 혹은 다섯 살이 지난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죽었거나, 떠났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어서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 본래의 화상을 만난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죽었거나, 떠났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어서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 화상과 아사리가 죽은 경우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죽었거나, 떠났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어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 화상과 아사리가 수도를 그만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나니, 죽었거나, 떠났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어 의지사가 되어 주지 않거나, 본래의 화상을 따르게 되었거나 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의지사를 잃는다.
화상이 제자를 내쫓는 데 다섯 가지 법이 있나니, ‘나는 지금 너를 내쫓으니, 떠나라’ 하거나, ‘너는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 하거나, ‘너는 다시 나를 위해서 수고하지 말라’ 하거나, ‘나에게 다시 오지 말라’ 하거나, ‘다시는 같이 이야기를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화상이 제자를 내쫓는 다섯 가지 법이다.
아사리가 제자를 내쫓는 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나는 지금 너를 내쫓으니, 떠나라’ 하거나, ‘너는 다시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 하거나, ‘너는 다시 나를 위해서 수고하지 말라’ 하거나, ‘다시는 나를 의지해서 살지 말라’ 하거나, ‘같이 이야기를 않겠다’ 하는 것이니, 이것이 아사리가 제자를 내쫓는 다섯 가지 법이다.
제자가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화상이나 아사리에게 내쫓기나니, 제 부끄러움이 없거나, 남 부끄러움이 없거나 가르칠 수 없거나 위의에 맞지 않거나 공경스럽지 못한 것이다. 제자에게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화상과 아사리에게 쫓겨난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제 부끄러움이 없거나, 남 부끄러움이 없거나, 가르칠 수 없거나, 나쁜 친구를 사귀거나, 자주 음녀의 집에 가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화상이나 아사리에게 쫓겨난다. 이와 같이 하여, 부녀자의 집에 잘 가는 것, 처녀가 있는 집에 잘 가는 것, 고자의 집에 잘 가는 것, 비구니의 틈이나 식차마나의 틈이나 사미니의 틈이나 사냥꾼들의 틈에 잘 가는 것들에 다 위의 네 가지를 보태서 다섯씩 다섯 구절을 만들어 음녀의 집에 자주 가는 구절과 같게 한다.
희망하는 뜻[欲]을 표현하는 법에 다섯 가지 방법이 있으니, 첫째는 말로써 희망하는 뜻을 표현하고, 둘째는 ‘나를 위해 주십시오’ 하여 희망하는 뜻을 표현하고, 셋째는 몸으로 시늉을 하고, 넷째는 입으로 이야기하고, 다섯째는 몸으로 시늉을 하면서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방법으로 법회에 참석을 희망하는 뜻을 표하는 것이다.
희망하는 뜻을 표현한 것을 다섯 가지 방법으로 잃나니, 뜻 전하기를 맡은 비구가 죽었거나, 수도를 그만두었거나, 외도로 갔거나, 딴 부류의 대중에로 갔거나, 계장(戒場)에 갔다가 날이 샌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희망하는 뜻을 전한 것이 무효가 된다.
다섯 가지 청정함을 허용하고, 다섯 가지 자자(自恣)를 승인하는 데도, 역시 이와 같고, 잃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여래께서 세간에 나셔서 비구들께 괴로움이 있는 것을 보시고 다섯 가지 이로움에 따라 침구 만드는 법을 제정하시니,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하고, 비에 젖지 않게 하고, 볕에 바래지 않게 하고, 먼지에 더럽히지 않게 하고, 새똥에 더럽히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화상에게 다섯 가지 그른 법이 있으면 제자는 참회하고 물러가야 하나니, 화상에게 말하되, ‘나는 법다운데, 스님은 모르십니다. 내가 법답지 않은데, 화상은 모르십니다. 내가 계를 범하여도 덮어두고 꾸짖지 않으십니다. 범해도 모르십니다. 범하고 참회해도 모르십니다’ 해야 한다. 화상에게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제자는 참회하고 떠나야 된다.
율장에 다섯 가지 방법으로 대답하는 법이 있나니, 첫째는 서문[序]이고, 둘째는 제정함[制]이고, 셋째는 거듭 제정함[重制]이고, 넷째는 수다라[修多羅]이고, 다섯째는 수다라에 수순함[隨順修多羅]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계율을 지닌다 하나니, 범함을 알고, 범하지 않음을 알고, 가벼움을 알고, 무거움을 알고, 2부의 율장을 자세히 외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범함을 알고, 범하지 않음을 알고, 가벼움을 알고, 무거움을 알고, 율장을 자세히 외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범함을 알고, 범하지 않음을 알고, 가벼움을 알고, 무거움을 알고, 율장을 자세히 외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범함을 알고, 범하지 않음을 알고, 가벼움을 알고, 무거움을 알고, 계율에 머물러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범함을 알고, 범하지 않음을 알고, 가벼움을 알고, 무거움을 알고, 다툼이 생기면 잘 처리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율장을 지니는 데 다섯 가지 방법이 있으니, 계의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와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음을 외우고, 서른 가지 일을 두루 외우는 것이 첫째 방법이요, 계의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열세 가지 승가바시사와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음과 서른 가지 일을 외우고, 아흔 가지 일을 두루 외우는 것이 둘째 방법이요, 율장의 계목을 외우는 것이 셋째 방법이요, 2부의 율장을 자세히 외우는 것이 넷째 방법이요, 율장을 전부 외우는 것이 다섯째 방법이다.
여기서 봄ㆍ가을ㆍ겨울은 위의 네 가지 방법에 의지해야 한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돌길라이다.
여름안거는 다섯 가지 방법에 의지해야 한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바일제이다.
율장을 지니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나니, 계행이 견고해지고, 모든 원수가 풀리고, 대중에서 판단을 잘하여 두려움이 없고, 의심이 있을 때에 깨쳐 알고, 율장을 잘 지녀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한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도적 마음을 가진 이가 다섯 가지 종류가 있으니, 검고 어두운 마음과 삿된 마음과 굽은 마음과 착하지 못한 마음과 항상 남의 것을 훔치려는 마음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도적이 있으니, 죄인과 같이 사업을 하고, 남을 시켜 도적질을 하게 하고, 재물이 있는 장소를 미리 보아 두었다가 도적에게 일러 주고, 도적을 위해 물건을 지켜주고, 도적을 위해 길을 인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범함이 있으니, 바라이와 승가바시사와 바일제와 바라제제사니와 돌길라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니, 다섯 가지 제계[五制戒]라고도 하고, 다섯 가지 범함의 뭉치[五犯聚]라고도 한다.
만일 다섯 가지 범함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어리석다 하나니, 바라이와 승가바시사와 바일제와 바라제제사니와 돌길라의 다섯 가지 범함이다. 다섯 가지 제계도 역시 이와 같다. 다섯 가지 범함의 뭉치도 역시 이와 같다.
만일 다섯 가지 범함인 바라이와 승가바시사와 바일제와 바라제제사니와 돌길라를 알지도 보지도 못하거든 대중은 그에게 꾸짖는 갈마를 주라. 다섯 가지 제계도 역시 이와 같고, 다섯 가지 범함의 뭉치도 역시 이와 같다.
또 다섯 가지 범함이 있으니, 혹은 범하고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참회하고, 혹은 작은 죄를 범하고는 남을 향해 참회하고, 혹은 중간 죄를 범하고는 남을 향해 참회하고 혹은 무거운 죄를 범하고는 남을 향해 참회하고, 혹은 죄를 참회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대중은 꾸짖는 갈마를 줄지니, 계를 깨뜨리고, 소견을 깨뜨리고, 위의를 깨뜨리고, 부처와 법을 헐뜯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계행ㆍ소견ㆍ위의를 깨뜨리거나 부처와 대중[僧]을 헐뜯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계행을 깨뜨리고, 소견을 깨뜨리고, 위의를 깨뜨리거나 법과 대중을 헐뜯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니, 꾸짖는 갈마를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물리치는 갈마와 속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갈마와 드러내는 갈마도 역시 이와 같다.
다음의 다섯 가지 법으로 꾸짖는 갈마를 하면 법답지 않고, 율답지 않아 갈마가 성립되지 않고, 제자리를 얻지 못하나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허물을 드러내지 않았고[不作舉], 기억시키지 않았고[不作憶念], 자백시키지 않았고[不作自言], 법답지 않고[非法], 따로 모인 대중이 한 것[別眾]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범하지 않았거나, 참회할 수 없는 죄를 범했거나, 범한 뒤에 참회했거나, 법답지 않거나, 따로 모인 대중이 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갈마가 이뤄지지 않고, 제자리를 얻지 못한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법답고 갈마가 성취되고 제자리를 얻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꾸짖는 갈마를 받은 사람은 다섯 가지 일을 할 수 없나니, 꾸짖는 법에서 말한 것과 같다.
허물 드러냄을 받은 사람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풀어 주지 말아야 되나니, 비구를 비방하거나 방편으로써 비구들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살 곳이 없게 만들거나 경계 안팎에서 좋은 비구의 절과 공양을 받거나 비구 없는 곳에서 사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허물 드러내는 갈마를 풀어 주지 못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허물 드러내는 갈마를 풀어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만일 어떤 비구가 죄를 보지 못한다고 허물 드러냄을 받는 이는 다섯 가지 일로써 스스로 관찰할지니, ‘만일 내가 내 죄를 깨닫지 못한다면 비구들이 나와 함께 갈마와 설계와 자자를 함께하지 않을 것이며, 같은 방에서 자지도 않을 것이며, 같은 자리에 앉지도 않을 것이며, 죽과 밥을 먹을 때에 위아래의 차례에 따라 앉지도 않을 것이며, 손을 잡고 예배하고 공경하고 문안하지도 않으리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죄를 깨닫지 못하므로 드러냄을 받은 이가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다.
참회하지 않는다는 갈마를 받은 이와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는다는 갈마를 받은 이의 경우도 역시 이와 같다.
남에게 죄를 깨닫지 못한다는 갈마를 준 이도 이런 다섯 가지로 스스로 관찰할 것이며, 참회하지 않는다거나 나쁜 소견을 버리지 않는다는 갈마를 준 이도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일로써 스스로 관찰하라.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갈마를 주지 말아야 되나니,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효도하지 않거나,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거나,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이니,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갈마를 주지 말라.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갈마를 주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가에 가지 못하게 막는 갈마를 주나니, 속인들에게 욕을 잘하거나 방편으로써 속인들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살 곳이 없게 하거나 속인들을 싸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속인 앞에서 부처나 법이나 대중을 헐뜯거나 속인들의 천한 직업을 꾸짖거나 속인들을 속이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인들이 믿지 않나니, 위의 속인들을 싸우게 한다는 구절과 같다.
또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인들이 믿지 않나니, 위의 속인들을 속인다는 구절과 같다.
속인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대중은 그에게 발우를 엎는 갈마를 주지 말아야 하나니,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효도하지 않거나,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거나 비구를 섬기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대중은 그에게 발우를 엎는 갈마를 줄지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대중은 그에게 발우 엎는 갈마를 줄지니, 비구를 꾸짖거나 비구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이익 없는 짓을 하거나 살 곳이 없게 하거나 비구를 싸우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비구들 앞에서 부처나 법이나 대중을 헐뜯거나 근거 없는 사실로써 비구를 비방하거나 비구니를 범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이유로 남을 헐뜯으면 바일제의 죄를 얻나니, 이치에 맞지 않거나[義], 법답지 않거나, 율답지 않거나,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거나, 친숙해서가 아닌 때문이니, 이 다섯 가지 이유로 남을 헐뜯으면 바일제의 죄를 얻는다.
또 다섯 가지 이유로 남을 헐뜯으면 죄가 되지 않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뽑히지 않고서도 구족계를 받지 않은 사람 앞에서 다섯 가지 일로써 다른 이의 범했음을 말하면 바일제의 죄를 얻나니, 이름을 말하거나 성씨나 모습이나 옷이나 방을 말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 경우의 음행을 하면 바라이를 범하나니, 부인이나 처녀나 남녀추니나 고자나 남자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방법으로 훔치면 바라이를 범하나니, 스스로가 취하거나 지시해서 취하거나 사람을 보내 취하거나 물건을 포개거나 제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니, 자기의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취하고, 잠시 동안 취하는 것이 아니고, 친숙하지 않은데 취하고, 물건을 포개고, 제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남의 것을 남의 것이라 생각하고, 물건을 포개고, 훔치려는 마음을 내고, 제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죽은 사람에게 다섯 가지 좋지 못한 꼴이 있으니, 첫째는 더럽고, 둘째는 냄새가 나고, 셋째는 두렵고, 넷째는 사람으로 하여금 두렵게 하니 나쁜 귀신이 기회를 얻고, 다섯째는 나쁜 짐승이나 사람 아닌 것들[非人]이 사는 곳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계를 범한 사람은 다섯 가지 허물이 있다. 몸ㆍ입ㆍ뜻의 업이 더러운 것이 마치 저 시체의 더러움과 같나니, 나는 사람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노라. 혹은 몸ㆍ입ㆍ뜻의 업이 더러워서 나쁜 소문이 퍼지는 것이 마치 시신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과 같나니, 나는 사람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노라. 혹은 그의 몸ㆍ입ㆍ뜻의 업이 더러워서 다른 비구들이 모두 겁을 내어 피하는 것이 마치 시신이 사람을 두렵게 하는 것과 같나니, 나는 사람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노라.
또 몸ㆍ입ㆍ뜻의 업이 더러워서 비구들이 보고는 모두 싫어하는 생각을 내어 말하되, ‘나는 어찌 이런 나쁜 사람을 만났는가?’ 함이, 마치 사람이 시신을 보면 두려운 생각을 내어 나쁜 귀신이 편의를 얻게 하는 것과 같나니, 나는 사람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노라. 또 그의 몸ㆍ입ㆍ뜻이 더러워서 착한 사람과 함께 살지 못함이 마치 시신이 나쁜 짐승이나 사람 아닌 것들이 함께 사는 것과 같나니, 나는 사람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노라. 이것이 계를 범한 사람의 허물이 마치 시신과 같다는 것이다.
참지 못하는[忍辱] 사람에게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첫째는 흉악하여 참을성이 없고, 둘째는 나중에 후회하고, 셋째는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넷째는 나쁜 소문이 퍼지고, 다섯째는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진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참는 하는 사람에게 다섯 가지 공덕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불을 쪼이는 데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첫째는 얼굴빛이 창백해지고, 둘째는 힘이 빠지고, 셋째는 눈이 침침해지고, 넷째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떠들고, 다섯째는 잡된 일을 많이 지껄이게 된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항상 속인의 집에 왕래하기를 좋아하는 비구에게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첫째는 비구에게 부탁하지 않고서 마을에 들어가고, 둘째는 음욕의 마음이 있는 남녀 사이에 앉고, 셋째는 혼자 않고, 넷째는 으슥하거나 가려진 곳에 앉고, 다섯째는 아는 남자나 여자가 없는 좌석에서 다섯 마디가 지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여자를 자주 보게 되고, 둘째는 만나고 나서는 자주 가까이 하게 되고, 셋째는 차츰 친해지고, 넷째는 친한 뒤에 욕심이 생기고, 다섯째는 욕심이 생기면 죽을죄를 범하든지 죽기 바로 직전의 죄를 범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어지러운 마음으로 자면 다섯 가지 허물이 있나니, 나쁜 꿈이 보이거나, 하늘 신선이 도와주지 않거나, 마음속으로 법을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을 밝은 곳에 두지 못하거나, 정액을 잃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어지럽지 않은 마음으로 자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술을 마시면 다섯 가지 허물이 있으니, 얼굴빛을 잃고, 몸에 힘이 빠지고, 눈이 어둡고, 성이 잘 나고, 재물을 잃는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병이 생기고 싸움이 일어나고 나쁜 소문이 퍼지고, 지혜가 줄고,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진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계를 깨뜨리면 다섯 가지 허물이 있나니, 스스로가 손해되고, 지혜로운 이에게 꾸지람을 받고, 나쁜 소문이 퍼지고, 죽을 때에 후회가 생기고,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계를 지키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먼저 얻지 못했던 것은 얻지 못하고, 얻은 것은 지키지 못하고, 가는 곳마다 찰제리나 바라문이나 거사나 비구들 중에서 염치를 아는 이가 있으면 무수한 유순 안에서 사문 바라문이 그의 악을 말하고, 계를 깨뜨린 악인은 죽어서는 나쁜 길에 떨어진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계행을 지키는 이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양치[嚼楊枝]를 하지 않으면 다섯 가지 실수가 있으니, 입에서 냄새가 나고, 맛을 잘 모르고, 입안의 종기[熱癊]가 그치지 않고, 밥이 당기지 않고, 눈이 밝지 않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양치를 하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죽을 먹으면 다섯 가지 좋은 일이 있으니, 배고픔을 없애고, 갈증을 풀고, 체증이 없어지고, 대소변이 순조롭고, 풍(風)을 없앤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거닐면 다섯 가지 좋은 일이 있으니, 먼 길을 갈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고, 병이 적고, 음식이 잘 삭고, 선정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
다섯 가지 음식이 있으니, 밥ㆍ마른 밥[乾飯]ㆍ미숫가루ㆍ생선ㆍ고기이다.
다섯 가지 소금이 있으니, 청염(靑鹽)ㆍ흑염(黑鹽)ㆍ비다염(毘茶鹽)ㆍ남바념(嵐婆鹽)ㆍ지도비염(支都毘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토염(土鹽)ㆍ회염(灰鹽)ㆍ적염(赤鹽)ㆍ석염(石鹽)ㆍ해염(海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가도니(佉闍尼) 음식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먹지 말아야 되나니, 제때가 아닌 것이거나[非時] 더러운 것이거나[不淨] 주지 않은 것이거나[不與] 받지 않은 것이거나[不受] 밥 남기는 법을 하지 않는 것[不作餘食法]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먹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종류로 음식을 받나니, 몸으로 주고 몸으로 받기와, 옷으로 주고 옷으로 받기와, 팔꿈치로 주고 팔꿈치로 받기와, 그릇으로 주고 그릇으로 받기와, 인연이 있어 땅에다 둔 것을 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몸으로 주고 몸으로 받기와, 몸으로 주고 물건으로 받기와, 물건으로 주고 몸으로 받기와, 물건으로 주고 물건으로 받기와, 멀리서 던져 주어서 손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깨끗한 과일이 있으니, 화정(火淨)ㆍ도정(刀淨)ㆍ창정(瘡淨)ㆍ조정(鳥淨)ㆍ불임종정(不壬種淨)이다.4)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방법이 있으니, 껍질을 조금 벗기거나[剝少皮] 다 벗기거나[都剝] 썩히거나[腐爛] 깨뜨리거나[破] 멍이 들게 하는 것[瘀]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굳기름이 있으니, 곰ㆍ생선ㆍ나귀ㆍ돼지ㆍ실수마라(失首摩羅)의 기름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가죽은 쓰지 말아야 되나니 사자ㆍ범ㆍ이리ㆍ수달피ㆍ고양이의 가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가죽이 있으니, 사람ㆍ독충ㆍ개ㆍ금문충(錦文虫)ㆍ돌여우의 가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음의 다섯 가지 가죽은 두지 말지니, 코끼리ㆍ말ㆍ낙타ㆍ소ㆍ당나귀의 가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검은 암양[羖羊]ㆍ흰 염소ㆍ사슴ㆍ곰ㆍ이사(伊師)의 가죽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고기는 먹지 말아야 되나니, 코끼리ㆍ말ㆍ사람ㆍ개ㆍ독충의 고기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방법으로 계를 설할 수 있으니, 혹은 서문만을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를 설한 뒤에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열세 가지 승잔죄를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열세 가지 승잔과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음을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자세히 연설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를 설하고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승잔을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승잔과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음을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서문과 네 가지 바라이와 승잔과 두 가지 결정되지 않음과 서른 가지 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를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혹은 자세히 연설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방법이 있으니, 서문과 바라이와 승잔죄를 설하고서 대중에 아뢰기를, ‘나머지는 스님들께서 항상 듣던 바와 같습니다’ 하거나, 이렇게 하나하나 늘어서 바일제와 나아가 자세히 연설하는 것에 이르기까지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죽 나누는 사람으로 뽑지 못하나니, 이미 뽑혔던 사람은 나누지 말게 하라. 집에 관한 법에서 말한 것 같다.
다섯 가지 인연이 있으면 공덕의(功德衣)를 받을 수 있으니, 가욋 옷[長衣]일 때, 옷을 떠나서 잘 때, 대중을 떠나서 먹을 때, 여기저기서 먹을 때, 부탁하지 않고 마을에 들어갔을 때이니, 이런 다섯 가지 인연이 있으면 공덕의를 받을 수 있다.
공덕의를 받은 뒤엔 다섯 가지 일이 이뤄지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인연이 있으면 승가리(僧伽梨)를 남겨 둘 수 있으니, 두려움이 있거나 두려움이 있을까 걱정이 되거나, 비가 오거나 비가 올까 걱정이 되거나, 승가리를 만드는 중이거나, 빨고 물들이거나, 깊이 간직해 두는 때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인연이 있으면 승가리를 남겨둘 수 있다.
다섯 가지 인연으로 비옷[雨衣]을 남겨 둘 수 있나니, 경계 밖의 공양청을 받아 물을 건너거나, 병이 났거나, 배가 부르거나, 비옷을 만드는 중이거나, 빨고 물들이거나, 깊이 간직해 두는 때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인연이 있으면 비옷을 남겨둘 수 있다.
여름 안거를 끝내고는 다섯 가지 일을 해야 하나니, 자자(自恣)하기, 경계 풀기, 경계를 다시 맺기, 공덕의를 받기, 침구를 나누기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친구를 삼지 말아야 되나니, 싸움을 즐기거나, 업을 많이 짓거나, 대중 가운데서 수승한 비구와 다투거나, 멈추지 않고 다니기만을 좋아하거나, 멈추더라도 사람들에게 법다운 말이나 선악의 길을 말해 주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친구를 삼아도 좋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비구니를 가르치러 보내나니, 계행을 갖춰 지니거나, 들은 것이 많고 말재주가 있거나, 인자한 마음에 말씨가 유창하여 듣는 이가 알기 쉽게 하거나, 출가한 뒤에 무거운 죄를 범하지 않았거나, 출가한 지 20살[臘]이나 20살이 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바른 법이 빨리 멸하나니, 어떤 비구가 똑똑히 기억해 지니지 못하거나, 잊기를 잘 하거나, 글을 갖춰 지니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치거나, 글도 구족하지 못한 위에 이치마저 모자라는 것이니, 이것이 바른 법이 빨리 없어지는 첫째의 원이이다.
또 어떤 비구가 대중 가운데서 높은 자리에 있거나 한 나라의 종사가 되고서도 계행을 지키지 않고, 착하지 않은 법만 닦으며, 계행은 모두 놓아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며,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들어가지 못한 것을 들어갔다 하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했다 하니, 후생들이 그의 행을 본받아서 그들도 많은 사람이 계를 깨뜨리고, 착하지 않은 법을 닦고 계행을 놓아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고,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들어가지 못한 것을 들어갔다 하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했다 한다. 이것이 바른 법이 빨리 없어지는 둘째의 원인이다.
또 어떤 비구가 들은 것이 많고, 법을 지키고, 계를 지니고, 논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아는 것을 다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에게 가르치지 않다가 죽으면, 그가 죽음으로써 바른 법이 끊어진다. 이것이 바른 법이 빨리 사라지는 셋째의 원인이다.
또 어떤 비구는 가르치기가 어렵고, 착한 말은 받아들이지 않고, 참지를 못하므로 다른 비구들이 버리고 떠난다. 이것이 바른 법이 빨리 사라지는 넷째의 원인이다.
또 어떤 비구가 싸움을 좋아하여 서로가 욕을 하되, 피차가 입으로 싸우면서 말하는 것이 마치 칼로 서로의 장단점[長短]을 찾는 것과 같나니, 이것이 바른 법이 멸하는 다섯째의 원인이다.
또 다시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비구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같이 동행하지 말아야 되나니, 너무 앞서기를 좋아하거나, 착한 말과 나쁜 말을 가리지 못하거나, 착한 말은 칭찬하지 않고 나쁜 말을 찬탄하거나, 법답게 이익을 얻었을 때, 알맞은 시간에 그와 나누지 않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동행(同行)하지 말아야 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동행해도 좋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를 해치나니, 범함이 있어 지혜로운 이에게 꾸지람을 받아 한량없는 죄를 얻고, 남을 더럽혀 청정하지 못하게 하고, 남을 위해 범하게 할지언정 범하지 않게는 하지 않고, 만일 상대방의 자백을 받더라도 자백한 것에 따라 법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멀고 가까운 손해를 이야기한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를 해치지 않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스스로를 해치나니, 해야 할 말을 잘 모르거나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그의 말에 질문할 것을 질문하지 않거나, 그가 질문했을 때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叉戒)를 갖춰 지니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를 해치지 않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스스로를 해치나니, 성내기를 좋아하고, 놓아버리지 못하고, 남의 말을 부풀리고, 착하지 못한 말을 받아들이고, 착한 말을 여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스스로를 해치지 않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병자는 간호하기 어려움이 다섯 가지 있고, 간호하기 쉬움이 다섯 가지 있고, 병자의 옷을 받는 조건이 다섯 가지 있다. 옷에 관한 법[衣犍度]에서 이미 말했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사람들이나 아라한의 의혹을 받나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어떤 비구가 자주 음녀의 집에나, 부인의 집에나, 큰 처녀가 있는 집에나, 고자의 집에나, 비구니의 집에 자주 가는 것이다.
비구에게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인들이 기뻐하지 않나니, 속인과 친하기를 좋아하거나, 속인에게 성내기를 좋아하거나, 억지로 속인 집에 자주 가거나, 속인들과 속삭이기를 좋아하거나, 구걸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속인들이 기뻐하지 않는 것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속인들이 보기 좋아하나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그때에 세존께서 왕사성에 계실 적에 우바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말씀드렸다.
“젊은 비구가 늙은 비구 앞에서 참회하는 데는 몇 가지 법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가죽신을 벗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죄의 이름을 대면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나 아무 비구는 이러이러한 죄를 범했는데, 이제 스님 앞에서 참회합니다.’
그러면 늙은 비구는 이렇게 물어라.
‘네 마음을 스스로 꾸짖고, 싫어하는 생각을 냈느냐?’
‘그렇습니다.’
이것이 젊은 비구가 늙은 비구 앞에서 참회하는 다섯 가지 방법이다.”
우바리가 다시 말씀드렸다.
“젊은 나그네 비구가 먼저 살던 상좌 비구에게 절을 할 때엔 몇 가지 방법으로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젊은 나그네 비구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써 먼저 살던 상좌 비구에게 절을 해야 하나니, 오른쪽 어깨를 벗고, 가죽신을 벗고, 오른 무릎을 꿇고, 먼저 살던 상좌 비구의 발을 잡고 이렇게 말하라.
“대덕이시여, 안녕하십니까?”
이것이 젊은 나그네 비구가 먼저 살던 상좌 비구에게 절하는 다섯 가지 법이다. 먼저 살던 젊은 비구가 늙은 나그네 비구에게 절을 하는 법도 역시 이와 같다.
다섯 가지 사람에게는 절을 하지 말아야 되나니, 자기의 입으로 변두리의 죄[邊罪]를 지었다고 하거나, 비구니를 범했다고 하거나, 도적의 마음으로 계를 받았다고 하거나, 두 가지 도[二道]5)를 무너뜨렸다고 하거나, 고자라고 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라한을 죽였거나, 승단을 깨뜨렸거나, 나쁜 마음으로 부처의 몸에서 피를 내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비구가 다음의 다섯 가지 일을 할 때엔 절을 하지 말아야 하나니, 대변을 보거나 소변을 보거나 알몸이거나 머리를 깎거나 설법할 때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양치질을 하거나 입을 씻거나 물을 마시거나 과일을 먹을 때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상좌 비구나 차좌(次座) 비구가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다투는 비구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나니, 250계를 갖춰 지니지 못하고, 들은 것이 많지 않고, 2부(部)의 율장을 자세히 외우지 못하여 문답을 하지 못하고, 법답게 가르치거나 물리쳐서 대중을 기쁘게 하지 못하거나, 다툼을 잘 없애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상좌 비구나 차좌 비구에게 다음의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다투는 비구에게 이익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큰 도적으로서 오래 살면서 큰 죄를 지어도 빨리 잡히지 않나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일정한 장소가 없이 살면서 동무가 많고, 무기가 많고, 큰 부자이어서 재물이 많으므로 생각하기를, ‘누가 잡으러 오면 많은 재물을 주리라’ 하는 것이고, 세력 있는 친구나 국왕ㆍ대신에 의지하므로 생각하기를, ‘누가 잡으러 오면 왕이나 대신들이 반드시 나를 도와주리라’ 하는 것이고, 먼 곳에서 도적질을 해오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이와 같이 계를 깨뜨린 비구도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오래 살면서 많은 죄를 지어도 빨리 들려내지지 않나니[不擧], 일정하지 않은 곳에 살면서 많은 동무를 갖고, 들은 것이 많고, 많이 들은 것을 모두 기억하여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말이 모두 착하며, 글과 뜻이 구족하게 청정한 행을 연설하며, 이런 법들을 모두 잘 기억해 가지면서도 착한 생각으로 바른 선정에 들지 못하고, 혹시 의복ㆍ음식ㆍ침구ㆍ약품 따위를 얻으면 그는 생각하기를, ‘누구든지 나의 허물을 드러내려 하면 이 물건을 주리라’ 하는 것이고, 혹시 세력 있는 친구가 상좌나 다음 상좌를 얻으면 생각하기를, ‘누구든지 나의 허물을 드러내면 상좌나 다음 상좌가 나를 도와주리라’ 하는 것이고, 혹은 빈 들판에 살면서 큰 집을 찾아다니면서 이익을 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니, 계를 깨뜨린 비구가 오래 살면서 많은 죄를 짓고도 빨리 남에게 들려내지지 않는 것이다.
다섯 가지 법답지 못한 설계 막음이 있으니, 근거 없는 바라이ㆍ승가바시사ㆍ바일제ㆍ바라제제사니ㆍ돌길라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다운 설계 막음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법답지 못한 산가지 잡음[捉籌]이 있으니, 일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산가지를 받거나, 뜻이 같지도 않은데 산가지를 받거나, 착한 비구가 없는데도 산가지를 받거나, 법답지 않거나, 따로 모인 무리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이다.
또 다섯 가지 법답게 산가지를 받는 것이 있으니,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다섯 가지 법답지 않게 잠자코 있는 것과, 다섯 가지 법답게 잠자코 있는 것과, 다섯 가지 화합한 법이 있다. 여러 가지 법(雜犍度)에서 말한 것과 같다.
다섯 가지 버리는 법이 있으니, 구섬미에서 생긴 일(拘睒彌犍度)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다른 비구의 죄를 너무 자주자주 드러내지 말라. 왜냐하면 남의 허물을 드러내는 이가 몸과 위의가 청정하지 않으면서 남의 허물을 드러내면, 당장 그가 대꾸하기를, ‘스님, 먼저 자기의 몸을 깨끗이 하십시오’ 하기 때문이다. 우바리야, 어떤 비구가 몸과 위의가 청정하고서 남의 허물을 드러내면 상대방이 대꾸하지 않는다. 혹은 말이 청정하지 못하거나 생활이 청정하지 못한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또 다시 우바리야 만일 아는 것이 적고, 경전도 모르면서 남의 죄를 드러내면 그가 묻되, ‘스님, 이는 무엇이며, 이 뜻은 무엇입니까?’ 하여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그는 곧 대꾸하기를, ‘스님, 먼저 경을 읽으십시오. 그러면 알게 됩니다’ 한다. 우바리야, 어떤 비구가 아는 것이 많고 경을 외우면 상대방이 대꾸하지 않는다.
또 다시 우바리야, 어떤 비구가 아는 것이 적고 율장도 외우지 못하면서 남의 죄를 드러내면, 그가 묻되, ‘스님, 이는 무슨 말씀이며, 왜 생겼습니까?’ 하여, 만일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면, 그는 대신 대꾸하기를, ‘스님, 우선 먼저 율장을 읽으십시오’ 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들은 것이 많고, 율장을 외우고서 남의 죄를 드러내면, 그가 묻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우바리야, 어떤 비구가 이런 다섯 가지 법이 있거든 때에 맞추어 남의 죄를 드러내라.”
이때에 우바리가 진심으로 좋아하면서 받들어 지녔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가릉가(迦陵伽) 나라의 사라 숲 속에 계셨다.
이때에 장로 파마나(波摩那)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 숙여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대덕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바른 법이 빨리 멸하여 오래 머무르지 못하며, 또 어떤 인연으로 바른 법이 빨리 멸하지 않고 오래 머무르나이까?”
부처님께서 파마나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비구들이 부처와 법과 대중과 계율과 선정을 공경하지 않기 때문에, 바른 법이 빨리 멸하고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파마나야, 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비구가 부처와 법과 대중과 계율과 선정을 공경하면, 바른 법은 멸하지 않고 오래 머무르리라.”
그때에 세존께서 금비라(金毘羅) 국왕의 동산에 계셨다.
이때에 장로인 금비라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 숙여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어떤 인연으로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바른 법이 빨리 멸하여 오래 머무르지 못하나이까?” 위의 물음과 대답과 같다.
그때에 어떤 딴 비구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 숙여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대덕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바른 법이 오래 머무르고 빨리 멸하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불법 안에 출가했으나 지극한 마음으로 남에게 설법하지 않거나, 또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들어 기억하지 않거나, 설사 꼭 지닌다 하여도 그 이치를 생각해 보지 않으면, 그는 이치도 모르고 법답게 수행하지도 못하고 나와 남을 이롭게 하지도 못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바른 법이 빨리 멸하여 오래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대덕이시여, 그러면 어떤 인연으로 바른 법이 멸하지 않고 오래 머무르나이까?” 위의 구절을 뒤치면 된다.
이때에 어떤 다른 비구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 숙여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대덕이시여, 저에게 간단히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조용한 곳에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세간의 법을 알고도 여의지 못하고, 느낌[受]이 있음을 알고도 벗어나지 못하고, 애욕[欲]이 있음을 알고도 애욕을 없애지 못하고, 번뇌[結]가 있음을 알고도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생사를 가까이 하는 줄 알면서도 멀리할 줄 모르니, 비구야, 이것은 법답지 않고, 율답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님을 분명히 알라.
비구야, 만일 네가 이 법을 여의어 세간 법이 아님을 알고, 벗어나서 느낌이 아님을 알고, 애욕을 여의어서 애욕 있는 법이 아님을 알고, 번뇌가 없어서 번뇌 있는 법이 아님을 알고, 생사에 가까이 하지 않아 생사를 가까이 하는 법이 아님을 알면, 비구야, 이 법은 법답고 율다우며 부처님의 가르침임을 분명히 알라.”
이때에 그 비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조용한 곳에 혼자 있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을리 하지 않고, 초저녁에 뜻을 가다듬어 일심으로 도법[道品之法]을 닦아 익혀 출가한 이의 도를 믿고 즐기다가 오래지 않아 이 몸으로 아라한을 증득하여, ‘나의 생사는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이루었고, 할 일을 다하여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스스로가 아라한이 되었음을 알았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법을 말씀하시니, 비구들이 기뻐하며 믿고 좋아하여 받들어 지녔다.
그때에 어떤 다른 비구가 세존께 나아가 머리 숙여 발에 절하고 한쪽에 앉아서 말씀드렸다.
“훌륭하십니다. 대덕이시여, 저에게 간단히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조용한 곳에 홀로 있으면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네가 어떤 법이 욕심이 많아져서 욕심이 적어지게 하지 못하고, 만족함이 없어 만족을 모르게 하고, 보양하기 어려워 쉽게 보양하지 못하게 하고, 어리석어서 지혜가 없게 하면, 비구야, 이 법은 법이 아니요, 계가 아니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어떤 법이 욕심이 적어 욕심이 많아지게 하지 않고, 만족함을 알아 만족을 모르게 하지 않고, 쉽게 간직하여 간직하기 어렵게 하지 않고, 쉽게 보양하여 보양하기 어렵게 하지 않고, 지혜로워서 어리석게 하지 않으면, 비구야, 이 법은 법이고, 계율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임을 분명히 알라.”
이때에 그 비구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홀로 조용한 곳에 앉아 수행하여 위의 비구와 같이 되었다.
023_0620_c_01L四分律 卷第五十九 第四分之十 婦 姚秦罽賓三藏佛陁耶舍共竺佛念等 譯毘尼增一之三爾時世尊在波羅柰世尊知而故問阿難我於穀貴時慈愍諸比丘故放捨四事內宿內煮自煮自取食今比丘故食耶阿難白佛言故食佛言阿難不應食若食如法治佛告阿難我以穀貴時愍諸比丘故聽此法朝受小食從彼持來若胡桃菓等及中可食物如是等故食耶阿難答言爾佛言不應食若食如法治有四法呵責羯磨非法非毘尼羯磨不成不得處所何等四無根破戒破見破威儀破正命是爲四法有四法作責羯磨如法如毘尼羯磨成就得處卽反上句是有四大賊何等四或有大賊生如是意若得百人千人破某甲城邑於異時得百人千人破彼城邑如惡比丘作是念我何處當得百衆千人衆於某甲城邑遊行彼於異得百人若千人遊行彼城邑是爲一大賊復次有大賊非淨行自言是淨行是爲第二大賊復次有大賊以口腹故不眞實非己有於大衆中故作妄語自稱得上人法是爲第三大賊復有大賊以僧華葉菓蓏以自活命是爲第四大賊有四信法若比丘於城廓村落作多不淨行非沙門是中應隨順教授居士令信彼比丘語此比丘言汝於某甲城邑村落多作不淨行非沙門法汝當還教化彼居士令信若汝不能隨順教化居令信者汝不得在此住若能隨順教化居士者聽汝在此住若復不能隨順教化居士令信者諸比丘不與汝同羯磨說戒自恣共住同一坐於小食大食上不以次坐亦無迎逆手禮拜問訊若汝能隨順教化彼居令信者當與汝同羯磨乃至禮拜問訊是爲四信法若居士居士兒如是有四非聖法不見言見不聞言不觸言觸不知言知是爲四非聖法有四聖法卽反上句是有四非聖法見言不見聞言不聞觸言不觸知言不知是爲四非聖法有四聖法卽反上句是有四語捨戒捨佛捨法捨僧捨和尚是爲四語捨戒如是捨佛法僧爲首乃至非沙門釋子四四爲句亦如是以四利義故如來出世爲諸比丘制戒取於僧乃至正法久住四四爲句如是有四利義故如來出世爲諸比丘制呵責羯磨攝取於僧乃至正法久住四四爲句亦如是乃至七滅諍亦如是爾時世尊在王舍城告諸比丘有五不應授人大戒若無戒無定無慧無解脫慧無見解脫慧有是五法應授人大戒復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自無無定無慧無解脫慧無見解脫慧亦不能教人令住戒乃至見解脫慧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信無慚無愧懈怠多忘有如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增戒增心增慧學不知不知羯磨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不應授人大戒不知威儀戒不知增淨行不知波羅提木叉戒不知白不知羯磨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犯不知犯已懺悔不知犯已懺悔淸淨不知白不知羯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有難法不知無難法知白不知羯磨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能教人增戒學增心學增慧學不能作瞻病人亦不能與瞻病人若差若乃至死若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能教弟子增威儀戒增淨行增波羅提木叉戒弟子有惡見不能方便教令捨惡見住善見若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犯知不犯不知輕不知重不廣誦二部毘尼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具持波羅提木叉戒不多不能教弟子毘尼阿毘曇不滿十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具持波羅提木叉戒不能教弟子毘尼阿毘曇若弟子有惡見不能教令捨惡見住善見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能教弟子毘尼阿毘曇若弟子有惡見不能教令捨惡見住善見若弟子不樂所住處不能移至樂處若弟子有疑悔心生不能如佛法開解有是五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能教弟子毘尼阿毘曇若弟子有惡不能教捨惡見令住善見若不樂所住處不能移至樂處若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波羅提木叉戒亦不能說不知布薩不知布薩羯磨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善知犯不善知犯懺悔不善入定不善出定不滿十歲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知不知不犯不知輕不知重不滿十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具持波羅提木叉戒不多不能教弟子增戒學不能瞻病能與瞻病人若差乃至死不廣誦二部毘尼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具持波羅提木叉戒不多聞不能教弟子增戒學若弟子有惡見不能教弟子捨惡見令住善不善誦毘尼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授人大戒不具持波羅提木叉戒不多聞不能教弟子增戒學若弟子不樂所住處不能移至樂處不堅住毘尼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復有五不應授人大戒不具持二百五十不多聞不能教弟子增戒學弟子有疑不能如佛法解釋不能決斷諍有是五法不應授人大戒有五法應授人大戒卽反上句是如是增心學增慧學增威儀學增淨行學增波羅提木叉學如是五五爲句如上若比丘調順無畏堪能語言自有此事亦能教弟子如是人應授人大戒應與他依止應畜沙彌應授差教授比丘尼若已差應教授有五種人不得受大戒自言犯邊罪犯比丘尼若賊心受戒破內外道黃門是五法是人不應受大戒復有五種不應受大戒殺父殺母殺阿羅漢破僧惡心出佛身血有是五法不應受大戒有五種黃門生黃門形殘黃妒黃門變黃門半月黃門是爲五種黃門有五種病人不應受大戒若癰疽白癩乾枯癲狂如是五種病不應受大戒有五種淸淨無難應受大戒是丈夫不負債非奴年滿二十父母聽如是五淸淨無難應受大有五法與人依止若言能若言可言是若言善自修行若言不放逸是五種與依止法有五種與人依止法若言善哉若言好若言起若言去言與依止是爲五種與依止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無戒無定無無解脫慧無見解脫慧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應無依止而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無戒又不能自勤修學戒無定無慧無解脫慧無見解脫慧又不能自勤修戒定慧解脫慧見解脫慧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應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具持二百五十戒不多聞能自學毘尼阿毘曇若惡見心生不能開解習善見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應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具二百五十戒不多聞不能學毘尼阿毘曇不滿五歲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應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能自學毘尼阿毘曇惡見生不能捨住善若不樂所住處不能移至樂處疑悔心生不能如法開解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不能自勤修增戒增心增慧學病不能自將養亦不能令他爲己瞻年不滿五歲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能自勤修威儀戒不能增淨行增波羅提木叉戒有惡見不能捨而住善見不滿五歲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知諍不知諍起不知諍滅不知向滅諍年不滿五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住不知犯不知懺悔不善入不善出定年不滿五歲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不應無依止而不知犯不知不犯不知輕不知重不廣誦二部毘尼有是五法不應無依止而住有五法得無依止而住卽反上句是復有五法失依止若驅出若去若休若休不與依止若至戒場上有是五法失依止復有五法失依止若死若去若休道若休不與依止若五歲若過五歲有是五法失依止復有五失依止若死若去若休道若休不與依止若見本和尚有是五法失依復有五法失依止若死若去若休若休不與依止若和尚阿闍梨命有是五法失依止復有五法失依若死若去若休道若休不與依止若和尚阿闍梨休道有是五法失依復有五法失依止若死若去若休若休不與依止若還隨本和尚是五法失依止有五法驅遣弟子和尚語弟子言今驅汝去汝不應入我房汝不應復營勞我莫復至我所不共語是爲和尚五法驅遣弟子闍梨有五法驅遣弟子語言今驅汝汝勿復入我房不應復營勞我應依止我住不共語是爲阿闍梨五法遣弟子弟子有五法爲和尚阿闍梨驅遣無慚無愧不可教呵非威儀不恭敬弟子有是五法爲和尚阿闍梨所驅遣復有五法無慚無愧不可教呵親惡知識數往婬女家有是五法爲和尚阿闍梨所遣如是憙往婦女家大童女家黃門家若比丘尼間若式叉摩那間若沙彌尼閒捕龜鼈人間如是等足上四事五五爲句如婬女句 有五種與欲一言與欲二爲我故說欲現身相四口語五現身相口語是爲五種與欲有五種失欲若受欲比丘若休道若至外道若往別部僧中若至戒場上明相出有是五種失與欲有五種與淸淨與自恣亦如是若失亦如是來出世見諸比丘有過失故以五種利義制護臥具法不令風飄雨漬日曝塵坌不令鳥污是爲五和尚有五非法弟子應懺悔而去應語和尚言我如法和尚不知我不如法亦不知若我犯戒捨不教呵若犯亦不知犯而懺悔亦不知和尚有如是五法弟子應懺悔而去毘尼有五事答二制三重制四修多羅五隨順修多羅是爲五有五法名爲持律知犯知不犯知輕知重廣誦二部戒是爲復有五法知犯知不犯知輕知重廣誦毘尼是爲五復有五法知犯不犯知輕知重住毘尼而不動是爲復有五法知犯知不犯知輕知重諍事起善能除滅是爲五有五種持誦戒序四事十三事二不定廣誦三十事是初持律若誦戒序四事三事二不定三十事廣誦九十事第二持律若廣誦戒毘尼是第三持若廣誦二部戒毘尼是爲第四持若都誦毘尼是第五持律是中春秋冬應依上四種持律若不依住吉羅夏安居應依第五持律若不依住者波逸提持律人有五功德戒品堅牢善勝諸冤於衆中決斷無畏有疑悔能開解善持毘尼令正法久是爲五有五種賊心黑闇心邪心曲戾心不善心常有盜他物心是爲復有五種賊決定取恐怯取寄物見便取倚託取是爲五復有五與罪人同業若教授人作賊若復爲賊先看知財物處所還示處若爲賊守物若爲賊邏道是爲五復有五犯波羅夷僧伽婆尸沙波逸提羅提提舍尼突吉羅是爲五亦名五種制戒亦名五犯聚若不知不見五犯者我說此人愚癡波羅夷僧伽婆尸沙波逸提波羅提提舍尼突吉羅是爲五種犯五種制戒亦如是五犯亦如是若不知不見五犯波羅夷僧伽婆尸沙波逸提波羅提提舍尼突吉羅者僧應與作呵責羯磨五種制戒亦如是五犯聚亦如是復有五種犯或有犯自心念懺悔或有犯小從他懺悔或有犯中罪亦從他懺或有犯重罪從他懺悔或有罪可懺悔有五法僧應與作呵責羯磨破戒破見破威儀若毀佛及法是爲復有五法破戒破見破威儀毀佛及僧是爲五復有五破戒破見破威毀法及僧是爲五法應與作呵責羯磨如是擯羯磨遮不至白衣家羯若擧羯磨亦如是有五法作呵責羯磨非法非毘尼羯磨不成不得處何等五不作擧不作憶念不作自非法別衆是爲五復有五法若不犯不可懺若犯已懺非法別衆爲五法羯磨不成不得處所復有五如法羯磨成就得處所卽反上句是被呵責羯磨人有五事不應作如呵責揵度中說被擧人有五法不應爲解若罵謗比丘便爲比丘作損減無利作無住處在界內界外受善比丘禮拜供養無比丘處住有是五法不應爲解擧羯磨復有五法應爲解擧羯磨卽反上句是若比丘被不見罪擧羯磨者應以五事自觀察若我不見罪諸比丘不共我羯磨說戒自恣同一房宿不共同一小食大食上不隨大小次第不執手禮拜恭敬問訊是爲被不見罪擧羯磨者以此五事自觀察被不懺悔羯磨惡見不捨擧羯磨亦如是爲他作不見罪擧羯磨者亦應以此五事自觀察不懺悔不捨惡見擧羯磨亦如是丘有五法僧不應爲作遮不至白衣家羯磨不孝父母不敬沙門婆羅門不善受語有是五法不應爲作遮不至白衣家羯磨有五法應爲作遮不至白衣家羯磨卽反上句是復有五法應與作遮不至白衣家羯磨喜罵謗白衣方便爲白衣家作損減無利益作無住處鬪亂白衣五法復有五法白衣前毀佛法僧罵白衣作下業調誑白衣是爲五法比丘有五法令白衣不信如上鬪亂白衣句比丘復有五法令白衣不信如上調誑白衣句白衣有五法僧不應與作覆鉢若不孝父母不敬沙門婆羅門不事比丘是爲五白衣有五法僧應與作覆鉢卽反上句是有五法僧應與作覆鉢罵謗比丘爲比丘作損減作無利益作無住處鬪亂比爲五復有五法於比丘前毀佛法僧以無根不淨行謗比丘犯比丘是爲五有五事毀訾得波逸提罪不以義故不以法故不以毘尼故不教授故不以親故有是五事毀訾得波逸提復有毀訾不得波逸提卽反上句是比丘僧不差以五事向未受大人說他犯者得波逸提若說名字種姓若相若衣若房舍是爲五事有五處行婬犯波羅夷婦人童女二根黃門男子是爲五有五種盜犯波羅若自取若指示取若遣使取若重若移本處是爲五復有五事若非己有想不蹔取不親厚取若重物本處是爲五復有五是他有作他想若重物若作盜心若移本處是爲五死人有五不好一不淨二臭三有恐四令人恐畏惡鬼得便五惡獸非人所住處是爲五犯戒人有五過失有身意業不淨如彼死屍不淨說此人亦如是或有身意業不淨惡聲流布如彼死屍臭氣從出我說此人亦復如是彼有身意業不淨諸善比丘畏避如彼死屍令人恐怖我說此人亦復如是有身意業不令諸善比丘見之生惡心言我云何乃見如是惡人如人見死屍生恐畏令惡鬼得便我說此人亦復如是意業不淨者與不善人共住彼死屍處惡獸非人共住我說此人復如是是爲犯戒人五事過失如彼死屍不忍辱人有五過失一凶惡不二後生悔恨三多人不愛四惡聲流布五死墮惡道是爲五能忍辱人有五功德卽反上句是向火有五過失一令人無顏色二無力三令人眼闇四令人多鬧集五多說俗事是爲五常憙往反白衣家比丘有五過失一不囑比丘便入村二在有欲意男女中坐三獨坐四在屛處覆處坐五無有知男子與女人說法過五六語是爲五有五一數見女人二旣相見相附近轉親厚四已親厚生欲意五已有欲或犯死罪若次死罪是爲五散亂心眠有五過失若見惡夢諸天不祐心不思法不繫意在明失不淨爲五不散亂心眠有五功德卽反上句是有五過失無顏色體無力眼闇現瞋相失財物是爲五復有五事病益鬪諍惡名流布智慧轉少死墮惡道是爲五破戒有五過失自害智者所呵有惡名流布臨終時生悔死墮惡道是爲五持戒有五功德卽反上句是復有五事先所未得物不能得旣得不護若隨所在衆若剎利衆羅門衆若居士衆若比丘衆於中有愧恥無數由旬內沙門婆羅門稱說其惡破戒惡人死墮惡道是爲五戒有五功德卽反上句是不嚼楊枝有五過口氣臭不善別味熱癊不消不引眼不明是爲五嚼楊枝有五事好卽反上句是食粥五事好除飢解渴消宿食大小便通利除風是爲五經行有五事好堪遠行能思惟少病消食飮得定久住有五種食乾飯有五種鹽靑鹽黑鹽毘荼鹽嵐婆鹽支都毘鹽是爲五復有五種鹽土鹽灰鹽赤鹽石鹽海鹽是爲五佉闍尼食有五事不應食若非時若不淨若不與若不受若不作餘食法是爲五有五事應食卽反上句是有五種受食身與身受衣與衣受曲肘與曲肘受器與器受有時因緣置地取是爲五復有五身受或身與物受或物與身受物與物受或遙擲與得墮手中是爲有五種淨菓火淨刀淨若瘡淨鳥淨若不任種淨是爲五復有五剝少皮若都剝若腐爛若破若瘀爲五有五種脂羆脂魚脂驢脂猪脂失首摩羅脂是爲五有五種皮不應師子皮虎皮豹皮獺皮猫皮是爲復有五種皮人皮毒虫皮狗皮文虫皮野狐皮是爲五有五種皮應畜象皮馬皮駝皮牛皮驢皮是爲復有五羖羊皮白羊皮鹿皮熊皮伊師皮是爲五有五種肉不應食馬肉人肉狗肉毒虫獸肉是爲五復有五師子肉虎肉豹肉熊肉羆肉是爲五有五種說戒或說序已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若已說戒序說四波羅夷竟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說序說四波羅夷說十三僧殘已白僧言餘者如僧常聞說序四波羅僧殘二不定已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若廣說是爲五復有五若說四波羅夷竟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若說序四波羅夷僧殘竟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若說序四波羅僧殘二不定竟應白僧言餘者如僧常聞說序四波羅夷僧殘二不定三十尼薩耆波逸提竟應白僧言者如僧常聞若廣說是爲五復有五說序四波羅夷僧殘竟應白僧言者如僧常聞如是一一增乃至波逸若廣說是爲五有五法不應差爲分粥人若已差不應分如上房舍犍度中說以五事因緣受功德衣得畜長衣離衣宿衆食展轉食不囑入村有此五事因緣受功德衣受功德衣已得五事卽反上句是有五事因緣留僧伽梨若有恐怖若疑有恐怖若雨若疑當雨若經營作僧伽梨若浣若染若深藏擧是爲五事因緣留僧伽梨以五事因緣留雨衣若受界外請食若渡水若病飽食已若經營作雨衣若浣若染深藏擧以此五事因緣留雨衣夏安居竟應作五事自恣應解界應還結受功德衣應分臥具是爲五比丘有五法不應與作親厚若憙鬪諍多作業若與衆中勝比丘共諍若憙遊行不止止不爲人說法言示人善惡是爲五有五法應與作親厚反上句是有五法應差教授比丘尼若具持波羅提木叉戒多聞善巧語言慈心辯說了了令聽者得解不爲佛出家而犯重二十臘若過二十是爲五有五法令正法疾滅何等五有比丘不諦受誦憙忘誤文不具足以教餘人文旣不具其義有闕是爲第一疾滅正法復次有比丘爲僧中勝人上座若一國所宗而多不持戒但修諸不善法放捨戒行不勤精進未得而得未入而入未證而證後生年少比丘倣習其行亦多破戒修不善法放捨戒行亦不勤精進未得而得未入而入證而證是爲第二疾滅正法復次比丘多聞持法持律持摩夷不以所教餘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私便命終彼旣命終令法斷滅是爲第三疾滅正法復次有比丘難可教授不受善言不能忍辱餘善比丘卽捨是爲第四疾滅正法復次有比丘憙鬪諍共相罵詈彼此諍言口如刀互求長短是爲第五疾滅正法有五法令正法久住反上句是比丘有五法不應將作伴行憙大在前行憙大在憙抄斷人語次不別善惡語善語不讚稱美惡言如法得利不以時爲彼受有是五法不應將作伴行有五法應將作伴行反上句是比丘有五法而自損減有犯爲有智者所呵得罪無量染污於人不令淸淨爲彼作犯不作無犯若受彼自言不如自言法治知言說遠近損減是爲五復有五法不自損減反上句是復有五法自損減不解所可言亦不善憶識彼語應難不若彼難來不能解不具持波羅提木叉戒是爲五復有五法不自損減反上句是復有五法自損減憙瞋恚不放捨增益他語受不善語離善語是爲五復有五不自損減反上句是病人有五法難瞻視有五法易瞻視有五法應受病人衣如上衣揵度中說比丘有五法生人疑惑乃至阿羅漢何等五若比丘數往婬女家婦人家大童女家黃門家比丘尼家是爲五比丘有五法爲白衣所不憙憙親白衣憙瞋白衣强至白衣憙與白衣竊語憙乞求是爲五白衣所不憙見有五法白衣憙見反上句是爾時世尊在王舍城優波離從坐偏露右肩右膝著地合掌白佛言年少比丘在上座比丘前懺悔有幾佛告優波離有五法偏露右肩革屣禮足右膝著地合掌應說罪名種性作如是語我某甲比丘犯如是如是罪從長老懺悔上座應答言責汝心生厭離彼人答言年少比丘在上座前懺悔應以是五法優波離復問年少客比丘禮上座舊比丘應以幾法佛告言年少客比丘應以五法禮上座舊比丘應偏露右肩革屣右膝著地捉上座兩足言大德我和南是爲五法年少舊比丘禮客上座比丘亦如是有五種人不應禮自言犯邊罪犯比丘尼賊心受戒二道黃門是爲五復有五法殺父殺阿羅漢破僧惡心出佛身血爲五比丘復有五種威儀不應禮大便若小便若露身若剃髮時若說法時是爲五復有五若嚼楊枝若洗若食若飮若食菓是爲五上座若次座有五法於鬪諍比丘無利益具持二百五十戒不多聞不廣誦二部戒不能問答不能如法教呵及作滅擯令得歡喜不善能滅鬪諍事爲五復有五法上座若次座於鬪諍比丘有利益反上句是有五法名爲大賊長壽作大罪不被繫縛何等五若住無定處有好伴若多刀杖若大富有財寶彼作是念若有捉我者當多與財寶若有大人親友若依止王大臣彼作是念若有捉我者王及大臣當佐助我若於遠處作賊而還爲五如是破戒比丘有五法長壽作衆罪不速爲他所擧若住無定處有伴黨若多聞若聞能憶持有如是多聞初中下言悉善有文有義具說淨行於如是法中能憶持而不能善心思惟深入正見若能得衣服飮食臥具醫藥彼作是念若有擧我者當多與物若有大人爲親厚若上座若次座彼作是念若有擧我者上座次座當佐助我若在空野中住來大家求覓利養是爲五法破戒比丘長壽多作衆罪不速爲他所擧有五非法遮說戒遮無根波羅夷僧伽婆尸沙波逸提波羅提提舍尼突吉羅是爲五有五如法遮說戒反上句是有五非法捉籌若不解斷事受籌若無同意受籌若無善比丘受籌若非法若別衆受籌是爲五有五如法受籌反上句是有五非法默然有五如法默然有五法和合如上雜揵度中說有五法捨棄如拘睒彌揵度中說爾時佛告優波離汝等莫數數擧他比丘罪何以故擧他比丘者身威儀不淸淨而擧他罪卽生彼語長老自令身淸淨優波離比丘若身威儀淸淨而擧他罪不生彼語若言不淸命不淸淨亦如是復次優波離寡聞不知修多羅而擧他罪卽生彼問言長老此事云何此有何義便不能分別答彼問卽生彼語長老誦修多羅然後當知優波離若比丘多聞誦修多羅便不生彼語復次波離比丘寡聞不誦毘尼而擧彼罪生彼問言長老此何所說因何而起若不能說所起處復生彼語言長老且先自誦習毘尼優波離若比丘多誦習毘尼而擧彼罪不生彼問波離若比丘有是五法應以時如法擧彼罪優波離信樂歡喜受持爾時世尊在迦陵伽國蕤羅林中長老波摩那詣世尊所頭面禮足坐一面白世尊言大德以何因緣來滅後正法疾滅而不久住復以何因緣正法不滅而得久住佛告波摩那言如來滅後比丘不敬佛僧及戒定以是因緣正法疾滅而不久住波摩那如來滅後若比丘敬佛及戒定以是故正法不滅而得久住爾時世尊在金毘羅國王園中老金毘羅詣世尊所頭面禮足卻坐一面白世尊言以何因緣如來滅後正法疾滅而不久住亦如上問答不異爾時有異比丘往佛所頭面禮足卻坐一面白佛言大德以何因緣正法疾滅不久住佛告比丘若比丘在法律中出家不至心爲人說法亦不至心法憶持設復堅持不能思惟義趣不知義不能如法修行不能自利不利人佛告比丘有是因緣令法疾而不久住大德復以何因緣令法久住而不疾滅反上句卽是時有異比丘往世尊所頭面禮足卻坐一面善哉爲我略說法我當獨在靜處勤修精進而不放逸佛告比丘汝若知世不能出離若知有受不能越度知有欲不得無欲若知有結不得無若知親近生死不得無親近汝比決定應知此非法非毘尼非佛所若比丘汝知此法是出離非世法是越度非受法是離欲非有欲是無結非有結是不近生死非親近汝比應決定知此法是法是毘尼是佛所教彼比丘聞世尊略說教授獨在靜處勤行精進而不放逸初夜後夜警意思惟一心修習道品之法所爲信樂出家行道未久現世得證成阿羅漢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復還此彼比丘自知得阿羅佛說如是法諸比丘聞信樂歡喜受持爾時有異比丘往世尊所頭面禮足卻坐一面白佛言善哉大德我略說法我當獨在靜處勤修精進而不放逸佛告比丘若汝知有法多欲不令少欲令無厭不知足令難護不易護令難養不易養令愚癡無智慧比丘汝應知如是法非法毘尼非佛所教若比丘知有法令少欲不多欲令知足不無厭令易護不難護令易養不難養令有智慧不愚比丘汝應決定知是法是毘尼佛所教彼比丘聞佛略說已卽獨在靜處思惟如上所說四分律 卷第五十九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원문 자체에도 다섯 개 가 아닌 네 개인데, 아마도 “들은 것이 적고[不多聞]”가 누락된 듯하다.
  2. 2)부처님 법 안에 머물지 못하고, 부처님 법의 변두리에 머물러야 하는 죄이니, 즉 4바라이(波羅夷)의 중죄를 범한 것을 말한다.
  3. 3)내도(內道)는 부처님 법을 말하고, 외도(外道)는 부처님 법 이외의 것을 말한다. 본시 외도였던 자가 부처님 법에 귀의하였다가, 부처님 법을 버리고 다시 외도로 돌아갔다가, 다시 부처님 법에 들어오려고 하여, 내도와 외도 둘 다를 무너뜨린 경우를 말한다.
  4. 4)수행자가 먹을 수 있도록 생기를 없앤 것으로서, 오정식(五淨食) 혹은 오종정식(五種淨食)이라고 한다. 화정(火淨)은 불에 그슬린 것이고, 도정(刀淨)은 칼로 깎은 것이고, 창정(瘡淨)은 껍질에 상처가 난 것이고, 조정(鳥淨)은 새가 쪼은 것이고, 불임종정(不壬種淨)은 저절로 시들고 마른 것이다.
  5. 5)두 가지 도는 내도(內道)와 외도(外道)의 두 길을 말하니, 내도(內道)는 부처님 법을 말하고, 외도(外道)는 부처님 법 이외의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