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23_0749_a_01L사미십계법병위의(沙彌十戒法幷威儀)
023_0749_a_01L沙彌十戒法幷威儀一卷


실역(失譯)
노혜능 번역
023_0749_a_02L失譯附東晉錄


1. 사미십계법(沙彌十戒法)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라후라(羅睺羅)를 제도하여 출가하게 하여라.”
사리불이 아뢰었다.
“제가 어떻게 제도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라후라는 부처님께 귀의하며 가르침에 귀의하며 스님들께 귀의합니다.이렇게 세 번 한다.
저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하였으며 가르침에 귀의하였으며 스님들께 귀의하였습니다.이렇게 세 번 한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산 것을 죽이지 않고, 목숨이 다하도록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음행을 하지 않고, 목숨이 다할 때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고, 부처님 바가바(婆伽婆)께 출가합니다. 저 아무개는 화상 아무개로 인하여 부처님을 따라 출가합니다.이렇게 세 번 한다.
023_0749_a_03L佛語舍利弗汝去度羅睺羅出家利弗言我當云何度佛教言我羅睺歸依佛歸依法歸依僧如是三說我某歸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如是三說盡形壽不殺生盡形壽不盜盡形壽不邪婬盡形壽不妄語盡形壽不飮酒佛婆伽婆出家我某甲因和上某甲隨佛出家如是三說
023_0749_b_02L부처님 세존께서 출가하시어 세속의 옷을 벗어 버리고 가사를 입으셨듯이, 저 아무개도 화상 아무개를 스승으로 부처님을 따라서 출가하여 세속의 옷을 벗어버리고 가사를 입으니,
목숨이 다하도록 산 것들을 죽이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도둑질을 하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음행하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거짓말하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꽃다발을 걸거나 향수를 몸에 바르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창기(倡妓)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가서 보고 듣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높고 큰 자리에 앉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아무 때나 먹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으며,
목숨이 다하도록 자연적으로 생겼거나 형상으로 만든 금이나 은 등 보물을 지니지 않는 사미의 계를 지키겠습니다.’
023_0749_a_11L佛婆伽婆出家捨俗服著袈裟我某甲因和上某甲隨佛出家捨俗服著袈裟盡形壽不殺生持沙彌戒盡形壽不盜持沙彌戒盡形壽不婬持沙彌戒盡形壽不妄語持沙彌戒盡形壽不飮酒持沙彌戒盡形壽不著香華鬘不香塗身持沙彌戒盡形壽不歌儛倡妓不往觀聽持沙彌戒盡形壽不坐高廣大牀持沙彌戒盡形壽不非時食持沙彌戒盡形壽不捉持生像金銀寶物持沙彌戒
너는 이제 사미 10계 받기를 이미 마쳤다. 목숨이 다하도록 머리에 이고 받들어 지녀서 몸을 마치도록 범하지 말라. 마땅히 삼보를 공양하고, 화상과 아사리가 온갖 것을 법답게 가르치는 것을 어기거나 거스르지 말고, 윗사람이나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마음으로 항상 공경하라. 부지런히 좌선(坐禪)ㆍ송경(誦經)ㆍ학문(學問)ㆍ권조(勸助)ㆍ복을 짓는[作福] 방편을 구하여 3악도의 문을 닫고 열반의 문을 열어 장차 비구의 법 중에서 정업(正業)을 더욱 증장(增長)하여 네 가지 도의 결과[道果]를 얻도록 하여라.
023_0749_b_07L汝今已受沙彌十戒竟當盡形壽頂戴奉持終身不得犯應供養三寶上阿闍梨一切如法教不得違逆中下坐心常恭敬勤求方便坐禪經學問勸助作福閉三惡道開涅槃門於比丘法中增長正業得四道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사람과 중생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이다. 마땅히 부모[所生]와 스승과 도반의 은혜를 생각하고 부지런히 도를 실천하여 부모를 제도하고자 하여야 한다. 삼가 성내거나 다투지 말며, 공정하고 바른 것은 다른 이에게 양보하고, 굽은 것은 끌어당겨 자기에게 향하게 하여야 한다. 날아다니거나 꿈틀거리며 기어다니는 것들을 해치지 말고, 은혜를 베풀어 궁핍함을 제도하여 그들이 편안함을 얻도록 하여야 한다. 마음으로 사람들 위하기를 생각하며 언행이 해침에 이르도록 하지 말라. 죽이는 것을 보았으면 먹지 말고, 죽이는 소리를 들었으면 먹지 말며, 죽였다고 의심되면 먹지 말라. 만약 죽이는 것을 보면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내가 도를 얻어서 이 나라에 죽이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서원하면서, 풀과 나무도 쓰지 말아서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이 계를 어김이 있으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49_b_14L沙彌之戒盡形壽不得殘殺傷害人物當念所生及師友恩精進行道欲度父母愼無慍訟推直於人引曲向蠉飛蠕動蚑行之類無所剋傷恩濟乏使其得安心念爲人言無及見殺不食聞聲不食疑殺不食見殺時當起慈心誓吾得道國無殺草木不用愼無毀傷有犯斯戒沙彌也
023_0749_c_02L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다. 되의 양이나 저울의 수량[圭合銖兩]을 하나라도 사람들에게 속이지 말고, 마음을 옳은 데 두어 입으로 사취하도록 가르치지 말라. 하인과 종을 팔거나 어린 종을 빌려 주는 일을 하나도 취해서는 안 된다. 옷에 보물과 완구를 달거나 높은 평상과 휘장을 쓰지 말고, 옷으로 몸을 가릴 때는 무늬가 없는 것이어야 하며, 음식으로 목숨을 유지함에 기호와 맛을 구하지 말고, 곡식을 모아 두지 말며, 감추어 쌓아 둔 부정한 보물은 다른 사람이 주어도 받지 말아야 하고, 받더라도 남겨 두지 말고 궁핍한 이를 돕는 데 쓰도록 해야 한다. 항상 사람들을 위해 탐내지 않는 덕을 말하고, 차라리 손을 잘라버릴지언정 옳지 못한 재물을 취하지 말아야 하니, 이 계를 범하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49_b_22L沙彌之戒盡形壽不得偸盜圭合銖兩一無欺人心存于義口不教取賣僕使奴婢借賃僮客或有惠施不得取無服飾珍玩高牀幃帳衣趣蔽形無以文綵食趣支命不得嗜味無得貯畜穀糧藏積穢寶人與不受受則不留轉濟窮乏常爲人說不貪之德寧就斷手不取非財有犯斯戒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아내를 얻거나 자식[繼嗣]을 기르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여자를 멀리하고 6정(情)을 닫아 잘 경계하며, 아름다운 것을 보고 눈으로 흘깃거리거나 마음에 음욕을 생각하거나, 입으로 조화롭지 않은 말을 하지 말라. 향수와 꽃과 화장품을 몸 가까이 두지 말고, 듣기 좋은 소리와 삿된 모양을 한 가지라도 보고 듣지 말아야 하니, 차라리 뼈를 부수고 심장을 찢고 몸을 태울지라도 음행을 하지 말라. 음행을 하여 때묻고 더럽게 사는 것은 깨끗하게 정결을 지키며 죽는 것만 못하니, 이 계를 범하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49_c_07L沙彌之戒盡形壽不得取婦畜養繼防遠女色禁閉六情莫睹美色不瞻眄心無念婬口無言調華香脂粉無以近身好聲邪色一無視聽破骨碎心焚燒身體不得爲婬雖婬妷而生垢穢不如貞潔而死有犯斯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성실과 믿음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이간질하는 말과 독하게 욕하는 말과 거짓말과 꾸미는 말로 앞에서는 칭찬하고 뒤에서는 비방하면서 증인이 되어 죄에 밀어 넣지 말라. 조용조용 말하고 바른 도리를 지켜 다른 이의 단점을 퍼뜨리지 말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진리를 말함에 의리(議理)에 맞게 하며, 논쟁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두 가지 말을 잘 화합해야 한다. 대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끼가 입 안에 있고 몸을 다치는 이유는 그 나쁜 말 때문이니, 말을 삼가고 조심하지 않는 이는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49_c_14L沙彌之戒盡形壽誠信爲本不得兩惡罵妄言綺語前譽後毀證人入罪徐言持政無宣人短爲人說法思合議理見有諍者兩說和善夫士處世斧在口中所以斬身由其惡言不愼言者非沙彌也
023_0750_a_02L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맛을 봐도 안 되고, 술 냄새를 맡아도 안 되며, 또한 술죽을 쑤지도 말고,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지도 말며, 약으로 술을 마셔도 안 되고, 술집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술은 독물이어서 여러 잘못의 근원이다. 어진 이를 해치고 성인을 무너뜨리며 화와 재앙을 부르고, 자ㆍ비ㆍ희ㆍ사[四等]를 말라붙게 하고 복을 쫓고 죄에 나아가게 되는 것이 이것으로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 차라리 녹인 구리물을 마실지언정 삼가 술을 마시지 말라. 이 계를 범하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49_c_20L沙彌之戒盡形壽不得飮酒無得嘗無得嗅酒亦無粥酒無以酒飮人無飮藥酒無止酒舍酒爲毒水衆失之原殘賢毀聖招致禍殃四等枯朽去福就罪靡不由之寧飮洋銅愼無犯酒有犯斯戒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무기 쓰기를 배우거나 손에 날카로운 무기를 잡지 않는 것이다. 여섯 가지 가축을 기르거나 날아다니는 새를 가두어 묶거나, 전차와 수레를 타고 상쾌한 마음에 멋대로 내달리거나 돌아다니며 짐승에게 활을 쏘지 말라. 산림에 불을 놓고 태워 중생을 해치지 말며, 호수나 연못을 무너뜨리거나 방죽을 막고 도랑을 갈라 낚시와 그물로 물에 사는 것을 해치지 말라. 이 계를 범하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50_a_03L沙彌之戒盡形壽不得習弄兵仗手執利器畜養六畜籠繫飛鳥車輿騎乘快心恣意馳騁遊獵彈射禽獸得放火焚燒山林傷害衆生無得破決湖池堰塞沠瀆鉤釣魚網殘害水有犯斯戒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바둑과 장기와 노름과 싸움을 배우고 익혀 승부를 따지고 희롱하며 춤추지 않는 것이다. 시가(詩歌)를 읊조리고 노래하며 비파ㆍ공후ㆍ피리ㆍ퉁소 등 악기를 손에 잡으면 도를 구하는 의지를 어지럽힌다. 개간을 하고 산에 연못을 파거나 밭이랑을 매거나 동산을 가꾸거나 오곡을 심거나 배와 수레를 사거나 만들어 시장에 팔아서 세속 사람과 이익을 다투지 말라. 이 계를 어기면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50_a_09L沙彌之戒盡形壽不得習弄棋局摴蒲博塞諍於勝負弄儛調戲吟詠歌音手執樂器琴瑟箜篌箏笛竽笙以亂道意無得墾掘山澤耕犂田畝修治園圃種殖五穀船車賈作於市販買與百姓諍利有犯斯戒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기이한 재주나 무의(巫醫)로 미혹시키는 일이나, 좋은 날을 점치거나 상(相)의 길흉을 점치거나, 역수(曆數)를 살펴 천체의 운행에 가득 차고 텅 비는 것을 헤아려 일식과 월식과 별의 변괴와 산이 무너지고 땅이 움직이는 것과 비와 바람과 가뭄과 홍수와, 풍년이 들고 들지 않음과 질병이 돌고 돌지 않는 것 등을 점치는 따위를 배우고 익히지 않는 것이다. 나라 정사와 다스림[平量]의 우열에 대해서나, 군대[軍師]가 나가 싸워서 이기고 지는 따위 일에 대해서는 한 가지도 알려고 하거나 옳고 그름을 말하지 말라. 이 계를 범하는 이는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50_a_16L沙彌之戒盡形壽不得學習奇技巫醫蠱道時日卜筮占相吉凶仰觀歷數推步盈虛日月薄蝕星宿變怪崩地動風雨旱澇歲熟不熟有疫無一不得知不得論說國家政事平量優劣出軍行師攻伐勝負有犯斯非沙彌也
023_0750_b_02L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남녀가 따로 사는 것이다. 같은 절에 살면 안 되고, 자취를 서로 찾아다녀도 안 되며, 같은 배나 수레를 타서도 안 된다. 만나더라도 서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며, 만약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살피지 말아서 혐의를 멀리하고 의심을 피하여야 한다. 편지를 주고 받거나, 의복을 빌리거나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세탁해 달라고 해서는 안 되며, 저쪽에서 해 주더라도 받아서는 안 된다. 만약에 꼭 가야 할 때는 반드시 나이 드신 분과 함께라야 하며 혼자는 가지 말고, 가더라도 머물러 앉거나 자면 안 된다. 이 계를 범하는 이는 사미가 아니니라.
023_0750_a_23L沙彌之戒盡形壽男女有別居不同寺迹不相尋無同船車俱載逢無道若持異物無察視之遠嫌避疑書疏往來假借裁割浣濯衣服及所乞求彼若惠己亦不宜受若欲往時必須耆年愼無獨行無止坐宿有犯斯戒非沙彌也
사미의 계는 목숨이 다하도록 어진 이가 아니면 사귀지 않고 성스러운 이가 아니면 따르지 않는 것이다. 효도하지 않는 자식과 도살꾼과 사냥꾼과 도둑놈과 술을 즐기는 무리, 뜻이 삿되고 편벽하거나 흉하고 험한 데만 다니는 사람과는 사귀거나 왕래하면서 더러움을 심어 도행을 그르치게 하지 말라. 가사와 발우는 항상 몸 가까이 두어야 하고, 때가 아니면 먹지 말며, 진리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먹을 때나 누워서는 말하지 말며, 부지런히 옳음을 생각하고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앉으면 선(禪)을 생각하고 일어서면 경을 외워서 계행이 이와 같아야 참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계를 설명하고 나서 그 다음에는 몸가짐을 말한다.
023_0750_b_07L沙彌之戒盡形壽非賢不友非聖不不孝之子屠兒獵者偸盜嗜酒之志趣邪僻履行凶嶮不得交遊來之藝濁虧損道行法服應器常與身俱非時不食非法不言食則無語臥則無談精勤思義溫故知新坐則禪思起則諷誦戒行如是眞佛弟子說戒已竟次說威儀

2. 사미위의(沙彌威儀)

“이미 사미 10계를 받아 어진 수도인[道人]이 되었다.
다음에는 마땅히 해야 할 것을 가르칠 것이니, 점점 작은 것에서부터 조금씩 일어나는 것이라 마땅히 몸가짐과 해야 할 일을 알아야 한다.
화상(和尙)의 나이와 3사(師)의 이름을 알아야 하며, 처음 계 받던 날짜를 알아야 한다. 화상을 모시는 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아사리를 따르며 모시는 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 칫솔과 씻을 물을 드리는 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가사를 드리고 받거나 발우를 들어드림에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또 지팡이를 잡고 신발을 지니는 데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023_0750_b_15L已受沙彌十戒爲賢者道人次教之當用漸漸稍從小起當知威儀施行所應當知和上幾歲三師名字當教識知初受戒時歲日月數當知事和上有幾事亦當知隨事阿闍梨有幾事亦當知給楊枝澡水有幾事亦當知授袈裟攝袈裟及持鉢有幾事亦當知捉錫杖持履有幾事
023_0750_c_02L화상과 아사리와 함께 공양의 청에 응할 때, 왕궁에 갔을 때, 거사의 집[迦夷羅越家]에 갔을 때, 바라문의 집에 갔을 때, 늘어 앉아서 밥 먹을 때, 혼자 앉아서 밥 먹을 때, 여럿이 성에 들어가서 얻어 먹을 때, 여럿이 함께 돌아올 때, 있던 곳에 왔을 때, 해가 질 때, 물가에 머물러서 밥 먹을 때, 길가에 있을 때, 나무 아래에서 밥을 먹을 때, 자신이 먼저 갔다가 서로를 기다릴 때, 발우의 음식을 모아서 먹을 때, 돌려가며 발우를 바꿀 때, 함께 서로 마주보고 밥을 먹을 때, 일찍 먹거나 늦게 먹을 때, 먹고 나서 씻고 이를 닦을 때, 발우를 씻고 갈 때 등에 각각 몇 가지 일이 있는지 갖추어 알아야 한다. 마땅히 대중 스님에게 공급하는 당번[直日]일 때도 각각 몇 가지 일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023_0750_b_23L與和上阿闍梨俱應請時若至國王家時若至迦羅越家時若至婆羅門家時若連坐飯時若別坐飯時若俱入城乞食時若俱還時至故處時若日晚時若止水邊飯時若道邊時若樹下飯時自先去住相待時若合鉢食時若轉貿鉢時若俱共對飯時若前後飯時若飯已澡漱時若澡鉢去時各當具知有幾事當知給衆僧作直日時各當知有幾事
나이가 스물이 되어 비구계를 받아야 할 때 모두 다 알아야 한다. 가령 현자(사미)를 위해 비구가 묻는 것을 갖추어 대답하지 못하면 구족계를 주거나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미가 되어서 사미가 마땅히 해야 할 바의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문의 일은 중대하고 매우 미묘하여 하기가 어려우니 현자 사미여, 그대가 다시 가서 더 익숙히 배워 모두 다 듣고 알게 된 뒤에라야 마땅히 구족계를 주리라.
그대가 사미법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다만 몸의 괴로움을 살피지 못한 때문이다. 마음을 조복하지 않고서 도리어 구족계를 받으려 하는가. 이제 그대에게 구족계를 주면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은 행하기도 쉽고, 사문이 되기도 쉽다고 하여, 매우 미묘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죄복(罪福)의 운행과 법률의 교호(交互)를 알지 못하고 며칠 사이에 그것을 보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마땅히 먼저 묻는 것이니, 설령 법답게 갖추어 대답할 수 있다 하더라도 3사(師)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이니라.”
023_0750_c_11L年滿二十欲受具足戒時皆悉當知設爲賢者比丘所問不具對者不應與受具足戒何以故?作沙彌乃不知沙彌事所應施行門事大難作甚微妙賢者沙彌卿且去熟學當悉聞知乃應授與具足所以卿不知沙彌法者但未諦知身苦故不伏意耳而反欲受具足戒今授卿具足戒者人謂佛法易行門易作不知佛道至妙罪福運行法律交互以是數日之中相之是故當先問設能具對能如法者三師易得耳
023_0751_a_02L스승이 사미를 가르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어른 스님을 공경하게 한다.
둘째, 어른 스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셋째, 어른 스님들이 계와 경을 말씀하실 때 엿듣지 않는다.
넷째, 어른 스님의 장단점을 따지지 않는다.
다섯째, 어른 스님이 실수를 했을 때 여기저기 말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사미의 몸가짐[威儀]이라 한다.
023_0750_c_22L師教沙彌有五事一者當敬大沙門二者不得呼大沙門名字三者大沙門說戒經時不得盜聽四者不得求大沙門長短五者大沙門誤失時不得轉行說是爲沙彌威儀
또 사미를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으슥한 곳에서 어른 스님을 흉보거나 욕하면 안 된다.
둘째, 어른 스님 앞에서 가벼이 장난하고 웃으며 그 말투와 모습과 행동거지를 흉내 내면 안 된다.
셋째, 어른 스님이 지나가면 일어서야 하나 만약 경전을 읽거나 밥을 먹거나 대중과 일할 때는 일어서지 않아도 된다.
넷째, 다니다가 어른 스님과 만나면 아랫길에 서서 그를 피하여야 한다.
다섯째, 만약 장난치며 놀 때 어른 스님을 뵈면 곧 이야기를 그쳐 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시행해야 한다.
023_0751_a_04L又教沙彌有五事一者不得屛處罵大沙門二者不得輕易大沙門於前戲笑效其語言形相行步三者見大沙門過卽當起住若讀誦經若飯時若作衆事不應得起四者行與大沙門相逢當下道止住避之五者若調戲時若見大沙門卽當止謝言不及是爲施行所應爾
사미가 스승[和上]을 섬기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일찍 일어나야 한다.
둘째,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먼저 문을 세 번 두드려야 한다.
셋째, 칫솔과 씻을 물을 준비해 드려야 한다.
넷째, 가사를 드리고 물러나와 신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땅을 쓸고 씻을 물을 더 길어 놓아야 한다.
여섯째, 이불[被] 등 침구류를 접어 드리고, 앉으실 자리를 털어 드려야 한다.
일곱째, 스승이 나가셔서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으면 방을 비우고 나가지 말며, 스승이 돌아오면 다시 가사를 받아 안으로 접어드려야 한다.
여덟째, 만약 잘못이 있어서 스승과 아사리가 꾸짖으셔도 대꾸하거나 거스르면 안 된다.
아홉째, 스승의 말씀을 받았으면 인사[低頭]하고 물러나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한다.
열째, 집 밖으로 나가면 문을 끌어당겨 닫는다.
이것이 스승을 모시는 법이다.
023_0751_a_12L沙彌事和上有十事一者當早起者欲入戶當先三彈指三者具楊枝澡水四者當授袈裟卻授履五者當掃地益澡水六者當襞被枕拂拭牀席七者師出未還不得捨房中去師還當逆取袈裟內襞之八者若有和上阿闍梨教誡不得還逆語者當低頭受師語去當思念行之者出戶當還牽戶閉之是爲事和上法
023_0751_b_02L사미가 아사리를 섬기도록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사리 보기를 모두 나를 보는 것같이 해야 한다.
둘째, 희롱하거나 놀리면 안 된다.
셋째, 설령 너를 꾸짖고 욕하더라도 대꾸하면 안 된다.
넷째, 너에게 더러운 그릇을 치우라고 하더라도 침을 뱉거나 싫다고 성 내면 안 된다.
다섯째, 날이 저물면 주물러 드려야 한다.
이것이 아사리를 섬기는 법이다.
023_0751_a_22L教沙彌事阿闍梨有五事一者視阿闍梨一切當如視我二者不得調戲者設呵罵汝不得還語四者若使汝出不淨器不得唾惡怒五者暮當按摩之是爲事阿闍梨法也
사미가 아사리와 스승을 모시는 법으로, 일찍 일어나서 칫솔과 씻을 물을 드리는 데 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양지(楊枝:칫솔)를 잘라 크기는 알맞게 해야 한다.
둘째, 끄트머리[頭]를 잘 부수어야 한다.
셋째, 씻을 때는 마땅히 깨끗하게 해야 한다.
넷째, 하룻밤 지난 오래된 물은 바꾸어 두어야 한다.
다섯째, 뒷물하는 병[軍持]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
여섯째, 물을 가득 채워 가지고 들어가서 더러운 것을 씻으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것이 칫솔과 씻을 물을 갖추어 드리는 법이다.
023_0751_b_04L事阿闍梨法沙彌事師當早起具楊枝澡水有六事一者斷楊枝當隨度二者當破頭三者當洗使令淨者當易故宿水五者當淨澡軍持六者當滿中水持入不得使有污湔有聲是爲具楊枝澡水法
가사를 드리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천천히 한 손은 내밀고 한 손으로는 아래를 잡고 드린다.
둘째, 차례로 아래위를 살펴드려야 한다.
셋째, 스님의 옷을 들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
넷째, 윗옷을 스승의 어깨 위에 걸쳐 드려야 한다.
이것이 스승에게 가사를 받들어 드리는 법이다.
023_0751_b_10L授袈裟有四事一者當徐徐一手排一手捉下授之二者當次視上下者當止住持師衣已四者當上著師肩上是爲授袈裟法
가사를 거두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래위를 잘 살펴야 한다.
둘째, 땅에 닿게 하면 안 된다.
셋째, 항상 걸어 두는 곳에 두어야 한다.
넷째, 위를 덮어야 한다.
이것이 스승의 가사를 거두어 드리는 법이다.
023_0751_b_14L攝袈裟有四事一者當視上下者不得使著地三者當著安常處者覆上是爲攝袈裟法
발우를 지니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둘째, 물기를 닦고 잘 말려야 한다.
셋째, 띠를 단단하게 해야 한다.
넷째, 부딪치는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이것이 발우를 지니는 법이다.
023_0751_b_17L持鉢有四事一者當洗令淨二者拭令燥三者帶令堅四者不得使有聲是爲持鉢法
석장을 지니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지나 때를 닦아내어야 한다.
둘째, 땅에 닿아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셋째, 스승이 방에서 나오시면 바로 드려야 한다.
넷째, 스승이 나가셨다가 돌아오시면 받아드려야 하며, 만약 함께 가거나, 대중에 들어가거나, 예불을 드리시면 또한 받아드려야 한다.
이것이 석장을 지니는 법이다.
023_0751_b_20L持錫杖有四事一者取拭去生垢者不得著地使有聲三者師出戶乃當授四者師出還當受取若俱行若入衆若禮佛亦當取持是爲持錫杖法
023_0751_c_02L신발을 지니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신을 털어야 한다.
둘째, 잘 살펴보고 신을 가지런히 한다.
셋째, 손을 씻어야 한다. 바로 가사를 지니면 안 된다.
넷째, 스승이 자리에 앉고 나면 신발을 가지런히 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신발을 지니는 법이다.
023_0751_b_25L持履有四事一者當先抖擻之者當視次比之三者當澡手不得便持袈裟四者師坐當取次比之是爲持履法
함께 공양의 청을 받아 스승과 함께 앉아서 공양할 때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앉을 때 스승에게서 여섯 자 떨어져 앉아야 한다.
둘째, 시주를 위하여 스승께서 법을 설하고 나면 발우를 드려야 한다.
셋째, 스승보다 먼저 먹으면 안 된다.
넷째, 스승께서 공양하고 나면 일어서서 발우를 걷어드리고 자신이 다가가야 한다.
이것이 함께 앉아서 밥 먹는 법이다.
023_0751_c_06L若俱應請連坐飯時有四事一者坐當離師六尺二者當視師達嚫竟乃應授鉢三者不得先師食飯四者師飯已當起取鉢自近是爲連坐飯時法也
따로 앉아서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 곁에 서 있어야 한다.
둘째, 스승께서 먹으러 가라 하면 가서 앉는다.
셋째, 앉을 때는 이마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한다.
넷째, 밥을 먹을 때 웅크리고 앉아 자리 위에서 희희덕거리면 안 된다. 공양을 마치고 나면 스승 곁에 가서 서 있어야 한다. 스승이 돌아가 앉으라고 하면 앉는다.
이것이 따로 앉아서 공양하는 법이다.
023_0751_c_11L別坐飯時有四事一者當立住師邊二者師教食去乃當坐去三者頭面著地作禮四者食飯不得倨坐上戲飯已當至師邊住師教還坐乃應坐是爲別坐飯時法也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발우를 들어드려야 한다.
둘째, 스승의 뒤를 따르되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말아야 한다.
셋째, 성 밖에서 발우를 스승에게 드려야 한다.
넷째, 성에 들어가 따로 가고 싶으면 당연히 스승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것이 걸식하는 법이다.
023_0751_c_16L入城乞食時有四事一者當持師鉢二者當隨師後不得以足蹈師影者於城外當取鉢授師四者入城欲別行當報師是爲行乞食時法
함께 갔다가 돌아왔을 때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서서히 문을 열고 방석을 내어서 깔아드려야 한다.
둘째, 스승이 손을 씻고 나면 물러나서 자신도 씻는다.
셋째, 스승의 발우를 드리고 물러나서 합장[叉手]하고 선다.
넷째, 미리 비누[澡豆]와 수건을 준비한다.
이것이 돌아와서 밥 먹는 법이다.
023_0751_c_20L俱行還至故處有四事一者當先徐開戶出坐具敷之二者澡師手已乃卻自澡三者當授師鉢自卻叉手住四者當豫具澡豆手巾等是爲還歸飯時法
023_0752_a_02L물가에서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깨끗한 땅을 구해야 한다.
둘째, 풀을 구해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물을 떠서 스승이 손을 씻게 해드리고 다시 자신의 손을 씻은 후 스승에게 발우를 드린다.
넷째, 스승이 공양하라 하거든 인사하고 물러나서 앉는다.
이것이 물가에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023_0751_c_25L過水邊飯時有四事一者當求淨地朴圭二者當求草作坐三者當取水澡師手已還自洗手已乃卻授師鉢四者師教使飯當作禮卻坐是爲水邊飯時法
그늘진 나무 아래 머물며 공양하는 데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를 나무 위에 매달아서 보관하고, 나뭇잎을 모아서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 한다.
둘째, 물을 떠다가 스승이 손을 씻게 해드려야 하며, 가령 물을 얻을 수 없으면 깨끗한 풀을 스승께 드려야 한다.
셋째, 발우를 가져다 다시 스승에게 드린다.
넷째, 미리 깨끗한 풀을 준비했다가 스승의 발우를 씻어드리고 난 뒤, 도리어 풀이 무르면 발우를 털어드리고 물러난다.
이것이 나무 아래에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023_0752_a_07L止陰樹下飯時法有四事一者當持鉢挂著樹上採取葉作坐二者取水澡師手設不得水取淨草授與師者還取鉢授師四者當豫具淨草澡師鉢已卻以草熟拭鉢乃去是爲樹下飯時法
길에 다니다가 서로 기다리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를 깨끗한 땅에 놓고 다른 경우에서와 같이 인사를 드려야 한다.
둘째, 날이 이른지 저무는지, 빨리 가면 돌아갈 수 있는지 도중에 머물러야 하는지 살펴야 한다.
셋째, 스승의 발우를 받아서 같이 들고 스승의 뒤를 따라야 한다.
이것이 길에서 서로 기다릴 때의 법이다.
023_0752_a_13L道中相待有三事一者持鉢著淨地作禮如事說二者當視日早晩可疾還歸若道止三者當取師鉢幷持隨師後去是爲道中相待時法
발우의 공양을 합하는 데 두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발우에 낙(酪)이나 수(酥)나 장(漿)이 없으면 자신이 얻은 발우의 공양에서 골라 스승에게 드리며, 스승이 가져가시지 않으면 가만히 물러나 앉는다.
둘째, 천천히 스승의 발우에서 반쯤의 공양을 덜어서 깨끗한 땅의 나뭇잎 위에 놓고 물러나서, 자신의 발우에서 반 정도의 공양을 덜어서 스승의 발우에 떠 옮기고 물러난다.
이것이 발우의 공양을 합하는 방법이다.
023_0752_a_17L合鉢飯時有二事一者若師鉢中無酪酥漿當自取所得鉢飯授師若師不取旦當卻住二者徐取師鉢中半出著淨地樹葉上卻自取鉢中半著師鉢中卻住是爲合鉢飯時法
023_0752_b_02L발우의 공양을 바꾸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이 발우에 좋은 것을 얻고 자신은 얻지 못했더라도 스승에게 드린다.
둘째, 스승이 발우의 공양을 바꾸자고 하면 사양하고 받지 않는다.
셋째, 스승이 굳이 발우를 바꾸자 하시면 다시 더 밥을 취한 다음 곧 발우를 닦아서 스승에게 드린다.
이것이 발우의 밥을 바꾸는 법이다.
023_0752_a_22L轉貿鉢飯時有三事一者若師鉢中得羙膳者自得不如者便當授師二者師欲貿鉢當讓不受三者師堅呼貿鉢當取再飡便當拭鉢還授師是爲貿鉢飯時法
스승과 마주 앉아서 밥 먹을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에게 발우를 드리고 나서 물러나 앉아서 먹는다.
둘째, 스승이 드시려 하는 것을 자주 살펴서 떠 드린다.
셋째,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다 먹고 난 뒤 나중에 일어나면 안 되며, 마땅히 다시 “무엇이 필요하십니까?”라고 여쭈어야 한다. 스승이 “가지고 가라”고 하면 곧 가지고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마주 앉아서 공양할 때의 법이다.
023_0752_b_03L對飯時有三事一者當授師鉢乃卻坐飯二者當數視師所欲得卽當起取與三者食不得大疾亦不得後以起當復問欲得何等師言持去乃當取去是爲對飯時法
스승이 먼저 먹고 난 뒤에 공양할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에게 발우를 드리고 나서 물러나 가려진 곳에 있다가 스승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곧 간다.
둘째, 미리 손 씻을 물을 한쪽에 준비해 둔다.
셋째, 스승이 밥을 먹고 나면 손을 씻도록 준비해 드리고 물러서 있다가, 스승이 “가서 밥을 먹어라” 하시면 곧 예를 드리고 물러나서 밥을 먹는다.
이것이 스승이 먼저 먹고 난 뒤에 공양할 때의 법이다.
023_0752_b_08L前後飯時有三事一者授師鉢具已當卻至屛處住聽師呼聲卽當應二者當豫取澡水著一邊三者師飯畢當澡師手卻住師教去飯當作禮去飯是爲前後飯時法
공양을 하고 난 뒤 발우를 씻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를 닦고 나서 먼저 스승의 발우를 씻어 깨끗하게 하여 나뭇잎 위에 두어야 한다.
둘째, 물러나 자신의 발우를 씻어서 또한 나뭇잎 위에 두고, 먼저 스승의 발우를 손으로 닦아 깨끗하게 하고 마르면 주머니 안에 넣어 스승께 드린다.
셋째, 다시 자신의 발우를 닦아서 마르면 또한 주머니 안에 넣어서 머무는 곳에 걸어 둔다.
이것이 발우를 씻어 말릴 때의 법이다.
023_0752_b_13L飯已澡鉢有三事一者澡漱已當先取師鉢澡令淨已著樹葉上二者卻自澡鉢已亦著樹葉上先取師鉢已手摩令淨燥內著囊中付師三者還自取鉢拭令燥亦內著囊中帶之止住是爲澡鉢時法
발우를 씻으러 갈 때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이 “나는 지금 아무 곳에 있는 아무개 현자에게 가려고 하니, 너는 먼저 돌아가거라”고 말씀하시면,
둘째, 이마를 땅에 대며 인사를 하고 곧 물러나야 한다.
셋째, 혼자 되돌아가게 되면 다른 마을을 지날 때 장난치고 웃으면 안 되고, 곧바로 돌아가서 경을 읽어야 한다.
이것이 발우를 씻으러 갈 때의 법이다.
023_0752_b_19L澡鉢去時法有三事一者師言我今欲過某許賢者某自先歸二者頭面著地作禮便去三者獨還去不得過餘聚落中戲笑直歸故處誦經是爲澡鉢去時法
023_0752_c_02L사미가 대중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잘 배워야 한다.
둘째, 여러 가지 일을 익혀야 한다.
셋째, 대중에게 잘 공급해야 한다.
넷째, 어른 스님께 필요한 물건을 잘 챙겨드려야 한다.
다섯째, 비구계를 받으려 할 때 3사(師)를 쉽게 얻을 수 있다.
023_0752_b_24L沙彌入衆有五事一者當明學二者當得平習事三者當給衆四者當授大沙門五者欲受大戒時三師易得耳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부처님께 예를 드려야 한다.
둘째, 비구 스님들에게 예를 드려야 한다.
셋째, 위아래의 자리에도 인사를 해야 한다.
넷째, 어른 스님이 앉으실 자리를 남겨두어야 한다.
다섯째, 자리다툼을 해서는 안 된다.
023_0752_c_05L復有五事一者當禮佛二者當禮比丘僧三者當問訊上下坐四者當留上座坐處五者不得諍坐處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자리 위에서 멀리서 서로 부르거나 웃고 말하면 안 된다.
둘째, 자주 일어서거나 나가면 안 된다.
셋째, 만약 대중 가운데서 “사미 아무개야” 하고 부르면 곧 일어나서 대답한다.
넷째, 대중 스님들의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
다섯째, 소임 보는 스님이 할 일이 있다고 부르면, 마땅히 돌아가서 스승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것이 대중에 들어갈 때의 법과 할 일이다.
023_0752_c_08L復有五事一者不得於坐上遙相呼語笑二者不得數起出三者若衆中呼沙彌某甲卽當起應四者當隨衆僧命五者摩摩帝呼有所作當還白師是名入衆時法用
사미가 당번이 되었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 스님의 물건을 아껴야 한다.
둘째, 길 가운데[當道]에서 일을 하면 안 된다.
셋째, 하던 일을 마치지 않고 중간에 일어서거나 떠나면 안 된다.
넷째, 만약에 화상과 아사리가 부르면 그냥 가면 안 되고, 마땅히 소임 보는 스님에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소임 보는 스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 어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당번을 설 때의 법이다.
023_0752_c_13L沙彌作直日有五事一者當惜衆僧二者不得當道作事三者作事未訖不得中起捨去四者若和上阿闍梨呼不得便往應當報摩摩帝五者當隨摩摩帝教令不得違戾是爲作直日法
채소를 고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뿌리는 잘라야 한다.
둘째, 끝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
셋째, 푸른색과 누런색이 섞이게 하면 안 된다.
넷째, 채소를 씻을 때는 세 번 헹구고, 세 번 물을 털어내야 한다.
다섯째, 일을 하고 나면 반드시 바닥을 쓸어서 깨끗하게 한다.
023_0752_c_19L擇菜有五事一者當卻根二者當齊頭三者不得使有靑黃合四者洗當三易水令淨已當三振去水五者作事畢竟當掃處令淨
023_0753_a_02L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 스님의 물건을 마음대로 쓰면 안 된다.
둘째, 만약 쓸 곳이 있어서 쓰려고 하면 마땅히 소임 보는 스님에게 말해야 한다.
셋째, 있는 힘을 다하여 대중의 일을 해야 한다.
넷째, 먼저 식당을 쓸고 자리를 편다.
다섯째, 아침저녁으로 소제를 하고, 변소[舍後]에 물을 채우고, 재[灰土]를 버린다.
023_0752_c_23L復有五事一者不得私取衆僧物二者若有所欲取當報摩摩帝三者盡力作衆僧四者當掃除食堂中乃卻布席空案五者當朝暮掃除舍後益水棄灰土
물을 길어 오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이 더러우면 바로 물을 퍼내서는 안 된다.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두레박을 세게 던져서 우물에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셋째, 서서히 두레박을 내려야 한다. 심하게 흔들어 좌우에 부딪치면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넷째, 줄 끝이 거꾸로 우물에 들어가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다섯째, 신을 신고 우물의 난간에 올라서면 안 된다.
여섯째, 두레박으로 솥에 물을 부으면 안 된다.
일곱째, 두레박을 땅바닥에 두면 안 된다.
여덟째, 그릇을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물이 든 그릇을 들고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
열째, 물이 든 그릇을 가려진 곳에 두어, 길을 다니는 데 방해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023_0753_a_04L汲水有十事一者手不淨不得便用汲當先澡手二者不得大投罐井中使有聲三者當徐徐下罐不得大挑擊左右著使有聲四者不得使繩頭還入井中使有聲五者不得持履覆井欄上六者不得持罐水著入釜中七者不得持罐置地八者當洗澡器令淨九者擧水入當徐徐行十者著屛處不得妨人道中
솥을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솥의 가장자리 윗쪽을 씻는다.
둘째, 솥의 안쪽을 씻는다.
셋째, 솥의 허리와 배 부분[腰腹]을 씻는다.
넷째, 솥의 안쪽 바닥을 씻는다.
다섯째, 마땅히 세 번 헹구어 낸다.
023_0753_a_13L澡釜有五事一者當澡釜緣口上者當澡釜緣裏三者當洗腰腹者澡裏底五者當三易水
불을 지피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쭈그리고 앉아서 불을 때면 안 된다.
둘째, 생나무를 때면 안 된다.
셋째, 젖은 나무를 때면 안 된다.
넷째, 썩은 나무를 때면 안 된다.
다섯째, 뜨거운 물을 부어서 불을 끄면 안 된다.
023_0753_a_16L吹竈有五事一者不得蹲吹火二者不得然生薪三者不得倒然濕薪者不得然腐薪五者不得以熱湯澆火滅
땅을 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바람을 따라 쓸어야 한다.
둘째, 땅에 물을 뿌릴 때 너무 많거나 적게 해서는 안 된다.
셋째, 더러운 물이 벽에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젖은 데를 밟아 땅이 허물어지게 하지 말라.
다섯째, 땅을 쓸고 난 뒤 풀을 모아서 변소에 버려야 한다.
023_0753_a_20L掃地有五事一者當順行二者灑地不得有厚薄三者不得有污湔四壁四者不得蹈濕地壞五者掃已卽當自撮草糞棄之
023_0753_b_02L비구승이 공양을 하고 있을 때 사미가 땅을 쓰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항상 뒤로 물러나서 가야 한다.
둘째, 손에 든 것을 흔들고 다니면 안 된다.
셋째, 여섯 사람이 지나면 멈추어서 한 무리를 만든다.
넷째, 모두 쓸고 청소하여 두루 좋게 해야 한다.
다섯째, 곧바로 자신의 손으로 청소하고 나서 가지고 나가 그것을 버려야 한다.
023_0753_a_24L比丘僧飯時沙彌掃地有五事一者常卻行二者不得挑手持三者過六人土作聚四者悉掃令遍爲善者卽當自手掃除持出棄之
두레박을 씻을 때 물을 붓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한 손은 위를 잡고 한 손은 아래를 잡되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왼쪽 면을 가깝게 하여 단단히 잡고 앞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의 손을 바로 보고 물을 대어야 한다. 많거나 적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손 가운데에 바로 맞도록 대어야 한다.
넷째, 물을 부을 때는 다른 사람 손으로부터 네 치[寸] 정도 떨어지게 해야 한다. 너무 높거나 낮게 하지 말고, 서로 물의 많고 적음을 살펴야 한다. 물이 적어서 한 사람이 쓰기에도 부족하다면 다른 사람의 손을 넘치게 하지 말라.
다섯째, 손을 깨끗이 씻고 나서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023_0753_b_05L持水澡罐瀉水有五事一者一手持一手持下不得轉易二者當近左面堅持直視前三者當視人手澆下不得多不得少正當投人手中者下水當去人手四寸不得高不得當相視水多少設水少不足一人當益水不得住人手五者以澡手還著袈裟如法
대야를 가지고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야를 끌면서 소리를 내면 안 된다.
둘째, 양손으로 왼쪽 면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 손의 높낮이를 따라야 한다. 좌우를 살피며 두리번거리지 말라.
넷째, 대야를 씻는 도중에 물이 가득 차면 내다 버린다. 다른 사람 앞에 뿌리지 말라.
다섯째, 다 씻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023_0753_b_13L持澡盤有五事一者不得曳盤使有二者當兩手堅持左面三者當隨人手高下不得左右顧視四者澡盤中水滿當出棄之不得澆人前地者已當過澡手還著袈裟如法
수건을 지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왼손으로 아래 끝을 잡고 오른손으로 윗쪽 끝을 잡아 다른 사람에게 건네준다.
둘째, 두 자[尺] 정도 떨어져서 앉는다. 다른 사람의 무릎에 기대어서는 안 된다.
셋째, 수건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입을 가리면 안 된다.
넷째, 다른 사람이 손을 닦으며 아직 놓지 않았으면 수건을 잡아 당기지 말고, 다 쓰고 나면 원래 자리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다 쓰고 나면 손을 깨끗이 씻고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023_0753_b_18L持手巾有五事一者當左手持下右手持上頭授人二者去坐二尺不得倚人膝三者持手巾不得隨障人口四者人拭手未放巾不得引去下竟當持付主若著故處五者已當澡手還著袈裟如法
023_0753_c_02L신을 드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신을 들어 속에 있는 것을 털고 드려야 한다.
둘째, 윗자리의 스님[上座]을 따라 일어나야 한다.
셋째, 대야를 씻고 나서 소임자[主]에게 보여 스스로 알게 한다.
넷째, 왼쪽 오른쪽을 바꿔 신지 말아야 한다. 모두 하의사미(下意沙彌)에 해당된다.
다섯째, 다 신고 난 뒤 손을 깨끗이 씻고 법답게 가사를 입어라.
023_0753_b_24L布履有五事一者當先抖擻去中所二者當從上座起三者當從澡盤後示主令自識四者不得持左著右當下意沙彌五者已竟當還澡手著袈裟如法
사미가 발우를 씻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에 밥이 남아 있으면 함부로 버리지 말라.
둘째, 버려야 할 것이면 깨끗한 땅에 버려야 한다.
셋째, 비누나 풀잎 등으로 씻어야 한다.
넷째, 씻은 발우를 깨끗한 땅이라도 사람이 다니는 길 가운데 두지 말라.
다섯째, 씻은 발우는 아래에 받침이 있게 하여야 한다.
여섯째, 다시 맑은 물로 씻고, 멀리 버릴 때 더러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 발우 속의 물을 버리고자 할 때는 땅에서 네 치[寸] 정도 떨어지게 하고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해야 한다.
023_0753_c_06L沙彌澡鉢有七事一者鉢中有餘飯不得便取棄之二者欲棄中飯當著淨地三者當用澡豆若草葉四者澡鉢不得於淨地當人道中五者澡鉢當使下有枝六者當更益淨水不得遠棄污湔人七者欲棄鉢中水當去地四寸不得使有高下
발우를 닦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시 손을 씻고 닦아서 말려야 한다.
둘째, 깨끗한 수건을 무릎 위에 두어야 한다.
셋째, 안쪽을 닦아서 말려야 한다.
넷째, 손으로 겉을 닦고 난 뒤 다시 안쪽을 닦으면 안 된다.
다섯째, 발우를 말리고 난 뒤 곧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서 주머니에 넣어 안전한 곳에 두어야 한다.
023_0753_c_13L拭鉢有五事一者當更澡手拭令燥二者當持淨手巾著膝上三者當拭裏使燥四者手已拭表不復得拭裏五者鉢已燥卽當持淨手巾幷覆囊中安常處
함께 공양할 때 사미가 발우를 지니도록 가르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맨땅에 그냥 두지 마라.
둘째, 포개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하라.
셋째, 양지(칫솔)를 발우 속에 두지 말라.
넷째, 다른 사람이 오면 자리를 내주어야 하므로 발우를 다른 사람의 자리밑에 두지 말라.
다섯째, 다른 사람을 따라 가면서 뒤로 발우를 주지 말라. 곧바로 앞을 따라야 하고, 또한 대중 속을 가지 말라. 스승이 공양을 마쳤는지 살펴보고 마땅히 일어나서 발우를 거두고 자리에 돌아온다.
이것이 발우를 가지는 법이다.
023_0753_c_18L行會飯時教沙彌持鉢有五事一者不得置地二者不得累使有聲三者不得持楊枝著鉢中四者人來授案不得持鉢榰著人案上五者不得從人後授鉢當正從前亦不行衆中師飯已當起取鉢還坐是爲持鉢法
023_0754_a_02L스승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사례를 하러 갈 때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곧바로 가야 한다.
둘째, 곧바로 되돌아와야 한다.
셋째, 스승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서 전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잘 듣고 전해 드려야 한다.
넷째, 함부로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볼일이 다 끝났으면 머물러 유숙하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비웃거나 희롱하지 말라.
일곱째, 출행할 때는 반드시 위의[法則]가 있게 해야 한다.
023_0753_c_24L爲師遣行答謝人有七事一者當直二者當直還三者當識師所語當識人報語四者不得妄有所過五者若所索不得止留宿六者不得調譺七者出行當有法則
사미가 비구승에게 무엇을 공급할 때 그 일을 마치지 않았으면 함부로 어른 스님의 방에 들어가지 못한다. 세 가지 일이 있을 때는 들어갈 수 있다.
첫째, 화상이나 아사리가 잠깐 들어가라고 할 때,
둘째, 필요한 것이 있어서 빌릴 때,
셋째, 가서 경을 물으려고 할 때는 들어갈 수 있다.
023_0754_a_06L沙彌給比丘僧使未竟不得妄入大沙門戶有三事得入一者若和上阿闍梨暫使往二者若倩有所取三者欲往問經應得入
방에 들어가고자 할 때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세 번 문을 두드리고[彈指] 나서 들어갈 수 있다.
둘째, 사람이 다니는 길에 서거나 앉아 불빛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다른 일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넷째, 두 손을 모으고 법답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
다섯째, 앉으라고 할 때 다리를 꼬아서 앉으면 안 된다.
여섯째, 비웃거나 희롱하지 말라.
일곱째, 다른 사람의 앞을 가리지 말라. 방을 나오려고 할 때는 나오려는 방 쪽으로 얼굴을 돌려 뒤로 물러 나와야 한다. 나올 때 등을 보이면서 나오면 안 된다.
023_0754_a_10L欲入門戶有七事一者當三彈指乃得二者不得當人道住坐若障火光三者不得妄語他事四者當叉手如法說五者若教坐不得交腳六者不得調譺七者不得障人先欲出戶當向戶出迴面向戶卻行而出不得背去
023_0754_b_02L사미를 홀로 멀리 보낼 때 상두(上頭)를 가르치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저들이 “그대의 화상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둘째, 다시 “그대 화상은 사문이 된 지 몇 해가 되었는가?”라고 물으면 곧 “몇 해입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셋째, 다시 “그대 화상은 어느 곳 분이시냐?”고 물으면 곧 “어느 군ㆍ현(郡縣)의 분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다시 “그대 아사리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 아사리는 사문이 된 지 몇 해가 되었느냐?”고 물으면 곧 “몇 해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 아사리는 어느 곳 사람이냐?”고 물으면 “어느 나라 어느 고을[縣]의 분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다시 “현자는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아무개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한다. 다시 “그대는 사미가 된 지 얼마나 되었는가?”라고 물으면 곧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가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것이 화상과 아사리를 알고, 또한 자신의 때와 이름과 해와 일월의 수를 아는 것이라 한다.
023_0754_a_16L獨使沙彌遠出行當教上頭有三事一者彼人問卿和上名何等便報言字某甲二者復問卿和上作沙門來幾歲便報言若干歲三者復問卿和上是何許人便報言某郡縣人設復問卿阿闍梨名何等人便報言字某復問卿阿闍梨年幾許便報言年若干復問卿阿闍梨是何許人便報言是某國縣人若復問賢者名何等便報言字某甲復問卿作沙彌已來幾時便報言若干歲若干月若干日若干時是爲知和上阿闍梨亦自知時名字歲日月數
목욕탕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둘째, 들어가서는 반드시 어른의 자리[上座]를 피하여야 한다.
셋째, 상좌가 경을 읽을 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넷째, 서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면 안 된다.
다섯째, 물을 뿌려 불을 끄면 안 된다.
023_0754_b_06L入浴室有五事一者低頭入二者入當避上座處三者上座讀經時不得狂語四者不得以水互相澆五者不得以水澆火滅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웃거나 기롱하지 말라.
둘째, 물독이나 항아리를 깨면 안 된다.
셋째, 물을 너무 낭비하지 말라.
넷째, 탕의 물속에 비누[澡豆]나 마유(麻油) 등을 넣지 말라.
다섯째, 목욕이 끝나면 바로 나오고, 안에서 옷을 빨지 말라.
023_0754_b_10L復有五事一者不得調譺二者不得破中瓫㼜三者用水不得大費者不得潘中澡豆麻油五者當疾出去不得止中浣衣
사미가 변소[舍後]에 가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소변을 하고자 할 때는 곧 가야 한다.
둘째, 갈 때에는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돌아보지 말라.
셋째, 변소에 가서는 세 번 두드린다.
넷째, 안에 있는 사람을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면 안 된다.
다섯째, 들어가고 나서 다시 세 번 두드린다.
여섯째, 큰 소리로 힘을 쓰면[大咽] 안 된다.
일곱째, 머리를 숙여 으슥한 데를 보면 안 된다.
여덟째, 재[灰]나 흙 위에 낙서하거나 장난치면 안 된다.
아홉째, 물을 벽에 뿌리면 안 된다.
열째, 용변을 보고 난 뒤에 손을 씻지 않고 물건을 만지지 말라.
023_0754_b_14L沙彌至舍後行有十事一者欲大小便卽當行二者行不得左右顧視者至當三彈指四者不得迫促中人使出五者已至上復三彈指六者不得大咽七者不得低頭視陰八者不得弄上灰土九者不得持水澆壁者已還當澡手未澡手不應持物
023_0754_c_02L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앉아서 앞 벽에 가래침을 뱉지 말라.
둘째, 좌우로 내다보지 말라.
셋째, 풀 등으로 벽에 낙서하지 말라.
넷째, 불을 가지고 땅이나 벽을 태우거나 그을리지 말라.
다섯째, 너무 오래 변소에 머물지 말라. 내려오고 난 뒤 설령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인사를 하지 말고 길을 비껴서 가라.
사미위의의 법식을 말하는 것을 마친다.
023_0754_b_21L復有五事一者不得正唾前壁二者不得左右顧視望三者不得持草畫壁地四者不得持火㷮畫地及壁五者不得久固圊廁上當自下去設當逢人不得爲作禮當避道去說沙彌威儀式竟

3. 사미 일흔두 가지 위의(威儀)에 모두 열네 가지 일
023_0754_c_04L沙彌七十二威儀摠有十四事
스승과 더불어 말씀을 나누는 데 두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말대꾸를 하면 안 된다.
둘째, 제 주장만 하면 안 된다.
023_0754_c_05L師與語有二事一者不得報語二者不得自理
사미가 스승에게 예를 올리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의 머리맡에 그릇이 있으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둘째, 스승이 좌선을 하고 있으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셋째, 스승이 경행을 하고 있으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넷째, 스승이 공양을 드시고 계시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다섯째, 스승이 경을 말씀하고 계시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여섯째, 스승과 서로 만나게 되면 왼쪽에서 예를 올리지 않는다.
일곱째, 스승이 양치를 하고 계시면 예를 올리지 않는다.
여덟째, 방에 들어가서 예를 올리려면 먼저 세 번 두드려야 한다. 스승이 응답이 없으면 물러가야 한다.
아홉째, 스승으로부터 일곱 걸음을 떨어져서는 안 된다.
열째, 스승이 문을 열면 예를 올려야 한다.
023_0754_c_07L沙彌爲師作禮有十事一者師頭前有盤不應作禮二者師坐禪不應作三者師經行不應作禮四者師食不應作禮五者師說經不應作禮者與師相逢左面不應作禮七者師梳齒不應作禮八者欲入戶作禮彈指三返師不應應去九者不得離師七步十者師戶開應作禮
일찍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옷을 바르게 입어야 한다.
둘째, 그릇을 내가야 한다.
셋째, 바닥을 쓸어야 한다.
넷째, 경의 말씀을 여쭙는다.
다섯째, 필요한 물건을 드린다.
023_0754_c_15L早起入戶有五事一者整理衣被者出甌三者掃地四者問經五者與物
3의(衣)를 접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앞에서 하면 안 된다.
둘째, 왼쪽에서 해야 한다.
셋째, 옷의 안과 겉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넷째, 뒤집어 접으면 안 된다.
다섯째, 항상 놓아 두는 곳에 두어야 한다.
023_0754_c_17L襞三衣有五事一者不得當前二者當於左面三者當識衣表裏四者不得倒襞五者當置常處
스승을 따라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집집마다 찾아다니면 안 된다.
둘째, 길에 서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면 안 된다.
셋째,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다니면 안 된다.
넷째, 머리를 숙이고 스승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
다섯째, 단월의 집에 가면 한쪽에 서서 스승이 앉으라고 하면 앉는다.
023_0754_c_20L隨師行有五事一者不得過歷人家者不得止住道與人共語三者不得左右顧視四者當低頭隨師後五者到檀越家當住一面師教應坐
023_0755_a_02L스승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 드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칫솔을 드려야 한다.
둘째, 비누를 드려야 한다.
셋째, 하룻밤 지난 물을 드리면 안 된다.
넷째, 다시 물을 길어 와서 드려야 한다.
다섯째, 사용한 수건은 깨끗이 씻어 두어야 한다.
023_0754_c_24L給師所須有五事一者當得楊枝者當得澡豆三者不得宿水四者當更汲五者手巾用應浣淨
사미가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탑을 향해서 씻으면 안 된다.
둘째, 화상을 향해서 씻으면 안 된다.
셋째, 아사리를 향해서 씻으면 안 된다.
넷째, 가려진 곳[屛處]에서 해야 한다.
다섯째, 자기가 물을 가져와야 한다. 다른 사람이 길어 놓은 물을 가져오면 안 된다.
023_0755_a_03L沙彌洗有五事一者不得向塔二者不得向和上三者不得向阿闍梨者當於屛處五者當自取水不得取他人成事水
저녁에 방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침상을 청소하여야 한다.
둘째, 옷을 정돈하여야 한다.
셋째, 그릇을 들여놓아야 한다.
넷째, 등불을 켜야 한다.
다섯째, 잠자러 가라고 하면 마땅히 물러간다. 나가면 돌아서서 문을 닫아 드린다.
023_0755_a_07L暮入戶有五事一者當掃除牀二者當理衣被三者當內甌四者當然燈五者教臥應去出者當背向牽戶閉
사미가 스승으로부터 경을 받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옷을 정돈한다.
둘째, 두 손을 모으고 예를 드린다.
셋째, 나아가고 물러섬을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넷째, 두 발을 가지런히 모아야 한다.
다섯째, 공손하게 몸을 약간 굽혀야 한다.
023_0755_a_10L沙彌從師受經有五事一者整衣服二者當叉手作禮三者不得前卻者兩足當齊五者當小僂
사미가 스승에게 3의를 드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둘째, 안타위(安陀衛:安陀會)를 드린다.
셋째, 울다라승을 드린다.
넷째, 승가리를 드린다.
다섯째, 수건을 드린다.
023_0755_a_13L沙彌授師三衣有五事一者當洗手二者當與安陁衛三者當與憂多羅四者當與僧伽梨五者當與手巾
사미가 발우를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소똥의 재를 얻어야 한다.
둘째, 비누를 얻어야 한다.
셋째, 땅에서 일곱 치[寸] 정도 떨어지게 해야 한다.
넷째,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세 번 물을 바꾸어 헹구어 내고, 물을 버리려고 할 때는 땅에 뿌리지 말라.
다섯째, 잘 말려야 한다.
023_0755_a_16L沙彌洗鉢有五事一者當得牛糞灰二者當得澡豆三者去地七寸四者不得有聲三易水欲捐水不得灑地五者當令燥
사미가 땅을 쓰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을 등지고 하면 안 된다.
둘째, 거슬러서 쓸면 안 된다.
셋째, 깨끗이 해야 한다.
넷째, 자국이 남게 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쓰레기는 바로 내다 버려야 한다.
023_0755_a_20L沙彌掃地有五事一者不得背師二者不得逆掃三者當令淨四者不得有五者當卽時棄卻
023_0755_b_02L사미가 스승을 따라 단월의 집에 갔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를 가지고 가야 한다.
둘째, 수건을 가지고 가야 한다.
셋째, 문을 두드려야 한다.
넷째, 단월의 집에 도착하여 깨끗한 물을 찾아 발우를 씻어야 한다.
다섯째, 스승이 앉으면 수건과 발우를 건네드리고, 되돌아와서 자기 자리에 앉는다.
023_0755_a_23L沙彌隨師至檀越家有五事一者當持鉢二者當持手巾三者當搏戶者到檀越家索淨水洗鉢五者師坐捉手巾鉢授與師乃應還自坐
사미가 욕실에 들어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보다 먼저 들어가면 안 된다.
둘째, 상좌 앞에 앉으면 안 된다.
셋째, 스승이 아직 물을 쓰지 않으시면 쓰려 하지 말라.
넷째, 등을 닦고자 하면 먼저 해 드린다.
다섯째, 목욕이 끝나면 먼저 나와서 옷을 입는다.
023_0755_b_04L沙彌入浴室有五事一者不得先師二者不得在坐前三者師未獲水不得動四者設欲揩背先當擬之者浴已當先取可著衣
사미의 예절과 위의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문신(問訊)과 예경(禮敬)하는 데 열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일찍 일어나서 양치하고 씻어야 한다.
둘째, 의복을 정돈해야 한다.
셋째, 일어나서 문신해야 한다.
넷째, 스승이 안에 계셔서 들어가고자 하면 먼저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이나 발에 신고 있는 것을 벗어야 한다.
다섯째, 스승의 그림자를 밟으면 안 된다.
여섯째, 밖에 서 있을 때는 세 번 두드려서 부르시면 안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일곱째,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려야 한다.
여덟째, 앉으라고 말씀하시면 세 번 사양하고 앉는다.
아홉째, 앉을 때는 단정해야 한다.
열째, 물으시는 게 있으면 곧 대답을 하고 소리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열한째, 묻지 않으시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열두째, 일을 마치면 처음과 같이 계수(稽首)하고는 물러 나온다.
열셋째, 방문을 나오려고 할 때 몸을 돌려서 나간다.
023_0755_b_08L沙彌禮節威儀又朝晡問訊禮敬十三事一者當早起澡漱二者當整頓衣服三者問訊起居四者師若在內欲進之法當先脫頭上所著物及足所著物五者不得躡迹六者當住外立三彈指呼前乃進入七者當頭面著地稽首爲禮八者若命令坐讓乃坐九者坐必端嚴十者有問卽應聲分明十一者無云卽默十二者事必宜退稽首如初十三者欲出戶時當迴身還向去
023_0755_c_02L사미가 스승의 조관(澡罐)을 지니는 데 열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병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둘째, 언제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
셋째, 그릇에 깨끗한 물을 가득 채워 두워야 한다.
넷째, 물을 묵혀 두면 안 된다.
다섯째, 미리 양지를 갖추어 두어야 한다.
여섯째, 양지를 할 때는 법답게 해야 한다.
일곱째, 씻는 병은 무릎에서 한 자[尺] 정도 떨어지게 해야 한다.
여덟째, 씻는 병을 잡을 때는 왼손으로 윗쪽을 잡고 오른손으로 받쳐야 한다.
아홉째, 물을 부을 때는 양을 알맞게 조절하여야 한다.
열째,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열한째, 수건은 반드시 항상 두는 곳에 있어야 한다.
열두째, 수건을 가질 때는 왼쪽으로 수건을 집고 오른쪽으로 스승에게 드려야 한다.
열셋째, 부정한 것을 버릴 때 항상 버리는 곳에 두어야 한다.
열넷째, 깨끗한 땅에 뿌리지 말라.
열다섯째, 수건을 사용하고 나서는 다시 항상 두는 곳에 걸어 놓아야 한다.
023_0755_b_19L沙彌又持師澡罐有十五事一者淨洗澡甁二者當有常處三者當令淨水滿器四者不得宿水五者豫具楊六者治楊枝當令如法七者澡甁去膝一尺八者執澡甁當左手持上右手捧下九者瀉水調適當得其多十者不得令有聲十一者手巾必有常處十二者持巾左執其手巾以授師十三者棄不淨水當有常十四者無令澆灒淨地十五者用巾已當復常處
물 뿌리고 침상을 털고 닦는 데 여덟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항상 어른 쪽을 향하도록 한다.
둘째, 등지고 하면 안 된다.
셋째, 땅에 물을 뿌릴 때 물의 다소를 헤아려 가볍게 뿌려야 한다.
넷째, 쓸어 내는 쓰레받기[糞箕]를 사용할 때는 자기 쪽을 향하도록 한다.
다섯째, 쓰레기는 항상 정해진 곳에 버리도록 한다.
여섯째, 침상과 자리를 털고 닦아낸다.
일곱째, 이부자리와 옷을 잘 접어 갠다.
여덟째, 침상을 쓸고 닦을 때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023_0755_c_08L又灑掃拂拭牀有八事一者常向於二者不得背三者灑地當輕手裁水多少四者用糞箕當以自向五者棄糞當有常處六者掃拭牀席者襞衣被枕八者掃拭牀不令有聲
또한 스승의 음식을 가지는 데 열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깨끗한 수건을 갖추어 둔다.
둘째, 음식을 내어 드리려고 할 때[進食]는 모두 두 손으로 받들어 드리고 내린다.
셋째, 곧바로 나아간다.
넷째, 꿇어앉아서 스승에게 드린다.
다섯째, 길 가운데서 다른 사람과 웃거나 말하면 안 된다.
여섯째, 음식을 내어드릴 때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일곱째, 내어드리는 음식은 차고 더움이 적당하도록 해야 한다.
여덟째, 숟가락과 젓가락은 깨끗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더하는 것[行益]이 있으면 반드시 고르고 균등하게 해야 한다.
열째, 머물 때는 항상 있어야 하는 곳에 있는다.
열한째, 단정해야 한다.
열두째, 공양이 끝나면 천천히 그릇을 거두어야 한다.
열셋째, 차례에 따라 들어야 한다.
열넷째, 그릇을 씻고 물을 뿌릴 때 상법(常法)대로 해야 한다.
023_0755_c_13L又持師食有十四事一者當具淨巾二者所欲進食皆當兩手捧下三者當直進四者跪以授師五者不得道中與人言笑六者進食不得有聲者凡所進飮食當適其寒溫八者匙櫡當令淨潔九者若有所益必令調十者住必有常處十一者宜端嚴十二者食畢斂器務令徐徐十三者隨次所擧十四者掃灑澡器一如常法
023_0756_a_02L법의와 신을 취하는 방법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왼쪽으로 위쪽을 잡고 오른쪽으로 아래를 잡는다.
둘째, 꿇어앉아서 스승에게 드린다.
셋째, 가사를 접어서 갤 때 입으로 물면 안 된다.
넷째, 소리 나게 털면 안 된다.
다섯째, 다시 늘 있던 곳에 두어야 한다.
여섯째, 수건으로 위를 덮어야 한다.
일곱째, 신을 가져오면 먼저 잘 털어야 한다.
여덟째, 털 때 크게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아홉째, 바닥에 내어놓을 때 단정히 해야 한다.
열째, 돌아오시면 항상 두는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5_c_22L又取法衣及履有十事一者當左執其上右執其下二者當跪以授師者當襞袈裟不得以口銜之四者不得振令有聲五者還復其常處者以巾覆上七者取履當先抖擻之八者不得使有大聲九者著地當令端正十者還當復其常處
발우[應器]와 물병[澡甁]을 취하는 데 여덟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잘 닦아서 깨끗하게 한다.
둘째, 두 손으로 받들어 내린다.
셋째, 꿇어앉아서 스승의 발우를 잡는다.
넷째, 조협(皁莢)이나 콩의 가루로 씻는다.
다섯째, 씻고 나면 손으로 들고 말린다.
여섯째, 급한 일로 가야 하면 햇볕에 말려도 된다.
일곱째, 혹은 불에 쪼여 말린다.
여덟째, 다 말리고 나면 항상 두는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6_a_05L若取應器及澡甁有八事一者先摩拭令淨二者當兩手捧其下三者跪取師鉢四者洗當用皁莢豆末者畢令於手中燥六者有急事當宜著日中七者若向火令其燥者畢令復其常處
석장(錫杖)을 취하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잘 털고 닦아서 깨끗하게 한다.
둘째, 땅에 꽂아 두면 안 된다.
셋째, 가리키는 흉내를 내선 안 된다.
넷째,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다섯째, 두 손으로 받들어야 한다.
여섯째, 꿇어앉아서 스승에게 드린다.
일곱째, 사용하고 나면 항상 두는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6_a_11L若取錫杖有七事一者當掃拭令淨二者不得下拄地三者不得以有所指擬四者無使有聲五者當兩手捧之六者當跪以授師七者畢還復常處
023_0756_b_02L스승을 모시고 목욕이나 삭발을 하거나 아침에 법의를 입을 때 열두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하는 일들은 공경스럽게 해야 한다.
둘째, 차고 더운 때를 따라야 한다.
셋째, 욕실을 닦아낸다.
넷째, 깨끗하고 따뜻한 물을 갖추어 둔다.
다섯째, 먼저 조협ㆍ조두ㆍ마유 등을 갖추어 둔다.
여섯째, 미리 깨끗한 수건을 챙겨둔다.
일곱째, 추우면 화롯불을 준비한다.
여덟째,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단정하게 밖에 서 있는다.
아홉째, 삭발을 하면 머리카락은 반드시 정해진 곳에 버려야 한다.
열째, 법의를 햇볕에 쬐여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열한째, 급한 일로 갈 때는 잘 맡겨두어서 잊어버리고 가지 않도록 한다.
열두째, 일이 끝나면 항상 두는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6_a_16L又侍師沐浴剃頭朝當著法衣十二事一者務當恭敬執所宜作者隨時寒溫三者拂除浴室四者具淨湯水五者當先具皁莢澡豆及麻油六者豫取淨手巾七者寒具爐火八者當端住於外無令人入九者若去髮必令有常處十者若曝法衣當待乾燥十一者急事行當有所付不得使忘去十二者執事必宜復其常處
향을 가지거나 꽃을 드리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향로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둘째, 묵은 꽃은 버린다.
셋째, 불의 많고 적음을 잘 헤아린다.
넷째, 향화를 드릴 때 상좌부터 시작한다.
다섯째, 향을 드릴 때 손이 서로 다섯 치[寸] 정도 떨어지게 한다.
여섯째, 향로를 잡을 때 자기가 먼저 냄새를 맡으면 안 된다.
일곱째, 일이 끝나면 항상 두는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6_b_04L又持香賦花有七事一者當淨拭香二者當捨去宿花三者當裁火多四者賦香華從上座始五者賦香時手相離五寸六者執香爐無以自七者畢竟當著常處
등불을 켜는 데 여덟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묵은 심지를 제거해야 한다.
둘째, 등의 심지를 잘 빗고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셋째, 기름이 적당하도록 잘 조절하여야 한다.
넷째, 깨끗한 심지를 구해 두어야 한다.
다섯째, 꺼지지 않도록 자주 가서 보태 주어야 한다.
여섯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일곱째, 기름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면 남은 심지를 들어내어 다른 곳에 모아서 따로 태우도록 한다.
여덟째, 일이 끝나면 천천히 본래 있던 곳에 다시 두어야 한다.
023_0756_b_09L又然燈有八事一者去故炷二者梳洗燈爐令淨三者當調適盛油四者求淨炷五者不令欲盡數往益之六者朝當早起視護七者油未盡當扶出餘聚著倚處別然令盡八者畢竟徐還著本處
꽃을 따거나 양지를 취하는 데 아홉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주인이 있는 것이면 그 주인에게 묻는다.
둘째, 주인이 없는 것이면 산택수신(山澤樹神)에게 주원(呪願)을 한다.
셋째, 꽃이나 양지를 취할 때 그 뿌리까지 뽑으면 안 된다.
넷째, 길로 해서 곧바로 갔다 와야 한다.
다섯째, 게으름을 피우거나 장난치면 안 된다.
여섯째, 설령 남이 범했더라도 삼가면서 다른 사람과 서로 오가는 것[交通]을 삼가야 한다.
일곱째, 머리를 숙이고 안으로 스스로 엄격히 책려할 것이며,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
여덟째, 꽃을 드릴 때는 상좌부터 시작한다.
아홉째, 시들은 꽃은 버린다.
023_0756_b_15L若行採花及取楊枝有九事一者有主問其主二者無主當呪願山澤樹三者取花及楊枝不得拔其根株四者於道路當直往還五者不得慢墯語戲六者設爲人所犯愼無與人交通七者低頭內自剋責勿令有恨八者若欲賦花當於上座始九者當去萎花
023_0756_c_02L여러 가지 시행하는 것에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열여덟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가고 오는 출입에 먼저 스승에게 여쭈어야 한다.
둘째, 자고 가려고 하면[宿行] 먼저 스승에게 여쭈어야 한다.
셋째, 법의를 새로 만들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쭈어야 한다.
넷째, 새 법의를 입으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고 입어야 한다.
다섯째, 법의를 빨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는다.
여섯째, 삭발을 하려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는다.
일곱째, 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는다.
여덟째, 대중 스님들과 함께 일을 하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고 간다.
아홉째, 사사로이 지필 등을 갖추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는다.
열째, 경을 소리 내어 읽으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는다.
열한째, 다른 사람이 물건을 주려고 하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고 난 뒤에 받는다.
열두째, 물건을 남에게 주려면 먼저 스승에게 여쭙고, 스승이 허락한 뒤에 주어야 한다.
열셋째,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빌리려 하면 하나하나 먼저 스승에게 여쭙고, 스승이 허락한 뒤에 주어야 한다.
열넷째,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리고자 하면 모두 스승에게 여쭙고 스승이 허락하면 갈 수 있다.
열다섯째, 여쭈려면 먼저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머리 조아려 예를 한다.
열여섯째, 허락하시거나 허락하시지 않거나 모두 공경히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린다.
열일곱째, 알고자 하는 바를 모두 다 말씀드린다.
열여덟째, 어떤 대답이 있더라도 원망하는 마음을 품으면 안 된다.
023_0756_b_23L凡所施行不得自用有十八事一者出入行來當先白師二者若欲宿行當先白師三者若作新法衣當先白師四者若欲著新法衣當先白師從受五者若欲浣法衣裳當先白師六者若欲剃頭先當白師七者若疾病服藥當先白師八者若作衆僧事當先白師去九者若欲私有具紙筆之輩當先白師十者若諷起經唄當先白師十一者若人以物惠施先白師已受取十二者己物惠施人當先白師師聽然後與十三者人從己假借一一當先白師師聽然後有與十四者己欲從人假借皆當白師聽得去十五者欲白之儀先整衣服稽首爲禮十六者若其聽或不皆當恭敬稽首作禮十七者陳所欲知十八者不得有恨意有所應辭報
023_0757_a_02L스승을 따라 가는 데 먼저와 나중의 열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옷을 정돈한다.
둘째, 말씀하시는 바를 잘 알아 대답하고, 석장이나 수건 등을 가지고 따른다.
셋째, 스승의 뒤쪽을 따른다.
넷째,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다.
다섯째, 앞에 가면서 석장을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
여섯째, 길을 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일곱째, 스승이 허물이 있어도 비방하면 안 된다.
여덟째, 스승이 만약 가지고 가야 할 것이 있어서 돌려보내면 그 오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아홉째, 반드시 가르침대로 가야 한다.
열째, 오래 머무르면 안 된다.
열한째, 스승이 단월을 위해 경을 말씀하시고 계시면 곧 머리를 조아리면서 절도 있게 받들어 받아야 한다.
열두째, 저물게 되면 빨리 돌아와야 한다.
열셋째, 단월의 집에 유숙하면 안 된다.
열넷째, 돌아오면 인사를 드리면서 일을 여쭙되, 먼저 의복을 정돈한다.
열다섯째, 오체투지로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린다.
열여섯째, 스승에게 예를 올리고 난 뒤 다른 일을 평소와 같이 한다.
023_0756_c_18L又從師行先後還有十六事一者當整衣服二者識所言趣常報應答持錫杖手巾之輩三者尋師後四者無躡其影五者無錫杖戲其前六者不得道中與人語七者不得惡師有八者師若遣還有所取當尋其來九者卽當如其教行十者愼無淹十一者師若使住爲檀越說經當稽首承受節度十二者暮當早還十三者愼無留宿十四者還到請禮問事先整衣服十五者當五體投地稽首作禮十六者禮師自如常法
혼자서 장례식에 가거나 병문안을 가는 데 아홉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주인의 문에서는 나아가고 물러서는 의례에 따르고, 다른 자리가 있으면 앉되 설령 다른 자리가 없더라도 섞여 앉으면 안 된다.
둘째, 그 자리가 보이면 범하지 말고 단정히 꿇어앉아야 한다.
셋째, 사람들이 경을 물으면 마땅히 경우[時]를 알아서 말해야 한다.
넷째, 경우에 맞지 않는 설법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주인이 음식을 내오면 비록 법회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도 의궤(儀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날짜에 맞게 되돌아와야 한다.
일곱째, 밤에 다니면 안 된다.
여덟째, 만약 막 해가 지려 하고 비바람이 심할 때는 편의에 따라 마땅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돌아와서는 종전과 같이 한다.
023_0757_a_07L若獨行送死問疾有九事一者當主人門當相進退之儀有異座當坐設無異座不宜雜坐二者當視其座席犯宜忌端坐三者人若欲問經當宜知時四者愼無爲非時之說五者主人設食雖非時法會之食無令失其儀軌六者宜還及日七者無犯夜行八者若逼暮疾風雨臨時制宜九者還畢如舊
도로에서 스승과 서로 만나게 되면 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의복을 정돈한다.
둘째, 가죽신을 벗는다.
셋째, 스승에게 예를 올릴 때는 발 아래로 머리를 조아린다.
넷째, 몸은 스승의 뒤를 따른다.
다섯째, 스승이 만약 혼자서 따로 가시면 머리를 조아려 인사하고 절도 있게 받든다.
여섯째, 비록 스승과 더불어 서로 따르지 않더라도 행하는 예절은 반드시 평소와 같이 해야 한다.
023_0757_a_16L若於道路與師相逢有六一者當先整衣服二者當脫革屣三者禮師當稽首足下四者身尋師五者師若自別去當稽首承受節六者雖不與師相隨所行禮節必令如常
023_0757_b_02L대중이 밥을 먹는 데 열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건치(犍稚)의 소리를 들으면 곧 의복을 정돈한다.
둘째, 탑 아래에 가서는 가죽신을 벗는다.
셋째, 머물 때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해야 한다.
넷째, 스승의 뒤를 따르면서 머무는 곳에 다다르면 삼가면서 말이나 웃음소리가 들려선 안 된다.
다섯째, 상인(上人)이 경을 설하거나 축원을 할 때 모두 공경하고 위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처음 먹기 시작할 때 먼저 위아래를 우러러 살펴보아야 한다.
일곱째, 대중이 아직 음식을 먹지 않았으면 먼저 먹고 나서 대중을 뒤로 하지 않는다.
여덟째, 음식의 좋고 나쁨을 따져선 안 된다.
아홉째,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으면 안 된다.
열째, 너무 크게 뭉쳐서 삼키면 안 된다.
열한째, 발우 안을 요란하게 긁어선 안 된다.
열두째, 책상[案] 위를 젓가락으로 두드리면 안 된다.
열셋째, 먹으면서 더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열넷째, 음식을 사사롭게 주거나 개에게 떼어 주면 안 된다.
열다섯째, 더 많은 음식이 왔어도 필요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열여섯째, 이미 배가 부르면 손으로 사양하는 뜻을 나타내어야 한다.
023_0757_a_21L若衆僧食飯時十六事一者聞揵稚聲卽當整衣服二者當務脫革往住塔下三者住必端嚴四者若從師後到便位住愼勿言笑有所及者若上人說經呪願皆當恭敬愼無失儀六者欲食之初當先瞻望上下七者食無衆人前食止無後衆八者無呵食好惡九者不得大飡小飡者愼無大咽十一者不得大撓刮鉢十二者不得櫡叩案上十三者不得求益十四者不得以食私所與若摘與狗十五者有來益食不得言不十六者說已飽當以手讓卻之
대중이 경(經)을 설하는 데 열세 가지 일이 있다.
만약 법회에서 경을 설할 때 온실(溫室)이나 청량실(淸凉室) 또는 욕실(浴室)에 있을 때에는 이렇게 한다.
첫째, 의복을 정리한다.
둘째, 심상하게 바라보며 바로 나아간다.
셋째, 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들과 웃으며 말하면 안 된다.
넷째, 순서에 따라 어른에게 예를 올린다.
다섯째, 물러나서 자리에 들어간다.
여섯째, 상좌가 경을 설하면 곧 자리에 앉는다.
일곱째, 앉을 때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해야 한다.
여덟째, 소란스럽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아홉째, 큰 소리로 기침하거나 가래침을 뱉으면 안 된다.
열째, 예절과 규율을 어기거나 깨끗한 곳에 침 뱉지 말라.
열한째, 경을 설명할 차례가 되면 곧 설명하여야 한다.
열두째, 대중에서 뽑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먼저 행동거지를 자세히 살펴서 삼가 위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셋째, 만약 좌중에서 위의를 잃음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것은 막고 좋은 것은 드러내며 허물은 굳이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3_0757_b_10L又衆僧說經有十三事若法會說經在溫室及淸涼室若浴室一者當整理衣服二者當平視直進三者無得道中與人語笑四者以次禮所尊者卻入偶坐席六者上座說經及位便坐七者坐必端嚴八者愼無亂語九者無大欬唾十者無唾淨地違禮十一者若次應說經卽當說十二者爲衆人所差上高座當先審所擧愼莫失儀十三者若坐中有失義當遏惡揚善愼無茍且現之過
023_0757_c_02L다시 대중이 경을 설명하는 데 열세 가지 일이 있다.
만약 아침저녁 행례(行禮)의 당번 차례가 되면 이렇게 한다.
첫째, 건치(犍稚)의 소리를 들으면 미리 향화(香火)를 갖춘다.
둘째, 향을 건네주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셋째, 차례에 맞게 정리한다.
넷째, 상석(牀席)을 깨끗이 털고 닦는다.
다섯째, 물뿌리고 청소하는 것을 법답게 한다.
여섯째, 만약 법회를 마치고 나가면 분명히 받아서 단월이 모든 것을 사용하게 건네어 준다.
일곱째, 일이 끝나서 다 받았으면 처음과 같이 하게 한다.
여덟째, 문의 열쇠는 서로 건네서 아침저녁 열고 닫는 것이 한결같도록 해야 한다.
아홉째, 다른 객이 있으면 스승 주변에 있다가 필요한 것을 듣고 건네드려야 한다.
열째, 숙객이 있으면 의복을 정돈하고 그 위치에 항상 머물러 있어야 한다.
열한째, 물으시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대답을 하고 소리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열두째, 머물고 있을 때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해야 하며 위의를 잃으면 안 된다.
열셋째, 만약 볼일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다른 이를 대신하게 하고, 비워 두어 거듭 부르게 하지 말라.
023_0757_b_21L又衆僧說經十三事若番次直日朝晡行一者聞揵稚聲豫具香火二者賦香如舊三者整所宜次四者淨拂牀五者掃灑如法六者若法會出所分明付受檀越諸宜用七者事畢領受畢令如初八者門鑰相付早關晚開一以爲常九者若有異賓當師邊聽所須當付十者若有賓宿皆當整衣服住其常位十一者有卽對聲分明十二者住必端嚴無令失儀十三者若欲暫出輒者令人自代無令處空重呼
당직 날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에 열 가지가 있다.
만약 당직일이 되면 의궤대로 닦으면서 온갖 일에서 공부한다.
첫째, 탑을 일으킨다.
둘째, 강당에서 스님들의 여러 가지 일을 시설한다.
셋째, 만일 불상을 만들면 항상 일찍 일어나서 일을 살펴 안다.
넷째, 숫돌ㆍ도끼ㆍ톱 등을 필요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고 난 뒤 반드시 본래의 자리에 갖다 두어야 한다.
다섯째, 그리는 물감이나 아교 먹[墨] 등을 얻을 수 있는 대로 미리 갖추어 두어 필요한 때에 모자라지 않도록 한다.
여섯째, 끝나고 난 뒤 항상 있던 곳에 다시 모아 두어야 한다.
경본에는 원래 일곱 번째가 없다.
여덟째, 영수하는 것을 잘 헤아려 분명하게 하고, 건네줄 때 차질이 없도록 한다.
아홉째, 저자에서 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마마제(摩摩帝:寺主ㆍ知事)에게 묻는다.
열째, 사용하고 난 나머지는 잘 진열하여 본말(本末)이 있도록 한다.
023_0757_c_10L又直日所領知後十事若爲直日宜軌所修其有衆事功夫一者起塔者講堂設僧諸事三者若作佛像早起憂識事四者當選所宜用錯斧鋸必使常處五者若所畫朱彩膠墨豫具所得無令臨時有乏六者畢宜選錄復有常處經本元少七者八者數所領受分明付授無令差跌九者居有所市求問於摩摩帝十者出用令餘宣陳列令有本末
023_0758_a_02L혼자서 분위(分衛:托鉢ㆍ乞食)를 가는 데 열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과 함께 가도록 힘쓴다.
둘째, 함께 갈 사람이 없으면 마땅히 갈 만한 곳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발우[應器]는 항상 왼쪽 옆구리 쪽으로 든다.
넷째, 발우를 알맞게 갖추고, 나갈 때는 밖을 향하도록 한다.
다섯째, 되돌아와서 먹을 때는 안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여섯째, 다른 사람의 문에 다다르면 집안의 정황을 잘 살펴야 한다.
일곱째, 집에 남자가 없으면 삼가 문안으로 들어가지 말라.
여덟째, 앉으려고 하면 먼저 자리를 잘 살펴야 한다.
아홉째, 자리에 칼 등의 무기류가 있으면 앉지 말라.
열째, 자리에 보석류가 있으면 앉지 말라.
열한째, 만약 여인의 옷이나 장신구 등이 있으면 앉지 말라. 이런 것이 전혀 없으면 앉아라.
열두째, 주인이 음식을 베풀면,
열셋째, 먹는 이는 곧 주원(呪願)을 해야 한다.
열넷째, 음식의 좋고 나쁨을 물으면 안 된다.
열다섯째, 음식을 먹기 전에 경을 설명하지 말라.
열여섯째, 비록 경을 설명하고자 해도 설명할 때인지 아닌지를 잘 알아야 한다.
023_0757_c_20L又獨行分衛十六事若行分衛一者務與人俱二者若無人俱當知所可行處三者應器常在左脅四者帶應器之宜出時當以外向五者以食來當以內向六者到人門戶宜審擧七者家無男子愼無入門八者若欲坐當先瞻視座席九者設座有刀不應坐十者設有寶物不應坐一者若設有婦女衣被嚴具之輩不應坐都無此者然有及坐十二者主人設食十三所食者便當呪願十四者不得問食好醜十五者不先食說經十六者雖欲說經當知所應說不宜說時
저자에서 구하는 것이 있을 때 아홉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이고 바로 갔다가 바로 돌아와야 한다.
둘째, 별다른 것을 보더라도 삼가 자세히 살피지 말라.
셋째, 귀하고 천함을 다투지 말라.
넷째, 여주인의 가게에 앉지 말라.
다섯째, 만약 다른 사람이 범하게 되면 방편으로 그곳을 피하고, 바로 가서 구하지 말라.
여섯째, 팔고 사는 데 있어 자세히 살피되 만약 취해 왔다가 반대로 엎으려 하기에 이른다면 곧바로 말없이 보낸다.
일곱째, 이미 누군가의 물건을 사기로 허락하였으면 비록 다시 천하게 보이더라도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하여 주인의 원망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덟째, 만약 네 무리의 사람들이 천하게 매매하는 것을 보면 임의대로 하게 하지 말고, 법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여야 한다.
아홉째, 삼가 보임(保任)이 지나치게 짊어지게 하는 일이 없게 하라.
023_0758_a_11L又市所求有九事一者當低頭直往直還二者若睹異物愼無察視三者無諍貴賤四者無坐女五者若爲人所犯方便避之勿從求直六者賣買若於誠諦送直言來取致及反覆七者已許某甲物復更賤無捨彼取此令主有恨八者若見四輩人有賣買賤直不令己任如當言法不得爾九者愼無保任致愆負
023_0758_b_02L비구니 절에 가면 아홉 가지 일이 있다.
스승이 만약 비구니 절에 가게 하면, 이렇게 한다.
첫째, 함께 간다.
둘째, 탑을 돌며 예를 올리는 것은 한결같이 평소의 법식과 같다.
셋째, 따로 자리가 있으면 앉고 자리가 없으면 앉지 않는다.
넷째, 질병이 있어 경을 묻고자 하면 마땅히 설명할 곳에서 설명하도록 한다.
다섯째, 때 아닌 설법을 하지 말라.
여섯째,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반박하지 말라.
일곱째, 만약 앉아서 귀하고 특이한 옷이나 수건이나 신을 베풀어 주면 하나라도 받으면 안 된다.
여덟째, 되돌아와서는 그들의 좋고 나쁨을 말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다른 사람은 단지 아무개[某]가 공양을 받았노라고 말하면 안 된다.
023_0758_a_20L又到比丘尼寺中有九事若師使到比丘尼寺中一者當與俱二者遶塔作禮一如常法三者若有異座訖無異座不得坐四者疾病欲問經當說所宜說五者不得爲非時之說六者不得反人之非七者若坐以珍異衣服巾履施惠一不得受八者若還不得說其好醜九者餘人不得言但用供養某
경을 강(講)하거나 외우는 데 여덟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소견이 같지 않거나 혹은 좌우에 익힐 것이 따로 있는지를 반드시 자세히 살펴야 한다.
둘째, 온전히 알지 못하면 경솔하게 이것이 옳고 저것이 그르다고 말하지 말라.
셋째, 함께 배우는 도반들이 서로 다투면 화해하는 데 힘쓰되 편파적으로 하지 말라.
넷째,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삼가 자신의 공을 스스로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말라.
다섯째, 대사문(大沙門)이 계를 설명하시면 삼가 그것을 엿보지 말라.
여섯째, 자기에게 허물이 있는 줄 알면 대중에게 참회와 함께 화해의 말을 해야 한다.
일곱째, 스승이 만약 아무개가 그대에게 허물이 있다고 말한다고 물으시면 곧 그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한다.
여덟째, 은폐하여 허물을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3_0758_b_05L又講經誦法有八事者必令詳審所見不同或左右各有所習二者愼無專知據言此是彼非三者同學變諍務令和解無令頗四者衆事役勞愼無自代顯己之功五者大沙門說戒愼無矚之六者知己有過犯於衆人卽當言悔與共和解七者師若問言某說卿有過卽當如事道之八者無得隱蔽以成愆負
논하여 말하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항상 밤낮으로 세 때에 경을 외우고 행도(行道)하는 데,
첫째, 의복을 정돈한다.
둘째, 경행(經行)은 반드시 평소에 하던 곳이어야 한다.
셋째, 항상 가운데에서 한다.
넷째, 강당이나,
다섯째, 탑 아래에서나,
여섯째, 식당에서,
일곱째, 가죽신을 신지 말라.
여덟째, 나막신을 신지 말라.
아홉째, 석장을 지니지 말라.
열째, 삼가 누워서 경을 외우지 말라.
023_0758_b_14L有論語有十事常晝夜三時誦經行一者整衣服二者若經行必令有常處三者當於中四者講堂中五者或於塔下六者亦飯堂中七者不得躡革屣八者不得木履九者不得持杖十者愼無臥誦經
023_0758_c_02L외우면서 경행하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방 안에서 일정한 법대로 경행을 할 때는 이렇게 한다.
첫째, 침식이 각각 다르므로 서로 섭입(涉入)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경을 받아 읽거나,
셋째, 경의 뜻을 논하거나,
넷째, 질병을 문신(問訊)하거나,
다섯째, 방편으로 가거나,
여섯째, 급하지 않은 일은 말하지 말라.
일곱째,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드러내지 말라.
여덟째, 서로 돌아가며 평론하지 말라.
아홉째, 취하거나 나누어 줄 때 반드시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열째, 기약을 어겨 신용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023_0758_b_20L又誦經行有十事房室中常法一者寢息各異不相涉入二者受經句讀三者論經義四者問訊疾病五者或爲便往六者不得說不急之事者不得示人之非八者不得轉相評九者借取與必分明十者無違期約以失道信
沙彌十戒法幷威儀一卷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